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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비가 죄는 아니잖아!”…기내 화장실서 끌려 나온 승객, 항공사 고소 [핫이슈]

    “변비가 죄는 아니잖아!”…기내 화장실서 끌려 나온 승객, 항공사 고소 [핫이슈]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여객기를 이용했던 20대 승객이 항공사 측의 무례한 조치에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3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조종사가 ’변비‘인 승객을 공격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이스라엘 국적의 20세 승객인 ’리브‘는 멕시코에서 출발해 미국 텍사스 휴스턴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한 지 30분이 지난 뒤 좌석에서 일어나 기내 화장실로 향했다. 그가 화장실에 들어간 지 약 20분이 지났을 때, 불안함을 느낀 승무원이 리브의 동승자에게 그에게 어떤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브는 자신을 찾으러 온 동승자에게 “변비가 있어서 (화장실에) 조금 오래 있는 것뿐이다. 곧 나가겠다”고 답했고, 동승자를 이러한 내용을 승무원에게 전한 뒤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약 10분 뒤 이 항공편의 조종사가 직접 나와 동승자에게 다시 한번 리브의 상태를 확인하자고 요청했고, 이후 조종사는 화장실 앞에서 큰 소리로 “당장 화장실에서 나오라”고 강요했다. 리브는 즉시 문 너머의 조종사에게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마무리 중이고, 곧 나가겠다”고 말했으나, 기장은 결국 기내 화장실 문을 강제로 부수고 안으로 들어왔다. 리브는 바지가 발목까지 내려간 채로 기내 화장실 밖으로 끌려 나왔고, 이 과정에서 그의 동승자와 승무원 여러 명, 승객 여러 명에게 그의 생식기가 그대로 노출됐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된 리브와 그의 동승자는 조사받은 뒤 기소 없이 풀려났지만, 예약해 뒀던 다음 항공편을 놓쳤다. 다른 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 호텔과 식사 등 추가 비용은 모두 리브가 직접 지급했다. 그는 고소장에서 “기내 화장실 밖으로 끌려 나오면서 신체가 노출됐고 이로 인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서 “조종사가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화장실 문틀에 머리와 다리가 부딪혀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종사는 나와 내 지인을 밀어붙이며 체포하겠다고 위협하고, 유대교와 유대인들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통 유대교 신자인 리브는 비행기에서 소동이 발생하는 동안 정통 유대교 복장을 하고 있었고, 이번 사건은 유나이티드항공 조종사의 ’반유대주의적 인식‘으로 발생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사설] 1년 만의 의대생 복귀… 의료개혁 한발짝이라도 나아가야

    [사설] 1년 만의 의대생 복귀… 의료개혁 한발짝이라도 나아가야

    증원에 반대하며 강의실을 떠났던 의대생들이 1년 만에 돌아오고 있다. 지난 21일 복학 신청을 마감한 연세·고려·경북대 의대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절반가량이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는 “등록과 복학에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으며 상당수 학생이 복귀하고 있다”며 복귀를 재차 호소했다. 의대협회는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리기로 한 정부 결정을 이끌어 냈다. 다른 재학생들과 달리 ‘학사 유연화’ 특혜를 받았던 의대생에게 더이상의 관용과 예외 조치는 불가하다. 다른 35개 의대들도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복학 신청 및 등록을 마감한다.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은 제적하고 그 공백을 편입생으로 채우는 것이 합당하다. 올해도 또 휴학을 받아주면 내년에 예과 1년생이 3년째 적체돼 온전한 교육이 불가능해진다. 정부와 대학들이 단호해져야 한다. 의대 증원은 원점으로 돌아가더라도 필수의료정책은 중단 없이 추진돼야 한다. 필수의료 수가를 올리고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대책인데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이를 철회하라고 어깃장이다. 의료계가 숙원 과제라고 꼽았던 것들이다. 이견이 있다면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조정할 일이다. 의대생들이 이제 와서 백지화를 요구할 자격은 없다. 급여·비급여의 혼합진료 금지로 미래 소득이 줄어들까 반대한다는 세간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부끄러워해야 한다. 실손보험발 비급여 시장의 급격한 팽창이 필수의료 붕괴와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재촉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의 의료 인프라는 의사들만의 힘으로 갖춰진 것이 아니다. 수백만 의료보건 종사자의 노력과 국민 세금이 발판이 됐다. 지역·필수의료 복원의 의료개혁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전돼야 한다. 의료 파행을 1년 넘게 인내한 국민의 노고가 물거품이 되지 않아야 한다.
  • K팝, K콘텐츠, K뷰티, K푸드… 그보다 먼저 ‘K정치’가 있었다[윤태곤의 판]

    K팝, K콘텐츠, K뷰티, K푸드… 그보다 먼저 ‘K정치’가 있었다[윤태곤의 판]

    美 압박·회유 등 한국의 능동적 외교 ‘K정치의 시발점’ 된 코리아게이트경제 부상·88올림픽 통해 질적 도약YS·DJ 거치며 도덕적 권위도 장착盧정부서 진화한 온라인 대중 참여정치 역동성과 함께 불안정성 키워 尹계엄 이후 혼란조차 선도성 담아 NYT, 한국인 유튜브 의존성 지적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부터 현재까지 한국 정치에 대한 외신과 해외 언론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인용 때도 외신 보도가 많았지만 양과 질 모두에서 지금이 압도적이다. 특히 과거와 다른 점은 레딧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틱톡이나 엑스(X·옛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SNS), 주요 해외 언론 사이트나 유튜브 콘텐츠의 댓글 등으로 나타나는 일반 대중들의 관심과 반응이다. 구체적 통계를 찾긴 어렵지만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시민들의 관심이 압도적이었다. 동북아 바깥 나라 시민들과 이들의 한국 정치와 사회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 관심도의 차이가 컸다. 그런데 지금은 유럽, 남아메리카, 동남아, 중동의 젊은이들이 한국 영화나 드라마 같은 K콘텐츠를 다루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K팝 아티스트 팬 인스타그램 혹은 K뷰티 화장품 사용법을 알려 주거나 K푸드 먹방을 내보내는 유튜브 댓글 창에서 한국 정치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낯 뜨겁기도 하면서 묘한 ‘국뽕’도 차오르는 장면들이다.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양 측면에서 세계 최상위권의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나라의 정치가 몇 달 동안이나 출렁거리고 있으니 주목받을 만한 일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세계 속의 K시리즈 끄트머리에 슬그머니 붙어버린 ‘K정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물론 K정치나 한국 정치나 실체는 같지만 한국 밖에서 소비하고 반응하며 그 일부를 수용하거나 영향을 받기도 하는 한국 정치를 ‘K정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美에 한국 국력을 투사한 K정치 K정치의 맨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타임지 표지를 두 번이나 장식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20세기 초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미국통으로 공산주의와 맞서고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 낸 인물이지만 미국 정부와는 거칠게 충돌하며 불화했던 인물, 미국 지식인 사회나 언론과 직접 소통하며 미 정부에 대한 압박까지 시도했던 카리스마적 독재자의 입체적 면모는 당시에도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을 겹쳐 보는 시각도 있으니 한국 정치뿐 아니라 K정치의 시원이라 할 만하다. 그다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쿠데타, 장기 집권, 북한과의 체제 경쟁, 눈부신 경제성장과 산업화의 존재감은 이 전 대통령보다 더 크다. 지난 1999년 타임지는 아시아의 20세기 인물 20인을 선정했는데 마오쩌둥, 쑨원, 간디, 호찌민 등과 더불어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반도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경제적 무능력 상태에 있던 나라를 산업 강국으로 키운 것이 선정 이유였다. 흥미로운 것은 이승만처럼 박정희도 재임 시에 북한과 맞서면서 미국과 불화했다는 점이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대한민국 중앙정보부가 박동선 등을 통해 미국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건네 친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 스캔들이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대문짝만 하게 폭로되고 미 의회 청문회에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출석해 박정희를 맹비난한 것은 K정치의 중요한 챕터다. 이 전 대통령 때는 군사, 경제 양면에서 신생 대한민국과 이승만 정부에 대한 미국의 원조와 지원을 끌어내는 것이 갈등의 시작이자 끝이었고 북한에 우리나라가 먹히면 당신들에게도 손해라는 자해적 압박이 주된 전략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 때부터 양상이 상당히 달라졌다.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나 베트남전 파병이라는 외교·군사적 레버리지를 미국에 사용했다. 코리아게이트 역시 한국 정부가 통일교 조직, 재미교포 등 미국 주류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거액을 들여 미국 정치인들을 설득, 회유, 매수한 사건이다. 도덕성을 떼놓고 본다면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 양면에서 신장된 국력을 미국에 투사한 K정치의 능동적 면모의 시발점이 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 쪽은 경제성장과 단임제를 치적으로 내세우지만 K정치의 관점에서 보자면 5공화국은 12·12, 5·18, 대규모 시위와 진압으로 요약된다. 물론 그 이전의 폭압적 인권 탄 압에 비해 5공 시절에 대한 주목도와 ‘인지도’가 높은 것은 1980년대 한국의 위상, 경제력이 더 높아진 것과 연결된다.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나 냉전의 첨병으로서의 효용뿐 아니라 중진국 국민이 된 한국인 한 명 한 명의 값어치가 5공 시절에 많이 올라갔다. ●냉전 종식의 신호탄 된 88올림픽 K정치가 외교관과 군인 그리고 정보원, 국제정치·외교안보 전문가, 기자와 인권운동가라는 소비층을 벗어나기 시작한 분수령은 88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권위주의 세력과 민주 세력의 타협을 통한 직선제 실시, 평화적 정권 이양(정권교체는 아니지만), 사회의 전반적 민주화 직후 개최된 서울올림픽은 진영적 보이콧으로 반쪽짜리 신세였던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과 달리 말 그대로 세계의 축제였다. 한반도에 국한해서 보자면 남북 체제 경쟁의 종말, 글로벌한 관점에서 보자면 냉전 종식의 신호탄이었다. 서울올림픽은 ‘소련’이라는 나라가 참가한 마지막 올림픽이기도 하다. 인권을 탄압하는 권위주의 국가에 대한 유무형의 규제, 체제 경쟁의 상대 선수에 대한 사회주의권의 배제와 냉대라는 족쇄를 떼내고 경제력이라는 엔진을 장착한 K정치는 질적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서구에서는 자유 진영의 똘똘하고 자랑스러운 막내 취급을 받았고 동구권에서는 기존 선진국처럼 젠체하지 않는 신흥 부자 대우를 받았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달리 국제적 원죄도 없는 ‘워너비’의 자리를 차지했다. 민주주의 리더들이 차례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시대가 되면서 K정치에는 도덕적 권위까지 장착됐다. 여야 갈등, 정치적 부패 등이 상존했지만 후진국형 국가 폭력이나 야당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 우위 등은 사라졌다. YS 때부터 한국 대통령은 각종 인권상도 받는 존재가 됐고 노벨상 수상자인 DJ는 국제 정치무대에서 ‘구루’ 같은 존재였다. 당시 미국과 유럽의 정치인들 사이에선 “‘넬슨 만델라와 김대중을 존경한다’ 정도는 말해야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였다. 이 시기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라는 타격이 있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중국과의 수교, 남북 화해 모드, 일본 문화 개방, 반복적인 평화적 정권교체, 여소야대 정치 구도의 수용 등의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K정치는 선진국형 보편성을 획득해 나갔다. ●2002년부터는 세계 정치 트렌드 선도 21세기에 들어서면서 K정치는 선진성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의 선도성을 갖추기 시작했다. 정치의 새로운 트렌드들이 한국에서 시작됐고 전통적 선진국들이 한국의 뒤를 따르고 흉내 냈다. 2003년 2월 24일 영국의 권위지 ‘가디언’은 ‘세계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 로그온하다’(World’s first internet president logs on)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실었다. HTML로 구현된 웹사이트 코드를 이해하는 세계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그의 취임과 더불어 한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발전된 온라인 민주주의 국가임을 주장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웨보크라시(webocracy: 웹민주주의)의 등장은 이미 한국을 활기가 넘치지만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나라로 만들었다”는 기사 속 문장은 지금까지도 효용이 지속되고 있다. 당시 ‘가디언’은 (2003년 당시) 영국에서는 5%에 불과한 일반 가정의 초고속통신망 보급률이 한국은 70%에 달한다고 전달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대선 캠페인과 ‘노사모’ 조직, 온라인 신문 오마이뉴스, 여중생 두 명이 사망한 미군 장갑차 사고로 촉발된 촛불 반미시위 등을 웨보크라시의 실제 예로 소개했다. 전통적 정치 선진국은 물론이고 3세계에서도 정당 활동가와 선거 컨설턴트, 사회운동가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따라 배우기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한 대중의 자발적 참여라는 한국형 정치운동이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의 진보적 정치운동인 무브온과 커피파티, 보수적 정치운동 티파티가 그 열매들이다. K팝보다 K정치의 ‘성취’가 오히려 더 빨랐던 셈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소액 정치후원금 모금, 정치 리더 팬클럽, 정치 팟캐스트, 거대한 규모의 비폭력 촛불시위 등도 참여정부를 기점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진화한 한국형 웨보크라시, K정치의 산물들이다. ●편 가르기·선동 등 그림자도 짙어져 하지만 그 그림자도 점점 짙어졌다. 대중들이 강고한 정치 기득권을 길들이면서 정당정치의 구심력이 약해졌고 직접 민주주의라는 가치 아래서 대의제가 훼손됐다. 정치적 역동성의 다른 이름은 불안정성이다. 정권 교체는 곧 청산주의적 리셋을 의미하게 됐다. 상대 진영에 대한 악마화, 편 가르기와 선동, 특정 개인을 중심으로 한 결집, 유튜브 의존이 정치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면에서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야말로 K정치의 가장 충실한 제자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그 이후의 혼란조차도 K정치의 특성과 특유의 선도성을 담고 있다. 이 나라에서 가장 고급 정보를 접하는 대통령이 참모들이나 정보기관의 보고나 주류 언론의 보도를 불신하면서 유튜브에 심취하고 유튜버가 전파하는 부정선거론에 공감해 계엄을 선포했다는 것 아닌가? 뉴욕타임스는 지난 1월 ‘공포와 음모론이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부추긴 방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국인들의 유튜브 의존성을 분석하며 계엄과 유튜브의 상관관계를 지적했다. 노벨문학상의 한강과 오징어게임2, 블랙핑크 같은 소프트파워에서부터 반도체와 방산, 조선업 같은 하드파워까지 K시리즈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정치도 주목도와 영향력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K와 달리 지금은 워너비가 아니라 반면교사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예초기·성묘객 실화 등 ‘人災’… 바싹 마른 숲은 ‘불쏘시개’ 됐다

    예초기·성묘객 실화 등 ‘人災’… 바싹 마른 숲은 ‘불쏘시개’ 됐다

    축구장 1만 1100여개에 달하는 산림 피해가 발생한 ‘3·22’ 동시 산불도 사실상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다. 예초기 사용(산청)과 농막 실화(울주), 성묘객(의성), 쓰레기 소각(김해)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개인의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로 인명과 재산 등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로 이어졌다. 23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산청 71%, 의성 60%, 울주 72%, 김해 96%로 집계됐고 충북 옥천 산불은 오후 8시 진화됐다. 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일출과 함께 바람이 약한 오전 시간대 주불을 잡기 위해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사흘 넘게 불길… 인명·재산 피해 눈덩이산불 원인 절반 이상이 개인 부주의건조한 날씨·강풍에 야간산불까지주말 철도 중단·고속도로 통행 차단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이 3일째 이어졌다.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산청에는 헬기 31대, 인력 2243명, 진화 차량 271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다했다. 대기가 건조한데다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날 한때 70%까지 올랐던 진화율이 이날 3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시천면 화재 현장에서는 진화작업에 투입됐던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4명이 숨졌고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가운데 4명이 중상으로 알려졌다. 전날 주민 1명도 병원으로 후송됐다.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오전 11시 24분쯤 경북 의성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현장 지휘 본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진화율이 2%로 떨어졌지만 오후 들어 60%로 진화에 속도를 냈다. 문제는 밤이다. 산불이 처음 발생한 21일 이후 꺼져 가는 듯한 불은 밤마다 다시 확산하고 있다. 잠정 피해면적이 6078㏊에 달했고 대피 주민도 1554명으로 크게 늘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22일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고속도로 통행이 차단됐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3시 45분 중앙선(청량리~부전) 안동∼경주역 구간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 KTX 3편과 일반열차 4편 등 7편에 탑승한 승객들은 안동역에서 경주역까지 버스로 연계 수송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후 8시 40분부터 부산울산선 청량IC∼장안IC 구간 양방향,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JCT) 양방향, 중앙선 안동 분기점(상주방향) 3곳을 전면 차단했다. 열차는 23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됐고 고속도로 운행도 이날 오전 대부분 정상화됐다. 다만 서의성나들목∼안동 분기점 구간은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양방향 통행이 다시 통제됐다. 22일 울산 울주 온산읍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23일 오전 9시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진화 헬기 12대, 진화 인력 2241명, 진화 차량 56대를 투입됐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화에 투입된 공무원 3명이 발목을 다치거나 얼굴, 머리 부위 열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2시 3분 김해 한림 안곡리 산106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도 이틀간 이어지며 피해가 확대됐지만 오후 늦게 주불이 진화되면서 대피했던 148명의 주민이 집으로 귀가했다. 산림 과밀화로 ‘화약고’가 되다 녹화사업 속도 냈지만 솎아주기 부실침엽수인 소나무는 산불 확산 빨라굴참나무 등 활엽수도 함께 심어야전문가들은 산불 진화 어려움으로 산림 과밀화를 지적한다. 김성용 안동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산불이 커지는 원인에는 기후변화뿐 아니라 불에 탈 물질이 산에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치산녹화 사업으로 산은 울창해졌지만 솎아주는 등 후속 작업은 이뤄지지 못해 화약고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시영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소나무는 참나무보다 열에너지가 약 1.5배 이상 높고 뿌리부터 나무 최상단까지 빠르게 휩싸이는 수관화(樹冠火) 현상이 나타나 산불 확산이 빠르다”며 “침엽수 단일 수종으로 숲을 조성하기보다 산불에 강한 굴참나무 등 활엽수를 함께 심어 내화 수림대를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봄철 소각행위 대책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연평균 발생 산불(546건) 중 3~5월에 56%(303건)가 집중됐다.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71건(31%)으로 가장 많고 쓰레기 소각 68건(13%), 논·밭두렁 소각 60건(11%)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55%를 차지하고 있다. 산림보호법상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고의로 산불을 내면 최대 15년 이하의 중형에 처하지만 대부분 고령인 데다 농번기를 앞둔 관행적 행위로 인식되면서 처벌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산불은 향후 이틀 정도가 고비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산청과 의성에 순간 최대 풍속 15m 이상의 강풍이 예고된 데다 27일까지 비 소식도 없어 산불 위험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 지구온난화에 개화 시기 이변…시들어가는 日 13조원 ‘벚꽃 경제’

    지구온난화에 개화 시기 이변…시들어가는 日 13조원 ‘벚꽃 경제’

    일본 관광산업을 이끄는 13조원 규모의 ‘벚꽃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벚꽃 개화 시기에 이변이 잇따르면서다. 2050년에는 따뜻한 겨울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 지역 일부에서 벚꽃이 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등장했다. 닛케이신문은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크게 늦어지면서 전국의 벚꽃 축제 주최 측과 여행사, 이벤트 회사 등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실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규슈 북동부 오이타현에서 열린 ‘쓰쿠미 벚꽃 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축제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다. 벚꽃 개화가 평년보다 3주 정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수도인 도쿄보다 벚꽃이 일찍 피는 시즈오카현 가와즈마치에서도 벚꽃 개화가 2주나 늦어져 관련 축제가 9일간 연장됐다. ‘가와즈마치 벚꽃 축제’ 관계자는 “80만명이었던 올해 방문객 목표가 54만명으로 줄었다”고 토로했다. 들쭉날쭉한 벚꽃 개화 시기에 일본 대표 여행사인 JTB는 벚꽃 투어 상품에 대해 15일 영업일 전까지 취소 수수료를 물지 않게끔 올해 정책을 바꿨다. 벚꽃은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인 만큼 벚꽃 개화 시기 이변이 가져올 경제적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미야모토 가즈히로 간사이대학 교수 추산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벚꽃 경제 효과 추정치는 1조 3878억엔(약 13조 6174억원)이다. 이 가운데 방일 외국인의 경제 효과는 26.3%에 달한다.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지는 데는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토 히사노리 규슈대학 명예교수는 닛케이에 “겨울 추위에 나무가 노출돼 개화를 향해 눈을 떠야 하는데, 최근 온난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나무가 잠에서 깨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상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토 명예교수가 2031~2050년의 기온이 1981~2000년에 비해 2.0~2.5도 상승한다고 가정해 일본의 대표 벚꽃 품종인 ‘소메이요시노’의 개화를 연구한 결과 규슈 지역 다수에서 벚꽃이 만개하는 지역이 줄었다. 심지어 2050년에는 ‘대표 벚꽃 관광지’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규슈 남부 지역에서는 벚꽃이 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일본 일각에서는 소메이요시노를 대신해 색이 더 진하고 개화 시기가 이른 ‘진다이아케보노’ 품종을 적극적으로 배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벚꽃 명소인 ‘지도리가후치’로 유명한 도쿄 지요다구는 3차례에나 걸쳐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해 벚꽃 보존 비용을 모금하기도 했다.
  • 누운 채 술병 맞은 남편… 부동산 1타 강사 아내 ‘살해 혐의’ 영장 재신청

    누운 채 술병 맞은 남편… 부동산 1타 강사 아내 ‘살해 혐의’ 영장 재신청

    부동산 공법 분야 유명 ‘일타 강사’ 남편을 술병으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내에 대해 구속영장이 다시 신청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0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초기 부부싸움 중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는 A씨 진술과 달리 남편 B씨가 누운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공격당해 숨진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3시쯤 경기 평택시 아파트에서 남편의 머리를 술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남편 B씨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1시간 만인 당일 오후 2시쯤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뒤 스스로 112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부동산 분야에서 수험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이른바 ‘일타 강사’로 활동해 왔다. 경찰은 A씨가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말다툼하던 중 홧김에 술병으로 머리를 쳤다”고 주장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지난 17일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보강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가 선 채로 A씨와 다투다 술병을 맞았다면 혈흔이 주변으로 흩날렸을 텐데 혈흔이 B씨 신체 주변에만 집중됐다”면서 “A씨가 일방적으로 공격한 것이라는 판단에 혐의를 수정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B씨 시신 부검 결과 “머리뼈 골절과 방어흔이 있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서 상해치사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지만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A씨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오전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린다.
  • 홍준표 “제대로 된 법관은 尹 대통령 내란죄 공소 기각”

    홍준표 “제대로 된 법관은 尹 대통령 내란죄 공소 기각”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적용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관련해 “제대로 된 법관이 판결한다면 공소 기각 판결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문재인이 만든 수사권 조정에 의해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와 검찰의 수사 자료로 기소를 했기 때문에 형사소송법 제327조 제2호 소정의 공소제기 절차가 법률 규정에 위반돼 무효일 때에 해당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번 구속 취소 판결도 구속 일수 산정 오류와 수사권 존재 여부가 문제가 돼 구속 취소 판결을 했듯이 본안 재판에서도 당연히 공소기각 판결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도 기각되고 대통령의 형사재판도 조속히 정리됐으면 한다. 조속히 나라가 안정됐으면 한다”며 “나날이 험악해지는 국제정세와 국내 불안정이 조속히 안정돼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한다. 더 이상 끌면 나라가 정말 어려워진다”고 했다.
  • 박수홍 “믿었던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느낌”…가족사 고백하며 울먹여

    박수홍 “믿었던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느낌”…가족사 고백하며 울먹여

    방송인 박수홍이 강연 중 가족사를 고백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에서 박수홍은 강연을 진행하며 자신의 가난했던 과거 시절을 고백했다. 박수홍은 “어릴 때 아버지 사업이 망한 이후로 가난이란 것과 같이 살았다”라며 “다섯 평도 안 되는 방이었다. 천장이 주저앉아서 내 머리 위로 쥐가 떨어졌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은 “학교 갔다 와서 어머니 가게 앉아 있다가 저녁 8시 정도에 셔터를 내리고 어머니 리어카를 뒤에서 밀었다. 우리 집 달동네를 가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인 시절이었는데 리어카를 뒤에서 밀면서 ‘우리 엄마 고생하는 것 좀 멈추게 나 좀 성공하게 해주세요. 우리 엄마 호강 좀 시켜주게’라고 기도했다”고 이야기했다. 강연 후반부에서 박수홍은 가족들과의 법적 분쟁으로 힘들었던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박수홍은 “내가 믿었던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느낌이었다. 정말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라며 “마음속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는데 내가 어떻게 이거를 이겨낼 수 있을까. 나만 없어지면 다 편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박수홍은 “그 생각으로 매일 산으로 올라갔다. 우리 집 뒤에 산이 깎여 있어서 떨어지기 좋은 자리가 있었다”라며 “하루는 정말 버티지 못하는 단계가 왔다. 그때 아내가 플래시(손전등)를 들고 슬리퍼 차림으로 나를 찾아왔다”고 말하며 힘들었던 시기를 전했다. 한편 박수홍과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법적 분쟁 중이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동생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동생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박수홍과 함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기도 했던 박수홍 모친과 부친은 해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친형 부부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갑질 무혐의’ 강형욱 “지난해 탈모 오고, 몸무게 13kg 빠졌다”

    ‘갑질 무혐의’ 강형욱 “지난해 탈모 오고, 몸무게 13kg 빠졌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지난해 갑질 논란을 겪으면서 탈모가 생기고 몸무게 13kg이 빠졌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탈모 치료 6개월 차 강형욱 경과보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강형욱은 탈모 치료를 위해 차를 타고 병원을 향했다. 강형욱은 “제가 작년 5월, 6월, 7월 그럴 때 살이 보름 만에 13kg인가 빠졌다”라며 “그때 신경을 좀 많이 써서 그런지 몰라도 머리가 심각하게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강형욱은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머리카락이 청소기 가져와서 청소해야 할 정도로 많이 빠졌다. 그때 진짜 심각했다”고 전했다. 강형욱은 병원에 도착해 의사를 찾았다. 상담 중엔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됐던 지난해 당시 강형욱의 머리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 속 강형욱의 머리는 듬성듬성 나 있어 두피가 많이 드러나 있는 상태였다. 의사는 강형욱의 모발을 진찰하면서 “다시 많이 났다. 모발 자체가 두껍게 많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영상 후반부에서 강형욱은 최근 책을 발간하게 된 이유도 말했다. 제작진이 “10년 만에 책을 다시 쓴 이유가 있나”라고 묻자 강형욱은 “뜻하지 않게 시간이 생겼다. 글을 써야겠다 싶어서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흘도 안 돼서 대부분의 글을 다 썼다”면서 “내 안에 있던 여러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그때는 밤낮 가리지 않고 계속 썼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 강형욱이 운영하던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무단으로 열람하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갑질 논란에 휘말린 강형욱은 당시 출연하던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지난달 경찰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강씨 부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 햄스트링 부상 김도영…“부상은 온전히 나의 잘못” 팬들에 사과

    햄스트링 부상 김도영…“부상은 온전히 나의 잘못” 팬들에 사과

    2025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2)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도영은 22일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 부상은 온전히 나의 잘못입니다”라며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한 경기만에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꼭”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3회 말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돈 뒤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통증을 호소하던 김도영은 곧바로 교체된 뒤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햄스트링 손상이 발견됐다. 김도영은 추가 정밀 검진을 받은 뒤 구체적인 회복 및 재활 일정을 짤 예정이다. 김도영의 부상에 일부 팬들은 그에게 귀루를 지시한 코치와 구단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에 김도영이 직접 나서 “온전히 나의 잘못”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팬들보다 더 속이 타는 건 팀의 2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이범호 KIA 감독이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김도영 선수가 다쳤기 때문에 머리 속이 복잡하다. 김도영이 돌아올 때까지 어떤 선수를 어떻게 써야 할지. 오늘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펼쳐 나가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 전부터 항상 ‘뛰고 이럴 때 조심해라’고 이야기를 했다. 김도영이 워낙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작년부터 그런 플레이를 안 하고 해도 다른 쪽에서 팀에 충분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면서 “안타를 치고 2루까지 한 번 가보려고 그러다가 부상을 당한 것 같아서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고 덧붙였다.
  • “단어가 헛나와”…46세 장영란 ‘조기 치매’ 의심된 증상은

    “단어가 헛나와”…46세 장영란 ‘조기 치매’ 의심된 증상은

    방송인 장영란(46)이 최근 뇌 건강 검진에서 조기 치매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장영란의 사례는 치매가 더 이상 노인만의 질병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며 건강한 뇌를 위한 조기 진단과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영상에서 장영란은 “최근 말을 버벅이고 단어 선택이 잘 안 된다”며 긴장감 속에 병원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라디오 방송 중 글자가 지렁이처럼 꾸물거리는 느낌이 들었고, 너무 긴장하면 단어가 헛나온다”며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질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장영란은 과거 난독증을 겪었다고 고백하며 “뇌졸중을 ‘뇌조증’ 의자를 ‘의사’라고 읽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보여준 실수들이 시청자들에게는 매력으로 보였을 수 있지만, 본인은 말 실수에 대한 스트레스를 오래 겪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장영란은 혈액 검사, 인지기능 검사, 뇌혈류 검사, 뇌파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치매 전 단계 혹은 조기 치매 가능성이 발견됐다. 전문의는 “치매 단계 평가에서 3점이 나왔다. 정상은 1~2점”이라며 “언어 기능이 저하돼 있는 건 맞지만, 기억력은 정상 범위다. 현재로선 치매라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영란처럼 언어 능력 저하를 경험하거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인지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문의는 “소리 내어 책을 읽고,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꾸준한 언어 훈련을 권했다. 장영란은 “책만큼은 열심히 읽어보겠다”며 개선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조기 치매,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치매는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언어 능력, 주의력, 판단력 등 뇌의 전반적인 집행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40~5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초로기 치매’라고 하며, 뇌 손상, 가족력, 혈관 질환, 알코올성 치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작은 증상이라도 놓치지 않고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예방의 첫걸음이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단어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이유 없이 우울하고 화를 자주 내는 등의 성격 변화가 생긴다면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단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말을 자주 더듬고,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대화의 맥락을 놓치는 경험이 잦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독서와 글쓰기, 대화 훈련이 인지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미국 유타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꾸준히 일기를 쓴 사람은 치매 위험이 53% 낮았으며, 복잡한 단어와 긴 문장을 자주 사용할수록 인지력 보호 효과가 높았다. 하루 1시간 독서만으로도 치매 발생 가능성을 약 20%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단, 책을 ‘어떻게 읽느냐’가 더 중요하다. 분량보다 문맥 이해와 몰입이 관건이다.
  • 한일 외교장관 “엄중한 국제정세 속 협력…허심탄회 소통 중요”

    한일 외교장관 “엄중한 국제정세 속 협력…허심탄회 소통 중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22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만나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공감했다. 한일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회담 및 오찬을 갖고 한일관계와 북한·북핵 문제, 지역·글로벌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지난 1월 이와야 외무대신의 방한으로 이뤄진 양자 회담에 이어 두 달 만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다시 열린 것을 평가하고 이러한 교류 흐름을 앞으로도 지속하고 양국 관계를 흔들림없이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양국 간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외교당국 간 허심탄회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들을 이뤄가기 위한 협의도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두 장관은 이날 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엄중한 국제정세 속에서 여러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한일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머리를 맞대고 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한일 및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조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리더십 하에 3국 협력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차기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일측과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중 3국 외교장관회의가 계기이지만 지난 1월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의 방한에 이어 도쿄를 방문해 양자회담을 개최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대신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와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지난 2월 G20 외교장관회의 및 뮌헨안보회의 등 다자회담을 포함해 6차례 회동했다. 올해 들어서만 매달 접촉해 네 차례 마주했다. 조 장관은 “한일 외교장관이 자주 만나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양국 관계의 올바른 모습”이라며 “이런 교류의 흐름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야 대신은 조 장관의 일본 방문을 환영하고 “일한 양국을 둘러싼 지역·국제 정세는 바로 격정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일한 관계, 일한미 간 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은 점점 증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김대호, 퇴사 후 핑크빛 만남…4살 연하 서울대 출신 배우

    김대호, 퇴사 후 핑크빛 만남…4살 연하 서울대 출신 배우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배우 옥자연에게 거침없는 플러팅을 날리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퇴사 후 7주 만에 돌아온 김대호의 복귀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대호는 배우 옥자연과의 첫 만남에서 특유의 유쾌한 화법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김대호는 옥자연이 “자연을 좋아한다”고 말하자 “저는 대자연입니다”라며 재치 있게 화답했고, 이어 “자연씨”라며 이름을 부른 뒤 “호감이 가는 분”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방송 말미 김대호는 “연락처를 못 받았다. 괜히 말 걸었다 싶기도 하고…”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고, 스튜디오에서는 멤버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한편 김대호는 퇴사 후에도 변함없는 입담과 자연스러운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희끗한 새치 머리와 짝짝이 양말, 그리고 관리가 안 돼 죽어가던 비바리움을 다시 되살린 모습까지 더해져 한층 자유롭고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 “누구의 아내도 되지 않겠다”…비혼식 여는 한국 여성들

    “누구의 아내도 되지 않겠다”…비혼식 여는 한국 여성들

    “드레스를 입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어요. 하지만 나는 누구의 아내도, 누구의 엄마도 되지 않기로 했어요. 나 자신을 위해 행복할 거예요.” 서울의 한 사진 스튜디오.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A(30)씨 옆에는 신랑 대신 반려견이 앉아 있었다. 그는 최근 자신을 위한 ‘비혼식’을 치렀다. 결혼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한 여성들이, 결혼의 상징인 드레스를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에서 결혼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으며, 일부는 이를 기념하는 ‘비혼식’을 연다”고 소개했다. SCMP는 경제적 부담과 가부장제의 억압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30대 인구 중 51%가 미혼이다. 2000년과 비교하면 약 4배 증가한 수치로, 특히 서울에선 60% 이상이 결혼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고물가·고주거비 시대에 결혼이 곧 빚이라는 인식이 퍼졌고, 평균 결혼비용 3억원이라는 부담이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다. 결혼과 동시에 커리어 단절과 가사·육아의 책임이 뒤따르는 한국 사회 구조 속에서 “결혼은 원치 않는 옵션이 너무 많은 패키지여행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직장인 B(32)씨는 2023년 친구 40명을 초대한 비혼식을 열었다. 그는 회색 정장을 입고 단발머리로 단상에 올라 “나는 평생 나 자신을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다”라고 선언했다. 결혼식의 축하 분위기를 원했지만, 결혼 자체는 원치 않았다는 게 이유다. SCMP는 일부 기업들이 결혼 축의금 대신 ‘비혼 수당’을 신설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변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이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시선과 압박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출산율은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2023년 합계출산율 0.72명, 2024년 0.7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1명 이하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신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7.7% 감소한 23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SCMP는 “한국이 현재의 구조를 바꾸지 않는다면, 사회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출산을 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그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전했다. B씨는 인터뷰에서 “이대로 가다간 한국은 우리 세대와 함께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평생을 여성과 노동, 계급 문제 연구에 헌신한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완전히 망했다고 한 이후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는 이야기에 “정말 충격적이다.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라며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출산과 양육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도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런 이유를 유지하는 한국이 이상하다”며 “일터에 늘 있는 것이 이상적인 근로자로 설계된 직장 문화와 아이를 돌볼 어른을 꼭 필요로 하는 가족 시스템은 함께 갈 수 없다”고 했다.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려면 누군가는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는 국가에도 손실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이 젊은 여성들을 훈련하고는 엄마가 된 뒤 노동시장에서 밀어내면서 버리는 GDP(국가총생산)를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며 “비정규직이 된 당신의 경력도 끝나고, 나라 경제도 끝난다”고 했다.
  • 尹, 24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불출석하기로

    尹, 24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불출석하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관련 2차 형사재판에 불출석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월요일로 예정된 2차 공판기일에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윤 변호사는 “해당 절차는 변호인들이 대신 출석해 공소사실과 절차, 증거 관련 의견을 진술하며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가 24일 오전 10시 개최하는 이번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심리 계획을 조율하는 절차로, 피고인에게 출석 의무는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 열린 1차 공판기일에는 직접 법정에 출석했었다.
  • 부부싸움 아니었나… 부동산 1타강사 양주병 살해 아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재신청

    부부싸움 아니었나… 부동산 1타강사 양주병 살해 아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재신청

    부동산 공법 분야 ‘1타 강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살인 혐의를 받는 아내에 대한 두 번째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5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9일 재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쯤 자태인 평택시 아파트에서 남편인 50대 B씨에게 양주병을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휘두른 양주병에 머리 부위를 크게 다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1시간 만인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끝내 세상을 떠났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다투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A씨 혐의가 소명됐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그러나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 보강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살해에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단서를 추가로 확보했다. 대표적인 것이 ‘혈흔 행태’로 경찰은 다투는 과정에서 범행이 일어났다면 혈흔이 비산됐겠지만, 이 사건 혈흔은 B씨 신체 주변에만 집중돼 있어 A씨가 누워 있던 B씨를 일방적으로 가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판단을 토대로 당초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던 A씨의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하고 재차 신병 확보에 나섰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4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여자는 때려야” 동거 여친 고데기로 지지고 변기물에 물고문 한 20대

    “여자는 때려야” 동거 여친 고데기로 지지고 변기물에 물고문 한 20대

    징역 3년 6개월 실형… 강간 전과 있어 함께 사는 여자친구를 4시간 동안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4단독 김미경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2)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5월 23일 새벽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택에서 연인인 B(20)씨의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폭행하고 고데기 등으로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은 A씨가 B씨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 발생했다. A씨는 “여자는 때려야 말을 잘 듣는다”면서 B씨에게 무차별적으로 주먹질과 발길질을 수차례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달궈진 고데기를 B씨의 몸에 갖다 대고 변기 물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하는 ‘물고문’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폭행은 4시간 동안 지속됐고, B씨는 이로 인해 양쪽 허벅지에 큰 화상을 입는 등 반년 이상의 장기 치료는 물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다른 남자와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달라”고 했지만, B씨가 휴대전화를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동거 중인 피해자가 다른 남성과 연락했다는 이유로 4시간 동안 피해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방법을 보면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는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당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었기에 피고인에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다음 주 ‘슈퍼 사법위크’… 尹탄핵심판 선고는 언제 [로:맨스]

    다음 주 ‘슈퍼 사법위크’… 尹탄핵심판 선고는 언제 [로:맨스]

    헌법재판소가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을 선고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도 같은 주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다음 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 등 주요 재판이 몰려있어 헌재가 선고일을 정하는 데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일을 양쪽 당사자에 통지하지 않았다. 헌재가 통상 2~3일 전에 선고일을 발표한 전례를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 주 후반에 선고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로 지정되면 그 주는 ‘슈퍼 사법위크’가 될 전망이다. 24일에는 한 총리의 탄핵심판 선고와 함께 서울중앙지법에서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25일 같은 법원에서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사건의 공판, 26일에는 서울고법에서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진행된다. 26~28일에는 민간과 군사법원에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내란 혐의 공판이 이어진다. 헌재가 다음 주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하더라도 한 총리의 선고와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있는 24일, 이 대표의 2심 선고가 있는 26일은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헌재가 27일 또는 28일에 선고를 한다면 어떤 결론을 내든 이 대표의 2심 결과를 보고 탄핵심판 결론을 냈다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2~3일 전 선고일을 고지하며 어느 정도 결론을 정리하기에 이 대표 2심의 결과에 좌우된다고 보기 어렵지만, 선고 당일까지 평의와 평결을 한 전례를 비춰보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헌재가 탄핵심판에서 형사재판과 철저히 분리해 결론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와 법원은 각각 독립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기에 이 대표의 2심 선고 때문에 윤 대통령 선고를 늦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만 헌재가 재판관 간 의견을 아직 최종적으로 정리하지 못해 선고가 늦어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우리 농산물 빽다방’인데 중국산 포함? 백종원 경찰 조사 받는다

    ‘우리 농산물 빽다방’인데 중국산 포함? 백종원 경찰 조사 받는다

    요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빽다방’의 원산지에 대해 허위 광고를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백 대표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이 지난해 1월 출시한 신제품에 대해 ‘우리 농산물’이라고 홍보하면서도 중국산 고구마가 일부 포함돼있다고 명시해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오인하도록 유도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당시 빽다방은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가치 프로젝트, 국내산 농산물로 더 맛있고 든든한 신메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제주감귤주스’와 ‘쫀득 고구마빵·감자빵’, ‘대파크림 감자라떼’를 홍보했다. 빽다방은 신제품을 홍보하는 포스터에 ‘우리 농산물 우리 빽다방’이라는 문구를 크게 기재했지만, 포스터 하단에는 작은 글씨로 “쫀득 고구마빵의 경우 중국산 고구마가 일부 포함돼 있다”고 기재했다. 고발인 A씨는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빽다방이 광고에서 ‘중국산’ 표기를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이라며 “소비자가 국내산 농산물로 제품 원산지를 오인하도록 유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A씨는 강남구청에도 빽다방에 대한 시정명령과 제조 정지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제품의 원산지 기재 문제와 제품 품질, 법 위반 등에 대한 논란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또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 국산 원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제품에 중국산 등 외국산 원재료 사용,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사용으로 인한 과태료 처분 등으로 뭇매를 맞았다 백 대표는 연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도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 주가는 반토막…연봉 ‘8억’ 받은 백종원, 곧 ‘18억’ 더 받는다는데

    주가는 반토막…연봉 ‘8억’ 받은 백종원, 곧 ‘18억’ 더 받는다는데

    최근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고개를 숙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지난해 연봉은 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1일 더본코리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백 대표에게 8억 22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매월 6850만원씩 받은 셈이다. 상여금은 없었다. 백 대표는 사내 유일의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였다. 상장사는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은 임직원들이 있을 경우 5인까지 사업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더본코리아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은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직무, 직급, 근속기간,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 대표의 기본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더본코리아 최대주주인 백 대표는 지분 60.0%(879만 2850주)를 보유해 배당금으로 17억 5857만원을 받게 된다. 이는 최대주주는 1주당 200원의 결산 배당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로 지급된다. 주주총회는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더본코리아가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면서 사업보고서 공시 의무가 발생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장 후 6만 4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 17일 2만 7800원까지 밀렸다. 손실 투자 비율도 압도적이다. NH투자증권을 통해 더본코리아에 투자한 1만 7377명(19일 기준) 가운데 99.89%는 원금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손실률은 26.65%에 달한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제품 품질과 법 위반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더본코리아가 2023년 11월 한 지역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로 주스를 살포하고 공사장 자재로 보이는 바비큐 그릴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밖에 더본코리아는 농지법 위반 의혹과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등으로도 구설에 올랐다. 백 대표는 연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도 “저와 관련한 연이은 이슈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물론 더본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전사적 차원의 혁신과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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