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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한심한 어린애…나랑 엮지 마” 생부에 독설 날린 성전환 딸

    “머스크, 한심한 어린애…나랑 엮지 마” 생부에 독설 날린 성전환 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절연한 성전환자 딸 비비언 제나 윌슨(20)이 한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한심한 애 같은 남자”라고 평가했다. 윌슨은 지난 20일 공개된 청소년 패션 잡지 ‘틴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생부인 머스크의 언행과 성품, 성전환자 여성으로 살아온 본인의 경험 등에 관해 털어놨다. 윌슨은 16살이던 2020년에 성전환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18세가 된 2022년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법원으로부터 개명 허가를 받아 과거에 쓴 ‘머스크’라는 성과 이름을 버렸다. 윌슨은 2020년부터 머스크와 절연했다. 윌슨은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해 “미친 짓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나를 그와 자꾸 연관시키는 것이 짜증 난다”며 “한심한 어린아이 같은 남자”라고 말했다. 윌슨은 2020년부터 호르몬 대체 요법 등 치료를 받게 된 계기에 대해 그 전부터 몇 년간 심각한 정신적 문제에 시달렸으며,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에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밝혔다. 윌슨은 성정체성을 계속 숨기는 것은 스스로 파멸하는 길로 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성전환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그를 지지했으나 머스크는 이에 강하게 반대했다. 머스크는 나중에는 성전환자에 대한 노골적 적대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여성 4명과의 사이에 총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은 머스크가 2000년 결혼했다가 2008년 이혼한 전처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둔 6명의 자녀 중 한 명이다.
  • 1년째 체스 두는 ‘머스크 칩’ 전신마비

    1년째 체스 두는 ‘머스크 칩’ 전신마비

    전신이 마비된 인간이 뇌에 칩을 이식받아 제2의 삶을 사는 건 공상과학(SF) 소설에나 나올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놀런드 아르보(30)에게는 현실이다. 지난해 1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텔레파시’를 뇌에 이식받은 첫 환자인 아르보는 1년째 머릿속에서 ‘생각만으로’ 체스를 즐기며 살고 있다고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간이 움직이려고 생각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자극을 두개골에 이식한 BCI를 통해 감지하고 이를 디지털 명령으로 변환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르보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이하 모든 신체가 마비된 이래 8년간 다시는 공부나 일, 게임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며 살았다. 하지만 지난해 ‘텔레파시’를 이식받은 뒤 삶에 대한 통제감을 일부나마 회복할 수 있게 됐다. 그해 3월 아르보가 휠체어에 앉아 손발을 움직이지 않은 채 노트북 스크린의 마우스 커서를 조작해 체스를 두는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수술 1년이 지나고 칩을 통한 조작 능력은 더 향상됐다”면서 “나는 사고 이후 포기해야 했던 체스 게임에서 내 친구들을 이길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향후 뉴럴링크의 칩 이식 기술은 더욱 발전해 테슬라가 자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BCI를 통해 조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영화 ‘아바타’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아르보는 “앞으로 이 장치를 통해 휠체어나 휴머노이드 로봇까지도 조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모국어 중력 벗고 언어의 우주를 유영… 그게 바로 ‘詩’였다

    모국어 중력 벗고 언어의 우주를 유영… 그게 바로 ‘詩’였다

    모국어의 영토에서 로켓이 하나 발사된다. 그 로켓의 이름은 시(詩)다. 그러나 모국어에는 중력이 있다. 자꾸 시를 아래로 끌어내리려고 한다. 시는 자신의 모든 걸 불태운 뒤에야 비로소 언어의 무중력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시는 비로소 자율주행을 시작한다. 어디까지 갈 것인가. 아마 시인도 모를 것이다. 철학자이자 번역가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박술(39)의 첫 시집 ‘오토파일럿’(사진·아침달)이 얼마 전 출간됐다. “입안에 침이 고이듯/한국말이 고였다//지금 입을 열면/모두에게 더러운 것이 튄다/외국어란/쓰레기를 삼키고서 병에 걸리는 일”(‘쟤네말’ 중) 고등학생 때 독일로 건너가 쭉 공부했다. 철학을 공부하며 박사학위까지 받았음에도 피어오르는 시심(詩心)은 누를 수 없었다. 2012년 국내 한 문예지를 통해 등단했다. 그리고 13년 만에 시집을 엮었다. 지금은 독일 힐데스하임대에서 철학을 가르친다. 언어철학의 대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을 깊이 공부했다.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과 게오르크 트라클의 시를 한국어로 옮겼다. 그래서일까. 시집에는 이 ‘죽은 형님’들과의 대화가 가득하다. “너희는 녹슬지 못하는 빛이 되어야 한다./부디 크게 굴절하거라.//묻건대 난자 없이 태어난 나의 아들들아,/가장 투명한 나의 미궁을 보느냐. … 매듭을 풀려는 자는 바로/그 매듭의 모습으로 엉키는 것”(‘비트겐슈타인’ 중) 발문은 지난해 ‘날개 환상통’으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는 등 세계적인 시인 반열에 오른 김혜순이 썼다. 박술이 시집을 내기 전 두 사람은 시인과 번역가로 인연을 맺었다. 김혜순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박술이 독일어로 옮겼다. 지난해 광주비엔날레에서 두 사람은 각각 한국어와 독일어로 ‘죽음의 자서전’을 낭독하는 행사도 함께했다. 김혜순은 발문에서 “나는 우리나라에서 이 시집만큼 여러 언어를 몸으로 체득해 감각화하는 시집을 본 적이 없다”고 평했다. ‘백색왜성’, ‘목성’ 등 우주를 감각토록 하는 시가 여럿 있다. 시집 뒷부분에 실린 산문 ‘무중력의 글쓰기’에서 밝히기를 박술의 아버지는 예전 우주 탐사선 프로젝트에 몸담았던 물리학자였다고 한다. 자신의 시론을 적은 이 산문은 언어의 우주를 유영하는 자로서의 자신을 정체화하고 있다. 얼핏 일론 머스크와 그의 기업 테슬라가 떠오르는 제목인 ‘오토파일럿’의 비밀은 이 산문에 숨어 있다. 시인들은 안다. 시는 머리도, 가슴도 아닌 그저 손이 쓴다는 걸. 내 손을 움직여 시를 창조한 이는 누구인가. “달을 바라보다가 문득, 중력이 없다면 날아다닐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는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대부분 손이 가는 대로 쓰이게 내버려두었다. … 재진입 시퀀스를 시작한다. 몸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손을 키보드에서 뗀다. 여기부터는 오토파일럿이다.”(‘무중력의 글쓰기’ 중)
  • 트럼프 “테슬라 방화하면 20년형…엘살바도르 교도소에 가둘 것” [핫이슈]

    트럼프 “테슬라 방화하면 20년형…엘살바도르 교도소에 가둘 것” [핫이슈]

    최근 테슬라가 미국 내 ‘반(反)트럼프 저항’의 상징이 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놨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병든 테러리스트들이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에게 저지른 일로 20년 형을 선고받는 것을 기대한다”면서 “아마도 그들은 최근 아주 아름다운 환경으로 유명해진 엘살바도르 교도소에서 복역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반 테슬라 시위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앞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과 인력 감축을 주도해 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미 전역에서 머스크의 상징과도 같은 테슬라가 시위의 중심이 되면서 각종 불매운동과 방화가 일어났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처럼 테슬라를 겨냥한 시위가 불길처럼 타오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1일 백악관에서 사실상 테슬라 차량 판촉 행사를 진행하면서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에 발맞춰 팸 본디 법무부 장관도 20일 테슬라와 테슬라 충전소에 화염병을 던져 방화하려고 한 혐의로 3명이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반 테슬라 시위자들을 향해 엘살바도르 교도소를 언급한 점도 논란거리다.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15일 베네수엘라 갱단원 238명을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다. 이들이 향한 곳은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로 8개 건물에 총 4만 명의 죄수를 수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곧 악명높은 갱단을 가두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삼엄한 교도소에 테슬라 시위자도 가둘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인 셈이다.
  • 체스 두는 전신마비 환자…사람 뇌에 칩 심는 머스크 실험

    체스 두는 전신마비 환자…사람 뇌에 칩 심는 머스크 실험

    전신마비 환자의 뇌에 삽입된 초소형 칩이 기적을 만들고 있다. 손도 발도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오직 ‘생각’만으로 체스를 두고,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언어를 배운다. 실험에 쓰인 장치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첫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텔레파시’다. 영국 BBC는 23일(현지시간) 뉴럴링크의 첫 임상 피실험자인 놀런드 아르보(30)의 1년간의 변화를 집중 보도했다.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된 그는 지난해 1월 뉴럴링크의 칩을 두개골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칩은 지름 23㎜, 두께 8㎜에 불과하지만, 뇌 속 64개의 초미세 전극을 통해 신경세포와 신호를 주고받는다. 생각을 곧바로 컴퓨터 명령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사고 이후 포기해야 했던 게임을 하면서 성장했다. 이제는 게임으로 친구들을 꺾기도 한다. 불가능했던 일이 일어났다.” 체스뿐만이 아니다. 언젠가는 생각만으로 휠체어나 로봇을 움직이는 날을 꿈꾼다. 머스크는 이 기술을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을 쓰게 하는 것”이라 소개하며, 뉴럴링크의 최종 목표는 ‘말 없는 대화’ 즉, 진짜 텔레파시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때 칩과 뇌 사이의 연결이 끊기며 컴퓨터 조작이 불가능해진 적도 있었다. 뉴럴링크는 소프트웨어 조정으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인간의 뇌와 기계 사이의 연결이 얼마나 정교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아르보는 6년간 이어질 뉴럴링크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잘 되든 안 되든 인류에 도움이 되는 선택이었다”고 회상했다. 뉴럴링크의 BCI 기술은 의료적 가능성뿐 아니라 미래 사회 전체를 겨냥한다. 머스크는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BCI 기술을 ‘AI와의 공존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기계와 협업하거나 최소한 보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게 그의 장기적 목표다. 현재 글로벌 BCI 시장은 미국이 주도 중이며, 머스크 외에도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 싱크론 등 다양한 기업이 뇌 인터페이스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뉴럴링크는 최근 ‘텔레파시’ ‘텔레키네시스’ ‘블라인드사이트’ 등 세 가지 핵심 기술에 대한 상표 등록을 추진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머스크, 13번째 자녀 출산 주장 여성에 양육비 축소

    머스크, 13번째 자녀 출산 주장 여성에 양육비 축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자신의 13번째 자녀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양육권 소송에 대한 보복으로 재정 지원을 줄였다고 미 연예 매체 피플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머스크의 자녀를 출산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의 변호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클레어가 소송을 제기한 이후 머스크는 보복 차원에서 자기 자녀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줄였다”고 주장했다. 또 “동시에 그는 클레어의 입을 막고 그의 행동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에 긴급 신청을 제기했다”면서 “판사는 그 긴급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직 계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는 자신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조항)의 전사라고 자처하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얘기하고 있는데 자신의 삶을 동일한 원칙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클레어는 지난달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5개월 전에 나는 아기를 낳았다. 머스크가 아빠”라고 밝힌 바 있다. 클레어는 “머스크의 팬들로부터 온라인이나 길거리에서 괴롭힘을 받았다”면서 “머스크는 출산 당시 곁에 없었고 지금까지 단 세 번 아기를 만났으며 아이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美 공연 취소로 트럼프에 항의…“음악의 힘, 사회의 힘보다 강해”

    美 공연 취소로 트럼프에 항의…“음악의 힘, 사회의 힘보다 강해”

    예술가는 정치가가 아니다. 하지만 예술은 정치적이다. 정치도 예술도 결국 인간의 일이기에 그렇다. 여기서 예술이 추구하는 정치는 ‘당파적인 것’과는 구분해야 한다. 예술은 진보와 보수 또는 좌파와 우파를 넘어 더 보편적인 정치를 지향한다. 가령 인간의 존엄이나 약자를 향한 연민 같은 것이다. 독일 정통 바이올리니스트의 계보를 잇는 세계적인 연주자 크리스티안 테츨라프(59)가 오는 5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2023년 무반주 리사이틀 이후 2년 만인 이번 공연이 특별히 기대되는 이유는 최근 그의 ‘정치적 행보’ 때문이다. 테츨라프는 얼마 전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 미국에서 예정된 일련의 공연을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잇달아 시행된 정책들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러시아적 태도와 더불어 일론 머스크가 수장인 정부효율부(DOGE)가 주도하는 공무원 대량 해고, 반 트랜스젠더 정책 등이다. 지난 21일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진행된 한국 미디어와의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관련 소회를 밝혔다. “음악가는 정치가가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 하지만 음악은 언제나 사회와 권력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같은 인물이 대표적이다. 상상의 힘은 사회의 힘보다 더 강하다.” ‘사회의 힘’이 권력자가 가진 것이라면 ‘상상의 힘’은 예술가에게 주어진 힘이다. 정치도 예술도 모두 더 나은 세계를 지향하지만 현실에 종속된 정치는 자주 부패하며 당파적 이익에 복무한다. 그러나 예술은 정치보다 자유롭다. 그래서 힘도 더 세다. 어지러운 시기일수록 예술가의 할 일은 분명해진다. 영어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테츨라프는 ‘자유’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그는 “음악은 단순히 즐기고 끝나는 의미의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비롯해 더 큰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고악기와 현대 악기의 큰 차이는 잘 모르겠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 봐도 결과는 같았다. 옛날에 쓰던 악기라고 해서 더 좋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데 딱 테츨라프의 이야기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즐겨 사용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등 유명한 고악기 대신 현대 악기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테츨라프는 슈테판페터 그라이너가 제작한 현대 바이올린을 쓴다. 무엇으로든 연주자는 작곡가의 의도만 정확하게 전달하면 되는 법. 그게 테츨라프의 연주 원칙이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요세프 수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네 개의 소품’ 그리고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신화’와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테츨라프는 간담회 끝에 ‘또 다른 자유’를 이야기했다. “음악은 이야기다. 연주자가 아니라 작곡가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실현하는 일이 자랑스럽다. 악보를 들여다볼 때마다 예전에는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게 있다. 모든 음악에는 이런 작곡가의 힌트가 숨어 있다. 그래서 역설적이다. 작곡가에게 다가갈수록 (연주자는) 더 자유로워진다.”
  • [재테크+] 테슬라 주가 하락에 신난 돈나무 언니…쓸어 담느라 바빴다

    [재테크+] 테슬라 주가 하락에 신난 돈나무 언니…쓸어 담느라 바빴다

    최근 주식 시장의 급락세에 대부분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는 동안, 이른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가 폭락한 테슬라를 비롯해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즈,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등 성장주를 적극적으로 쓸어담으며 시장의 공포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21일(현지시간) 우드가 최근 주가가 폭락한 해당 세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전날에는 우드가 이 세 종목을 대거 ‘쇼핑’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세 종목은 모두 최근 몇 주간 급격한 주가 하락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 3개월 만에 최고점 대비 주가가 절반 넘게 떨어졌습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11월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각되고, 각종 돌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게 불매 운동으로 이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지난해 판매가 정체된 데다, 최근 4분기 중 3분기에서 월가의 예상 이익을 밑돌았습니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테슬라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틀간 주가는 캔터피츠제럴드의 애널리스트 안드레스 셰퍼드가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그는 목표가를 425달러로 유지했는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잠재력이 80%에 달한다는 의미입니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곧 여러 호재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분기부터는 더 저렴한 테슬라 차량 생산이 시작되고, 로보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신차 ‘사이버캡’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예정돼 있습니다. 자율주행 플랫폼도 무선 업그레이드를 통해 계속 발전하는 중이죠.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 가정용 로봇은 자동차 산업의 주기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위성 통신 서비스 기업인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즈는 연초 대비 20%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입니다. 매출 성장 역시 두드러지지 않아 지난 6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해는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 마티유 로빌리아드는 최근 이 기업 목표가를 낮추면서 성장이 더욱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우드는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나흘 연속으로 지분을 늘렸죠. 또한 우드는 생명공학 시장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유전자 편집기술 바이오주를 꾸준히 매수해왔는데요. 이 중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주가는 5년 전 200달러를 넘으며 정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96% 폭락했습니다. 한편 뉴욕 증시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놓은 메시지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올랐습니다. 이로써 올초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에 돌입했던 두 지수 모두 4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 머스크 성전환 큰딸까지 경악한 ‘이 동작’…“미친 짓이었다”

    머스크 성전환 큰딸까지 경악한 ‘이 동작’…“미친 짓이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트랜스젠더 큰딸인 비비안 제나 윌슨(20)이 아버지의 ‘나치식 경례’ 동작을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큰딸과 연을 끊고 사는 머스크는 해당 인터뷰 직후 트랜스젠더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윌슨은 20일(현지시간) ‘틴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 머스크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윌슨은 원래 머스크의 큰아들로 태어났으나 2022년 법적 성별을 여성으로 전환하고,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어머니의 성을 따라 ‘비비안 제나 윌슨’으로 이름을 바꿨다.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이후부터 머스크와 단절된 채 지내고 있다. 그녀는 머스크가 지난 1월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축하하는 행사 자리에서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킨 동작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을 두고 “나치 경례는 미친 짓이었다”고 직격했다. 그녀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건 명백한 나치 경례였다. 군중들도 똑같이 책임이 있는데, 이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윌슨은 아버지가 점점 더 우파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것이 자신의 성전환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누군가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는지는 상관없다. 정말 상관없다”며 “누구에게도 내 마음속 공간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내 마음속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드래그 퀸’”이라고 윌슨은 덧붙였다. 머스크는 딸의 인터뷰에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뷰 게재 당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트랜스젠더 혐오 내용을 다뤘다. 그는 “호르몬 주사는 극심한 감정적 불안정성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테슬라 브랜드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한 엑스 사용자가 테슬라를 파괴한 혐의로 체포된 사람 중 4명 중 3명이 트랜스젠더 또는 논바이너리(이분법적 성별 규정에서 벗어난 정체성)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담은 게시물을 공유했고, 머스크는 이에 반응했다. “트랜스젠더 폭력에 대한 통계는 어떻나? 트랜스젠더가 폭력적일 확률은 트랜스젠더가 아닌 사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호르몬 주사는 극심한 감정적 불안정성을 유발한다. 그것은 단순한 사실이다”라고 머스크는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한다. 호르몬 주사가 ‘극심한’ 감정적 불안정성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으며, 오히려 호르몬 요법은 트랜스젠더의 우울증과 심리적 고통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테슬라 공격과 트랜스젠더를 연결하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캐나다에 있는 자동차 딜러십에서 테슬라 차량과 충전소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3명에 대해 트랜스젠더와 연관시키며 “와, 트랜스젠더 폭력은 정상 수준을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다.
  • 머스크 ‘펜타곤’ 첫 방문…“中전쟁계획 보고받으려 했다” 보도 파장

    머스크 ‘펜타곤’ 첫 방문…“中전쟁계획 보고받으려 했다” 보도 파장

    미국 정부효율부를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펜타곤에서 국방부로부터 대(對)중국 전쟁계획을 보고 받으려다가 취소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가짜 뉴스(fake story)”라고 답했다. 트럼프 정부의 실세인 머스크는 앞서 이날 오전 국방부 3층 장관실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과 80분가량 면담했다. 그는 면담 뒤 청사를 나가면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는 이곳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일정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전날 보도에서 머스크가 국방부에서 중국과 전쟁 발발 시에 대비한 작전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보도 이후 트럼프 정부는 관련 내용을 부인했고, NYT 등은 사전 언론보도 때문에 일정이 취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서 사업하는 머스크에 중국전쟁 대비 계획 공유 안할 것”“中과 전쟁 원치 않지만, 하게 된다면 잘 대응하게 대비돼 있다” 대중국 전쟁계획을 머스크에 공유하려다 기사가 나오자 취소했다는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 기사를 읽은 모든 사람이 이를 비웃었다”라면서 “누가 그런 짓을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러분은 중국과의 잠재적인 전쟁(문제)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나는 그것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길 원치 않으며 특히 우리를 매우 많이 도와주는 사업가(머스크)에는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론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라면서 “그는 아마 그 점에 대해 민감할(susceptible)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정부 지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방부를 방문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이는 머스크가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대(對)중국 전쟁 대비 계획이 머스크와 공유돼선 안 된다는 의미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머스크의 역할이 제약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은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머스크의 국방부 방문에 대해 “우리는 정부효율부, 효율성, 혁신 등에 대해 논의했다”라면서 “그것은 훌륭한 비공식 논의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논의 의제)에 중국과의 전쟁계획 등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머스크 역시 헤그세스 장관과 면담 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국방부가 악의적으로 NYT에 허위 정보를 흘린 사람을 기소하길 기대한다”라면서 “그들은 색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중국과 전쟁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잘 대응할(handle) 수 있게 대비가 잘 돼 있다”라고 말했다.
  • 머스크, 테슬라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 팔지 말라”…이유는?

    머스크, 테슬라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 팔지 말라”…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팔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 테슬라가 험난한 상황을 겪고 있으나 장래가 밝다는 이유에서다. 머스크는 이날 일정에 없던 직원 전체 회의를 열고 “험난한 길과 폭풍우가 몰아치는 때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밝고 신나는 미래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회의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직원들에게 생중계됐으며 이날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머스크는 “기사를 보면 마치 아마겟돈이 온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면서 “TV에서도 테슬라 차량이 불타는 장면이 늘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제품을 사고 싶지 않다면 그건 이해하지만, 차를 불태울 필요는 없다”고 시민들에게 말했다. 실제로 라스베이거스, 캔자스시티 등의 테슬라 충전소나 대리점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테슬라 차량에 대한 훼손 행위가 잇따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조사하고 있다. 머스크는 페달과 핸들이 없는 미래형 자율주행 차량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로봇 공학과 자율주행에 테슬라의 미래를 걸고 있음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사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첫 판매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공무원 강제 감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머스크의 역할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면서 테슬라 전시장과 충전소에서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선 이후 크게 오르던 테슬라 주가도 올해 들어서 40% 이상 급락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머스크에 대한 반발은 테슬라 차량 판매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와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에 저렴한 새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기술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이번 회의를 보고 “머스크가 이 격동의 시기에 테슬라를 끌어나갈 것임을 보여주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항공 산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항공기 설계에 대해 생각해 왔다. eVTOL(전기 수직 이착륙기)을 만드는 것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 ‘테슬라 일병 구하기’ 선 넘었다…美 법무부 장관 “테슬라 건드리면 지옥행”

    ‘테슬라 일병 구하기’ 선 넘었다…美 법무부 장관 “테슬라 건드리면 지옥행”

    미국 법무부가 테슬라와 테슬라 충전소에 방화를 저지르려던 3명에 대한 무거운 처벌을 예고하며 ‘테슬라 보호’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사법 시스템이 테슬라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만약 여러분이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국내 테러’(domestic terrorism)의 흐름에 가담한다면 법무부는 여러분을 감옥에 넣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일 오리건주(州)에서는 테슬라 매장에 화염병 8개를 던진 남성이 체포됐다. 당시 이 남성은 AR-15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주에서 체포된 또 다른 피고인은 테슬라 차량에 화염병으로 불을 붙이려다 체포됐고, 나머지 한 명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테슬라 충전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쓴 뒤 화염병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본디 법무부 장관은 연이어 발생한 테슬라 공격 사태와 관련해 “테슬라에 무슨 짓을 하면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법무부 수장이 특정 기업을 언급하며 보호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갈수록 악화하는 테슬라 여론, 배경은?테슬라를 향한 강한 불만은 미국 사회 전역에서 폭력의 형태로 분출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국제개발처(USAID) 해체 등 트럼프 정부의 대대적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머스크를 중심으로 연방 공무원을 향한 칼바람이 시작되자, 테슬라 소유주들은 “내 차는 일론이 미치기 전에 샀다”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차량에 붙이기 시작했다. 머스크에 대한 반대 여론은 테슬라 보이콧 시위로 이어졌고, 이러한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테슬라 시승 행사를 열면서 더욱 거세졌다. 싸늘해진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연달아 ‘테슬라 구하기’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본디 법무부 장관에 이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19일 폭스뉴스에서 “테슬라 주식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싸다”며 주식 매수를 권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는 끝을 모르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 상승분을 모두 잃었고, 전 세계에서 판매량 감소도 겪고 있다. 특히 미국 중고차 시장에는 테슬라 차량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테슬라 위기론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할아버지 시체에만 관심” 트럼프 대놓고 저격한 ‘이 남자’ 누구길래

    “할아버지 시체에만 관심” 트럼프 대놓고 저격한 ‘이 남자’ 누구길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수많은 의혹이 난무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JFK) 암살 관련 기밀문서 6만여건을 공개한 가운데, 케네디 전 대통령의 손자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 정치계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산이 여전히 중요한 상징으로 회자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자신의 할아버지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인 잭 슐로스버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전날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잔여 미공개 파일을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일반인들이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는 아직까지 중요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은 방대한 양의 문서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슐로스버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는 내 할아버지에게 집착하고 있지만, 정작 할아버지의 삶이나 업적에는 관심이 없다”며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현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처럼 트럼프는 JFK의 시체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범죄적 목적을 위해 과거를 이용함으로써 현재와 미래 세대로부터 역사를 훔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기억이 없는 사람들을 이용해 자신을 정상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슐로스버그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트럼프의 차이점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JFK는 시민권법을 초안했지만, 트럼프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을 불법화했다. JFK는 러시아와의 대치에서 굴복하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다. JFK는 인간을 달에 보냈지만,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에게 에어포스원의 열쇠를 줬다”고 말했다. 또한 “JFK는 파시즘과 공산주의와 싸웠지만, 트럼프는 국내외 기술 군벌에게 우리를 팔아넘기고 있다. JFK는 노동조합과 근로자들을 지지하고 의료와 높은 임금을 요구했지만, 트럼프는 근로 가정들로부터 생명을 구하는 의료와 재정적 지원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JFK는 예술과 문화를 기념했지만, 트럼프는 예술가들의 정체성을 공격하고 케네디 센터를 장악해 금으로 포장했다”고 말했다. 슐로스버그는 트럼프가 문서 공개 전 케네디 가문에 어떤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은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정치적 의견을 자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문서들이 케네디 암살에 관한 새로운 음모론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방대한 양의 정보가 체계적인 분석 없이 공개돼 오해와 왜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씨줄날줄] USAID 해체 그 이후

    [씨줄날줄] USAID 해체 그 이후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감염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미국국제개발처(USAID)를 해체하면서 원조가 중단되자 결핵 피해자가 심각하게 늘고 있다. 유엔 결핵 퇴치프로그램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발생한 결핵 사망자 중 3600여명과 추가 결핵 보균자 6400여명이 원조 중단의 직격탄을 맞았다. 에볼라, 엠폭스 등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61년 대외 원조를 위해 출범한 USAID는 초강대국 미국의 ‘소프트파워 상징’이었다. 저개발 국가들의 발전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1970년대 지어진 서울 ‘영동 AID차관아파트’, ‘반포 AID차관아파트’ 등이 USAID 원조의 산물이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일한다는 USAID 직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그런 USAID가 트럼프 2기를 맞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다.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된 일론 머스크가 USAID를 폐지한다며 직원 대다수를 해고했다. 이미 외부 기관과 맺은 총 6200개 계약 중 5800개를 해지하는 등 해외 원조 계약의 90% 이상을 해지했다. 후유증은 심각하다. 세계 각국에서 진행해 온 아동·난민 지원 등 각종 인도적 사업이 잇달아 멈추고 있다. “미국의 인도적 지원 삭감은 범죄”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USAID 해체를 둘러싼 법적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워싱턴연방법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체결된 계약에 따른 원조 지원을 중단·유예하는 것을 금지하는 일시명령을 내렸다. 메릴랜드연방법원도 머스크와 DOGE에 USAID를 폐쇄하려는 추가 조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미국이 원조를 철회하자 그 빈자리를 중국이 채우려는 움직임도 있는 모양이다. 소프트파워의 새 강국으로 중국이 부상할 수도 있을까. 트럼프의 귀환으로 격세지감이 되는 이야기들이 한둘이 아니다.
  • 美법원 ‘이민자 추방·구조조정’ 제동… 트럼프 “판사 탄핵해야”

    美법원 ‘이민자 추방·구조조정’ 제동… 트럼프 “판사 탄핵해야”

    베네수엘라 갱단 이송 적법성 지적 USAID 해체·공무원 해고 복원 지시트럼프, 행정명령 금지 판결에 저격“미친 급진 좌파… 대통령 아냐” 비난법원 명령 거부에 헌법 위기 평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법부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제동을 걸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치광이 급진 좌파 판사를 탄핵해야 한다”며 선동하고 나섰다.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법원 명령을 거부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적 위기’를 낳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치광이 급진 좌파 판사는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 탄핵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판사는) 선거에서 이긴 게 아니다. 아무것도 이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선출직인 자신이 사법부보다 우월하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격한 인물은 제임스 E 보아스버그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5일 200명이 넘는 베네수엘라 갱단원을 비행기에 태워 엘살바도르로 추방했는데, 보아스버그 판사는 강제 송환이 적법한지 검토하는 동안 이들을 미국으로 다시 돌려보내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강제 추방된 이민자들을 태운 비행기는 돌아오지 않았으며 법무부와 법원은 이민자 추방의 적법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00년 이상 법관 탄핵은 사법부 결정을 둘러싼 이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는 게 입증돼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맞받아쳤다. 대법원장의 공개 성명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8년에도 이민 정책을 거부한 판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임명) 판사”라고 비난하자 “오바마 판사나 트럼프 판사, 부시 판사나 클린턴 판사는 없다. 우리에게는 동등한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 판사가 있을 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이는 각종 정책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메릴랜드주 연방법원 시어도어 추앙 판사는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정부효율부(DOGE)가 국제개발처(USAID) 해체를 추진하는 것에 위헌 가능성이 있다며 폐쇄를 위한 추가 조치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같은 날 워싱턴DC 연방지법 아나 레예스 판사는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군인 복무를 사실상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 헌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결했다. 판사 탄핵은 의회 표결을 거쳐야 하며 하원 과반수와 상원 3분의2 찬성이 필요해 ‘정치적 쇼’라는 분석이다. 미국 역사상 연방 판사가 탄핵당한 사례는 8명에 불과하며 사유도 판결 때문이 아니라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여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주장은 엄포에 불과하다.
  • 트럼프의 ‘퍼스트레이디’ 머스크?…테슬라 CEO 사퇴 요구 빗발

    트럼프의 ‘퍼스트레이디’ 머스크?…테슬라 CEO 사퇴 요구 빗발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테슬라가 최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행보로 인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운전자들이 “머스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닐 정도로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주가까지 반토막이 나며 투자자 원성이 극에 달하자, 머스크 대신 테슬라를 이끌 새 최고경영자(CEO)를 찾아야 하다는 주장이 나오기에 이르렀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엣시에서는 차량에 붙이는 반(反)머스크 스티커, 자석 등의 상품이 베스트셀러로 팔리고 있다. 무지개 표시로 머스크의 이름을 지우는 스티커부터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가 되기 전에 샀다”, “반 일론 테슬라 클럽”, “이 테슬라 차량은 파시스트를 지지하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담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스티커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과 트럼프와의 긴밀한 관계를 비꼬는 정치적 풍자를 담고 있다. ‘퍼스트레이디’라는 표현은 머스크가 트럼프와 지나치게 가까워 마치 부부 관계를 연상시킨다는 조롱이며, “파시스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을 극우 파시즘과 연결 짓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다. 머스크는 현재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에서 연방 정부 축소를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으며, ‘나치 경례’와 유사한 동작과 독일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발언으로 인해 끊임없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해당 상품 구매자들은 “테슬라에 타는 사람들이 ‘머스크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방법”, “부끄럽지 않게 테슬라를 운전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리뷰를 남겼다. 또 다른 테슬라 소유자들은 “나는 일론이 미쳐버리기 전에 이 차를 샀다”, “일론이 당선되기 전에 샀다” 등의 범퍼 스티커를 붙여 자신이 머스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최근 몇 개월간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차량과 충전소가 잇따라 훼손되고, 일부 매장에서는 차량 낙서는 물론 총격 사건까지 발생하자 테슬라 소유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자구책으로 이러한 스티커를 부착하는 것이다.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는 “2021년에 테슬라를 샀다. 하지만 나는 머스크가 정말 싫고, 앞으로 테슬라를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밤 아내와 이 차를 팔아야 할지 의논할 것이다. 머스크가 이렇게 더러운 인간인 줄 알았다면 절대 테슬라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썼다. 또 다른 사람은 “5년 전에 테슬라를 샀지만, 다시는 사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이 차를 팔면 다른 사람이 사서 운전할 뿐, 별다른 변화는 없을 테니 그냥 운전하겠다. 하지만 앞으로 테슬라나 머스크 회사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한 번 속았으니 이제 됐다”고 말했다. 동시에 테슬라 주가 역시 지난해 12월 최고치에서 50% 넘게 폭락하자 10년 이상 테슬라에 투자해 온 로스 거버는 머스크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정부 역할을 포기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이날 영국 스카이 비즈니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에는 새로운 CEO가 필요하다”며 “오늘부터 이 말을 하기로 결정했고, 이 프로그램이 내가 처음으로 이 말을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거버는 “머스크가 테슬라로 돌아와 CEO가 되고 다른 일을 그만두든지, 아니면 정부 일에 집중하고 적합한 테슬라 CEO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버는 머스크의 최근 행보 이후 테슬라가 “절대적으로” 위기에 처했다고 말하며, 그가 전기차 분야에서 이룬 놀라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그 명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거버는 지난해 보유했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히며, “테슬라의 평판이 머스크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 판매가 급락하고 있다. CEO 때문에 시장에서 좋은 제품을 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가 최근 245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의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 차량 5대 ‘활활’…미국서 또 테슬라 겨냥 방화 테러

    차량 5대 ‘활활’…미국서 또 테슬라 겨냥 방화 테러

    미국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차된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아침 주차된 테슬라 차량 최소 5대가 화재로 전소됐으며 이중 한대는 내부 리튬 배터리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인근 CCTV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마치 폭탄을 맞은 듯 테슬라 차량 여러 대가 큰 불길에 휩싸여있는 것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 중인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 측은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차량에 불을 질렀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사건 현장에서 차량에 발사된 3발의 총알과 불이 붙지 않은 화염병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테슬라 시설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연방수사국(FBI) 합동 테러수사대와 함께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이 현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행보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DOGE의 수장으로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과 인력 감축을 주도해 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미 전역에서 머스크의 상징과도 같은 테슬라가 시위의 중심이 되면서 각종 불매운동과 방화가 일어났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 여파로 올해 들어 테슬라의 판매량도 급감했다. 지난 1월 유럽에서의 테슬라 판매량은 50% 떨어졌으며 심지어 중국에서도 두 달 연속 감소 추세다. 이는 주가에도 반영돼 작년 12월 17일 고점 대비 테슬라 주가는 이미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머스크는 19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 정도의 폭력은 미친 짓이며 매우 잘못된 일”이라면서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들 뿐이지 이런 악의적인 공격을 받을 만한 일은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 [포착] 폭탄 맞은 듯…방화로 또 불길에 휩싸인 美 테슬라 차들 (영상)

    [포착] 폭탄 맞은 듯…방화로 또 불길에 휩싸인 美 테슬라 차들 (영상)

    미국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차된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아침 주차된 테슬라 차량 최소 5대가 화재로 전소됐으며 이중 한대는 내부 리튬 배터리가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인근 CCTV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마치 폭탄을 맞은 듯 테슬라 차량 여러 대가 큰 불길에 휩싸여있는 것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사건을 수사 중인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 측은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차량에 불을 질렀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사건 현장에서 차량에 발사된 3발의 총알과 불이 붙지 않은 화염병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테슬라 시설에 대한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연방수사국(FBI) 합동 테러수사대와 함께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이 현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행보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DOGE의 수장으로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과 인력 감축을 주도해 큰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미 전역에서 머스크의 상징과도 같은 테슬라가 시위의 중심이 되면서 각종 불매운동과 방화가 일어났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 여파로 올해 들어 테슬라의 판매량도 급감했다. 지난 1월 유럽에서의 테슬라 판매량은 50% 떨어졌으며 심지어 중국에서도 두 달 연속 감소 추세다. 이는 주가에도 반영돼 작년 12월 17일 고점 대비 테슬라 주가는 이미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번 사건에 대해 머스크는 19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 정도의 폭력은 미친 짓이며 매우 잘못된 일”이라면서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들 뿐이지 이런 악의적인 공격을 받을 만한 일은 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 머스크가 영화 주연?…‘총통의 질주’ 포스터에 등장, 무슨 일?

    머스크가 영화 주연?…‘총통의 질주’ 포스터에 등장, 무슨 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대장으로 활동하며 ‘나치식 경례’ 등 논란을 일으킨 일론 머스크를 풍자하며 비꼬는 다양한 광고들이 영국 런던 거리에 등장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의 소유주인 머스크를 향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이콧 움직임의 일환이다. 17일(현지시간) 버즈피드에 따르면 최근 런던 거리에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와 X, 테슬라를 겨냥한 여러 가짜 광고들이 등장했다. 한 광고에는 “X는 부패했다는 걸 표시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X의 로고가 표시됐으며 “계정을 삭제하세요”라는 권고 메시지가 담겼다. 또 다른 광고는 테슬라를 겨냥했는데, 머스크가 나치의 경례를 하는 모습과 함께 “3초 만에 0에서 1939까지 올라갑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테슬라 자동차의 빠른 가속력을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39년에 빗대어 비꼬는 내용이다. 또한 “화이트 파워 스티어링”이라는 문구로 머스크의 극우 성향을 꼬집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구호인 ‘화이트 파워’와 자동차 핸들 장치의 일종인 ‘파워 스티어링’을 결합했다. 이 밖에 ‘총통의 질주’(The Fast and the Führer)이라는 제목의 가짜 테슬라 영화 포스터도 등장했다. 이는 인기 영화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 제목을 패러디한 것인데, 히틀러의 칭호였던 ‘총통’(Führer)을 사용해 머스크의 극우주의 성향을 꼬집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연방정부 인력 감축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직원들을 대량 해고해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또한 지난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는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 동작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비판과 논란은 머스크의 기업에 대한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테슬라 자동차 구매 취소와 X 계정 탈퇴가 잇따랐다. 이러한 흐름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지난 12월 최고점 대비 주가는 50%가량 반토막이 났다. 테슬라의 1월 유럽연합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머스크가 최근 독일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를 지지해 논란이 된 이후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다. 트럼프는 최측근인 머스크를 지원사격하고자 백악관 경내에서 테슬라 모델S를 직접 시승하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테슬라를 건드리면 우리는 끝까지 쫒아갈 것이고, 그들은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는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버즈피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활동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중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아일랜드 대선 출마 선언한 ‘UFC 악동’, 트럼프 만났다

    아일랜드 대선 출마 선언한 ‘UFC 악동’, 트럼프 만났다

    ‘UFC의 악동’이라 불리는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6)가 미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온갖 사건·사고와 기행으로 유명한 그는 지난해 조국 아일랜드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롤모델’로 삼아 반이민(反) 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이날 아일랜드 문화와 유산을 기념하는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해 백악관을 방문했다.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초록색 정장을 입고 등장한 맥그리거는 트럼프와의 회동 전 백악관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서 그는 “아일랜드는 ‘아일랜드다움’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시골 마을이 순식간에 점령당했다”면서 “불법 이민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일랜드 정부는 국민들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제로 액션’ 정부다. 우리의 돈은 아일랜드 국민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해외 문제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정부를 겨냥했다. 맥그리거는 이날 방문에 앞서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아일랜드의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만남”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및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또 ‘아일랜드를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가 적힌 초록색 모자에 사인을 해 백악관에 선물했다. 수년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임을 밝혀온 맥그리거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일랜드의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으며, 이후 ‘아일랜드의 트럼프’를 표방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아일랜드의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지난 1월에는 한 팬이 “아일랜드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인가”라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외신들은 그가 성폭력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미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탓에 형이 확정되면 대선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그는 2018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호텔에서 여성을 강간 및 구타한 혐의로 1심에서 25만 유로(4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의 백악관 방문에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틴 총리는 자신의 X에 “성 패트릭의 날은 공동체와 인류애, 우정, 동료애에 뿌리를 둔 날”이라면서 “맥그리거의 발언은 잘못된 것이며 성 패트릭의 날 정신과 아일랜드 국민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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