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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저 로켓이 머스크의 스타십인가?’…발사 모습 지켜보는 트럼프 포착

    [영상] ‘저 로켓이 머스크의 스타십인가?’…발사 모습 지켜보는 트럼프 포착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모습도 함께 공개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언론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와 함께 거대한 우주선이 발사되는 모습을 현장에서 함께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발사 1시간 전쯤 텍사스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위치한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 머스크와 함께 도착했으며, 이후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발사과정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슬로건인 붉은색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스타십이 발사돼 하늘로 치솟자 목이 빠져라 이를 쳐다봐 눈길을 끌었다. 잘 알려진대로 머스크는 이번 트럼프 당선의 최대 지원자이자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으며,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 3200만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 후 트럼프 2기의 ‘황태자’라고 까지 불리며 머스크의 위상도 그의 로켓처럼 치솟고 있는데, 실제로 머스크는 차기 행정부에서 신설돼 정부 혁신을 추진할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상태다. 한편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은 이날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발사 후 약 3분 만에 전체 2단 발사체의 1단 부분인 ‘슈퍼헤비’ 로켓 부스터가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다만 지난 5차 비행에서처럼 지상으로 내려와 발사탑의 ‘젓가락 팔’에 안착하지 않고 발사장 인근의 멕시코만 바다로 하강해 입수했다.
  • “이것도 할 줄 알아?”…킴 카다시안 ‘반쪽 손하트’에 테슬라 로봇 반응(영상)

    “이것도 할 줄 알아?”…킴 카다시안 ‘반쪽 손하트’에 테슬라 로봇 반응(영상)

    미국 모델 겸 방송인 킴 카다시안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소통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카다시안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카다시안의 말에 반응해 여러 동작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카다시안은 옵티머스 로봇을 향해 “안녕”이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 로봇 역시 인사하듯 손을 흔든다. 이어 카다시안이 “이거 할 수 있냐”며 손을 반쪽 하트 모양으로 구부려 갖다 대자 로봇 역시 비슷한 모양으로 손을 구부려 하트를 함께 만들었다. 그러자 카다시안은 놀라움을 표시하는 감탄사를 내뱉은 뒤 “우리 이제 뭘 할까”라고 물었다. 이에 로봇은 두 팔을 움직이며 달리기하는 시늉을 하다가 두 팔을 옆으로 들어 부드럽게 흔들며 훌라 춤을 추는 듯한 움직임도 보여줬다. 이에 카다시안은 “오, 너는 하와이 사람이구나”라며 웃었다. 같은 날 카다시안이 SNS에 올린 또 다른 영상에는 테슬라가 지난달 10일 공개한 무인 자율 주행차 ‘사이버캡’이 등장했고, 차 안에 옵티머스 로봇이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카다시안이 옵티머스 로봇이나 사이버캡을 테슬라 측에서 개인적으로 샀는지, 잠깐 빌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옵티머스 로봇과 사이버캡 모두 아직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해 정식 출시되지는 않은 제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사이버캡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에서 최신 버전의 옵티머스 로봇 수십 대를 선보이며 “여러분은 자신만의 개인 로봇을 가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자동차보다 적은 2만~3만달러(약 2800~4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트럼프도 참관 중” 스페이스X 스타십 6번째 시험발사

    “트럼프도 참관 중” 스페이스X 스타십 6번째 시험발사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19일(현지시간) 6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돌입했다. 스타십은 이날 오후 4시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앞선 5차례 시험비행과 마찬가지로 발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10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비슷한 방식의 지구궤도를 시험비행한 바 있다. 이 중 4차례의 비행에서는 상당한 실패를 겪었으나, 지난달 13일 5차 비행에서는 거의 전 과정을 계획에 가깝게 이행하는 데 성공했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이날 스타십 발사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방문해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함께 참관 중이다.
  • “정년 연장은 ‘양날의 칼’… 직무·성과 임금체계로 해법 찾아야”[최광숙의 Inside]

    “정년 연장은 ‘양날의 칼’… 직무·성과 임금체계로 해법 찾아야”[최광숙의 Inside]

    공무직 정년 연장 조치 신호탄고령층 노동시장 확대 방안 모색인건비 부담에 대부분 기업 난색 정년 연장 세대 간 갈등 어떻게AI 등 신기술 분야 청년 고용 확대 퇴직 후 재고용 정책 병행도 추진국민연금 고갈 문제에 도움되나 정년 연장, 연금 개혁과 연계해야오래 일하고 연금 개시는 늦춰야저출생·고령화 등 예측 어려운 시대 개발시대와는 다른 리더십 필요관료의 정치적 중립·전문성 강화정부와 국가 역량 강화 하려면 AI 활용해 정부 역량 업그레이드설득·성찰·데이터분석 능력 향상 윤석열 정부 임기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정년 연장, 인공지능(AI) 활용 등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이슈는 연금·노동개혁 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저출생·고령화 같은 국정 현안과 통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근 취임한 권혁주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정년 연장에 대해 “임금체계 개편, 노동시장 이중구조 시정 등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시절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정책을 연구해 온 그는 요즘 정부 및 국가 역량 강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개발시대를 이끈 우리의 정부역량을 AI시대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가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했다. 정부 주도의 정년 연장 논의가 본격화되나. “최근 행안부와 대구시 등의 공무직 정년 연장 조치는 정년 연장이 본격 논의될 수 있는 신호탄처럼 보이기도 한다. 저출생·고령화로 노인 부양 비용이 증가하고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정년 연장 등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반대하는데. “정년 연장은 ‘양날의 칼’이다. 고용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숙련된 고령층의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반면 저성과자들에게도 동일한 고용 연장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비생산적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일반화된 호봉제하에서는 정년 연장이 인건비를 크게 늘리는 요인이 된다. 많은 기업들이 정년 연장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다.” ●임금체계 개선 분야 점진적 도입을 -이런 딜레마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보다 임금체계 개편이 수반돼야 한다. 직무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하거나 성과 중심의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임금체계 개편과 함께 고용유연성도 같이 논의해야 하는데, 노조는 반대한다.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지 않나. “맞다. 정년 연장은 연공급제(근속연수에 따라 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임금체계)와 호봉제를 대신한 직무급 도입 같은 임금체계 개편을 논의하지 않으면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직무급은 ‘업무’를 중심으로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고 그에 맞춰 임금을 결정하는 체계다. 직무와 성과에 따른 임금이 정확하고 공정한지에 대해 노조 등이 이견을 제기할 수 있다.” -노조와 타협할 여지는 없나. “직무·성과급 제도를 전면 도입하기보다 직무·성과급 도입이 비교적 용이한 기관·부문부터 점진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노조 3자의 대화 및 타협이 필요하다.” -정년 연장으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정부와 기업이 AI, 항공우주, 양자컴퓨터 등 신기술 분야의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고용 기회를 늘려 세대 간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본처럼 ‘퇴직 후 재고용’ 등을 추진하는 방안은. “정년 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정책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정년 연장을 도입하려면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및 조직개편이 선행돼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정년을 5년에 한 살씩 단계적 연장하고 그사이에 능력있는 고성과자를 중심으로 재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비정규직 문제도 같이 풀어야 하지 않나. “정규직의 기득권만 강화되고 비정규직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노동시장 양극화를 심화할 수 있다. 정년 연장의 필요조건으로 직무·성과 중심 인사관리를 제시한 것도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시정 등 노동개혁과 같이 가야 한다.” ● 경제활동 길어지면 연금개혁에 도움 -정년 연장이 고갈 위기인 국민연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나. “저의 연구 결과 국민연금만 가지고는 연금수급자의 일상적 소비의 22%만 충당할 수 있다. 국민연금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려면 수급자가 지금보다 더 오래 일하고 연금개시 연령은 늦춰야 한다.” -국민연금과 정년 연장 문제를 같이 논의해야 하나. “국민연금 문제의 본질은 연금수급 기간이 너무 길다는 데 있다. 일하는 기간이 늘어나면 그 기간에는 연금을 받지 않아도 되는 만큼 국민연금과 정년 연장 문제를 연계해 풀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연금개혁 등 정부 개혁이 핫이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게 정부 개혁을 담당하는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겨 관료주의 및 규제에 손을 댄다고 한다. 우리 정부도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불확실하고 위험한 미래에 직면한 상황에서 정부 혁신은 예측성, 민첩성,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AI를 활용해 선제적 예측 역량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정부역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정부역량은 그동안 초고속 경제성장의 바탕이 됐지만 탈산업화된 초고령·지능사회에는 더이상 적합하지 않다. 새로 등장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 역량이 요구된다. 성찰적 역량, 설득 역량, 데이터 분석 역량 등이 필요하다.” -이들 세 가지 역량이 필요한 이유는. “앞으로 단순 업무는 점점 AI가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관례나 명령에 따르기보다 공무원 스스로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커졌다. ‘성찰적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은 성찰적 역량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AI 등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 역량’ 제고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의대 정원 문제 등 다양한 이해관계 충돌로 갈등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설득 역량’이 중요해진 것이다.” -정부역량과 민간역량이 합쳐진 국가역량 역시 약해지는 것은 아닌지. “예전에는 ‘경제개발을 하자’, ‘민주화를 이루자’, ‘일본을 따라잡자’ 등 시대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10년 뒤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 한국행정연구원은 국가역량, 정부역량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가역량이 약화된 원인 중 하나는 민주화 이후 집권 세력이 관료사회를 움직이고 국가 비전을 세우는 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 아닌가. “우리 사회는 민주화 세력과 산업화 세력이 두 축을 이루어 서로 경쟁하고 비판하면서 성장했다. 지난 20여년을 돌아보면 새로운 국가 비전을 실현하려는 정치세력 형성이 필요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정권 교체가 빈번해지면서 관료의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이 산업화시대보다 더 약화된 것 같다.” ●국민 설득 시키는 정부의 ‘설득 역량’ -신산업이 등장하면 규제를 놓고 늘 갈등이 생기지만 정부의 조정 능력은 회의적이다. “지금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환의 시대다. AI, 저출생·고령화 등은 인류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과제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자원 투입 등에 신경을 썼다면 이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 중심, 문제 해결 중심으로 가야 한다.” -기후변화 대처 등은 여러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데. “부처 간 칸막이와 경직된 업무 절차 때문에 실질적인 협력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 및 인사교류, 공동예산제도 등 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미국 등에 비해 공공부문에서 AI 활용 속도가 더디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가 편향적이면 처리 결과도 편향적, 차별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데이터 오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공부문 AI는 공정성, 투명성, 민주성, 합법성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민간부문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공공기관의 AI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 “인공지능기본법을 빨리 만들어 AI 기술 혁신과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AI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데이터 품질 제고뿐 아니라 공공기관 망분리 재검토, 기관별 맞춤형 AI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권혁주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공공정책 이론과 실무 모두에 밝은 정책전문가다. 지난 9월 한국행정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회 대전환기에 걸맞은 새로운 국가역량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유엔 사회개발연구소 연구조정관, 국제개발협력학회장, 국제개발협력위원회·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민주주의와 관료제, 발전형 복지국가,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으로 한국인 최초로 영국 사회과학 학술원의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최근 연구로 ‘갈등사회의 공공정책: 자유와 책임의 관점에서’ 등이 있다.
  • [사설] 눈귀 번쩍 뜨일 개각 아니고서는 ‘쇄신’ 의미 없을 것

    [사설] 눈귀 번쩍 뜨일 개각 아니고서는 ‘쇄신’ 의미 없을 것

    다음달 중하순 이후 예상되는 개각을 놓고 벌써 구체적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적 쇄신을 약속한 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죄 선고 이후 서둘러 국정동력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총리 후보로는 국민의힘의 다선·중진 의원 몇몇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 임명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점을 고려해 업무역량이 검증되고 대야 관계도 무난한 인물들이다. 그런데 지금 들리는 이름들에 실제로 인선의 무게중심이 쏠렸다면 걱정이 앞선다. 그 얼굴이 그 얼굴처럼 보이는 면면으로 과연 쇄신 의미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야당의 임명동의안 표결이라는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부터 걱정스럽다. 일부 경제부처와 교육·행정안전·보건복지 등 임명된 지 2년이 지난 사회부처 장관들의 교체도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거나 오랜 인연을 가진 인사를 다른 요직에 기용할 가능성도 읽히고 있다. 대통령제에서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자칫 특정 라인에 편중된 돌려막기 인사라는 평을 듣는다면 개각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가까웠던 경제관료를 과감히 중용했던 광폭인사도 지금 상황에서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번 개각의 의미는 각별 또 각별해야 한다. 남은 2년 반의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이 분명하게 담겨야 한다. 안보와 경제 면에서 극단적 미국 우선주의로 점철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안보협력과 경제적 국익을 어떻게 관철시켜 나갈 것인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선에 구체적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돼야 한다. 상징성, 전문성, 실행력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춘 인물들을 발탁해야 국민이 국정에 힘을 실어 줄 마음을 낼 수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 가운데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분류되거나 구설에 오른 인사들은 과감히 배제돼야 한다. 단호한 변화와 쇄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국민이 저울질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정부효율부’ 수장에 발탁했다.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으나 관료체제를 밑동부터 바꾸겠다는 강력한 혁신의 상징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대통령과의 인연이나 성향에 관계없이 국민의 눈과 귀가 번쩍 뜨일 만큼 상징성과 능력이 함께 입증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간신히 멈췄다. 쇄신을 통해 국정동력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의 문턱이 개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엡슈타인, 격렬 말싸움… 신구 실세 권력 암투 시작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엡슈타인, 격렬 말싸움… 신구 실세 권력 암투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오랜 참모인 보리스 엡슈타인이 2기 내각 인사를 두고 알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에 발을 들여놓기도 전에 측근들의 권력 갈등이 시작된 모양새다.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엡슈타인이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를 천거한 것 등을 놓고 지난 13일 트럼프 자택 플로리다 마러라고 만찬 자리에서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격렬한 말싸움을 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인사 지명을 포함한 인수팀 각종 정보가 언론에 누설됐다”며 엡슈타인에게 책임을 돌리고 비난했다. 이에 엡슈타인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발끈했다. 머스크는 법무장관을 비롯해 트럼프 개인 변호사인 토드 블랜치의 법무차관 지명, 윌리엄 맥긴리 전 비서관의 백악관 수석법률고문 임명 등 참모 인선에 엡슈타인이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악시오스는 “‘떠오르는 실세’ 머스크와 오랜 기간 충성해 온 ‘기존 실세’ 간 권력 암투”라고 분석했다. 대선에서 1억 달러(약 1392억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당선인에게 올인한 머스크가 트럼프 ‘이너 서클’로 들어와 급속히 영향력을 확장하자 옛 참모진과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다. 트럼프 참모진 중 최고참 격인 엡슈타인은 2016년 당선인의 첫 대선 도전 때부터 선임 보좌관으로 곁을 지켰고, 성추행 입막음 사건 등 형사 기소된 4건의 사건에 대한 변호 전략을 짜고 지휘해 왔다. 2기 인선에서 법조 분야는 엡슈타인이, 경제 분야에는 머스크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양쪽 인선에도 논란이 불거진 형국이다.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는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이 다시 불거지며 상원 인준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에 당선인이 직접 상원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이날 악시오스는 전했다. 재무장관 인선 역시 머스크가 인수위 공동의장이자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CEO인 하워드 러트닉을 공개 지지하는 등 다툼이 과열되자 당선인이 원점 재검토하는 데 이르렀다. 블룸버그 통신은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교통부 장관으로 역시 충성파인 숀 더피(53)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위스콘신주 지방검사 출신인 그는 지난해부터 폭스비즈니스의 TV쇼 공동 진행자로 활동해 왔다. 그의 부인 레이철 캄포스 역시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다. 폭스 계열 TV 진행자의 트럼프 2기 내각 참여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대사 지명자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당선인은 이날 취임 첫날부터 실시하겠다고 공약한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 비트코인 미친 듯이 사들인 ‘이 회사’…“주가 509% 폭등” 대박 났다

    비트코인 미친 듯이 사들인 ‘이 회사’…“주가 509% 폭등” 대박 났다

    인공지능(AI) 특수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183% 급등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들어 주가가 무려 509% 폭등한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거래일보다 12.96% 폭등한 384.7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 회사가 비트코인 5만 200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암호화폐(가상화폐)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하면서 주가가 급등해 올해 들어 509% 폭등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 70%, 올해 들어 509%, 지난 2020년 8월 이후 3100% 각각 폭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국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비트코인 5만 178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만 7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지난 9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2만 5700개를 매집했다. 이로써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모두 33만 1200개로 늘어났다. 이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면 약 300억 달러(약 42조원)에 이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 분산)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상승세는 엔비디아도 명함을 못 내밀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앞서 AI 칩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를 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금주중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내며 2위로 내려앉았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10분(서부 시간 오전 11시 1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2% 오른 9만 17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한때 9만 2000달러선을 상회하며 지난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만 3400달러대에 다가갔으나,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57% 오른 3141달러, 솔라나는 2.31% 상승한 236달러를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과 리플은 각각 3.16%와 4.70% 상승한 0.37달러와 1.1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2기 체제에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대선 결과가 발표된 지난 6일 이후 30% 넘게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에서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가 되도록 하겠다”, “친비트코인 대통령” 등을 공언한 바 있다.
  • “그는 특별해” 머스크에 푹 빠진 트럼프…우주선 발사까지 동행

    “그는 특별해” 머스크에 푹 빠진 트럼프…우주선 발사까지 동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의 이례적인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내각 인선부터 경기 관람, 우주선 발사 현장까지 트럼프의 그림자처럼 동행하는 머스크를 두고 정가에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말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 동부시간으로 19일 오후 5시 텍사스주에서 진행되는 스페이스X 스타십의 6차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 스타십은 머스크가 인류의 달·화성 진출을 목표로 야심 차게 개발 중인 우주선이다. 특히 거대한 로켓 부스터가 다시 발사대로 돌아와 젓가락 형태의 로봇팔에 정교하게 착륙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에도 이 기술을 언급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밀착 행보는 대선 이후 더욱 가속화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세계 정상과의 통화에 배석하며 외교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차기 행정부 내각 구성에도 적극 참여해 하워드 루트닉을 재무장관으로 추천했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릭 스콧 상원의원의 상원 원내대표 도전을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머스크는 특별한 사람이에요. 슈퍼 지니어스죠”라며 “우리는 그런 천재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렇게 많은 천재가 없으니까요”라고 말하며 머스크에 대한 남다른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주에는 머스크와 함께 워싱턴으로 날아갔고, 주말에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경기도 나란히 관람했다. 이를 두고 폴리티코는 “두 사람은 선거 이래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두터운 신뢰관계는 곧 공식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미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수장으로 지명된 상태다. CNN은 “트럼프 조직 내 머스크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공동 대통령이냐”… 머스크 선 넘는 개입에 트럼프 측근들 ‘불만’

    “공동 대통령이냐”… 머스크 선 넘는 개입에 트럼프 측근들 ‘불만’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라는 별명을 얻은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만기친람’ 행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머스크가 2기 행정부 인선에 공개적으로 개입하며 정권 인수팀 측근과 기부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재무장관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후보자 2명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공동 인수위원장이자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인 하워드 러트닉을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추천한 반면,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에 대해서는 “늘 해 오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또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관세 인하 결정에 대해 “좋은 움직임”이라고 칭찬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모든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던 것과는 정반대다. 이런 공개 발언에 캠프 내부에선 머스크가 마치 ‘공동 대통령’인 양 행세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WP는 “당선인이 여전히 고심 중인 사안을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밀어붙인 데 대해 일부 측근이 경악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근본적으로 워싱턴의 정치 문법에 문외한인 데다 새 행정부의 인사·정책에서 중심역인 것처럼 비치자 측근들이 혼란스러워하거나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의 캠프 관계자는 “머스크가 주어진 역할 이상을 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측에 1억 달러(약 1396억원)가 넘는 돈을 지원했던 머스크는 대선 이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내며 당선인과 외국 정상과의 통화, 인수위 회의에 배석하고 있다. 당선인의 장손녀 카이는 ‘일론 삼촌’이라며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전날엔 당선인과 함께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경기를 관람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방송·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 브렌던 카(45)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을 지명했다. 앞서 머스크가 카를 FCC 위원장으로 공개 지지해 머스크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다. 그는 트럼프 2기 정책과제인 ‘프로젝트 2025’ 보고서에서 FCC 항목을 집필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극단주의 콘텐츠 검열이 언론 자유 탄압’이라는 우파 인식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대중국 강경파로 미국 내 틱톡 이용과 화웨이 장비 반입 금지 여론을 주도하기도 했다.
  • 독약이라더니… 트럼프와 햄버거 사진 찍은 케네디

    독약이라더니… 트럼프와 햄버거 사진 찍은 케네디

    평소 햄버거와 콜라를 ‘독약’에 비유하는 등 패스트푸드를 극도로 혐오하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70)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도널드 트럼프(78) 미 대통령 당선인과 햄버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어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패스트푸드 사랑’을 두고 “정말 잘못됐다”고 비난한 터라 사진의 파장이 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승승장구할 목적으로 식습관에 대한 신념을 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 공보팀은 그의 전용기 내부 식탁 풍경을 담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과 종합격투기 대회인 UFC를 관람하고자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뉴욕으로 가는 도중 촬영됐다. 사진 속 인사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맥도날드 빅맥 버거와 치킨너깃, 코카콜라 등을 먹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장남 트럼프 주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환하게 웃었지만 케네디 주니어는 상기된 표정으로 씁쓸한 미소만 짓고 있다. 그의 손에 들린 햄버거와 식탁에 놓인 콜라 때문으로 보인다.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1917~ 1963) 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1925~1968) 전 상원의원의 차남이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버지니아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진보 성향 변호사로 활동하며 많은 성과를 냈지만 여러 음모론에 심취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등 괴짜 기질도 상당하다. 백신 회의론자이자 국가가 가공식품 판매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급진론자다. 올해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에 ‘정치적 거래’를 제안했고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수용해 연대가 성사됐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을 배출한 케네디 가문은 그를 강하게 비난했다. 평소 그는 유기농 아몬드와 말린 망고를 간식으로 먹는 등 패스트푸드를 멀리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라는 구호를 들고 공화당을 도왔다.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이 먹는 음식들은 정말 나쁘다. 전용기를 타면 KFC 아니면 빅맥 같은 독약들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저격한 바 있다. 이처럼 패스트푸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케네디 주니어가 돌연 햄버거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예스맨’만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트럼프 2기 ‘최측근 그룹’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종교나 다름없던 식습관 신념을 버렸다는 추측이다. 이날 그의 옆자리에 앉았던 트럼프 주니어는 엑스 계정에 이 사진을 올리며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오늘이 아닌 내일부터”라고 적었다. 살짝 비겁해진 케네디 주니어의 모습을 내심 꼬집어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 아내 둘과 사별, 현아내는 “머스크 엿먹어”…‘이 나라’ 대통령 위기

    아내 둘과 사별, 현아내는 “머스크 엿먹어”…‘이 나라’ 대통령 위기

    소셜미디어(SNS) 엑스(X) 계정 해킹 피해로 곤욕을 치렀던 브라질 영부인이 공식 석상에서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브라질 현지 매체 G1·폴랴지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호잔젤라 다시우바(58) 브라질 영부인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열린 G20 유관 행사에서 SNS 규제에 대해 연설했다. 이때 2층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자 호잔젤라는 “아마도 일론 머스크인 것 같다”며 ‘F’로 시작하는 욕설을 영어로 날렸다. 그는 이후 웃음을 터뜨리더니 “나는 심지어 당신(머스크)이 두렵지 않다”라고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동영상으로 촬영됐고,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평소 엑스를 통해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머스크는 관련 동영상 게시물에 “그들은 다음 선거에 패배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눈물 나게 웃기는 모양’의 이모티콘 2개를 올렸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 자리를 맡게 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엑스를 둘러싸고 브라질과 머스크는 갈등을 겪었다.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 8월 엑스가 거짓 뉴스를 퍼뜨리는 계정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40여일 동안 접속차단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9) 브라질 대통령은 “거짓 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합법적 조처”라며 대법원의 명령을 환영했다. 호잔젤라는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엑스 계정 해킹 피해를 봤다. 나중에 10대 소년으로 확인된 해킹범은 당시 호잔젤라의 계정에 노골적인 여성 비하 글과 룰라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담은 글을 올렸다. 당시 호잔젤라는 엑스에 대한 고소·고발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부인으로서 언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룰라 대통령은 다른 행사에서 자기 부인을 특정하지는 않은 채 “우리는 누구에게도 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G1은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장자’(Janja)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호잔젤라와 2022년 5월 상파울루에서 결혼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선 두 명의 아내와 잇따라 사별했다. 룰라 대통령의 정적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호잔젤라의 욕설 영상을 공유한 뒤 “또 외교 문제가 생겼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머스크와 가까운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 [재테크+]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톱3’ 코인은?

    [재테크+]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톱3’ 코인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그간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꾸준히 나타내왔습니다. 그의 발언과 행동은 종종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줬는데요. 최근 머스크는 “가상화폐는 중앙 집중식 통제에 대항하는 흥미롭고 가치 있는 방벽”이라며 가상화폐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과 더불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의 가상화폐에 이토록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가 금융적인 측면을 넘어 기술 혁신과 대중 문화와의 연결성까지 고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도지코인에 대해선 가상화폐가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금융 혁명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도지코인 머스크가 가장 큰 애정을 가진 가상화폐는 단연 도지코인입니다. 그는 가상화폐 중에서 도지코인을 가장 좋아하다고 여러 차례 밝혔죠. 최근에는 “나는 도지코인 관련 농담을 즐겨한다”면서 이 코인의 유머러스한 측면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도지코인을 실제 사업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도지코인으로 상품을 살 수 있도록 했는데요. 머스크는 “언젠가는 테슬라 차량 구매에도 도지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도지코인을 이용한 위성 발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이후에는 도지코인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DOGE’라는 영문 약자를 가진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의 수장으로 공식 지명했기 때문이죠. 머스크의 도지코인 사랑이 정치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대량 보유한 가상화폐입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아캄에 따르면 테슬라는 약 7억 7800만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비트코인 고래’라고도 불리죠.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는 암호화폐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회사는 한때 비트코인으로 차량 구매 대금을 받기도 했지만, 몇 달 후 이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보유한 모든 비트코인을 공개 지갑에서 이동시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테슬라가 거액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스크 개인은 단 0.25 비트코인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는 점입니다. 이는 머스크가 기업의 투자 결정과 개인의 투자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더리움 머스크는 도지코인과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B월드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을 소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해 이더리움 가격 12% 상승을 불러왔죠. 그러나 머스크가 얼마나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머스크가 이더리움의 기술적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점을 넌지시 내비치긴 했지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죠.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이더리움 보유 사실을 공개한 것만으로도 가상화폐 시장에 상당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합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통해 전기차와 우주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그가 가상화폐 기술의 선두주자인 이더리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행보라는 해석입니다.
  • “햄버거, 독극물” 트럼프 식습관 저격했던 케네디, 반전 근황에 ‘깜짝’

    “햄버거, 독극물” 트럼프 식습관 저격했던 케네디, 반전 근황에 ‘깜짝’

    ‘햄버거 애호가’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의 식습관에 대해 “독극물”이라며 비판했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인사권자와 함께 햄버거를 들고 찍은 기념사진이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공보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전용기 내부의 식탁 풍경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맥도날드의 빅맥과 치킨너깃 등 자신의 ‘최애 음식’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최측근 그룹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해 머스크 CEO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케네디 주니어만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이는 케네디 주니어의 손에 들린 맥도날드의 빅맥과 식탁에 놓인 콜라 때문으로 보인다. 케네디 주니어는 최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식단을 거론하면서 “정말 몸에 좋지 않은 것”이라며 “유세 과정에서 먹는 음식은 모두 몸에 안 좋은 것들이지만, 특히 비행기에 실린 음식들은 독극물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예전부터 햄버거와 다이어트 콜라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트럼프 캠프 직원들은 유세가 진행되는 지역에서 다이어트 콜라와 패스트푸드를 구해놓고,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라는 구호를 들고 트럼프 당선인의 지원 유세에 나섰던 케네디 주니어는 “맥도날드의 빅맥이나 KFC 중 하나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건 좀 나은 편”이라며 “나머지 음식들은 인간이 먹을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다이어트 콜라 사랑’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한명인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와의 대화를 인용하면서 “몇시간 비행기를 함께 타고 가도 트럼프 당선인이 생수를 마시는 것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패스트푸드를 공개적으로 혐오했던 케네디 주니어가 햄버거를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인사권자인 트럼프 당선자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라는 게 현지 여론 반응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그룹에서 제외되지 않기 위해 식습관에 대한 신념을 버렸다는 것이다. 당시 옆자리에 앉았던 트럼프 주니어도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 사진과 함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오늘이 아닌 내일부터”라는 글을 올렸다. 케네디 주니어가 신념을 바꾼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진은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과 격투기 대회인 UFC를 보기 위해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뉴욕으로 가는 도중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주니어는 UFC 옥타곤 앞에 마련된 VIP 좌석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젊은 시절 약물에 중독되기도 했던 케네디 주니어는 간헐적 단식을 비롯해 남성 호르몬 보충 요법 등 자신만의 건강법을 고수하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선거운동 기간 간식으로도 유기농 아몬드와 말린 망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선 넘는 머스크?…“공동 대통령이냐” 트럼프 측근·후원자 ‘부글부글’

    선 넘는 머스크?…“공동 대통령이냐” 트럼프 측근·후원자 ‘부글부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차기 행정부 구성에 갈수록 개입하면서 일부 트럼프 참모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핵심 내각 자리를 두고 자기 입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최고경영자를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러트닉은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와 함께 재무부 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머스크는 베센트에 대해서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business-as-usual choice)이 될 것이라며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기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또 전날 엑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좋은 행동이다”(Good move)라고 적어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을 명시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관세 공약과 상반되는 관세 인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이 또한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WP는 트럼프 주변 인사들이 머스크가 새 행정부의 인사와 정책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고 심지어 두려워하고 있으며 머스크의 러트닉 지지가 이런 상황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우군들은 선거 기간 머스크의 재정적, 정치적 후원에 고마워했으나 머스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일부 트럼프 후원자들을 짜증 나게 하고 있다. 트럼프 주변 인사 몇 명은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 장관 결정을 아직 저울질하는 가운데 머스크가 자기가 선호하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밀었다는 사실에 경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행정부에서 보직을 맡게 되는 인사들은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 결정을 발표하기 전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기 때문에 머스크의 공개 지지는 트럼프 당선인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트럼프 대선 캠프 당직자들과 접촉하는 한 인사는 “사람들의 기분이 좋지 않다”며 머스크의 발언은 그가 “공동 대통령”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며 그가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서 선을 넘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선거에 최소 1억 3200만 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이후 계속 곁에 있으며 외국 정상과 통화와 정권 인수팀 회의에 참석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장에서 트럼프 손주들과 함께했다. 이런 공헌을 인정해 트럼프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스타가 있다. 일론이라는 스타가 탄생했다”며 머스크에 대해 “특별한 사람”, “슈퍼 천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어 예고했던 대로 머스크를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 발탁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연방 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혀 왔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과 러트닉과 함께 전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를 관람하는 등 트럼프와 여전히 가까운 관계로 보인다.
  • 파격 인사·대관 강화·트럼프 인맥 관리… 美접점 넓히는 현대차

    파격 인사·대관 강화·트럼프 인맥 관리… 美접점 넓히는 현대차

    창사 첫 외국인 대표 ‘북미통’ 무뇨스美대사 역임한 성 김, 사장으로 임명정의선, 美대선 직후 현지 점검 앞장‘트럼프의 입’ 샌더스 만나 연줄 챙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맞춤형 인사와 대관 강화, 경쟁사와의 공동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데다 차기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마저 이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창사 57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을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와 더불어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정기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내년 1월 1일자로 대표이사로 발탁한 점이다. 스페인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인 무뇨스 사장에게 북미 시장 개척과 대관 업무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또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성 김 고문역도 사장으로 임명했다.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은 올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을 맡았다. 이젠 그룹의 싱크탱크 역량을 높이고 대외 네트워킹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무뇨스 사장과 함께 뉴욕 등을 방문해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대관 업무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특히 미국 아칸소주를 찾아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 주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맡아 ‘트럼프의 입’이라고 불렸다. 샌더스 주지사의 아버지이자 전 아칸소 주지사였던 마이크 허커비는 지난 12일 차기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국방부 차관보로 일했던 로버트 후드를 2020년 워싱턴사무소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꾸준히 인맥 관리를 해 왔다. 미국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할 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IRA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개인이 전기차를 리스(임대)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머스크 CEO는 경쟁자인 현대차에 더 타격을 줄 수 있는 세액공제 폐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부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신공장(HMGMA)을 가동하면서 IRA 수혜를 기대했지만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공동 개발과 생산, 배터리 원자재와 소재 공동 조달 등에서 협력해 미국 우선주의의 파고를 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최대한 ‘윈윈’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 파격 인사·대관 강화·트럼프 인맥 관리…美 접점 넓히는 현대차

    파격 인사·대관 강화·트럼프 인맥 관리…美 접점 넓히는 현대차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맞춤형 인사와 대관 강화, 경쟁사와의 공동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측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의 폐지를 검토하는 데다 차기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마저 이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창사 57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을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와 더불어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정기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내년 1월 1일자로 대표이사로 발탁한 점이다. 스페인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인 무뇨스 사장에게 북미 시장 개척과 대관 업무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또 주한미국대사를 역임한 성김 고문역도 사장으로 임명했다.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은 올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을 맡았다. 이젠 그룹 싱크탱크의 역량을 높이고 대외 네트워킹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최근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무뇨스 사장과 뉴욕 등을 방문해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대관 업무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특히 미국 아칸소주도 찾아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 주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백악관 대변인을 맡아 ‘트럼프의 입’이라고 불렸다. 샌더스 주지사의 아버지이자 전 아칸소 주지사였던 마이크 샌더스는 지난 12일 차기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국방부 차관보로 일했던 로버트 후드를 2020년 워싱턴사무소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꾸준히 인맥 관리를 해왔다. 북미 시장에서는 소비자가 전기차 구입 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IRA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개인이 전기차를 리스(임대)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론 머스크 CEO는 경쟁자인 현대차에 더 타격을 줄 수 있는 세액공제 폐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4분기부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HMGMA) 가동으로 IRA 수혜를 기대했지만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공동 개발·생산 협력, 차량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 원자재와 소재 공동 조달 등에서 협력해 미국 우선주의의 파고를 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최대한 ‘윈윈’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 “왜 자꾸 옆자리야?”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행, UFC서 또 포착

    “왜 자꾸 옆자리야?”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행, UFC서 또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깜짝 등장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가수 키드 록의 히트곡 ‘아메리칸 배드 애스’에 맞춰 선수처럼 입장했고, 2만여 명의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UFC 관람은 젊은 남성층에 인기 있는 UFC를 통해 지지층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라 불리는 머스크 CEO와 함께 등장한 트럼프 당선인은 UFC의 데이나 화이트 CEO의 안내를 받으며 귀빈석으로 향했다. 화이트 CEO는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유세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자리에 앉기 전 그는 UFC 중계석의 팟캐스트 진행자 존 로건과 포옹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로건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경기를 관람함 이들 중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그리고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포함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UFC 관람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장이 뉴욕 트럼프 타워와 가까운 위치에 있고, 그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UFC 경기를 관람한 점을 고려해 깜짝 등장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월 성 추문 입막음으로 돈을 제공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에도 뉴저지에서 열린 UFC 경기를 관람한 바 있다.
  • “너무 나댄다” 불만사는 머스크…엑스 사용자 대량 이탈

    “너무 나댄다” 불만사는 머스크…엑스 사용자 대량 이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2기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 N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선거 승리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 머물며 각국 정상들의 축하 전화도 함께 받은 머스크에 대해 기존 측근들이 비판에 나섰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트럼프 당선인의 한 측근은 “머스크는 마치 자신이 ‘공동 대통령’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그런 대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빚을 졌다는 부담을 지우려 하지만, 대통령은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에게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를 맡겼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신이 맡은 정부 개혁 분야 외에 모든 영역에서 공격적으로 의견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측근은 “머스크는 세상의 모든 사안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 있고, 세상만사를 아는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 아침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들을 만나 “머스크는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다. 나도 어찌할 수가 없다”라고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개인 제트기는 선거 당일인 지난 5일 마러라고 근처에 착륙해 24시간 동안 머물렀으며 6일 머스크가 사는 텍사스 오스틴으로 향했다가 8일 다시 플로리다에 착륙하여 이후 나흘 동안 머물렀다. 주말 동안 머스크는 트럼프 가족과 함께 골프를 쳤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 카이로부터 ‘삼촌’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이후 엑스(X·옛 트위터) 사용자들은 대거 플랫폼을 떠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스페인 일간지 라방가르디아 등 언론들도 음모론이나 허위정보 등이 너무 많다며 엑스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가디언은 “엑스는 해로운 미디어 플랫폼”이라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엑스의 영향력을 이용해 정치적 담론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분석 회사 ‘시밀러웹’은 엑스가 대선 다음날인 6일 11만 5414건의 계정 비활성화를 경험했다며, 이는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엑스를 떠난 이들은 블루스카이, 스레드, 인스타그램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블루스카이는 지난주에만 1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 지드래곤 탔던 ‘그 차’…“총알도 못 뚫는다” 자랑했는데, 또 또 리콜

    지드래곤 탔던 ‘그 차’…“총알도 못 뚫는다” 자랑했는데, 또 또 리콜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약 2400여대가 주행 중 구동 정지 문제로 리콜될 예정이다.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최근 공항 출국길에 탑승해 화제를 모은 그 차량이다. 13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차량의 구동력 상실을 일으킬 수 있는 인버터 부품 결함으로 인해 2024년 11월 6일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생산된 차량 일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인버터가 토크를 일으키지 못하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량에 토크가 가해지지 않아 구동력을 잃게 되고 갑자기 멈춰 버리면서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드라이브 인버터에 ‘MOSFET’라는 이름의 불량 부품을 장착한 제품으로, 전체 생산 차량의 1% 수준인 총 2431대 규모다. 이 차량 소유자들은 내년 1월 4일까지 리콜 통보를 받게 된다. 테슬라가 제출한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8월 사이버트럭의 갑작스러운 구동력 상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고 조사를 시작, 지난달 문제를 확인햇다. 테슬라는 이 문제로 인한 차량 충돌 사고나 사망·부상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말 사이버트럭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한 이후 이번까지 벌인 리콜은 통산 6번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후방 카메라 이미지가 지연 표시되는 문제로 2만 7000여대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했고, 지난 6월에는 앞유리창 와이퍼와 짐칸 트림 부품 결함을 이유로 사이버트럭 2만 2000여대를 리콜했다. 지난 4월에는 가속 페달이 내부 트림에 끼일 수 있는 문제로 약 3900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한편 사이버트럭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으나, 지난 4일 지드래곤이 공항 출국길에 탑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량에는 임시 번호판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트럭은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트럭으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메탈 소재의 외관이 특징이다. 가격은 버전에 따라 6만 990달러(약 8376만원)에서 9만 9990달러(1억 3732만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시제품 공개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을 인도했을 당시, 최고급 모델을 직접 몰고 행사장에 나타난 바 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1만 1000파운드(약 5t) 이상 견인할 수 있고, 2.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차체는 단단한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로 만들어 총알도 뚫지 못할 만큼 견고하다며, 실제로 수십 발의 총격에도 움푹 팬 자국만 남은 사이버트럭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자동차 리서치업체 켈리블루북(KBB) 집계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3위에 올랐다.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 “그만 좀 설쳐!” 눈총받는 머스크…‘2조 달러’ 삭감 발언도 논란

    “그만 좀 설쳐!” 눈총받는 머스크…‘2조 달러’ 삭감 발언도 논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핵심 인사로 급부상하면서 정부 지출 삭감에 대한 과감한 구상을 내놨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기존 측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의 행보가 위험 수위’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의 공을 인정해 머스크에게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를 약속하긴 했지만, 머스크가 자신의 영역을 넘어 모든 현안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측근들은 머스크가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다른 사람의 생각까지 바꾸려 한다며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선 머스크가 트럼프의 공약이 아닌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는 의구심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머스크가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 나도 어찌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머스크는 대선 이후 텍사스 오스틴의 자택보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당선인 자택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트럼프 손녀 카이가 소셜미디어(SNS)에 “삼촌이 된 일론”이라는 글을 올릴 만큼 머스크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다. 게다가 머스크는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집회에서 “낭비를 근절해 정부 지출에서 최소 2조 달러(약 2800조원)를 절감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현재 미 연방정부 연간 지출(6조 7500억 달러)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 같은 제안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미 재무부 자료를 보면 현재 정부 지출 가운데 국가부채 이자 지급(8800억 달러)과 사회보장성 연금(1조 4600억 달러) 등은 의무 지출 항목이다. 이를 제외한 재량 지출 전체는 1조 7000억 달러에 불과해, 운송, 농업, 안보 분야 등 모든 기관을 완전히 폐쇄하더라도 머스크가 제시한 2조 달러 삭감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한 감축은 중요 정부 기능 마비나 대중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거란 우려도 나온다. 미 비정부기구인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CRFB)는 현재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97% 수준이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정책까지 더해져 재정적자가 더욱 확대될 경우 10년 후에는 143%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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