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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하나은행 압수수색… 옵티머스 수사 2R

    檢, 하나은행 압수수색… 옵티머스 수사 2R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4일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7월 일부 경영진을 재판에 넘긴 후 한동안 잠잠했던 수사가 ‘2라운드’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의 수탁영업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옵티머스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옵티머스 펀드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이 사모사채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업무 처리가 없었는지 따져보기 위해서다. 김재현(50·구속)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등 경영진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고 펀드 투자자들을 속여 1조 2000억원을 편취하고, 실제로는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펀드 돌려막기’를 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하나은행에 부실 사모사채 매입을 지시하는 한편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종목을 등록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잠적 중인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2018년 3월 옵티머스에 총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자 투자를 철회했다. 이날 김 대표 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의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은 2019년 1월쯤 매출채권이 허위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했다”며 “그 이전에는 범행에 공모하거나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테슬라 ‘배터리데이’ 실망감…미 증시서 10% 폭락

    테슬라 ‘배터리데이’ 실망감…미 증시서 10% 폭락

    ‘배터리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오며 테슬라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0.6% 급락한 380.36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장마감 이후 진행된 배터리데이 행사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데다 이날 테슬라가 미국 정부의 대중 관세에 반기를 들며 법원에 소송을 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전날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획기적인 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주행 수명 ‘100만 마일(약 161만㎞) 배터리’ 계획이나 비용 절감 목표 등을 모두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미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보다 80달러 가까이 더 폭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CNN 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3% 하락한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테슬라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라며 미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이날 고객 레터를 통해 “테슬라의 신차가 도착할 때면 폭스바겐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상당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차 SUV ‘ID.4’를 공개하면서 “테슬라의 SUV ‘모델Y’보다 수천달러 저렴한 가격에 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 CEO의 언급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웨드부시는 그간 테슬라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던 곳이다. 테슬라는 앞서 미 정부가 모델3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중국산 디스플레이 부품 등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은 불법적이라며 미 무역대표부(USTR)를 뉴욕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했다. 한편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0.65포인트(3.02%) 급락한 1만632.9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만6763.1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8.65포인트(2.37%) 떨어진 3236.92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도시공유플랫폼, 키오스크 1위 하나시스와 AI무인판매 시스템 특허 공유

    도시공유플랫폼, 키오스크 1위 하나시스와 AI무인판매 시스템 특허 공유

    유휴공간을 활용한 한국형 공유경제를 만들어가고 있는 기업 도시공유플랫폼(대표이사 박진석)은 하나시스(대표이사 이정용)와 양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무인판매 시스템 특허를 공유하기로 24일 합의했다. 도시공유플랫폼은 하나시스의 지능형 시스템 쇼케이스에 자사의 3세대 기술인 ‘3.0Ver’를 탑재한 AI무인판매기(AISS Go)를 전국 소상공인 매장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3.0Ver’(3.0Pro Ver 포함)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마트상점 모델숍에 선정돼 서울 마포 전시장에서 상시 시연 중이다. 도시공유플랫폼은 2018년 ‘유인 1.0Ver’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위치기반 센서를 활용한 ‘유·무인 2.0Ver’를 보완 출시하는 등 기술 단계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하나시스는 2005년 설립해 현재 국내 키오스크와 포스 제조분야 1위 업체이다. 무인 관련 사업으로는 한국도로공사의 하이패스 자판기 시범사업과 무인점포 아이스크림 판매 시스템 구축사업 등이 있다. 박진석 도시공유플랫폼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무인판매 시스템 관련 특허등록 4건과 출원 중인 12건, 앞으로 출원할 모든 특허를 공유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특허 공유뿐만 아니라 무인판매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과 추가로 협업해 한국형 무인커머스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용 하나시스 대표도 “이번 합의로 국내 무인점포 시장을 선도할 계기를 마련하고 나아가 글로벌 무인 유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기술 협업을 통해 한국형 무인판매 시스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가 폭락 테슬라, 중국산 부품 관세 철회하라며 미 정부 제소

    주가 폭락 테슬라, 중국산 부품 관세 철회하라며 미 정부 제소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중국산 부품에 붙는 관세 조치를 철회해달라며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모델3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중국산 디스플레이 부품 등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은 “불법적” 조치라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뉴욕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2018년 7월 중국과 무역 전쟁을 개시하며 중국산 첨단산업 부품과 반도체와 의료기기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테슬라는 소장에서 미 무역대표부가 중국산 부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은 “자의적이고 재량권을 남용한 조치”라며 중국산 부품 관세 철회와 더불어 이미 지급한 관세에 대한 환불 조치를 요구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산 디스플레이에 붙는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으나 무역대표부는 이를 거부한 바 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22일 뉴욕 중시에서 ‘배터리 데이’의 충격파를 이어가며 장중 7∼8%대로 떨어져 주당 400달러 선이 무너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등을 설명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가졌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내용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주행 수명 ‘100만마일(약 161만㎞) 배터리’ 계획과 비용 절감 목표 등 두 가지 중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머스크는 둘 다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해 33개 사가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통신비 선별지급/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통신비 선별지급/황성기 논설위원

    ‘붙였다 뗐다’ 하는 우여곡절 끝에 통신비 선별 지원이 그제 국회를 통과했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결과 당초 전 국민에서 16~34세, 65세 이상으로 선별적으로 지원하게 됐다. “몇 푼 아니지만 준다니 고맙게 받으마” 하던 35세부터 64세는 온·오프라인에서 부글부글, 시끌벅적하다. 분노보단 짜증에 가까운 불만의 목소리는 “정작 세금을 내는 주역이 누군데, 우리를 쏙 빼놓느냐”로 집약된다. “전 국민이 힘든 시기인데 왜 나이를 따져 가면서 지원하는지 모르겠다”고 원망하는가 하면, “경제활동인구의 노동 의욕을 꺾어 놓는 정책이 올바르냐. 회사 때려치우고 기초수급자로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고 푸념한다. 특히 “수억원 버는 방탄소년단(BTS)은 2만원 지원받고, 35세 이상 청년들은 못 받는 현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7살, 9살, 11살 ‘세 아이 아빠’라는 사람은 댓글에서 “통신비 지원 보고 열불이 나 글을 올린다”면서 “가족 5명 가운데 4명이 휴대전화 사용 중인데 선별 지원 때문에 아무도 해당 사항이 없다. 혼자 벌어 다섯 가족 살아가는데 너무하다”고 호소했다. 그래도 이 세 아이 아빠는 돌봄지원으로 55만원을 받는데 분노한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처음엔 17~34세 및 50세 이상 또는 65세 이상 지원안을 놓고 논의했다. 이 선별 지원안이 논란을 일으키자 지난 9일 청와대에서 회동한 이낙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형식으로 통신비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며 전 국민 일괄 지원으로 판을 키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여권 내부에서 반대론이 일었으나 국회 심사 과정에서 ‘독감백신 무료 접종 105만명분 추가를 주장’한 국민의힘과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40만~100만원의 1차 재난지원금을 받은 국민들은 2만원 통신비 지원도 싫지는 않지만, 코로나19로 더 어려운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다. 통신비 지원 논란은 수조원의 국채를 발행해 논란의 싹을 품은 지원안을 내면서도 특별한 시뮬레이션 없이 밀어붙이려 했던 당정청은 물론 무료 접종과 엿 바꿔 먹은 야당의 책임이 크다. 전 국민 지원을 주도한 청와대 참모라도 머리라도 조아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토머스 홉스가 말한 대로 ‘평화로운 공공생활의 대가’인 세금으로 나가게 될 통신비 지원이 세대 간 갈라치기를 하고 분열을 낳는다면 그런 웃기는 아이러니도 없다. 이번 통신비 지원 소동이 어떤 여론을 형성할지, 조만간 발표될 여론조사가 기다려진다. marry04@seoul.co.kr
  • 머스크 “3년내 싼 전기차”… 한방 없던 테슬라, 한방에 58조원 뚝

    머스크 “3년내 싼 전기차”… 한방 없던 테슬라, 한방에 58조원 뚝

    “반값 배터리로 3000만원 전기차 만들 것”획기적 기술 없이 원가절감 수준에 그쳐투자자들 실망… 테슬라 주가 5.6% 급락예의주시했던 국내 업계 ‘안도의 한숨’ 속“싸고 오래가는 전기차 경쟁 치열해질 것” 전 세계 자동차·배터리 업계를 긴장시켰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행사가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 획기적인 신기술 발표는 없었고, 앞으로 값싸고 오래가는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원론적인 방향만 제시하는 선에서 막을 내렸다. 테슬라의 이번 행사를 예의주시했던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연례 주주총회에 이어 배터리데이 행사를 열었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반값 배터리’라는 별명이 붙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4680’을 3년 뒤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싼 코발트를 포함하지 않고 니켈 함량을 높여 가격은 기존보다 56% 낮추면서 주행거리는 16% 길어질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3년 뒤 2만 5000달러(약 3000만원) 전기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2년까지 100GWh, 2030년까지 3TWh(테라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100GWh는 현재 시장 1위인 LG화학의 생산 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아울러 한 달 내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 ‘베타 버전’(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도 했다.국내 자동차·배터리 업계는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원가 절감’ 계획을 발표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일단 안심하는 분위기다. 모든 배터리 업체가 이미 원가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터라 테슬라의 이번 발표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 폭발 위험성이 낮은 ‘전고체배터리’나 수명이 5배 이상 늘어난 ‘100만 마일(160만㎞) 배터리’와 같은 신기술이 포함되지 않았고, 중국 CATL과의 협업 발표가 없었다는 점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반응을 절로 나오게 한다. 외신에서도 “블록버스터급 기술 도약은 없었다”는 등의 혹독한 평가가 나왔다. AP통신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신기술이 훨씬 더 큰 도약을 의미하고 회사 주가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했지만, 머스크가 공개한 배터리 개발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는 모델 3을 3만 5000달러에 내놓겠다고 약속해 왔지만 이를 실현하지 못한 채 더 저렴한 알 수 없는 신차 모델 전망을 제시하는 등 (투자자에게) 장난을 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는 2만 5000달러짜리 자율주행 전기차가 (실제 생산에)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했다. 실제 이날 머스크의 ‘3년 뒤 양산’ 발언 직후 뉴욕 증시의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7% 떨어졌다. 시가총액으로는 2시간 만에 200억 달러(약 23조원)가 증발했다. 행사 전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도 주가가 5.6% 떨어져 이날 테슬라의 시총 하락 규모는 총 500억 달러(약 58조원)에 달했다. 다만 테슬라가 ‘가격 경쟁’이라는 화두를 던진 건 전기차 시장 전반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는 조금 더 빨리 전기차 시장에 진출해야겠구나 하는 위기나 경각심을 느끼고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고 출시 일정을 앞당기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도 “테슬라가 전기차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누가 먼저 싸고 오래가는 전기차를 만들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소비자 불편”vs“대형마트 꼼수”… 올 추석도 ‘문 닫는 일요일’ 논란

    “소비자 불편”vs“대형마트 꼼수”… 올 추석도 ‘문 닫는 일요일’ 논란

    명절마다 불거지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논란이 이번 추석에도 재연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대형마트 상당수가 추석 직전 일요일인 오는 27일 의무휴업으로 영업하지 않는다. 대형마트 85~90%는 둘째·넷째 일요일이 의무휴업일이다. 앞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달 24일 대형마트의 의견을 수렴해 170여개 지방자치단체에 의무휴업일 요일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극히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 대부분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명절 직전인 주말에 제수용품이나 선물세트를 사려는 발길이 몰리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형마트로서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지자체의 거부로 무산됐다. 서울에서는 강동구가 10월 첫 의무휴업일인 11일 대신 추석 명절 당일인 10월 1일을 의무휴업일로 변경해 줬다. 이에 따라 이마트 천호점과 명일점, 홈플러스 강동점 등 3개 대형마트와 11개 준대규모점포점(SSM)들이 11일 대신 1일 쉰다. 경남 창원·김해·양산시는 고시 공고를 통해 11일 휴무를 추석 당일인 1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알렸다. 전남 나주와 무안은 추석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7일 영업하는 대신 10월 1일 쉬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변경 요청은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더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대상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영업에 어려움이 컸던 상황에서 최근 청탁금지법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상향 조정되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이 늘면서 오랜만에 선물세트 판매에 호재를 맞았는데 의무휴업일이 걸려 흐름이 끊기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 의무휴업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소 토요일만 돼도 대형마트 휴업일이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오는 걸 보면 소비자들의 혼란이 아직도 크다. 명절 땐 직접 물건을 보고 사려는 수요도 많아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의무휴업일을 명절 당일로 변경하는 데 대해 기업에서는 근로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기업 이윤을 극대화하고 휴식권을 뺏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경남본부는 의무휴업일을 변경한 창원·김해·양산시청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영업 수지가 맞지 않는 명절을 휴무로 하고 의무휴업일 하루를 정상 영업하려는 대형마트의 꼼수”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유통 대기업과 중소상인의 대결 구도가 이제 이커머스로의 무한 경쟁으로 재편된 만큼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만들어진 의무휴업일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프라인 소매업의 쇠퇴, 소비자 편의와 일자리 문제 등을 감안한다면 대형마트만 옥죄기보다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주중으로 옮기는 등 유연하게 규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두송이에 13만원…현대백화점, 유호 포도 세트 판매

    두송이에 13만원…현대백화점, 유호 포도 세트 판매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유통업계 최초로 두 송이에 13만원짜리 ‘유호 포도’(사진)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유호 포도는 일본어로 ‘보석’이라는 뜻으로 한송이의 평균 길이가 30㎝ 이상, 중량은 1.2㎏에 달한다. 800g 정도면 대형품 취급을 받는 샤인머스캣보다 20~50% 크고, 당도는 17브릭스 이상으로 샤인머스캣 특상품과 비슷헌 프리미엄 포도 품종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테슬라 배터리데이, “소문난 잔치에 별로 먹을 게 없다”

    테슬라 배터리데이, “소문난 잔치에 별로 먹을 게 없다”

    “소문난 잔치 만큼 먹을 게 별로 없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개최한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미래 전기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바꿀 만한 ‘결정적인 한 방’, 즉 신기술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기가팩토리 주차장에서 연례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한 달 내 완전 자율주행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 ‘오토 파일럿’을 공개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엄청난 변화를 진정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8개월 내 배터리 가격을 56% 낮춰서 3년 후에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 5000달러(약 2900만원)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100% 니켈 양극재를 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전기차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인 만큼 배터리 원가를 절감해야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류 배글리노 테슬라 선임 부사장은 “현재 (가격이 비싼 데도 불구하고) 코발트를 굳이 쓰는 이유는 안정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니켈은 가격이 저렴하고, 에너지 밀도도 높다. 배터리 원료로 쓰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더 큰 배터리도 개발한다. 2017년 상용화한 2170배터리보다 두 배 정도 큰 ‘4680배터리’다. 지름 46mm, 높이 80mm로 기존 2170 배터리를 쓸 때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가 16%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생산 규모 확대 목표도 내놨다. 2022년엔 연간 100기가와트시(GWh), 2030년 3테라와트시(TWh)로 생산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머스크 CEO는 “이젠 테라와트 수준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며 “테라와트는 기가와트의 1000배 가량”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테슬라의 새 배터리 계획을 두고 당장 현실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배터리업계는 비싸고 희소한 코발트 대신 다른 원자재로 출력·안정성을 높인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업계에서 ‘그간 코발트 대체제를 안 찾은 게 아니라 아직 못 찾은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행사는 이 회사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세계 배터리·전기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내용이 나올지 세계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시장은 테슬라의 발표를 기대 이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배터리데이 직전까지 테슬라의 배터리 자체 생산(내재화), 배터리 신기술 발표 등 기대감이 퍼졌지만 정작 배터리데이 발표 내용은 원가절감에 집중된 까닭이다. 실제로 발표가 끝난 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순식간에 -7% 가량 추가 급락했다. 배터리데이 행사 직전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6% 하락한 424.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결국 테슬라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500억달러(58조원) 규모가 사라져 버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시총 20조원 증발…“기술도약 없었다”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시총 20조원 증발…“기술도약 없었다”

    전 세계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지켜봤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가 주주들에게 실망만 안긴 채 막을 내리면서 테슬라 시가총액이 20조원가량 증발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반값 배터리’와 ‘완전 자율주행차’를 내세웠지만 “3년 뒤에나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머스크, ‘반값 배터리·완전자율주행차’ 등 발표“2만 5천 달러 전기차는 3년 뒤에 가능하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오후 주주총회를 겸해 개최한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더 강력하고 오래 가며 가격은 절반 수준일 것이라면서 새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새 배터리 셀의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더 길며, 약 3년이 지나면 대량생산 된다”고 설명했다. ‘4680’은 현재 LG화학이 테슬라에 공급하는 ‘2170’에 비해 지름이 두 배 이상으로 크다. ‘4680’의 앞 두 자리 숫자는 지름을 뜻한다. 머스크는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셀을 재활용해 비용을 줄일 것”이라며 “자동화된 공장 몇 군데서 자체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오토파일럿의 완전자율주행 버전을 한 달쯤 뒤인 내달 중 내놓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굉장한 변화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다만 그는 가격을 2만 5000달러 수준으로 낮춘 자율주행 전기차는 3년 뒤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머스크 발표 후 테슬라 시총 23조원 증발발표 전 하락까지 합치면 57조원 떨어져 전기차와 민간 우주산업 분야에서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혁신을 선보인 터라 이날 머스크의 ‘배터리 데이’에 전 세계의 시선이 모아졌다. 그러나 혁신이라 하기 어려운, 기대 이하의 내용이 발표되자 시장은 곧바로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의 발표 이후 뉴욕 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거의 7%가량 추가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로 인해 테슬라의 시총이 2시간 만에 200억 달러(약 23조원)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망스러운 조짐은 전날부터 있었다. 행사 하루 전 머스크 스스로 기대감을 낮추는 듯한 트윗을 올렸던 것이다. 그 동안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큰 손인 테슬라가 배터리를 독자 생산할지 여부에 긴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전날 트윗에서 “우리 스스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배터리 공급사들이 최대한의 속도를 내더라도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며 배터리 자체 생산 능력을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2022년까지는 자체적으로 새 배터리를 대량생산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셈이다. 그는 이어 “파나소닉과 LG, CATL 같은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작정”이라며 여전히 다른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전 뉴욕 증시의 정규장에서도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했다. 결국 테슬라 시총은 이날 하루 500억 달러가량(약 57조원) 감소했다. 머스크의 배터리 데이 발표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머스크는 3년 후 상황을 얘기했는데 투자자들은 당장 내일 이뤄지길 바란다”는 평가를 내렸다. 외신·전문가 “기술도약 없었다” 혹평외신들도 ‘블록버스터급 기술 도약은 없었다’며 혹평을 내렸다. AP통신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신기술이 훨씬 더 큰 도약을 의미하고 회사 주가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했지만, 머스크가 공개한 배터리 개발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는 테슬라 배터리 설계와 제조 비용 절감 계획을 매우 급진적으로 설명하며 2만 5000달러짜리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으나 (실제 생산에)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값싸고 대중적인 전기차를 판다는 이해하기 힘든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머스크는 테슬라 모델3을 3만 5000달러 가격대에 내놓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이를 실현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 값싼 ‘미스터리’ 신차 모델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는 등 (투자자에게) 장난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데이는 블록버스터급 기술 도약과는 달리 몇 가지 점진적인 기술 개선책만을 제시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카네기멜런 대학의 배터리 전문가인 밴켓 비스와나단 교수는 3년 이내에 배터리 제조 혁신이 가능할지는 몰라도, 이를 뒷받침하는 화학 기술 발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 마련된 행사장은 참석한 240여명의 주주들이 테슬라 승용차 모델3를 타고 있어 드라이브인 극장을 방불케 했다. 주주들은 행사 무대에 머스크가 검은 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자 환호하듯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이 행사의 초기 시청자만 27만여명에 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테슬라 배터리 데이…머스크 “차세대 배터리, 반값에 성능 우수”

    테슬라 배터리 데이…머스크 “차세대 배터리, 반값에 성능 우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4680’을 소개하며 절반 가격에 더 강력하고 오래 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테슬라의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머스크가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르자 무대 앞 주차장에서 테슬라 승용차 모델3을 타고 있던 240여명의 주주들은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는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생산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배터리·전기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내용이 나올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와 주식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 이 행사의 초기 시청자만 27만여명에 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행사 하루 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전기트럭 ‘세미’나 ‘사이버 트럭’, ‘로드스터’ 등의 장기 생산에 영향을 줄 중요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소개해 기대를 높였다. 다만 “2022년까지 대량 생산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스스로 나서지 않을 경우 배터리 공급사들이 최대한의 속도를 내더라도 2022년 이후에는 중대한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파나소닉과 LG, CATL 같은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구매 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트윗에 22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 마감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1.91% 오른 63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카오 급성장 이끄는 NHN 출신 CEO들

    카카오 급성장 이끄는 NHN 출신 CEO들

    “NHN 사람들이 카카오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 본사와 그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면모를 찬찬히 살펴보면 납득이 되는 지적이다. 한때 NHN 출신이었던 이들이 카카오로 ‘헤쳐모여’한 뒤 요즘 잘나가는 카카오의 핵심 사업 영역마다 포진해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일단 카카오라는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인 김범수(왼쪽) 카카오 이사회 의장부터가 NHN 출신이다. NHN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이끌던 ‘네이버컴’이 2000년 김 의장의 게임포털 ‘한게임’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네이버컴과 한게임은 ‘닷컴 버블’ 붕괴기에 만나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뎠지만 그때가 지나자 서로 다른 사업 스타일이 도드라졌다. 결국 2007년 NHN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김 의장은 2006년 스타트업 아이위랩을 설립했는데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2010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내놓으면서 회사가 급성장했다. 현재 여민수(가운데)·조수용(오른쪽) 카카오 공동대표도 NHN 출신이다. NHN에서 검색광고사업을 맡았던 여 공동대표는 2016년 카카오에 합류해 카카오의 광고 사업을 ‘대수술’하며 오랜 숙제였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NHN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총괄하며 ‘네이버 초록색 검색창’을 만들었던 조 공동대표도 같은 해 합류해 ‘카카오 공동체’ 브랜드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 10일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약 58조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각자 대표는 한게임 창립멤버다. 마찬가지로 NHN 출신으로 분류되는 문태식 카카오VX 대표가 1990년대 후반 PC방 요금정산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남궁 대표가 이를 들고 전국 PC방에 영업을 다녔다. 김 의장은 한게임을 세워 사업을 키웠고 NHN과 합병한 뒤에 남궁 대표는 한국게임 총괄과 미국법인 대표 등을 맡았다. 남궁 대표는 후일 게임 개발사 ‘엔진’을 창업했고 이것이 2016년 다음게임과 합병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탄생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권승조 카카오IX 대표 등 최근 카카오가 역량을 집중하는 핵심 사업 곳곳에도 ‘NHN 출신’들이 자리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NHN을 나온 뒤에 뒤따라 NHN를 떠난 ‘올드보이’들이 있었다. 김 의장이 당시 함께 고생했던 이들의 업무 능력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가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하는 가운데 ‘NHN 출신’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카카오 급성장 이끄는 그시절 ‘NHN 올드보이’들

    카카오 급성장 이끄는 그시절 ‘NHN 올드보이’들

    “NHN 사람들이 카카오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 본사와 그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면모를 찬찬히 살펴보면 납득이 되는 지적이다. 한때 NHN 출신이었던 이들이 카카오로 ‘헤쳐모여’한 뒤 요즘 잘나가는 카카오의 핵심 사업 영역마다 포진해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일단 카카오라는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부터가 NHN 출신이다. NHN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이끌던 ‘네이버컴’이 2000년 김 의장의 게임포털 ‘한게임’을 합병하면서 탄생한 회사다. 네이버컴과 한게임은 ‘닷컴 버블’ 붕괴기에 만나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뎠지만 그때가 지나자 서로 다른 사업 스타일이 도드라졌다. 결국 2007년 NHN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김 의장은 2006년 스타트업 아이위랩을 설립했는데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2010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내놓으면서 회사가 급성장했다.현재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도 NHN 출신이다. NHN에서 검색광고사업을 맡았던 여 공동대표는 2016년 카카오에 합류해 카카오의 광고 사업을 ‘대수술’하며 오랜 숙제였던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NHN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총괄하며 ‘네이버 초록색 검색창’을 만들었던 조 공동대표도 같은 해 합류해 ‘카카오 공동체’ 브랜드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 10일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약 58조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각자 대표는 한게임 창립멤버다. 마찬가지로 NHN 출신으로 분류되는 문태식 카카오VX 대표가 1990년대 후반 PC방 요금정산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남궁 대표가 이를 들고 전국 PC방에 영업을 다녔다. 김 의장은 한게임을 세워 사업을 키웠고 NHN과 합병한 뒤에 남궁 대표는 한국게임 총괄과 미국법인 대표 등을 맡았다. 남궁 대표는 후일 게임 개발사 ‘엔진’을 창업했고 이것이 2016년 다음게임과 합병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탄생했다.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 권승조 카카오IX 대표 등 최근 카카오가 역량을 집중하는 핵심 사업 곳곳에도 ‘NHN 출신’들이 자리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NHN을 나온 뒤에 뒤따라 NHN를 떠난 ‘올드보이’들이 있었다. 김 의장이 당시 함께 고생했던 이들의 업무 능력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가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하는 가운데 ‘NHN 출신’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머스크 미래전략 나비효과… ‘큰손’에 사운 걸린 배터리 3사

    머스크 미래전략 나비효과… ‘큰손’에 사운 걸린 배터리 3사

    싸고 수명 긴 차세대 배터리 기술 나올 듯배터리 셀 자체 생산 시나리오 발표하면수주 경쟁도 치열… 내일 주가마저 요동국내 완성차와 기술 격차 더 벌어질 듯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주주총회에 이어 개최하는 ‘배터리데이’ 행사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슬라가 공개할 전기차 배터리와 미래 전략이 자동차·배터리 업계를 비롯해 증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완성차를 생산하는 업체가 전기차 엔진 격인 배터리 전략을 발표하는 건 처음이다.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21일 자동차·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배터리데이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의 최대 숙원인 ‘값싸고 수명이 긴 배터리’를 깜짝 공개할지 주목된다. 테슬라는 그동안 비싼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신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의 CATL과 수명이 5배 이상 긴 ‘100만 마일’(160만㎞) 배터리를 연구해 왔다. 테슬라가 배터리 셀 자체 생산 계획을 밝힐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가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게 되면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어 현대·기아차 등 경쟁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S·3·X·Y’가 애플의 ‘아이폰’ 신화를 재현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무대 위에서 전기차를 소개하는 모습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신제품을 소개하던 모습과 닮았다. 테슬라 모델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도 ‘아이폰 팬덤’ 못지않다. 테슬라는 2015년 애플 출신 인재 150여명을 영입하기도 했다.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를 긴장감 속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배터리 자체 생산, 앞선 기술력의 배터리 공개, CATL과의 협력 등 모든 시나리오가 이들 3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한다면 시장의 ‘큰손’이 사라지는 격이어서 배터리 업체 간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값싸고 오래가는’ 배터리를 내 놓거나 일본의 파나소닉 대신 CATL과 손을 잡는다고 밝힌다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주가는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전지사업부문 분사 계획을 밝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LG화학의 주가는 더 큰 진폭으로 요동칠 수 있다. 다만 테슬라가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바꾼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예상도 적지 않다. 테슬라가 국내 배터리 3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뛰어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가 기존 배터리 셀 제조업체를 넘어서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긴 어렵다”며 “향후 전기차 생산설비 확장과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 테슬라가 배터리 셀 생산에 수십조원을 투자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라방’에 빠진 가전, 완판 매력 뽐내다

    ‘라방’에 빠진 가전, 완판 매력 뽐내다

    #1. “오늘 25만명 넘는 분들이 들어오셨어요. 서버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지난 15일 저녁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TV 3종을 선보이던 진행자들은 방송 중 몰려든 시청자의 숫자에 놀라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접속자 수가 1만 5000명이었던 지난 방송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2. 지난 14일 저녁 쿠쿠는 최근 출시한 무선 청소기 ‘인스퓨어 파워클론´을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1시간 동안 선보였다. 쿠쿠 측은 방송에서 청소기의 강력한 흡입력을 보여 주기 위해 흥미로운 시연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쿠쿠의 전기밥솥을 포함해 7㎏짜리 볼링공, 2ℓ들이 생수 6개 묶음을 청소기로 연달아 가뿐히 들어 올리는 모습을 연출한 것. 그 결과 이날 하루 매출이 쿠쿠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8월에 올린 전체 매출과 맞먹는 수준을 기록했다. 방송이 이뤄진 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유입량은 전날보다 956%나 치솟았다. 매장에서 꼼꼼히 사양을 살펴보고 타사 제품과 비교해 가며 사는 것으로 알던 가전도 바야흐로 ‘라이브방송 시대´를 맞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외 주요 가전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에 도전장을 내며 오프라인 매장에 발길이 뜸해진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공기청정기 ‘삼성 무풍큐브´를 시작으로 최근 에어드레서, TV, 무선 청소기 제트, 인덕션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한 라이브커머스가 신제품 판매 확대에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기능이나 활용법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라이브커머스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독일 가전 밀레의 한국법인 밀레코리아도 지난 15일 식기세척기 신제품인 G7000 출시를 기념해 처음으로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제품을 선보였다. 1시간 동안 진행된 방송에 7만 8000여명의 접속자가 몰린 가운데 방송이 끝나기 전에 회사 측에서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팔렸다. 이날 밀레코리아가 세운 매출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사상 최대 매출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무선 이어폰 톤프리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LG 그램 노트북,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프라엘 등 2030세대가 많이 찾는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품목을 점차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 방식이 아닌 고객과의 쌍방향 교류가 가능하다는 걸 라이브커머스의 장점으로 꼽는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판매한 식기세척기의 경우 식기의 양과 오염도를 측정해 적합한 양의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해 주는 ‘오토도스’ 기능을 궁금해하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라이브커머스로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 작동법과 기능 정보 등을 충분히 제공한 점이 판매에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타깃 고객에 따라 진행자나 구성 등에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더욱 높일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LG전자가 무선 이어폰 톤프리 라이브방송에 방송인 유병재를 출연시키는 등 실제 제품 타깃 고객에게 인지도 있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것이 한 예다. 삼성전자도 기술적인 설명이 중요할 때는 테크 유튜버, 가전제품의 디자인을 강조할 때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을 섭외하는 등 콘텐츠 기획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유상범 “윤지오·이혁진 같은 해외도피범죄자 4년새 49% 급증”

    유상범 “윤지오·이혁진 같은 해외도피범죄자 4년새 49% 급증”

    국내에서 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가 최근 4년새 4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해외도피사범이 총 669건에 이르렀다고 20일 밝혔다. 유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외도피사범 현황’에 따르면 2015년 449건이던 해외도피사범 수는 2016년 521건, 2017년 534건, 2018년 55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엔 669건으로 급증했다. 5년간 해외도피사범을 범죄유형별로 보면 사기가 1065건으로 가장 많았고 마약(243건), 횡령·배임(167건) 범죄가 뒤를 이었다. 해외 도피처로 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미국(440건), 중국(350건), 필리핀(321건), 베트남(178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고(故) 장자연 사건’ 거짓 증언과 억대 후원금 전용 의혹 등으로 고소·고발된 윤지오씨는 캐나다로 출국해 1년 넘게 해외 도피 생활 중”이라며 법무부와 검찰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옵티머스펀드 사기’ 사태로 국민에게 수천억원대 피해를 입힌 이혁진 전 대표도 2018년 3월 수사받던 도중 돌연 해외로 도피했다”며 “하지만 정권의 실세와 밀접한 친분관계 때문인지 지금까지 여권 무효화, 국내 송환 등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현 정부에서 국외도피사범이 꾸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서 “법무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해당 국가와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해외도피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리드·디섐보 얼굴 바꾼 US오픈 2라운드 1, 2위로 점프

    리드·디섐보 얼굴 바꾼 US오픈 2라운드 1, 2위로 점프

    2008년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와 물리학도 출신의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얼굴을 바꾼 제120회 US오픈 2라운드에서 1,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59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5개씩 맞바꿔 이븐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2위였던 리드는 전날에 비해 급격히 어려워진 코스에서 타수를 지켜내며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로 2위 디섐보에 1타 앞선 1위에 올랐다. 코스 난도가 높기로 유명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번 대회 전날 1라운드는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가 21명이나 돼 ‘예상보다 쉬웠다’는 평이 나왔지만 이날은 언더파 스코어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얼굴을 싹 바꿨다. 바람이 전날에 비해 강했고, 그린 스피드도 빨라졌으며 핀 위치도 어렵게 설정됐다.2라운드 난도가 높아지면서 36홀 내내 보기가 없는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US오픈 2라운드까지 출전 선수 전원이 보기를 기록한 것은 2013년과 2018년에 이어 최근 8년 사이에 세 번째다. 평균타수도 전날 72.56타에 견줘 75.25타로 높아졌다. 1, 2라운드 평균타수 차이가 2.69로 크게 벌어진 건 US오픈 사상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대회의 2.58타였다. 리드는 “미국골프협회(USGA) 사람들이 어제 결과를 보고 오늘 코스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점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6%(5/14)에 그쳤으나 퍼트를 25개로 막는 짭짤한 그린 위 경영으로 이븐파로 선방했다. 1라운드 1언더파 71타로 공동 12위에 그쳤던 디섐보는 2언더파 68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2위에 포진했다. 그는 마지막 홀인 557야드짜리 9번홀에서 드라이브샷으로 380야드를 보냈고, 17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보내 이글을 기록했다. 디섐보는 올해 체중을 20㎏이나 불리는 실험으로 괴력의 장타를 과시하고 있다.1라운드 선두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3타를 잃은 2언더파 138타에 그쳐 리드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밀린 가운데 임성재(22) 5타를 잃었지만 5오버파 145타, 공동 33위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안병훈(29)은 7오버파 147타, 1타 차이로 컷에 걸렸고, 9오버파의 김시우(25)와 20오버파 강성훈(33)도 주말 경기를 하지 못하고 짐을 꾸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G화학, 패닉셀 진정됐나…다음주엔 ‘배터리 데이’

    LG화학, 패닉셀 진정됐나…다음주엔 ‘배터리 데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결정한 뒤 연이틀 폭락을 면치 못한 LG화학 주가가 18일 다소 회복했다. 물적분할 방식이 기존 주주들에겐 손해가 된다는 전망에 ‘패닉셀’이 이어졌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정반대로 손해가 아니라는 분석을 쏟아냈고, 사측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방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LG화학 주가는 66만 6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만 1000원(3.26%) 올랐다. 분할 소식이 전해진 16~17일 연이틀 5~6%씩 빠지며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이 증발했지만, 일단은 멈춘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해 오는 12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이 100% 지분을 소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향후 상장(IPO) 등의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물적분할 방식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주주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LG화학의 물적분할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그러나 증권가의 분석은 전혀 달랐다.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존 주주들에게 이익이 갈 거라는 분석이 쏟아졌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 물적분할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마이너스보단 플러스 효과가 더 클 것”이라면서 “배터리 지배력 희석에 따른 가치 감소보다 재무부담 축소와 고속성장에 따른 가치 상승, 거래소 프리미엄 상장을 통한 주주가치 상승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연이틀 주가가 떨어진 것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한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적분할이 아니라는 실망감이 반영되긴 했지만, IPO 시기가 아직 미정이므로 단기적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 “오히려 물적분할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가능성 등은 더 높아졌으므로 매수기회로 삼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LG화학 사측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것도 주가 방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LG화학은 전날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이 주주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을 소개하면서 기존 주주에게 손해가 되지 않음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차 부사장은 “IPO는 바로 추진해도 1년 정도 걸리고, 비중은 20~30%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어 “배터리 신설법인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투자도 할 수 있다”면서 배터리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아울러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등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사업들에 대해서도 운영 역량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사업가치 증대로 기존 주주가치도 제고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음주에도 LG화학의 주가는 한 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세계적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예고한 ‘배터리 데이’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깜짝 놀랄 뉴스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신기술이 거듭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에이블리코퍼레이션, 370억 규모 자금 성공적 조달

    에이블리코퍼레이션, 370억 규모 자금 성공적 조달

    국내 최초 셀럽마켓 모음 앱 ‘에이블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블리 코퍼레이션(대표 강석훈)은 KDB 산업은행, 네오플럭스(신한금융지주), LB 인베스트먼트, 코오롱 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 파트너스(신세계 CVC) 총 5곳으부터 시리즈B 투자유치와 함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으로 총 370억 원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이블리는 △출시 2년 반 만에 앱 다운로드 수 1,500만 △누적 거래액 3,000억 △입점 마켓 수 1만 △2020년 패션 앱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는 코로나 위협에도 불구하고 1030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에이블리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에이블리는 개인화 시대에 맞춰 사용자의 선호 데이터를 반영한 AI 기반 추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유명 크리에이터와 콜라보를 통해 패션뷰티 콘텐츠를 제공하며 차세대 소비 주축인 MZ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석훈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해외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며 ”그 밖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패션 쇼핑 앱 1위를 넘어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혁신을 이끌어가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인의 자유, 국가·사회의 균형에서 온다

    개인의 자유, 국가·사회의 균형에서 온다

    좁은 회랑/대런 애스모글루·제임스 A 로빈슨 지음/장경덕 옮김/896쪽/3만 6000원 인류 역사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리기 위한 투쟁과 희생의 점철이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억압당한 채 평등하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총·균·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그런 불평등의 세상을 놓고 “인간 사회가 끊임없이 중앙집권적으로 발전해 왔다는 게 정치사의 가장 큰 역설”이라고 꼬집는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로 유명한 대런 애스모글루 MIT 경제학 교수와 제임스 A 로빈슨 시카고대 정치학 교수의 신작 ‘좁은 회랑’도 비대한 국가와 제약받는 자유에 흔들리는 현대국가의 딜레마로 시작한다. ‘포용적인 국가는 발전하지만, 착취적인 나라는 빈곤해진다’는 전작을 확장시킨 21세기 신자유론쯤으로 읽힌다. “국가는 강해야 하지만 이 거대한 ‘국가 유기체’인 리바이어던에 족쇄를 채워야 한다”는 강변이 눈에 띈다.두 사람이 ‘좁은 회랑’에서 치중하는 키워드는 자유다. 민주정·공화정을 도입한 아테네와 중세 이탈리아 도시국가부터 뿌리 깊은 독재체제의 중국·이슬람세계, 정부 부재와 독재 사이를 오간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즘으로 흔들리는 지금의 미국 민주주의까지 넘나들며 자유의 성쇠를 펼쳐 보인다. 그 ‘자유의 향연’을 통해 저자들이 거듭 강조하는 점은 개인의 자유 유지를 위해 국가와 사회의 힘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체제는 17세기 중엽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가 일갈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막지만 통제받지 않을 경우 히틀러의 독일이나 마오쩌둥의 중국처럼 독재의 무서운 얼굴을 쳐든다. 그런 점에서 진정한 자유를 위해 결집된 사회가 국가와 엘리트층을 통제하는 좁은 회랑으로 가자는 게 저자들의 지론이다. 물론 국가와 사회가 균형을 맞추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책 제목도 그런 뉘앙스를 풍긴다. 회랑에 진입하기 어렵고 이탈하기 쉽다는 뜻이다. 국가와 사회의 균형 잡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고 결과도 다르다. 흑사병으로 급격히 인구가 감소했던 유럽의 양상은 대표적인 예다. 노동력이 희귀해지면서 의무를 줄여 달라는 농노들의 목소리가 커져 봉건적 엘리트들의 사회통제 능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서유럽 사회는 국가의 독재적 통제에서 벗어났지만 농민들의 결집이 제한적이었던 동유럽은 달랐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네덜란드가 발전하는 동안 폴란드·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은 오히려 독재적 국가가 강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저자들은 중국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면서 춘추전국시대 이후 지금까지 법가와 유가 사상 사이를 오간 통치 모형을 주시한다. 법가 모형에선 통치자가 국가와 법의 힘으로 사회를 억압했고 유가 모형에서도 보통 사람들이 국가와 황제에 맞설 대항력이 될 수 없어 독재의 기본 신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두 사람은 그 독재의 본질이 제국과 공산주의 시대의 연속성을 만들어 냈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누에가 실을 내고 결국 자신이 지은 고치 안에서 최후를 맞는다’는 14세기 아랍 학자 이븐 할둔의 표현을 빌려 독재적 성장의 다른 사례들처럼 중국도 치명적 도전에 직면하리라 전망한다. 중국과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교한 저자들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이 경제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회랑 안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맞이할 미래의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못박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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