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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휴진 앞둔 서울대병원 교수들 “환자에 죄송…중증 진료 차질 없게”

    17일 휴진 앞둔 서울대병원 교수들 “환자에 죄송…중증 진료 차질 없게”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중증·희귀질환 진료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4일 서울대 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몸부림으로 전체 휴진을 결의했으나 정부를 향한 이런 부르짖음이 서울대병원을 믿어온 중증·희귀질환 환자들께 절망의 소리가 될 것이라는 걸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중증·희귀질환 환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전체 휴진은 다른 병의원에서 진료가 가능하거나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들의 외래 진료와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의 진료가 필요한 중증·희귀질환 환자에 대해서는 휴진 기간에도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인데도 1·2차 병원과 경쟁하며 경증 환자를 진료했던 방식에 대한 변화도 예고했다. 비대위는 “전체 휴진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은 중증·희귀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병원의 수익이 감소한다면 현재 수가체계의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동료이자 노동자인 의료연대본부 조합원들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했다. 비대위는 “휴진 결정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의료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익을 위한 것”이라며 “환자를 돌보는 동료로서, 국립대병원 노동자로서 올바른 의료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교수들의 노력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의대 교수 등 의사들을 향해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며 휴진으로 인한 진료 예약 변경 업무를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대위는 “의사들에게 다양한 명령을 동원하는 대신 긴 안목으로 의료서비스 공급자와 소비자, 정부가 모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상시적 의정협의체’의 구성과 운영을 서둘러달라”며 “의료계와 정책 결정권자가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도 좋겠다”라고 제언했다.
  • 英 BBC ‘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 논란 주목…“탈의실에 대변”[핫이슈]

    英 BBC ‘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 논란 주목…“탈의실에 대변”[핫이슈]

    최근 인천의 한 헬스장이 ‘아줌마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매장에 부착해 논란이 인 가운데, 외신도 이번 논란을 집중 보도했다. 영국 BBC는 14일자(현지시간) 보도에서 “인천시의 한 체육관에 ‘아줌마 출입금지’, ‘교양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이라는 팻말을 내걸었다”면서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아줌마는 30대 후반 이상의 나이든 여성을 지칭하는 용어지만, 무례하거나 불쾌한 행동을 경멸하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줌마 출입금지’ 조치는 헬스장 한 곳에서 시행됐지만, 최근 몇 년간 일부 한국 가게들이 어린이나 노인들의 특정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해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인천 헬스장의) 이러한 행동이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 사회의 일부 구성원들이 특정 연령층에 대한 편협함을 가지고 있으며, 인천 헬스장 역시 특정 연령 여성의 행동에 대해 잘못된 지적을 했다가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나쁜 고객’이라는 용어와 ‘아줌마’가 어떻게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나”, “서비스업에 종사해 본 사람이라면 그런 범주(나쁜 고객)에 속하는 사람이 나이든 여성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 등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BBC는 ‘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의 조치가 일부 사람들에게서는 지지를 얻었다며 “이들 역시 ‘나쁜 매너’를 나이든 또는 중년 여성과 연관시키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어린이에 대한 언급도 여러 차례 있었는데, 주된 내용은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이 여성(중년 또는 아줌마)들이 많은 공간이나 주의를 차지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여성들은 단발머리부터 독신에 이르기까지, 종종 엄격한 기준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오랫동안 비전통적인 선택을 위해 싸워왔다. 여성들은 ‘남성들이 비슷한 행동에 대해 비판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또 “논평가들 역시 나이든 남성도 똑같이 나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데 굳이 여성만 골라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인천의 헬스장 업주 A씨는 ‘아줌마 출입금지, 교양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 공지문뿐만 아니라 아줌마와 여성을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결혼 유무, 나이 등을 떠나 8가지 기준을 제시해 더욱 큰 비난을 샀다. 해당 내용은 △나이 떠나 공짜 좋아하면 △어딜 가든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른다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을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서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등이다. 공지를 내건 인천의 헬스장 업주 A씨는 12일 연합뉴스TV에 “탈의실에서 1~2시간씩 빨래하고, 비품 같은 거 절도해 가시고 수건이나 배치돼 있는 비누, 드라이기 다 훔쳐간다. 탈의실에다 대변을 보신 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쭈르륵 앉아서 남들 몸매 평가 같은 걸 한다. 그런데 젊은 여성들은 아주머니들이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 굉장히 어려워한다”면서 “그런 친구들은 내게 대놓고 이야기한 뒤 (헬스장을) 그만뒀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먼저 말을 해서 그런 것일 뿐, 똑같이 느낀 분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아주머니들이나 여자분들한테 혐오적인 발언을 하려 한 건 아니다. 저거 보고 막 화내시고 이러시는 분들이 저는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 3대 이어온 전통기술, 전영인씨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 된다

    3대 이어온 전통기술, 전영인씨 국가무형유산 ‘망건장’ 보유자 된다

    국가유산청은 14일 국가무형유산 ‘망건장’(網巾匠) 보유자로 전영인(55)씨를 인정 예고했다. 망건은 조선시대 남자들이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이마에 두른 머리띠다. 망건장은 망건을 만드는 장인으로, 망건장 기술은 망건의 재료인 말총과 사람의 머리카락 등으로 망건을 짜는 모든 과정을 포함한다. 망건은 윗부분을 졸라매는 당(살춤), 아랫부분을 졸라매는 편자(선단), 그물처럼 얽혀져 이마 부분을 감싸는 앞, 뒤통수를 싸매는 뒤로 구성된다. 이 밖에 계급을 표시하거나 장식하기 위해 단추 모양 고리 장식인 관자와 반달 모양 장식인 풍잠을 매달기도 한다. 만드는 과정은 망건을 졸라매기 위해 좁고 두껍게 짠 띠인 편자를 짜는 ‘편자짜기’와 앞·뒤를 뜨는 ‘바닥뜨기’, 굵은 말총으로 코를 만들어 줄을 거는 ‘당 걸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 과정을 거친 망건을 삶아서 부드럽게 한 뒤 명주 천으로 감싸 모양을 잡아주고, 관자를 달아 최종 완성한다. 전씨는 어릴 적부터 할머니인 고 이수여 망건장 명예보유자와 어머니인 강전향 보유자가 망건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1987년 할머니가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정식으로 기능을 전수받기 시작했고, 2009년 보유자로 인정된 어머니에게도 가르침을 받아 총 37년간 기술을 연마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손흥민은 위선자, 이강인보다 나빠”…선 넘는 中 해설위원 발언 논란

    “손흥민은 위선자, 이강인보다 나빠”…선 넘는 中 해설위원 발언 논란

    한국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한 중국에서 한 해설위원이 손흥민을 ‘위선자’라고 폄훼하는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3일 중국의 한 매체는 축구 해설위원인 동루의 생방송 중 발언을 소개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홈경기였음에도 중국팬 중 일부는 손흥민의 이름과 얼굴이 전광판에 나오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등 매너 없는 태도를 보였다. 경기 중에는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손흥민은 경기 도중 중국 관중을 향해 양손으로 ‘3’과 ‘0’(지난해 11월 열린 한중전 스코어)을 만들어 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렇게 하는 건 내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그런 야유는) 우리 팬들도 같이 무시하는 행동이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손흥민의 3-0을 만든 손짓에 대해 동루는 “손흥민은 위선자다. 절대적인 위선자”라며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한다. 이강인보다 훨씬 나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팬들이 야유했다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향해 ‘FXCK’(영어 욕설을 의미)이라고 해도 뭔가 하는 걸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야유를 받아도 아무 반응이 없던 손흥민이 중국을 향해서는 도발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자신의 발언이 한국 언론에 소개되자 동루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해당 기사를 첨부하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야유를 받을 때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재차 입장을 강조했다. 선을 넘는 그의 발언에 대해 중국 네티즌도 비판했다. 한 중국 네티즌은 “동루가 아프다”라고 했고 이에 댓글을 단 네티즌은 “동루의 발언은 참으로 부적절하다”고 공감하는 반응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동루가 관심받으려고 그러는 건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한국전 패배 이후 중국에서는 손흥민이 휠체어에 탄 모습을 합성한 사진이 퍼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손흥민이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앉아 매니저의 도움을 받는 합성사진이 돌았고, 손흥민이 휠체어에 앉아 중국 선수가 주는 과일 바구니를 받는 이미지가 퍼지기도 했다. 일부 중국 축구팬은 이러한 악성 합성 사진과 함께 “우리 중국 선수들은 너무 예의 바르다. 손흥민을 붙잡고 늘어져야 한다”, “네(손흥민)가 (리오넬) 메시보다 축구 잘하냐”, “(손흥민) 예의 없다” 등의 악담도 서슴지 않았다.중국에선 한국을 비난하고 나섰지만 손흥민은 패배 후 울고 있는 중국 골키퍼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후 골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중국 골키퍼 왕다레이에게 다가가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넸다.
  • 분당내곡간 도로서 SUV가 도로 작업차량 덮쳐…4명 중경상

    분당내곡간 도로서 SUV가 도로 작업차량 덮쳐…4명 중경상

    경기 성남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에서 SUV 차량이 도로 작업 차량을 추돌해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4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0분쯤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내곡터널 부근 성남방면 도로에서 40대 A씨가 운전하는 제네시스 SUV가 방호벽 도색 작업을 위해 갓길에 정차 중이던 포터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후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포터 차량이 연달아 정차 중인 다른 포터 차량을 재차 들이받으면서 삼중 추돌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도색 작업자 50대 B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외국인 노동자 3명도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B씨 등은 도색 작업을 마치고 철수 준비를 하기 위해 포터 차량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현장에는 안전 고깔과 신호수 등이 배치돼 있었으나 A씨는 이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게서 음주 등 다른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전방 주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기고] 문화로 펼쳐지는 지방시대

    [기고] 문화로 펼쳐지는 지방시대

    벌써 20년 전 일이다. 강원 봉평에서 폐교를 개조해 공연축제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해가 지면 무료해진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마실을 나오곤 했는데, 그중 매일같이 손녀의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오던 한 할머니가 계셨다. 제일 앞 열에서 연극 ‘리어왕’을 4~5일 연달아 보았을 때일까, 할머니는 셰익스피어의 열혈 팬이 되어 있었다. 어떤 장면에서는 배우보다도 먼저 대사를 내뱉는 ‘경지에 이른’ 어르신 덕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쩌면 한평생 모르고 살았을 자신의 예술적 취향과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깨달은 그분을 보며, 지역에도 얼마든 완성도 있는 공연을 즐길 잠재 관객들이 있음을 몸소 느꼈다. 이후 서울에서 최고급 장비를 구해 오고 클래식, 국악 등 공연 장르를 확대하자 멀리서도 찾아오는 관객들이 생겼다. 운영비는 늘 적자였지만 십여 년간 문화예술로 주민들과 교감하며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귀한 경험이었다. 그 후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애석하게도 여전히 수도권 밖 문화예술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취약하다. 지역 현장에 찾아가 정책 건의를 들을 때면 문화적 갈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빠지지 않는다. 저출산, 고령화, 청년이탈 등으로 ‘지역소멸’ 현상이 심화된 지 오래다. 정부와 지자체는 해결책 마련을 위해 분투 중이다. 유일한 해법은 단언컨대 ‘문화’다. 아무리 많은 출산 지원금을 받아도 아이와 함께할 문화 여건이 취약하면 정주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역에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내려와 수많은 일자리가 생겨도 즐길 거리가 없으면 주말에는 휑한 유령도시가 되기 일쑤다.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주민 행복이 선행돼야 한다. 나아가 지역을 사랑하며 오래 머물게 할 문화정책이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말 지정할 ‘대한민국 문화도시’에서는 2027년까지 특화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지역 성장을 이끌고, 주민 삶을 변화시킬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지역별 특성에 맞춘 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지역에서도 취향에 맞는 공연을 누릴 수 있게끔 올해부터 발레단·오페라단·오케스트라 등 지역별 대표 예술단을 신설했다. 지역을 더 빛나게 하고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 ‘대표선수’를 키우는 일도 중요하다. 이는 대전 성심당 같은 로컬브랜드가 될 수도 있고, 통영 국제음악제, 청주 공예비엔날레 같은 예술축제나 안동 하회마을, 담양 죽녹원, 제주 용머리해안 같은 명소가 될 수도 있다. 지역소멸에 당면한 대한민국에서 문화는 더이상 여유 시간에 즐기는 사치재가 아니다. 지역을 살리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필수재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방시대는 오직 문화로 펼쳐진다. 오늘도 지방 곳곳에서 문화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경의를 보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부안 지진 피해 300건 육박… “새만금 등 서해안 단층 조사해야”

    부안 지진 피해 300건 육박… “새만금 등 서해안 단층 조사해야”

    지난 12일 발생한 전북 부안 지진을 둘러싼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호남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탓이다. 이에 국내 최대 간척지인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권 단층 조사와 지진 대응체계의 전면 재수정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시설물 피해 신고는 모두 277건이 접수됐다. 전날 밤 집계(159건)보다 100건 넘게 늘었다. 지진이 발생한 부안군에서는 가장 많은 239건이 신고됐다. 피해는 창고 벽체 균열, 유리창·화장실 타일 균열·깨짐, 담장 기울어짐 등이다. 또 국가유산인 내소사의 석축 담장 일부가 무너졌고, 개암사 내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의 머리 장식 일부가 파손됐다. 교육시설 21곳도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부안군을 찾아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로부터 피해 현황과 조치 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김 지사는 이 장관에게 피해 복구 및 피해자 구호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전북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오는 대로 중앙 부처와 함께 지원 범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부안 지진은 정부의 지진 대응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6년 9월 경주 지진 이후 정부가 전국적인 단층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북은 예외였다.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된 탓에 한반도 단층 조사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전북도가 지난 2018년에 도내 주요 단층대를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안 지역은 지진 위험이 낮을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북의 지진 예방 관리도 미흡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전국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자료’를 보면 국내 건축물 내진설계율은 지난해 6월 기준 16.4%에 불과했고, 전북은 이에 못 미치는 13.6%에 그쳤다. 특히 부안의 경우 전북에서 가장 낮은 8.2%만 내진설계를 마쳤다. 이에 전문가들은 호남권 단층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내진설계 의무 대상 소급 범위 확대 등 대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새만금의 안전성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지반이 약한 곳일 경우 지진 규모가 작더라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내진 보강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간척지인 새만금은 지진에 더 취약할 수 있어 다시 한번 안정성을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상임위 18개 다 주자” “7개 받자”… 결단 못한 與

    “상임위 18개 다 주자” “7개 받자”… 결단 못한 與

    국민의힘이 야당의 지난 10일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이후 대응책을 찾겠다며 4일 연속 의원총회를 열고 머리를 맞댔지만 13일에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당 내부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통보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협상은 없다”는 강경론과 “나머지라도 받자”라는 현실론이 부딪친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태세로 국민의힘을 연일 압박하면서 여당에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11개 중요 상임위원장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탈해 간 상황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가 있다. 야당 주장에 따르면 그것이 국민의힘 몫이라고 한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의총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7개 상임위원장 자리 모두를 받지 말자는 쪽으로 의견이 쏠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원내 독주를 부각하고 부담도 떠넘기겠다는 의도다. 김용태 의원은 SBS에서 “지금 다수의 의견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하고 원 구성을 하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고 관례다. (지금 받아들이면) 여당도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남은 상임위원장이라도 받아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과 싸우더라도 상임위에 가서 싸우는 것이 맞다”며 “여당이 민생을 위해 일하고 입법 독주하는 야당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일방적인 국회 운영을 멈추라는 주문도 나왔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에 여야 합치로 움직였던 국회 관행을 반드시 엄수할 것을 다시 한번 엄숙하게,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도 “의장과 민주당이 다시 의회정치 복원을 위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걸 마냥 기다려 줄 수는 없지 않겠나. 하루라도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 탕웨이 “아이유 보면서 엄마 떠올라…눈빛 비슷해”

    탕웨이 “아이유 보면서 엄마 떠올라…눈빛 비슷해”

    배우 탕웨이가 가수 아이유를 보면서 어머니를 떠올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13일 유튜브 채널 ‘MMTG 문명특급’에는 방송인 재재와 탕웨이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탕웨이는 지난 2월 발매된 아이유의 미니 앨범 ‘더 위닝’의 수록속 ‘쉬..’(Shh..)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는 탕웨이의 젊은 시절 어머니를 연기했다. 탕웨이는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와 포옹하는 장면이 애드리브였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유씨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데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눈이었다”며 “그 눈을 보고 그냥 바로 안고 싶었다”고 말했다.또 탕웨이는 “(촬영 중) 아이유씨를 가만히 보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며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 옛날 사진들을 다 봤다. 엄마의 젊을 적 사진을 봤더니 그때 엄마 머리가 되게 짧았는데 진짜 엄마 눈과 너무 비슷했다”고 말했다.
  • “18개 모두 주자” “7개라도 받자”… 與 상임위 딜레마 계속

    “18개 모두 주자” “7개라도 받자”… 與 상임위 딜레마 계속

    4일 연속 의총서도 대응책 못 찾아“나머지 받으면 역사에 오점” 강경“사워도 상임위서 싸워야” 현실론도 국민의힘이 야당의 지난 10일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이후 대응책을 찾겠다며 4일 연속 의원총회를 열고 머리를 맞댔지만, 13일에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당 내부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통보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협상은 없다”는 강경론과 “나머지라도 받자”라는 현실론이 부딪힌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태세로 국민의힘을 연일 압박하면서 여당의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11개 중요 상임위원장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탈해간 상황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가 있다. 야당 주장에 따르면 그것이 국민의힘 몫이라고 한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 의총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7개 상임위원장 자리 모두를 받지 말자는 쪽으로 의견 쏠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원내 독주를 부각하고 부담도 떠넘기겠다는 의도다. 김용태 의원은 SBS에서 “지금 다수의 의견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여야가 합의하고 원 구성을 하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고 관례다. (지금 받아들이면) 여당도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남은 상임위원장이라도 받아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과 싸우더라도 상임위에 가서 싸우는 것이 맞다”면서 “여당이 민생을 위해 일하고 입법 독주하는 야당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향해 일방적인 국회 운영을 멈추라는 주문도 나왔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에 여야 합치로 움직였던 국회 관행을 반드시 엄수할 것을 다시 한번 엄숙하게,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도 “의장과 민주당이 다시 의회정치 복원을 위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걸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지 않겠나. 하루라도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고 했다.
  • “대가 치르게 하겠다” 범죄영화보다 살벌…2000명 문신 조폭들 향한 곳은

    “대가 치르게 하겠다” 범죄영화보다 살벌…2000명 문신 조폭들 향한 곳은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이 11일(현지시간) 4만명을 수용하는 ‘메가 교도소’를 공개했다. 정부가 게시한 영상에는 엘살바도르의 여러 도시에 분산 수감돼 있던 2000여명의 폭력 조직원이 엘살바도르 테콜루카에 위치한 대형 수감시설로 이송되는 모습이 담겼다. 흰 반바지를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수감자들이 새 교도소를 지나 감방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이 마치 범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인상적이다. 테러감금센터(CECOT)로 불리는 거대한 감옥은 나이브 부켈레(42)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과 같은 시설이다. 그는 2022년 폭력 갱단에 의한 살인 사건이 급증하자 의회에 일부 헌법상의 권리를 정지하는 예외 상태를 통과시킬 것을 요청했다. 영장 없이 체포가 가능하고 정부가 사적인 통신에 접근할 수 있으며 구금자들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없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와 함께 초대형 교도소 건설도 추진했다.이후 7만명 이상의 용의자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 단체들은 경찰에 구금된 채 사망한 최소 수십 명을 포함해 무고한 사람들이 이 정책에 휘말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곳의 교도소에 있던 2000명 이상의 갱단원을 이감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국민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에 이송된 범죄자에 대해 ‘MS-13’(마라 살바트루차), ‘바리오 18’을 비롯한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이라고 밝혔다. 많은 이가 몸에 18 또는 13이 새겨진 문신을 하고 있는데 이는 해당 소속된 갱단을 의미한다. 바리오18은 약 6만 5000명, MS-13은 5만~7만명 사이 조직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수감된 교도소는 수도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로 축구장 230개를 합친 면적이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과 전기 울타리로 차단돼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도피가 불가능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감옥은 24시간 인공조명이 비추고 나이프와 포크가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어 수감자들은 손으로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하루 자유시간은 고작 30분으로 덤벨이나 바벨로 서로를 때리거나 경비원을 때릴 수 있어 맨몸으로만 운동이 가능하다. 수십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어떤 수감자는 70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고 한다.인권 단체들은 이 시설을 ‘인권의 블랙홀’이라고 부르며 맹비난을 퍼부었지만 부켈레 대통령의 이런 강압적인 정책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세계적인 살인 수도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엘살바도르의 살인 건수는 단속이 시작된 2022년 56.8% 급감했다. 지난해 살인범죄는 154건으로 재작년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9.9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지난 1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 “선 넘네”…中 누리꾼들 ‘손흥민 휠체어 짤’ 만들어 저주

    “선 넘네”…中 누리꾼들 ‘손흥민 휠체어 짤’ 만들어 저주

    중국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휠체어에 타고 있는 모습으로 합성한 사진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국내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vs 중국 축구 관련해서 중국 인터넷에서 유행 중이라는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 등에서 갈무리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 속 손흥민은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앉아 매니저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다른 이미지에서는 손흥민이 휠체어에 앉아 중국 선수가 주는 과일 바구니를 받고 있었다. 중국 축구 팬들은 이러한 악성 합성 사진과 함께 “우리 중국 선수들은 너무 예의 바르다. 손흥민을 붙잡고 늘어져야 한다”, “네(손흥민)가 (리오넬) 메시보다 축구 잘 하냐”, “(손흥민) 예의 없다” 등의 악담도 서슴지 않았다.이는 손흥민이 중국전 경기 중 야유를 보내는 중국 관중을 향해 양손으로 ‘3’과 ‘0’(지난해 11월 열린 한중전 스코어)을 만들어 보인 것에 대한 보복으로 추측된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1대0의 승리를 거뒀다. 당시 많은 국내 축구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오며 만원 관중을 이룬 가운데, 3000여명의 중국 팬도 원정석을 채웠다. 중국 원정단은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내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손흥민은 경기 중 야유를 보내는 중국 원정단을 향해 양손으로 ‘3-0’을 뜻하는 손가락 제스처를 취해 보였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손흥민이 지난해 11월 한국이 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한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당 장면은 중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돼 당시 중국 웨이보 검색 순위에 ‘손흥민이 도발했다’가 상위권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손흥민은 패배 후 울고 있는 중국 골키퍼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후 골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중국 골키퍼 왕달레이에게 다가가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넸다.중국 축구 팬들의 악의적인 합성 사진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태클이나 하지 말고 실력으로 승부해라”, “너네(중국 축구 팬들)는 할 줄 아는 게 이런 거 말곤 없냐”, “합성 사진 만들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활동을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엘살바도르, 수감자 4만명 수용하는 초대형 교도소 공개[포착](영상)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엘살바도르, 수감자 4만명 수용하는 초대형 교도소 공개[포착](영상)

    ‘갱단과의 전쟁’이 한창인 엘살바도르 당국이 최대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교도소 내부의 모습을 공개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12일(이하 현지시간)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폭력·마약 밀매를 저질러 온 카르텔 소속 갱단원 2000여명을 테러범수용센터(CECOT)에 수감했다면서 “그들은 그곳에서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손과 발이 뒤로 묶인 채 머리를 모두 짧게 깎고 흰색 바지만 입은 수감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제는 엘살바도르 감옥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수많은 수감자들이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들이 수용된 테러범수용센터, 일명 세코트는 2023년 1월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에 완공됐다.부지 규모는 165만㎡(약 50만 평), 건물 면적은 23만㎡(약 7만 평)에 달한다. 중남미 대륙 최대 규모의 감옥이며, 최대 4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엘살바도르 등 남미에서는 수감자들의 탈옥도 심심지 않게 벌어지는 만큼, 탈옥을 막기 위한 장치도 설치됐다. 교도소를 둘러싸고 있는 콘크리트 벽의 높이는 11m에 달하고, 전기 울타리와 망루 19개가 수감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해당 교도소에 투입된 군‧경 인력만 85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24시간 내내 감시를 위한 전등이 켜져 있으며, 칼과 포크는 흉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모든 수감자들이 손으로만 식사해야 한다. 수감자들이 자신의 방에서 나올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단 30분뿐이다.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약 5년 간 7만 명 이상의 갱단원들을 체포하며 마약 및 범죄 카르텔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을 이어왔다.부켈레 대통령은 갱단을 향한 강압적인 정책으로 국민들의 인기를 얻었으며, ‘갱단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엘살바도르의 살인 건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엘살바도르의 살인 범죄는 154건으로, 2022년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엘살바도르 당국은 수십 건의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에게 징역 700년 형을 선고하는 등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있으며, 교도소 내부는 흡사 강제 수용소와 유사한 형태라는 악명이 높다. 이에 일부 인권단체는 세코트 등 엘살바도르 일부 교도소를 ‘인권의 블랙홀‘이라 부르며 인권 침해를 지적해 왔다. 인권단체 크리스토살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이 갱단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1년 동안 교도소에서 고문을 당하거나 심한 폭행을 당해 사망한 수감자는 174명에 달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당국은 악명 높은 세코트 등을 포함해 모든 교도소 내의 수감자들의 상태는 양호하며, 그들의 인권이 존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지진피해 300건 육박…최대 간척지 새만금 보유한 서해안권 대책은?

    지진피해 300건 육박…최대 간척지 새만금 보유한 서해안권 대책은?

    전북 부안에서 지난 12일에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전북 부안군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기관에 긴급 복구 지원 등을 지시했다. 그러나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전북 부안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내 최대 간척지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권 단층 조사와 지진 대응체계 전면 재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시설물 피해 신고는 모두 277건이 접수됐다. 전날 밤 집계(159건)보다 100건 넘게 늘었다. 지진이 발생한 부안군에서 가장 많은 239건이 신고됐다. 피해는 창고 벽체 균열, 유리창·화장실 타일 균열·깨짐, 담장 기울어짐, 지하주차장 바닥 들뜸 등이다. 또 국가유산인 내소사의 석축 담장 일부가 무너졌고 개암사 내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의 머리장식 일부가 파손됐다. 전라좌수영 영화세트장의 기와와 담장도 떨어지는 피해가 났다.이와 관련해 이상민 장관은 이날 오전 피해가 발생한 부안군을 찾아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로부터 피해 현황과 조치 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이어 전북도와 부안군 등 관계기관에 지진 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를 빠르게 마무리해 줄 것과 주민들의 재난 심리 회복에 신속히 나설 것을 당부했다. 김관영 지사는 이 장관에게 피해시설에 대한 장비 활용과 신속한 응급 복구 및 재난 피해자 구호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지진 피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오는대로 중앙 부처와 함께 지원 범위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피해규모 산출은 각 시·군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피해 현황을 입력하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이 합동으로 현장 실사를 진행해 결정한다. 피해 시·군의 재정 자립도, 낙후도 등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는 만큼 현재로선 피해액 산출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이번 부안 지진이 정부의 지진 대응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지진 이후 정부가 전국적인 단층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북은 예외였다.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된 탓에 한반도 단층 조사에서 뒷순위로 밀린 것이다. 또 전북도가 지난 2018년에 도내 주요 단층대를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안 지역은 지진 위험이 낮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전북도는 북동방향으로 발달한 지역 4개의 주요단층(함열, 전주, 정읍, 광주단층)을 문헌과 기존 연구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주·광주에서만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부안의 함열단층은 활성화된 단층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북의 지진 예방 관리도 미흡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자료’를 보면 국내 건축물 내진 설계율은 지난해 6월 기준 16.40% 불과했고 전북은 이보다 못 미친 13.6%에 그쳤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부안지역은 전북에서도 가장 낮은 8.2%만 내진설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호남권 단층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내진설계 의무 대상 소급 범위 확대 등 철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국내 최대 간척지인 새만금의 안전성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 명예교수는 “포항 지진만 보더라도 경주 지진보다 지진 규모가 작았지만, 지반이 약한 탓에 피해는 5배 정도 더 컸다”며 “지반이 약한 곳일 경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늘려서라도 내진 보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척지인 새만금은 지진에 더 취약할 수 있어 다시 한번 안정성을 면밀하게 조사해 근원적인 문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2차 세계대전·한국전쟁…98세 참전용사의 ‘마지막 선물’

    2차 세계대전·한국전쟁…98세 참전용사의 ‘마지막 선물’

    한국전 참전용사인 미국의 98세 남성이 장기기증으로 사랑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역대 미국 최고령 장기기증자인 그의 행동을 가족들은 “선물”이라고 기억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주리주 한 병원에서 작고한 오빌 앨런이 간을 기증했다. 앨런은 지난달 27일 집 주변을 치우다가 넘어져 머리를 크게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료진은 뇌부종이 심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병원 직원은 앨런의 가족에게 ‘간 기증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가족들은 앨런이 고령이었기 때문에 의아해했지만, 의사는 이식하기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앨런이 이타적인 삶을 살았던 만큼, 망설이지 않고 기증을 결심했다. 앨런의 간은 72세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장기기증 단체에 따르면 앨런은 미국 역대 최고령 장기 기증자로 기록됐다. 이전까지는 2021년 95세 사망하면서 간을 기증한 세실 록하트가 최고령 장기기증자였다. 앨런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참전 용사였다. 2차대전 때는 육군항공대에서 조종사로, 한국전 때는 제1기병사단에서 복무했다. 전역 후에는 40년간 고등학교에서 농업을 가르치며 농사를 지었던 교육자이자 농부였다. 앨런의 딸인 린다 미첼은 “아버지가 평생 해온 일을 한 것이었고 그 덕에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작은 한줄기 기쁨의 빛으로 바뀌었다. 아버지는 한가지 선물을 더 주신 것”이라고 부친의 장기기증을 기억했다. 앨런의 아들 그레그도 “(장기기증으로) 누군가가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 배신감 든다고 전 여자친구를 망치로…20대 남성 재판에

    배신감 든다고 전 여자친구를 망치로…20대 남성 재판에

    배신감이 든다며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가 망치로 머리를 내리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민)는 살인미수,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해 미리 준비한 둔기로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쳐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선물을 택배로 보냈다’며 전 여자친구를 집 밖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가상자산 투자 손실로 빚이 늘어나고 가족에게 소외감을 느낀 상태에서 심적으로 의지하던 전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 망했네요!’ 무례했다”면서도…다시 ‘뼈 있는 말’ 남겼다

    “‘한국 망했네요!’ 무례했다”면서도…다시 ‘뼈 있는 말’ 남겼다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평생을 여성과 노동, 계급 문제 연구에 헌신한 조앤 윌리엄스(72)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 제작진으로부터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인 것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머리를 움켜쥐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합계출산율 0.78명은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에 나온 수치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더 떨어졌다. 2023년 기준 0.72명이었고, 올해 합계출산율은 0.6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이 완전히 망했다고 한 이후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는 이야기에 “정말 충격적이다.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라며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습니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11일 EBS 창사특집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 예고에 등장해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고 외친 것에 대해 “제가 무례했다. 보통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럼에도 그는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이 말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며 “아이 낳기를 강요해선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여성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다는 점을 꼽으며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 직원은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지적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언제든지 일할 수 있는 상태를 요구하는 한국의 ‘이상적인 근로자상’에 대해 “남성이 가장이고 여성은 주부인 1950년대에 맞게 설계된 모델”이라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나쁜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한국은 여성이 남성보다 집안일은 8배, 자녀 돌봄은 6배 더 많이 하고 있으며, 남성은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대가로 자녀를 돌보며 느낄 수 있는 기쁨을 포기한 사회가 됐다”는 것이다.윌리엄스 교수는 앞서 JTBC 인터뷰에서도 “아직도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런 이유를 유지하는 한국이 이상하다”며 “일터에 늘 있는 것이 이상적인 근로자로 설계된 직장 문화와 아이를 돌볼 어른을 꼭 필요로 하는 가족 시스템은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려면 누군가는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는 국가에도 손실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이 젊은 여성들을 훈련하고는 엄마가 된 뒤 노동시장에서 밀어내면서 버리는 GDP(국가총생산)를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며 “비정규직이 된 당신의 경력도 끝나고, 나라 경제도 끝난다”고 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또 돈의 가치를 앞세우는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아이를 가지는 건 아주 나쁜 경력일 뿐”이라며 “물리적 성공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계산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풍요가 우선인데 여성들이 왜 출산을 선택하겠느냐”며 “앞뒤가 안 맞는다”고 했다. 실제로 2021년 미국의 한 여론조사 업체가 17개 선진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부분 국가가 ‘가족’이라고 답했지만, 한국만 ‘물질적 풍요’를 골랐다. 정부가 ‘보육’에 재정을 투자하는 것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능사가 아니라고 꼬집기도 했다. 자녀가 입학하기 전 6년 만이라도 생애주기에 맞게 직장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프랑스 청년정치 DNA

    [씨줄날줄] 프랑스 청년정치 DNA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프랑스 국민연합(RN)의 전신은 국민전선(FN)이다. 1972년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이 이민자 배척, 인종차별 철폐 반대 등 파시즘을 표방하며 창당했다. 그저 그런 군소 정당 취급을 받았지만 2011년 르펜의 막내딸 마린이 당대표직을 이어받으면서 변신이 시작됐다. 아버지보다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는 마린은 2015년 “홀로코스트는 별일 아니었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부친을 당에서 축출하며 ‘꼴통 정당’ 이미지 벗기에 나섰다. 당이 이민자, 성소수자 반대를 내세운 것과 달리 그녀의 보좌진에 동성애자나 이민자 출신도 포함돼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지지세 확장을 꿈꾸며 2018년엔 당명도 ‘국민연합’으로 바꿨다. 4년 뒤 프랑스 의회 선거에서 창당 이래 가장 많은 의석(89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RN은 그해 11월 27세의 조르단 바르델라를 새 당대표로 선출했다. 르펜 일가가 아닌 청년 정치인 발탁을 통한 과감한 세대교체로 RN은 선거판 돌풍을 이어 갔다. 선거에서 연전연승하며 슈퍼스타로 떠오른 바르델라는 가난한 이민자 가정 출신. 16살에 전신인 FN에 들어가 대변인, 부대표를 거친 그는 똑똑한 머리에 준수한 외모까지 겸비해 극우 정당의 이미지를 확 바꾸는 데 기여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각각 140만명, 60만명인 그는 이를 적극 활용해 정치에 관심 없는 또래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30일과 다음달 7일 있을 프랑스 의회 총선에서 RN이 절반을 넘긴다면 바르델라는 총리 자리까지 넘보게 된다. 27년 만의 ‘동거정부’ 출현과 역대 최연소 총리 탄생 등 새 역사가 다시 쓰이는 것이다. 39세에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 34세로 역대 최연소·동성애자 총리가 된 가브리엘 아탈 등 젊은 정치인의 약진이 이어지는 프랑스가 부럽기만 하다. 사회가 발전하려면 기존의 세력과 관성을 싹 물갈이하는 세대교체가 주기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청년 정치인을 육성한다면서 조금만 다른 목소리를 내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라거나 ‘어린 게 싸가지 없다’며 꾸짖기만 하는 우리 정치의 노쇠함에 한숨만 나온다.
  • 구로, 중장년 취업 돕는 ‘일일커리어캠프’

    구로, 중장년 취업 돕는 ‘일일커리어캠프’

    서울 구로구는 지난 11일 중장년일드림센터에서 취업 전 과정을 돕는 일일커리어캠프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일일커리어캠프는 이력서 작성부터 모의면접까지 한 번에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중장년의 원활한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구직자 20명을 대상으로 이미지만들기, 이력서 사진촬영, 이력서 상담,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력서에 사용할 사진 촬영을 위해 머리, 화장, 복장, 표정 등을 점검받으며 이미지메이킹의 중요성을 체감한 뒤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출력된 사진과 파일을 전송받았다. 또 사전에 작성해 온 이력서를 전문가가 첨삭하면서 상담했다. 마지막으로 모의면접을 시행하고 면접 시 자세, 발언 등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개개인의 장단점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구는 이와 함께 참여자들이 희망하는 일자리를 접수하고, 구인구직 만남의 날 등을 통해 취업 알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구직활동에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장년의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역서 택시 탈취한 미국 시민권자 징역형…“너무 취해 미국 우범지대 착각”

    부산역서 택시 탈취한 미국 시민권자 징역형…“너무 취해 미국 우범지대 착각”

    부산에서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마구 폭행해 중상을 입히고, 택시를 뺏어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미국 시민권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12일 강도상해,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시민권자 3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9일 부산역 인근 텍사스 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뒤 택시를 타려는 과정에서 기사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안면부 일부 골절 등 60일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부산역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려 했으나, 기사가 “운행 시간이 아니다”며 승차를 거부하자 이런 일을 벌였다. 폭행 이후에 A씨는 택시 운전석에 올라타 택시를 363m 가량 운전하기도 했다. 해당 택시의 기사가 뒷좌석에 올라타서 키를 뽑으면서 겨우 차를 멈추게 했다. 이후에도 A씨는 운행 중이던 다른 택시를 가로막고 택시 기사를 강제로 내리게 한 다음 머리를 마구 때려 기절시키고, 이 택시를 614m 운전해 담벼락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A씨는 사고를 낸 뒤 담을 넘어 철길에 진입한 뒤 부산진역 철도물류센터 인근에 있던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이 남성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외국인 조폭과 시비가 붙어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택시를 타려 했는데 승차 거부를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과거에 미국 우범지대에서 강도를 당한 경험이 있는데, 술을 마셨던 텍사스 거리가 그때와 너무 비슷해 공포감에 사로잡혔다”고 진술했다. 이런 진술을 고려해 재판부는 A씨에게 강도상해가 아닌 형법상 자동차 불법 사용죄를 적용해 유죄로 인정했다. A씨가 택시를 탈취한 것은 폭력배에게 쫓기고 있다는 망상이 원인으로, 택시를 빼앗으려는 고의는 없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만취 상태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해 중상을 입히고, 택시를 불법 사용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국내에 거주 중인 모친이 병환으로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고 귀국했다가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천공항에서 내린 뒤 어머니가 있는 울산에 가려고 서울에서 KTX를 탔으나 잠이들어 부산역에서 내렸으며, 곧장 울산으로 가지 않고 부산역 인근에 숙소를 잡고 새벽까지 술을 마셨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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