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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근혜’는 되고 ‘대깨문’은 안 된다… 다음 댓글 ‘선택적 필터링’ 논란

    ‘닭근혜’는 되고 ‘대깨문’은 안 된다… 다음 댓글 ‘선택적 필터링’ 논란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이 기사 댓글에 ‘대깨문’ 표현은 필터링해 가리면서도 ‘닭근혜’ 등은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적 표현에 대한 선택적 규제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현재 다음의 기사 댓글(타임톡)에 ‘대깨’, ‘대깨문’이 포함된 표현을 쓰면 인공지능(AI) 기반의 댓글 필터링 기능인 ‘세이프봇’에 의해 자동으로 가림 처리된다.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준말로, 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이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이곤 한다. 카카오는 “대가리는 동물의 머리를 의미하는 동시에 사람에 대한 비속어로 사용된다”며 “대가리가 포함된 ‘대깨’는 비속어로 판단해 해당 어휘가 포함된 경우 가리기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카오는 동물로 사람을 비하한 ‘쥐박이’, ‘닭근혜’ 등 각각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 포함된 댓글은 삭제나 가림 처리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하·비판하는 표현인 ‘굥’도 삭제·가림 처리되지 않는다. ‘굥’은 윤 대통령의 성인 ‘윤’을 뒤집은 것으로 윤석열 정부가 민주주의에 역행한다는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박성중 의원실이 공개한 2021년 1월 당시 카카오 증오 발언 관련 내부 보고서를 보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문가 상당수가 포털(다음)이 정치적 발언을 규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당시 세이프봇에 적용할 증오 표현을 임의로 선정해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대깨문’을 포함한 정치적 표현 상당수를 규제 단어로 선정했다고 박 의원실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카카오의 댓글 규제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전 검열 수준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 범죄도시 뺨치는 美 심장부…주범 지목된 솜방망이 처벌[특파원 생생리포트]

    범죄도시 뺨치는 美 심장부…주범 지목된 솜방망이 처벌[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치안이 날로 허술해지면서 현직 하원의원이 수도 한복판에서 무장 강도에게 차량을 빼앗기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한 범죄율의 원인으로 수위가 낮아진 형법 개정안이 지목되면서 법안이 오히려 ‘깨진 유리창’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일 밤(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헨리 쿠엘라 연방 하원의원(텍사스)은 DC 남동부 지역인 네이비 야드에서 자신의 차량을 3인조 무장 강도에게 빼앗겼다. 쿠엘라 의원은 블룸버그 등과의 인터뷰에서 “차를 잠시 세웠는데 갑자기 강도 3명이 나타나 차량과 함께 휴대전화, 저녁거리로 산 초밥까지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무술 유단자인 그는 무사했지만 강도들이 모두 총을 하나씩 갖고 있어 저항할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직후 경찰이 수사에 나서 2시간여 만에 쿠엘라 의원은 잃어버렸던 물건을 모두 되찾기는 했다. 워싱턴 DC 남동부, 동북부 지역은 평소에도 치안이 좋지 않기로 악명 높은 곳이나 최근 강력범죄가 더 빈번해졌다. 네이비 야드에서는 지난달 초 대낮에 한 아파트 건물 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범죄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앤지 크레이그 민주당 하원의원(미네소타)이 의회 근처 자신의 아파트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치한에게 폭행당했다. 또 6월엔 DC 시내에서 차량을 겨눈 한낮 총격 사건이 발생, 차량 안에 타고 있던 22세 임산부가 병원으로 이송돼 아이를 낳은 뒤 숨졌다. 미국 최대 공휴일 중 하나인 독립기념일 직전인 7월 2일에는 새벽 시간대에 상업 시설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이 발생해 치안당국이 긴장하기도 했다. 당시 폐쇄회로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는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투척하고 달아났다. 미국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필라델피아 등에서 골머리를 앓는 ‘스매시 앤드 그랩’도 워싱턴 DC에서 늘어날 조짐이다. 스매시 앤드 그랩은 가게의 창문·진열장을 부수고 침입해 순식간에 물건들을 훔쳐 가는 절도 행위를 말한다. 최근 DC 시내의 편의점인 ‘CVS’와 마트 ‘세이프웨이’ 등에는 좀도둑 방지를 위해 샴푸·린스 등 생필품 진열대를 싹 비우거나 진열대 유리창에 자물쇠를 채우는 곳이 부쩍 늘었다. 이런 범죄는 가게 영업 및 치안에 직접적 위협을 줄 뿐 아니라 절도범들이 아마존 등 온라인 사이트, 길거리 등 오프라인에서 훔친 물건을 파는 2차 범죄로 이어진다. 월마트와 세이프웨이, 룰루레몬, 스타벅스 등 주요 소매 브랜드들은 범죄에 따른 영업 피해,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대도심 매장을 철수한다고 줄줄이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워싱턴 DC도 포함돼 있다. 워싱턴 DC 경찰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차량 절도와 강도, 살인 등 중범죄는 지난해 대비 30.1% 포인트 급증했다. 차량 절도는 올 들어 5300여건으로 무려 106% 포인트, 강도는 2600여건으로 68% 포인트, 살인은 215건으로 37% 포인트 늘었다. 지난달 중순까지 종결된 살인 사건은 215건 중 44%에 불과했다. 워싱턴 DC의 이같은 범죄 급증은 민주당 우위인 DC 의회가 범죄에 관용적인 정책을 편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절도, 차량 탈취, 강도 등 범죄에 대한 처벌을 완화하는 형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하원을 통과했는데 이를 둘러싸고 반론이 급증하자 공화당이 지난 3월 다시 이를 무효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한번 수위를 낮췄던 법안의 여파가 지속돼 ‘깨진 유리창’ 역할을 하면서 워싱턴 DC의 치안이 홍수 난 둑처럼 순식간에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사랑한 남자/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사랑한 남자/사비나미술관장

    인류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며 다재다능한 인물로 평가받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러브 스토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다빈치는 23세부터 죽기 전까지 발명에 관한 아이디어를 비롯해 모든 일상생활을 글로 자세히 적어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친필 노트에 남겼다. 그러나 일상의 세부 내용까지도 노트에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에도 불구하고 연애사에 대해서는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않았다. 어떤 여자와도 사귄 적이 없었으며 여자친구도 없었다. 대신에 젊은 미남들과 가깝게 지냈고 많은 남자 동료가 있었다는 사실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다빈치의 노트에는 살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화가 지안 지아코모 카프로티의 이름이 가장 많이 등장한다. 살라이는 1490년 10세 때 다빈치의 화실에 견습생으로 들어간 이후 스승이 사망할 때까지 25년 이상 함께 생활하며 제자, 조수, 재무관리자, 모델로 일했던 인물이다. 다빈치의 모든 여행에 동행했고 심지어 스승과 같은 옷장을 사용하기도 했다. 다빈치는 세상을 떠날 때 자신이 소유했던 밀라노의 포도원과 가장 아꼈던 ‘모나리자’를 비롯한 걸작들을 살라이에게 유산으로 남겼다.이러한 기록들은 살라이가 다빈치에게 동반자와 같은 소중한 존재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빈치가 28세나 어린 제자에게 그토록 많은 사랑을 베풀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학자들은 그가 살라이의 아름다운 외모에 매혹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근거가 될 만한 증거물이 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사가인 조르지오 바사리는 “살라이는 숱이 많고 아름다운 곱슬머리를 가진 유쾌하고 우아하고 잘생긴 소년으로 다빈치를 크게 기쁘게 했다”는 글을 남겼다. 살라이가 세례자 성 요한 역으로 등장한 이 그림에서 그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모델인 살라이의 얼굴에 떠오른 수수께끼 같은 표정과 미소의 숨겨진 의미는 지난 500년 동안 미술사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다빈치가 마지막으로 그린 이 작품은 의뢰받은 것이 아니라 오직 그 자신을 위해 그려졌고 그의 침실 ‘모나리자’의 옆에 항상 걸려 있었다. 다빈치가 그만큼 소중하게 아끼는 그림이었다. 양성미의 극치를 보여 주는 이 그림은 살라이가 성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작품에 구현할 수 있게 한 존재였다고 말해 준다.
  • 하마스가 끌고다닌 독일여성 납치 직전 모습…“살아만 있길” (영상)

    하마스가 끌고다닌 독일여성 납치 직전 모습…“살아만 있길” (영상)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직후,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이 가자지구를 행진하는 하마스 트럭에서 처참한 상태로 목격됐다. 샤니 루크(22)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같은날 가자지구에서 10㎞가량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장에 있다가 하마스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하마스 트럭에서 목격된 것 외에 루크의 신변에 관한 다른 정보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납치 직전 이스라엘 축제장에서 찍힌 루크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9일 소셜미디어(SNS)에는 루크가 실종 몇 시간 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축제장 동영상이 확산했다. 그는 행사장에서 지인들과 흥겹게 춤추며 젊음을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루크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트럭에서 생사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한 반나체 상태로 목격됐다. 트럭 뒷칸에 루크를 실은 하마스 대원들은 “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가자지구 거리를 활보했다.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부터 이스라엘에 수천발의 로켓탄을 쐈다. 다음날 루크가 참여한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축제장 주변에서는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SNS에는 축제장에 난입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축제 참가자들을 닥치는대로 납치하거나 총으로 쏴 살해하는 모습과, 이를 피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관중의 모습 속속 올라왔다. 루크도 이때 하마스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루크의 어머니는 타투이스트이자 헤어아티스트인 루크의 머리 모양과 문신을 보고 트럭에 실린 여성이 딸임을 직감했다.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는 8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7일 아침 6시쯤 로켓이 쏟아져 딸에게 전화해 어딘지 물었다. 남부 축제장에 있다더라. 딸은 약간 공황 상태긴 했지만 차를 몰고 안전한 곳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딸 루크는 그 후로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다. 어머니는 “그게 마지막이었고 딸과 연락이 끊겼다. 몇 시간 후 친구가 SNS 동영상을 보내줬는데 딸이 찍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딸이 살아 있길 바란다. 동영상을 봐서 알겠지만 상태가 좋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도 어딘가에 살아있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목이 멘 어머니는 “하마스가 딸의 시신을 협상에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 딸이 살아있었으면 한다. 그거 말고는 바라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루크의 어머니는 딸의 실종 직후 눈물로 호소하는 동영상도 따로 찍어 SNS에 올렸다. 딸의 여권과 사진을 공개한 그는 “오늘 아침 독일 시민인 내 딸 샤니 루크가 이스라엘 남부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 의식 없는 딸이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자지구를 지나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긴 동영상이 확산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딸과 관련한 소식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와 관련해 독일 외무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잡아간 인질 중에 최소 1명 이상의 독일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일국적과 동시에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한 이들이라고 외무부는 단서를 달았다. 실종된 루크와 그의 어머니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벤스부르크 출신으로 이스라엘에 거주 중이다. 독일과 이스라엘 시민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외국인 수십명도 죽거나 실종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4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태국 외교부도 이번 사태로 인한 자국민 사망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8명이 다쳤고 11명이 인질로 잡혀있다고 전했다.
  • 구미 “무방류시스템, 도입 근거 없다” 하자 … 대구 “동의권 적극 행사하겠다”

    구미 “무방류시스템, 도입 근거 없다” 하자 … 대구 “동의권 적극 행사하겠다”

    대구시가 최근 구미산단 내 공장에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환경부에 시설가동 중지명령을 요구하겠다는 밝힌 것에 대해 구미시가 지난 8일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처사”라며 반발하자 대구시가 이를 재반박했다. 대구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방치됐던 낙동강 하류의 실질적 동의권을 적극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제10조에는 주민 의견 등 청취에 대한 규정이 있고 ‘물환경보전법’ 제33조에는 관할 시도지사의 의견을 듣고 배출시설의 설치를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두 법률의 입법 취지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보면 상류 지역의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하류 지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해석함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한 배경으로 “(김장호) 구미시장이 십수년 공들여 체결한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파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규제 해소를 통한 기업 경영활동 활성화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권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구미 지역 기업을 위해 하류지역 주민들의 기본적 권리인 안전한 식수 확보가 무시되어도 좋다는 생각은 소지역 이기주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근 들어 두 도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 문제와 관련에선 “TK 신공항 협약서에 신공항 물류단지는 의성군에 둔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군위간 고속도로를 건설해서 구미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발상은 지역간 상생의 틀을 완전히 부인함으로써 TK 신공항 사업을 뿌리째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그동안 방치되어 왔던 하류의 동의권을 이제부터는 실질적으로 행사하겠다는것 뿐”이라며 “(구미시는) 그만 억지 부리고 합법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하기 바란다”고 썼다. 이어 “상류의 탐욕은 하류의 희생으로 귀착된다. 더이상 용납치 않겠다”면서 김 구미시장을 겨냥해 “대구·경북의 화합을 저해하고 곳곳에서 분열을 획책하는 못된 버르장머리는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구미시장은 조만간 SNS 등을 통해 홍 시장의 최근 주장과 견해를 반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도시의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포토] 억새 만발한 민둥산

    [포토] 억새 만발한 민둥산

    해마다 가을이면 강원도 정선의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민둥산(1119m)은 8부 능선에서 산 정상까지 이르는 땅이 억새로 가득하다. 또한 민둥산은 은빛으로 물들인 억새를 보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억새는 색이 4번 변하는데 8~9월에는 보라색이 되고, 10월부터는 은색으로 장관을 이룬다. 사진은 9일 강원 정선군 민둥산 정상부가 은빛 억새로 물들고 있다.
  • 이러다 토트넘 우승? 맨시티 EPL 2연패…토트넘 1위 수성하며 A매치 휴식기 맞아

    이러다 토트넘 우승? 맨시티 EPL 2연패…토트넘 1위 수성하며 A매치 휴식기 맞아

    주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적했지만 우주의 기운이 토트넘에 몰리고 있는 걸까.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가 흔들리며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수성했다. 맨시티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EPL 2연패에 빠진 맨시티는 6승2패로 승점 18점에서 제자리걸음 하며 3위로 떨어졌다. 토트넘과 나란히 6승2무(20점)로 무패 행진했으나 다득점에서 밀린 아스널은 2위에 자리했다. 만약 맨시티가 이날 승리했다면 승점 21점을 쌓아 지난 7일 토트넘에게 내준 1위를 되찾을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개막 6연승을 내달리던 맨시티였지만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1승3패로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리그컵 3라운드에서 뉴캐슬에게 0-1로 패하며 탈락하더니 같은 달 30일 EPL 7라운드 울버햄프턴전에선 황희찬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공식전 2연패를 했다. 지난 5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라이프치히(독일)를 3-1로 꺾고 한숨을 돌리는가 했더니 이날 아스널전에서 경기 막판 실점하며 또 무너졌다. EPL 개막 6경기에서 8골을 때려 넣으며 득점 1위로 뛰쳐나간 엘링 홀란이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날 점유율에서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으나 아스널이 슈팅을 12개나 날리며 더 날카로웠다. 맨시티는 홀란이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전체 4개에 그쳤다. 아스널은 후반 41분 롱 패스로 맨시티 박스에 공을 투입한 뒤 카이 하베르츠가 뒤로 살짝 내준 공을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맨시티 네이선 아케의 머리에 맞은 공이 굴절되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결승 골을 뽑아냈다. 맨시티로서는 전반 5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왼발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 아스널의 데클런 라이스의 머리에 걷어내진 장면이 아쉬웠다. A매치 휴식기 이전 마지막으로 열린 경기에서 맨시티가 패하며 토트넘은 2주가량 리그 1위에 자리하게 됐다. EPL 우승은 60년도 더 지나간 옛일이고 가장 최근 우승도 2007~08시즌 리그컵이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이적해 험난한 여정을 맞이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무패 행진하며 선두까지 등극했다. 엔제 포스데코글루 신임 감독의 공격 축구가 우려와는 달리 케인 없이도 안착하는 모양새다. 새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이 똘똘 뭉치고 있고,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신입생들의 활약에 더해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 기존 멤버도 잠재력을 터뜨리며 각성하는 분위기다. 한편으로는 오심의 영향으로 리버풀전 승리를 따내는 행운(?)까지 겹치고 있다.
  •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가자지구 박살내자” 분노는 이해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가자지구 박살내자” 분노는 이해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서 살아남은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 사는 30세 남성의 절규다. 영국 BBC 기자가 8일(현지시간) 이 도시의 한 병원에서 만난 그는 가자지구 인근에서 열린 밤샘 댄스파티에 갔다가 공격을 당해 손에 총을 맞아 손가락을 잃고 머리를 다쳤다고 했다. 그는 “토요일 아침 로켓 발사가 시작됐다. 모두 공포에 질려 집에 가기 위해 거리로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도로에 나왔을 때 총격이 시작됐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이 살해됐고, 차들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경찰에 전화했다. 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한 시간 반 동안 우리는 무력하게 전투의 한가운데 있었다. 마침내 몇 명의 사람들과 차를 타고 교차로까지 갈 수 있었지만, 거기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대대적인 로켓포 공격을 감행하면서 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20여곳의 이스라엘 지역 사회로까지 침투했다. 이들은 거리에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가정집이나 공공건물에 들어가 인질을 잡기도 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7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멀지 않은 아슈켈론도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수백명이 휩쓸고 갔다. 이날 이곳의 거리는 텅 비어있었고, 병원 응급실 주변에서만 소수의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앞의 병원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400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했다. 병원 관계자는 “많은 희생자가 한 명 두 명, 매우 빠르게 수송돼왔다”면서 “나는 아주 경험이 많은 사람이지만 내 생애 이런 일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한 커플은 병원을 돌아다니며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아들의 생사조차 모른다고 했다. 한 어머니는 병원을 방문한 하원의원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를 찾아달라고 절규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가장 강력한 군사 보복을 요구했다. 이날 텔아비브 공항 근처 경찰서에 세워진 실종자센터에는 수백명이 잃어버린 가족의 이름과 DNA 샘플을 등록하기 위해 찾아왔다. 일부는 가자지구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마스의 영상에서 실종된 가족의 얼굴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군인과 민간인, 외국인을 포함해 100여명을 납치해간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의 공격 후 무려 260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된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에 갔다가 실종된 동생을 찾고 있던 한 남성은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이번에 완전히 가자지구를 부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친구, 연인을 눈앞에서 잃은 이들의 충격과 분노, 가자지구에 대한 처절한 보복을 요구하는 이들의 심경을 헤아리기 어렵다. 하지만 하마스의 테러와 다를 바 없는 행태를 규탄하는 것과 또 별개로 그동안 네타냐후 극우 정권의 무리한 정착촌 확대, 팔레스타인 봉쇄와 고립화 전략이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음을 균형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 10시간 車에 가두고 폭행한 스토킹범에 집행유예 준 판사

    10시간 車에 가두고 폭행한 스토킹범에 집행유예 준 판사

    여자친구를 스토킹하고 10시간 넘게 차에 가두고 때린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피해자가 형사공탁금까지 거절하고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했음에도 가해자가 범행을 반성했다는 이유에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1부(부장 김미경·허경무 김정곤 판사)는 감금치상,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6)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년간 보호관찰을 받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올해 2월 여자친구 B씨를 폭행한 혐의로 한 차례 경찰에 신고당했다. 이후 A씨는 만남을 거절하는 B씨 집 근처로 차를 몰고 가 2시간 넘게 전화로 나올 것을 요구했다. B씨가 차에 타자 A씨는 ‘폭행 사건이 경찰에 입건되지 않게 해달라’고 강요하며 차에서 못 내리도록 막았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차 문을 열고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자 머리채를 잡고 의자 밑으로 밀어 넣고 목을 조르는 등 상해를 가했다. 오후 11시쯤 차에 태워진 B씨는 이튿날 오전 9시쯤에야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A씨는 이별을 통보한 B씨에게 수십차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며 스토킹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재판부에 “B씨를 차에 태워 대화했을 뿐이고 실질적 감금은 폭력을 행사한 새벽 5시 이후에야 시작됐다”며 일부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집으로 찾아가 흉기로 찌르겠다고 말하는 등 지속해서 협박한 점에 비춰보면 B씨가 자유로운 의사로 함께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아 가해자의 형사공탁금을 받을 의사가 없다고 밝혔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해당 사건으로 이미 구속돼 3개월 이상 구금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호반그룹·승일희망재단 주최 ‘아이스버킷 챌린지’

    호반그룹·승일희망재단 주최 ‘아이스버킷 챌린지’

    지난 7일 충남 태안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에서 호반그룹과 승일희망재단이 주최한 ‘비치 플로깅&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에서 시민들이 얼음물을 머리 위로 쏟아부으며 루게릭병 환자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 권순일 겨눈 檢 “김만배, 李재판 전후로 권 사무실 집중 방문”

    권순일 겨눈 檢 “김만배, 李재판 전후로 권 사무실 집중 방문”

    검찰이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 등을 지난달 27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가운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전후로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집중적으로 방문한 이유를 의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곽상도 전 의원에 이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재판에 넘긴 검찰이 권 전 대법관의 재판거래 의혹 등과 함께 묶어 ‘50억 클럽’ 의혹 수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김씨가 2015년 1월 1일~2019년 7월 15일 4년 6개월 동안 한 차례도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하지 않다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을 앞두고 왕래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2019년 7월 16일부터 2020년 8월 21일까지 총 8차례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권 전 대법관을 ‘형님’으로 호칭하고 권 전 대법관 이름을 빌려 대법원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을 만큼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9년 9월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권 전 대법관이 재임 중이던 2020년 7월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단을 받아 이 대표는 기사회생했다. 당시 권 전 대법관이 이 판결을 주도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김씨와 권 전 대법관 간에 재판 거래가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권 전 대법관과는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언론사 인수를 준비하면서 자문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이 나오고 두 달이 지난 2020년 9월 권 전 대법관은 퇴임 후 김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 고문으로 취업해 급여 등의 명목으로 11개월간 매달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곽상도·박영수 찍은 檢, ‘50억 클럽’ 권순일 수사…“김만배, 4년 6개월간 왕래 없다가 李 재판 전후로 사무실 집중 방문”

    곽상도·박영수 찍은 檢, ‘50억 클럽’ 권순일 수사…“김만배, 4년 6개월간 왕래 없다가 李 재판 전후로 사무실 집중 방문”

    검찰이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 등을 지난달 27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가운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전후로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집중적으로 방문한 이유를 의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곽상도 전 의원에 이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재판에 넘긴 검찰이 권 전 대법관의 재판거래 의혹 등과 함께 묶어 ‘50억 클럽’ 의혹 수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김씨가 2015년 1월 1일~2019년 7월 15일 4년 6개월 동안 한 차례도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하지 않다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을 앞두고 왕래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2019년 7월 16일부터 2020년 8월 21일까지 총 8차례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권 전 대법관을 ‘형님’으로 호칭하고, 권 전 대법관 이름을 빌려 대법원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을 만큼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9년 9월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권 전 대법관이 재임 중이던 2020년 7월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단을 받아 이 대표는 기사회생했다. 당시 권 전 대법관이 이 판결을 주도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김씨와 권 전 대법관의 재판거래가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권 전 대법관과는 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언론사 인수를 준비하면서 자문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이 나오고 두 달이 지난 2020년 9월 권 전 대법관은 퇴임 후 김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 고문으로 취업해 급여 등의 명목으로 11개월간 매달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민원인에 폭행당했다…“이유 몰라”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민원인에 폭행당했다…“이유 몰라”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충주시청 김선태 주무관이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충주시 홍보맨 초대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 소속 홍보팀의 김선태 주무관이 출연했다. 이날 김 주무관은 초임 시절 민원인에게 폭행당한 적 있다고 고백했다. 김 주무관이 처음 발령받은 곳은 충주시 산척면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인구 2300명 중 2000명이 농민이었고, 평균 연령은 65세 이상이었다. 김 주무관이 맡은 업무는 농민들의 보조금과 민원을 처리하는 것이었다.김 주무관은 농업과 관련된 최악의 업무를 맡았다며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주거나 쟁기 등을 준다. 그들에게 나가는 직불금이 있는데 농민이 직접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종종 신청하지 않은 분들이 계신다. 그럴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원센터를 찾아와 신청하지 못한 직불금을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한 번은 한 노인이 와서 머리를 지팡이로 때린 적이 있다. 억울한 건 맞은 이유를 아직 모른다”고 토로했다. 김 주무관은 그러면서 “맞아봐야 안다. 순간 머리가 정지가 온다. 때린 사람은 모른다”며 “그곳에는 일할 사람도 없었다. 눈 오면 비료 포대도 들고 그러는데, 내 일이 아니어도 했다. 천막도 치고 공사도 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혼자 운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이에 침착맨은 “거의 군대처럼 생활한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 577돌 한글날 경축식, 내일 세종시서 처음 개최

    577돌 한글날 경축식, 내일 세종시서 처음 개최

    행정안전부는 ‘577돌 한글날’인 9일 세종시 예술의전당에서 한글 관련 단체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한글날 경축식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는 마을 이름 등을 순수 우리말로 사용하고 한글 사랑거리와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한글 사랑에 적극 앞장서는 대표적인 도시다. 이번 경축식은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 고도화 시대에 최적화된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의 매력적이고 강력한 힘을 확인하고 한글과 함께 소통·화합·연대의 미래를 바라는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우선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훈민정음 머리글 원문을 낭독하고, 아역 출신의 배우 이민우씨가 해석본을 낭독한다. 축하공연은 ‘우리나라 1세대 비보이’ 남현준씨가 맡아 한글 창제 당시 세종대왕의 고뇌와 백성을 향한 애민정신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어 세종사계절하머니합창단과 하모나이즈합창단이 ‘훈민정음 서문가’, ‘노래여’ 등을 합창한다. 만세삼창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정영미 세종학당 교사와 ‘세종글꽃체’를 만든 홍죽표 할머니,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의 선창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한글의 보급·발전을 위해 노력한 한글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도 열린다. 훈장 1명, 포장 1명, 대통령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2명 등 총 8명이다. 보관문화훈장에는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이 선정됐다. 이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언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을 연구개발하는 등 한글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문화포장은 왕혜숙 미국 브라운대학교 부교수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 등을 벌이며 범용 한글꼴 149종을 무료 배포한 네이버 문화재단과 번역가 김석희씨 등 4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행안부는 한글날 경축식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재외공관, 한국문화원 등을 중심으로 한글날 관련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며 범국민적 경축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글날을 맞아 각 기관 홈페이지와 지자체 소식지 등을 통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반복되는 재난, 언론은 예방을 말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재난, 언론은 예방을 말해야 합니다”

    최근 한국 사회는 재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모습입니다. 특히 기후변화로 예전보다 심각해진 폭우나 화재 피해는 우리의 안전을 갈수록 위협하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는 인재에 시민들은 더욱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재난 속에서 언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23 세계 탐사보도 컨퍼런스’(GIJC)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가진 기자들이 모여 토론을 펼쳤습니다. 약 100명이 넘는 기자들은 재난 속에서 언론의 역할을 찾기 위해 많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날 ‘자연재해와 인재 보도’ 세션에서 발제자로 나선 BBC 터키의 비디오 저널리스트 에스라 얄시날프는 재난을 보도할 때 언론이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2020년 터키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자 잘못된 건물 개조와 지자체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재앙을 키운 원인이라는 점을 짚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언론인입니다. 당시 터키 이즈미르에서는 진도 7.0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고 상가지역의 한 10층 건물의 1~2층이 주저앉아 건물 전체가 기울었습니다. 그는 건물이 애초에 높은 구조물을 지지할 수 없는 연약지반에 지어졌다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 건설 당시 1층에 대형 슈퍼마켓을 만들기 위해 내·외부 벽을 허물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자칫하면 건물의 붕괴의 원인이 단순히 지진으로 묻힐 수 있었습니다. 터키 시민들은 그의 보도에 환호를 보냈고, 그는 지역 언론 단체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얄시날프에게 재난보도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물었습니다. 그는 언론이 중심을 잘 잡고,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재난이나 참사가 발생하면 대중은 항상 비난할 대상을 찾는데, 언론이 그런 흐름에 맞춰 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얄시날프는 “터키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면 시공자 한 두사람 정도만 희생양이 돼 감옥에 가는 것으로 이슈가 끝이 난다”며 “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그의 조언은 우리나라 재난보도에 시사점을 주는 듯했습니다. 한국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재난보도에 실패했다는 자성으로 재난보도준칙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재난보도가 나아졌다고 느끼는 독자는 많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서 우리 언론은 ‘토끼머리띠’를 찾는 마녀사냥에 동참했고, 가십성·2차 가해성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이에 한국기자협회가 재난보도준칙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각 언론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얄시날프는 “재난은 언제라도 우리한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언론이 노력하면 재난으로 인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예방이 취재의 가장 큰 목적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재난분야 취재 기자들의 답답함도 느껴졌습니다. 세션에 참여한 한 기자는 “문제를 제기해도 정부가 아무런 관심이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란 질문을 하며 다소 격양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발표자로 나선 영국의 ‘더뉴휴머니테리안’ 페이즐리 도즈 기자는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약속한 뒤에도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 때일수록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 더욱 집요하게 다시 파고들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오는 29일은 이태원 참사 1주기입니다. 참사를 계기로 사회에 존재하는 위험을 제대로 진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음에도 언론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참사는 잊혀질 위기에 있습니다. 이제라도 재난을 대하는 언론의 태도가 확연히 변해야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GIJC는 세계 탐사보도 기자들이 서로의 취재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격년으로 열리는 컨퍼런스입니다. 이번 GIJC에서는 130여개국 기자 2000여명이 재난,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 인공지능(AI)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의 ‘KPF 디플로마-탐사보도’ 교육 과정에 참여한 후 작성했습니다.
  • 곽빈 빈자리 메운 ‘국대 에이스’ 문동주…다음 시즌엔 ‘독수리 비상’ 이끌 기둥으로

    곽빈 빈자리 메운 ‘국대 에이스’ 문동주…다음 시즌엔 ‘독수리 비상’ 이끌 기둥으로

    아기 독수리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났다. 한화도 문동주와 함께 다음 시즌 비상을 꿈꾼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별리그 0-4 패배를 만회하며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4연패를 달성했다.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한 곽빈(두산 베어스) 대신 문동주가 다시 대표팀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 말 선두타자 정쭝저에게 중견수 머리 위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고, 희생번트로 1사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 처리한 문동주는 4번 린 안커를 강력한 직구로 삼진 아웃시키고 큰소리로 포효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3회 피안타 1개를 제외하곤 5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 초에도 등판한 문동주는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뒤 2루타를 맞았지만, 침착한 땅볼 유도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시속 150㎞를 웃도는 강력한 직구로 대만 타자들을 압도했고, 절묘한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어 헛스윙을 끌어냈다.금메달이 걸린 최종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문동주는 지난 2일 대만과의 경기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패전을 만회했다. 이에 한국 대표팀도 대만에게 당한 국제대회 3연패를 털어내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문동주는 경기를 마치고 “조별리그에선 부족했고 오늘 경기는 더 간절하게 임했다”며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선 그런 상황을 만들지 못해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 응원을 많이 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동주의 활약에 소속팀 한화는 내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공격 부진에 팀 순위가 하위권으로 내려앉아 가을 야구가 좌절됐지만, 시즌 중반 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앞세워 18년 만에 8연승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2023 KBO(한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우완 김서현이 1, 2군을 오가며 선발 수업을 치르고 있고, 2024 드래프트 1순위 ‘제2의 김광현’ 황준서(장충고)도 합류한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면서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올린 문동주를 중심으로 1순위 듀오,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까지 보유한 한화가 다음 시즌 보여줄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 BTS도 아니었다…국내 음악 평론가가 뽑은 ‘최고 가수’

    BTS도 아니었다…국내 음악 평론가가 뽑은 ‘최고 가수’

    국내 대중음악평론가 39명이 선정한 ‘우리 시대 최고 가수’에 ‘가왕’ 조용필이 뽑혔다. 8일 임진모 평론가의 소속사이자 유튜브 채널 ‘음악 아저씨 임진모’ 제작사 오간지프로덕션에 따르면 조용필은 전체 43명의 표본 가수를 대상으로 한 평론가 앙케트에서 35표를 얻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조용필은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처음 데뷔해 김트리오, 조용필과그림자 등 밴드를 거쳐 솔로로 나섰다.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 히트를 시작으로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 앨범으로 국내 가요계 사상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박효재 평론가는 “소리의 탐구자, 그의 여정이 곧 한국 대중음악 역사의 단면”이라고 평가했고, 조해람 평론가는 “한국이 보이저호를 쏘면서 단 한 곡만 실어야 한다면 조용필 노래 중에서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23표를 얻어 2위, ‘서른 즈음에’를 부른 고(故) 김광석은 21표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김진성 평론가는 “이미자의 진솔한 가창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고 말했고, 신혜림 평론가는 “(김광석은) 세상을 떠난 지 27년이 지났어도 대체할 수 없는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나훈아는 20표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후보 중 상대적으로 젊은 아이유가 19표로 전체 5위로 뽑혀 눈길을 끌었다. 박수진 평론가는 “젊은 창법의 ‘나우’(NOW) 아티스트”, 김진성 평론가는 “드라마와 영화까지 21세기의 K팝은 물론 문화콘텐츠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10위 안에는 이소라·김건모(18표·공동 6위), 이승철·박정현(17표·공동 8위), 임재범(16표·10위)이 이름을 올렸다. 또 패티김(14표·11위), 김현식(13표·12위), 송창식(10표·16위), 배호·신승훈(9표·공동 17위) 등이 상위 20위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는 임진모, 김도헌, 정민재 평론가 등 음악 웹진 ‘이즘’(IZM)의 전·현직 필자 39명이 참여했다. 조사 대상 가수는 1960년대 이후로 한정돼, 이난영·고복수·남인수·현인 등은 제외됐다.
  • ‘말년병장 감동’ 女알바생, 보훈부가 찾습니다 “제일 큰 표창 주고픈 마음”

    ‘말년병장 감동’ 女알바생, 보훈부가 찾습니다 “제일 큰 표창 주고픈 마음”

    최근 육군 장병이 주문한 커피 뚜껑이 응원 메시지를 적어준 카페 아르바이트생 사연이 화제가 된 가운데 국가보훈부가 해당 직원을 수소문하고 나섰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원 중계의 모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육군 장병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준 직원분을 찾는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보훈부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본인 혹은 아시는 분은 보훈부 페이스북 메시지로 제보해달라”고 했다. 보훈부는 “대한민국은 제복 근무자를 응원한다”는 문구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전역을 앞둔 현역 육군 병장 A씨의 경험담이 올라왔다. 두 달 전 주말 외출을 나갔을 때 서울 노원구 집 근처 빽다방 매장에 어머니와 함께 다녀왔다는 A씨는 “메뉴를 고르고 픽업하고 집에 와보니 컵홀더에 뭔가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집에 와서 음료를 마시려다 테이크아웃 잔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가 손글씨로 적힌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써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듯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었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메시지를 적은 직원은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으로, 최근 카페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장관은 “그저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훈훈한 소식을 들었다”며 “보훈부 장관으로서 이런 아름다운 선행을 베푼 그 여성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가능하다면 이 여성을 보훈부로 초대해 따뜻한 밥이라도 함께하며 제일 큰 표창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저희 보훈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 아르바이트생을 찾고 있다”며 “이 아르바이트생을 찾는 이유는 보훈부가 추구하고자 하는 보훈 문화가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미국 영화나 다큐를 볼 때면 군인을 포함한 제복 입은 사람들이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어딜 가나 사람들의 존경과 응원을 받는 모습을 보며 참 부러웠다. 우린 언제쯤 저런 보훈 문화를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의 시간도 많았다”며 “그러나 이제 우리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선행이 널리 널리 알려져야 한다. 또한 옳은 일을 한 사람에 대하여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 러 공습에 스파이더맨 잠옷 입고 숨진 10세…그걸 바라보는 아버지…

    러 공습에 스파이더맨 잠옷 입고 숨진 10세…그걸 바라보는 아버지…

    피투성이 운동복 차림의 아버지는 초점 잃은 시선으로 아들이 시신 봉투에 넣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주요도시 하르키우의 3층짜리 아파트에 사는 올레흐 비츠코는 지난 6일( 현지시간) 오전 6시 30분쯤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에 폭격당했다. 아파트 맨 위층의 3분의 1가량이 사라지면서 큰 구멍이 뚫렸고, 올레흐는 잔해를 헤치고 아내와 막내아들을 구해냈지만 열 살 아들 티모피는 구하지 못했다. 결국 티모피는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한 뒤에야 스파이더맨이 그려진 파자마를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올레흐는 천진난만한 아들이 자신의 몸보다 곱절은 되는 시신운반용 가방에 넣어지는 모습을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나란히 잠자리에 들었던 68세 할머니도 변을 당했다. 올레흐의 어머니인지 장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8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군의 시가지 폭격으로 열 살 난 아들을 잃은 올레흐의 안타까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텔레그래프 기자는 올레흐의 상심이 너무 커 심경을 물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현장에 있던 취재진은 “미사일이 날아들어 오는 소음은 전투기가 바로 머리 위에서 저공비행을 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로 컸다”고 전했다. 두 차례에 걸쳐 귀청이 터질 듯한 폭음이 잇따랐다. 한 발은 시내 중심가에,다른 한 발은 올레흐의 집에 떨어졌다. 중심가에 떨어진 미사일은 4.5m 깊이의 커다란 구멍을 만들고 호텔 등 주변 건물에 손상을 입혔다. 현지 당국자들은 이날 공격으로 비츠코 가족 외에 최소 28명이 다쳤다면서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시내를 겨냥해 거의 1t 가까운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전술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티모피가 살던 아파트와 시내 중심가를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가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하르키우는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거의 상시로 폭격을 당해왔고, 한 호텔 지배인은 “이건 그저 평소대로의 일”이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전날에도 하르키우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흐로자 마을내 카페와 상점 등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민간인 51명이 떼죽음을 당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전사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카페에 모여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러시아의 단일 공격으로는 가장 많은 민간인 사망자를 낸 사례 중 하나로 꼽힐 전망이다. 일각에선 러시아군이 장례가 치러지는 병사 안드리 코지르를 동명이인으로 혼동해 공격을 감행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독립 선언을 계기로 벌어진 ‘돈바스 분쟁’에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우크라이나 민병대 아이다르 대대의 한 지휘관과 이름이 같은 까닭에 오인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인물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직후 목숨을 잃었지만, 흐로자 마을이 러시아군에 점령된 탓에 드니프로에 매장돼 있었다. 지나해 가을 흐로자가 해방되자 그의 아내와 아들은 코지르를 고향 땅에 옮겨와 정식 장례식을 치르려 했으나,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으로 가족들마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친러 부역자가 러시아 측에 장례식 관련 소식을 알렸고, 러시아군이 전쟁범죄를 보복한다는 명분으로 민간인 지역에 미사일을 퍼부었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극우세력과 연계됐다는 아이다르 대대는 이미 2015년 정부에 의해 해산된 상태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 예술의전당 깜짝 방문 한동훈 장관 “대박”

    예술의전당 깜짝 방문 한동훈 장관 “대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예술의전당을 깜짝 방문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려입고 나타난 그의 등장에 공연장이 술렁였고, 가까이에서 처음 보는 시민들의 사진 요청이 쏟아지는 등 한 장관은 연예인 못지않은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한 장관은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했다. 런던 필하모닉은 1932년 창단해 영국을 대표하는 유서 깊은 오케스트라로 이번 내한공연은 4년 만에 이뤄졌다. 특히 런던 필하모닉의 수석 지휘자 에드워드 가드너가 한국에서 악단과 선보이는 첫 호흡으로 관심을 모았다. 런던 필하모닉은 이날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웅장한 선율을 들려주며 공연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이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을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 협연했다. 낭만 가득한 곡을 연주한 후 테츨라프는 바흐의 ‘바이올린 무반주 소나타 3번 III. 라르고’와 같은 곡 ‘IV. 알레그로 아사이’를 앙코르로 연주했다. 테츨라프는 지난 3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비행기 출발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도 3곡의 앙코르를 연주했던 바 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세 번째 곡을 연주하는 듯했지만 3초만 바이올린을 켜고 사라지는 이벤트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공연 1부가 끝나고 2부가 시작하기 전 공연장 곳곳에 작은 소동이 일었다. 한 장관을 본 관객들이 “한동훈 봤느냐”, “대박이다”라며 웅성댔기 때문이다. 2부에서 런던 필하모닉은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연주했다. 9개의 교향곡을 남긴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란 별명이 있으며 브람스가 21년이라는 긴 여정에 걸쳐 완성한 곡이다. 런던 필하모닉은 이 곡의 연주를 마친 후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추가로 선보이며 테츨라프가 못다 한 앙코르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 복도에 한 장관이 등장하면서 인파가 몰렸다. 평소 국회에서 의원들의 말을 토씨 하나 안 놓치고 적극적으로 상대하는 모습 그대로 한 장관은 시민들의 쇄도하는 사진 요청 멘트를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응대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분홍색 프로그램북을 손에 꼭 쥔 한 장관은 다양한 자세와 각도로 시민들의 사진에 담겼고 때로는 본인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셀피를 찍는 모습까지 보였다. 어떤 시민은 “조각 같다”며 감탄하기도 했다.이번 방문은 그야말로 깜짝으로 이뤄졌다. 공연기획사 빈체로 관계자는 “저희도 오는 줄 전혀 몰랐다. 본인이 알아서 오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밀려드는 사진 촬영을 모두 끝낸 한 장관은 지인인 한 남성과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한 장관을 본 시민들 역시 깜짝 놀라기는 마찬가지였고 곳곳에서 그의 모습을 담으려는 손가락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 시민은 바쁜 그의 발걸음에 같이 사진 찍자고 이야기 꺼내지 못한 것을 뒤늦게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 장관이 봤던 런던 필하모닉의 연주회는 10~11월 한국에서 펼쳐질 클래식 대첩의 문을 본격적으로 여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무대였다. 합창석까지 빈자리가 거의 없었던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체코 필하모닉, 오슬로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로얄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단체가 앞으로 줄줄이 한국을 찾는다.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 등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K클래식 단체들의 연주는 오는 17일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문을 열며 해외 악단보다 더 다양한 레퍼토리로 가을밤을 풍성하게 물들일 예정이다.클래식 죽음의 조… K교향악단 ‘중꺾마’ 기대해‘황제’ 조성진·‘신성’ 임윤찬 앞세운 세계 명문 악단 10·11월 공연 맞서 명품 선율·마케팅으로 ‘전쟁’ 준비, 죽음의 조가 따로 없다. 월드컵으로 따지면 아르헨티나(2022년 우승), 프랑스(2018년 우승), 독일(2014년 우승)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고 할까. 카타르월드컵 결승...ww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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