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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5세 가왕 조용필, 추석 연휴 안방 사로잡았다

    75세 가왕 조용필, 추석 연휴 안방 사로잡았다

    “무대에서 죽는 것. 그것이 로망이죠. 노래하다 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제 꿈입니다.” 추석 연휴 안방극장의 주인공은 ‘가왕’ 조용필(75)이었다. KBS가 지난 6일 방영한 ‘광복 80주년 대기획-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가 전국 시청률 15.7%를 기록해 추석 연휴 기간 지상파·종편·케이블을 통틀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중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2%까지 치솟았다. 이번 방송은 지난달 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를 담았으며 조용필의 단독 공연이 KBS에서 방송된 것은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이다. 조용필은 인터뷰 영상에서 “지금이 아니면 여러분을 뵐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면서 “내 소리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지기 전에 빨리 (공연을) 해야겠다 싶었다”며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용필은 150분간 게스트 없이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모나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고추잠자리’, ‘꿈’, ‘바운스’ 등 히트곡 28곡을 열창했고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의 힘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KBS는 이번 공연과 관련해 프리퀄과 본 공연, 비하인드 다큐멘터리까지 총 3부작 특집과 본 공연 특별판 재방송까지 집중 편성했다. 지난 8일 공개된 콘서트 비하인드 다큐멘터리는 7.3%, 같은 날 연이어 재방송된 특별판도 7.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제작진은 고척돔의 압도적인 규모감과 생생한 공연 실황은 물론 조용필의 명곡을 따라 부르며 울고 웃는 관객들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안방 떼창’을 고려한 자막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1997년 ‘빅쇼’의 조연출을 맡았던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은 “조용필의 목소리는 28년이 지났음에도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더 깊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이 함께 부르고 함께 위로받은 국민의 무대였고 추억이 아닌 현재의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 10년 만에… ‘집회서 경찰 폭행’ 정의당 권영국 1심 집유

    10년 만에… ‘집회서 경찰 폭행’ 정의당 권영국 1심 집유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청계천과 광화문 광장 일대 집회에서 차량 운행을 방해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만, 기소된 지 7년 만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최지연 판사는 지난달 9일 권 대표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집회·시위는 국가의 법질서와 일반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위협하면서까지 누릴 수 있는 절대 권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2015년 9월 19일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 결의대회’에 참가해 다른 집회 참가자 3000여명과 함께 종로3가 교차로 양방향 전 차로를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23일 결의대회에서는 기존에 신고한 집회 인원을 초과해 미신고 행진을 하고, 이 과정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관의 머리 부분을 손으로 두 번 때린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당시 경찰이 적법한 공무집행을 했다고 봤다. 또 권 대표가 경찰관을 폭행한 사실도 인정된다고 봤다. 다만 일반교통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권 대표가 단순 가담자에 불과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 “들러리女 묶고 낯선 男과 강제 키스”…결혼 악습 ‘이유’ 있었다

    “들러리女 묶고 낯선 男과 강제 키스”…결혼 악습 ‘이유’ 있었다

    중국에서 결혼식 들러리들을 오토바이에 묶고 낯선 남성과 강제로 키스시키는 충격적인 영상이 확산하면서 도를 넘은 결혼 악습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서북부 산시성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졌다. 영상에는 남성 여러 명이 들러리 여성 두 명을 전기 오토바이에 테이프로 묶은 뒤, 이들의 머리를 붙잡고 다른 남성들과 강제로 입을 맞추게 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장 드레스를 입은 이 들러리 여성들은 눈에 띄게 당황하며 비명을 질렀고, 한 여성은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창피해하는 모습이었다. 주변 구경꾼들은 웃고 환호하며 이 장면을 촬영했으며, 일부는 여성들이 키스를 피하지 못하도록 머리를 잡는 것을 돕기까지 했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이 상황이 몇 분간 지속됐다”며, 여성들에게 키스한 남성들은 신랑 측 들러리로 보이지만, 들러리 여성들과는 모르는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여성들이 슬퍼 보인다. 이건 명백한 성추행이다”, “즐거워하는 구경꾼들이 오히려 범죄를 조장했다” 등의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결혼 난동’이라는 의미의 ‘훈나오(婚鬧)’라고 불리는 중국의 결혼식 문화는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시골 지역의 풍습이다. 시끄러운 소리와 웃음이 악귀를 쫓아내고 신랑 신부의 긴장을 풀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러한 장난을 잘 견디는 것이 훌륭한 남편임을 증명한다는 속설도 있다. 과거에는 가벼운 방식으로 진행돼 결혼식에 즐거움을 더하고 하객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점차 성 착취적인 행위로 변질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로 도가 넘은 훈나오 사례는 중국 전역에서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산시성에서 신부가 여러 남성에 의해 전화 기둥에 묶였지만, 아무도 돕지 않아 신부가 몸부림치며 풀려나려 했던 사건이 있었다. 또한 지난 2016년 5월에는 한 신랑이 나무에 묶인 채 치약 범벅이 되었고, 다리 사이에서 폭죽이 터졌으며 발에는 담뱃불 자국까지 남았던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 10년만에...권영국 정의당 대표 1심 집유 판결

    10년만에...권영국 정의당 대표 1심 집유 판결

    2015년 광화문 차로 점검하고 집회·시위법원 “자유 침해하며 누릴 절대 권리 아냐”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청계천과 광화문 광장 일대 집회에서 차량 운행을 방해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만, 기소된 지 7년 만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최지연 판사는 지난달 9일 권 대표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헌법과 법률에서 보장하는 집회·시위는 국가의 법질서와 일반 시민들의 자유를 침해하고 위협하면서까지 누릴 수 있는 절대 권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2015년 9월 19일 서울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 개악 저지 결의대회’에 비정규직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자격으로 참가해 다른 집회 참가자 3000여명과 함께 종로3가 교차로 양방향 전 차로를 점거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23일 결의대회에서는 기존에 신고한 집회 인원을 초과해 미신고 행진을 하고, 이 과정에서 13차례에 걸친 경찰의 해산 명령을 무시한 채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관의 머리 부분을 손으로 두 번 때린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18년 권 대표를 공무집행방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경찰은 자진 해산을 사전 경고했음에도 해산이 이뤄지지 않자 상급자 지시에 따라 최루액을 분사했다”며 당시 경찰이 적법한 공무집행을 했다고 봤다. 또 피해 경찰관 진술과 채증 동영상을 근거로 권 대표가 경찰관을 폭행한 사실도 인정된다고 봤다. 다만 일반교통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권 대표가 단순 가담자에 불과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 대만 지하철 ‘행패’ 노인, 지명수배자였다…상대는 일약 ‘스타덤’

    대만 지하철 ‘행패’ 노인, 지명수배자였다…상대는 일약 ‘스타덤’

    대만 지하철에서 자리 양보를 요구하며 시비를 걸다 발길질을 당한 노인이 알고 보니 지명수배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비를 거는 노인을 발로 찬 상대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가 노인의 정체가 드러나자 여론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타이베이 지하철에서 벌어졌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백발의 여성은 자리에 앉아 있는 젊은 승객을 가방으로 때렸다. 당시 지하철 객차에는 젊은 승객이 앉은 곳 외에도 빈 좌석이 여러 개 있었다. 나중에 이 노인이 항변한 내용에 따르면 젊은 승객은 우선석(약자 우대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젊은 승객은 노인의 시비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느꼈는지 쇼핑백을 옆 사람에 맡기더니 다시 한번 가방으로 때리는 노인을 발로 막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노인이 메고 있던 가방을 세게 걷어찼다. 젊은 승객의 발길질이 가방에 막혀 노인의 몸에 직접 닿진 않았지만, 워낙 세게 걷어차였던지 노인은 뒤로 밀려나 건너편 빈 좌석에 내동댕이쳐지듯 쓰러졌다. 노인은 곧 다시 일어나 젊은 승객을 향해 “경찰에 신고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자리에 다시 앉은 승객은 “한번 더 해보세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노인은 주변에 “우선석에 앉고 싶었다. 난 짐이 많아서 우선석 옆에 걸어두고 싶었다”고 항변했다. 그러자 노인을 발로 찬 승객은 “짐을 놓고 싶었으면 차를 끌고 나왔어야지”라고 응수했다. 젊은 승객은 묶은 머리에 원피스처럼 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고 영상만으로는 성별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노인은 걷어차인 뒤 이 승객을 남성으로 여겼는지 “아, 남자였구만. 이제야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네”라고 소리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설왕설래가 오갔다. 상당수가 노인을 비난했는데, 이들은 당시 객차에 빈자리가 많았는데도 시비를 걸고 가방으로 다른 승객을 때린 점을 지적했다. 또 이 노인이 처음엔 젊은 승객을 여성이라 생각하고 시비를 건 거냐고 의아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그럼 그가 남자인 줄 알았을 땐 시비를 걸지 않기로 한 거냐? 여자만 노리는 것 같네”라고 의문을 표했다. 반면 노인이 먼저 시비를 건 것은 잘못했지만, 그렇다고 발로 걷어찬 행동이 적절한 것도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건을 인지한 타이베이 지하철경찰대는 내사에 착수해 두 사람의 신원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사건 이튿날인 지난 1일 경찰은 편의점에서 영상 속 노인을 체포했다. 노인이 체포된 것은 지하철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미 지명수배된 피의자였기 때문이었다. 노인의 성은 ‘청’으로 알려졌는데, 청씨는 이미 여러 건의 절도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도 양형 관련 선고 공판에 출두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그는 체포 당시 “이건 다 가짜야! 증거를 내놔! 살려줘!”라고 소리치고 저항하며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서 밖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을 향해 “고맙습니다. 가능한 한 사진을 많이 찍어주세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청씨는 최소 네 차례에 걸쳐 여러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한번 물건을 훔친 가게를 다시 찾아가 또 절도를 저질렀는데, 체포 당시 그는 훔친 물건이 “과학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도둑질을 합리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돈을 벌 시간이 없어 물건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비를 거는 청씨를 발로 걷어찬 젊은 승객의 정체도 밝혀졌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장모씨로 국립대만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여성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영상에서 옆 사람에게 맡긴 쇼핑백에는 그날 구입한 숄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인의 정체가 지명수배범인 것으로 드러난 데다 노인에게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경험담이 쏟아지자 여론은 급반전했다. 청씨의 시비와 행패에도 당하기만 했는데 장씨가 제대로 맞서줘서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영상이 공개됐을 때 한 누리꾼은 “같은 가방, 같은 우산. 내 기억이 맞는다면 나도 저 할머니를 만났던 것 같다. 당시 임신 20주차여서 누군가 자리를 양보해줬는데 저 할머니가 우산으로 날 때리면서 ‘뚱뚱한 거냐, 임신한 거냐. 잘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노인의 정체가 밝혀진 뒤 “몇 년 전 같은 노선에서 저 노인이 날 울렸다. 당시 나는 고열에 심한 생리통을 앓고 있었고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그런데 노인이 저에게 욕을 하고 자리에서 쫓아냈다”면서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다. 이제라도 털어놓을 수 있게 도와줘서 (장씨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 탈모약에 흔한 ‘이것’ 섞었더니…예상 못한 2배 재생률에 연구진도 깜짝

    탈모약에 흔한 ‘이것’ 섞었더니…예상 못한 2배 재생률에 연구진도 깜짝

    다이어트 음료에 들어가는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가 탈모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탈모 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면 모발 재생 효과를 크게 높인다는 것이다. 중국 약학대와 호주 시드니대 공동 연구팀은 스테비아 추출물이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7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스’에 발표했다. 스테비아는 전 세계 4만여 개 제품에 사용되는 천연 무칼로리 감미료다. 단맛을 내는 스테비오사이드라는 화합물이 들어 있다. 연구팀은 이 화합물을 일반 의약품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과 섞으면 머리카락 재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등에 탈모가 있는 쥐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무처치 그룹, 2% 미녹시딜 용액을 바른 그룹, 약물이 없는 미세바늘 패치를 붙인 그룹, 미녹시딜과 스테비오사이드가 든 미세바늘 패치를 붙인 그룹이다. 35일 후 무처치 그룹과 약물이 없는 미세바늘 패치만 받은 그룹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미녹시딜만 바른 그룹은 탈모 부위의 25%에서 털이 재생됐다. 하지만 미녹시딜과 스테비오사이드를 함께 넣은 패치를 붙인 그룹은 2주 만에 털이 나기 시작했고, 한 달 뒤에는 67.5%나 덮였다. 연구팀은 스테비아가 모발 성장을 돕는 정확한 원리는 아직 모른다. 다만 미녹시딜의 체내 흡수를 높여 약효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시드니대 라이펑 캉 박사는 “스테비오사이드가 미녹시딜의 효과를 높여 더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탈모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수백만 명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제주 관광객 또 ‘대변 논란’…천연기념물 용머리해안서 ‘경악’ 목격담

    제주 관광객 또 ‘대변 논란’…천연기념물 용머리해안서 ‘경악’ 목격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아이의 용변을 보게 한 뒤 뒤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떠났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간 A씨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용머리해안을 갔다가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다. 한 여성이 쪼그려 앉아 딸을 안고 용변을 보게 하는 장면이었다. 여성은 옆에 물티슈도 꺼내놓은 상태였다. A씨는 “한 여자분이 아기 응가를 뉘고 있더라. 그러다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약간 아래로 이동해서(자리를 옮겨서) 마저 다 뉘더라”면서 “닦은 물티슈도 그대로 버리고 당연히 용변도 그냥 바닥에 (그대로였다)”고 전했다. 국가유산포털에 따르면 용머리해안(용머리 화산쇄설층)은 바닷속 화구에서 분출된 화산쇄설물이 쌓여 만들어진 해안으로 화구가 이동하며 생성된 지형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해안의 절벽이 오랜 기간 퇴적과 침식에 의해 마치 용의 머리처럼 보이는 경관적 가치도 인정받아 2011년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됐다. A씨는 아이 용변을 누게 하고 제대로 치우지도 않은 채 그대로 떠난 관광객에 대해 “정말 어이가 없었다”면서 “잠시 후 남편과 아들로 보이는 일행도 나타났는데 저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전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이들을 인솔하는 관광 가이드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물으니 “이번에 들어온 조선족”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계기로 왔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A씨는 “중국인 여행객에게 선입견을 안 가지려 하는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지 사흘 만에 6만 30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해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용머리해안은 출입로가 좁고 밀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특성 때문에 관광객 통제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증해 현장 가이드 1명이 수십명을 인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국내·외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15일 이내 체류 조건 아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무비자 입국 허용 이전부터도 중국인 관광객이 주요 관광지와 시내, 공공시설 등에서 각종 무질서 행위를 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지난해에는 제주시 연동의 한 번화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길거리 화단에 어린 자녀의 대변을 보게 하는 사진이 공분을 일으켰다. 편의점에서 컵라면 등 음식을 먹은 뒤 테이블 위에 그대로 쌓아놓고 가는가 하면 무단횡단을 한 뒤 경찰에 적발되자 “억울하다”, “중국에선 이런 거 안 잡는다”며 황당한 항변을 늘어놓는 사례도 전해졌다. 지난 4월에도 시내버스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좌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다 다른 승객과 운전기사로부터 지적을 받자 창문 밖으로 담배를 버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논란이 됐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도에서 적발된 무질서 사건 4136건 중 85%에 달하는 3522건을 외국인이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의 무질서 적발 건수(148건)와 비교하면, 올해 적발 건수는 2280%나 증가한 수치다.
  • 쩡판즈·모네… 100년의 시간 지나온 명작 한눈에

    쩡판즈·모네… 100년의 시간 지나온 명작 한눈에

    ‘초상’ 연작과 ‘수련이 있는 연못’ 등19세기부터 동시대까지 작품 소개머리끝은 공중으로 번지고 발의 경계는 허공으로 흩어져 사라졌다. 연기처럼 소멸해 가는 인물의 초상은 의도적으로 눈과 손이 과장돼 있다. 하지만 무슨 소용이람. 인물은 무언가를 포착하거나 잡아낼 의지가 거세된 채 불안해 보인다. 국내 최초 미술품 물납제(미술품이나 문화유산으로 상속세, 재산세를 현금 대신 내는 제도)를 통해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쩡판즈의 ‘초상’ 연작 2점 이 나란히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걸렸다. 쩡판즈는 중국 현대미술의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병원’, ‘가면’, ‘초상’ 등의 연작을 통해 인간 내면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을 제작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쩡판즈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제미술 소장품 중 4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등 19~20세기 유럽 미술뿐만 아니라 바버라 크루거, 안젤름 키퍼 등 동시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에는 ‘수련과 샹들리에’라는 제목이 붙었는데, 모네의 작품 ‘수련이 있는 연못’(1917~1920)과 동시대 활발히 활동하는 중국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검은 샹들리에’를 조합한 것이다. 이건희컬렉션으로 소장된 수련 연작은 모네의 대표작이다. 특히 모네는 프랑스 파리 근교 작은 마을인 지베르니에서 250여점의 수련 작품을 제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70대에 백내장 진단을 받았던 모네의 후기 작품으로 윤곽이 매우 흐릿해진 경향을 보이지만, 오히려 뭉개진 연못 표면과 구름이 감각적으로 느껴진다. 수련 연작이 자연을 나타낸다면 검은 샹들리에는 인공을 대표한다. 수련이 빛을 포착했다면 검은 샹들리에는 빛을 흡수해 버린다. 샹들리에는 원래 빛을 밝히는 역할을 하지만, 검은색으로 만들어져 해골, 척추, 내장 등으로 장식된 작품은 본래 기능은 상실한 채 어둠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개인의 인권과 표현의 자유, 난민 문제 등을 폭넓게 다루며 적극적으로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에서도 군데군데 꽃게 형상을 찾을 수 있는데,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검열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꽃게의 중국어 발음과 온라인에서 내용을 삭제하는 검열 발음이 유사한 데서 따왔다. 전시를 기획한 김유진 학예연구사는 “제작 연도가 가장 오래된 작품(1893년작 피사로의 ‘퐁투아즈 곡물시장’)과 가장 최근에 제작된 작품(2021~2022년작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얼음 위를 걷는 사람들’)은 시간상으로 100년 이상 차이가 난다”며 “각각의 작품이 독자적이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지만 동시에 상호 연결과 대비의 가능성 또한 품고 있는 만큼 작품의 관계성을 상상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호기심과 상상이 가득한 새로운 경험의 시간에 닿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1월 3일까지.
  • 삼성전자 상반기 특허 9599건 ‘역대 최다’… 폴드7·플립7, 美·유럽 소비자평가서 1위

    삼성전자 상반기 특허 9599건 ‘역대 최다’… 폴드7·플립7, 美·유럽 소비자평가서 1위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건에 육박하는 특허를 등록했다. 이처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이 미국과 유럽 주요 소비자 연맹지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호평을 받는 등 연구개발(R&D) 투자의 결실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삼성전자의 반기 및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5005건, 미국에서 4594건 등 총 9599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는 상·하반기를 통틀어 반기 기준으로 최대치이며, 1만 건 고지 달성을 눈앞에 둔 수치다. 한국 내 특허 등록 건수가 5000건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허 등록 건수는 2020년 상반기 7474건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삼성전자의 R&D 투자도 올해 상반기 18조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기술력은 곧 시장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은 미국 컨슈머리포트, 영국 위치 등 5개국 유명 소비자 연맹지에서 최고의 폴더블폰으로 선정됐다. 특히 컨슈머리포트는 폴드7와 플립7을 81점으로 폴더블폰 중 최고점으로 평가했는데, 폴드7은 야외 가독성이 우수한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향상된 내구성,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 성능에서 만점을 받았다. 플립7은 휴대성을 극대화한 폼팩터와 우수한 카메라·배터리를 모두 갖췄다는 호평을 받았다. 삼성은 이르면 다음 달 두 번 접히는 신형 스마트폰 ‘트라이폴드’를 시장에 선보여 기술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같은 형태의 제품을 먼저 선보인 화웨이 등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 베트남 가족 3명 총격 사망…용의자 “온라인 게임 미션” 주장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 가족 3명 총격 사망…용의자 “온라인 게임 미션” 주장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게임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며 조부모와 손녀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단순한 ‘게임 착각 살인’이 아닌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경찰은 지난 5일, 푹롱 지역의 은신처에 숨어있던 33세 남성 르 시 뚱(Le Sy Tung)을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 부품, 소음기, 연막탄, 검정 테이프와 조준경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뚱은 평소 온라인 게임에 심하게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에서 “게임의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닥나우 지역에서 농산물 거래업을 하던 A(48)씨, 그의 아내, 그리고 11세 손녀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치밀한 범행 정황…‘게임’보다 ‘강도’ 가능성수사당국에 따르면 뚱은 범행 당시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천 가방을 사용해 수사에 혼선을 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뒤집힌 가구와 밖으로 끌고 나온 금고가 부서져 있는 등 강도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지난 3일 새벽 A씨의 집 앞에서 A씨와 손녀의 시신을 발견했고, 차량 근처에서 A씨 아내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세 사람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 충격 확산…공안부 차관 직접 수사 지휘사건의 잔혹성이 알려지자 응우옌 반 롱 공안부 차관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고 나섰다. 피해자 가족의 주택은 가로등이 없는 외딴 언덕길에 있으며, 인근에 주민이 거의 없어 범행 목격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A씨 가족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성품이 온화한 사람들이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함께 살던 두 자녀는 사건 당일 집에 없었으며, 손녀만이 조부모와 함께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8]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오후 2시였다. 성갑은 새벽까지 술을 마셔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 어제 친구들에게 영웅처럼 우월감을 뽐내던 환희는 다 사라졌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주머니 속에 100만원 넘게 나간 영수증 꾸러미가 남아 있었다. 텔레그램 알림이 울렸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였다. “오늘 좋은 투자 신호가 잡혔습니다. 거래에 참여하실 분들은 채팅방에 ‘333’을 눌러주세요.” 성갑은 전날 탕진한 술값을 벌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거래에 참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참여자는 성갑을 포함해 네 명뿐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김 대표의 다음 메시지가 올라왔다. “RIM 코인 매수하시기 바랍니다.” 성갑은 아직 IEKAF 거래소 앱을 다루는 데 서툴렀다. RIM이라는 코인도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한참을 헤매다 어렵사리 RIM을 찾아 투자금의 20%, 100X 배율로 매수 주문을 넣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다. 어제 마신 술 때문이었다. 성갑은 스마트폰을 식탁에 내려놓고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냈다. 갈증이 해소될 때까지 물을 들이켜고 있는데, 텔레그램 알림이 폭포수처럼 울려대기 시작했다. ‘혹시 매도 신호를 놓쳤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화면을 켰다. 매도 신호가 아니었다.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망했어요.” “강제 청산인가요? 투자금이 모두 사라졌어요.” “대표님, 도와주세요.” 일련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절망을 쏟아냈다. 성갑은 지금의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망했다니? 강제 청산은 또 무슨 말이야?’ 일단 자신의 계좌를 확인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몇 분 전까지 찍혀 있던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가 깨끗이 사라지고, ‘-40,000 USDT’(-5600만원)가 적혀 있었다. 마이너스 통장도 아닌데 이런 거액의 적자가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난 몇 주간 누린 슈퍼리치의 환희가 한순간에 끔찍한 현실로 바뀐 순간이었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오늘 손실은 두 말할 필요없이 제 잘못입니다. 저도 오늘 거래로 10억원 가까운 돈을 잃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미 여러 번의 손실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척하며, 파멸의 덫을 놓는 메시지를 던졌다. “오늘 저 때문에 손실을 보신 분들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가 투자금만 준비되면 일주일 안에 반드시 원금을 되찾도록 도와드릴게요. 새 투자금은 오늘 잃은 금액의 50%로 시작하겠습니다.” 돈을 날린 다른 회원들은 김 대표에게 아무 원한도 없는 듯 했다. 원금 회복만 된다면 별 문제 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였다. 되레 그를 응원하며 최대한 빨리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갑은 선뜻 약속할 수 없었다. 조금 전 날아간 코인 잔고가 5억원이 넘었다. 그 돈을 되찾으려면 사라진 금액의 50%인 2억 5000만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당장 그 돈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 코인에 투자하고 남겨놓은 퇴직금 7000만원을 모두 끌어와도 2억원 가까이 부족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아내 정숙 명의로 된 아파트와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정숙이 이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 2억원을 내줄리 만무했다. TV에서만 보던 ‘황혼이혼’이라는 단어가 성갑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꿈만 같던 지난날의 희망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가족의 파멸을 예고하는 끔찍한 현실이 쓰나미가 돼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아내에게 알리고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혼자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손톱을 씹으며 고민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전화벨이 울렸다. 오늘 새벽 룸살롱까지 따라와 코인 선물 거래 방법을 이것저것 물어보던 친구 차영호였다. 마음이 심란해서 통화를 거부하려다가 고민 끝에 전화를 받았다. “어, 영호야. 지금 내가 좀 복잡한 일이 생겨서 그런데… 다음에 전화하면 안 될까?” 친구의 목소리는 어제와 달리 무척 들떠 있었다. “성갑아, 네가 어제 말한 그 코인 거래, 나도 할 수 있냐?” 순간, 성갑의 머릿속이 섬광처럼 맑아졌다. ‘이거다. 내가 부활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절망의 끝에서 만난 친구의 전화가 악마의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이 친구들을 잘만 이용하면 2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은퇴자 친구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자신의 파산을 막으려 하는 또 다른 가해자로 변모하고 있었다. (2부 끝·29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코인 벼락부자’ 된 은퇴자, ‘재취업 절망’ 친구들까지 덫으로 인도하다 [파멸의 기획자들 #27]

    ‘코인 벼락부자’ 된 은퇴자, ‘재취업 절망’ 친구들까지 덫으로 인도하다 [파멸의 기획자들 #27]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이성조 교수가 이끄는 코인 선물 거래에서 몇 주 만에 4억원 넘는 돈을 번 성갑은 당당하게 친구 셋을 한우 고깃집으로 불러냈다. 성갑에게 이날은 자신의 새로운 지위를 과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이었다. 지글거리는 불판 위의 소고기처럼, 퇴직한 친구들의 씁쓸한 한숨도 함께 구워지는 듯했다. “요즘 일이 없어서 마누라 눈치만 보고 산다”, “아파트 경비원 지원했다가 젊은 소장한테 갑질당했다” 등 퇴직 후 재취업의 문턱에서 겪는 수모와 절망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의 잿빛 얼굴이 성갑의 화려한 성공과 극명히 대비됐다. 성갑은 개선장군처럼 여유롭게 소고기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아이구, 이놈들아. 30년 넘게 몸으로 일했으면 됐지, 이 나이에도 육체노동일을 하고 싶냐?” 그의 목소리에서 이제껏 한 번도 과시하지 못했던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가장 키가 작은 친구가 고개를 숙이고 술잔만 만지작거렸다. “그런데 다른 방법이 있냐. 자식들 대학 보내느라 노후 준비는 진작에 포기했어.” 머리카락이 몇 올 남지 않은 친구가 고기를 씹으며 물었다. “성갑아, 요즘 무슨 좋은 일 있나 봐? 로또라도 맞았어? 부산 최고 짠돌이가 웬일로 이렇게 비싼 소고기를 다 사주겠다고 불렀어?” 성갑은 집게로 고기를 뒤집으며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뭘 그렇게 자세히 알려고 해…나는 지금 이것저것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상하는 중이야.” 그는 의도적으로 친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켜 우월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그의 성공에 대해 캐물을수록, 자신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기분이었다. 소주를 홀짝이던 친구가 잔을 채우며 말했다. “성갑아, 좋은 거 있으면 우리도 좀 알려줘라. 요즘 죽을 맛이야. 마누라가 퇴직금 다 가져가서 소주 마실 돈도 없어. 정말로 이렇게는 못 살겠다. 제발 뭐라도 좀 알려줘.” 그의 목소리에는 마지막 동아줄을 붙잡으려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성갑이 빙긋 웃으며 친구들을 둘러봤다. 지금껏 기다려온 주인공의 시간이었다. “좋아, 그럼 내가 비법 하나 알려줄게. 대신 우리끼리만 알고 있어야 해. 특히 마누라들한테는 절대 말하면 안 돼.” 이 ‘비밀 공유’는 그와 친구들 사이에 동질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성갑에게 은밀한 권위를 부여했다. 친구들이 맹세하듯 고개를 끄덕이자 성갑은 이성조 교수와 텔레그램 채팅방, 그리고 가상화폐 선물 거래의 ‘황금빛 세계’를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말도 안 돼”, “그게 진짜로 돈이 돼?” 라며 회의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성갑은 더 이상 말로 설득하지 않았다. 곧바로 스마트폰을 꺼내 IEKAF 거래소의 수익 내역과 계좌 잔고를 보여주었다. 화면에 찍힌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라는 숫자를 본 친구들은 “이게 진짜야?”,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경악했다. 그들의 눈빛이 질투와 놀라움, 그리고 희망으로 번뜩였다. 성갑은 어깨를 으쓱하며 여유롭게 대답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제부터는 몸이 아닌 머리를 쓰며 살아야 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차수를 바꿔가며 술자리가 이어졌다. 끝까지 질문 세례를 퍼부으며 따라붙은 친구 하나를 룸살롱으로 데려가서 재력을 과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벽별 하나가 빛나고 있었다. 성갑의 눈빛도 그 별처럼 권력욕으로 반짝였다. 그는 이제 30년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독한 노년을 맞이할 뻔한 친구들을 이끌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리더’가 된 기분이었다. 그는 자신이 친구들을 구원해 줄 ‘영웅’이라고 확신했다. 사실은 그들 모두를 사기꾼들의 더 큰 덫으로 인도하는 미끼가 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28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이혼 축하해” 벗은 몸에 우유 붓더니 케이크까지 자른 인도 남성 화제

    “이혼 축하해” 벗은 몸에 우유 붓더니 케이크까지 자른 인도 남성 화제

    “행복한 싱글, 우울해지지 말라” 메시지 전해 자신의 이혼을 축하하며 우유 목욕과 케이크 커팅으로 이를 기념한 한 남성의 소셜미디어(SNS) 영상이 인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NDTV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혼을 자축하는 이 영상은 게시 약 열흘 만에 조회수 300만회를 넘어서며 인도 네티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남성은 영상에서 맨몸을 거의 드러낸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머리와 몸에 모친이 단지에 든 우유를 뿌려 정화하는 듯한 의식을 한다. 이어 깨끗한 물을 뿌려 우유가 묻은 몸을 씻어낸다. 우유 목욕을 마친 남성은 화려한 청색 재킷과 깨끗한 바지를 꺼내 갈아 입고 머리도 매만진다. 이후 초콜릿케이크가 올려진 식탁 앞에 앉더니 커다란 초에 불을 붙여 불꽃을 낸다. 남성은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부디 행복하고 너 자신을 축하하며 우울해지지 말라”고 적었다. 또 “저는 싱글이고, 행복하고, 자유롭다”는 말과 함께 이혼, 행복, 축하, 동기, 영감 등 단어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그는 힌디어로 “금 120그램과 현금 180만 루피(약 2870만원)를 받지도 주지도 않았다”는 다소 모호한 문장을 적었는데 이것이 전 부인에게 해당 금액을 줬거나 또는 전 부인으로부터 받았다는 암시인지 아니면 아무런 금전도 주고받지 않았다는 뜻인지를 두고 인도 매체들의 해석은 분분했다. 다만 금전 문제를 둘러싼 정확한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디아투데이는 지난 7월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한 인도인이) ‘친구가 이혼소송에서 승소해 위자료를 전혀 지불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이후 인도의 SNS에서 ‘위자료 없음’을 찬양하는 이혼 관련 게시물이 증가했다고 짚었다. NDTV는 인도에서는 이혼을 축하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며, 이혼에 대한 견해는 문화와 종교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의 이혼 축하 의식에 어머니가 참여했다는 점은 이같은 인생의 전환기에 가족의 지지를 받았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남성의 영상에는 응원과 비판이 반응이 맞섰다. 남성을 축하하는 이들은 “새로운 삶을 축하한다.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즐기면서 더 나은 삶을 만들라”, “우울한 것보다 이별이 낫다. 인생의 새로운 여정을 즐겨라”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여자들아, 순탄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엄마의 아들’을 멀리하라. 그렇지 않으면 재앙을 맞을 것이다”라며 남성의 어머니가 이혼 축하 의식에 참여한 것을 비꼬았다. 한편 남성은 해당 영상이 조회수 300만회를 넘기자 “제 감정을 이해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런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 미용실서 머리 ‘이렇게’ 감았다간 뇌졸중 위험…초간단 해결책은

    미용실서 머리 ‘이렇게’ 감았다간 뇌졸중 위험…초간단 해결책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을 때 목을 뒤로 과도하게 젖히면 뇌로 가는 혈관이 손상돼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현상은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BPSS)이라 불릴 정도로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학술지 응급의학저널에 최근 게재된 의학 문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48년간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 사례가 54건 확인됐다고 뉴욕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42건이 미용실에서 발생했고, 8건은 치과 시술 중, 나머지 4건은 다른 상황에서 일어났다. 이 증후군은 1974년 4명의 환자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1993년 뉴욕의 한 신경과 전문의가 5건 사례를 보고하며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머리를 뒤로 너무 오래 젖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척추동맥이나 목 옆쪽 경동맥이 압박되거나 찢어지면 발생한다. 손상 부위 혈액이 응고돼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것이 뇌로 이동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014년 캘리포니아의 한 미용실에서 머리를 한 엘리자베스 스미스는 2주 후 이 같은 증상을 겪고 미용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미스는 “잠들 때마다 내일 깨어날 수 있을까 걱정한다”며 샴푸대에서 목을 과도하게 젖힌 것이 척추동맥을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경추 동맥 박리로 그는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졌고, 왼손 운동 능력을 잃었으며, 왼쪽 눈에도 장애가 생겼다. 미용실 뇌졸중 증후군의 증상은 혈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몸의 한쪽, 특히 얼굴, 팔, 다리의 갑작스러운 마비나 약화- 어지럼증- 균형 감각 상실과 보행 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의 흐릿하거나 이중으로 보이는 시야- 두통- 메스꺼움- 구토- 호흡, 씹기, 삼키기 곤란- 어눌한 말투 의학 문헌 분석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어지럼증, 균형 장애, 두통으로 나타났다. 치료법으로는 혈전 제거 약물, 혈류 회복을 위한 스텐트 삽입, 수술 등이 사용됐다. 결과는 완전 회복부터 후유증, 사망까지 다양했지만 장기 추적 데이터는 부족했다. 다만 이런 위험 때문에 미용실을 꺼릴 필요는 없다. 뉴욕의 신경과 전문의 제레미 M. 리프 박사는 “미용실에서는 목을 과도하게 젖히지 않도록 받침대를 사용해야 한다”며 “머리를 세운 채로 감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목 밑에 말린 수건이나 쿠션을 받치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불편함이 느껴지면 즉시 말해야 한다.
  • 구달, 생전 인터뷰서 “트럼프, 머스크 우주선 태워 보내버리고 싶다”

    구달, 생전 인터뷰서 “트럼프, 머스크 우주선 태워 보내버리고 싶다”

    지난 3월 인터뷰…1일 별세 후 공개침팬지의 행동 연구, 인간과 유사해 “손 쓸 수 없을 때도 끝까지 싸워야” 평생을 침팬지 연구와 보호에 헌신하며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렸던 제인 구달 박사가 생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밝힌 인터뷰가 공개됐다.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최근 공개된 구달 박사의 생전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머스크가 만든 우주선에 태워 그가 반드시 발견하겠다고 한 그 행성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 우주선에 머스크도 타느냐고 묻자 구달은 “그 사람이 대장”이라며 “머스크 옆에 트럼프와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있고, 그 옆에 푸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거론했다. ‘명사들의 마지막 한마디’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인터뷰는 유명인과 그의 일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별세 후 공개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진행된 구달 박사와의 인터뷰는 그가 지난 1일 별세하면서 공개됐다. 구달 박사는 인터뷰에서 수컷 침팬지의 행동 연구를 설명하며 갈등과 충돌이 계속되는 글로벌 정세에 대한 통찰을 드러냈다. 그는 수컷 우두머리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쪽과 이른바 ‘머리를 쓰는’ 두 부류로 나뉜다며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수컷 우두머리는 강하고 싸움을 하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하고 두뇌를 쓰는 쪽은 훨씬 오래 간다”고 지적했다. 또 수컷 침팬지는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흥분해 털이 곤두서고 분노와 두려움을 느낀 표정을 짓는데, 이러한 감정을 다른 수컷 침팬지도 느끼고 공격적으로 변한다며 이런 행동이 “전염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구달 박사는 2022년 미국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침팬지에 비유해 “다른 침팬지와 우위를 다투는 수컷 침팬지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구달 박사는 정치적 억압과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구닥 박사는 인터뷰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하며 “가장 큰 희망은 연민을 가진 새로운 세대의 시민을 키워내는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구달 박사에게 “본인에 관해 뭐라고 말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내가 이 세상에 보내진 것은 엄혹한 시기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가 아는 인류의 종말이라고 할지라도 끝까지 싸워보자”며 “누구도 손을 쓸 수 없게 될지라도 포기하고 수긍하는 대신 끝까지 싸우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 “K팝 스타들 하길래”…매달 ‘이것’ 하다 신장 질환 걸린 中 20대

    “K팝 스타들 하길래”…매달 ‘이것’ 하다 신장 질환 걸린 中 20대

    중국의 한 여성이 매달 염색을 하다 신장 질환에 걸렸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20세 여성 A씨가 좋아하는 스타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 하기 위해 염색을 반복하다 신장 질환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A씨는 최근 다리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관절통, 복통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신장염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미용실을 찾아 염색한 A씨의 습관이 신장염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A씨는 일부 K팝 스타들이 선보인 ‘무지개 염색’ 등을 따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염색약에 포함된 독성 화학물질이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A씨의 주치의인 정저우 인민병원의 타오 첸양은 “염색약에는 신부전, 호흡 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납과 수은 등이 포함돼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암 위험 가능성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스타의 화려한 헤어 스타일은 신곡을 홍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자 개인 브랜드 역할을 한다는 반응과 함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스타들을 따라 할 필요가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 “부자 ‘삥’ 뜯자” 골프장 연인 강도단…평화로운 한 가정의 아내 납치 살해됐다[전국부 사건창고]

    “부자 ‘삥’ 뜯자” 골프장 연인 강도단…평화로운 한 가정의 아내 납치 살해됐다[전국부 사건창고]

    캐디 시절 만난 연인의 잔혹 범죄골프연습장 고급차 보고 주부 납치“아들·딸, 엄마 영정과 장시간 대화”2017년 6월, 평범한 주부와 한 가정의 삶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창원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살인 사건은 큰 충격을 안겼다. 이는 단순히 우발적 살인으로 치부할 수 없는, 철저히 계획된 탐욕과 극도의 냉혹함이 결합한 범죄의 전형이었다. 과거 캐디로 일하며 연인이 된 심천우(당시 31세)와 강정임(당시 36세), 그리고 심 씨의 6촌 동생 S씨(당시 29세)가 저지른 이 사건은 가해자들의 비인간적인 태도와 피해자 가족의 절규로 인해 사법 정의의 엄중함을 다시 한번 묻게 했다. 범행은 2017년 6월 24일 오후 8시 30분경, 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 지하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피해자 A씨(당시 47세)는 운동을 마치고 자신의 아우디 A8 승용차에 오르려던 순간, 자신들을 노리던 범인들의 시야에 들어섰다. 이는 김 씨가 남편에게 “집에 가서 열무나 먹자”라고 말한 것이 마지막 대화가 된 비극적인 순간이었다. 범인들의 동기는 오직 하나, “돈 많은 사람을 ‘삥’ 뜯자”라는 것이었다. 심천우는 무직에 수천만 원의 카드 빚을 지고 어머니 신용카드까지 쓰는 등 극도의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A씨의 고급 외제차를 보고 그녀를 손쉬운 표적으로 삼았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A씨의 차 바로 옆에 자신들의 SUV를 주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가 “저기요”라는 심천우의 부름에 돌아보자마자, 계획은 실행됐다. 심천우는 A씨의 몸을 붙잡아 곧바로 SUV 뒷좌석으로 밀어 넣고, S씨는 운전대를 잡았다. 공범 강정임은 A씨의 아우디를 운전하며 공범들이 탄 차량을 앞서갔다. 이처럼 납치, 결박, 도주로 안내에 이르는 과정은 3인조의 철저한 역할 분담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고급차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표적으로 삼은 것이다. 마대에 돌 담아 시신 유기카드 빼앗아 전국 도주 행각범행 9일 만에 서울서 붙잡혀납치 직후 심천우는 A씨의 입을 양말로 틀어막고 결박한 뒤, 손가방에서 현금 10만 원과 신용·체크카드를 빼앗았다. 이후 차량은 경남 고성의 한 폐주유소로 향했다. 강정임은 A씨의 아우디를 창원에 버려두고 S씨가 자신을 데리러 오기를 기다리는 등, 범행 은폐 작업까지 맡았다. 폐주유소에 A씨와 단둘이 남은 심천우의 행동은 극도로 냉혹했다. 그는 A씨를 협박해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강정임에게 연락해 카드 ‘잔액 조회’를 통해 비밀번호가 맞는지 확인했다. 비밀번호가 일치하자, 심천우는 망설임 없이 A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납치 불과 6시간여 만인 25일 오전 3시경 발생한 일이었다. 심천우는 살해 직후 A씨의 시가 350만원 상당의 시계와 50만원짜리 금목걸이까지 탈취하는 잔혹성을 보였다. 재판 과정에서 심천우는 A씨가 자기 부모를 모욕해서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거짓으로 판단했다. 그는 범행 전 청테이프, 흉기, 마대 등을 미리 준비한 계획적인 살인범이었으며, S씨의 진술로도 A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조용히 있었음이 밝혀졌다. 카드빚 수천만 원에 신용불량자과거 강도 공범 동창·전 ‘여친’도 구속“후천적 사이코패스?”…9일간의 충격적인 도주극A씨의 시신은 심천우의 지시를 받은 강정임과 S씨가 도로변에서 주위 온 돌과 함께 마대에 담겨 진주의 한 저수지에 유기됐다. 시신을 유기한 직후, 이들의 태도는 더 충격적이었다. 도주하는 차 안에서 심천우는 “나 아무렇지도 않다. 후천적 사이코패스인가”라고 말했고, 강정임은 “소시오패스 아니냐?”고 태연하게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는 이들이 범행에 대해 조금의 죄책감이나 공감 능력도 상실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들은 훔친 번호판을 SUV에 달고 광주, 순천, 함안 등 전국을 돌며 A씨의 카드로 총 410만 원을 인출해 도주 경비로 사용했다. 심지어 도주 중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거나 옷을 사는 등 희희낙락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공범 S씨는 함안에서 먼저 검거되어 A씨의 피살 및 유기 장소를 털어놓았으나, 심천우와 강정임은 야산을 통해 도주한 뒤 트럭을 얻어 타고 부산, 대구를 거쳐 서울로 피신하는 9일간의 도주극을 펼쳤다. 결국 이들은 범행 9일 만인 7월 3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모텔에서 ‘장기 투숙 중인 의심스러운 남녀’라는 신고를 받고 잠복한 경찰에 의해 검거되었다. 주범 무기징역, ‘애인’·6촌 동생 15년“잔혹 범죄 저지르고 반성 하지 않는다”남편 “좀 여유 생겼는데 죽임당해”재판 과정에서 심천우의 과거 강도 행각도 드러났다. 그는 2011년에도 고교 동창 등과 함께 금은방 강도를 저질러 장기 미제 사건의 범인이었다. 이처럼 심천우는 만성적인 경제적 궁핍과 난폭한 성격, 그리고 타인의 생명에 대한 경시가 만연한 인물이었다. S씨 역시 여자 친구에게 “1000만원 못 벌면 이 일 안 하지”라며 돈 때문에 범행에 가담했음을 드러냈다. 법원은 이들의 잔혹한 범행에 대해 단호한 판결을 했다. 주범 심천우는 강도살인 혐의로 무기징역과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공범 강정임과 S씨는 각각 징역 15년을 선고받았고, 이 형량은 대법원까지 그대로 확정됐다. 검찰은 앞서 심천우에게 사형을, 강정임과 S씨에게는 징역 30년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심천우가 키 175cm, 몸무게 97kg의 체격으로 체중 46kg의 A씨를 결박해 저항 불가능한 상태에서 목 졸라 살해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강정임과 S씨 역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대가를 받았으며, 세 사람 모두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혐의를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건 직후 A씨의 남편 B씨는 경찰에서 “아내는 오로지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조금 여유가 생긴 시점에서 죽임을 당해 마음이 찢어진다”라며 “딸과 아들은 엄마 영정 사진을 보면서 5시간 넘게 대화한다”라는 비통한 현실을 전했다. 그는 “흉악범들이 이 땅 위에 설 자리가 없도록 엄벌 받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라고 절규했다. 이 사건은 계획적인 탐욕이 한 여성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의 양형 기준과 가해자의 인권 사이에서 사법 정의가 진정으로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방향으로 서 있는지를 끊임없이 되묻게 하는 무거운 숙제로 남아있다.
  • “올해 중단” 추석 특식 없는 尹부부…첫끼는 ‘삶은 달걀·두부김칫국’

    “올해 중단” 추석 특식 없는 尹부부…첫끼는 ‘삶은 달걀·두부김칫국’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치소 안에서 첫 명절을 맞게 됐다. 이번 추석엔 통상적으로 지급되던 특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 재소자들에게 별도의 특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당국은 올해부터 예산 문제로 추석과 설 명절 특식 제공을 중단했다. 예산이 확보되면 특식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추석 아침 식단은 미니치즈빵·삶은 달걀·종합견과·두유다. 점심에는 유부우동국·돼지갈비찜·양념고추지·배추김치가 나오고, 저녁에는 소고기뭇국·꽁치김치조림·생김과 양념장·발효유를 배식한다.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이날 아침으로 두부김칫국·오복지무침·김자반볶음·총각김치가 나온다. 점심은 청국장·달걀후라이·비빔나물·무생채, 저녁은 쇠고기매운국·잡채·열무된장조림·배추김치다. 특식은 없지만 명절마다 각계에서 기부하는 물품이 있어, 이를 대신 나눠준다. 서울구치소는 지난 2일 백설기를 미리 나눠줬다. 서울남부구치소도 사과와 바나나, 백설기를 1인당 하나씩 지급한다. 명절 대신 개천절과 한글날에는 특식이 나온다. 지난 3일 서울구치소는 맛밤 1봉지, 서울남부구치소는 커피음료와 구운 도넛 1개를 제공했다. 한글날인 오는 9일에도 1인당 1700원 이내 특식을 준다. 서울구치소는 조각 케이크, 서울남부구치소는 유과 1봉이 나온다. 실외 운동만 가능…공휴일 변호인 접견 안돼재소자들은 이번 연휴 실외 운동 시간만 제공된다.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는 7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8일에 운동할 수 있다. 공휴일에는 변호인을 접견할 수 없다. 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이 7일로 긴 점을 고려해 지난 4일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일반 접견을 1회 허용했다. 구치소에선 모두 명절 연휴 기간인 3~9일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KBS1·MBC·SBS·EBS1 등 4개 지상파 채널 생방송을 방영한다. EBS1 TV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추석 특집 영화로 ‘백 투더 퓨처2’를 방영한다. 7일은 ‘레미제라블’, 8일에는 ‘화양연화’를 볼 수 있다. 尹, 2번째 ‘구치소 명절’…김여사 “응원 감사” 윤 전 대통령은 지난 설에 이어 구치소에서 보내는 2번째 명절이다. 지난 1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났지만, 지난 7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다시 구속됐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방어권 보장과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2일 기각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는 지난 8월 12일 구속돼 같은 달 29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는 지난달 24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여사는 앞선 2일 구치소로 접견 온 변호인들을 통해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지자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했다. 유정화 변호사에 따르면 김 여사는 “여러분의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추석 행복하게 잘 보내시라. 여러분을 위해 나도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 “벗은 거야, 입은 거야” 여배우들 너도나도 ‘투명 드레스’

    “벗은 거야, 입은 거야” 여배우들 너도나도 ‘투명 드레스’

    2025년 핫 키워드… 내년도 유행 지속 예감 속살을 거의 드러내다시피 하는 ‘투명 드레스’(transparent dress)의 유행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여러 레드카펫 행사에서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잇달아 선보이며 대세로 떠오른 ‘살색 패션’은 올해 더욱 과감하고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한 데 이어 내년 트렌드를 예고하는 패션쇼에도 여전히 등장하고 있다. 패션매거진 마리끌레르는 미국 모델 켄달 제너(29)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026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서 로레알 파리의 연례 패션쇼 마지막을 장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시어 드레스(sheer dress) 트렌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짚었다. 시어 드레스는 피부를 은은하게 드러내는 얇고 투명에 가까운 소재로 제작된 드레스로, 시스루 드레스(see-through dress)로도 불린다. 이날 켄달 제너는 “마치 천사처럼 하얀 레이어드 의상을 입고 등장”했으며 “시어 드레스는 그가 안에 입은 새하얀 팬티를 보여주며 관능미를 과시했다”고 마리클레르는 묘사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웬즈데이’의 주인공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배우 제나 오르테가(23)는 최근 파격적인 노출 패션으로 레드카펫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제나 오르테가는 지난달 14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피콕극장에서 열린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천 소재 대신 보석으로만 장식된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연예매체 피플은 이날 제나 오르테가의 패션에 대해 “앞뒤로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다채로운 보석·크리스털로 장식된 셔츠를 입어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슬릿(트임)이 들어간 블랙 스커트를 매치해 완벽한 룩을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모델 겸 배우 다코타 존슨(36)은 역대급 시스루 드레스로 노출 패션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달 11일 뉴욕에서 열린 케링재단의 제4회 여성을 위한 돌봄 만찬에 정교한 꽃 자수 레이스가 돋보이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이 드레스는 상·하의 속옷을 그대로 들여다보이도록 과감하게 디자인됐으나, 그러면서도 터틀넥과 긴소매 등 디테일은 다코다 존슨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업스타일 갈색 머리와 어우러지며 단정한 분위기를 함께 잡았다. 다코타 존슨은 지난달 25일 제21회 취리히영화제에서는 또 다른 느낌의 시스루 드레스를 선보였다. 그가 이날 입고 나온 파란색 드레스는 풍성한 치마만 보면 과하지 않은 느낌을 줬지만, 상의는 전체가 시스루로 속옷을 입지 않아 가슴이 그대로 비치도록 의도해 파격을 안겼다. 미국 배우 마고 로비(35)도 누드 드레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마고 로비는 지난달 1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빅 볼드 뷰티풀’ 시사회에 정교한 비즈로 화려하게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마고 로비가 입은 드레스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길이로 우아한 느낌을 전하면서도 가슴 옆라인뿐 아니라 엉덩이까지 드러나는 파격 노출로 반전을 줬다.
  • “주인 지켜야해” 독사와 싸운 반려견, 맹독 퍼져 생사 고비…中 ‘감동’

    “주인 지켜야해” 독사와 싸운 반려견, 맹독 퍼져 생사 고비…中 ‘감동’

    중국에서 한 반려견이 주인을 보호하려다 독사에 물린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멍(Meng)씨 가족은 두 마리의 시바견 헤타오(2), 두오두오(1)와 함께 지난 6월 중국 북부 허베이성의 한 마을로 이주했다. 지난 8월 29일 멍씨는 앞뜰에서 두오두오의 짖는 소리를 듣고 헤타오와 함께 마당으로 나갔고 뱀을 발견했다. 멍씨는 즉시 두오두오를 불러들였으나 뱀이 멍씨 쪽으로 향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멍씨에 따르면 평소에도 가족을 보호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헤타오는 주인을 지키기 위해 즉시 뱀에게 달려들었다. 잠시 후 돌아온 멍씨의 남편이 확인한 이 뱀은 맹독성 살무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멍씨 부부는 뒤늦게 헤타오가 독사에게 물렸음을 인지했다. 상처 부위는 이미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헤타오의 몸은 경직되는 심각한 상태였다. 멍씨는 지체 없이 헤타오를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 상처를 세척했으나 해당 병원에는 독사 해독제가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 멍 씨의 남편은 해독제를 구하기 위해 베이징까지 수 시간 동안 운전하는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날 저녁 헤타오를 집으로 데려온 멍씨는 밤새도록 30분마다 물을 먹이며 간호에 전념했다. 멍씨는 “헤타오의 머리 전체가 심하게 부어올랐다”면서 “헤타오가 고통으로 울부짖을 때마다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다음 날 아침 멍씨는 헤타오를 다시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이어갔다. 다행히 헤타오는 천천히 회복하며 먹고 마실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왔다. 집중적인 치료 끝에 헤타오는 일주일 후 위독한 상황을 벗어났으며, 3주 후에는 물린 상처에 딱지가 앉으면서 회복이 마무리됐다. 멍씨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며 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헤타오가 저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기에, 저 역시 헤타오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 “우리가 한 모든 행동은 앞으로도 서로의 곁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멍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을 안전한 장소에 머물게 하고, 비가 온 후에는 숲이나 풀밭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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