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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빅3 “쿼드코어폰 앞세워 아이폰5 견제”

    국내 빅3 “쿼드코어폰 앞세워 아이폰5 견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달 말 나란히 ‘쿼드코어’ 기반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애플 ‘아이폰5’에 함께 맞서려는 ‘공동 대항마’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첫선을 보인 새 쿼드코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5.5인치)를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 이전 국내에 공개할 계획이다. 쿼드코어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4개 장착해 기존 듀얼코어 스마트폰보다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이다. 롱텀에볼루션(LTE)망 기반으로 사용하면 무선랜을 탑재한 노트북 수준의 속도를 얻을 수 있다. 애초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순 이후 갤럭시노트2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그 시기를 2주 이상 앞당겼다. 5월 말 내놓은 ‘갤럭시S3’(출고가 99만원)가 보조금 과열 경쟁으로 1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아이폰5 출시에 맞춰 회사의 전략 제품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팬택도 이달 하순 펜 기반의 5.3인치 쿼드코어 스마트폰(모델명 IM-A850)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와 KT 두 가지 모델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팬택은 이달 초에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2주가량 늦췄다. 자칫 기존 일정을 강행하다 아이폰5 공개 시기와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고려됐다. LG전자도 20일을 전후해 자사 첫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공개한다. LG전자는 삼성과 팬택보다 앞서 제품을 선보여 쿼드코어폰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G2 Touch) 방식이 적용되고, 독자 개발한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는 등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과 사용자경험(UX)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 회사는 지난 5월에도 하루 간격으로 상반기 전략제품을 함께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 언팩 행사를 가지면서 이를 전후해 팬택과 LG전자가 동시에 각각 신제품 ‘베가레이서2’(3일)와 ‘옵티머스LTE2’(4일)를 공개했다.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이지만 함께 모여 힘을 모으면 시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번 하반기 제품 공개 시기가 비슷한 것도 이들이 ‘아이폰5에 함께 대항하자.’는 묵시적인 이해가 반영돼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들의 행보는 다분히 애플 아이폰을 의식한 포석”이라면서 “아이폰5도 쿼드코어 기반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10월부터는 쿼드코어폰이 대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기덕 ‘황금사자’ 머리에 얹다

    김기덕 ‘황금사자’ 머리에 얹다

    김기덕(52)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김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자비를 베푸소서’란 의미의 이탈리아어)는 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베니스·칸(프랑스)·베를린(독일) 등 세계 3대 영화제의 최고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받은 뒤 51년 만이다.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악마 같은 남자(이정진), 30여년 만에 그 앞에 나타나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조민수)를 통해 용서와 복수, 속죄란 가능한 것인가를 되묻는 김기덕의 강렬한 이야기가 베니스를 홀렸다. 김 감독은 앞서 베니스영화제(‘빈집’)와 베를린영화제(‘사마리아’) 감독상,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해외의 호평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비주류 아웃사이더로 평가받던 김 감독이었기에 국내 영화계에 던지는 메시지가 적지 않다. 김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피에타’를 선택해 준 모든 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짤막하게 말한 뒤 민요 ‘아리랑’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김 감독은 아리랑을 부른 이유에 대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폐막식에 앞서 이탈리아 18~19세 관객이 뽑은 ‘젊은 비평가상’, 이탈리아 온라인 영화매체 기자들이 뽑은 ‘골든 마우스상’, 이탈리아 유명작가를 기리는 ‘나자레노 타데이상’도 받았다. ‘피에타’와 경합을 벌인 ‘더 마스터’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은사자상(감독상)을,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파라다이스:믿음’의 울리히 사이들, 각본상은 ‘섬싱 인 디 에어’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에게 각각 돌아갔다. 한편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는 오리종티 부문에서 유민영 감독의 ‘초대’가 최우수 단편영화에 주는 오리종티 유튜브상을 받았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전규환 감독의 ‘무게’도 ‘퀴어 라이온’ 상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민수,여우주연상 만장일치 받고 놓친 이유

    조민수,여우주연상 만장일치 받고 놓친 이유

    지난 8일 폐막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영화제 규정 덕분에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9일(현지시간) 심사위원인 여배우 사만다 모튼(영국)의 말을 인용해 심사위원들이 작품성, 우수성, 감동을 일으키는 힘, 감독의 예술적 의욕과 미학적 가치 등에서 어떤 영화가 황금사자상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놓고 몇 시간이나 고심했다고 전했다. 모튼은 “이런 모든 요건이 한 작품, ‘더 마스터(The Master·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에 농축해 있다. 규정만 아니었다면 황금사자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더 마스터’에 여러 상을 몰아주려면 ‘피에타’에 황금사자상을 주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심사위원들이 결론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심사위원단으로선 대단히 힘들었다”며 “어떤 작품에 황금사자상을 주면 그 작품에 다른 상을 전혀 줄 수 없다. 남우주연상도, 촬영상도 줄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작품에 여러 상을 수여할 수 있도록 때로는 황금사자상 후보에서 뺄 수도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심사위원장인 마이클 만도(미국) 감독은 “설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라고 해도 (최고상) 하나밖에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이 기타 주요부문 수상을 할 수 없다는 게 베니스영화제 규정이다. 황금사자상 발표에 앞서 ‘더 마스터’는 은사자상(감독상)과 최우수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공동)을 받았다. 반대로 이런 규정 때문에 ‘피에타’의 여주인공 조민수가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거론됐음에도 실제 상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에타’ 투자배급사 뉴는 “심사위원 및 영화제 관계자들은 폐막식 후 마련된 피로연 자리에서 ‘조민수의 여우주연상은 만장일치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올해 베니스 여우주연상(COPPA VOLPI)은 이스라엘 라마 버쉬테인 감독의 ‘필 더 보이드’에 출연한 하다스 야론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 삼성전자 3분기 매출 51조·영업익 7조 전망

    삼성전자 3분기 매출 51조·영업익 7조 전망

    삼성전자가 갤럭시S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에 역대 최대인 ‘매출액 50조원, 영업이익 7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와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 증가한 7조 5679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도 6조 7241억원으로 역대 최대였지만, 7조원을 넘지는 못했다. 3분기 매출액 전망치도 24.5% 늘어난 51조 3703억원으로 2분기 기록(47조 5969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갤럭시S3의 3분기 판매량을 애초 1500만대 이상으로 예상했는데 더 잘 팔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도 새 스마트폰 옵티머스G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3분기에 25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을 하는 것이다. 다만 매출액은 12조 9786억원으로 0.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계절적 비수기에다 파업 후유증이 더해져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 26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 매출액도 20조 6463억원으로 8.9%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철강과 조선, 화학 업종은 3분기에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1510억원으로 10.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류지영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범죄소설 그 기원과 매혹’ 펴낸 김용언

    [저자와 차 한 잔] ‘범죄소설 그 기원과 매혹’ 펴낸 김용언

    나주 성폭행 피해 어린이가 ‘당한’ 정황이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된 신문 기사를 읽는 당신, 현장 검증에 나선 범인에게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내뱉는 이웃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확인하는 당신, 전자발찌나 화학적 거세-심지어 물리적 거세까지 주장하는 목소리들을 듣는 당신. 열흘 사이 나타난 이 뜨거운 관심과 우려, 지탄과 자조, 법률과 제도의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한데 뒤섞인 현실은 어느 정도 ‘인간의 등 뒤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동공이 확대되는 우리네 자화상이 아닐까. 이 모습들은 아르센 뤼팽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에 시선을 파묻던 우리의 어린 시절과 닮지 않았는가.‘범죄소설 그 기원과 매혹’(도서출판 강 펴냄)을 쓴 김용언(36)도 그랬다.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셜록 홈스를 밤새 읽고 동네 책방에 선 채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다 읽어낸 소녀. 부모는 ‘너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느냐.’고 뜯어말렸지만 그럴수록 추리나 미스터리, 탐정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연세대 영어영문학과와 10여년 이름있는 영화잡지사에 다닐 때에도, 같은 학교 대학원을 다닐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가을볕이 좋았던 6일 낮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용언은 “어릴 적부터 그렇게 좋아했던 것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탐정처럼 찾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홈스로 대표되는 19세기 부르주아지 탐정, 점잖고 범죄와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수집가이자 산책자, 과학적인 기계로서의 탐정이 20년도 안 되는 사이 미국으로 건너가 하드보일드 형사(또는 탐정)로 변신하는 과정과 이유를 탐구하고 싶었다. 그런데 책을 들춰보니 깊이가 간단치 않다. 범죄소설의 이데올로기를 파헤친 에르네스트 만델과 프랑코 모레티, 기호학으로 뜯어본 움베르토 에코, 독자들이 이들 장르에 빠져드는 과정을 펄프픽션과 다임노블(‘소설공장’에서 만들어진 값싼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통해 톺아본 애런 스미스와 마이클 데닝, 법의학과의 연관성을 짚은 로널드 토머스 등이 등장해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가’(추리소설)에서 ‘왜 살인이 벌어졌는가’(하드보일드소설)로 독자들의 궁금증이 전이되는 과정, 사회가, 도시가, 나아가 자본주의가 변화하는 과정을 돌아본다. “6년 전 그 일을 처음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우리 글로 번역된 것들이 전혀 없어 외국 문헌을 뒤졌다. 엄청난 양의 자료가 쏟아졌다. 3~4개월 정도 웹을 뒤지고 도서관을 찾아가 아무도 빌려 보지 않은 것이 분명한 책장을 들춰 가닥을 잡았다.” 2년 전에야 책을 내보겠다는 생각을 했고 “원래 양의 두 배로 늘리고 부록(연표와 국내에 많이 소개됐으면 하고 바라마지 않는,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 소개) 등을 보완해 지금 내놓았다.” 김용언은 ‘터프가이’로 통하는 하드보일드 탐정들이 홈스와 달리, 부패된 사회구조 속에서 허우적대고 몸부림치는 것을 엔트로피(열역학 제2법칙)로 해석하는 뜻밖의 시도를 했다. 그는 “19세기의 비관적인 엔트로피 법칙이 20세기에 들어와 변증법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이론적 토대를 닦았던 것처럼, 그들도 자본주의 대도시에서의 범죄가 빚어내는 혼돈으로부터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형상화하기 위해 분투하는 존재”라고 대변했다. 인터뷰 말미에 우리 사회의 범죄 관련 논의들을 꺼내 보았다. “사람들은 인과관계를 찾으려고 한다. 너무 당연한 일인데 어느 한 요소만 갖고 전체의 그림을 그려선 안 된다.”며 무라카미 하루키를 예로 들었다. “무라카미는 옴진리교 가스테러 피해자들을 인터뷰해 ‘언더그라운드’를 낸 1년 뒤, 가해자들과 만나 속편을 낸 적이 있다. 마땅히 지탄받아야 할 범죄의 뒤안에도 인간이란 존재가 있다. 그렇기에 전체의 얘기를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영화잡지에서 일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영화에 대한 해설과 배경 같은 걸 설명해주는 글 찾아보고 읽는 걸 워낙 좋아했다. 당연히 추리물도 좋아했고. 이런 것들을 읽다보면 여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해주는 글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문으로 된 논문과 단행본을 찾아봤는데 전혀 없었다. 그나마 번역된 세 권 정도가 있었는데 전권이 이런 분석에 바쳐진 책은 아니었고 어떤 주제를 갖고 여러 학자가 쓴 것 중에 한 챕터 정도 들어간 것밖에 없었다. 답답해서 영어권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더니, 검색을 하자마자 몇 백 권이 뜨고 논문은 말도 못하게 많았고요. 깜짝 놀라서 일단 유명한 학자들 것 위주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그래서 이런 걸 나만 알기는 아깝고, 추리소설 팬들도 많고 하니까 나누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혹시 주변이나 추리소설 동호인으로부터의 반응 같은 건 있었나. -아직 책이 나온 지 얼마 안돼 이렇다할 반응은 없다. 인터넷 서점 같은 데 가봐도 리뷰는 없고. 추리소설 동호회 중 유명한 ‘하우 미스터리’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인데도 자료가 잘 정리돼 있고 게시판을 많이들 이용하는데 거기 운영자가 이런 책이 나온다며 기대된다고 써놓았더라. 다음 주나 돼야 후기가 올라올 것 같다. →국내 애호가들은 어느 정도로 추산되는가. -정말 잘 모르겠다. 이 장르는 그 안에서도 굉장히 호, 불호가 강하게 나뉘고 많이 갈린다. 추리소설만 읽는 쪽이 있고 하드보일드 쪽만 읽는 친구들이 있고 또 셜록티언이라고, 셜록 홈즈 골수팬들이 있다. 요즘은 판매량이 좀 떨어졌다고 하는데, 한때는 일본 책들이 엄청 많이 팔릴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 쪽이 다 한 묶음으로 묶이지도 않는 편이고. →책을 읽어보니 에드먼드 윌슨 얘기가 곧잘 나온다. 주석에 ‘와, 세상에’란 표현이 나오는데 그건 본인이 쓴 것인지. -굉장히 고급예술에 관심 있는, 고급지성계 독자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평론가다. 그 글을 읽어보니 굉장히 심하게 욕을 했더라. ‘당신들이 추천해 이것도 읽었고 저것도 읽었는데 정말 시간 낭비고,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당신들은 나한테 편지를 쓰면서 항의하겠지만. 그것도 너희들이 속물이고 내용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내미는 방어기제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현실을 직시하라.’고 노골적으로 얘기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 책의 추천사를 ‘7년의 밤’을 쓴 정유정 작가가 써줬는데 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좋았다. 미스터리 스릴러란 장르를 가져온 한국 소설 가운데 이만큼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었던가 생각하면서 읽을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었다. 그런데 문단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거나, 제대로 된 평가를 저어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는 했다. 그 옛날에 썼던 (윌슨의) 글이 아직도 되풀이된다는 생각에 속 상했다. →2006년에 쓰기 시작해 3~4개월 만에 가닥을 잡았다고 했는데 출간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실 초고를 썼는데 생각밖으로 반응이 좋았다. 전혀 그 쪽에 관심없던 영문과 교수님들이 읽어보고 재미있다고 했다. 출판사를 알아본다, 어쩐다 했는데 취직도 하고 정신이 없어 그냥 넘어갔다. 2년 뒤 완성했는데 대학원을 휴학하고 다시 취업하고 하면서 또 정신없이 보냈다. (책을 낸) 강 출판사의 전 편집장과 출간에 합의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만 있었다. 그러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본격적으로 수정을 시작한 것이 작년 가을이었다. 양이 너무 적어 2배로 늘리고, 내용도 다시 읽어보니 엉성하게 쓴 부분들이 많아서 보충하고 내용 늘리느라 작년 말에야 정리가 다 됐다. →그런데도 8개월이 더 소요됐다. -출판사에서도 출간 일정이 있었으니까. 2년 동안 아무 말 안 하다가 갑자기 하겠다고 해서 많은 걸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풍부한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가. -이 책을 보고 관심있는 분들이 그 문헌을 직접 찾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국 비평가가 쓴 책 ‘블러디 머더’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굉장히 쉽게 쓰고 백과사전처럼 연대기를 서술한 책인데, 이 책은 감춰두고 내가 써먹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번역돼 나왔다. →독자들이 이런 점을 즐겼으면 좋겠다, 뭐 그런 내용들이 있을 것 같은데. -처음 쓰기 시작할 때부터 해외에서 나온 이론서들을 살펴보면 한 시점에 한 주제에 대해 다룬 것들은 조금씩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분석한 글들은 찾기 쉽지 않았다. 예를 들어 셜록 홈즈 시절에 대해서만 집중 분석을 하거나 미국의 하드보일드만 다루거나 했다. 그래서 난 이 둘의 갈라진 지점과 모이는 지점을 분석해보려 했던 것이다. 그 둘의 결합 지점을 관심있게 보시고 이런 생각을 갖고 볼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책 제목을 보면서 많은 고심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쓴 이유 중에 하나로 이 장르가 소멸되지 않고 계속 만들어지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밝혀보자는 취지로 엔트로피 이론을, 문학계에서 과학 이론을 가져다 적용해보는 시도가 있는데 엔트로피 이론을 여기에 적용시키면 좀 말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을 검증받거나 하지는 않았는지. -정유정 작가와는 두 번밖에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얘기를 나눌 만한 처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초고를 쓸 때도 이런 쪽에 관심을 갖는 친구들이 없었다.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한 편도 아니었고, 가입만 해놓고 안 가는 식이어서, 그 쪽 친구들도 없고. 순전히 혼자서 그 생각을 했고 사실 걱정을 했다. 나 혼자서 이런 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나 있을까’ 그런 의구심이 있었는데 전혀 이런 거에 관심 없는 영문과 교수님들이 읽어봐주시고, 재미있다 해서 용기가 생겼던 것 같다. 팬들에게도 정보가 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겠다 싶어서, 리뷰가 올라오면 그런 확인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혹시 국내 추리소설이 어떻게 도입돼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를 연구할 필요는 있지 않은지. 예를 들어 책 제목을 보면서도 많이 고심했고 우리 추리문학이 처한 위치와 지위 때문에 많이 두려워하면서 붙인 제목을 알 수 있었다. -책이 인쇄돼 나오기 3~4일 전에야 겨우 출판사와 책 제목을 합의할 정도로 많이 싸웠다. 난 조금 추상적인 제목을 원했다. 예를 들어 서구에서는 워낙 장르가 탄탄하다보니까 추상적이거나 은유적인 표현이 들어간 제목을 붙여도 독자들이 딱 알아듣는다. 예를 들어 ‘Figure on the Carpet’이란 표현이 있다. 카펫 위의 형상, 다시 말해 시신을 가리키는데 서구에서나 그 제목만 써도 아 시신에 관한 얘기구나 아는데 한국에서야 그런 걸 해봐야 누가 알겠나. 굉장히 설명적인 제목이 필요했고, 그런데 또 난처한 것이 19세기 셜록 홈즈랑 하드보일드 두 개를 다 다루다 보니까 둘을 아우르는 제목을 놓고 계속 출판사와 실랑이를 했다. 출판사 쪽에서는 범죄소설이란 말이 잘 안 쓰이는 말이니까, 그냥 추리소설이다, 하드보일드다 이렇게 쓰니까 이 용어 자체도 낯설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것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읍소를 해서 겨우 이런 제목이 나왔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향후 포부가 있다면. -말씀하신 대로, 제가 전혀 한국 쪽 얘기를 안 다뤘다. 그런데 최근 국문학 쪽에서 그런 얘기들을 다루기 시작했으니까. 그런 것을 읽어보면서 만약 그것들과는 다른 얘기를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한번 해보고 싶다. 한국의 작가 층이 매우 얇기 때문에 문제는 있지만 80년대 들어와서 김성종 등 이름 있는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지 못했다. 이상우 도 김성종을 뛰어넘지는 못하는 것 같고. 정유정 작가는 ‘이건 추리소설이야’라고 표방하고 나온 건 아니지만 장르에 익숙한 작가가 이런 식으로 쓰면 되겠다고 생각해 좋았다. 얇은 층 내에서도 한번 엮어볼 수 있다면 해보고 싶다. 그 다음으로 관심있는 건 북유럽 쪽 도서들이 요즘 번역이 많이 되고 있다. 이들의 문학은 영국이나 미국의 것과 또 다르다. 60년대부터 형성된 그들만의 고유한 전통이 있는데 그들의 콘텍스트, 예를 들어 심각한 인종차별 문제를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쪽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자료가 없어서 해외 자료를 공부하고 역사도 배워야 한다. 사실 그들의 언어로 읽는 것이 가장 좋을 텐데, 차마 그런 능력은 안돼서 영어로 번역된 자료를 찾고 공부하는 중이다. 북유럽 소설의 영문 번역판은 물론이고, 그들의 소설의 특성에 대해 서술한 자료들도 방대하다. →하필 아동 성폭행범이 잡힌 다음날 책이 출간됐다. -때가 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의미인지. -조심스러운 얘기인데, 그 범인도 게임 중독이다, 술을 마셨다, 음란물을 즐겨 봤다, 이런 이유들로 그가 악마였다는 해석을 늘어놓더라. 나주 성폭행범 이전도 그랬고, 무슨 흉악범죄가 나타날 때마다 사람들은 범죄자를 그렇게 만든 원인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게임 중독, 알코올 중독 등의 원인이 있다. 세상이 이렇게 흉흉한데 이렇게 배부른 소리를 하느냐, 이런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자가 추리소설을 많이 읽고 범죄에 대한 환상이 생겼다는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부터도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고 자랐다.. 왜 그런 책들만 읽느냐고, 범죄자가 되고 싶은 것이냐고 야단을 치셨거든요. 그런 인과관계를 생각하는 게 사실 쉽고 간편하니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중에 옴진리교 가스테러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을 인터뷰한 것을 담은 책이 있다. 특히 옴진리교에 몸 담은 이들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대단히 평범한 사람이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에 빨려 들어가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그들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된다. 사람들은 결과만 따져 ‘쳐죽일 놈들’ 하고 만다. 그 앞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쉽게 결론내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무라카미 같은 대단한 작가가 자신을 ‘죽이고’(가치 재단을 최대한 자제) 인터뷰만으로 책을 썼다는 것은 그 당시 선정적인 언론 보도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작업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옴진리교 사건이 95년 일어났는데 1년이 조금 안됐을 무렵, 1권이 나왔고 그로부터 딱 1년 뒤 옴진리교쪽 사람들 만나 들은 얘기를 쓴 것인데 2권은 작년에야 국내 번역돼 나왔다. 상당히 유의미한 책이라고 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유통플러스] 정식품 이데이몰 재단장 오픈 SNS 이벤트

    정식품 관계사인 종합 온라인 쇼핑몰 이데이몰(www.edaymall.com)이 사이트 재단장 오픈 기념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이데이몰 개편 오픈 및 이벤트 실시 내용을 널린 알린 우수 홍보자를 추첨해 갤럭시탭(1명), 쿠쿠밥솥 10인용(4명), 케이크 교환권(10명), 베스킨라빈스 기프티콘(20명), 베지밀 1박스(50명), 오쎄 바디워시(12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신규 고객 및 개인정보를 업데이트한 기존 고객 중 매일 50명을 추첨해 베지밀 제품 교환(1병)이 가능한 기프티쇼를 제공한다. 또 소셜커머스 쿠팡을 통한 적립금 제공 이벤트 및 ‘겟잇박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 “아동 성범죄자 45년 복역했는데도 가석방 안 된다” 관용 없는 뉴질랜드

    뉴질랜드 사법 당국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45년째 복역 중인 70대 성범죄자의 가석방을 또다시 허가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가석방심사위원회는 12~14세 소년 5명을 7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1968년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뒤 45년째 복역하고 있는 앨프리드 토머스 빈센트(74)의 가석방을 불허하고, 2015년까지는 가석방 심사 대상에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최장기수인 빈센트는 지난 1975년 처음으로 가석방 심사 대상에 포함됐으며 사법 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30차례에 걸쳐 그의 가석방 신청을 불허했다. 그는 1984년 주말 휴가를 받고 딱 한 번 교도소 밖으로 나간 적이 있지만, 공원에서 소년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돼 휴가가 취소되기도 했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빈센트의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교도소 운동장에 나갈 때도 반드시 교도관들과 동행하도록 처분했다. 빈센트는 심사에서 “석방 이후 구세군 건물에 수용돼 보호받는 등 재범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심사위원회는 “구세군이 제공하는 숙박시설이 단기적인 보호장치에 불과한 데다 나이와 재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위험성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적절치 않다.”며 그의 요청을 거부했다. 심사위원장인 매리언 프레이터 판사는 “석방안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고, 상존하고 있는 위험성 등을 고려할 때 다시 연기명령을 내리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세계 문화리더 14명 한자리 모였다

    세계 문화리더 14명 한자리 모였다

    영국의 자연과 문화·역사 유산 보호에 앞장서는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의 저스틴 앨버트(왼쪽) 이사장, 독일 베를린 프로이센 문화재단의 헤르만 파르칭어(가운데) 이사장,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전통극인 곤극 배우로 중국 낙후 지역의 문화교육 환경 지원 사업을 하는 장쥔 등 세계 문화 소통계의 거장들이 서울에 모였다. 4~6일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소통포럼 CCF 2012’에는 세계 13개국의 문화 리더 14명이 참석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자국 문화를 알리는 자리를 갖는다. 올해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고손자 며느리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문화특보인 예카테리나 톨스타야(오른쪽) ‘야스나야 폴랴나’ 박물관장, 터키 문화예술진흥기관인 이스탄불 국제문화예술재단의 고르균 타네르 대표, 31년 경력을 가진 요리사로서 프랑스 최고 장인 자격에 오른 에릭 트로숑, 캐나다 이민 1.5세대로 세계적인 필름 페스티벌 등을 섭렵한 이선경 영화감독, 일본 피아노계 대모로 불리는 히로코 나카무라 등 참석자들 면면이 화려하다. 이 밖에 미국 하버드대 미술관 토머스 렌츠 관장, 싱가포르 탁수갤러리의 쑤허완 아부 대표, 멕시코 조각가 페르난도 킨테로 등이 포럼에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가구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리움미술관을 방문해 한국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하게 된다. 또 국립극장에서 국립창극단의 ‘수궁가’를 관람하고 한국 음식을 체험한 뒤 6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문화 소통:세계인의 마음을 여는 길’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한다. 최정화 CCF 조직위원장(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대표)은 “올해로 3회를 맞는 CCF는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의 연결고리를 찾는 문화 다보스포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알뜰폰’도 LTE 유치전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MVNO)이 인기를 모으면서 3세대(3G)에 이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으로 갈아탄 가입자는 8496명으로 전월 대비 5214명(62.9%)이나 늘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통신 3사의 기존 이용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추세다.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3일부터 LTE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온세텔레콤과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LTE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은 KT의 네트워크를 임대해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헬로LTE는 갤럭시S3, 옵티머스LTE 태그, 갤럭시노트 등 KT가 공급하는 모든 LTE 단말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조만간 출시되는 갤럭시노트2와 옵티머스LTE3 등도 단말기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다. 에넥스텔레콤은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옵티머스LTE 태그, 베가S5 등 최신 단말기를 구성할 예정이다. 에넥스텔레콤은 이달 중 LTE 단말기와 TV, 노트북, 태블릿PC 등 결합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알뜰폰 업체들은 월 9000원 등 20~50% 저렴한 통신요금을 앞세워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LTE 서비스에서는 알뜰폰의 최대 강점인 ‘착한 요금’을 내세우기가 쉽지 않아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헬로LTE는 3G와는 달리 34요금제(기본요금 3만 4000원)~125요금제(12만 5000원) 등 KT의 LTE 요금제와 같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넥스텔레콤도 마찬가지다. 또 이통사들이 상반기에 전국망 구축을 완료, 알뜰폰 업체에도 자사의 요금과 동일한 수준의 이용 대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알뜰폰 업체들도 LTE에서는 이통사와 같은 요금제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은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CJ그룹의 강점인 영화 등 문화 콘텐츠를 LTE와 결합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英 대헌장은 보장했다…보통사람도 잘사는 세상

    英 대헌장은 보장했다…보통사람도 잘사는 세상

    ‘마그나카르타 선언’(피터 라인보우 지음, 정남영 옮김, 갈무리 펴냄)은 술술 읽어 나가기엔 녹록지 않다. 서술 자체가 어려워서가 아니다. 맥락의 문제다. 저자는 영국사를 전공한 미국인. 거기다 문학적이다. ‘이 정도는 다 알지?’라고 전제를 깔고 글을 풀어 나가는데 맥락이 다른 우리로서는 생소하다. 가령 셰익스피어 작품 ‘존 왕’을 끌어들이는데, ‘존 왕’은 가장 영국 색이 짙다는 이유로 셰익스피어 작품 가운데 좀처럼 한국 무대에 세워지지 않는다. 또 근엄한 아더왕 신화를 영국식 블랙코미디로 재조립한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손의 현란한 말장난도 등장한다. 전설적 코미디 그룹이고 그나마 ‘스팸 어 랏’이라는 뮤지컬로 국내에 소개되긴 했지만 생소하긴 매한가지다. 한발 더 나아가 미국 각급 법원 건물의 그림과 부조들을 분석할 뿐 아니라, 프랑스 인상파를 “파리 코뮌의 물귀신 같은 악몽을 역사의 기억으로부터 말소”했다고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해 버리기도 한다. 다소 어리둥절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눌러앉아 읽을 만한 이유는 신자유주의, 88만원세대, 양극화, 경제민주화를 둘러싼 오늘날의 현상에도 적용가능한 역사적 근거를 아주 근본적으로 복원해 냈기 때문이다. 저자의 출발점은 1215년 존 왕이 선포한 63개 조항의 마그나카르타다. 한국인에게 익숙하게 ‘대헌장’이다. 마그나카르타에 대한 찬사는 화려하다. 정치적 자유를 선언한 최초의 문건이다 보니 억압받는 자는 누구나 마르나카르타를 거론했다. 특히 법 없이 왕이 제 마음대로 인신을 처벌할 수 없다는 내용의 39조는 오늘날 영장 주의, 고문 금지, 배심 재판, 법의 지배 원칙을 확립시키는 주춧돌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역시 이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자부한다. ‘상식’(Common Sense)이라는 책으로 미국 독립혁명의 당위성을 주장했던 토머스 페인(1737~1809)은 마그나카르타에 필적하는 대륙헌장을 만들자고 제안할 정도였다. 지금도 미국 헌법에는 마그나카르타의 용어가 남아 있고 대법원 판결문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저자는 “영국이 불문법 국가라는 상식이 잘못됐다.”고까지 하면서 박수를 보내지만, 동시에 “마그나카르타가 개인주의, 사유재산, 자유방임주의 및 영국 문명을 찬양한다는 이야기는 그 위에 칠해진 흰색 도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선언한다. 무기는 마그나카르타 뒤에 숨겨진 16개 조의 삼림헌장(Magna Charta de Foresta)이다. 이 헌장이 마그나카르타와 동시에 작성됐는지, 아니면 나중에 추가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분명한 것은 1225년 두 헌장이 동시에 재반포됐고, 1297년 판례법의 지위를 굳혔으며, 1369년 단일한 법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둘을 합쳐 ‘영국의 자유대헌장들’(Magnae Chartae Libertatum Angliae)이라고 분명한 복수형 표현을 쓴다. 그렇다면, 질문은 하나로 좁혀진다. 삼림헌장은 왜 만들어졌고 어떻게 잊혀졌는가. 현대 문명 이전에는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나무와 숲에서 얻었다. 그래서 생계 자급을 위해 나무와 숲은 공유지(Commons)로서 모두가 관리하고 모두가 이용가능해야 한다. 이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천연자원에 기반을 둔 공동체적 삶”에까지 연결된다. 진정한 자유는 정치적 자유만으로 불충분하니 사회경제적 자유까지 보장받아야 했고, 그 내용은 개인주의와 사유재산에 터잡은 자유방임주의와는 상극이었다는 얘기다. 즉 자유대헌장들은 공유지(Commons)를 바탕으로 보통 사람들(Commoner)이 공통적으로 행복이나 복지를 추구할 수 있는 권리(Common Rights)까지 보장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왕국’(Kingdom) 이후 영국이라는 국가의 명칭에는 코먼웰스(commonwealth)라는 단어가 쓰이게 된다. 뛰어난 지배계급의 영도력을 중시하는 공화국(Republic)이나 혈연과 문화적 동질성을 중시하는 좁은 의미의 민족국가(Nation)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홉스와 로크의 경우 코먼웰스라는 표현을 썼음에도 자유대헌장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혹평하는데, 이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잊혀진 이유도 똑같다. 보통사람들의 공통권을 인정하면 특권이 침해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서 왕과 귀족들이 특권을 지키기 위해 마그나카르타 해석을 왜곡한 사례, 삼림헌장을 누락하는 사례, 핵심 키워드인 ‘코먼’(Common)이란 단어를 윤색하고 다른 표현으로 갈아치우는 사례 등을 꼼꼼하게 기록해 뒀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이런 행동들은 “공유지의 운명을 양피지의 변덕, 필사자의 실수, 설치류의 관심, 기록보관소의 신비에 맡겼다.”가 된다. 이는 영국의 마그나카르타에 비견되는 대륙헌장을 만들었다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건국 때는 마그나카르타를 들먹였지만 일단 나라를 세운 뒤에는 인디언들의 공유지를 빼앗아야 했기 때문이다. “식민지 개척자들은 왕의 권위에 맞서는 데 마그나카르타를 활용한 반면, 막상 자신들이 원주민 숲지대를 침입하게 됐을 때는 삼림에 관한 조항들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마그나카르타란 “친숙한 동시에 무관심하고, 강박적인 동시에 장식적이며, 근본적인 동시에 부차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 자유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회경제적 자유를 규정한 자유대헌장들이 아주 잊혀질 리는 없다. 공유지에서 함께 살아왔던 오랜 세월의 경험이 한순간 증발할 리 없을뿐더러, 정치적 자유를 고민할수록 사회경제적 자유 또한 필수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대목이 특히 흥미로운데, 저자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단일토지세를 주장한 헨리 조지, 러시아 아나키즘의 원조 표트르 크로포트킨, 영국의 토착 사회주의자 윌리엄 모리스 등이 모두 자유대헌장들의 영향권 안에 있었다고 본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론에 대해서도 어린 시절 모젤 농민과 마르크 공동체를 겪었던 경험이 녹아 있다고 평가한다. 이를 더 연장해 미국의 뉴딜 정책과 2차대전 후 서구 복지국가에서도 자유대헌장들의 정신, 그러니까 국가는 특권층의 이득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공통된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정신이 면면이 드러난다고 봤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에르너 오스트롬이다. 경제학에서 공유지 하면 대개 ‘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the Commons)을 떠올린다. 그러나 오스트롬은 공유지에서도 희극이 있을 수 있음을 주장해 200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저자도 한마디 해뒀다. “경제적 이슈로서 공유지는 그림의 떡처럼 보이지만, 학문적 연구는 그 반대로 그것이 현실적인 것임을 보여 준다.” 800년 전 양피지는 의외로 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 2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기덕감독 부른 베니스 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김기덕감독 부른 베니스 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해마다 8월 말이면 전 세계 영화인의 눈은 이탈리아의 리도섬으로 쏠린다. 한때 프랑스 칸영화제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最高)였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最古)이자 ‘2인자’가 된 베니스영화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새달 8일까지 열리는 제69회 베니스영화제는 내실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0여년 만에 집행위원장에 복귀한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이번 영화제를 “더 수수하게, 덜 화려하게” 꾸밀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부문 상영작 수도 줄었다. 2010년 22편, 2011년 21편에서 올해는 18편이다.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 ‘피에타’(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란 뜻)도 포함됐다. 그의 네 번째 베니스 경쟁부문 진출작인 ‘피에타’는 악마와 같은 사채업자(이정진 분)와 어느 날 엄마라며 찾아온 낯선 여자(조민수 분)가 만나며 겪는 수상한 사건을 담았다. ●김기덕에게 선물을 안길까 한국 영화는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품지 못했다. 1987년 ‘씨받이’의 강수연(여우주연상), 2002년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감독상)과 문소리(신인배우상), 2004년에는 김기덕 감독이 ‘빈집’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출국에 앞서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을 준다면 거절할 것 같진 않다.”면서 “수상 여부에 앞서 동시대 영화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수업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로피의 종류가 문제일 뿐 빈손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거라는 게 완성된 ‘피에타’를 본 영화인들의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전찬일 프로그래머는 “최고작은 아니지만, 김기덕만의 펄떡거리는 힘이 유지되면서도 성숙함을 더했다.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과거보다 여유롭고 따뜻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리랑’에서 (한국영화계와 옛 제자 장훈 감독 등에게) 독설을 내뱉었던 게 실제로 치유의 기능을 했고, 후속작 ‘아멘’에서 엿보인 성숙함·포용력은 더 깊어졌다. 베니스에서 충분히 화제가 될 만하다.”고 덧붙였다. 집행위원장 교체도 기대감을 부풀린다. 전임 마르코 뮐러 위원장은 유럽 영화계의 대표적인 ‘친중국파’였다. 막판에 경쟁부문 추가작(서프라이즈 필름)은 늘 중국·홍콩 영화의 몫. ‘피에타’의 경쟁부문 진출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7년 만일 만큼 한국 영화는 베니스에서 소외당했다. 반면 바르베라 위원장은 1999~2001년 집행위원장 시절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김 감독의 ‘섬’과 ‘수취인불명’을 공식 초청했던 인연이 있다. 또 2005년 토리노 영화박물관에서 김기덕 감독 특별전을 열었다. 일부에서는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 거론됐던 ‘피에타’가 베니스로 방향을 튼 건 믿는 구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피에타’의 상영 날짜가 폐막 나흘 전인 새달 4일이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주최 측에서 김 감독을 폐막까지 붙잡아 놓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테렌스 맬릭, 폴 토머스 앤더슨 등 거장들의 향연 올해 경쟁부문의 화두는 변화다. 18명의 경쟁부문 감독 중 12명은 베니스가 처음이다. 신진 감독이 대거 포함됐다. 테렌스 맬릭, 폴 토머스 앤더슨, 올리비에 아사야스, 기타노 다케시 등 스타 감독도 베니스보다 칸이나 베를린과 각별했다. 바르베라 신임 집행위원장의 속내가 엿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지난해 ‘트리 오브 라이프’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할리우드의 은자(隱者) 테렌스 맬릭의 ‘투 더 원더’다. 후반 작업이 늦어지면서 칸 대신 베니스를 선택했다. 2010년 10월 촬영에 돌입할 때부터 ‘테렌스 맬릭 제목 미정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스페인의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을 필두로 벤 에플랙과 레이첼 맥애덤스, 레이첼 와이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자원 등판했다. 멜로 영화로 알려졌지만 맬릭이 고만고만한 사랑 이야기를 했을 리 없기에 호기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막차로 경쟁부문에 오른 폴 토머스 앤더슨의 ‘더 마스터’도 강력한 경쟁자다.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신흥종교 교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호아퀸 피닉스, 에이미 애덤스 등이 출연했다. 앤더슨 감독은 2002년 ‘펀치 드렁크 러브’와 2008년 ‘데어 윌 비 블러드’로 각각 칸과 베를린 감독상을 받았다. 맥애덤스의 신작이 또 한 편 있다. 앨프리드 히치콕의 적자로 평가받는 브라이언 드팔마가 5년 만에 내놓은 ‘패션’이다. 프랑스 영화 ‘러브크라임’을 다시 만들었다. 한 여자가 직장 상사와 멘토에게 아이디어를 도둑 맞은 뒤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출발해 갱스터 영화의 스타로, 다시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우뚝 선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웃레이지 비욘드’,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섬싱 인 디 에어’ 등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유민영 감독의 단편 ‘초대’는 오리종티 부문에 진출했다. 이탈리아어로 지평선을 뜻하는 오리종티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경향을 선보이는 비경쟁 부문이다. 전규환 감독의 ‘무게’는 베니스데이즈 부문에 초청됐다. 베니스데이즈는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해당하는 주요 섹션으로 한국 영화로는 처음이다.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 등 ‘타운’ 시리즈와 ‘바라나시’로 해외에서 호평받은 전 감독의 작품으로 인간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와 아픔을 담아 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재벌 내부거래 급증] “내부 거래 표현부터 잘못 경영효율 위한 계열사간 협력”

    “내부 거래라는 표현부터 잘못됐다. 기업들이 계열사를 왜 두는가.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재계 관계자들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묻고 따지지도 않고’ 계열사 간 거래면 무조건 내부 거래로 못 박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LG전자에서 선보인 스마트폰 ‘옵티머스G’는 그룹의 총역량을 결집해 나온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룹의 역량을 결집한다는 게 무엇인가. 계열사 간 거래를 통해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를 높여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업종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계열사 간 협력을 내부 거래로만 깎아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반도체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나 식품 등 일부 업종은 특성상 수직 계열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가령 현대차그룹이 본업만 놔두고 다른 분야를 다 외부에 주면 원활한 부품의 납품이 어렵고 해외 기업들에 영역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이 심화됐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답답해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공정한 입찰 과정 없이 친인척 회사라는 이유로 거래를 했다면 업체에도 당연히 문제가 된다.”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기업이 그토록 한가하게 사업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도나 장기 계약 등의 관점에서 계열사가 비계열사보다 단가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불법·탈법적인 내부 거래는 문제가 있으며, 이를 시정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공정위 감시로도 내부 거래의 성격을 충분히 가려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기업별로 내부거래방지위원회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코야? 뿔이야?…사람 똑닮은 ‘유니콘 물고기’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사람을 닮은 희귀 물고기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현지 도싯 웨이머스 수족관에 들여온 지구 상에서 가장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물고기 중 하나인 ‘유니콘 물고기’를 대중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물고기는 사람의 코처럼 생긴 비정상적으로 큰 뿔을 갖고 있어 마치 불만 가득한 표정을 가진 사람과 묘하게 닮았다. 또한 이 물고기는 또 다른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몸의 색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평소 회색을 띠고 있지만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어두운 빛인 띤다. 라틴어로 나소 브레비로스트리(Naso brevirostris)라는 학명을 가진 이 물고기의 영어이름은 얼룩무늬 유니콘 물고기(Spotted unicorn fish)다. 영국에서는 이 물고기가 영국 공군(RAF)의 다목적 초계기인 ‘님로드’를 닮았다고 하여 편히 님로드로도 불린다. 항공기 님로드는 전면부에 공중 주유 부가 돌출돼 있는데 그 모습이 물고기의 뿔과 흡사하다. 이에 대해 수족관 전시 담당 매튜 풀러는 “님로드(유니콘 물고기를 지칭)는 그 비행기처럼 보이는 독특한 외모를 꽤 갖고 있다.”면서 “이들이 왜 머리 앞쪽에 긴 뿔을 가졌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뿔은 무기나 유영 시 보조 도구로 사용되지 않으나, 난 이 부분이 구애 시 이성을 유혹할 때 사용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른 유니콘 물고기들은 님로드처럼 독특한 외모를 갖고 있지 못하며, 님로드 역시 어릴 때는 뿔이 없다고 한다. 즉 얼룩무늬 유니콘 물고기는 수컷이나 암컷에 상관없이 덜 성장하면 뿔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수족관에 들여온 님로드는 몸길이가 7인치(약 17.7cm)이며 뿔 길이는 2인치(약 5cm) 정도다. 이들은 태어날 때는 안 보일 정도로 매우 작다고 한다. 한편 이 같은 얼룩무늬 유니콘 물고기는 야생에서는 주로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조류와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살며 몸길이가 25인치(약 63.5cm) 정도까지 자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유니콘탱이나 큰뿔표문쥐치로도 불린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LG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 공개

    LG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 공개

    LG전자가 지금까지 ‘코드명 G’로 알려졌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28일 공개했다. 옵티머스G는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관계사들이 개발 단계에서 협력해 만든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트루고해상도(HD) 광시야각(IPS)’ 디스플레이보다 밝기와 소비전력을 개선한 ‘트루HD IPS+’ 화면을 만들어 ‘옵티머스G’에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LG이노텍은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최다 화소(1300만) 카메라 모듈 개발에 관여했다. 2100밀리암페어시(㎃h) 대용량 배터리는 LG화학이 책임졌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커버 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공법은 커버 유리와 터치 센서를 통합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두께가 얇아질 뿐만 아니라 외부 충격에도 더 강하고 표면 반사가 줄어 야외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퀄컴이 새로 선보인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통합 칩 ‘스냅드래건 S4 프로(APQ8064)’를 세계 최초로 장착했다. 기존 쿼드코어 제품보다 40% 이상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픽 처리속도도 이전보다 3배 빨라져 비디오·웹브라우징·게임·내비게이션 등 모바일 그래픽 환경이 뛰어나다. 옵티머스G는 테두리(베젤)를 3㎜대, 제품 두께를 8㎜대로 줄여 손에 쥐기 편하게 했다. 꺼져 있을 때의 화면이 테두리 색상과 같아 화면 경계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으며, 뒷면에는 크리스털 리플렉션 공법을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바다의 로또’ 용연향 발견한 8살 소년

    ‘바다의 로또’로 알려진 희귀한 고래 토사물인 용연향을 발견한 8살 영국 소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본머스에 사는 찰리 나이스미스(8)는 무려 6만3,000달러(약 7,140만원)의 가치를 지닌 용연향을 발견한 뒤 이를 팔고 얻게 될 거금을 동물보호소 설립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지신문 데일리에코에 의하면 찰리는 헹기스트베리 헤드에 있는 해변을 산책하던 중 밀랍처리된 노란베이지색 바위처럼 보이는 커다란 덩어리를 발견했다. 찰리는 처음에 단순한 바위 조각인 줄 알았지만 부모에게 보여주고나서야 고래 토사물인 용연향 조각임을 알게 됐다고 한다. 용연향은 고급 향수 제조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무게 1파운드 당 약 1만달러(약 1,13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찰리가 발견한 용연향의 가치는 무게로만 약 6만 3000달러로 알려졌지만 부친 알렉스는 전문가들의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알렉스는 “찰리는 늘 자연 속에 있으며 그곳에 관심이 많다.”면서 용연향을 발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30일 개막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한·일 투수전 볼만

    30일 개막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한·일 투수전 볼만

    ‘제2의 선동열’로 불리며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우완 정통파, 일본 고시엔(甲子園)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시속 160㎞를 뿌린 ‘광속구 투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를 기록한 ‘레전드’의 아들. ●일본 최정상급 오오타니 쇼헤이 주목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잠실·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세 나라 프로야구의 재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 지난 대회와 달리 각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참가해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대회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스타로는 천안 북일고의 에이스 윤형배(위·18)가 첫손 꼽힌다. 최고 152㎞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이정훈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제2의 선동열’이란 극찬을 들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110만 달러(약 12억 5000만원) 영입 제의를 거절하고, 신생 구단 NC 다이노스에 우선지명됐다. 윤형배는 올해 주말리그 14경기에서 53이닝을 소화하며 7승1패, 평균 자책점 0.51, 탈삼진 76개를 기록했다. 볼넷이 10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이 좋으며 홈런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은 고교야구 스타가 많이 배출되는데도 최근 몇 년 동안 이 대회에 베스트 멤버를 보내지 않았다. 대회가 주로 7월 말~8월 초 열려 고시엔 일정과 겹쳤고, 방학이 아닌 기간에 개최되면 학업에 매여 스타급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고시엔이 지난 23일 끝나면서 최정상급 선수들로 팀이 구성됐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하나마키 히가시고의 우완투수 오타니 쇼헤이(아래·18). 키가 193㎝인 오타니는 지난달 고시엔 지역예선에서 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져 일본 고교대회 최고 구속을 작성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선동열 KIA 감독이 “(오타니는) 평균 구속도 150㎞대 후반이라더라.”며 놀라워했을 정도. 오타니는 고교 통산 56홈런을 칠 정도로 타격도 수준급이다. ●NC에 우선지명된 윤형배 기대 올해 고시엔 대회 결승에서 완봉승을 거둔 오사카 도인고의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18)도 주목받는 선수다. 197㎝의 신장에서 최고 구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지는데, 스카우트로부터 올해 고졸 투수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대표팀에는 휴스턴의 세인트 토머스고의 케이번 비지오(18)가 눈길을 끈다. 메이저리그에서 3060안타를 기록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이다. 2011~12시즌 타율 .420을 기록하는 등 아버지처럼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내년 실시될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 방식으로 예선을 치르고 조별 상위 세 팀이 크로스로 2라운드를 치른다. A조의 한국은 30일 오후 2시 잠실에서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같은 조의 미국과는 다음 달 1일 대결하며 B조의 일본과는 결승라운드에서나 마주치게 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9x18㎝, 갤노트2 각지고 더 길어졌다

    9x18㎝, 갤노트2 각지고 더 길어졌다

    유럽 최대 규모의 가전쇼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독일 베를린 메세에서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은 크리스마스 시즌 등 성수기를 겨냥해 다양한 전략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이번 IFA에서는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5’(9월 공개 예정)의 대항마인 ‘갤럭시노트2’(삼성전자)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은 갤럭시노트2(5.5인치)의 실제 모델을 최초로 입수해 사용해 봤다. 전작인 ‘갤럭시노트’(5.3인치)는 갤럭시S, S2, S3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팔린 ‘텐밀리언셀러’다. 24일 손에 쥔 갤럭시노트2(모델명 GT-N7100)는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직사각형 모양의 검은색 제품이었다. 전작과 비교해 세로로 더 길어진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갤럭시노트가 제품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면, 새 제품은 이를 직각에 가깝게 처리해 차가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 LG전자 스마트폰인 ‘옵티머스뷰’(5인치)처럼 가로·세로 비율이 4대 3으로 출시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페이퍼백(책표지를 종이 한 장으로 장정한 염가형 책) 스타일 책에 흔히 쓰이는 ‘3×6판’(가로 90㎜×세로 180㎜ 안팎) 크기와 흡사했다. 다만 손에 편히 들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전 제품보다 디스플레이가 불과 0.2인치 커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20% 이상 커진 느낌이다. 애플이 내놓을 ‘아이패드 미니’(7인치)를 의식해 7인치 태블릿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차기작에서 크기를 더 늘리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드웨어 사양을 살펴보면 안드로이드 4.1.1 버전 ‘젤리빈’ 운영체제(OS)를 탑재했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S펜도 제품 오른쪽 하단에 자리 잡았다. ‘물리 버튼을 없앤다.’는 소문과 달리 새 제품에도 예전처럼 맨 아래쪽 가운데에 배치됐다. 크기에 비해 제품이 대단히 얇고 가벼운 점이 매력적이다. 추후 지상파 DMB 등 한국형 기능이 추가돼도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 같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제품은 3세대(3G) 망으로 개통돼 있다. 아마도 국내용(LTE망)보다는 해외용 제품을 먼저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제품은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장착했다. 앞서 나온 ‘갤럭시S3’처럼 메모리는 16GB와 32GB, 통신망은 3G용과 4G 롱텀에볼루션(LTE)용으로 나눠 출시될 것으로 짐작된다. 숫자를 확인할 수 없는 사양들은 미리 준비한 갤럭시S3와 동시에 구동해 가며 비교해 수준을 가늠했다. 중앙처리장치(1.4㎓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디스플레이(해상도 1280×720), 카메라 해상도(800만 화소) 등에서 두 제품이 큰 차이가 없었다. 갤럭시S와 비슷한 사양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 언급한 ‘플렉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1300만 화소 카메라’도 사실이 아니었다. 하드웨어 경쟁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삼성전자에서 새 기술을 확보했음에도 이를 제품에 적용하지 않았을 리 없다. 아직 갤럭시S3를 넘어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이미지 센서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적으로 갤럭시노트2는 앞서 나온 갤럭시S3(젤리빈 업그레이드 때 나오는 버전)와 대동소이한 사양과 성능을 갖췄다. 마치 현대기아차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아반떼’(현대)와 ‘K3’(기아)를 함께 생산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성능이 비슷한 두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삼성은 과감히 ‘디자인 변이’ 전략을 택했다. 갤럭시S3는 전작보다 제품 모서리를 ‘더욱 둥글게’ 다듬었고, 갤럭시노트2는 정반대로 ‘좀 더 각지게’ 세웠다. 여기에는 ‘둥근 모서리’의 원조를 자처하며 삼성을 괴롭히는 애플과의 소송을 피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두 제품을 비교하면서 갤럭시 시리즈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갤럭시S가 ‘2030’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좀 더 자유분방하고 유연한 컬러로 원 모양의 디자인을 추구한다면, 갤럭시노트는 ‘4050’ 비즈니스맨에 맞춰 블랙을 기본으로 정제된 직사각형 형식을 가져갈 것이라는 점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홈플러스 알뜰폰’ 이통시장 판도 바꾸나

    ‘홈플러스 알뜰폰’ 이통시장 판도 바꾸나

    홈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이동통신재판매·MVNO)’에 본격 진출한다. 앞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중소업체들이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국 130여개 매장을 갖춘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기존 이통사보다 30% 저렴한 요금제에,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도 판매할 계획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KT와 홈플러스는 21일 이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알뜰폰 활성화와 함께 ‘유통+통신의 결합’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와이파이 위치 인식기술 등을 지원하고, 홈플러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과 모바일 쿠폰 발급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애플의 아이폰, LG전자의 옵티머스, 팬텍의 베가 등 판매되는 단말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석채 KT 회장은 “홈플러스와 알뜰폰 사업 협력 외에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도 “유통과 통신업계 최초의 공동사업인 만큼 주변의 관심이 크다.”며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와 신규 사업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른 알뜰폰 업체들도 유통 대리점 확대에 나설 예정이어서 하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알뜰폰 업계는 홈플러스의 진출을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는 긍정하면서도 사업을 먼저 시작한 중소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은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한 주요 대도시에 7개 직영 대리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알뜰폰 활성화 측면에서 홈플러스의 시장 진출은 분명히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홈플러스가 거대한 유통망과 과도한 마케팅을 내세워 서비스를 한다면 현재 이통사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중소 알뜰폰 업체들이 특화된 서비스와 요금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홈플러스가 이들과 상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다른 유통업체들도 알뜰폰 사업 타당성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홍혜정·강주리기자 jukebox@seoul.co.kr
  • [부고] 영화 ‘탑건’ 감독 토니 스콧 다리서 투신

    영화 ‘탑건’(1986), ‘폭풍의 질주’(1990), ‘크림슨타이드’(1995) 등을 연출한 영국의 명감독 겸 제작자 토니 스콧(68)이 다리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은 20일 “19일 낮 12시 35분쯤 로스앤젤레스의 산 페드로와 터미널 섬을 가로지르는 빈센트 토머스 다리에서 누군가가 뛰어내렸다는 몇 통의 신고가 접수됐다. 몇 시간 뒤 경찰 잠수팀이 탁한 물속에서 토니 스콧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경찰 당국은 자살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를 인용해 스콧 감독의 검은색 프리우스 승용차가 다리 근처에 주차돼 있었으며, 유서는 고인의 사무실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독도 몸값/노주석 논설위원

    미국은 1867년 제정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 달러에 사들였다. 알래스카의 면적은 172만㎢로 러시아 전체 땅덩어리의 10분의1에 해당하며 한반도의 7배 크기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넓은 주이다. 1㎢당 4.2달러를 주고 산 셈이다. 당시 러시아는 ‘지키기 어렵고, 버리긴 더 아까운’ 계륵(鷄肋)을 좋은 금을 받고 넘긴 성공적인 거래라고 자화자찬했다. 반면 미국정부는 ‘쓸모없는 아이스박스’를 예산을 축내 들여왔다고 혹독하게 비판받았다. 지금 와서 이 거래의 득실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겠으나 알래스카의 가치는 수직상승했다. 매입 5년 뒤인 1872년 금광이 발견돼 최대 140억 달러어치의 금을 캐는 등 본전을 빼더니 광업, 어업, 제조업과 관광업의 보물단지가 됐다. 세계 석유와 석탄 매장량의 각 10%가 묻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의 확장에 배 아파할 나라는 러시아뿐 아니다.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와 뉴올리언스를 1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1803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나폴레옹 황제로부터 오늘날 미국의 3분의1쯤에 해당하는 중부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프랑스령을 사들인 것이다. 장차 필연적으로 벌어졌을 전쟁과 그로 말미암은 인명의 희생을 막았다는 측면에서 1000만 달러는 ‘껌 값’에 불과했다. 독도의 연간 가치가 12조 5586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독도가 1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올해 물가로 환산한 것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독도의 해양생물과 광물, 관광 자원 등 시장적 가치를 계량화한 결과이다. 오히려 비시장적 가치 부분에 관심이 간다. “독도를 지키거나 보존하고자 얼마의 비용을 낼 수 있느냐.”는 2008년도의 설문에 응답한 값을 올해 물가에 대입했는데 1조 3136억원이 나왔다고 한다. 만약 올해 같은 설문을 다시 조사했더라면 비시장적 가치는 천문학적 액수로 폭증했을 것이다. 영토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국토가 좁고, 남북이 다른 체제로 나뉘어 있고, 일본과 영해를 맞댄 상황에서 더욱 그러하다. 기네스북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예술품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올라 있다. 40조원 정도로 가치를 추정한다. 그러나 프랑스가 망하지 않는 한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독도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 그것이 한국인의 정서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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