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머리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리콜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박피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달래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더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290
  • ‘생체실험’ 731부대가 즐길거리? 울산 태화강대숲납량축제 논란

    ‘생체실험’ 731부대가 즐길거리? 울산 태화강대숲납량축제 논란

    다음달 11일 시작되는 울산의 대표적인 여름철 축제 태화강대숲납량축제에 ‘생체실험’으로 악명 높은 일제의 ‘731부대’가 프로그램 소재 중 하나로 등장해 논란이다. 주최 측은 부랴부랴 짧은 사과문을 올렸다. 행사 주최·주관사인 한국연극협회 울산광역시지회(울산연극협회)는 지난 26일 밤늦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금번 호러트래킹 코스 중 731부대 관련해 업체와 코스로 지정한 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아직 축제가 시행되기 전이라 지적하신 트레킹 코스를 수정해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 알찬 내용으로 제16회 태화강대숲납량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축제 프로그램 중 호러 트래킹 코스에 2차대전 당시 일제의 생체실험부대인 731부대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퍼지며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일본 관동군에 소속됐던 731부대는 만주 하얼빈 일대에 주둔하면서 한국인과 중국인, 러시아인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해부실험과 냉동실험 등을 자행한 세균전 부대다. 울산연극협회 묻고답하기 게시판에는 “가상의 소재가 아니고 염연히 괴롭게 죽어간 피해자들이 있는 사건을 납량특집으로 쓰다니 생각이 가볍기 짝이 없다”, “희화화될 주제가 아니다. 울산 망신당하기 전에 당장 취소하든지 수정하라”, “아우슈비츠 체험실도 하나 만들지 그러냐” 등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울산연급협회 측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에도 “사과문이 너무 성의 없는 것 아니냐”, “달랑 몇 줄 사과문에 (문제가 된) 해당 리플릿만 삭제하는 건 몰염치한 태도다”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숨진 ‘생후 57일’ 아기…“애 잡겠다” “그만 때려” 부부가 주고받은 카톡

    숨진 ‘생후 57일’ 아기…“애 잡겠다” “그만 때려” 부부가 주고받은 카톡

    생후 57일 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아버지가 “억울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그의 휴대전화에서 아이를 폭행한 정황이 의심되는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28)씨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평소 숨진 아들 B군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의심되는 대화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아내 C(30)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확인했다. 이들이 나눈 대화에는 C씨가 “애를 자꾸 때리지 말라”, “그러다가 애 잡겠다”며 A씨를 말리는 듯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또 남편에게 “작년에도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또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지 않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A씨 가정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생후 1개월 아들이 급성 폐렴으로 숨졌다. 이 아이와 관련한 학대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이달쯤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생후 57일 된 아들 B군을 학대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4일 오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B군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후 병원 측은 B군에게서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증상, 왼쪽 허벅지 골절이 보이자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은 지난 25일 낮 12시 48분쯤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 시신을 부검한 뒤 “정밀 감정이 필요하나 머리 부위 손상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에서 A씨는 “아이가 분유를 토해서 119에 신고했을 뿐,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지난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아이가 왜 다쳤는지 몰랐냐”는 물음에는 “정말 모릅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아이를 떨어뜨린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습니다. 저도 억울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아내는 아이의 상태를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만 하세요. 억울합니다”라고 재차 같은 답변을 한 뒤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법원은 A씨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아직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전날 법원에서 기각한 A씨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을 조만간 다시 신청하기 위해 추가 보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아일랜드 가수 시네이드 오코너 사망 “난 저항하는 가수” [메멘토 모리]

    아일랜드 가수 시네이드 오코너 사망 “난 저항하는 가수” [메멘토 모리]

    주검 발견 상황 및 경찰 수사 현황 등을 28일 새벽 5시쯤 손질했습니다. 아일랜드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네이드 오코너가 2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56세 한창 나이였다.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오코너의 가족들은 성명을 내 “사랑하는 시네이드의 죽음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면서 “어려운 시기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인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의 주검은 런던 남부 헤르네 힐에 있는 자택에서 당일 오전 11시 18분쯤 발견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고인은 “반응이 없었고 즉각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했다. 검시관실은 의학적인 사망 원인을 아직 결론내리지 못해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몇주 정도 걸려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오코너는 1990년에 팝스타 프린스의 곡 ‘낫씽 컴페어즈 투 유’를 불러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고 세계적으로 큰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87년 ’사자와 코브라‘(The Lion and the Cobra)로 데뷔해서 영국과 미국의 음반 순위 40위 안에 들었으며, 2014년까지 스튜디오 앨범을 10장 발매했다. 머리를 삭발하고 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으로 유명했던 그는 1990년대 초 음악계에서 여성의 이미지를 바꿨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종교, 성, 페미니즘, 전쟁 등에 관한 견해를 뚜렷이 밝히고 순응하지 않는 태도로 음악 외적으로도 눈길을 끄는 인물이었다. 미국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출연 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진을 찢는 퍼포먼스도 했다.밥 말리의 ‘War’에 아카펠라로 출연한 그는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며 “진짜 적과 싸우라”고 말했는데 나중에 가톨릭 교회의 성폭력을 반대한 시위였다고 설명했다. 조국 아일랜드가 가톨릭 국가인데도 이런 용기를 부렸다. 미국 NBC는 출연 금지령을 내렸고,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는 그의 레코드에 불을 붙이는 시위가 열렸다. 그는 2021년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한 짓이 미안하지 않다. 똑똑했다”고 돌아봤다. 같은 해 발표한 회고록 ‘리멤버링’에서 그는 “난 저항하는 가수”라며 “유명해지고 싶은 열망은 없다”고 말했다. 더블린 근처 글레나기어리에서 시네이드 마리 버나드테 오코너로 태어난 그는 불후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더블린의 안 그리아난 훈련센터에서 지냈는데 갈데 없는 소녀들을 호되게 다룬 것으로 악명 높은 막달레인 세탁 프로그램을 하던 곳이었다. 한 수녀가 그에게 기타를 사주며 음악 교사 역할을 해 음악의 길로 인도했다. 오코너는 2018년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이름을 슈하다 사다캇으로 바꿨지만 활동명은 그대로 유지했다.지난해 1월 17세 아들 셰인을 먼저 저하늘로 보냈다. 이틀 전 실종 신고됐는데 끝내 극단을 선택하고 말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누구도 그를 따라 해선 안된다”고 적었다. 지난해 예정됐던 모든 공연 일정을 취소하며 그 이유를 아들을 잃은 슬픔 때문이라고 해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고인의 마지막 트윗 중 하나는 셰인을 “내 인생의 사랑, 내 영혼의 등불, 우리는 두 개의 반쪽을 지닌 하나의 영혼이었다”고 되뇌었다. 그래도 세 자녀를 남겼다. 벨파스트의 영화감독 캐스린 퍼거슨은 고인과 마지막으로 얘기를 나눈 몇 안되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는데 고인과 다큐멘터리 영화 ‘낫씽 컴페어’를 만들고 있었다. 오는 29일 공개할 예정이었던 터라 사망 소식에 황망함을 느꼈다고 했다. 퍼거슨은 “내게 우리 영화는 시네이드에 보내는 사랑의 편지였다. 오래 오래 만들어왔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자란 나같은 어린 소녀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는 추모 메시지에서 “오코너의 음악은 세계에서 사랑받았고 그의 재능은 비할 데가 없다”고 기렸다. 그 외 많은 음악계와 유명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노무현의 사과, 윤석열의 침묵/임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노무현의 사과, 윤석열의 침묵/임일영 정치부 차장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합니다. 하늘을 우러러보고 국민에게 죄인된 심정으로 사후 대처하겠습니다.”(2003년 2월 21일 노무현 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 회의 중)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해 10월 28일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6일이 지나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11월 4일 조계사 위령법회 추모사)이라고 밝혔다. 유족과 시민사회에서 요구한 대국민 담화 등 공식 사과는 없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책임론이 빗발쳤지만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11월 7일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7일 새벽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윤 대통령은 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을 찾았다. 이튿날엔 충남 공주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정작 14명이 생명을 잃은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 현장은 가지 않았다. 인재(人災)를 두고 경찰, 지방자치단체를 겨냥한 책임 추궁이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책임 논란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거리두기를 한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7월 18일 국무회의)가 전부였다. ‘#무정부상태’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SNS)에 번지는데도 ‘용산’은 침묵했다. 대통령 장모가 경기 성남 땅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액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21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가족의 불법행위에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기본적으로 (장모가) 상대방에게 50억원 정도 사기를 당했다”(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토론회)고 말했다. 국민을 기망(欺罔)한 것인지, 본인도 몰랐던 것인지 알 길은 없다. 어느 쪽이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것은 알겠다. 대통령실은 “사법부 판결은 언급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더니 25일 이상민 장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청구 기각 이후에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거야가 탄핵소추권을 남용했다.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유불리에 따라 선택적 침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사과는 원래 어렵다. 조건반사처럼 나오면 진정성을 의심받고, 늦으면 등 떠밀려 했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하더라도 뭘 잘못했는지, 또 사후 조치를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효과는 반감한다. 사인(私人) 간 사과가 이럴진대 정치적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대통령의 사과는 더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론 본인 잘못이 아니라도 사죄해야 하는 게 우리 정서이고, 주변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 또한 짊어져야 할 몫이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거듭 존경심을 드러냈고 연설문을 거의 외울 정도로 좋아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10여 차례의 대국민 담화를 했다. 대통령이 아닌 당선자 신분임에도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에서 방화로 192명이 숨지자 스스로를 ‘죄인’이라며 고개를 숙인 것은 ‘대통령 사과의 정석’으로 꼽힌다. 언변과 수사가 아닌 진심이 묻어나서다. 임기 초반 형 노건평씨의 부동산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2003년 5월)를 시작으로 탄핵소추안 기각(2004년 5월), 경찰 과잉 진압에 따른 농민 사망(2005년 12월), 그리고 대선을 불과 두 달 남기고 한 이라크 파병 시한 연장 담화(2007년 10월)까지 어물쩍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누군가를 ‘탓’만 하지도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고 자서전 ‘운명이다’에 썼다. 윤 대통령도 곱씹었으면 한다.
  • ‘초보 감독’ 이승엽의 뚝심…두산 11연승 새역사 썼다

    ‘초보 감독’ 이승엽의 뚝심…두산 11연승 새역사 썼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 역사를 쓴 ‘라이언 킹’ 이승엽 감독의 뚝심 야구가 이번 시즌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주목된다. 두산은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하며 11연승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1982년 구단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동시에 2008년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세운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 감독은 ‘뚝심’으로 초보 사령탑에 대한 팬들의 우려를 환호로 바꿔 놨다. 이 감독은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240으로 부진했던 김재환을 3번 타순에 배치했고, 김재환은 2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화답했다. 시즌 초엔 선발 투수가 줄줄이 이탈하며 위기를 맞았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은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았고, 지난 5월 초 2경기 등판 후엔 팔꿈치 부상을 호소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도 5월과 6월 각각 한 차례씩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이 대신 잇몸’ 카드를 썼다. 신성 김동주가 4월·5월 8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1.82, 대체 선발 장원준도 6월 초 2경기에 나와 11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팀은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이 감독은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줬다. 이에 돌아온 곽빈은 지난달 1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6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38, 지난달 13일 딜런 대신 영입한 브랜든 와델은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0.87의 철벽 투구를 선보이며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리그 최고의 3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믿음의 야구는 ‘고구마 타선’도 살려 냈다. 6월까지 두산은 팀 타점(255개)과 득점(282개) 리그 꼴찌였다. 문제는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였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했던 이영수 2군 타격코치에게 전담 관리를 맡겼고, 로하스는 지난달까지 타율 0.205로 부진했던 흐름을 7월 3할 타율로 반전시켰다. 26일 롯데와의 주중 시리즈 2차전에서 2-7로 패하며 연승은 끊겼지만 안정된 투타 균형으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린 두산의 돌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뒤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아직은 조금 이르다. 더 달리겠다”고 말했다.
  • 스마트 시대 ‘산만함’…집중력 키우는 쉼터?

    스마트 시대 ‘산만함’…집중력 키우는 쉼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각종 스마트기기와 소셜미디어(SNS)로 인해 현대인은 누구나 크고 작은 산만함을 겪고 있다. ‘일상을 철학하다’를 모토로 하는 철학 중심 인문학 계간지 ‘뉴필로소퍼’ 여름호(23호)는 ‘산만한 시대를 위한 변명’이라는 주제로 현대인의 산만함을 집중 분석했다. 20세기 초 미국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는 “산만함은 제 의지로 자유를 실천하려는 인간 의지를 저지하는 낯선 힘”이라고 말하며 산만함을 성격이 아닌 외부에서의 공격으로 봤다. 실제로 2000년대 말 아이폰이 처음 선보인 이후 2010년대에 스마트폰과 각종 스마트기기가 대중화하면서 산만함은 멀티태스킹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며 인류 보편적 특성이 됐다. 끊임없이 울리는 메시지 알림음과 각종 SNS가 집중을 방해하고 동영상도 5분이 넘어가면 지루하다고 해서 1분이 넘지 않는 짧은 영상(쇼트폼)이 대세가 됐다. 그렇지만 ‘산만’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distraction’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집중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부정적 의미와 함께 ‘머리를 식혀 주는 것’이라는 긍정적 의미도 갖고 있다. 인지심리학자 스테판 판 데르 스틱켈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산만함의 긍정적 측면에 주목했다. 집중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의 주의력 연결망을 느슨하게 풀어 주는 산만함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스틱켈 교수는 “하루 중 산만한 시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서 “산만한 시간이 있어야 주의력 연결망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스틱켈 교수를 비롯한 필자들은 “개인과 이 세계를 발전하게 한 것은 집중하는 행위 덕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궁극의 몰입과 집중력을 단축하는 스마트기기의 시대를 피할 수 없다”면서도 “짧더라도 자신에게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오프사이드 골’ 손흥민 프리시즌 첫 경기 45분 소화

    ‘오프사이드 골’ 손흥민 프리시즌 첫 경기 45분 소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1)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처음 실전을 뛰며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전반 45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에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히샤를리송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지난 18일 호주 퍼스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프리시즌 투어에 돌입했다. 2-3으로 패한 웨스트햄전 출전 명단에서 손흥민은 제외됐다. 2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던 레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 들었으나 경기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취소되는 바람에 이날 라이언 시티전이 손흥민의 프리시즌 첫 경기이자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경기였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활발하게 오가며 공격 전개에 징검다리를 놓거나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전반 3분 오른발로 첫 슈팅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반 26분 해리 케인이 프리킥 상황에서 재빠르게 문전으로 띄워준 공을 헤더로 연결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하지만 케인이 킥을 하는 순간 손흥민의 위치가 상대 수비보다 앞에 있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 선상에서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를 쏘아 올렸으나 크로스바 위 그물에 얹혔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라이언 시티의 역습 과정에서 막심 레스티엔이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페드로 포로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그 틈을 타 샤왈 아누아르가 살짝 발을 갖다 대 득점했다. 전반 슈팅 수가 24대 3일 정도로 토트넘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으나 토트넘의 동점골은 전반 종료 직전에야 나왔다.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상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전반 추가시간 4분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에 휩싸인 케인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균형을 맞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과 케인을 포함한 11명을 모두 교체했다. 히샤를리송이 후반 시작 7분 만에 박스 안에서의 왕성한 움직임으로 2골을 터뜨리며 역전의 선봉이 됐다. 후반 3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고, 4분 뒤에는 상대 수비의 헤더 백패스를 머리로 가로채 골을 추가했다. 후반 28분 로셀소가 4-1로 격차를 벌렸고 후반 추가시간 1분 히샤를리송이 수비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영국 런던으로 돌아가 새달 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날아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팀 레전드를 기리기 위해 진행하는 감페르 컵에 9일 출전한다. 나흘 뒤 토트넘은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맞는다.
  • 인천 ‘신생아 학대’ 사망…20대 아버지 구속영장 기각

    인천 ‘신생아 학대’ 사망…20대 아버지 구속영장 기각

    생후 57일 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아버지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규훈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28)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아직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며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생후 57일 된 아들 B군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오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B군을 병원에 이송했다. B군은 두개골과 왼쪽 허벅지 골절, 뇌출혈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았지만, 전날 낮 12시 48분쯤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군 시신을 부검한 뒤 “추후 정밀 감정이 필요하나 머리 부위 손상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안고 흔든 것밖에 없는데 왜 사망했는지 모르겠다”며 “아이가 분유를 자꾸 토해서 119에 신고했다”고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들어서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이를 떨어뜨린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억울하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B군과 그의 형을 양육하고 있었으며 아내 C(30)씨가 생계를 전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도 학대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지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 정전 70주년 맞아 DMZ 수습유물 등 500여점 공개

    정전 70주년 맞아 DMZ 수습유물 등 500여점 공개

    1953년 7월 27일 맺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비무장지대(DMZ)에서 확보한 사진과 수습유물 등 500여점을 공개하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26일 경기도,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경기 용인 경기도박물관에서 ‘두 얼굴의 평화 DMZ’ 특별전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6·25전쟁의 참상과 정전협정의 결과로 만들어진 DMZ를 조명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2020~2021년 DMZ 실태조사를 하면서 확보한 사진과 DMZ 내에서 수습한 유물이 전시됐다. 1부 ‘전쟁과 분단’, 2부 ‘두 얼굴의 DMZ’, 3부 ‘내일을 위한 기억’, 4부 ‘한반도 DMZ 실태조사 사진전’로 구성돼 DMZ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살펴볼 수 있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철원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에서 수습한 고지전 전투 희생자들의 유품과 잔해 등을 통해 참혹했던 전쟁의 역사와 상흔을 느끼게 된다. 70년간 보존돼온 DMZ의 모습과 함께 전쟁과 평화를 함께 생각하게 한다. 문화재청은 “DMZ의 복합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DMZ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발굴해 대표 국가유산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연구와 홍보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제발 잠 좀 잡시다

    [최보기의 책보기] 제발 잠 좀 잡시다

    예부터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했는데 사실 이 말은 너무 당연해서 식상하다. 잘 먹는 일은 진수성찬이라기보다 몸에 좋은 식사습관, 식단관리 등을 말할 테니 사람이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일정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잠은 그렇지 않다. 하루 24시간 중 7시간 정도 잠을 자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잠 자는 일만큼은 사람의 의지대로 되지 않으니 문제다. 자고 싶어도 잠 들지 않아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불면의 고통을 겪는 주변 사람이 의외로 많다. 동물의 모든 언행이 뇌의 지휘를 따르므로 잠 역시 뇌활동과 직결된다. 『왜 못 잘까』 저자 니시노 세이지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의학부 정신과 교수, 수면생체리듬연구소(SCN랩) 소장으로서 잠에 관한 연구에 일가견이 있다. 그의 연구 결과 다음 5개 증상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면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1. 아침에 일어날 때 눈을 쉽게 뜨지 못한다. 2. 잠을 자고 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3. 낮에 멍한 상태로 집중이 안 된다. 4. 짜증을 잘 내는 경향이 있다. 5. 낮이나 초저녁에 졸리다. 잠은 몸을 쉬게 하고 뇌의 노폐물과 기억을 정리하며, 자율 신경과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등 머리와 몸이 재충전되는 유지보수 시간인데 위 5개의 증상은 유지보수가 제대로 안 돼 일어난다. 이게 오랫동안 지속되면 당연히 여러 심각한 질병과 연결이 된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보다 엄중하게 불면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먼저 왜 잠이 들지 않는지, 잠을 잘 자도록 뇌를 다스리기 위해 (의학적으로) 몸과 마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먼저다. 가장 깊은 잠(비렘수면)은 잠든 직후 약 90분간인데 이를 ‘황금의 90분’이라 한다. 이 시간에 몸과 뇌의 복구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다. 비렘수면이 지나면 짧은 렘수면 상태가 되고 이 주기가 4~5번 반복되다가 새벽이 되면 렘수면 상태를 유지한다. 렘수면은 몸은 잠들었지만 뇌는 활동을 하는 ‘꿈꾸는 시간’이다. 렘수면이 반드시 얕은 수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면역력, 호르몬 등은 비렘수면 때 왕성하게 분출된다. 목욕은 잠자기 1시간 30분~2시간 전에 38~40℃의 미지근한 물에 15분 정도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심부체온을 낮추어 비렘수면(황금의 90분)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잠자기 직전이나 장시간 뜨거운 물에 하는 것은 오히려 수면을 방해한다. 체온과 관련된 과학적 연구 결과다. 심리학을 응용해 수면에 나쁜 습관을 버리는 행동요법도 있다. 가장 나쁜 습관은 스마트폰을 들고 침대로 가는 것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자는 것은 깊은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수면장애는 심리적, 외적, 신체적 요인으로 발생하므로 어떠한 조치로 잠을 잘 잔 경험이 있다면 그 조치는 얼마든지 활용해도 된다. 잠은 결국 개인의 취향 문제니까.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가장 쉽게 대응하는 처방이 수면제다. 그런데 수면제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닐뿐더러 부작용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최선의 해결 방법은 역시 생활습관개선이다. 『왜 못 잘까』는 그 생활습관개선을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초보 감독’ 이승엽, ‘뚝심’으로 만든 두산의 새역사

    ‘초보 감독’ 이승엽, ‘뚝심’으로 만든 두산의 새역사

    ‘라이온킹’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역사를 썼다. 두산이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8-5 승리하며 11연승을 내달렸다. 이 감독은 1982년 구단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동시에 2008년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세운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 감독은 ‘뚝심’으로 초보 사령탑에 대한 팬들의 우려를 환호로 바꿔 놓았다. 이날도 경기 전까지 타율 0.240으로 부진했던 김재환을 3번 타순에 배치했고, 김재환은 2점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화답했다. 시즌 초엔 선발 투수가 줄줄이 이탈하며 위기를 맞았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은 스프링캠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았고, 5월 초 2경기 등판 후엔 팔꿈치 부상을 호소했다. 국내 에이스 곽빈도 5월과 6월 각각 한 차례씩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원준은 5월까지 9경기에 나와 1승 5패 평균자책점 4.89로 부진,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이승엽 감독은 ‘이 대신 잇몸’ 카드를 내세웠다. 신성 김동주가 4월·5월 8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82, 대체 선발로 내보낸 장원준도 6월 초 2경기 11과 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팀은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이 감독은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줬다. 이에 돌아온 곽빈은 지난달 1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연승에 평균자책점 1.55, 지난달 13일 딜런 대신 영입한 브랜든 와델은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0.87의 철벽 투구를 선보이며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리그 최고의 3선발 체제를 구축했다. 믿음의 야구는 답답하던 타선도 살려냈다. 6월까지 두산은 팀 타점(255개)과 득점(282개)은 리그 꼴찌에 머물렀다. 문제는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였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했던 이영수 2군 타격코치에게 전담 관리를 맡겼고, 로하스는 지난달까지 타율 0.205로 부진했던 흐름을 이달 0.333으로 반전시켰다. 7월 타율(0.286) 리그 전체 1위의 두산은 안정된 투타 균형으로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고, 2위 SSG 랜더스에 3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승엽 감독은 전날 “선수단과 하이파이브할 때 전광판에 두산 최초 11연승이라고 나와서 실감이 났다”며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뒤 ‘정말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아직은 조금 이르다. 더 달리겠다”고 말했다.
  • 민권운동 기폭제된 흑인소년 국가기념물 지정한 바이든 “역사 묻으려는 사람들 앞에 갈 길 멀어”

    민권운동 기폭제된 흑인소년 국가기념물 지정한 바이든 “역사 묻으려는 사람들 앞에 갈 길 멀어”

    “책을 금지하고 역사를 묻으려는 사람들이 있는 이때, 우리는 어둠과 부정이 많은 것을 숨길 순 있지만 아무것도 지우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1950년대 민권 운동에 도화선이 됐던 10대 흑인 소년 에밋 틸과 그의 어머니 마미 틸 모블리를 기념하기 위해 국가 기념물 3곳을 지정했다. 이 날은 그의 탄생 82주년이기도 했다. 1955년 당시 14살이던 틸은 미시시피주 소도시의 친척집을 찾았다가 식료품점에서 백인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었다는 이유로 남편 일행에게 끌려간 뒤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머리에 총을 맞고 온몸을 두들겨 맞은 아들의 시신을 본 어머니는 인종차별의 실상을 고발하는 항의 표시로 시신이 담긴 관 뚜껑을 열고 장례를 치렀다. 이후 대대적 흑인 민권 운동이 일어난다. 새 국가기념물은 그의 장례식이 열린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로버츠 성전교회와 백인 배심원단이 백인 남성 용의자들을 전원 무죄 평결 내린 미시시피주 법원, 시신이 발견된 미시시피주 탈라해치 강변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 연설에서 “진실이 있어야만 치유와 정의 그리고 더 완벽한 연합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이 나온다. 우리는 갈 길이 아주 멀다”며 “어둠과 부정이 지울 수 있는 건 없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앞서 공화당 잠룡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역사교육 개정을 옹호하며 “일부 흑인이 노예제도로 기술의 혜택을 받았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됐다. 대통령에 이어 연설한 소수 인종 출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주목받았다. 그는 “오늘 우리나라엔 과거의 추한 부분을 지우거나 심지어 다시 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잊으면 어떻게든 우리가 더 나아질 거라고 믿도록 현혹되지 말자”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린치 행위를 연방 증오 범죄로 규정하는 ‘에밋 틸 반린치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 호주 남서부 해변에 참돌고래 무리 좌초…동료의 비운 못 본 척 못해

    호주 남서부 해변에 참돌고래 무리 좌초…동료의 비운 못 본 척 못해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왜 이들은 동료 곁을 떠나지 못할까? 25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남서부 체인스 해변에서 100m쯤 떨어진 바다에 100마리 남짓한 참돌고래 떼가 좌초됐다. 이 중 51마리가 끝내 목숨을 잃었으며, 당국과 자원봉사자들이 나머지 46마리 참돌고래를 살리기 위한 구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호주 ABC 방송과 영국 BBC 방송이 다음날 전했다. WA주 야생동물관리국 대변인은 “밤새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금도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고려하며 돌고래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능한 많은 돌고래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자원봉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인력은 충분하다”며 원활한 작업 진행을 위해 사람들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아래쪽 심해는 아열대 해양과 남극해가 만나는 지역으로 해양 생물이 풍부해 많은 돌고래가 서식하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두 나라 해변에서 돌고래들이 집단 좌초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돌고래들이 먹이를 쫓아 해변 근처까지 깊숙이 접근했다가 모래톱에 갇혀 좌초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에는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섬 해변에 둥근머리돌고래 230마리가 좌초했고, 한 달 뒤에는 뉴질랜드 채텀제도에서 250마리가 넘는 돌고래가 폐사하기도 했다. 2018년에도 호주 WA주 해변에 150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일이 있었다. 이런 일들이 갈수록 빈번해지자 일부 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변화로 먹이를 찾는 돌고래들이 해안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일이 늘어 집단 좌초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해변에서 들쇠고래 50여 마리가 좌초돼 폐사했다. 당시 고래들이 좌초됐다는 신고를 받고 해양생물 보호단체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대부분이 폐사하고 15마리만 살아 있었다. 구조대는 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려 했으나 고래들이 근처 해변에 다시 좌초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고래들이 물 밖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 등을 고려해 남은 개체를 모두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다. 참돌고래의 일종인 들쇠고래는 유대감이 강하고 집단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한 마리가 조난하거나 어려움에 처하면 나머지도 운명을 함께 맞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80대 할아버지에 주먹질”…30대 남성 ‘묻지마 폭행’

    “80대 할아버지에 주먹질”…30대 남성 ‘묻지마 폭행’

    제주도에서 일면식도 없는 길거리 행인들에게 상습적으로 ‘묻지마 폭행’을 가한 30대 남성이 폭행 및 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폭행 및 상해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낮 12시 50분쯤 제주시 화북동 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80대 남성의 머리 등을 아무런 이유 없이 주먹으로 두세 차례 때려 쓰러지게 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 50분 제주시 도련동 제주축산농협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70대 여성을 폭행해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도 입혔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지난 20일 A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A씨는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차별 폭행 이유 “서 있어서” 경찰은 A씨가 노인들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한 것으로 봤으며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해 구속 전날인 24일 발부받았다. 경찰의 추가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9일 제주시 건입동 모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폭행했고, 12일에는 국립제주박물관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앞에 서 있던 20대 관광객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폭행한 일이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수치심을 느낀 데다 보복이 두려워 곧바로 신고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 없는 사이로 A씨 앞에 서 있다가 위와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인 폭행 사건 피해자의 가족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할아버지가 횡단보도에 가만히 서 계시다가 안경이 날아갈 만큼 얼굴과 머리를 여러 번 맞았다”라며 “머리를 너무 맞아 정신을 잃을 것 같아 고가의 보호안경도 찾지 못하고 왔다”라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가족 측은 “할아버지의 머리를 그렇게 여러 대나 때린 이유는 횡단보도에 서 있어서 그랬다고 한다”라며 “(할아버지께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나가기 두려워한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 [포착] 둥그렇게 모여 좌초…호주서 고래 51마리 집단 떼죽음 미스터리

    [포착] 둥그렇게 모여 좌초…호주서 고래 51마리 집단 떼죽음 미스터리

    호주 남서부 해안에서 고래 5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호주 9NEWS 등 현지언론은 약 100마리에 달하는 파일럿고래들이 집단 좌초된 후 최소 51마리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퍼스에서 약 400㎞ 떨어진 체인스 해변으로 지난 25일 오후 4시 경 부터 약 100마리의 고래들이 집단으로 몰려와 좌초되기 시작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많은 고래들이 해변에서 약 100m 떨어진 해상에 원을 그리듯 머리를 모으며 빽빽하게 모여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중 절반 정도가 모래 위로 밀려왔다. 이에 지역 당국과 동물보호단체, 경찰이 출동해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26일 기준 51마리의 파일럿고래가 죽은 것으로 집계했다.서호주 야생동물관리 당국은 "아직 46마리의 고래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먼 바다로 돌려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래가 좌초하기 시작하면 마치 죽음의 시계가 똑딱거리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왜 고래들이 이처럼 특이한 모습으로 좌초됐는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주 생물다양성보존관광부(DBCA) 존 에드워즈는 "처음에는 고래들이 큰 그물에 걸린 것처럼 보였을 정도"라면서 "이 지역에서 고래들이 이렇게 신기하게 모여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둥근머리돌고래로도 불리는 파일럿고래는 돌고래 중에서도 덩치가 매우 큰 편에 속한다. 몸길이는 최대 6~7m, 몸무게는 최대 3t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해변에 좌초된 고래나 돌고래는 자신의 무거운 체중 때문에 죽어간다. 거대한 몸이 호흡기와 장기를 눌러 호흡을 어렵게 만들고, 물 밖에서 체온 조절도 어려워 결국 죽음에 이른다. 
  • 러軍 ‘죄수 용병’의 끔찍한 증언…“최전선→부상→최전선 반복”[우크라 전쟁]

    러軍 ‘죄수 용병’의 끔찍한 증언…“최전선→부상→최전선 반복”[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6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면을 약속받고 전쟁이 참전한 러시아 죄수 용병들의 끔찍한 증언이 나왔다.  미국 CNN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주도 하에 참전한 러시아 전과자들은 당국과 바그너그룹으로부터 일정기간 참전 후 사면을 약속받고 전장으로 향했다.  현지에서는 전과자들로 구성된 부대를 ‘스톰-Z’(Storm-Z) 라는 별칭으로 부른다. 스톰-Z 부대는 전차와 장갑차 없이 보병으로만 구성된 전과자 부대를 일컬으며, 국방부 직할부대로 편제됐다.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지 못한데다 낡은 무기만 지급받은 채 투입됐고,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CNN이 직접 만난 러시아 전과자 용병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가명)는 전장에 투입된 ‘스톰-Z’ 부대원 중 매우 드문 생존자다.  그는 CNN에 “최전선에서 8개월 동안 복무했고, 참호 인근에 떨어진 포탄 때문에 뇌진탕을 9번이나 겪었다. 지난 겨울에는 다리에 총상을 입고 10일간 치료를 받았고 이후 다시 전선에 투입됐다. 전선에 재투입된 이후 어깨에 총을 맞고 또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최전선으로 보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몇 번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보내진 최전선에서 러시아 군대가 병사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 조치인 방탄조끼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포격 정확도는 매우 높았다. 하지만 우리(러시아군) 포탄은 고작 서너번 밖에 발사되지 않았고, 그 마저도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소속의 전과자 용병들은 참전 초기 ‘총알받이 부대’로 불렸을 만큼 병력이 약했고, 이는 결국 전사로 이어졌다.  세르게이는 “2022년 10월에 모집된 전과자 용병 600명 중 아직 살아있는 사람은 170명 정도에 불과하다. 생존자 중에서도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3~4차례의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 참호는 공포스러웠다. 가장 힘든 것은 물을 구하는 일이었다. 물을 얻기 위해서는 3~4㎞를 걸어야 했다”면서 “우리는 며칠 동안 먹지 못했고, 겨울에는 눈을 녹인 물을 마셔야 했다. 살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러시아군이 전과자 용병들을 통제하기 위해 ‘공포’를 수단으로 삼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러시아군 사령관들은 처형을 통해 규율을 유지했다. 사령관은 참호에서 싸움을 벌인 전과자 용병의 머리에 총을 쏴 죽였다”고 말했다.  “최전선 투입되자마자 죽은 아들…국방부는 ‘통보편지’만” 율리아(여성, 가명)는 오랫동안 감옥 생활을 하다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간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CNN에 “지난 5월 8일, 아들은 내게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으로 보내질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아들에게 매일 ‘가지 말아라’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면서 “아들의 마지막은 형편없이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군용 트럭 뒤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다른 전과자 용병들처럼 전화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꺼번에 러시아군 60명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들은 다른 전과자 용병과 함께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러시아)국방부는 아들이 사망했다는 편지만 보냈을 뿐, 시신이나 소지품을 가족에게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살아남아도 ‘문제’…사회적 골치 된 전과자 용병들 일부 전과자 용병들은 최소한의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전사했지만, 일부는 살아남아 사회로 복귀한 뒤 사회적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앞서 바그너그룹이 모집한 용병 대상에는 단순 사기 또는 강도뿐만 아니라 살인과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를 죄수들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42세 러시아 남성은 군복무를 마치자마자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로 향했고, 해당 지역의 한 학교 앞에서 피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소아 성애자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피해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수류탄으로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학생들의 신고로 체포된 가해자는 남성은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이었다. 군복무를 마치고 약속대로 사면을 받아 사회로 돌아오자마자 단 하루 만에 10대 여학생들을 성폭행한 것이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위 남성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서 나와 참전했다가 살아 돌아온 죄수들이 늘면서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현지의 한 평론가는 “최전방에서 벌어진 끔찍한 폭력과 살인이 그들(죄수 용병)의 마음을 더욱 비뚤어지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귀신’과 결혼한 女가수, 9개월 만에 이혼…“귀신이 바람피웠다”

    ‘귀신’과 결혼한 女가수, 9개월 만에 이혼…“귀신이 바람피웠다”

    영국의 한 여성이 ‘귀신’과 결혼한 지 9개월 만에 “의견 차이”로 이혼한다고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옥스퍼드셔 출신 싱어송라이터 브로카데(Brocarde·40)는 지난해 10월 31일 할로윈 예배당에서 빅토리아 시대 군인인 유령 ‘에드워드’와 결혼식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브로카데는 지난 2021년 어느 폭풍우 치는 밤, 에드워드가 자신의 침실로 뛰어들어왔다고 했다. 브로카데는 에드워드가 빅토리아 시대 군인이며,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고 주장했다.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결혼식 영상을 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차림을 한 브로카데는 손을 잡듯 허공에 손을 휘젓는다. 또 주례를 경청하는 동안 신랑이 서 있어야 할 빈 공간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나 브로카데는 유령과 결혼 관계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이혼했다. 그는 “결혼식 이후 그는 최악의 상태가 됐다”며 결혼 당시 예배당에서 마릴린 먼로의 영혼을 발견한 이후 유령 에드워드가 외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 바이든 반려견 입질 심해 또 훈련 받아야…10여건 말썽, 병원行 직원도

    바이든 반려견 입질 심해 또 훈련 받아야…10여건 말썽, 병원行 직원도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입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1년 백악관에 들어온 독일산 셰퍼드 ‘커맨더’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만 해도 적어도 10차례나 직원들을 무는 사고를 쳐 병원에 간 직원도 있어 또 특별 훈련을 받게 됐다고 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CNN은 ‘쥬디셜 워치’가 정보공개청구법을 통해 확보한 문건을 인용해 커맨더가 한 번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있다 갑자기 비밀경호원에게 달려들었는데 바이든 여사가 제대로 개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 경호원은 “이 개가 경호원이나 직원을 공격하거나 물어뜯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책임자는 CNN 인터뷰를 통해 원래 대통령의 자택에서 키우던 반려견들이 백악관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빡빡한 환경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아 이렇게 나쁜 버릇을 하게 된 것이라고 견공들을 감쌌다. 질 여사는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을 훈련하고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경호원 및 직원들과 의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가족이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커맨더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지정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맨더 말고도 또 다른 독일산 셰퍼드 ‘메이저’ 역시 백악관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 개는 2021년 최소 한 차례 누군가를 문 뒤 잠시 바이든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로 잠시 옮겨졌다. 메이저도 다시 훈련을 받았지만 결국 대통령의 친구들에게 입양됐다. 질 여사는 메이저가 난폭하게 군 것은 비밀경호원들이나 다른 직원들이 백악관 경내 곳곳에서 갑자기 나타나 놀랐기 때문이라고 감싸곤 했다. 백악관은 대대로 개들에게 개방적이었고 지금까지 백악관을 거쳐간 개는 100마리를 넘는다. 2차 세계대전 때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백악관 친구를 사귀려면 개를 키우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커맨더나 메이저와 달리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밀리’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키우던 ‘보’와 ‘서니’는 백악관 직원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바이든 부부는 짧은 줄무늬 털을 가진 고양이 ‘윌로우’도 함께 키우고 있는데 이 고양이는 개들과 달리 별다른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시 갈현동 조선 전기 ‘왕실 사찰’ 도문화재 지정 추진

    성남시 갈현동 조선 전기 ‘왕실 사찰’ 도문화재 지정 추진

    성남시,경기 성남시가 중원구 갈현동에서 발굴한 조선 전기시대(1392~1506년) 왕실의 원찰로 추정되는 유적지에 대해 경기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주변 토지주가 발견·제보해 최근 2년간 중앙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원찰 유적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찰은 조선 전기 왕실에서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한 사찰이다. 원찰 터는 중원구 갈현동 대원터널 위 산비탈에서 발견됐다. 발굴 조사 결과 원찰 부지는 5738㎡ 규모이며, 경사면에 석축으로 3단의 대지(垈地·집터로서의 땅)를 만들어 금당(金堂·절의 본당)과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공간) 등 여러 건물을 배치한 형태였다. 중정(中庭·뜰), 회랑(回廊·지붕 달린 복도), 박석(薄石·바닥에 얇게 깐 돌), 보도(步道·사람이 다니는 길) 등의 시설도 설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원찰의 동쪽과 회랑 주변에는 배수시설 설치 흔적이 확인됐고, 판석에 구멍을 뚫어 만든 집수구(도랑)는 경복궁·창덕궁 등의 궁궐과 양주 회암사지에서 확인된 사례와 유사했다. 원찰 서쪽 가장자리에서는 기와를 굽는 가마도 발견됐다. 원찰 터에서는 유물도 출토됐다. 조선시대 전기에 왕실과 관련된 건물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 용머리 모양의 장식 기와인 취두(鷲頭)와 용두(龍頭) ▲ 마루 장식 기와인 잡상(雜像) ▲ 서까래 보호·장식 기와인 토수(吐首) ▲ 청기와 ▲ 마연(磨硏) 기와 ▲ 용·봉황문 막새기와 등이다.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는 연화문(蓮花紋·연꽃무늬)·범문(梵文)·‘만(卍)’자가 새겨진 막새기와도 출토됐다. 시는 사찰 터의 건물구조 배치 양상과 출토유물을 볼 때 고려시대부터 존재하던 사찰을 조선시대 전기에 크게 새로 고쳐 왕실의 원찰로 삼았다가 오래 유지되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했다. 시 관계자는 “원찰은 조사 사례가 흔하지 않은 소중한 역사적 자료”라며 “체계적인 보관관리를 위해 다음 달 경기도에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딸이 곰에 물려 죽었는데 “자연이 거두게 하셨으니 참 좋으신 하느님”

    딸이 곰에 물려 죽었는데 “자연이 거두게 하셨으니 참 좋으신 하느님”

    “하느님은 참 좋으시다. (우리 딸을) 사악한 소행이나 나쁜 사고, 나쁜 병에 걸려 죽게 하지 않으시고 자연이 거두게 하셨다.” 미국 캔자스주에서 교사 일을 그만 두고 홀로 국립공원들과 들판을 누비던 딸 에이미 애덤슨(48)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몬태나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트레일에서 곰에게 목숨을 잃었는데 어머니 재닛은 이렇듯 남다른 부음을 전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재닛은 BBC 제휴사인 미국 CBS 계열 라디오방송 KWCH-DT 인터뷰를 통해 열렬한 트레커이며 트레일러너인 딸이 “아름답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며 “하느님이 그애가 좋아하는 일을 하던 바깥(out)에서 데려가셨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위안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자질이 풍부한 영어 교사라는 평판을 들었던 에이미는 2015년 불현듯 학교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백팩을 메고 미국 전역을 돌겠다고 했다. 나중에 자신의 경험을 담아 책 ‘워킹 아웃(Walking Out)’을 펴냈다.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사진 설명으로 “우리가 세상을 보러 가는데 잃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적혀 있다. 그녀의 주검은 그날 아침 웨스트 옐로스톤 마을 근처 숲속에서 발견됐다. 공원 관리들은 한참 뒤에야 곰에 물린 뒤 너무 많은 피를 흘려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공원 측이 권장하는 곰 퇴치 스프레이를 쓰지도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연히 맞닥뜨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근처에 회색곰 발자국이 있었다. 당국은 이 곰을 생포하기 위해 덫들을 놓았다. 몬태나주 낚시야생동물공원국의 모건 제이콥슨은 곰이 한두 마리 정도의 새끼를 데리고 돌아다닌다며 트레일 들머리와 야영지 근처에서 공격당한 것으로 보이며 곰이 붙잡히면 죽이거나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낚시야생동물공원국은 불과 며칠 전에 회색곰 위협이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캠핑족과 하이커들은 곰 퇴치제를 반드시 지참하고 음식과 쓰레기를 잘 간수하라고 경고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는 회색곰과 흑곰 두 종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흑곰이 훨씬 덩치가 작은데 두 종 모두 굉장히 위험한 동물들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사무소는 광역 옐로스톤 지역 안에 1975년 135마리이던 회색곰이 2021년 10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