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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18’과 ‘열여덟’은 다르다/송한수 신문국 에디터

    [세종로의 아침] ‘18’과 ‘열여덟’은 다르다/송한수 신문국 에디터

    겨울이 깊을 대로 깊어졌으니 곧 봄이다. 꽃샘바람 뒷심이 만만찮지만 말이다. 어기차게 우리들을 움직였던 계묘년도, 벌써 두 달을 줄달음하며 까불고 있다. 비단 흐르는 세월을 한탄하는 게 아니다. 너나없이 누구에게나 야속한 터 아닌가. 다만 스스로 되짚어야 할 게 있다. 자기반성 시간이다. 글을 많은 사람에게 내보이기란 늘 조심스럽다. 이미 활자로 나온 뒤에도 단어, 문장을 두고 머리를 쥐어뜯기 일쑤다. 끝내 어떻게 읽힐 것인가를 염두에 둬서다. 업무상 동료 기자나 외부 필진이 보낸 원고를 고쳐야 할 땐 골치를 앓는다. 제한된 지면에 분량을 맞추자면 더욱 그렇다. 곁들여 필자의 취지, 팩트를 살리려면 손을 대야 해서다. 그래서 중언부언 않고 맛깔 풍기면서도 적확하게 쓰는 이에겐 존경심이 가닿는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는 법이다. 남의 글 앞에서 자신을 돋을새김하곤 한다. 뜬금없이 도드라진 단어나 문장을 만나면 얼떨떨해진다. 맥락상 무관한데 굳이 넣었으면 어떤 배경에서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작 담아내고 싶은 주장이 그곳에 은밀하게 녹아들었다는 점을 알아차릴 수 있다. 애써 기다랗게 풀어놓은 이야기들을 한갓 겉치레 시늉으로 끌어내리고야 마는 셈이다. 정치 핫이슈에 얽힌 표현에서 잦다. 치켜세우고 싶거나 너무 싫어하는 특정인을 슬쩍 끼워넣는다. 문제는 감정에 치우친 표현으로 글의 요건을 놓치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출판물이라면 ‘지면 사유화’다. 처음부터 맨 끝까지 주제를 관통해야 누가 보더라도 깔끔한 것이다. 거듭 곱씹지만 글을 읽는 사람의 이해를 구하지 않는다면, 그냥저냥 제 공책에 잠가 덮어 둘 일이다. 세상과의 연결 고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 발짝 물러나 보더라도 글을 시원하게 여길 제 부류끼리 돌려 읽으면 그만이다. 어릴 적 교장 선생님 훈시를 떠올린다. 걸맞은 사례인지 헷갈린다. 요점이 명확하게 얼기설기 설명을 얽어 방증하고, 이를 흩트리는 표현은 삼가야 한다는 말을 건네고자 한다. 흔히 기억하건대 ‘만물이 소생하는 때’로 시작하는 장광설 막바지 표현이 사실 핵심에 해당하는 것이다. “여러분, 각오해요.” 갑작스러운 반전이지만 아이들은 도내 일제고사 성적에 대한 지적임을 꿰뚫는다. 옆에 일독을 부탁하는 방법도 좋겠다. 뜻하지 않은 모순을 찾아내 즉흥적이거나 그렇게 비칠 우려를 벗길 수 있다. 물론 의도하지 않은 잘못을 전제한다. 괜찮은 듯하지만 썩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숱하다. 예컨대 어감을 떠나 ‘18살’ 대신 ‘열여덟살’이라고 썼으면 한다. 무엇끼리 짝을 이루느냐에 따라 다르다. ‘18세’가 버금이다. 얼>말>글 순서다. 무엇이 더 중요하다는 게 아니다. 마음에 품었다고 죄다 말할 순 없고, 말로 할 것들을 오롯이 글로 옮길 순 없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누리되 현실에서는 더 정제되고 절제해야 할 차례로서 결코 분리할 수 없는 한덩어리다. ‘동백 아가씨’를 부르며 가사에 깃든 애타는 사연이나 1948년 국가폭력에 따른 여순(여수·순천) 사건을 떠올리며 울먹여도 무방하다. 반면 말이나 글로 표현하자면 모쪼록 격을 헤아려야 한다. 그럼 ‘선의에 의존하는 평화’는 어떤가. ‘윽박질러 생기는 평화’도 가능하다는 것인가. 또는 평화 포기인가. 한반도 핵무장론과 맞물려 씁쓸하다. 이렇게 풀이하면 과연 ‘악의적인 말꼬리 잡기’라는 메아리가 들릴까. 어떤 것이든 쪼가리 쪼가리마다 글 무게는 참 무섭다.
  • 느긋하게, 신비한 역사 속으로…특별하게, 찬란한 문화 품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느긋하게, 신비한 역사 속으로…특별하게, 찬란한 문화 품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태국어로 천천히, 느릿하게, 편하게라는 뜻의 ‘사바이 사바이’. 이 낯선 단어가 멀리 태국 치앙마이로 나를 이끌었다. 혼자 두 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장기여행을 떠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어쩐지 결심은 금세 이뤄졌다. 여행자들은 물론 엄마들 사이에서도 겨울방학을 이용한 한 달 살기 성지로 유명한 치앙마이 아니던가. 따스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 다국적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특유의 친절함과 여유로운 태도까지 망설일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만나고 경험하는 게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다시금 알려 주고 싶었다. ●란나왕국 두 번째 수도 ‘새로운 도시’ 치앙마이의 ‘치앙’은 도시, ‘마이’는 새롭다는 의미다. 즉 새로운 도시, 역사적으로는 란나왕국의 두 번째 수도를 뜻한다. 첫 번째 수도는 치앙라이였다. 란나왕국은 13세기 이 지역에 들어섰던 나라로 ‘란나’는 100만개 논을 상징한다. 그만큼 비옥한 토지를 배경으로 풍요로운 문화를 꽃피웠다. 한때 미얀마의 속국으로 전락하기도 했던 란나왕국은 1775년 태국의 도움으로 독립한다. 이후 태국에 조공을 바치며 독립국의 위치를 겨우 유지했던 란나왕국은 1939년 왕조의 마지막 왕자가 사망하면서 태국으로 편입됐다. 같은 태국임에도 수도 방콕과는 또 다른 독창적인 문화를 간직한 것이 치앙마이의 매력이다. ●아이들 호기심 충족 ‘란나민속박물관’ 아이들에게 이런 도시의 역사를 알려 주기 좋은 장소가 올드시티 내에 자리한 란나민속박물관이다. 이름 그대로 란나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그들이 어떤 형태의 집에 살고 어떤 음식을 먹고 또 어떤 옷을 입었는지 유물보다는 모형과 마네킹을 활용해 실감 나는 전시가 이뤄진다. 때문에 별다른 설명 없이도 아이들이 눈으로 란나왕국의 민속을 이해할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첫째에게 태국어로 된 안내문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면 한국어로 번역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알려 줬더니, 궁금한 것은 스스로 찾아보기도 했다. 나중엔 호기심 많은 둘째에게 직접 설명해 주는 자신감까지 보였다.●시선 강탈 높이 6m ‘불두’ 만약 숙소가 님만해민 지역이라면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과거 주 법원 건물을 활용한 란나민속박물관과 달리 이곳은 란나 양식의 전통건축법으로 지어졌다. 태국 북부를 대표하는 국립박물관답게 선사시대부터 이 지역의 자연과 생태, 역사, 문화 등 보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란나왕조의 전성기와 미얀마 점령기, 독립과 재건 그리고 근대 란나왕조의 경제와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록과 유물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란나왕국의 기념비적인 유물로 꼽히는 프라샌스와에 불상머리(Head of Phra Saenswae)가 박물관 입구에 자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세기 동안 사원에 버려져 있다 발견된 불상머리는 크기가 1.82m로, 유실된 몸까지 합하면 전체 높이가 6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4~15세기에 제작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이 불상은 란나왕국 유물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원래는 방콕국립박물관에 전시됐던 것을 1973년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옮겨 왔다. 란나민속박물관과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을 둘러보면 공통적으로 란나 사람들에게 불교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종교를 넘어 생활과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을 끼쳤다. 이는 태국인 모두에게 해당한다. 현재 태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국민의 93% 이상이 불교도다. 남자라면 일생에 한 번 승려로 출가해 수행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지고, 이를 따르지 않은 사람은 콘딥(Khondip) 즉 무르익지 않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래서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대부분은 사원이다.●1411년에 지은 ‘60m 넘는 탑’ 장관 치앙마이 곳곳에는 무려 300여개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태국어로 사원을 왓(Wat)이라고 하는데, 올드시티의 경우 골목마다 왓 표지판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원들이 밀집해 있다. 우리나라 사찰과는 전혀 다른 화려한 외관에 흥미로워하던 아이들도 닷새쯤 지나니 “또 사원이에요?” 지루한 모양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특색 있는 사원 서너 개를 골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올드시티를 대표하는 사원이라면 왓 프라싱과 왓 체디루앙, 왓 치앙만을 꼽을 수 있다. 들어서는 순간 이국적인 건축물과 금빛 탑이 압도적인 화려함을 뽐내는 왓 프라싱은 태국 3대 프라싱을 모신 사원이다. 프라싱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의 모습을 사자와 같은 당당함으로 표현한 불상을 가리킨다.왓 체디루앙은 60m가 넘는 체디(탑)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1411년 완공 당시 90m에 달했다는 체디는 대지진과 전쟁을 겪으며 상반부가 무너졌던 것을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왓 치앙만은 란나왕국을 건립한 멩라이왕이 치앙마이에 처음으로 지은 사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15마리의 코끼리가 떠받친 모양의 황금빛 체디와 13세기 말 화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도시를 지키는 불상으로 여겨지는 10m 높이의 크리스털 불상이 인상적이다. ●동굴사원에서 천천히 사색 즐기기 아이들이 꼽은 독특한 사원은 왓 록몰리와 왓 우몽, 왓 스리수판이었다. 왓 록몰리는 14세기 란나왕국의 왕족들을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커다란 체디 아래에는 왕족의 묘실을 안치했다. 미얀마의 침공으로 폐허가 됐던 것을 20세기 들어서 복원했는데, 특히 돌을 활용한 세련된 양식과 아름다운 벽화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왓 우몽은 멩라이왕이 자신에게 여러 도움을 줬던 승려의 명상을 위해 도이수텝 산기슭에 동굴(우몽)을 파서 완성한 사원이다. 700년이 넘은 고색창연한 동굴사원과 란나양식의 체디, 고요한 호수를 끼고 걷는 산책로까지 아이들과 함께 찬찬히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왓 스리수판은 실버템플로 불린다. 14세기 은 세공사들이 모여 살던 마을에 지어진 사원으로, 태국의 은 세공기술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예술작품과도 같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섬세한 은빛사원에 아이들도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마이암현대미술관 찾아 예술 감성 충전 예술가 마을 반캉왓… 공방·아트숍 눈길 코끼리와 공존 위한 케어 프로그램 감동 눈과 입 즐거운 플리마켓 찾는 재미 쏠쏠 치앙마이에 남은 란나왕국의 가장 큰 영향력은 예술이 아닐까 싶다. 치앙마이는 태국 내에서 예술의 도시로 꼽힌다. 치앙마이대학교에서 다양한 개성의 예술가들을 배출할 뿐 아니라, 란나왕국에서 이어진 색다른 문화와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매료된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치앙마이로 몰려들고 있다. 실제로 시골 전통가옥에서 하룻밤 머물게 됐는데, 알고 보니 호스트가 한국에서 온 화가였다. 그녀에 따르면 치앙마이는 예술가들을 존중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덕분에 현재 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 중 치앙마이 출신이 많다고 한다. 그녀 역시 예술가에게 호의적인 치앙마이에 반해 수시로 찾아와 머물던 중 태국인 건축가 남편을 만나 정착을 결심하게 됐단다. 남편이 자신의 할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집은 구석구석 그녀의 작품들로 채워져 특별한 감성을 더했다. 이 집 그네에 앉아 감자밭 위로 떨어지는 황금빛 오후 햇살을 마냥 바라보던 순간, 우리는 사바이 사바이란 단어의 힘을 고스란히 느꼈다.●미술관·대학교 아트센터서 예술 산책 치앙마이에서 예술가의 감성을 느끼기 좋은 공간이라면 마이암현대미술관과 치앙마이대학교 아트센터, 그리고 반캉왓(Baan Kang Wat)이 대표적이다. 마이암현대미술관은 라마 5세의 왕후 차오 촘 이암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그녀의 조카 에릭 버나그가 가문에서 30년간 모은 소장품을 공유한 것이 미술관의 시작이 됐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치앙마이 출신 예술가로 잘 알려진 나빈 라와차이쿨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그는 안양예술공원 내에 전시된 작품 ‘로맨스정자’의 작가이기도 하다. 태국 전통 양식의 정자와 천장에 그려진 가상의 러브스토리가 흥미로운 이 작품은 태국 인플루언서의 방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침 서울역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작품도 전시 중이어서 치앙마이 한복판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끼기도 했다. 은빛 외관이 인상적인 미술관 내에는 기념품숍과 카페도 자리하고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치앙마이대학교 아트센터는 학생들의 전시는 물론 다양한 아트페어가 수시로 마련된다. 기성작가뿐 아니라 젊고 감각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꽤 재미있게 둘러봤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통유리 너머 초록빛 정원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다. 반캉왓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마을이다. 가운데 원형극장을 두고 20여개의 아기자기한 공방과 아트숍들이 모여 앉았다.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첫째는 여기서 마음에 쏙 드는 은반지를 하나 골랐다.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 준 아이에게 젊은 작가는 애정 가득한 칭찬을 한참 쏟아냈다. 요즘도 아이는 반지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를 만날 때마다 으쓱대며 반캉왓을 추천한다.●같이 걷고 씻고… 코끼리와 우정 쌓는 캠프 아이들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꼽은 것은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이다. 한때 태국은 코끼리쇼와 트레킹으로 유명했다. 물론 지금도 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학대와 코끼리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나둘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이미 인간에게 길들여지고 사유화된 코끼리들을 무조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을 터. 치앙마이에서는 인간과 코끼리의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관광프로그램인 코끼리 케어를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정글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산책 후에는 목욕을 함께 하며 진흙마사지를 곁들인다. 여기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지불한 비용은 코끼리 구조와 치료에 사용된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 치앙마이 외곽에 코끼리캠프를 겸한 숙소를 예약했다. 그동안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를 멀리서만 바라봤던 아이들은 바로 곁에서 같이 걷고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하는 과정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함께 목욕을 할 땐 코끼리가 내뿜는 물세례에 까르르 웃음이 터졌다. 아이들이 강바닥 진흙을 퍼서 등을 문질러 줬더니 코끼리는 기분이 좋은 듯 연신 물을 뿜어댔고, 눈부신 햇살 덕에 예쁜 무지개가 꿈처럼 비쳤다 사라졌다. 여기선 아침에 코끼리 모닝콜 서비스도 운영한다. 정해진 시간에 코끼리가 숙소 테라스로 찾아오면 투숙객이 먹이를 줄 수 있다. 포대를 가득 채웠던 바나나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보며 아이들은 코끼리에게 먹보란 별명을 지어 줬다. 실제로 코끼리는 하루 100~200㎏의 먹이를 해치운다고 한다.●벼룩시장·대규모 야시장… 즐길거리 풍성 치앙마이의 또 하나 즐길거리는 플리마켓이다. 마을에서 열리는 소소한 벼룩시장부터 대로를 통째로 활용하는 대규모 야시장까지 일주일 내내 이들만 찾아다니기에도 바쁠 정도다. 그중에서도 토요일 아침 7시부터 열리는 나나정글(Nana Jungle)은 울창한 숲과 갓 구운 크루아상, 다양한 유기농 음식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좋다.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구경하고 신선한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참차마켓(Cham Cha Market)과 징자이마켓(Jing Jai Market)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야자수농장을 배경으로 열리는 코코넛마켓(Ba Pao Flea Market)이 아기자기하고 재밌다. 여행작가
  • ‘양성애자’ 女아이돌 “홧김에 고백했다”

    ‘양성애자’ 女아이돌 “홧김에 고백했다”

    걸그룹 와썹 출신 지애(김지애)가 양성애자 고백 후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최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지애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서 지애는 ‘진격의 언니들’에서 “저는 여자와 남자를 모두 사랑하고 있어요”라고 고백했다. 앞서 지애는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했던 바 있다. 아이돌 최초 커밍아웃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했던 이유에 대해 지애는 “25살까지 남자를 여러 명 만났는데 3개월 이상을 못 가고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다. 이게 사랑이 맞나 싶었다. 나는 사랑을 못하는 사람인가 생각했을 때 여자를 만나보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애는 “첫 애인(여자) 만난지 얼마 안되서 퀴어(성소수자) 영화가 보고 싶어서, 퀴어 영화를 쳤는데(검색), 댓글이 너무 안 좋은 말들이 많았다”라면서 “‘왜 사람(여자)은 남자만 좋아해야 되고, 남자는 여자만 좋아해야 되고. 그런게 있을까’. (SNS에) 홧김에 올린거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양성애자 고백 후 “(DM을) 너무 많이 받았다. 하루에 3000개도 받았다. ‘나라가 망해간다’, 성적인 드립, 욕도 많았던 것 같다”고도 밝혔다. 이에 장영란은 “양성애자로 살면 어려움이나 그런건 있냐”고 물었다. 지애는 “전에 만났던 애인과 있었던 일인데 ‘그냥 레즈비언이라고 하면 안되냐. 남자한테 여지 주려고 양성애자라고 하냐’고 하더라. 저는 남녀 구분하지 않고 마음이 가고 사람이 좋으면 머리가 길든 짧든 남자든 여자든 상관 없는데 그렇게 말을 해버려서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지애는 ‘후회는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가끔 들긴하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냥 평범했다면, 일적인 부분에서 자유로웠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지애는 “아이돌이 끝난 후 양성애자라는 소식이 외국에만 들었을 때 좋은 제안이 왔다. 솔로로 활동하고 싶어서 미팅을 몇 번 했는데 잘 되기 직전에 우리는 기독교 정신으로 일하는 회사라더라. 저를 모르고 한 말이었었지만 내가 이 회사에 들어가면 속이는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잠수를 탔다”고 계약을 포기하고, 이후로도 방송을 여러 번 포기했다고 밝혔다.
  • 생후 9개월 이불 덮어 14분간 몸으로 눌러…“살해고의 없었다”

    생후 9개월 이불 덮어 14분간 몸으로 눌러…“살해고의 없었다”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후 9개월 된 남아를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어린이집 원장이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살해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 이정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기 화성시 모 어린이집 원장 A(66)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의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피해자에게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이렇게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B군을 엎드린 자세로 눕힌 뒤 이불을 머리까지 덮고 쿠션을 올린 뒤 자신의 상반신으로 B군을 14분간 압박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3시간 동안 의식 없이 엎드려 있던 B군을 방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교사 등은 당시 낮잠 시간이 끝나고 B군을 깨워도 일어나지 않자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119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피해자 부모에게 전혀 사죄 의사를 보인 적이 없고, (부모를) 찾아간 적도 없다”면서 “피해자(부모)는 피고인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진심어린 보상 및 사죄를 원한다”고 엄벌을 요청했다. 이날 법정에는 피해 아동 부모와 지인뿐만 아니라 아동학대방지 관련 단체들도 참석해 재판부를 향해 숨진 아동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어 올려 보이기도 했다. 부모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눈물을 흘렸다. A씨는 B군 사망에 앞서 같은 달 3~10일 B군을 엎드려 눕힌 뒤 머리까지 이불을 덮거나, 장시간 유아용 식탁의자에 앉혀두는 등 25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같은 기간 2세 아동과 생후 10개월 아동 등 다른 아동 2명에 대해서도 머리를 때리거나 몸을 밀쳐 넘어지게 하는 등 15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 후임병 자살 부른 ‘손도끼 위협’ 군동료 셋…징역 11~8년 확정

    후임병 자살 부른 ‘손도끼 위협’ 군동료 셋…징역 11~8년 확정

    후임병이 전역하자 찾아가 손도끼로 위협한 뒤 금품을 빼앗아 자살에 이르게 한 중학교 동창생 등 같은 부대 출신 3명이 대법원에서 징역 11~8년형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안철상)는 23일 강도치사, 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3)씨와 B(22)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항소심에서 A씨는 징역 10년, B씨는 징역 8년을 선고 받았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이동원)도 이들과 공범인 C(24)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C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11년을 받았다. 두 대법관은 “원심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난 잘못이 없다”며 “강도치사죄 성립 및 공동정범에 관한 법리 오해가 없어 원심형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8월 8일 오전 8시쯤 충남 서산시 모 아파트에서 B씨, C씨와 함께 군대 후임인 김모씨를 손도끼로 위협해 “1000만원을 주겠다”는 각서를 쓰게하고 차에 태우고 다니며 현금 35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제대 1일주일 만에 이같은 일을 당했다. B씨는 김씨의 군 후임병으로 범행 당시 현역, C씨는 김씨의 중학교 동창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몇시간 동안 협박과 폭행을 당한 뒤 8시간 후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막내인 김씨가 숨지자 유가족이 원인규명을 위해 동분서주했고, 이 과정에서 김씨의 둘째 누나(당시 26세)도 돌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아버지는 그해 10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손도끼 협박 사망사건의 어이없는 초동수사, 누나의 죽음까지 초래한 경찰과 파렴치한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버지는 “8월 한 달 간 3남매 중 자식 둘을 떠나보냈다”며 “가해자들이 아들을 팬티만 입힌 채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옥상바닥에 무릎을 꿇리고 각서를 쓰게 했다”고 했다. 이어 “이날 군사경찰이 B씨를 체포했지만 (경찰은) A씨는 참고인 진술, 중학교 동창 C씨는 이마저 받지 않는 부실 초동수사로 입건조차 안 하다가 나중에 구속했다”고 주장했다. 또 “가해자들은 아들의 군 적금을 모두 갈취한 것도 모자라 고등학교 때부터 모은 1500만원 예적금을 노리고 이 짓을 저질렀다”며 “3명의 악마가 죄책감 없이 활보하게 놔두고 피해 가족을 힘들게 했던 경찰 관계자와 가해자들이 응분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A씨 등은 김씨를 오랜 시간 위협해 사망에 이르게 했고, 범행 후 은폐를 위해 말을 맞추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면서 징역 10년(A)·8년(B)·11년(C씨)을 각각 선고했다.
  • 예방 주사 세게 맞은 한국 여자축구, 월드컵 모의고사 3전 전패

    예방 주사 세게 맞은 한국 여자축구, 월드컵 모의고사 3전 전패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모의고사 차원에서 출전한 2023 아널드 클라크컵에서 3전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크게 작용했다. 8년 만에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예방 주사를 제대로 맞은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틀의 애슈턴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최종 3차전에서 이탈리아(17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015년 키프러스컵 이후 8년 만에 이탈리아와 경기를 펼쳤는데 4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앞서 여자 유로 2022 챔피언 잉글랜드(4위)에 0-4, 벨기에(20위)에 1-2로 진 한국은 3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벨 감독 체제에서 14승7무9패를 기록했다. 이날 벨기에에 6-1 대승을 거둔 잉글랜드가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2승1패의 벨기에가 2위, 1승2패의 이탈리아가 3위에 올랐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7월 개막하는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월드컵 모의고사 성격이었지만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부상 여파로 1차전을 뛰지 못하고, 조소현(토트넘), 이영주(마드리드CFF), 이민아(현대제철) 등 중원 핵심 자원들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등 완전한 전력이 아닌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지소연이 벨기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손화연, 강채림(이상 현대제철)과 앞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한국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다. 상대 크로스를 김혜리(현대제철)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문전에서 높게 뜨자 아리아나 카루소가 머리를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24분 지소연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을 빼앗은 손화연이 문전의 최유리에게 패스했고, 최유리가 뒤로 내준 공을 지소연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역전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오히려 마르티나 로수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다만 바르바라 보난세아가 땅볼 크로스를 올릴 때 로수치와 그에 앞서 발을 뻗은 크리스티나 지렐리가 모두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득점이 그대로 인정됐다.
  • 크레버스, 네이버와 MOU 체결… 클로바 스튜디오· 웨일 스페이스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교육 협력 강화

    크레버스, 네이버와 MOU 체결… 클로바 스튜디오· 웨일 스페이스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교육 협력 강화

    네이버 초대규모 AI언어모델 사용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학생들도 이용하기 쉽게 제공크레버스-웨일 스페이스 간 시스템 연동 통해크레버스의 사고력 증진 솔루션 활용 가능 크레버스(대표이사 이충국)와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가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에 나선다. 크레버스와 네이버는 지난 22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크레버스 나운천 전무이사, 네이버 웨일 김효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AI 교육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크레버스는 융합사고력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살려,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 등 AI 교육을 위한 단계별 커리큘럼 및 프로젝트 기반의 실습 콘텐츠를 아우르는 ‘AI 교육 포털’을 구축하고, 웨일 스페이스와의 협업을 통해 AI 리터러시에서 기술 활용에 이르는 토탈 AI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자사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 언어모델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 API를 크레버스가 구축하는 자체 포털에 연동해 학생들이 쉽게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하이퍼클로바의 능력을 코딩 없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발 프로그램으로, 작년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 오픈 이후 현재까지 1000개가 넘는 스타트업들이 신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클로바 스튜디오의 활용 범위를 교육 현장까지 확대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크레버스는 네이버의 자체 에듀테크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와 플랫폼 간 제휴를 통해, 웨일 스페이스 상에서 크레버스의 코딩교육 브랜드 ‘씨큐브코딩’ 프로그램과 메타버스 기반 코딩 콘텐츠 ‘codeAlive’ 등의 학습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동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 웨일북을 활용해 학습효과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플랫폼-솔루션-디바이스 전 분야에서 에듀테크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향후에는 웨일 스페이스를 활용하는 교육현장에 크레버스가 보유한 코딩교육 노하우를 접목해 AI분야의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미래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협력해 갈 예정이다. 송상헌 크레버스 전략 마케팅 본부장은 “미래 인재의 역량은 AI 리터러시가 좌우할 것”이라며, “크레버스는 선도적인 AI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21세기 인재를 길러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정석근 CSO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초대규모 AI 언어모델을 비즈니스에 녹이는 것을 넘어, 교육 현장에서도 의미있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AI 개발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웨일 김효 이사는 “많은 사용자가 웨일 스페이스 상에서 크레버스의 폭넓은 교육 노하우를 접할 수 있길 바란다”며 “웨일 스페이스는 교과분야를 비롯해 코딩학습까지, 교육전반에서 선생님과 학생에게 편리한 올인원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송혜교, 밀라노서 월드클래스 미모·인기 입증

    송혜교, 밀라노서 월드클래스 미모·인기 입증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송혜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월드 클래스 인기와 미모를 입증했다. 송혜교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밀라노 펜디 패션쇼 참석 사진을 올렸다.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도 인스타그램 계정에 송혜교의 패션쇼 참석 영상을 공개했다. 송혜교는 길게 기른 옆머리를 땋아 우아함을 뽐냈다. 송혜교가 포토월에 오르자 그를 사진에 담으려는 기자들과 현장 관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송혜교가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 역을 맡아 열연한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공개된다.
  • “신부가 두 명?” 흰색 드레스 입은 시어머니에 분노…美도 민폐하객 논쟁

    “신부가 두 명?” 흰색 드레스 입은 시어머니에 분노…美도 민폐하객 논쟁

    최근 한국에서 흰색 원피스를 입은 하객이 등장해 ‘민폐’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민폐하객의 정체는 바로 시어머니였다. 21일(현지 시각)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자스민 후퍼는 지난 7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시어머니가 자신의 결혼식에 흰색 드레스를 입고 왔다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후퍼가 공유한 사진을 보면 신랑의 양옆으로 흰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서 있다. 얼핏 보면 신부가 2명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사진을 기준으로 신랑 오른쪽에 서 있는 후퍼였다. 후퍼는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시어머니가 내 결혼식을 전부 망쳤다”고 토로했다. 이 영상은 1100만회 조회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시어머니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하객 옷차림에 대한 논쟁까지 불러일으켰다. ‘흰색 원피스’ 민폐하객 1위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보다 환하게 돋보이는 차림으로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은 우리나라에서도 민폐하객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다. 지난 1월에는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 화이트 하객 민폐다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머리끈부터 옷, 치마, 가방까지 모두 화이트 계열을 착용하고 신랑의 옆에서 사진을 찍은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이슈가 된 바 있다. 실제로 흰색 의상은 결혼정보업체 설문조사에서 민폐 1위로 꼽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19년 5월 미혼남녀 380명(남자 187명·여자 193명)을 대상으로 한 ‘결혼식 참석 예절’ 설문조사에 따르면 민폐 하객으로 ‘흰색 원피스 입고 온 사람’을 꼽은 응답자가 25.5%로 가장 많았다. 이는 ‘신랑·신부 험담하는 사람’(24.5%), ‘일행 많이 데려오고 축의금 조금 내는 사람’(20.3%), ‘본식 때 계속 떠드는 사람’(10.3%), ‘결혼식은 보지도 않고 바로 밥 먹으러 가는 사람’(6.6%) 등보다도 앞선 결과다. 결혼식에 참석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을 묻는 항목에서도 ‘의상’에 답한 비율이 42.9%로 가장 많았다. 축의금(20.3%), 함께 참석할 동행자(12.4%), 헤어· 메이크업(9.7%), 결혼식 도착 시각(8.2%) 등이 뒤를 이었다.
  • “3개월이면 암 완치” 산삼약 처방한 한의사 실형…환자는 사망

    “3개월이면 암 완치” 산삼약 처방한 한의사 실형…환자는 사망

    말기 암 환자에게 ‘산삼 약’을 처방하고 치료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한의사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사기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최병률 원정숙 정덕수 부장판사)는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한의사 A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자신에게 연락해 온 한 말기 암 환자의 배우자에게 “내가 개발한 산삼 약을 3개월가량 먹으면 암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를 권유한 A씨는 치료비로 3억 6000만원을 요구했고, 치료가 실패하면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비싼 가격에 환자 측이 치료를 망설이자, A씨는 지인까지 동원해 설득에 나섰다. 지인은 환자 측에 “A씨의 산삼 약을 먹은 후 머리에 종양이 없어졌다”고 거짓말을 했다. 또 치료가 실패했을 때 A씨가 돌려줘야 할 금액에 대해선 본인이 보증하겠다고도 했다. 결국 환자 측은 총 2억 6천만원을 지불하고 A씨로부터 산삼 약 등을 처방받았다. 환자는 한 달간 약을 먹었으나 오히려 몸무게가 급감하는 등 증상이 악화했고, 결국 2020년 사망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암을 치료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환자를 기망하고 돈을 편취했다”면서 “A씨가 처방한 약 등에서는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 일부 사람에게는 약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음에도 환자에게 부작용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본인의 치료로 실제 생존한 환자가 있는 만큼 산삼 약이 효과가 있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그러나 “생존 환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치료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2심 판결에도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동물복지 간담회’ 개최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동물복지 간담회’ 개최

    신도시 개발로 유기견이 증가함에 따라 ‘동물복지(Animal Welfare)’ 시대에 맞는 정책 마련과 성숙한 동물 돌봄 문화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금광연)는 지난 21일 하남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하남시 동물복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최근 대규모 택지개발로 도시정주 환경이 급변화로 인해 유기견이 다수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지장물 조사가 진행 중인 하남 교산신도시의 경우 전체 면적만 631만4천121㎡에 추정사업비만 14조4천830억원 규모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지구로, 최근 이주로 인한 빈집이 늘면서 유기견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민관합동 공동대응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동물구조·보호, 야생생물·조류 등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머리 맞대고 동물보호와 복지를 강화하고, 건전하고 책임 있는 반려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대표적으로 ▲동물보호법 강화, 반려동물 유기 시 ‘형사처벌’ 대시민 홍보 강화 ▲교산신도시 원주민 반려동물 현황 파악 ▲동물등록제 내실화 및 실외사육견 중성화 수술 ▲민간업체 유기견 전담 포획팀 운영 및 예산 확대 ▲대형견에 의한 개물림 사고 방지 및 보상 대책 마련 ▲하남시 유기동물보호소 확대 운영 등이다.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금 위원장은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제는 ‘동물보호’에서 ‘동물복지’로 시대에 맞는 정책과 동물 돌봄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금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건의된 내용들과 다양한 방안 등을 기반으로 유기견 발생 예방과 동물학대 예방 등에 있어 서로 협력해 공동대응 하면서 하남시가 동물과 인간이 공존한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환경정책과, 식품위생농업과, 도시전략과 관련 부서 관계공무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김현돈 차장, 하남시 동물보호센터 이상인 센터장, 하남시 동물구조보호협회 심윤석 회장, 하남시 야생동물관리협회 유은화 회장, 하남시 야생생물관리협회 박인훈 회장, 하남시 한국조류보호협회 김창덕 회장, 푸른교육공동체 김옥분 공동대표, 춘궁동 이인서 주민자치위원장, 춘궁동 통장단 이재구 회장‧김혜겸 총무 등이 참석했다. 하남시의회 정혜영, 오지연, 오승철, 최훈종, 박선미 의원이 참석해 현장 관계자들과 주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동물복지를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 규칙적인 운동과 꾸준한 독서… 치매 없는 노년을 위한 특효약[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규칙적인 운동과 꾸준한 독서… 치매 없는 노년을 위한 특효약[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치매는 노년의 존엄한 삶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가 머릿속 지우개처럼 환자의 기억, 추억을 지워 버린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살인자의 기억법’,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다양한 작품에서 기억에 대해 다룬 소설가 김영하는 최근 한 방송에서 치매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지우는 질병”이라고 했습니다. 치매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과거의 기억이 지워지는 것만큼이나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당장 앞에 닥친 일에도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많은 과학자가 알츠하이머 치료제나 예방 백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가끔 들리기는 하지만 상용화된 것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런던대 생애건강·노화연구소, 퀸스퀘어 신경학연구소, 옥스퍼드대 공중보건학과, 대만 창겅대 메모리얼병원 정신과 공동 연구팀은 젊었을 때 규칙적인 운동과 독서를 통한 꾸준한 지적 활동이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신경과학 및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 및 정신의학’ 2월 22일자에 실린 내용입니다. 연구팀은 건강 장기추적 조사인 ‘1946년 영국 출생 코호트 연구’(1946 British birth cohort)를 활용했습니다. 코호트에 참여한 남녀 1417명을 무작위로 뽑아 36세, 43세, 53세, 60~64세, 69세 때 여가 활용 방법과 신체활동 빈도, 노년기 인지기능을 분석했습니다. 신체활동 수준은 ‘미네소타 여가시간 신체활동 조사 기준’에 따라 한 번에 75분 이상 신체활동을 한 달에 한 번 미만(비활동), 한 달에 1~4회(적당한 활동성), 5회 이상(매우 활동적)으로 구분했습니다. 노인 인지능력 측정에는 주의력, 언어기능, 기억력, 시각 처리 능력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심혈관 질환, 비만도는 물론 정신적·심리적 안정성까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여가에 달리기, 자전거 타기, 반려동물과 산책하기, 등산 등 신체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이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69세 이후에도 인지능력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 독서를 통한 꾸준한 지적 활동까지 더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매우 낮아집니다. 나이 든 뒤 운동하는 것보다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인 신체·지적 활동을 하는 것이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사라 나오미 제임스 런던대 박사는 “청소년기부터 청장년기까지 활발한 지적 활동과 신체 활동 참여가 노년이 됐을 때 나타나는 노화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특히 어렸을 때 인지능력이나 가계소득, 교육 정도와 상관없이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사회는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에 대한 사회적 대비도 시급합니다. 치매 정복을 위한 연구 지원과 동시에 치매 환자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국가적·사회적으로 어떻게 이들을 보호하고 함께 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용산구, 홀몸 어르신 돌봄로봇 지원

    용산구, 홀몸 어르신 돌봄로봇 지원

    서울 용산구는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인공지능(AI) 돌봄로봇 지원 사업을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스마트한 어르신 돌봄서비스 확대, 우울감이나 초기 치매 증상이 있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 지원이 목적이다. 지원 대상은 우울증 고위험군과 치매 초기 증상이 있는 저소득 홀몸 어르신 56명이다.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수행 기관 5곳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최종 선정했다. 돌봄로봇 ‘효돌’은 어린아이를 본떠 개발한 봉제 인형 형태의 로봇으로, 본체 곳곳에 센서가 내장돼 있다. 보호자용 앱이나 기관용(수행 기관·용산구)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돌봄로봇의 머리나 손 등을 만지면 다양한 멘트를 한다. 식사나 복약 시간 관리는 물론 병원 등 방문 일정도 알려 준다. 구는 다음달 효돌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 처리 비용 막막…지자체 불법 폐기물 골머리

    처리 비용 막막…지자체 불법 폐기물 골머리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불법 폐기물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막대한 처리 비용도 문제지만 경찰 수사와 각종 소송 결과가 나온 후에야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충남 아산시는 둔포면 공장 2곳에 각각 방치된 500여t과 1000여t의 불법 폐기물 행정대집행을 위한 예산을 환경부에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곳에 쌓인 폐기물은 폐비닐·폐플라스틱 등 폐합성수지다. 폐기물 처리에 1t당 35만원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이곳의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비용만 5억 2500여만원이다. 아산시가 현재까지 파악한 지역 내 불법으로 쌓인 폐기물은 둔포면 공장 2곳을 포함해 총 7곳에 1만 8000여t으로 추정된다. 폐기물 업자들은 공장이나 토지 등을 임차해 10% 상당의 계약금만 납부한 불법 폐기물을 버리고 있다.방치되고 있는 불법 폐기물의 처리도 문제다. 지자체들은 불법 투기업자가 치우지 않으면 토지소유주에게 처리를 명령할 수밖에 없지만 정작 토지소유주 역시 피해자여서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 예산으로 처리 비용을 감당하더라도 경찰 수사와 각종 소송 결과 후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 아산시 관계자는 “현재 불법 폐기물이 쌓여 있는 7곳 중 4곳의 관계자들이 재판 중이거나 복역 중”이라며 “폐기물의 방치 기간도 길어지고 처리도 세금으로 추진돼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천안시 성환읍 한 마을 인근에도 폐기물처리업체가 2019년부터 3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불법으로 5200t 상당의 비닐 등 폐합성수지 폐기물을 쌓아 뒀다. 천안시는 2억 9000만원의 자체 예산으로 2021년 하반기 폐기물을 처리하고 무단 방치한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업체 관계자가 재판 후 복역 중이어서 현재까지 구상권을 청구하지 못한 상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전수조사로 확인된 전국 불법 폐기물 발생량은 191만 3000t(47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체의 84.6%(161만 9000t)는 처리를 완료했지만 29만 4000t은 방치된 상황이다.
  • 28년 재난 현장마다 ‘영웅’이 있었다

    28년 재난 현장마다 ‘영웅’이 있었다

    “저도 한 가정의 가장이고 사람인지라 튀르키예에 가는 게 고민이 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현지 사람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죠”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 소속으로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한 양영안(53) 소방경은 파견 당시 “솔직히 두려웠다”고 했다.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에서 마지막 생존자인 박승현씨를 17일 만에 구조하고 그 뒤로도 각종 재난 현장을 다닌 28년차 베테랑 소방관이지만 그에게도 여진이 계속되는 튀르키예는 쉽지 않은 현장이었다는 것이다.올 초 국제 협력 인원을 모집할 때 자원했던 양 소방경은 지난 6일 튀르키예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집합 연락을 받고 짐을 싸는 양 소방경에게 아내는 ‘꼭 가야 하냐’며 만류했다. 귀국 나흘째인 지난 21일 경기 시흥 119화학구조센터에서 만난 양 소방경은 “아내가 ‘나이도 있는데 당신이 또 가야 하냐’고 걱정했고, 군대에 있던 아들도 ‘조심히 다녀오시라’고 전화가 왔다”며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대로, 저는 저대로 할 일이 있다고 설득한 뒤 나갔다.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그는 임용 6개월 만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현장에서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던 박승현씨의 발을 발견했을 때의 소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양 소방경은 중앙119구조본부에 지원해 본격적으로 구조의 길을 걸었다. 양 소방경은 “세계의 재난 현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싶어 중앙구조본부에 자원했고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튀르키예에서 입었던 국제 출동복을 꺼내 입은 뒤 “귀국하고 나서 세탁을 했는데도 옷 자체가 오염돼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며 웃었다. 황토색 출동복은 2008년 쓰촨성 지진부터 아이티 지진, 필리핀 태풍 등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해외 재난 상황에 구조를 나갔던 양 소방경의 이력이 고스란히 새겨진 듯 곳곳이 닳아 있었다. 실제 지진 현장은 위험의 연속이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가 여진이 발생해 전 구호대가 급히 대피를 하기도 했다. 구호대 4조 조장이었던 양 소방경은 다른 대원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전체 구조 상황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지시했다. 구조뿐 아니라 절단기, 전기 전선 등 부족한 구호 물품을 요청하고 대원들의 체력과 안전을 챙겨야 하는 양 소방경은 특히 더 분주한 열흘을 보냈다.양 소방경이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첫날 무너진 5층 건물 아래에서 10살 소녀를 구조했던 때다. 양 소방경은 “잔해 사이를 다니며 현지인이 ‘소리 질러 달라’고 외쳤는데 어딘가에서 정말 작게 아이가 악 쓰는 소리가 들렸다. ‘생존자다’ 싶은 순간 머리털이 쭈뼛 서면서 소름이 돋았다”며 양팔로 어깨를 감쌌다. 곧바로 전 대원을 투입해 약 45분 만에 작은 손부터 보이기 시작한 소녀를 구출했다. 이틀 뒤 51세 어머니와 17세 아들까지 양 소방경은 총 3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양 소방경은 “옷에 새겨진 태극기를 보고 ‘패밀리’라며 인사하던 현지인과 구조 활동이 끝난 후 숙영지에 찾아와 다시 고맙다는 인사를 나눴던 튀르키예 구호대가 기억에 남는다”며 “형제국이라고는 하지만 언어도 안 통하고 참혹한 현장이었는데 힘을 합쳐 구조활동을 한 덕에 생존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 소방경은 지난 10일 현지에서 장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갈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귀국 준비를 하다가 여전히 가족을 찾지 못해 슬프게 울고, 시신을 찾으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는 튀르키예인들의 모습이 눈에 밟혀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양 소방경은 결국 아내와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정해진 구조 일정을 마친 뒤 귀국했다. 양 소방경은 “지병이 악화돼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끝에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마치고 가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아내도 ‘처남과 동서가 있으니 걱정 말고 마무리하고 오라’고 이해해 줬다”며 아내에게 고맙다고 했다.
  • 삼풍백화점부터 튀르키예 지진까지···30년 국내외 참사 현장엔 언제나 그가 있었다

    삼풍백화점부터 튀르키예 지진까지···30년 국내외 참사 현장엔 언제나 그가 있었다

    “저도 한 가정의 가장이고 사람인지라 튀르키예에 가는 게 고민이 되긴 했습니다. 그래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현지 사람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죠.”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1진 소속으로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한 양영안(53) 소방경은 파견 당시 “솔직히 두려웠다”고 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에서 마지막 생존자인 박승현씨를 17일 만에 구조하고 그 뒤로도 각종 재난 현장을 다닌 28년차 베테랑 소방관이지만 그에게도 여진이 계속되는 튀르키예는 쉽지 않은 현장이었다는 것이다. 강도 7.8의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에 파견됐던 긴급구호대 1진이 열흘 간의 구조 활동을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했다. 소방청과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군 인력 등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 1진은 튀르키예에서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 19구를 수습했다. 우리나라의 긴급구호대가 해외에서 생존자를 구조한 것은 1999년 대만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1진 구호대가 귀국한지 나흘째인 21일 경기 시흥 119화학구조센터에서 긴급구호대의 4조 조장을 맡았던 양 소방경을 만났다. 튀르키예에서도 입었던 국제 출동복을 꺼내입은 양 소방경은 “귀국한 뒤 세탁을 했는데도 옷 자체가 오염돼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는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황토색 출동복은 2008년 스촨성 지진부터 아이티 지진, 필리핀 태풍 등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해외 재난 상황에 구조를 나갔던 양 소방경의 이력이 고스란히 새겨진 듯 곳곳이 닳아 있었다. 올 초 국제 협력 인원을 모집할 때 자원했던 양 소방경은 지난 6일 튀르키예에서 대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집합 연락을 받고 짐을 싸는 양 소방경에게 아내는 ‘꼭 가야 하냐’며 만류했다. 양 소방경은 “아내가 ‘나이도 있는데 당신이 또 가야 하냐’고 걱정했고, 군대에 있던 아들도 ‘조심히 다녀오시라’고 전화가 왔다”며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대로, 저는 저대로 할 일이 있다고 설득한 뒤 나갔다.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임용 6개월만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현장에서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던 생존자 박승현씨의 발을 발견했을 때의 소름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양 소방경은 중앙119구조본부에 지원해 본격적으로 구조의 길을 걸었다. 양 소방경은 “당시 주변에서 내근직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삼풍백화점 등 대형 재난 현장에서 직접 뛰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했던 경험이 제겐 더 의미 있었다”며 “세계의 재난 현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싶어 중앙구조본부에 자원했고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실제 지진 현장은 위험의 연속이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가 여진이 발생해 전 구호대가 급히 대피를 하기도 했다. 구호대 4조 조장이었던 양 소방경은 다른 대원들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 전체 구조 상황을 한 눈에 내려다보며 지시했다. 구조뿐 아니라 절단기, 전기 전선 등 부족한 구호 물품을 요청하고 대원들의 체력과 안전을 챙겨야 하는 양 소방경은 특히 더 분주한 열흘을 보냈다. 양 소방경이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첫날 무너진 5층 건물 아래에서 10살 소녀를 구조했던 때다. 양 소방경은 “잔해 사이를 다니며 현지인이 ‘소리 질러 달라’고 외쳤는데 어딘가에서 정말 작게 아이가 악 쓰는 소리가 들렸다. ‘생존자다’ 싶은 순간 머리털이 쭈뼛 서면서 소름이 돋았다”며 양팔로 어깨를 감쌌다. 곧바로 전 대원을 투입해 약 45분만에 작은 손부터 보이기 시작한 소녀를 구출했다. 이틀 뒤 51세 어머니와 17세 아들까지 양 소방경은 총 3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 2구를 수습했다.양 소방경은 지난 10일 현지에서 장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으로 돌아갈 항공편을 알아보는 등 귀국 준비를 하다가 여전히 가족을 찾지 못해 슬프게 울고, 시신을 찾으면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는 튀르키예인들의 모습이 눈에 밟혀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양 소방경은 결국 아내와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정해진 구조 일정을 마친 뒤 귀국했다. 장모님의 첫째 사위였던 양 소방경은 “처갓집에 가면 장모님이 항상 ‘위험한 현장에 먼저 들어가지 말고 몸 조심하라’고 저부터 걱정하셨다”며“지병이 악화돼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끝에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마치고 가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아내도 ‘처남과 동서가 있으니 걱정 말고 마무리하고 오라’고 이해해줬다”며 아내에게 고맙다고 했다. 양 소방경의 딸 역시 ‘아빠의 마음도 불편하고 힘들텐데 고생이 많다’며 응원했다.양 소방경에게 이번 튀르키예 참사는 7번의 파견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현장이다. 유엔이 국제도시탐색구조대에 부여하는 인증 등급 중 최고 등급인 ‘헤비’ 등급표를 단 우리나라의 긴급구호대에게 현지 구호대는 감사 인사를 보냈다. 양 소방경은 “옷에 새겨진 태극기를 보고 ‘패밀리’라며 인사하던 현지인과 구조 활동이 끝난 후 숙영지에 찾아와 다시 고맙다는 인사를 나눴던 튀르키예 구호대가 기억에 남는다”며 “형제국이라고는 하지만 언어도 안 통하는 참혹한 현장이었는데 힘을 합쳐 구조활동을 한 덕에 생존자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 35개 구조팀만이 헤비 등급을 받았고, 튀르키예의 구조대는 한 단계 아래인 ‘미디엄’ 등급이다. 양 소방경은 “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우리나라 국민들도 기사 댓글과 중앙구조본부 홈페이지에 응원 글을 많이 올려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조심하라거나 잘 다녀오라는 메시지를 받고 현지에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이현중, NBA 디딤돌 G리그 합류

    이현중, NBA 디딤돌 G리그 합류

    미국프로농구(NBA)에 도전하는 이현중(23)이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합류했다. G리그는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현중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 팀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산타크루즈도 2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선수 명단에 이현중을 가드 포지션으로 올렸다. 등번호는 28번이다. 한국 선수가 NBA 하부리그에서 뛰는 건 하승진, 방성윤(이상 은퇴),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이어 네 번째다. 이현중은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인 성정아씨의 아들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이자 NBA 슈퍼스타인 스테픈 커리의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이현중은 데이비슨대 3학년이던 2021~22시즌 미국 대학농구(NCAA) 무대에서 28경기에 출전해 평균 32분을 뛰며 15.8점, 6리바운드, 3점슛 38.1%를 기록해 NBA 입성의 꿈을 부풀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NBA 신인 드래프트를 준비하다 드래프트를 1주일 앞두고 발등을 다쳤다. 결국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된 이현중은 한국으로 돌아와 6개월간 재활한 뒤 지난달 15일 미국으로 다시 떠났다. G리그 팀과 계약해 NBA로 콜업을 노리거나 서머리그에서 뛰며 NBA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이현중은 출국 전인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좀비처럼 도전하겠다”며 “실패해서 좌절할 때는 다시 좀비처럼 일어나 도전하고, 또 쓰러지면 또 좀비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산타크루즈는 9승9패로 서부콘퍼런스 15팀 중 9위에 자리하고 있다. 2022~23 G리그 정규시즌이 다음 달 26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산타크루즈는 14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이현중이 빠르게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좋아요’가 뭐길래…美 15세 소년 ‘지하철 서핑’하다 사망

    ‘좋아요’가 뭐길래…美 15세 소년 ‘지하철 서핑’하다 사망

    미국의 한 15세 소년이 이른바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을 하던 중 교각에 머리를 부딪혀 결국 사망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20일 한 15세 소년이 뉴욕 윌리엄스버그 다리 위에서 지하철 서핑을 하던 중 교각에 머리를 부딪친 후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이날 오후 11시 경 맨해튼 방향 J 열차를 타고가다 추락했으며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지하철 서핑은 달리는 열차에 올라타 서핑을 하는듯 묘기를 부리는 놀이다. 달리는 열차에 외관이나 위에 올라가 이같은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중상 혹은 사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사망한 소년의 모친인 재커리 나자리오는 "당시 아들이 브루클린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면서 "10대들이 지하철 서핑의 위험성을 잘 몰라 사고가 발생했으며 소셜미디어가 이같은 청소년들의 행동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 대낮에도 브루클린에서 또 다른 15세 소년이 역시 지하철 서핑을 하다 숨진 바 있다.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들어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SNS)의 유행이 지하철 서핑같은 위험천만한 놀이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덴버대 한 심리학과 교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좋아요’를 받기 위해 점점 더 제정신이 아닌 행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이번 사건은 정말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이라면서 "이같은 행동의 경각심을 주기위해 청년들과 많은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시신 못 찾았지만…‘동거녀·택시기사 살인’ 이기영 “혐의 모두 인정”

    시신 못 찾았지만…‘동거녀·택시기사 살인’ 이기영 “혐의 모두 인정”

    동거하던 여성과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 등의 구속된 이기영(32)이 22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 최종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해 “이의 없이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피해 유족 측의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결과물을 얻기 위해 다음 재판 일정을 좀 여유 있게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 중 동거녀 살인 이후인 지난해 8월 3일부터 10월 26일까지 36차례에 걸쳐 동거녀 명의의 신용카드로 인터넷 뱅킹에 접속해 3930만 6682원을 이체하거나 결제한 혐의가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인지 ‘절도’ 혐의인지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씨의 다음 재판은 4월 12일 오전 10시 20분에 열린다.첫 재판을 마친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혐의 사실을 법정에서 인정하고, 범죄 사실에 대해서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며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 피해 유족의 회복을 위해 피고인 측에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암매장했다는 시신과 관련해서도 변호인은 “피고인이 수사기관에서 최대한 협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유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직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이씨를 지난달 19일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3일 오후쯤 경기 파주시 주거지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A(50·여)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빼앗을 목적으로 A씨의 머리를 둔기로 10여 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의 시신을 범행 다음날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이후 4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20일 음주운전 중 접촉사고를 무마하기 위해 택시기사 B(59)씨를 집으로 유인, 둔기로 B씨의 이마를 두 차례 내리쳐 살해하고 옷장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전적인 목적 외에도 음주운전 누범인 이씨가 경찰에 신고당할 경우 실형 선고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추가했다.이씨는 두 건의 살인사건 외에 허위사업체를 만들어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지원금 100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동거하던 여성 A씨의 시신을 아직 찾지 못해 해당 혐의는 ‘시신 없는 살인사건’으로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기영이 살해한 피해자의 시신과 범행에 사용한 도구는 모두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씨는 시신과 도구를 함께 천변에 매장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는 자백과 간접증거들만 있는 상황이라 재판 중 이씨가 진술을 번복한다면 거주지 안방에서 발견된 비산(흩어진) 혈흔과 범행 전후의 정황 등만으로 유무죄를 다퉈야 한다. 다만 이날 첫 재판에서 이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두고 다툴 여지는 줄어들었다.
  • 껌 씹으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될까

    껌 씹으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될까

    씹기가 두뇌 활성,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지면서 씹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씹기에 안성맞춤인 먹거리는 어떤 게 있을까? 견과류 등을 씹어 뇌를 자극하기 위한 노력이 소개되지만, 지속적인 씹기 행동을 통한 효과는 역시 껌 씹기가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껌을 씹어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종종 소개된다. 세계적인 프로골퍼인 미국의 필 미컬슨은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50대 나이에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자 그의 건강, 특히 집중력에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컬슨은 집중력 유지를 위해 껌을 씹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서 타이거 우즈, 고진영 등의 골프선수들도 껌 씹기를 통해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시험을 보기 10분 전 껌을 씹으면 집중력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그동안 껌 씹기의 효과에 대해 학자들의 연구 발표가 있어 왔다. 국내 연구진에 의한 논문도 여러 편인데, 이 중에 단국대학교 김경욱 교수가 학회 발표 논문 자료에서 소개한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가 뇌 기능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정신의 이완 작용과 행복감을 높여 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라는 연구 발표가 대표적이다. 껌 씹기가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이상직 위덕대 교수의 연구에도 나타난다. 이 교수는 껌을 씹으면 뇌의 혈류량이 증가해 뇌 기능을 높이고, 지적 능력과 기억력을 향상해 줄 수 있다고 했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부분에 연구가 이어졌다. 그중에 껌 씹기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해준다는 발표가 눈에 띈다. 호주 스윈번대학교 앤드루 스컬리(Andrew Scholey)의 연구에 따르면 껌 씹기를 한 후에 난도가 높은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다. 일본에서도 이 부분의 연구가 활발하다.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는 책을 내놓았다. 오노즈카 교수에 따르면 껌을 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더불어 껌 씹기가 인지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 특히 오노즈카 교수는 “껌 씹기는 해마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상승해준다”며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억제해 알츠하이머 예방에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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