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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존’에서 개막 2경기 연속 ‘쾅’…이강인, 前시즌 포함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득점포

    ‘이강인 존’에서 개막 2경기 연속 ‘쾅’…이강인, 前시즌 포함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득점포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 공간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개막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 시즌 최종전까지 포함하면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이다.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1 몽펠리에와 2라운드 홈 경기 개막전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지 20분 만에 쐐기 골을 뿜어냈다. 지난 17일 르아브르와의 원정이자 리그 전체 개막전에서 킥오프 2분 4초 만에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이강인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딛고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FC메스와의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리그 경기만 보면 3경기 연속 득점이다.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멀티 골, 마르코 아센시오와 아치라프 하키미, 워렌 자이르 에머리, 이강인의 연속 골을 묶어 6-0 대승을 거두며 2연승, 리그 선두를 달렸다. 개막 축포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이날 선발에서 제외되어 벤치에서 출발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이적한 뒤 팀 내 주전 경쟁이 뜨거워진 탓이다. 팀이 5-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후반 17분 우스만 뎀벨레 대신해 투입되어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맡은 이강인은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강인은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 공간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2경기 연속 득점하며 ‘이강인 존’을 만들고 있다. 르아브르전에서는 박스 안쪽에서 파 포스트로 득점에 성공했다면 이날 경기에서는 박스 바깥쪽에서 니어 포스트를 공략했다는 점이 다르다. PSG는 이날 ‘7000만 유로(약 1048억원)’짜리 열아홉 살 이적생 주앙 네베스가 첫 두 골을 거들고 왼쪽 공격수 바르콜라가 멀티 골, 오른쪽 공격수 뎀벨레가 도움 2개를 올리는 등 골고루 활약을 펼치며 ‘포스트 음바페’ 연착륙을 예고했다. 전반 4분 바르콜라, 24분 아센시오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간 PSG는 후반 들어 골 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8분 바르콜라, 13분 하키미, 15분 자이르 에머리가 득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후반 17분 그라운드를 밟은 뒤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옆 그물을 한 차례 때리는 등 예열을 한 이강인은 곧 몽펠리에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오른쪽 코너에서 데지레 두에가 뒤로 빼준 공이 하키미를 거쳐 전달되자 이강인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 공간을 만든 뒤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지난 시즌 포함 몽펠리에 상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몽펠리에 킬러’ 면모를 뽐냈다. 한편, 이강인은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평점 7.6점을 받았다. 교체 투입된 선수 중에서 가장 높았다.
  • 정형돈 “사람에 대한 공포 극에 달해”…불안장애 당시 회상

    정형돈 “사람에 대한 공포 극에 달해”…불안장애 당시 회상

    방송인 정형돈이 ‘은둔생활’을 하는 금쪽이에게 공감하며 과거 불안장애가 심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204회에서는 엄마 뒤에 숨어 사는 예비 중1 아들 사연이 공개됐다. 선택적 함구증이 있는 금쪽이는 하교 시간,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후드와 마스크로 온몸을 무장하고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가 이를 벗기려고 하자 이번에는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정형돈은 “저는 우리 친구 마스크 쓰고 후드 쓰고 우산 쓰는 거 이해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처음 방송 쉬기 전에 저렇게 다녔다. 한여름의 사람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타조가 위기가 닥치면 머리 숙이면 괜찮다고 하는 것처럼 나를 모르면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무장해야 나갈 수 있던 시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두려움 때문이다”라고 짚었고, 홍현희는 “더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 DJ 소다 “내 성추행, 日 AV로 만들어…고통스럽다”

    DJ 소다 “내 성추행, 日 AV로 만들어…고통스럽다”

    지난해 일본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겪은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자신의 사건이 일본에서 AV(성인비디오)로 제작한 것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DJ 소다는 23일 X에 “작년 여름의 사건은 나에게 매우 큰 마음의 상처였다”면서 “이 사건을 모티브로 일본의 제작사가 AV를 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슬퍼졌다”고 일본어로 적었다. 이어 “나를 연기한 여배우가 ‘매우 즐거운 촬영이었다’라고 소셜미디어(SNS)에 적어 그 문장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고통받았다”면서 “여성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조용히 지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이 동영상이 퍼지고 지금도 불법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했다. DJ 소다는 지난해 8월 오사카 공연 도중 일부 관객이 가슴을 만졌다고 폭로했다. 축제 주최 측은 DJ 소다의 피해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경찰에 제출하고 불상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부동의(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DJ 소다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일본인 3명과 화해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렇게 지나가는 것 같았던 사태는 일본의 대형 AV 제작사가 태국에서 소다를 소재로 한 AV를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자 제작사는 발매를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 [딥앤이지테크]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세계…“머리카락 굵기의 1/20 마이크로 기술 결정체 FCBGA”

    [딥앤이지테크]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세계…“머리카락 굵기의 1/20 마이크로 기술 결정체 FCBGA”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기술에 맞춰 국경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도 깊숙이 들어온 첨단 기술과 이를 이끄는 빅테크의 소식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립니다.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고집적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리스마크에 따르면 반도체 기판 시장 규모는 2024년 4조 8000억원에서 2028년 8조원으로 연평균 약 14%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반도체 기판은 반도체와 메인 기판 간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고 반도체를 외부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반도체 칩을 우리 몸의 두뇌에 비유한다면 반도체 기판은 뇌를 보호해주는 뼈와 뇌에서 몸으로 전달하는 정보를 각 기관에 연결해 전달하는 신경과 혈관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칩은 메인 기판과 서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메인 기판의 회로는 반도체보다 미세하게 만드는 게 불가능합니다. 반도체 칩의 단자 사이 간격은 100㎛(마이크로미터, 0.001㎜)로 A4용지 두께 수준이지만 메인 기판의 단자 사이 간격은 약 350㎛로 4배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 사이를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반도체 기판의 역할입니다. 반도체 기판 중 하나인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는 고집적 반도체 칩과 기판을 ‘플립칩 범프’로 연결해 전기 및 열적 특성을 높이는 패키지 기판입니다. 주로 PC와 서버, 네트워크, 자동차용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AI뿐 아니라 로봇,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반도체 성능 향상에 대응할 수 있는 기판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빅데이터와 AI에 적용되는 FCBGA는 대형화, 층수 확대, 미세 회로 구현, 소재 융·복합화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입니다. 국내 부품기업인 삼성전기도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MD와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용 FCBGA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버용 FCBGA는 반도체 기판 중에서도 기술적으로 어려운 제품입니다. 전 세계에서 하이엔드급 서버용 기판을 양산하는 글로벌 업체도 일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서버용 CPU와 GPU는 연산 처리능력과 연결 신호 속도 향상 등 고성능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의 기판 위에 여러 반도체 칩을 한꺼번에 담아야 합니다. 그 때문에 서버용 FCBGA는 일반 PC용 FCBGA보다 기판 면적은 4배 이상 크고, 층수도 20층 이상으로 2배 이상 많습니다. 과거 반도체가 기판 위에 반도체 칩이 하나 올라가는 단순한 구조였다면 최신 반도체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회로의 미세화가 진행되고 트랜지스터 개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극자외선(EUV) 공법 등 미세화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미세화 기술 성장 한계와 고가 설비 도입 등으로 인한 공정비용 상승으로 반도체 원가가 높아지면서 패키지 기술과 같은 후공정에서 반도체 성능 향상과 원가를 낮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도체 칩 자체를 잘 만드는 것만큼이나 잘 만들어진 제품을 조합해서 어떻게 구성하느냐 하는 멀티 패키지 기술 영역이 중요해졌습니다. 즉, 패키지 전체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반도체 칩을 반도체 기판에 올려 기능을 향상한 멀티 패키지 형태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칩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기판의 회로 패턴은 더 미세화되고 기판 면적도 커지고 층수도 늘어나는 등 반도체 기판의 기술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기판 분야에서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 1조 9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과 베트남 신공장을 첨단 하이엔드 제품 양산기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2022년 10월 국내 최초로 서버용 FCBGA 양산에 성공한 이후 2026년까지 서버, AI, 전장, 네트워크 등 고부가 FCBGA 제품 비중을 5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도체 기판을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은 미세 가공 기술과 미세 회로 구현에 있습니다. 전자기기의 기능이 많아질수록 필요한 부품이 많아지듯이 반도체 칩의 신호 전달에 필요한 회로도 많아지고 더 복잡해집니다. 한정된 기판 면적 안에 많은 회로를 만들어야 하므로 한 면으로도 부족해 4층, 6층, 8층, 10층 등 여러 층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때 층간에도 회로가 연결되어야 하므로 구멍을 뚫어 전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도금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각 층을 연결해주는 구멍을 ‘비아’(Via)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80㎛ 크기의 면적 안에 50㎛의 구멍을 오차 없이 정확히 뚫어야 하는 만큼 정교한 가공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삼성전기는 A4용지 두께의 10분의 1 수준인 10㎛ 수준의 비아를 구현할 수 있는 미세 비아 형성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신호가 지나가는 길인 회로는 단자가 많아지고 연결해야 할 신호가 많아지면서 회로 선폭과 간격도 미세화되고 있습니다. 회로 제작 과정은 원하는 회로 두께만큼을 도금한 후 남는 부분을 코팅한 다음 화학 작용인 ‘에칭’을 통해 필요한 회로를 형성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회로 폭과 회로 간 간격은 8~10㎛ 수준의 얇은 선폭을 구현해야 합니다. 삼성전기는 머리카락 두께의 20분의 1인 5㎛ 이하 수준의 회로 선폭을 구현할 수 있는 미세회로 형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110㎜ 이상의 초대면적화 기술과 26층 이상의 초고층화 기술, 수동소자 부품을 패키지 기판 내에 내장하는 기술을 확장해 반도체의 성능을 배가시키는 EPS 기술 등 차세대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확보해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최근 AI 기술 등에 의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FCBGA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국내 최초 서버용 FCBGA 양산 업체로써 차세대 기판 개발과 반도체 기판 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 주장 “한국어 교가, 괜찮을까…”

    ‘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 주장 “한국어 교가, 괜찮을까…”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쥔 가운데, 교토국제고 야구부 주장 후지모토 하루키는 한국어 교가에 대해 “괜찮을까 하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등에 따르면 하루키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도쿄도의 간토다이이치고를 상대로 연장 끝에 2-1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동해’라는 명칭이 포함된 한국어 교가가 전국에 생중계된 데 대해 “세상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다. 나도 솔직히 괜찮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판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야구를 위해 이 학교에 들어갔다. 감독님과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출전 학교의 교가를 부르는 관례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는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경기장에 울려퍼지고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교토국제고의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한다. 日 야구 성지 한신 고시엔 구장 ‘100주년’ 대회서 우승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 우승은 ‘일본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한신 고시엔 구장 건설 100주년이 되는 해에 여름 고시엔 우승팀으로 이름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외국계 학교로는 최초이자 교토부 대표로는 68년만의 우승이라는 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토 현지에서는 도쿄부 대표를 결승에서 꺾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하루키는 “정말 꿈 같다. 머리가 새하얗고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2년 반 동안 힘든 일이 많았지만 우승으로 보상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1947년 자비로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를 모태로 한다. 중·고교생 총 160여명이 재학 중이며 이중 한국 출신 학생은 10% 정도로, K팝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거나 한국어를 배우려는 일본 학생들이 대다수다. 1999년 창단된 야구부는 지역 대회에서도 약체로 꼽혔지만, 2010년대부터 전국 각지의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2021년 처음 진출한 여름 고시엔에서 4강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현재 야구부 역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일본의 야구 유망주들로 구성돼 있다.
  • “힘 XX 세네” 야구방망이로 여성 폭행한 20대男의 한마디

    “힘 XX 세네” 야구방망이로 여성 폭행한 20대男의 한마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20대 남성이 저항하는 피해 여성을 향해 “힘이 세다”며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이 ‘잘 사는 것 같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은 이같은 내용의 피해 여성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가해 남성 B씨가 귀가하던 자신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4층을 누르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고 전했다. A씨는 ‘이대로 죽겠다’는 생각에 온 힘을 다해 저항했고, 엘리베이터가 4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자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내가 방망이를 잡고 버티니 본인도 안 되겠는지 내리면서 나를 보며 ‘힘 X나 세네’라고 말했다”면서 “자기는 경찰에 신고해도 상관없고, 잡혀들어가도 상관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가 신고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도망치기는커녕 멍하니 A씨를 쳐다보며 ‘신고해도 소용없다’는 태도였다고 ‘사건반장’은 전했다. 또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잘 살아 보여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파트 앞에 있는 육교를 건너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형사님께 들은 이야기로는 B씨가 자전거를 타고 배회하다 나를 발견하고 육교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따라왔다”면서 “내가 잘 살아보여서 쫒아갔다고 했는데, 나는 명품 가방을 들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옷차림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내가 (범행의) 대상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나에게 일어난 일이 맞는지…”라며 “사건 이후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기 무섭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21일 살인 미수 혐의로 B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B씨는 지난 19일 오후 2시 30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40대 여성 A씨에게 가방에 숨겨둔 야구방망이를 꺼내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야당역 인근에서 배회하다 A씨를 발견한 뒤 아파트까지 300m가량 뒤따라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탑승한 뒤 가방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가까스로 탈출한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는 머리를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실에 불만이 있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하는 등 계획범죄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열린세상] 분쟁조정통합법 서둘러 처리를

    [열린세상] 분쟁조정통합법 서둘러 처리를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는 SBS의 ‘굿파트너’가 아닐까. 시청률이 17%를 넘겼다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세인 현실에서 대박 수준이다. 지금까지의 법정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이성이 지배하는 차가운 느낌을 주었기에 다소 딱딱했다. 하지만 ‘굿파트너’는 증거와 이성이 지배하는 단순 법정 드라마가 아니다. 이혼 전문 스타 변호사의 차가운 머리와 로스쿨을 갓 졸업한 신입 변호사의 뜨거운 가슴이 어우러진 휴먼 법정 사무실 드라마다. 필자가 이 드라마를 즐겨 보는 이유는 이렇다. 갈등의 골이 깊고 신뢰가 깨진 부부라도 ‘갈 데까지 가보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 보자’ 식이 아니라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을 자식이 덜 아픈 방식, 즉 원만한 합의로 소송을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직업의식이 발동하는 건 어쩔 수 없는가 보다. 기업 간 갈등, 특히 힘이 센 갑(甲)과 약한 을(乙) 관계에서도 감정의 골을 조금이나마 메우면서 갈등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갑의 횡포로 입은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서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소송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기에 사업과 생업을 포기하고 소송에 매달리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모든 걸 걸었기에 질 경우의 상실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자금력과 조직이 열악한 을이 갑을 상대로 소송에서 이기기란 만만치 않다. 그렇기에 피해를 당해 억울해도 눈물을 머금고 소송을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소송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분노를 극단적으로 표출한 사건들이 종종 보도되고 있다. 2022년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로 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치는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출근길의 대법원장 차량에 화염병을 던지고, 2007년 석궁으로 판사를 테러한 사건도 있었다. 판사 석궁 테러는 2019년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로 상영됐을 정도로 사회적 관심과 공분을 자아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가 대체적 분쟁해결 제도다. 대체적 분쟁해결 제도는 대화를 통한 양보와 타협으로 갈등을 해결하므로 승자독식의 소송과는 달리 윈윈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돈과 시간도 소송에 비해 훨씬 덜 든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담당하는 경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대체적 분쟁해결 제도가 가장 잘 정착된 분야가 공정거래 분야로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19일 ‘공정거래 관련 분쟁의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공정거래 관련 분쟁조정 제도는 2007년 공정거래법에 최초로 도입된 후 가맹사업법, 하도급법 등 6개 법률에 순차적으로 도입됐다. 6개 법률에 흩어져 있어 통일성과 일관성을 훼손하고 신속한 처리를 저해하는 등 효율적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정거래분쟁조정 통합법 제정안은 흩어진 규정을 하나의 법률로 묶은 것이다. 지난 17년 동안 공정거래 관련 분쟁조정 제도는 갑의 횡포로부터 을의 눈물을 닦아 주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소사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구제받은 금액은 연평균 1100억원 정도이고, 분쟁조정 성립률은 연평균 77%나 된다. 공정거래분쟁조정 통합 법안은 공정거래 관련 분쟁의 신속한 해결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갑질을 당한 중소사업자와 소상공인은 지금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흘린 눈물이 마르기 전에 닦아 주기 위해서는 통합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신속히 통과돼야 한다. 통합법 제정안의 내용에는 기존 6개 법률에 없던 새로운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갑을 분쟁의 신속한 해결과 조정 성립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통합법 제정안의 뼈대가 6개 법률에 흩어진 내용과 절차를 통일하는 것이므로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김형배 더 킴 로펌 공정거래그룹 고문
  • [사설] “韓 R&D 성과 극히 저조”… 네이처의 뼈아픈 일침

    [사설] “韓 R&D 성과 극히 저조”… 네이처의 뼈아픈 일침

    한국의 연구개발(R&D)이 투자 대비 성과가 극히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은 5.2%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과는 8위에 그쳤다. 지난해 우리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 비용은 약 112조원.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9.5명으로 세계 1위였다.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그런데도 투자 성과는 매우 저조했다. 네이처는 “놀라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우리보다 투자가 적은 미국(3.6%), 독일(3.1%)은 연구 성과에서 1위와 3위를 기록했다. 네이처는 한국의 R&D가 효율성이 낮은 원인을 짚으면서 정부와 과학계에 조언 형식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부 규제 탓에 대학의 연구가 산업계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미흡하고, 원활하지 않은 해외 인재 유치 등으로 인해 다양성·개방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공계 인재의 의대 쏠림과 여성 과학자 경력 단절에 따른 연구인력 부족도 짚었다. 이런 문제들은 사실 우리도 절감해 온 것들이다. 돈이 모자라면 모를까, 돈은 돈대로 쓰면서 실적이 부진하다고 해서 급격한 R&D 예산 삭감과 같은 충격요법이 능사는 아니다. 종합적이고 꼼꼼한 해법 마련을 위해 정부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숙의해야 할 때다. 과학계 경쟁력 저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R&D 정책이 조변석개한 탓이 가장 크다. 가시적인 성과를 단기간에 낼 수 없는 과학 분야의 특성이 오히려 정권에 따라 정책을 요동치게 만들곤 한다. 반면 R&D 예산을 ‘눈먼 돈’ 취급하는 낡은 관행도 한몫해 왔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R&D 예산 사용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각에선 그 취지와 달리 학계의 연구 의지를 꺾는 부작용만 낳았다고 하지만 투자 대비 낮은 성과가 꼭 정부 때문인지는 짚어 볼 일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종합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한국에 주문한 바 있다. 당장 성과를 내기 힘든 기초과학 분야가 홀대받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런 풍토에서 우수한 인재가 나오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수 인재를 양성해도 열악한 처우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실정이다. 네이처가 노벨상 수상자를 20명 넘게 배출한 일본과 비교해 꼬집은 대목은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이 한국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인내심 있는 정책 지원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
  • 여자농구판에 일본發 태풍경보

    여자농구판에 일본發 태풍경보

    여자프로농구에 일본발 태풍이 불어오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맞은 각 구단의 감독은 “배움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체계적인 유소년 양성 시스템, 대학 리그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 ●올 시즌 일본 국적 10명으로 늘어 22일 기준 2024~25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활약할 일본 국적 선수는 10명으로 늘었다. 청주 KB가 가장 많은 3명, 아산 우리은행과 부천 하나은행이 2명씩 보유했다. 이틀 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재일교포 4세 홍유순(오른쪽·19·인천 신한은행)까지 더하면 일본에서 농구를 배운 선수만 11명이다. KB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사상 처음 일본인인 오카쿠치 레이리(왼쪽·23)를 선발했다. 부모 중 한 명이 과거 한국 국적을 가졌으면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 오카쿠치는 어머니가 재일교포다. 김완수 KB 감독은 “일본엔 팀이 워낙 많아 어릴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한다. 오카쿠치도 이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리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선진 모델로 일본을 선택했다. 2020~21시즌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며 외국인 제도를 폐지했는데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자원의 입지 때문이었다. 이후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자 리그 생태계 붕괴 위험이 있는 외국인 제도 대신 아시아쿼터를 도입했다. WKBL 관계자는 “아시아쿼터 첫해엔 가장 안정적인 선수풀을 보유한 일본으로 한정했다. 차츰 확대할 예정이지만 결국 중심은 일본일 것”이라며 “국내 구단도 태도와 실력이 좋은 일본 선수를 데려올 수 있게 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경쟁에서 밀려 농구를 그만뒀던 오카쿠치를 보면 국내 선수 20명을 제치고 신인 드래프트 8순위로 선발됐다. 양국의 수준 차이를 보여 주는 대표 사례인 셈이다. 일본여자농구는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등 굵직한 성적을 거뒀다. ●“유소년 양성·대학리그 활성화 계기로”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일본은 중·고교에 선수가 40~50명씩 있어 슈터, 수비수 등 각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국은 많아야 7, 8명”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대학 농구가 활성화되면 프로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12명 중 국내 대학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김 감독은 “저를 포함한 농구인이 아시아쿼터가 필요 없도록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유소년부터 기본기를 닦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굴비향 가득한 포구 너머… 남한에서 가장 먼저 불교가 발 디딘 곳[마음의 쉼자리]

    굴비향 가득한 포구 너머… 남한에서 가장 먼저 불교가 발 디딘 곳[마음의 쉼자리]

    불법을 들여온 성스러운 ‘법성포’2006년 간다라 양식 도입해 조성불탑 주위 스무개 넘는 불상 ‘탑원’108계단 오르면 23.7m ‘사면대불’ 전남 영광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굴비다. 특히 영광 법성포엔 대한민국의 ‘굴비 수도’라 부를 만큼 많은 굴비 가게가 늘어서 있다. 굴비 향 가득한 포구 너머로는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불교도래지)가 있다. 한반도에 불교가 처음 전래한 건 고구려 때다. 현재 북한 지역을 통해 들어왔다. 그러니까 법성포는 ‘굴비 수도’ 외에도 북한을 제외한 남한에서 가장 먼저 불교가 발을 디딘 곳이란 상징성을 갖는다. 법성포에 첫발을 디딘 이는 마라난타 존자(尊者)다. 존자는 학문과 덕행이 뛰어난 부처의 제자를 높이는 말이다. 천축국이라 불리던 옛 인도 간다라(현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일부에 걸친 지역) 출신의 승려였던 그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에 중국 동진(東秦)에서 건너와 백제에 불교를 전파했다. ‘불법(法)을 들여온 성스러운(聖) 포구(浦)’라는 이름도 그래서 생겼다고 한다. 불교도래지는 2006년 문을 열었다. 규모는 1만 4000여㎡(약 4230평) 정도다. 유물관과 누각, 사면대불상 등으로 이뤄졌다. 사찰 들머리 하면 대개 기와를 올린 일주문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불교도래지는 다르다. 입구부터 독특하다. 출입문을 주황빛 벽돌로 쌓아 올렸다. 꼭대기엔 기와 대신 둥근 장식을 얹었고, 출입구 역시 우리나라에선 보기 어려운 첨두아치 모양을 하고 있다. 불교도래지는 옛 간다라 양식을 적극 도입해 조성했다. 법성포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1980년)이자 현 파키스탄 북부의 간다라 사원 가운데 하나인 ‘탁티바히’ 사원의 구조와 불상 조각 등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대표적인 곳이 ‘탑원’이다. 중앙에 불탑이 있고 주위에 스무 개가 넘는 불상을 빙 둘러 세웠다. 간다라 유물전시관에선 2~6세기 소조불상불두들 등 석조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서구적인 용모의 불상 등을 돌아보며 인도 불교문화와 그리스 헬레니즘이 합쳐진 간다라미술 양식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간다라 유물전시관 옆은 ‘아쇼카 석주’가 서 있는 광장이다. 원형의 광장 가운데 세워진 보리수나무 너머로 108개의 계단이 펼쳐져 있다. 시작점엔 ‘불족적’이 조각돼 있다. 붓다의 진리가 첫발을 내디딘 곳이란 상징물일 터다. 계단 중간쯤엔 부용루란 누각이 조성돼 있다. 부용루의 석벽이 독특하다. 붓다의 탄생부터 열반에 들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부조가 23면에 걸쳐 조각됐다. 살가죽만 앙상한 갈비뼈, 움푹 꺼진 눈과 뱃가죽, 뼈 위로 드러난 핏줄 등 고행하는 석가모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108계단 가장 높은 곳엔 사면대불상이 서 있다. 높이 23.7m의 거대한 석상이다. 국내 최대 석불로 알려진 충남 논산 관촉사의 은진미륵(18.1m)보다 5m 이상 크다. 사면엔 각각 아미타불과 마라난타, 관음·세지 보살이 조각됐다. 눈앞에서 마주한 사면대불상의 규모는 압도적이다. 낄낄대며 108계단을 오른 여행객들도 사면대불상 앞에 서면 괜스레 옷매무시를 가다듬게 된다. 사면대불상의 기세는 그만큼 강경하다. 사면대불상 앞은 전망 명소다. 마라난타 존자가 타고 온 배 형상의 나무데크 등 불교도래지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법성포 앞바다와 영광대교 등의 풍경도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하다. 불교도래지는 야트막한 산자락에 조성됐다. 노약자 등 오르막을 오르는 게 불편한 이들은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승강기’를 이용하면 된다. 사면대불상이 있는 산자락 꼭대기까지 단숨에 오른 뒤 내려가면서 관람할 수 있다. 불교도래지는 쉬는 날 없이 개방된다.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 불교도래지 옆은 ‘숲쟁이꽃동산’(영광 법성진 숲쟁이, 명승)이다. 수령 100년이 넘는 느티나무 등 볼거리가 많다. 불교도래지와 산책로로 연결돼 있다.
  • [단독] ‘분열뇌증’ 안고 버려진 ‘생명이’에겐, 매일이 새 생명입니다[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분열뇌증’ 안고 버려진 ‘생명이’에겐, 매일이 새 생명입니다[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 담벼락에 설치된 ‘베이비박스’의 벨이 울렸다. 이곳은 부모가 양육을 포기한 아기를 임시로 보호하는 시설이다. 아기 곁에는 ‘미안합니다’란 글과 함께 태어난 날짜, 앓고 있는 질병 등이 적힌 쪽지가 놓여 있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듯한 아기는 포대기도 없이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상태였다. 작고, 예쁘고, 아픈 아기였다. 눈이 유독 많이 내렸던 2011년 2월 어느 날 아침이었다. ●얼음장처럼 식어간 아기에게 온 기적 이렇게 찾아온 ‘생명이’는 201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각장애와 분열뇌증을 안고 태어났다. 분열뇌증은 대뇌에 비정상적인 틈이 생겨 신체마비, 발달지연 등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종락 목사는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생명’이란 이름을 지어 줬다. ●9차례 수술에도 생명의 끈 놓지 않아 생명이는 서울대병원에서 9차례나 큰 수술을 받았다. 뇌에 찬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뇌압이 계속 높아졌기 때문. 물을 빼주는 장치를 머리에 연결해야 했는데, 다행히 병원에 여분이 하나 있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생명이는 이름처럼 삶을 찾았다. 생명이 곁에는 이 목사만 있는 게 아니었다. 같은 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다른 환아 부모들이 돈을 모아 3000만원의 수술비를 대신 냈다. “원래도 잘 웃는 생명이인데 오늘은 유난히 웃음이 많네요.” 지난 5월 만난 생명이는 방긋 웃음을 띤 채 동요를 듣고 있었다. 어느덧 열네 살이 된 생명이는 교회가 운영하는 장애인단기보호센터에서 살고 있다. 앞을 보지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어 온종일 침상에 누워 있어야 하지만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듯했다. 이날 생명이는 서울새롬학교 김연수 방문교사와 함께 음악 수업을 하고 있었다. 새롬학교는 사회복지법인 SRC(옛 삼육재활센터)가 설립한 지체장애 특수학교다. 생명이는 1주일에 두 차례 새롬학교로부터 촉감치료와 미술·음악 수업 등을 받는다. 매주 월요일에는 인근 한방병원 재활센터 전문가들이 찾아와 첼로클리닉 등을 진행한다. 시각장애인인 생명이는 주로 청각을 통해 세상을 느끼기에 음악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고 한다. 매주 두 번씩은 서울보라매병원에서 도수치료를 받는다. 생명이의 손목은 인대 당김으로 늘 바깥쪽으로 굽어 있다. 손목 마사지를 받을 때면 고개를 끄덕이며 기분이 좋은 듯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정주영 센터장은 말한다. “온종일 누워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힘든 아이들을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빨리 숨을 거두는 게 고통을 덜어 주는 길 아니냐고. 하지만 저 아이들은 살고 싶어 합니다. 옆에 누군가만 있어 줘도,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합니다. 희귀병을 앓고 장애를 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태어날 권리, 그리고 살아야 할 권리가 박탈당해선 안 됩니다.” 미소로 세상을 느끼는 ‘생명이’사회복지사 등이 부모 역할 대신해곁에 누군가만 있어줘도 웃음 가득베이비박스가 생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이곳에 맡겨진 아이들은 2143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희귀질환을 앓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135명(6.3%)이다. 우리나라 영유아 중 장애 비율이 0.5%가량인 걸 감안하면 13배 가까이 높은 비중이다. 건강하지 못한 아이는 부모로부터 버림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생명이 옆 침상은 희망(15)이의 자리다. 희망이는 한쪽 두개골이 함몰된 채 태어났다. 원인은 알 수 없다. 희망이의 부모는 의료진 과실을 주장하며 산부인과에 아이를 맡긴 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병원에 떠넘겨진 희망이는 의사의 품에 안겨 이곳에 왔다. 재성이란 원래 이름이 있지만 센터에서는 희망이로 불린다. 희망이가 힘든 투병 생활을 이겨 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센터 사람들이 붙여 준 애칭이다. 희망이는 작년 말 잠깐 심장이 멈췄다. 온종일 누워 있는 탓에 욕창이 번졌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오던 중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았다. 심폐소생술을 거듭한 끝에 다행히 호흡은 돌아왔지만 그사이 면역력 저하로 폐렴 등 합병증이 발병했다. 욕창을 치료한 병원에 희망이를 입원시키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희망이가 잘못될 경우 책임을 떠안을까 봐 외면했다는 게 센터 사람들의 말이다. “희망이는 심정지를 이겨 낼 정도로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한 아이예요.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으면서도 산소포화도가 계속 떨어졌던 순간이 있었어요.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고 저도 ‘아이를 그만 힘들게 하고 보내 줘야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도 놀라 ‘너무 성급했다’고 사과했어요.” 심정지 딛고 살아가는 ‘희망이’ 선천적 두개골 함몰… 삶 의지 강해정부 지원으론 병원비 턱없이 부족정 센터장은 “희망이를 보면서 삶을 결코 쉽게 내려놓아선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했다. 희망이는 지난달 말 병원 생활을 마치고 보금자리인 센터로 돌아왔다. 치료가 끝난 건 아니었지만 전염성이 강한 옴이 발병해 병원에서 퇴원을 권했다고 한다. 희망이에게 청구된 병원비는 1400만원. 정 센터장의 얼굴이 잠깐 어두워졌다. 생명이와 희망이가 생활하는 센터는 교회가 지난 2019년 인가를 받아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시설은 베이비박스에 유기된 ‘아기 천사’ 중 희귀질환이나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를 돌본다. 생명이와 희망이처럼 홀로 생활이 불가능한 아이들은 사실상 평생 보살핀다. 뇌병변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나단’이는 센터 운영자들의 사랑 속에 어느덧 스물셋의 어엿한 성인이 됐다. 센터에서 활동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와 2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엄마·아빠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전에는 자원봉사자가 100여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다. 아이들의 증세가 언제 악화될지 모르기에 2명은 항상 24시간 근무를 하며 밤에도 대기한다. 서울시 등 정부는 사회복지사 인건비와 함께 연간 1700만원가량을 지원한다. 아이들의 병원비는 물론 각종 의료용품 충당하기도 턱없이 부족하다. 교회와 독지가들의 지원이 지금까지 아이들을 키웠다. 정 센터장은 “1년에 한 번이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밝은 햇살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했다. 나들이를 하려면 아이들을 태울 수 있는 특수차량과 전문적인 의료지식을 갖춘 인솔자가 있어야 하는데 센터의 예산으론 엄두도 낼 수 없다.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나들이를 나간 건 10년 전인 2014년이다. 그는 말했다. “아이들이 한 번도 바다에 가 본 적이 없어요. 보면 얼마나 신나할지…. 언젠가 꼭 보여 주고 싶어요.”
  • [단독] 무뇌증을 안고 태어나 베이비박스에 놓인 ‘생명이’…“1년에 하루는 나들이 나가는 게 소원입니다”[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무뇌증을 안고 태어나 베이비박스에 놓인 ‘생명이’…“1년에 하루는 나들이 나가는 게 소원입니다”[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서울 관악구 주사랑공동체교회 담벼락에 설치된 ‘베이비박스’의 벨이 울렸다. 이곳은 부모가 양육을 포기한 아기를 임시로 보호하는 시설이다. 아기 곁에는 ‘미안합니다’란 글과 함께 태어난 날짜, 앓고 있는 질병 등이 적힌 쪽지가 놓여 있었다. 이제 갓 태어난 듯한 아기가 포대기도 없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발로 박스에 놓여 있었다. 작고, 예쁘고, 아픈 아기였다. 눈이 유독 많이 내렸던 2011년 2월 어느 날 아침이었다. 이렇게 찾아온 ‘생명이’는 201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시각장애와 분열뇌증을 안고 태어났다. 분열뇌증은 대뇌에 비정상적인 틈이 생겨 신체마비, 발달지연 등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이종락 목사는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생명’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생명이는 서울대병원에서 9차례나 큰 수술을 받았다. 뇌에 찬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뇌압이 계속 높아졌기 때문. 물을 빼주는 장치를 머리에 연결해야 했는데, 다행히 병원 측이 독일에서 들여온 여분이 하나 있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생명이는 이름처럼 삶을 찾았다. 생명이 곁에는 이 목사만 있는 게 아니었다. 같은 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다른 환아 부모들이 돈을 모아 3000만원의 수술비를 대신 냈다. “원래도 잘 웃는 생명이인데, 오늘은 유난히 웃음이 많네요.” 지난 5월 만난 생명이는 방긋 웃음을 띤 채 동요를 듣고 있었다. 어느덧 열 세 살이 된 생명이는 교회가 운영하는 장애인단기보호센터에서 살고 있다. 앞을 보지도, 몸을 움직일 수도 없어 온종일 침상에 누워 있어야 하지만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듯 했다. 이날 생명이는 서울새롬학교 김연수 방문교사와 함께 음악 수업을 하고 있었다. 새롬학교는 사회복지법인 SRC(옛 삼육재활센터)가 설립한 지체장애 특수학교다. 생명이는 1주일에 2차례 새롬학교로부터 촉감치료와 미술·음악 수업 등을 받는다. 매주 월요일에는 인근 한방병원 재활센터 전문가들이 찾아와 첼로클리닉 등을 진행한다. 시각장애인인 생명이는 주로 청각을 통해 세상을 느끼기에 음악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고 한다. 매주 두 번씩은 서울보라매병원에서 도수치료를 받는다. 생명이의 손목은 인대 당김으로 늘 바깥쪽으로 굽어 있다. 손목 마사지를 받을 때면 고개를 끄덕이며 기분이 좋은 듯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정주영 센터장은 말한다. “온 종일 누워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힘든 아이들을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빨리 숨을 거두는 게 고통을 덜어주는 길 아니냐고. 하지만 저 아이들은 살고 싶어 합니다. 옆에 누군가만 있어줘도, 작은 소리라도 들려주면 미소를 지으며 행복해합니다. 희귀병을 앓고 장애를 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태어날 권리, 그리고 살아야 할 권리가 박탈당해선 안 됩니다.” 베이비박스가 생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이곳에 맡겨진 아이들은 2143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희귀질환을 앓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135명(6.3%)이다. 우리나라 영유아 중 장애 비율이 0.5%가량인걸 감안하면 13배 가까이 높은 비중이다. 건강하지 못한 아이는 부모로부터 버림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생명이 옆 침상은 희망(15)이의 자리다. 희망이는 한쪽 두개골이 함몰된 채 태어났다. 원인은 알 수 없다. 희망이의 친부모는 의료진 과실을 주장하며 산부인과에 아이를 맡긴 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병원에 떠넘겨진 희망이는 의사의 품에 안겨 이곳에 왔다. 재성이란 원래 이름이 있지만 센터에서는 희망이로 불린다. 희망이가 힘든 투병 생활을 이겨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센터 사람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희망이는 작년 말 잠깐 심장이 멈췄다. 온종일 누워 있는 탓에 욕창이 번졌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오던 중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았다. 심폐소생술을 거듭한 끝에 다행히 호흡은 돌아왔지만 그 사이 면역력 저하로 폐렴 등 합병증이 발병했다. 희망이 욕창을 치료한 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희망이가 잘못될 경우 책임을 떠안을까 봐 외면했다는 게 센터 사람들의 말이다. 여기저기 병원을 옮겨다니며 6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희망이는 심정지를 이겨낼 정도로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한 아이에요.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으면서도 산소포화도가 계속 떨어졌던 순간이 있었어요.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고 저도 ‘아이를 그만 힘들게 하고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도 놀라 ‘너무 성급했다’고 사과했어요.” 정주영 센터장은 “희망이를 보면서 삶을 결코 쉽게 내려놓아선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했다. 희망이는 지난달 말 병원 생활을 마치고 보금자리인 센터로 돌아왔다. 치료가 끝난 건 아니었지만 전염성이 강한 옴이 발병해 병원에서 퇴원을 권했다고 한다. 희망이에게 청구된 병원비는 1400만원. 정 센터장의 얼굴이 잠깐 어두워졌다. 생명이와 희망이가 생활하는 센터는 교회가 지난 2019년 인가를 받아 운영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시설은 베이비박스에 유기된 ‘아기 천사’ 중 희귀질환이나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를 돌본다. 생명이와 희망이처럼 홀로 생활이 불가능한 아이들은 사실상 평생 보살핀다. 뇌병변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나단’이는 센터 운영자들의 사랑 속에 어느덧 스물셋의 어엿한 성인이 됐다. 센터에서 활동하는 7명의 사회복지사와 2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엄마·아빠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전에는 자원봉사자가 100여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다. 아이들의 증세가 언제 악화될지 모르기에 2명은 항상 24시간 근무를 하며 밤에도 대기한다. 서울시 등 정부는 사회복지사 인건비와 함께 연간 1700만원가량을 지원한다. 아이들의 병원비는 물론 각종 의료용품 충당하기도 턱없이 부족하다. 교회와 독지가들의 지원이 지금까지 아이들을 키웠다. 정 센터장은 “1년에 한 번이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밝은 햇살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나들이를 하려면 아이들을 태울 수 있는 특수차량과 전문적인 의료지식을 갖춘 인솔자가 있어야 하는데, 센터의 빠듯한 예산으론 엄두를 낼 수 없다.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나들이를 나간 건 10년 전인 2014년이다. 그는 말했다. “아이들이 한 번도 바다에 가본 적이 없어요. 보면 얼마나 신나할지…. 언젠가 꼭 보여주고 싶어요.”
  • 처음 본 여성에 ‘사커킥’ 축구선수 출신男 “징역 25년 너무해” 항소

    처음 본 여성에 ‘사커킥’ 축구선수 출신男 “징역 25년 너무해” 항소

    처음 본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가 농구화를 신은 발로 얼굴을 차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 중상을 입힌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축구선수 출신 40대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2일 부산지법에 따르면 지난 20일 부산지법 형사7부로부터 강도살인 미수 혐의로 징역 25년을 받은 피고인 A씨는 선고 하루 만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양형이 부당하고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는 1심 주장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인정한 범죄사실을 보면 A씨는 지난 2월 6일 새벽 부산 중구 한 식당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가 우연히 만난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대 골목으로 끌고 갔다. 여성을 폭행해 쓰러뜨린 A씨는 머리를 발로 차는 이른바 ‘사커킥’을 가하기도 했다.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여성을 그대로 두고 골목을 벗어났다가 분에 못 이겨 4차례나 되돌아와 폭행하는 등 총 7분간 주먹과 발로 30회가량 여성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구타한 뒤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다. 눈 주변 뼈와 턱이 골절되는 등 전치 8주 이상의 중상을 입은 피해 여성은 행인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A씨는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를 하며 대회 MVP에 뽑히는 등 유망주였으나 자퇴하며 축구를 그만뒀다. 1심 재판부는 “화풀이하듯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재차 밟고 차 그 수법이 너무 잔혹하다. 특히 2008년 강도강간 및 특수강도죄로 징역 7년, 출소 이후 누범기간 다시 특수강도죄로 징역 5년, 다시 출소 후 절도·상해죄로 징역 1년을 복역하고 나온 지 10개월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적 특성과 알코올과 결합한 분노 통제 능력이 결여됐다는 재범 위험성 평가 척도 결과 등을 보면 법 준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고 엄정한 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단독]이르면 25일 고위 당정… 추석 앞 급락 한우·쌀 가격 안정화 논의

    [단독]이르면 25일 고위 당정… 추석 앞 급락 한우·쌀 가격 안정화 논의

    21일 당정, 與 지도부 의지로 고위 당정으로당정대, 농식품부 대책 발표 전 점검 차원 협의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이르면 25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한우·쌀 가격 안정화 및 농가 지원 대책을 논의한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해 축산농가와 농민의 시름이 깊은 상황이어서 저렴한 한우 세트 공급 같은 소비 촉진책이 거론될 전망이다. 22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여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소속 의원들이 개최하려던 차관급 당정의 한우·쌀 수급 안정 논의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한덕수 국무총리·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에서 다루기로 했다. 통상 고위 당정은 매주 일요일에 열려서 오는 25일 개최가 유력하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오는 25일 열려던 여야 대표 회동이 무산됐다. 정부 측과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를 여는 것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고위 당정 협의는 농식품부에서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 대책과 쌀 수확기 대책 등을 발표하기에 앞서 정부여당이 미리 머리를 맞대고 점검하는 차원에서 열린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우 사육·공급 과잉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또 지역농협이 보유한 쌀 재고와 시장에서의 수요 사이 균형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가 (고위 당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 6월 1만 6715원(1㎏ 기준)으로 전년 동월(1만 8462원) 대비 9.5% 떨어졌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4만 4435원(20㎏ 기준)으로, 지난해 10월(5만 4388원) 이후 10개월 연속 떨어져 총 18.3%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한우의 경우 사육두수 조절을 시급한 과제로 본다. 이에 고위 당정에서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축산법 개정안을 토대로 정부·생산자단체 조율안, 한우 수급 조절 방안 등이 대책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해당 법안에는 농식품부 장관이 5년마다 축종별 축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세우고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 축산업계 관계자는 한우 가격 하락 대책에 대해 “한우 암소 감축 사업과 학교·군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소비 진작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쌀값 안정을 위해 지역농협이 보유한 지난해 쌀 재고 소진, 쌀 소비 촉진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앞두고 ‘반값 한우’ 등 할인 정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해 추석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고위 당정에서 명절이면 치솟는 성수품 물가와 관련한 대책도 논의될 전망이다.
  • 전기차 화재 대책 마련!... 동작구청장·관리소장 머리 맞댄다

    전기차 화재 대책 마련!... 동작구청장·관리소장 머리 맞댄다

    서울 동작구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긴급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청장과 함께하는 관리사무소장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사당동, 흑석동 등에 근무하는 관리사무소장 47명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오는 27일 상도동, 대방동, 신대방동 등 50명과 간담회를 갖는다. 최대 화두는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이다. 앞서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전기차 화재 이슈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전인 지난해 4월부터 직접 현장점검을 통해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등 대응 방안을 강구해 왔다. 동작구가 지난 5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전용 소화기를 선제적으로 지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내년에는 ▲전기차 충전기 지상 이전 ▲과충전방지기능이 장착된 충전기 교체 ▲열화상 폐쇄회로(CC)TV 및 내화벽 설치 ▲화재 진압용 보호장구 및 대응 장비 설치 등을 중점사업으로 선정해 전폭 지원한다. 공동주택과의 소통 체계를 강화하고 공동체활성화 사업도 확대한다. 실시간 정보 공유와 의견수렴이 가능하도록 동별로 ‘동장과 함께하는 소통 채널’을 개설하고, 다양한 공동체활성화 사업 추진을 위해 지원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할 방침이다. 동작구는 이 같은 사항을 안내하고 소장들로부터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 및 건의 사항 등을 들을 계획이다. 구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소장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하는 등 격려의 시간도 갖는다. 박 구청장은 “전기차 화재 등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앞으로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관리사무소장들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신속 대응하고 아낌없는 지원으로 공동주택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우물 안 국내 선수 위기? 여자농구에 상륙한 일본 태풍…“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우물 안 국내 선수 위기? 여자농구에 상륙한 일본 태풍…“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국내 선수들의 독점 무대였던 여자프로농구에 일본발 태풍이 불고 있다. 격변의 시기를 맞은 각 구단의 감독들은 “배움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체계적인 유소년 양성 시스템, 대학 리그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 22일 기준 2024~25시즌 한국 여자프로농구 무대에서 활약할 일본 국적 선수가 10명으로 늘었다. 청주 KB가 가장 많은 3명, 아산 우리은행과 부천 하나은행이 각각 2명을 보유했다. 그 외 세 팀은 1명씩 코트를 누빈다. 이틀 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재일교포 4세 홍유순(19·인천 신한은행)까지 더하면 일본에서 농구를 배운 선수가 11명에 달한다. KB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사상 처음 일본인인 오카쿠치 레이리(23)를 뽑았다. 부모 중 한 명이 과거 한국 국적을 가졌으면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 오카쿠치는 어머니가 재일교포다. 김완수 KB 감독은 “일본엔 여자농구팀이 워낙 많아 어렸을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한다. 오카쿠치도 이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받았다. 공을 잘 다루고 리딩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리그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선진 모델로 일본을 선택했다. 2012년 외국인 제도를 4년 만에 부활시켰다가 2020~21시즌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다시 폐지했는데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자원의 입지 때문이었다. 이후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자 리그 생태계 붕괴 위험이 있는 ‘외국인 제도’ 대신 ‘아시아쿼터’를 도입했다. 이에 일본 국가대표 출신 센터 타니무라 리카(신한은행) 등이 합류할 수 있었다. WKBL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시아쿼터 첫해엔 가장 안정적인 선수 풀을 보유한 일본으로 한정했다. 차츰 확대할 예정이지만 결국 중심은 일본일 것”이라며 “국내 구단들도 태도와 실력이 좋은 일본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경쟁에서 밀려 농구를 그만뒀던 오카쿠치를 보면 신인 드래프트에서 국내 선수 20명을 제치고 8번째로 선발됐다. 양국의 수준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셈이다. 일본 여자농구는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등 국제 무대에서도 굵직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어린 나이부터 운동시키는 일본은 중·고교에 선수가 40~50명씩 있어서 슈터, 수비수 등 각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국은 많아야 7, 8명”이라며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에게 일본 특유의 스텝과 슈팅을 입혀보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 대학 여자농구가 활성화되면 프로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12명 중 국내 대학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김완수 감독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탈락한 국내 선수를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면서 “저를 포함한 농구인들이 아시아쿼터가 필요 없도록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유소년부터 기본기를 닦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3500년 전 ‘입 벌리고 절규’ 이집트 미라…생전 모습은 어땠을까

    3500년 전 ‘입 벌리고 절규’ 이집트 미라…생전 모습은 어땠을까

    마치 비명을 지르는 듯 입을 크게 벌리고 절규하는 듯한 표정의 3500년 전 미라의 생전 얼굴이 복원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그림 ‘절규’와 유사한 이 미라는 1935년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하트셉수트 여왕 시대의 건축가 세넨무트 무덤 아래의 나무 관에서 발견됐다. 인근에서는 세넨무트의 어머니인 하트노페르와 친척들의 무덤도 함께 발견돼, 이 여성 역시 세넨무트의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를 이끈 사하르 살림 카이로 대학교 방사선과 교수 연구진은 해당 미라가 입을 크게 벌린 채 절규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고통스러운 죽음, 또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진은 CT를 통해 여성의 사망 당시 나이는 48세, 키는 155㎝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여성은 생전에 척추 등에 가벼운 관절염을 앓았으며 여러 개의 치아가 빠져있는 상태였다. 독특한 표정으로 굳어진 미라의 생전 모습을 복원한 것은 브라질의 그래픽 전문가인 시세로 모라에스다. 그는 여러 접근 방식을 결합해 최종적으로 죽기 직전의 모습과 생전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래픽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 피부 톤과 머리 모양 등은 상상력을 적용해 재건됐다. 해당 여성은 둥근 얼굴과 짙은 쌍커풀을 가지고 있으며, 죽기 직전에는 눈을 모두 감은 채 앞니가 모두 보일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린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피부 톤이나 눈 색깔 등 일부 요소는 고정적 관념을 피하기 위해 회색빛으로 표현됐다. 특히 고대 이집트인의 피부색에 대한 많은 논란을 고려해, 이와 관련한 출판물과 연구 자료, 고대 이집트 미술에 기반해 색을 입혔다. 모라에스는 “얼굴을 재구성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CT 스캔 데이터 결합한 새로운 방식을 이용했다”면서 “이러한 방식을 통해 귀, 눈, 코, 입 등의 구조에서 공간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재건된 여성의 얼굴 이미지에서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은 표현되지 않았다. 앞서 살림 교수 연구진은 이 여성이 금과 은으로 된 풍뎅이 모양의 반지 ‘스카라베’를 낀 채 매장됐으며 방부 처리 재료로 값비싼 향나무와 헤나 염료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해당 여성이 상류층이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장기가 전혀 제거되지 않은 미라, 놀라운 발견”한편, 이번에 공개된 미라는 다른 미라와 달리 몸 안에 장기가 제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들어있었고, 방부 처리를 위한 절개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라를 연구한 살림 교수는 “이집트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의 미라화 방법은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를 제거했다”면서 “(이 여성 미라처럼) 미라의 장기가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은 사망 당시 극심한 고통이나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었으며, 즉각적으로 사후 경직이 나타나면서 그 고통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졌을 수 있다”면서 “방부처리사가 시신의 입을 다물어주지 못했고, 시신이 부패하거나 이완되기 전에 미라화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학계에서는 이 여성 미라의 입이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교의 살리마 이크람 교수는 “사후 경직 때문에 방부 처리를 맡은 사람들이 이 표정을 영원히 놔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라화 중 건조 작업에는 40일이 걸리므로 그동안 충분히 이목구비를 재배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통스러운 표정의 3500년 전 미라와 관련한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메디신’에 실렸다.
  • “나도 놀랐다” 역도 박혜정, 올림픽 감독 실수 언급…무슨 일

    “나도 놀랐다” 역도 박혜정, 올림픽 감독 실수 언급…무슨 일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에 발생했던 코치진의 실수를 언급했다. 지난 21일 박혜정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용상 1, 2차를 성공하고 동메달을 확보한 상황에서 장비도 착용하지 못한 채 경기장에 들어섰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앞서 박혜정은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차 123㎏, 2차 127㎏, 3차 131㎏을 차례대로 성공했다. 그는 용상에서도 1차 163㎏, 2차 168㎏을 연이어 성공하며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였다.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에 173㎏을 신청하자 리원원(중국), 박혜정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던 에밀리 캠벨(영국)이 174㎏을 써냈다. 이에 전용성 감독, 박종화 코치 등 역도 대표팀 코치진은 박혜정의 신청 무게를 더 올릴지 고민하다가 무게 변경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코치진은 3차 시기를 앞두고 대기 중인 박혜정을 다급하게 부르며 “야 혜정아 바로 들어가”, “그냥 들어가”라고 했고 박혜정은 손에 마그네슘 가루도 묻히지 못한 채 6초를 남겨두고 플랫폼에 올랐다. 박혜정이 바벨을 잡아 든 순간 남은 시간은 불과 2초였다. 제대로 된 호흡을 하지 못하고 급하게 바벨을 들어 올린 박혜정은 어깨까지 받쳐 드는 데는 성공했으나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바벨을 놓치며 3차 시기를 실패했다. 당시 박혜정은 경기 직후 올림픽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딸 기회가 있었는데 용상 3차 시기가 조금 많이 아쉬웠다”며 “시합 끝나고 화가 많이 났다. 감독님이 미안하다고 하셨다. 저도 화났지만 괜찮다고 했다. 아쉬운 마음이 좀 크다”고 전했다. 이날 박혜정은 이에 대해 “코치님, 감독님도 메달 싸움이다 보니까 긴장하시고 신경 쓸 게 많으셨던 것 같다”며 “(시합에서) 선수는 시기 수와 시간을 체크하지 못한다. 코치진이 해주시는 게 당연한 건데 감독님이 ‘3차는 도박처럼 해보자’라는 고민만 하시고 사인을 안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놀랐다”며 “179㎏을 하기로 했는데 제 이름이 불렸다. 뛰어가라고 해서 뛰어가면서 벨트를 차고 마그네슘 가루도 안 바르고 준비 자세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날 몸도 좋았고 기구도 가벼웠다”며 “만약 촉박하지 않았으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혜정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으로 자신이 보유한 합계 한국 기록(종전 296㎏)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 파리 올림픽 목표였다”며 “용상이 아쉽긴 하지만 지금처럼 잘해 나가다 보면 세계신기록도 깰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 “미셸 오바마의 이두박근, 갑옷 같다”…노출된 양팔에 ‘깜짝’

    “미셸 오바마의 이두박근, 갑옷 같다”…노출된 양팔에 ‘깜짝’

    11월 미국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열린 민주당의 이틀째 전당대회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가 연설자로 나선 가운데, 그가 입고 나온 의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의 옷차림을 세세하게 분석하며 “위아래 복장은 물론 액세서리까지 고도로 계산된 패션 스타일”이라며 “공격적인 의상으로 이번 대선이 (치열한) ‘전투’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전날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2일 차 행사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폭적 지원에 나섰다. 미셸 여사는 당시 짙은 남색 민소매 재킷에 발목이 보이는 정장 바지를 입었다. 아마존 여전사를 연상시키는 강인한 차림이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셸 여사가 입은 옷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 몬세(Monse)의 맞춤 정장이다. 몬세는 도미니카 출신 뉴욕 디자이너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한국계 미국인 로라 김이 설립한 브랜드다. NYT는 “공교롭게도 로라는 최근 아시아계 혐오에 맞서기 위해 아시아계 패션계 인사들과 ‘반인종차별 모임(슬레이시언스)’을 만들기도 했다”며 미셸 여사가 몬세의 브랜드를 선택한 것을 두고 반인종차별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NYT의 패션 비평가 바네사 프리드먼은 미셸 여사의 날카로운 상의 옷깃과 노출된 양팔을 두고 “날카로운 상의 옷깃은 군복을 연상시켰고, 양팔은 이두박근을 강조하기 위해 노출됐다. 마치 갑옷처럼 절제되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땋은 머리를 한 미셸 여사의 헤어스타일도 집중됐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2009~2017년)엔 자신의 곱슬머리 대신 쫙펴진 생머리 스타일을 유지해오다 남편이 퇴임한 후인 2018년 11월에서야 본래 머리인 곱슬머리를 화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를 두고 NYT 등은 “(땋은 곱슬머리는) 가장 눈에 띄는 액세서리였다”며 “미셸의 본래 헤어스타일은 일종은 ‘해방’으로 상징된다”고 전했다. 미셸 여사의 옷을 디자인한 로라와 가르시아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당당하면서도 섹시하게 보이길 원한다”며 “미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러한 철학을 더 잘 구현해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미셸 여사는 2017년 1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퇴임과 함께 백악관을 떠난 이후로도 남편과 더불어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전히 막강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셸 여사는 전당대회 연설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부통령 후보)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며 “무엇인가를 하자”(Do something)고 호소했다.
  • ‘절규하는’ 3500년전 여성 미라, 죽기 전 ‘이 얼굴’ 이었다…생전 모습 복원[핵잼 사이언스]

    ‘절규하는’ 3500년전 여성 미라, 죽기 전 ‘이 얼굴’ 이었다…생전 모습 복원[핵잼 사이언스]

    마치 비명을 지르는 듯 입을 크게 벌리고 절규하는 듯한 표정의 3500년 전 미라의 생전 얼굴이 복원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그림 ‘절규’와 유사한 이 미라는 1935년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하트셉수트 여왕 시대의 건축가 세넨무트 무덤 아래의 나무 관에서 발견됐다. 인근에서는 세넨무트의 어머니인 하트노페르와 친척들의 무덤도 함께 발견돼, 이 여성 역시 세넨무트의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를 이끈 사하르 살림 카이로 대학교 방사선과 교수 연구진은 해당 미라가 입을 크게 벌린 채 절규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유에 대해 고통스러운 죽음, 또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진은 CT를 통해 여성의 사망 당시 나이는 48세, 키는 155㎝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여성은 생전에 척추 등에 가벼운 관절염을 앓았으며 여러 개의 치아가 빠져있는 상태였다. 독특한 표정으로 굳어진 미라의 생전 모습을 복원한 것은 브라질의 그래픽 전문가인 시세로 모라에스다. 그는 여러 접근 방식을 결합해 최종적으로 죽기 직전의 모습과 생전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래픽 이미지들을 만들어냈다. 피부 톤과 머리 모양 등은 상상력을 적용해 재건됐다. 해당 여성은 둥근 얼굴과 짙은 쌍커풀을 가지고 있으며, 죽기 직전에는 눈을 모두 감은 채 앞니가 모두 보일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린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피부 톤이나 눈 색깔 등 일부 요소는 고정적 관념을 피하기 위해 회색빛으로 표현됐다. 특히 고대 이집트인의 피부색에 대한 많은 논란을 고려해, 이와 관련한 출판물과 연구 자료, 고대 이집트 미술에 기반해 색을 입혔다. 모라에스는 “얼굴을 재구성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CT 스캔 데이터 결합한 새로운 방식을 이용했다”면서 “이러한 방식을 통해 귀, 눈, 코, 입 등의 구조에서 공간적인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재건된 여성의 얼굴 이미지에서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은 표현되지 않았다. 앞서 살림 교수 연구진은 이 여성이 금과 은으로 된 풍뎅이 모양의 반지 ‘스카라베’를 낀 채 매장됐으며 방부 처리 재료로 값비싼 향나무와 헤나 염료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해당 여성이 상류층이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장기가 전혀 제거되지 않은 미라, 놀라운 발견”한편, 이번에 공개된 미라는 다른 미라와 달리 몸 안에 장기가 제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들어있었고, 방부 처리를 위한 절개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라를 연구한 살림 교수는 “이집트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의 미라화 방법은 심장을 제외한 모든 장기를 제거했다”면서 “(이 여성 미라처럼) 미라의 장기가 그대로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은 사망 당시 극심한 고통이나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었으며, 즉각적으로 사후 경직이 나타나면서 그 고통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졌을 수 있다”면서 “방부처리사가 시신의 입을 다물어주지 못했고, 시신이 부패하거나 이완되기 전에 미라화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학계에서는 이 여성 미라의 입이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카이로 아메리칸 대학교의 살리마 이크람 교수는 “사후 경직 때문에 방부 처리를 맡은 사람들이 이 표정을 영원히 놔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라화 중 건조 작업에는 40일이 걸리므로 그동안 충분히 이목구비를 재배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통스러운 표정의 3500년 전 미라와 관련한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메디신’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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