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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해수부 부산 이전… 속도가 관건 아니라 충실한 준비 먼저

    [사설] 해수부 부산 이전… 속도가 관건 아니라 충실한 준비 먼저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를 올해 안에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0일 첫 국무회의 지시사항인 ‘빠른 이전’이 ‘연내 이전’으로 구체화됐다. 이 대통령은 빠른 이전을 위해 청사로 쓸 건물을 임차하는 방식도 제시했다. 당초 2029년까지 이전 방안을 보고했던 해수부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이 대통령의 지역발전과 성장 공약이 겹치는 항목이다. 지구온난화로 이용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북극항로가 신성장산업으로 거론되는데 거점도시로 부산이 유력하다. 부산은 인구 기준으로는 제2의 도시지만 지역내총생산은 2022년부터 인천에 역전됐다. 6대 광역시 중 최근 10년간 인구 감소폭이 가장 크다. ‘노인과 바다의 도시’라는 자조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PK)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해수부 장관 후보자도 부산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다. 전 후보자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에서 북극항로 개척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런 정치적 포석이 있다 하더라도 지방선거와 별개로 수도권 집중은 반드시 풀어야 할 국가적 난제다. 수도권으로 청년들이 모이고, 극심한 경쟁으로 연애·결혼·출산 등을 포기하는 ‘N포 세대’가 늘어나는 국가의 미래는 암울하다. 주요 정부부처를 서울에서 세종으로, 공공기관을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할 때 겪은 오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새 도시, 새 건물을 지어 기관을 억지로 옮기는 보여주기식 이전은 지역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속도전이 아니라 가족 단위 정착이 가능하도록 촘촘하고 충실한 준비 작업이 더 중요하다. 옮겨간 공무원과 가족들이 다른 부처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부산시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균형발전의 모범 사례가 왜 지금껏 만들어지지 못했는지 치열하게 실패의 내용을 뜯어보고 해법을 찾길 바란다.
  • 美민주 뉴욕시장 경선 이변 연출… 30대 무슬림, 3선 주지사 꺾었다

    美민주 뉴욕시장 경선 이변 연출… 30대 무슬림, 3선 주지사 꺾었다

    미국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30대 무슬림 신예 정치인이 3선 주지사 경력의 정치 거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 민주당 유권자들의 기성 정치인에 대한 염증과 세대 교체에 대한 열망이 맞물린 이변이라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 전역에서 치러진 민주당 뉴욕시장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이 개표율 93% 기준 43.5%의 지지를 받아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앤드루 쿠오모(68) 전 뉴욕주지사는 36.4%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맘다니 의원은 승리 연설에서 “나를 지지했든 쿠오모 전 주지사에게 투표했든 모든 뉴욕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며 “여러분이 자랑스럽게 ‘자신의 시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장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맘다니 의원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으로 7세 때 미 컬럼비아대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뉴욕으로 이주한 맘다니 의원은 부모가 모두 인도계다. 쿠오모 전 지사에 비하면 무명이나 다름없었지만 진보 성향의 정책을 내세워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적인 정책을 내세워 대표적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뒤를 잇는 ‘제2의 샌더스’로 불린다. 대학 시절에는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 모임’을 창립하기도 했다. 맘다니 의원이 오는 11월 4일 본선에서 승리하면 뉴욕 첫 무슬림 시장이 된다. 본선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됐지만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에릭 애덤스 현 시장 등이 출마한다. 경찰 출신인 애덤스 시장은 뇌물 수수와 불법 선거자금 모금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소가 취소됐다. 그는 이후 이민자 추방에 협조하는 등 ‘친 트럼프’ 행보를 이어 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았다.
  • 아빠와 사이 좋은 아이, 수명 훨씬 더 길어진다

    아빠와 사이 좋은 아이, 수명 훨씬 더 길어진다

    과거와 달리 양육에 참여하는 남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정에서 남성들이 양육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노터데임대 국제 보건 연구소,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 공동 연구팀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관계가 좋았던 딸의 수명이 훨씬 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지만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왕립학회 B 회보’ 6월 18일자에 실렸다. ●암컷 개코원숭이 216마리 관계 조사 연구팀은 동아프리카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암컷 개코원숭이 216마리와 그 아버지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엄마의 보살핌을 제외했을 때 아빠가 딸 양육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이 연구는 1971년 시작돼 54년째 이어지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장류 연구 프로젝트인 ‘암보셀리 개코원숭이 연구’(ABRP) 중 일부로 수행됐다. ABRP는 그동안 개코원숭이 1500마리 이상의 개체, 집단, 개체군 수준에서 생활사(史) 정보는 물론 유전학, 기생충학, 다른 종과의 관계 등 다양한 측면을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 된 딸 개코원숭이의 3분의1 이상은 짝짓기 전까지 아버지와 같은 사회 집단에서 살았고, 3분의2는 3살이 되기 전에 아버지가 집단을 떠나거나 사망했다. 보통 수컷 개코원숭이는 젊을 때 짝짓기에 집중하다가 새끼를 서넛 낳은 뒤에는 생식을 중단하고 ‘아빠 모드’로 전환한다. 아빠 모드에 돌입한 개코원숭이들은 주로 집에 머물며 자식들에게 시간을 투자하고, 짝짓기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아버지 개코원숭이가 딸의 털을 골라 주는 그루밍 습관에 주목했다. 영장류 집단에서 그루밍 습관은 위생과 사회적 유대감을 표시하는 행동으로, 관계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다. 사람으로 따지면 함께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나, 밥상머리 교육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루밍을 자주 받는 등 아버지와 관계가 좋거나 3년 이상 함께 거주한 딸들은 아버지·딸 관계가 약한 암컷들보다 수명이 2~4년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아빠 우울증·불안, 아이 발달에 부정적 그런가 하면 미국 시카고 아동 병원, 노스웨스턴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산전·산후 기간 동안 아빠의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가 아이의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언어적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AMA 소아과학’ 6월 17일자에 발표됐다. ●신생아 아빠의 14% 산후 우울증 경험 여성의 산전, 산후 우울증에 대해서는 많이 연구됐지만 출산 전후 남성들의 심리 상태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미국의 경우 신생아 아빠의 약 14%가 산후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신생아 엄마의 산후 우울증 비율과 비슷하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남성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어 전문가들은 이 비율이 과소 평가된 것으로 본다. 연구팀은 신생아 아빠들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공중보건 설문 도구를 개발해 조사한 결과,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모유 수유 여부, 아이의 수면 시간과 패턴이 아빠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교장 해봐서 아는데 왜 복잡하게 만드나”...‘훈수·날림 조사’ 학폭 조사관

    “교장 해봐서 아는데 왜 복잡하게 만드나”...‘훈수·날림 조사’ 학폭 조사관

    올해 3월 기준 전국 학폭전담조사관 2278명건당 보수 지급에 조사 ‘질’보다 ‘양’학폭법상 자격 등 광범위...부실 보고서 빈번“전문성 강화·담임 교사 의견서 제출돼야” 초등학교 고학년 A군은 학교 친구 B군과 가족끼리도 알고 지내며 서로 집을 오가는 사이였다. 그러다 사이가 벌어져 B군이 A군의 배를 발로 차 쓰러뜨리고, 이불로 머리를 짓눌러 숨을 못쉬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자 A군은 등교를 거부했다. A군 부모는 B군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했고, B군 부모도 A군이 욕설을 했다며 맞신고했다. 조사를 위해 나온 퇴직 교사 출신의 70대 학폭전담조사관은 상담 시작 5분만에 ‘다른 학생 상담이 있다’며 자리를 떠났다. 학교폭력위원회에서 A군은 가장 가벼운 서면사과(1호) 처분을, B군은 3호(교내봉사) 처분을 받았다. A군은 ‘1호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최근 행정소송을 냈다. 중학생 C군의 학부모도 학폭전담조사관만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진다. D군이 단체 카톡방에서 C군을 따돌리고 모욕적인 사진을 올려 학폭으로 신고했는데 조사관은 ‘내가 교장 출신이라 잘 아는데 아이들끼리 이러면 잘 해결하면 된다. 왜 신고를 해서 복잡하게 만드냐’는 식으로 훈수를 두며 합의를 종용했다고 한다.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제도는 학폭 발생 시 교육지원청에 소속된 조사관이 정확하게 사안을 조사하고 사건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첫 시행됐다. 하지만 조사관 간 역량 편차가 크고, 일부는 학생을 위축시키는 언행이나 부실한 보고서로 보수만 챙겨간다는 불만이 현장에서 제기된다. 25일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3~10월 사이 전담조사관 관련 민원 건수는 총 109건이었다. 주요 사유는 ▲조사관 역량 및 전문성 부족 ▲화해 종용 ▲위협적 태도 등이다. 이 제도에 대한 교육 현장 불만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학폭전담조사관들이 사건당 보수를 받아 ‘날림 조사’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서울지역 기준으로 한건당 보수는 18만원 수준이다. 건당 계산되다 보니 상담 시작 5분 만에 다른 사건 현장으로 이동했던 조사관의 사례처럼 무조건 건수만 늘리려는 일부 조사관들이 있다는 것이다. 학폭전담조사관의 자격과 나이에 대한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역량이나 전문성 차이가 크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 학교폭력특례법에 따라 퇴직 교원, 퇴직 경찰, 이밖에 관련 경험이 풍부한 사람 등을 조사관으로 임명하다 보니 개인당 경력 편차가 크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 기준 전국 교육지원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폭전담조사관은 2278명이다. 이지헌 법무법인 대건 학교폭력 전문변호사는 “사건 건수를 기준으로 보수를 받으면 긴 시간 구체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없다”면서 “전체 사건의 맥락을 제대로 보려면 조사관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담임교사와 학폭 담당 교사의 의견서 등 정확성과 객관성이 확보된 자료가 교육청 학폭심의위에 함께 제출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연수 강화 등 개선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내연녀 자녀 앞에서 폭행 살해한 30대…항소심도 징역 23년

    내연녀 자녀 앞에서 폭행 살해한 30대…항소심도 징역 23년

    내연녀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피해자의 자녀가 현장에서 이를 목격했는데,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됐다.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왕해진)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23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성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체 전반 다수에 상처와 멍 자국, 흉복부에 매우 강한 충격이 발견됐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가슴과 복부를 장시간에 걸쳐 구타했으며 이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는 예견이 가능하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추석 연휴 중이던 9월16일 오전 6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빌라에서 B씨의 머리와 가슴, 복부 등을 마구 때리고 밟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옆방에는 B씨의 자녀 C(6)양도 있었고 이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도중 B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직접 119에 신고했다. 늑골 대부분이 부러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장기가 손상돼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와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와 검찰시민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1심 재판부는 “내연 관계에 있던 피해자가 다른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이유로 약 2시간에 걸쳐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는 잔혹한 방식으로 살해했다”며 “범행이 피해자 주거지에서 이뤄져 피해자의 어린 자녀가 엄마가 폭행당해 죽는 장면을 목격하는 참혹한 결과가 발생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내란특검, 尹 출국금지… 이르면 오늘 체포영장 발부 여부 결정

    내란특검, 尹 출국금지… 이르면 오늘 체포영장 발부 여부 결정

    12·3 비상계엄과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특검팀은 검경으로부터 기록을 인계받아 지난 18일 수사를 개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재판이 계속되는 중에 구속 취소가 되거나 보석이 허가된 경우 출국금지 필요성을 검토해 조처하고 그 공소 유지 담당 기관이 변경되면 해당 기관이 다시 출국금지 여부를 판단해 신청하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9일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신청으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출국금지 했다. 이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월 19일 윤 전 대통령을 구속했고, 같은 달 26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7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 나면서 기존의 출국금지 조치도 해제됐고, 이후 검찰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24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 6·25 참전국 출신 해외전문가 26인, 한국전쟁 기록 수집 위해 힘 합친다

    6·25 참전국 출신 해외전문가 26인, 한국전쟁 기록 수집 위해 힘 합친다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참전했던 한국전쟁의 흩어진 기록을 모으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미국·영국 등 유엔 참전국은 물론 동유럽 연구자 등이 현지에서 수집한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기억의 조각’을 맞추는 작업이다. 인사혁신처는 전쟁기념사업회 국제자문위원단에 참가할 전문가 26명을 ‘국제 인재 발굴 사업’ 형태로 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는 6·25 전쟁의 국외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자문위원단을 꾸리면서 인사처에 글로벌 인재풀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인사처는 국제학회와 현지 기록물 연구소,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 등을 통해 전방위로 인재 발굴에 나섰다. 강수진 인사처 인재기획담당관은 “각국 연구·교육기관의 링크드인은 물론 구글링을 통해 인재들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꾸려진 자문위원단에는 유엔 참전국의 역사학자와 국제정치학 교수뿐 아니라 체코·폴란드 등 중부 및 동유럽 국가에서 활동하는 한국전쟁 연구자까지 망라됐다. 필리핀 아테네오대 사학과 네빌 제이 마나오이스(왼쪽) 교수는 20년간 필리핀의 6·25 참전을 연구해 온 학자다. 지난 2020년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함께 6·25 전쟁 필리핀 참전 7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열어 현지 역사 교과에 한국전쟁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야기엘로니안대 중동·극동연구소의 마레크 한데레크(가운데) 교수는 한국 전쟁 휴전 상황을 감시할 목적으로 세워진 중립국감독위원회에 폴란드가 참여하는 과정을 다룬 저서를 집필하던 중 발탁됐다. 국민추천제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례도 있다. 튀르키예 국방대·이스탄불대의 정은경(오른쪽) 교수는 인사처 국가인재DB를 통해 정부 자문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튀르키예의 한국 파병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오랜 기간 한국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 온 전문가다. 김건호 전쟁기념사업회 아카이브센터 학예사는 “소멸 위기에 있는 6·25 자료를 연구하고 수집하는 전 세계 연구자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전쟁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호국보훈의 가치를 실현할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해 인사처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영 인사처 인재정보기획관은 “앞으로도 세계 인재들이 정부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아버지의 날” 1살 딸에 ‘7억대 ○○’ 사준 인도 재벌 ‘놀라운 정체’

    “아버지의 날” 1살 딸에 ‘7억대 ○○’ 사준 인도 재벌 ‘놀라운 정체’

    인도의 한 부동산 사업가가 생후 1년 된 딸에게 7억원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진 맞춤형 롤스로이스 차량을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사 ANAX 디벨럽먼츠(ANAX Developments) 대표인 사티시 산팔은 지난 16일 ‘아버지의 날’을 맞아 딸 이사벨라를 위해 분홍색 롤스로이스 팬텀을 구매했다. 이 차량은 외관부터 실내 장식까지 전면 커스터마이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는 분홍·흰색 가죽 시트로 마감됐으며, 머리받이는 딸의 이름 이니셜이 자수로 새겨졌다. 차량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팬텀 모델은 기본형만 해도 약 50만 달러(약 6억 8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산팔은 해당 차량을 두바이의 고급 수입차 매장에서 공개했으며, 이 모습은 산팔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영상으로 공유됐다. 영상에는 분홍색 풍선 장식, 음악과 댄스 퍼포먼스, 자동차 덮개를 걷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한 살 아이가 앞으로 사용하려면 17년은 더 기다려야 되는 선물”, “어린 딸을 위한 선물이라기보다는 부모의 과시용 선물에 불과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딸에 대한 사랑을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일 뿐”, “능력이 돼서 딸에게 선물한 것인데 뭐가 문제냐” 등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산팔은 지난 2월에도 이사벨라의 첫 번째 생일을 맞아 두바이의 초고급 호텔에서 대규모 생일 파티를 연 바 있다. 행사장은 인공 눈과 얼음 샹들리에, 백색 나무 등으로 장식돼 ‘겨울 왕국’ 테마를 연출했다. 파티에는 인도 출신의 유명 가수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사벨라는 동화 속 공주 복장을 하고 마차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자녀에게 고가의 선물을 주는 사례는 두바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 사업가는 11세 딸의 생일에 약 3억원을 쏟아부은 뒤, “더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아이 연령·책임감 수준 고려해 선물해야” 경고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모의 과도한 소비가 자녀의 가치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회학자 루시 마이나 박사는 “선물할 때는 아이의 연령과 책임감 수준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세 어린이에게 주택을 선물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소유’가 될 수 없다”며 “이 나이대에 적절한 것은 자전거와 같은 연령 맞춤형 선물”이라고 말했다. 마이나 박사는 일부 부모들이 고가의 선물을 하는 이유로 ▲아이를 기쁘게 하려는 순수한 감정 ▲자신이 받지 못한 삶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 ▲물질을 통해 양육 시간을 보상하려는 심리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려는 목적 등을 꼽았다. 그는 “문제는 이러한 선물이 아이에게 세상은 자신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아이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지기 쉬우며, 소유하지 못한 사람을 깔보거나, 즉각적인 만족을 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케냐 켄야타대학교 교육심리학과 앤서니 이레리 박사도 이와 유사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물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문화는 부모들 사이의 비교 심리를 자극하며, 선물의 의미보다는 가격이나 브랜드가 중심이 되는 경향을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고가의 선물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과 경험 중심의 양육”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레리 박사는 “비싼 선물 대신 함께 책을 읽고, 함께 걷고, 함께 웃는 시간이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을 키우는 데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마사지해줄까?…해조류 사용해 서로 몸 비비는 범고래의 비밀

    마사지해줄까?…해조류 사용해 서로 몸 비비는 범고래의 비밀

    전 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가 서로 ‘마사지’를 해준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고래연구센터 연구팀은 범고래가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도구’로 사용해 서로의 몸을 긁어주는 행동을 한다는 논문을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 호에 발표했다. 범고래의 이 같은 특이한 행동은 미국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접한 태평양 세일리시해에서 관찰됐다. 연구팀이 드론으로 촬영해 분석한 결과, 범고래들이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입으로 잘라내 그 조각을 서로의 몸에 누르거나 비비는 모습이 포착된 것. 연구팀은 2024년 단 2주 동안 이런 사례를 30건이나 기록했으며, 이를 흥미로운 상호작용으로 보고 ‘알로켈핑’(allokelping)이라고 명명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바이스 박사는 “평소 세일리시해의 범고래 무리를 드론으로 연구 중이었는데 몇몇 범고래가 무언가를 물고 한 번에 최대 15분 동안 서로의 몸을 비비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서로의 피부 위생을 위한 손질의 한 형태일 뿐 아니라 무리의 구성원들과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법일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가 물체를 손질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목격한 최초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로켈핑은 이 지역 내 범고래 무리 내에서 성별과 나이와 관계없이 관찰됐으나, 친척이나 비슷한 나이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죽은 피부가 벗겨지는 탈피가 진행 중인 범고래일수록 이 행동을 자주 보였다. 앞서 세일리시해 범고래 무리는 연어를 머리에 쓰고 다니는 기이한 행동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언뜻 이해하기 힘든 범고래들의 이 행동이 처음 목격된 것은 1987년 미국 워싱턴주 해안에서였다. 당시 암컷 범고래 한 마리가 죽은 연어를 코 위에 올리고 균형을 잡으며 헤엄치기 시작했고, 이후 이 행동은 범고래 무리 사이에 유행처럼 퍼져 이들 사이에 ‘패션 트렌드’가 됐다. 범고래들의 이 행동은 1년이나 지속됐으며 이후 유행이 끝난 듯 사라졌다가 지난해 10월 다시 세일리시해에서 발견되면서 복고풍 패션처럼 부활했다. 전문가들은 범고래의 이 행동을 일종의 ‘놀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 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마사지해줄까?…해조류 사용해 서로 몸 비비는 범고래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마사지해줄까?…해조류 사용해 서로 몸 비비는 범고래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전 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가 서로 ‘마사지’를 해준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고래연구센터 연구팀은 범고래가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도구’로 사용해 서로의 몸을 긁어주는 행동을 한다는 논문을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 호에 발표했다. 범고래의 이 같은 특이한 행동은 미국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접한 태평양 세일리시해에서 관찰됐다. 연구팀이 드론으로 촬영해 분석한 결과, 범고래들이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입으로 잘라내 그 조각을 서로의 몸에 누르거나 비비는 모습이 포착된 것. 연구팀은 2024년 단 2주 동안 이런 사례를 30건이나 기록했으며, 이를 흥미로운 상호작용으로 보고 ‘알로켈핑’(allokelping)이라고 명명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바이스 박사는 “평소 세일리시해의 범고래 무리를 드론으로 연구 중이었는데 몇몇 범고래가 무언가를 물고 한 번에 최대 15분 동안 서로의 몸을 비비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이는 서로의 피부 위생을 위한 손질의 한 형태일 뿐 아니라 무리의 구성원들과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방법일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가 물체를 손질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목격한 최초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로켈핑은 이 지역 내 범고래 무리 내에서 성별과 나이와 관계없이 관찰됐으나, 친척이나 비슷한 나이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죽은 피부가 벗겨지는 탈피가 진행 중인 범고래일수록 이 행동을 자주 보였다. 앞서 세일리시해 범고래 무리는 연어를 머리에 쓰고 다니는 기이한 행동으로 관심을 끈 바 있다. 언뜻 이해하기 힘든 범고래들의 이 행동이 처음 목격된 것은 1987년 미국 워싱턴주 해안에서였다. 당시 암컷 범고래 한 마리가 죽은 연어를 코 위에 올리고 균형을 잡으며 헤엄치기 시작했고, 이후 이 행동은 범고래 무리 사이에 유행처럼 퍼져 이들 사이에 ‘패션 트렌드’가 됐다. 범고래들의 이 행동은 1년이나 지속됐으며 이후 유행이 끝난 듯 사라졌다가 지난해 10월 다시 세일리시해에서 발견되면서 복고풍 패션처럼 부활했다. 전문가들은 범고래의 이 행동을 일종의 ‘놀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 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다”…이효리 얼굴에 유재석 ‘깜짝’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다”…이효리 얼굴에 유재석 ‘깜짝’

    가수 이효리가 올백머리 스타일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유퀴즈 300회를 축하해주러 온 특별 손님. 우리의 영원한 슈퍼스타 이효리가 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이효리는 머리를 뒤로 단정하게 넘긴 올백 스타일과 독특한 메이크업으로 등장했다. 그는 “올백하고 방송 나오는 건 처음”이라며 “메이크업 실장님이 ‘유퀴즈’라고 특별히 점을 하나 더 찍어줬다. 보통은 2~3개 찍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방송 나온다고 어제 치과 가서 스케일링도 받고 왔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조세호 역시 “굉장히 매력적이다. 점도 일부러 찍으신 거냐”고 반응했다. 이효리와 유재석은 과거 SBS ‘패밀리가 떴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로 함께 활동하며 ‘국민 남매’로 불린 바 있다. 두 사람이 약 5년 만에 예능을 통해 다시 호흡을 맞추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효리는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메이크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톱클래스 메이크업 서바이벌–저스트 메이크업’의 MC로 활약할 예정이다.
  • [길섶에서] 오색 국수와 비빔밥

    [길섶에서] 오색 국수와 비빔밥

    정치인들의 식탁에는 통합의 의미가 담긴 음식이 오를 때가 많다. 그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메뉴는 오색 국수였다. 다섯 가지 색의 소면이 조화를 이룬 오색 국수의 등장에 참석자들은 “이것도 통합의 의미가 있지 않으냐”면서 다 같이 웃었다고 한다. 여당과 야당이 생각과 입장은 다를 수 있어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서로 소통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협치의 메시지를 품은 국수 한 그릇이었다. 정치적 통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비빔밥이다. 여러 가지 재료를 한 그릇에 담아 고루 섞어 먹는 비빔밥은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전체적으로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중요성을 잘 보여 주는 음식이다. 그런 이유로 역대 대통령들은 중요한 국면마다 야당 인사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비빔밥을 자주 식탁에 올렸다. 오색 국수든 비빔밥이든 메뉴가 뭐 그리 대수랴. 중요한 것은 언제든 마주 앉아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타협과 대화의 자세다. 굳이 ‘통합의 메뉴’가 필요 없을 만큼 이재명 정부와 여야 간 협치가 굳건하게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 내란 특검 ‘신속 심리’ 요청… 尹측 “위헌 소지”

    내란 특검 ‘신속 심리’ 요청… 尹측 “위헌 소지”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공판에 처음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대면했다. 특검팀은 내란 피의자들의 구속 만료가 임박했다며 ‘신속 심리’를 요청했고,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재판하는 것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23일 오전 10시 15분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8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지난 19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내란 특검팀에 사건을 이첩한 후 처음 열리는 공판에 박억수 특검보가 출석했다. 박 특검보는 “현재 공소제기일로부터 5개월이 지나 피고인의 구속 만료가 임박하는 등 법 집행 지연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재판을 지금보다 더 신속히 진행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법의 위헌성을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미 기소된 사건에 어떤 문제가 있길래 기존 검찰을 끌어내고 다른 검찰권을 행사하게 할 입법적 정당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내란 특검법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심각히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출석한 증인들이 ‘12·3 비상계엄은 계엄 선포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하자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국민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가능한 최소 인력의 실무장을 하지 않은 군인을 투입했던 상황”이라며 “(계엄 매뉴얼대로는)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타격해 국지전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막상 전쟁이 터지면 계엄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 추가구속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이날로 잡혀 있던 구속영장 심사를 25일로 연기했다. 26일 김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구속기한 만료를 하루 앞둔 날이다. 김 전 장관 측은 이날 오전 구속영장 심문을 앞두고 ‘재판부 기피’ 신청도 냈다. 내란 사태에 가담한 군 지휘부도 추가 기소됐다. 내란 특검은 “군 검찰이 오늘 여인형 전 사령관을 위증죄로, 문상호 전 사령관 등을 군사기밀 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로 추가 기소했다”면서 추가 구속영장발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 각계각층 200여명 한자리에… “인구 문제에 ‘나토’ 아닌 행동할 때”[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각계각층 200여명 한자리에… “인구 문제에 ‘나토’ 아닌 행동할 때”[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정운찬 전 총리 “인구 현실 엄중”김성수 사장 “민간 적극 동참 중요”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노력에도 꿈쩍하지 않는 인구구조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 주체가 협력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신문 인구포럼 축사에서 “2024년 합계출산율 0.75명, 3년 연속 총인구 감소, 2017년 이후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인구 현실은 엄중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인구 문제에 대해 ‘나토’(No Action Talk Only·말만 많고 행동은 없다)가 아니라 실질적 행동을 보여 줘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인구 문제는 정부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신문 인구포럼은 민관이 함께 인구문제를 조명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축사에서 “압축 성장으로 빠르게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한국은 초저출생과 초고령화로 압축 소멸의 위기에 놓였다”며 “정부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의 최소화를 목표로 관련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인구 위기는 경제 기반을 재구성하라는 강력한 신호”라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충격이 경제 근간을 뒤흔드는 만큼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증가 시대의 관성을 끊어내고 새로운 경제·사회 틀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인구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서울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함으로 인구포럼을 3년째 찾고 있다”며 “저출생고령화 상황을 위기에서 호기로, 악재에서 호재로 전환하는 체인지 메이커 역할을 할 대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학령 인구가 늘던 시대의 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포럼에서 기초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서울신문 인구포럼에는 인구정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이기일 1차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재계와 금융계, 지방자치단체, 학계에서 200여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 너무 진짜 같아서 논란된 ‘이것’…신생아 폭행 사건까지, 브라질서 무슨 일?

    너무 진짜 같아서 논란된 ‘이것’…신생아 폭행 사건까지, 브라질서 무슨 일?

    실제 아기와 구별이 어려운 초현실적 인형인 ‘리본돌’로 인해 브라질 전역이 들끓고 있다. 술에 취한 36세 남성이 리본돌로 착각했다며 생후 4개월 신생아를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관련 법안까지 한꺼번에 쏟아지는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전역에서 리본돌로 인한 ‘도덕적 공황’ 상태가 빚어지고 있다. 벨루오리존치에서 발생한 아기 폭행 사건은 이런 혼란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사건은 지난 5일 오후 11시 39분쯤 벨루오리존치 중남부 사바시 지역의 한 푸드트럭 앞에서 일어났다. CCTV 영상에는 용의자가 아기 부모에게 다가가 아이와 장난을 치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곧 아기가 ‘리본돌’이라고 주장하며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기 머리를 때렸다. 용의자는 경찰에 “부모가 줄을 서다가 아기를 앞세워 우선권을 얻기 위해 리본돌을 이용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폭행이 벌어지자 아기 아버지는 의자로 용의자를 공격했고,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어 용의자를 제압했다. 한 목격자는 “용의자가 술에 매우 취한 상태로 ‘리본돌이다, 리본돌이다’라고 소리치며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증언했다.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시민들은 용의자를 붙잡고 있었다. 부모와 아기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료진은 아기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리본돌 논란은 인플루언서들이 쇼핑몰에서 인형을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거나 목욕시키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리본돌 수집가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수집가는 심지어 “거리에서 총을 들고 찾아가겠다”는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한다. ‘거리에서 인형을 발로 차라’는 리본돌 조롱 랩송까지 만들어지며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브라질 전역에서 리본돌 관련 법안 30여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의된 상태다. 이 중에는 리본돌의 공공의료 서비스 이용 금지, 공공서비스 대기줄에서 우선권 주장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 브라질 FESPSP 대학의 이사벨라 칼릴 정치인류학 교수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처럼 많은 법안을 만들어낸 사안을 기억할 수 없다”면서도 “실제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들을 금지하는 법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공공병원으로 리본돌을 데려간 사람은 정신질환을 앓는 여성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숨 쉬며 절레절레…연설 중 ‘이란 공습’ 소식 듣고 놀란 버니 샌더스

    한숨 쉬며 절레절레…연설 중 ‘이란 공습’ 소식 듣고 놀란 버니 샌더스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주) 연방 상원의원이 연설 중 이란 공습 소식에 깜짝 놀라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과두정치 타파’(Fight Oligarchy) 집회에서 연설하는 샌더스 의원 영상을 보도했다. 샌더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반발하며 전국을 돌며 집회를 열고 있는데 이날 연설 중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했다는 긴급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그는 측근이 가져온 메시지를 읽다가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특히 살짝 한숨을 내쉬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기도 했다. 그리고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이란 핵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습했다’는 글을 읽었으며 이에 청중들은 야유를 터뜨리며 ‘전쟁은 그만’(No more wars!)을 외쳤다. 샌더스 의원은 “방금 들은 이 소식은 놀라울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위헌적”이라면서 “이 나라를 전쟁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미국 의회다. 대통령에게 그럴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다음날 뉴스위크를 통해 “미국 국민은 베트남 전쟁에 대해 거짓말을 들었고 그 결과는 비극적이었다”면서 “이라크 전쟁도 마찬가지였으며 오늘날에도 거짓말을 듣고 있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 미국은 국내에 엄청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 거짓말에 기반한 또 다른 중동 전쟁에 끌려들어 가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샌더스 의원은 과거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며 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 대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잃은 민주당 대신 그는 전국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바탕으로 반(反)트럼프 전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민주정이 아닌 소수 억만장자의 과두정이라 규정하고 ‘과두정치 타파’ 집회를 조직해 전국을 돌고 있다.
  • [포착] 한숨 쉬며 절레절레…연설 중 ‘이란 공습’ 소식 듣고 놀란 버니 샌더스 (영상)

    [포착] 한숨 쉬며 절레절레…연설 중 ‘이란 공습’ 소식 듣고 놀란 버니 샌더스 (영상)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주) 연방 상원의원이 연설 중 이란 공습 소식에 깜짝 놀라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과두정치 타파’(Fight Oligarchy) 집회에서 연설하는 샌더스 의원 영상을 보도했다. 샌더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반발하며 전국을 돌며 집회를 열고 있는데 이날 연설 중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했다는 긴급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그는 측근이 가져온 메시지를 읽다가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특히 살짝 한숨을 내쉬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기도 했다. 그리고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이란 핵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습했다’는 글을 읽었으며 이에 청중들은 야유를 터뜨리며 ‘전쟁은 그만’(No more wars!)을 외쳤다. 샌더스 의원은 “방금 들은 이 소식은 놀라울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위헌적”이라면서 “이 나라를 전쟁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미국 의회다. 대통령에게 그럴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다음날 뉴스위크를 통해 “미국 국민은 베트남 전쟁에 대해 거짓말을 들었고 그 결과는 비극적이었다”면서 “이라크 전쟁도 마찬가지였으며 오늘날에도 거짓말을 듣고 있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 미국은 국내에 엄청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 거짓말에 기반한 또 다른 중동 전쟁에 끌려들어 가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샌더스 의원은 과거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서며 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 대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잃은 민주당 대신 그는 전국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바탕으로 반(反)트럼프 전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민주정이 아닌 소수 억만장자의 과두정이라 규정하고 ‘과두정치 타파’ 집회를 조직해 전국을 돌고 있다.
  • ‘사람 차에 깔린 장면’ 반복 노출…‘한블리’ 자극적 편집에 “공포영화 수준” 지적

    ‘사람 차에 깔린 장면’ 반복 노출…‘한블리’ 자극적 편집에 “공포영화 수준” 지적

    JTBC 예능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가 자극적인 사고 영상을 내보내자 “공포영화 장면에 비견하는 끔찍한 사건 현장이 노출됐다”라고 지적받았다. 이에 JTBC는 “주의해서 제작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8일 JTBC가 공개한 5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궁선영 시청자위원(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은 ‘한블리’를 두고 “종종 자극적인 연출에 대해 언급해 왔다. 그리고 한 달 동안 보다 보면 한두 건은 지적해야 하는 그런 장면들이 나오고 있어서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말을 하게 된다”고 했다. 궁 위원은 “프로그램을 참 재밌게 보고 있다. 교통법규나 판례 같은 면에서 알게 되는 그런 정보나 지식의 면에서도 굉장히 유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약간 끔찍하고 험한 장면들이 종종 눈에 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37회에 공포영화 장면에 비견하는 끔찍한 사건 현장이 노출됐다”며 “보도에 사람이 취해서 누워 있는데 주차장에서 나오던 차량이 그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냥 돌진하고 차도로 진입하는 상황이다. 운전자가 바닥의 물체를 감지했는지 사람이 밑에 깔려 있는 채로 정차해서 바닥을 살펴보는 이런 장면들이 적나라하게 전달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13일에 방송된 ‘한블리’ 137회를 보면 보도에 누워 있는 사람을 차량이 뭉개고 지나가는 장면이 일부 나온다. 스튜디오에서 사고 영상을 본 패널들은 경악하면서 눈을 가리는 등의 행동을 취했다. 방송은 “만약 머리 위로 지나갔다면?”이라는 자막 문구와 함께 사고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한문철 변호사는 사고 차량 운전자가 보도 침범 사고로 입건됐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보도에 누워 있는 사람도 보행자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궁 위원은 “이 상황들이 갑자기 무방비 상태로 안방으로 훅 들어온다. 스튜디오 출연자들도 기겁하면서 본다”라며 “저녁에 보다가 너무나 충격 효과가 크기 때문에 마치 트라우마처럼 머리에 잔상이 오래 남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런 사고는 판례상 어떤 결과가 있다는 식으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긴 한다”면서도 “그 명분으로 이렇게 험하고, 심하게 자극적인 장면을 노출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지적을 두고 김은정 JTBC 예능국장은 “프로그램 특성상 이런 사건, 사고 장면 자료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이런 말씀을 꾸준히 위원님들께 들어왔다”라며 “제작진은 편집실에서 그런 화면만 보고 있어서 그런지 일정 부분 시청자분들에 비해 그 기준이 낮아진 측면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부분을 제작진에게 다시 한번 잘 전달하고 주의해서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블리’는 지난 2023년 1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문제가 된 장면은 2회(2022년 9월 29일), 6회(2022년 10월 27일) 방송분이다. 2회 방송은 도로를 걸어가던 여학생이 역방향으로 주차돼 있다 후진하는 트럭 뒤에 치여 나뒹군 뒤 다시 한번 트럭 뒷바퀴 밑에 깔리는 교통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내보냈다. 6회에는 승합차와의 추돌로 경운기 운전자가 균형을 잃고 추락한 후 시동 걸린 채 운행되던 경운기 뒷바퀴 밑에 깔리는 블랙박스 영상 등이 나왔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심의위원들은 ‘끔찍한 사고 현장을 스포츠 중계하듯 묘사했다’고 판단했다.
  • ‘내란 특검팀’ 첫 대면하는 尹, ‘묵묵부답’ 법정 출석

    ‘내란 특검팀’ 첫 대면하는 尹, ‘묵묵부답’ 법정 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팀’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재판에 출석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에 남색 정장과 붉은 넥타이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이 사건을 넘겨받고 출석한 첫 재판인데 입장이 있는지”, “특검 소환에 응할 생각인지”, “외환 혐의에 대해 입장이 있는지”, “김건희 여사는 계속 소환에 불응할 계획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3차 공판기일부터 지하 주차장 대신 지상 출입구를 이용해 출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지난 19일자로 사건을 이첩받은 내란 특검팀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재판에 박억수 특검보가 출석해 공소 유지를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제7광구

    [씨줄날줄] 제7광구

    1977년 가수 정남이의 노래 ‘제7광구’가 공전의 히트를 쳤다. 제7광구는 제주도 남쪽과 일본 규슈 서쪽 사이에 위치한 대륙붕. 면적은 서울의 124배. 1968년 미국 해양연구소의 ‘에머리 보고서’는 7광구를 포함한 동중국해에 석유·가스 매장량이 72억t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온 국민은 ‘제7광구 검은 진주~’라고 반복되는 유행가의 후렴 부분을 신나게 따라 불렀고 산유국의 꿈도 부풀었다. 한국과 일본은 1978년 6월 22일 7광구를 각각 50% 지분으로 50년간 공동개발하는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JDZ 협정)을 맺었다. 협정 31조 3항은 ‘일방 당사국은 다른 당사국에 3년 전 서면 통고함으로써 최초 50년 기간의 종료 시 혹은 그후 언제든 본 협정을 종료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3년 전 시점이 어제였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 두 차례 공동탐사에서 경제성을 갖춘 유정이 발견되지 않자 사실상 공동개발에서 발을 뺐다. 문제는 일본이 JDZ 협정 중단을 선언하면 대륙붕 관할권이 일본으로 유리하게 재설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협정 체결 때는 국제법적으로 ‘대륙붕 연장론’이 널리 인정됐다. JDZ 대부분을 차지하는 7광구는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멀고 일본 오키나와 해구 앞에 위치했음에도 ‘우리 땅이 바닷속으로 이어졌다’는 ‘대륙붕 연장론’에 따라 한국이 관할권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80년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리비아·몰타 판결’ 등을 계기로 ‘거리 기준’이 보편화하면서 7광구와 가까운 일본 측 입지가 강화됐다. 우리 측은 수교 60년을 맞아 훈풍을 타고 있는 한일 관계를 고려할 때 일본이 당장 종료를 통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어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종적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충분히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검은 진주’인 석유개발로 관심을 끌던 7광구가 한일 간 영토문제의 새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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