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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타’ 아스널, 맨시티 잡고 4년 만에 커뮤니티실드 제패

    ‘대타’ 아스널, 맨시티 잡고 4년 만에 커뮤니티실드 제패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 아스널이 ‘트레블’의 주역 맨체스터시티를 물리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정상에 올랐다. 아스널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 커뮤니티실드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정상에 올랐다. 커뮤니티실드는 이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정하는 경기다.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같을 경우 리그 2위 팀이 출전 기회를 얻게 되는데 올해가 그런 경우였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와 FA컵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했다. 이에 따라 리그 2위였던 아스널이 이 경기에 ‘대타’ 자격으로 출전했다. 아스널이 커뮤니티실드에서 우승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통산 17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려 21차례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최다 우승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3위는 16번 우승한 리버풀이다. 6회 우승한 맨시티는 4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특히 맨시티는 2021년 레스터시티, 2022년 리버풀, 올해는 아스널에 무릎을 꿇어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후반 32분 맨시티가 먼저 깨트렸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받은 콜 파머가 왼발 중거리포로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스널은 후반 추가 시간 11분에 힘겹게 동점 골을 넣었다.애초 추가 시간은 8분이 주어졌지만 선수 부상 치료 등으로 시간이 더 지나는 바람에 ‘추가 시간에 추가 시간’이 적용됐고, 이 덕에 아스널의 동점 골이 나왔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슛이 맨시티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를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맨시티의 골대로 들어갔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온 데 이어 로드리의 슈팅마저 아스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아스널은 키커 4명이 모두 골을 넣어 4-1승을 확정하며 올해 커뮤니티실드의 주인공이 됐다.
  • 고독사 위험 함께 막는다…영등포구, ‘고독사 예방 종합계획’ 추진

    고독사 위험 함께 막는다…영등포구, ‘고독사 예방 종합계획’ 추진

    서울 영등포구가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가구 안전망 확충을 위해 ‘고독사 예방 종합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가족 돌봄 기능 약화 등으로 인한 고독사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달 기준 영등포구 1인 가구는 9만 5305가구로, 전체 19만 531가구 대비 약 50%를 차지한다. 이에 구는 사회적 고립 위기가구에 대한 상시적 발굴체계를 구축해 보다 촘촘하게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위기가구 맞춤형 지원을 통해 생활 안정과 고독사 예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달 말 ▲상시적 발굴체계 구축 ▲맞춤형 복지 서비스 연계를 2대 추진전략으로 정하고 31개 세부 사업이 담긴 ‘고독사 예방 종합 계획’을 수립했다. 상시적 발굴체계 구축은 ▲고독사 위험 1인 가구 실태조사 ▲복지 사각지대 발굴 정기조사 ▲위기가구 제보 체계 강화(빨간우체통, 영등포구 복지상담센터 운영 등) ▲민·관 협력을 통한 상시 발굴 등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구는 18개 기관, 39종의 위기정보 빅데이터(단전, 단수, 공과금 체납 등)를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조사를 연 6회 실시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상시 발굴에도 주력한다. 전기·도시가스 검침원, 집배원, 관리 사무소 직원, 공인중개사, 약사 등 민·관이 손잡고 생활권 주변의 위기가구 발굴에 적극 나선다. 구는 발굴된 위기가구에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위기가구가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긴급복지,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 연계’ ▲스마트플러그, AI 안부 확인 서비스 등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상시 돌봄’ ▲우리동네돌봄단 등 ‘지역 주민을 연계한 돌봄’ ▲1인 가구 커뮤니티, 경로당 등 ‘사회적 관계망 형성 사업’ ▲저장강박가구 마을 안(安) 함께살이 등 ‘고난도, 은둔형 위기가구 지원’ 등 대상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 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고독사 예방 종합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고독사 없는 영등포를 만들고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 ‘완전 범죄’ 꿈꿔 성형수술까지…中 ‘뒤뚱’ 살인범 걸음걸이에 딱 걸려

    ‘완전 범죄’ 꿈꿔 성형수술까지…中 ‘뒤뚱’ 살인범 걸음걸이에 딱 걸려

    철거 예정 주택에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여성 시신이 발견된 후 약 9년 간의 추적 수사 끝에 유력한 중국인 살인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중국 민난망 등 현지 매체는 장기 미제 사건이었던 ‘철거 주택 여성 시신’ 사건을 조사해온 관할 경찰이 최근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폐지 수거를 하며 도주 자금을 마련, 경찰 추적을 피하려 체중을 10kg 이상 불리고 수염을 기르는 등 위장을 일삼았던 예모구이 씨를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성형 수술까지 감행하는 등 완전 범죄를 꿈꿨던 살인 용의자였지만 경찰은 그가 과거 독특한 걸음걸이를 가졌다는 점을 상기해 DNA를 검사한 결과 동일범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014년 7월 3일 우한 황피구 경찰이 솽펑다오의 한 철거 예정 부택 안에서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한 구의 여성 시체를 발견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법의학자의 감식 결과 피해자는 목이 졸려 질식사한 뒤 버려졌는데, 시신이 발견된 것은 피해자가 사망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으로 시신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돼 있었다. 당시 유가족들이 신원 확인을 위해 부패된 시신을 앞에 두고 오열했던 모습이 현지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관할 경찰국은 사건이 외부에 공개된 직후 특수 수사팀을 파견,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TV에서 같은 해 6월 7일 뒤뚱거리는 듯한 독특한 걸음걸이의 용의자를 발견했으며 그의 옆에서 주택으로 함께 들어가는 피해 여성의 동행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튿날 용의자 혼자 밖으로 나온 사실이 CCTV를 통해 확인됐는데, 경찰은 당시 용의자가 피해자를 협박해 강간을 시도했으나 여성이 완강하게 거부하자 잔인하게 피해자는 살해한 뒤 홀로 주택을 떠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 전담반은 즉시 인근 지역 남성들을 수소문해 수사하던 중 예 씨가 과거 강간 및 절도 전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추적했지만 그는 이미 유유히 수사망을 피해 도주한 뒤였다. 그렇게 장기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한 사건은 지난달 21일 우한시의 한 외곽 소도시에서 폐지를 줍는 남성이 용의자의 용모와 비슷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가 과거 유력 용의자로 특정됐던 남성의 뒤뚱거리는 듯한 독특한 걸음걸이를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그를 붙잡아 구류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온 뒤에도 줄곧 수사에 완강히 저항하며 협조를 거부했다. 그는 자신이 경찰이 추정하는 예 씨가 아니며 자신은 천 씨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DNA 검사 결과 용의자와 동일 인물인 것이 확인돼 지난 4일 드디어 B급 살인범으로 재판에 회부된 상태다. 용의자는 9년간의 도주 중 가족과 일절 연락을 끊었고, 완전 범죄를 위해 입가의 흉터를 지우는 수술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머리카락과 수염을 길게 길러 신분을 위조하기도 했다. 현재 용의자 예 씨는 현지 관련 법에 따라 황피구 공안국에 형사 구금된 상태에서 B급 살인범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여유의 마법/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여유의 마법/작가

    어제는 일하고 들어오는데 어떤 엄마랑 초등학생 아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곤충 채집을 하고 있었다. 딴 때 같으면 바빠서 딴 사람 뭐 하는지 안중에도 들어오지 않았을 텐데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걸음을 멈추고 그들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 몇 년간 단 한 번도 아이랑 이렇게 여유롭게 놀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매미 잡은 거 어차피 이따가 놔 줘야 해.” 땀을 뻘뻘 흘리는 엄마는 매미들 다 풀어 줘야 한다고 해 놓고 아이가 “어? 저기 매미 또 있다” 하니까 또 쫓아 달려간다. 둘 다 귀여웠다. 이 아이는 엄마랑 도대체 몇 시간이나 같이 놀고 있는 걸까. 나는 한때 일을 2~3개는 기본으로 돌리며 했다. ‘일 없는 스트레스보다 일 많아서 고민인 게 낫지’ 이러면서 참았다. 그 일 놓칠까 싶어 빨리 해 준다고 하고, 금방 해 준다고 하고, 그리고 잘해 준다고 꼭꼭 약속한다. 마음에 여유가 끼어들 틈이 없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뼈를 갈아 넣겠다고 갑에게 다짐한다. 이러니 애들하고 놀 시간이 어딨나. 산책 한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그 한두 시간 애들하고 논다고 지구가 멸망하는 것도 아니면서. 사실 내가 우리 딸하고 요즘 제일 많이 싸우는 때가 도서관 가는 시간도 아까워 집에서 집중해서 일하고 있으면 집에 와서 밥 먹는다 뭐다 하면서 부스럭거릴 때다. 일하는 데 방해받는 것 같아서 스멀스멀 화가 난다. 당연히 그 쌔한 분위기를 딸이 모를 리 없다. 내 마음은 급하고 바쁜데 딸은 너무 태연자약이다. 그릇 덜그럭거리는 소리는 또 얼마나 큰지. 왜 세상은 나같이 바쁘지 않은 걸까. 좀 내 템포에 맞춰 주면 안 되나. 참다 참다 결국 큰 소리가 나간다. 엄마 지금 집중하고 있잖아! 아, 어쩌라고! 바로 그날 저녁 고민을 들어 주는 한 TV 프로그램에 헬스장을 운영하는 부부가 나왔다. 보디빌더 출신 남편은 일, 운동 등 빽빽하게 루틴이 잡혀 있어서 아내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것이 고민이었다. 하루는 아내가 어디를 함께 가 달라고 했는데 루틴을 깰 수 없어 거절했단다. 아내는 몹시 서운했는지 눈물을 쏟는다. 이 사연을 듣고 있던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이 촌철살인의 답변을 해 주었다. 요약하자면…. “루틴이 있어서 사랑하는 아내의 부탁을 거절한다? 이건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망하는 거야. 운동하면서 생긴 내 루틴은 500가지도 넘어. 해보니까 잘됐기 때문에 그걸 지키는 거야. 내가 자유투 할 때 세 번 공 튕겨서 슛 던지면 됐잖아? 그러면 계속 세 번 튕기는 거야. 루틴 지킨다고 너 잘됐어? 나는 되는 루틴을 지켰던 거고. 넌 계속 안 되는 루틴을 지키고 있는 거잖아. 가족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면서 어떤 고객을 만족시키겠어. 잘 들어. 네 마음속에 안정을 갖고 여유를 가질 때, 그때부터가 성공의 시작이야.”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친다는 표현은 너무 싫증 나서 쓰고 싶지 않지만, 정말 그 느낌이었다. 나는 원래 천성적으로 뭐든지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천재는 더더욱 아니다. 남들보다 두 배는 해야 조금 더 잘한다. 이 사실, 변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애들하고 조금 더 놀아 줄 것을. 막내랑 잠자리채 들고 곤충 잡아 보기. 딸이랑 팥빙수 먹으러 가기. 좋은 친구와 낮에 차 한잔하기. 하루 정도 시간표에서 벗어나도 괜찮다.
  • 신상진 성남시장 “사법입원제로 정신질환 범죄 막아야”

    신상진 성남시장 “사법입원제로 정신질환 범죄 막아야”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서현역 AK플라자 흉기 난동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시민 안전을 위한 예방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 시장은 6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을 수사하는 분당경찰서를 방문해 “흉악 범죄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일부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위해서는 ‘사법입원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날 시민 안전 예방 대응책 마련과 피해자 지원 방안에 대해 분당경찰서 측과 논의하며 사법입원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법입원제는 중증 정신질환자의 입원 여부를 법원 등 사법기관이 결정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그는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를 중단한 환자에 대해 지자체,경찰,의료계 등이 협력해 치료와 관리를 받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른 시일 내에 관련 법적·제도적 준비가 어렵다면 성남시에서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성남시를 비롯해 성남시의사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경찰 등 관계기관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예방대응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경찰서는 범죄 예방 활동을 위해 정신질환 치료 중단자 등에 대한 정보를 보건소로부터 제공받는 방안, 관내에 설치된 CCTV를 경찰서에서 실시간 확인하는 방안 등을 성남시 측에 건의했다.
  • “운동하던 중3 아들, 칼부림범 몰았다”…피범벅에 부모 분노

    “운동하던 중3 아들, 칼부림범 몰았다”…피범벅에 부모 분노

    의정부시 ‘흉기 난동범’으로 오해받은 10대 중학생이 사복 경찰들의 무리한 진압으로 전신 찰과상을 입는 등 억울하게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피해자 가족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의정부시 금오동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 입은 남자가 칼을 들고 뛰어다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인근 지구대 인력과 형사 당직자 등 전 직원을 동원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해당 남성 추적에 나섰다. 사복을 입은 형사들은 하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고 이어폰을 착용한 채 달리는 중학생인 10대 A군을 특정해 붙잡았다. 잡고 보니 A군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하천가를 달리던 중이었다. 당시 A군은 인근 공원에서 축구하던 아이들을 구경했고, 아이들이 다시 뛰려는 A군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압 과정에서 A군은 성인인 형사들이 잡으려고 하자 겁이 나 달아났고, 형사들도 A군이 도주한다고 생각해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A군은 넘어져 다쳤고, 진압과정에서 머리, 등, 팔,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A군이 진압되는 과정을 목격한 시민들은 ‘의정부시 금오동 흉기난동범’이라는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리기도 했다.“전신 찰과상에 피멍…SNS엔 사진 돌아다녀” 억울함 호소 오인 신고로 황당하게 다친 A군을 본 부모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군의 부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정부시 금오동 칼부림 관련 오보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기도 했다. 글쓴이 B씨는 “사건 피해자는 중학교 3학년인 16살 제 아들입니다. 저는 피해자의 아빠”라고 밝히며 겪은 일을 전했다. B씨가 말한 앞선 상황 역시 경찰이 전한 상황과 같았다. 문제는 경찰들이 신분과 소속 등을 밝히지 않고 미란다원칙도 고지하지 않은 채 다짜고짜 A군을 붙잡으려 했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A군은 겁이 나서 반대 방향으로 뛰어갔고, 이 과정에서 계단에 걸려 넘어진 뒤 사복 경찰들에게 강압적으로 제압당했다고 한다. B씨는 “아들은 이러다가 죽을까 싶어서 살려달라고, 자긴 중학생이라고 소리 질렀지만 경찰이 강압적으로 수갑을 채웠다”며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중 아들 친구들이 ‘제 친구 그런 애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대로 지구대까지 연행했다”고 적었다. 이어 “아들의 전화에 영문도 모르고 지구대에 가보니 전신 찰과상에 멍이 들었고 피도 흘리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B씨는 “아이는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충격이 심해 걱정이다. 고작 16살 중학생 남자아이가 집 앞에서 러닝하다 돌아오는 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형사들은 칼부림 사건으로 범인 검거에 혈안이 돼 있다. 무고한 피해자들이 없도록 미리 검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에 저도 동의하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잘못된 신고로 무자비하고 강압적인 검거가 이뤄져 미성년자 피해자까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형사들이 검문을 위해 신분증을 꺼내려던 순간 A군이 도망을 가 넘어졌다. 한쪽은 제압하고 한쪽은 벗어나려는 그런 난감한 상황으로 벌어진 사고였다”며 “A군의 부모를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대화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 서정희 “서세원에 자진해서 폰 검사 받았다”

    서정희 “서세원에 자진해서 폰 검사 받았다”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이자 고인인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서정희는 “나는 독립군의 아내라고 생각했다”면서 남편을 ‘섬기며’ 살았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서정희는 “남편이 나가면 왜 나가냐고 물어보지 않고, 돌아오면 왜 돌아왔는지, 돈을 안 줘도 왜 안 주는지 묻지 않았다. 스스로 그렇게 결정하고 행동했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 전화를 빨리 받으려다가 넘어져서 뼈가 부러진 적이 있다”면서 “남편이 화 안 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안 나가고, 사람들 안 만나고, 안 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진해서 휴대전화 검사를 받았다면서 “항상 머리맡에 휴대전화를 놔두고 남편이 검사할 수 있게끔 했다. 남편이 화낼 상황을 안 만들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MC들이 ‘그런 아내에게 화낼 게 뭐가 있느냐’며 의아해하자 서정희는 “화낼 거리는 수백, 수천 가지다. 생방송이 있어서 잠을 깨우면 소리 지르고 발로 찼다”고 답했다. 또 “나는 남자들이 바람 피우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누가 전화해서 알려줘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너나 잘 살아. 내 남편 내가 지킬 거야. 바람 피우는 현장 봐도 괜찮아’라고 대답할 정도였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나는 내 입으로 늘 남편이 밖에서 아기를 낳고 돌아와도 그 애를 보겠다고 선언했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하지만 이혼 후 모든 게 바뀌었다. 나의 삶을 알아가고 싶고, 뭔가 해야겠더라”고 털어놨다. 이혼 후 10년이 지난 현재의 삶에 대해 “많은 세월이 흐르고 환갑이 지나고 나니까 다시 아기의 삶으로 돌아온 거 같은 느낌이다. 느끼는 대로 집중하고 하나에 집중하면 그것에만 집중하고, 많은 사람이 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도 흘려보낼 수 있다. 내가 즐기고 내가 기뻐하는 일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나온 삶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난 너무나 지나쳤고, 잘못된 삶을 살았다. 전 남편이 잘못된 사람이 절대 아니다. 내가 그런 삶을 허용했고, 그 자리를 내어주었다. 지금은 좀 더 지혜로웠더라면 하는 생각이 있다. 내 마음은 불같이 끓어오르는데 나 혼자 삭히고 다른 표정으로 이야기하려고 많이 노력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 흉기난동범 오인 신고로 진압중 중학생 다쳐

    흉기난동범 오인 신고로 진압중 중학생 다쳐

    경기 의정부에서 운동을 나온 중학생이 흉기난동범으로 오인 신고돼 경찰의 진압과정 중에 다치는 사고가 났다. 6일 피해자 가족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의정부시 금오동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 입은 남자가 칼을 들고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인근 지구대 인력과 형사 당직 등 전 직원을 동원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해당 남성 추적에 나섰다. 출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복을 입은 형사들은 하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고 이어폰을 착용한 채 달리는 A군을 특정해 붙잡았다. 그러나 붙잡고 보니 A군은 흉기를 갖고 있지 않았고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하천가를 달리던 중이었다. 당시 A군은 하천가 인근 공원에서 축구하던 아이들을 구경했고,다시 뛰려는 A군을 수상하게 여긴 아이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압 과정에서 A군은 성인인 형사들이 다짜고짜 잡으려고 하자 겁이 나 달아났고,형사들도 A군이 도주한다고 생각해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달리던 A군이 넘어져 다쳤다. 진압과정에서 머리·등·팔·다리 등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A군이 진압되는 과정을 목격한 시민들은 ‘의정부시 금오동 흉기난동범’이라는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 등에 올리기도 했다. 오인 신고로 황당하게 다친 A군을 본 부모는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군의 부모는 “우리 아이는 매일 하천으로 운동을 하러 가는데 땀을 많이 내기 위해 후드티를 입고 이어폰을 끼고 운동한다”며 “이번 오인 신고로 전치 3주 정도의 진단을 받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협박과 회유” 롤스로이스 사건 추적하던 유튜버 새 공지

    “협박과 회유” 롤스로이스 사건 추적하던 유튜버 새 공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친 혐의를 받는 A(28)씨 사건을 추적 중인 유튜버가 돌연 “잠시 쉬어야 할 수도 있다”는 글을 올렸다. 유튜버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카라큘라)는 5일 “유튜브 활동을 잠시 쉬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커뮤니티에 공지를 올렸다. 앞서 카라큘라는 지난 4일 사고를 최초로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던 B씨와 가진 인터뷰를 공개했다. B씨는 “(가해자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비틀거리고 해서 술에 취한 줄 알았다. 최초 목격자가 저와 여자 두 분이 계셨다”고 전한 바 있다. 카라큘라는 A씨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A씨와 주변인들의 대한 제보를 받는다고 알렸다. 이후 A씨는 지난 3일 오후 석방됐다. 경찰은 “구속 사유도 성립되지 않고, A씨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 석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당시 음주운전은 아니었지만 마약 간이 시약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은 진통작용과 환각작용이 있어 마약으로 오용되기도 한다. 다만 그는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 병원에서 치료받았는데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해당 병원도 A씨가 치료받은 적이 있다고 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큘라는 이날 공지에서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통보받았다. 실제로 어제 새벽 특정 영상에 해외 트래픽 과다 접속 시도가 있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제 소셜미디어(SNS)에 유령 계정으로 온갖 욕설 댓글들과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성 메시지를 계속해서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오전 제 지인을 통해 ‘원하는 만큼의 현실적인 액수를 알려주면 5만원권 현찰로 보내줄 테니 여기서 그만하자’는 회유 시도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제가 잘못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든다. 대단하신 분들인 걸 몰라봬서 정말 너무나 죄송하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면서 “크리에이터로서 채널을 지켜야 하고, 제 신변의 안전 역시나 고려해야 하기에 잠시 쉬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나 잠시 쉬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예고는 가짜였다. 카라큘라는 “(잠시 쉬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하고 자빠졌네. 설레었어? 뭐 ×× 더 없어? 이것뿐이야? 머리 ×× 굴려서 입 막아 보려고 찔러본 게 고작 이거밖에 없는 거야?”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아, 진짜 너무하네. 나를 뭘로 본 거야, 대체”라며 계속해서 롤스로이스 사건을 추적해 나갈 뜻을 밝혔다.
  • 독일·스웨덴 “새만금 잔류…많은 부분 빠르게 개선” 영국 퇴영 이유

    독일·스웨덴 “새만금 잔류…많은 부분 빠르게 개선” 영국 퇴영 이유

    독일과 스웨덴 스카우트 대표단이 음식과 위생 등 많은 부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158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여국 중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스카우트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결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약 2200명으로 구성된 독일 스카우트 대표단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처음 며칠은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현재 시점에서 영국 등처럼 잼버리를 떠나는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건강 보호나 위생,식량 보급 등에 있어서 부족한 점은 독일 대표단이 세계 스카우트 조직위에 보고하고 있고, 많은 책임자와 지원자들이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또 많은 부분에서 빠르게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스카우트 대표단은 “우리가 무겁게 받아들이는 일부 온열질환 사례는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없다”며 “우리는 독일 참가자들을 책임지고 있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스카우트 대표단은 참가자들, 단위 책임자들과 다방면에 걸쳐 협의한 결과, 참가자들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잘 지내고 있고, 주로 긍정적인 체험을 하고 있으며, 이번 야영을 계속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상황을 이전처럼 주시하고, 모든 정보를 종합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스카우트 대표단은 “우리는 향후 추가 개선 조처가 느껴지기를 희망하며, 조직위에 이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참가자들의 행복과 건강이 우리에게 있어서는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1500여명이 참가한 스웨덴 스카우트 대표단도 지난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계속 잼버리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참가자들에게 있어서는 잼버리가 유일무이한 경험”이라며 “이들이 잼버리에 참여할 기회는 한번 뿐이며, 참가하는 일을 멈추면 이 젊은이들에게 그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스카우트 대표단은 “우리는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식량 표시가 명확해지고, 위생시설 청소에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한국 정부 측의 현저한 자원 보급 확대로 매일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 식이요법에서의 어려움이나 위생시설 청소상태 등 계속 개선돼야 할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BBC 방송,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 영국 매체들은 자국 대표단이 철수한 배경을 참가자들 증언을 통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참가자들의 부모 다수는 BBC 인터뷰를 통해 자녀가 수천 파운드(수백만원)를 모아 참여를 준비해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9세 스카우트 영국인 지도자는 스카이방송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 30명으로 구성된 자기 팀에 품질이 떨어지는 작은 물병이 제공됐다면서 “(주최 측은) 우리에게 한 시간마다 물 1L를 마시라고 했지만 3분의 1은 병이 깨져서 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돈을 낸 만큼의 경험을 얻지 못하고 떠난다”며 “아이들은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를 날린 데 대해 화가 났다”고 전했다. 영국 참가자 소피는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끔찍하다”며 “너무 덥고 하루 종일 활동이 중단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소피는 “밤이 되니 깔따구가 나왔고 우리 모두 물렸다”면서 벌레 물림 때문에 받은 고통도 심각했다고 덧붙였다. 한 영국 여성은 BBC 인터뷰를 통해 16세 딸에게 ‘훌륭한 인생 경험’이 될 줄 알았는데 ‘생존 미션’으로 변질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딸은 지금 같은 더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텐트가 너무 뜨거워 열을 식힐 수도 없었다고 한다”면서 샤워실, 화장실에서는 떠다니는 쓰레기와 머리카락이 배수구를 막고 있었다는 딸의 증언을 전했다. 15세 딸을 이번 대회에 보낸 영국 출신 섀넌 스와퍼는 가족 모두 평생 스카우트 활동을 해왔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더위는 “어른과 아이 모두 견딜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주(州) 출신 크리스틴 세이어스는 17세 아들 코리를 위해 이번 잼버리에 6500달러(약 850만 원)를 썼지만 아들의 꿈이 ‘악몽’이 됐다고 지적했다. 세이어스는 “내 아들은 그게 얼마나 큰 돈인지, 자기를 (잼버리에) 보내기 위해 가족이 얼마나 많이 희생했는지 잘 알고 있다”고 호소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 “내가 손을 건네고 키스해주자…성전환자도 하느님의 자녀”

    프란치스코 교황 “내가 손을 건네고 키스해주자…성전환자도 하느님의 자녀”

    “한 무리의 성전환자들이 바티칸에 와서 나를 처음 보고는 내가 그들에게 손을 건네고 키스해주자 울면서 돌아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보도된 스페인어 가톨릭 잡지 ‘비다 누에바’ 인터뷰를 통해 성전환자들과의 일화를 떠올리며 “성전환자들도 하느님의 자녀”라고 밝혔다. 교황은 일화를 들려준 뒤 “사람들은 내가 큰 일을 그들에게 해준 것처럼 받아들였지만, 그들은 결국 다같은 하느님의 자녀”라고 덧붙였다. 2013년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으로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내 진보 성향의 개혁파에 속한다. 교황은 즉위 직후 동성애 신자에 대해 “내가 누구를 정죄하리오”란 말로 성소수자(LGBTQ·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사회에 희망의 물결을 일으켰다. 같은 해 12월 미국 최대의 성소수자 잡지 ‘애드보케이트’가 그 해의 인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정할 정도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중재를 위해 특사로 임명한 주피 추기경은 지난 6월 두 나라를 찾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을 방문했다. 교황은 “주피 추기경의 워싱턴 다음 방문지는 베이징”이라며 “두 도시 모두 분쟁의 긴장을 낮추는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교황이 지난 2일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열리는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이 도착했을 때 록스타처럼 환영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번 대회는 ‘가톨릭 우드스톡’으로 불리고 있다. 교황은 5일 오후 리스본 외곽에 있는 테조 공원에서 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철야 미사를 집전했다. 이날 리스본 기온은 섭씨 36도까지 올라 폭염경보까지 발령됐지만, 교황이 주재하는 철야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각국에서 약 150만명이 모여들었다고 포르투갈 당국은 집계했다. 그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신자들은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거나 머리에 물을 붓는 방식으로 더위를 피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포르투갈 출신 간호학과 재학생 아나 카르발류(19)는 “오늘 이렇게 많은 가톨릭 신자가 모인 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교황을 보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리스본까지 약 1300㎞를 걸어왔다는 학생 산티 살바도르는 “40일 전에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했다”면서 “교황을 만나기 위한 성지순례”라고 밝혔다. 앞서 교황은 이날 오전 리스본 북쪽에 있는 가톨릭 성지 파티마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곳에도 교황을 반기는 인파 20만명이 몰렸다고 AFP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날인 6일 아침까지 미사를 집전한 뒤 같은 날 오후 바티칸으로 돌아간다. 교황은 폐막일인 6일 2027년에 열릴 다음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도 발표할 예정이다.
  • “범죄자 인권 지키려 죽어난다, 각자도생하라”…현직 경찰관 ‘한탄’

    “범죄자 인권 지키려 죽어난다, 각자도생하라”…현직 경찰관 ‘한탄’

    서울 신림역에 이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잇달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공무원이 온라인에 ‘국민은 각자도생하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경찰청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힌 A씨는 지난 4일 직장인 비공개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칼부림 사건으로 피해 보신 분들, 잘 치료받아 건강해지시길 바라고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앞으로 묻지마 범죄 등 엽기적인 범죄가 늘어날 것 같은데, 이대로는 경찰에도 방법이 없다”고 적었다. A씨는 범죄를 해결하러 나선 경찰들이 과잉 진압이라는 이유로 민사재판에서 각종 소송의 피해자로 둔갑해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입는 현실을 개탄하며 국민들에게 ‘각자도생’을 강조했다. A씨는 “범죄자 인권 지키려 경찰들 죽어 나간다. 공무원 중 자살률 1위 경찰은 더 이상 못 버티겠다”며 과거 경찰이 과잉 진압을 이유로 각종 소송에 휘말린 사건을 열거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낫 들고 덤비는 사람한테 총 쏴서 형사 사건은 무죄가 났는데도 민사소송에서 1억원 배상’ ▲‘피해자를 칼로 찌르고 달아난 사람에게 총을 쏘자 형사에선 무죄가 됐지만, 정확히 허벅지를 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사에서 7800만원 배상’ ▲‘흉기 난동범에게 테이저건을 쏘자 피의자가 넘어져 스스로 자기가 들던 흉기에 찔렸는데 자빠지는 방향까지 고려해야 했다며 수억원 배상’ 등의 판례를 소개했다. A씨는 “경찰 지휘부는 매번 총기 사용 매뉴얼이니 적극적으로 총 쏴라 이빨만 털지 소송 들어오면 나 몰라라 하는 거 우리가 한두 번 보나”며 “범죄자 상대하면서 소송당하고 심지어 무죄 받고도 민사 수천 수억씩 물어주는 게 정상적인 나라냐”고 비난했다. 이어 “칼 맞아가며 일해봐야 국가에선 관심도 없고 치료비도 니가 알아서 해라 수준”이라면서 “선배들 몇 년간 소송에서 살아남으려고 머리털 빠지게 고생하는 거나 판사들 기계같이 완벽한 K캅스 요구하는 어이없는 판례 보면 그냥 기본적인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일하게 된다”고 한탄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정 경찰관 직무집행법이 시행돼, 범죄가 행해지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총기 등을 사용해 타인에게 피해를 줘도 정상을 참작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법률 시행 뒤에도 일선 경찰들이 범죄자들에게 방어적,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종종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신림역 칼부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쏘는 대신 용의자에게 다가가 “칼 버리세요”라며 존댓말을 썼다. 한편, 최근 흉기를 사용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자 법무부와 여당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흉악 범죄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추진하는 등 법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4일 “서현역 흉기 난동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도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 ‘케타민 양성’ 롤스로이스 운전자, 체포 17시간 만에 풀려나

    ‘케타민 양성’ 롤스로이스 운전자, 체포 17시간 만에 풀려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초고가 외제차인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운전자가 체포 17시간 만에 풀려났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운전자 신모(28)씨를 지난 3일 오후 3시쯤 석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신씨를 석방한 이유에 대해 “신씨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해 석방했다”며 “구속 사유도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씨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8시 10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신씨는 이날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차는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멈췄다. 이 사고로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복부와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음주운전은 아니었지만 마약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은 진통작용과 환각작용이 있어 마약으로 오용되기도 한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 병원에서 치료받았는데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해당 병원도 A씨가 치료받은 적이 있다고 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 영국 스카우트단 잼버리 캠프장서 철수

    영국 스카우트단 잼버리 캠프장서 철수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4500명 규모의 영국 스카우트 선수단이 서울에 있는 호텔로 이동해 이틀 간 휴식을 취하다 출국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북 부안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전 세계 4만 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외 행사에서 극심한 폭염으로 수백 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스카우트협회에 따르면 최대 규모인 4500명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35°C가 넘는 기온을 견디다 서울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이 대부분이며, 155개국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한다. 영국은 최대 규모의 스카우트단을 파견했다. 영국 최대 스카우트 단체는 성명에서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향후 이틀 간 스카우트 그룹을 호텔로 옮길 것”이라며 “잼버리 현장에 있는 동안 영국 자원봉사팀은 청소년과 성인 자원봉사자들이 충분한 음식과 물을 섭취하고, 비정상적으로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쉼터와 이 정도 규모의 행사에 적합한 화장실과 세면 시설을 갖추기 위해 주최측과 함께 매우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정대로 8월 13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영국 BBC가 새만금 캠프장에서 만난 익명을 요구한 이들은 “더위로 인해 어떤 활동도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특정 식단이 필요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음식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6세 딸이 캠프에 있는 영국 북동부에서 한국의 캠프에 참여한 한 부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여행이 훌륭한 인생 경험이 되어야 하는데 생존 미션으로 바뀌었다”며 “딸은 더울 거라는 건 알았지만 지금처럼 더우리라는 기대를 한 건 아니었다. 텐트 안이 너무 뜨거워서 머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딸은 또한 샤워실과 화장실의 상태가 끔찍하고 안전하지 않다”며 “쓰레기, 고약, 머리카락이 배수구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제 딸이 서울로 이송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모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 금요일에 딸을 영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태웠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제 최우선 순위는 딸의 건강이였다”며 “행사조직위원회는 존재하지 않는 조직이나 다름없다”고 혹평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3일 “이 행사에 참석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지원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현지에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으며 당국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최고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며칠 동안 최소 600명이 열 관련 질병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중 영국 그룹이 포함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 아내 바다에 밀어 넣고 돌 던져 살해한 30대 기소

    아내 바다에 밀어 넣고 돌 던져 살해한 30대 기소

    아내를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밀어 넣고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수차례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 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 위수현)는 살인 혐의로 A(3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 40분쯤 밤 낚시를 가자며 30대 아내 B씨를 인천 중구 잠진도 제방으로 데려가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여러차례 큰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초 아내 B씨가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바다에 빠져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119에 신고 했다. 그러나 숨진 채 인양된 B씨의 머리에서 멍 자국과 혈흔이 발견된 점을 수상하게 여긴 해양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A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B씨를 향해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내와 불화가 있어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범행을 인정했다.
  • 설거지 많이 시켰다고…카페 점장 음료에 락스 탄 직원

    설거지 많이 시켰다고…카페 점장 음료에 락스 탄 직원

    한 카페 직원이 점장이 마시던 음료에 청소용 세제를 몰래 섞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직원은 자신의 행위가 들통나자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털어놨다. 점장은 이 직원이 평소 ‘설거지를 많이 시킨다’며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의 한 카페 점장은 7월 2일 휴게공간에서 음료를 마시다 곧바로 뱉어내야 했다. 화학약품 냄새가 강하게 올라왔고 목구멍까지 뜨거운 느낌을 받은 것이다. 조금 전까지 문제없이 마시던 음료였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한 그는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돌려본 뒤 깜짝 놀랐다. 함께 일하는 직원이 점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싱크대 아래에서 뭔가를 꺼내 점장이 마시던 음료에 섞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었다.직원이 음료에 탄 것은 청소용 표백제, 흔히 ‘락스’로 불리는 화학물질이었다. 많이 마시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독성 물질이다. 점장은 해당 직원이 몇 달 전부터 “내 설거지가 너무 많다”는 등 업무 분담에 불만을 제기했던 일을 떠올렸다고 한다. 점장이 경찰에 고소하자 이 직원은 “순간의 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한 어리석은 행동”이라면서도 “그날 정신이 나갔었는지 감정을 못 참고 그러한 몹쓸 행동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그렇지만 점장을 다치게 하려고 한 행동은 절대 아니었다면서 “합의 및 고소 취하를 생각하신다면 연락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점장은 직원의 가족이 찾아와 ‘머리가 깨져도 (합의금) 이 정도면 다 되는 건데 지금 멀쩡하시지 않느냐, 많이 안 다쳤는데 이렇게까지 하느냐’며 집요하게 합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카페 본사 측은 이 직원을 해고했고, 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 [사설] 극한 정쟁에 美 신용등급 강등, 남 일 아니다

    [사설] 극한 정쟁에 美 신용등급 강등, 남 일 아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낮춰진 것은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이후 12년 만이다. 피치는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증가, 거버넌스 약화 등이 예상된다는 점을 강등 사유로 꼽았다. 남의 얘기로 들리지 않는다. 무엇 하나 나을 게 없는 우리는 어떤 위기 상황일지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7%였던 미국의 재정적자가 올해 6.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피치는 신용등급 강등 요인으로 미국 정치권의 행태를 꼽았다. 백악관과 의회가 부채 한도를 초당적으로 막판에 합의했으나 다음 대선까지 임시 봉합됐을 뿐 악화일로의 정쟁 구도는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피치가 꼽은 미국 신인도 추락 요인들은 고스란히 우리 정치판의 그것들을 빼닮았다. 지난 정부 포퓰리즘이 낳은 재정부실 속에 묻지마 정쟁에 혈안이 된 우리 국회가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다. 지난 5월 기준 우리나라의 재정 적자는 52조 5000억원이다. 연간 목표치인 58조원에 이미 육박했다. 건전 재정을 위한 방안 찾기에 머리를 맞대야 할 상황이건만 여야는 삿대질만 일삼고 있다. 핼러윈 참사도, 양평고속도로도, 철근이 빠진 부실 아파트도 서로 현 정권, 전 정권 탓이라고 악다구니를 쓴다. 문제가 터지면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입법하는 국회 본연의 기능은 거의 소멸됐다. 올 연말이면 국가채무가 1100조원을 넘는다. 재정파탄의 파국을 막을 최소한의 방책이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을 GDP의 3% 내로 묶는 재정준칙의 법제화다. 이 기본적 안전장치마저 정쟁 속에 근 3년째 묶였다. 이대로라면 무책임 정치가 국가 경제의 발목을 꺾는 순간이 우리에게도 머지않았다.
  • 이 딸기 ‘미(味)’쳤다

    이 딸기 ‘미(味)’쳤다

    강원 태백에 딸기 인도어팜(indoor-farm·실내 농장) 시설인 ‘넥스트온’이 문을 열었다. 폐광 지역 경기 활성화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주변의 유휴 탄광 시설들을 정비해 재활용하고, 서울 등 수도권에 인도어팜 체험 시설을 오픈하게 되면 꽤 옹골찬 청년 기업으로 성장할 듯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산업관광 시설로 지정해 홍보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요즘 태백은 해바라기와 배추가 절정이다. 구와우 마을의 해바라기 축제, 장미꽃밭에 견줄 만큼 예쁜 ‘여름 한정판’ 배추밭 풍경 등과 묶어 돌아봤다.청년농부 꿈의 맛 ‘매드베리’ 인도어팜은 태양광이 없는 실내에서 발광다이오드(LED)와, 온·습도 공기조절(공조) 시설, 정보통신기술(ICT), 수처리 시설 등 첨단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을 생산하는 플랜트다. 일조량이나 기온, 습도 등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현지 기후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 재배 시설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면 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다. 넥스트온 태백사업장의 경우 수직 12단으로 재배 시설을 구성했다. 이 사업장의 딸기는 1년에 ‘이모작’을 하는데, 각 150t씩 모두 300t가량을 수확할 수 있다. 두 가지 질문이 먼저 떠오른다. 왜 딸기이고, 왜 태백이냐는 거다. 견학을 진행한 백정현 생산관리팀장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딸기를 선택한 건 요즘 ‘핫’한 아이템이라서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사과처럼 깎을 필요 없고, 수박이나 복숭아처럼 씨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씻어서 먹기만 하면 된다. 쨈, 주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2차 상품을 만드는 것도 용이하다. 가족 체험 프로그램에 접목하면 관광분야로의 확장성도 높다. 그리고 수직형 다단 재배(버티컬 팜)도 용이하다. 초본류 가운데 수직의 여러 층으로 나눠 재배하기에 딸기만한 게 없다. 태백에 둥지를 튼 건 탄광지역 활성화 프로그램과 맞물렸다. 강원랜드가 2019년 ‘넥스트 유니콘’에 선정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태백시가 경제기반형 도심재생 사업인 ‘에코 잡 시티’로 뒤를 받쳤다. 요즘 우리나라 곳곳이 폐가와 유휴 시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이런 청년 기업이 들어와 분위기를 띄워주면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그저 ‘땡큐’일 수밖에 없다. 넥스트온에서 기르는 딸기 품종의 이름이 재밌다. 매드 베리(mad berry), ‘미친 딸기’란 뜻이다. 요즘 ‘미쳤다’는 표현은 극상의 칭찬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미친 맛’ 하면 ‘맛이 있어서 미칠 지경’이란 뜻이 내포돼 있는 거다. 국내에선 쉽게 이해할 만한데, 해외에서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다. 매드 베리는 이 업체에서 직접 개발했다. 실내 수직 재배 환경에 적합하도록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만들어 냈다.1400평·12단 빼곡 ‘붉은탄광’ 넥스트온은 태백의 마지막 탄광인 장성광업소 부지 내에 터를 잡았다. 딸기 농장 바로 옆에 대형 구조물인 53m짜리 권양기 철탑이 남아 있는 등 탄광 분위기가 여전하다. 붉은 빛 건물의 연면적은 4520㎡(약 1400평) 정도다. 이 건물 안에 농장 5개동이 있다. 1개동이 노지 비닐하우스 1만평 몫을 한단다. 기본 기술은 수경재배다. 물은 지하수를 정수해 활용한다. 지하수는 차갑기 마련이다. 이를 히트 펌프에 돌려 온도를 높인다. 보통 20도 안팎이 적정 온도다. 여기에 필요한 원소, 이온 등을 넣어 양액으로 만든 뒤 공급한다. 양액 탱크는 세 종류다. 소중한 ‘딸기님’의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영양소를 각각 달리 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양액을 지하수에 희석해 적정 온도로 맞춘 뒤 공급하는 것이다. 한 동엔 모두 12단의 재배기가 있다. 각 단마다 딸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딸기 위엔 태양빛을 대신해 발광다이오드(LED)가 내리쬐고 있다. 보통 백색광인 LED와 달리 보랏빛이다.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 유효한 광선은 빨강색과 파랑색이라고 한다. 넥스트온에선 이 두 빛만 선택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 두 빛이 합쳐지면 보랏빛이 된다. 효율성도 백색광보다 높다.사시사철 LED·저온 유지 공기조절시스템(공조)도 중요하다. 작물 생장에 적합한 온도는 20도~23도다. 넥스트온 딸기 재배사는 1년 내내 이 온도를 유지한다. 심송이 브랜드 전략팀장은 “한여름철에도 대량 생산이 가능한 최초 딸기 농장”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온도뿐 아니라 딸기 이파리도 가끔씩 살랑살랑 흔들어줘야 한단다. 이 역할을 하는 유동팬이 별도로 설치돼 있다. 생산 목표야 당연히 ‘프리미엄’ 딸기다. 그것도 저온성 딸기다. 낮은 온도에서 수확을 해야 단단하고 보관도 용이하다. 일반 농가에서 새벽에 딸기를 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딸기를 맛볼 수는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 체험까지 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 심 팀장은 “오는 가을께 서울 명동에 인도어 팜을 열어 화장품 가게 일색인 명동의 분위기를 확 바꿀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요즘 태백에서 돌아볼 곳 몇군데 덧붙이자. 구와우마을에서 해바라기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계속된다. 축구장 9개에 달한다는 6만 6000여㎡의 산자락이 온통 노란 바다로 변했다.풍경 맛집 해바라기·배추밭 태백엔 이름난 고랭지 배추밭이 두 곳이다. 그 가운데 가장 이름난 곳 매봉산(1303m)이다. 풍력발전단지가 함께 조성돼 있어 흔히 ‘바람의 언덕’이라 불린다. 매봉산 이쪽저쪽을 타고 넘는 배추밭의 방대한 규모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휴가철과 출하철이 겹친 8월 무렵엔 일반 차량은 통제된다.매봉산 인근의 귀네미 마을은 ‘배추고도’로 불리는 곳이다. 마을을 감싼 산의 형태가 ‘소의 귀’를 닮아 ‘귀네미’라 부른다. 귀네미 마을에도 매봉산에 견줄 만한 고랭지 배추밭이 조성돼 있다. 다만 올해는 배추밭 면적이 줄었고, 파종 시기도 늦어진 탓에 8월 말이나 돼야 푸른 장미꽃밭 같은 절경을 펼쳐낼 듯하다.귀네미골에서 5분가량 삼척 하장 쪽으로 달리면 조탄(助呑)마을에 이른다. 고려와 조선에 걸쳐 행해진 정전제의 흔적이 엿보이는 마을이다. 정전제는 토지를 9등분 해 8곳은 주민 개개인이 경작하고 1곳은 공동경작해 세금을 내는 제도를 일컫는다. 이 마을에 수령이 약 500년에 달하는 거대한 전나무가 있다. 나라 안 전나무 가운데서 잘 생기기로 소문난 나무이니 부러 찾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여행수첩 경기 포천의 포천딸기힐링팜도 가족들이 찾을 만한 산업관광 시설이다. 여름엔 엽채류를 수확하는 농장패키지를 운영한다. 네이버 등에서 예약할 수 있다. 하반기엔 딸기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에 문을 연다. 월요일은 휴무.
  • 제주 명물 ‘낚시꾼 조각상’ 갑자기 사라진 까닭은?

    제주 명물 ‘낚시꾼 조각상’ 갑자기 사라진 까닭은?

    제주 섬머리마을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에 있던 조각상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그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무지개 해안도로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밤낮없이 북적거리는 곳이다. 바다 풍광이 절경인 데다 노을 지는 모습도 아름다워서다. 더욱이 2018년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깔로 칠해진 무지개 해안도로 방호벽에는 해녀, 낚시꾼, 돌고래에 올라탄 소년 등 5가지 조각상을 주민참여예산으로 설치해 인생샷을 찍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유명 포토존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줄까지 서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이 무지개 해안도로는 최근 5가지 조각상 중 가장 인기가 좋은 턱 괸 낚시꾼 조각상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조각상 특유의 턱 괸 모습을 흉내 내며 옆에 앉아서 사진 찍으려고 찾아온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도두동에 사는 A씨는 “도두봉을 올라갔다가 내려와 산책하는데 마치 인생을 낚는 듯한 강태공 조각상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가닥의 여유를 줬다”며 “갑자기 사라져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조각상이 사라진 이유는 셀카를 찍는 사람들이 무모하게 행동해 파손이 우려돼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두동주민센터 관계자는 3일 “사람들이 만지고 껴안는 등 도 넘은 애정(?)에 낚싯대는 부러진 지 오래됐고 급기야 조각상이 흔들흔들해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되는 상황에 놓였다”면서 “이대로 놔두면 조각작품이 회생 불능 상태가 될 수도 있어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안에 조각상을 복구해 원래 자리가 아닌, 인적이 드문 곳에 다시 세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학생인권·교권조례 두고 오세훈 조희연 설전…“분리불가”vs“물타기”

    학생인권·교권조례 두고 오세훈 조희연 설전…“분리불가”vs“물타기”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조례를 통합하는 방안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충돌했다. 교권 회복을 둘러싼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지만 조 교육감이 방송에서 오 시장의 제안을 비판하자 오 시장이 페이스북 글로 맞받으면서 설전을 벌였다. 조 교육감은 3일 오 시장이 학생인권과 교권을 합친 ‘혼합’인권조례를 만들자는 제안에 반대하면서 현행 학생인권조례를 존치하고 보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 시장의 아이디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폐지의 변형 발언같이 저는 느꼈다”고 일축했다. 그는 오 시장의 제안에 대해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 뒤 종합한 조례를 만들자는 것이라면 물타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오히려 학생인권조례를 존치하고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저희도) 보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인권(조례의) 폐지에 저는 단호히 반대한다. 그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또 “(서울시의회의) 국민의힘에서 새롭게 제안한 교권보호조례, 교사의 교육활동 보장 조례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고의 형태로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를 개정하더라도 ‘체벌 금지 조항’은 있어야 하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학생 인권은 철저히 존중돼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2년 차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일부 시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도입으로 교권이 약해졌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왔다.오 시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 특집 대담에서 “두 개(학생인권과 교사인권)를 합해 교육 조례를 같이 만들자는 제안을 의회 쪽에 했다”면서 “교권이 바로 서야 학생 인권도 바로 세울 수 있으니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교권 확립과 학생 인권 확립 내용을 함께 담는 교육 조례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학생 교육’이 본질이라면서 학생인권과 교권은 분리될 수 없고 기존의 학생인권조례로 많은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갈등 조장이냐 해결이냐, 고민해 봅시다’라는 글을 올려 조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오히려 갈등의 증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 학생 인권도 존중하고 동시에 교권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으면서도 유독 학생 인권과 교권을 함께 세우는 조례를 만들자는 저의 제안에 대해선 ‘폐지의 다른 언어’라고 불신 가득한 해석을 내놨다”며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조례를 각각 만들자는 주장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 “조례를 분리해서 만들자는 주장은 대립과 갈등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장에서는 학생 인권과 교권이 충돌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는데, 각각을 규정한 조례를 만드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조례를 각각 만드는 것은 갈등의 불씨를 그대로 둔 채 미래의 갈등 가능성을 배태하는 것”이라며 “교권도 학생의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애당초 학생 인권과 교권은 분리될 수 없다. 이미 억지로 분리하는 바람에 수많은 문제를 초래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학생 인권과 교권을 모두 세워 하나의 조례 안에서 조화롭게 체계를 갖추는 것이 이미 무너진 교육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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