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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표결 앞두고 두 번째 도박”…‘尹 대국민 사과’ 외신도 긴급 타전

    “탄핵 표결 앞두고 두 번째 도박”…‘尹 대국민 사과’ 외신도 긴급 타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령을 사과한 것에 대해 외신들도 긴급 타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BBC 등은 이날 오전 일제히 ‘윤 대통령, 계엄령 선언에 사과’ 제하의 기사를 신속하게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대통령실이 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TV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기자회견 소식을 서둘러 보도했다. 통신은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토요일에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계엄령 선포에 대해 사과했다”며 “한국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조기 사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실시간 속보로 전했다. BBC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두고 “국회에서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기 몇 시간 전에 나온 것”이라며 “이번 주 대통령의 두 번째 도박”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윤 대통령은 계엄령 사태 이후 국민에게 한 짧은 첫 연설에서 계엄령을 선포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사과했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추측과 달리 사임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임박한 탄핵 표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이번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발생하는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피하지 않겠다”, “임기 문제를 포함한 국가를 안정시키는 방법에 대한 결정은 당에 맡기겠다”고 한 윤 대통령의 회견문을 전하면서 “대통령으로서 남은 권력을 유지하고, 나라가 용서하고 잊기를 바라며 힘든 마지막 2년을 견뎌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로 불안감을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다시 계엄령을 선포하려고 시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윤 대통령은 탄핵안을 놓고 국회에서 투표하기 몇 시간 전인 토요일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며 “윤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에 대한 법적 또는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한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당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회견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일본 NHK, 정규방송 중단하고 윤 대통령 담화 생중계 일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실시간으로 전파를 탔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10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 담화를 실시간 통역하며 생중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지만, 자신의 진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사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일본 언론은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로 거센 비판을 받아온 윤 대통령이 4일 계엄 해제 이후 이날 처음으로 공식적인 발언을 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발언했다”면서 “TV 중계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주요 언론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홈페이지 머리기사로 올리고 속보로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면서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 尹, 비상계엄 사과…“임기·정국 방안 당에 일임하겠다”

    尹, 비상계엄 사과…“임기·정국 방안 당에 일임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절박함에서 비롯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렸다”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 선포 관련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또 다시 또 계엄 발동 될 얘기 있습니다만, 분명히 말한다, 제2 계엄 같은 일은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거취에 대해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상태다.
  • [속보] 尹 대통령 “제 임기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 당에 일임”

    [속보] 尹 대통령 “제 임기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 당에 일임”

    [전문]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국민 여러분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약 2시간 뒤 12월 4일 오전 1시경에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하였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책임자인 통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계엄 문제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문제 회피하지 않겠어. 또다시 계엄 발령될 거란 얘기 있습니다만 분명하게 말씀드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 국민 여러분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의 일임하고,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 스웨덴에 한강 열풍… 대형서점 인기작 10위권에 4권

    스웨덴에 한강 열풍… 대형서점 인기작 10위권에 4권

    스웨덴의 수도이자 스칸디나비아반도 경제의 중심지 스톡홀름.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파동’으로 뒤숭숭했던 한국을 뒤로하고 5일(현지시간) 도착한 이곳은 예상대로 ‘한강이 범람’하고 있었다. 서점과 기념품점을 막론하고 이 도시에서 책을 판매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54)의 작품이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내에서 가장 큰 번화가인 스톡홀름 중앙역 인근에 있는 한 대형 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익숙한 책의 제목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표지에 적힌 책의 제목은 ‘VEGETARIANEN’. 스웨덴어를 읽을 줄 몰라도 눈치는 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의 스웨덴어판이었다. 검은색 바탕에 갖가지 식물이 그려진 그로테스크한 표지 위에 한강(HAN KANG)의 이름이 붉은색으로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채식주의자’는 이 서점 베스트셀러(TOPPLISTA) 가장 상단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세 번째 칸에서도 한강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제목은 ‘LEVANDE OCH D DA’. 뜻을 전혀 유추할 수 없어 번역기를 돌렸더니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이라고 나온다. 이런 책이 있었던가. 책을 집어 펼치니 그제야 머리가 끄덕여진다. 이 책의 원제는 ‘소년이 온다’였다. ‘채식주의자’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며 한강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소설의 내용을 심오하게 압축한 ‘초월 번역 제목’이라 하겠다. 이 외에도 6위에는 ‘Jag tar inte farval’(원제 ‘작별하지 않는다’), 7위에 ‘Den vita boken’(원제 ‘흰’)이 각각 올랐다. 베스트셀러 10권 중 무려 4권이 한강의 작품이다. 신시가지 안쪽에 있는 한 작은 서점으로 들어갔더니 그곳에서도 한강의 소설은 ‘특별 대우’를 받고 있었다. 아예 별도의 책장을 마련해 한강의 작품을 전부 모아 놓은 것. 이 서점에서는 스웨덴어판뿐만 아니라 영어판, 독어판도 취급하고 있었다. 스웨덴어로 아직 옮겨지지 않은 한강의 작품에 관심이 있는 독자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판 ‘희랍어 시간’(Greek Lesson), 독어판 ‘그대의 차가운 손’(Deine Kalten Hände) 등이 진열돼 있었다. 스톡홀름은 5일부터 성대한 축제 주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노벨 위크’가 막을 올린 것. 세계 각국 노벨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이날 오전 스톡홀름 감라스탄(구시가지)에 있는 노벨 박물관에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간담회가 열리기도 했다. 10일 시상식 만찬을 담당할 셰프들과 함께 베크만스 디자인대 학생들이 올해 노벨상 수상자를 떠올리며 만든 드레스도 공개됐다. ‘애도’, ‘트라우마’ 등 한강 소설의 주요 주제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드레스는 노벨 위크 기간 노벨 박물관에 전시된다.
  • 팝스타 두아 리파, 공연으로 증명한 ‘급진적 낙관주의’ [아몰걍듣]

    팝스타 두아 리파, 공연으로 증명한 ‘급진적 낙관주의’ [아몰걍듣]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가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 공연은 최근 발표한 정규 3집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투어 일환으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찾은 한국을 끝으로 올해 투어를 마무리한다. 마지막 공연날인 5일은 철도 파업으로 인한 1호선 지연, 늦은 오후 내린 비로 어수선했다. 그러나 공연장 앞에 도착한 이들은 기대감 가득한 표정이었고, 추운 날씨였지만 투어 기념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이들이 곳곳 눈에 띄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붉은 조명이 깔린 무대 위로 검정색 바디 수트를 입은 두아 리파가 등장했다. 강렬한 스모키 화장을 한 그는 첫 곡으로 ‘트레이닝 시즌’(Training Season)을 선보였다. 이어 ‘원 키스’(One Kiss), ‘일루션’(Illusion)을 잇달아 불렀다. 관중석에서는 큰 환호성이 연신 터져나왔다. 그는 단 세 곡만으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허스키한 중저음 보컬과 강렬한 눈빛을 보면 타고난 가수 같지만, 한때 춤을 추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놀림거리가 된 적 있다. 리파는 한 인터뷰에서 “매우 상처를 받았고 굴욕적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굴욕의 순간을 전환점으로 삼았다. 노래뿐 아니라 춤까지 완벽한 무대를 위해 실력을 갈고 닦았다. 올해는 세계 최대 음악 축제 ‘2024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서 대표 출연자(헤드라이너)로 등장해 화려한 춤 실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음악적으로도 성장한 그는 ‘레비테이팅’(Levitatig), ‘돈트 스타트 나우’(Don‘t Start Now) 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곡들로 차트를 휩쓸었다. 그는 공연 중간 ”오늘은 올해 마지막 공연이다”라는 멘트로 운을 뗐다. “그래서 매우 특별하고,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이 순간, 여기에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상 상황에도 한국팬 위해 무대 올랐다 공연 전날, 비상계엄 선포라는 비상 상황이 닥쳤다. 그의 공연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공연 당일 비상계엄이 해제됐고, 리파는 예정대로 무대에 올랐다. ‘급진적 낙관주의’라는 투어 제목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한국 관객들과 약속을 지킨 그는 2시간 동안 쉼없이 춤과 노래를 부르며 넘치는 에너지를 뽐냈다. 뉴트로 열풍의 주역인 정규 2집 ‘퓨처 노스탤지어’(Future Nostalgia)는 콘서트장을 거대한 ‘클럽 파티’로 만들기 충분했다. 디스코, 전자 댄스 음악(EDM) 등 비트에 몸을 맡길 수 있는 신나는 곡들이 연신 이어졌다. 글로벌 히트곡 ‘레비테이팅’, ‘브레이크 마이 하트’(Break My Heart), ‘할루시네이트’(Hallucinate) 등에 시원시원한 안무가 더해지니, 음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갈증이 그제서 해소됐다. 특히 이전 앨범보다 아쉽다는 평을 받은 앨범 ‘래디컬 옵티미즘’ 수록곡은 라이브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반주 없이 리파의 목소리로만 울려 퍼진 ‘애니띵 포 러브’(Anything For Love)는 관객들이 불빛을 켜며 특별한 무대로 완성됐다. 그는 20곡 넘게 불렀고, 의상만 다섯 벌을 갈아입었다. 돌출형 무대와 계단 조형물 등을 쉴새없이 오가며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출중한 실력의 밴드, 코러스, 댄서 등 그의 뒤에서 활약한 많은 이들이 공연의 밀도를 높였다. 앙코르 요청에 그는 ‘피지컬’(Physical) 노래로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스탠딩석 관객들은 자신의 머리 높이만큼 뛰어올랐고, 후렴구를 떼창하며 열정적인 모습으로 화답했다. 이어 영화 ‘바비’의 삽입곡 ‘댄스 더 나잇’(’Dance The Night) 반주가 흘러나오자 “하이! 바비”라고 외치며 무대를 이어갔고, 마지막은 ‘후디니’(Houdini)로 장식했다.
  • 손흥민, 올 시즌 첫 교체출전…팀은 본머스에 0-1로 패배

    손흥민, 올 시즌 첫 교체출전…팀은 본머스에 0-1로 패배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처음으로 교체출전했다. 팀이 패배했지만 손흥민은 선발로 나선 공격수의 부진 속에 제 몫은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 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지난 풀럼전 1-1 무승부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20(6승 2무 6패)으로 순위가 10위로 내려앉았다. AS로마(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2-2 무승부를 포함하면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이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미드필더 파페 사르와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이 올 시즌 EPL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13라운드까지 부상으로 결장한 세 경기를 빼고 10경기에는 모두 선발 출전했다. 지난 9월 코번트리 시티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에 한 차례 후반 교체 투입됐을 뿐이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으로 공격진을 꾸렸지만 이렇다할 날카로움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7분 본머스의 코너킥 기회에서 오른쪽에서 마커스 태버니어가 올린 공을 수비수 하위선이 상대 수비 뒤로 돌아가 골문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만회골이 필요했으나 본머스의 두꺼운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서도 8분 만에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의 슈팅을 포스터의 선방으로 막아내는 등 경기 내용이 나아지지 않자 손흥민을 투입했다. 왼쪽 측면으로 나선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막힌 뒤 흐른 공을 골문에 차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받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손흥민의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은 제임스 매디슨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페널티아크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밀집수비에 걸렸다. 손흥민의 공식 출전 시간은 33분에 불과했지만 영국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6을 주고 “거의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문전에서 동점골을 넣기 전에 오프사이드를 범했다”면서 “토트넘의 전방에 활력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6점은 이날 교체 선수를 포함한 출전 선수 15명 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8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다. 선발 출전한 공격수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도미닉 솔란케는 5점, 브레넌 존슨은 팀 내 최저인 3점을 받았다. 풋볼런던은 “들어온 직후 골을 넣었지만 쿨루세브스키의 슈팅이 막힌 뒤 그에게 공이 향했을 때 오프사이드에 빠졌다. 이후 제임스 매디슨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손흥민에게 토트넘 공격진 중 최고인 평점 5를 매겼다. 풋몹도 손흥민에게 토트넘 공격수 중 가장 높은 6.4점을 줬다. 존슨(6.3점), 쿨루세브스키(6.0점), 솔란케(5.8점) 모두 손흥민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 성희롱에 채찍질까지···이란 ‘히잡법’ 현주소

    성희롱에 채찍질까지···이란 ‘히잡법’ 현주소

    2022년 9월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당시 22세)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후 의문사한 사건 이후 촉발된 시위에서 최소 500명이 사망했지만, 여전히 이란 여성은 히잡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란계 미국인 기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엑스(구 트위터)에 “한 이란 여성이 대중 앞에서 머리카락을 드러낸 혐의로 사법 당국으로부터 채찍형 74대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알리네자드가 공개한 사진 속 여성은 채찍질을 받은 뒤 허리 부분에 큰 상처가 남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여성은 상처 가득한 몸을 온전히 드러낸 채 ‘여성, 생명, 자유’라고 적힌 팻말이 들고 있다. 사진 속 여성은 알리네자드에게 “수개월 전 길에서 도덕 경찰에게 체포됐다. 히잡법을 위반했다는 게 이유였다“면서 ”오랜 법정 다툼 끝에 나는 채찍형 74대를 선고받았다. 처벌을 감독하는 (이슬람) 성직자는 형벌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 잔인한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내 조국에서 죄인처럼 사는 것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사진 속 여성을 히잡법 위반으로 현장에서 체포한 도덕 경찰은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등 샤리아(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국가에서 사회 통제를 위해 마련한 수단이다. 대체로 여성의 복장이나 행동 등이 샤리아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감시하고 지도하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이다. 알리네자드는 “이슬람공화국인 이란에서 여성의 삶이 얼마나 잔인한 지 (이 사진으로) 실감할 수 있다”면서 “히잡법은 야만적인 법이자 테러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와 (탈레반이)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더욱 강력한 히잡법 시행 앞둔 이란2년 전 이란 전역에서 의문사한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시위가 벌어졌지만, 이란 당국은 오히려 히잡법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CNN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지난 4월 일명 ‘누르 계획’을 발표하고 히잡 단속을 다시 강화했다. ‘누르’는 페르시아어로 ‘빛’을 의미하며, 테헤란 등 여러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거나 규정에 어긋나게 착용한 여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시작됐다. 도덕경찰은 공공장소에서 히잡 규정을 어긴 여성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성희롱과 구타 등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하거나 승용차 유리창을 파손하는 등의 폭력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지난 1일에는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기 위한 ‘히잡과 순결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히잡과 순결 법안’은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옷을 입거나 복장 규정을 4회 이상 위반한 사람에게 5~10년의 징역형과 1억 8000만~3억 6000만 리알(한화 약 510만~1035만 원)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다.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여성이나 이러한 여성을 태우고 운전한 자동차 소유주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혀왔지만, 의회 내 보수층 및 보수적인 여론의 반발이 워낙 거센 탓에 법안 서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에 “내가 서명하고 시행해야 할 히잡법은 매우 모호하다. 우리는 사회의 조화와 공감을 방해하는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 상호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CNN은 “이란에서 대통령의 서명은 대체로 의례적인 탓에, 그가 법안 시행을 막을 여지는 거의 없다. 이에 대해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란 당국은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히잡과 순결 법안’에 대한 대통령 승인이 나오면 3년간 시범 시행을 거치고 정식으로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 스톡홀름 서점가 점령한 한강…일주일 ‘노벨 위크’ 대장정 막 올랐다

    스톡홀름 서점가 점령한 한강…일주일 ‘노벨 위크’ 대장정 막 올랐다

    스웨덴의 수도이자 스칸디나비아 경제의 중심지 스톡홀름. 거기서도 스톡홀름 중앙역은 시내 가장 큰 번화가 중 한 곳이다. 5일(현지시간) 역 인근에 있는 한 서점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익숙한 책의 제목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표지에 적힌 책의 제목은 ‘VEGETARIANEN’. 스웨덴어를 읽을 줄 몰라도 눈치는 챌 수 있을 것. 바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의 스웨덴어판이었다. 검은색 바탕에 갖가지 식물이 그려진 그로테스크한 표지. 그 위에 한강(HAN KANG)의 이름이 붉은색으로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채식주의자’는 이 서점 베스트셀러(TOPPLISTA) 가장 상단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게 다가 아니었다. 세 번째 칸에서도 한강의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제목은 ‘LEVANDE OCH DÖDA’. 뜻을 전혀 유추할 수 없어 번역기를 돌렸더니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이란다. 이런 책이 있었던가. 책을 집어 펼치니 그제야 머리를 끄덕일 수 있었다. 원제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며 한강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소설의 내용을 심오하게 압축한 ‘초월 번역’이다. 이 외에도 6위에는 ‘Jag tar inte farval’(원제 ‘작별하지 않는다’), 7위에 ‘Den vita boken’(원제 ‘흰’)이 각각 올랐다. 전체 10권 중 무려 4권이 한강의 소설이다. 신시가지에 있는 한 작은 서점에 들렀더니 그곳에서도 한강의 소설은 ‘특별대우’를 받고 있었다. 아예 별도의 책장을 마련해 한강의 작품을 전부 모아놓은 것. 이 서점에서는 스웨덴어판뿐만 아니라 영어판, 독어판도 취급하고 있었다. 영어판 ‘희랍어 시간’(‘Greek Lesson’), 독어판 ‘그대의 차가운 손’(‘Deine Kalten Hände’) 등이다. 두 서점뿐만 아니라 스톡홀름에서 책을 판매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한강의 작품은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시는 이날부터 성대한 축제의 주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노벨 위크’가 시작됐다. 이날 오전 스톡홀름 감라스탄(구시가지)에 있는 노벨박물관에서는 노벨 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간담회가 열렸다. 여기서는 오는 10일 시상식 만찬을 요리할 셰프들과 함께 베크만스 디자인대 학생들이 올해 노벨상 수상자를 떠올리며 만든 드레스가 공개됐다. 애도, 트라우마 등 한강의 소설의 주요 테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드레스도 노벨 위크 기간 박물관에서 전시된다. 한강은 6일 오전 노벨박물관에 소장품을 기증하고 의자에 서명을 남기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후에는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7일에는 한국어로 작품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을 펼친다. 이 행사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이어 10일에는 하이라이트인 시상식과 이어지는 만찬에 참석한다. 노벨상 시상식은 복장 규정이 엄격하기로 유명한데, 여성의 경우 발등까지 내려오는 드레스를 입어야 한다. 출신국의 전통 복장도 허용된다. 한강이 어떤 옷을 입을지도 관심사다. 12일에 스웨덴 왕립 연극극장에서 진행하는 현지 작가, 비평가와의 북토크를 끝으로 한강의 공식 일정은 마무리된다.
  • “퀸귀령” vs “무모해”… 계엄군 총 붙잡고 “놓으라고!” 안귀령에 ‘갑론을박’ [넷만세]

    “퀸귀령” vs “무모해”… 계엄군 총 붙잡고 “놓으라고!” 안귀령에 ‘갑론을박’ [넷만세]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44년 만의 비상계엄 선포가 6시간 만에 해제된 후에도 정치적 파장은 계속되는 가운데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번 사태 최고 화제의 인물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국회에 완전무장하고 진입한 계엄군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온라인에선 이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찬사와 비판이 며칠째 격돌하고 있다. 구글 검색어 통계 서비스 ‘구글 트렌드’를 이용한 분석 결과, 국내에서 ‘안귀령’ 키워드는 계엄군이 국회 경내로 들어온 4일 0시쯤 검색량이 치솟았다. 이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안 대변인과 계엄군의 충돌 장면이 확산해 이날 오전 3시 검색량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는 ‘이재명’ 키워드와 비등한 수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계엄령이 내려진 뒤 국회 담장을 넘는 모습이 유튜브 생중계로 전해지며 관심도가 급상승했음에도 안 대변인의 화제성이 이에 못지않았던 것이다. 선진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믿기지 않는 계엄 선포는 해외에서도 주요 뉴스로 다뤄졌고, 안 대변인은 ‘한국 계엄군과 맞서 싸운 여성’으로 아이콘화됐다. 안 대변인의 SNS에는 세계 각국 네티즌들이 남긴 “당신은 정의를 위해 싸웠다”, “용감한 여성이다”, “퀸(여왕)”, “아름답다”, “다음 대통령이 돼라” 등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안 대변인을 바라보는 국내 네티즌들의 시각은 이것을 상대적으로 단편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일 여지가 큰 해외 네티즌들과는 다소 차이가 났다. 특히 문제의 장면이 남성인 군인과 민간인 여성의 충돌이라는 점 때문에 일부 남초·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시각 차이가 뚜렷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제외하면 다수 국민이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잘못했다’고 보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9.5%는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답했다. ‘내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24.9%에 그쳤다. 보수 성향을 띄는 대형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안 대변인과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인기를 모았다. 댓글 수백개를 넘는 게시물만도 여러 개였다. 다수의 펨코 이용자들은 “유혈사태가 날 뻔했다”, “안귀령 때문에 진짜 난리 날 수도 있었는데 여자들만 모른다”, “안귀령 상대로 참은 군인이 진짜 큰일 했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저게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인지 안다” 등 댓글을 달았다. 결과적으로 6시간 만에 유혈사태 없이 평화적으로 끝난 계엄 사태에서 안 대변인이 계엄군의 총기 멜빵끈을 잡아당기고 총구에 손을 댄 상황이 자칫하면 (실수든 고의든) 계엄군의 발포 등으로 이어져 이번 사태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수도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친(親)민주당 성향이 짙은 여러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역시 순흥안씨. 안중근 의사의 후손” 등 안 대변인을 지지·옹호하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는 취지의 지적도 드물지 않게 나왔다. 소수 의견을 낸 이들은 “군인의 총을 잡아당기는 행위는 군인을 때리는 행위보다 군인에게 더 위협적인 행위다”(클리앙), “계엄군도 적극적인 스탠스가 아니었는데도 총기를 뺏으려 했고 그로 인해 실수로든 메뉴얼 대로든 발포되는 순간 계엄령이 성공할 수도 있었다”(락사커), “안귀령 깡이 대단한 건 맞는데 잘했다고 칭찬할 수는 없다”(오늘의유머) 등 의견을 냈다. 반면 대다수 여초 커뮤니티에선 안 대변인을 향한 찬사와 응원이 쏟아졌다. ‘더쿠’에서는 “친위쿠데타 반역자가 총구 겨누는데 잡고 내리는 게 뭐가 문제냐”, “전 세계가 안다.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이었는지”, “목숨 걸고 국회를 지키려고 하신 분” 등 반응을 압도적이었다. 평소 페미니즘 성향의 여초 커뮤니티와는 거리를 두는 ‘82쿡’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안귀령과 국회 보좌관들이 온몸으로 막아서지 않아 계엄군이 국회 본의회장으로 진입했다면 평온한 일상은 없었을 것”, “다음 선거에선 반드시 국회의원 되기를 빈다” 등 지지하는 반응도 많았지만, “여러 면에서 군인들이 슬슬 한 느낌이었다”, “무모한 행동이었다. 안귀령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조심했어야 한다는 거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일 0시쯤 안 대변인과 계엄군이 충돌을 빚은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안 대변인은 계엄군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오른손으로 총기 멜빵을 잡아끈다. 이때 해당 군인이 뒤로 물러서고 옆에 있던 다른 군인이 안 대변인의 손을 총기 멜빵에서 떼어놓는 순간 안 대변인은 “놓으라고”라고 외친다. 이 과정에서 안 대변인의 왼손이 순간적으로 총구를 잡아 감싸쥐기도 한다. 군인이 돌아서 등을 보이며 멀어지는 순간 안 대변인은 이들을 향해 “부끄럽지도 않냐. 부끄럽지도 않냐고”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몸싸움 과정에서 총구가 안 대변인 가슴 쪽으로 향한 장면과 군인이 물러선 직후 총을 들어 순간적으로 안 대변인을 겨냥하는 듯 보이는 장면을 두고 의도적으로 계엄군이 민간인에 총구를 겨눈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그런 오해를 낳은 것인지를 두고서도 네티즌들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안 대변인은 5일 공개된 BBC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뭔가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일단 막아야 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붙잡는 팔을 뿌리치면서 뭘 잡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총칼을 둔 군인들을 보면서 정당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너무 많이 안타깝고 역사의 퇴행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조금 슬프고 답답하다”고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계엄령만 17차례…‘83세’ 박지원 “고약한!” 버럭한 이유는?

    계엄령만 17차례…‘83세’ 박지원 “고약한!” 버럭한 이유는?

    국회에서 잠든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박 의원이 “고약한 사진기자님. 자는 모습을”이라는 답글을 올려 화제다. 5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나이가 83세가 아닌 82세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돌연 나이 해명에 나선 것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7분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어 오후 11시엔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호가 발표돼 전국이 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경찰이 출입문을 막고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박 의원은 그보다 먼저 국회에 진입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들이 담을 넘어 국회로 모여들면서 4일 오전 1시쯤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은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쯤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박 의원이 지친 듯 의자에 앉아 머리까지 젖히고 잠든 모습의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여기에는 ‘박지원 옹(올해 83세, 계엄 6회차) 계엄이 해제된 뒤 지쳐 잠드신 모습이다’라는 설명이 더해져 밈(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사진) 형식으로 공유됐다. 이에 박 의원은 “고약한 사진기자님. 자는 모습을. 제 나이는 83세가 아니고 82세 골드보이입니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1942년생인 박 의원은 1950년 6·25 전쟁과 1961년 5·16 군사정변, 1972년 유신 선포, 1979년 10·26 사태,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이후 내려진 17차례의 계엄령을 모두 겪었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MBC뉴스에 출연해 “미친 바보” “무슨 생각을 한 거냐” 등 윤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 “편의점 터는 좀도둑도 이 정도 수준이 아니다. 술 마시다가 그냥 해본 거 아니냐”고 반문하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비상계엄이 아니라 내란, 쿠데타”라면서 “윤 대통령이 종북이자 반국가세력”이라고 날을 세웠다.
  • 500명 죽었는데…히잡 때문에 ‘채찍 74대’ 맞은 이란 여성, 상처 공개[포착]

    500명 죽었는데…히잡 때문에 ‘채찍 74대’ 맞은 이란 여성, 상처 공개[포착]

    2022년 9월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당시 22세)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후 의문사한 사건 이후 촉발된 시위에서 최소 500명이 사망했지만, 여전히 이란 여성은 히잡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란계 미국인 기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엑스(구 트위터)에 “한 이란 여성이 대중 앞에서 머리카락을 드러낸 혐의로 사법 당국으로부터 채찍형 74대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알리네자드가 공개한 사진 속 여성은 채찍질을 받은 뒤 허리 부분에 큰 상처가 남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여성은 상처 가득한 몸을 온전히 드러낸 채 ‘여성, 생명, 자유’라고 적힌 팻말이 들고 있다. 사진 속 여성은 알리네자드에게 “수개월 전 길에서 도덕 경찰에게 체포됐다. 히잡법을 위반했다는 게 이유였다“면서 ”오랜 법정 다툼 끝에 나는 채찍형 74대를 선고받았다. 처벌을 감독하는 (이슬람) 성직자는 형벌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 잔인한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내 조국에서 죄인처럼 사는 것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사진 속 여성을 히잡법 위반으로 현장에서 체포한 도덕 경찰은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등 샤리아(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국가에서 사회 통제를 위해 마련한 수단이다. 대체로 여성의 복장이나 행동 등이 샤리아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감시하고 지도하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이다. 알리네자드는 “이슬람공화국인 이란에서 여성의 삶이 얼마나 잔인한 지 (이 사진으로) 실감할 수 있다”면서 “히잡법은 야만적인 법이자 테러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와 (탈레반이)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더욱 강력한 히잡법 시행 앞둔 이란2년 전 이란 전역에서 의문사한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시위가 벌어졌지만, 이란 당국은 오히려 히잡법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CNN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지난 4월 일명 ‘누르 계획’을 발표하고 히잡 단속을 다시 강화했다. ‘누르’는 페르시아어로 ‘빛’을 의미하며, 테헤란 등 여러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거나 규정에 어긋나게 착용한 여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시작됐다. 도덕경찰은 공공장소에서 히잡 규정을 어긴 여성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성희롱과 구타 등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에게 테이저건을 사용하거나 승용차 유리창을 파손하는 등의 폭력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지난 1일에는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기 위한 ‘히잡과 순결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히잡과 순결 법안’은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옷을 입거나 복장 규정을 4회 이상 위반한 사람에게 5~10년의 징역형과 1억 8000만~3억 6000만 리알(한화 약 510만~1035만 원)의 벌금형을 부과할 수 있다.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여성이나 이러한 여성을 태우고 운전한 자동차 소유주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 법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혀왔지만, 의회 내 보수층 및 보수적인 여론의 반발이 워낙 거센 탓에 법안 서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에 “내가 서명하고 시행해야 할 히잡법은 매우 모호하다. 우리는 사회의 조화와 공감을 방해하는 어떤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 상호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CNN은 “이란에서 대통령의 서명은 대체로 의례적인 탓에, 그가 법안 시행을 막을 여지는 거의 없다. 이에 대해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이란 당국은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히잡과 순결 법안’에 대한 대통령 승인이 나오면 3년간 시범 시행을 거치고 정식으로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 메스텔(MijN STijL), 독창적인 고기능성 친환경 짐웨어 선보여

    메스텔(MijN STijL), 독창적인 고기능성 친환경 짐웨어 선보여

    디 셈피터널 코리아(대표 김도현)의 메스텔(MijN STijL) 브랜드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고기능성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메스텔 짐웨어 3종을 선보였다. 짐웨어 3종 중 플루이티 오버핏 짐웨어 티셔츠(Fruity Overfit Gymwear T-Shirts)는 ▲땀에 젖어도 옷이 늘어나거나 달라붙지 않는 시원한 소재를 사용하여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폐기 후 생분해가 이뤄지는 Fruity-CO2 소재를 사용하여 환경까지 고려하여 제작한 친환경 짐웨어이다. 에마나 컴프레션 티셔츠(Emana Compression T-Shirts)는 ▲피부에서 자연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다시 인체로 재침투시켜주는 원리로 근육의 피로도를 감소 및 회복을 촉진시켜주며 셀룰라이트 감소 효과가 있는 Emana소재로 제작하였으며, 프렌치 테리 트레이닝 쇼츠(French Terry Training Shorts)는 국내에서 생산된 프렌치 테리 원단으로 제작하여 ▲실의 밀도가 촘촘하게 되어 있어 피부의 쾌적함을 제공하고 땀의 흡수성과 보온성이 높아 겨울철에 따뜻하게 착용할 수 있다. 디 셈피터널 코리아 김도현 대표는 “이번 짐웨어 3종 출시와 함께 강렬한 컬러를 사용하여 인간의 본능을 자극시킬 ‘컬러와 본능’ 마케팅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여 많은 고객이 메스텔과 함께 자신의 본능과 욕망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스텔은 신제품 홍보를 위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하여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기능성 짐웨어와 팬톤 레드, 팬톤 블루를 테마로 자체 제작한 영상과 예술품들과 함께 메스텔만의 고유의 컬러를 선보여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메스텔은 ‘나는 메스텔! 너는?’이라는 한 번 들으면 머리에 각인되는 캐치프레이즈를 적용하여 스포츠산업 시장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디 셈피터널 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마산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윤성빈과 열애설’ 트와이스 지효 “바람피운 남친, 가차없이 버려”

    ‘윤성빈과 열애설’ 트와이스 지효 “바람피운 남친, 가차없이 버려”

    트와이스 지효가 확고한 연애관을 밝혔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서는 ‘트와이스 리더하다가 제 명보다 5년 일찍 죽을 거 같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지효의 가족 캠프장에 초대된 박나래는 지효와 힘을 합쳐 불을 피우고 캠핑을 준비했다. 일머리가 있다는 칭찬에 지효는 “그래서 저는 알바(아르바이트)하는 예능들 해보고 싶었다. 어느 나라에 식당 같은 거 만들어서”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지효가 출연한 ‘세입자’ 콘텐츠를 언급하며 “요즘 게하(게스트하우스)가 거의 정글이라며?”라고 물었다. 이에 지효는 “가보면 여기서 결혼한 커플이 몇 커플 있고, 이런 거 알려주신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나래가 “그래서 연애할 때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게스트하우스 간다고 하면 (말려야 한다)”라고 말하자, 지효는 “어차피 바람피울 놈은 바람피운다. 그냥 그대로 버리면 된다”라고 단호하게 반응했다. 박나래는 “네 입장에서 남자가 한 번 실수 했다고 하면 바로 가차 없이 버리나”라고 물었다. 지효는 “정떨어지지 않을까. 어차피 필 놈은 핀다고 생각하니까. 차라리 더 정들기 전에 빨리 헤어지자는 느낌이다. 상처는 받겠지만 어쩌겠나. 어차피 인생 혼자 사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효는 지난 3월 스켈레톤 국가대표 출신 윤성빈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지효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본 사안에 대해서는 사생활적인 부분이라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을 아꼈다.
  • 계엄군 총 잡고 호통친 안귀령 “솔직히 무서웠다…슬프고 답답”

    계엄군 총 잡고 호통친 안귀령 “솔직히 무서웠다…슬프고 답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의 총을 붙잡고 막아선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슬프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지난 4일 BBC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내렸을 당시 계엄군과 대치한 상황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국회의원들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기 위해 국회로 모였다. 4일 새벽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나온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진, 일반 시민들과 충돌했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 안 대변인이 계엄군과 대치하다 총을 잡고 “부끄럽지도 않냐”고 호통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안 대변인은 당시 심정에 대해 “뭔가 머리로 따지거나 이성적으로 계산할 생각은 없었고 그냥 ‘일단 막아야 한다.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은 없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그냥 몸을 던져서 막았던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군인들이) 제 팔을 잡으니까 저도 (군인을) 밀치기도 하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의식적으로 총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며 “붙잡는 팔을 뿌리치면서 뭘 잡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비상계엄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공포감이 엄습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솔직히 처음엔 계엄군을 처음 봐서 좀 무서웠다”며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특히 국회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계엄군과 대치하는 많은 이들을 보며 “나도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 행동이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총칼을 둔 군인들을 보면서 정당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너무 많이 안타깝고 역사의 퇴행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며 “그리고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조금 슬프고 답답하다”고 했다. 다만 안 대변인의 행동을 놓고 용감했다는 반응과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었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총을 빼앗으려다가 도중에 총이 발포됐다면 사태가 악화했을 거라는 것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주요 외신에 계엄 선포가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서울발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비상계엄령 발동이 너무 무리한 일이고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합헌적인 틀 안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 이승기♥이다인 생후 10개월 딸 최초 공개… 누구랑 더 닮았나

    이승기♥이다인 생후 10개월 딸 최초 공개… 누구랑 더 닮았나

    가수 겸 배우 이승기(37)와 배우 이다인(32) 부부의 생후 10개월 된 딸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다인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을 두 손과 두 발로 아장아장 기어가는 딸의 뒷모습으로 교체했다. 공유된 사진 속 이승기·이다인 부부의 딸은 고사리 같은 작고 앙증맞은 손발로 집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배냇머리가 부스스하게 자란 모습도 귀여움을 더한다. 부부는 그동안 자녀의 모습을 공개한 적이 없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다인은 딸의 사랑스러운 뒷모습을 보면서 인증샷을 찍은 뒤 프로필 사진을 바꾸는 등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한편 이승기는 2021년 5월부터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유비의 동생인 이다인과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었고, 지난 2월 건강한 딸을 품에 안으며 부모가 됐다.
  • 계엄군 차량 막고 SNS로 생중계… 시민들이 지켜낸 ‘서울의 밤’

    계엄군 차량 막고 SNS로 생중계… 시민들이 지켜낸 ‘서울의 밤’

    SNS로 국회 앞 대치 실시간 공유경찰 비공식 추산 약 4000명 인파軍버스 앞에 앉아 맨몸으로 저항“이러지 말라” 계엄군 설득하기도시민들 충격 커 회복엔 시간 걸려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는 약 4000명의 시민이 모여들었다(경찰 비공식 추산). 사상 초유의 6시간짜리 비상계엄 선포·해제 과정 속에서 계엄군이 국회의원 표결을 막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내로 진입하려 하자 국민들은 군 차량을 맨몸으로 에워싸 통행을 막고, “이러지 말라”며 계엄군들을 설득했다. 계엄의 전 과정이 휴대전화를 통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전 국민에게 실시간 생중계되기도 했다. 일부 경찰과 군인과 시민간 대치 상황도 있었지만 이 시간동안 입건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1980년대에는 유일한 정보 창구인 언론을 통제해 모든 걸 틀어쥐고 정부가 억압했지만 지금은 SNS를 포함해 다양한 수단으로 정보를 즉각 공유한다”며 “정부 조치나 행동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반응이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졌고, 모두가 보고 있으니 섣불리 강한 조치를 취하지는 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들이 ‘계엄 소동’을 속속들이 지켜보는만큼 과거와 달리 큰 충돌이나 무력행사 없이 사태가 금세 일단락된 것이란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0시 25분 긴급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시민들은 삼삼오오 국회로 향했다. 국회 진입 통제 상황이나 국회로 날아드는 군 헬기,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는 모습 등이 사진과 영상으로 삽시간에 단체 카카오톡방 등에 퍼져 나갔다. 먼저 국회에 와 있던 시민들은 SNS로 계엄군의 모습을 공유했고,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려 한다”며 위험성을 알렸다. 새벽으로 넘어가자 국회 정문 앞 왕복 8차선 도로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군인들이 국회 정문 옆 담장을 넘으려고 하면 옷깃을 잡아 끌었고, 국회 정문 앞 멈춰 선 ‘대한민국 육군’ 버스 앞머리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하도록 둘러쌌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군 차량이 지나가지 못하게 팔을 뻗어 가로막기도 했다. 국회 앞에서 만난 김연재(60)씨는 “군인들과 대치하면서 무서움과 비참함이 동시에 들었다”면서도 “고등학생부터 저같은 60대까지 같은 마음으로 이곳에 있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대학생 김주영(22)씨는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며 국회 앞과 온라인상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특히 국민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을 정치인들이 알게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받은 충격을 고려하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시간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최훈규(44)씨 역시 “당장 출·퇴근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지 걱정되고 민생이나 외교 등 각 분야에서 어떤 여파가 있고 얼마나 심각해질지 가늠할 수 없어 더 걱정”이라고 했다. 대학생 이상훈(25)씨도 “이해할 수 없는 심야 기습 계엄령에 현실감이 없어졌는데 곧바로 일상에 적응할 수 있단 느낌이 안 든다”며 “다시 계엄령이 선포될 수 있다는 말까지 들려 불안하다”고 했다.
  • “장 담그기는 공동체 평화·소속감 조성”

    “장 담그기는 공동체 평화·소속감 조성”

    시간이 빚어내는 장(醬), ‘기다림의 미학’이 담긴 우리나라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국가유산청은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장 담그기 문화는 한식의 기본 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인류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 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하는 등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장 담그기’의 문화적 배경에 관심이 컸다. 위원회는 가정에서 장의 성공적인 발효와 숙성을 위해 부적을 사용하거나 의식을 치르는 점, 장의 건강 효능에 대한 한국 국민의 강한 믿음 등을 근거로 “장 담그기 전통은 문화적 관습을 탄생시켰다”고 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18년 장 담그기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했으며 이듬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가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해 2022년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등재가 외교부, 한식진흥원, 다양한 민간 단체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신청서 제작을 도왔던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식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장이 등재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함께 모여서 만들고 나누는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고유의 ‘장독대 문화’가 한국전쟁을 거치며 다 깨져 아쉬웠는데, 이번 등재가 전통문화로서 장 담그기와 공동체 문화를 지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장 담그기가 추가되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인류무형유산은 23개로 늘었다. 앞서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이상 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이상 2011), 아리랑(2012), 김장 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 해녀 문화(2016), 씨름(2018), 연등회(2020), 탈춤(2022)이 등재됐다.
  • 與 ‘尹탄핵 반대’ 당론 못 박아… 野 “불법 계엄령” 퇴진 속도전

    與 ‘尹탄핵 반대’ 당론 못 박아… 野 “불법 계엄령” 퇴진 속도전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등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탄핵 불가’를 당론으로 정했다. 2016년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이 궤멸 위기를 겪었던 아픔을 반복해선 안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앞서 오전 7시 긴급 최고위원회의, 8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으며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난 뒤 다시 의총을 속개한 것이다. 의원총회는 한 대표가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 탈당 요구를 두고 의견이 갈리며 밤늦게까지 격론을 벌였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내각 총사퇴·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대통령 탈당 촉구 등 3대 요구를 먼저 제안했다. 한 대표는 오전 의총 후 “세 번째 제안(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서 계속 의견을 들어 보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탈당 요구’를 놓고선 격앙된 반응까지 나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더이상 박근혜 때처럼 적진에 투항하는 배신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16년 탄핵을 지켜본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의총에서 “탄핵은 궤멸”이라는 취지로 발언을 이어 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탄핵보다는 개헌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밤늦게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여당 내에는 탄핵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지배적이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도 페이스북에 “특검은 받더라도 대통령 탄핵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날 탄핵 반대 당론은 추 원내대표 주도로 정해졌고 한 대표는 국회를 빠져나간 뒤였다. 한 대표는 의총 시작 전 관련 질문에는 “그런 질문 하나하나에 답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내각 총사퇴와 대통령 탈당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스스로 질서 있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분명하게 주장한 것은 안 의원이 처음이다. 한편 의총에서는 전날 친한계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았을 때 추 원내대표와 다수 의원이 여의도 중앙당사에 대기한 상황을 두고는 추 원내대표 책임론도 제기됐다. 野, 정권 조기 탈환에 ‘올인’감사원장·검사 탄핵안 처리 미루고尹탄핵안 표결 與의원들 이탈 압박 천하람 “최소 6명 찬성 의사 확인”사태 재발 방지용 계엄상황실 구성 행안·국방위는 오늘 긴급 현안질의 더불어민주당은 4일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보류하고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퇴진에 당력을 쏟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정치적 자충수’를 뒀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여세를 몰아 정권 조기 탈환에 ‘올인’한다는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은 우리 헌법에서 규정한 내란의 우두머리”라면서 “즉각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수사기관은 윤석열을 직접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들에 대한 탄핵 표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밤중 일어난 비상계엄 사태로 해당 안건에 대해선 논의를 유보했다. 대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 6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계엄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비상계엄을 발령해 국민주권주의,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을 위반하고 국헌 문란의 헌정 질서 파괴 등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이 탄핵 사유로 포함됐다. 야 6당은 탄핵 가결을 위한 여론 작업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이준석 의원이 최소 6명 이상의 여당 의원으로부터 찬성 의사를 확인했다”며 “개별 설득 작업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계엄 상황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위헌적·불법적 계엄이 다시 이뤄질 수 있다”며 “효과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전담 기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규백 의원이 상황실장, 박선원 의원이 간사를 맡기로 했다. 야당은 비상계엄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을 출석시켜 긴급 현안 질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장 계엄군의 국회 진입과 관련해선 국회 국방위 차원의 대응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한다. 충암고 출신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 국군방첩사령부 여인형 사령관과 함께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한 출석 요구도 예상된다.
  • ‘잠 못 든 서울의 밤’ 시민들이 있었다…계엄군 막고 SNS 생중계도

    ‘잠 못 든 서울의 밤’ 시민들이 있었다…계엄군 막고 SNS 생중계도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는 약 4000명의 시민이 모여들었다(경찰 비공식 추산). 사상 초유의 6시간짜리 비상계엄 선포·해제 과정 속에서 계엄군이 국회의원 표결을 막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내로 진입하려 하자 국민들은 군 차량을 맨몸으로 에워싸 통행을 막고, “이러지 말라”며 계엄군들을 설득했다. 계엄의 전 과정이 휴대전화를 통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전 국민에게 실시간 생중계되기도 했다. 일부 경찰과 군인과 시민간 대치 상황도 있었지만 입건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1980년대에는 유일한 정보 창구인 언론을 통제해 모든 걸 틀어쥐고 정부가 억압했지만 지금은 SNS를 포함해 다양한 수단으로 정보를 즉각 공유한다”며 “정부 조치나 행동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반응이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졌고, 모두가 보고 있으니 섣불리 강한 조처를 하지는 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들이 ‘계엄 소동’을 속속들이 지켜보는만큼 과거와 달리 큰 충돌이나 무력행사 없이 사태가 금세 일단락된 것이란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0시 25분 긴급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시민들은 삼삼오오 국회로 향했다. 국회 진입 통제 상황이나 국회로 날아드는 군 헬기,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는 모습 등이 사진과 영상으로 삽시간에 단체 카카오톡방 등에 퍼져 나갔다. 먼저 국회에 와 있던 시민들은 SNS로 계엄군의 모습을 공유했고,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려 한다”며 위험성을 알렸다. 새벽으로 넘어가자 국회 정문 앞 왕복 8차선 도로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군인들이 국회 정문 옆 담장을 넘으려고 하면 옷깃을 잡아끌었고, 국회 정문 앞 멈춰 선 ‘대한민국 육군’ 버스 앞머리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하도록 둘러쌌다. 많은 시민이 함께 군 차량이 지나가지 못하게 팔을 뻗어 가로막기도 했다. 국회 앞에서 만난 김연재(60)씨는 “군인들과 대치하면서 무서움과 비참함이 동시에 들었다”면서도 “고등학생부터 저 같은 60대까지 같은 마음으로 이곳에 있는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대학생 김주영(22)씨는 “많은 사람이 밤을 새우며 국회 앞과 온라인상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특히 국민이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을 정치인들이 알게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받은 충격을 고려하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시간은 더딜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최훈규(44)씨 역시 “당장 출·퇴근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지 걱정되고 민생이나 외교 등 각 분야에서 어떤 여파가 있고 얼마나 심각해질지 가늠할 수 없어 더 걱정”이라고 했다. 대학생 이상훈(25)씨도 “이해할 수 없는 심야 기습 계엄령에 현실감이 없어졌는데 곧바로 일상에 적응할 수 있단 느낌이 안 든다”며 “다시 계엄령이 선포될 수 있다는 말까지 들려 불안하다”고 했다.
  • 박선미 하남시의회 예결위원장 “하남 첫 1조 예산 시대 개막…회복·극복·행복 예산 늘리고, 선심성 예산 줄여”

    박선미 하남시의회 예결위원장 “하남 첫 1조 예산 시대 개막…회복·극복·행복 예산 늘리고, 선심성 예산 줄여”

    하남시의회 박선미(국민의힘·가 선거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25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쓸 곳은 많고 세수는 부족한 상황에서 시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는 원칙을 밝혔다. 4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하남시는 총 1조 111억 4600만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을 지난달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하남시가 지난 1989년 개청 이래 최초로 1조원이 넘은 역대 최대 규모다. 박선미 예결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으로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심의를 할 것”이라며 “단순히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심의가 아니라 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예산을 분배하는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라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재정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만큼 소중한 재원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하남의 미래 개척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선미 예결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2025년도 하남시 예산편성에 대한 평가는 내년 우리 경제가 장밋빛이 아니다. 하남시 재정 상황도 밝지 않다. 국·도비 확보를 통해 부족한 재원 마련에 나서야 하는데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가 유지·강화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의 국비 예산 확보도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은 시 개청 이래 최초로 예산 1조원을 돌파했지만 재정수요가 늘어나 가용재원이 넉넉지 않다. 게다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고물가, 세수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내년도 세입 전망도 어두워 ‘선택과 집중’을 택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래서 내년 예산안 심사가 더 어렵고 지혜가 필요하다. 하남시가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1조 111억 4600만원(일반회계 9137억원, 특별회계 974억원)으로 2024년 최종예산(제3회 추경) 대비 779억원(7.16%) 감소했다. 집행부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관행적·비효율적 사업을 축소하고 ▲교통 인프라 확충 ▲문화·관광 ▲보육·교육 등의 분야에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나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Q. 2025년 내년 본예산 심의 주안점과 심사 방향은 지방정부의 재원은 한정돼 있기에 배분의 문제는 필수 불가결하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예산을 촘촘하고 두텁게 담았는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신속하고 실질적인 민생 안정 대책 예산이 편성됐는지를 심도 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지금 당장 빛나고 화려한 성과물보다는 어렵고 힘든 시민들을 위해 투입될 예산 안배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예산 심의는 크게 ▲회복·극복·행복을 위한 예산과 ▲생활밀착형 및 사회적 약자 보호 예산은 늘리고 ▲불요불급한 사업·부실 설계된 사업 예산은 송곳 심의할 예정이다. 또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탄소중립 달성 및 기후위기 대응 예산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잘못된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적극 검토할 것이다. Q. 의회는 지난 4월, 조례 개정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당초 6월에서 11월로 변경해 제2차 정례회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기대효과는 제9대 의원들은 지난 2022년 7월 개원 이후 행정사무감사 시기 변경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검토하고 논의했다. 한 해 예산을 마무리하고 다음 해 예산안을 준비하는 시기인 11월에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함으로써 집행부의 예산집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예산편성의 적정성 여부를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례 개정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기존 6월에서 11월로 변경했다. 행정 회계는 1년 단위로 운영되는 가운데 행정사무감사 실시 후 내년도 예산을 심의함으로써 기존 6월 행정사무감사의 중간평가 성격 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효율적인 감사와 집행부에 대한 지방의회 견제·감독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Q. 예산결산위원회 운영 방안은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의 목적은 각 부서의 예산안을 검토해 자원 이용의 효율성과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있다. 각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예산을 심의하겠다. 특히 제9대 의회는 5대 5 여야 동수로 원 구성이 됐다. 여야 의원 및 집행부와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 수렴과 조율을 통한 협치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역임했던 경험과 후반기 자치행정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에서의 활동 역량을 바탕으로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넓은 시각으로 하남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예산 심의를 선보이겠다. 오는 19일 제33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이 최종 통과될 때까지 정책별, 사업별로 꼼꼼히 보고 또 보고, 합리적인 예산심사를 끌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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