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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내년 한국 상륙… e쇼핑계 격변 예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SK텔레콤과 손잡고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자회사인 11번가에서 고객들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11번가와 아마존은 내년 하반기쯤 구체적인 서비스를 출시한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통해 많이 찾는 가전, 정보통신(IT) 기기들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우면 네이버(14%)와 쿠팡(12%), 이베이코리아(11%) 등이 지배해 온 국내 온라인 쇼핑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11번가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데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도 부여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대표는 그간 11번가를 ‘한국의 아마존’으로 키울 것을 강조해 왔다. 그동안 11번가는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터키 등 해외 진출을 꾀했지만 동남아에서는 철수했고 터키에서는 적자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아마존과의 글로벌 초협력을 추진하며 커머스 영역을 포함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시너지를 지속 창출하면서 산업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SK텔레콤의 협력은 전자상거래를 넘어 인공지능(AI) 서비스, 콘텐츠 사업 등으로 확대되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패션 아이콘’ 서울로… 언택트 쇼·스튜디오 개방·마케팅 전폭 지원

    ‘패션 아이콘’ 서울로… 언택트 쇼·스튜디오 개방·마케팅 전폭 지원

    온라인 중계 패션쇼에 입고 나온 의상들네이버 쇼핑으로 바로 구매 시스템 갖춰 DDP 패션몰 스튜디오 누구나 이용 가능온라인 생방송으로 상품 팔 수 있게 구축 소기업·소상공인 비대면 수출할 수 있게70곳 교육 아마존 입점… 판로 개척 도와#1. 지난달 19일 밤, 서울 종로구 경희궁 숭정전에는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관객은 40명에 불과했지만, 실제 관람객은 그보다 훨씬 많았다. 유튜브로 중계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2016년부터 진행하는 ‘서울 365 패션쇼’는 서울시 곳곳에서 매월 다양한 패션쇼를 열었다. 코로나19로 행사가 중단되자 네이버 쇼핑 라이브,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하는 ‘서울 365 라이브 커머스 패션쇼’를 선보이게 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40명을 현장에 초청했고, 10월 21일 한복의 날을 기념해 한복 패션쇼로 진행됐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은 네이버 쇼핑에서 구매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패션쇼는 한국의상 백옥수의 백옥수 디자이너, 리슬의 황이슬 디자이너, 아혼의 김혜인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경희궁을 배경으로 패션쇼와 토크쇼까지 마친 한국의상 백옥수의 조진우 디자이너는 “한복디자이너의 로망이 고궁에서 패션쇼 하는 것인데 꿈을 이뤄서 감격스럽다”며 “코로나로 인해 패션계가 어려운데 온라인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패션쇼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이커머스 인프라 구축… 美·中 등 수출 목표 #2. 지난달 26일 낮, 서울 중구 동대문 인근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 4층에 있는 서울시 ‘브이커머스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곳은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동대문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493㎡ 규모로 대형 스튜디오 1개, 소형 스튜디오 5개, 창고 등을 설치했다. 스튜디오에는 피팅룸, 파우더룸, 조명과 촬영장비를 갖췄다. 동대문 상인이나 원하는 시민 누구나 와서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패션전용 콘텐츠 스튜디오다. 현장에 근무하는 MD가 엄선한 동대문 도매 매장 샘플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물건을 팔 수도 있다. 위탁운영을 맡은 링크샵스 관계자는 “촬영이나 장비 사용법을 알려주고, 라운지에서 미팅이나 휴식도 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브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동남아, 미국, 중국 등 외국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게 목표”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중국의 온라인 스타 ‘왕훙’이 직접 와서 방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SNS 광고비 등 업체당 최고 300만원 지원 스튜디오 촬영을 준비하던 이현정(26·여)씨는 최근 ‘브랜디’와 ‘에이블리’에 여성의류 쇼핑몰을 열었다. 이씨는 “한 시간에 1만~2만원 정도인 사설 스튜디오와 비교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역과 가까워 편리하다”며 “스튜디오마다 콘셉트와 스타일이 달라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3.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최근 한국 패션 소기업 약 70곳이 입점했다. 서울시가 패션분야 소기업이나 소공인에게 해외 시장에 비대면 방식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 덕분이다. 아마존 입점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입점한 후에는 마케팅과 해외 배송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SNS 광고, 키워드 검색, 인터넷 브로슈어 제작 비용을 업체당 300만원까지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아마존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진입하는 것을 소규모 업체가 스스로 준비하기 어렵다”며 “비대면 글로벌 수출판로를 개척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패션 기업들이 새로운 진로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00개 업체를 선정해 중도에 포기한 업체를 제외한 68개 업체를 대상으로 교육했다. 패션업체 중 임부복, 가죽, 주얼리, 천연염색, 여성용 복대 등 특색 있는 업체 위주로 선정했다. 현재 40개 업체가 입점을 완료했고, 나머지 업체는 준비 중이다. 교육은 실제로 아마존 입점 경험이 있는 서주영 팸글로벌 대표가 진행했다. 서 대표는 “입점 대상 사업주 대부분 30~40대로 굉장히 열정적이다”며 “바코드, 상품등록 준비 등 입점하기까지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대박을 터트리지 못하더라도 국내 패션업체가 정량화, 글로벌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市 “신진 디자이너도 비대면 판로 지원할 것” 서울시는 포스트 코로나 준비를 위해 패션산업 비대면 유통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패션쇼를 개최하고, 브이커머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아마존 입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집에서 콘텐츠를 즐기며 소비하는 경향이 확대됨에 따라 소규모 패션브랜드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플랫폼 입점 연계 판매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패션제품을 비대면 패션쇼나 방송과 연계해 소기업이나 소공인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신진 디자이너에게도 비대면 판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괴짜 스타트업의 성인식” 민간 우주여행 문 열렸다

    “괴짜 스타트업의 성인식” 민간 우주여행 문 열렸다

    우주비행사 4명 태운 우주선 ISS로 향해6개월간 무중력 공간서 무 재배 등 실험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5일 오후 7시 47분(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27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팰컨9 로켓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가 완전히 성공하면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CNN 등에 따르면 이륙 직후 선장 마이크 홉킨스(51)는 관제탑에 “어려운 시기에 모두 함께 노력해 국가와 세계에 영감을 주었다. 이제 우리가 제 몫을 해야 할 때”라는 교신 내용을 전해 왔다. 리질리언스라는 이름도 코로나19 확산, 인종차별 시위, 경기 침체, 혼란스러운 대선 등 여러 시련을 이겨 낸다는 의미로 명명됐다. 우주선에는 미 우주군 대령 출신인 홉킨스 외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가 탑승했다.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글로버는 우주선 조종을 하며 이번 임무에 성공하면 ISS에 체류하는 첫 흑인 우주인이 된다. 지구를 여섯 바퀴 돌아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17일 오후 1시)쯤 ISS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향후 6개월간 식품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을 진행하고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한다. 이날 팰컨9 로켓은 1969년 인류 최초 달착륙에 성공한 아폴로11호를 쐈던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39A에서 이륙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시험비행에서 2명을 태운 크루드래건 캡슐을 ISS에 보냈고, 이번에는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4명을 태웠다.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대 8명까지 탈 수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증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민간 주도 우주여행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으로, 스페이스X는 내년 하반기 3명의 첫 고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발사에 대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성인식을 치르는 순간”이라며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NASA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대규모 개발 비용을 투입한 미 정부도 이번 시험에 성공하면 우주운송 비용을 좌석당 5500만 달러(약 610억원)로 줄일 수 있다고 CNBC가 전했다. 그간 미국은 우주셔틀 폐기 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빌려 썼는데, 좌석당 최대 8600만 달러(약 953억원)를 지불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괴짜 스타트업의 성인식” 민간 우주여행 문 열렸다

    “괴짜 스타트업의 성인식” 민간 우주여행 문 열렸다

    우주비행사 4명 태운 우주선 ISS로 향해6개월간 무중력 공간서 무 재배 등 실험 우주운송 비용 좌석당 953억→610억원내년 첫 민간인 우주여행 추진 가속도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5일 오후 7시 47분(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27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팰컨9 로켓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가 완전히 성공하면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CNN 등에 따르면 이륙 직후 선장 마이크 홉킨스(51)는 관제탑에 “어려운 시기에 모두 함께 노력해 국가와 세계에 영감을 주었다. 이제 우리가 제 몫을 해야 할 때”라는 교신 내용을 전해 왔다. 리질리언스라는 이름도 코로나19 확산, 인종차별 시위, 경기 침체, 혼란스러운 대선 등 여러 시련을 이겨 낸다는 의미로 명명됐다.우주선에는 미 우주군 대령 출신인 홉킨스 외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가 탑승했다.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글로버는 우주선 조종을 하며 이번 임무에 성공하면 ISS에 체류하는 첫 흑인 우주인이 된다. 지구를 여섯 바퀴 돌아 1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17일 오후 1시)쯤 ISS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향후 6개월간 식품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을 진행하고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한다. 이날 팰컨9 로켓은 1969년 인류 최초 달착륙에 성공한 아폴로11호를 쐈던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의 발사대 39A에서 이륙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시험비행에서 2명을 태운 크루드래건 캡슐을 ISS에 보냈고, 이번에는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4명을 태웠다.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대 8명까지 탈 수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증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민간 주도 우주여행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으로, 스페이스X는 내년 하반기 3명의 첫 고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발사에 대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성인식을 치르는 순간”이라며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NASA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개발 비용을 투입한 미 정부도 이번 시험에 성공하면 우주운송 비용을 좌석당 5500만 달러(약 610억원)로 줄일 수 있다고 CNBC가 전했다. 그간 미국은 우주셔틀 폐기 후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빌려 썼는데, 좌석당 최대 8600만 달러(약 953억원)를 지불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유통공룡 아마존 국내 첫 상륙...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 산다

    유통공룡 아마존 국내 첫 상륙...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 산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이 SK텔레콤과 손잡고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양사간 협력을 통해 자회사인 11번가에서 고객들이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11번가와 아마존은 내년 하반기쯤 구체적인 서비스를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통해 많이 찾는 가전, 정보통신(IT) 기기들을 주요 상품으로 내세우면 네이버와 쿠팡이 지배해온 국내 온라인 쇼핑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걸로 보고 있다. 통신을 넘어선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는 SK텔레콤은 아마존과 지분 참여 약정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11번가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데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도 부여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기준 네이버쇼핑(14%), 쿠팡(12%), 이베이코리아(11%) 순으로 아마존이라는 ‘메기’에 따른 파장이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대표는 그간 11번가를 ‘한국의 아마존’으로 키울 것을 강조해 왔다. 11번가는 인도네이사, 태국, 말레이시아, 터키 등 해외 진출을 꾀했지만 동남아에서는 철수했고 터키에서는 적자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아마존과의 글로벌 초협력을 추진하며 아마존과 커머스 영역을 포함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시너지를 지속 창출하며 산업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와 SK텔레콤의 협력은 전자상거래를 넘어 인공지능(AI) 서비스, 콘텐츠 사업 등으로 확대되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AI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마존 프라임’, 오디오북 ‘아마존 오더블’ 등을 운영하고 있어 SK텔레콤과 ICT 전 분야에 걸친 협공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머스크 코로나 감염?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민간 우주여행 본격화

    머스크 코로나 감염?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민간 우주여행 본격화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6일(이하 한국시간) 우주비행사 넷을 태운 유인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테슬라 전기자동차와 스페이스X를 창립한 일론 머스크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탓에 발사 순간을 참관하지 못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9시 27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복원력)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리질리언스는 지난 5월 시험 발사 때 바다에 떨어진 것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팰컨 9 로켓에 실려 지구를 박차고 우주로 솟아올랐다. 비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리질리언스는 앞으로 지구를 여섯 바퀴 도는 과정을 거쳐 17일 오후 1시쯤 ISS에 도착한다. 네 우주비행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의 선장 마이크 홉킨스(51),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 등인데 이날 테슬라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발사장으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우주군 대령인 홉킨스가 총지휘하며,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글로버는 우주선 조종을 맡는다. 워커와 소이치는 우주선 작동 장치인 온보드 시스템을 담당한다. 노구치는 러시아 소유즈, 미국 우주왕복선에 이어 스페이스X까지 세 가지 우주 이동수단을 이용해 지구를 떠난 단 세 번째 우주인이란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ISS 도킹에 성공하면 6개월 동안 머무르며 식품 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진행한 뒤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버가 임무 완수를 하면 ISS에 체류한 첫 흑인 우주인이 된다. NASA에 따르면 역대 흑인 우주비행사는 모두 17명으로, ISS에 올라 임무를 수행한 사례는 없었다. 크루-1 승무원들은 코로나19 확산부터 인종차별에 따른 사회 불안과 경제 침체, 혼란스러운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올해 발생한 다양한 시련을 이겨낸다는 의미로 우주선 이름을 ‘리질리언스’라고 붙였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춰 발사했는데 재활용 로켓인 팰컨9를 회수해야 하는 해역의 날씨가 나빠진 탓이었다.‘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 무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ISS로 보내는 데 성공했는데 당시는 시험 비행이었다. 이번 발사는 시험 비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하고 6개월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첫 완전 임무 비행이다. 또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근 NASA 인증을 받으면서 이 인증을 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앞으로 민간 주도 우주여행이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발사가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던 스페이스X에는 성인식과 같은 시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화물과 우주비행사를 모두 ISS에 보내면서 우주 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이자 NASA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한편 머스크 창업자는 이날 발사를 앞두고 트위터에 “우주선이 오늘 발사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내가 약하게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상태가 조금씩 좋았다가 나빴다가 한다. 보통의 감기처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같은 기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두 차례 양성과 두 차례 음성 결과를 받았다. NASA 방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격리 상태에 들어가야 하나, 스페이스X는 그의 소재에 대해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실적 부진 ‘K뷰티 신화’… 젊은 CEO·조직 개편 승부수

    실적 부진 ‘K뷰티 신화’… 젊은 CEO·조직 개편 승부수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젊은 CEO’와 ‘조직 개편’으로 재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정기 인사에서 김승환 인사조직실장(전무)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올해 51세로, 전임 배동현(65) 대표이사 사장보다 14살 어리다. 김 신임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전략기획디비전장, 전략유닛장 등을 거쳤다. 해외 법인 신규 설립과 설화수 론칭 등 중국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가 인사 전문가인 만큼 고강도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도 개편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와 라네즈 브랜드 유닛을 신설했으며 브랜드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성장을 위해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사제도도 팀플레이보다 개인 성과를 중시하는 쪽으로 바꾼다. 기존 6단계 직급 체계를 5단계로 축소하고, 실적이 뛰어난 팀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는 없애기로 했다. 대신 인사고과를 통해 팀내에서 가장 뛰어난 1명만 기본급을 올려 주는 제도를 마련한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맹점주들과의 상생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비대면 시대 온라인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사드 이후 부진한 중국 시장을 회복·대체할 글로벌 사업 확장도 필요하다. 한때 ‘K뷰티 신화’로 불렸던 아모레퍼시픽은 4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올 들어 주요 판매 채널인 면세점과 백화점 등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로드숍 매출도 이커머스 업체에 밀려나 쇠락하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3분기 매출(1조 2086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영업이익(610억원)은 49% 감소했다. 경영난으로 최근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젊은 CEO와 조직개편, 승부수 띄운 아모레 과제는

    젊은 CEO와 조직개편, 승부수 띄운 아모레 과제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이 ‘젊은 CEO’와 ‘조직 개편’으로 재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정기 인사에서 김승환(사진) 인사조직실장(전무)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올해 51세로, 전임 배동현 대표이사 사장(65세)보다 14살 어리다. 김 신임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전략기획 디비전장, 전략 유닛장 등을 거쳤다. 해외법인 신규 설립과 설화수 론칭 등 중국 사업 확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가 인사 전문가인만큼 고강도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도 개편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와 라네즈 브랜드 유닛을 신설했으며 브랜드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성장을 위해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사제도도 팀플레이보다 개인성과를 중시하는 쪽으로 바꾼다. 기존 6단계 직급 체계를 5단계로 축소하고, 실적이 뛰어난 팀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는 없애기로 했다. 대신 인사고과를 통해 팀내에서 가장 뛰어난 1명만 기본급을 올려주는 제도를 마련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세대교체와 조직 개편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맹점주들과의 상생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비대면 시대 온라인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사드 이후 부진한 중국 시장을 회복·대체할 글로벌 사업 확장도 필요하다. 한때 ‘K뷰티 신화’로 불렸던 아모레퍼시픽은 4년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주요 판매 채널인 면세점과 백화점 등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로드숍 매출도 이커머스 업체에게 밀려나 쇠락하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3분기 매출(1조 208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610억원)은 49% 감소했다. 경영난으로 최근 희망퇴직도 실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마트 체질개선, 롯데마트 구조조정…유통 빅2 코로나 악재 딛고 부활할까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들이 코로나 악재를 딛고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조조정, 매장 체질 개선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몸부림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의 올 3분기 수익성이 나란히 개선됐다. 롯데마트는 매출이 1조 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5% 증가했다. 이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9.7% 늘어난 3조 859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5% 올랐다. 영업이익이 신장세로 돌아선 건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식료품 수요가 증가했고,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명절을 보냈던 추석 때 선물세트도 잘 팔리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는 최근 수년간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성장세에 밀려났던 오프라인 마트가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 성장을 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향후 오프라인 마트가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체질 개선 전략이 효과를 봤다. 이커머스에 비해 경쟁력을 가진 신선식품을 강화했고,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체험 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맞춤형 매장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3분기에 문을 연 신촌점은 1~2인 가구가 많은 상권인 점을 겨냥해 소량 제품 위주로 매대를 채웠다. 롯데마트는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만 천안·의정부·VIC킨텍스, 서현·금정·마장휴게소 등 8개점을 폐점했고 전체 매장의 30%인 채산성이 낮은 점포 200곳을 3~5년 내 정리한다. 공통적으로는 온·오프라인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점포의 일부 공간을 온라인 주문 배송을 위한 박스 포장(패킹)용 물류 시설로 전환 중이며, 이마트는 최근 인사에서 강희석 대표가 SSG닷컴 대표에도 선임되면서 통합 경영을 하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담당 등 채널별로 MD들이 따로따로 움직이는 등 조직이 일원화되지 않아 진정한 온·오프 통합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힐러리? 부티지지? 유엔대사에 쏠리는 눈

    힐러리? 부티지지? 유엔대사에 쏠리는 눈

    바이든 국제공조 강조에 유엔대사 관심 WP “직위 상징성에 힐러리 후보 거론”수전 라이스 “힐러리에 대한 모욕이다”젊은피 부티지지 및 전직외교관리도 거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무렵에 내각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각료 외에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유엔대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를 뒤바꿔 동맹을 중시하겠다는 기조를 세운 바이든 행정부에게 국제공조의 상징적인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유엔대사 후보에 들어있다며 “그 자체가 국제공조를 의미하는 유엔의 지위를 높이고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역할을 키우려는 의도가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과 같은 거물이 유엔대사로 간다면 미국의 동맹관리에 큰 힘이 될 거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번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등 주요직 명단에 오르내리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건 우스꽝스럽고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모욕이다. 멈춰달라”고 트위터에 썼다. 대통령 후보까지 나섰던 인물을 유엔대사로 거론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읽힌다.또다른 후보는 피터 부티지지(38) 전 사우스벤드시장이다. 그가 이번 대선의 민주당 경선에서 젊은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민주당 내에서는 진보의 미래를 위해 그의 성장을 도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부티지지의 정치적 배경은 보수세가 강한 인디애나주다. 주지사를 통해 무게를 키우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부티지지도 유엔대사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악시오스는 줄리 스미스 전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전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 민주당 소속 테드 더치 플로리다 하원의원 등도 유엔대사직을 놓고 겨룰 경쟁자로 분류했다. 포린폴리시는 여기에 니콜라스 번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도 후보군에 넣었다. 오랜 기간 워싱턴 정가에서 부통령과 의원을 경험한 바이든 당선인 곁에는 유능한 외교 분야 측근들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선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임성재, 내년 ‘챔피언스 디너’에 양념갈비 내놓을 수 있을까

    임성재, 내년 ‘챔피언스 디너’에 양념갈비 내놓을 수 있을까

    임성재(22)가 생애 첫 출전한 세계 남자골프의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날을 시작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개척자’ 격인 최경주(50)조차 일구지 못한 일이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솎아내 4타를 줄인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냈다.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16언더파)에 4타 뒤진 타수로, 순위도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순위에 합류했다. 주목할 것은 전날 기록한 5위보다 수치 뿐만 아니라 순도 면에서 훨씬 높다는 것이다. 임성재는 전날 1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2라운드 18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 올렸다.그러나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여러 명이 완전히 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던 터라 순위는 온전한 설득력을 갖추기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모든 선수가 3라운드를 완전히 끝내 임성재의 ‘2위’는 더 의심할 수 없는, ‘그린 재킷’에 한 발 더 가까운 순위로 인정받게 됐다. 마지막날까지 이 순위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최경주가 2004년 기록했던 한국선수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인 3위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우승하면 22세의 나이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명인’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것은 물론, 2009년 타이거 우즈(미국)을 돌려세우고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양용은(47)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챔피언스 디너’에서 역대 우승자들에게 한국식 양념 갈비를 대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역시 최경주가 수 년째 우승을 노크하다 성사시키지 못해 물거품이 된 ‘청국장 만찬’에 이은 것이라 이 역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타수를 잘 유지하다가 11번(파4).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며 선두권으로 치고 오른 뒤 17번홀(파4) 벙커 때문에 보기를 적어고도 이를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해 타수를 지켜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6위(10언더파 206타), 욘 람(스페인)은 공동 7위(9언더파 207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브룩스 켑카(미국)는 공동 10위(8언더파 208타)다. 6번째 우승을 벼르는 우즈는 이븐파를 치고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괴력의 초장타’를 앞세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타를 줄여 공동 29위(3언더파 213타)에 자리를 잡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임성재, ‘명인 대열’에 뛰어들까… 2라운드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

    임성재, ‘명인 대열’에 뛰어들까… 2라운드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

    첫 출전한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를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치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든 임성재(22)는 “그간의 메이저대회 경험이 선전의 발판이 됐다”고 자평했다.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 궂은 날씨로 1라운드가 지연되면서 미처 치르지 못한 1라운드 11개 잔여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임성재는 곧바로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4개를 범했다. 임성재는 플래시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올해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이 많이 쌓인 듯 하다”면서 “마스터스는 첫 출전이지만, 그간의 경험들을 통해 이틀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임성재는 2018년 US오픈을 시작으로 6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으나 컷을 통과한 건 단 두 차례 뿐이었다. 2018년 PGA 챔피언십을 끝까지 치러 공동 42위에 올랐고, 올해 9월 US오픈에서는 22위로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을 비롯한 4명의 선두그룹에 불과 1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잡은 임성재가 한국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낸 최경주(50)의 2004년 마스터스 3위 기록을 넘어설 지도 주목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대해 “월요일 연습 라운드에서 처음 18홀을 돌아봤는데, 저와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임성재는 “경기에선 그런 점을 의식하기보다는 그냥 자신 있게 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많은 홀을 소화해서 어제보다 힘들었는데, 남은 시간 쉬면서 내일과 4라운드를 위해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 진행자는 임성재에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임성재는 “그렇지는 않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6번째 그린 재 사냥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은 10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친 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첫 날과 타수 변화 없이 4언더파에 머물렀지만 순위는 공동 22위로 밀려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땡큐 페이코’…NHN, 간편결제 앞세워 영업이익 24.5%↑

    ‘땡큐 페이코’…NHN, 간편결제 앞세워 영업이익 24.5%↑

    NHN이 간편결제 사업을 앞세워 올해 3분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NHN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194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9.2%, 영업이익은 24.5% 증가했다. ‘NHN페이코’가 속한 결제 및 광고 사업 쪽에서 수익이 쏠쏠했다. 지난해보다 37.9% 성장한 16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간편결제인 페이코의 거래규모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오프라인 결제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성장해 비중이 14%까지 확대됐다. 비대면 오프라인 주문 서비스인 ‘페이코오더’의 가맹점은 2분기에 2만 7000개에서 3분기에 6만개로 급성장했다. 주문건수는 전 분기 대비 85% 증가했다. NHN 측은 내년까지 가맹점 10만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정우진 NHN 대표는 “비대면 시장 확대에 힘입어 결제 및 커머스 사업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두드러지는 시기”라며 “코로나19가 촉발한 디지털화는 특히 NHN의 온라인 PG(지급결제)·커머스·기술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 증가한 1004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41.5% 성장한 739억원, 콘텐츠 부문은 4.6% 감소한 425억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기술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22.9% 늘어난 39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팬 플랫폼’ 시장 커진다…아이즈원·몬스타엑스,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합류

    ‘팬 플랫폼’ 시장 커진다…아이즈원·몬스타엑스,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합류

    케이팝의 글로벌 팬덤을 한데 모으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내년 런칭할 플랫폼에 케이팝 그룹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자회사 클랩은 13일 아이즈원과 몬스타엑스가 내년 초 출시하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에 합류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에서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할 수 있는 엔터 플랫폼 ‘유니버스’ 출시를 발표했다. 최신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멀티 콘텐츠를 134개국에서 3개 언어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클랩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앨범 구매, 스트리밍, 팬미팅, 콘서트 등 팬 활동을 인증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보상을 받는 ‘콜렉션’, 아티스트 캐릭터를 직접 꾸미고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기능을 갖췄다. 유니버스는 전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클랩 측은 “차별화된 기능과 콘텐츠가 제공될 뿐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의 모든 팬덤 활동이 기록과 보상으로 제공된다”며 “케이팝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글로벌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케이팝 팬덤이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비대면 공연 시장도 커지면서 팬을 관리하고 커머스로 연결하는 플랫폼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콘서트 관람, 팬 커뮤니티 활동, 관련 상품 쇼핑까지 한번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위버스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레이블 소속 가수가 아닌 가수 씨엘, 선미, 그룹 드림캐쳐 등도 입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클럽 커뮤니티 리슨을 운영 중이다. 소속 아티스트의 공지, 이벤트, 게시글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가수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특히 지난 8월 네이버와 제휴를 통해 네이버의 ‘팬십’으로 플랫폼을 일원화해 글로벌 사업을 넓히고 ‘비욘드 라이브’ 등 영상 콘텐츠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감독원의 잘못, 어떻게 징계해야 하나/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금융감독원의 잘못, 어떻게 징계해야 하나/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여러 차례 중징계를 내리면서 금융권이 어수선하다. 올해 초 벌어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내려진 중징계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불복해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라임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해 중징계가 내려졌다. 증권사에 이어 판매 은행에 대한 제재 절차도 곧 이루어질 예정이고 향후 ‘옵티머스 펀드’ 문제도 있어 커다란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징계 대상인 금융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의 제재 근거가 약하다는 것이다. 제재심의위원회는 금융사의 내부통제 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책임이 회사의 실질적 결정권자인 CEO에게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금융사들은 ‘내부통제기준 마련 미비’는 모호한 기준이며 법적 근거도 약하다고 항변한다. 이처럼 불명확한 기준으로 CEO를 중징계하면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이 어렵게 되고 사모펀드 시장은 발전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중징계가 과도한 책임 전가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금감원은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관리·감독 부실 책임론의 대상이다. 라임 사태의 경우 금감원의 전·현직 임직원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금감원 출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권 인사를 소개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직 국장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감원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자 금융사들에 대한 과중한 징계를 해 빠져나가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부실 사모펀드를 판매한 금융사를 징계하는 것과 감독 당국의 책임을 따지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며 서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양쪽 모두에게 잘못이 있으면 다 처벌하는 게 맞다. 특히 감독 당국의 책임을 철저히 따지기 위해서는 감독 당국이 금융사의 잘못을 덮어 주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 금융사에 대한 부실 감독·관리의 책임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독 당국이 오히려 경징계를 내릴 유인이 있기 때문이다. 중징계를 받은 금융사는 어떻게든 항변하기 마련이며 이 과정에서 금감원의 책임이나 잘못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금감원은 정부조직과 독립된 특수법인이지만 국회의 국정감사, 감사원 감사 대상이며 금융위원회 등의 통제를 받는다. 이러한 외부의 감시·통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금감원 자체의 내부통제 장치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금융사에 대한 감독?관리 부실이 있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뼈를 깎는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금융감독기구에 요구되는 독립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정부조직으로부터 독립돼 있으며 공공기관으로도 지정돼 있지 않다. 이는 금융감독기구가 정치적 압력이나 행정부의 영향력으로부터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금융감독 기능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금감원의 예산도 대부분 금융사가 내는 감독분담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감독 대상인 금융회사로부터 예산을 충당하는 것이 이해상충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독립적인 금융감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세계 여러 나라의 경험이다. 실제로 미국, 영국, 독일 등 해외 주요국 감독기구들은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지 않는다. 독일 정부는 과거 감독기구들에 대해 운영비의 10%를 지원했으나 연방금융감독원이 설립된 이후 전액 금융회사 분담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즉 금융감독기구는 감독서비스를 통해 금융생태계를 잘 발전시킴으로써 스스로의 생존도 유지하는 기구라고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회사에 대한 중징계는 책임 회피보다는 책임을 지기 위한 노력에 가깝다. 금감원도 잘못이 있으니 금융회사의 징계를 완화하자는 것은 결국 금감원의 잘못에 대해서도 눈을 감자는 것이다. 이번 사모펀드 사태를 거치면서 금감원에 대한 내?외부 감시 및 통제 장치를 정비할 필요성이 드러났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사기극’ 옵티머스 100% 환불… 계약 취소에 달렸다

    ‘사기극’ 옵티머스 100% 환불… 계약 취소에 달렸다

    금융감독원이 5000억원대 환매 중단이 발생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한 분쟁조정안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분쟁조정에서의 쟁점은 ‘계약 취소’를 적용할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취소를 적용하면 금감원은 금융사에 100% 배상을 권고할 수 있다. 12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 분쟁조정을 위한 법률 쟁점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계약 취소에 따른 전액 배상안,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수탁사인 하나은행·사무관리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에 책임을 묻는 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기준 옵티머스 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모두 265건이다. 금감원이 전날 공개한 실사 결과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연 3~4%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돈을 모았지만, 애초에 제안서에 적혀 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사기 행각을 벌일 마음으로 펀드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민법상 ‘사기에 의한 계약 취소’나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투자자들과 계약을 맺은 당사자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아닌 NH투자증권인 데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도 “사기 피해자”라며 법적 대응 절차를 밟고 있다. 사기의 주체와 계약의 주체가 달라 법리 적용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투자자들은 “옵티머스 펀드 자체가 사기”라면서 “존재하지 않는 상품(공공기관 매출채권)을 판매했기 때문에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 라임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해 전액 배상 결정을 한 바 있다. 금감원도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옵티머스 펀드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투자원금의 98% 부실’이라는 핵심 정보를 알리지 않아 착오를 일으킨 무역금융펀드의 사례에 비춰 보면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핵심 정보가 얼마나 확정적으로 제시됐는지와 변경 가능성이 고지됐는지 등을 따져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례가 없었던 판매사·수탁사·사무관리회사 다자 배상안도 검토된다.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은 실제 펀드에 편입되는 자산이 사모사채임에도 종목명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허위로 기재한 정황이 드러났고, 하나은행은 투자제안서를 통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95% 이상 투자하는 펀드임을 알고도 사모사채만을 펀드에 편입하는 것을 수용했다. 다자 배상안은 전례가 없었던 데다 당사자가 수락해야 효력이 인정되는 분쟁조정안의 성격상 금융사 여러 곳에 대한 배상 비율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가지 검토안을 제외하면 불완전판매에 따른 분쟁조정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A씨는 “분쟁조정에서 100% 배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秋, 휴대전화 비번 강제공개법 추진… 법조계·정치권 “반헌법적”

    秋, 휴대전화 비번 강제공개법 추진… 법조계·정치권 “반헌법적”

    韓 “방어권 행사를 ‘악의적’이라고 비난”정의당·금태섭 의원도 “인권 유린” 반발 정진웅 독직폭행 혐의 기소에 감찰로 맞불특활비 등 이어 네번째 감찰… 尹과 또 충돌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채널A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겨냥해 “피의자가 휴대폰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는 경우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인권을 강조해 온 추 장관이 헌법에 명시된 피의자의 자기방어권을 무너뜨리는 반헌법적·반인권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법무부는 “추 장관이 채널A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검사장 사례처럼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 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검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헌법과 인권보호의 보루여야 할 법무부 장관이 당사자의 헌법상 권리인 방어권 행사를 ‘악의적’이라고 비난하고 이를 막는 법 제정 운운하는 것은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법조계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페이스북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긴다는 발상이 어처구니가 없다”며 “피의자의 진술거부권도 폐지하고 처벌하자고 주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정의당도 헌법 12조는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를 담고 있고, 이는 국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쌓아 온 법리”라면서 “추 장관이 검찰총장과 신경전을 벌이느라 인권을 억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잘못된 지시를 당장 철회하라”는 논평을 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인권보장을 위해 수십년간 쌓아 올린 중요 원칙들을 하루아침에 유린해도 되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추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영국 수사권한 규제법은 2007년부터 암호를 풀지 못할 때 수사기관이 피의자 등을 상대로 법원에 암호해독명령허가 청구를 하고, 법원의 허가결정에도 피의자가 명령에 불응하면 국가안전이나 성폭력 사범의 경우엔 5년 이하, 기타 일반사범은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한다”면서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에서도 암호해제 등에 응하지 않는 경우 처벌하는 법제를 가지고 있다”고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 주장했다. 하지만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중대범죄가 아닌 일반범죄에도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강제로 해제하는 법률이 각국에 존재한다는 것은 왜곡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영국 내에서도 해당 법률은 극히 제한적인 범위에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52·29기) 광주지검 차장의 기소 과정에 대해서도 감찰을 지시했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서울고검 감찰부가 정 차장을 기소했지만 법무부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자, 최근 정 차장에 대한 직무배제를 요청했다. 이에 추 장관은 ‘주임검사를 배제하고 윗선에서 정 차장의 기소를 강행했다’는 MBC 보도를 근거로 기소 과정 적정성 여부부터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추 장관의 감찰 지시는 라임 사건 관여 여부와 옵티머스 수사 봐주기 의혹, 특수활동비 등에 이어 윤 총장과 관련해 네 번째다. 법무부가 김용규 인천지검 형사1부장을 법무부 감찰담당관실로 인사를 내는 등 감찰관실 규모를 키우는 데 대해서도 일선에서는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기소 적정성을 법무부가 따져 보는 부적절한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김 전 회장도 “장관이 직접 기소 과정의 적정성 여부를 대검 감찰부에 지시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순배)는 이날 윤 총장의 장모인 최모씨를 소환해 경기 파주에 요양병원을 설립해 불법으로 요양급여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재현에게 이용당했다”던 해덕파워웨이 前대표 구속

    “김재현에게 이용당했다”던 해덕파워웨이 前대표 구속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자금세탁 창구로 알려진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이용당했다”며 공모사실을 부인했으나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박 전 대표와 해덕파워웨이 자회사 세보테크의 강모 총괄이사, 관련 업체인 M사 오모 회장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강 총괄이사를 제외한 두 사람에게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박 전 대표와 오 회장에 대해 “혐의 사실에 대한 소명이 갖춰져 있고 행위 불법과 결과 불법이 중하다”면서 “이해가 상반되며, 사후에 피해를 보전한다고 해서 회사가 본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강 총괄이사의 경우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내용이나 공범관계에서의 지휘와 역할, 횡령금의 소재 등을 고려했을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박 전 대표와 변호인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가 사흘만 쓰고 갚겠다고 해서 빌려줬는데 그게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될지 몰라다”면서 “김 대표에게 이용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해덕파워웨이 명의의 예금을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아 옵티머스 측에 넘기고 최대 주주인 화성산업의 유상증자 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대표 측은 대출받은 133억원을 옵티머스 이사이자 김 대표와 함께 기소된 윤석호 변호사를 통해 빌려줬고, 처음에 돈을 갚겠다고 했던 김 대표는 얼마 뒤 ‘윤석호에게 받아라’고 입장을 바꿨고, 윤 변호사도 ‘김 대표에게 줬다’며 서로 책임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전 대표와 함께 구속 영장이 발부된 오 회장에 대해 검찰은 세보테크 자금 50억원을 두 차례 걸쳐 유용해 S사와 M사를 인수하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주호영 “추미애-윤석열,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 안 돼”

    주호영 “추미애-윤석열,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 안 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관계에 대해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 직무에 열중하는 윤 총장을 계속 추 장관이 정치로 끌어내는 것 같다. 정치를 안 하겠다고 검찰 임무만 하겠다는 사람을 자꾸 정치로 밀어 넣는다”면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은 건드리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한 달만 좀 참아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가 참 애매하다.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민주당이 극찬했던 공직자 두 사람이 현재 대한민국을 어렵게 지탱하는 것 같다”며 “이분들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 공직사회와 법질서가 완전히 무너져 내릴 텐데 두 분의 분투로 그나마 지켜진다”고도 했다.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백신이 연내 시판돼도 우리는 구하기 어렵게 됐다. 국민의힘이 백신 확보 대책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이때는 외면하다가 주요국은 모두 선구매를 하고 우리만 구매가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코로나백신 확보에 한 푼의 예산도 편성하지 않았다”며 “국제 백신 구매 프로젝트를 통해 1000만명 분을 공동구매하겠다고 하지만 선납금을 내고 줄 서도 모자를 판에 대응이 너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는 “어제오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기동민 민주당 의원 등 청와대·여권 주요 인사의 이름이 녹취록을 통해 나온다. 이 수사를 검찰에 맡길 수 없다. 특검이 아니면 수사를 마치고 다시 특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오고, 정권이 무너지는 일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대표는 본인이 전혀 관련이 없다면 조속히 특검으로 자신의 결백을 밝히라고 주장해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실 주식·PF에 날렸다… 5000억대 옵티머스 많이 건져야 783억

    부실 주식·PF에 날렸다… 5000억대 옵티머스 많이 건져야 783억

    63곳에 3515억 투자… “회수율 7.8~15.2%”절반은 인허가 안 난 부동산·상폐 주식에투자자 끌어모은 公기관엔 한 푼도 없어전액 회수 가능 A등급 자금도 45억 그쳐횡령·돌려막기 등 확인 안된 돈도 1600억5000억원이 넘게 묶인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서 회수 가능한 돈이 많아 봐야 783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자금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던 애초 계획과 달리 부실한 회사 주식과 시행 가능성이 낮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주로 투입됐다. 횡령 등으로 회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돈도 1600억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삼일회계법인에서 제출받은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펀드 투입 자금(5146억원) 대비 회수율이 7.8~15.2%”라고 밝혔다. 펀드 자금을 정리해도 회수할 수 있는 돈이 최소 401억원에서 최대 783억원이라는 얘기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실사를 진행해 옵티머스 펀드의 자금 흐름을 살펴봤다. 실사 결과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펀드로 끌어모은 5146억원과 이자 81억원, 자금 경유 회사인 1·2차 도관체 8곳이 외부에서 끌어온 517억원 등 모두 5745억원을 운용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굴린 자금 중 실제로 투자처에 투입된 돈은 3515억원으로 파악됐다. 투자처는 모두 63곳이다. 투자금은 주식에 1370억원, 부동산 PF에 1277억원이 투입됐다. 부동산 PF의 경우 전체 투자금의 절반에 달하는 687억원이 인허가가 승인되지 않거나 잔금 미지급 등으로 진행이 더딘 사업이었다. 주식을 사들인 기업도 상장 폐지되거나 거래 중지 중인 종목이었다. 연 3~4%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돈을 모았지만, 애초 제안서에 적혀 있던 공공기관 매출채권에는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사기 행각을 벌일 마음으로 펀드를 만든 것이다. 또 최종 투자처에 투입한 2139억원을 포함해 사용처를 알 수 없는 876억원 등 총 3015억원을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재현 대표의 선물 투자, 이자 비용 등에도 펀드 자금이 쓰였다”며 “실제 투자한 PF나 주식도 기준이 있다기보다 전문성 없이 단기 수익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중 실사가 시작된 7월 기준으로 전액 회수가 가능한 자금(A등급)은 45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C등급이 292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부 회수가 가능한 수준(B등급)은 543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삼일회계법인은 “최종 투자처에 투입된 자금 외에는 횡령이나 돌려막기 등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용처가 불분명한 자금은 김 대표 관련 인물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실사 결과를 반영해 기준가 산정 관련 자율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다만 기초자산에 대한 펀드의 권리관계가 불분명해 실사 결과를 반영한 즉각적인 펀드 기준가 조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또 금감원은 검사와 수사 결과 등을 감안해 피해자 구제를 위한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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