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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에 내동댕이치고 발길질”…英서 ‘묻지마 집단폭행’ 당한 대만 여성

    “벽에 내동댕이치고 발길질”…英서 ‘묻지마 집단폭행’ 당한 대만 여성

    영국에 거주하는 20대 대만 여성이 귀가 중 10대 백인 여성 네 명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의 늑장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영국에서 2년여간 거주 중인 천모(25)씨는 지난 20일 저녁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런던의 한 번화가에서 하차했다. 천씨가 버스에서 내려 인도로 걸어가던 중 17~18세쯤으로 추정되는 백인 여성이 갑자기 천씨의 어깨를 들이받았다. 이 여성 뒤에 있던 비슷한 나이 또래의 백인 여성 3명은 천씨에게 큰 소리로 “왜 내 친구를 들이받냐”고 따져 물었다. 천씨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그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이후 그들에게 폭행당했다. 천씨가 바닥에 쓰러진 후에도 이들 무리는 계속해서 천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 심지어 천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벽에 내던졌다고 한다. 천씨는 CNA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바닥에 병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또는 벽에 못이 박혀 있었다면 나는 지금 이렇게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씨는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을 때 자신이 방금 내린 버스의 기사와 눈이 마주쳐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소리쳤지만 기사는 무시하고 떠났다고 했다. 천씨는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 경찰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천씨의 친구들이 재차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즉각적으로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아니면 현장에 출동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천씨는 현장에서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향했고 당일 퇴원했다. 천씨는 사건 발생 후 3시간 만에 경찰로부터 연락받았다고 한다. 천씨는 사건 발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멍 든 자기 얼굴 사진과 당시 상황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어처구니없는 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내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해야 하는 거냐”며 “영국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도로에서 주의를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CNA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은 지난 23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경찰청 대변인은 CNA에 “이 사건으로 피해자가 겪은 고통을 이해하며, 경찰의 초기 대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동의한다”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이 문제를 더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인종 차별 범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천씨는 영국에 거주하는 대만인들을 향해 향후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면 런던 경찰청의 ‘증오 범죄 신고 플랫폼’을 통해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CNA는 런던 경찰청 통계를 인용해 2022년부터 올해 여름까지 런던에서 총 9만 6000여건의 인종·종교·장애인 관련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손톱 태워 女 가슴에 발라 먹여” 경악…기괴한 치료법, 무슨 효과?

    “손톱 태워 女 가슴에 발라 먹여” 경악…기괴한 치료법, 무슨 효과?

    중국에서 어릴 적부터 자신의 손톱을 모아온 여성이 이를 전통 약재로 판매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출신 한 여성은 자신의 손톱을 1㎏당 150위안(약 3만원)에 팔고 있다. 이 여성은 손톱이 전통중의학에서 약재로 쓰여 왔다며 이를 수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중의학에서는 손톱을 ‘진퇴’라고 부르며 체내 열과 독소를 제거하고 상처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 손톱은 당나라 시절 한 의서에도 어린이 복부 팽만 치료에 쓰이는 재료로 기록돼 있다. 또한 손톱을 태워 재로 만든 뒤 여성의 가슴에 바른 후 모유와 함께 아기에게 먹였다는 설명도 전해진다. 한 전문가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병원에서 손톱이 처방되곤 했지만 비슷한 효능을 가진 다른 재료가 발견되면서 점차 사용이 줄었다”며 “성인의 경우 1년에 자라는 손톱 양이 100g 정도에 불과해 확보 자체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통 중의학에서는 손톱 외에도 사람의 치아, 머리카락, 비듬 등이 약재로 기록돼 있다. 명나라 의학자의 한 의서에는 빗에 쌓인 비듬을 쌀죽이나 술에 섞어 두통을 치료하는 방법이 소개돼 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위생 문제를 지적하며 “손톱은 오염물질이 많아 더럽다”, “더러워서 어떻게 먹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제약 과정에서 충분히 정제되므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라크 키르쿠크대학 연구진이 18~25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손톱 밑 세균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긴 손톱에서 각종 병원성 세균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키르쿠크대학 여성 대학생 110명의 손톱 밑을 멸균 면봉으로 채취해 세균 배양 검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자연 손톱과 인공 손톱을 모두 포함했다. 분석 결과 전체 샘플 가운데 86건(약 78%)에서 세균이 검출됐다. 가장 많이 나온 세균은 대장균으로 전체의 40.6%를 차지했으며, 표피포도상구균이 뒤를 이었다. 여드름 원인균으로 알려진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는 1건만 확인됐다. 연구진은 “긴 손톱 밑은 병원성 세균의 잠재적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손톱 관리와 위생 습관이 개인 건강뿐 아니라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다 벗는 배우들은 괜찮고? 황당” 19금 플랫폼 활동했다 ‘해리포터’ 행사 못 가는 여배우

    “다 벗는 배우들은 괜찮고? 황당” 19금 플랫폼 활동했다 ‘해리포터’ 행사 못 가는 여배우

    제시 케이브 “머리카락만 만졌는데”생활고 때문에 ‘온리팬스’ 활동 시작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했던 한 조연 배우가 최근 생활고 때문에 19금 플랫폼 계정을 만들었다가 ‘해리포터’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NBC,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그리핀도르 소속 여학생 라벤더 브라운 역으로 출연한 영국 배우 제시 케이브는 지난 17일 유료 뉴스레터 발행 플랫폼 ‘서브스택’에 글을 올려 이같은 근황을 전했다. 제시 케이브는 “‘해리포터’ 팬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긴 머리에 대한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해 (성인물 플랫폼) ‘온리팬스’ 계정을 만들었다”며 “(계정을 만든) 지난 1월 저는 막막하고 두려웠다.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새집으로 이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난관을 ‘온리팬스’ 방송을 통해 극복했다고 했다. 해당 플랫폼에서 주로 소비되는 성인물이 아닌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영상을 올려 팬들과 소통하고 후원금을 받았다. 제시 케이브는 “6개월간 ‘온리팬스’ 활동을 한 덕분에 저와 가족은 새집에 정착할 수 있었다. 새집에 페인트칠을 하고, 카펫을 깔고, 아이들을 위해 이층침대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여러 기회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그중 하나는 십수년간 참석해온 ‘해리포터’ 행사에 못 가게 된 것이었다. 내년 행사 참석을 위해 예약을 시도했으나 주최 측에서는 ‘(행사는) 가족 프로그램인데 (제시 케이브는) 성인물 플랫폼과 제휴했다’는 이유로 예약을 거절했다고 한다. 제시 케이브는 “이건 황당하다. 행사에 참가하는 배우 상당수는 TV와 영화에서 누드 장면과 성관계 장면을 연기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며 “저는 단지 제 머리카락을 만졌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제시 케이브는 화가 나지는 않는다고 했다. 새로운 세대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새 ‘해리포터’ 시리즈가 2027년 방영을 목표로 현재 제작 중이고, 자신은 이미 15년 넘게 행사에 참석해왔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제시 케이브는 ‘해리포터’ 출연 이후 여러 TV 시리즈에서 단역을 맡았고, 2021년에는 ‘선셋’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출간하며 작가로도 데뷔했다.
  • 아무리 씻어도 소용없다…“문제는 채소 속 콕콕 박힌 ‘나노플라스틱’” 충격 보고서

    아무리 씻어도 소용없다…“문제는 채소 속 콕콕 박힌 ‘나노플라스틱’” 충격 보고서

    머리카락보다 수만 배 작은 나노 플라스틱이 식물의 자연 방어막을 뚫고 채소 내부까지 침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들어간 플라스틱 입자는 아무리 씻어도 제거할 수 없어 식품 안전에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플리머스대 연구팀이 무 실험을 통해 나노 플라스틱이 식물 내부로 침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지난 18일 미국 과학 전문지 스터디파인즈가 보도했다. 나노 플라스틱, 식물 방어막도 뚫고 들어가식물은 원래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를 갖고 있다. 뿌리에는 ‘카스파리선’이라는 기름기 있는 띠가 있어서 나쁜 물질들이 식물의 물 운반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이 방어벽이 나노플라스틱 입자도 막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플리머스대 연구팀의 실험은 이런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무를 수경재배하면서 방사성 표지가 된 폴리스티렌 나노플라스틱이 든 물에 얇은 뿌리를 노출시켰다. 식용인 굵은 뿌리 부분과 잎은 이 물에 전혀 닿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이 부분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된다면 식물 내부를 통해 나노플라스틱이 이동했다는 의미가 된다. 전체 플라스틱 노출량 1.1%, 식용 부분서 발견5일간 실험한 결과, 물속 플라스틱 입자의 4.4%가 식물과 결합했다. 이 중 65%는 얇은 뿌리 부분에 머물렀지만 25%는 사람이 먹는 살찐 뿌리 부분으로 이동했으며, 10%는 초록색 잎까지 도달했다. 이는 전체 플라스틱 노출량의 1.1%가 실제로 사람이 먹는 부분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이런 입자들은 무의 표면이 아니라 내부에 박혀 있어서 아무리 문지르거나 껍질을 벗겨도 제거할 수 없다. 흐르는 물로 씻고 문지르고 껍질을 벗기는 기존 방법은 세균이나 농약 잔여물 제거에 여전히 효과가 있다. 그러나 나노플라스틱은 전혀 다르다. 일단 식물 내부로 한번 들어가면 아직 과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생물학적 경로를 거쳐 조직 깊숙이 스며든다. 식물에 나노플라스틱 축적 우려…추가 연구 필요연구진은 실험 결과를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실험에 쓰인 플라스틱 농도는 측정의 정확성을 위해 설정한 것으로, 실제 재배 환경보다 높았을 수 있다. 다만 토양이나 수경재배에서 나노플라스틱이 실제로 얼마나 존재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실험은 폴리스티렌 한 종류와 무 한 가지만으로 5일간 진행됐다는 제약이 있다. 연구진은 표면 오염을 완전히 제거하는 용액으로 뿌리를 씻었다고 했지만, 일부 플라스틱이 흡수되지 않고 표면에 부착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다. 확실한 건 식물에게는 동물처럼 해로운 물질을 즉시 내보내는 능력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농작물 안에 나노플라스틱이 쌓일 우려가 크다. 나노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흙과 물은 물론 사람의 혈액에서까지 검출되고 있다.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식용 작물 내부에서 발견된다는 건 먹이사슬을 따라 어떻게 전파되는지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그렇다고 채소 씻기를 그만둘 필요는 없다. 세균과 화학 잔여물 제거에는 여전히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씻는 것만으론 이런 내부 오염은 막을 수 없다. 식품 속 나노플라스틱 해결책은 주방이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데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윤은혜 ‘풍성 머리숱’ 비결?…“머리 ‘이렇게’ 감아야 잔머리 올라와”

    윤은혜 ‘풍성 머리숱’ 비결?…“머리 ‘이렇게’ 감아야 잔머리 올라와”

    배우 윤은혜가 탈모 예방을 위한 평소 습관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윤은혜의 유튜브 채널에는 윤은혜가 팬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답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윤은혜의 한 팬은 “나이가 드니까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진다”며 탈모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 팬은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긴 머리를 단발로 잘라버렸다”며 “그래도 빠지는 머리카락 수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신경 써서 관리하자니 일하고 아이 둘 키우고 바쁘다 보니 샴푸, 린스 그리고 헤어 에센스 정도까지만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머리를 잘 말리지 못하고 움직일 때도 많다”며 탈모 예방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 윤은혜는 “머리를 반드시 아침이 아닌 저녁에 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머리를 감고 나서 에센스를 바르고 브러쉬로 (두피를) 마사지하면 잔머리가 올라온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방송인 박명수도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서 탈모 예방을 위해 저녁에 머리를 감는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자기 전에 머리를 감는다”며 “(대신) 진짜 깔끔하게 잘 말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버스 앞좌석 女 머리카락 자른 남성 징역형…이유 물어보니 ‘경악’

    버스 앞좌석 女 머리카락 자른 남성 징역형…이유 물어보니 ‘경악’

    싱가포르의 한 20대 남성이 버스에서 여성 승객의 머리카락을 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1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버스에서 여성의 머리카락을 잘라 비닐봉지에 보관한 26세 남성 A씨에 대해 모욕적인 의도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개월 2주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앞서 A씨가 두 대의 다른 버스에서도 승객 두 명의 머리카락을 자른 혐의도 양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일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포니테일로 묶은 여성이 버스에 오르는 것을 보고 이 여성이 앉은 좌석 뒤로 자리를 옮겼다. A씨는 가방에서 가위를 꺼내 이 여성의 머리카락 일부를 잘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 여성은 자기 머리를 만지다가 이상함을 느꼈고 A씨를 추궁했으나 그는 침묵했다. 여성이 버스 기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가방에서 가위 5개와 머리카락이 들어있는 비닐봉지 여러 개를 발견했다. A씨는 “긴 머리 여성에게 끌리고, 머리카락을 자르고 냄새 맡을 때 성적 만족감을 얻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현지 법에 따르면 피해자에게 모욕감을 주려는 의도로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최대 3년의 징역형이나 벌금형, 태형 등에 처할 수 있다.
  • “가루 표백제 맛있어” 혀로 핧던 30대女, ‘이 비타민’ 결핍이었다

    “가루 표백제 맛있어” 혀로 핧던 30대女, ‘이 비타민’ 결핍이었다

    빈혈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미국의 한 여성이 “세탁용 가루 표백제를 입에 넣고 맛보는 습관이 있다”고 털어놓아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진단 결과 이 여성은 특정 비타민의 극심한 결핍이 이같은 이상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웨인 주립대(WSU)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정신의학 사례 보고서’에 이같은 진단 사례를 공개하고 “철 결핍이 아닌 비타민 결핍 환자에게서 이식증(異食症)이 나타난 첫 번째 보고 사례”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여성 A(36)씨는 극심한 호흡 곤란과 빈혈, 복통, 피로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A씨는 비만과 수면 무호흡증, 비타민 결핍 등 여러 질환 및 증상과 불안,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앓고 있었다. 의료진은 A씨가 극심한 비타민 B12 결핍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추가 검사를 통해 A씨가 비타민 B12의 흡수를 방해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타민 B12는 적혈구 생성에 필수적이며, 장기간 결핍이 이어지면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과적 질환, 인지 및 행동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철분 아닌 비타민 결핍 이식증 첫 사례”A씨는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에서 “한 달이 넘도록 하루에 두세 번 세탁용 가루 표백제를 맛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어느날부터 가루 표백제의 거친 질감과 강한 냄새에 이끌렸고, 손가락에 표백제를 잔뜩 묻혀 입에 넣어 맛을 봤다는 것이다. 다만 삼키지는 않았고 입을 헹궈냈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의 이상 행동은 흙이나 돌, 플라스틱, 금속, 머리카락 등 비(非)식품 물질을 먹거나 먹으려 하는 섭식장애의 일종인 이식증으로, 피카(Pica)라고도 불린다. 얼음을 강박적으로 삼키거나 손톱을 물어뜯어 삼키는 등의 행동이 이에 포함된다. 이같은 비식품 물질을 장기간에 걸쳐 삼키고 배출되지 않을 경우 소화기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철분 부족으로 발생한 철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이식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의 경우 철분 결핍은 없었으며,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이식증으로 이어진 이례적인 사례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의료진은 A씨에게 필요한 진료를 하고 약 처방을 했다. 그러나 이후 A씨가 다시 병원을 찾지 않아 이후 이식증이 개선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식증은 정신질환이지만 신체의 생리적·병리적 상태와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이식증에 대해 다양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의료적 개입을 하는 것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개밥 같은 식사, 중범죄자 취급”…충격적인 일주일간의 구금 생활

    “개밥 같은 식사, 중범죄자 취급”…충격적인 일주일간의 구금 생활

    “언제 어디로 끌려갈지 몰라 일주일간 한숨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머릿속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자동화 설비 파트를 담당하던 A(45)씨는 12일 고국 땅을 밟았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으로 7일간 구금된 A씨는 체중이 5㎏ 넘게 빠져 있었고, 면도를 하지 못해 수염이 덥수룩했다. 머리카락도 군데군데 빠져 있어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마중을 나온 가족들도 A씨를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단속, 구금, 석방까지 상황을 상세하게 털어놨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직원과 연방수사국(FBI) 등 500여명이 갑자기 공장에 들이닥쳤던 지난 4일(현지시간)은 아침 출근길부터 평소와 달랐다고 한다. 일대는 평소 아침마다 출근하는 노동자들로 북적였지만, 지난 4일에는 오가는 차가 별로 없고 유독 한산했다. A씨는 “알고 보니 사전에 단속 사실을 알았던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은 아예 출근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이민 당국이 들이닥친 건 점심시간 직전이었다고 한다. 헬기와 장갑차를 끌고 총을 무장한 채 급습한 이민 당국은 A씨를 포함한 노동자들에게 무작정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쳤다. A씨는 “처음엔 ‘불법 체류자 대상 단속이나 체포 작전을 대대적으로 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면서 “합법적인 업무 비자(B1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만큼 저희를 체포하거나 잡아 가둘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공장 내 책임자 누구도 나서서 상황을 설명하는 사람이 없어 노동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공장 밖으로 나가야 했다. 공장 밖을 나선 이후에는 지옥이 펼쳐졌다. A씨는손에는 수갑을 차고, 허리는 쇠사슬에 묶인 채로 한참을 대기해야 했다. 수갑이 모자라 발에 채우는 족쇄가 등장했고, 쇠사슬로 허리를 묶거나 케이블타이로 손을 결박당한 노동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A씨를 포함한 한국인 노동자 316명은 그대로 구금시설로 끌려가게 됐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LG에너지솔루션 협력업체 직원도 당시 상황에 대해 “쇠사슬에 묶여 끌려갈 때 도저히 그런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포크스턴 구금시설로 끌려간 A씨와 동료들은 이민국 관련 죄수를 분류하는 ‘A 넘버’ 수용번호를 받고 황토색 죄수복을 입어야 했다. A씨는 “해당 시설엔 비록 다른 동이긴 하지만 살인죄 등 중범죄자도 수용돼 있었다”며 “사실상 우리도 그런 취급을 당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구금시설은 열악했다. A씨와 동료들은 구금시설 내 공용 장소 같은 넓은 강당에서 분류 작업을 기다렸다고 한다. 한 번에 300명 넘게 구금됐지만 분류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했고, 강당에서 2층 침대 70여개에서 잠들어야 했다. A씨는 “침대가 모자라 시멘트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잔 이들도 있었다”며 “구금된 지 사흘 만에 1.5평짜리 2인 1실방이 배정됐지만, 열악하긴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2인 1실방은 성인 남성 주먹 하나 크기의 아크릴 창문이 있었지만,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층고가 낮아 침대에서는 제대로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A씨는 “방화용 모포를 이불로 줬지만, 먼지가 가득 쌓인 상태였다”고 했다.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비좁고 사생활도 없던 구금 생활은 이씨의 심신을 더욱 쇠약하게 했다. A씨는 “10대 후반~2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교도관들은 손가락으로 ‘까딱’ 지시만 했다”며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은 쓸 때마다 불편했고, 수염도 교도관이 보는 앞에서 깎아야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금시설에서 제공된 식사에 대해선 다른 노동자들도 ‘개밥’, ‘쓰레기’ 등의 표현을 쓰면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A씨도 “향신료 섞인 콩, 염소도 못 먹을 거친 풀떼기, 작은 빵이 나왔는데 ‘개밥’이나 다름없었다”고 했다. 당초 석방 교섭이 속도를 내면서 ‘풀려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은 가장 괴로운 순간이기도 했다. 죄수복을 벗고 체포 당시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처음 모였던 강당에 대기하던 중이었지만, “하루 더 대기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서다. A씨는 “그땐 ‘여기서 정말 풀려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다들 무서워하기 시작했다”며 “수갑을 차고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한국으로 가고싶었다”고 전했다. A씨와 동료들은 이날 무사히 귀국했지만 일주일간의 구금 생활이 남긴 고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살면서 큰 잘못을 한 적이 없는데, 왜 죄수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되물었던 일주일”이라며 “미국, 트럼프라는 단어만 나와도 움찔하게 된다. 이제 미국엔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귀국 전 ‘한국에 가더라도 절대 뉴스 댓글 같은 거 보지 말자’고 동료들과 다짐했다던 그는 “합법적으로 열심히 일한 우리만 ‘불법 체류자’라는 악플이 가득할 것 같다”며 말끝을 흐렸다.
  • “가슴에 이게 뭐지?”…24살에 폐경 온 女 ‘충격 사연’

    “가슴에 이게 뭐지?”…24살에 폐경 온 女 ‘충격 사연’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또래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와 양쪽 유방 절제, 난자 채취를 거친 끝에 조기 폐경을 맞은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 사는 알렉시스 클림플(25)은 지난해 여름 우연히 오른쪽 가슴에서 작은 혹을 발견했다. 물혹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여겼지만, 불과 몇 주 사이 혹은 사탕 크기에서 포도알 크기로 커졌다. 앞서 담관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각나 불길한 예감이 엄습한 클림플은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유방암 1기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게 됐다. 그러나 불과 2주 만에 암의 진행은 2기로 올라섰다. 의료진은 항암 치료가 향후 임신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클림플은 난자를 채취해 냉동 보관하는 과정을 먼저 거쳤다. 목표는 20개였지만 최종 36개의 난자를 보관했다. 그는 “이 과정이 오히려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시작된 항암 치료는 길고 고통스러웠다. 그는 머리카락을 지키기 위해 ‘콜드 캡’(두피 냉각 요법)을 병행했지만, 두통·오한·어지럼증이 뒤따랐으며 머리카락의 30%가 빠졌다. 클림플은 “대머리가 되는 건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항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증상은 메스꺼움이었다. 그는 “뼛속까지 퍼진 듯한 구역질이 매일 계속됐다”며 “4개월 반 동안 매일 견뎌야 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바다에 나가지 못하는 일이었다. 클림플은 아버지에게서 서핑을 배운 뒤 바다를 삶의 원천으로 여겨왔지만,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서핑을 중단해야 했다. 그는 “아버지와의 연결고리를 잃은 듯해 어둡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2월 항암 치료가 끝난 뒤 그는 올해 1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고 양쪽 유방 절제와 재건 수술까지 받았다.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심이 컸지만, 그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클림플은 1년간 호르몬 주사 치료, 10년간 매일 여성호르몬 분비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암 재발 위험을 낮추지만, 동시에 조기 폐경을 불러왔다. 클림플은 현재 안면홍조, 불면, 관절 통증, 감정 기복 등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번 열감이 몰려온다”며 “하루는 우울했다가 다음 날은 들뜨고, 또 다음 날은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래보다 훨씬 일찍 찾아온 투병과 폐경으로 사회적 고립감도 느꼈다. 병원 내 젊은 환자 모임에서조차 대다수는 40~50대 기혼 여성들이었다. 그는 “내 또래 친구들이 즐겁게 어울리는 동안 내 삶은 멈춘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클림플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내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깨달았다”며 “앞으로 내가 해낼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암학회(ACS)에 따르면 2025년 미국에서 31만 7000명가량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5세 미만 여성 환자는 극소수이며, 클림플처럼 20대 환자는 더욱 드물다. 클림플은 “우리는 늘 젊고 건강할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삶의 유한함을 받아들이고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여기게 됐다”고 전했다.
  • “주사 맞고, 흰머리 검게 변했다”…中서 ‘백발 주사’ 인기

    “주사 맞고, 흰머리 검게 변했다”…中서 ‘백발 주사’ 인기

    중국에서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되돌릴 수 있다고 홍보하는 주사 시술이 인기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배우 궈통(37)은 현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도우인’(Douyin)에 올린 영상에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로 생긴 흰머리를 검게 만드는 ‘백발 주사’ 시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벌써 10번째 시술을 받았지만 촬영과 출장으로 일부 치료를 건너뛰기도 했고 머리 염색까지 해 눈에 띄는 변화는 크지 않다”면서도 “최근 새로 자란 모발의 일부가 검고 건강하게 변한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 시술은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주 1회, 3~6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병원 측은 주사 성분이 비타민 B12 유도체인 ‘아데노실코발라민’(adenosylcobalamin)이며, 전통 중의학 개념을 응용해 멜라닌 합성을 촉진함으로써 흰머리를 줄이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술을 받은 일부 환자는 “머리카락이 두꺼워지고 흰머리가 줄어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다. 영국 피부과 전문의 매그너스 린치 박사는 “효과가 주사 성분 때문인지, 아니면 바늘 자극 같은 물리적 요인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난징 장베이병원 피부과 쿵위룽 부원장도 “아데노실코발라민이 신경 영양과 혈류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흰머리 치료에 대해서는 체계적 연구가 부족하다”고 했다.
  • 15살에 떠난 카를로…죽음 뒤 기적 2번, 성인이 됐다

    15살에 떠난 카를로…죽음 뒤 기적 2번, 성인이 됐다

    백혈병으로 15세 짧은 생을 마감한 이탈리아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가 교황청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을 바탕으로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인 반열에 오른다. 온라인을 통해 가톨릭 신앙을 전파해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런던 태생 15세에 백혈병으로 선종 이번 시성 미사는 바티칸 시간 오전 10시 한국 시간 오후 5시 30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레오 14세 집전으로 거행된다. 카를로는 출생 연도상 밀레니얼 세대(M세대)에 속하지만 인터넷을 일상 언어처럼 활용한 ‘디지털 네이티브’ 이미지 때문에 일부 외신은 그를 Z세대 성인이라 소개했다. 1991년 런던 포틀랜드 병원에서 태어난 카를로는 유년기에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주했다. 부모가 독실하지 않았음에도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미사에 참여했고 7세에 첫영성체를 받았다. 또 노숙인에게 음식을 나누고 장애 학우를 도우며 “약자를 위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내놓던 아이”로 기억된다. BBC는 카를로가 태어난 런던에서도 그를 기리는 장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첼시에 있는 고통의 성모(Our Lady of Dolours) 성당은 카를로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세례반과 고해소 한쪽을 성소로 꾸몄다. 안에는 그의 머리카락 한 올을 담은 성유물이 보관돼 있어 순례객들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를로는 2006년 가을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불과 열흘 만에 1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순간에도 그는 고통을 신앙으로 받아들이며 앞서 언급한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어머니 안토니아 살자노는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인터넷으로 신앙 전파…‘하느님의 인플루언서’ 카를로는 컴퓨터 코딩을 독학해 가톨릭교회가 수 세기에 걸쳐 인정한 성체 기적 100여 건을 정리한 다국어 웹사이트 ‘세계 성체 기적(The Eucharistic Miracles of the World)’를 제작했다. 이 공로로 그는 ‘하느님의 인플루언서(God’s Influencer)’라는 별칭을 얻었고 교회 안팎에서 디지털 시대 신앙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생전 존경하던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 아시시를 자신의 안식처로 택해 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그의 유해는 아시시 산투아리오 델라 스폴리아치오네 성지에 안치돼 있다. 카를로는 평소 차림 그대로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안치됐으며 시신 위에는 밀랍 모형이 덮여 있다. 매일 수천 명의 순례객이 그의 무덤을 찾는다. 현지에서는 그의 시신이 “완벽히 보존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2019년 유해 발굴 당시 신체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교회는 이를 “통상적인 부패 과정을 거쳤지만 형태를 유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전문가들이 얼굴에 실리콘 마스크와 밀랍 처리를 해 지금은 미소 짓는 듯한 모습으로 안치돼 있다. 이 때문에 순례객들은 카를로가 마치 살아 있는 청소년처럼 보존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교황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 성인 추대에는 사후 기적이 필수다. 교황청은 카를로가 행했다고 전해지는 두 차례의 기적을 공식 인정했다. 첫 번째는 2013년 희귀 췌장 기형을 앓던 브라질 소년이 카를로의 티셔츠 성유물을 만진 뒤 병을 완치한 사건이다. 두 번째는 2022년 피렌체에서 자전거 사고로 뇌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코스타리카 출신 여대생이 그의 무덤 앞에서 어머니가 기도한 후 의식을 회복하고 완치된 사례다. 이 두 사건은 교황청 의학위원회가 검증했고 교황이 최종 승인했다고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와 바티칸뉴스가 밝혔다. BBC는 카를로의 어머니가 “첫 기적은 장례식 날 일어났다”고 증언했다고 알렸다. 유방암 환자가 카를로에게 기도한 뒤 곧 시작할 예정이던 항암치료가 필요 없을 만큼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례는 아니지만 추종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기적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추대 과정 이례적으로 빠른 절차카를로의 시성 절차는 교황청에서도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됐다. 보통 수십 년에서 수 세기까지 걸리지만 그는 2006년 선종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시성 단계에 도달했다.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교회가 젊은 세대와의 연결을 위해 ‘Z세대 성인’을 의도적으로 앞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했다. 종교학자 케네스 우드워드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데이비드 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최소 50년을 기다려야 성인 후보의 명성이 진정성 있는지 검증됐다”며 “카를로는 인터넷을 통해 명성이 확산된 사례로 성인 심사 기준의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가족과 동시대인들의 기억 카를로의 어머니는 AFP통신에 “아들은 평범한 10대였지만 마음을 하느님께 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안드레이 아쿠티스도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발 두 켤레를 사주겠다고 하면 아들은 ‘한 켤레면 충분하다. 남은 돈으로 굶주린 사람들을 돕자’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친구들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를로가 축구와 비디오 게임 코미디 프로그램을 즐겼지만 항상 약자에게 친절했고 종교적 신념에도 충실했다”고 증언했다. BBC는 런던 청년 디에고 사르키시안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카를로가 슈퍼마리오 같은 비디오게임을 즐겼다는 점이 친근하다”며 “청바지를 입은 성인이 우리와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교황 레오 14세 첫 시성식 이번 시성식은 올해 5월 미국 출신으로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가 집전하는 첫 성인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사실 카를로의 시성은 지난 4월 27일 예정돼 있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연기됐다. 아시시 대주교 도메니코 소렌티노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시대의 아시시가 이제 카를로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그는 젊은이들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SNS 반응과 현지 열기 아시시와 로마 일대는 이번 주말 내내 순례객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상점들은 그의 얼굴을 새긴 성상 열쇠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까지 판매하며 열기를 더한다. 일부 청년 신자들은 “카를로 덕분에 가톨릭이 다시 멋져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성인으로서의 공적보다도 카를로가 21세기 신세대에게 신앙을 ‘동시대 언어’로 전달한 상징”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고 분석했다.
  • 죽음 뒤 기적…첫 MZ세대 성인 카를로, 마지막 남긴 말은 [핫이슈]

    죽음 뒤 기적…첫 MZ세대 성인 카를로, 마지막 남긴 말은 [핫이슈]

    백혈병으로 15세 짧은 생을 마감한 이탈리아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가 교황청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을 바탕으로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인 반열에 오른다. 온라인을 통해 가톨릭 신앙을 전파해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런던 태생 15세에 백혈병으로 선종 이번 시성 미사는 바티칸 시간 오전 10시 한국 시간 오후 5시 30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레오 14세 집전으로 거행된다. 카를로는 출생 연도상 밀레니얼 세대(M세대)에 속하지만 인터넷을 일상 언어처럼 활용한 ‘디지털 네이티브’ 이미지 때문에 일부 외신은 그를 Z세대 성인이라 소개했다. 1991년 런던 포틀랜드 병원에서 태어난 카를로는 유년기에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주했다. 부모가 독실하지 않았음에도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미사에 참여했고 7세에 첫영성체를 받았다. 또 노숙인에게 음식을 나누고 장애 학우를 도우며 “약자를 위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내놓던 아이”로 기억된다. BBC는 카를로가 태어난 런던에서도 그를 기리는 장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첼시에 있는 고통의 성모(Our Lady of Dolours) 성당은 카를로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세례반과 고해소 한쪽을 성소로 꾸몄다. 안에는 그의 머리카락 한 올을 담은 성유물이 보관돼 있어 순례객들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를로는 2006년 가을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불과 열흘 만에 1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순간에도 그는 고통을 신앙으로 받아들이며 앞서 언급한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어머니 안토니아 살자노는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인터넷으로 신앙 전파…‘하느님의 인플루언서’ 카를로는 컴퓨터 코딩을 독학해 가톨릭교회가 수 세기에 걸쳐 인정한 성체 기적 100여 건을 정리한 다국어 웹사이트 ‘세계 성체 기적(The Eucharistic Miracles of the World)’를 제작했다. 이 공로로 그는 ‘하느님의 인플루언서(God’s Influencer)’라는 별칭을 얻었고 교회 안팎에서 디지털 시대 신앙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생전 존경하던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 아시시를 자신의 안식처로 택해 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그의 유해는 아시시 산투아리오 델라 스폴리아치오네 성지에 안치돼 있다. 카를로는 평소 차림 그대로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안치됐으며 시신 위에는 밀랍 모형이 덮여 있다. 매일 수천 명의 순례객이 그의 무덤을 찾는다. 현지에서는 그의 시신이 “완벽히 보존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2019년 유해 발굴 당시 신체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교회는 이를 “통상적인 부패 과정을 거쳤지만 형태를 유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전문가들이 얼굴에 실리콘 마스크와 밀랍 처리를 해 지금은 미소 짓는 듯한 모습으로 안치돼 있다. 이 때문에 순례객들은 카를로가 마치 살아 있는 청소년처럼 보존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교황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 성인 추대에는 사후 기적이 필수다. 교황청은 카를로가 행했다고 전해지는 두 차례의 기적을 공식 인정했다. 첫 번째는 2013년 희귀 췌장 기형을 앓던 브라질 소년이 카를로의 티셔츠 성유물을 만진 뒤 병을 완치한 사건이다. 두 번째는 2022년 피렌체에서 자전거 사고로 뇌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코스타리카 출신 여대생이 그의 무덤 앞에서 어머니가 기도한 후 의식을 회복하고 완치된 사례다. 이 두 사건은 교황청 의학위원회가 검증했고 교황이 최종 승인했다고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와 바티칸뉴스가 밝혔다. BBC는 카를로의 어머니가 “첫 기적은 장례식 날 일어났다”고 증언했다고 알렸다. 유방암 환자가 카를로에게 기도한 뒤 곧 시작할 예정이던 항암치료가 필요 없을 만큼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례는 아니지만 추종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기적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추대 과정 이례적으로 빠른 절차카를로의 시성 절차는 교황청에서도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됐다. 보통 수십 년에서 수 세기까지 걸리지만 그는 2006년 선종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시성 단계에 도달했다.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교회가 젊은 세대와의 연결을 위해 ‘Z세대 성인’을 의도적으로 앞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했다. 종교학자 케네스 우드워드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데이비드 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최소 50년을 기다려야 성인 후보의 명성이 진정성 있는지 검증됐다”며 “카를로는 인터넷을 통해 명성이 확산된 사례로 성인 심사 기준의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가족과 동시대인들의 기억 카를로의 어머니는 AFP통신에 “아들은 평범한 10대였지만 마음을 하느님께 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안드레이 아쿠티스도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발 두 켤레를 사주겠다고 하면 아들은 ‘한 켤레면 충분하다. 남은 돈으로 굶주린 사람들을 돕자’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친구들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를로가 축구와 비디오 게임 코미디 프로그램을 즐겼지만 항상 약자에게 친절했고 종교적 신념에도 충실했다”고 증언했다. BBC는 런던 청년 디에고 사르키시안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카를로가 슈퍼마리오 같은 비디오게임을 즐겼다는 점이 친근하다”며 “청바지를 입은 성인이 우리와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교황 레오 14세 첫 시성식 이번 시성식은 올해 5월 미국 출신으로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가 집전하는 첫 성인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사실 카를로의 시성은 지난 4월 27일 예정돼 있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연기됐다. 아시시 대주교 도메니코 소렌티노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시대의 아시시가 이제 카를로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그는 젊은이들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SNS 반응과 현지 열기 아시시와 로마 일대는 이번 주말 내내 순례객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상점들은 그의 얼굴을 새긴 성상 열쇠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까지 판매하며 열기를 더한다. 일부 청년 신자들은 “카를로 덕분에 가톨릭이 다시 멋져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성인으로서의 공적보다도 카를로가 21세기 신세대에게 신앙을 ‘동시대 언어’로 전달한 상징”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고 분석했다.
  • “생후 20일 아기 배가 볼록?…뱃속에 쌍둥이 태아 있었다”

    “생후 20일 아기 배가 볼록?…뱃속에 쌍둥이 태아 있었다”

    인도에서 생후 20일 된 신생아의 뱃속에서 두 개의 태아가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인도 구르가온의 ‘포티스 메모리얼 리서치 인스티튜트’ 병원은 생후 20일 된 여자아기의 복부에서 기생 쌍둥이 태아 두 개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태아 내 태아(fetus in fetu)’로 알려진 이 질환은 전 세계 신생아 50만명 중 약 1명꼴로 발생할 정도로 매우 드물다. 특히 이번 사례처럼 신생아의 몸 안에 두 개의 쌍둥이 태아가 발견된 것은 현재까지 단 35건만 보고됐다. 부모는 지난 7월 아기의 복부가 부어오르고, 식사 불능 증상을 보이자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스캔 검사에서 종양처럼 보이는 두 개의 형태를 발견했고 이는 미발달한 태아임을 확인했다. 여성은 당초 세쌍둥이를 임신했으나 태아 두 개가 하나의 태아에 흡수됐고 안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수술을 집도한 소아외과 의사 아난드 시나 박사는 “수술은 도전적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먼저 아기의 탈수와 영양실조 상태를 안정시킨 뒤 약 15명을 투입해 2시간 가량 수술을 진행했다. 기생 태아는 간, 신장 등의 장기에 붙어 있었기 때문에 장기나 혈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극도의 주의가 요구됐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아기는 한 달 전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현재까지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태아 내 태아’는 임신 초기 기형 태아가 숙주 쌍생아에게 흡수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은 임신 중 발견된다. 기생 태아는 살아있는 것은 아니지만, 숙주 쌍생아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계속 발달한다. 유아기에 진단되지 않으면 성인이 된 후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시나 박사는 “기생 태아는 조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기형 태아가 계속 성장하며, 암으로 변하지는 않더라도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23년 중국에서도 생후 4개월 된 남아의 횡격막 아래 복부 낭종에서 태중 일란성 쌍둥이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생 태아가 발견돼 수술에 성공했다. 수술로 제거된 기생 태아 크기는 6㎝ 정도였다. 남아의 몸에 기생했던 태아는 계속해서 아이의 몸속에서 함께 자라왔는데 발견 당시 머리카락과 눈, 척추 등이 발달한 형태였다. 통상 기생 태아는 불완전 형태로만 발견돼 왔다는 점에서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들은 큰 충격에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삼성 갤럭시 탭 5.1㎜, 역대급 얇아졌다…LG 시그니처 올레드 T, 첫 무선·투명 TV

    삼성 갤럭시 탭 5.1㎜, 역대급 얇아졌다…LG 시그니처 올레드 T, 첫 무선·투명 TV

    삼성전자가 IFA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탭 S11와 S11 울트라 시리즈를 공개했다. 중국의 거센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개한 갤럭시 탭 S11 울트라가 역대 갤럭시 탭 시리즈 중 가장 얇은 5.1㎜로,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는 24%, 그래픽처리장치(GPU) 27%, 신경망처리장치(NPU)는 33% 성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갤럭시 탭 S11 시리즈에는 ‘확장모드’가 처음으로 적용돼 태블릿 화면을 외부 모니터로 확대할 수 있다. 또 통합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인 ‘One UI 8’이 탑재된 갤럭시 S25 FE도 공개됐다. 갤럭시 S25 FE는 AI 기반의 1200만 화소 카메라와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생동감 있고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TV 분야에서는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가 전시됐다. 마이크로 RGB TV는 대형 스크린에 머리카락 두께인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RGB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전시한다. 지난해 북미에서 먼저 출시된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올해 유럽 시장에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유럽향 AI 가전 신제품 25종을 올해 IFA에서 처음 공개했다.
  • 망원경은 원통 형태?… 고정관념 버리면 ‘제2의 지구’ 보여요

    망원경은 원통 형태?… 고정관념 버리면 ‘제2의 지구’ 보여요

    별빛에 가려 발견 어려운 ‘골딜록스’직사각형 거울 단 사각 망원경으로고난도의 기술 없이 쉽게 구분 가능가림막 달린 ‘스타셰이드’ 등도 고려 ‘망원경’ 하면 많은 사람들이 둥근 원통 형태를 떠올린다. 그런데 우주 과학자들이 망원경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면 우주 속 ‘제2의 지구’를 훨씬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미국 렌슬리어폴리테크닉대, 항공우주국(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공동 연구팀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지구 2.0’ 행성을 찾기 위해서는 원통 형태 망원경이 아니라 사각형 등 새로운 형태와 구조를 가진 망원경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우주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천문학 및 우주과학’ 9월 1일 자에 실렸다. 생명체 존재의 필수 조건으로 꼽히는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행성 표면이 지구처럼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야 한다. 이렇듯 태양 같은 항성(별)과 적당한 거리를 둔 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구 형태의 행성을 ‘골딜록스 행성’이라고 부른다. 문제는 골딜록스 행성 관측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골딜록스 행성을 예측해 관측했다 하더라도 행성보다 밝은 별빛에 가려져 구분하기가 어렵다. 광학 이론상으로 망원경 이미지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해상도는 망원경 크기와 관측하는 빛의 파장에 좌우된다. 액체 상태의 물을 가진 행성은 머리카락 굵기에 해당하는 약 10마이크로미터(㎛) 부근 파장에서 빛을 방출한다. 지구에서 약 3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별과 행성을 분리해 볼 수 있을 만큼 해상도를 내기 위해서는 망원경의 최소 구경이 20m 정도여야 한다. 또 대기권을 통과하면 영상이 흐려지기 때문에 망원경은 우주 공간에 있어야 한다. 현재 최고 성능의 우주 망원경인 NASA의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 구경이 6.5m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지름 20m급 우주 망원경을 쏘아 올리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어렵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작은 우주 망원경 여러 대를 발사한 뒤 군집 드론처럼 간격을 정밀하게 유지함으로써 큰 지름을 가진 단일 망원경처럼 작동시키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주 망원경 간 위치 정확도를 유지하는 일은 극도로 어렵다. 또 다른 아이디어는 ‘스타셰이드’(starshade)다. 축구장 절반 크기인 가로 20m, 세로 40m의 거대 구조물로 우주 망원경과 함께 발사돼 별빛을 차단하면서 정밀한 행성 관측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이 역시 망원경이 관측 대상을 옮겨 갈 때마다 스타셰이드를 수천㎞씩 움직여야 하므로 연료 소모가 엄청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원통형 망원경 대신 가로 1m, 세로 20m의 직사각형 거울이 장착된 납작한 사각 망원경을 제안했다. 직사각형 망원경은 JWST와 비슷한 10㎛ 적외선 파장에서 작동하고 크기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태양 유사 별을 도는 지구 형태의 행성을 쉽게 구분해 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개념 설계에 따르면 이 망원경은 30광년 거리에서 태양 유사 별을 도는 지구형 행성의 절반 이상을 3년 이내에 발견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우주 망원경들과 달리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하이디 뉴버그 렌슬리어폴리테크닉대 응용물리·천문학과 교수는 “망원경은 원통형이라는 고정관념만 버린다면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행성은 물론 산소가 존재하는 행성 등 우리가 원하는 행성을 쉽게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탐희, 암 투병 고백 “남겨질 아이들에 고통”

    박탐희, 암 투병 고백 “남겨질 아이들에 고통”

    배우 박탐희가 과거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박탐희는 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 올라온 ‘최초 공개! 8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박탐희는 “너무 떨린다”며 지난 2017년 학부모 모임에서 의사에게 조언을 듣고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직 검사를 받은 후 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장이 쿵 소리가 나면서 지하로 확 빨려들어갔다가 올라오는 느낌이었다”며 “그때부터 암 환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보는데 눈물도 안 났다. 어떡하지 그 생각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7년 5월 암 환자가 됐다”며 “죽음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니까 다르더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그때가 40살이었다”고 했다. 박탐희는 “남겨질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랄 수 있다는 것에 고통스러웠다”며 “가족들은 모르고 친언니만 알았다. 죽을 것 같이 아팠다. 이걸 다른 사람들이 알면 아프니까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초기였는데 개복을 해보니까 전이가 됐다고 하더라. 큰 수술이 됐고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항암을 하면 머리카락이 100% 빠지고 머리가 나는 게 오래 걸린다더라. 저는 일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몇 년간 활동을 못하는 상황이 됐다. 너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항암 치료를 위한 케모포트를 늑골 밑에 삽입했다며 “그때 진짜 암 환자인 게 실감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처음으로 ‘저 딱 한 번만 울어도 되냐’고 묻고는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현재 추적 검사 중이라는 박탐희는 “항암 후 6개월에 한 번씩 검사하고, 5년이 지나면 1년마다 검사를 한다”면서 “지난 4월에 다녀왔는데 또 1년을 받아 왔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박탐희는 2008년 사업가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과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 ‘뭉툭한 코’ 때문에 쏟아진 조롱…악플을 용기로 바꾼 잠비아 변호사 이야기

    ‘뭉툭한 코’ 때문에 쏟아진 조롱…악플을 용기로 바꾼 잠비아 변호사 이야기

    잠비아의 한 변호사가 자신의 외모를 조롱하는 온라인 악플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 사랑의 메시지를 전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코 모양 때문에 심한 비난을 받았던 그녀가 오히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뉴스18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의 냉혹한 비판에 맞선 잠비아 변호사 나오미 필룰라의 이야기는 지난 6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나오미는 자연스러운 머리카락과 빛나는 피부를 자랑하며 ‘행복한 월요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하지만 칭찬 대신 돌아온 것은 그녀의 외모, 특히 코를 조롱하는 댓글들이었다. 많은 네티즌들이 그녀의 코 모양을 비웃으며 심한 말을 퍼부었다. 나오미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코 때문에 놀림을 받아왔지만, 그것 때문에 흔들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나오미는 “가장 논란이 되는 나의 특징이 바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내 코다. 하지만 이건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코이지 않나. 왜 내가 아버지와 연결해주는 상징을 없애야 하나?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이어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던 때가 있었다. 그게 바로 나였다. 일단 그런 순간에 도달하면 아무도 그걸 빼앗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오미는 “코 수술을 해보라는 댓글을 받았다. 그때 정말 화가 났던 것 같다. 다른 댓글들, 심지어 더 심한 댓글들도 받았기 때문이다. ‘너는 못생겼다’, ‘인터넷에 있을 자격이 없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상처받는 댓글들을 받은 후, 나오미는 처음에 반박 영상으로 답했다가 나중에 삭제했다.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나오미는 하나님께 의지했고, 특히 성경 구절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내적 힘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변호사인 그녀는 “성경은 하나님이 나를 만들어주셨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나를 하나의 존재로 창조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이게 바로 치유의 여정”이라고 말했다. 나오미는 자신이 “미적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고,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성 있게 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그녀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됐다. 그녀의 팔로워 수는 4월 1000명에서 8월 2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런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나오미는 의도적으로 누군가에게 깊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단순히 자신의 삶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자신에게 진실하게 살아간다는 설명이다.
  • “수령님 절대 지켜” 김정은 ‘대소변’ 배설물도 수거…리틀 푸틴?

    “수령님 절대 지켜” 김정은 ‘대소변’ 배설물도 수거…리틀 푸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동원된 전용열차에는 그의 생체 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특수 장비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한국과 일본 정보기관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에 배설물을 통한 건강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전용 화장실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2018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전용 화장실을 별도로 운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꽁초 하나도 놓치지 않는 보안 체계북한의 생체 정보 보호 노력은 극도로 세밀하다. 2019년 김 위원장이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던 중 중국 난닝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울 때, 김여정 당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재떨이를 들고 다가가 직접 꽁초를 수거했다. 닛케이는 “침이 묻은 담배꽁초에서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은 사용한 성냥도 손에 쥔 성냥갑에 다시 넣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등으로 호텔을 이용할 때는 수행원들이 모발이나 침 등의 흔적을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김 위원장이 사용한 모든 식기류에서도 체액 등 DNA 정보를 철저히 지운다는 것이 닛케이의 전언이다. 펜부터 의자까지…접촉 물품 철저 관리지문 채취 방지를 위한 조치도 이뤄진다. 서명식 등에서는 주최 측이 준비한 펜 대신 북한이 직접 가져온 펜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암살 경계와 함께 소독 작업도 철저히 진행된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수행원들은 김 위원장이 앉을 의자의 등받이와 팔걸이를 여러 차례 닦고 소독약을 분무했으며, 공중에도 소독약을 뿌릴 정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나 DNA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북한의 극도의 보안 의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독재자 형님’ 따라잡기? 푸틴과 닮은 꼴이런 김 위원장의 행보는 ‘혈맹’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닮았다. 과거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해외 방문 때 특별 경호팀이 그의 대소변을 수거해 모스크바로 보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크렘린궁의 이런 ‘특별한 경호’는 서방이 푸틴의 질병 증거를 찾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하기도 했다. 아버지 김정일도 대소변 北으로 수거사실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위원장도 같은 패턴을 보여왔다. 2010년 위키리크스 공개 문건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은 방중 당시 생체 정보 및 건강 상태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소변을 수거해 북한으로 가져갔다. 푸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서방의 추적 관찰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은 각국 지도자의 머리카락과 타액, 지문, 홍채 정보는 물론 배설물과 DNA 수집까지 시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위키리크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유엔 핵심 관계자들의 인적사항과 신용카드 번호, 계좌번호, 이메일 주소, 자주 사용하는 항공편까지 모두 확보했다.
  • 난 기억 복원자…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붓질한다

    난 기억 복원자…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붓질한다

    伊 투스카니아 출신의 30대 작가고전 회화 기법으로 상상력 표현“내게 회화는 언어, 상상력은 어휘”伊 프리모 마렐라 갤러리 협업展총 35점… 33점은 이번이 첫 공개태초의 땅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신비로운 동굴, 물과 뭍의 경계가 분명치 않은 곳. 아니면 전설처럼 내려오는 고대 도시의 흔적일까. 여기저기 무너져 내린 건물과 탑, 풍화된 채 굴러다니는 돌들이 캔버스 배경을 채운다. 그 속에 포착된 인물들은 종교화 속 인물들처럼 부피가 큰 의상을 입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프레스코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그린 이는 놀랍게도 30대 젊은 작가다. 호반문화재단은 경기 과천 호반아트리움에서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 알레산드로 시치올드르(35)의 개인전 ‘고요한 빛, 황홀의 틈’을 국내 최초로 2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망 작가를 꾸준히 발굴해 온 이탈리아 프리모 마렐라 갤러리와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시치올드르는 고전 회화 기법과 몽환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 세계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모두 35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33점은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1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이탈리아 투스카니아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사람들이 그곳에 찾아오면 그 환경과 제 회화가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지 놀라곤 한다”며 “고대 에트루리아 문명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수천 년의 역사를 품은 장소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느낌으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어떤 의미에서 ‘폐허의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 사방에 오래된 성과 고적, 무너진 탑들이 있는 곳”이라며 “우리(이탈리아인)는 일종의 ‘보존자’나 ‘기억의 복원자’라고 할 수 있다. 물, 탑과 같은 원형적 이미지들이 제 상상력을 통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술적 DNA’는 화가인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마술적 사실주의’(초자연적 사건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게 어렵게 만드는 사조)의 영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시치올드르의 작품은 겹겹이 붓질이 쌓이는 시간을 통해 모호함과 불확실함에 대한 탐구를 제안한다. 스케치를 미리 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을 따라간다. “저는 본능적으로 상상력에 이끌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회화는 일종의 언어인데, 상상력은 제가 사용하는 어휘와도 같죠. 저에게 회화는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수단으로, 꿈을 그리기보다 그림으로 꿈을 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모자를 쓰거나 마치 가면을 쓴 듯한 피부를 하고 있다. 종종 나무와 인간, 혹은 동물과 인간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언어는 다를 수 있지만 이미지 자체와 마주할 때 전 세계 어디든 비슷한 지점, 연결을 발견할 수 있다”며 “작품 속 인물들이 남성, 여성으로 규정되거나 특정 인종으로 보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 색조, 머리카락 색, 의상 등으로 구별되지 않는 존재들로 남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종적 존재들 또한 일종의 원형 이미지”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에서의 첫 전시 역시 “예술은 본질적으로 국경을 초월한다”는 그의 생각과 일치한다. “한국과 이렇게 연결된다는 게 저에게도 놀랍고 믿기 어려운 경험이에요. 작품을 통해 제가 느낀 경이로움, 진솔한 감정을 전하고 싶어요. 일상의 습관에서 벗어나 무언가 새로운 것과 마주하는 경험을 이번 전시를 통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시는 내년 1월 4일까지.
  • 하얗게 센 머리, 이젠 안녕! ‘백발 주사’라는 게 있다고?

    하얗게 센 머리, 이젠 안녕! ‘백발 주사’라는 게 있다고?

    다이어트의 영원한 적 ‘위고비’에 대적할 새로운 뷰티 트렌드가 중국에서 떠올랐다. 바로 ‘흰머리와의 전쟁’에 최전선에 선 ‘백발 주사(白发针)’다. 끝없는 염색과 두피 손상, 지갑 부담에 지쳐가던 사람들에게 이 주사가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단 두 곳의 병원만 시술이 가능한데, 이미 일부 환자들의 ‘인증샷’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심지어 배우 궈통통도 직접 경험담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궈 씨의 후기에 따르면, 이 주사는 최소 6개월은 꾸준히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첫 시술 후 약간의 통증이 있었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5회에 1900위안(약 37만원), 6개월간 치료를 받으려면 1만 위안(약 195만원)이나 든다. 보험 적용도 안 돼서 전부 본인 부담이다. “머리색은 그대로, 근데 편두통이 사라졌다”두 달째 주사를 맞고 있는 궈통통은 아직 머리카락이 검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부작용은 없다고 전했다. 머리색 변화는 ‘긴 여정’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뜻밖의 부수적 효과를 발견했다. 평소 편두통과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고생했는데, 요가 수업 중 심한 어지럼증을 겪던 날 백발 주사를 맞은 뒤 증상이 싹 사라졌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이 주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상하이 위에양병원 피부과 리신 주임은 “주로 35세에서 50세 환자들이 찾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라며, 약 10%의 환자에게는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의학과 비타민 B12의 만남그렇다면 이 ‘기적의 주사’는 어떤 원리일까? 백발 주사는 중의학에서 말하는 주요 혈자리에 ‘아데노실코발라민’(Adenosylcobalamin) 성분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성분은 비타민 B12 계열 물질로, 머리카락 색을 결정하는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인 치료는 주 1회 주사를 6개월간 맞는 것이고, 환자 상태에 따라 한약 복용이나 저강도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리신 주임은 “일부 환자는 실제로 흰머리가 줄고 검은 머리가 자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아직은 대규모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이징 중의약대학과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기적의 주사’ vs ‘잠깐의 유행’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염색 대신 주사라니 신기하다”, “머리색은 몰라도 기분은 젊어질 듯”이라며 호기심을 보이는 이들이 다수다. 반면 “결국 흰머리는 인류 공통의 숙제라 쉽게 풀리진 않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과연 백발 주사가 흰머리 염색 시장을 뒤흔들 ‘혁명’이 될지, 아니면 잠깐의 유행으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주사에만 의존하기보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해야 흰머리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그래도 흰머리 때문에 한숨 쉬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염색 말고 주사’라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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