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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없는데 어떻게 시원하지?… ‘무풍에어컨’ 원리 알아볼까

    바람 없는데 어떻게 시원하지?… ‘무풍에어컨’ 원리 알아볼까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냉방 가전 판매가 부쩍 늘고 있다. 전례 없는 폭염 예고는 실내 생활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두렵게 다가온다. 강력한 냉방은 물론 오랜 시간 사용해도 두통이나 불쾌감 없이 쾌적하게 해주는 에어컨이 절실할 때다. 소비자 김진현(40세·서울 마포구) 씨는 올여름에 기록적인 폭염이 온다는 예보를 접하고 에어컨 구입을 위해 알아보다가 무풍에어컨이 바람 없이도 시원하다는 얘기를 듣고 의문이 들었다. 어떻게 바람이 없는데도 시원하다는 걸까.바람이 없는데 어떻게 시원한 거죠? “급속 냉방 뒤 낮아진 온도 ‘무풍’으로 유지하기 때문이죠.” 무풍에어컨이 출시된 지 5년째가 됐지만 아직도 무풍에어컨에는 ‘무풍’ 기능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무풍은 무풍에어컨의 냉방 운전모드 중 하나다. 직바람 없이도 설정 온도로 시원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무풍의 핵심 역할이다. 무풍에어컨은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으로 사각지대 없이 빠르게 구석구석 냉방 해준 뒤 무풍으로 전환해 설정 온도를 이어가면서 시원함을 유지해준다.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은 빠르고 강력한 냉기를 뿜어내는 3개의 하이패스 팬과 바람을 멀리 보내주는 1개의 서큘레이터 팬으로 순식간에 거실부터 주방까지 집안 곳곳을 빈틈없이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더운 여름날 에어컨을 틀어도 실내 온도가 빨리 낮아지지 않아 답답했던 경험이 있다면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의 효과에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삼성전자 자체 실험에 따르면 81.8㎡ 제품 기준으로 실내 온도를 33℃에서 25℃로 낮추는 데 6분 4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시원함은 오랫동안 유지되나요? “27만 개 마이크로 홀이 균일한 냉기를 배출해 바람 걱정 없이도 온종일 쾌적하죠.”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으로 빠르게 더위를 식혔다면 ‘와이드 무풍 냉방’으로 전환해 집 안 구석구석 시원해진 온도를 직바람 없이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다. 무풍에어컨은 넓어진 무풍 패널과 약 27만 개의 마이크로 홀이 빈틈없이 냉기를 뿜어줘 머리부터 발끝까지 풍성하고 자연스러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무풍은 찬 바람이 마이크로 홀을 통과하면서 은은한 냉기로 변하는 기술로, 강하고 차가운 공기가 마이크로 홀을 통과하면 마치 고운 체에 걸러지듯 쪼개지면서 초속 0.15m 수준의 은은한 공기 흐름으로 바뀐다. 직바람 없이도 쾌적하게 시원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인공지능 쾌적 모드’로 작동하면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으로 빠르게 실내온도를 떨어뜨리고 목표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무풍으로 전환해 은은한 냉기로 실내 온도를 유지해준다.에어컨 위생 관리는 어떻게 하죠? “‘이지케어 3단계’ 기능으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알아서 관리해주죠.” 오랜 시간 사용하는 에어컨은 깨끗한 관리가 가능한지도 중요하다. 무풍에어컨은 겉부터 속까지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이지케어 3단계’로 간편하고 철저한 위생 관리가 가능하다. 운전을 종료할 때마다 ‘자동 청소 건조’ 기능이 작동돼 습도를 센싱해 내부를 건조해주고 리모컨 버튼 하나로 가능한 ‘스마트 냉방 세척’ 기능을 통해 에어컨 안쪽의 보이지 않는 열 교환기까지 세척할 수 있다. 여기에 별도의 공구 없이도 누구나 손으로 쉽게 열 수 있는 ‘이지 오픈 패널’로 패널과 블레이드까지 직접 청소할 수 있어 내부까지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더위를 뚫고 집에 들어왔을 때는 빠르고 강력한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으로, 온종일 실내에서 생활할 때는 기분 좋게 시원한 와이드 무풍 냉방으로 상황에 맞춰 시원함을 누릴 수 있다”면서 “실내 생활이 많아진 요즘,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쾌적한 냉방이 필수이므로 무풍에어컨과 함께 24시간 쾌적한 일상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사설] 35년 만에 상임위원장 독점한 여당, 성과로 책임져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자당 의원들로 단독 선출했다. 이로써 아직 선출하지 않은 정보위원장을 포함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집권 여당이 독점하며 21대 국회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정보위원장은 국회 부의장 간 합의가 필요해 미뤄졌다. 21대 국회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본회의가 5회나 연기될 때 국민은 원 구성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길 마지막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여야는 결국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이날 오전 최종 협상을 했으나 법제사법위원장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었다. 상임위마다 소속 의원들이 과반을 차지하고 상임위 의사봉마저 모조리 쥐게 된 민주당은 21대 국회 전반기를 주도하게 됐다.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확보해 책임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그 발언이 현실화된 지금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행정부와 합심해 국정을 잘 운영해야 할 것이다. 총선 직후부터 거대 여당에 들려주는 국민의 충고는 힘을 제대로 쓰라는 것 아니겠나. 176석의 거대한 힘을 과신해 하고 싶은 일만 밀어붙였다가는 ‘주화입마’(통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입법 과정에서 야당의 건설적인 비판과 합당한 지적을 새겨들어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 과반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점은 1985년 개원한 12대 국회 이후 처음이다. 그로부터 3년 뒤의 13대 국회 때부터는 여야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해 왔다. 국회가 민의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교섭단체를 이룬 야당들도 그에 걸맞은 책임과 권한을 갖고 정부를 견제·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만들어진 관행이었다. 당시에 6ㆍ10민주화운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런데 그 관행이 그깟 법사위원장 자리 하나 때문에 파탄 나고 만 것이다. 거대 양당은 국민에 한없는 부채의식을 가져야만 한다. 원 구성 협상 최종 결렬 소식은 21대 국회의 험난한 진로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구성 등 여야 간 충돌 현안이 즐비하다. 하지만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여야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를 모색해야만 한다. 지금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경제위기, 불확실한 남북 관계 등 국가적 비상 상황이다. 거대 여당과 제1야당이 사사건건 충돌만 한다면 노심초사하는 국민은 과연 누구에게 기대란 말인가. 여야는 최우선적으로 3차 추경 심의에 착수해 예산이 필요한 곳에 적시에 집행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 英 간호사 ‘코로나 생이별’ 두 살 아들 11주 만에 안아보는 감격

    英 간호사 ‘코로나 생이별’ 두 살 아들 11주 만에 안아보는 감격

    영국 간호사가 코로나19로 격리돼 11주 동안 안아보지 못했던 두살배기 아들을 안아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랭커셔주 커컴에 사는 샬럿 콜이다. 그녀와 데이터 애널리스트인 남편 다니엘(이상 30)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조지를 품에 안았다. 거의 석달 만의 일이었다. 그녀가 일하던 요양원 일곱 곳 가운데 한 곳에 수용된 한 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4월 1일부터 친정 부모 손에 맡겨졌다. 부부는 이따금 친정 어머니 브리짓(55)과 아버지 로버트(65) 집을 방문하긴 했지만 아들과의 만남은 창문을 통해서만 이뤄졌다. 콜은 “그애를 데리러 갔는데 우릴 보더니 막 달려왔다.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렇게 빨리 뛰는 것을 예전에 본 적이 없었다. 그애는 우리를 와락 안았다. 난 그가 가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 그를 다시 안고 그의 작은 목소리를 듣게 되니 대단히 기뻤다. 사랑스러운 금발 곱슬머리 등 내가 이런 조그만 일들을 너무 그리워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들을 위해 차를 끓이고 그를 침대에 눕히는 일이 무척 그리웠다며 “이렇게 오래 걸릴지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는 기껏해야 몇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내려야 했던 결정은 가장 어렵기도 했고 가장 쉽기도 했다. 조지를 안전하고 어떤 위험도 없게 하려면 그것이 가장 옳은 일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호영 “민주당 희희낙락…의사 일정 불참할 것”

    주호영 “민주당 희희낙락…의사 일정 불참할 것”

    박 의장 상임위 강제 배정에 사임계 맞불 29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의사일정에는 당분간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회독재가 비로소 시작된 참으로 슬픈 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 103명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한 것에 항의하며 의원 전원은 국회 의사국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처음부터 빼앗아 간 상태에서 상임위 몇자리를 주고 공범을 만들려고 하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가 상임위원장 요구를 안한다고 하는 순간 민주당이 기다렸다는 듯 다 빼앗아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법과 추가경정예산안의 권한을 내세우면서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강행하고 우리 당 의원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했다. 일방적으로 개원하면서 상대당에 상임위 배정표를 내라고 할 수 있는 게 놀랍고 미리 안내면 9월까지 사보임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역대 의장들은 청와대와 여당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중심을 잡아왔다. 박병석 의장은 스스로 의회주의자라 하는데 지금 저희가 동의도 안 했지만 일방적으로 뽑히고 난 이후 (국회의장이) 한 일은 두고두고 의정사의 치욕이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인한 저 희희낙락과 일방독주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달라며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내일부터 의원들이 모여서 어떻게 이 참상을 국민에게 알리고 시정할 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주 원내대표의 발언 이후 국회 본청 의사국을 찾아 상임위에 강제 배정된 의원들의 사임계를 제출했다. 통합당은 지난 16일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에 강제 배정된 45명 의원에 대한 사임계를 국회 의사국에 제출한 바 있으나 수리되지는 않고 있다. 박 국회의장은 통합당의 전체 사임계 역시 수리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민경 쇼핑몰 아비에무아, 머리끈 가격 논란에 “까다로운 공정”(공식)

    강민경 쇼핑몰 아비에무아, 머리끈 가격 논란에 “까다로운 공정”(공식)

    다빈치 멤버 강민경이 론칭한 브랜드 ‘아비에 무아(Avie muah)’ 측이 가격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비에무아 측은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비에 무아는 여러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브랜드”라고 설명하며 “실크 100%로 만들어진 이 스크런치는 폭이 약 21㎝로 매우 많은 양의 원단을 사용하며 고급 실크 특성상 까다로운 공정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민경이 28일 오픈을 알린 아비에무아는 일명 ‘곱창밴드’라 불리는 머리끈 가격이 5만9천원으로 “유명세를 이용해 너무 고가에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아비에무아 측은 “제품 설명이 미흡하여 가격 책정에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인지했다”면서 “이에 책임을 통감하며 더욱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로 소통하는 아비에 무아가 되겠다. 기획, 제품 공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신흥 작가, 디자이너분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발적 자가격리 11주 만에 2살 아들 만난 英 부부의 사연

    자발적 자가격리 11주 만에 2살 아들 만난 英 부부의 사연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두 살배기 아들의 안전을 위해 남편과 함께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한 간호사가 마침내 아이와 만나게 돼 기뻐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26일 랭커셔 커크햄에 사는 간호사 샬럿 콜(30)과 그녀의 동갑내기 남편 대니얼 콜은 정부의 도시 봉쇄 조치가 완화되자 11주 만에 자가 격리를 해제하고 두 살배기 아들 조지와 만났다고 전했다.샬럿은 자신이 관리·감독하는 요양원 7곳 중 1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조지의 안전을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최근까지 부모님 집에 아이를 맡겼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남편과 함께 조지가 보고 싶을 때 찾아가 창문으로 아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정부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이들 부부는 자발적 자가 격리를 해제하고 아들과 재회한 것이다.이에 대해 샬럿은 “조지를 데리러 갔을 때 아이는 감격스럽게도 우리에게 뛰어왔다. 아이가 그렇게 빨리 달려와 우리를 꼭 붙잡는 모습을 절대 본 적이 없었다”면서 “나 역시 아이를 놓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이와 함께 “다시 아이를 품에 안고 아이의 작은 목소리를 듣는 것이 너무 신기하게 느껴졌다”면서 “아들의 사랑스러운 금발 곱슬머리처럼 사소한 것들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당시 몇 번이나 울컥해 태연한 척했지만, 감정적으로 엉망진창이었다. 눈물이 흘렀지만 감정이 무너져 엉망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상황을 한꺼번에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벅찼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샬럿은 조지가 너무 오랫동안 집을 비웠을 때 처음 몇 주 동안 고통스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택의 울타리와 차고를 더는 페인트를 칠할 곳이 남아있지 않을 때까지 칠했다. 샬럿은 자가 격리 기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고 처음에 기껏해야 2주 정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 기간은 아들이 태어난 뒤로 우리가 떨어져 지낸 가장 오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이들 부부는 또 정부의 봉쇄 조치가 완화되는 소식이 나올 때까지 아들을 다시 볼 날을 손꼽으며 기다렸다. 그녀는 “아들은 내 전부이기에 다른 일에 전혀 집중할 수 없었다. 이번에 다시 만났을 때 새로운 장난감과 선물을 사다 줬다”면서 “이날은 마치 크리스마스 같았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것이 조지의 안전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자신들이 내린 결정 가운데 가장 어렵고도 쉬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 이들 가족은 다시 함께 있게 됐기에 앞으로 다시 헤어질 필요가 없기를 바라고 있다. 또 그녀는 이번 자가 격리 동안 손주를 돌봐준 부모에 대해 감사 인사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나와 대니얼은 우리 부모가 지난 11주 동안 손주를 위해 해야 했던 희생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조지를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지만 그들이 조지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만큼 난 조지가 그들과 함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재회 이후 함께 첫 번째 주말을 즐겼다. 끝으로 그녀는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집에 다시 아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것은 멋진 일이다. 아이를 위해 차를 끓이고 아이를 침대에 눕히는 것이 그리웠다”면서 “난 아들을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진=피터 오스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충북 괴산서 포착된 스타링크…천체 관측 방해 현실화

    [우주를 보다] 충북 괴산서 포착된 스타링크…천체 관측 방해 현실화

    밤하늘에 빛나는 아름다운 별 관측이 수많은 인공위성 때문에 방해받는 일이 현실이 되고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9일 구상성단 M13을 관측하던 도중 스타링크 위성 탓에 천체 관측을 방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9시 경 충북 괴산에서 구상성단 M13을 관측하던 도중 스타링크 위성들이 시야를 통과하며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궤적들을 남겼다. 실제 촬영된 사진을 보면 가운데 M13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실선들이 보인다. 분석결과 총 8개의 궤적이 확인됐으며 이 위성들은 스타링크-1418, 1447, 1351, 1451, 1403, 1457, 1441, 1433으로 확인됐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은 "22일 저녁 허큘리스 별자리에 있는 구상성단 M13을 관측하면서 스타링크 위성이 천체 관측을 방해하는 모습이 촬영됐다"면서 "앞으로는 촬영 전 스타링크 위성이 대상을 지나는 시간을 미리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스페이스X가 대책 마련을 위해 스타링크의 반사율을 낮추는 검은 도료가 코팅된 다크샛(DarkSat)과 반사방지 패널이 장착된 바이저샛(VisorSat)을 시험 발사했지만 이미 발사된 위성들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상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관측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및 아니라 전세계 천문학계의 비판 대상이 된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원대한 구상과 맞물려있다. 머스크 회장은 전 세계에 사각지대가 없는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신념으로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 중인데 그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스타링크 위성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은 현재 총 480기가 우리 머리 위에 떠있다. 향후 스페이스X는 이같은 우주 인터넷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무려 1만2000개의 위성을 띄울 예정이다.또한 IT 공룡인 아마존 역시 전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3000개 이상의 위성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는 2029년이면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 무려 5만 7000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어 과장하면 하늘이 위성으로 가득찰 판이다. 이에 전세계 천문학계는 우주 인터넷망 구축에 지나치게 많은 위성이 군집을 이뤄 천체 관측에 장애를 주고 전파방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람 공격한 야생 곰에 사살 명령…伊 동물단체 반발하는 이유

    사람 공격한 야생 곰에 사살 명령…伊 동물단체 반발하는 이유

    등산객을 덮친 야생곰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은 얼마 전 이탈리아 북동부에서 사람을 공격한 야생곰이 안락사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2일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트렌티노알토아디제주에서 인근 야산을 오르던 익명의 아버지(59)와 아들(28)이 야생곰의 습격을 받았다. 갑자기 튀어나온 야생곰은 앞장서 걷던 아들의 다리를 거세게 잡아 물었다. 놀란 아버지는 아들을 탈출시키려 곰 등에 올라탔다. 그러자 공격 대상을 바꾼 곰은 아버지의 다리를 꽉 물고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어댔다. 그 바람에 아버지는 다리 세 군데가 부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관련 당국 담당자는 “아버지는 다리를 심하게 다치고 몸 곳곳에 여러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공격하는 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펄쩍펄쩍 뛰며 손뼉을 쳤고, 얼마 뒤 곰은 숲으로 달아났다”고 밝혔다. 사고 수습에 나선 경찰과 지자체는 현장에서 곰과 사람이 몸싸움을 벌인 흔적을 확인했다.사건 후 마우리치오 푸가티 트렌티노알토아디제 주지사는 야생곰을 잡아 죽이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관련 당국은 아버지와 아들의 의복 및 물린 상처에서 곰의 침과 털 등을 수거해 DNA 분석에 나섰다. 야생곰 출몰이 잦은 이 지역은 곰의 털과 침, 배설물 등에서 채취한 DNA를 바탕으로 이른바 ‘곰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경찰은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로 ‘용의 곰’을 특정해 DNA를 대조할 방침이다. 사살 지시가 떨어지자 동물보호단체와 환경부는 즉각 반발했다. 최소한 사건 정황이 명확해질 때까지는 처리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계자연기금 측은 “피해자들이 곰을 약 올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명령 이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탄원서에는 2만 명 가까운 사람이 지지 서명을 했다.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도 곰 사살에 반대한다는 뜻을 푸가티 주지사에게 전달했다. 세르지오 코스타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은 주지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두 명의 시민과 함께 사고에 연루된 곰의 과학적 정보를 수집한 후에야 해결책이 옳은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곰이 새끼를 보호 중임 암컷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푸가티 주지사는 지난해에도 보호구역을 탈출한 야생곰 사살 명령을 내려 논란이 인 바 있다. 지난해 7월 푸가티 주지사는 갈색곰 한 마리가 4m 높이 장벽과 7000V의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훼손하고 야생공원을 탈출하자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포획 및 사살을 명령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조교를 형님이라 부르다니”...훈련병 쇠봉으로 때린 병장 집행유예

    “조교를 형님이라 부르다니”...훈련병 쇠봉으로 때린 병장 집행유예

    훈련병을 쇠봉으로 수십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 20대에게 1심 법원이 벌금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9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이영훈 판사는 특수폭행 등 혐의를 받는 강모(23)씨에게 벌금 2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지난 24일 선고했다. 강씨는 병장으로서 전역을 약 두 달 앞둔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강원 인제군에 있는 군부대 생활관에서 훈련병 A(21)씨의 머리와 무릎, 다리 등을 쇠로 된 옷걸이 봉으로 수십회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A씨 지도조교였던 강씨는 A씨가 다른 조교를 “형님”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괘씸한 마음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강씨는 A씨가 흡연을 했으면서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허리띠로 5차례 내려 치고, 양쪽 귀를 잡은 채 A씨를 끌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판사는 “초범이고 후임병을 괴롭히겠다는 악의적 의도로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피해자와 모두 합의했고 반성하고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는 점을 감안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민경 쇼핑몰’ 아비에무아, 머리끈이 5만9천원? “최고급 실크”

    ‘강민경 쇼핑몰’ 아비에무아, 머리끈이 5만9천원? “최고급 실크”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쇼핑몰 ‘아비에무아(Avie muah)’를 론칭해 화제다. 강민경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류, 악세사리, 홈&리빙 상품을 파는 자신의 브랜드 ‘아비에무아’를 오픈했다고 알렸다. ‘강민경 쇼핑몰’이 알려지자 홈페이지 접속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아비에무아’가 이틀째 올라와 있다. 강민경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비에무아’가 실검 순위에 있는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강민경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쇼핑몰 론칭 과정을 전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아비에무아 상품들의 가격대가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는 일부 네티즌의 의견도 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일명 ‘곱창밴드’ 머리끈은 5만9천원이다. 최고급 실크로 만들었다는 설명이 있다. 셔츠는 13만6천원, 티셔츠는 5만~6만원대고, 팬츠는 26만8천원이다. 아비에무아는 “자연스러움에 가치를 두고 각자의 다양한 삶을 보다 편안하게 할 옷을 소개하며, 독립적인 신흥 디자이너들과 함께 당신의 집에 가장 오래도록 남아있을 양품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엄마로 마주 본 명성황후… 더 깊어졌다

    엄마로 마주 본 명성황후… 더 깊어졌다

    2013년·2015년 이어 명성황후 세 번째 연기 엄마이자 아내인 한 사람의 선택·여정에 집중 세 번째 만나는 명성황후이지만, 이번에 연기할 명성황후는 더욱 특별하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 명성황후를 맡은 배우 차지연(38)은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무대와 달리 이번엔 ‘엄마’의 마음이 더 크다. 대본과 무대 연출, 모든 것이 초연부터 그대로이지만 스스로의 경험이 더해져 확 달라졌다고 했다. 다음달 8일 개막을 앞두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창 연습 중인 차지연은 “육아의 신기한 과정들을 경험하면서 생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작품을 만났을 때 너무나 다른 차원의 얘기를 해 준다”며 “깊어지고 풍성해지고 담백해지고 아주 평안하다”고 말했다.‘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의 진짜 얼굴을 찾는다는 의미로 명성황후의 여성이자 아내, 어머니,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욕망을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차지연은 “가장 처음에 대본을 받자마자 시멘트 덩어리가 머리 위에서 부어내려서 굳어버리는 것처럼 굉장히 강렬하고 숨을 못 쉴 정도로 압도당했다”면서 “과연 이걸 감히 내가? 당연히 못할 거라 생각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왕비나 국모라는 무게감이나 그를 둘러싼 역사적 논란을 다 제쳐 두고 그저 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보기로 했고 명성황후가 왜 그런 선택들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여정을 보여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선 두 차례 무대에서 굉장한 호평을 받았지만 그는 겸연쩍어했다. 지난 22일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상영된 2015년 공연도 차마 다 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전에는 부담감에 짓눌려 잘하고만 싶었고, 연기를 하면서 명성황후가 왜 그렇게까지 치열하고 지독하게 살았는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면서 “그런데 아이를 낳고 보니 결국 명성황후에게 이 나라의 미래가 아이와 직결됐고, 이 나라가 아이의 나라여서 그랬던 것 아닐까 생각을 하니 수학 문제가 풀리듯이 대사가 연결되고 이해됐다”고 말했다. “표현을 더 담백하게 하면서도 깊이가 생겼고,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이 더 커진 것 같다”면서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요즘은 연기 자체보다는 무대가 열릴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조바심이 난다는 차지연은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받는 힘이 유독 큰 사람”이라면서 “연기하면서 감사함이 어느 때보다 커졌고 단 한 회만이라도 공연할 수 있기를 바라고 모든 무대를 마지막인 것처럼 연기하겠다”고 자신에게 다짐하듯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내가, 남길, 노랠, 찾아야 돼 … 절망의 위로

    내가, 남길, 노랠, 찾아야 돼 … 절망의 위로

    “내게 불을 붙여 줘.” 암울한 1930년대 미국 뉴욕, 자신의 곡을 쓰고 싶어 골몰하는 가난한 예술가 ‘로저’와 마약중독에 시달리는 ‘미미’의 사랑은 이렇게 시작된다. 사소하고 자주 꺼지기도 하는 담배에 붙일 작은 불꽃이 어느덧 두 사람의 마음을 타오르게 한다. 기타를 치는 뒷모습에서 시작해 어느새 관객들의 마음에 뜨거움을 불어넣는 것은, 배우 오종혁의 로저 연기도 마찬가지다. 지난 16일 막을 연 뮤지컬 ‘렌트’에서 열연하고 있는 오종혁과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처음엔 기타만 잡는 로저 이해 못 해 무대에서 오종혁은 시종일관 기타 하나를 쥐고 고민한다. 그가 연기하는 로저는 에이즈 보균자로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로저는 월세 낼 돈도 없어 건물주인 친구에게 쫓겨날 처지다. 죽기 전에 의미 있는 곡 딱 하나를 쓰겠다는데 주변에선 그의 시간과 공간을 모두 방해한다. 객석과 등 돌리고 기타를 만지작거리거나 미간을 찌푸리고 친구들에게 짜증을 내는 게 극 초반부터 한참 동안 로저의 모습이다. 그런데 방해물로 여겼던 미미의 유혹도 서서히 사랑이 되고 친구들의 존재는 점점 로저의 의지를 더 굳혀 준다.오종혁은 처음엔 ‘마크’로 오디션을 보러 갔다고 한다. 마크는 무대 위에서 유일하게 제정신을 갖고 사는 인물로 로저의 친구이자 극의 해설자다. 마크 역시 영화 제작자이자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영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애쓴다. 오종혁은 “마크 역할이 연기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역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오디션 현장에서 제작진은 “딱 로저인데 왜 마크를 하려고 하느냐”며 그 자리에서 로저 역을 맡겼다. ●가슴으로 따르다 보니 알게 된 로저의 감정 오종혁은 “생각보다 너무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캐릭터라 그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썼다”면서 “암담한 상황에서도 뒤돌아 앉아 기타만 잡고 있는 그 이해 안 되는 행위들을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끝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친구라는 결론을 내렸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그의 느낌을 따르다 보니 오히려 연기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저의 노래에 대한 갈망은 ‘원 송 글로리’(One Song Glory)에서 폭발한다. 여기서 오종혁은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하는 이 노래를 “내가, 남길, 노랠, 찾아야 돼”라며 단어마다 뚝뚝 끊어 힘주어 부른다. “죽어 가는 상황에서 마지막 노래를 찾기 위한 절박함 뿐 아니라 갖고 싶지만 잡을 수 없는 영광과 아름다움에 대한 답답함을 절실하게 녹이려고 했다”며 “객석에선 과하게 들릴 수 있지만 모든 단어에 감정을 실어 불러야 로저의 처절함이 그려질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꽉 찬 에너지,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 오종혁은 “무조건 희망만 노래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라 특유의 폭발하는 에너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1930년대 대공황에 빗대기도 하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돌아온 뮤지컬 ‘렌트’의 조각을 그려 내고 있는 그는 인터뷰 마지막까지 긍정의 목소리를 냈다. “불확실성이 크고 많은 분이 움츠러든 시기잖아요. 이 작품으로 조금이나마 힘을 얻으면 좋겠어요. 제가 공연하면서 느끼는 이 꽉 찬 에너지와 행복감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종혁 “치열하게 고민한 ‘로저’ 연기… ‘렌트’는 절망 속 희망 찾는 에너지”

    오종혁 “치열하게 고민한 ‘로저’ 연기… ‘렌트’는 절망 속 희망 찾는 에너지”

    “내게 불을 붙여 줘.” 암울한 1930년대 미국 뉴욕, 자신의 곡을 쓰고 싶어 골몰하는 가난한 예술가 ‘로저’와 마약중독에 시달리는 ‘미미’의 사랑은 이렇게 시작된다. 사소하고 자주 꺼지기도 하는 담배에 붙일 작은 불꽃이 어느덧 두 사람의 마음을 타오르게 한다. 기타를 치는 뒷모습에서 시작해 어느새 관객들의 마음에 뜨거움을 불어넣는 것은, 배우 오종혁의 로저 연기도 마찬가지다. 지난 16일 막을 연 뮤지컬 ‘렌트’에서 열연하고 있는 오종혁과 24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무대에서 오종혁은 시종일관 기타 하나를 쥐고 고민한다. 그가 연기하는 로저는 에이즈 보균자로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로저는 월세 낼 돈도 없어 건물주인 친구에게 쫓겨날 처지다. 죽기 전에 의미 있는 곡 딱 하나를 쓰겠다는데 주변에선 그의 시간과 공간을 모두 방해한다. 객석과 등 돌리고 기타를 만지작거리거나 미간을 찌푸리고 친구들에게 짜증을 내는 게 극 초반부터 한참 동안 로저의 모습이다. 그런데 방해물로 여겼던 미미의 유혹도 서서히 사랑이 되고 친구들의 존재는 점점 로저의 의지를 더 굳혀 준다. 오종혁은 처음엔 ‘마크’로 오디션을 보러 갔다고 한다. 마크는 무대 위에서 유일하게 제정신을 갖고 사는 인물로 로저의 친구이자 극의 해설자다. 마크 역시 영화 제작자이자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영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애쓴다. 오종혁은 “마크 역할이 연기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역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오디션 현장에서 제작진은 “딱 로저인데 왜 마크를 하려고 하느냐”며 그 자리에서 로저 역을 맡겼다.오종혁은 “생각보다 너무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캐릭터라 그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썼다”면서 “암담한 상황에서도 뒤돌아 앉아 기타만 잡고 있는 그 이해 안 되는 행위들을 말이 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끝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친구라는 결론을 내렸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그의 느낌을 따르다 보니 오히려 연기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저의 노래에 대한 갈망은 ‘원 송 글로리’(One Song Glory)에서 폭발한다. 여기서 오종혁은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하는 이 노래를 “내가, 남길, 노랠, 찾아야 돼”라며 단어마다 뚝뚝 끊어 힘주어 부른다. “죽어 가는 상황에서 마지막 노래를 찾기 위한 절박함 뿐 아니라 갖고 싶지만 잡을 수 없는 영광과 아름다움에 대한 답답함을 절실하게 녹이려고 했다”며 “객석에선 과하게 들릴 수 있지만 모든 단어에 감정을 실어 불러야 로저의 처절함이 그려질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오종혁은 “무조건 희망만 노래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라 특유의 폭발하는 에너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1930년대 대공황에 빗대기도 하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돌아온 뮤지컬 ‘렌트’의 조각을 그려 내고 있는 그는 인터뷰 마지막까지 긍정의 목소리를 냈다. “불확실성이 크고 많은 분이 움츠러든 시기잖아요. 이 작품으로 조금이나마 힘을 얻으면 좋겠어요. 제가 공연하면서 느끼는 이 꽉 찬 에너지와 행복감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차지연의 세 번째 명성황후… “육아로 더 깊어진 감정과 이해,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차지연의 세 번째 명성황후… “육아로 더 깊어진 감정과 이해,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세 번째 만나는 명성황후이지만, 이번에 연기할 명성황후는 더욱 특별하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 명성황후를 맡은 배우 차지연(38)은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무대와 달리 이번엔 ‘엄마’의 마음이 더 크다. 대본과 무대 연출, 모든 것이 초연부터 그대로이지만 스스로의 경험이 더해져 확 달라졌다고 했다. 다음달 8일 개막을 앞두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창 연습 중인 차지연은 “육아의 신기한 과정들을 경험하면서 생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작품을 만났을 때 너무나 다른 차원의 얘기를 해 준다”며 “깊어지고 풍성해지고 담백해지고 아주 평안하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의 진짜 얼굴을 찾는다는 의미로 명성황후의 여성이자 아내, 어머니,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욕망을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차지연은 “가장 처음에 대본을 받자마자 시멘트 덩어리가 머리 위에서 부어내려서 굳어버리는 것처럼 굉장히 강렬하고 숨을 못 쉴 정도로 압도당했다”면서 “과연 이걸 감히 내가? 당연히 못할 거라 생각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왕비나 국모라는 무게감이나 그를 둘러싼 역사적 논란을 다 제쳐 두고 그저 한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보기로 했고 명성황후가 왜 그런 선택들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여정을 보여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무대 한 가운데 서있는 장면조차 왜 그렇게 서있어야 하는지를 배우가 스스로 설명해야 하는 극, 차지연은 ‘잃어버린 얼굴 1895’를 “멋있고 세련된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생각할 공간이 많고 배우가 책임져야 할 게 많은 작품, 다른 것에 눈 돌리지 않고 집중해야 하는 작품이라 배우로서 계속 채찍질하게 하는데 그런 게 괴롭지만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앞선 두 차례 무대에서 굉장한 호평을 받았지만 그는 겸연쩍어했다. 지난 22일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상영된 2015년 공연도 차마 다 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전에는 부담감에 짓눌려 잘하고만 싶었고, 연기를 하면서 명성황후가 왜 그렇게까지 치열하고 지독하게 살았는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면서 “그런데 아이를 낳고 보니 결국 명성황후에게 이 나라의 미래가 아이와 직결됐고, 이 나라가 아이의 나라여서 그랬던 것 아닐까 생각을 하니 수학 문제가 풀리듯이 대사가 연결되고 이해됐다”고 말했다. “표현을 더 담백하게 하면서도 깊이가 생겼고,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이 더 커진 것 같다”면서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도 했다. 요즘은 연기 자체보다는 무대가 열릴 수 있을지를 걱정하고 조바심이 난다는 차지연은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받는 힘이 유독 큰 사람”이라면서 “연기하면서 감사함이 어느 때보다 커졌고 단 한 회만이라도 공연할 수 있기를 바라고 모든 무대를 마지막인 것처럼 연기하겠다”고 자신에게 다짐하듯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당신은 여기 살지 않아”...라틴계 주민의 차을 막는 백인 남성 논란

    “당신은 여기 살지 않아”...라틴계 주민의 차을 막는 백인 남성 논란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멕시코계 주민의 차량을 막고 '당신은 여기 살지 않는다'며 인종차별한 백인 남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백인 남성은 '미스터 카렌'으로 불리면서 결국 직장에서도 해고됐다. 미국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지난 23일 (현지시간) 저녁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위치한 소마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버클리 대학을 졸업하고 생물약제학 회사에서 일하는 멕시코계인 마이클 바라하스(28)는 당시 과일을 사가지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주차장 진입로로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앞에 먼저 들어가던 휜색 SUV 차량이 멈추고는 움직이질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조수석에 있던 백인 남성이 다짜고짜 창문으로 머리를 내밀고는 "이 범죄자야 여기는 네가 들어올 곳이 아니야"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바라하스는 주차장 문을 열 수 있는 스마트키를 보여 주며 "나도 여기 주민이다"라고 설명했으나 해당 백인 남성은 막무가내로 "당신은 여기에 속하지 않아,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했다. 바라하스는 "세상에 이런 인종차별을 겪다니"라며 한숨을 쉬며 "그래 경찰을 불러라"고 대답했다.그러나 경찰이 오기 전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마침 주차장에 있던 다른 주민이 이 백인 남성에게 "저 사람 여기 주민 맞으니 빨리 차를 빼라"고 차를 손바닥으로 치는 순간 백인 남성이 불같이 화를 내며 차 밖으로 나와서는 도와주던 이웃주민을 폭행한 것. 여자친구가 백인 남성을 말렸지만 백인 남성은 "떠나지 않으면 총으로 쏘겠다"는 위협까지 했다. 바라하스도 너무나 충격을 받으면서 동영상은 마감한다. 결국 연락받은 경비원과 경찰이 도착했고 바라하스가 이 아파트 주민인 것이 확인 되었다. 휜색 차량에 있던 백인 남성은 윌리엄 비슬리라는 에이펙스 시스템의 직원인 것으로 발혀졌다. 해당 동영상이 SNS릍 타고 번지면서 백인 남성은 '미스터 카렌'으로 불리며 비난이 이어졌다. '카렌'은 갑질하는 미국 중년 백인 여성을 의미하는 속어지만 이 경우에는 백인 남성을 빗대어 말한 것. 에이펙스 시스템은 "우린 회사는 폭력과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소마 아파트도 "이번 사건을 조사중이며 우리는 주민을 향한 폭력, 차별, 혐오를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발표했다. 바라하스는 "나는 매우 가난한 이민자의 가정에서 자랐다. 당신은 여기에 속하지 않아라는 말이 얼마나 상처를 주는 지 안다. 피부색 때문에 이런 말을 듣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주먹 휘두르고 뻔뻔하게 모르쇠…美 뉴욕 할머니 묻지마폭행 잇따라

    주먹 휘두르고 뻔뻔하게 모르쇠…美 뉴욕 할머니 묻지마폭행 잇따라

    미국 뉴욕에서 할머니를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잇따랐다. 26일(현지시간) NBC뉴욕은 이달 초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70대 여성이 묻지마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뉴욕경찰국(NYPD)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쯤 브루클린 부시윅 지역에서 길을 지나던 아시아계 78세 여성이 흑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도로에 설치된 CCTV에는 흑인 남성이 마주 오던 여성의 옆을 지나며 머리를 가격하는 모습이 찍혔다.갑작스러운 공격에 휘청거리다 겨우 중심을 잡은 여성은 머리를 움켜쥐고 남성을 올려다봤다. 그러나 남성은 마치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모르겠다는 듯 뻔뻔하게 양손을 들어 보였다. 오히려 아무 잘못도 없는 자신을 몰아세운다고 억울해했다. NYPD는 피해 여성이 상당한 통증을 호소했으나, 용의자는 범행 후 모르쇠로 일관하다 반대편으로 유유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키 175㎝가량의 중간 체격 흑인 남성이라며 제보를 독려했다.뉴욕에서는 이틀 후에도 비슷한 범죄가 발생했다. NYPD는 얼마 전 일면식도 없는 9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라시드 브림마주(31)라는 흑인 남성을 체포했다. 체포된 남성은 12일 맨해튼 한복판에서 보행기를 끌고 마주 오던 할머니를 밀쳐 넘어뜨렸다. 할머니는 폭행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소화전에 이마를 부딪쳤으나, 용의자는 비웃듯 뒤를 돌아보며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경찰은 그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묻지마 폭행을 저질렀으며, 절도와 성폭행 등으로 103차례나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를 상대로 한 잇단 묻지마 폭행에 현지에서는 약한 노인 여성을 노린 비겁한 범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 용의자가 모두 흑인 남성인 점을 들며 최근의 흑인 시위를 비꼬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도판 ‘오체불만족’ 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10만분의 1 희귀병

    인도판 ‘오체불만족’ 팔다리 없이 태어난 아기…10만분의 1 희귀병

    인도에서 팔다리 없는 아기가 태어났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주에서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동반한 아기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하루 전 마디아프라데시 비디샤 지역 시론지의 한 마을에서 20대 여성이 팔다리 없는 여아를 출산했다. 라지브 간디 스므리트 병원 소아과 의사는 "아기가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으로 양쪽 팔과 다리 없이 머리와 몸통만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 인도 의사는 "10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사로 일하면서 실제로는 처음 접한다"라고 놀라워했다. 2011년 스페인 공중보건기관 카를로스3세 건강연구소는 임신 7만1000건 중 1건에서 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을 동반한 태아가 관찰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테트라 아멜리아 증후군’은 양쪽 팔과 다리가 없는 것이 특징인 매우 드문 유전 질환이다. 사지가 없을 뿐 아니라 얼굴이나 머리, 심장, 폐, 신경, 뼈, 비뇨기, 성기 등 다른 부분의 기형을 동반한다. 임신 중 유산되거나 출생 후에도 폐 발육 부전 같은 임상적 결과로 대부분 사망한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출산 후 생존 여부를 가른다. 이 증후군을 앓고서도 생존한 대표적 사례로는 '오체불만족'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오토다케 히로타다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명 강연자 닉 부이치치를 꼽을 수 있다.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2016년 불륜이 들통나 그 사회적 지위가 추락했지만, 닉 부이치치는 동기부여 전문가로서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돌며 활발히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82년 호주에서 태어난 부이치치는 신체적 장애와 따돌림으로 10살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적도 있다.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그는 이제 '사지 없는 인생' 대표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 한 여자의 남편이 됐다. 부이치치는 과거 강연에서 "사지 없는 나도 하는데 사지 멀쩡한 여러분은 훨씬 더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번에 인도에서 태어난 아기는 아직은 매우 건강한 상태다. 다만 폐 발육 상태 등 여러 추가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향후 생존 여부를 살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모레 서민정·보광 홍정환, 약혼식 포착…삼성가 총출동(종합)

    아모레 서민정·보광 홍정환, 약혼식 포착…삼성가 총출동(종합)

    아모레 서민정·보광 홍정환, 신라호텔 약혼식 서경배(57)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큰 딸 서민정(29)씨와 홍석준(66)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 아들 홍정환(35)씨가 27일 오후 6시쯤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이날 서민정씨는 오후 3시30분쯤 단아한 원피스 차림을 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드레스에 긴 머리를 풀어서 스타일링한 서민정씨는 홍정환씨와 대화를 나누며 약혹식을 준비했다. 오후 5시10분쯤부터는 양가 친척들이 등장했다. 홍라희·이부진 등 ‘삼성가 총출동’ 약혼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 등이 참석했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과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석준 회장은 홍라희 전 관장, 홍석현 전 회장, 홍석조 회장 등의 동생이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만큼 약혼식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민정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오산공장에서 일하다 그해 6월 퇴사했다.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기업 징동닷컴에서 일했으며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서경배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홍정환씨는 홍석준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보광창업투자에서 투자심사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친가인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유를 흘려?” 5세 멱살 잡고 발등 밟은 어린이집 교사 집유

    “우유를 흘려?” 5세 멱살 잡고 발등 밟은 어린이집 교사 집유

    前보육교사, 6차례 폭행·18차례 정서적 학대징역 10개월 집유…어린이집 벌금 500만원우유를 흘리고 정리정돈이 안 된다는 이유 등으로 아동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학대한 어린이집 교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부(박현 부장판사)는 28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A(32)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과 3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사회복지 법인에도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전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활동하며 2016년 6월부터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아동들을 폭행하고 18차례에 걸쳐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다른 아이를 괴롭힌다며 만 5세 아동의 가슴을 수차례 밀치고 멱살을 잡거나 머리채를 잡아 흔든 것으로 조사됐다. 우유를 바닥에 흘렸다거나 정돈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의 발등을 수차례 밟거나 어깨를 때리며 겁을 주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는 다수 아동을 여러 차례 학대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사용자인 사회복지법인 역시 A씨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학대가 아주 심각하지는 않은 점, A씨가 사직해 더 이상 보육교사 일을 하지 않는 점, 피해 아동 부모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사회복지 법인이 피해 아동들의 심리검사와 치료비를 지급하고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법인에 대해서는 선고를 유예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FC서울, 5연패 탈출하기는 했는데…인천, 팀 최다 7연패

    FC서울, 5연패 탈출하기는 했는데…인천, 팀 최다 7연패

    후반 17분 윤주태 결승골...FC서울 5연패 간신히 탈출앞서 박주영 PK 실패···인천도 전반 이우혁이 PK 실축 축구의 신이 짓궂은 장난이라도 치고 싶었던 것일까.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권을 달리는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페널티킥 실패를 한 번씩 주고 받은 끝에 서울이 승리를 가져갔다. 서울은 5연패에서 탈출하는 기쁨을 누렸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여전히 웃을 수는 없었다.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경인 더비’에서 후반 17분에 터진 윤주태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 5연패 끝에 1승을 추가한 서울은 3승6패(승점 9)를 기록, 한 경기를 덜치른 수원 삼성을 제치고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유일한 무승 팀인 인천은 팀 구단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7연패로 늘리며 2무7패(승점 2)를 기록했다. 강등권 두 팀이 만났지만 관심은 뜨거웠다. 어느 한 쪽은 연패를 끊고 반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연패 탈출 의지는 불타올랐으나 경기는 투박했다. 그라운드가 요동친 건 전반 막판이었다. 전반 40분 우측 사이드라인에서 올라온 인천의 크로스를 윤영선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가슴으로 받아 내려 놓는다는 것이 공이 미끄러지며 왼손까지 건드렸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고, 인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서울의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울산 현대로부터 불과 나흘 전 임대 영입된 베테랑 윤영선으로서는 어이 없는 실수였다. 그 직전까지도 윤영선은 적극적인 마크로 인천의 예봉을 미리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아마 서올 입장에서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한 황망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반전은 또 기다리고 있었다. 키커로 나선 인천 이우혁이 낮게 깔아찬 공이 왼쪽 골 포스트 바깥으로 벗어나고만 것이다. 이우혁은 그대로 쓰러져 머리를 쥐어 뜯었다. 후반에는 정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후반 15분 인천 정동윤이 페널티 박스를 파고드는 서울 한승규를 뒤에서 밀어 넘어 뜨렸다. 심판의 휘슬이 울리며 서울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서울은 ‘믿을맨’ 박주영이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으로 강하게 공을 찼다. 그러나 방향을 읽은 인천 골키퍼 정산의 선방에 막혔다. 공이 흐르자 박주영은 리바운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나며 땅을 쳤다. 경기는 곧바로 또 한 번 롤러코스터를 탔다. 후반 17분 센터서클에서 박주영과 볼경합을 벌이던 인천 마하지의 발에 맞은 공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흘렀고, 때마침 문전 쇄도하던 윤주태가 미끄러지며 발을 갖다대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드리아노 대신 투입된 윤주태의 올시즌 첫 골이었다. 서울로서는 5라운드 전북 현대 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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