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머스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판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국악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SNS 확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제과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00
  • 公기관 매출채권 투자한 적 없어… 옵티머스, 처음부터 사기였다

    公기관 매출채권 투자한 적 없어… 옵티머스, 처음부터 사기였다

    “안정적 투자처에 95% 넣을 것” 속인 뒤공공기관 투자 한 푼도 없이 사채에 뿌려대표는 고객돈 수백억 빼돌려 주식 투자 ‘최대 판매’ NH투자證 선지급안 결론 못 내당국, 투자금 회수 위해 운용사 이관 추진연 3~4%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단 한 푼도 투자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초부터 사기 행각을 벌일 마음으로 이 사모펀드를 만든 것이다. 옵티머스 대표는 고객 돈을 빼돌려 자신의 주식 투자에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옵티머스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옵티머스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비롯해 위험자산에 투자할 계획으로 펀드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투자 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펀드 자금 95%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속였다. 금감원이 서울 강남구 운용사의 계좌와 서류 등을 확인한 결과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실적은 전혀 없었다. 펀드 자금 5235억원 가운데 4779억원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모(45·구속 기소)씨가 대표로 있는 비상장업체 4개사의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지점 등을 거쳐 투자한 돈은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비상장 업체를 거쳐 60여개 투자처에 뿌려졌다. 주로 부동산 개발, 주식, 자금 대여 등의 명목으로 3000억원이 나갔고, 2000억원 이상은 사용처 소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김재현(50·구속 기소) 옵티머스 대표는 운용 전문인력이 아니지만, 펀드 운용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개인의 주식·선물옵션 투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횡령해 투자한 돈 대부분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옵티머스는 허위로 작성한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를 제출하고 PC와 자료를 은폐하는 등 금감원 검사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금감원은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를 마치고, 법규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 구조나 투자 대상 자산의 실제 존재 여부 등을 NH투자증권이 적절히 확인했는지, 원금 보장 표현 등 부당 권유 행위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 발주 사업의 확정매출채권 만기는 보통 30일 이내로 알려졌으며 6개월 이상 만기는 없다”고 말했다. 옵티머스는 투자 자산에 편입한 매출채권 만기가 6개월 전후라고 해왔는데 판매사가 이를 제대로 확인했는지 점검해 보겠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선지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피해자들을 “NH투자증권이 사실상 공범”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했다. 현재 금감원에는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69건의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됐는데 모두 NH투자증권 판매분이다. 금감원은 투자금 회수를 위해 다른 운용사로 펀드 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회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NH투자증권 쪽으로 펀드를 이관할지는 아직 확정이 안 됐다”며 “확인된 내용을 보면 펀드 자금 회수가 어렵거나 가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회수율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테슬라 ‘실적 질주’

    테슬라 ‘실적 질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미 뉴욕증시의 대형주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될 자격을 확보했다. 2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1억 400만 달러(약 12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0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5% 줄었음에도 시장 예상치(53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액이 줄어들었는데도 순익이 늘어난 것은 규제 크레디트(정부가 정한 배기가스 배출량을 밑도는 규모를 다른 회사에 판매해 얻은 수익)가 4배 늘어난 덕분이다. 장 마감 직후 실적 공개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급등하는 등 이번 달에만 50%가 치솟는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S&P500지수의 마지막 편입 조건을 갖췄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이 지수에 편입되려면 ▲4분기 연속 흑자 ▲시가총액 82억 달러 이상 ▲미국에 본사 주재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S&P500지수에 이름을 올리면 대형 펀드와 벤치마크 추종 투자금 300억 달러 규모가 테슬라로 유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조건이 충족됐다고 곧바로 S&P500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지수 편입 여부는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의 지수위원회가 결정한다. 위원회에선 객관적 요건뿐 아니라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종목인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지 여부도 함께 고려한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텍사스 오스틴 인근 트래비스카운티에 친환경 기가팩토리(테슬라 공장)를 지어 사이버트럭과 모델3, 모델Y 등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는 현재 테슬라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주에 비해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부담이 낮다. 김규환 선임기자khkim@seoul.co.kr
  • 도시공유플랫폼, 상명대와 ‘AI 딥러닝연구소’ 개설 업무협약

    도시공유플랫폼, 상명대와 ‘AI 딥러닝연구소’ 개설 업무협약

    도시공유플랫폼(대표 박진석)은 23일 상명대와 인공지능(AI) 딥러닝연구소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양측은 대학 내에 AI를 적용한 무인매장을 설치, 학생들이 시스템을 실시간 체험하면서 연구하도록 해 무인 커머스 시스템 기술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상명대는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으로 선정돼 관련 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AI 무인판매기 ‘AISS Go’를 공유형과 매장형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 패키지 기업 및 대한상의와 산업부가 첫 주관한 규제 샌드박스 심사에서 AI주류판매기 특례기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서울시 지정 공유경제기업이기도 하다. 딥러닝은 AI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주요 사업 기반이다. 이번 협약으로 향상된 딥러닝 시스템을 관련 기업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도시공유플랫폼은 향후 정부와 지자체, 기업, 연구소 등과 업무협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백웅기 상명대 총장은 “교내에 설치할 무인매장에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상품을 진열해 판로 개척에 도움도 주겠다”면서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중소기업에도 개선된 딥러닝 시스템을 하루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AI 무인 커머스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딥러닝 속도 개선을 고민하던 중 상명대 산학협력단과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공신력 있는 대학과 협업으로 새로운 AI 무인 커머스 시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갈팡질팡’ NH증권 “옵티머스 피해 보상안 결정 유보”

    ‘갈팡질팡’ NH증권 “옵티머스 피해 보상안 결정 유보”

    이사회 열었지만 최종 결론 못내려NH證 “조만간 임시 이사회 개최”피해자들 “소송 등 모든 수단 동원”옵티머스펀드의 최대 판매사 NH투자증권이 23일 오전 이사회를 열었지만 피해액 중 어느 정도 비율을 투자자에게 선지급할지 결론 내리지 못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이사회가 이날 옵티머스 사모펀드 가입고객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 안건 결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장기적 경영 관점에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이사회에서는 높은 지급 비율이 배임 문제 등으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당장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것이 옵티머스 판매에 있어서 경영진의 책임이 아예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NH투자증권 이사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너무 많은 금액의 상품을 판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경영진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이러한 사태를 모르쇠하면 NH증권의 향후 영업에 지장을 받을 것이고 고객들도 다 떠나 고객 기반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를 보면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액의 약 84%인 4327억원을 팔았다. 이 증권사를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개인 계좌 수는 884개, 법인 계좌는 168개로 투자 금액은 각각 2092억원, 2235억원이었다. 지금까지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피해자들은 최소 70% 이상의 투자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번 이사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비대위원장은 “선지급 결정 유예는 고객을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다”며 “일단 로펌을 선정해 법적 검토와 소송 착수 논의하고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도 시위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측은 “향후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감독을 제대로 못한 금융감독원에도 책임을 묻고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한국예탁원결제원에 대한 책임 소재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40여명은 이사회가 열린 이날도 서울 여의도의 NH투자증권과 금융감독원 건물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70% 이상의 배상을 촉구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사기·횡령·불완전판매…옵티머스 피해자들 “판매사가 사실상 공범”

    사기·횡령·불완전판매…옵티머스 피해자들 “판매사가 사실상 공범”

    3~4%대의 이자 수익률을 기대하고 노후자금 등을 넣었던 투자자를 울린 ‘옵티머스 펀드 사태’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펀드 운용사는 애초부터 사기 행각을 벌일 마음으로 이 사모펀드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피해 투자자들의 눈은 이 펀드 전체 판매량의 84%를 판 NH투자증권으로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허술하기 짝이 없고, 펀드 만기 등이 통상적이지 않게 설정돼 있는데도 꼼꼼한 검증없이 팔아치운 NH투자증권도 사실상 공범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옵티머스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애초 부동산과 개발사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마음을 먹고 펀드 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투자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펀드 자금 95%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속였다. 매출채권은 물건이나 용역의 대가를 나중에 지급하기로 하고 발행하는 일종의 어음이다. 공공기관이 지급 주체인 까닭에 부도가 날 가능성은 적다. 이 때문에 목표 수익률도 3~4%대로 사모펀드 치고는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을 방문해 계좌와 서류 등을 확인한 결과 이 운용사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실적이 전혀 없었다. 완전 사기극이었던 것이다. 대신 펀드 자금(5235억원·지난 1일 평가액 기준)의 98%를 사업 실체가 없는 비상장업체의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씨피엔에스(2052억),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으로 이 회사들은 모두 옵티머스 임원 등이 관리하는 업체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지점 등을 거쳐 투자한 돈은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비상장업체를 거쳐 60여개 투자처에 뿌려졌다. 주로 부동산 개발, 주식, 자금 대여 등의 명목이었는데 3000억원 수준이다. 투자금 중 2000억원 이상은 사용처 소명조차 되지 않았다. 또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는 펀드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개인의 주식·선물옵션 투자자금으로 썼다. 김 대표는 이 돈 대부분을 손실본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내일까지 NH투자증권 현장검사 진행” 피해자들의 분노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넘어 NH투자증권으로 향하고 있다. 옵티머스가 사실상 공중분해된 상태라 피해 보상의 주체가 되기 어렵다는 현실적 고려도 있지만 거대 금융사인 NH투자증권이 소비자들을 기만해 불량 금융상품을 마구잡이로 팔았다는 분노가 크다. 피해자들을 “NH투자증권이 사실상 공범”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에는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69건의 분쟁조정신청이 접수됐는데 모두 NH투자증권의 판매분이다. 금감원도 NH투자증권의 책임 소재를 따지기 위해 지난 6일 시작한 현장검사를 24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 판매 심사 과정에서 상품구조나 투자대상자산의 실제 존재 여부 등을 적절히 확인했는지 ▲원금 보장 표현 등 부당권유 행위를 했는지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발주 사업의 확정매출채권의 만기는 보통 30일 이내로 알려졌으며 6개월 이상 만기는 없다”고 말했다. 옵티머스는 투자 자산에 편입한 매출채권 만기가 6개월 전후라고 해왔는데 판매사가 이를 제대로 확인했는지 점검해보겠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관련 투자금 선지급 비율 등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다른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판매분 287억원)은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의 피해투자자들은 “원금을 100%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檢 ‘옵티머스 연루’ 전 靑행정관 소환

    檢 ‘옵티머스 연루’ 전 靑행정관 소환

    검찰이 옵티머스 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전직 청와대 행정관인 이모(36) 변호사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 이 변호사는 최근 구속 기소된 옵티머스 간부의 아내다. 검찰 수사가 옵티머스 측의 정계 로비 의혹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재현(49) 옵티머스 대표 등을 구속 기소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최근 전직 청와대 행정관인 이 변호사를 소환 조사했다.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 이사이자 H법무법인 대표 윤모(43·구속 기소) 변호사의 아내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옵티머스 계열사인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로 일했다. 이후 이 변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옵티머스 사태가 벌어지자 지난달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의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의 지분을 김 대표의 부인인 윤모씨와 함께 절반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는 셉틸리언을 통해 해덕파워웨이를 무자본 M&A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 변호사를 상대로 이런 의혹과 옵티머스의 펀드 사기에 얼마나 관여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변호사가 민정수석실에 근무할 당시 금융 당국의 옵티머스 관리감독 등에 관여하지 않았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검찰은 김 대표와 2대 주주 D대부업체 이모(45) 대표, 윤 변호사를 구속 기소하고, 송모(49) 옵티머스자산운용 이사는 불구속 기소했다. 김 대표와 윤 변호사, 송 이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사기,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중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만 제외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인 뒤 약 2900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1조 2000억원을 편취해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찰 ‘환매중단 사태‘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구속기소

    검찰 ‘환매중단 사태‘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 구속기소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사기 의혹을 받는 김재현(49) 옵티머스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22일 김 대표와 2대 주주 D대부업체 이모(45) 대표, 옵티머스 이사이자 H법무법인 대표 윤모(43) 변호사를 구속 기소하고, 송모(49) 옵티머스자산운용 이사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윤 변호사, 송 이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상 사기, 사문서 위조,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중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만 제외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인 뒤 약 2900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1조 2000억원을 편취해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김 대표와 윤 변호사, 송 이사 등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펀드 판매사들의 실사 과정에서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한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건설회사로부터 해당 매출채권을 양수했다는 허위 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계약서 176장을 위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코스닥 상장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 신규사업부 총괄고문 유모(39)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의 필요성을 심리했다. 유씨는 사기·횡령,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씨가 이혁진(53) 전 대표 시절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기를 기획한 인물로 의심하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백신 연구 노린 중국인 해커 2명 기소

    미국, 코로나19 백신 연구 노린 중국인 해커 2명 기소

    미국 법무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보 등 각종 기업정보를 표적 삼은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중국 국가안전부(MSS)와 연계해 첨단기술 기업과 제약회사, 반체제 인사 등을 겨냥한 해킹을 광범위하게 저질렀으며, 피해 규모가 수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법무부가 중국인 리 샤오위와 둥 자즈를 해킹 등 11개 혐의로 기소한 공소장이 이날 공개됐다. 중국 국가안전부 연계해 10년간 광범위한 해킹 혐의 리와 둥의 해킹 대상은 첨단기술 및 제약,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또 미국과 중국, 홍콩 등지에서 활동한 반체제 인사 및 인권활동가도 표적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무기 설계도 이들의 해킹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해킹 활동은 10년 넘게 이어져 왔는데,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검사 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생명공학 기업 등의 네트워크 취약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고 공소장은 설명했다. 최근 각국 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정보 탈취를 노렸다는 것이다. 공소장에 피해 기업의 이름이 적시되진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워싱턴, 텍사스, 버지니아, 매사추세츠주 등에 소재한 기업이 포함됐다고 WP는 전했다. 두 해커의 해킹은 개인적 이익을 넘어 MSS를 위한 것이기도 했으며, MSS 직원으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했다고 공소장은 적시했다. 로이터통신은 MSS를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에 비견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훔친 기업정보 가치 수억 달러 규모” 이들은 중국 청두전자과학기술대에서 공부했고, 지금까지 빼낸 기업정보의 가치가 수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WP는 전했다. 이들의 ‘지적재산권 도둑질’이 중국기업의 기술 복제와 서구 경쟁자 격퇴를 어떻게 돕는지도 공소장에 설명돼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이들은 홍콩 활동가의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MSS에 건네주기도 했고, 미얀마 인권단체의 컴퓨터 침입을 위해 MSS 측으로부터 악성 소프트웨어를 전달받는 등 협력해 왔다고 공소장은 설명했다. 존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중국은 러시아와 이란, 북한을 따라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부끄러운 나라에 속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지난 5월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노리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가 이례적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과 대학을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의 이번 해커 기소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옵티머스 연루 의혹’ 스킨앤스킨 고문 구속영장 청구

    검찰, ‘옵티머스 연루 의혹’ 스킨앤스킨 고문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태와 관련 의혹을 받는 코스닥 상장사 ‘스킨앤스킨’ 신규사업부 총괄고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전날 스킨앤스킨 총괄고문 유모(39)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형법상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유씨는 옵티머스로부터 수백억원의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엔비캐피탈대부와 하이컨설팅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가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한 정모씨가 대표로 있는 골든코어의 사내이사도 지냈다. 유씨는 지난해 성지건설 횡령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다 보석으로 풀려나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시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산하 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철회한 점도 살피고 있다. 유씨가 이 부분에도 관여됐다고 의심한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방송통신발전기금·정보통신진흥기금 등 748억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했다. 과기부는 2018년 감사에 착수해 전파진흥원의 규정 위반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전파진흥원은 투자를 철회했고, 같은 해 10월 검찰에 옵티머스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혁진(53) 전 대표는 전파진흥원이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한 달 뒤인 2017년 7월 사임했다. 전파진흥원의 마지막 투자 시점은 이 전 대표가 2018년 3월 해외로 출국한 무렵이다. 검찰은 이 전 대표 시절 초창기 펀드 투자의 문제점도 살피면서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당시 사건과 관련한 첫 신병 확보 시도이기도 하다.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유씨의 구속 여부는 당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파진흥원, 계약서도 없이 옵티머스에 230억 투자”

    “전파진흥원, 계약서도 없이 옵티머스에 230억 투자”

    2017년 6월부터 6차례 걸쳐 총 748억원 투자‘원금 보장 안 된다’ 문구에도 ‘묻지마 투자’ 5000억원대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제대로 된 계약서도 없이 거액의 공공자금을 투자한 정황이 드러났다. 22일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전파진흥원은 2018년 3월 22일 옵티머스를 통해 ‘실적형 배당상품’ 채권형 펀드에 23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투자는 내부 투자지침 위반이었다. 투자 자산, 운용 방식, 기대 수익률 등을 따져보지도 않고 계약서 없이 투자금이 집행됐다. 이 때문에 당시 담당 팀장은 징계를 받았다. 그는 그 해 10월 전파진흥회 징계위원회에서 “사모펀드 가입 신청 확인서를 계약서로 판단해 별도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회의록에 나타났다. 전파진흥원은 230억원을 포함해 2017년 6월부터 6차례에 걸쳐 748억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했다. 재원은 과기정통부가 전파진흥원을 통해 운용하는 ‘ICT 기금’의 여유자금이다. 특히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가 2018년 3월 제시한 상품설명서에 종전과 달리 ‘실적배당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며 손익은 투자자에 귀속된다’는 문구가 명기됐는데도 230억원의 투자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파진흥원의 투자 이후 옵티머스의 펀드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공공기관인 전파진흥원의 투자가 본보기가 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나아가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가 불법 정황을 짐작했으며, 해외로 도피한 이혁진 전 대표가 과기정통부에 이 같은 점을 털어놨는데도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상태다. 특위 소속 윤창현 의원이 과기정통부에서 입수한 수사의뢰서에 따르면 전파진흥원은 “국가의 공적 기금이 (옵티머스) 불법행위의 도구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짙다”고 밝혔다. 옵티머스의 전신인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창립한 이혁진 전 대표는 2017년 7월 옵티머스 대표에서 사임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고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김치 판매·배달 사업을 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감원, 내달부터 하나금융·은행 종합검사 돌입

    금감원, 내달부터 하나금융·은행 종합검사 돌입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부터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상대로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은행권 종합검사의 첫 대상을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으로 확정했다. 종합검사를 시작하기 한 달 전 이뤄지는 금감원의 공식 사전 통지를 앞두고, 양측이 검사와 관련한 제반 사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종합검사를 통해 라임자산운용 등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사모펀드와 관련한 불완전 판매 의혹, 내부통제 과정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또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서도 수탁사인 하나은행의 역할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의 검사를 마치는 대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도 돌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다음달부터 펀드, 파생결합증권, 변액보험 등 각종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암행 점검(미스터리 쇼핑)도 시작한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융당국 직원이나 금융당국의 위임을 받은 업체 직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사들이 상품 판매 실태 등을 점검하는 제도다. 해마다 업종을 바꿔가며 실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행 시기가 미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니빔부터 선풍기까지…입소문 타고 전성기 맞은 여름 아이템3

    미니빔부터 선풍기까지…입소문 타고 전성기 맞은 여름 아이템3

    최근 다른 소비자들의 경험과 의견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브랜드와 상관 없이 실사용기가 좋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입소문만으로 국내 최대 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율 1위를 찍은 여름 아이템을 소개한다.■ 미니 빔프로젝트 ‘저스빔’ 최근 넷플릭스, 왓챠,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빔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니 빔프로젝트의 경우 가벼운 무게와 작은 크기로 휴대가 가능해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캠핑이나 여행을 갈 때도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편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미니 빔 프로젝터 가운데서도 ‘저스빔’은 실소비자들의 입소문을 등에 업고 네이버 쇼핑 미니 빔프로젝트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해 주목 받고 있다. 225g의 가벼운 무게와 4K의 뛰어난 화질을 지원해 영화나 드라마를 깨끗하게 출력할 수 있다.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내장돼 한 번 충전해 두면 무선으로 영화 2편 분량을 시청하는 것이 가능하며 자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외부 기기 없이도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다이어트 건기식 ‘트리플S’ 뉴트리코어의 ‘트리플S’는 출시와 동시에 다이어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단기간 네이버 쇼핑 1위에 올랐다. 기존 제품이 칼로리 커트에 집중했다면 트리플S는 커트는 물론 체지방 감소와 변비 예방까지 한번에 해결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트리플S에는 탄수화물 합성을 억제하는 가르시니아를 비롯해 체지방을 분해하는 카테킨(녹차추출물), 변비를 예방해주는 알로에전잎이 체계적으로 배합돼 있다. ■ 시라파 에어서큘레이터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서큘레이터도 인기다. 서큘레이터는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 공기를 실내 전체로 순환시켜 체감온도를 낮춰준다. 시라파 에어서큘레이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모델로 입소문을 타며 역대 최다 판매고를 기록함과 동시에 네이버 쇼핑 1위 자리를 꿰찼다. 시라파 에어서큘레이터는 360도 3D 입체 회전이 가능해 상하좌우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고 저소음 BLDC 모터를 탑재해 기존 제품대비 소음이 적다. 실제 제품을 작동시켜 소음을 측정한 결과 도서관 소음과 비슷한 약 23db 정도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샤워기 필터 판매 1주일 새 1700% 늘었다

    샤워기 필터 판매 1주일 새 1700% 늘었다

    인천·경기에 이어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도꼭지나 샤워기에 설치하는 필터 제품과 생수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필터, 생수, 샤워헤드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인천 서구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난 13일부터 1주일간 샤워기 필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16%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옥션과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샤워기 필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60%, 510%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이 기간 샤워헤드 판매량은 60.7%, 정수필터는 124.8%, 주방용헤드는 125.9% 늘어났다.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은 생수 구매로도 이어졌다. 편의점 GS25에선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 있는 점포 50곳의 지난 15~19일 생수 판매량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191.3% 증가했다. 특히 대용량인 2ℓ 생수 매출이 251.5% 늘며 소용량인 0.5ℓ 생수 매출 증가율(169.4%)을 크게 앞질렀다. 수돗물 대용으로 생수를 구매하려는 고객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GS25 관계자는 “인천 지역 아파트 단지 내 한 점포에서는 하루에 생수 2000개를 주문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재기로 인한 관련 제품 공급 부족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마트 관계자는 “생수·샤워헤드 등의 제조 업체가 워낙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공급 물량이 부족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부산시, 아세안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 확대

    부산시, 아세안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 확대

    부산시가 아세안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부산시는 지역업체의 아세안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사업 대상을 13개사에서 20개사로 늘리고 코로나19로 인상된 해외배송비도 한시적으로 30%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해외 물품 판매전용 온라인 플랫폼도 한 곳 더 추가하고,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 진출 국가에 베트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 기업에 페이지 제작과 번역,온라인 마케팅,고객 만족 컨설팅,물류·운송 대행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아세안 이외 미주 지역과 중국,인도 등의 대표 온라인 플랫폼에 부산 기업 제품이 입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는 올해 초 계획했던 해외 마케팅 55개 사업(40억원) 중 전시회·사절단 등 12개 사업(6억5천900만원)을 온라인 마케팅 등 비대면 32개 사업(26억2천200만원)으로 재구조화해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타격 최소화와 온라인 무역대응력 강화를 돕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수출 마케팅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 콘텐츠 등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발굴하고 지역기업이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비대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1일 오후 2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공적인 동남아 e커머스 진출 방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아세안 온라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또는 전화(051-749-8927)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수돗물 유충 전국으로 번지나…서울·청주·파주서도 신고(종합)

    수돗물 유충 전국으로 번지나…서울·청주·파주서도 신고(종합)

    서울 중구 가정집서 “붉은 벌레 나와”청주 지역 커뮤니티에도 제보 올라와파주 운정신도시 아파트도 신고 접수관계당국 조사 중…시민들 불안 커져 인천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서울과 충북 청주, 경기 파주 등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19일 오후 11시쯤 샤워를 마친 후 욕실 바닥에서 유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김씨는 “1㎝ 정도 길이에 머리카락 굵기의 붉은 벌레”라면서 “물속에서 실지렁이처럼 꿈틀거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중부수도사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신고했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해 김씨가 발견한 유충을 수거했으며 정확한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충북 청주에서도 수돗물 유충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나와 관계당국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19일 청주지역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가정용 수도 필터에 붙어 있는 미상의 물체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 아파트에 필터를 설치했는데, 인천 유충과 유사한 물체가 나왔다”면서 “날이 밝는대로 청주시 상수도부서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은 곧바로 청주지역 각종 커뮤니티에 확산됐고, 시민들은 불안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용암동 아파트 수돗물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가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까지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관련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 파주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19일 오후 4시 30분쯤 세면대를 사용하던 중 움직이는 유충을 발견했다. 언론에 보도되는 수돗물 유충과 비슷하다고 판단한 그는 즉시 관리사무소 등에 신고했다. 파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은 해당 아파트로 직원을 보내 조사 중이다. 인천 지역 580건 신고 중 149건 유충 확인 처음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인천 지역에서 관련 민원 신고는 지난 9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총 580건 접수됐다. 이 중 현장 조사를 벌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실제 발견된 것은 149건이다. 부평·계양 지역 5건을 제외한 144건은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서구, 강화군, 영종도 등지에서 발견됐다. 공촌정수장의 경우 오존 처리 시설 구축 등 완전한 밀폐 없이 지난해 9월 조기 가동돼 날벌레가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알을 낳아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인천 지역에서 주방과 화장실 수도꼭지에 필터를 설치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각 가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의 상품 정보를 보면 필터를 넣을 수 있는 유명 업체의 샤워기 헤드는 3만원대, 필터는 3개에 1만 6000원대로 최근 가격이 다소 올랐다. 인천시는 아직 필터 구매 비용을 보상할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아이폰 충격, 테슬라 충격

    [임정욱의 혁신경제] 아이폰 충격, 테슬라 충격

    테슬라를 처음 만난 것은 12년 전인 2008년 LA에서였다. 친분이 있던 성공한 벤처기업가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였다. 점심을 먹으러 가며 그가 “이런 차 본 일 있냐”며 자랑하듯 테슬라 로드스터를 태워 줬다. 그 차는 테슬라가 처음으로 내놓은 전기 스포츠카였다. 완전 전기자동차는 나도 그때 처음 봤다. “세상에 이런 차도 있구나” 하며 극히 일부 마니아만 타는 차로 생각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2013년 실리콘밸리로 이주한 다음에는 모델S라는 테슬라의 고급형 세단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는 친한 벤처투자자가 자신의 모델S를 태워 줬다. 엄청나게 큰 액정화면이 운전석 옆에 붙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3G 네트워크를 통해서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차량의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는 것도 놀라웠다. 그는 내게 “사실 나는 테슬라가 망할 회사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차를 직접 몰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차는 다 몰아 봤는데 이 차만 한 것이 없다는 얘기였다. 그는 “이건 바퀴 달린 아이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이후 실리콘밸리에 갈 때마다 테슬라가 늘어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2017년 보급형 모델인 모델3가 양산되며 실리콘밸리의 한인들은 “테슬라는 실리콘밸리의 쏘나타”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정도로 테슬라 차량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창업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의 돌출 행동과 트윗 때문에 지난 몇 년간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테슬라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334조원으로 세계 1위의 자동차회사인 도요타의 250조원 시총도 멀찌감치 따돌렸을 정도다. 테슬라가 코로나 속에서도 이렇게 선전하고 있는 것은 매력적인 제품 때문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라는 팬데믹 현상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미국인들은 예전보다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고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신차 구매를 위해 자동차 대리점에 가기 어렵다.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기도 했고 사람을 접촉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테슬라는 온라인으로 쉽게 완전 비대면 구매가 가능하다. 테슬라 오프라인 대리점까지 폐쇄할 정도로 극단적인 디지털 우선 전략을 펼친 일론 머스크의 선견지명 덕분에 테슬라는 팬데믹 상황에서 오히려 크게 판매를 신장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테슬라가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6839대 팔리며 국내 판매 1위 전기차가 됐다. 이제 서울 강남이나 판교 등지에서는 실리콘밸리처럼 어디에서나 흔하게 테슬라차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언론에도 매일같이 테슬라 관련 기사가 나온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이 과대평가됐다, 수입차에 보조금 지원이 지나치다며 견제하는 보도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의 테슬라 열풍 현상을 보며 10년 전의 아이폰 충격을 떠올리게 된다. 2009년 말 한국에 처음 상륙한 아이폰은 출시와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상륙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한국에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옴니아라는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에 처음 대응한 삼성전자는 이후 절치부심, 글로벌 전략폰 갤럭시 시리즈를 내놨다. 애플과 경쟁하며 이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등 업체가 됐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가장 빠르게 받아들인 나라 중 하나가 됐고 LTE망에 이어 5G망까지 가장 빠르고 촘촘하게 모바일 인터넷망이 구축된 나라가 됐다. 스마트폰 관련 비즈니스로 성장한 쿠팡, 배민 등의 스타트업들도 같이 급성장 중이다. 이제 한국 자동차시장에 아이폰 충격 같은 테슬라 충격이 오고 있다. 한국인들은 일단 한번 꽂히면 빠르게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경향이 있다. 일단 한번 전기차에 맛을 들인 한국의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더 나은 전기차 성능과 충전 네트워크 등 관련 제품과 서비스들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전기차와 관련 배터리, 서비스 산업들이 이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요구에 잘 대응한다면 단숨에 글로벌 수준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테슬라 충격이 우리 전기차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단독] 옵티머스 투자금 절반 6070… “보호 대책 필요”

    [단독] 옵티머스 투자금 절반 6070… “보호 대책 필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투자금 중 30%는 70대 이상 노인들의 노후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융사 직원의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평생 모은 돈을 투자했다가 하루아침에 투자금을 날리게 됐다. 19일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 구제 특별위원회(사모펀드 특위)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펀드의 개인 투자자 판매액(2404억원) 가운데 70대 이상 노인이 투자한 돈이 697억원(29.0%)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657억원(27.3%), 60대 591억원(24.6%), 40대 301억원(12.5%) 순이었다. 60대와 70대를 합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6%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펀드 중 87%는 NH투자증권(2092억원)을 통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79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억원)에서도 고객들에게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했다. 고령층이 부실 사모펀드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건 증권사 지점 프라이빗뱅커(PB)들이 고객의 믿음을 담보로 판매를 적극 권유한 영향이 크다. 이 과정에서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완전판매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펀드까지 사모펀드 피해가 고령층에 집중되면서 고령층을 상대로 한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모펀드 특위 소속 이영 의원은 “개인 투자자 중 60대 이상의 투자액이 절반이 넘는 만큼 PB 등이 기존 신뢰 관계를 통해 고령 고객에게 파는 불완전판매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은 “녹취 의무화, 계약서를 쓰고 나서 이틀 안에 취소할 수 있는 숙려제, 고령 투자자 전담 창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투자금 대부분은 이번 사태의 ‘키맨’으로 꼽히는 윤모(43) 변호사가 감사로 재직한 업체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모펀드 특위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현장 감사 결과 5125억원의 펀드 자금 중 4767억원은 윤 변호사가 감사로 재직하는 4개 업체로 투입됐다. 옵티머스 이사이기도 한 윤 변호사는 지난 7일 펀드 서류 위조(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야당에서는 윤 변호사의 부인인 이모(36) 변호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점 등을 근거로 권력형 비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사임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 유사투자자문사의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모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 ‘브롤스타즈’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미래 기술 선점하라” G2 메가시티 ‘열전’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촉발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는 행정명령과 홍콩보안법 관련자들과 거래하는 은행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갈등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대만 독립 문제까지 더해져 이제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신냉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두 나라의 혁신을 주도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자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두 도시는 오래전부터 ‘열전’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이끄는 두 메가시티의 현황을 살펴봤다.【 혁신 테스트베드 된 美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로 대표… 미래 산업의 요람 네거티브 규제·민간주도·패자부활 문화 구글 검색엔진·애플 아이팟… 재기 성공 AI 등 5G통신망 기반 전방위 영토확장 ‘FANG→MAGA’ 4대 기술주 변화 눈길 비대면 기술 폭발로 5개社 시총 6조 달러‘나스닥지수 1만 돌파를 이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20조원) 클럽 4곳의 본거지’ ‘공유경제부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까지 미래산업의 요람’.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 서부의 메가시티 샌프란시스코를 수식하는 매력적인 키워드들이다. 알다시피 샌프란시스코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혁신 테스트베드(시험장)다. 도시 곳곳을 누비는 자율주행 차량이나 배달용 무인 로봇이 여기서는 낯선 모습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기후와 사막 지역의 저렴한 지대(地代), 스탠퍼드·버클리 등이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가 결합해 반도체 산업이 꽃핀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로 떠오른 건 1970년대다. 애플과 인텔의 성공신화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뇌와 자본을 잘 버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창업 시스템은 이스라엘과 핀란드, 아일랜드, 한국 등이 꾸준히 벤치마킹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곳의 창의성과 파급력은 어느 국가나 도시도 따라오지 못한다. 샌프란시스코의 4차 산업혁명 역량은 미국을 거세게 추격하는 중국을 압도할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실리콘밸리는 1990년대 ‘닷컴 열풍’으로 넷스케이프와 야후, 시스코시스템 등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거 쏟아져 소프트웨어(SW) 스타트업들의 성지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술주 거품이 꺼지고 나스닥 지수도 폭락해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는 운명이 다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실험은 이어졌다. 구글이 새로운 방식의 검색 엔진을 들고 나와 세상을 놀라게 했고 애플도 MP3플레이어 ‘아이팟’을 출시해 재기에 성공했다. 페이스북(2003)과 유튜브(2005), 트위터(2006), 우버·에어비앤비(2008)가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했다. 지금 샌프란시스코는 5세대(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공유경제와 자율주행, AI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창업 도전자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투자 문화와 명시적으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혁신의 주도권을 시장에 맡기고 업계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정부의 노력이 그것이다. 덕분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주가가 급등해 ‘표정관리’ 중이다. 비대면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5조 230억 달러에서 지난달 말 6조 700억 달러로 20% 넘게 늘었다.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스타트업 테슬라도 80년 역사의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의 선전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도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에 1만선을 돌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변화의 속도 또한 엄청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4대 기술주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었지만 요즘은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로 대체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에서 수십년째 ‘4대 그룹’(삼성·SK·LG·현대차) 구도가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이들 MAGA 기업은 모두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륙의 4차 산업혁명 이끄는 中 선전】 작은 어촌마을, 경제특구 지정 후 급성장 2000년대 美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 작년 GDP 460조원… 20년새 200배 늘어 中 IT공룡 ‘텐센트’, 넷시티 건설 포부 밝혀 구글·애플 R&D센터 등 ‘창업 용광로’ 유명 中정부 육성 철학·대기업 지원문화 ‘합작’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가 혁신을 이끈다면 중국에서는 선전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와 홍콩 사이에 있는 선전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9년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1904∼1997)이 이곳을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홍콩과 마카오 자본으로 경공업 공장을 운영하던 선전은 2000년대부터 미국의 전자산업 하청기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습득한 선진 기술을 토대로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대의 흐름을 이끄는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 덕분에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됐다. 1980년 선전의 국내총생산(GDP)은 1억 5000만 위안(당시 환율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조 6900억 위안(약 460조원)으로 200배 가까이 늘었다. 선전의 경제 규모는 핀란드나 그리스 등 어지간한 유럽 국가보다 크다. 2018년에는 홍콩도 넘어섰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위챗’을 운영하는 텅쉰(텐센트)과 중국 1, 2위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중싱통신(ZTE),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 다장(DJI),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지분을 인수해 유명해진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여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행사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 13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선전에 자리잡은 기업들이다. 지금 이곳의 대표 기업은 단연 텐센트다.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회사이자 중국 최대 SNS 회사로 코로나19 사태에도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등 미래 산업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앵그리 버드’를 만든 게임회사 슈퍼셀(핀란드)과 세계 1위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미국)가 텐센트 소유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국내 대표 SNS 업체 카카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 정도로 알리바바와 함께 ‘글로벌 톱10’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을 총동원해 에너지·운송·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신도시 ‘넷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선전은 ‘창업 용광로’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용산 전자상가의 20배가량 되는 화창베이 단지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재료와 부품이 구비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구글과 애플도 여기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치했다. 선전의 성공신화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중국 정부의 육성 철학과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정복하려는 담대한 도전자를 키우는 중국 대기업들의 지원 문화가 만든 합작품이다. 텐센트의 도움으로 초고속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알리바바, 징둥 같은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을 상대로 “산에 호랑이가 있어도 우리는 산에 오른다”며 도전장을 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 선전의 유니콘 기업 ‘로율’ 역시 스마트폰 절대강자인 삼성전자·화웨이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지 말고 창조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노후자금 털리는 고령층…사모펀드 피해 절반은 60·70대

    [단독]노후자금 털리는 고령층…사모펀드 피해 절반은 60·70대

    옵티머스펀드 피해자 중 70대 이상 29% ‘최다’PB들이 고령층에 집중적 판매…불완전판매 논란전문가들 “‘고령투자자보호제’ 활성화·숙려제 도입”라임·파생결합펀드(DLF)·옵티머스 등 은행·증권사 등을 통해 팔린 불량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액이 지난해 이후 수 조 원대에 이르는 가운데 그 피해가 60~70대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세대인 이들은 평생 모은 예금이나 퇴직금, 가족이 떠나며 남긴 상속 재산 등을 금융사 직원의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투자했다가 하루아침에 전재산을 날리게 됐다고 호소한다. 금융당국이 고위험 상품에 대한 감독 강화는 물론 고령층을 상대로 한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보호 대책도 신속히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 구제 특별위원회(사모펀드 특위)를 통해 입수한 금융감독원의 옵티머스 펀드 사태 보고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46개 펀드에 돈을 부은 개인의 투자액(2404억원) 가운데 70대 이상 노인이 투자한 돈이 697억원(29.0%)으로 모든 세대 중 가장 많았다. 투자 계좌 수를 기준으로 봐도 70대 이상 개인 투자자의 계좌 수는 215개로 전체 계좌 수(982개)의 21.9%에 달해 가장 높았다. 옵티머스 펀드의 개인 투자금을 세대별로 보면 ▲20대 이하 60억원(2.5%) ▲30대 98억원(4.1%) ▲40대 301억원(12.5%) ▲50대 657억원(27.3%) ▲60대 591억원(24.6%) ▲70대 이상 697억원(29.0%)이었다. 은퇴 세대라 할 수 있는 60대와 70대 비율을 합치면 53.6%로 절반이 넘었다. 개인 투자액의 대부분은 NH투자증권(2092억원)을 통해 모집됐고 한국투자증권(279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억원) 순으로 많았다. 고령층이 부실 사모펀드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건 자산 규모가 젊은 세대에 비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증권사 지점 등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고객들의 믿음에 기대어 마구잡이로 팔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팔아치우는 불완전판매 논란도 불거진다. 사모펀드 특위 소속 이영 의원은 “개인 투자자 중 60대 이상의 투자액이 절반이 넘는 만큼 PB 등이 기존 신뢰 관계를 통해 고령 고객에게 파는 불완전 판매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을 투자했다가 환매 중단된 유 모(여·75)씨는 “NH투자증권 PB가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 노인들에게 딱 어울리는 보수적 상품’이라고 추천해 안심하고 돈을 부었다”고 말했다. 남편이 지난해 사망하며 남긴 돈이라고 했다. 그는 “NH투자증권이 한 달째 시간 끌기만 하는 사이 나는 집 중도금과 계약금도 넣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해가 고령층에 집중된 건 옵티머스 펀드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엄청난 피해를 낸 DLF 사태 때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을 통해 상품을 산 70대 이상 개인 투자자는 665명으로 가입자 5명 중 1명이 고령자였다. 90세 이상 투자자도 13명이나 됐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은 “우선 금융투자협회의 표준투자 권유준칙에 따라 ‘고령투자자보호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고령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녹취 의무화, 계약서 쓰고나서 이틀(영업일 기준) 안에 취소할 수 있는 숙려제와 고령투자자전담창구를 더 활성화 시키고 의무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현재도 판매사가 이런 내용을 안내해야 하지만 제도로 안 하는 사례가 많다. 정부에서 소비자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는 등 기존 제도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일광 성균관대 초빙교수(금융소비자보호원 자문위원)은 “고령층의 금융 이해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권유로 투자하는 일이 많은 만큼 판매 매뉴얼을 정확히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