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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타이태닉호 잠수정 잔해서 사람 추정 유해 회수”

    [속보] “타이태닉호 잠수정 잔해서 사람 추정 유해 회수”

    잠수정 ‘타이탄’ 사고를 조사 중인 미 해안경비대가 타이태닉호 근처 해저에서 사람 추정 유해를 발견해 회수, 뭍으로 옮겼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밤 미 해안경비대는 잠수정 ‘타이탄’ 잔해 더미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는 성명에서 “타이탄 잠수정 잔해 안에서 인체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어 “미국 의료 전문가들은 사고 현장에서 신중하게 회수한 사람 추정 유해 일부에 대한 공식 분석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 등 국제 수색대는 22일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잠수정 잔해물 5개를 발견, 28일 육지로 옮겼다. 미 해안경비대는 잔해물 등을 근거로 잠수정이 심해에서 내파(implosion·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됐으며 탑승자 5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 타이타닉 잠수정 잔해 뭍으로…처참한 ‘심해 내파’ 흔적 [포착]

    타이타닉 잠수정 잔해 뭍으로…처참한 ‘심해 내파’ 흔적 [포착]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의 잔해가 뭍으로 옮겨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발견한 잠수정 ‘타이탄’의 잔해가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항구에서 육지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탄 잔해는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이다. 해안경비대는 지상으로 대형 잔해물을 옮기는 과정에 가림막 등을 사용했지만, 찌그러진 구조물과 파손된 내부 기관 등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 캐나다 언론들은 테일콘과 함께 잠수정의 둥근 선창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타이탄의 잔해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 등을 밝혀낼 계획이다.현재 전문가들은 잠수정의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내파가 발생했을 것이란 추론을 제기하고 있다. 실종된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잠수정 운영업체인 오션게이트가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잠수정을 개발해 회사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타이탄은 탑승객 5명을 태우고 지난 18일 북대서양 심해로 입수한 뒤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다. 이후 미국 해안경비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나흘 만에 잠수정 잔해가 발견됐다. 탑승객도 전원 사망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 [씨줄날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서동철 논설위원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는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난초 그림이다. 조선시대 다른 그림들이 그렇듯 작가 자신이 붙인 제목은 아니다. 추사 서화에서 이 그림이 차지하는 위상을 드러내는 화면 위쪽의 호기로운 제시(題詩)에서 후세가 그림 제목을 삼은 것이다. ‘난초를 그리지 않고 스무 해나 지났는데/우연히 그렸더니 하늘의 성품이 드러났네/문을 닫아걸고 헤매고 또 찾았는데/이게 바로 유마거사의 불이선 아니던가’ 인도 바이샬리의 유마거사는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도왔다고 한다. 유마거사가 병들어 누웠을 때 찾아온 보살들에게 설파한 것이 불이법문(不二法門)인데, 바로 깨달음으로 가는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불이선란도’는 ‘부작란도’(不作蘭圖)라고도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제시 첫머리의 ‘난초를 그리지 않고’(不作蘭) 대목을 제목으로 삼았던 것이다. 아무래도 이런 이름에서는 어떤 상징성도 찾기 어려웠으니 변화는 자연스러워 보인다. 일각에서는 부작란이 부정란(不正蘭)을 잘못 읽은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제대로 되지 않은 난초 그림과 함께한 지 스무 해가 지났는데’라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갈고 닦았어도 추사 자신이 원하는 경지에는 그동안 오르지 못했다는 뜻으로 새겨 읽으면 부작란과 부정란이 또한 불이(不二)가 아닌가 싶다. 추사는 ‘부작란’ 제시를 일반적인 한자의 세로쓰기와 달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써 나갔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서 대각선으로 벋어 가는 난초와 전체적인 구도를 맞추려는 추사의 의도된 파격이다. 화면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도합 네 편의 제시를 담았지만 균형미에서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추사는 이 그림에 낙관 15개를 화면 오른쪽에 집중적으로 찍어 놓았는데, 이 또한 먹을 짙게 쓴 왼쪽의 제시와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문화재청이 ‘불이선란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추사는 그림에 ‘만약 누가 강요한다면 구실을 만들고 또 응당 바이샬리에 있던 유마의 말 없는 대답으로 거절하겠다’고 적어 놓았다. 누가 그려 달라고 해서 다시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런 그림이 다시는 없다(不二)는 자신감이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우주 강국이어야 강대국이 된다/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우주 강국이어야 강대국이 된다/한양대 명예교수

    지난달 25일 한국의 누리호 로켓 3차 발사가 성공했다. 차세대 소형 위성 제2호를 550㎞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 3차 발사 성공의 의미는 크다. 누리호 로켓이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킨 것도 중요한 기술 확립이지만, 인공위성이 지상의 기지국과 제대로 교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7년까지 세 번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한국은 그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1.5t급의 인공위성을 언제든지 우리의 일정대로 발사할 수 있는 것이다. 프랑스 등 우주선진국에 수백억원의 큰 비용을 지불하며 그들의 일정에 맞춰 발사해야 하는 어려움도 없어진다. 우주독립국의 첫걸음은 성공적으로 뗐다. 그래도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우주선진국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한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10년 계획으로 대형 위성도 발사할 수 있고, 우주 탐사의 지평도 넓힐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KSLV111) 개발에 착수한다. 약 7t의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는 로켓으로 1차 발사는 2030년을 목표로 한다. 1단부에 100t 규모의 엔진 5기가 장착돼 500t의 추력으로 지구 궤도에 약 10t의 화물을 쏘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로켓이다. 이 로켓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기술 검증이 끝나는 2030년대 중반 이후가 되면 한국은 명실공히 우주선진국이 된다. 엄청난 성취를 기대할 수 있다. 기상위성이 포진하는 고도 3만 6000㎞에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의 로켓으로 쏘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위치확인시스템(GPS)위성, 첩보위성 등 모든 종류의 인공위성을 우리의 로켓으로 우주 공간에 보낼 수 있게 된다. 우주선진국들처럼 수백억원씩 받고 외국의 인공위성을 대리 발사해 주는 위성 대리 발사 산업에도 주도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우주선진국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관문은 GPS위성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2035년에 8기의 GPS위성으로 실제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 GPS위성을 운용할 수 있어야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들과 진정한 우주동맹으로서 위성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일본은 어떤가. GPS위성을 거의 완료해 미국과 우주동맹을 맺었다. 국격이 달라져 있다. 그런데 일본은 지난 3월 7일 차세대 로켓 H3 1호기 발사에는 실패했다. 일본의 H3 로켓은 지난 10년 동안 약 2조원을 들여 향후 20년간 운용할 목표로 다른 나라의 위성을 대신 쏘아 주고 돈을 벌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실패로 향후 모든 계획이 연기되는 곤경에 빠지게 됐다. 부품에 문제가 발생해 두 차례 잇따라 미룬 뒤 발사를 했던 것인데 결국 실패하게 된 것이다. 일본 같은 우주 강국이 새롭게 개발한 로켓이 최초 발사에 실패하는 것을 지켜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한국의 차세대 로켓도 기술 검증이 완벽해야겠다는 교훈을 무엇보다 먼저 얻어야 한다. 우리의 우주개발 계획에서 눈앞에 닥친 또 하나의 문제는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을 봐도 선배 연구원과 후배 연구원들 간 연령이 10년 이상이나 차이가 난다. 충분한 경험으로 현장에서 기술을 가르쳐 줄 시간적 여유 없이 선배 연구원은 퇴임한다. 인재를 육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신입 사원의 연봉도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 출연 기관 가운데 22위로 꼴찌에 가깝다. 신입 사원의 연봉이 가장 높은 연구기관은 5300만원대인데, 항공우주연구원의 경우는 3800만원대에 그친다. 우주개발에는 전기, 전자, 기계기술 분야 등 다양한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임금 수준이 개선돼야 우수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개발은 결국 사람의 머리로 해내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 전남 시군, 차세대 신규 생활쓰레기 소각장 건립 속도

    지난해 폐기물관리법이 개정돼 수도권은 2026년, 비수도권은 2030년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전남 시군들이 신규 소각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천 왕지 쓰레기매립장 사용률이 90%를 넘어서면서 소각장 설치를 놓고 골머리를 앓은 순천시는 지난 22일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후보지를 ‘연향들 일원’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소각장을 갖춘 공공자원화시설 건립은 순천시 최대 현안 사업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결정을 못한 사안이었다.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는 전문연구기관의 입지타당성 조사 결과와 현장 실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가정원 인근의 연향들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순천시에 통보했다. 시는 친환경적이고 진일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도입해 소각장 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체육시설과 공원·문화시설 등의 융복합 시설을 설치해 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신설하는 공공자원화시설은 인근 구례군과 함께 운영한다. 하루 100t을 처리하는 소각장을 갖춘 여수시는 350t 규모의 소각장을 추가로 만든다. 지난 3월 희망지역 공모 결과 2곳에서 유치 신청이 들어왔다. 입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여수시는 올해 안에 장소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설물 공사비의 20%를 주민들의 복지시설로 투자하고, 매년 쓰레기 반입량의 20%를 주민 기금으로 주고 있어서 소각장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없다”고 설명했다. 목포시는 소각방식 논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1년 동안 중단한 자원회수(소각)시설 건립사업을 기존 민간투자 사업의 스토커 방식으로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사에 실시설계 용역 재개를 통보할 예정이다. 보성군은 보성읍 용문리에 있는 기존 소각장이 노후화돼 철거하고, 친환경 시스템으로 새로 짓는다. 15년 동안 운영했던 이 시설들은 지난해 6월 가동이 중단됐다. 군은 하루 20t을 처리하는 소각시설 2기를 없애고, 신기술을 통해 1일 20t 처리용량을 갖춘 1기로 건립한다. 현재 설계 중이다. 40억원 규모의 주민 편익시설 조성 등을 인센티브로 내걸었지만 지난해까지 3차례나 생활폐기물시설 입지 선정 공모가 모두 무산된 곡성군은 입지선정위원회를 처음 구성하고 지난 3월부터 적정 부지 조사에 나섰다. 곡성군은 당초 내년 9월까지 사용하기로 한 광주시 매립장과의 계약을 2027년 9월까지 3년간 추가 연장했다.
  • ‘여기저기 특구’… 정부는 공모 독려, 지자체는 줄 세우기 불만

    ‘여기저기 특구’… 정부는 공모 독려, 지자체는 줄 세우기 불만

    정부가 각종 특구와 특화단지 공모로 지방자치단체 간 소모적인 경쟁을 유발하고 줄 세우기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모에 탈락한 지자체와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소외감과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2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각 부처는 각종 특구를 지정하겠다며 지자체들의 공모를 독려하고 있다. 특구는 경제, 교육, 관광, 농업의 시설을 개발하거나 집적할 목적으로 특별히 설치하는 구역이다. 중앙정부로부터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일부 특구는 너무 많이 지정돼 ‘특별하지 않은 특구’로 전락했다. 정부 부처마다 경쟁적으로 비슷한 특구를 추진하다 보니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기부가 선정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는 특구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지역의 고유한 자원·문화 등을 특성에 맞게 활용해 성장 기반을 촉진하는 목적의 이 특구는 전국에 188개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83%가 특구로 지정된 셈이다. 중기부가 2027년까지 10개를 지정할 계획인 ‘글로벌 혁신특구’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를 시행하겠다는 목적이지만, 이미 2019년 도입된 기존 ‘규제자유특구’와 별 차이가 없다. 다양한 형태의 공교육이 제공되는 ‘교육자유특구’도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적응하고 경쟁력에 대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모든 교육의 일반적인 목표여서 구태여 특구를 지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들은 모호한 목표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연구개발특구’는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전북 등 5곳이나 돼 희소성을 잃었다. 더구나 연구개발특구의 목적인 신기술 창출, 연구개발 성과 확산, 사업화 촉진을 통한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은 기존 ‘강소연구개발특구’와 겹친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전국에 이미 14곳이나 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도심융합특구’는 관련 법이 통과되지 않아 지자체들을 희망 고문만 하고 있다. 이 특구는 지방대도시(광역시 5곳)의 도심에 기업,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판교2밸리와 같이 산업, 주거, 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 광주, 2021년 부산, 2022년 울산 등이 선도지구로 선정됐으나 관련 특별법 입법이 지연돼 현재는 추진 보류 상태다. 이 밖에도 정부가 지난달 공모한 ‘이차전지특화단지’나 ‘반도체특화단지’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돼 지자체들이 과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화단지 선정이 끝나면 줄 세우기 비판, 탈락 지자체의 반발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 獨 한때 난민 100만, 스웨덴 26%가 외국 태생… 인구 늘었지만 숙제도 늘어난 ‘복지 천국’

    獨 한때 난민 100만, 스웨덴 26%가 외국 태생… 인구 늘었지만 숙제도 늘어난 ‘복지 천국’

    독일 베를린의 ‘아드알베르트 스트라세 패밀리센터’에 들어서자 넓은 정원과 놀이터가 펼쳐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서울신문이 센터를 찾았을 땐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고 아이들은 흙장난을 하고 있었다. 1층 카페에는 튀르키예에서 온 이민자 부모들이 모임을 하고 있었다. 주정부가 위탁 운영하는 이 기관은 0~6세 자녀를 둔 이민자 부모, 임산부, 지역 영유아 부모들의 모임 공간이자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매주 1500여명이 75개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시설이 독일 전역에 400여곳, 베를린에만 50개 가까이 있다. 사빈 하이츠만 크레즈베르그 센터 지부장은 “이곳은 영유아를 둔 이민자들에게 독일어를 가르치고, 아이를 데려와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며, 지역 영유아 부모들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육아 정보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독일이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주민 사회통합 때문이다. 시설 책임자인 안야 마이는 “많은 외국인이 독일로 이주했지만 정체성을 고집하며 독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이런 모습은 생산가능 인구 부족으로 산업현장 인력난이 가중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외국인력 통합 관리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이주 정책의 새판을 짜고 있는 한국이 미리 살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독일은 부족한 산업인력을 채우고자 1960년대부터 이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한때 연간 100만명에 이르는 난민을 수용한 결과 매년 외국(시리아·이라크·아프간계) 태생 산모의 아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민자로 인구는 늘었지만 통합은 요원하고 사회적 불만이 커지면서 독일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0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는 집권 기독민주당(CDU) 청년 당원 모임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다문화 구상’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실패를 선언했다. 스웨덴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전체 인구의 25.9%가 외국 태생이다. 스웨덴은 2015년 한 해에만 16만 2877명의 난민을 받았다. 스웨덴 인구(1061만명)의 1.5%에 달한다. 스웨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성범죄 증가의 원인을 이주민 탓으로 돌리는 여론이 높아지자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 9월 홈페이지에 이주민과 범죄 증가는 무관하다는 요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은 이민자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커 국민 설득과 사회통합·포용 정책을 어떻게 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여기저기 특구’… 정부는 공모 독려, 지자체는 줄 세우기 불만

    ‘여기저기 특구’… 정부는 공모 독려, 지자체는 줄 세우기 불만

    정부가 각종 특구와 특화단지 공모로 지방자치단체 간 소모적인 경쟁을 유발하고 줄세우기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모에 탈락한 지자체와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소외감과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2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각 부처는 각종 특구를 지정하겠다며 지자체들의 공모를 독려하고 있다. 특구는 경제, 교육, 관광, 농업 시설을 개발하거나 집적할 목적으로 특별히 설치하는 구역이다. 중앙정부로부터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일부 특구는 너무 많이 지정돼 ‘특별하지 않은 특구’로 전락했다. 정부 부처마다 경쟁적으로 비슷한 특구를 추진하다 보니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기부가 선정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는 특구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지역의 고유한 자원·문화 등을 특성에 맞게 활용해 성장기반을 촉진하는 목적의 이 특구는 전국에 188개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83%가 특구로 지정된 셈이다. 중기부가 2027년까지 10개를 지정할 계획인 ‘글로벌 혁신특구’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를 시행하겠다는 목적이지만, 이미 2019년 도입된 기존 ‘규제자유특구’와 별 차이가 없다. 다양한 형태의 공교육이 제공되는 ‘교육자유특구’도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적응하고 경쟁력에 대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모든 교육의 일반적인 목표여서 구태여 특구를 지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들은 모호한 목표에 맞는 사업을 계발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연구개발특구’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전북 등 6곳이나 돼 희소성을 잃었다. 더구나 연구개발특구의 목적인 신기술 창출, 연구개발 성과 확산, 사업화 촉진을 통한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은 기존 ‘강소연구개발특구’와 겹친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전국에 이미 14곳이나 있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도심융합특구’는 관련 법이 통과되지 않아 지자체들을 희망고문만 하고 있다. 이 특구는 지방 대도시(광역시 5곳)의 도심에 기업,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판교2밸리와 같이 산업, 주거, 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 광주, 2021년 부산, 2022년 울산 등이 선도 지구로 선정됐으나 관련 특별법 입법이 지연돼 현재는 추진 보류 상태다. 이 밖에도 정부가 지난달 공모한 ‘이차전지특화단지’나 ‘반도체특화단지’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기대돼 지자체들이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화단지 선정이 끝나면 줄세우기 비판, 탈락 지자체의 반발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소이현 “디저트 안 먹는다 했더니 만나는 女마다 욕해”

    소이현 “디저트 안 먹는다 했더니 만나는 女마다 욕해”

    배우 소이현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27일 소이현 인교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이현 언니 다이어트 팁 대방출! 얼굴, 부기 줄어드는 유산소 루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인교진은 “다이어트의 계절이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이현은 “사실은 늘 다이어트와의 싸움이고 여름은 또 노출의 계절이지 않나. 꽁꽁 싸맸던 몸을 오픈하는 날이 왔다”고 전했다. 앞서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했던 소이현은 “그때 나의 생활 습관을 많이 얘기했다. 따뜻한 물 마시기, 배고프지 않을 때 먹지 않기, 디저트 배를 없애라. 디저트 먹을 배 남기지 말고 배를 꽉 채워서 먹으면 디저트를 안 먹어도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소이현은 당시 영상을 공개하고 여성들에게 많은 욕을 먹었다고 밝혔다. 그는 “만나는 여자들한테 ‘너 진짜 디저트 안 먹을 거야?’라고 많은 뭇매를 맞았다. 저를 오래 본 분들은 알 텐데 카페나 빵집을 잘 안 간다. 단 거 별로 안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소이현은 하루에 두 번씩 체중을 재는 루틴을 강조했다. 그는 “매일 아침 눈 떠서 체중계에 올라가고 자기 전에 올라간다. 체중계랑 멀어지는 순간 몸무게는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간다. 사람이 무서운 게 아침에 내 몸무게를 봤던 걸 머리는 기억한다. 밤에 잘 때도 내 몸무게를 기억하고 잔다”고 전했다.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소이현은 “나도 식단은 못 한다. 라면도 먹고 칼국수도 먹고 떡볶이도 먹어야 하니까 다른 걸 줄일 수밖에 없다”며 탄수화물 사랑을 보였다. 이에 인교진은 “저번에 라면을 먹으려고 두 개를 끓였다. 나는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데 아내는 두 젓가락 먹고 라면 안에 들어있는 미역을 먹더라. 결국은 나만 먹었다”고 폭로했다. 소이현은 “입을 좀 짧게 해라. 원래 비수기 때 둘이 세네 개 끓여 먹는다. 그렇지 않을 때 내가 얼마나 괴롭겠냐. 향도 보고 맛도 보는데 천천히 오래 씹으면서 원래 이만큼 먹는 걸 요만큼 먹는 거다. 나도 불쌍한 인생이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 평생 갇혀 살던 침팬지, 처음 하늘 본 감격스러운 순간 (영상)

    평생 갇혀 살던 침팬지, 처음 하늘 본 감격스러운 순간 (영상)

    평생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살던 침팬지가 처음 밖으로 나와 푸른 하늘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감격스러운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태어난 뒤 좁은 철창에서만 갇혀 살던 침팬지 ‘바닐라’(28)는 지난해 플로리다주 포트 피어스에 있는 보호소로 옮겨져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최근 동물보호단체 ‘세이브 더 침팬지’는 바닐라가 해당 보호소에 오고 나서 처음 밖으로 나오던 순간을 기록했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 속 바닐라는 당시 바깥 환경이 낯선지 밖으로 나가는 문 앞에 서서 머뭇거리는 모습이다. 그런 바닐라에게 침팬지 한 마리가 용기를 주듯 다가간다. 이곳에 먼저 와 현재 18마리의 무리를 이끌고 있는 우두머리 수컷 ‘드와이트’다. 이에 바닐라가 뛰어내리자 드와이트는 반기듯 꼭 안아준다. 그리고 이내 다른 침팬지들이 몰려와 바닐라에게 환영 인사를 건넨다.그러나 바닐라는 밖이 신기한 지 미처 인사를 받아주지 못하고 동그란 눈으로 연신 하늘을 바라본다. 입 모양은 마치 ‘우와’라고 감탄사를 내뱉는 것 같은 모습이다.세이브 더 침팬지는 바닐라가 뉴욕의 악명 높은 영장류 실험 연구소(LEMSIP)에서 살아남은 침팬지 중 한 마리라고 밝혔다. 바닐라는 가로·세로 약 1.5m, 높이 약 2.1m의 실험용 철장이나 좁은 울타리에서 지냈다. 1997년 연구소가 문을 닫으면서 바닐라는 약 30마리의 침팬지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주의 한 보호소로 보내졌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도 차고 크기의 울타리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고 세이브 더 침팬지는 설명했다. 바닐라는 현재 총 226마리의 침팬지가 자유롭게 살고 있는 60헥타르(약 18만 평)가량 되는 보호소에서 살고 있다. 세이브 더 침팬지의 앤드루 할로란 박사는 “바닐라는 매우 잘 적응하고 있다”며 특히 드와이트와 장난도 치며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저녁 예불/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저녁 예불/서동철 논설위원

    승무(僧舞)가 여성춤이거나 여성스러운 춤이라는 인상이 굳어진 건 조지훈 시인 탓이다. 교과서에도 나왔으니 모르는 사람이 없을 ‘승무’의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발레라’는 첫머리부터 그렇다.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에 이르면 절정에 이른다. 선이 아름다운 춤사위가 시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보다. 불교에서는 승려들의 춤을 법무(法舞)라고 부른다고 한다. 승무는 불교춤에서 힌트를 얻기는 했지만 공연용으로 구성한 민속춤이라는 것이다. 승무와 만날 때마다 춤도 춤이지만 법고(法鼓)의 울림에서 희열을 경험하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때로 강력하고 때로는 절제된 남성다운 승무에 더 마음이 간다. 여행지 사찰은 잠시 둘러볼 뿐이지만, 친구들에게는 저녁 예불까지 있어 보라고 한다. 낮시간, 기능이 정지된 듯했던 절집이 해질 무렵 법고 소리가 울리면서 본연의 종교적 공간으로 깨어나는 느낌이 든다. 영주 부석사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 8살 공격한 ‘그 개’, 안락사 대신 평생 격리…“시설에서 여생 보낼 것”

    8살 공격한 ‘그 개’, 안락사 대신 평생 격리…“시설에서 여생 보낼 것”

    지난해 7월 11일 오후 1시 20분쯤 울산시 울주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목줄이 풀린 진도 믹스견이 하교 중이던 8살 A군에게 달려들어 목 부위 등을 물었다. 공격은 2분 넘게 이어졌고, 현장을 목격한 택배기사가 손수레를 휘둘러 사고견을 A군에게서 떼어내 쫓아냈다. 이 사고로 A군은 목과 팔다리 등을 크게 다쳐 봉합 수술을 한 뒤 입원 치료를 받았다.울산에서 8살 어린이를 공격해 크게 다치게 한 사고견이 안락사를 면한 가운데 사고견을 인수한 동물보호단체는 “향후 개를 사회로 내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보호기간 1년간의 노력으로 정상적인 개로 돌아왔다고 판단되지만, 초등학생을 문 이력이 있는 개이고 입양 같은 사회로의 반출은 어떠한 위험을 초래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며 “비구협 시설 내에서만 안전하게 그리고 활동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단체는 “인계를 요청한 이후 언론에서 관심을 두고 다양한 시각에서 기사를 다루었고, 사회 각계에서도 이 사건에 대해 진지하게 의미 있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반복되는 개물림 사고에 대해 아마도 이번 사건처럼 시민들의 의견을 토론의 장으로 만든 사례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비구협은 “이제 사고견의 소유자가 된 단체로서 피해 가족에게 가해자를 대신하여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죽이지 않고 비구협에 인계된 결정이 피해자의 가족에게는 영원히 상처로 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피해 가족들의 상처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책임 있는 단체로서 피해 가족의 상처가 헛되지 않도록 개물림 사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예방 노력을 멈추지 않고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검은 최근 법원에서 몰수 선고가 확정된 사고견을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센터’에 인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울산지법이 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80대 견주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사고견을 몰수하도록 명령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일반적으로 몰수품은 폐기, 공매 등 절차를 통해 처분한다. 이에 따라 해당 사고견도 살처분해서 폐기하거나, 위탁기관 또는 다른 사람이 기르게 하는 방법 등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돼 왔다. 다만 살처분을 위해서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해당 사고견의 위험성을 진단하고 안락사를 실행할 동물보호센터장과 수의사 등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동안 이를 맡겠다는 전문가를 찾기가 어려웠다. 울산지검 측은 “(사고견은) 현재 전문가의 엄격한 관리하에 훈련 및 보호를 받고 있다”며 “비글구조센터에서 계속 관리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유사한 사례에서 인계 처분을 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련 법령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살해 시도, 홍콩도피 7년, 감옥 12년’…택배 절도 발각범의 대장정

    ‘살해 시도, 홍콩도피 7년, 감옥 12년’…택배 절도 발각범의 대장정

    택배를 훔치려다 발각되자 살인을 시도하고 7년 동안 해외 도피했던 30대 남성이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1부(재판장 최석진)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만약 피해자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제때 구조되지 못했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심각하고, 범행을 당한 충격으로 수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4월 23일 오후 1시 50분쯤 대전 서구 모 아파트 B(여·당시 63세)씨의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흉기로 B씨의 배, 머리, 옆구리 등을 20차례 이상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낮 12시쯤 아파트 문 앞 택배를 훔치기 위해 흉기를 구입한 뒤 아파트 복도를 돌아다니다 열려 있던 현관문을 발견하고 집 안에 들어갔다 집주인 B씨가 자신을 보고 비명을 지르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씨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B씨를 방치한 채 현장을 빠져나와 도주한 뒤 이틀 뒤 홍콩으로 출국해 7년 넘게 도피생활을 이어갔으나 결국 붙잡혔다.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했고, 그대로 방치하고 홍콩으로 출국해 장기간 도피생활을 지속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지만 잘못을 반성하고, 절도 목적으로 침입했다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B씨는 용서하지 않았지만 피해회복을 위해 2000만원을 공탁한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대마 살 돈 내놔!” 태국서 할아버지 해친 14세 소년 결국… [여기는 동남아]

    “대마 살 돈 내놔!” 태국서 할아버지 해친 14세 소년 결국… [여기는 동남아]

    대마 살 돈을 요구하며 친할아버지를 해친 태국의 10대 청소년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태국 더타이거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25일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쿳칙에 거주 중이던 14세 소년이 대마에 중독돼 마약을 손에 넣을 돈을 구하던 중 잠에 든 친할아버지를 해친 뒤 스스로 자해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년은 평소 대마를 피우는 등 마약류에 중독된 상태였는데 사건 당일에는 대마 살 돈을 주기를 거절하는 조부를 흉기로 가격, 공격한 뒤 자신 역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손자로부터 무자비한 공격을 받고 쓰러진 노인은 인근 파출소에 구조를 요청했으나 머리와 얼굴 등에 심한 자상을 입고 쓰러져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발견,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출동한 경찰은 노인이 평소 10대 청소년인 손자와 단둘이 거주했으며, 손자가 생활한 방 안에서 마약 성분이 다량 함유된 도구들이 다수 발견돼 사건 증거물로 압류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 안을 수색하던 중 주택 뒤로 이어지는 뒷마당 통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소년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된 직후 현지에서는 지난 2018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태국 정부의 정책이 빚은 청소년의 마약 오남용 사건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뜨겁게 제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태국은 2018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의료용 대마의 합법화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 6월부터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 가정 내에서의 재배까지 허용한 상태다. 물론 태국 정부는 관련 규정을 운영 중이지만 대마초 산업은 사실상 거의 무질서 상태로 굴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상점에서는 대마 유통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채 판매를 하거나 대마초의 출처와 구매 고객의 개인 정보를 기록하지 않는 등 법을 임의로 지키지 않는 상점들이 다수라는 것이다. 태국 현지법에 따르면, 가공되지 않은 대마초 꽃을 제외한 어떤 제품도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함량 비율이 0.2% 이상 초과해서는 안 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THC 함량이 기준보다 높은 대마초가 함유된 브라우니와 젤리 등을 판매하는 업체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또,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업체들이 다수라는 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약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갈수록 완화되고 있는 마약과 관련한 태국 정부의 정책이 곧 어린이와 청소년의 마약 중독과 오남용 사례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태다. 태국 중독연구소(CADS)는 최근 정부가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겠다는 공식 입장문을 공고한 이후 20세 미만의 향락용 대마 소비가 두 배가량 급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전진당(MFP) 등 태국 정치권에서는 대마를 다시 마약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목소리를 꾸준하게 내왔다. 전진당과 프아타이당 등 일부 야당에서는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 8개 정당이 체결한 양해각서를 통해 대마의 마약 재지정을 포함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 “AI가 만들어준 프로필 사진, 민증에 써도 되나요?”

    “AI가 만들어준 프로필 사진, 민증에 써도 되나요?”

    “AI가 만들어준 프로필 사진으로 주민등록증 만들어도 될까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의 인공지능(AI) 프로필 사진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실제 촬영 사진이 아닌 AI가 생성한 사진을 신분증에 사용해도 되는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AI 프로필은 이용자가 등록한 자기 얼굴 사진 10~20장으로 사진관에서 촬영한 것 같은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준다. 24시간 내 제작되는 기본 상품은 3300원, 1시간 이내에 결과물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은 6600원을 내는 유료 서비스다. 제공되는 사진은 단발, 긴 머리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스타일이 반영된다. 스노우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이 AI 프로필은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컬러 증명사진’(흰색·푸른색 등 전형적인 배경색 대신 개개인의 ‘퍼스널컬러’에 맞는 배경색을 꾸며주는 서비스)과 비슷한 결과물을 낸다는 점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AI 프로필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사진을 신분을 증명하는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 사진을 활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본인 증명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행안부 “사용가능 여부 검토하겠다” 주민등록법 시행규칙 등을 보면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신분증 사진은 기본적으로 ‘6개월 이내에 모자 등을 쓰지 않고 촬영한 천연색 상반신 정면 사진’을 기준으로 한다.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에는 ‘복사, 포토샵 등으로 수정하지 않은 사진’이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주민등록증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본인확인이 어려운 보정 사진은 주민등록증 사진으로 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주민등록증 사진은 ‘6개월 이내에 촬영한 가로 3.5㎝, 세로 4.5㎝의 모자 등을 쓰지 않은 상반신 사진’이어야 한다. 또 주민등록증 재발급 때에는 ‘안면인식(사진비교)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전 사진과 비교해 특징점을 추출, 동일인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이전 사진과 신규 사진의 동일성이 기준치 이하로 나올 경우 담당자가 반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변형이 가능하거나 본인확인이 어려운 사진 역시 보완을 요구하도록 돼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본인확인이 어려운 보정 사진 등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진규격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사진 역시 AI 프로필 사진은 반려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 사진은 ‘배경은 균일하고 잉크 자국이 없는 흰색이며, 테두리가 없어야 함’, ‘사진 편집 프로그램(예: 포토샵 등)을 사용해 배경을 지우거나 흰색 배경에 인물을 임의로 합성한 사진은 제출 불가함’ 등 다른 신분증 사진보다 규정이 더 엄격하다.
  • 박세리, 팬이 선물한 반려견 공개…강형욱 반응은

    박세리, 팬이 선물한 반려견 공개…강형욱 반응은

    동물훈련사 강형욱과 방송인 이경규가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팬에게 받은 반려견 선물을 두고 생각을 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박세리와 총 6마리 반려견과 2마리 반려묘가 반려동물이 함께 지내는 일상이 그려졌다. 먼저 박세리는 “강형욱 훈련사님께 처음으로 반려동물들을 보여준다”며 “여러 가지를 해봤는데 사진 찍기는 힘들더라. 오늘 첫 도전이다. 지금까지는 제 생활 공간에서는 제 교육 방식대로 아이들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강형욱은 “대체로 아이들이 되게 얌전하다”며 “기본적으로 누나가 카리스마가 있어서 ‘야!’ 이런 거 할 것”이라고 예측해 웃음을 안겼다. 박세리는 역시 제작진들에게 경계심을 보이는 반려견들에게 “야! 이리 와. 너 계속 짖을 거야? 앉아”라며 “혼날 짓을 하면 혼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세리는 반려견 모찌를 소개하며 “반려견 들 중 머리가 가장 좋다. 직접 호스를 튼다. 그런데 물을 너무 좋아해서 먹다가 토까지 한다”라고 말했고, 강형욱 또한 “이 정도면 천재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박세리는 블랙탄 포메라니안 찹쌀이를 소개하며 “팬 분이 분양을 받아와 가족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형욱은 “생명을 선물하다니. 팬도 조금 너무한 선물이다. 강아지를 이렇게…”라고 반응했고, 이경규 또한 “아무리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도 불편한 진실이다”라고 애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열차 등받이 젖혔다고…청년 머리 때린 70대 노인 [여기는 중국]

    열차 등받이 젖혔다고…청년 머리 때린 70대 노인 [여기는 중국]

    고속열차에 탑승한 70대 노인이 앞 좌석 승객이 등받이에 등을 기대는 순간 그의 머리를 1분간 7차례 가격한 사건이 논란이다. 이 노인은 정작 자신이 앉은 좌석은 최대한 젖혀 탑승했으면서도 앞 좌석 승객에게는 이같은 무례한 행동을 보였다. 사건은 지난 25일 중국 허난성을 지나가는 고속열차 12306호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시 문제를 일으킨 노인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좌석 B번, C번에 나란히 앉아 이동 중이었는데 중간에 열차가 다른 역에 선 뒤 부부의 앞 좌석에 20대 청년이 탑승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지정 좌석을 확인한 뒤 탑승한 한 청년이 노인의 아내 앞 좌석에 자리를 잡고 등받이에 등을 기대려하자 이를 지켜본 노인이 갑작스럽게 청년의 등받이 좌석을 강하게 가격하기 시작했다. 영문도 모른 채 당하고만 있던 20대 청년은 뒤를 돌아본 뒤 “무슨 문제가 있느냐. 등받이를 그렇게 발로 차면 앞 사람이 아프지 않겠냐”고 힐난하듯 물었다. 그런데 청년의 이 같은 항의에 노인은 오히려 “너 병이 있냐. 정신병이냐”고 욕설을 한 뒤, 앞 좌석 등받이를 1분 동안 7회 연속 발로 가격해 갈등을 증폭시켰다.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이 노인은 앞 좌석 청년의 머리를 겨냥, 발로 가격했고 그의 폭력을 참다 못한 청년이 뒤를 돌아보며 일어나 “노인이기에 대응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건 도를 넘었다”며 분노감을 표출했다.그런데도 뒷좌석 노인은 청년에게 대응하려는 듯 자신도 일어나 삿대질을 하는 등 두 사람의 갈등이 몸싸움으로 번질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그제서야 노인의 옆좌석에 앉아 있던 그의 아내가 남편의 행동을 말리며 “당신 말 좀 조심해서 하면 안되느냐”며 “항상 이런 식이다”고 만류했다. 당시 사건은 앞 좌석 청년이 자리에 착석해 뒤를 돌아보지 않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면서 일단락됐지만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촬영한 사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노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뜨거운 분위기다. 특히 현지 네티즌들은 앞 좌석 청년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며 비난을 가한 노인이 정작 자신의 좌석은 최대한 젖혀 이기적인 행태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 네티즌은 “영상을 보면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은 노인의 권위적인 행동과 말투 외에도 그의 좌석 각도다”면서 “자신과 아내의 좌석은 정작 뒷자리 승객을 불편하게 할 만큼 뒤로 젖혀져 있는데, 앞 좌석 승객에게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참으로 웃기다”고 비판했다.  
  • 생방송 중 “후두암 걸렸습니다” 고백한 방송인

    생방송 중 “후두암 걸렸습니다” 고백한 방송인

    유명 여성 트위치 스트리머 마음잉(23)이 26일 생방송을 진행 중 후두암 진단을 받아 치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마음잉은 아프리카TV 게시판에 “지금까지 나한테 욕하고 악플 단 사람들아, 너희들이 그냥 단순하게 장난으로 한 말로 한 사람이 얼마나 고통받고 힘들어하는지 봤으면서 계속해?”라는 글을 올려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마음잉은 후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당분간 인터넷방송 생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후두암은 두경부(머리와 목)에서 중요 기관 중 하나인 후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후두암을 치료할 땐 후두의 호흡, 기도, 발성 등 기능적 측면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후두암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목소리 변화다. 수주 또는 수 개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목소리가 변화한다. 목에 혹이 만져질 경우,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느낌이 날 경우, 음식물을 삼킬 때 불편할 경우, 숨이 차거나 숨쉴 때 목에서 잡음이 들리는 경우에도 후두암을 의심할 수 있다.
  • 택배 훔치다 발각…목격자 수십번 찌르고 해외도피한 30대男

    택배 훔치다 발각…목격자 수십번 찌르고 해외도피한 30대男

    절도 행각이 탄로날까봐 범행을 목격한 주민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고 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최석진)는 살인미수와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 4월 23일 오후 1시 50분쯤 대전 서구 한 아파트 B(63)씨의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흉기로 B씨의 배와 머리, 옆구리 등을 20차례 이상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날 정오쯤 아파트 문 앞에 배달된 택배를 뜯어 물품을 훔치려는 목적으로 공업용 커터칼을 샀다. 복도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열려 있는 현관문 틈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A씨는 당시 집 안에 있던 B씨가 자신을 보고 비명을 지르자 범행이 발각될까 두려워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직후 그는 바닥에 흘린 피를 닦은 뒤 그대로 도주했고, 이틀 뒤 홍콩으로 출국해 7년 이상 도피 생활을 했다. 재판부는 “만약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제때 구조되지 못했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해 부위와 정도가 심각하고, 처음 보는 피고인에게 범행을 당한 충격으로 수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오랫동안 불안과 공포에 시달려야 했던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늘어나는 ‘폭력적’ 민원…부산시, 공무원 보호 방안 운영

    늘어나는 ‘폭력적’ 민원…부산시, 공무원 보호 방안 운영

    부산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폭언을 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면서 부산시가 민원 처리 담당 공무원을 보호,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27일 ‘민원처리 담당자 보호 및 지원 실행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민원 처리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한 민원인의 폭언, 협박 성희롱, 폭행, 기물파손 등 위법 행위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어서다. 시에 따르면 부산시와 16개 구·군에서 발생한 민원인 위법 행위는 2019년 1007건이었지만, 2020년에는 2303건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3716건 발생했다. 한 예로 올해 3월 서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는 6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공무원에게 휴대전화를 던져 머리에 맞히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월 북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도 40대 남성이 욕설을 하면서 집기류를 던져 공무원이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이런 위법 민원인을 응대한 공무원들은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며, 일부는 병가를 내기도 한다. 이에 지난 5월 부산시의회 강무길 의원 대표발의로 ‘부산광역시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됐다. 시는 조례에 규정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이번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실행계획의 주요 내용은 이런 위법적 민원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과 장비 확충, 공무원 직무교육과 인사상 우대, 휴식과 심신 치유 기회 제공 등이다. 특히 시는 위법 행위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상대응팀을 구성하고 최근 실제 상황을 가정해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원인의 위법행위는 민원 처리 담당 공무원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민원 처리 지연, 민원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져 일반 시민도 피해를 보게 된다. 이번 실행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해 공무원들이 안전한 근무환경에서 충실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시민도 만족하는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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