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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생긴 파리가 더 난폭한 이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못생긴 파리가 더 난폭한 이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찰스 다윈이 제시한 자연선택 이론 중 중요한 요소가 다름 아닌 성 선택이다. 성 선택은 동물들이 생존하는데 불필요해 보이는 특징들을 발달시킨 것은 생존이 아닌 번식을 위해서라는 이론으로 성 선택은 성간 선택, 성내 선택 두 가지 메커니즘을 갖는다. 성내 선택은 짝짓기를 위해 다른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수컷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것이며, 성간 선택은 암컷에 구애하기 위해 수컷들이 신체적 특징을 발달시키는 현상이다. 최근 동물행동학자들이 파리 간 벌어지는 재미있는 성내 선택 현상을 발견해 눈길을 끈다. 미국 메릴랜드대, 뉴욕 주립대(SUNY) 공동 연구팀은 못생긴 파리가 암컷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더 난폭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동물행동학’ (Frontiers in Ethology) 10월 21일 자에 실렸다. 자루눈파리(stalk-eyed fly)는 눈이 길쭉한 눈자루 끝에 달려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눈이 긴 이유는 구애 행동을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눈자루는 머리 부분에 돌출해 끝 쪽에 겹눈을 달고 있는 막대 모양의 부분으로 시각 신경 다발이 들어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암컷 자루눈파리는 눈자루가 긴 수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일부 수컷들은 짧은 눈자루를 갖게 하는 X염색체를 갖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변이가 성 선택에도 불구하고 왜 사라지지 않는지 의문을 갖고 있었다. 자루눈파리에는 두 가지 유형의 X 염색체가 있는데, 짧은 눈자루를 유발하는 X 염색체는 감수분열 조정자로 수컷 정자에서 과대 표현되는 대립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유전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비슷한 길이의 눈자루를 가지고 있지만 유전적으로 다른 유형의 X 염색체를 가진 파리들을 대상으로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눈자루의 길이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날 경우는 싸움이 덜 발생하지만, 눈자루 크기가 비슷한 파리들끼리는 더 싸움이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짧은 눈자루를 유발하는 X 염색체를 가진 자루눈파리들이 평균적으로 몸집 크기는 더 작지만, 훨씬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짧은 눈자루를 유발하는 X 염색체를 가진 수컷들이 성 선택 과정에서 멸종하지 않는 이유를 파악할 수 있었다. 긴 눈자루는 몸집이 더 크다는 것을 보이기 때문에 눈자루가 길수록 일반적으로는 수컷 경쟁에서 유리하다. 그렇지만 짧은 눈자루를 유발하는 X 염색체를 가진 수컷들은 다른 수컷의 위협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긴 눈자루를 가진 수컷과도 싸움을 쉽게 벌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몸집 때문에 불리하지만 싸움에서 이기면 원하는 암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자연선택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조세핀 라인하르트 SUNY 교수(집단 유전학)는 “이번 연구는 외모에서 뒤처지는 수컷이 다른 방식으로 매력을 발산함으로써 짝짓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성향이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일종의 이기적 유전자와 짝짓기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 여주 물류센터 공사장서 60대 근로자 추락 …1명 중상·1명 경상

    여주 물류센터 공사장서 60대 근로자 추락 …1명 중상·1명 경상

    21일 오전 8시 29분쯤 경기 여주시 산북면의 한 물류센터 공사장에서 근로자 1명이 3m 아래로 추락하는 등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A씨가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지하 2층 바닥에서 A씨를 보조하던 50대 남성 근로자 B씨도 추락하는 덕트에 맞아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는 이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3m 높이의 고소 리프트 작업대 위에 올라가 천정에 덕트 설비를 설치하는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덕트가 떨어지면서 A씨가 함께 추락했고, 이 과정에서 아래에 있던 B씨도 다쳤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와 현장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한ZOOM]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한ZOOM]

    삼국유사 가락국기 편에는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金首露王·42~199)의 탄생설화가 등장한다. 아직 나라의 형태를 갖추기 전, 가야 땅에는 9개의 촌락이 있었다. 어느 날 촌장들에게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왕을 보내주겠다’라는 계시가 내려왔다. 촌장들은 백성들과 함께 구지봉(龜旨峯)에 올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 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는 구지가(龜旨歌)를 부르며 계시가 실현되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하늘로부터 자줏빛 줄에 묶인 황금상자가 내려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황금알 6개가 들어 있었고 황금알에서 사내아이들이 태어났는데 가장 먼저 태어난 아이가 김수로였다. 훗날 김수로는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고, 나머지 아이들도 각각 5개 가야국의 왕이 되었다. 김해 허씨(金海 許氏)의 시조가 된 인도 여인가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아유타(阿踰陁)라는 이름의 나라가 있었다. 어느 날 아유타 왕의 꿈에 선대왕이 나타나 공주를 가야로 보내 왕비가 되게 하라는 계시를 내렸다. 왕은 공주에게 가야로 가라는 명령을 내렸고, 공주는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야로 향했다. 김수로왕은 먼 나라에서 자신의 아내가 될 여인이 오고 있다는 것을 예감하고 신하들을 데리고 여인이 도착할 곳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혼인을 했고 두 사람 사이에서 10명의 아들이 태어났다. 김수로왕의 아내가 된 아유타국 공주의 이름은 ‘슈리라트타’(Suriratna)였고, 역사에는 ‘허황옥’(許黃玉·32~189)으로 기록되어 있다. 왕비는 김수로왕에게 아들 2명의 이름에 자신과 같은 허씨(許氏) 성을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수로왕은 왕비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10명의 아들 중 첫째 아들만 김(金)씨 성을, 두 아들은 허(許)씨 성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머지 7명의 아들은 불가에 귀의했다. 그렇게 김수로왕은 ‘김해 김씨’(金海 金氏)의 시조가 되었고, 왕비 허황옥은 ‘김해 허씨’(金海 許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에 따르면 아유타는 인도에 있던 나라라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수로왕은 인도여인과 결혼한 것이다. 김해 허씨의 시조는 인도사람이 된다. 그러나 아유타가 인도에 있던 나라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왕비가 인도사람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김수로왕과 아유타 공주의 결혼 이야기는 그 자체로 신비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인도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데도 이 이야기가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매력의 나라, 인도인도는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나라이다. 주변에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도,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한 사람들도 한결같이 인도를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나라로 소개한다. 2023년 충격적인 언론기사가 있었다. 수십년 동안 인구대국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중국이 인도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다는 기사였다. 인도인구는 14억 5093만명, 중국인구는 14억 1932만명으로, 3161만명 차이로 인도가 중국을 앞질렀다고 한다. 이제 인구대국이 된 인도가 앞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인도하면 타지마할과 같은 랜드마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카레,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 지저분하고 가난해 보이는 거리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런데 인도는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30년 ‘찬드라세카라 벵카타 라만’, 1983년이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인도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앞서 있다. 가난해 보이는 나라 이면에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양면성을 가진 인도를 이해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정신과 삶을 지배하는 생활양식인 ‘카스트제도’에 대해 알아야 한다. 카스트제도가 만든 세계관기원전 2000~1500년경 중앙아시아로부터 아리아인들이 인도로 넘어왔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아리아인들은 비옥한 땅을 찾아 인더스강 유역에 정착했고, 기원전 1000년경에는 갠지스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아리아인들은 유목, 농업 그리고 기존 원주민들의 문화를 융합하여 인도문화를 만들어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종교가 바로 힌두교이다. 단일신, 유일신을 믿는 다른 종교와 달리 힌두교는 다신교(多神敎)에 해당한다. 물, 불, 바람, 태양, 바위 등 풍요와 번영을 빌 수 있는 것뿐 아니라 도덕, 관습과 같은 개념까지도 신으로 모시는 종교라고 한다. 기원전 1000년경 아리아인들이 인더스강 유역에서 갠지스강 유역으로 진출할 무렵 힌두교를 기반으로 사회질서체계를 잡아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렇게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성직자인 ‘브라만’을 정점으로,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 농업과 상업을 담당하는 평민인 ‘바이샤’, 그리고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수드라’로 자연스럽게 계급이 나누어졌고 이를 카스트제도라고 한다. 그런데 카스트제도에는 없는 또 하나의 계급이 있었다. ‘찬달라’, ‘하라잔’, ‘달리트’라고 불리며, 해석하면 ‘닿아서는 안 되는 천한’이라는 뜻이다. 한자어로는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이라고 한다. 이들은 카스트제도에서도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천한 취급을 받으며, 이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몸이 닿으면 안 되는 존재’ ‘카스트제도에 속하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에게 말을 걸어서도 안되는 존재’라고 한다. 정복전쟁이 길어질수록 신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장 브라만의 권력은 강해져만 갔다. 이들은 권력을 독점하고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와 손을 잡고 바이샤로부터는 수확물을 빼았고, 수드라를 노예로 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도의 카스트제도로 인한 사회불평등의 뿌리는 더욱 깊어져 갔다. 카스트제도가 만든 문화피지배계층인 바이샤와 수드라의 불만은 커져갔다. 사회체계 붕괴의 불안을 느낀 브라만은 불평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불평등의 명분에 ‘깨끗함’과 ‘더러움’을 적용했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브라만은 가장 깨끗하고 숭고한 집단이며, 제일 아래에 있는 수드라는 더러운 계급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었다. 그런데 카스트제도에서 이야기하는 ‘깨끗함’과 ‘더러움’은 청결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클린’(Clean)과 ‘더티’(Dirty)와는 의미가 다르다. 카스트제도에서 깨끗함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생명에서 떨어져 나간 대소변, 비말, 혈액 등은 모두 더럽고 심지어 죽음과 가깝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서 생명이 사라진 시체는 가장 더러운 것이며, 더러운 것은 더러운 계급인 하층계급이 처리하도록 했다.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상위계급인 브라만은 생명이 사라진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했다. 또한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배변을 했다. 당시는 세정기(비데)가 없었기 때문에 배변 후 왼손을 사용해서 물로 항문 주변을 씻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왼손은 대변을 보고 닦는 손, 오른손은 밥을 먹는 손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이다.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도 깨끗함을 추구하는 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사용한, 그래서 그 사람의 더러운 침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숟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숟가락이 아닌 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 우리에게 남은 숙제2019년 불가촉천민 계급의 사촌형제가 길거리에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들이 이들을 채찍질로 죽인 사건이 일어났다. 인도에서는 헌법으로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대도시에서는 카스트제도에 따른 계급구분이 어려우며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구분이 무의미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농촌, 지방 소도시에서는 여전히 카스트제도에 의한 차별이 남아 있으며, 특히 인도 인구 전체의 약 7%에 해당하는 불가촉친민 계급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력과 여성학대는 지금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의 강국이라는 경제대국 인프라를 가진 인도가 그 성장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불평등한 계급의식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많이 희석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좌우이념을 앞세우고, 지역과 출신으로 평가하는 잔재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약 2000년 전 철기를 사용한 강력한 국가의 왕이었음에도 멀리 다른 나라에서 온 공주와 결혼하고 자식들에게 김씨 성을 강요하지 않았던 김수로왕의 유연하고 열린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피해자에 1억원 배상 확정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피해자에 1억원 배상 확정

    부산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마구 폭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돌려차기 사건’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1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확정됐다. 부산지법 민사3단독 최영 판사는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A씨가 가해자인 30대 남성 이모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소송 과정에서 이 씨가 한 번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의견서도 제출하지 않아 최 판사는 피고가 원고의 주장을 인정하는 ‘자백 간주’로 판단하고 청구 금액 전부를 인용했다. 이 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필요한 인지대와 송달료를 내지 않아 소장 각하 명령이 송달됐다. 이 씨는 이런 흠을 바로잡지 않았고, 각하 명령에 대한 즉시항고도 제기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이 씨는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진구 서면에서 귀가하던 A씨를 10여분간 뒤쫓아 A씨가 사는 오피스텔의 공동현관에서 머리를 여러 차례 발로 차는 등 무차별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0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애초 이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지만, 항소심에서 검찰이 사건 당시 A씨가 입었던 바지에서 이 씨 DNA를 검출하면서 강간살인 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A씨가 배상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이 씨의 재산이 없으면 실제 압류나 집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 A씨는 부실 수사 책임을 물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 선정 제주,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 선정 제주,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

    제주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선정된 가운데 선포기념 주간동안 도내 주요 관광지 및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목 관아에서 ‘신화의 섬 제주, 그 유산의 빛, 신들이 사라졌다’를 주제로 ‘2025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기념 주간인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주일동안 제주목 관아,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비자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제주해녀박물관, 천지연 폭포 등 13개 주요 국가유산 관광지와 박물관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20일과 21일 양일간 제주목 관아에서 헤리티지 시그널 라이트 쇼가 펼쳐지며, 오는 26일까지 국가유산 스토리 투어 ‘여신에게 물어봐’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송당 본향당~당오름 둘레길 3㎞(약 1시간) A코스, 다랑쉬오름 탐방로·분화구탐방로 2.5㎞(약 1시간 30분) B코스, 성읍민속마을 1㎞(1시간) C코스로 나눠 스탬프 투어 완주자에게는 제주 국가유산 한정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들이 1만 8,000 제주의 신들에게 국가유산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하는 굿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유네스코 3관왕’제주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무형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이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유산의 빛’ 밝힘 세리머니가 진행돼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의 성공을 기원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고유의 창세신화를 간직한 곳으로, 1만 8000 신들이 도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신의 섬”이라며 “제주만의 정체성이자 생명력의 원천인 국가유산을 더욱 가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 제주 국가유산의 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이번 대국민 선포식을 계기 삼아 제주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넘어 소중한 국가유산의 보고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아우르기 위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했다”면서 “제주도야말로 세 가지 유산을 모두 보유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인 보물섬”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가 첫 번째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아우르는 새로운 지역 활용 콘텐츠를 발굴하고, 국가유산 관광코스로 개발해 제주 소재 국가유산의 뛰어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유산활용 스토리 공모전이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홈페이지(jejuheritage.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개팔자가 진짜 상팔자네”…사람도 못 가는 ‘이곳’ 올라 멍멍(영상)

    “개팔자가 진짜 상팔자네”…사람도 못 가는 ‘이곳’ 올라 멍멍(영상)

    “그 개가 거기에 오줌을 싸면 모든 이집트가 그의 것이다.” 높이 136m 기자 피라미드 꼭대기에 개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CNN,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최근 패러글라이딩 중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개를 포착한 소셜미디어(SNS)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인 알렉스 랭은 지난 15일 SNS에 패러글라이딩 중 개를 만난 영상을 SNS에 올렸다. 개라고는 상상도 못 한 그는 “처음에는 충격받았다”면서 “그 개가 마치 피라미드의 왕처럼 앞뒤로 뛰어다니며 짖어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랭은 “어쩌면 그 개가 혼자서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새들을 겁주어 쫓아내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일생일대의 여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장면은 항공 스포츠 투어 회사인 스카이 원 이집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참가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또 다른 패러글라이더인 마샬 모셔는 이전에도 여러 번 피라미드 위를 날았지만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개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모셔 역시 18일 개가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영상을 올렸는데 그는 “내가 카이로 거리의 개였다면 나도 피라미드에 오르고 싶었을 것”이라며 “개가 피라미드에 갇힌 줄 알고 걱정했지만 피라미드까지 스스로 올라갔다면 스스로 내려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아누비스를 만났다”며 놀라워했다. 아누비스는 이집트 늑대의 머리를 하고 있으며 죽은 자를 인도해 여러 가지 일을 겪게 하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다. 다른 누리꾼들은 “이 개 이제 감옥간다”, “내려오면 물 좀 줘라”, “개가 아닐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모셔는 이후 다시 하늘을 날아 개를 찾아봤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다른 패러글라이더들에 따르면 개가 피라미드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기자의 대피라미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1311년 링컨 대성당이 세워지기 전까지 무려 3800여년간 인간이 세운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일대 피라미드 3개 가운데 가장 크기가 거대할 뿐만 아니라 기자와 이집트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피라미드로서 ‘대피라미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 [사설] 尹·韓 회동, 김 여사 해법 찾아야만 ‘유의미’

    [사설] 尹·韓 회동, 김 여사 해법 찾아야만 ‘유의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식으로 만난다. 당초 예상됐던 독대와는 달리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하기로 했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한 요구 사항을 집중적으로 거론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은 22%였다.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67%였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지지자, 보수층 응답자에서 같은 응답이 절반 넘게 나왔다. 김 여사 문제를 이대로 둬서는 국정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대통령 부부가 얽힌 의혹들이 줄줄이 불거지는 와중에 지난 17일 검찰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의혹까지 불기소 처분했다. 김 여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다수 여론과는 달리 증거 부족을 사유로 무혐의 처리하면서 김 여사 문제를 둘러싼 해법은 사실상 더 복잡해졌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적 협조 등 3대 사항을 다시 공개 요구한 것도 사안의 심각성 때문일 것이다. 회동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벌써 나온다. 제2부속실 설치 요구 정도만 수용하고 인적 쇄신 등에는 선을 그을 것이라는 얘기들이다. 독대가 아니라는 형식만으로도 의제에 제한 없이 머리를 맞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읽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에도 김 여사 문제에 대한 가시적 해법을 내놓지 못한다면 여권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야당이 더 강력해진 김 여사 특검법을 밀어붙이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여당의 이탈표가 많아져 가결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공멸을 피하는 마지막 대화라는 절박함으로 만나야 한다.
  • “춤은 항상 새로워야”… 36살 차이 두 남자의 파격

    “춤은 항상 새로워야”… 36살 차이 두 남자의 파격

    평생 전통춤 한 우물만 판 원로 안무가, 작곡도 하고 노래도 하는 젊은 안무가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한국무용의 대가 국수호(76)와 현대무용의 대표 주자 김재덕(40). 두 사람이 공동 창작한 서울시무용단 신작 ‘국수호·김재덕의 사계’가 오는 31일부터 새달 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이번 협업은 여러모로 파격적이다. 전통춤과 현대무용의 장르 간 교류는 낯설지 않지만 36살 나이 차를 뛰어넘은 신구 세대의 조화는 전례가 드물다. 둘은 안무뿐 아니라 대본, 연출, 음악 등 전 과정을 함께 구상했다. 세대와 장르를 초월해 동등한 창작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를 맞댄 것이다.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두 안무가를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났다. 한 번도 직접 만난 적 없던 둘이 어떤 계기로 손을 잡게 됐는지부터 물었다. 대선배가 먼저 제안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까마득한 후배의 아이디어였다. “서울시무용단의 신작 안무 제의를 받고 저 혼자 하는 것보다 전통춤을 하시는 선생님과 같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국무용에 기반을 둔 무용단인 만큼 좀더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죠. 어려서부터 선생님 작품을 많이 봤고 존경해 왔기 때문에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김재덕) “춤은 항상 젊고 새로워야 해요. 그런데 내 작품만 하니까 피부로 와닿지 않더군요. 시대에 맞게 전통춤을 창작하려면 현대무용을 하는 후배와 직접 부딪쳐 봐야겠다 싶어 흔쾌히 응했습니다.”(국수호) 지난해 12월 처음 대면한 두 사람은 3일 내내 만나 작품 주제와 협업 방식 등을 논의했다. 새로운 춤을 향한 열정은 일치했지만 각자 쌓아 온 경력과 안무 스타일이 워낙 달라 의견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다. 88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개막식 공연 등을 안무한 국수호는 웅장한 스케일과 짜임새 있는 서사 구조의 ‘춤극’으로 일가를 이룬 반면 김재덕은 추상성을 강조한 움직임 중심의 안무가 특징이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모든 게 정반대였어요(웃음). 선생님도, 저도 생각이 확고해 어떻게 풀어 가나 고민이 많았죠. 선생님이 ‘사계’라는 주제를 떠올리시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였고, 서로 조금씩 상대방의 방식을 수용하며 작품을 만들었습니다.”(김재덕) “서사 춤과 현대춤을 버무려 지금 관객에게 어떤 새로운 춤을 보여 줄지가 이번 작업의 가장 큰 화두였어요. 설득하기도 하고, 설득당하기도 하면서 하나씩 맞춰 갔지요. 자연의 사계는 곧 인생의 계절입니다. 20대와 40대가 봄여름이라면 60대와 80대는 가을과 겨울이에요. 그래서 후배에게 봄과 여름을 맡기고, 내가 가을과 겨울을 표현하기로 했지요.”(국수호) 계절을 나눠 안무했지만 김재덕의 봄과 여름에 국수호의 춤사위가 녹아 있고, 국수호의 가을과 겨울에 김재덕의 현대적 감각이 스며 있다. 김재덕은 이번 공연에 들어갈 음악도 전부 직접 작곡했다. 평소 스타일대로 리듬을 강조한 현대음악과 더불어 국수호의 제안으로 한국 전통악기의 선율을 가미해 편곡한 음악도 선보인다. 두 사람이 일 년의 계절을 함께하며 완성한 ‘사계’는 어떤 풍경일까. 국수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는 점을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재덕은 “한국무용이 동시대적으로 좀더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 “한센인·중증장애인 628명 장례미사… 그래도 이별은 늘 아프다”[월요인터뷰]

    “한센인·중증장애인 628명 장례미사… 그래도 이별은 늘 아프다”[월요인터뷰]

    44년째 한국살이1980년 외딴섬 같던 ‘성심원’ 정착기도하며 한센인·중증장애인 돌봄일 생길까 외출해도 외박은 안 해한센인 오해와 기억웬만해선 전염 안 되고 치유 가능나처럼 되고 싶다던 한센인 환자정말 꿈을 이루어 환자 돕고 있어앞으로의 바람정부에서 의료인력 지원해 줬으면4년마다 ‘남겠다’ 하며 40년 흘러신이 허락할 때까지 여기 지킬 것“이정이 잘 지냈어?” 쭈뼛쭈뼛 주변을 맴도는 중증장애 청년 남이정(23)씨를 본 ‘푸른 눈’의 노신부는 다정하게 볼을 비벼 댔다. 청년의 얼굴엔 이내 미소가 번졌다. 신부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예쁘다’고 되뇌었다. 청년에게 물었다. “신부님이 좋아요?” “네!” “왜?” “귀를 파 줘서요.” 익숙한 듯 기댄 청년의 귀 안을 한참 살핀 노신부는 “이제 (귀지가) 없는데”라며 웃었다. 청년은 다른 복지시설에 있을 땐 마음을 열지 못해 피가 날 때까지 손등을 긁는 ‘자해’ 행동으로 주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번 시설을 옮겨도 나아질 것 같지 않던 청년의 불안정한 행동은 노신부를 만난 뒤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상처 입은 마음이 아문 걸까. 청년의 손등엔 더이상 생채기가 없었다. ‘한센인의 영원한 친구’ 유의배(78) 주임신부는 경남 산청 성심원에서 44년째 한센인과 중증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다.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다룬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걸작으로 유명한 게르니카 출신인 그의 본명은 루이스 마리아 우리베. 존경하는 선교사 이름과 자신의 성 ‘우리베’에서 음을 따 한국 이름을 지었다. 16살에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들어가 아란차수신학대를 졸업한 뒤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6년 서른 살 때 선교·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1950년대 중국에서 마오쩌둥에게 내쫓겨 한국으로 온 뒤 성심원을 설립한 한 이탈리아 신부의 권유로 몇 년 뒤 성심원에 자리잡았다. 당시 성심원은 읍내와 연결된 다리 하나 없는 경호강 반대편에 고립된 ‘외딴섬’이었다. 한센인 정착촌으로 시작해 500여명의 대식구가 생활하던 공동체였지만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 질환인 한센병에 대한 괴담이 여전할 때였다. 한센병의 또 다른 이름인 나병(癩病)은 한자 ‘문둥병 라(癩)’에서 비롯됐다. ‘살이 썩거나 물러서 힘없이 처져 떨어지다’라는 뜻이다. 20일 산청 성심원에서 만난 유 신부는 “나병은 유전 질환이 아니며 치유가 가능한 질병이다. 내가 처음 왔을 때 (성심원에만) 550명이었던 한센인은 이제 60명 정도 남았다. 점점 중증장애인들에게 공간을 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을 돌보며 사는 게 내 숙명”이라고 말했다. 모국에서보다 더 긴 세월을 한국에서 한센인과 그들의 가족, 중증장애인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지난해 국민추천을 통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진짜 사랑하면서 내 가족처럼 받아들였기에 행복하게 살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8년 만에 고향 게르니카에 다녀왔다던데. “3년 일하고 3개월을 쉬어야 하는데 8년 만에 동생들을 보고 왔다. 몇 년 전 연락을 받고도 부모님 임종을 모두 지키지 못했다. 나이가 많다 보니 (가족들이) 한국에 가지 말고 그냥 고향에 남으라고 하더라.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해 보니 아픈 데 없이 건강하단다.” -애초에 왜 한국이었나. “어렸을 때 한국이 전쟁으로 아주 힘들다는 얘기를 들어 돕고 싶었다. 그런데 한국말이 안 돼 (스페인어를 쓰는) 남미를 먼저 갔다. 간호 보조를 하며 주사 놓는 법을 배웠고 볼리비아에 2년 정도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왔다.” -지금은 한국말이 너무 자연스러운데. “한국에 오자마자 1년 동안 서울 명동에 있는 학교에 다녔다. 이젠 혀 굴리는 게 익숙지 않아 얼마 전 고향에 갔을 때 모국어인 스페인어가 어렵더라.(웃음)” -성심원에서의 하루가 궁금한데. “아침에 일어나 기도하고 바로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에게 아침 인사를 간다. 이곳 환자들은 새벽과 밤에 많이 돌아가시기 때문에 ‘밤새 안녕’한지 살펴야 한다. 일이 날까 봐 외출하더라도 1박을 하지 않는다. 갑자기 돌아가시면 장례미사를 해야 한다. 전에는 화장터가 없어서 수의를 직접 입혀 드리고 염도 했다. 또 밤에 전화가 오면 언제라도 달려가서 아픈 이들 결에서 기도를 한다.” -한센인 돌볼 때 가장 힘든 점은. “나병은 웬만해선 옮지 않는다(치료받지 않은 환자에게서 배출된 한센균에 오랫동안 접촉할 경우에 발병하며 격리가 필요한 질환도 아니다). 보통 사람처럼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뿐이다. ‘아프니 빨리 오세요. 죽을 것 같아요’ 해서 갔는데 곧 돌아가시는 경우도 많고 하루 이틀 있다가 가는 경우도 있다. 죽음은 늘 마음이 아프다.” 유 신부는 낡은 서류 뭉치를 꺼냈다. 1964년부터 최근까지 728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산청 성심원 망인록’이었다. 주임신부로 지켜본 죽음만 628명이다. 장례미사만 628번 치렀다는 의미다. 가장 최근은 지난 5월 정현인씨의 죽음이었다. 유 신부가 스페인어로 ‘천사’(안젤로)란 세례명을 붙여 줄 만큼 각별하게 애정을 쏟았지만 성심원에서 만난 지 5년 만에 작별했다. “현인이는 7살 때 옥상에서 떨어져 말도 못하는 중증장애자가 됐다. 목에 꽂은 호스로 숨쉬기도 힘들었지만 무척 밝았다. 영원히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 사진으로 액자를 만들었다. (휴대전화 속 사진을 보여 주며) 내 신부복을 입고 웃던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은 돌봄 방식도 다를 텐데. “한센인 60명, 중증장애인 54명 등 110여명이 이곳에 있다. 한센인은 대부분 80대 고령이고, 점차 줄고 있다. 그 자리를 중증장애인이 채워 가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은 20세가 넘었어도 어린아이 같아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한다. 새벽에 ‘오줌’, ‘쉬쉬’하며 찾아오면 옷을 벗기고 기저귀도 갈아 주곤 한다. 교육을 다 해서 자매들(직원들)도 참 잘한다.” -한센인에 대해 여전히 남아 있는 오해가 있을까. “나병은 치료받고 약 먹으면 된다. 이곳에 오기 전 나병균이 다 죽을 때까지 대구 등에서 치료하고 오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 그들을 똑같은 사람으로 보면 된다. 한센인 자녀들이 많이 살았는데 대부분 보통 사람과 똑같고 부모가 돈이 없고 아파도 자기 엄마가 제일 예쁘고 좋다고 한다. 나도 처음엔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집으로 초대해 같이 밥을 먹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독신 환자가 자기가 먹던 수저를 닦아 내게 줘 먹었는데도 말이다. ‘우리 신부님이 같이 먹었다’고 자랑하더라. 이젠 나병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한국은 전쟁 당시 가난하고 약이 없어 나병에 걸렸지만 지금은 돈이 없어 치료를 못하는 나라와 다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한 한센인 환자가 ‘신부님처럼 되고 싶다’더니 나중에 진짜 됐다. 아픈 이들을 하늘로 편히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제일 좋은 일인 것 같다더라. 환자들이 나를 ‘엄마·아빠’라 불러 주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하다. 처음에는 외국인 신부라서 무서워하는 것 같았는데 자주 만나니 문제없더라. 어린아이들은 나를 ‘신분아’라고 부른다.”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의사나 의료인력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 처음 왔을 땐 (상주) 의사가 있어서 돌아가시면 사망 판정을 하고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여기서 장례까지 치렀는데 지금은 법에 따라 장례식을 할 수 없고 납골당만 있다.” -44년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1년에 두세 번 서울 정동 수도원에서 모임이 있는데 요새는 서울에 가면 다른 나라 같다. 이곳에도 인터넷, 스마트폰 다 있으니까 편하긴 하지만 복잡하고 너무 빨라 때론 정신이 없다. 옛날이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어릴 적 꿈이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들었다. 신부가 된 걸 후회한 적 없나. “동네 오케스트라도 하고 합창단도 했다. 중학생 때 배운 오르간 소리를 좋아한다. 이곳 아픈 사람들의 음성이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서 내는 소리, 웃는 소리, 우울한 소리 등 인간의 희로애락이 성심원 공동체 속에서 아름다운 화음으로 이어진다. 신부가 된 것도, 이곳에 온 것도 후회한 적 없다.” -언제까지 남을 생각인가. “4년마다 ‘자리’를 바꾸는데 관구장이 옮기겠냐고 물을 때마다 ‘남겠다’고 했다. 그렇게 10번 하다 보니 40여년이 흘렀다. 여든이 되면 또 묻는 절차가 있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 (떠날) 시간이 올 것이다. 수도자는 숙명, 무소유, 독신 등 3가지 서원을 한다. 모든 일을 하늘의 뜻으로 여기고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따르려고 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신이 허락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분들을 돌보며 살고 싶다. 성령으로 받아들인 삶이다.”
  • 노랑부리백로 등 야생동물 31종 ‘경기도 깃대종’ 첫 지정

    노랑부리백로 등 야생동물 31종 ‘경기도 깃대종’ 첫 지정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야생동물 31종을 ‘경기도 깃대종’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 깃대종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생태적·지리적·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지역을 대표하고 보호할 가치가 있는 상징적인 생물종이다. 이번에 지정된 깃대종은 ▲포유류 7종(오소리, 멧토끼, 수달, 하늘다람쥐, 삵, 족제비, 담비) ▲조류 13종(흰눈썹황금새, 알락꼬리마도요, 청딱다구리, 크낙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수리부엉이, 저어새, 큰고니, 동고비, 독수리, 흰꼬리수리, 두루미) ▲양서류 4종(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맹꽁이,도롱뇽) ▲무척추류 7종(말똥개, 넓적사슴벌레, 애반딧불이, 쌍꼬리부전나비, 대모잠자리, 꼬리명주나비, 장수하늘소) 등이다. 이 중 노랑부리백로는 안산시 시조,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천연기념물 및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해안생태계 대표 깃대종이다. 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및 천연기념물로, 연천군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하천생태계를 대표해 선정됐다. 도는 깃대종의 생물학적 특징을 살려 31종의 친근한 캐릭터도 개발했다. 도민이 직접 생물종을 관찰·기록하는 ‘생물다양성 탐사’ 활동 때 이들 캐릭터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자연환경보전 시설에 깃대종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경기 생물종 기록 앱을 통해 상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관련 용역 연구를 통해 시군별 출현종, 멸종위기종 등을 후보종으로 선정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시군 상징물과 특이종 등을 반영해 깃대종을 지정했다. 깃대종 수는 도내 전체 31개 시군을 상징해 31종으로 선정했다.
  • ‘종횡무진’ 이강인, 팀내 득점 2위…리그 4호골 ‘쾅’

    ‘종횡무진’ 이강인, 팀내 득점 2위…리그 4호골 ‘쾅’

    A매치를 마친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복귀하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내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4~25 프랑스 리그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2-1로 쫓긴 후반 13분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 투입됐고, 4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세니 마유루, 아센시오,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의 골을 묶어 4-2로 승리한 PSG는 개막 8경기 무패(6승 2무·승점 20점·골 득실 +17)를 달리며 AS모나코(6승 2무·골 득실 +10)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PSG는 전날 릴과 0-0으로 비긴 모나코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회복했다. 6라운드 이후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4호 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팀 내 득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1위는 바르콜라(7골). 이강인은 또 지난 시즌 PSG에 데뷔하며 기록한 정규리그 3골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A매치 2연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한 이강인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날 PSG는 18세 공격형 미드필더 마유루를 선발 출전시켰는데 바르콜라와 호흡이 잘 맞았다. 쉴 새 없이 골문을 노리던 PSG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다. 바르콜라가 박스 안으로 밀어준 공을 마유루가 따라가며 그대로 왼발 슈팅, 골망을 갈랐다. PSG는 상대 골키퍼 조르제 페트로비치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한두 골을 더 넣을 수도 있었다. 다소 아쉬운 전반을 마친 PSG는 후반 2분 만에 추가 골을 낚았다. 데지레 두에의 강력한 슈팅을 페트로비치가 막아내자 아센시오가 쇄도하며 허벅지로 밀어 넣었다. PSG는 후반 13분 세쿠 마라에게 추격 골을 얻어맞자 이강인을 투입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강인은 번뜩이는 패스를 뿜어내며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었지만 아쉬움을 거듭 삼켰다. 후반 18분 이강인의 칩 패스를 받기 위해 박스로 돌입한 바르콜라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온 필드 리뷰를 한 주심이 바르콜라가 먼저 공을 터치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취소했다. 바르콜라는 후반 21분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곧바로 골을 터뜨려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이강인의 아쉬움은 계속됐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문전을 향해 낮게 크로스한 공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자책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에머리가 공을 받은 위치가 상대 수비보다 살짝 앞서 있었다며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다. 이강인은 또 후반 24분 전방을 달리는 파비안 루이스에게 정확한 논스톱 패스를 넘겨줘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열어줬으나 루이스가 뒤늦게 달려온 수비에 막혀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후반 28분 이강인의 프리킥을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어시스트 기회를 잇달아 놓친 이강인은 득점으로 미소를 되찾았다. 후반 45분 주앙 네베스가 골라인까지 치고 올라가 돌려준 컷백을 문전에 도사리고 있던 이강인이 오른발로 골문에 차 넣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다우다 디옹에게 한 골을 더 내줬으나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에게 팀 내에서 5번째로 높은 평점 7.5점을 줬다.
  • 간첩에 맞서 총격전 끝에 사망한 경찰, ‘2024 경찰영웅’ 됐다

    간첩에 맞서 총격전 끝에 사망한 경찰, ‘2024 경찰영웅’ 됐다

    경찰청은 ‘2024 경찰영웅’으로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 나성주·장진희 경사 등 순직 경찰관 4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청은 2017년부터 해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경찰관을 ‘경찰영웅’으로 선정해 업적을 기려오고 있다.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은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 강력반 형사였다. 2004년 8월 마포구 소재 커피숍에서 강력사건 피의자인 이학만을 발견한 두 형사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피의자에게 동행을 요구했다. 그 순간 이학만이 흉기를 휘둘렀고 심재호 경위가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 쓰러지는 심재호 경위를 부축하던 이재현 순경도 순식간에 달려드는 이학만이 내지른 흉기에 찔리고 말았다. 이재현 순경은 흉기에 찔리고도 이학만을 필사적으로 붙잡아 도주를 막고 제압하려 했으나 이학만은 이재현 순경을 추가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했다. 두 형사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안타깝게도 끝내 순직하고 말았다. 당시 정부는 위험한 순간에도 불의에 굴하지 않고 소임을 다한 두 형사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심재호 경위·이재현 경장의 순직은 위험직무 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위험직무 관련 순직 공무원 보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 등 예우·지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 이 사건 이후 경찰관들의 안전한 직무 수행을 위해 경량화된 보호복이 일선에 지급됐다. 충남 부여경찰서 소속 경찰관이었던 나성주·장진희 경사는 1995년 10월 부여군 정각사 인근에 무장간첩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나성주 경사는 도주로 차단을 위해 태조봉 인근에서 매복하던 중에 간첩을 발견했다. 간첩과 총격전을 벌인 나성주 경사는 그만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장진희 경사는 총격전 이후 산속으로 도주하는 간첩을 발견해 끝까지 추격에 나섰으나 간첩이 쏜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순직했다. 정부는 당시 두 경찰관의 국가수호 정신을 기려 2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1997년 12월 부여 대간첩작전 전적지 현장에 경찰충혼탑이 건립되는 계기가 됐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전사·순직 경찰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상응하는 예우를 갖추는 일은 경찰관들의 사명감과 자긍심의 토대를 닦는 일”이라며 “올해 말까지 선정된 경찰영웅들의 추모조형물을 건립하고 참된 경찰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술먹방 중 女 머리채 잡고 발로 걷어차… 말다툼 끝에 출연자 폭행한 BJ 커플

    술먹방 중 女 머리채 잡고 발로 걷어차… 말다툼 끝에 출연자 폭행한 BJ 커플

    ‘술먹방’(술을 마시는 방송) 중 여성 출연자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터넷방송 남녀 BJ에게 벌금형이 각각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8단독(재판장 윤정)은 상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인터넷방송 BJ A(30·여)씨와 B(40)씨에게 각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연인 관계인 A씨와 B씨는 지난해 4월 21일 오후 7시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주거지에서 피해자 C씨와 함께 ‘술먹방’을 하던 중 C씨의 머리채를 손으로 잡아 흔들거나 발로 몸을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C씨가 자신에게 말을 함부로 한다는 이유로 그와 말다툼을 벌였고, 끝내 B씨까지 합세해 C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당한 C씨는 2주간 치료가 필요한 경추의 염좌 등 부상을 입었다. 윤 판사는 “피해자가 상해를 입었다”면서도 “피고인들이 잘못을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 멕시코 도로서 ‘참수 시신 5구’ 동시 발견…‘살인 공화국’ 따로 없네[포착]

    멕시코 도로서 ‘참수 시신 5구’ 동시 발견…‘살인 공화국’ 따로 없네[포착]

    정치인을 향한 잔혹한 살인사건이 이어지던 멕시코에서 이번에는 머리가 잘린 시신 5구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전날 할리스코주(州) 북동쪽의 오후엘로스시(市)에서 참수된 남성의 시체 5구가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찰청 관계자는 “도로의 아스팔트 위에 사람 실루엣처럼 보이는 가방이 여러 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현장에 도착한 국가방위대원들은 근처에서 피해자들의 머리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가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코주 검찰청은 성명을 통해 “국가방위군도 현장에 도착해 검은색 비닐봉지에 싸인 유해를 발견했다”면서 “아직까지 피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BBC는 “잔혹한 살인이 자행되고 공공장소에 시신이 버려졌다는 것은 마약 카르텔이 개입됐다는 분명한 증거”라면서 “올해 1~9월 할리스코주에서만 1415명이 살해됐다”고 전했다. 라고스 데 모레노시와 접하고 있는 할리스코주 오후엘로스시는 범죄 조직에 의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가장 악명 높은 사건 중 하나는 2023년 8월 11일에 5명의 청년이 실종된 사건이다. 이후 SNS에는 이들이 고문·살해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큰 충격을 줬다. 할리코스주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살인사건은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하고 폭력적인 범죄 조직 중 하나인 할리스코 누에바 제너레이션 카르텔(CJNG)의 소행으로 여겨진다. BBC는 “멕시코는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이며, 매년 3만 명 이상이 살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게레로주 칠판싱고시의 알렌한드로 아르코스 시장(43)이 참수된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아르코스 시장의 머리는 차량 위에, 몸통은 차량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코스 시장은 지난 6월 선거에서 당선돼 지난달 30일 취임한 인물이다. 그의 죽음 이전에도 열흘 새 칠판싱고시에서 시의회 고위공무원과 전직 국장급 경찰관이 피살되기도 했다. 아스코스 시장이 숨진 게레로주 역시 할리스코주와 마찬가지로 마약 사업을 하는 카르텔 폭력이 극심한 곳으로 꼽힌다. 한편, 2006년 멕시코 정부는 마약 밀매를 근절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했으나 이후 마약 카르텔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무장을 시작했다. 이후 마약 카르텔은 자신들의 이권과 권한을 보호하고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전보다 강력한 폭력을 휘두르면서 45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만명이 실종됐다.
  • 사망한 ‘신와르 시신’ 어디에…이스라엘군이 ‘꽁꽁 숨긴’ 이유[핫이슈]

    사망한 ‘신와르 시신’ 어디에…이스라엘군이 ‘꽁꽁 숨긴’ 이유[핫이슈]

    지난 7월 하마스의 전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당한 뒤 하마스를 이끌어왔던 야히야 신와르가 결국 이스라엘군에 의해 제거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비밀 장소’에 신와르의 시신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당국은 전날 하마스 수장 신와르가 가자지구 북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중 사살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를 순찰하던 중 우연히 더 안전한 지역으로 몰래 이동하는 신와르를 발견했고, 즉시 탱크 포격과 총격 등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신와르는 지친 모습으로 이스라엘 드론을 향해 나무 막대기를 던지는 등 저항했으나 결국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시신을 발견한 뒤 손가락을 잘라 유전자(DNA) 검사로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사진은 신와르의 시신이 황폐화된 건물 잔해 사이에 누운 모습을 담고 있다. 시신의 손목에는 시계가 착용돼 있었고, 몸을 다소 웅크린 모습이었다. 이스라엘 병사들은 이런 신와르의 주변에 서서 그를 바라보고 있다. CNN은 18일 이스라엘 소식통 등을 인용, 이스라엘군(IDF)이 신와르의 시신을 자국 내 비밀 장소에 보관 중이라며 “신와르의 시신은 향후 가자 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 대가로 ‘협상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인질 풀어주지 않을 것”이스라엘이 ‘우연한 기회에’ 제1 제거 대상이었던 신와르를 죽이는데 성공하면서 일각에서는 인질 협상이 원활해 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그러나 하마스는 여전히 저항적인 태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인 칼릴 알-하야는 18일 공개한 영상에서 신와르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이는 점령자들(이스라엘)에 맞선 하마스의 싸움을 더욱 강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와르에 대한 암살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며, 남아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도록 강요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신와르의 사망이 인질 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전면 휴전하고 철수한 후에야 억류돼 있는 인질 101명을 풀어줄 것이라는 뜻을 꺾지 않고 있다.
  • 자숙 없는 ‘음주운전’ 김정훈…130만원 팬미팅 후 근황

    자숙 없는 ‘음주운전’ 김정훈…130만원 팬미팅 후 근황

    듀오 ‘UN’ 출신 김정훈(44)이 근황을 밝혔다. 김정훈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연습”이라고 적고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 속 김정훈은 덥수룩하게 자란 긴 머리를 한 채 공연 준비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일본어가 적힌 대본을 들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한국에서 보여드린 공연을 일본에서도 공연하게 됐다”고 알린 바 있다. 김정훈은 음주운전 등 각종 논란에도 나 홀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6월 7~9일는 2박 3일 팬미팅도 열었다. 주로 일본 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 팬미팅의 참가비는 한화로 130만원이었다. 숙박 및 팬과 대면 행사 관련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었으나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김정훈은 작년 12월 29일 운전 중 추돌 사고를 내고도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해 손가락질받았다 그런데도 따로 사과는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강경묵 판사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정훈에게 지난 5월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앞서 김정훈은 2011년 7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적이 있다. 과거 김정훈은 임신 중절 종용 논란으로 전(前) 여자친구 A씨와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김정훈과 교제 중 임신했는데, 김씨가 임신중절을 요구한 데 이어 집을 구해주겠다고 해놓고서는 임대인에게 계약금 100만원만 준 뒤 연락을 끊었다”며 2019년 김정훈을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김정훈은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여성분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서로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임신 중절을 권유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A씨는 소송을 취하했으나, 김정훈은 2020년 9월 “A씨가 임신한 사실로 여러 차례 협박했고, 내가 A씨와 연락을 두절하거나 임신중절을 강요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언론사에 제보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1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2000년 UN 1집으로 데뷔한 김정훈은 멤버 최정원과 함께 ‘평생’, ‘파도’, ‘선물’ 등의 히트곡을 냈다. 김정훈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자퇴하고 중앙대 연극학과에 편입해 주목받았다. 김정훈은 드라마 ‘궁’(2006) ‘마녀유희’(2007) ‘로맨스가 필요해’(2014), 영화 ‘결정적 한방’(2011) 등을 통해 연기자로 나서기도 했다.
  • “아들 약혼녀, 약물 주사 후 성폭행하려던”…‘마약쟁이’의 막장 ‘패륜극’[전국부 사건창고]

    “아들 약혼녀, 약물 주사 후 성폭행하려던”…‘마약쟁이’의 막장 ‘패륜극’[전국부 사건창고]

    예비 시아버지 ‘선물’이라며 ‘투약’‘성 기능 개선제, 마약 성분’ 검출검거 때도 아내와 함께 마약 취해2019년 8월 15일 오후 3시쯤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한적한 복층 펜션에 50대 남성과 30대 여성, 단 둘이 있었다. 김모(당시 56세)씨는 여성 A(당시 35세)씨에게 “넌 뭐가 나오는지 보자”라고 이상한 말을 뱉었다. 이어 A씨의 눈을 수건으로 가렸다. A씨는 김씨 아들과 결혼을 약속한, 예비 며느리였다. A씨는 팔이 욱신거리는 느낌에 놀라 수건을 걷어냈다. 김씨 손에 주사기가 들려 있었다.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그가 주섬주섬 짐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간 뒤 꺼내 온 것이다. 눈을 가리려는 순간, A씨가 “뭐 하시는 거예요”라는 묻자 김씨는 “놀라게 해주고 싶다. 네가 보면 안 된다”면서 손을 내밀도록 하고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씨는 금세 머리가 어지럽고 몸에 감각이 없어지면서 힘이 쭉 빠져나갔다. 다급해진 A씨는 밖으로 달아나려고 현관 쪽으로 뛰어갔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펜션 난간으로 피해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이어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지금 어떤 주사를 맞았다”고 신고했다. 김씨는 욕설을 퍼부으며 쫓아와 A씨를 다시 끌고 가려다 시끄러운 소리에 펜션 주인이 뛰쳐나오자 타고 온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이 신고받고 출동했을 때는 김씨가 간발의 차로 현장을 이탈한 상태였다. 대신 펜션 화장실에서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수거했다. 이 액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해보니 ‘파파베린’이란 근육이완제였다. 경찰은 대한비뇨의학회를 통해 이 약이 ‘발기부전을 치료하거나 발기를 지속시키는 성기능 개선제’라는 답변을 얻었다. A씨는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함유된 파파베린이 검출됐다. 경찰은 김씨를 추적했고, “자수하겠다”고 속이며 달아나는 그를 12일 만에 붙잡았다. 검거 때도 김씨는 아내(당시 53세)와 함께 마약에 취해 있었다. 차 안에서는 주사기 160개와 ‘필로폰’ 사용 흔적이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내와 관계를 가질 때 사용하려고 파파베린을 가지고 있다”면서 “A씨가 아들과 사이가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위로해주려고 했다. 마약에 취하면 속내를 털어놓을 거 같아 주사를 놓았지만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성관계 때 필로폰과 파파베린을 함께 투약하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가 A씨에게 마약을 투약하고 강간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았다. 여성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몰래뽕’ 사건에 해당한다. 검·경은 김씨가 평소 성관계 목적으로 파파베린을 소지하고, 범행 이틀 전 펜션을 예약하고, 파파베린을 미리 주사기에 담아둔 점 등을 근거로 ‘강간의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강간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평범한 회사원, 가족 같더니 돌변징역 5년, “투약 후 성폭행 의도”동반 투약 아내 징역형 집행유예김씨는 경기 모 버스회사에서 팀장급으로 일한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는 아들과 결혼을 약속한 A씨를 며느리처럼 챙겼다. 그녀가 혼자 살 때도 수시로 보양식품을 건넸다. A씨도 그를 시아버지로 여기고 따랐다. 3년간 가족처럼 지냈지만 다수의 마약 전과자였던 김씨는 마침내 본색을 드러내고 이같은 짓을 벌였다. A씨는 그의 아들과 동거하다 싸워 잠시 나와 살던 중 예비 시아버지에게 변을 당한 것이다. 김씨는 범행 이틀 전 A씨에게 “광복절에 시간 좀 낼 수 있으면 아버지(김씨)한테 연락하라”고 카카오톡을 보냈다. A씨는 당연히 “예”라고 했다. 김씨는 “개인적인 일이니깐 묻지 말고 아들이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우리 둘이 만난다는 말을 하지 마라”고 당부까지 했다. 약속한 광복절에 김씨는 렌터카를 끌고 와 A씨를 태운 뒤 문제의 펜션을 향해 내달렸다. A씨가 “너무 멀리 간다. 도대체 어디 가는 거냐”고 묻자 김씨는 “사실은 (내가) 아버지 같은 사람인데, 너한테 해준 게 너무 없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고 둘러댔다. 그리고 펜션에 도착하자 아들의 동거녀에게 마약을 투약하고 ‘패륜 범죄’에 본격 착수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동혁)는 2020년 3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의 1심 재판을 열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및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발기부전 치료제는 김씨가 정기적으로 먹는 약품이 아니고 일회용이다. 치료 목적이란 근거가 없다”며 “김씨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A씨를 만났고, 마약을 강제 투약한 이유에 관한 진술도 일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A씨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는 등 인륜에 반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A씨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는 데도 김씨는 납득 안 되는 이유로 범행을 부인하고 도주하면서까지 마약을 투약했다. 죄가 중해 실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자신의 승용차로 김씨의 도주를 돕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아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약물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등을 명령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최봉희)는 같은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에 추징금 125만원도 명령했다. 김씨는 재판에서 “성폭행 의도가 없었고, A씨의 상처는 자연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주사 과정과 그 외에서도 김씨의 행위로 인해 A씨에게 상처와 여러가지 신체변화가 생겨 상해가 인정된다”며 “수사기관·1심 법정·항소심 법정에서 한 김씨의 말이 모순되고, 발기부전 치료 주사기를 자택이 아닌 범행 현장인 펜션 화장실에 놔뒀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일반적으로 주사기가 아닌 방식으로 가능하다는 점 등을 볼 때 성폭행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마약 사범 지난해 1만명 급증청소년은 3배 넘게 크게 늘어치료기관 32곳 등 대책 허술요즘 한창인 국정감사의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라고 할 수 없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마약류 단속 적발 건수가 2021년 1만 6153건, 2022년 1만 8395건에서 지난해 2만 7611건으로 폭증했다. 최근 크게 문제 된 ‘명문대 마약 동아리’ 사건처럼 대학생은 물론 군인, 주부, 외국인 등 전방위로 번져 있다. 2018년 ‘버닝썬’ 사건처럼 마약 등으로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뒤 간음 및 성추행하는 준강간도 매년 1000건(경찰청 국감 자료)씩 터지나 절반 안팎이 무혐의로 끝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마약은 심각하다. 14~18세 마약사범이 2018년 56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2년 201명까지 늘더니 지난해 786명으로 급증했다. 6년간 청소년 마약 사범 1430명 중 165명이 14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약에 빠져드는 것을 막아야 할 마약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전국에 32개밖에 되지 않는다. A씨는 “내가 난간으로 피해 소리칠 때 욕설하던 김씨의 눈빛은 태어나서 처음 본 무서운 모습”이라며 “그 일을 당한 뒤 매사에 긴장하고 불면증까지 생겼다. 앞으로는 사람을 믿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하마스 수장’의 최후…신와르, 건물에 깔리기 전 드론에 막대기 던져 [포착](영상)

    ‘하마스 수장’의 최후…신와르, 건물에 깔리기 전 드론에 막대기 던져 [포착](영상)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61)가 사망하기 직전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18일(현지시간) 군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야히아 신와르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무보정 영상’이라며 48초 길이의 드론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전날 드론이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의 2층 창문으로 진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 부서진 가구와 흙먼지가 가득한 실내가 보이고, 한쪽에 놓은 소파 의자에 머리와 얼굴을 천으로 가린 채 먼지를 뒤집어쓴 사람이 앉아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붉은색 실선으로 이 사람을 표시하고 그가 신와르라고 밝혔다.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던 그는 드론을 발견하고 잠시 노려보다가 앉은 자세 그대로 손에 들고 있던 나무 막대기를 드론 쪽으로 던진다. 영상은 드론이 이를 피했다가 다시 그를 비추는 장면으로 끝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상 속 신와르가 움직이지 않고 드론을 향해 물건을 던진다며 그가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신와르는 460여단 전차가 발사한 포탄과 828여단 450대대 병력이 무반동포로 발사한 마타도르 미사일에 맞은 건물이 무너지면서 파편에 깔려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전했다. 신와르는 그간 이스라엘군의 추적을 피해다니며 인질을 ‘인간 방패’로 삼아왔으나, 포위망이 좁혀오자 수하 2명을 데리고 더 안전한 장소로 피신하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날 오전 10시쯤 라파 탈알술탄에서 450대대의 순찰 병력은 한 건물을 드나드는 수상한 인물 한 명을 발견했다. 이를 보고받은 대대장은 이 건물에 발포 명령을 내렸다. 그러고나서 오후 3시쯤 이스라엘 드론이 건물을 몰래 떠나려는 3명의 인물을 확인했다. 담요를 덮은 2명은 머리를 천으로 가린 다른 1명보다 앞서 걸으며 길을 텄다. 이에 450대대 병력은 지휘관 명령에 따라 해당 세력에 총격을 가했고 이들은 서로 갈라졌다. 앞서 가던 2명은 한 건물로, 나중에 신와르로 확인된 나머지 한 명은 다른 건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당시 라파에서 군 병력이 사살한 하마스 대원 3명의 시신을 조사해 그중 한 명이 신와르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치과기록을 토대로 사망자 중 1명이 신와르임을 1차로 확인하고, 이후 지문 분석 전문가를 통해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와이넷은 전했다.
  • “어른들도 못 죽인 테러리스트를”…무서운 10대, 하마스 수장 순찰하다 사살

    “어른들도 못 죽인 테러리스트를”…무서운 10대, 하마스 수장 순찰하다 사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61)가 이스라엘 훈련부대에 속한 10대 병사에게 사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소대 지휘관 훈련부대는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도시 라파의 탈 알술탄 지역에서 정기 순찰을 돌던 중 하마스 전투원들과 우연히 마주쳤다. 19세 군인들로 구성된 이 부대는 하마스 무장대원과 교전을 벌여 모두 사살했다. 한 무장대원이 혼자 건물 한 곳에 들어갔다가 드론에 위치가 포착돼 사살됐는데 그가 바로 신와르였다. 그간 이스라엘 당국을 포함해 많은 이가 신와르가 암살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가자 지구의 깊은 땅굴 속에서 이스라엘 인질들과 함께 머물 것으로 생각했다. 신와르를 계속 추적해왔지만 그간 번번이 놓쳤던 이스라엘군은 신와르로 추정되는 시체를 발견했고 치과 기록과 지문 분석을 통해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의 사망 직전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이 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48초 길이의 영상을 보면 드론이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의 2층 창문으로 들어간다. 이어 흙먼지가 가득한 실내를 비추고 한쪽에 놓인 안락의자에 머리와 얼굴을 천으로 가린 사람이 앉아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붉은색 실선으로 그가 신와르라고 밝혔다.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던 신와르는 드론을 발견하자 잠시 노려보다 앉은 자세 그대로 손에 들고 있던 긴 막대기를 드론 쪽으로 던졌다. 영상은 드론이 이를 피했다가 다시 신와르를 찍으며 끝났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 기습적으로 침투해 1200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하마스 조직원들의 우두머리다. NYT는 “신와르의 죽음은 하마스 지도부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혔고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을 즉각적으로 새롭고 불확실한 국면으로 몰아넣었다”고 했다. 신와르의 죽음을 계기로 전쟁이 끝날 것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 앞에 놓인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전쟁이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 은평구, ‘제9회 향림 벼베는 날 논두렁 축제’ 19일 개최

    은평구, ‘제9회 향림 벼베는 날 논두렁 축제’ 19일 개최

    서울 은평구가 오는 19일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 제9회 향림 벼베는 날 논두렁 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은평구에서 주최하고 향림도시농업체험원에서 주관하는 ‘향림 벼베는 날 논두렁 축제’는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9년째 열린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가을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전통문화축제로, 농업의 전통을 경험하고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특별한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모내기 행사에서 어린이 농부와 지역 주민이 함께 직접 심은 흑미, 황미, 백미 등 삼색 벼가 무르익어 결실을 맺었다. 행사는 풍물 놀이패의 들머리 길놀이 공연으로 논두렁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참가자들은 전통적인 방식인 직접 벼베기, 볏단묶기, 족답기 외 홀테로 벼 훑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전통 농업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나만의 반려식물 심기와 반려식물 클리닉 부스도 마련돼 있어 참가자들이 직접 식물을 심어 보는 경험도 제공한다. 또한 집에서 키우는 화분을 가져오면 식물의 병해 진단 및 처방을 통해 식물관리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향림도시농업체험원 관계자는 “도시농부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의 노력과 땀방울로 풍요로움이 만들어졌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시민들이 도시농업의 소중함을 느끼고, 자연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농업의 중요성과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역사회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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