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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전·카카오 사던 전재준 결국…” ‘오겜2’ 예고편 공개

    “삼전·카카오 사던 전재준 결국…” ‘오겜2’ 예고편 공개

    다음 달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이러다 다 죽는다”며 참가자들에게 게임을 끝내자고 호소하는 성기훈(이정재)을 둘러싸고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박성훈이 단발머리 가발을 쓴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는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오징어 게임2’ 공식 예고편을 공개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게임 참가자들이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게임장에 들어선 가운데, 기훈은 456번을 달고 시즌1보다는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시즌2에서는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투표를 통해 게임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게임을 이어가지 않을 경우 적립된 상금을 가지고 나갈 수 있다는 설정이 추가됐다. 투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훈은 “지금 당장 여기서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다른 참가자들은 기훈을 향해 “관계자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난 이 게임을 해봤다. 이러다 다 죽는다”고 소리치는 기훈과 거액의 상금을 거머쥐고자 “한판 더”를 외치는 참가자들 사이의 갈등을 ‘프론트맨’(이병헌)이 스크린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이러다 다 죽는다”는 앞서 시즌1에서 ‘깐부 할아버지’(오영수)가 외쳤던 대사로, 시즌1의 상징적인 대사로 꼽힌다. 예고편에서 박성훈은 단발머리 가발을 쓴 모습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장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악랄한 학교폭력 가해자 전재준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박성훈의 예상치 못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전재준이 삼성전자와 카카오 주식을 샀다더니 결국 상금이 필요했나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즌2에는 이정재를 비롯해 임시완과 박성훈, 양동근, 최승현(탑), 강하늘, 박규영 등이 참가자로 출연한다. 시즌1의 프론트맨이었던 이병헌과 수상한 게임을 추적하는 경찰 황준호 역을 맡은 위하준도 출연한다. ‘오징어 게임2’는 다음달 26일 공개된다.
  • 지하 벙커 물 채워 감금 등 가혹행위한 40대 ‘징역2년’

    지하 벙커 물 채워 감금 등 가혹행위한 40대 ‘징역2년’

    지인을 지하 벙커에 물을 채워 감금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가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는 중감금치상,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B(50)씨를 자신이 살고 있는 바지선에 감금해 가혹행위를 하고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를 전기바리캉으로 머리 등을 밀고 밀폐된 지하 벙커에 호스를 넣어 물을 채우고는 약 1시간 동안 감금했다. 공포감을 느낀 B씨는 강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A씨는 B씨를 다시 데려와 가혹행위를 이어갔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상당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이미 폭력 범죄로 다수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도 있다”며 “중감금치상 범행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종헙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학교 방문 중 전교조와 충돌 강원교육감…입원

    학교 방문 중 전교조와 충돌 강원교육감…입원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이 학교 현장 방문 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과 일어난 충돌로 넘어져 입원했다. 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신 교육감은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수능을 앞둔 학생 격려를 위해 양양고등학교를 방문한 후 나오면서 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로부터 항의받았다. 이 과정에서 신 교육감은 조합원, 교직원과 뒤엉켜 넘어졌고, 구급차를 타고 속초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도 교육청은 “조합원들이 무력 항의를 일으켰고, 신 교육감은 머리와 꼬리뼈를 다쳐 5분가량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교조는 양측이 대치하던 중 양쪽 인원이 얽히며 일부 인원이 넘어졌고, 신 교육감은 도교육청 간부가 밀어 넘어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도 교육감과 함께 넘어졌다는 입장이다. 앞서 도 교육청은 지난 28일 전교조 강원과 맺은 협약이 신 교육감 취임 이후 각종 교육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될 뿐만 아니라 교육 당국과 학교 현장의 권한을 제한해왔다고 주장하며 실효를 선언했다. 전교조 측은 해당 협약이 민주적 학교 운영과 교사가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을 이뤄왔다며 일방적으로 파기한 신 교육감을 규탄했다.
  • 지구상 가장 오래된 올챙이 어떻게 생겼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상 가장 오래된 올챙이 어떻게 생겼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과거 초등학교나 중학교 과학 시간에 해부 실험동물로 많이 쓰였던 것이 개구리였다.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10~20년 전까지만 해도 개구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고,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논쟁처럼 ‘개구리가 먼저일까, 올챙이가 먼저 일까’라는 엉뚱한 생각을 한 번쯤 해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개구리나 올챙이는 언제 처음 지구상에 등장했을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이모니데스대, 부에노스아이레스 자연과학 박물관, 영국 버밍엄대 지리·지구·환경과학부, 중국 척추동물 고생물학·고인류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1억 6100만년 전 올챙이 화석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올챙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개구리와 두꺼비의 진화를 살펴볼 수 있는 것으로 과학 저널 ‘네이처’ 10월 31일 자에 실렸다. 개구리와 두꺼비는 꼬리가 없는 양서류를 뜻하는 ‘무미목’(無尾目)에 속한다. 무미목은 개구리목으로도 분류하는데, 개구리, 두꺼비, 맹꽁이 등이 포함된다. 개구리는 수생 올챙이 유충이 성체 형태로 변하는 두 단계의 생애 주기를 특징으로 한다. 개구리는 중생대 첫 번째 시기인 트라이아스기에 등장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성체 개구리는 후기 트라이아스기(약 2억 1700만년~2억 1300만년)까지 화석 기록이 발견되지만, 올챙이는 중생대 마지막 시기인 백악기(약 1억 45000 만 년 전)에나 등장한다. 연구팀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 중생대 쥐라기(약 1억 6800만~1억 6100만년 전) 지층에서 잘 보존된 올챙이 화석을 발견했다. ‘노토바트라쿠스 데기우스토이’(Notobatrachus degiustoi)로 명명된 올챙이 화석에서는 머리, 몸통 대부분, 일부 꼬리까지 보이며, 눈, 신경, 앞다리까지 확인됐다. 이는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는 변태 후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의미한다. 길이가 거의 1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소개구리의 올챙이는 길이가 15㎝에 이르지만, 보통 올챙이는 3㎝ 안팎으로 데기우스토이는 5배 더 크다. 같은 화석층에서 발견된 개구리의 몸집도 현대 개구리와 비교하면 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리아나 쿨리버 마이모니데스대 박사(양서류 형태학)는 “이번 발견된 화석을 통해 개구리의 두 단계 변태는 개구리가 약 1억 6100만 년 전 중생대에 이미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라며 “개구리뿐만 아니라 양서류 전체의 발달 진화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더 안전한 서울 만들기 위해 머리 맞대야 할 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더 안전한 서울 만들기 위해 머리 맞대야 할 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강동길)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024 서울재난안전포럼’에 참석, 재난안전관리 성과를 공유하고 재난 안전 분야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오균 서울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강동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전하며 공무원, 전문가,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 위원장은 그 간의 각종 서울시 재난안전 정책과 기술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시청역 교차로 차량 돌진 사고(2024.7.1), 성산로 지반침하 사고(‘204.8.29)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서울시는 유사 사고의 재발방지 대책뿐만 아니라 새롭고 복잡한 형태의 재난에도 대비하기 위해 한층 더 강화된 사회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난대응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피력하며, 같은 맥락에서 오늘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서울시 재난안전관리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울시의 재난안전정책은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안전에 관해서는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해서는 안 되며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손을 잡고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2024 서울재난안전포럼은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이 ‘노후 인프라 유지관리 패러다임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인프라 세션에서는 ‘교량 안전관리체계 고도화’, ‘서울시 기반시설 유지관리 강화 방안’, ‘지반침하 사전예방 대책 방안’, ‘지반침하 문제와 서울시의 대응’에 대해 그리고, 재난안전 세션에서는 ‘중대재해 예방 종합 대책’, ‘중대재해 대응을 위한 민간분야 지원 방안’, ‘서울시 인파 안전관리 대책 추진현황’,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운영 개선’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 “산처럼 쌓인 러軍 시체 봤다”…북한군 생존자 추정 인물 증언 공개[포착](영상)

    “산처럼 쌓인 러軍 시체 봤다”…북한군 생존자 추정 인물 증언 공개[포착](영상)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첫 전투를 지른 북한군 선발대가 단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멸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당시 유일하게 생존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장병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borsch2002)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는 동영상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남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채널은 영상 속 남성이 쿠르스크에 투입됐던 북한군 선발대 중 유일한 생존자라고 주장했다. 영상 속 남성은 얼굴을 포함해 머리 전체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누운 상태였으며, 언뜻 보아도 부상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해당 장병은 뚜렷한 북한 억양의 한국어로 스스로를 “쿠르스크 교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말한 뒤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는 한)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로 전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군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했다.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을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시작하자…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다”면서 “저희 전우들이 일개 사료로 이용되어 모두 희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내 눈으로 산처럼 쌓여있는 러시아 병사들의 시체들과 파괴된 방어 진지를 보았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28일 현지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 및 오만 대표의 주장에 대한 근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 한국으로 돌려보내지 않을 것”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만 대표의 해당 주장에 대해 반박하며 북한군이 현재까지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직 전투에 참여할 준비 중“이라며 북한군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가운데, 북한군이 포로가 되면 ‘전쟁 포로’로 대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포로로 잡힐 경우 한국 귀순을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29일 국정감사에서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투항하면 소통할 우리 측 요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하며 “(귀순을 요청하면) 우리나라가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 우크라이나 우주호로드시에서 KBS 취재진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러시아에 붙잡힌 (우크라이나인) 포로와 교환할 자원을 늘리는 것”이라면서 포로가 된 북한군을 한국으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현재 가장 필요한 건 방공 시스템”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특사가 방한하면 무기 지원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군사력을 사용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 재난안전·저출생 등 연구 활발… 머리 맞대는 도봉구의회

    재난안전·저출생 등 연구 활발… 머리 맞대는 도봉구의회

    서울 도봉구민의 안전부터 도봉구 저출생 문제 해결·재정 진단까지 도봉구의회 공부에는 끝이 없다. 31일 현재 도봉구의회에는 ‘도봉구민 재난 안전 개선 방안 연구회’, ‘도봉구의회 저출생 대응 정책 연구회’, ‘도봉구의회 재정진단 연구회’ 등 의원 연구단체가 활동 중이다. 이들 연구단체는 더 나은 도봉, 살기 좋은 도봉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재난 안전 개선 방안 연구회는 도봉구만의 재난 안전 방안을 만들어 모든 도봉구민이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는다. 외부 전문가, 행정기관의 자문단, 의원들이 힘을 합쳐 고민 중이다. 재난 안전 개선 방안 연구회는 지난 7일 중간보고회를 했다. 연구회는 ▲안전 약자를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 방안 모색 ▲안전 사각지대인 여성의 안전 역량 강화 방안 탐구 ▲시민 주도형 안전문화 조성 전략 등 다양한 재난 안전 개선 방안을 분석했다. 최종보고회까지 연구회는 안전 약자의 재난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봉구를 만들 방법을 찾는다. 저출생 시대, 저출생 대응 정책연구회는 출생과 양육에 친화적인 도봉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봉구만의 파격적인 저출생 대응 정책을 위해 출생양육가정 및 예비 출생양육가정 대상 설문조사, 관련 연구를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 저출생 대응 정책연구회는 18일 중간보고회에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발표하고 향후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살폈다. 연구회는 11월 중순까지 추가 설문 조사, 정책 수요 분석을 하고 도봉구 맞춤형 핵심 저출생 대응 사업을 제시할 계획이다. 재정진단 연구회는 도봉구 재정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효율적인 예산 심사를 위한 의원 역량강화에 힘쓴다. 도봉구 재정 건전성과 주민 복지 강화에도 열심이다. 이를 위해 최근 10년간 도봉구의 재정을 분석하고 ▲집행부 중·장기 발전 계획과의 연계 방안 ▲세입 확충 및 세출 효율화 방안 등 의회의 예·결산 심사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는다. 11일 중간보고회에서는 재정운용 성과 진단, 세입·세출 분석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 세입 확충 및 세출 효율화 방안 등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재정진단연구회는 특히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재정 분석으로 예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연구회는 과도한 순세계잉여금에 대한 관리가 필수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관련 정책 검토 및 개발 등을 추진한다.
  • 책과 땅과 사람, 운명적으로 만나는 곳… 오르막 끝나갈 즘 ‘터득’에 도달하였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과 땅과 사람, 운명적으로 만나는 곳… 오르막 끝나갈 즘 ‘터득’에 도달하였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나무선·이효담 작가 부부의 거처단출하고 투박한 나무 간판 하나백운산에 기댄 모습 책방·북카페‘그림책 독자는 0살에서 100살까지’하루 4인 이하 한팀 북스테이 운영그림책센터 일상예술1년간 출간 그림책 정보 총망라아침 방문객 맞춤 그림책 낭독도박경리 작가가 마지막 보낸 ‘원주’‘문학의집’ 토지 육필원고 등 전시반계리 수령 800~1000년 은행나무나무 그늘만큼 ‘가을 노란빛’ 가득 터득골북샵. 책과 터득이라니. 그 이름이 귀에 쏙 들어와 박힌다. 터득골은 책방이 자리한 곳의 옛 지명이다. 행정구역을 줄줄이 늘어세우면 원주(原州)시 흥업(興業)면 대안(大安)리 터득(攄得)골이다. 차례로 너른 마을, 새로 일을 일으킴, 큰 편안인 셈이다. 그 끝에 터득, 즉 ‘깊이 생각하여 이치를 깨달아 알아냄’이 붙는다. 땅과 사람의 운명적 만남은 이럴 때 쓰는 말일까. ●대안적 삶의 플랫폼 처음에는 도로 옆으로 난 샛길을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단출하고 투박한 나무 간판 하나 서 있으니 첫 방문에 길 잃은 이가 나 하나는 아닐 것이다. 사는 게 그렇기는 하다. 목적지를 정하고 내비게이션을 사용해도 종종 길을 헤맨다. 얼마간 헛걸음과 헛발질에 헛손질까지 하고서야 목적지에 다다른다. 좁은 오르막이 끝나는 중턱에는 집 한 채가 맞이한다. 첫 번째 건물이 북스테이고 뒤편 산기슭에 기댄 긴 집이 책방 겸 북카페다. 고지대여서 스산한 가을바람에 정신이 맑아진다. 그 터의 문양이 말을 거는가 보다. 터득골북샵은 황대권 작가의 ‘야생초편지’(도솔)를 기획한 나무선, 방송작가로 일하던 이효담 부부가 운영한다. 두 사람은 1996년 강원 원주로 이주했고 2005년 터득골로 이사했다. 지금이야 작은 마을을 이루지만 그때만 해도 부부의 흙집이 유일했다. 집은 박종선 작가가 함께 지었다. 그는 영화 ‘기생충’의 가구 제작자로 잘 알려진 목수이자 가구 디자이너다. 나무선씨는 박 작가에게 목공을 배우며 연을 맺었고 집 짓기로 발전했다. 부부의 살림집 겸 출판사 사무실로 쓰던 공간에 책방이 들어선 건 또 한참이 지난 2016년의 일이다. 더듬더듬 나아간 셈이다. 책을 기획하고 만들던 이가 책방을 내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보이지만 그보다는 대안적 삶과 공동체마을의 연장에 가깝다. 그 바탕과 소통의 매개로 택한 것이 책이고 책방이다. 나무선씨의 말을 빌리면 ‘전통적 서점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서점’이다. 이때 라이프스타일은 삶과 일과 마음공부의 연결이고 그 플랫폼으로서 서점이다. ●삶에 귀를 기울이면 사선으로 난 계단을 올라 책방 앞에 닿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기 전, 동쪽으로 넘실대는 백운산 능선에 마음을 빼앗긴다. 잠깐 멈춰 서서 가을이 붉게 저무는 모습을 감상한다. 동남향의 집은 오전 햇살이 맑고 깊어 책방 안쪽까지 깊게 스민다. 책방은 3개의 공간으로 나뉘는데 옛 살림집의 구조를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서가는 몇 가지 주제로 분류해 정리했다. 가장 큰 공간인 왼쪽 방에는 ‘살림’이나 ‘목공·집 짓기’, ‘나는 누구인가’ 같은 주제가 눈길을 끈다. 부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만나지는 흔적이겠다. 카페 주방 쪽 작은방은 그림책과 원주지역 작가의 책들이 차지한다. ‘그림책 독자는 0살에서 100살까지’라는 글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그림책 한 권을 고른다면 ‘오냐나무’(강혜숙 그림)다. 출판사가 ‘터득골’이고 글 작가가 이효담씨다. 터득골북샵의 지향이 담긴 책이겠다. ‘오냐나무’는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다.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등 생각하는 대로 이뤄진다. 문제는 우리가 떠올리는 생각 가운데는 두렵고 무서운 것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건 그것대로 이뤄지니 고민이다. 그 근심을 함께 나누고 풀어 보자는 것이 삶디자인학교다. 터득골북샵은 ‘북샵’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역할이 많다. 책방과 북카페로서 존재하고, 하루에 한 팀(4인 이하)만 묵을 수 있는 북스테이를 운영한다. 우드스탁 윈드차임의 한국 공식 유통사이기도 하다. 삶디자인학교는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궁극의 목표다. 인문학 강의와 워크숍, 리추얼 등을 통해 삶을 온전하게 살아내고 살아갈 힘을 기르는 배움 공동체다. 그 개념을 짧게나마 느껴 보고 싶을 때는 책방을 나와 뒷산으로 향한다. 11월에는 가을이 깊숙하게 깃들어 낙엽 밟는 소리가 발끝에서 서걱댄다. 눈앞에는 활엽 단풍이 푸른 솔잎 사이로 흔들린다. 그 그늘 아래가 삶디자인학교의 야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솔빛극장이다. 터득골에서 나온 돌을 놓아 객석을 만들었다. 솔빛극장에서는 ‘오냐로드’라 이름 붙인 짧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그럼 산책로에 오냐나무가 있다는 의미일 텐데 많은 나무 가운데 어느 것이 오냐나무라는 설명은 없다. 그저 앞뒤가 트인 작은 산막(오냐의집) 하나가 오냐로드 끝에 자리한다. 산막 안에는 달랑 윈드차임 하나가 걸려 있다. 윈드차임은 서양식 풍경이자 자연이 연주하는 악기다. 바람이 들고날 때마다 산막을 울린다. 그 소리는 억지로 흉내 내 표현할 수 있겠지만 고스란히 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터득골북샵에 가거든 그 자리에서 윈드차임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말하고 싶다. ●햇빛으로 가늠한 시간 빛처럼 반짝이는 윈드차임 덕에 가을 숲속에서 넋을 잃고 만다. 산막에서 눈을 감은 채 책장을 넘기듯 숲의 바람 소리를 따라다닌다. 그러다 문득 눈을 뜨니 산막 안쪽에 붙어 있는 사람들의 소원이 읽힌다. 소원지 앞면에는 ‘소원은 비는 게 아니라 선언하는 겁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리고 소원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차임을 치며 온 우주에 알려 보라 권한다. 그 행동이 다소 멋쩍다 느끼면서도 혼자여서, 책방 안에서 읽은 ‘오냐나무’가 생각나서 슬쩍 윈드차임을 울려 본다. 귓가에 은은하니 또 자리에 앉아 반짝이는 자연의 품에 고개를 묻을 수밖에. 마음에 새길 선언의 문구는 북카페에 돌아와 서가를 서성댄 후에야 찾아낸다. 너른 창으로 넉넉하게 스미는 가을빛도 감상하고 박종선 작가의 손길이 깃든 가구도 탐하다가, 인연처럼 잡은 책은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놈 아키텍츠, 킨포크 저, 박여진 번역, 윌북)이다. 책 속 문장 하나가 윈드차임처럼 가슴에 남는다. “…강물 위에 비치는 햇빛으로 시간을 가늠할 수 있다. 풀벌레와 새, 개구리 울음소리가 숲에서 울리는 이곳에서 시간 확인은 시간에 대한 인식을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다.” 이 책은 슬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와 덴마크 디자인 스튜디오 ‘놈 아키텍츠’가 ‘아름다운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답한 책이다. 빛, 자연, 물질성 등의 주제 아래 아름다운 집들을 소개한다. 비단 머물고 싶은 집에 대한 이야기만일까? 그보다는 머묾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열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묻게 된다. 한 해의 끝을 한 달 앞둔 11월이라 그런 것일 테다. 그럼에도 이 시절의 책은 마음을 물들이는 단풍이고 작가가 써 놓은 말들은 마음 한편에 낙엽처럼 떨어진다. 흔적 없이 사라지지만 마음에 거름으로 남겠지. 그리 믿어야겠다.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터득골에서 얻은 오늘의 깨달음이다. ●그림책으로 여는 아침이라니 북스테이를 하거나 원주 어딘가에서 하루를 묵었다면 다음날 아침은 꼭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에서 맞이하시길. 이상희(원주시그림책센터장) 그림책시인은 센터 1층 그림책아카이브에서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매일(화~토) 아침 8시 40분부터 15분간 진행되는 ‘아침을 여는 그림책’이다. 그날의 그림책은 그림책아카이브의 큐레이션 서적이나 시인이 날씨, 방문객 등을 고려해 고른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사람의 책 읽는 목소리 또한 자연의 음성만큼 아름답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그림책으로 아침을 열고 나서는 서가에서 여운을 누린다. 이곳, 작은 도서관 규모인데 알이 꽉 찬 제철 석류 같다. 원주시그림책센터만의 분류법(WPC)을 적용한 주제별 분류나 상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같이 노는 그림책’ 등은 겉보기로 가늠할 수 없다. 이용자가 자주 찾는 똥·방귀, 공룡, 시간, 요일 같은 분류만으로도 그림책의 보물섬이라는 걸 알겠다. 이맘때 발간하는 ‘한국그림책연감’도 원주시그림책센터의 수고이자 자랑이다. 전년도 1년 동안 국내에서 출간한 그림책을 월별로 보관한 자료집이다. 한 해의 그림책 정보를 총망라한다. 심지어 무료 배포다. 2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고 오는 16일부터 현장 배포한다. 그림책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원주시그림책센터 뒤쪽에는 원주시 그림책도서관이 위치한다. 그림책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처음그림책’ 자료실과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모두그림책’ 자료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실도 들러 볼 만하다. 전시실에서는 홍유경(홀링) 작가의 ‘줄무늬 미용실’(북극곰) 원화 전시가 한창이다(오는 10일까지). ‘줄무늬 미용실’은 곱슬머리 꼬마 사자가 얼룩말 미용실을 찾아간다는 설정부터 미소를 자아낸다. 원화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장을 미용실로 꾸몄다. 거울과 의자, 가발 등으로 미용실 놀이 체험과 포토존을 겸한다. 어른들은 바람 쉼터를 좋아한다. 도서관 옥상에 인디언 텐트 등을 설치해 가을 하늘 아래 그림책을 즐길 수 있다. ●어마어마한 800명과 25년 박경리 작가 또한 원주의 큰어른이다. 작가는 원주에서 ‘토지’(다산책방)를 완간하고 생의 마지막 시간도 원주에서 보냈다. 도심에는 박경리문학공원이 있어 옛집과 유물을 전시한 문학의집(전시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작가의 옛집은 너른 마당을 가진 2층 양옥이다. ‘토지’를 쓰고 텃밭을 일구고 손주들을 위해 직접 연못을 꾸민 자취가 남아 있다. 마당에는 호미를 두고 쉬는 박경리 작가의 동상이 있다. 곁에 나란히 앉으면 세상 시름이 잊힌다. 작가는 원고지 약 3만매, 등장인물 800여명의 ‘토지’를 무려 25년에 걸쳐 써 나가지 않았던가. 문학의집은 ‘토지’ 속 공간과 인물도 등을 입체적으로 전시한다. 작가가 직접 지은 옷과 유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박경리 작가는 소설가이자 시인이기도 했다. 문학공원 곳곳에는 시비가 있어 가만히 읊조리면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마로니에북스)던 유고시집 제목이 떠오른다. 공원 한쪽에는 원주시 그림책의 산 증거 패랭이꽃그림책버스가 있다. 폐차한 시내버스를 재활용해 꾸민 버스 도서관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채색했다. 지는 가을이 못내 아쉬울 때는 원주시 교외의 반계리로 향한다. 천연기념물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 800~1000년으로 높이가 32m, 둘레가 16.27m에 달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에 소문이 나 단풍 드는 11월 초 주말에는 차가 밀릴 정도다. 하지만 나무 앞에 서서는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나뭇가지가 사방으로 넓게 퍼져 한 그루가 아니라 숲이라 해도 믿겠다. 나무 그늘만큼이나 너른 터에 가을이 노란빛으로 가득 차 있다. ■여행수첩 원주 터득골북샵 -오전 11시~오후 5시(평일), 오전 11시~오후 6시(토·일) 월·화 쉼. -누리집 www.instagram.com/tudeukgol_bookshop
  • ‘유일 생존’ 북한군 추정 인물 등장…“시체 밑에 숨어 살았다” [포착]

    ‘유일 생존’ 북한군 추정 인물 등장…“시체 밑에 숨어 살았다” [포착]

    지난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첫 전투를 치른 북한군 선발대가 전멸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북한 장병 증언 동영상이 등장했다. 31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군 쿠르스크 투입 결과”라며 생존 북한 장병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채널은 “유일 생존 북한 장병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동포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북한 장병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머리부터 얼굴과 목까지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붕대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이 장병은 말을 하기 어려울 만큼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으나, 드문드문 목소리를 내며 자신이 “쿠르스크 교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라고 했다. 그의 말투에서는 북한 억양이 뚜렷하게 묻어났다. 해당 장병은 “러시아군은 저희가 방호시설들에만 (있는 한) 급습당하지 않을 것이라며...절대로 전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러시아군은 저희가 쿠르스크 교전에서 무작정 공격전에 참가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러시아 애기들은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저희들을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시작하자...공격을 실행해서”, “우리 부대 인원이 40명이었는데 제 친구들인 혁철이와 경환이를 비롯하여 모두 전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북한 장병은 “로씨야 군인은 파편에 머리가 잘렸고...저는 전우들의 시체 밑에 숨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로부터 조국해방전쟁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으나 이런 일은 몰랐습니다. 실지로 저희가...저희 전우들이 일개 사료로 이용되어 모두 희생된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장병은 “우크라이나 군인은 최신형 무기로 들고오고 있고, 강한 (의욕)을 가지고...반면에 로씨야군은 너무나 많은 무기를 잃었고, 저희와 같은 병사들을 공격전에 내세우고 있는 상태입니다”라며 “쿠르스크는 진짜 이 세상의 악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눈으로 산처럼 쌓여 있는 러시아 병사들의 시체들과 파괴된 방어 진지를 보았습니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패할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비영리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28일 현지 매체 LRT에 “우리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북한군의 첫 육안 접촉은 10월 25일 쿠르스크에서 이뤄졌다”며 “내가 알기로 한국인(북한군)은 1명 빼고 전부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만 대표는 또 유일한 북한군 생존자가 부랴트인 서류를 갖고 있었다며, 앞서 제기된 신분 위장설에 힘을 싣기도 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1일 공개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LRT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들은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이 첫 교전을 벌였고,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통과했다는 미국 CNN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다만 교전은 곧 현실화될 거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은 아니지만 이 문제는 이제 몇 달이 아닌 며칠 내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속도 붙는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김미경 은평구청장 노력 통했다

    속도 붙는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김미경 은평구청장 노력 통했다

    서울 은평구는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이 오는 12월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 이후 속도가 붙고 있다. 수색역세권은 수색역, DMC역, 차량기지 등을 포함한 46만㎡의 면적으로, 대형 상업시설, 컨벤션, 업무 공간과 공원, 문화예술공간 등 주민편의 시설로 조성된다. 철도로 인해 단절된 수색과 상암의 생활권 회복을 위한 은평구와 서울시의 핵심 개발사업이다. 2014년 서울시 ‘수색역세권 개발 가이드 수립’을 시작으로 은평구, 서울시, 코레일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구역별 개발방향 및 도시관리계획안 등을 오랜 기간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국토교통부에서 코레일을 철도건설사업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본격적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DMC역은 대형쇼핑몰 건설을 위해 서울시와 사업자 간 협의 중이고, 다문화박물관 등 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을 포함한 삼표에너지 부지는 현재 공사 중이다.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며 “수색역 차량기지 역시 오는 12월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결정되면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의 경우 선도 사업 선정 이후 종합 및 기본 계획수립과 사업 시행까지 상당 기간이 걸리며, 실제 지하화가 이뤄지는 건 빨라야 2034년 지상 개발까지 마치는 건 205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의선(가좌역~수색역) 구간이 지하화 계획에서 제외됐으나, 수색역세권은 이미 상당한 행정절차가 진행돼 구체적인 성과를 눈앞에 둔 만큼 구에서는 속도감 있는 개발을 위해 차량기지 이전 협의 등 향후 계획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철도 지하화 역시 역세권 개발과 병행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수색역세권 개발은 은평구민의 숙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면적이 넓어 구역별로 수많은 용역, 계획수립 등 행정절차가 많아 사업 진행이 더딘 것처럼 보이지만 단계별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며 “은평을 넘어 서울을 세계 속에서 선도할 복합역세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돌싱’ 탁재훈, 이혼 전문 법률사무소 대표 되나…“‘원탁의 변호사들’ 긍정 검토”

    ‘돌싱’ 탁재훈, 이혼 전문 법률사무소 대표 되나…“‘원탁의 변호사들’ 긍정 검토”

    가수 탁재훈이 이혼을 주제로 한 예능프로그램 MC로 활약할 전망이다. 31일 SBS미디어넷 관계자는 “탁재훈이 새 예능프로그램 ‘원탁의 변호사들’의 MC로 긍정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원탁의 변호사들’은 열정 넘치는 법률 사무소 탁재훈 대표와 그의 변호사들이 머리를 모아 별의별 이혼 사건을 분석하며 해결해 나가는 이혼 전문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랫동안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인 탁재훈이 ‘원탁의 변호사들’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특히 그 스스로 이혼을 경험한 ‘돌싱’이기에, 이혼 전문 예능프로그램에서 보다 공감대 높은 진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원탁의 변호사들’은 출연진 캐스팅을 완료한 후 12월 중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 버스서 혼자 넘어진 승객 “평생 장애, 2억 달라” 소송…판결은?(영상)

    버스서 혼자 넘어진 승객 “평생 장애, 2억 달라” 소송…판결은?(영상)

    버스에서 혼자 넘어진 승객이 장애가 생겼다며 버스공제조합 측에 2억원이 넘는 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4년 만에 나온 1심은 버스조합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 27일 ‘버스 안에서 다친다고 무조건 버스 잘못인 게 어디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2020년 7월 경남 창원시의 한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버스 내부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승객 A씨는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은 뒤 버스 창문에 기대어 섰다. 왼손에는 휴대전화를, 오른손에는 교통카드를 든 채 버스 손잡이는 잡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기 위해 감속하자 A씨는 중심을 잃고 버스에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직전까지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는 멀리 날아갔고, A씨는 머리를 부딪힌 듯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A씨 측은 “시내버스 운전자가 정류장에 정차하기 위해 한 급감속과 급차선 변경으로 넘어져 상해를 입게 됐다”며 “이 사고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진단을 받게 돼 맥브라이드 장해평가법 기준 15.5%에 해당하는 영구장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희귀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은 외상이나 수술로 인해 손상을 입은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A씨 측은 손잡이를 잡지 않은 A씨의 과실을 20%로 산정해 버스조합 측을 상대로 입원기간 수입 상실액 235만원, 65세까지 얻을 수 있던 수입의 상실액 약 8500만원, 향후 치료비 1억 9500만원, 위자료 등을 더한 값의 80%인 2억 5000만원가량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7월 1심에서 버스조합 측이 배상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A씨가 받았던 치료비 1100여만원을 조합 측에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버스 내 감속으로 다른 승객들의 별다른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는 상황에서 A씨가 양손 모두 손잡이를 잡지 않고 있다가 넘어져 상해를 입은 경우까지 버스 운전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판시했다. 또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A씨가 넘어진 이유가 버스 기사의 급차선 변경이나 급감속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버스 급정거로 부상” 허위신고 3년 새 20% 늘어한편 A씨의 사례처럼 버스가 급정거하거나 급출발해 다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SBS는 버스에 탄 승객이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도 급정거 등 잘못된 버스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며 보험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에 탄 한 남성은 버스 옆 차로에서 승용차가 튀어나와 기사가 버스 속력을 줄였을 뿐인데도 “버스 급정거로 갈비뼈가 부딪쳐 염증이 심하다”며 버스 회사에 치료비 470만원을 요구했다. 한 여성은 버스가 출발할 때 좌석에 앉더니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며 버스 보험으로 치료비 610만원을 타내기도 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시내버스공제회는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법원은 버스회사에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버스의 급정거·급출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해 치료비를 요구한 승객은 서울에서만 3년 사이 20% 넘게 늘었다. 버스 승객들이 다쳤다고 주장하는 경우, 기사들은 회사로부터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 대부분 승객이 보험금을 탈 수 있도록 협조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내버스공제회는 상습 허위 신고자 등에 대해서 보험 사기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10년 軍복무도 억울한데 파병이라니”…러 파병에 北부모들 ‘안절부절’

    “10년 軍복무도 억울한데 파병이라니”…러 파병에 北부모들 ‘안절부절’

    북한이 러시아에 자국 병력 1만여명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식을 군에 보낸 북한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 북한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북한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혜산시 주민들 사이에 러시아 파병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다”며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자식이 파병 대상에 포함됐는지 몰라 몹시 불안해하며 안절부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파병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인접한 혜산시 등 국경 지역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로 외부와 연락하는 주민들이 있어 제대로 정보통제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은 군에 간 자신의 자녀가 파병 대상에 포함됐을까 봐 초조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북한군은 정세 긴장을 명목으로 군인들의 휴가, 외출 등을 중단하고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시켰다고 한다. 자식을 군에 보낸 혜산시의 한 50대 주민은 “파병 소식을 듣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며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당장 아들 부대에 가고 싶은 마음이 수백 번 들었으나 면회가 안 된다고 해 가슴에 재만 남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혜산시의 40대 주민은 “10년 동안 군 복무를 하는 것도 억울한데 파병까지 간다는 게 말이 되냐”며 “거기 나갔다 돌아오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으며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다”고 호소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부모들이 여러 가지 통로로 자식들의 상황을 알기 위해 백방으로 애쓰고 있다”며 “일부 부모들은 무작정 아들의 부대를 찾아가기도, 점집을 찾아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부 소식통은 “몇몇 간부들은 자기 자식들이 추가로 파병될까 봐 돈을 들여서라도 대상에 들지 않게 막으려고 애쓰고 있다”며 “힘없는 주민들은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면서 한숨짓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파병 사실이 주민에게 알려져 확산되는 것을 의식한 북한 당국이 보안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이성권 의원은 “북한이 군내 비밀 누설을 이유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병사들 입단속을 하고 있다는 국정원 보고가 있었다”며 “파병 군인 가족들에게는 훈련 갔다고 거짓 설명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단속 조치에도 파병 소식이 군 내부에 퍼지면서 ‘왜 남의 나라를 위해 우리가 희생하느냐’며 강제 차출을 걱정하는 군인들의 동요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3일에도 국회 정보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북한 당국이 러시아 파병 사실을 내부에 알리고 있지 않지만 이미 폭풍군단 파병설이 일부 유포됐으며 “파병 군인 가족들이 크게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말도 북한 내부에서 돌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파병 군인 가족들의 관리와 입단속을 위해 이들을 모처로 집단 이주시켜 격리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 [예세민의 사람과 법] 인권을 넘어 지구 생명체의 권리로

    [예세민의 사람과 법] 인권을 넘어 지구 생명체의 권리로

    어느 시대든 고유한 시대적 과제가 있다. 보릿고개의 경제적 곤궁을 극복해야 했던 1960년대와 70년대에는 산업화 과제가, 오랜 분단 상황에서 정치적 독재를 청산해야 했던 80년대와 90년대에는 민주화 과제가 있었다. 정치와 경제의 발전은 완벽하게 성취하기는 어려운 미완의 과업이지만 우리 앞에는 새로운 차원의 과제가 성큼 다가와 있다. 아열대기후 현상인 스콜성 호우가 일상화된 여름을 맞아야 하는 우리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과거 수십년 전과는 달라진 기후에서 살고 있다. 해외에서도 폭우, 폭염, 산불 등 기후재해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류와 지구의 존속과 유지에 관한 절박한 생태학적 질문을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 한정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인류의 삶은 지속가능한가, 인류에게 경제성장은 끝없이 가능할 것인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체제는 어떻게 가능한가 등이 그런 질문이다. 근대의 사회시스템은 나폴레옹 민법전으로 대표되는 근대 법학 위에 서 있고, 근대 법학의 권리 주체는 오직 사람이다. 주체에는 개인 외에 법인도 포함되지만 결국 사람이다. 사람 이외의 생명체와 자연은 권리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이므로 소유와 개발의 대상이 될 뿐 고유의 권리를 주장할 수는 없다. 사람의 권리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구 생태계가 희생되는 것은 근대 법학 위에 설계된 시스템의 당연한 결과다. 근대 법학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거쳐 토머스 베리 신부가 2001년쯤 처음 제안한 ‘지구법학’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존재를 권리 주체로 본다. 반려견과 반려묘는 물론이고 한강과 낙동강, 남산과 설악산도 권리 주체가 돼 존재하고 번영하며 진화할 권리를 갖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잔혹한 동물 학대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동물보호법이 시행 중이다. 독일, 스위스의 민법과 같이 동물을 재산권의 대상인 물건에서 제외하는 민법 개정이 추진 중인 것은 새로운 흐름의 단초다. 사회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고 경제적 약자의 생존권 등 인권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나라 밖을 보더라도 유엔인권협약의 시민적, 정치적 권리와 사회적, 경제적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빈곤국가들과 독재국가의 인권 상황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의미의 인권옹호 과제는 민주화 과정을 거쳐 상당히 진전돼 왔고 유럽, 미국 등 선진국가에 견줄 만한 인권보호 시스템을 갖췄다. 조영래, 한승헌, 홍성우 변호사와 민변으로 상징되는 인권변호사 그룹의 헌신적 활동을 기억하는 오늘의 법률가들은 이제는 과거 의제의 반복이나 변주를 넘어 변화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차원의 의제를 마주해야 한다. 2003년 천성산의 고속철도 터널공사를 막기 위해 도롱뇽의 소송대리인으로서 소송을 제기하고 단식농성을 했던 지율 스님의 행동은 경제적 관점에서는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했다. 하지만 지구 생태계와 인간이 어떻게 공생할 것인가에 대한 큰 울림과 화두를 던졌다. 2018년 스웨덴 중학생이었던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위기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고, 이를 계기로 전 세계 7500여개 도시의 청소년들이 툰베리의 호소에 동참했다. 청소년단체 청소년기후행동은 우리 정부의 소극적 기후위기 대응이 생명권, 환경권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앞으로 인류의 생존 문제가 될 기후위기를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미래세대의 입장이 적당한 타협책만으로 기후위기를 피해 여생을 살아갈 수 있는 기성세대와 같을 수는 없다. 기성세대는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미래세대와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윤리적, 역사적 책임이 있다. 근대적 개인이 아닌 지구의 개별 생명체와 자연을 권리 주체로 상정하는 ‘지구법학’의 신선하고 발본적인 담론에서 인류와 지구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을 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예세민 변호사·전 춘천지검장
  • 부산서 70대 몰던 승용차 조경 작업자 덮쳐…3명 사망

    부산서 70대 몰던 승용차 조경 작업자 덮쳐…3명 사망

    부산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나무 식재 작업 트럭과 충돌하고, 작업자까지 덮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쯤 부산 강서구 대저동 대저수문 생태공원 인근 도로에서 A(76)씨가 몰던 승용차가 편도 3차로에 정차 중이던 나무 식재 작업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승용차는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가면서 나무를 심고 있던 작업자 B(34)씨와 신호수 C(54)씨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A, B, C씨 모두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 작업자들은 부산시 건설본부가 발주한 조경 공사 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파손 정도를 봤을 때 승용차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 CCTV와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부산서 친할머니 살해 남매 항소심서 “처벌 무겁다” 호소

    부산서 친할머니 살해 남매 항소심서 “처벌 무겁다” 호소

    올해 설 연휴 때 부산에 사는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매가 항소심에서 1심이 선고한 징역 15년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다. 30일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욱) 심리로 열린 20대 남성 A씨의 존속살해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A씨 측은 심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점을 양형에 고려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설 연휴인 지난 2월 9일 부산에 있는 친할머니 집을 찾아가 할머니를 폭행,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이 인정한 범죄 사실을 보면 A씨는 할머니와 말다툼하다가 할머니의 머리를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여러 차례 폭행한 뒤 질식해 숨지게 했다. 이어진 A씨의 친누나인 B씨의 항소심 공판에서 변호인은 “1심이 B씨를 존속살해 공범으로 적시했는데, 동생의 범행을 기능적으로 지배했는지에 대해 엄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범행에 기여한 부분보다 양형이 과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동생이 할머니를 살해할 때 현장에 없었다. 하지만 수사기관은 B씨가 지적장애 2급인 동생과 함께 할머니를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하는 방법 등을 논의 하는 등 함께 범행한 것과 다름없다고 보고, 공범으로 재판에 넘겼다. 1심은 직접 범행을 저지른 A씨와 동생을 부추긴 B씨에게 모두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앞서 1심에서 이들 남매에게 징역 24년을 구형했다.
  • “치매 예방엔 머리 쓰는 게 도움 될 줄 알았는데”…‘반전’ 결과에 깜짝

    “치매 예방엔 머리 쓰는 게 도움 될 줄 알았는데”…‘반전’ 결과에 깜짝

    체내 근육량이 증가할수록 치매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체지방이 늘어날 경우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체성분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다. 30일 김성민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연구교수와 박상민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토대로 국내 성인 1320여만명의 체성분 변화와 치매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치매는 기억력, 인지능력, 의사결정능력 등 정신적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대표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세계 환자는 5500만명이 넘으며, 매년 1000만명 넘게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연구팀은 2009~2010년, 2011~2012년 두 차례 검진을 받은 성인 1321만 5208명을 상대로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제지방량, 팔과 다리의 근육량, 체지방량 변화를 각각 측정한 뒤 치매 위험을 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체내 근육량이 증가할수록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치매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체지방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의 치매 위험은 15%, 여성은 31% 각각 감소했다. 사지 근육량이 1㎏/㎡ 증가하면 남성의 치매 위험은 30%, 여성은 41% 줄었다. 반면 체지방이 늘어나면 치매 위험이 상승했다. 체지방이 1㎏/㎡ 증가할 때 치매 위험은 남성에게서 19%, 여성에게서 53% 각각 높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나 성별, 기존 체중, 체중 변화 정도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른 나이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이는 등 체성분을 관리하는 게 노년기 치매 위험을 낮추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근육량 증가와 지방량 감소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단순히 체중 변화만 고려하기보다 체성분을 관리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기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젊은 시기부터 체성분을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밝힌 대규모 연구”라며 “젊을 때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관리가 노년기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의 ‘임상 및 중개신경학회지’(Annals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Neurology) 최신 호에 올라왔다.
  • 카메라가, 팬들이 보고 있다…프로농구 비속어·욕설 경계령

    카메라가, 팬들이 보고 있다…프로농구 비속어·욕설 경계령

    2024~25시즌 프로농구에 ‘비속어 경계령’이 발령됐다. 작전 시간 때 감독들이 선수에게 비속어나 욕설을 사용하는 장면이 잇달아 중계 화면에 잡히며 농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기 때문이다. 30일 KBL에 따르면 전날 KBL은 10개 구단에 ‘비속어 사용에 대한 주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지난 21일 창원 LG와 경기 도중 타임아웃 때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며 비속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4일에는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큰 점수 차로 끌려가다가 맞이한 타임아웃 때 특정 선수를 가리키며 심한 욕설을 했다. 두 장면은 방송 중계를 통해 그대로 전파가 탔고, 해당 장면만 편집한 동영상이 유튜브 등에서 수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이목을 끌었다. 농구 팬 사이에선 두 감독의 언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지난 시즌 초반 KBL은 감독과 선수의 폭언이나 욕설(행위 포함)에 관련해 잇따라 징계 조치한 바 있다. 김주성 감독은 심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벌금 50만원을 냈고,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김주성 감독 등 DB 코칭스태프를 향해 폭언해 제재금 1000만원이 부과됐다. 서울 삼성 은희석 전 감독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폭언을 해 2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2015년에는 현재 KBL 경기본부장인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작전 시간에 선수의 머리를 쥐어박아 제제금 300만원이 부과되기도 했다. 재정위원회 회부 대신 공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해 신해용 KBL 사무총장은 “몇몇 감독만 재정위에 올려서 벌금 징계를 내리는 것보다 리그 전체의 문제로 보고 각 구단에 비속어 사용을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공문에는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절차에 따라 징계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장은 “같은 비속어라고 해도 어감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 앞으로 징계 조치에 들어가는 판단 기준도 명확히 세워서 리그 품위 유지에 대한 노력을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북 포항서 수소연료전지 활성화 위한 포럼 열려

    경북 포항서 수소연료전지 활성화 위한 포럼 열려

    경북 포항시에서 수소연료전지 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포항시는 새달 12일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4 포항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수소연료전지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포항의 수소연료전지 산업 발전 방향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략적 육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미래 수소 경제 일류 국가로의 이행’을 주제로 열리는 포럼은 세계적인 연료전지 전문기업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토니 레오의 기조연설로 시작된다. 해외 초청 특별강연과 국내 주요 기업 및 연구기관의 주제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도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미래 포항시를 수소연료전지 기반 청정에너지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현안 논의를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비전을 구체화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1주년을 기념해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하는 홍보관 및 투자유치 상담장이 운영돼 클러스터의 성과와 전망을 조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사전 등록 및 관련 문의는 ‘2024 포항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 홈페이지(pofc.or.kr/)에서 가능하다
  • 350년 전 사망한 ‘뱀파이어 여성’···얼굴 복원해보니

    350년 전 사망한 ‘뱀파이어 여성’···얼굴 복원해보니

    2년 전 폴란드의 한 시골에서 발견된 ‘뱀파이어 유골’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022년 여름 폴란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대학 고고학 연구진은 남부 피엔 마을의 공동묘지에서 특이한 형태의 무덤을 발견했다. 해당 무덤 속 유골은 여성이었으며 발에는 자물쇠가 달려있고 목 주변에는 낫이 박힌 섬뜩한 모습이었다. 연구를 이끈 다리우스 폴린스키 교수는 해당 ‘뱀파이어 유골’에게 ‘조시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본격적인 분석을 시작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시아는 사망 당시 19세였으며, 사망 시기는 약 350년 전인 17세기 중반으로 확인됐다. 유골 분석 결과 조시아의 가슴뼈에서 이상이 발견됐는데, 이는 해당 유골의 주인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신체적 기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 여성이 목에 낫이 꽂힌 채 잔혹하게 희생돼 묻히기 전까지 ‘뱀파이어’라는 두려움의 대상이 됐던 원인이 이러한 신체적 기형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녀의 목에 박혀 있던 낫은 날카로운 곡선 모양의 칼날이 달려 있었고, 17세기 당시 농업지역에서 평범하게 쓰이는 도구였다. 연구진은 당시 이 여성이 죽음에서 부활하려 할 때 곧장 목이 잘리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린스키 교수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여성을 매장한 사람들은 그녀가 무덤에서 일어날 것을 두려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도 그녀를 뱀파이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낫을 평평하게 놓은 것이 아니라 목에 얹어 놓은 것으로 보아, 죽은 사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머리가 잘리거나 다치게 할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여성이 사망했을 당시는 스웨덴과 폴란드가 전쟁을 벌이던 시기였다. 아마도 유골의 주인은 스웨덴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환영하지 않는 외부인’으로 여겨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린스키 교수 연구진은 얼굴 재구성 전문가인 오스카 닐슨과 함께 그녀의 두개골을 디지털 스캐닝한 뒤 3D 프린터를 이용해 생전 모습을 복원했다. 유골의 머리 부분에 실크 모자를 있었던 것으로 보아 사회적 지위가 비교적 높았고, 이빨이 튀어나와 있다는 사실을 얼굴 재구성에 반영했다. 이후 점토를 이용해 근육을 만들고 실리콘으로 피부를 붙인 생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구성했다. 앞서 2014년에도 같은 지역에서 특이한 형태로 매장된 유골 여러 구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어떤 유골은 얼굴이 아래를 향해 뒤집힌 상태였고, 또 다른 유골은 입에 동전을 묵고 있었다. 폴린스키 교수는 “죽은 자의 귀환을 막는 방법에는 머리나 다리를 잘라내거나 죽은 자의 얼굴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묻는 것, 시신을 태우는 것 등이 있다”면서 “하지만 낫을 목에 걸고 있는 시신은 조시아 하나 뿐이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이 여성을 매우 두려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뱀파이어 신화는 17~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람들은 이미 죽어 땅에 묻힌 사람중 일부가 피를 빨아먹는 괴물이 되어 땅 위로 기어올라와 살아있는 사람들을 공격할 것을 두려워했다. 유럽 특히 슬라브족 사이에서는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이 워낙 큰 탓에 마녀사냥 등을 통한 처형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자살 등의 방식으로 죽은 사람은 종종 뱀파이어로 의심받았으며, 죽음에서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 폴린스키 연구진은 당시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유골 발견을 위해 조시아가 발견된 피엔 지역에서 다시 한 번 발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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