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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상장폐지, 골드만·실버레이크와 협업 중”

    “테슬라 상장폐지, 골드만·실버레이크와 협업 중”

    비상장 발언 일주일 만에 실행 본격화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상장폐지(비상장 전환)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상장폐지를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금줄이라고 밝힌 데 이은 것으로, 지난주 테슬라의 상장폐지 폭탄 발언 이후 일주일 만에 전광석화로 상폐를 실행하고 나선 행보다.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 “테슬라 비공개를 위해 재무 자문을 맡은 골드만삭스와 실버레이크, 또 법률 자문을 맡은 와치텔, 립톤&카츠와 멍거, 톨스&올슨과 함께 일하는 것에 흥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테슬라 블로그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상장폐지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 4000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며 “자금은 확보됐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진상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지분 20%를, 사우디 국부펀드는 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99억 7300만 달러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고종을 러시아로 피신시켜라… 100년 전 ‘조선판 007’ 美소설

    [단독] 고종을 러시아로 피신시켜라… 100년 전 ‘조선판 007’ 美소설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 소설 두 편이 발견됐다. 주인공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이다. 이 소설에는 최근에야 국내외에 알려지기 시작한 고종의 망명 시도와 러시아의 조선 지원 등 극비 내용이 담겨 있어 관심을 모은다.●베델 주인공으로 한 연작 첩보소설 발견 14일 서울신문 특별기획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취재팀은 미국 대중소설 잡지 ‘포퓰러 매거진’ 데이터베이스(DB) 등에서 베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중편소설 ‘고양이와 왕’(1912년 12월 하반호), ‘황제의 옥새’(1914년 11월 상반호)를 입수했다. 둘 다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의 작품으로, 베델을 주인공으로 한 팩션(역사적 사실에 새로운 이야기를 덧붙인 것)이다. 1905~1907년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과 러시아, 조선왕실 간 암투를 다룬 첩보물이다. 이번 발굴은 영국 출신 역사 연구가 에이드리언 코웰(62·싱가포르 거주)이 ‘고양이와 왕’을 제보해 이뤄졌다. 서울신문은 코웰의 주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황제의 옥새’를 추가로 찾았다. 두 소설은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미국인 빌리가 과거 조선에서 베델과 벌인 모험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소설에 ‘빌리와 베델’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어 ‘셜록 홈스’ 시리즈처럼 연작으로 기획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고양이와 왕’ 제보자인 코웰은 “작가 리치는 조선에 장기간 머물며 베델을 직접 취재해 이 소설을 구상했다”면서 “당시 베델은 제국주의 국제질서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이단아로 동북아 지역의 유명인이었다. 작가는 그의 독특한 행보에 흥미를 느껴 소설의 주인공에 낙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친일 행보로 비난받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모두 등장한다. 이 시기 조선을 배경으로 한 거의 유일한 해외 문학 작품이어서 동북아 정세와 대한제국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버트·민영환 등 역사적 인물 모두 등장 1편 ‘고양이와 왕’은 러일전쟁이 마무리된 1905년 서울 정동 애스터하우스 호텔(현 서대문역 농협중앙회 터)에서 시작된다. 호텔 주인인 프랑스인 루이와 조정 세관에서 일하는 미국인 빌리, 대한매일신보사를 운영하는 영국인 베델이 모인 바에 상하이 소재 러시아 정보기관(상하이 서비스)에서 온 미모의 젊은 여성이 나타난다. 그는 베델에게 “고종을 러시아로 피신시켜 일본의 을사늑약 체결을 막자”고 설득한다. 이 여성의 제안을 수락한 베델은 평소 친분이 있던 조선 대신 민영환을 찾아가 구체적 실행 계획을 논의한다. 2편 ‘황제의 옥새’는 베델이 일본의 강압에 옥살이를 하고 돌아온 1907년이 배경이다. ‘용치선’이라는 이름의 개화기 지식인이 베델이 있던 애스터하우스 호텔로 찾아와 “왕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를 보내 일본 침략의 부당성을 호소하려 하니 도와달라”고 청한다. 베델이 “고종의 옥새를 일본군이 감시 중인데, 전령을 외국에 어떻게 보내느냐”고 반문하자, 그는 “조선 왕가에는 유사시를 대비한 비밀 옥새가 있으니 일본군 몰래 그걸 쓰면 된다”고 설명한다. 베델은 용치선의 제안을 받아들여 특사 파견을 위한 비밀 계획을 마련한다. 이 소설이 주목받는 것은 당시 구한말의 역사적 사실들이 정확히 기록돼 있어서다. 한국 근대사를 연구하는 최덕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고양이와 왕’을 읽어본 뒤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는 최근에서야 관련 자료들이 공개돼 논문이 나오기 시작할 정도로 극비 사안이었다”면서 “신기하게도 작가가 러시아 비밀정보기관 ‘상하이 서비스’도 알고 있던 것 같다. 100여년 전 일반인이 접하기 힘들었을 내용이 소설에 나온다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고종과 대신들에 대한 비판적 시선 담겨 또 소설에는 당시 우리 정부의 무능함을 지적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고종은 의사결정 때마다 무당이나 지관에게 의지했고, 아들 순종은 여색에 빠져 바둑으로 세월을 보냈다. 조정 대신들은 일본에 매수돼 이들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 빌리는 “조선의 진정한 충신은 민영환 한 명뿐이었다”고 말한다. 주인공 베델은 ‘일본 고베에서 왔고 황소 머리를 한 작은 체구의 영국인’으로, 성격이 강직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며 순교자의 열정을 가진 인물로 소개된다. 베델 연구 일인자인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소설 출간 연도가 1912년과 1914년이라면 작가가 호머 허버트의 ‘대한제국멸망사’(1906)와 프리데릭 아서 매킨지의 ‘대한제국의 비극’(1908) 등을 참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싱가포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길이 1400m…‘세계에서 가장 긴 핫도그’ 기네스 등재

    길이 1400m…‘세계에서 가장 긴 핫도그’ 기네스 등재

    중남미의 기네스 강국 멕시코가 새로운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사포판에서 만들어진 핫도그가 세계에서 가장 긴 핫도그로 기네스의 공인을 받았다. 끊이지 않고 마디마디가 연결된 빵에 소시지를 넣어 만든 핫도그는 모두 1000개, 길이는 1417m에 이른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2016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길이 325.66m 핫도그였다. 유난히 핫도그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기네스 도전을 기획했다는 사포판은 1년간 세계 최장 핫도그 만들기를 준비했다. 기네스 검사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된 행사에서 핫도그를 완성하는 데는 꼬박 4시간이 걸렸다. 투입된 전문(?)인력만도 100명. 핫도그에 사용되는 빵이 끊어지지 않도록 연결해 놓는 것부터 섬세하고 조심스런 작업이었다. 빵을 넣은 후에는 소시지를 끼워넣고 드레싱을 올리는 작업이 이어졌다. 기네스는 이 부문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소시지의 길이는 18cm를 초과하면 안 되고, 핫도그마다 최소한 2가지 드레싱을 얹어야 한다. 사포판은 규격에 맞춰 제작한 소시지 1000개를 빵에 넣고, 기네스 규정에 맞춰 드레싱을 뿌렸다. 사포판이 준비한 드레싱은 토마토소스와 마요네즈, 머스터드 등 3종류. 토마토소스와 마요네스는 각각 100kg, 머스터드는 75kg을 준비했다. 완성된 핫도그 앞에 선 기네스 검사관 라켈 아시스는 "소시지의 길이, 드레싱의 수 등 세계기록의 규정이 모두 완벽하게 지켜졌다"며 기록을 공인했다. 한편 기네스에 오른 '세계적인 핫도그'는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2000여 명이 무료로 시식했다. 사진=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괴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상장 폐지 두고 투자자들과 신경전

    ‘괴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상장 폐지 두고 투자자들과 신경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괴짜’ 일론 머스크가 자사 주가의 하락 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을 또다시 조롱하면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앞서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한다는 트윗으로 주가가 급등, 손해를 본 공매도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한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 하락을 바라는 사람들과 다툼을 보이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티셔츠, 모자 등을 파는 테슬라 판매 사이트에 “짧은 반바지”(Short shorts)가 곧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짧은 반바지”는 공매도(Short Selling) 투자자를 비꼬는 말로 풀이된다. 공매도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주식을 빌려서 바로 판다. 이후 내려간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 빌렸던 주식을 되갚고 시세차익을 낸다. 주식 공매도는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어 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 골칫거리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아인혼과 반바지를 놓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자신의 헤지펀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매도 포지션(short Position)을 보유한 아인혼이 최근 테슬라 리스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머스크는 아인혼에게 “짧은 반바지” 한 상자를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아인혼은 트위터에서 반바지를 받았다고 머스크에게 고맙다고 하면서도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 반바지는 머스크와 관계없이 온라인 의류업체가 보낸 것이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베델 영국 진짜 생가는 ‘54번지 에저턴 빌라’

    베델 영국 진짜 생가는 ‘54번지 에저턴 빌라’

    56번지 주인이 직접 등본 확인해 연락‘독립운동가 베델이 나고 자란 영국 집 찾았다’ 기사<서울신문 7월 19일자 1면>에서 대한매일신보 설립자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이 태어난 영국 브리스톨 자택 ‘에저턴 빌라’의 정확한 위치는 ‘에저턴 로드 56번지’가 아니라 바로 옆집인 ‘54번지’로 확인됐다. 9일 ‘밀턴빌라’(56번지 주택) 소유주인 영국인 데이비드 몰링에 따르면 과거에 두 집(54번지 에저턴 빌라·56번지 밀턴 빌라)이 하나로 묶여 거래됐는데, 이 때문에 브리스톨시 당국과 54·56번지 집주인들이 서울신문 취재 당시 주택 이름을 구분하는 데 혼란을 겪었다. 몰링은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브리스톨 시청을 찾아가 에저턴 빌라의 정확한 위치가 적혀 있는 등기부등본을 촬영해 보내왔다. 몰링은 “내가 사는 마을에 베델과 같은 놀라운 인물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면서 “한국 기자들을 다시 만나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베델 연구 1인자로 불리는 정진석(79)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1980년대에 ‘브리스톨 인명록’에서 베델의 생가 이름이 ‘에저턴 빌라’였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하지만 현 영국 주소명에서 이 명칭이 사라져 생가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토머스 연승이냐… 스피스 커리어그랜드슬램이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18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9일 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70·7316야드)에서 개막했다. 올해가 100회째. 의미 있는 숫자들로 이번 대회를 풀어 본다. #2=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지난해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 2위 그룹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패트릭 리드(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2타 차로 따돌렸다. #3= 토머스가 올해도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4= 대회 장소인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 수. 1965년 US오픈을 시작으로 1992년 PGA 챔피언십, 200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2008년 BMW 챔피언십이 이곳에서 열렸다. 2001년 대회는 9·11 테러 때문에 취소됐다. #5= 우즈가 우승하면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잭 니클라우스와 월터 헤이건의 대회 최다 승리 기록과 같다. #6= 조던 스피스(미국)가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진 사라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니클라우스, 우즈에 이어 여섯 번째다. #7= 최근 7명의 우승자는 예외 없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우승자 토머스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제패했다. #8= 2012년 매킬로이는 대회 최저 우승 타수인 13언더파로 데이비드 린(잉글랜드)을 8타 차로 따돌렸다. #9=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몰리나리는 이 대회에 아홉 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10= 토머스는 지난해 메이저대회 10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차 견적·시승·계약까지 ‘클릭’하고 찾으러 간다

    차 견적·시승·계약까지 ‘클릭’하고 찾으러 간다

    ‘캠핑족’인 직장인 A씨는 최근 온라인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계약했다. 바쁜 업무 탓에 일일이 차량 정보를 알아보거나 매장을 방문하기 힘들어서다. 그는 “영업사원과 만나면 원하는 상품 외에도 추가 제안을 하는 경우가 있어 부담스러웠는데, 견적부터 계약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높은 가격 탓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연계에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던 자동차 업계에서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옴니채널’이란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소비자들이 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차원의 쇼핑 환경을 말한다.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된 O2O(Offline to Online) 방식의 경로가 다양화돼서다. 또 자동차를 굳이 소유하기보단 필요에 따라 합리적으로 이용하는 ‘경험적 소비’가 증가한 것도 옴니채널 확산의 한 원인이다.롯데렌터카는 자동차 업계에서 옴니채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 중 하나다. 롯데렌터카가 업계 처음 선보인 ‘신차장 다이렉트’는 초기 비용부담, 세금, 정비, 사고처리 걱정 없는 렌터카의 장점에 온라인 다이렉트의 신속성과 편의성을 더한 서비스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해 렌터카 견적부터 계약까지 5분이면 끝낼 수 있다. 더욱이 이미 영업사원과 상담 및 차량 견적을 진행했다 하더라도 추후 심사, 계약 과정을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신차 장기렌터카는 원하는 차종, 색상, 옵션까지 모두 직접 선택한 새 차를 최소 1년에서 최장 5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이용자는 정기적인 방문 점검 서비스, 24시간 콜센터 운영을 통한 신속한 사고처리 등 모든 차량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편리하게 새 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VWK) 역시 한때 신형 티구안의 사전 계약을 앞두고 판매방식에 O2O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계약부터 대금 지급 및 결제 처리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E커머스’를 적용, 기존 오프라인 대리점과 딜러사의 업무를 대폭 간소화하기 위해서다. 접근성이 뛰어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차 판매를 가능케 할 플랫폼을 알아보는 중이다. 이렇게 앱을 기반으로 자동차를 판매할 경우, 오프라인 매장 유지 비용 및 중간사업자 수수료 등이 대폭 절감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 이 경우 기존 영업을 담당하던 직원은 판매 일선에서 물러나 사후지원, 시승차 운영 등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담당할 수 있다. 다만 아직 고가의 차량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하는 옴니채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SK렌터카도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 C&C의 AI시스템인 에이브릴을 적용한 ‘AI 차량 추천 기능’을 통해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원하는 차종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차의 내부를 VR로 확인할 수 있어 실제 탑승해 보지 않아도 내부 모습을 360도 감상할 수 있다. 또 빅데이터 분석으로 차량 구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도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의 특징이다. 고객이 선호하는 차량 검색 시 해당 차종 사진 아래에서 ‘차량 선호도’, ‘전문가 리뷰’ 등 다양한 정보를 검색 할 수 있다. ‘차량 선호도’ 탭에서는 전체·동급 차량 판매 순위, 성별·연령대별 선호도, 평균 출고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다. ‘전문가 리뷰’에는 자동차 외관 및 내관, 주행성능 등의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차를 잘 모르는 고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스마트픽’ 서비스도 대표적인 신개념 옴니채널 서비스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고객이 롯데렌터카를 예약한 뒤 모바일 앱이나 PC로 롯데마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제주 오토하우스에서 약속한 시간에 렌터카와 함께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마트’와 ‘렌터카’라는 전혀 다른 사업군 간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기존 옴니채널 서비스의 진화 형태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로 여행객들에게 활용도가 높다. 여행지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는 만큼, 마트를 방문해 쇼핑하는 시간마저 단축하고 싶은 소비자 욕구를 효과적으로 해소시켜 주기 때문이다.중고차 판매도 옴니채널 서비스가 도입되며 한층 간편해졌다. 롯데렌터카의 ‘내 차 팔기 서비스’는 차량을 팔아야 하는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국 롯데렌터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중고차 팔기 문의’에 판매하고자 하는 차량 정보를 남기면 48시간 이내 전화 또는 이메일로 차량 견적을 안내받을 수 있다. ‘내 차 팔기 서비스’의 차별점은 온라인으로 상담 문의를 남기면 요청에 따라 롯데렌터카의 중고차 상담 직원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클릭 한번이면 오프라인상의 모든 절차를 해결할 수 있어 중고차 판매 과정이 간편해졌다. 이 밖에도 대금송금, 명의이전, 차량이동 등 사후처리도 알아서 진행해 주기 때문에 판매 후에도 신경 쓸 부분이 없어 편리하다. 롯데렌탈 최근영 마케팅부문장은 “고객 편의를 위해 온라인, 모바일 중심의 유통채널 다변화에 다소 보수적이었던 자동차 산업에서도 옴니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고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경운궁 日 방화 추정’ 특종 뒤 해고당해… 대한매일신보 창간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경운궁 日 방화 추정’ 특종 뒤 해고당해… 대한매일신보 창간

    일본에서 무역업을 하던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의 인생을 바꿔 놓은 것은 러일전쟁이었다. 고베에서 안정적 생활을 하던 베델은 돌연 영국 일간지의 특별통신원이 돼 한국에 왔다. 그가 훗날 항일 언론인으로 죽어가던 조선을 위해 싸우게 될 줄은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베델이 잠시 사업을 접고 새로운 일을 모색하던 1904년,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는 한반도와 만주 지역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전운이 감돌았다. 2월 8일 일본 함대가 중국 랴오닝성 뤼순항을 기습 공격하면서 러일전쟁이 시작됐다. 베델은 이때까지도 일본에서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었다.당시 전쟁은 언론사들의 최고 인기 아이템이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월드컵이나 미국 대선처럼 세계인이 큰 관심을 갖는 뉴스거리였다. 유명한 종군 기자는 슈퍼스타 대접을 받았다.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종군기자로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기여 잘 있거라’와 같은 작품을 썼다.러일전쟁을 전후해 ‘로이터’를 비롯한 영국의 주요 매체들은 한국으로 특파원을 보냈다. 영국 총리를 역임한 윈스턴 처칠도 종군기자로 러일전쟁 취재차 한국을 찾았다. ‘데일리 크로니클’도 마찬가지였다.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쏟아내는 전장을 하루라도 빨리 묘사하고자 우선 동북아 사정을 잘 아는 현지 통신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영국 런던에서 정식 특파원을 파견할 경우 물리적으로 한 달 가까이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일본이나 러시아 사정에 밝지 않아 배경지식이 풍부한 기사를 쓰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데일리 크로니클’은 전쟁 발발 직후 일본에 있던 토마스 코웬을 임시직인 특별 통신원에 임명해 조선에 보낸 뒤 베델을 두 번째로 파견했다. 3월 10일이었다. 일본 업체들의 소송과 형제 간 불화 등으로 고베 사업을 접었던 베델은 ‘데일리 크로니클’에서 통신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조선행을 결심했던 것 같다. 지금도 영국에서 기자라는 직업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할 수 있는 일이다. 브리스톨 지역 최고 사립고교를 졸업한 베델 역시 기자로서의 바탕은 충분했다. 이때부터 그에게 언론인이라는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다.●‘한국 황궁의 화재’ 5면 톱기사로 실려 당시 일본은 러일전쟁 관련 기사가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들의 기사가 적국인 러시아에 들어가면 군사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이 사실을 모르던 외신기자들은 종군 취재 허가를 받으러 도쿄에 갔다가 4월 초순까지 발이 묶였다. 이들은 일본어를 몰랐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하지만 고베에서 16년을 살며 일본어에 능통했던 베델은 이들보다 한 달이나 앞서 조선에 들어왔다. 베델은 조선에 온 지 36일 만에 ‘특종’을 발굴했다. 4월 16일자 ‘한국 황궁의 화재’ 기사였다. 베델은 14일 저녁 고종이 머물던 경운궁(현 덕수궁)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건을 추적해 ‘일본군이 방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기사를 전송했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던 고종은 이듬해부터 경운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런 궁궐에 어느 날 갑자기 불이 나 중화전과 그곳에 있던 보물이 모두 탔다. 당시 ‘데일리 크로니클’은 그가 쓴 기사를 5면 톱기사로 편집해 전 세계에 타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베델과 코웬은 이 기사 때문에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이유가 거론된다. 친일 성향의 데일리 크로니클이 일본에 비판적 기사를 쓴 베델을 문책했다는 것과 전장인 한반도에 통신원을 두기보다 본지 기자들이 일본 정부에서 자료를 받아 기사를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데일리 크로니클, 일본에 우호적 기사 지시” 훗날 베델은 이 사건에 대해 “‘데일리 크로니클’에서 일할 때 받은 지시는 ‘우리 신문은 일본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통신원이 쓰는 기사 역시 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또 동양에 간 특파원들이 전쟁터에서 얻는 정보보다는 영국 런던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듣는 사실이 더 많았다는 이유도 있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1872년 창간된 ‘데일리 크로니클’은 1930년 ‘데일리 뉴스’와 합병해 ‘뉴스 크로니클’로 바뀌었다. 이 매체는 1960년 ‘데일리 메일’에 흡수돼 지금도 운영 중이다. 학계에는 베델이 ‘데일리 크로니클’에서 경운궁 화재 기사 한 건만 쓰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것말고도 그가 쓴 기사가 하나 더 있다는 주장이 있다. 서울신문이 취재도중 만난 영국 출신의 역사연구가 에이드리언 코웰(62·싱가포르 거주)에 따르면 베델은 경운궁 화재 기사보다 보름 앞서 4월 1일자에 조선의 전통놀이인 ‘석전’(두 편으로 나뉘어 돌팔매질로 승부를 겨루던 놀이)과 축구를 비교하는 글을 썼다. 해당 기사는 지금도 ‘데일리 크로니클’ 데이터베이스(DB)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베델은 통신원으로서 모두 2개의 기사를 쓴 것이 된다. 코웰은 “당시 통신원들은 자신이 쓴 기사를 다른 매체에도 팔 수 있었다. 이 글을 뉴질랜드 언론사에도 판매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그 기사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32세 나이에 3개월 만에 신보와 KDN 펴내 특종 기사를 남기고 회사를 떠나게 된 베델은 곧바로 자신이 이곳에서 직접 신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고는 단 3개월 만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발행했다. 그의 나이 32세였다. 20년 가까이 무역 일만 하던 베델이 갑자기 일사천리로 언론사를 창간한 이유를 두고 지금까지도 의아해하는 이들이 많다. 우선 신문 발행은 당시로서는 첨단산업이었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종이 몇 장만 사면 알 수 있다는 것은 지금의 정보화 혁명에 비견될 충격이었다. 19세기 말부터 동북아시아 지역은 영자신문 창간이 유행처럼 번졌다. 특히 조선에는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영어신문이 하나도 없었다. 서울에서는 1896년 서재필이 한글판 ‘독립신문’과 영문판 ‘인디펜던트’를 창간했지만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1899년 12월 폐간했다.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미국인 호머 허버트(1863~1949)가 월간지로 발행하던 ‘코리아 리뷰’가 유일한 영어 간행물이었다. 베델은 이런 조선에서 하루빨리 영어신문을 창간해 시장을 선점하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 같다. 또 투자금을 모아 회사를 차리는 일은 베델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자본을 모으는 이른바 ‘펀딩’은 16년간 무역업을 하며 돈의 흐름을 읽을 줄 알던 베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였다. 여기에 그는 일본 시절부터 언론 친화적 모습을 보여줬다. 베델이 고베에 있을 때 발행되던 영어신문 ‘고베 크로니클’은 그가 활동하던 스포츠 클럽 고베 레가타 앤드 어슬래틱 클럽(KR&AC)이 주최하는 연례 총회와 스포츠 경기, 콘서트 등을 단골 기삿거리로 삼았다. 그 역시 여기에 수차례 기고글을 쓰며 논쟁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그가 영국에서 상당한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베델연구가 코웰은 “19세기 당시 영국 사정을 감안할 때 베델 정도면 (귀족이나 거대자본가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소규모 언론사를 운영하거나 기사를 쓰는 데 있어 기본적인 소양은 충분했다”고 말했다. 고베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싱가포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숙박 어플 보고 예약했는데 무허가 펜션?...경기도 불법 펜션·음식점 69곳 적발

    숙박 어플 보고 예약했는데 무허가 펜션?...경기도 불법 펜션·음식점 69곳 적발

    자연녹지지역과 개발제한구역에서 불법으로 영업한 숙박업소와 음식점이 경기도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3∼20일 인기 여름 휴가지의 숙박업소와 음식점 158곳을 점검해 영업신고를 하지 않은 채 운영 중인 숙박업소 49곳과 식품접객업소 20곳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미신고 숙박업의 경우,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미비로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미신고 상태로 계곡 영업을 하는 음식점은 하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적발된 업소 대부분이 유명 소셜커머스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고, 일부 업소는 숙박 전용 어플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용인 에버랜드 인근 A펜션은 자연녹지지역에 위치해 숙박업을 할 수 없지만 단독주택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뒤 건물 7개동을 짓고 불법으로 펜션 영업을 하고 있었다. 또 용인시 원삼면 B펜션은 화재에 취약한 통나무로 숙박시설을 지어놓고도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고, 화재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로 운영하다 적발됐다. 가평군 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C업소는 농어촌민박으로 신고한 주택 외 가건물을 추가 설치해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불법 운영해오다 단속에 걸렸다. 양주시 장흥면 D업소는 음식점 허가가 나지 않는 개발제한구역 내 계곡에 그늘막과 평상을 설치하고 음식을 팔았으며, 등록되지 않은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면서 안전요원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평군 용문면 E업소는 국유지에 불법으로 건물을 지어놓고 펜션과 음식점을 운영해왔으며, 곰팡이가 핀 식재료를 보관해오다 덜미를 잡혔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업소 69곳을 공중위생관리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관할 시·군에 통보해 폐쇄 조치하도록 했다. 이병우 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소셜커머스나 숙박 어플을 이용해 예약을 할 경우, 숙박업소가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시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면서 “숙박시설을 예약할 때 반드시 숙박업 등록이 돼 있는 업체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백혈병 투병 골퍼 라일 끝내 사망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백혈병 투병 골퍼 라일 끝내 사망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응원에 감사드린다. 세계를 가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암으로 고통을 겪는 가족들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면 헛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백혈병과 싸워온 골프 선수 제러드 라일(36·호주)이 8일(이하 현지시간) 밤 끝내 눈을 감기 전 아내를 통해 남긴 마지막 말이다. 아내 브리어니는 9일 “재러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게 됐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8일 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17세 때인 1999년 처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한 라일은 2005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입문, 2007년부터 본격적인 PGA 투어 선수로 활약했다. 이듬해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따냈으나 2012년 백혈병이 재발, 두 번째 투병 생활을 하고 2014년 필드로 돌아왔다. 2016년 8월까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그는 2015년 12월 호주 자선 이벤트 대회에서 하루에 홀인원을 두 번 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계랭킹은 142위가 커리어 최고였다.지난해 7월 혈액 검사가 안 좋게 나와 다시 입원한 그는 필드 복귀를 꿈꾸며 기약 없는 투병 생활을 시작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달 초부터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빅토리아주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두 딸 루시(6)와 젬마(2), 지인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이달 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은 라일의 쾌유를 바라는 노란 리본을 착용한 채 경기에 나왔고, 9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 롱드라이브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우승 상금 2만 5000 달러(약 2800만원)를 라일의 가족에게 기부했다. 동료 골퍼 저스틴 로즈(38·미국)은 “매우 슬픈 날이다. 우리 모두 재로드 네가 보고 싶어질 것이다. 늘 그의 가족을 생각하며”라고 추모했고, 그렉 찰머스(45·호주)는 “내 친구 제러드 라일과 작별한다니 눈물이 강을 이룬다. 뛰어난 아빠이며 친구, 골퍼였다. 농담과 맥주로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날마다 순수한 기쁨을 안기던 그였다. 그리울 거다 친구. RIP(영원한 안식을)”이라고 애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상장 폐지와 자사주 매입… 묘수인가, 꼼수인가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진 상장 폐지’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적자인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이 자본을 원할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코스닥시장 상장 조건까지 완화해주며 테슬라 이름을 딴 ‘테슬라 요건’까지 만들었습니다. ‘자진 상장 폐지’를 택한 기업이 테슬라가 처음은 아닙니다. 경영상 전략을 이유로 2013년 델도 상장 폐지를 택했습니다. 상장기업은 여러 주주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신속한 경영 판단이 어렵습니다. 테슬라는 연이은 적자와 막대한 부채, 생산·판매 부진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는 애널리스트들과 다퉈 ‘경영진 리스크’라는 꼬리표까지 달았습니다. 당장 주가는 올랐지만 테슬라가 그동안 막대한 자금을 주식시장에서 조달해온 만큼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진 상장 폐지는 종종 있지만 미국과 달리 ‘꼼수’라는 의심도 받습니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경영상 전략을 이유로 아트라스BX의 자진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주들은 경영 효율화가 아닌 경영권 승계라며 반발합니다. 자사주 매입·소각도 미국과 한국의 평가가 다릅니다. 유통 주식수가 줄고 주당 가치는 올라 주주들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효과를 냅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자사주 소각이 해외보다 적다고 불만이 많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5월 보통주 661만주와 우선주 193만주를 소각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은 대장주들로 꼽히는 ‘팡’(FANG) 등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을 늘리면서 ‘주가 뻥튀기’가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에만 8420억 달러어치의 자사주가 소각될 것으로 봅니다. 더 큰 문제는 투자와 고용은 늘리지 않고 혜택을 주주들에게 몰아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 내부자들의 ’도덕적 해이’도 비판을 받습니다. 소각 과정에서 주가를 띄워 주식을 팔아 차익 실현을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의 자사주 매입 권한을 거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법안까지 내놓은 이유입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테슬라 비상장사로 전환 검토 중” 머스크 트윗에 美 주식시장 ‘출렁’

    “테슬라 비상장사로 전환 검토 중” 머스크 트윗에 美 주식시장 ‘출렁’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폭탄 발언이 주식시장을 강타했다.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비상장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했다”고 공지했다. 머스크의 짧은 트윗은 일파만파의 나비효과를 낳으며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이날 오전 34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테슬라 주가는 그의 트윗 후 385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리고 11% 오른 379.5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주당 420달러는 현재 600억 달러 수준인 테슬라 시장 가치를 70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윗을 날린 후 테슬라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비상장은 테슬라가 가장 사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분기 실적보고는) 해당 분기에는 옳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꼭 옳다고 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게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세력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상장은 공매도 세력이 테슬라를 공격할 빌미를 제공한다”면서 “테슬라는 역사상 가장 공매도가 많은 종목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어떤 절차에 따라 비상장 할 것인지 등 세부 계획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비상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금융 당국은 머스크가 주가를 조작하기 위해 허위 발표를 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최종 결정은 주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원한다면 현 주가에 20%의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420달러에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공언했다. 비상장 전환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나는 현재 회사 주식의 약 20%를 소유하고 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달라질 것은 없다”고 자신했다. 이날 머스크의 트윗 메시지를 놓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그가 매수 가격으로 제시한 ‘420’이 마리화나를 지칭하는 은어이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앞서 여러 차례 “테슬라가 파산했다”는 등의 농담에 가까운 트윗을 남긴 바 있다. 한편 FT는 테슬라 주주 분포를 보면 사우디 국부펀드가 전체 지분의 3∼5%를 소유하고 있다며 이는 주주 가운데 8번째로 많은 지분이라고 전했다. 약 17억∼29억 달러 가치로 추산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상장 폐지 검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상장 폐지 검토”

    그간 시장의 비판을 의식해서일까. ‘괴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테슬라 상장 폐지를 언급했다.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주주들의 투표로 결정될 것”이라면서 “주주들은 투자자로 남거나 주식을 420달러에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외신들은 그의 ‘한방’이 시장에서 단기 실적주의와 변동성에 휘둘리며 몸살을 앓아온 테슬라 주가를 방어하고, 공매도 세력이 회사를 공격할 명분도 차단하려는 의도를 담은 그의 트윗 한방에 테슬라 주가는 11%나 치솟았다고 평가했다. 다만자금 확보 방안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계획이 머스크 특유의 허풍으로 끝날 경우 규제당국의 주가조작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곁들었다. 앞서 테슬라가 지난 1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최종 손익은 7억 1754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의 약 20%를 소유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경련, 10일 미·중 통상전쟁 좌담회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미·중 통상전쟁에 대한 미국 측 시각과 한국에의 영향’ 좌담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번 좌담회에서 미·중 간 통상전쟁이 교역의 감소를 초래하고 글로벌 경기 위축을 야기할 경우 한국 기업에 어떠한 부정적 영향이 있을지, 신용평가 측면에서는 우려가 없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좌담회에서는 미국의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이 주제 발표를 한 뒤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법무법인 광장의 박태호 국제통상연구원장과 좌담을 진행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지난 시즌 EPL 불운왕은 리버풀, ‘운짱’ 클럽은 맨유

    지난 시즌 EPL 불운왕은 리버풀, ‘운짱’ 클럽은 맨유

    리버풀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불운했던 팀으로 뽑혔다. 마땅히 골로 인정됐어야 할 것이 무효가 됐거나 페널티킥이나 레드 카드 오심 등으로 손해 본 승점이 12로 집계됐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심 덕을 많이 봐 승점 6을 덤으로 얻어 가장 운 좋은 팀으로 꼽혔다. 미국 ESPN과 인텔, 배스 대학이 힘을 합쳐 프리미어리그 심판 출신인 피터 월튼 주도로 지난 시즌 모든 경기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노골이 됐어야 할 골, 오심으로 무효가 된 골, 잘못된 페널티킥 선언으로 이뤄진 득점,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할 판정, 잘못된 레드카드 판정, 레드카드가 불렸어야 할 상황, 추가시간을 너무 주어서 터진 골, 방향이 꺾인 골 등을 점검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일단 문제가 된 상황이 특정되면 팀 전력, 전형, 홈 어드밴티지 등을 변수로 꾸며 ‘행운 지수’를 산출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 14일 안필드에서 리버풀은 맨유와 0-0으로 비겼는데 후반 18분 리버풀의 페널티킥이 선언됐어야 했으므로 1-0으로 이기는 경기였다.이렇게 특정된 상황은 모두 150건이 넘었다. 레스터시티는 추가시간을 길게 적용한 덕에 세 골이나 더 넣었는데 어느 다른 팀보다 많았다. 허더스필드의 홈 구장인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는 다섯 골이나 잔디에 닿아 방향이 꺾여 골이 됐다. 그 중 허더스필드의 득점은 두 골이었다. 매트 리치(뉴캐슬)는 두 차례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손으로 건드렸는데 레드카드를 받지 않아 가장 운이 좋은 선수였다. 정의롭게 승점이 주어졌더라면 4위 리버풀은 2위 맨유와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 우승한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3이 깎여 역대 최초의 100 고지 달성에 실패할 수 있었다.허더스필드는 잘못된 심판 판정이 모두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스토크시티 대신 강등됐어야 마땅했다. 또 브라이턴은 여섯 계단 순위가 올라 9위로 시즌을 마쳤더라면 상금 1150만 파운드를 더 챙길 수 있었다. 반대로 레스터시티는 9위에서 14위로 떨어져 시즌 상금 970만 파운드를 손에 넣지 못할 수 있었다. 토머스 쿠란 배스 대학 부교수는 “경기 결과가 어떻게 나왔어야 하는지 수천 번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것 같다”며 “우리가 지금껏 해본 연구 중 가장 세밀한 것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월턴은 “이번 결과는 판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것인지 증명해 보인다. 프리미어리그가 다음 시즌 비디오 판독(VAR)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은 운이 경기에 이런 식으로 작용하는지 보는 일은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가 분석한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의 원인

    트럼프가 분석한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의 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밀집한 산림과 허술한 수자원 관리를 꼽아 논란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엄격한 환경관리법을 겨냥한 것이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멘도치노 국유림에서 일어난 산불은 이날 오전까지 27만 3600에이커(약 1107㎢)의 산림을 태웠다. 서울 면적의 1.8배 정도 넓이다. ‘멘도치노 콤플렉스 파이어’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산불은 지난해 연말 샌타바버라, 벤추라 등을 태워 캘리포니아주 역대 최대 산불로 기록된 토머스 산불(28만 1000에이커)에 이어 두 번째로 피해 면적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으로 산불 피해지역을 연방 차원의 주요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캘리포니아 산불은 나쁜 환경법률에 의해 확대되고 훨씬 더 악화했다. 그 법률은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수자원을 적절히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리석게도 물이 태평양으로 흘러들고 있다. 또한 산불 확산을 멈추게 하려면 나무들도 치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벌목업체에 대해 산림보호를 이유로 강한 규제를 하는 캘리포니아 주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이 산불을 진화하는 데 쓰는 수자원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점을 엉뚱한 곳에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파이어(캘리포니아 소방국) 부국장 대이널 벌랜트는 뉴욕타임스(NYT)에 “산불과 맞서 싸울 물은 충분하다. 파괴적인 산불을 만드는 건 온난화 문제”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절친’ 치고 나간 토머스

    ‘절친’ 치고 나간 토머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가 ‘절친’이자 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이상 25·미국)도 해내지 못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서 정상에 오르며 뒤늦게 빛을 봤다.토머스는 6일 미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내며 2위 카일 스탠리를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거액의 상금이 걸려 ‘돈잔치’로 불리는 WGC 시리즈 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거둔 토머스는 이로써 메이저와 WGC 우승을 모두 이룬 21번째 선수가 됐다. 토머스는 스피스, 잰더 쇼플리(미국) 등과 함께 1993년생 황금세대 골퍼로 꼽힌다. 하지만 늘 스피스보다 한발 늦었다. 스피스가 일찌감치 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고 데뷔 첫해인 2013년 첫 우승과 신인상까지 거머쥔 데 반해 토머스는 2부인 웹닷컴 투어를 거쳐 2년 늦게 PGA 투어에 데뷔했다. 절친의 활약을 지켜봐야만 했던 토머스는 지난해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상금왕, 올해의 선수, 페덱스컵 챔피언까지 모두 휩쓸며 뒤늦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스피스도 갖지 못한 WGC 우승컵을 품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보훈처 “베델 생가 현충시설 지정해 관리”

    정부가 영국 출신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의 생가를 현충 시설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에 있는 베델 관련 자료도 한국에 가져와 국가기념관에서 전시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5일 “‘독립운동가 베델이 나고 자란 영국 집 찾았다’<서울신문 7월 19일자 1면> 기사와 관련해 내년부터 전문가 고증에 나서 진위 여부를 파악하겠다”면서 “베델 생가로 확인되면 이를 국외 현충 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생가를 매입해 기념관으로 만들거나 표지석 등을 세워 역사적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신문 특별기획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취재팀은 영국 브리스톨에서 시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 1872년 그가 태어난 자택을 찾는 데 성공했다. 보훈처는 또 ‘베델 유산, 한국 정부가 관리해 주세요’<서울신문 8월 3일자 27면> 기사에 대해서도 “후손들의 바람대로 영국에 있는 베델 자료를 가져와 독립기념관에서 전시하겠다”면서 “3·1 운동 발발·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베델의 후손들을 초청해 기증식 행사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주영한국문화원,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도 베델 관련 자료를 한국으로 옮겨와 전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는 우리에게 ‘석호필’로 잘 알려진 캐나다 출신 독립운동가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1889~1970) 박사를 추모하는 재단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마땅한 곳을 아직 못 정했다면 휴가를 이용해 그동안 몰랐던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 가까운 곳에 숨은 보석이 즐비하다.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경기유망관광 10선’을 소개해 본다. 복합해양문화공간 김포아라마리나 김포아라마리나는 해양과 내수면을 아우르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마리나 시설이다. 수상과 육상관광이 가능하며 요트부터 수상레저기구까지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대규모 쇼핑 아웃렛이 인접해 있어 쇼핑과 관광·체험이 한곳에서 가능하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270번길 73 (031-999-7843) www.ara-edu.net 1500여 종의 식물이 살아 숨쉬는 벽초지문화수목원 드라마나 CF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자연생태계 본연의 모습을 보전하기 위해 친환경 식물수목원으로 조성됐다. 12만㎡의 면적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뿐 아니라 전 세계 희귀종, 각종 교목과 관목, 수생식물 등 14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031-957-2004) www.bcj.co.kr 그림 같은 초원의 낭만 안성팜랜드 안성팜랜드에서는 냉이캐기축제, 호밀밭·초원축제, 썸머쿨페스티벌, 가을목동페스티벌, 겨울놀이축제 등 1년 내내 축제가 펼쳐져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일반 놀이공원과 달리 넓은 초원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가축 먹이주기와 승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교육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031-8053-7979) nhasfarmland.com 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용문산관광지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용문산관광단지는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각 계절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천년고찰 용문사를 비롯해 천년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 용문산지구전적비 등 문화유적이 있다. 7080세대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트릭아이 뮤지엄인 ‘청춘뮤지엄’과 ‘바닥벽화’도 볼거리.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031-773-0088 용문산관광안내소) tour.yp21.net 생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의왕레일파크 왕송호수는 사계절 철새가 찾아와 자연과 생태학습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일몰 명소로도 알려져 있는데, 왕송호수를 둘러싼 4.3㎞ 구간을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곳곳에 포토존과 크고 작은 이벤트가 마련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209 (1670-3110) www.uwrailpark.co.kr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곡선사유원지 전곡리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 구석기 유적이다. 전곡선사유원지에서는 선사시대 문화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고 이색적인 외관의 선사박물관과 알찬 체험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구석기시대 활쏘기 체험장을 비롯해 조각과 함께 사진도 찍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 연천의 자생식물이 자라는 작은 정원도 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031-839-2206 선사체험마을) www.yeoncheon.go.kr/seonsa 다양한 빛깔의 바다 제부도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일명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작은 섬 제부도는 자연, 맛, 재미 등 모든 것을 갖춘 사계절 ‘머스트 고(Must Go)’ 여행지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 바라보는 ‘매바위 3형제’와 어우러진 낙조가 아름답다. 또한 개펄 체험, 승마 체험, 해안 산책, 수상 레포츠, 바다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명소이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031-357-3808) tour.hscity.go.kr 책과 건축, 문화의 만남 파주출판도시 1989년 출판유통구조의 현대화를 꿈꾸던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된 파주출판도시는 시대를 앞서 나간 건축물들이 더해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비상했다. 파주출판도시에는 책방, 북카페, 아트숍, 전시관, 갤러리, 박물관 등 50개가 넘는 문화 및 체험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즐거운 체험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저마다 독특한 스토리가 담긴 건축물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031-955-0050 재단법인출판도시문화재단) www.pajubookcity.org 하늘과 호수가 만나는 평택호 관광단지 호수의 낭만과 우리 음악의 풍류가 흐르는 평택호는 한국소리터, 평택호예술관, 지영희국악관 그리고 국내 최초의 소리의자까지 우리 전통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평택의 대표적 관광지다. 총 24㎢에 달하는 인공호수 주변의 목조 수변데크와 수중고사분수 및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시설,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있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59 (031-8024-8687 평택호 관광안내소) www.pyeongtaek.go.kr/tour 자연과 예술, 휴식이 있는 포천아트밸리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화강암을 채석하던 폐채석장이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15만㎡ 넓은 부지 안에 산마루공연장, 천주호, 조각공원, 교육·전시센터, 천문과학관 등의 다양한 관람·체험 시설을 갖췄다. 4~10월에는 주말 공연이 열리고, 창작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031-538-3483~5)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사업 실패·소송, 형제들 불화 얽힌 베델… 한국행 배에 오르다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日 사업 실패·소송, 형제들 불화 얽힌 베델… 한국행 배에 오르다

    일본에서 무역 일을 하던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은 한동안 성공 가도를 달리는 듯했으나 오래지 않아 악재가 겹쳐 어려움을 겪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일본 업체들의 담합·소송에 휘말리고 형제들과도 관계가 나빠져 결국 일본 사업을 포기했다.●9개나 되는 공장 차렸다가 못 버티고 폐업 1888년 고베에 와 아버지와 이모부 밑에서 무역 일을 배운 베델은 1899년 ‘베델 브러더스’를 세워 독자 사업에 나섰다. 일본의 골동품을 영국에 내다파는 중개업에 자신감이 붙은 베델은 한발 더 나아가 일본에서 직접 물건을 만들어 영국에 수출하기로 마음먹었다. ‘베델 브러더스’가 생산하기로 한 첫 제품은 바로 러그였다. 러그는 바닥깔개나 무릎덮개 용도로 쓰는 직물제품을 말한다. 베델은 형제들과 1901년 7월 오사카 남부 사카이 지역에 소규모 러그 제조 공장 9개를 차렸다. 당시 사카이에는 일본인들이 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러그 공장이 많았다. 한때 이곳은 지역 주민의 70%가 러그 생산에 매달릴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베델 브러더스’는 이런 사카이에 공장을 차린 첫 외국인 업체였다. 이들이 만든 러그는 품질도 꽤 좋았던 것 같다. 영자지 ‘재팬 크로니클’은 기자가 사카이 공장을 직접 방문하고 쓴 르포 기사에서 “베델의 러그는 터키에서 생산된 최고급 제품과 차이가 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조업을 처음 해 보는 베델이 한꺼번에 9개나 되는 공장을 무리하게 운영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일본에서는 1899년 외국인에 대한 치외법권이 마무리돼 이들에 대한 소송이 급증했는데 ‘베델 브러더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품질 좋은 러그를 만들기 위해 주변 공장에서 일하던 일꾼들을 대거 스카우트한 것이 일본업체들을 자극했다. 공장을 9개나 돌리다 보니 경쟁회사에서 데려 온 장인의 수도 상당했을 것이다. 이 지역 카르텔은 ‘베델 브러더스’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영업을 방해했다. 결국 베델 형제들은 이들의 보이콧을 버티지 못하고 얼마 안 가 러그 사업을 접었다.●3억원대 러그 납품 분쟁… 日반감도 커져 베델은 이 시기 최소 3건의 소송에 휘말렸다.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는 ‘수세미 사건’과 ‘러그 사건’이 대표적이다. ‘수세미 사건’은 주방용품이나 목욕용품으로 쓰는 수세미의 납품을 둘러싼 분쟁이었다. 1902년 2월 고베 상인 나리타 세이사부로는 “‘베델 브러더스’가 수세미 3만 6942개를 주문했지만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1567.31엔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1905년 7월까지 3년 반 동안 재판이 이어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결론은 알려지지 않았다. ‘러그 사건’은 러그 납품 대금 관련 소송이었다. 베델이 조선에 온 뒤인 1904년 10월 러그 상인 도이 젠노스케는 베델을 상대로 대금 5026.73엔과 6%의 이자를 별도로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에서 거래된 엔화의 평균가를 고려하면 5026.73엔은 지금 가치로 27만 4870달러(약 3억 700만원)에 해당하는 거액이었다. 베델은 이 시기 조선에서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활동하고 있었다. 원고(도이)와 피고(베델)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자 손해배상 청구가 자연스레 기각돼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도이가 이듬해 2월 베델을 상대로 또 한 번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 금액도 처음보다 11% 늘어난 5795.73엔으로 책정했다. 고베 지역 영자지 ‘고베 크로니클’은 이 사건의 첫 공판이 있었던 1904년 10월부터 1905년 2월까지 네 차례의 공판을 기사로 다뤘다. 이 역시도 재판 결과는 기록이 없다. 사업과 관련한 두 가지 분쟁 사이에 작은 소송 하나가 더 있었다. 1903년 초 고베에 살던 히로시마 수마라는 여성이 “1902년 베델의 부인 메리 모드 게일(1873~1965)과 아들 허버트 오언 친키 베델(1901~1964)이 영국에 갔을 때 이들을 수행하고 96.91엔을 받기로 했지만 실제 대가는 40엔이 전부였다”며 재판을 걸었다. 비록 수세미나 러그 대금처럼 큰돈은 아니었지만 베델 입장에서는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이렇다할 합의 노력 없이 소송부터 하고 보는 일부 일본인들의 행태에 상당히 실망했던 것 같다. 영국 런던에서 만난 베델의 손자 토머스 오언 베델(59)은 “할아버지(베델)가 자신과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한국을 돕기 위해 나선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일본인들의 줄소송으로 인한 반일 감정 때문이 아니었나 추측한다”고 전했다.●日사업하던 형제들 항일 신문 만든 베델 내쳐 베델은 매사 솔직하고 직설적이었다. 베델의 후손들은 그가 성질이 급한 사람이었다고 전한다. 1901년 8월 베델은 고베의 인력거꾼들과 요금을 놓고 시비를 벌이다가 싸움이 나서 심한 부상을 입었다. 이를 두고 당시 ‘고베 크로니클’은 “외국인을 집단 폭행한 인력거꾼들의 잘못이 크지만 인력거 면허번호를 떼어 내는 등 불필요한 행동으로 이들을 자극한 베델도 생각이 모자랐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성격 탓에 베델은 형제들과도 사이가 나빠져 결국 동업을 정리하게 된다. 아마도 이들은 일본인들과의 소송 과정에서 관계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베델이 한국에서 신보와 KDN을 발행하던 1905년 ‘고베유신일보’ 11월 27일자에는 ‘베델 브러더스’ 고베 지사에서 일하던 S E 길스가 신문사로 찾아왔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는 “베델은 한때 ‘베델 브러더스’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술고래였고 결근도 잦았다. 급기야 회사를 내팽개치고 한국으로 건너갔다. 이제 이 회사는 베델과 아무 관계도 없다. 우리는 이 내용을 신문에 광고도 했다”고 밝혔다. 길스를 대리인으로 내세우긴 했지만 베델을 과음과 근무태만, 무책임 등의 단어로 묘사한 것을 볼 때 (사실 여부를 떠나) 그를 바라보는 남동생 허버트(1875~1939)와 아서 퍼시(1877~1947)의 감정이 부정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일본 영자신문에 베델이 해고됐다는 사실을 광고까지 한 것을 보면 한국에서 항일신문을 발간한 큰 형(베델)을 이렇게라도 내치치 않을 경우 ‘베델 브러더스’를 유지하기 어려웠을 형제들의 복잡한 속내가 읽혀지기는 한다.앞서 ‘고베유신일보’는 11월 26일자 기사에 “베델은 1899년 ‘베델 브러더스’를 설립해 지난해(1904년)까지 도자기업을 운영하다가 (사업) 실패로 야반도주하다시피 한국으로 건너간 러시아 스파이”라고 비난했다. 베델이 러시아 스파이라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가 사업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러그 사업이 실패한 뒤 도자기 판매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이마저도 성공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베델은 사업 실패와 잇따른 소송, 형제와의 불화 등으로 16년간 살던 고베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 1904년 러일전쟁이 시작되자 영국 일간지 ‘데일리 크로니클’의 조선 특파원에 지원해 언론인으로서 새 삶을 시작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그가 일본에서 사업에 실패한 것이 조선에는 되레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고베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런던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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