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머스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위장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휴전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 IR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18
  • 열대야도 오싹~ ‘납량 스릴러 소설’ 북캉스족 책임진다

    열대야도 오싹~ ‘납량 스릴러 소설’ 북캉스족 책임진다

    수은주가 30도를 넘나드는 슈퍼 열대야로 밤을 잊은 이들, 혹은 꽉 막힌 고속도로 체증이 끔찍하고 바가지요금에 진저리 치는 ‘북캉스’(책+바캉스)족의 더위를 식혀 줄 ‘스릴러 소설’이 쏟아지고 있다. 올여름에는 일본 추리 소설계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천하다. 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가장 많이 팔린 스릴러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0주년 기념작인 ‘라플라스의 마녀’다. 교보문고 상반기 판매 순위 50위 가운데 그의 작품 17권이 순위에 들 만큼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추리·스릴러 작가다. 한국 작가로는 정유정이 유일하게 ‘종의 기원’(2위), ‘7년의 밤’(5위)으로 추리·스릴러 소설의 여왕으로 자리잡았다. 히가시노 게이고와 더불어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음의 방정식’, ‘사라진 왕국의 성’, ‘모방범’ 등이 스테디셀러를 기록 중인 가운데 신작으로는 ‘고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리버스’(비채), 사진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미카미 엔의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아르테), 청춘 학원물 추리소설로 인기 있는 아오사키 유고의 ‘도서관의 살인’(한스미디어) 등이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추리소설 작가 미셸 뷔시의 작품 ‘내 손 놓지 마’(달콤한책)도 여름 시장을 겨냥해 출간됐다. 미셸 뷔시는 ‘그림자 소녀’로 프랑스 문학계에 돌풍을 일으킨 후 최고 반열에 오른 작가다. 신작은 해외령인 레위니옹 섬을 배경으로 대자연의 풍광과 역사, 사회, 문화를 관통하며 서스펜스를 버무려냈다. 평화롭고 나른한 열대의 시간을 만끽하던 어느 날, 호텔 방에서 핏자국만 낭자한 채 아내가 사라진 뒤 용의자로 떠오른 남편은 경찰의 추격을 피해 딸을 데리고 섬 반대편으로 도망치면서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이 펼쳐진다. 스릴러 소설 팬이라면 최근 출간된 스웨덴 소설 ‘크로우 걸’(민음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3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도덕적 한계와 긴박감이 넘치는 범죄 수사, 스릴러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페미니즘적 시선이 섞인 등장인물과 함께 정신 분석학적 내용으로 극찬을 받았다. 저자 이름인 에리크 악슬 순드는 스웨덴 작가 예르케르 에릭손과 호칸 악슬란데르 순드퀴스트가 함께 쓰는 필명이다. 끔찍한 소년 연쇄 살해사건을 둘러싼 아동 인신매매와 아동학대·폭력 등 사회 문제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로 제작 중이거나 판권이 팔려 곧 스크린에서 만나게 될 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독일 시나리오 작가인 사샤 아랑고의 소설 데뷔작 ‘미스터 하이든’(북폴리오)은 전 세계 20여개국에 저작권을 수출하며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심리 묘사가 탁월한 걸작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부남 헨리 하이든이 내연녀 베티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고교 교사인 메리 쿠비카를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만든 데뷔작 ‘굿걸’(레디셋고)은 출간 4개월 만에 미국 인기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의 제작사인 어나니머스 콘텐츠가 스크린 판권을 사들였다. 미국 시카고 명문가의 막내딸 미아가 납치됐다가 몇 달 만에 귀환하지만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스스로를 정체불명의 클로이라고 주장한다. 영국 작가 루스 웨어의 데뷔작인 ‘인 어 다크, 다크 우드’(예담)는 배우 리즈 위더스푼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루스 웨어는 이 소설로 ‘현대판 애거사 크리스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노르웨이 작가 사무엘 비외르크의 첫 스릴러 소설인 ‘나는 혼자 여행 중입니다’(황소자리)는 베테랑 수사관이 숲속에서 인형 옷을 입은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겪는 이야기로, 전 세계 32개국 언어로 번역돼 작가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영화화가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테슬라, 2조 8820억원에 솔라시티 품었다

    시장 회의적… 두 회사 주가 하락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가 태양광 패널 기업 솔라시티를 합병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1일(현지시간) 솔라시티를 주당 25.37달러, 총액 26억 달러(약 2조 8818억 4000만원)에 합병한다고 밝혔다. 솔라시티 1주당 테슬라 주식 0.11주를 받는 조건이며 지난 6월 테슬라가 제시한 인수가(주당 26.50~28.5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세계 유일의 태양광 에너지 수직계열화 회사가 탄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테슬라의 전기차와 솔라시티의 태양광 패널을 한 회사에서 제조·판매하게 됐다는 얘기다. 두 회사의 최대 주주는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CEO)이자 솔라시티 이사회 의장인 일론 머스크다. 시장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합병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0.5%가량 떨어졌다. 솔라시티의 주식은 5% 이상 곤두박질쳤다. 인수가가 당초 제안가보다 낮은 데다 합병 효과도 불확실한 탓이다. 제프리 오스번 코웬앤드코 시장분석가는 “낮은 가격은 향후 전망이나 결과에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적자 수렁에 빠진 솔라시티를 위해 테슬라가 ‘총대’를 멨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번 합병을 ‘솔라시티 구제금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新전원일기] 대기업 이사, 年매출 1억대 멜론박사 되다

    [新전원일기] 대기업 이사, 年매출 1억대 멜론박사 되다

    “센비키야의 멜론이 먹고 싶소.” 천재 시인 이상(李箱·1910~1937)이 병상에 누워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말이라고 한다. 1930년대에 멜론이라니…. 선구적 모더니스트인 이상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센비키야는 1834년 설립된 일본의 고급 과일 전문점으로, 일반 과일 가게보다 3~10배까지 가격이 비싼 대신 최고의 맛과 모양을 자랑하는 과일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충남 청양군 청남면 중산리에 위치한 ‘예란 농원’에서 멜론 농사를 짓고 있는 전영태(60)·구미경(54)씨 부부를 만나러 가는 길, 시인 이상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농원 앞 둑길까지 마중 나온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정신이 아찔해졌다. 당대 최고의 천재 시인을 매료시켰던 이국(異國)의 향이 달콤하게 풍겨 오는 동시에 뜨거운 열기가 사우나에 들어섰을 때처럼 훅 하고 얼굴을 덮으면서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다. 바깥의 온도는 32도에 육박했고, 온실 내부의 온도는 그보다 10도 더 높았다. 멜론 농원을 제대로 둘러보기도 전에 등줄기와 겨드랑이에서 땀이 배어나왔다. 열대 과일을 조우하고 있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여름에는 온실 내부의 온도가 50도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체력 소모가 크죠. 그래도 햇빛을 받아 멜론 알이 굵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작지만 단단한 몸집, 새까맣게 탄 피부가 인상적인 전 대표는 말수가 적은 편이었지만 튼실하게 여문 멜론 앞에서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예란 농원에서 주로 생산하는 품종은 ‘머스크멜론’으로, 과일에서 사향(麝香)이 난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껍질 표면이 그물로 둘러진 모양이라 해서 시중에서 ‘네트멜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1년 이곳 청남면으로 귀농한 전 대표는 ‘고급스러운 이국의 과일’이라는 멜론의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멜론은 일상적으로 먹는 과일이라기보다는 특별한 날에 먹거나 선물하기 좋은 과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중적이지 않은 고급 과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대신에 농사를 잘 지으면 그만큼 비싸게 팔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이기도 합니다. 품종이 같은 머스크멜론이라 하더라도 크기, 모양, 맛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에요. 동네 과일 가게에서 1개에 5000원에 팔기도 하고, 백화점에서는 1개 1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죠.” # 깐깐… 고객 냉장고서 떨어질 당도까지 관리 상품성이 높은 멜론은 대체 어떤 멜론일까. 전 대표는 우선 식감을 자극할 정도로 예뻐야 하고 동그란 모양도 중요하다고 답한다. 멜론은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과일이라 모양에 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단다. 머스크멜론은 초록색 껍질 표면에 나타난 네트의 모양도 중요하다. 밝은 회색의 네트가 올록볼록 선명하고 두껍게 올라온 멜론을 상품(上品)으로 쳐준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과일의 맛이다. 전국에서 가장 단 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하는 전 대표에게 근거가 있는 자랑이냐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달콤함이란 손으로 만져지거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미감이 아니던가. “보통 14브릭스(Brix·당의 농도를 측정하는 단위) 정도의 멜론이면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 저는 과일 안쪽 기준으로 16브릭스가 되어야 출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껍질과 가까운 바깥쪽 과육도 12브릭스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기준도 세워 놓았고요.” 깐깐한 품질 관리를 위해 출하가 가까워지면 매일매일 당도를 측정한다. 열매마다 철저하게 당도 표시를 하면서 관리하기 때문에 남다른 맛의 멜론을 출하할 수 있단다. 너무 달아서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은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 멜론을 한 번 맛본 손님들은 다른 집 멜론은 싱거워서 못 먹겠다고 한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멜론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시원하게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온도가 내려가면 그만큼 단맛이 줄어들거든요. 냉장고 안에서 단맛이 감소되는 것까지 감안해서 당도를 관리하는 겁니다. 그리고 멜론은 아무리 달아도 기분 나쁜 단맛이 아니라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해 주잖아요.” 멜론에 대해 ‘후숙 과일 채소이기 때문에 덜 익은 것을 수확해 익혀 먹는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전 대표에 따르면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한 과일을 구입 후 2~3일 정도 상온에 두었다가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출하되는 시점에 16브릭스에 달하는 예란 농원의 멜론이니, 후숙시킨 다음에는 당도가 더 올라간 상태로 고객의 식탁에 오를 것이다. 열대과일은 냉장고에 오래 두면 신맛이 나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1~2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맛있게 멜론을 먹는 방법이라고 귀띔까지 해준다. 아직 출하 시기가 아니라 당도가 떨어질 거라며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전 대표가 따 온 멜론 하나를 아내 구씨가 예쁘게 깎아 내놓았다. 맛이 별로 없을 거라는 그의 말과 달리, 특유의 향이 코끝을 휘감으면서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과육의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다. “충분히 맛있다”는 나의 칭찬에 머리를 갸웃거리며 전 대표는 당도계를 꺼내 과일의 당도를 측정해 보여주었다. 측정 결과는 14브릭스. 시중에서는 괜찮은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겠지만, 본인 기준에는 못 미친다며 맛있는 멜론을 맛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전 대표의 성격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단맛과 함께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드는 멜론의 육질도 범상치 않았는데, 출하 직전까지 멜론에 물을 주는 것이 그만의 과육 관리 비법이란다. “다른 멜론 농가에서는 출하 보름 전부터 멜론밭에 물 공급을 끊어요. 가물어야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멜론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과일이잖아요. 저는 수분 공급이 충분해야만 과육이 부드럽고 영양분을 더 잘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을 끊지 않는 대신 과일이 터지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죠. 물 때문에 과일이 싱거워지지 않도록 당도 조절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하고요.” 당도가 높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농부의 손에서 풍부한 물을 머금고 자란 예란 농원의 멜론은 도매시장 대신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직거래로 판매된다. 실제로 전 대표의 멜론은 일반 농가의 멜론보다 박스당 1만~2만원 더 비싸게 팔린다. 200평짜리 비닐하우스 7동 규모로 따로 직원을 두지 않고 부부 위주로 농사를 지으면서도 1억원 이상의 연매출, 5000만원 수준의 연소득을 자랑하게 된 것은 까다로운 농법을 고수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한 덕이다. # 행복… 윗선 결재 안 받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 충북 영동에서 나고 자란 전 대표는 광운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LG그룹에 입사해 이곳에서만 30여년을 일했다. 서울로 올라가 성공하고 싶었던 시골 소년의 꿈은 현실에서 이뤄졌다. LG오티스에서 이사까지 지냈고, 2010년 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직했다. 회사에서는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 본 셈이었다. 문제는 대기업 임원 자리를 내려놓았을 때 그의 나이가 55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백세 시대에, 겨우 인생의 절반에 도달한 시점인데 회사에서는 할 일이 없었다. 협력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몇 년 더 일한다고 한들 그 이후의 삶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귀농을 결심한 계기도 여기에 있었다. 고향 땅과 가까운 곳에서 멜론 농사를 지으면서 인생 이모작을 꿈꿔보기로 했다. “퇴직 5년 전부터 귀농을 결심하고 꾸준히 정보들을 수집했어요. 주말이면 전국 곳곳에 땅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 저한테 맞는 작물이 무엇일지 알아보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타고난 이과 체질’이라 농사에서도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는 것을 즐긴다는 전 대표는 윗선의 결재가 필요했던 회사 생활과는 달리, 직접 농원을 운영하면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이 벌이는 적더라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느라 큰 수익이 나지 않았어요. 머스크멜론뿐 아니라 양구멜론, 백자멜론 등 다양한 멜론을 수확하느라 효율성도 떨어졌고요. 하지만 손해가 나더라도 제가 책임지면 될 문제이니 마음이 편해요.” 손해가 생기면 부인에게 혼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내 구씨가 옆에서 싱긋이 웃으며 말한다. “귀농을 결심했을 때에도, 농사짓는 방식에 대해서도 저는 한 번도 불만을 표시해본 적이 없어요. 워낙에 남편이 성실하고 반듯하기 때문이죠. 같이 농사를 짓지만 남편이 저보다 몇 배는 더 고생하는 걸요.” 대기업 임원 사모님에서 농사꾼이 되어 햇볕에 그을리는 일상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사 사모님에서 대표이사 사모님으로 승진한 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전씨 가족은 청양군에서도 성공적인 귀농귀촌 사례로 꼽힌다. 큰딸 예슬씨(29)는 지방공무원직에 합격해 올 봄부터 청양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딸이 수년간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다가 지원 지역을 바꾸면서 한 번에 합격한 것만 보아도 청양과 전 대표 가족 간의 기운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단다. 두 딸의 아버지인 전 대표는 예전부터 동네에서 소문난 ‘딸 바보’였다고. 예란 농원이라는 농원 이름은 둘째 딸 예란씨(28)의 이름에서 따왔다. ‘예쁘고 맛있게 자란 멜론’이라는 뜻은 딸 이름을 따서 작명부터 하고 나중에 붙인 거라고 한다. 모든 일에 딸들이 우선이라는 딸 바보 아버지는 이제 딸을 돌보는 마음으로, 자식과 손주에게 가장 맛있는 과일을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멜론을 키운다. # 신뢰… 겉으론 알 수 없는 멜론, 농부가 답 서양 속담에 ‘사람과 멜론을 알기는 매우 어렵다’(Man and melons are hard to know)는 말이 있다. 우리 속담으로 치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와 같은 말인데, 그만큼 겉으로 봐서는 멜론의 맛이나 품질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꺼운 껍질에 싸여 눈으로는 좀처럼 그 속을 가늠하기 어려운 멜론, 어쩌면 그래서 그 멜론을 키우는 사람이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멜론을 알기는 처음 본 사람을 아는 것처럼 어렵지만, 신뢰할 만한 멜론 농부 하나를 알고 지내는 것은 씁쓸한 인생의 달콤함을 배가시키는 방법일 수 있지 않을까.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北 해외 노동자 인권도 유엔 차원 조사할 수도”

    “北 해외 노동자 인권도 유엔 차원 조사할 수도”

    토머스 오헤아 킨타나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1일(현지시간) “북한 내 주민뿐 아니라 외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인권 문제도 주된 관심사”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임명돼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아르헨티나 출신 킨타나 보고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크리스틴 정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수석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활동 방향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킨타나 보고관의 언급은 유엔 차원에서 해외 북한 노동자 인권 실태 조사 및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임무가 북한 내부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지만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최악의 조건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외 북한 노동자 인권 문제도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인권 개선 계획에 대해 킨타나 보고관은 “북한 노동자와 연결된 국가와의 대화 및 개입을 포함한다”며 “일단 예비적 관점에서 말한다면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으로서 북한 노동자와 관련 있는 정부, 그리고 이해 당사자의 얘기를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킨타나 보고관은 “남미를 비롯해 과거에는 남북한과 얽히지 않은 세계 각 지역의 새로운 이해 당사자가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감옥(정치범수용소) 상황을 들여다보며 경제·사회·문화적 권리는 물론 보건·식량 접근권 등의 측면에서 상황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를 모색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눈 대면 인증·결제, S펜 대면 번역… ‘갤럭시노트7’으로 1위 굳히기

    눈 대면 인증·결제, S펜 대면 번역… ‘갤럭시노트7’으로 1위 굳히기

    잠금 설정·삼성페이에 홍채인식 스마트폰 시장에 파급력 클 듯 동영상에 S펜 대면 이미지 전환 노트 시리즈 첫 엣지 디자인 적용 방수·방진 등 갤S7 기능도 탑재 애플도 새달 ‘아이폰7’ 공개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이 담겼다. 홍채 인식을 이용해 삼성페이의 보안성을 높임은 물론 공인인증서를 홍채 인식으로 대체하는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새롭게 내놓는다. 노트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방수·방진 기능이 탑재됐고 S펜은 번역 기능도 갖췄다. 상반기 ‘갤럭시S7’의 성공을 하반기에도 이어 가겠다는 삼성의 야심작이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전 세계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애플보다 한 달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선공 작전을 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애플을 따라잡아야 하는 처지였지만, 올해는 상반기 ‘갤럭시S7’을 2600만대 이상 팔아치우며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한 애플과의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굳히기라는 특명을 받은 제품이다. 2011년 처음 출시된 갤럭시노트 시리즈 여섯 번째 제품이지만 갤럭시S7와의 ‘쌍끌이 흥행’을 위해 ‘6’ 대신 ‘7’을 달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7’은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사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노트7은 기기의 사양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보안과 사용성 등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단연 홍채 인식 기능이다. 홍채는 사람의 눈에서 동공과 흰자위 사이에 존재하는 부분이다. 266개의 고유 패턴으로 사람을 식별할 수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생체인식 기능 중 보안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5월 일본 NTT도코모와 후지쯔가 출시한 ‘애로우 NX F04G’와 그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루미아 950’ 시리즈가 홍채 인식 기능을 선보였지만 파급력은 사실상 전무했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기능은 스마트폰 잠금 설정뿐 아니라 모바일 금융서비스, 개인정보 보호 등과 연계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과 함께 웹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의 보안성을 높이는 ‘삼성 패스’ 기능을 담았다. 이용자가 삼성 패스를 통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입력 등을 홍채 인식으로 대신할 수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에도 홍채 인식이 활용된다. 또 개인정보와 콘텐츠, 중요한 앱 등을 한데 모아 관리하는 ‘보안 폴더’ 기능이 추가돼 홍채 인식이나 지문 인식 등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에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자사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와 연계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홍채 인식의 대중화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S펜 역시 단순한 필기 도구에서 진화해 번역과 이미지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웹이나 이미지에 들어 있는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보여준다. 또 동영상에서 저장하려는 영역을 S펜으로 선택하면 해당 구간이 움직이는 이미지인 GIF 파일로 저장된다. ‘삼성클라우드’라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처음 선보인다.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과 영상, 앱 등을 외부 서버에 저장했다가 동기화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갤럭시S 시리즈의 유려한 외관을 완성한 엣지 디자인을 노트 시리즈에 끌어온 것도 변화된 지점이다. 전작 갤럭시노트5는 뒷면 양쪽 모서리만 휘어졌지만, 갤럭시노트7은 앞면 양쪽 모서리에도 엣지 디자인이 적용됐다. 앞뒷면이 대칭을 이룸은 물론 앞뒷면의 유리 부분과 테두리의 메탈을 단차 없이 연결해 손에 감기는 느낌이 매끄럽다.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다양한 엣지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7의 완성도를 높였던 기능들도 고스란히 담겼다.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데다 S펜도 방수·방진이 돼 물에 젖어도 S펜으로 기기를 쓸 수 있다. 갤럭시S7에 처음 적용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마트폰 메모리 고용량화 추세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메모리 용량은 64GB 단일 모델만 출시하는 변화를 줬고, 외장 메모리 슬롯을 추가해 메모리 용량을 256GB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과 호환되는 ‘기어 VR’ 신모델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7이 C타입 USB 포트를 탑재함에 따라 기어 VR 신모델은 C타입과 마이크로타입 USB 포트를 모두 지원하고, 시야각은 기존 96도에서 101로 확대됐다. 제품 외부에도 C타입 USB 포트가 장착돼 게임 콘솔 등 외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은 오는 19일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되며 국내 통신사에서의 예약구매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뉴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엠바고 밤 12시] 베일벗은 ‘갤노트7’… 패블릿 대전 막 올랐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갤럭시S7’의 성공을 하반기 ‘갤럭시노트7’으로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전 세계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플의 안방인 뉴욕에서 애플보다 한 달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선공격을 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애플을 뒤쫓는 다급한 처지였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갤럭시S7’을 2600만대 이상 팔아 치우며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한 애플을 따라잡으며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77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 포인트 높은 23%의 점유율을 기록, 1위의 입지를 다졌다. 반면 애플은 4040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3% 포인트 하락한 11.9%로 내려앉았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굳히기’라는 특명을 받은 제품이다. 2011년 처음 출시된 갤럭시노트 시리즈 여섯 번째 제품이지만 갤럭시S7의 성공을 이어받기 위해 ‘6’ 대신 ‘7’을 달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의 3강 체제로 굳혀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채는 사람의 눈에서 동공과 흰자위 사이에 존재하는 부분으로, 266개의 고유 패턴으로 사람을 식별할 수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생체인식 기능 중 보안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 일본 NTT도코모와 후지쯔가 출시한 ‘애로우 NX F04G’와 그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루미아 950’ 시리즈가 갤럭시노트7보다 앞서 홍채 인식 기능을 선보였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사실상 전무했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기능은 삼성페이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각종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어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홍채 인식 기능의 대중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이어 글로벌 제조사들이 연이어 신제품을 공개하며 하반기 패블릿 대전(大戰)이 시작된다. 애플은 9월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이폰7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이어폰 단자를 없앤 슬림한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성공작인 아이폰6의 교체 주기와 맞물려 출시돼 그간의 판매량 부진을 털어낼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이미 알려진 정보를 통해 ‘혁신이 없다’는 혹평도 동시에 받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1%나 뛰어오르며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고 있는 화웨이는 삼성전자보다 하루 앞선 지난 1일 대화면 스마트폰 ‘아너노트8’을 공개했다. LG전자는 듀얼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한 ‘V10’의 후속작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탑재한 ‘V20’을 내놓는다. ‘갤럭시노트7’의 국내 예약판매는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뉴욕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7전 18기’ 워커 첫 메이저 우승

    지미 워커(37·미국)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29·호주)의 추격을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워커는 1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428야드)에서 3·4라운드가 잇따라 치러진 PGA챔피언십 마지막날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데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승을 올린 뒤 6번째 우승을 기어이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그는 이전까지 17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2014년 PGA챔피언십에서 거둔 7위였다. 최근 4개 대회에서는 3차례나 컷탈락했고, 올 시즌 최고 성적은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공동 4위다. 이날 우승으로 워커는 PGA투어 페덱스컵 순위를 50위에서 14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미국-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는 볼 가능성이 크다. 2001년 프로로 데뷔한 워커는 2006년 PGA 투어 정규 멤버가 된 뒤 승승장구했다. 2014년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을 밟은 뒤 그 해 8개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했다. 올해는 앞선 19개 대회에서 ‘톱10’ 성적만 3차례 냈지만 시즌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리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특히 워커는 선수였다가 다발성 경화증으로 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208년 캐디로 변신한 앤디 샌더스와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헤지펀드 후원금은 클린턴에게…트럼프에게는 ‘쥐꼬리만큼’

    헤지펀드 후원금은 클린턴에게…트럼프에게는 ‘쥐꼬리만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헤지펀드 업계의 후원금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다. 정치자금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지금까지 클린턴 전 장관에게 몰린 헤지펀드 업계의 후원금은 4850만 달러(약 541억 원)로 집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고작 1만9000달러만 후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캠프 또는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정치행동위원회(PAC)에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헤지펀드는 사반 캐피털 그룹으로 1000만 달러를 넘었다.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된 이 펀드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이어 르네상스 테크놀로지가 950만 달러의 기부금을 클린턴 전 장관에게 지원했다. 팔로마 파트너스는 810만 달러를 냈으며, 프리츠커 그룹과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각각 787만 달러를 기부했다. 헤지펀드 업계는 공화당 후보에게도 후원금을 많이 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700만 달러를 받아 공화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후보 중 가장 많았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도 각각 1520만 달러, 1430만 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헤지펀드 업계는 정작 공화당 후보로 지명된 트럼프는 외면했다. 최근에는 월스트리트에서 트럼프를 지원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소개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윌버 로스는 몇 주 전에 트럼프 후원금 모금행사를 열어 수백만 달러를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헤지펀드 업계는 과거 대통령선거 때보다 많은 기부금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총 1억2270만 달러의 후원금을 내 4년 전 선거 때의 2배를 이미 넘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헤지펀드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로 338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1800만 달러)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1380만 달러), 사반 캐피털 그룹·팔로마 파트너스(이상 1220만 달러) 등도 많이 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투자자는 패럴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토머스 스타이어로 3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넥스트젠 클라이밋 액션(NextGen Climate Action)이라는 조직에 주로 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1956년 발표된 필립 K 딕(1928~1982)의 동명 원작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002년 영화로 만든 작품. 범죄 발생을 예측해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범인을 생포하는 시스템이 도입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액션물이다. 톰 크루즈 주연. 차가우면서도 암울한 미래 사회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딕의 작품들은 할리우드 영화 감독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영화로 만들어졌다. 사이버 펑크의 고전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와 폴 베호벤 감독의 ‘토탈리콜’(1990)을 비롯해 ‘스크리머스’(1995), ‘임포스터’(2001), ‘페이첵’(2003), ‘넥스트’(2007), ‘콘트롤러’(2011) 등 제목만 들어도 알 만한 SF 작품들이 그의 단편들에 기대고 있다. ■리딕: 헬리온 최후의 빛(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리딕’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유명한 근육질의 액션 스타 빈 디젤이 ‘도망자’, ‘워터월드’ 등의 각본을 쓴 데이비드 토히 감독과 손잡고 이어 나가고 있는 SF 스릴러 시리즈다. 우주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 리딕이 펼치는 모험담을 다루고 있다. 2004년 나온 ‘헬리온 최후의 빛’은 장편 영화로는 ‘에일리언 2020’(2000)에 이은 두 번째 리딕 시리즈인데, 빈 디젤과 토히 감독은 이후 9년 만인 2013년 다시 의기 투합해 세 번째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둘은 현재 네 번째, 다섯 번째 작품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딕의 고향인 퓨리아에 관한 내용이 그려질 예정이다.
  • [이주의 어린이 책] 동물도 이발하고 짜장면 배달한대요

    [이주의 어린이 책] 동물도 이발하고 짜장면 배달한대요

    치타는 짜장면을 배달한다/시 최승호·말풍선 백로라/그림 윤정주/문학동네/72쪽/1만 2800원 “바닷가재야/수염 좀 얼른 깎아/나 배고파/가만히 계세요/수염 다 깎으려면/천 년 걸립니다”(흰수염고래 수염 깎기 전문) “오토바이 뒤 짜장면/철가방 속 짜장면/벌써 왔니 짜장면/치타 최고 짜장면/짜장 짜장 맛있다/노란 단무지 짱이야/네 입 까매 짜장면/네 혀 까매 짜장면”(치타는 짜장면을 배달한다 중) 최승호 시인이 동물을 주제로 쓴 동시 32편과 카툰이 만나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책이다. 최 시인의 재밌는 동시뿐 아니라 퍼포먼스를 전공한 백로라 교수가 유머스러운 말풍선 글을,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윤정주 작가가 동물들의 그림을 그렸다. 동시 속 동물들은 저마다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왕눈이꼬마거미부터 흰수염고래의 수많은 수염에 난감한 바닷가재 이발사, 검은 석탄을 캐느라 비지땀을 흘리는 두더지 아빠 등 동시 속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특성을 드러내며 삶을 노래한다. 특히 절묘한 동시와 카툰의 조화도 눈에 띈다. 동물들의 특성을 잡아 챈 동시 속 이야기를 극적인 방향으로 비틀거나 더 높고 가뿐한 곳으로 이끌고 가는 장단을 맞춰 주는 역할을 하는 게 카툰이다. 어떤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읽더라도 아이들이 즐겁게 느끼고, 새로운 유머를 발견하는 ‘읽는 재미’를 던진다. 우리 일상 속 속도감 있는 짜장면 배달을 치타의 빠른 발놀림에 빗댄 시인의 유머스러운 시각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윤기 흐르는 짜장면 한 그릇처럼 완벽한 맛과 깜짝 서비스로 등장한 군만두 한 접시처럼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맛깔스러운 동시집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체험마케팅 0.8L(공팔리터), 글로벌 론칭…해외 진출

    체험마케팅 0.8L(공팔리터), 글로벌 론칭…해외 진출

    과거 온라인 마케팅은 소규모 회사들이 마케팅비용 절감을 위해 시작한 영업전략 중 하나였다. 오프라인 마케팅보다 온라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많은 신생 스타트업 기업이나 소규모 창업회사들이 전략적으로 이를 사용하곤 했다. 이제 대기업에서도 온라인 마케팅은 필수로 여겨진다. SNS를 기반으로 한 입 소문 마케팅은 길에서 관련제품 홍보를 위해 상품이름을 수 없이 외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내게 됐다. 이후 온라인 마케팅은 진화를 거듭했다. 특히 ‘체험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플랫폼 ‘0.8L(공팔리터)’는 뻔한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식상함을 느낄 즈음, ‘Try it, Buy it’이라는 카피로 혜성처럼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공팔리터는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을 체험해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라는 전략을 사용해 다수의 기업들과 제휴를 맺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론칭 1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에스티로더, 랑콤, 수페르가, 에뛰드하우스 등 글로벌 브랜드 1000여 개와 제휴를 맺었다. 또 월간 PV 1000만을 돌파하며 연일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의 성공요인은 제휴 브랜드의 상품을 무료로 경험하고 자신의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웨이보, 위챗 등)에 솔직한 리뷰를 작성하는 등 신뢰도를 높인 작업이 통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팔리터의 시선은 이제 해외로 향한다. 처음부터 글로벌 커머스를 염두에 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독일, 일본 등의 시장에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는 글로벌 시장의 상품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고, 또 판매자는 글로벌 시장의 반응을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어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마케팅과 유통이 결합된 형태를 가능하게 만들며, 이로써 글로벌 커머스의 과정을 간소화 시켜 판매자에게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장벽을 낮추고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상품을 쉽고 빠르게,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공팔리터의 목표. 이에 올 하반기 글로벌 커머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직접 판매할 판매자를 모집하고 있다. 유민혜 공팔리터 팀장은 “글로벌 커머스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직접 써보거나, 써 본 사람들의 리뷰를 쉽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좋은 상품을 갖고 있는 판매자라면 누구나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업은 물론 많은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가장 쉽게, 가장 싸게, 가장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녀에게 장미가 아니라 벼룩을 바친 시인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녀에게 장미가 아니라 벼룩을 바친 시인

    시인이라면 잊지 못할 연애시 한편은 남기고 죽어야 한다. 내가 읽은 가장 재미난 연애시는 존 던(1572~1631)의 ‘벼룩’(The Flea)이다. 이 벼룩을 좀 보아요, 그리고 그 속에서 당신이 날 거절함이 얼마나 하찮은 일인지 보세요. 이놈은 먼저 나를 빨고, 이제 그대를 빨아, 이 벼룩 속에 우리의 두 피가 섞였지요 이것은 죄도 아니고, 수치도 아니며, 처녀성의 상실도 아님을 당신도 알고 있지요. 그런데 이놈은 구혼하기도 전에 즐기며 두 사람의 피가 하나로 된 것을 실컷 먹어 배가 불렀지요, 그러니 이는, 아 정말이지, 우리가 하고 싶은 것 그 이상이네요 오 멈추세요, 한 마리 벼룩 속의 세 목숨 해치지 마세요, 이 속에서 우리는 거의 결혼, 아니 그 이상을 했지요. 이 벼룩은 당신과 나,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결혼 침대이며, 혼례식을 올린 성스러운 곳이요; 비록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고, 당신도 내켜하지 않지만, 우리는 이미 만났고, 이 흑옥(黑玉)의 살아 있는 벽 속에 숨어 있지요 비록 당신은 나를 죽이는 습관이 있지만 거기에 자살을 추가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셋을 죽여 세 가지 죄를 짓는 신성모독을… 하하-. 연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데 ‘벼룩’을 이용하다니! 남들은 징그러워 오래 쳐다보지 않는 벌레, 무서운 전염병을 옮기는 벼룩을 보며 남자와 여자의 피의 ‘혼인’을 떠올린 참신한 발상에 나는 탄복했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두 대상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것이 상상력이다. 하긴 사랑도 전염병이니, 벼룩과 연애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곤 할 수 없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를 만난 적은 없으나, 존 던은 무척 귀여운 남자였을 것 같다. 벼룩을 보며 웃을 여자가 있을까. ‘벼룩’을 읽으며 웃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이렇게 재치 넘치는 언어로 구애하는 남자한테 안 넘어갈 여자가 있을까. ‘여자를 웃게 하면 그녀의 침대에 반쯤은 걸터앉은 거나 마찬가지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지 않은가. ‘두 사람의 피가 하나로 된 것을 실컷 먹어 배가 불렀지요’(pampered swells with one blood made of two)는 임신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두 번째 연을, 무심코 벼룩을 때려 죽이려는 애인을 말리는 구어체 감탄사인 “Oh stay,”(오 멈추세요)로 시작해 극적인 긴장감을 높였다. ‘흑옥(黑玉)의 살아 있는 벽’은 벼룩의 검은 몸체를 말한다. ‘벼룩’처럼 재기발랄한 연애시를 쓴 사람이 훗날 세인트폴 대성당의 사제가 되었으니, 존 던의 파란만장한 삶 자체가 한편의 시대극이다. 던은 1573년 런던의 유서 깊은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상인이었던 아버지는 던이 세 살 때 죽었고, 던의 어머니는 ‘유토피아’를 쓴 토머스 모어의 조카딸이었다. 토머스 모어는 헨리 8세에 의해 대법관에 임명되었으나 반역죄에 몰려 처형당한 가톨릭 성인이다. 수장령을 선포한 헨리 8세의 딸인 엘리자베스 1세의 재위 기간에 가톨릭 순교자의 피가 흐르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던의 생이 순탄할 리 없다. 그는 옥스퍼드에서 3년 공부했지만 가톨릭 신앙 때문에 영국 성공회의 충성맹서를 하지 않아 학위를 따지 못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도 공부만 하고 학위를 따지 않았다. 1593년 가톨릭 신부를 도와주다 체포된 동생 헨리가 감옥에서 죽자, 던은 가톨릭 신앙에 회의를 품게 된다. 상속받은 상당한 유산을 여자와 여행으로 탕진하고, 런던으로 돌아온 던은 당대 정계의 실력자인 토머스 에저튼 경의 비서관이 되었다. 에저튼의 후원 아래 착실한 경력을 쌓던 던은 스물여덟 살 되던 해에 에저튼의 조카딸인 열여섯살의 앤과 사랑에 빠졌다. 1601년 앤과의 비밀결혼이 발각되어 던은 해고되고 결혼식의 증인이었던 신부님과 함께 투옥되었다 곧 풀려났다. 앤의 사촌이 젊은 부부를 위해 시골에 피난처를 제공했고 부유한 친척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결혼축시를 써 주거나 법률 자문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했다. 앤은 15년의 결혼생활 동안 12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6명만 살아남았다. 사십 세가 되도록 가난을 면치 못하던 던은 1615년에 성직에 들어갔다. 제임스 1세에 의해 성공회 사제로 임명되며, 드디어 오랜 돈 걱정이 끝났는데 1617년에 부인 앤이 열병을 앓다 사망한다. 던은 ‘가장 잘 선택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여인, 가장 귀엽고 순결한’ 아내를 기리는 비석을 세워 앤의 죽음을 애도했고 다시 결혼하지 않았다. ‘하나님 밑에서 그의 유해와 그녀의 유해가 합쳐져 새로이 결혼할 것을 서약하노라’는 비명(碑銘)이 말해주듯 두 사람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의 짝이었다.
  • 바다 죽이는 스크럽 속 ‘미세 알갱이’… “최대 280만 개”

    바다 죽이는 스크럽 속 ‘미세 알갱이’… “최대 280만 개”

    여성들이 피부 각질제거를 위해 자주 사용하는 페이셜 스크럽 한 통에 최대 280만 개의 알갱이가 들어 있으며, 이 미생물들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작은 알갱이가 든 페이셜 스크럽 제품 6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페이셜 스크럽 제품에 든 플라스틱 성분의 미세 알갱이 크기는 최소 0,01㎜에서 최대 1㎜정도였으며, 일부 용해되지 않는 알갱이가 바다로 흘러들어갈 경우 해양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선데이타임즈와 한 인터뷰에서 “1회 사용량이 사람마다 다르고 알갱이의 크기가 매우 작은 탓에, 1회 사용량에 얼마나 많은 스크럽 알갱이가 사용되는지 확인하기는 어렵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실험을 통해 각 사의 페이셜 스크럽 제품에 어느 정도의 알갱이가 들어있는지를 추측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연구에 사용한 6개 제품의 상표를 가린 채, 이 제품에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크럽 알갱이의 양을 유리병에 넣은 이미지로 재구성했다. 그 결과 일부 제품에서는 최대 280만 개, 평균 9만 4500개의 알갱이가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 미세 알갱이의 표면에 각종 화학성분이 묻어 있으며, 지나치게 작은 탓에 하수처리 시 필터를 빠져나가 강이나 바다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작은 물고기나 플랑크톤이 물이나 먹이와 함께 미세 알갱이가 든 물을 마실 경우 유독성분에 중독될 가능성도 있어 해양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리차드 톰슨 플리머스대학 해양생물학 교수는 “생태계의 순환 과정을 통해 중독된 물고기를 사람이 섭취하거나, 미세 알갱이가 든 물이 농경지로 다시 되돌아오면서 농작물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이러한 미세 알갱이는 페이셜 스크럽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용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러한 미세 알갱이는 일명 ‘미세 플라스틱’ 혹은 ‘죽음의 플라스틱’으로도 불리며, 여과 시설로도 걸러지지 않고 물에도 녹지 않아 환경 파괴 및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 샴푸와 치약 등에도 다량 함유돼 있는데 유해성 논란이 일자 미국에서는 즉각 행동에 나섰다. 2015년 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세 플라스틱 프리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2017년 7월 1일부터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를 첨가한 세정제품 생산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이러한 움직임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추세다. 사진=ⓒwhiteshoes91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韓, 나이·성차별 없애야 성장”

    “韓, 나이·성차별 없애야 성장”

    젊은이 발언 기회 막지 말아야 인문학·사회과학, 성공 밑거름 변화 이뤄지면 상상 못한 발전 김용(57) 세계은행 총재는 한국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연령차별·성차별·외국인 혐오 등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인문학, 사회과학 등 기초학문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25일 오후 연세대 학술정보관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미래교육 소사이어티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김 총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굉장히 철저한 성과 중심주의로 운영된다”며 “누구든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중심이 돼 조직이 돌아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는 젊은이들이 윗사람들에게 자유로이 의견을 피력하기가 어려운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40~50대가 될 때까지 발언할 기회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출산으로 노동력 부족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 사회가 이를 극복하려면 여성 인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외국인들을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혁신을 이루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변화가 이뤄질 때 한국 사회는 상상 못할 방식으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국 대학교육에서 기초학문이 축소되는 기조가 이어지는 데는 우려를 드러냈다. 김 총재는 “타인에게 열려 있는 사회일수록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그런 태도는 공학이 아닌 인문학에서 배울 수 있다”며 “한국은 인문학 등 기초학문에 투자할 여력이 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도 경제학, 사회과학 등 사회 분야를 탐구하는 인재가 늘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총재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했다. 2009년 7월 한국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다트머스대 총장에 올랐고, 2012년 7월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45년 만에 2연패’ 여고생 골퍼 일냈다

    ‘45년 만에 2연패’ 여고생 골퍼 일냈다

    美 안드레아 리에 막판 역전승 男대회선 호주 교포 이민우 정상 누나 이민지 이어 남매가 우승컵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 성은정(17·영파여고)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일궈 냈다. 성은정은 24일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한국계인 안드레아 리(미국)를 4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첫 정상에 올랐던 성은정은 이로써 1949년 창설돼 올해로 68회째인 이 대회에서 2년 이상 거푸 패권을 지킨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역대 2연패는 1958년 주디 엘러, 1971년 홀리스 스테이시(3연패) 등이 기록했다. 36홀 싱글매치플레이로 열린 이날 결승에서 성은정은 11번 홀까지 5홀을 뒤졌지만 23번째 홀에서 동점을 만들고 29, 30번째 홀을 연달아 따내 2홀 차로 앞서더니 32, 34번째 홀까지 가져오면서 2홀을 남기고 4홀 차 역전승을 신고했다. 특히 30번째 홀에서는 그린 주변 칩샷이 이글로 연결됐고, 마지막 34번 홀에서는 10m 남짓의 긴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컵에 떨어졌다. 이 대회에서는 2002년 박인비, 2005년 김인경 등에 이어 2012년에는 호주 교포 이민지가 정상에 올랐다. 2013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성은정은 키 175㎝의 장타자로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다 트리플보기를 범해 연장전에 끌려 들어간 뒤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이 있다. 성은정은 “그때 뼈아팠던 경험이 오늘 뒤진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테네시주 울트워에서 열린 US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대회 결승에서는 이민지의 남동생인 호주 교포 이민우(17)가 노아 굿윈(미국)을 2홀 차로 꺾고 우승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남녀 US주니어선수권에서 남매가 우승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평범 속 개성’ 라타투유

    [모델 박둘선의 영화 음식 이야기] ‘평범 속 개성’ 라타투유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무한한 상상력이다. 현실 세계에서 불가능한 이야기를 현실인 양 감칠맛 나게 풀어나가는 능력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생쥐가 요리를, 그것도 뛰어난 후각으로 최고의 요리를 한다는 상상 자체가 기상천외하다. 영화 ‘라따뚜이’는 주방에서 쫓겨나는 생쥐가 프랑스 파리의 유명식당 견습생 링귀니와 힘을 합쳐 요리하는 과정을 그렸다. “뭘 먹느냐가 날 말해 주는 법이고 좋은 걸 먹고 싶다”는 주인공 생쥐 레미는 상상 속에서 죽은 유명 요리사 오귀스트 구스토를 만난다.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는 그 요리사의 말을 믿고 레미는 구스토의 식당에서 쫓겨날 뻔한 견습생 링귀니를 조종하면서 최상의 요리를 만들어 낸다. 링귀니의 기다란 요리 모자에 숨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방식이다. 그 식당의 요리를 악평했던 당대 최고 요리 비평가 이고가 식당까지 찾아와 요리를 먹고 극찬을 한다. 링귀니가 생쥐의 조종을 받아 요리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장고(長考)에 들어간 뒤에 나온 글은 이렇다. ‘한때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는 요리사 구스토의 말을 비웃었다. 요리 비평가들은 남이 힘들여 요리하는 것을 악평하는 것을 즐기지만 중요한 것을 잊곤 한다. 소박하고 하찮은 일상의 기쁨이 실은 가장 소중한 거라는 사실을.’ 이 문구를 이끌어 낸 요리가 프랑스 남부의 전통요리 라타투유다. 야채만으로 이뤄진 소박한 요리다. 다양한 요리 방법이 있지만 레미는 이를 일반적인 야채 스튜가 아닌 오븐 구이 방식으로 요리했다. 라타튜유는 야채 손질에만 30여분이 걸렸다. 토마토 손질부터 한다. 토마토의 녹색 꼭지를 제거할 때 보통 칼 손잡이를 잡고 칼끝으로 딴다. 서울요리학원의 박용규 강사는 이렇게 하면 다칠 위험이 크다며 칼 손잡이 부분의 칼날을 쓰라고 조언했다. 모델 박둘선씨는 이렇게 하면 훨씬 쉽다며 늦게 배운 것을 아쉬워했다. 칼에 대한 조언도 계속됐다. 날카로운 칼을 써야 덜 다친단다. 날카롭기 때문에 힘이 덜 들어가고 조금만 잘못 해도 아프기 때문에 몸이 빠르게 반응한다. 반면 무딘 칼은 힘을 많이 줘서 오히려 다쳤을 때 크게 다친다. 껍질만 살짝 삶은 토마토를 바로 식히기 위해 얼음물을 준비해 뒀다. 끓는 물에서 꺼낸 뒤에도 잔열이 남아 더 익는 바람에 토마토를 썰 때 으깨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토마토를 2㎜ 두께로 써는 것은 은근히 어려웠다. 박씨는 일반 가정에서 쓰는 칼보다 칼날이 얇은 칼을 이용하고서야 편안함을 느꼈다. 가지와 주키니는 시중에서 파는 야채 절단기를 이용하니 훨씬 쉬웠다. 단, 야채 절단기의 다른 이름은 핑거킬러다. 목장갑을 끼는 것이 안전하다. 토마토, 가지, 주키니 등을 썰고 남은 재료에 양파와 피망까지 넣어 뭉근한 불에 익힌다. 보통 피망을 잘랐을 때 안쪽의 흰색 부분을 맨손으로 떼어 낸다. 박 강사는 손에 매운맛이 밸 수 있으니까 칼로 떼어 내라고 조언했다. 불에 익힐 때 소금을 살짝 넣어 주면 향이 더 살아난다. 건강식인 만큼 야채를 익힐 때는 버터가 아닌 올리브유를 썼다. 박 강사는 코팅이 잘된 프라이팬이라면 기름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뭉근한 불에 익힌 재료를 믹서에 갈아 라타튜유 소스를 만들었다. 이 소스를 곱게 하기 위해 체에 받쳐서 써도 되고 그냥 써도 된다. 박씨는 야채로 만든 건강식이니 그냥 쓰자고 제안했다. 이 소스 위에 썰어둔 야채를 가지런히 배열하고 노란색 피망도 넣었다. 영화 ‘라따뚜이’에는 노란색 주키니가 나오는데 국내에서는 이를 구할 수가 없다. 야채 접시에 종이 포일을 덮어 오븐에 넣은 뒤 박 강사는 오븐에서 나는 소리에 신경을 썼다. 오븐에 넣어 두고 전혀 신경을 안 쓰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30분 정도 지난 뒤 틀을 이용해 접시에 담았다. 틀을 이용하지 않고 가지런히 놓인 상태로 먹어도 된다. 오븐에서 30분 있었는데도 아삭아삭한 야채의 식감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박 강사는 프랑스 요리는 이가 없어도 먹을 수 있도록 장시간 요리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타튜유도 여름철에 제철 야채를 모아서 끓이고 간을 맞췄던 것이 시작이었다. 영화에서 소개된 요리법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요리사 토머스 켈러가 개발한 방법이다. 요리사마다 자신의 특징을 담은 요리를 해도 되는 셈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북극해의 경제학… 뱃길 운송비 절반·20일 단축

    북극해의 경제학… 뱃길 운송비 절반·20일 단축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16세기 영국 탐험가 월터 롤리의 말은 400여년이 흐른 지금도 유효하다. 주요 2개국(G2)인 중국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해상 실크로드를 새 경제 구상인 일대일로의 한 축으로 삼은 것도 바닷길의 중요성을 꿰뚫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울산항에서는 국내 최초로 북극해 항로와 러시아 내륙 수로를 연계한 운송로를 통해 카자흐스탄까지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1100t을 실어 나르는 배가 떠났다. 신항로 개척으로 운송 기간은 20일, 운송비 부담은 절반으로 줄었다. 빠른 하늘길도 있는데 바닷길이 물류에서 중요한 까닭은 뭘까. 무엇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꺼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양에서 배와 비행기는 큰 차이를 보인다. 배에 컨테이너 2만대 분량을 실을 수 있지만 비행기에는 5대도 싣기가 어렵다. 우리 수출입 물량의 99.8%(11억 9000만t)는 바다를 통해 나간다. 바닷길은 불경기일수록 인기가 더 높다. 화주들이 마진을 남기기 위해 운송비를 최대한 줄이려 항공화물에서 해상화물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국내 수출입 물량의 99.8%가 바다 통해 수송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해사연구본부장은 “화주는 운임 부담력이 커지면 시간 여유가 있는 한 항공보다 운임비가 싼 해상으로 물건을 보내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해상 물동량은 지난해 107억t으로 20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신항로 개척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항로 개척은 두 가지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운항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운항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북극해 항로처럼 새 항로를 뚫는 것이다. 전자는 새 시장을 열거나 교역을 활성화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가구업체가 인도네시아에서 좋은 나무를 발견해 매매거래를 만들고 나무를 선적하기 위해 배를 대면 새 항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후자는 최단 운송거리를 통해 운송비를 절감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해 제품의 생산 시간과 재고의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 신항로 개척은 시장 선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록 길을 개척하는데 따른 투자 부담은 있지만 기항지를 개척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많다. 지하철역이 새롭게 들어선 곳에 상가가 들어서고 사람들이 북적이면서 하나의 상권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최근 합종연횡하면서 몸집을 재편하고 항로 경쟁을 벌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 1, 2위 해운선사인 머스크와 MSC가 자신들이 속한 해운동맹 ‘2M’에 현대상선을 가입시킨 것은 태평양 항로에 취약한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현대상선이 보유한 미주 항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현대상선을 흡수 통합해 시장점유율을 강화하겠다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감안했을 것이다. ●부산~로테르담은 기간 10일·거리 32% 짧아져 항로는 주로 선사들이 정하며 20~30%가 노선 버스처럼 정해진 항로를 오가는 정기선이다. 컨테이너선이 해당된다. 택시, 이삿짐센터 차처럼 필요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다니는 부정기선이 전체 70~80% 수준이다. 정기선은 화물이 있건 없건 약속된 노선을 돌아야 하기 때문에 운임비가 비싸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때에 맞춰 화물을 싣고 오기 때문에 월마트 등 대형 화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부정기선은 기름, 가스, 철광석 등 자원과 쌀, 보리 등 곡물들을 주로 실어 나른다. 신항로 개척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정보력’이 꼽힌다.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이사는 “미국 등 선진국이 앞서가는 이유는 지구상의 각종 정보를 취합해 미래 어느 나라에, 어떤 교역이 활성화되는지를 예측하는 것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국내 기업이 2년 연속 북극해 항로를 운항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북극해 항로는 통상 북극해의 러시아 연안을 통과하는 항로로 2013년 현대글로비스가 시범 운항을 한 뒤 지난해 CJ대한통운이 국적 선박으로는 처음 북극해 항로를 상업 운항했다. 올해는 흥아해운 계열사인 SLK국보와 해운기업 팬오션이 이달부터 9월까지 각각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로 플랜트 설비를 운송한다. 특히 SLK국보가 운항하는 북극해 항로~러시아 내륙 운송로는 기존 아시아~유럽항로(수에즈운하 경유)~내륙 운송보다 20일 이상 운송 기간을 단축시키고 운송비도 50%를 아낄 수 있다. 기존 시베리아 횡단철도 등 철도 운송은 철도 화물 차량을 특수 제작해야 하고 터널 폭과 높이 제한 때문에 중량물 운반이 불가능했다. SLK국보는 북극해 항해에 적합한 내빙선을 해외에서 빌려 왔다. 팬오션도 기존 유럽~북극해 항로보다 운송 기간은 27일, 운송비는 30% 절감했다. 북극해 항로의 가장 큰 장점은 운항기간 단축이다. 북극해를 통한 부산~네덜란드 로테르담 간 운송 거리는 1만 5000㎞로 기존 항로보다 32%, 운항 일수로는 10일이 줄어든다. 다만 북극해 얼음이 녹는 7~10월에만 운송할 수 있고, 쇄빙선을 갖춰야 하는 등 경제성과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亞~유럽 물류비 절감·북극 자원개발 가치 충분 김 본부장은 “북극해는 아시아~유럽 간 물류비 절감과 북극 자원개발을 연계해 해운 물류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적 선사들이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면서 “다른 나라들이 적극 뛰어든 만큼 늦지 않게 북극해 항로에 적합한 배를 개발하고 경험 축적과 외교적 채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철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극지 전문인력 양성과 북극해 항로 이용 선박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러시아 등 연안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북극해 항로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외항선사 항로 작년 유럽 비중 39%로 1위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적 외항선사들이 가장 주력하는 서비스 항로는 어디일까. 선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14개 선사들은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항로에 300여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1948년 2월 ‘우편을 배달한다’는 의미의 조선우선의 앵도호는 광복 후 처음으로 홍콩 항로에 취항했다. 그로부터 2년 뒤 대한해운공사(현 한진해운)의 홍천호는 대일 항로에 첫 물꼬를 텄다. 태평양(북미) 항로에 취항한 것은 1953년 2월 대한해운공사의 부산호, 마산호 등이었다. 지난달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 기준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 등으로 가는 유럽 항로(극동·동남아·아프리카 경유)가 39.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밴쿠버가 있는 북미 서안 항로(중동·동남아·극동 경유)가 25.3%, 유럽과 아메리카를 잇는 대서양 항로 10.5%, 중동 항로 9.9%, 지중해 항로 5.1% 순이었다. ●수익 없는 항로 재편… 신항로 수익 창출 힘써야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으로만 따지면 한·중·일 극동아시아 항로가 가장 물동량 처리가 많다. 2014년 기준 극동아시아 항로 물동량은 76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체 1460만 TEU의 절반에 달했다. 이어 동남아 200만 TEU, 미국 180만 TEU, 유럽 130만 TEU, 중동 70만 TEU 순이었다. 김 본부장은 “300여개 항로 중 중간 수익이 나지 않는 항로는 재편하고 기항지를 바꿔 신항로의 수익이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선박 매각 등 구조조정을 마치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전 세계 정기선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5%에서 4%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이사는 “항로가 줄어 외국 선사로 대체되면 수출입 운송비 부담이 늘어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참석 대의원 5000명 ‘공화당의 2배’… 첫 女대통령 후보 ‘축포’

    [커버스토리] 참석 대의원 5000명 ‘공화당의 2배’… 첫 女대통령 후보 ‘축포’

    ‘도널드 트럼프를 누르고 정권을 재창출하자.’ 미국 공화당에 이어 민주당도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미 주요 정당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가 탄생하게 될 민주당 전당대회는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여러 가지로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오바마·샌더스 등 거물 대거 참석 ‘화합의 장’ 참석 대의원 규모도 공화당의 두 배가 넘는 5000명에 육박할 전망이며, 분열적 양상을 드러낸 공화당과의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클린턴의 경선 라이벌이었던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비롯,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화합의 장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샌더스와 오바마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찬조 연설자로 참석한다. 특히 경선에서 졌는데도 막판까지 클린턴을 공식 지지하지 않다가 최근 입장을 바꾼 샌더스의 찬조 연설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경선에서 클린턴이 아니라 샌더스를 뽑은 젊은 유권자 등 지지자들의 표를 클린턴으로 몰아줄 수 있을 것인지, 샌더스의 진보 정책이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대선 정강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은 “클린턴과 샌더스는 표심과 정책을 함께 붙잡을 진정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샌더스를 놔주지 못하고 있는 지지자들의 시위도 예상되지만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등 가족도 연단에 올라 입담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와, 첼시는 트럼프 딸 이방카와 각각 비교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의원·주지사 등 유력 정치인과 각료들도 총출동한다. 민주당은 공화당과 달리 각 주 상·하원 의원 등 주요 인사 700여명을 자신의 뜻에 따라 후보를 뽑는 ‘슈퍼 대의원’으로 두고 있어, 이들이 대의원으로 모두 참석할 경우 ‘별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사들을 보면 진보의 아이콘인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의 찬조 연설이 눈길을 끈다. ●초미의 관심사는 부통령 후보 공식 지명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뉴욕파도 지원사격에 나선다. 민주당의 핵심 정책인 총기 규제, 이민 개혁 등을 지지하기 위해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사건 희생자 어머니들, 2011년 총격 테러 피해자 개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 멕시코계 이민개혁운동의 상징인 아스트리드 실바 등도 찬조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되는 클린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클린턴 측은 이르면 22일 러닝메이트를 발표하고 전당대회에 앞서 주말까지 플로리다주 등에서 공동 유세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공동유세를 했던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과 톰 빌색 농무장관, 토머스 페레스 노동장관, 히스패닉계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이 최종 명단에 올라 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가수와 배우의 만남…공개연애 중인 스타커플 2부 ‘가수-배우 커플’

    가수와 배우의 만남…공개연애 중인 스타커플 2부 ‘가수-배우 커플’

    최근 연예계에는 많은 가수-배우 커플이 탄생했다. 같은 연예계에 몸 담고 있지만 하는 일은 너무도 다른 ‘가수’와 ‘배우’. 열애 사실을 당당하게 공개한 후 꾸준하게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가수-배우 커플들을 살펴봤다. 1. 비(34)-김태희(36) 2013년 연예계는 새해 첫날부터 떠들썩하게 시작됐다. 1월 1일 톱스타 비-김태희의 열애설이 터진 것. 두 사람은 2011년 11월 소셜커머스 광고 촬영을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와 김태희는 열애설을 공식 인정하고 4년 넘게 공개 연애 중이다. 이후 몇 차례 결혼 소식이 전해졌지만, 비가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하게 되면 직접 밝히겠다”며 결혼 보도를 일축했다. 두 사람이 결혼까지 골인하게 될 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 주지훈(34)-가인(29) 주지훈과 가인은 2014년 5월 열애를 공식 인정하고 2년째 연애중이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주지훈이 가인의 솔로앨범 ‘Fxxk U’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당시 뮤직비디오 속 두 사람의 농도 짙은 커플 연기는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3. 태양(28)-민효린(30) 배우의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사랑을 꽃피운 커플이 여기 또 있다. 두 사람은 2014년 6월 태양이 발표한 솔로 음반 타이틀곡 ‘새벽 한 시’ 뮤직비디오에 민효린이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두 사람의 데이트 목격담이 올라와 교제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양 측은 “햇수로 2년째 교제 중”이라고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4. 이동건(36)-티아라 지연(23) 2015년 7월 공개 연애를 시작한 이동건과 지연. 두 사람은 한중합작영화 ‘해후’를 촬영하면서 급속도로 사이가 가까워졌고, 13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연인이 됐다. 당시 이동건은 팬 카페에 “나보다 많이 어린 친구지만 나이차를 느껴본 적이 없을 만큼 오히려 내게 의지가 되어줄 만큼 현명하고 신중한 사람이다. 그녀는 내가 지켜줄 것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사람. 사랑. 인연이고 운명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지연을 향한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5.이상윤(35)-애프터스쿨 유이(28) 이상윤과 유이는 올 초부터 풋풋한 열애를 이어오고 있다. 이상윤과 유이는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2015 MAMA’(엠넷 아시아뮤직어워드) 시상식 레드카펫에 팔짱을 끼고 등장해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당시 ‘MAMA’ 측은 참석자들이 많은 관계로 스타들을 커플 형식으로 두 사람씩 묶어 포토월에 세웠다. 특별한 기준 없이 그저 차례가 겹치면서 함께 포토월에 서게 된 두 사람. 당시 친분이 없었던 이상윤과 유이는 이후 한 모임에서 다시 만나면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6. 이민호(29)-미쓰에이 수지(22) 이민호와 수지의 열애설이 불거진 것은 2015년 3월. 두 사람이 파리, 런던, 서울 등 국경을 넘나들며 데이트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양 측은 “호감을 갖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특히 당시 두 사람이 데이트를 즐긴 곳으로 알려진 런던의 최고층 빌딩 ‘더 샤드’도 화제가 됐다. 2012년 개관한 72층 건물 ‘더 샤드’는 유럽연합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5성급 호텔인 샹그릴라 호텔(ShangriLaHotel)이 있다. 하루 숙박비는 약 49만원부터 116만원까지 다양하다. 7. 정경호(33)-소녀시대 수영(26) 정경호와 수영은 두 번의 열애설을 부인한 끝에 결국 2014년 1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9월쯤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로 친하게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 정경호는 KBS2 특집드라마 ‘퍼펙트 센스’에 출연한 수영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 ‘커피차’를 선물하는 등 달달한 연인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8. 밴드 쏜애플의 보컬 윤성현(30)-박민지(27) 윤성현과 박민지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록 음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가까워졌다. 1년 넘게 열애 중인 두 사람은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결혼을 생각 중인 단계는 아니다”고 결혼설을 일축했다.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과거 박민지와 윤성현이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등이 열애 증거로 재조명됐다. 9. 조정석(36)-거미(35) 2015년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이미 2년째 열애 중이었던 조정석과 거미. 지인의 소개로 만나 친구로 시작한 두 사람은 음악이란 공감대로 소통하며 연인이 됐다. 특히 지난해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거미는 힘들었던 슬럼프에 대해 고백하던 중 “남자친구(조정석)가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항상 클래스가 다르다고 생각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올 F/W 시즌 슈즈 트렌드는 시크&모던…편안한 착화감 ‘첼시 부츠’ 인기

    올 F/W 시즌 슈즈 트렌드는 시크&모던…편안한 착화감 ‘첼시 부츠’ 인기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인 ‘루나 샌들’ 등으로 사랑 받아온 감성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데일라잇뉴욕(Daylight Newyork)이 올 F/W 시즌 패션을 ‘시크와 모던’으로 정의했다. 데일라잇뉴욕은 22일 “2016년 F/W 스타일은 전체적으로 시크와 모던을 중심으로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은 섹시함과 스타일리시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F/W 시즌을 겨냥, “유니크하고 모던한 스니커즈, 앵클 부츠를 활용한 스트리트패션 슈즈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라잇뉴욕은 2005년 7월 설립된 ㈜아루마에서 남과 다른 슈즈, 소장가치 높은 슈즈를 원하는 패션피플을 위해 론칭돼 패션 피플과 셀러브리티들에게 사랑 받아온 감성 디자이너 브랜드다. 특히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하는 데일라잇뉴욕의 첼시 부츠 스텔라(Chelsea boots STELLA)는 올 시즌 20·30대 여심을 자극하리라는 전망이다. 고급 명품 등에서 사용하는 미국산 데리카우(암소) 가죽과 고급 돈(豚) 내피를 사용, 맨발 착화시에도 통풍이 잘 되는 것이 장점이다. 데일라잇뉴욕 측은 “첼시 부츠는 발등을 지지할 수 있어 펌프스보다 착화감이 안정적이며, 보온성도 뛰어나 올 시즌 머스트해브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