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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자금 지키려면 휴대전화 사용 말라” 특단대책 내놓은 日, 무슨 일

    “노후 자금 지키려면 휴대전화 사용 말라” 특단대책 내놓은 日, 무슨 일

    일본 오사카부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령자는 금융기관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 앞에서 전화 통화를 못 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추진한다.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지사는 보이스피싱 등 특수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내년 2월을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조례안 개정을 추진 중이다. 요시무라 지사는 최근 범죄 피해 방지 기관 회의에 참석해 “오사카에서 하루 평균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000만엔(약 9200만원)에 이른다”며 “찬반 의견이 있겠지만 열심히 모은 노후 자금을 사기 치는 비열한 범죄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오사카부는 전문가 심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정하고 기존 ‘안전한 마을 만들기 조례’에 해당 내용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지역 내 금융회사가 부자연스러운 출금 내역 확인 시 경찰 신고 의무화 ▲고령자의 고액 송금 제한 ▲편의점 등에서 고액 선불카드 구입 고객에게 목적 확인 의무화 등의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일본 구마모토·오카야마현은 이미 ATM 앞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권고 수준의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의무는 아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오사카부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피해는 265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도쿄도(2918건)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으로 많았다. 피해자는 65세 이상 노인이 85%를 차지했다. 현지 언론은 “고령자가 ATM 조작에 익숙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의료보험금을 환급받도록 도와줄 테니 휴대전화를 들고 ATM으로 가라’는 등의 지침을 내리며 속이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 에이스 이강인, 내년쯤 대표팀서도 가짜 9번?…“좋은 옵션이지만 시간 필요”

    에이스 이강인, 내년쯤 대표팀서도 가짜 9번?…“좋은 옵션이지만 시간 필요”

    소속팀에서 ‘가짜 9번’으로 골까지 넣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같은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오현규(헹크) 등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이강인이 전진 배치될 수 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B조 3·4차전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은 어느 포지션에서나 자신의 역할을 해낼 선수”라며 제로톱으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6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가짜 9번’으로 중앙선까지 내려와 좌우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고 전방 침투해 골을 노렸다. 결실도 이뤘다. 이강인은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아 오른쪽의 바르콜라에게 패스했다. 이어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강인이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3호 골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바르콜라의 멀티 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이 중원과 전방을 누비며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여줬다. 90분 내내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다만 대표팀에선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PSG 경기를 봤다. 클럽팀은 시간을 충분히 들여 전술을 가다듬을 수 있지만 대표팀은 어렵다. 9월 A매치 명단에서 7명을 바꿨는데 이는 꽤 큰 폭”이라면서도 “이강인의 능력은 충분하다. 준비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 모르겠으나 좋은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기존 스트라이커 자원들의 활약 여부다. 주민규(울산 HD)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이달 팔레스타인, 오만 등 두 경기에 기용됐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홍 감독은 오현규를 추가했다. 오현규는 28일 벨기에 헹크의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벨기에 주필러리그 9라운드 KV 메케렌과의 홈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홀로 두 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하지만 오현규는 A매치 11경기 동안 아직 데뷔골을 넣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오만 원정에서 공격이 풀리지 않자 오세훈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앞으로 이강인이 이와 같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것이다. 김대길 KBSN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현규는 주민규나 오세훈과 다른 유형이다. 세밀함은 부족하지만 저돌적이다. 대표팀에 필요한 유형”이라며 “다양한 공격을 위해 제로톱 전술도 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감기인 줄 알았는데…6년간 흘린 콧물, 알고 보니 ‘충격’

    감기인 줄 알았는데…6년간 흘린 콧물, 알고 보니 ‘충격’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20대 남성의 코에서 6년간 흘러나온 콧물이 알고 보니 뇌척수액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만성 감기라는 생각에 그동안 치료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출신 20대 남성 A씨는 6년 전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쳤다. 이후 콧물과 함께 두통과 발작에 시달렸다. A씨는 단순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해 이를 방치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최근 뇌척수막염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 병원에 한 달간 머문 A씨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찍게 됐고, 충격적인 결과를 듣게 됐다. A씨의 병명은 뇌 일부가 골절돼 비강을 통해 뇌 물질 일부가 빠져나오는 ‘외상성 뇌탈출증’이었다. 6년간 콧물인 줄 알았던 액체는 뇌와 척추를 보호하는 뇌척수액이었다. A씨는 누출된 뇌 조직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등 손상된 뇌를 치료하고 골절된 머리뼈 바닥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 결과 A씨는 더 이상 두통과 발작을 겪지 않게 됐고 뇌척수액도 더 이상 누출되지 않았다.
  • 천만송이 국화와 함께하는 임실N치즈축제 3일 개막

    천만송이 국화와 함께하는 임실N치즈축제 3일 개막

    가을축제의 대명사 임실N치즈축제가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임실치즈테마파크와 임실치즈마을, 임실읍 일원에서 펼쳐진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임실N치즈축제는 올해로 10회째다. 3일 개막식에는 정상급 초대 가수들이 화려한 개막 축하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TOP2 박지현, 트롯아이돌 김희재, 미스트롯3 우승자 정서주, 유튜버가수 탑현,‘돌리도’서지오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올해 치즈축제 폐막공연에는 팬텀싱어 시즌1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 전 멤버이자, 불타는 트롯맨 최종우수자로 트로트 가수로 대변신에 성공한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손태진의 무대가 펼쳐져 축제 마지막 날까지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3만여개의 국화 화분과 3백여개의 현애국이 화사하게 수놓는 유럽형 장미원이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국화의 향연은 치즈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테마파크에서 치즈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모스의 향연도 볼거리다. 밤에는 환상적인 LED 야간경관 조명이 국화꽃과 유럽형 장미원의 화려한 장관이 빛을 더해 최상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신나는 즐길거리로는 10주년 맞이 10개 테마에 70개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임실치즈의 주제성을 최대한 살린 길이 2,000m(1,000m*2줄)의 스트링치즈를 방문객이 직접 늘려보는‘쭉쭉 늘려 내 치즈’가 펼친다. 또한, 숙성치즈 200kg을 소재로 방문객이 간단하게 체험하고 맛보는 참여프로그램인‘관광객과 함께하는 임실N치즈 디저트 퐁뒤체험’등도 준비됐다. 임실N치즈 숙성치즈 모형을 굴려 성공존에 도달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임실N숙성치즈 롤링 순금(축제 기간 10돈) 행운 이벤트’등 치즈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로는 10주년을 기념해 평소 할인을 잘 하지 않는 임실N치즈 유제품들을 축제 기간 4일동안만 20% 파격 할인해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일 년 이상 숙성한 고다치즈와 홀스타인 젖소보다 단백질과 지방 함유량이 높아 맛이 좋고, 영양분이 많은‘저지종’젖소 원유 숙성치즈 시식행사도 열린다. 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하고 당분을 넣지 않아 자연적인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무가당 요거트 시식 및 판매행사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입맛을 사로잡을 먹거리로는 12개 읍면 생활개선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엄마표 향토음식의 향연도 펼치진다. 대중들이 선호하는 소머리곰탕과 육개장, 다슬기탕 등 주메뉴 12종과 닭발볶음과 홍어회무침을 비롯하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를 활용한 김밥과 치즈떡볶이 등 부메뉴 45종의 특색 있는 향토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우 명품관에서는 청정 임실에서 자란 50개월 미만의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암소한우가 구워 먹는 치즈와의 환상적인 콜라보를 기다리고 있다. 심 민 군수는“지난 2015년 첫 개최된 임실N치즈축제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하면서, 50여만명이 넘게 찾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급성장했다”며“올가을 대한민국 치즈 수도 임실군에서 열리는 치즈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특별한 축제를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선서 아파트 페인트칠하던 60대 추락사

    정선서 아파트 페인트칠하던 60대 추락사

    30일 오전 11시 26분쯤 강원 정선 신동읍의 한 아파트 9층에서 A(63)씨가 추락했다.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옥상에 안전 밧줄을 고정해 외벽 페인트칠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단독]“죄를 지은 건 그들인데 ‘그날의 감옥’에 갇혔다” …미투·군폭력 등 피해자들의 이야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단독]“죄를 지은 건 그들인데 ‘그날의 감옥’에 갇혔다” …미투·군폭력 등 피해자들의 이야기[범죄 피해자 리포트 : 그날에 멈춘 사람들]

    “시골에서 열차타고 서울 왔어요. 우리 딸 있었으면 기차역에 마중 나와서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했을텐데….” 한 50대 남성이 100여명의 낯선 사람들 앞에서 울먹였다. 그는 2022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아버지다. 사건 발생 2주기(9월 14일)를 앞둔 지난 11일. ‘스토킹 범죄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심포지엄’에 참석하고자 지방에서 두시간 넘게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까지 기차를 타고 왔다. 당시 28살이었던 딸은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전주환으로부터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하다 끝내 살해됐다.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부모는 딸을 보내지 못했다. 아내는 매일 딸을 위해 기도하고, 그는 매일 딸을 보러 산소에 간다. 그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 처벌법이 개정되고 피해자 보호보치가 강화됐지만, 이후에도 유사한 사건이 계속 발생한다”면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은 아직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교제폭력과 성폭력 등 강력 범죄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남겨진 피해자들의 고통도 계속된다. 서울신문은 법무부 산하 서울서부스마일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범죄 피해자 4명을 지난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심층 인터뷰했다. 서울서부스마일센터는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성폭력, 방화 등) 피해자와 가족의 심리적 후유증을 치료하는 종합지원기관이다.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종합해 보면 범죄 피해 이후 ‘그날’에 머물러 있는 이들의 고통은 크게 4가지다. 우울증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경제적 어려움 장기간 재판으로 인한 스트레스  주변인으로 부터 받는 2차 가해 등이다.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어 범죄가 개인의 인생과 일상을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들어봤다. ●연극계 미투 운동 피해자…결국 꿈을 포기한 건 그들이 아닌 ‘나’ “저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그 사건 이후 스스로를 미워하기 시작했어요.” 김소망(가명)씨는 2년 전 공론화됐던 ‘연극계 미투’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김씨는 12년 전 그 사건 이후 자신을 감옥에 가뒀다고 했다. “‘내가 술에 취해서 그 자리에 나가지 않았더라면’, ‘그 극단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그런 자책을 계속 했어요. 그 일을 ‘피해’라고 명명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김씨가 광주에 있는 연극단에 들어간 건 2012년 스무 살이 되던 해. 대학을 안 가고 극단을 택했지만,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한없이 기뻤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났다. 극단 대표 A씨는 처음 만난 날부터 ‘네가 마음에 든다. 너를 키워 줄 수 있다’며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자행했다. 다른 극단 대표이면서 같은 연극에 배우로 출연한 B씨도 가해자였다. 심지어 A씨의 부인은 김씨를 간통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바로 신고하지 못했다. ‘여자애들은 강간도 당해보고 그래야 오기가 생겨 연극을 오래한다.’ 회식 자리에서 그런 소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되던 때였다. 이후 2018년 ‘연극계 미투’ 운동이 일었고, 4년이 흐른 2022년 7월에서야 가해자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가해자들은 현재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돼 다음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결국 소망씨는 연극계를 떠났다. “연극은 제가 제일 잘하고 오래 한 일이었는데, 연극을 한다는 걸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게 됐어요.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던 일을 그만뒀는데, 그들은 이후에도 연출 등의 일을 하고 있어요.” 김씨는 고개를 떨궜다. ●“샤워하다가 갑자기 기절”…회피형 인간으로 바뀌어 군폭력 피해자인 박주환(가명)씨도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여가 흘렀지만 여전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 그는 2021년 1월쯤 포항 해병대에서 선임병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 선임병은 5발이 들어가는 리볼버 권총 안에 공포탄, 가스탄, 고무탄 등 4발을 장전하고 박씨의 관자놀이와 입안에 겨눴다. 일명 ‘러시안룰렛’이었다. 박씨는 “그 일이 있은 후 갑자기 공황장애가 오면서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피가 다 타버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불현듯 당시 느꼈던 공포에 휩싸여 샤워를 하다 기절한 적도 있다. 가해자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8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선고받았지만 주환씨는 여전히 악몽을 꾼다. 2년여전 같은 업종에서 일하던 지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최미연(가명)씨는 스스로 회피형 인간이 됐다고 했다. 인간관계를 피하다 보니 하루에도 카카오톡에 읽지 않은 문자가 몇십 개씩 쌓였다. “누군가 ‘잘 지냈어’라고 물어보면 나도 모르게 당시 그 일을 구구절절 말하게 될까 봐 혹은 그 사람들이 내 일을 눈치챌까봐 두려웠어요.” 한때 지하철을 타는 게 힘들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던 최씨는 “내 잘못이 아닌데도 사건 이후에는 모든게 다 의미가 없게 느껴지고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재판 장기화에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 경제적 어려움도 범죄 피해자를 옥죈다. 기간제 상담사인 정미현(가명)씨는 지난해 6월 상담 중 중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인데도 사건 발생 후 바로 해직 통보를 받았다. 학교와 직장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았지만, 병원비 700만원과 변호사 비용 1000여만원 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직장에서 성폭력이 일어났을 경우 김씨나 최씨의 사례처럼 오히려 피해자가 수치심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상당수다. 최씨는 “같은 업종이라 가해자와 제가 겹치는 지인들이 많다. 뒤에서 수근대는 것만 같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재판이 장기화되면 피해자가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포항 해병대 가혹행위 사건은 2021년 1월 사건 발생 후 지난 6월 파기환송심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나기까지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박씨는 “같은 조사를 여러번 반복해서 받았고, 직접 법정에 서서 증언도 했다”면서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박씨 말고 같은 피해를 겪은 다른 5명 중 4명은 가해자와 합의했다. ●“너도 호감있었던 거 아니야”…주변인 2차 가해 지인 등 주변인으로부터 받는 2차 가해는 피해자를 위축시킨다. 김씨는 “동료들로부터 ‘그래도 너가 좀더 적극적으로 거부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래도 너가 호감이 있었으니 그 자리에 나간 거겠지’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상처가 된 말들이 너무 많아서 생각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다”며 울먹였다. 김씨는 말했다. “위로조차 버거울 때가 있어요. ‘언제까지 그렇게 거기에 매몰돼 있을래’, ‘인제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그게 쉬운 게 아니에요. 그냥 계속 이겨내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건데, 나를 걱정해서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인지는 알지만 좀 더 피해자를 지켜봐 주면 안될까요.”
  • 서울랜드, ‘10월의 크리스마스’ 얼리 크리스마스 축제 개최

    서울랜드, ‘10월의 크리스마스’ 얼리 크리스마스 축제 개최

    산타와 다양한 포토존에서 ‘크리스마스 인증샷’ 촬영 가능 서울랜드가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특별한 얼리(early) 크리스마스 축제인 ‘10월의 크리스마스’를 개최한다. 서울랜드가 준비한 10월의 크리스마스는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마주쳐 더욱 반갑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컨셉으로, 서울랜드 곳곳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단장하고, 화려한 트리와 특별한 선물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마켓과 산타클로스, 요정들이 함께 출몰하는 크리스마스 랜드로 변신한다. 특히 이번 10월의 크리스마스에서는 크리스마스 깜짝선물을 마련할 수 있는 ‘홀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서울랜드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선보이는 홀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소품과 선물 판매는 물론, 크래머리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와 바비큐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팝업 존 ‘메리 옥토버마스 with 크래머리’도 마련된다. 여기에 산타클로스와 요정들이 마켓에 출몰하여 깜짝 포토 서비스와 게릴라 공연을 펼치며,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포토존이 마련된다. 코믹한 산타클로스가 DJ로 변신해 크리스마스 캐롤을 신나게 즐기는 뮤직 코믹 버라이어티쇼 ‘쇼킹산타의 스페셜 파티’가 펼쳐지며, 바이올린 요정이 들려주는 윈터 송 메들리 ‘스노우 판타스틱 뮤직쇼’도 진행된다. 또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스노우 뮤직 글로브 댄스파티’도 예정되어 있다. 펑펑 쏟아지는 인공 함박눈과 캐롤, 6m의 슈퍼 미러볼이 스노우볼이 되어, 로맨틱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 않고 미리 만날 수 있다. 또한 스펙터클한 마술을 선보이는 ‘윈터 코믹 매직쇼’는 이번 시즌 대형 일루전 마술을 추가해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공연은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공개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랜드의 인기 공연들도 계속된다. 필수 관람 코스인 가족 뮤지컬 ‘애니멀킹덤’과 캐릭터 인형극 ‘떠나요, 동화의 숲’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야간 공연 ‘루나, 빛의 전설’ 후에는 주말과 공휴일에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로맨틱한 호숫가 무대에서 ‘루나 버스킹’과 ‘루나 밴드’ 등 다양한 음악 공연도 준비된다. 한편, 서울랜드는 10월의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KB페이 이용 고객, 중고생, 미취학 어린이 등에게 파크 이용권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제휴 카드와 통신사 할인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랜드 이용과 할인 프로모션에 대한 문의는 서울랜드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韓연예인 독도 언급하면 日네티즌 ‘발끈’…이번엔 이시영 ‘표적’ 됐다

    韓연예인 독도 언급하면 日네티즌 ‘발끈’…이번엔 이시영 ‘표적’ 됐다

    배우 이시영(42)이 독도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가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악플 공격을 받았다. 30일 현재 이시영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시영을 비난하는 일본어 댓글과 이시영을 옹호하는 한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시영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짧고 굵게 다녀온 독도”라며 “이날 파도가 잔잔해서 독도 접안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시영은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한 사진과 영상 등을 올렸다. 태극기가 달린 머리띠를 한 채 배를 타고 독도로 향하는 모습, 독도에 도착한 뒤 태극기를 들고 웃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즉각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일본어로 “다케시마에 온 걸 환영한다”, “이런 건 올리지 않는 게 낫다”, “팔로우 취소한다”, “일본 팬들은 이런 사진을 보고 싶지 않다” 등의 악성 댓글을 남겼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은 “연예인들 독도 방문 인증 릴레이 보고 싶다”, “남의 땅 신경꺼라”, “대한민국 사람이 대한민국 땅 갔다는데 왜 일본인들이 와서 난리치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이시영을 응원했다. 최근 한국 연예인들이 독도 등 역사 관련 언급을 했다는 이유로 일본 네티즌의 표적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K팝 걸그룹 ‘엔믹스’(NMIXX)는 유튜브 채널 ‘MMTG 문명특급’에서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불렀다가일본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를 받았다. 당시 엑스(X)에는 “일본 팬들 생각은 안 하냐”, “엔믹스에 돈을 썼던 게 유감이다”, “회사(JYP)에서 역사 교육해야 한다”는 일본 네티즌의 항의가 빗발쳤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 역시 10년 전 한 방송에서 한복을 입고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불렀는데, 최근 한 일본 우익 세력이 이를 SNS에서 조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또 BTS 멤버 지민은 지난 2018년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일부 방송 출연이 일방적으로 취소된 사례가 있었다.
  • 린가드+일류첸코 서울의 ‘필승 공식’

    프로축구 FC서울이 제시 린가드의 패스를 일류첸코의 마무리로 연결하는 승리 공식을 확립하면서 3위 강원FC와의 간격을 승점 2점 차로 좁혔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가 목표”라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정규시즌 32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3경기 무승(2무1패) 흐름을 끊어 낸 것이다. 반면 수원FC(승점 48점)는 3연패에 빠지면서 서울(50점)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서울은 이날 3만 1037명이 홈구장을 찾으면서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K리그 단일 시즌 홈 누적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1위도 지난 시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43만 29명(19경기)이었는데 서울은 올해 홈 16경기 만에 43만 4426명을 동원했다. 시즌 14호 골을 터트린 서울 일류첸코는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린가드도 K리그 통산 첫 도움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오늘이 3위 도전의 분수령이었는데 다행히 승리했다”며 “일류첸코가 득점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승부는 후반 21분에 갈렸다. 린가드가 코너킥을 찼고 일류첸코가 머리로 공을 넘기면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5분에도 환상의 콤비가 나섰다. 린가드가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공을 건넸고, 이어 침투하던 일류첸코가 상대 태클에 차이면서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그러나 키커 린가드가 허무하게 골대 위로 공을 날렸다. 이후 서울은 경기를 조율하며 승기를 잡았다.
  • 중구 자원순환 앞장… 폐봉제 원단 재활용

    중구 자원순환 앞장… 폐봉제 원단 재활용

    서울 중구는 일반 생활폐기물과 함께 처리하던 폐봉제 원단을 고형연료로 재활용하고자 별도 수거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앞으로 중구에서 발생한 폐봉제 원단은 서소문자원재활용처리장 내 폐봉제 원단 전용 게이트를 통해서 모인다. 이후 재활용 처리업체로 수송된 폐봉제 원단은 분쇄 후 화석연료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고형연료로 재탄생한다. 고형연료는 화력발전 시설과 산업용 보일러, 지역 난방시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구는 봉제업체 1000여개가 밀집한 지역 특성상 폐봉제 원단이 연간 약 6000t에 달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양이기도 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앞서 중구는 서울시 자치구 생활 쓰레기 반입량 관리제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구로 선정되는 등 자원순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폐봉제 원단 재활용 사업은 봉제업체가 밀집한 중구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션의류 산업의 자원순환과 발전에 큰 의미를 더하는 이번 재활용 사업과 함께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 및 쓰레기 감량을 목표로 한 다양한 정책을 주민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쟁법안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 ‘국민 존중’ 저버린 국회[여의도 블라인드]

    정쟁법안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 ‘국민 존중’ 저버린 국회[여의도 블라인드]

    지난 26일 오후 2시에 열려 약 7시간 계속된 국회 본회의는 말 그대로 ‘스펙터클’ 했습니다. 여야가 각 한 명씩 추천한 뒤 사전에 조율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표결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이 추천한 상임위원만 통과시키고 여당 추천 비상임위원을 낙마시켰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을 향해 ‘사기꾼’이라며 비난했고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30여분 지나서 이어진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재표결에서 안건이 부결되자 이번엔 야당이 본회의장을 나가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건강 때문에 불참한 복기왕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 299명의 여야 의원이 서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비난’에 열을 올린 겁니다. 하지만 이어진 민생법안 투표부터 의원들은 몇 명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민생법안이자 9번 안건이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 때는 재석 인원이 252명으로 줄었고, 63번 안건인 ‘집행유예 선고에 관한 결격사유 명확화를 위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 5개 법안의 일부 개정안 표결 땐 188명으로 줄었죠. 90개 안건에 대한 투표가 모두 끝나고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시간에는 불과 약 20명의 의원만 남아 있었습니다. 약 280명의 의원이 자리를 뜬 건데 이들은 왜 남았을까요. 먼저 자리를 뜬 동료에게 눈치가 보이는지 익명을 요구한 초선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초선 의원은 “(본회의 종료 전 의원들의 이석이 반복되면) 국민의 정치 불신으로 돌아올까 걱정돼서”라고 말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마땅한 일이니까’, ‘동료의 주장을 경청하고 격려하려고’, ‘정쟁만 숙제처럼 하고 싶지 않아서’ 등의 답변도 있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단상에 설 때 항의의 표시로 국회의장에게 인사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이 “버르장머리 없다”고 소리치는 공방이 반복됐는데요. 정쟁법안에 대한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건 아닐까요.
  • 일류첸코 득점 1위, 린가드 첫 도움 …‘3위 조준’ 서울, 승리에 홈 누적 최다 관중까지

    일류첸코 득점 1위, 린가드 첫 도움 …‘3위 조준’ 서울, 승리에 홈 누적 최다 관중까지

    프로축구 FC서울이 제시 린가드의 패스를 일류첸코의 마무리로 연결하는 승리 공식을 확립하면서 3위 강원FC와의 간격을 승점 2점 차로 좁혔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가 목표”라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정규시즌 32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3경기 무승(2무1패) 흐름을 끊어낸 것이다. 반면 수원FC(승점 48점)는 3연패에 빠지면서 서울(50점)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서울은 이날 3만1037명이 홈구장을 찾으면서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K리그 한 시즌 홈 누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기존 1위도 지난 시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43만29명(19경기)이었는데 올해는 16경기 만에 43만4426명을 동원했다. 시즌 14호 골을 터트린 서울 일류첸코는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린가드도 코너킥으로 K리그 통산 첫 도움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일류첸코를 투입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파이널A에 진입하고 2차 목표인 ACL에 출전하기 위해 이 경기가 분수령이었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수원FC 선수들도 상대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골을 노렸으나 정확도가 부족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스리백으로 수비벽을 강화한 뒤 상대 빈틈을 노렸는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안데르손이 좋은 기회를 잡았는데 잔디 문제로 드리블이 부정확했다”며 “최근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그동안 힘을 많이 짜내서 오늘처럼 준비한 대로 이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반 초반 경기는 서울이 주도했다. 윌리안이 오른쪽, 린가드가 왼쪽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5분 안데르손이 역습으로 반격했으나 드리블이 길어 골키퍼에 막혔다. 서울 조영욱은 전반 8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직접 드리블에 이은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루카스도 전반 11분 린가드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했다. 하지만 골키퍼 안준수의 발에 걸렸다. 전반 중반 한 관중의 호흡 곤란으로 5분가량 중단된 뒤 두 팀은 더 치열하게 맞붙었다. 수원FC는 박철우, 정승원이 서울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으나 숫자 싸움에서 밀렸다. 윤빛가람이 전반 41분 골문 앞에서 박철우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는데 골키퍼 손에 살짝 걸렸다. 측면을 공략한 서울은 최종 패스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윌리안을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했다. 린가드가 일류첸코가 이동하면서 만든 공간을 활용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수원FC가 후반 11분 공격 강화를 위해 지동원을 넣은 다음 역습을 주고받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린가드가 오른쪽으로 패스한 뒤 전력 질주해서 다시 공을 받아 슛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후반 21분 일류첸코가 해결사로 나섰다. 린가드가 직접 얻어낸 코너킥을 찼고 일류첸코가 머리로 공을 넘기면서 골망을 갈랐다. 린가드와 일류첸코는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후반 35분에도 환상의 콤비가 나섰다. 린가드가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전방에 공을 보냈고 일류첸코가 침투하다가 김태한의 태클에 차이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허무하게 골대 밖으로 공을 날렸다. 이후 서울은 경기를 조율하며 승기를 잡았다.
  • “거대 구덩이” 나스랄라 폭사 현장…‘지하 18m’ 벙커 초토화 (영상) [포착]

    “거대 구덩이” 나스랄라 폭사 현장…‘지하 18m’ 벙커 초토화 (영상) [포착]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폭사 현장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쿠드스 뉴스 네트워크’(QNN) 등은 지난 27일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초토화된 헤즈볼라 지휘 본부 상황을 전했다. 이스라엘군이 2000파운드(907㎏)급 벙커버스터 BLU-109 등 80t가량의 폭탄을 퍼부은 뒤, 지하 18m 지점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연신관이 탑재된 폭탄들은 연쇄적으로 폭발하면서 헤즈볼라 본부를 무너뜨렸고, 결국 나스랄라는 이튿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튿날 아침까지 무려 11차례에 걸쳐 베이루트 남부 일대에 폭격을 이어갔다. 날이 밝은 뒤 헤즈볼라 본부가 있던 다히예 일대에는 베이루트 주변 고지대에서도 내려다보일 정도로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QNN이 공유한 동영상에서도 거대 구덩이 형태만 남은 헤즈볼라 지휘 본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 당시 현장 부근에 있었다는 의사 지하드 사데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모두가 잔햇더미 아래에 깔려 있었다. 부상자는 없었고 그저 시신들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베이루트 최대 공립병원 간부인 그는 지면을 흔드는 폭음에 놀라 뛰쳐나와 보니 자신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의원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에 있는 주거용 빌딩 최소 6채가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다. FT 취재진에게는 “우리는 붉은색 연기가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는 걸 봤다. 건물들이 막 붕괴한 참이었다”면서 사건 현장으로 처음 달려갔을 때 건물 잔해에 깔린 시신들만 눈에 띌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끝없이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밤을 지새웠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상자 폭증…피란민도 25만명 이상 추정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33명이 숨지고 195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보고되지 않은 사례가 많은 까닭에 실제 사상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진을 방불케하는 진동과 폭음, 머리 위를 쉴 새 없이 오가는 이스라엘군 무인기(드론)의 소음에 놀란 베이루트 남부 지역 주민들은 앞다퉈 피란길에 올랐다. 미국 CNN 방송은 최소 수백가구가 베이루트 주변 해안과 시내 주요 광장 등에서 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자리한 부르즈 알-바라즈네 팔레스타인 난민촌 주민들은 주변 일대에 대한 추가 폭격을 예고하는 이스라엘군의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보고 많은 이가 공포에 질렸다고 말했다. 시리아 출신의 팔레스타인 난민 파티마 차히네는 “아래에선 폭탄이 터지고 위에선 폭격이 이뤄진다”면서 “아이들을 보호하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2011년 탈출해 여기로 왔는데, 이곳에서도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변에서 가족과 함께 노숙하던 레바논 남성 탈랄 아흐마드 자사프는 “3시간 넘게 학교와 대피소를 돌았지만 빈 곳이 있는 곳을 찾지 못했다”면서 차라리 비교적 안전한 시리아로 가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베이루트 아메리칸대학 산하 레바논 위기 관측소의 나세르 야신 소장은 28일 “공식적으로 (피란민으로) 기재된 인원은 10만명이지만, 실제 규모는 많게는 25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 국회의장 인사로 싸운 국회, 국민에 대한 예의는 없었다 [여의도블라인드]

    국회의장 인사로 싸운 국회, 국민에 대한 예의는 없었다 [여의도블라인드]

    지난 26일 오후 2시에 열려 약 7시간 계속된 국회 본회의는 말 그대로 ‘스펙터클’(spectacle) 했습니다. 여야가 각 1명씩 추천한 뒤 사전에 조율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표결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이 추천한 상임위원만 통과시키고 여당 추천 비상임위원을 낙마시켰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을 향해 ‘사기꾼’이라며 비난했고,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30여분 지나서 이어진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재표결에서 안건이 부결되자 이번엔 야당이 본회의장을 나가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건강 때문에 불참한 복기왕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 299명의 여야 의원이 서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비난’에 열을 올린 겁니다. 하지만 이어진 민생법안 투표부터 의원들은 몇 명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민생법안이자 9번 안건이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 때는 재석 인원이 252명으로 줄었고, 63번 안건인 ‘집행유예 선고에 관한 결격사유 명확화를 위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 5개 법안의 일부 개정안 표결 땐 188명으로 줄었죠. 90개의 안건에 대한 투표가 모두 끝나고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시간에는 불과 약 20명의 의원만 남아 있었습니다. 약 280명의 의원이 자리를 뜬 건데, 이들은 왜 남았을까요. 먼저 자리를 뜬 동료에게 눈치가 보이는지 익명을 요구한 초선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초선 의원은 “(본회의 종료 전 의원들의 이석이 반복되면) 국민의 정치 불신으로 돌아올까 걱정돼서”라고 말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마땅한 일이니까’, ‘동료의 주장을 경청하고 격려하려고’, ‘정쟁만 숙제처럼 하고 싶지 않아서’ 등의 답변도 있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단상에 설 때 항의의 표시로 국회의장에게 인사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이 “버르장머리 없다”고 소리치는 공방이 반복됐는데요. 정쟁 법안에 대한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져버린 건 아닐까요.
  • 홍명보호에 힌트 준 PSG…‘가짜 9번’ 이강인, 공격 전술 대안으로 부상

    홍명보호에 힌트 준 PSG…‘가짜 9번’ 이강인, 공격 전술 대안으로 부상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소속팀에서 ‘가짜 9번’으로 맹활약하며 득점까지 신고했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고민 중인 홍명보호도 공격 전술을 구성하는 데 하나의 대안을 얻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30일 2026 북중미월드컵 10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연이어 득점하고 있다. 이달 팔레스타인, 오만과의 두 경기에서 최전방을 담당했던 주민규(울산 HD)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남긴 아쉬움을 이들의 활약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6라운드 스타드 렌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3호 골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대개 오른 측면이나 중앙 미드필더를 맡는 이강인은 이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6분엔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 우스만 뎀벨레에게 절묘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후에도 좌우로 넓게 움직이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전방으로 스루패스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골까지 넣었다. 페널티박스 바깥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이어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슛했는데 골대 맞고 튀어나왔다. 집중력을 발휘한 이강인이 머리로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PSG는 10분 뒤 바르콜라의 두 번째 득점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전술 시도하고 있다. 이날은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이강인을 공격수로 활용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다재다능한 이강인이 ‘가짜 9번’ 역할을 맡아 중원과 전방을 누비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90분 내내 완벽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최전방 적응은 홍명보호에도 긍정적인 요소다. 대표팀은 이달 10일 오만 원정에서 3-1로 승리했으나 후반 37분 손흥민(토트넘)이 개인기를 발휘하기 전까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속도에서 문제를 보였는데 후반 23분 오세훈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원톱으로 세운 뒤 일정 부분 해법을 찾았다. 다만 황희찬은 최근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김대길 KBSN스포츠 축구 해설위원도 지난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타겟형 공격수를 활용하면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질 수 있다. 다른 유형의 공격수나 제로톱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엔리케 감독이 홍명보호에 힌트를 제공한 셈이다.
  • 이영준, 스위스 무대 첫 도움 기록하며 펄펄

    스위스 프로축구 그라스호퍼에서 뛰는 공격수 이영준(21)이 결승골 도움을 기록했다. 이영준은 29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2024~25 스위스 슈퍼리그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영보이스를 상대로 1-0 승리를 이끄는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이영준이 머리로 넘긴 전진 패스를 받은 조토 모란디가 한 번 치고 나간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앞서 이영준은 5라운드 시온전에서 데뷔전 투입 42초 만에 데뷔골을 넣어 주목받았고, 직전 7라운드 세르베트와 경기에서는 리그 2호 골을 폭발했다. 이번에는 전반 4분 만에 첫 도움을 올렸다. 이 경기 도움으로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영준은 후반 40분 아다마 보장과 교체됐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 주역으로 활약했고, U-23 대표팀에서도 뛴 이영준은 7월 김천 상무에서 제대하자마자 수원FC를 떠나 그라스호퍼에 입단했다.
  • “한국 선수들 얼굴 좀 봐” 페이커 능욕?…‘분노 유발’ 롤드컵 뮤비

    “한국 선수들 얼굴 좀 봐” 페이커 능욕?…‘분노 유발’ 롤드컵 뮤비

    관중 수 기준 세계 최대 e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주제곡 뮤직비디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라이엇게임즈는 2024 롤드컵 주제곡인 ‘헤비 이즈 더 크라운’(Heavy is the Crow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29일 기준 조회 수 260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영상이 공개된 이후 서양 선수들의 생김새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반면 아시아계 선수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묘사돼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팀 플라이퀘스트의 ‘마쑤’, 독일 팀 지투 이스포츠의 ‘캡스’는 각자의 얼굴 생김새가 뚜렷하게 구별되는 작화였다. 주제곡을 부른 밴드 린킨 파크의 멤버들도 마찬가지로 개성이 잘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반면 한국과 중국 선수들은 이목구비가 서로 비슷하게 표현됐다. 팀 T1의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실제 진한 쌍꺼풀이 있지만 뮤비에선 외꺼풀로 등장해 다른 한국 선수들과 눈 모양이 똑같아졌다. 이 때문에 머리색이나 안경 착용 여부, 의상 등을 참고해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선수들도 이러한 묘사에 황당해했다. 팀 KT롤스터의 ‘데프트’ 김혁규 선수는 개인방송에서 “뮤비를 봤는데 빈(중국 팀 빌리빌리 게이밍 소속) 선수라면서요, 나인 줄 알았어”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빈 선수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나도 처음엔 나인 줄 못 알아봤다”고 했다. 미국의 전 LoL 프로 선수인 피터 펭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왜 모든 아시아 선수가 데프트 선수랑 똑같이 생겼냐. 인종차별 같다”고 비판했다. 뮤직비디오에 지난해 우승팀인 T1의 서사가 없다는 점도 논란을 키웠다. 롤드컵 뮤직비디오에는 직전 대회 우승팀의 서사를 담는 것이 일반적인데, 7년 만에 왕좌에 다시 오른 T1의 주장 페이커의 이야기나 5연승 준우승 아픔을 딛고 끝내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단의 서사를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2022년 우승팀인 DRX의 우승 여정을 잘 담은 것을 비롯해 당시 노래를 불렀던 뉴진스는 단 한 번도 화면에 나오지 않아 비판이 더 거세다. 팬들은 “린킨 파크 헌정 뮤직비디오냐”며 오히려 주제곡을 부른 밴드 린킨 파크를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라이엇게임즈 측에선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비판 여론이 커지자 뮤직비디오 섬네일을 팀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 얼굴로 교체한 상태다. 그러나 뮤직비디오에는 “T1 우승하고 이 영상만 몇 개월을 기다렸는데 한순간에 무너졌다”, “어떻게 가수 표정이 주인공들 표정보다 더 생동감 있게 만들었냐”, “이건 모함이고 능욕이다” 등의 댓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따르면 올해 롤드컵에는 총 8개 지역 리그 20개 팀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LCK를 대표해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T1(시드 순) 총 4개 팀이 출전했다.
  • 블랙핑크 제니, 분홍머리·스모키 풀뱅 소화…10월 솔로 컴백 초읽기

    블랙핑크 제니, 분홍머리·스모키 풀뱅 소화…10월 솔로 컴백 초읽기

    블랙핑크 제니가 오는 10월 초 솔로 컴백을 앞두고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29일 제니는 공식 계정에 ‘PRETTY GIRL MANTRA’(예쁜 여자들의 좌우명)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제니는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했다. 검정 생머리에 짧은 바지를 입은 제니가 화면을 향해 힘껏 주먹을 쥐고 팔을 구부리는 포즈를 선보였다. 또한 분홍 머리를 한 제니가 침대에 누워 뒤척이는 모습, 스모키 메이크업에 ‘풀뱅’을 소화한 모습도 눈에 띈다. 영상 속 구절도 인상적이다. ‘스스로 사랑하는 방법을 연습하기’(practice self-love), ‘호들갑 떨지 않기’(don‘t do drama), ‘잘 자기’(sleep well) 등이 적혀 있다. 제니만이 보여줄 수 있는 ‘프리티 걸’의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26일에는 ‘CALLING ALL PRETTY GIRLS’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제니는 레게 스타일 머리와 파격적으로 짧은 바지 등의 패션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제니는 1인 기획사인 OA엔터테인먼트로 지난해 이적했다. 오는 10월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솔로 싱글을 발매한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스페셜 싱글 ‘유 앤드 미’(You & Me) 이후 약 1년 만이다.
  • “AI가 찾았다”···고대인이 만든 ‘나스카 라인’ 303개

    “AI가 찾았다”···고대인이 만든 ‘나스카 라인’ 303개

    세계적인 미스터리 중 하나인 거대 지상그림(geoglyph)이 페루 남부 사막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페루 고고학자와 일본 연구팀이 페루의 광활한 나스카 사막에서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무려 303개의 나스카 라인을 새롭게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27년 처음 하늘에서 존재가 확인된 거대한 지상그림인 나스카 라인은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사이에 위치한 나스카 평원 곳곳에 그려져 있다. 고대 나스카인들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며 원숭이, 도마뱀, 고래 등 동물을 비롯 각종 기하학적 도형까지 현재까지 수백여 개가 발견됐다.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나스카 라인 역시 주로 야생 동물이 그려져 있는데, 새, 거미, 머리 장식을 한 인간 모양의 인물, 범고래, 식물 등 다양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나스카 라인 발견의 1등 공신이 바로 AI라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광대한 지역을 담은 항공사진을 육안으로 보면서 나스카 라인을 찾아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인간보다 약 21배 빠르게 지상화를 식별해 낼 수 있다. 실제로 이번에도 AI는 해당 지역에서 4만 7000곳 이상의 잠재적인 장소를 선별했으며, 연구진은 이중 순위를 매겨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1309곳을 뽑아냈다. 이 과정을 통해 연구팀은 단 6개월 만의 현장 조사로 총 303개의 나스카 라인을 찾아냈다. 지난 100년 동안 총 430개의 나스카 라인을 발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AI 기술이 얼마나 큰 도움을 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연구를 이끈 일본 야마가타대학 사카이 마사토 교수는 “AI 활용은 검색 범위를 좁하는데 필요한 노동량을 줄이는 측면에서 게임체인저”라면서 “상태가 좋은 나스카 라인을 바로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자세한 현장조사를 통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가능성 높은 후보지 968곳을 조사하지 못해 앞으로 최소 248개가 더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대인들이 왜 하늘에서 봐야 제대로 모습이 보이는 나스카 라인을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달력설, 목초지 경계선 심지어 외계인 관련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고고학자들은 나스카 라인이 종교적 의식을 위해 그려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 김동연 “대한민국을 바꿔보고 싶다”···제2기 경기도 도정자문위 출범

    김동연 “대한민국을 바꿔보고 싶다”···제2기 경기도 도정자문위 출범

    전해철 위원장, “경기도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경기도가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 등 새로 위촉된 도정자문위원과 주요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도담소(경기도지사 옛 공관)에서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각 분야의 전문가 26명을 위촉한 자리에서 “나라를 한번 바꿔보고 싶다. 대한민국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정치는 혼탁하고 민생은 도탄에 빠져있고, 우리 경제틀이 이대로 가서 되겠나 생각한다. 교육 시스템 자체를 바꿨으면 좋겠다. 사회를 통합과 화합의 구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너무 답답하고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사로서, 오랜 공직자로서, 정치인으로서,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을 바꿔보고 싶다”면서 “경기도부터 바꿔보고 싶다. 경기도가 바뀌니까 저렇게 바뀌는구나 하는 믿음과 신뢰를 국민에게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비전 2030이 2030년 대한민국의 비전을 위한 정책 패키지, 여러 일머리를 위한 것이라면 지금은 ‘신(新) 비전 2030’이 필요하다. 경기도가 그런 비전을 만들고 실천에 옮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함께 힘 보태주시면 좋겠다”며 “명목적이고 형식적인 자문위원회가 아니라 동지이자 파트너로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해철 위원장은 “경기도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그만큼 경기도가 중요하고 역할이 크다. 경기도의 발전과 김동연 지사의 성공적인 도정 수행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제2기 위원회에는 ▲강찬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이준수 알라바마대 경제학과 교수 ▲유명우 매스프레소 사업기술 이사 ▲이정철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센터장 ▲전현경 데이터소프트 CEO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시스템본부장 등 환경, R&D,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보건·복지·고용, 외교·통일 등 대한민국의 핵심의제를 망라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됐다. 소외계층과 빈곤 문제를 집중 연구해온 정원오 전 성공회대 교수, 재활 분야 전문가 이지선 서울재활병원 원장, 1996년생인 양예빈 기후솔루션 연구원 등이 함께한다. 또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기재부 2차관),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외교부 차관), 민승규 한경대 식물생명환경학과 석좌교수(전 농림부 차관) 등 차관 출신도 3명 포함돼 있다. 2기 도정자문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매월 정례회의를 통해 도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첫 회의에서는 이 같은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운영계획을 논의하고 ▲기회경제 ▲돌봄경제 ▲기후경제 ▲평화경제 등 민선8기 후반기 중점과제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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