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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마약사범 쫓던 경찰관, 도주 시도 차량에 깔려 중상

    [포토] 마약사범 쫓던 경찰관, 도주 시도 차량에 깔려 중상

    마약 사범이 타고 달아나려던 차량을 막아선 경찰관이 용의자의 차에 깔려 다쳤다. 1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5분께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마약수사대 소속 A 경감(53)이 마약 관련 용의자 B(36)씨가 몰고 달아나려던 차에 깔렸다. 당시 첩보를 입수하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마약 관련 용의자 2명을 검거 중이었다. 아파트 인근에서 마약 관련 용의자 C씨를 먼저 붙잡은 경찰관들은 B씨가 승용차에 타고 있는 것을 확인, 그가 타고 있던 차량을 둘러쌌다. 그러자 B씨는 도주하기 위해 차를 몰았고, 이 과정에서 A 경감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에 깔린 A 경감은 머리와 다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와인 지게미 변신, 그라파에 빠지다

    와인 지게미 변신, 그라파에 빠지다

    “술은 좋아하는데 와인을 마시면 머리가 아파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 열풍이 불면서 국내 주류업계에 와인 전성시대가 찾아왔습니다. ‘포도 발효주’인 와인이 주는 다채로운 맛에 매료돼 와인의 세계에 눈을 떠 가는 마니아들이 대폭 늘어났지만 여전히 한쪽엔 와인에 대해 고개를 젓는 애주가 그룹이 존재합니다. 마시고 나면 유난히 머리가 아프다는 이유죠. 사실 와인을 마시고 난 뒤 머리가 아픈 건 와인을 지나치게 ‘많이’ 마셨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와인은 마치 음식처럼 다양한 아로마와 맛을 지니고 있어 마시기가 편하고, 알코올 도수도 12~14도로 소주보다 낮아 다른 어떤 술보다 음용성이 뛰어납니다. 정신줄을 놓고 있다간 주량을 초과한 양을 마시게 돼 다음날 숙취의 고통을 안겨 주기 쉽죠. 여기에 체질적으로 맥주, 와인 등 곡물이나 과일의 당을 먹고 알코올을 내뿜는 효모의 활동으로 술이 되는 ‘발효주’가 잘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요. 또 맛의 보존을 위해 와인을 병입할 때 넣는 각종 화학 첨가물이 지독한 두통을 유발한다는 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유로 신이 내린 과일인 ‘포도’로 만든 술을 포기한다면 진정한 애주가의 정도(正道)가 아닐 겁니다. 와인을 꺼려 하는 분들에게 포도의 거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라파’를 권해 봅니다. 그라파란 와인을 만들고 난 후 남은 과육, 껍질, 씨앗, 줄기 등의 포도 찌꺼기로 만든 이탈리아의 전통 증류주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30~60도로 높습니다. 그라파라는 명칭을 붙이기 위해서는 이탈리아어권인 이탈리아, 산마리노, 스위스의 이탈리어권에서 만들어져야 하고 포메이스(포도 등의 열매에서 즙이나 기름을 짜고 난 뒤 남는 찌꺼기) 발효 시 물을 첨가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분이 없는 포도의 찌꺼기들을 중탕하거나 혹은 수증기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와인 자체를 증류해 오크통에서 2년 숙성을 거쳐 나오는 프랑스의 전통 포도 증류주 ‘코냑’과 비슷하면서도 다르죠. 코냑이 오크 숙성을 하는 이유는 와인을 처음 증류할 때 색과 향이 거의 없고 매우 독해 바로 마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그라파는 증류 직후에도 바로 마실 수 있는 맛과 향을 갖고 있어 맑고 투명합니다. 하지만 최근 프리미엄 주류 시장이 커지면서 오크 숙성을 하는 그라파 제품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고급 그라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포도 찌꺼기가 아닌 와인을 증류해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단순하게 말하면 그라파는 ‘술 지게미’를 증류한 술이고, 코냑은 술을 증류한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그라파가 좀더 대중적인 성격을 띠는 증류주라고 할 수 있겠죠. 맛은 코냑이 풍부한 아로마와 부드러움을 갖고 있다면 그라파는 독특한 과일향과 특유의 쿰쿰함, 거친 목넘김의 매력을 갖고 있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주로 식후에 그라파를 마십니다. 와인은 식사에 곁들이고, 코스가 끝나면 그라파 한 잔을 원샷해 소화를 시킵니다. 혹은 커피와 함께 마시기도 하는데, 아예 커피에 그라파를 탄 경우에는 적절한 커피라는 뜻의 카페 코레토라고 부른답니다. 자, 이번 주말 BYOB(술 각자 지참) 홈파티가 열리는데 와인을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대신 그라파를 가져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목구멍을 타들어가는 그라파의 거친 매력에 취한다 해도 와인처럼 많은 양을 마실 순 없을 테니 포도의 매력을 흠뻑 느끼면서도 두통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macduck@seoul.co.kr
  • 수학머리 타고난게 아니라오

    수학머리 타고난게 아니라오

    수학에 ‘젬병’이어서 어문학부를 선택한 학생이 나중에 공학부의 교수가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현관문을 열었을 때 뜨개질하고 있는 좀비를 만날 확률과 비슷하려나. ‘이과형 두뇌 활용법’은 이른바 ‘수포자’(수학포기자)로 학창 시절을 보내다 미 오클랜드대 공학부 교수가 된 이가 쓴 수학 학습법 책이다. 스스로 체득한 방법뿐 아니라 다수의 유명 교수, 이과생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노하우들을 곁들였다. 여기에 신경과학, 인지심리학 등 ‘수학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이론도 함께 담았다.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수학 머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고, 누구나 연습만 하면 ‘수학 근육’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 시절 깡말랐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가 된 것과 같은 이치다. 다만 ‘수포자’에서 벗어나 수학 애호가가 되려면 특정한 시점을 넘어서야 한다. 육상 종목의 ‘사점’(dead point)처럼 말이다. 저자는 그 지점을 비교적 완만하게 벗어날 방법 열 가지를 펼쳐 놨다. 가장 먼저 강조한 건 집중모드와 분산모드의 활용이다. 집중모드는 고도로 집중한 상태, 분산모드는 일종의 휴식 상태다. 공부할 때는 집중모드만 필요할 것 같지만 분산모드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19세기 프랑스의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가 그 예다. 수학계의 전설로 꼽히는 그는 수학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휴가를 즐기며 반짝 해답을 찾곤 했다. 다소 의미 차이는 있지만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기’ 정도로 이해하면 맞을 듯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나 토머스 에디슨 등 과학자,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예술가 등 ‘위인전’을 통해 접했던 인물들이 두 모드를 조화롭게 활용했다고 한다. 여기에도 전제는 있다. 휴가를 가거나 잠자리에 들거나 심지어 낮잠을 자기 전까지는 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두뇌는 다른 데로 눈을 돌린다. 반복 학습(복습)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기억하고 싶은 것을 반복하지 않으면 머릿속 ‘대사 뱀파이어’가 해당 기억이 강화되기 전에 신경 패턴을 쪽쪽 빨아먹어 없앨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정 시간 집중한 뒤 그보다 많은 시간을 보상에 할애하는 ‘포모도로 기법’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흔히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중요한 건 요령”이라며 최대 효율을 내는 학습법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공부를 망치는 것들도 있다. ‘수포자’들에게 악몽의 서곡은 ‘미루기’다. 저자가 “소량의 독을 꾸준히 먹는 일”이라며 서둘러 버려야 할 것으로 꼽은 습관이다. 미루기 전문가(외국엔 이런 전문가도 있다!)인 리타 에밋은 “어떤 작업에 대한 두려움이 실제 그 작업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했다. ‘수포자’의 과정을 겪느니 차라리 수학 공부를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정보사회의 필수 기능으로 여겨지는 ‘멀티태스킹’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다. 저자는 “한번에 여러 일을 진행하는 멀티태스킹은 뿌리내리려는 식물을 계속 (위로) 잡아당기는 일과 같다”고 지적했다. 주의 집중의 대상을 계속해서 바꾸면 아이디어나 개념이 뿌리를 내리고 번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유럽 5개국, AZ 접종 일시 중단

    유럽 5개국, AZ 접종 일시 중단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고열·통증 등 자연스러운 면역반응에도 응급실로 몰리면서 병원이 몸살을 앓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 등 약 950만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 4월 전에 사태를 수습하지 않으면 응급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응급실 이용을 줄이고 진료 여건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병원에 가겠다는 환자를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영석 전북 보건의료과장은 이날 ‘응급실을 살려주세요’란 피켓을 들고 도내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며칠 사이 도내 의료기관 응급실에 이상 증세를 호소하며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후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으면 긴급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났다고 호소하나 알고 보면 대부분 정상적인 면역반응이다. 응급실에서도 해열진통제를 주는 것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인체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백신이어서 독감 등 다른 백신보다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3일 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도 호전되고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태가 점점 나빠지면 진료나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접종 후 심하게 앓아 2차 접종이 망설여진다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때 면역반응이 훨씬 가볍다. 화이자·모더나 등 리보핵산(mRNA) 백신은 그 반대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보다는 젊고 건강한 이들에게서 면역반응이 흔하게 나타난다. 최 교수는 “고령층 접종을 앞두고 우려가 많지만,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발열·통증 등 면역반응은 젊은이보다 빈도도 강도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간호사가 혈액응고 장애로 숨지자 오스트리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 등 유럽 5개국은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 접종이 이런 질환들을 유발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사인과는 무관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방사능 맞으라며 낄낄대던 선배가 간호학과 교수가 됐어요”

    “방사능 맞으라며 낄낄대던 선배가 간호학과 교수가 됐어요”

    “환자 가래통을 제 머리에 쏟으셨던 날, 몇시간을 울며 머리를 몇 번이나 감았는지…다시 한없이 쓸모없던 신규가 된 기분이네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간호사들이 후배를 괴롭히는 ‘태움’을 방지해 달라며 오른 글이 화제다. 청원을 올린 이는 자신을 괴롭혔던 선배가 최근 모 대학 간호학과의 교수가 되었다고 주장했는데 교수 임용을 취소해 달라는 청원도 따로 제기됐다. 청원자는 “가해자는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라면서 “관행이라는 이유로 지금도 현장에서 후배 간호사에게 가혹행위를 일삼는 누군가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랬다”며 피해 사실을 조목조목 떠올렸다. 태움을 고발하는 글을 쓴 것은 비방이나 명예훼손의 목적이 아니며 진정성있는 사과와 태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자는 환자를 돌보느라 손이 성할 날이 없어 네일아트를 취미로 하게 됐는데, 무료 손모델을 하던 간호학과 학생으로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가해자가 간호학과 교수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약 13개월 대학 병원 응급중환자실에 다니는 동안, 일찍 일어나 5시에 나가서 보리차를 끓이고 세탁실에서 올라온 선배들 옷 무더기를 받아다 찾아서 예쁘게 개어서 선배님들 각자 옷장에 넣어드리고 커피를 타고 빵을 예쁘게 썰어 놓고 해야 했던 것도 힘들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중환자실 안에 갇혀서 수많은 다른 선배들 앞에서 속수무책 폭언, 폭행을 당해야만 했던 시간들”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괴롭힘 피해 사례로는 폭언, 폭행, 부모욕뿐 아니라 환자에게 뽑은 가래통 뒤집어 씌우기, 보호장비 없이 엑스레이 기계 앞에 서 있기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엑스레이 기계 앞에서는 “방사능 많이 맞아라”와 같은 저주를 들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무거운 장비를 들게끔 시키거나 환자 처치를 잘 못하면 때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설명했다. 증거가 남는 신체폭력은 무릎뒤 발로차기, 쇄골아래를 주먹질하기, 명치때리기, 겨드랑이꼬집기, 옆구리 꼬집기, 등짝 팔꿈치로 때리기, 등짝스매싱 등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멍이 든 상반신 사진을 찍어 노조에 가져갔지만, 임신순번제를 안 지켰다가 괴롭힘을 당해 병원을 그만두었던 간호사도 노조에 오지 않았다는 노조 직원의 말에 결국 사직서를 썼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신규 간호사님들. 부디 이게 아니다 싶으면 죽을 것 같다 싶으면 그냥 관두세요”라며 “세상에 직업은 많고 당신 목숨보다 중요한 직장은 없어요”라며 아직도 어디선가 태움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를 신입 간호사들을 응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경찰 또 과잉진압 의혹…15살 소년 제압하려 5명이 동시 총격

    美 경찰 또 과잉진압 의혹…15살 소년 제압하려 5명이 동시 총격

    과잉진압 의혹에 휩싸인 미국 경찰들이 1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10일 뉴욕타임스는 15살 소년 한 명을 제압하려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경찰 5명에게 검찰이 1급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23일, 미국 오클라호마의 한 주유소 편의점에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총을 들고 주유소에 난입한 스타비안 로드리게스(15)는 점원에게 붙들려 꼼짝없이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됐다. 겨우 창문으로 빠져나가던 소년은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다.명령에 따라 소년이 총을 바닥에 내려놓고 뒷주머니에 손을 꽂은 찰나, 경찰 5명이 한꺼번에 총격을 가했다. 머리와 가슴 등 신체 곳곳에 13발의 총을 맞은 소년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가족은 명백한 과잉진압이라고 반발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의 강도질을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래도 도둑질 한 번에 죽을 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겠느냐”며 가슴을 쳤다. 총을 쏠 명분이 없었다는 게 어머니 입장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뒷주머니에 손을 넣은 소년의 행동을 위협이라 여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닥에 내려놓은 총 외에 소년이 소지한 다른 무기는 없었으며, 왼손을 넣은 뒷주머니에는 휴대전화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지난달 유가족 요청을 받아들인 경찰이 공개한 보디캠을 보면 진압 당시 현장 수사관들은 소년에게 한꺼번에 다양한 명령을 내렸다. 각각 “손(들어)”, “엎드려”, “바닥에 얼굴을 대고 누워”, “(총) 내려놔”와 같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명령에 당황한 소년의 모습도 역력했다. 일단 총을 내려놓고 왼손을 뒷주머니에, 오른손은 허리춤에 올린 소년은 곧 경찰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에 대해 오클라호마 카운티 지방 검사 데이비드 프라터는 “부검 결과 소년 몸에서 13발의 총상이 관찰됐다. 불필요한 총기 사용이 치명적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건에 연루된 경찰 5명에게 1급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살상력이 미미한 무기 사용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그러자 미국 최대 경찰 노조인 경찰공제조합(FOP)은 무리한 기소라고 반발했다. FOP 오클라호마지부장은 “경찰은 단 1초 만에 생사를 가를 결정을 내리도록 훈련한다. 무장강도 용의자가 명령에 따르지 않았으니 위협을 느낀 경찰 5명은 동시에 총을 발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인명 손실은 비극이나 우리 경찰이 결코 무기를 가벼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달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 모두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했다고 평가한다”는 뜻을 전했다. 기소된 경찰들은 현재 유급 행정 휴가를 받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유죄 판결이 나면 이들 모두 최고 종신형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절에서 공무원 준비” 친아들 2000대 때려 살해한 어머니

    “절에서 공무원 준비” 친아들 2000대 때려 살해한 어머니

    “사찰 내부 문제 알리겠다” 하자체벌 명목으로 막대기 등으로 때려 친아들을 2000여대 때려 숨지게 한 60대 어머니가 구속기소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 이주영)는 친아들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63·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경북 청도에 있는 한 사찰에서 아들(당시 35)을 2시간 30분가량 대나무 막대기와 발로 머리 등을 2000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찰에 머물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아들이 사찰 내부 문제를 밖에 알리겠다고 말하자 체벌을 명목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폭행당한 아들이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하는 등 이상 징후가 보이는데도 폭행을 계속했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에 아들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며 A씨에게 비는 모습만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A씨 아들은 평소 별다른 질병을 앓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경찰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넘긴 사건을 다시 수사해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검찰은 사건이 일어난 사찰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사찰 관계자가 숨져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 타듯 걷는 흰머리수리 (영상)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 타듯 걷는 흰머리수리 (영상)

    미국의 나라새로 유명한 흰머리수리 한 마리가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듯 걷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방송사 WYFF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영상 게시물에 따르면, 이런 모습은 최근 뉴햄프셔주 위니페소키호에서 얼음낚시를 하던 주민 매슈 무어가 촬영한 것이다. 이 흰머리수리는 얼어붙은 호수 위에 버려진 죽은 물고기를 가져가기 위해 나타나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영상 속 흰머리수리는 처음에 얼음 위에서 잘 걷지 못하지만 점점 익숙해진 듯이 자연스럽게 걸었고 급기야 먹잇감에 가까워졌을 때에는 스케이트 선수가 스텝을 밟으며 나아가듯 주저하지 않고 걸었다. 그러고나서 흰머리수리는 날카로운 갈고리 같은 발톱으로 물고기를 낚아채 어디론가 날아갔다.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겠다”,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데 굳이 날아가야겠냐” 등 농담 어린 반응을 보였다. 한편 흰머리수리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볼 수 있는 맹금류 중 하나로 키는 약 90㎝, 날개 길이는 2.5m에 달할 만큼 커다랗다. 어렸을 때는 온몸이 갈색이지만, 성장하면 머리와 꽁지가 흰색으로 변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적색목록에서는 관심대상종(LC)으로 올라있다. 사진=매슈 무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LH 또 두둔한 변창흠, 책임져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또다시 LH 직원들의 투기 행태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제 식구 봐주기’도 정도껏 해야지 계속 두둔하고 있으니 이번 투기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여당 내부에서조차 변 장관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겠는가. 변 장관은 그제 국회 국토교통위에 출석해 “주무 부처 장관이자 LH의 전 기관장으로서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일 방송 인터뷰에서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산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심이냐”는 위원들의 추궁에 “제 경험으로는 그렇다”고 해 또다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었다. 지금 LH 사태와 관련해 ‘영털’(영혼까지 털렸다)이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등 국민들은 불공정으로 분노와 충격에 휩싸였는데 변 장관만 사태를 절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변 장관 논리대로라면 그는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할 까닭이 없다. 불법적이지도 않은 직원들의 행태에 왜 전임 기관장으로서 고개를 숙인단 말인가. 하지만 그의 발언은 “LH 직원은 투자도 못 한단 말이냐”는 LH 내부 직원들의 대(對)국민 비아냥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대단히 부적절하다. 고구마 줄기처럼 속속 드러나는 LH 직원들의 땅투기 행태는 전문 땅투기꾼의 수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은 신도시 예정지에서 아파트 분양권 등을 받기 위해 지분을 양파 쪼개듯 나눠 매입했고, 향후 보상을 기대해 용버들 묘목을 잔뜩 심어 놓았다. 대토 요건에 맞추려고 일정 규모 이하로 등기하고, ‘농사를 짓겠다’고 속여 거액의 대출까지 받는 등 용의주도했다. 최소한 불로소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한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 변 장관이 할 일은 ‘오얏나무 밑에서 신발끈을 다시 묶은’ 투기 의심 사례까지도 찾아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국토부와 산하 조직을 점검하고 다그치는 일이다. 경기 광명시는 자체조사를 통해 신도시 예정지 땅을 매입한 공무원 6명을 적발했다고 어제 밝히지 않았나. 국토부 공무원 1명과 LH 직원 11명이 부동산 거래 내역 확인을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한 것도 변 장관의 안이한 인식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부동산 공급 안정 대책이 마무리되는 것과 동시에 변 장관 스스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어떤 식으로든 져야만 한다.
  • [포토] 런던 횡단보도에 등장한 ‘여성 보행자 신호등’ 눈길

    [포토] 런던 횡단보도에 등장한 ‘여성 보행자 신호등’ 눈길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 런던에 이색 신호등이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런던 교통국은 여성의 날인 전날 시내 곳곳에 여성을 상징하는 보행자 신호등을 설치했다. 횡단보도 신호등의 경우 보행자 통행을 알릴 때 그냥 녹색불이 켜지거나 남성 모양의 실루엣에 불이 들어 오지만, 이번에 제작된 보행 신호등은 젊은 여성부터 중년 여성까지 4가지 모양의 여성 실루엣으로 제작됐으며 보행자들이 길을 건너는 녹색등이 들어오면 형체가 드러난다. 여성의 머리 스타일과 옷 모양도 모두 다르게 제작한 점도 흥미롭다. 런던 교통국(TFL)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 쁘라윳 태국 총리 난감한 질문 던지는 취재진에 소독제

    쁘라윳 태국 총리 난감한 질문 던지는 취재진에 소독제

    쁘라윳 짠오차(67) 태국 총리가 기자회견 도중 내각 개편에 관해 난감한 질문을 퍼붓는 취재진에게 소독제를 분무해 구설수에 올랐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9일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 일이나 신경쓰라”며 짜증을 냈다. 최근 장관과 차관 등 3명이 지난 2013∼2014년 잉락 친나왓 총리 내각에 반기를 든 ‘방콕 셧다운’ 시위와 관련한 반란죄 등으로 지난달 24일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고 실각한 데 따라 개각이 있느냐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2014년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그는 “답할 가치가 없다”고 말한 뒤 단상을 내려와 갑자기 소독제를 집어든 뒤 취재진에게 뿌렸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 동영상을 보면 그의 돌출 행동을 보고 책상에서 일어나 따라온 기자들을 향해서도 그는 계속해 소독제를 분무한 뒤 유유히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기자들의 (곤란한) 질문을 피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이란 자막을 올려 비꼬았다. 쁘라윳 총리는 이전에도 기자회견 도중 돌출 행동으로 입길에 올랐다. 쿠데타를 일으킨 해 북동부 콘깬 지방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취재진과 만나는 도중 자신의 앞에 앉아있던 기자의 머리를 쓰다듬고 귀를 잡아당겼다. 현지 언론은 또 그가 같은 해 카메라를 봐달라고 외치는 카메라 기자에게 바나나 껍질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간부 훈계에 겁에 질려 숨어” 외출 나온 병사, 트럭에 깔려 숨져(종합)

    “간부 훈계에 겁에 질려 숨어” 외출 나온 병사, 트럭에 깔려 숨져(종합)

    부대 복귀 중 다른 중대 간부가 훈계술 냄새 난다며 소속 부대 캐물어유가족 “병사 죽었는데 간부는 당당” 부대에서 외출을 나온 육군 병사가 주차된 차 밑에 들어가 있다가 깔려 숨진 가운데 유가족 측은 “다른 부대 간부의 훈계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사고로 숨진 A(22) 일병의 아버지 B씨는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부대로 복귀하려는 도중에 그 근처를 지나가는 다른 중대 간부가 훈계를 너무 강하게 한 탓에 트럭 밑에 숨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친한 동기 2명과 외출을 나온 A 일병이 식사하면서 반주를 곁들였는데 우연히 마주친 다른 중대 간부가 이를 꼬투리 잡아 소속 부대명을 캐묻고, 행정보급관에게 전화하겠다고 징계를 줄 것처럼 말하자 덜컥 겁이 나서 숨었다는 설명이다. B씨 등 유가족에 따르면 당시 A 일병은 부대 복귀를 위해 택시를 타고자 이동하던 중 주택가에서 개가 크게 짖자 담벼락을 툭툭 찼고, 이 행동을 본 간부가 일병 일행에게 접근했다. 술 냄새가 난다며 소속 부대를 캐물은 간부가 행정보급관에게 전화하겠다며 차량에 휴대전화를 가지러 간 사이 겁에 질린 A 일병은 골목으로 도망쳤다. 이에 간부가 전력 질주하며 A 일병을 쫓으면서 토끼몰이 당하듯이 도망치다 트럭 밑까지 숨어들게 됐다는 게 유가족의 주장이다. 이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는 B씨는 “각개전투라도 하듯이 차로 숨어버린 모습이 찍혔다”며 “애가 겁이 많은데 얼마나 겁에 질렸으면 차 밑에 숨어서 차디찬 바닥에 있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간부는 A 일병 등이 술에 취해 비틀거렸다고 진술했으나 A 일병과 함께 외출한 동기들은 취기는 없었다고 상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은 “병사가 죽었는데 간부는 ‘잘못이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조사하겠다고 온 대령은 간부 대변인처럼 행동하며 병사들의 진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A 일병은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양구군 양구읍 비봉로에서 봉고 트럭에 깔려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A 일병은 주차된 트럭 밑에 누워 있었으며, 이 사실을 몰랐던 운전자가 차를 그대로 출발하면서 A 일병을 밟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당국은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계 최대 새’ 앨버트로스의 굴욕…착지 시도 중에 ‘꽈당’ (영상)

    ‘세계 최대 새’ 앨버트로스의 굴욕…착지 시도 중에 ‘꽈당’ (영상)

    세계에서 가장 큰 바닷새로 유명한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뉴질랜드의 한 섬에서 착지 도중 넘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상에 공유돼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 인근 타이아로아 헤드(곶) 자연보호구역에서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착지에 실패한 모습이 실시간 관찰 카메라에 포착됐다.기록된 영상에서 이 새는 생후 6주 된 새끼 앨버트로스 한 마리가 있는 둥지 앞으로 멋지게 착지를 시도하지만 머리가 먼저 땅에 닿는 바람에 앞으로 한 바퀴 구르고 만다. 하지만 이 새는 잠시 뒤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일어나 화면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날 ‘로열 앨버트로스 캠’이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으로 공유돼 지금까지 조회 수가 39만 회를 넘어설 만큼 많은 관심을 끈 이 영상은 뉴질랜드 환경보호부(DOC)와 미국 코넬대 조류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여러 대의 실시간 관찰 카메라 중 한 대를 통해 촬영된 것이다. 이들 카메라는 2016년부터 번식기를 맞아 타이아로아 헤드 자연보호구역으로 날아드는 앨버트로스의 생태를 기록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영상 속 앨버트로스는 노던 로열 앨버트로스(학명 Diomedea sanfordi)라는 종으로, 앨버트로스 중 가장 큰 종은 아니지만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3m를 넘을 만큼 거대하다. 현지에서는 이들 앨버트로스를 우아한 큰 새라고도 부른다. 한 앨버트로스 전문가에 따르면, 이 새는 종종 착지 중에 넘어지는 모양이다.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RSPB) 앨버트로스 보호대책반의 로리 크로포드 반장은 “이들 새는 날개를 펼친 채 몇 시간 동안 바다 위를 날 수 있지만, 착지에는 능숙하지 못하다”면서 “아마 이 새는 바람을 잘못 판단했거나 갑자기 분 돌풍에 휩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역의 노던 로열 앨버트로스는 서식지 변화와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어업 등에 의해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열 앨버트로스 캠/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초등생 제자 얼굴에 스매싱”…테니스 강사, 폭행 의혹 조사

    “초등생 제자 얼굴에 스매싱”…테니스 강사, 폭행 의혹 조사

    제주 30대 강사,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테니스공으로 얼굴 강타해 코 연골 부상도부모들의 폭행 자제 요청엔 체력단련 보복“네 엄마가 너 낳고 행복했겠냐” 폭언 주장도 제주의 한 테니스 지도자가 제자의 얼굴을 향해 스매싱을 날리는 등 자신이 가르치는 초등학생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제주도테니스협회 소속 이사인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지도하는 만 7∼10세 초등학교 선수 5명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함께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피해선수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선수 얼굴을 향해 테니스 라켓으로 공을 강타해 맞추거나, 라켓 프레임으로 머리를 찍는 등 지난 1년간 어린 제자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A씨가 라켓으로 친 공을 맞은 아이들은 얼굴과 몸 등에 멍이 들거나, 심지어 여러 시간 동안 코피가 멈추지 않고, 코 연골이 눌려 병원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선수의 귀를 심하게 잡아당긴 채 끌고 다녀 귀가 찢어진 경우도 있었다. 이에 선수 부모들이 폭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할 때마다 A씨는 체력단련을 빌미로 운동장을 수십 바퀴씩 뛰도록 하는 식으로 아이들에게 보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서적 학대도 일상적이었다는 것이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증언이다. A씨는 심한 욕설은 물론, 체격이 큰 선수에게는 “돼지”라고 부르고, 심지어 선수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 상호를 이름 대신 부른 경우도 있었다. 또 “죽여버리겠다”, “네 엄마가 너를 낳고 행복했을 것 같냐” 등의 언어폭력도 난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들은 이런 A씨의 폭언과 폭행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길 주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아동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테니스가 계속하고 싶어 이 같은 코치의 폭언과 폭행을 참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폭행이 중학교 선수들에게도 이뤄졌다는 제보도 있다. 경찰은 피해 아동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최근 제주도테니스협회 사무실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A씨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선수 등록비’ 등의 명목으로 제주도테니스협회 계좌로 돈을 받아 빼돌린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A씨를 불러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상공 가로지른 유성, TNT 200㎏급 폭발…“우주의 불꽃놀이”

    美 상공 가로지른 유성, TNT 200㎏급 폭발…“우주의 불꽃놀이”

    지난 주말 미국 북동부 버몬트주와 캐나다 국경 부근 상공에서 유성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9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유성의 이동 속도는 시속 4만2000마일(약 6만7592㎞)로 추정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성감시팀(Meteor Watch)은 7일 오후 5시 38분쯤 유성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1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유성은 같은 주 마운트 맨스필드 주립공원부터 올리언스 카운티에 있는 비치힐까지 북동쪽으로 33마일(약 53㎞)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에 대해 NASA 유성감시팀은 “유성의 정체는 소행성 파편일 가능성이 있지만 당시 목격자들이 느낀 진동은 이 유성체의 앞면과 뒷면 사이에서 발생한 압력 차이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성감시팀은 또 “이 유성은 격렬하게 폭발해 그 궤적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건물들을 흔들 만큼 강한 압력파를 생성했다”면서 “이런 압력파는 땅에도 전달돼 이 지역의 지진 측정기기로 감지할 수 있는 작은 흔들림을 일으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 기관에 따르면, 관측소 3곳에서 수집한 초저주파음 측정에서 유성의 중량은 약 4.5㎏, 지름은 약 15㎝로 나타났으며, 폭발 당시 발생한 에너지는 200㎏짜리 TNT 폭탄이 폭발한 것과 맞먹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NASA는 이번 유성 폭발에 대해 “대자연이 선사한 작지만 멋진 불꽃놀이”라고 평가했다.이번 유성 출현은 영상으로 포착돼 유튜브나 트위터 등에 공유돼 관심을 끌었다. 벌링턴 국제공항의 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유성이 만들어낸 빛 줄기가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뉴욕 중심부의 목격자들은 유성이 머리 위를 지나갈 때 시끄러운 굉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버몬트주 사우스벌링턴의 앨 그레고리치는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었지만 유성을 눈으로 볼 수 있어 매우 기뻤다”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차 트럭 밑에 들어가 있다가…” 외출 나온 병사, 깔려 숨져

    “주차 트럭 밑에 들어가 있다가…” 외출 나온 병사, 깔려 숨져

    경찰, 트럭 밑으로 들어간 경위 조사 부대에서 외출을 나온 육군 병사가 주차된 차 밑에 들어가 있다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양구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양구군 양구읍 비봉로에서 A(22) 일병이 봉고 트럭에 깔려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일병은 이날 부대에서 외출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일병은 주차된 트럭 밑에 누워 있었으며, 이 사실을 몰랐던 운전자 B(62)씨가 차를 그대로 출발하면서 A 일병을 밟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일병이 트럭 밑으로 들어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파리 근처 센 강에 빠져 숨진 14세 여고생, 동급생 남녀 커플 체포

    파리 근처 센 강에 빠져 숨진 14세 여고생, 동급생 남녀 커플 체포

    프랑스에서 연인 관계인 10대 고등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온 여학생이 강물에 빠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파리 외곽 발두아즈주 경찰은 고교생 알리샤(14)를 강물에 떠밀어 살해한 혐의로 같은 학교 동급생 남학생(15)과 여학생(15)을 체포했다고 일간 르 파리지앵 등이 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오후 8시 30분쯤 파리를 지나가는 센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알리샤의 머리와 얼굴에는 누군가에게 주먹으로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이다. 알리샤의 어머니는 BFM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한다며 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알리샤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두 학생은 일주일 전 알리샤와 다툰 이후 알리샤를 계속 괴롭혀 온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알리샤의 스냅챗 계정을 해킹해 알리샤가 속옷만 입고 있는 사진을 내려받아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유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가해자로 의심되는 남학생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에 피해자와 만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 어머니는 아들이 전날 집에 왔을 때 죽은 여학생에게 주먹을 날렸으며 그 충격에 센 강에 빠졌다고 말했으며 옷에는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전했다. 두 10대는 옷을 갈아 입은 뒤 다른 친구의 집으로 갔고, 이 어머니는 아들이 말한 지점을 찾아갔더니 피묻은 글러브와 머리카락 등이 있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며, 한 소식통은 “남학생을 두고 두 여학생이 질투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편견과 두려움을 넘어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편견과 두려움을 넘어

    천연두 백신은 역사상 최초의 백신으로 예방의학의 문을 열어젖혔다. 1798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연구 결과를 인쇄물로 발행해 세상에 알려졌지만 18세기 내내 여러 사람이 백신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볼테르는 인구의 20퍼센트가 천연두로 사망했다고 하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프랑스의 경우 매년 5만명에서 8만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05년 백신이 보급되면서부터 그 수는 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부아이는 프랑스 대혁명을 전후한 격동기의 사회상을 다양하게 묘사했던 화가다. 백신 접종 장면을 그린 그림도 있어서 흥미롭다. 왕진 의사가 어머니 품에 안긴 아기의 팔에 예방주사를 놓고 있다. 온 식구가 둘러서서 이 광경을 주시하고 있다. 흰 모슬린 드레스를 입은 어머니, 유모, 애완견은 이 가정의 유족함을 보여 준다. 주사를 맞는 아기는 왼쪽에 있는 다른 아기를 바라보고 있다. 수수한 차림의 여인에게 안긴 왼쪽 아기는 손가락으로 제 팔을 가리키고 있다. 주사를 먼저 맞은 아기인가 보다 생각하겠지만 이 아기는 백신을 체취하기 위해 데려온 것이다. 백신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고 운반할 방법이 없었으므로 의사는 두묘를 지닌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접종을 했다. 이런 아이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게다가 발진으로 열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이동하는 것은 아이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었다. 기술적 문제도 하나둘이 아니었고, 사회적 장벽도 높았다. 당시 백신을 둘러싼 논란에는 미신과 편견, 도시와 농촌의 갈등, 계급 문제 등 사회상이 총체적으로 투영돼 있다. 예를 들어 무료 접종을 받게 된 빈민층은 무슨 음모가 있지나 않나 의심하고 두려워했다.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공포도 횡행했다. 우두에서 추출한 백신을 맞으면 미노타우로스(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사람 몸에 황소의 머리를 지닌 괴물)가 될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했다. 시행착오도 숱하게 있었지만, 백신 보급에 열정적으로 헌신한 의사들이 있었고, 백신을 맞아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 늘면서 접종은 자리를 잡아 갔다. 기다리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아무쪼록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코로나 확산도 진정되길 바랄 뿐이다. 미술평론가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당신을 사랑합니다

    조지 오웰의 ‘1984’를 뒤늦게 읽었다. 인간의 오감은 물론 무의식까지 통제하는 미래세계를 읽어 나가다가 한 문장 앞에서 숨을 멈추고 말았다. 줄리아가 윈스턴에게 목숨을 걸고 건네준 쪽지 속 한 줄, 당신을 사랑합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맞닥트린 고백 앞에서 나는 주인공처럼 설렘과 불안과 공포를 동시에 느꼈다. 총알이 목전까지 날아오는 것 같은 세계에서 그 한 줄은 들꽃이 돼 꽂혔다. 파국을 초래할 위험한 문장, 그러면서도 파국을 구할 최후의 문장 아래 진하게 줄을 그었다. 책 읽기를 마친 뒤 독서광인 친구에게 말하니 그런 대목이 있었느냐고 묻는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묻히는 부분일 거라고 정리를 해 버린다. 그 문장은 나에게는 절실하나 그녀에게는 빗나가 버린 문장이 되고 말았다. 고등학교 시절 두 살 위 언니가 읽는 책을 종종 훔쳐 읽었다. 언니는 그때 운동권 학생이었고 나는 밖으로 도는 학생이었다. 이유도 없이 언니를 어려워했던 나는 나름의 처세를 익히고 있었다. 주로 야밤에 몰래 책장을 넘겼는데, 읽다 보면 사람들이 잘 긋지 않는 이상한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그동안의 밑진 감정을 쏟아 내듯 나와 시선이 갈린 그 붉은 줄 위의 문장을 향해 한껏 비웃음을 날리곤 했다. 언니에게는 절실했을 그 문장을 빗나간 문장으로 치부해 버렸다. 거슬러 올라가면 언니는 6년 내내 손이 안 가는 단발머리를 하고 다녔다. 무언가를 열심히 배우고 익히며 무슨 일이든 성실히 해냈다. 반면 나는 아이들과 어울려 유행가를 부르며 온갖 어른 행세를 하고 다녔다. 나의 그런 기질이 못 미더웠는지 결혼 전까지도 언니의 부단한 간섭을 받았다. 그럴 때마다 복수하듯 붉은 줄 위에서 느꼈던 은근한 쾌감을 떠올리곤 했다. 그때 난 피해 의식 속에서 키운 그 쾌감 탓에 언니가 다른 세계를 보고 있다는 것을 놓치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 운동권 학생으로, 생활인으로 열심히 살던 언니는 수행자가 됐고 나는 뒤늦은 나이에 소설가가 됐다. 마음을 터놓을 기회도 없이 ‘언니’ 대신 ‘스님’으로 호칭을 바꾸게 됐다. 살갑게 지내지는 않았어도 언니가 사라진 것 같은 허전함이 한 번씩 찾아왔다. 몇 년 전 스님이 수행을 하다가 편찮으셔서 집에 두세 달 와 계셨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다. 그런 감정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첫 소설집을 내게 돼 슬쩍 방에 넣어 드렸다. 건강을 회복하고 수행처로 가시기 전 스님이 처음으로 고백 아닌 고백을 했다. 너는 참 따뜻한 사람이다. 들꽃 같은 그 말을 오랜 세월 돌고 돌아서 들었다. 소설을 쓰고 있다는 나도 다른 사람의 숨겨진 문장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서로 품고 있는 문장이 어긋나더라도 그렇게 만나지거나 무화되는 지점이 있었다. ‘1984’를 다시 펼쳤다. 조지 오웰도 묻혀 버리는 그 흔한 문장을 현실에서 누군가 실천해 주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아니었을까. 밑줄을 보니 여전히 한 줄이 내 마음을 흔든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 귀 먹먹 땀 흠뻑 대구 간호사의 예상 밖 한마디 “환자들이 영웅”

    귀 먹먹 땀 흠뻑 대구 간호사의 예상 밖 한마디 “환자들이 영웅”

    “주리야, 큰일났어! 너희 병동 폐쇄됐다는 전화 안 왔어?” 중환자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간호사의 목소리에 다급함이 묻어났다. 여느 때처럼 출근 준비를 하던 평범한 아침이었다. 9일 서울신문이 만난 이주리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는 “지난해 2월 19일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마치 경계선처럼 일상을 ‘코로나19 전후’로 갈라놓았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지난해 5월까지 약 4개월간 코로나19 병동에서 중환자를 돌봤다. 음압기 소음으로 종일 귀가 먹먹했고, 방호복 안으로 땀이 쏟아져 옷이 늘 축축했다. 누군가 입과 코를 막고 있는 듯해서 잠을 설치고 한동안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더 괴로운 것은 환자들의 죽음이었다. 이 간호사는 “임종을 지켜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건강한 이들은 방호복을 입고 환자의 임종을 지킬 수 있지만, 몸이 안 좋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들은 임종을 보지 못했다. 가족들의 배웅을 받지 못하고 홀로 임종방에서 눈을 감는 환자를 보며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가 돌봤던 95세 여성 코로나19 환자는 매일 딸과 손자, 손녀에게 편지를 받았다. ‘엄마, 고마워. 사랑하고 편안히 치료 잘 받고 퇴원하면 온천도 가고 꽃도 보러 가자.’ 간호사들은 할머니에게 매일 편지를 읽어줬는데 목이 메어 쉽게 읽히지가 않았다고 한다. 임종 전 면회 온 50대 후반의 딸은 “우리 형제들 잘 키워 줘서 고마워. 엄마 고생했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간호사는 “마음의 준비를 미처 못한 가족에게 전화로 사망 소식을 전한 일도 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일어난 가슴 아픈 일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환자에게 정 주면 안 된다. 냉정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늦은 밤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87세 할머니 환자는 치매도 앓고 있었다. 매일 고향인 강원도에 가야 한다며 창밖만 보던 환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완치돼 퇴원했다. 이 간호사는 “이른 아침부터 곱게 머리를 단장하고 환하게 웃으며 강원도로 떠난 할머니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병동의 환자들은 가족도 없이 혼자서 감염병과 사투를 벌인다. 사람들은 의료진을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코로나19를 버텨낸 환자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지만 병실에 갇혀 고통받고 가족과 생이별을 하는 환자들을 생각하며 좀더 힘을 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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