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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섬유기술 실험 본격화/대덕단지내 연구설비 설치 완료

    국내에서도 첨단 광섬유기술을 연구할수 있는 실험설비가 갖춰져 광섬유 개발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통신은 8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선로연구소내에 세계적인 수준의 광섬유 연구설비 설치를 끝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광섬유실험설비는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제조하기 위한 유리봉(모재)을 만들어 내는 모재 제조설비,모재로부터 광섬유를 이끌어 내는 광섬유 인출장비,광섬유·부품의 기계적인 강도를 측정하는 시험장비들로 구성돼 있다. 이 장비들은 모재에 첨가하는 원소를 기체상태로 증착하는 세계 첨단 광섬유제조기술을 채택했다. 특히 광섬유 인출설비는 단위시간당 가장 많은 인출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8m의 높이로 구축됨으로써 분당 인출속도가 3m에 이르는 최첨단의 성능을 갖는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 연구설비가 가동됨으로써 초고속망 및 대형건물 선로의 광케이블구축사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광주과학기술원도 한국통신에 이어 이같은 첨단 광섬유연구설비 도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훔친 오토바이로 범행/우체국 강도… 내부공모 수사

    ◎현장부근서 헬멧 발견… 모발감식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 우체국현금 탈취사건을 수사중인 북부경찰서는 29일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는 지난 27일 권모씨(41·부산 동래구 온천2동)가 도난당한 부산 동래 라 3178호 오토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오토바이와 체크무늬 현금 수송가방 사진을 담은 전단을 배포하고 1천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범인들을 뒤쫓고 있다. 또 김봉우 국장(56) 등 구포우체국 직원 22명과 퇴직자 23명의 명단을 확보해 범행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이는 범인들이 우체국의 현금수송 시간과 수송경로 등을 알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한 것으로 미뤄,내부 직원들과의 공모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찰은 한편 사건현장의 목화장여관 1층 세면장에서 찾아낸 흰색오토바이 헬멧에서 머리카락 4개를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혈액감정을 의뢰했다.
  • 소수파 총리 지도력 한계 노출/무라야마 퇴진배경과 향후 일 정국

    ◎경제 침체·잇단 외교 마찰… 당내 입지 타격/자민­신준 세대결 예고… 연정유지 불투명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그의 내각과 함께 5일 총사퇴를 결의한 것은 대단히 뜻밖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주 자연스런 일이기도 하다.무라야마내각은 94년 6월 출범때부터 단명의 과도정권으로 여겨져 왔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선전을 거듭,5일로서 출범 5백55일이나 장수해온 것이다. 그러나 무라야마정권은 늘 과도정권의 한계를 보여 왔다.한신대지진,옴진리교사건,엔고현상,한국·미국·중국·프랑스등과의 외교적 마찰,부실채권을 대량 안고 있는 금융기관의 처리문제 등 난제가 파도처럼 밀려들어 오는데도 강력한 지도력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 사회당이 패배한 직후 11월 한·일정상회담을 전후해 주위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만류에 따라 거두어 들이기도 했다.지난해 자민당 새 총재에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가 등장하면서부터는 정권이양설도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역시 연립여당내 소수파인 사회당에서 총리가나와서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또 오는 22일 소집될 예정이었던 통상국회에서는 주택금융전문회사(주전)의 부실채권 처리문제와 창가학회 명예회장 국회소환을 둘러싸고 야당과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됐다.4월이후는 외교일정이 짜여져 있다.이 시기를 놓치면 만신창이 상태에서 정권이 지속돼 연립정권의 유지,차기총선에의 대응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았다. 여기에 5일까지 접수하는 사회당 차기위원장 선거에 무라야마총리는 단독출마,거당적 지지를 기대했으나 아키바 다다토시(추엽충리)중의원의원이 출마를 표명했다. 무라야마 사임후의 일본 정국은 우선 오는 11일 임시국회가 소집돼 하시모토총재를 다음 총리로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그 뒤 내각의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5일 연립여당 당수회담에서는 3당체제의 유지가 합의됐다. 그 다음은 불투명하다.신진당은 지난해 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당수 선출이후 조속한 국민심판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자민당으로서는 오는 6월 G­7정상회담까지는 선거없이버텨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총선체제의 정비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라야마사임과 함께 떠오르는 문제가 정계개편.지금까지는 연립3당 자체가 보수 진보등 서로 어울릴수 없는 정파의 한지붕 동거였다.그래서 3당 내부에서는 항시 불협화음이 들렸고 앞으로는 사회당의 좌·우파 분열이나 자민당의 비주류등 노골적으로 연립체제를 뛰쳐나올 세력이 있을 것으로 신진당의 오자와측은 보고 있다.그런가하면 자민당측도 야당인 신진당에서도 지난번 당수선거에서 패배한 하타 쓰토무 진영을 빼돌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정계개편을 향한 움직임이 노골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일 새총리 내정된 하시모토는 누구/민족주의 성향 강한 보수우파/10선 의원… 군 해외파병·개헌 검토 주장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일본 자민당총재(58)겸 통산상은 지난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다 간신히 타결된 미·일 자동차분쟁에서 강경협상전략을 주도,주가를 올린 일본정계 보수우익의 대표적 인물. 미·일 자동차협상의 일본측 사령관으로 예전과 달리 미국에 대해 시종일관 노(NO)자세를 버리지 않아 국민들과 재계인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그는 또 다케시타내각 출범 때 최고 공로자로 인정받을 만큼 정책수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그러나 그의 강한 민족주의 성향은 연립정부 내에서 안정된 지도력을 확보하는데 오히려 장애가 될 것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그는 국가정책에 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관료조직과 대등한 입장에서 토론을 벌일 수 있는 몇 안되는 일본정치인들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사학의 명문 게이오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2년간 방직회사에서 일하던 중 후생상이던 부친이 사망,약관 26세의 나이로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0선을 기록하고 있다.젊은 나이에 의회에 진출했다거나 10선의 다선의원이라는 점,국정최고책임자로 유력시 된다는점 등에서 그는 한국의 김영삼대통령과 유사한 정치행로를 밟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78년 오히라내각에서 후생상을 거쳐 지금의 통산상에 이르기까지 운수·대장상 및 자민당 간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그는 또한 잘 빗은 머리카락과 최신유행의 양복을 입는 등 멋쟁이로서 가정주부들로부터 대단한 호감을 사고 있으며 각종 여론조사 결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를 이을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집스런 정치스타일과 일본군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에 대한 그의 지지 등은 연립정권내 중도파와 좌파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그는 일본의 부전헌법이 해외파병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헌법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온 인물로 평화주의자들에게는 적색경보가 켜진 정치인이기도 하다.그는 전쟁유족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각료가 된 이후 논란이 일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일본의 과거선택은 「침략전쟁」이라는 용어로만 설명될 수는 없다』고 말하는 그는 그러나 2차대전 동안 한국·중국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선 이를 인정하고 있다.
  • 삼성전자/「1기가 싱크로너스 D램」 첫 개발/시제품 발표

    ◎정보처리속도 256MD램의 4배/“꿈의 반도체”… 일 기술 따돌려 메모리반도체의 기가시대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따돌렸다.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꿈의 반도체인 ‘1기가 싱크로너스 D램’공정상 시제품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일본 NEC사가 일반 1기가 D램의 핵심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도된 적은 있으나 완전동작 시제품에 보다 가깝고 그것도 일반 1기가 D램보다 성능면에서 한발 앞선 1기가 싱크로너스 D램의 시제품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삼성전자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박종우이사 등 개발팀이 미국 워싱턴에서 이날 개막된 반도체관련 국제학술회의인 국제전자부품회의(IEDM)에서 시제품을 공개,오는 13일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1기가 싱크로너스 D램은 회로선폭이 머리카락 굵기의 6백40분의 1에 불과한 0.16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1미터)으로 초당 10억바이트(BYTE)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초고속 메모리반도체로서 집적도와 성능면에서 2백56메가 D램보다 4배이상 뛰어나다. 삼성전자는20 00년이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제품의 양산 직전단계인 상업용 샘플을 97년까지 개발한뒤 조속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기가 싱크로너스 D램은 약 5백㎣ 크기의 칩속에 신문지 8천장,단행본 1백60권에 해당하는 정보나 동화상 15분,정지화상 4백장,음성 16시간 등 영상 및 음성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메모리반도체로서 전자제품의 고급.소형화를 앞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된다. 주문형비디오(VOD)나 화상회의 영상전화 등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시대는 기가급 메모리반도체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가시대는 곧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4년 뒤진 84년 64K D램 개발로 반도체시장에 뛰어든 이래 92년 64메가.94년 2백56메가 개발에서 일본업체를 따돌렸린데 이어 이번에 질적으로 우수한 시제품을 개발한 것은 기가시대 반도체개발경쟁에서도 한국이 일본업체들을 누르고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싱크로너스 D램/컴퓨터 작동시스템 맞춰 정보처리 고속화 시스템의 정보처리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컴퓨터 작동 시스템에 맞춰 움직이는 구조로 설계된 첨단 메모리 반도체다.기억용량이 같더라도 기존의 일반 D램이 시스템 작동과는 별개로 자체 D램 컨트롤러에 의해 작동됨으로써 상대적으로 빠른 고속화가 진행돼온 컴퓨터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 강주영양 유괴살해사건 1명 무기·4명 무죄 확정/대법,상고 기각

    대법원 형사1부(주심 정귀호대법관)는 8일 강주영(8·부산 만덕국교생)양 유괴살인사건의 피고인 5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강양의 이종사촌언니 이현숙(20)피고인에게는 무기징역을,원종성(24)·옥영민(27)·남해경(20·여)·이상희(20.여)피고인 등 나머지 4명에게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이 범행에 사용됐다고 주장한 프라이드승용차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을 감정한 결과 숨진 강양의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원피고인등 4명의 시간대별 알리바이가 조작됐다는 주장도 신빙성이 없다』며 검찰측 상고를 기각했다.
  • 이마 덮고 뻗친 귀밑머리 「최진실 컷」 인기

    ◎70년대 복고형… 일명 「쐐기 컷」/비달사순 올가을 스타일과 동일 이마를 살짝 덮는 앞머리와 양옆으로 층층이 뻗친 귀밑머리,그리고 부분적인 염색.이른바 「최진실 컷」스타일이 젊은여성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여름 탤런트 이승연이 착용한 목에 딱 붙는「목걸이」와 김지호의 「폴라셔츠」,이영애의 「투명백」등 패션소품과 이승연·심은하의 「재즈 컷」머리스타일이 인기를 끈데 이어 최진실의 머리패션이 올 가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TV드라마에 나오는 안방스타들의 개성있는 차림새가 곧 젊은이들의 패션경향으로 이어지는 최근 추세가 여전히 강세임을 반영하고 있다. 층진 모양이 쐐기꼴이라고 해서 「쐐기 컷」라고도 불리는 「최진실 컷」은 비달 사순 등 세계 유명 헤어디자이너들이 제시한 올가을 유행경향과도 부합된다.또 맥 라이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머리모양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박준 미장」의 헤어실장 김현우씨는 『최근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고객중 80∼90%가 이 머리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쐐기 컷」은 70년대 유행한 복고형 층진 컷 머리의 현대적인 변형이라고 설명했다. 70년대 스타일이 머리카락을 위에서 아래로 층이 지게 해 얌전함을 강조했다면 요즘은 양끝으로 삐져 나오도록 손질함으로써 현대적이고 개성있는 분위기 연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경쾌하고 「튀어」보이는 효과를 내는 포도주색·갈색 등의 부분염색도 요즘 신세대들의 독특한 연출법이다. 이밖에 「쐐기 스타일」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로울스트레이트형으로 미용실에서 머리를 고정시킨 다음에는 집에서 가스퍼머기나 전기세팅기로 간단히 모양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무조건 유행을 좇아가는 것은 금물.김현우씨는『「쐐기 컷」은 머리카락이 옆으로 흩어지는 형으로 얼굴이 작은 사람에게 어울린다』고 말하고 얼굴이 큰 사람은 이 스타일을 피하거나 굳이 유행을 좇고 싶다면 안쪽으로 모아주는 식으로 변형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한다.
  • 논산 관촉사 고려 미륵보살상(한국인의 얼굴:49)

    ◎일자로 꽉 다문 입·굳은 표정 “특이”/네모꼴 넓은 턱·어깨까지 내려온 귀 인상적 고려의 석조불·보살상들은 지역별 특성을 지니고 있다.그 대표적 케이스가 오늘날 충남지역에 전해오는 보살상들이다.모두가 거상인데,간략한 표현기법이 구사되었다.이는 관촉사미륵보살입상으로 시작하여 대조사미륵보살입상과 삽교보살입상으로 이어졌다. 이들 석조보살입상들 가운데 관촉사미륵보살상이 맨 먼저 조성되었다.이 보살입상의 백호를 수리할 때 발견한 먹글씨 쪽지에는 고려 광종 5년(서기968년)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충남 논산군 은진면 관촉리 관촉사 경내에 자리한 미륵보살입상은 키가 자그마치 18m에 이르는 거구다.몸뚱이는 거대한 돌을 원통형으로 깎아 만들었다.그래서 우람한 인상이 강하게 다가올 뿐 미적 조형감각이 넘친다고는 말할 수 없다. 관촉사 미륵보살입상의 얼굴은 지난 시대 신라의 불·보살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이마가 좁고 턱이 넓은 네모꼴인데,얼핏 삼각구도라는 느낌도 안겨준다.눈은 옆으로 길게 찢어졌다.그러나 눈을비교적 크게 떠 왕눈을 했다.코는 실상 크고 높으나 콧방울이 유난히 넓고 펑퍼짐해서 날카로워 보이지 않는다.일자로 꽉 다문 입이 얼굴 표정을 굳게 만들었고 턱 밑에다 선을 둥글게 그어 두 턱이 졌다. 보관바로 아래서 시작한 귀는 크게 과장되어 목주름이 뚜렷한 목언저리를 지나 어깨까지 내려왔다.그 길이가 2m나 되니 큰 귀임에 틀림없다.보관 사이로 도안화한 머리카락이 약간 흘러내려 백호 위쪽 이마로 돌아갔는데,머리에 쓴 보관은 원통형이다.그 보관 꼭대기에다 네모꼴 덮개돌(보개)두쪽을 이중으로 올리고 네 귀퉁이에 구리방울을 달아맸다. 보살입상이 입은 옷 천의는 몇가닥의 옷주름을 얇게 조각하는 형식으로 표현했다.옷 바깥으로 드러내 보인 손은 몸에 비해 너무 크다.두 손을 가슴높이까지 들어올렸다.오른손은 위로 올려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금속으로 만든 연꽃을 잡았다.왼손은 아래로 내려 엄지와 중지를 맞댔다.그러니까 손가짐은 아미타불의 이른바 중품중생인인 것이다.좌대는 따로 없고 자연석을 활용했다. 이 보살상은 은진미륵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사기나 인상으로 보면 미륵보살이라기 보다는 관세음보살이다.원통형보관에는 본래 90㎝(3자)가량의 화불인 금동불상이 달려있었다고 한다.보관의 화불은 이 보살상이 관세음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보관의 화불은 구한말에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그런데 무슨 연유로 미륵보살이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조선시대 후기의 문신 권륜이 영조19년(서기17 34년)에 쓴 「관촉사사적」에는 이 보살상을 세운 재미나는 사연을 적어 놓았다.보살상은 37년에 걸쳐 만들었으나 상체와 하체를 따로 만들었기 때문에 결합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이때에 한동자가 흙장난을 통해 상하체를 합뜨려 세우는 방법을 일깨워주었다.그대로 해서 거대한 보살상을 세웠는데,동자는 문수보살의 화신이었다는 이야기다.
  • “증거자료 8백여건 쓰레기 취급”/배심원이 밝힌 심슨 평결 내막

    ◎피묻은 장갑·양말­유전자 분석 자료 무시/1차선 2명 유죄… 운전사 증언듣고 “무죄” 『산더미같은 증거들은 모두 쓰레기나 다름없었다』 미식축구스타 OJ 심슨의 이중살인혐의에 대한 「세기의 재판」에서 의외로 만장일치의 평결을 내린 배심원단은 5만페이지가 넘는 재판기록과 8백57건에 이르는 증거자료들을 거의 무시했었다고 한 배심원이 밝혔다. 그동안 배심원 번호 6번으로 알려졌던 라이오넬 크라이어(44·흑인남자)라는 한 전화회사 직원은 4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예상외로 빠르게 무죄평결을 내리게 된 경위와 그 과정을 자세히 밝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심원단은 무죄평결작업을 시작한 지난 2일 상오 9시부터 법정서기가 수레로 끌고온 방대한 자료들을 제쳐두었다.그들은 피살자들의 피와 심슨의 피가 묻었다는 장갑과 양말등을 분석한 검찰의 DNA분석과정이 미심쩍다는 점과 인종차별주의자로 밝혀진 전직수사관 마크 퍼먼의 증거조작혐의,그리고 검찰이 사건발생시간으로 추정한 30여분사이에 과연 심슨이 두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등 세가지 관점에 초점을 맞춰 평결작업을 펼쳤다. 크라이어는 『우리는 많은 증언들 가운데서 특히 법의학자 헨리 리 박사가 지적한 뭔가 잘못 돼있다는 대목을 공통적으로 염두에 두었다』고 말했다.리박사는 변호인측이 동원한 병리학 전문가.리박사는 피살자들의 핏자국이 묻은 장갑과 양말등에서 추출된 혈액을 조사한 DNA분석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던 인물이다.배심원들은 『뭔가 이상하다면 그건 버리자』는 식으로 DNA분석결과나 머리카락 유전자분석자료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다 꺼냈다했을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흑인 9명,백인 2명,히스페닉 1명등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의 1차 평결은 빨대를 빈병에 집어넣는 비밀투표형식으로 작업을 시작한지 한시간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결과는 무죄 10명,유죄 2명.『그 2명이 누구인지는 지금도 모르겠다』고 크라이어는 말했다. 배심원들은 「검찰측의 일관성 없는 증거제시」라는 단 한가지 주제로 다시 논점을 압축했다.심슨의 알리바이를 추적한검찰은 사건발생시각을 밤 10시20분께로 했다가 나중에 10시30분이후일 가능성을 제시하는등 확실한 시간대를 잡는데 실패했던 것. 배심원들은 마침내 심슨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기 위해 사건 당일 밤 11시 심슨을 태우고 공항까지 간 리무진기사의 증언록을 재검토하기에 이르렀다.결국 리무진기사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며 사건 보도 이후의 여러가지 정황에 영양을 받았다는데 배심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1차투표를 한지 2시간여가 지난 하오 2시30분.배심원단은 무죄평결을 만장일치로 끌어냈다.
  • 세기의 법정쇼 심슨 무죄평결/「인종문제」 미의 영원한 약점 부각

    ◎검찰측 결정적 물증 제시못해 패배 자초/평결직후 “무죄에 반대” 62%… 후유증 클듯/거액 변호비용 들인 심슨은 TV출연·자서전 내 돈방석에 대하드라마같던 「심슨재판」은 끝났다.지난 1월24일 재판이 개정된이래 유례없이 재판의 전과정이 속속들이 TV와 라디오등 모든 미디어에 의해 전파됨으로써 그 어떤 사건보다 여론의 생명력이 강한 만큼 평결결과에 대한 반발과 지지가 엇갈리는 재판의 후유증도 만만찮을 조짐이다.USA투데이지가 평결직후 몇시간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상자의 62%인 1백36명이 무죄평결에 반대했으며 82명이 배심원단의 결정을 지지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여론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미국언론이 표현해왔듯 이번 재판은 「산더미같은 증거」들로 가득차 있었다.피살자의 피가 묻은 심슨의 가죽장갑과 양말,머리카락 등 현장에서 수집된 증거물을 비롯,검찰측이 제시한 법정자료만해도 4백88가지에 이르렀다.게다가 1백26명의 증인들이 내놓은 온갖 증언들은 혈액과 머리카락의 유전자를 가려낸 DNA분석과 같은 과학적인것이든,영어를 못하는 히스패닉 주민의 기억에 의존한 것이든 간에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단서를 구체적으로 제공해왔던게 사실이다. 16개월동안 그런 식으로 여론에 축적된 심슨재판의 정보는 그러나 단 4시간만에 흑인 9명,백인 2명,히스패닉계 1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 의해 「아무 쓸모없는 것」들로 변해버렸다. 배심원단이 많은 증언과 증거물들을 제치고 사건발생 시간으로 추정되는 그 무렵 시카고로 출장여행을 떠나는 심슨을 태우고 공항까지 간 리무진운전사의 증언록만을 재요청한 사실은 평결결과가 어떻게 무죄로 나왔는가에 대해 의미있는 실마리가 되고 있다.판단하기 어려운 여러 정황들을 검토하는 대신 단순하게 사건발생시간에 즈음한 심슨의 행적만을 따지는 이른바 「시간대」를 추적,아무리 민첩한 사람이라도 밤 10시 35분경 한 사람도 아니고 두 사람이나 무참히 살해하고 11시까지 공항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다.게다가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있는 살인도구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검찰측이 제시한 장갑이나 양말등 판단하기 애매한 것보다는 장기간 격리생활에 지친 배심원단의 심리상태에 더 설득력있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한 인종차별주의자 형사(마크 퍼먼)의 증거조작으로 비롯된 사건으로 몰고가며 인종편견을 부각시킨 심슨 변호인단의 수석변호사 조니 코크란의 『맞지 않으면 풀어줘라』는 최후변론이 먹혀들어간 셈이다. 심슨이 9백만달러라는 거액으로 초호화 변호인단을 동원한것도 무죄평결에 도움이 된것으로 분석된다.심슨은 거액의 변호비용을 들였지만 무죄평결로 앞으로 돈방석에 앉게될 것으로 보인다.그는 이미 한 유선TV와의 독점인터뷰를 전제로 2백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옥중에서 출판한 자서전이 베스트셀러가 돼 4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자신의 로고와 이름등의 사용권으로 번 돈만해도 50만달러가 넘는다.심슨은 앞으로 1천만달러도 훨씬넘게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심슨은 그러나 전부인 가족이 제소한 민사소송과 자녀들과의 재결합문제등을 남겨놓고 있다.그의 재판은 더욱이 미국 사법제도의 문제점을 드러냄과 동시에 무엇보다 인종문제는 미국사회의 여전한 약점이자 영원한 난제임을 부각시켰다. ◎미 배심원 제도란/「편견없는 보통사람」이 유무죄 결정… 평결 끝날때까지 격리 합숙생활 미국 헌법은 법전문가를 일부러 기피하고 법을 잘 모르는 「편견없는 보통사람」으로 하여금 재판의 핵심이라 할 유무죄를 결정케 하는 배심원제도를 두고 있다.배심원 선정시 인종을 문제삼아서는 안된다. 재판회부 여부를 결정하는 대배심(12­23명)과 유죄여부를 결정짓는 소배심(6­12명)이 있고 6개월 이상 징역형에 해당하는 모든 범죄에 대해 배심재판이 행해진다.그러나 민·형사소송사건의 90% 이상이 배심재판까지 가지않고 양측 협상으로 해결된다. 배심원은 재판이 열릴 지역에서 중죄판결을 받은 적이 없고 영어구사력이 있는 18세이상의 주민중에서 컴퓨터로 순번을 매겨 무작위추출한 뒤 판사·검사·변호사가 질문서 작성·면담 등의 절차를 걸쳐 선정한다. 배심원으로 선정되면 평결이 끝날 때까지 생업을 포기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채 집단합숙을 해야 하며 주에 따라 1일 5∼50달러의 보수만을 받는다. ◎숫자로 본 심슨재판 ▲재판기간:371일(배심원 선정일로부터 평결 발표까지) ▲심슨수감기간:473일 ▲배심원 격리기간:265일 ▲증인수:126명(변호인측 54명,검찰측 72명) ▲증인신문 자료제시:857건(검찰측 488,변호인측 369) ▲변호인단:13명 ▲검사진:13명 ▲재판비용:약 880만∼900만달러(추정) ▲심슨의 변호사비용:약 900만달러(추정) ▲배심원 1인당 수당:1,325달러(1일 5달러) ▲공식재판기록:5만페이지 이상 ▲보도진 출입증 발급:1일 1,000∼1,100장 ▲기자실 전화라인:250회선 ◎심슨 무죄평결 이모저모/473일만의 석방장면 헬리콥터로 TV 생중계/피해자가족 “미국이라는 나라가 패배한것” 통곡 ○…이번 사건 담당검사들은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이는 등 망연자실한 표정.니콜과 함께 살해된 골드먼의 아버지 프레드 골드먼씨는 『오늘 평결로 검사측이 아니라,미국이라는 나라가 패배한 것으로 믿는다』고 불만을 토로. ○미 언론 특별호외 제작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미국언론들은 무죄평결 결과가 나온 3일하오 걸프전 발발이후 처음으로 특별호외를 제작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표시.컴퓨터통신망 인터넷에도 이번 평결 관련의견들이 쇄도했고 외국언론들 사이에서는 믿을수 없는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 ○“살해범 찾는데 최선” ○…「세기의 재판」 주인공인 O J 심슨은 무죄평결 수분뒤 아들 제이슨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이제야 믿겨지지 않는 지난 9개월간의 악몽에서 깨어난 것 같다』는 말로 첫 소감을 밝힌 뒤 전처인 니콜과의 사이에 태어난 두 아이를 보살피고 니콜의 살해범을 찾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센트럴감옥에서 절차를 밟은 뒤 4백73일만에 석방된 심슨은 TV가 헬리콥터에서 생중계한 가운데 흰색 승용차편으로 귀가,지난해 살인혐의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던 모습을 그대로 재연.심슨가족들은 심슨의 자택정원에서 샴페인 파티를 열고 석방을 자축. ○…심슨 평결이 무죄로 밝혀지자 주로 백인과 흑인을 중심으로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던 미국전역에는 환호와 실망이 크게 엇갈린 분위기.무죄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LA법원 밖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던 수백명의 심슨 지지자들과 가정,거리에서 TV를 지켜보던 흑인들은 『심슨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환호한 반면,대부분 심슨의 유죄를 믿고 있던 많은 백인들은 『모든게 인종문제로 변질돼버렸다』고 분노.하지만 심슨에 대한 무죄평결로 로드니 킹 사건때와 같은 LA지역 흑인폭동이 재연되지 않아 일단 안도하기도. ○…심슨평결이 생중계되는 동안 대부분 가정과 상점들이 TV를 켜놓는 바람에 전력수요가 급증한 반면 거리는 한산하고 뉴욕증시 거래량과 시외전화 사용량이 평소의 절반이하로 감소. ◎국내 법조계 시각/“지나친 인종문제 부각 사건본말 전도”/“본질흐린 변론에 평결 설득당할 우려”/“엄격할 증거법 채택요건이 되레 맹점” ▲김현 변호사=이번 평결은 검찰측이 제시한 증거들 가운데 조금이라도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무죄로 판결하는 미국 배심원제의 인권옹호적인 측면을 여실히보여줬다고 생각한다.즉 10명의 범인을 풀어주는 결과를 낳더라도 1사람의 무고한 피고인을 처벌치 않겠다는 것. 그러나 미국 흑인들의 대중적 우상인 심슨사건에서 9명의 배심원이 흑인이었다는 점과 흑백갈등등 인종문제가 지나치게 부각,정치적 문제로까지 비화돼 사건의 본말이 전도되는 결과를 낳아 여론재판의 성격을 띤 측면도 있을 것 같다. ▲윤세리 변호사=미국 배심제도의 특성은 법률전문가인 검사,변호사들이 비전문가인 배심원들을 설득하는 경쟁이다.이때문에 평결은 기술적(technical)인 이슈보다 비기술적인 이슈에 좌우될 때가 많다. 이는 비전문가들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 즉 유능한 변호사들의 본질을 흐리는 변론에 설득당해 법논리나 법리보다는 감정에 좌우되는 평결을 내릴 우려가 있다.이 점에서 배심원제를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심슨은 유능한 변호사를 고르느라 8백여만달러에 이르는 소송비용을 썼다.결국 「유전무죄」의 판결이 아닌가. ▲이경택 변호사=미국은 법대교수등 법률전문가들은 배심원대상에서 제외한다.따라서증거에 대한 법률적 판단능력이 부족한 배심원들을 위해 미국 사법제도는 증거법에 채택요건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이때문에 법률가들의 견지에서 볼때 증거가치가 있는 증거들이 배제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번 사건은 범행에 대한 의심은 충분히 가지만 범행당시의 목격자나 범행을 했다는 직접증거가 없어 무죄평결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 심슨 유죄인가 무죄인가/「살인혐의」 8개월 공방

    ◎배심원단 내일부터 평결/증인 126명·각종 증거자료물 850건 동원/배심원 흑인 10·백인 1명… 평결불일치 가능성/유죄땐 흑인 폭동·무죄땐 백인 우월주의자 테러 우려 심슨은 무죄인가,유죄인가. 지난 8개월여에 걸쳐 지리할 만큼 오래 끌어온 불세출의 미식축구스타 OJ 심슨의 살인혐의 재판이 끝나가고 있다.「심슨재판」은 지난 1월24일 시작된 이래 92일 동안의 검찰측 증인신문과 74일간에 걸친 변호인측 증인신문을 마치고 최후논고,최종변론도 지난달 29일 마침으로써 배심원단의 평결절차만을 남겨 놓았다.재판개정과 함께 8개월여동안 격리생활을 해왔던 12명의 배심원들은 2일(한국시간 3일 상오1시)부터 하루 8시간예정의 평결작업을 시작,심슨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랜스 이토판사는 배심원단에 대해 내린 평결지침을 통해 1급이 아닌 2급살인으로도 평결할 수 있음을 전달,심슨의 살인혐의에 대한 정황증거가 어느 정도 인정됨을 시사했다.평결은 만장일치여야 하지만 배심원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헝주리(평결불일치)가 나오면 재판은 무효가 돼 심슨은 풀려난다.이때 검찰측이 처음부터 다시 재판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새로운 배심원단을 구성해야 하는데 지난 20개월동안 심슨사건에 철저히 격리돼 있던 배심원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견해는 헝주리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배심원 12명 가운데 10명이 흑인이며 백인과 히스패닉계가 1명씩이다.지난 8개월 동안 외부와 격리된 채 지내온 배심원단이라고는 하지만 2주일에 한차례씩 허용된 가족면회를 통해 바깥의 여론을 전해 들었기 십상.특히 흑인배심원들은 흑인계층이 압도적으로 심슨의 무죄를 믿고 있다는 분위기에 흔들릴 소지가 크다. 평결작업은 대체로 유죄일 경우는 3일 이내에 결과가 나오지만 길어지면 10일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그러나 이미 장기간의 격리생활로 지칠대로 지친 배심원들이 재판의 빠른 종결을 원하고 있어 늦어도 다음주중에는 심슨의 유죄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재판은 유명운동선수출신으로서 방송의 스포츠해설가,영화배우 등으로 인기와 명성이 높던 한 흑인스타가 관련된 살인사건이라는 극적인 소재로 인해 지난해 6월중순 사건이 발생한 이래 줄곧 미국인들의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1백26명의 증인과 8백50여가지의 각종 증거자료물이 동원되는 한편 가뜩이나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LA카운티가 8백50만달러나 비용을 소모하는 등 갖가지 화제를 낳았다. 백만장자인 심슨이 전재산을 털어 동원한 13명의 변호인단은 치정살인의 가해자가 누구냐는 사건 본래의 초점을 분산시킴으로써 재판의 장기화에 성공,「드림팀」이라는 별칭을 실감케 했다. 가수 마이클 잭슨등 유명인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달변의 흑인율사 조니 코크란이 이끄는 변호인단은 심슨이 흑인의 영웅이란 점을 부각시키면서 검찰측이 제시한 각종 증거물들이 사건을 담당한 한 LA경찰의 인종차별적 관점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끈질기게 펼쳤다. 여검사 마샤 클락이 이끄는 검찰측도 증거가 조작됐다는 변호인단에 맞서 심슨의 알리바이가 허술하다는 점과 DNA분석결과의 과학적 신빙성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흑인스타와 살해된 백인 전처,흑인 수석변호사와 백인여검사,흑인이 압도적인 배심원단등 묘한 인종구성과 맞물려 심슨재판은 이미 흑백대결의 인종재판으로 변질돼버린 게 사실.이는 사건현장에서 맨먼저 심슨의 피가 묻은 가죽장갑 한짝을 찾아냈다는 전직 LA경찰 마크 퍼먼의 인종차별적 성향이 공개되면서 결정적인 증거물에 대한 신뢰도가 한꺼번에 불신받는 바람에 더 심화됐다. 이와 관련,만일 심슨이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지난 92년 발생한 로드니 킹 사건 당시처럼 또 한차례 흑인폭동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LA지역을 긴장시키고 있다.심슨이 무죄가 될 경우에도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모종의 테러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어 백악관조차 심슨재판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심슨재판은 거의 전과정이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됐다. 재판이 열리고 있는 LA카운티 형사법원 건물에는 14대의 중계차가 나와 있고 세계 각국에서 1천1백59명의 기자들이 몰려와 있다. ◎심슨 재판 일지 ◇94년 ▲6월12일=심슨의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애인 로널드 골드먼피살. ▲6월13일=살해된 니콜의 개가 짖는 소리에 이웃 주민들이 그녀의 집 풀장에 있던 시체를 발견해 LA경찰에 신고.심슨 가택 수색영장 발부.시카고에 출장갔다 돌아온 심슨,경찰에 연행돼 조사받고 석방. ▲6월14일=경찰,심슨 집에서 찾아낸 물건들에 대한 혈흔조사 시작. ▲6월17일=심슨,살인혐의 구속. ▲11월3일=12명 배심원 선서. ◇95년 ▲1월11일=배심원 24명 격리. ▲1월24일=랜스 이토판사 주재아래 심슨사건 재판 개정. ▲9월21일=변호인측 68명의 증인신문 종결.심슨,피고인 진술 포기. ▲9월26∼29일=검찰,변호인측 최후논고 및 최후변론. ◎사건현장 혈흔서 심슨 유전자 발견­검찰/살인 증거물들은 경찰에 의해 조작­변호인 □검찰과 변호인측 주장 ◇검찰측 ▲살해동기=전처인 니콜 브라운이 94년 5월22일 심슨과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 심슨의 애인 폴라 바비에리마저 사전에 말 한마디없이 다른 남자를 만나러 떠나 버리자 두 여자에게 홀대당한 심슨이 질투심과 분노에 사로잡힌 나머지 살인을 저질렀다.우연히 사건현장을 목격한 로널드 골드만의 경우 증인을 없애기 위해 같이 죽였다.93년 5월 심슨이 니콜을 구타,긴급신고전화 911에 녹음된 심슨의 거친 욕설로 미뤄봐도 심슨의 니콜에 대한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심슨의 잔혹한 성격부각=두사람을 칼로 찌른 뒤 뛰지도 않고 편안한 걸음걸이로 태연하게 현장에서 떠났다.그는 살해한 니콜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자신의 집에 재워두고 그 아이들의 어머니를 난자한 살인자다. ▲알리바이 조작=심슨은 살인을 저지른 직후 홍보사업을 이유로 시카고로 떠났다.공항으로 가는 대절 리무진 안에서 심슨은 덥다며 에어컨을 켜도록 하고 유리창까지 열었으나 기상자료에 따르면 사건 당일 밤은 매우 선선했다. ◇변호인측 ▲증거의 신빙성결여=검찰이 제시한 살인증거물들은 초동수사를 맡은 LA경찰에 의해 조작된 것이다.피묻은 장갑을 맨처음 발견했다는 마크 퍼먼수사관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이다.그 장갑은 심슨의 손에 맞지도 않는다. ▲살해시간 추정=검찰측은 증인들의 신문과정에서 살해시간이 밤10시30분이나 10시35분일수도 있다고 했다.심슨의 집에 묵고 있던 케이토 케일린(연예인)의 증언에 따르면 심슨은 그날밤 외출했다가 10시40분에 돌아와 집안의 에어컨을 켰다.사건현장에서 심슨의 집까지는 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이긴 하지만 이해가 안된다.피살된 골드먼의 부검결과 반항한 흔적이 나타났는데 어떻게 단숨에 모든 일을 처리하고 돌아올 수 있는가. ▲심슨의 몸=두사람을 공격한 사람의 전신 어디에도 상처 하나가 없다.손에 약간의 상처가 있지만 사건과 무관하다. □유력한 검찰측 증거들 ▲혈흔=사건현장 뒤뜰에서 발견된 핏자국 분석결과 심슨의 유전자가 나타남.심슨은 사건발생 다음날 경찰 조사때 왼손 중지에 상처가 있었음.심슨의 브롱코승용차에서도 혈흔이 발견됨. ▲심슨의 침대밑에서 발견된 검은 색 양말=DNA분석결과 심슨의 피와 살해된 니콜 브라운의 피인 것으로 밝혀짐. ▲피묻은 장갑=심슨의 집에서 찾아낸 한짝의 피묻은 장갑에는 살해된 두사람의 피성분이 분석돼 나옴. ▲검은색 털모자=심슨의 머리카락과 흡사한 성분이 발견됨.살해된골드만의 겉옷 섬유성분도 발견됨.
  • 「국제 현대 미술전」에 관람객 “만원”/광주비엔날레 개막하던 날

    ◎아마추어 사진작가 몰려 국제행사 실감/입장객 직접 참여하는 천인탑 제작 시작 ○동백나무 기념 식수 ○…20일 상오11시부터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야외공연장 뒤쪽 팔각정까지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송언종광주시장의 대회사와 주돈식문화체육부장관의 축사에 이어 비엔날레 수상작이 발표되자 수상자들을 큰 박수로 축하. 개막식 후 주장관과 송시장등 내빈들은 광주비엔날레 신축전시관 전시실 정문에서 개관식을 갖고 이봉우 전시기획실장의 안내로 20여분에 걸쳐 전시관을 둘러본 뒤 전시관 1층 현관 옆에 동백나무 한그루를 기념식수. ○…전시실이 일반인에게 공개되자마자 신축전시관 정문은 입장객들로 장사진을 형성.내빈들의 테이프커팅이 끝나면서 동시에 전시실로 들어가려는 입장객들로 전시장 입구가 한때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운영요원들의 안내로 곧 정돈. ○…이날 중외공원 야외공연장과 문예회관 대극장을 비롯한 광주시내에서는 하루종일 경축공연이 이어져 비엔날레 관람객과 광주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도.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개막식이 끝난 뒤 서울가무예술단,남사당패,시립국극단,현대무용단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하공연이 생방송되는 가운데 1시간동안 진행됐고 이어 유명 연예인,인도민속단들이 하오9시까지 공연. ○개막 경축공연 열기 가득 ○…이날 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퍼포먼스는 광주비엔날레의 전위적인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축공연.황병기씨의 가야금 연주로 시작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피아노앞에 앉으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백씨는 무대 후면에 설치된 스크린 앞의 피아노에 앉아 직접 연주를 하면서 비디오 카메라를 작동,자신의 머리카락과 이빨 턱수염 등 얼굴 부분을 확대해 비추면서 독특한 영상이미지를 창출. 백씨는 자신의 공연에 이어 바이올린 음악연주와 인간 삶의 이미지를 기묘하게 조화한 아이슬란드 출신 비디오 아티스트 스타이너 바쉴카스를 소개.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리투아니아 초대 대통령 란스베르기스는 자신의 「민주투사」경력을 살려 암울했던 시절의 리투아니아 포크송 「당신은 나의 숲 변주」 등 심금을 울리는 피아노 연주와 관객들과의 대화로 개막축하 공연의 대미를 박수로 장식. ○…개막일인 이 날 중외공원에는 시상식과 개막식에 참여하는 국내외 예술인과 시민 등 수천여명이 몰리고 시립민속박물관 주변에는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북새통을 이뤄 이번 행사가 국제 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관람객이 직접 만드는 「비엔날레 천인탑」도 개막식과 함께 제작이 시작됐다.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천인탑은 높이 11m에 한 변의 길이가 2·5m인 피라미드식 탑 2개를 세우고 그 위에 화강암으로 조각한 무등산 모형을 얹어 놓은 모습. 관람객들이 원하는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가로·세로 각 21㎝ 크기의 네모 흙판 1천4백장을 피라미드 표면에 모두 붙이면 완성된다. ◎입장료 얼마나 되나/하루 관람료 어른 7천원·어린이 3천원 광주비엔날레의 본전시와 6개 특별전을 하루에 다 볼 수 있는 입장료는 어른 7천원,청소년 5천원,어린이 3천원이다. 그러나 30인 이상 단체입장권은 각 5천원,3천원,2천원으로 할인된다.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할인이 되지 않는다. 행사기간 내내 볼 수 있는 입장권은 어른 4만원,청소년 3만원,어린이 2만원이다. 입장권은 매일 개관(상오 9시) 30분 전부터 폐관(하오 6시) 1시간 전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정문·시립민속박물관 앞 굴다리·중외공원 정문과 후문·무지개다리 앞 등에서 판다.
  • “숨진 이씨 「10억 계좌」 관리”/증권사 대리 피살

    ◎주범 이원석 진술/「제3의 공모」 여부 수사 동방페레그린증권 대리 이형근(32)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21일 범인 이원석(30)씨가 『숨진 이대리는 나말고도 다른 증권사 직원 여러명과 함께 주가조작 「작전」을 하며 30여개 10억여원에 이르는 차명계좌를 관리해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사건은 「작전」세력이 가세한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배후나 공범이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 이씨가 관리해왔던 이대리의 계좌액이 1억2천여만원에 불과한데다 공범 오도일씨에게 살해대가로 1억원을 주고 나면 자신이 차지할 수 있는 금액은 2천여만원에 불과한 점을 중시,이제까지 자백한 내용만으로는 살해동기가 약하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숨진 이대리의 차명계좌를 대리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안모(29·Y증권직원)·최모(32)씨등을 불러 범행 관련여부를 캐는 한편 증권가의 큰 작전세력으로 알려진 D상고출신에 대한 별도조사를 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주범 이씨가 범행당일 한강에 버렸다는 칼과 피묻은 옷등 증거물을 찾아내지 못함에 따라 22일 상오 곧바로 현장검증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찰은 『현장검증이 끝나고 이번주말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머리카락과 핏자국 등에 대한 감식결과가 나와 증거가 확보되면 곧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작전」동료 보복살해 집중수사/Y증권 입사동기 L씨 소환조사/경찰

    ◎숨진 이씨 배신으로 손해 입은듯/전주 청부살해·재산노린 범행 가능성도/증권거래소 공성통신주 매매심리 나서 동방페레그린증권 대리 이형근(32)씨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8일 숨진 이씨가 지난 4월부터 공성통신 주식의 시세조작을 하는 이른바 「작전」을 벌이다 혼자서 주식을 먼저 팔아 단기차익을 챙기면서 「작전」에 함께 참여했다가 피해를 본 동료의 원한을 사 보복살해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에게 주식투자를 일임했다가 큰 손해를 본 전주에 의한 청부살해 ▲이씨의 4억∼5억원 짜리 차명계좌에 이름을 빌려준 사람에 의한 범행 ▲10억원이 넘는 이씨의 재산을 노린 범행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이씨의 첫 직장 Y증권 입사동기로서 공성통신의 주가조작 「작전」에 참여했으면서 사건 당일 고양시 한 식당에서 새벽까지 함께 포커를 했던 L씨(30·I증권 대리)의 승용차에 있던 장갑및 반바지·슬리퍼 등에서 혈흔이 발견됨에 따라 L씨를 여러차례 소환 조사했다. 그러나 L씨는 18일 조사에서도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숨진 이씨와 L씨 등이 지난 4월25일부터 1만1천5백원까지 거래가가 내려간 공성통신 주식에 함께 「작전」을 벌인 결과 지난달 24일에는 3만4천4백원까지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28일부터 주가가 매우 빠르게 하락,1만8천원대까지 다시 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지난달 28일부터 한쪽에서는 계속 팔려고 내놓고 다른 쪽에서는 주가를 반등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경찰은 숨진 이씨가 공동으로 「작전」을 벌이다가 혼자서 큰 몫을 챙기려고 배신하는 바람에 크게 손해를 본 「작전동료」들의 원한을 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살해되기 얼마전부터 「이형근이 크게 다칠 것이다」라는 루머가 증권가에 나돌았다는 점을 중시,원한에 의한 범행부분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찰은 또 이씨가 거의 맨손에서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불리는 과정에서 꾸준하게 전주들을 동원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주가조작 「작전」에서 거액을 잃은 전주가 앙심을 품고 청부살해했을 가능성도 캐고 있다. 이밖에 경찰은 이씨가 주식거래를 위해 5억원짜리 차명계좌를 만들어 놓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름을 빌려준 사람이 이를 탐내 범행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 계좌와 차명인신원 파악에 나섰다. 이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50평짜리 아파트를 비롯,수억원의 차명계좌,증권투자동료와 공동명의로 된 충남 온양시 땅 1천5백평 등 젊은 나이에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L씨의 장갑 등에 남아있는 혈흔과 숨진 이씨의 왼쪽손에 쥐어져 있던 머리카락 30여개에 대해 검사하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21일쯤 검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는 숨진 이씨와 식당에 함께 있었던 L씨는 지난 4월 증권감독원이 고발해온 주가조작 파동과 관련,이미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으며 계속 수사대상에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L씨는 지난해 7월부터 J증권 K씨등 증권사 간부 6명과 함께 로케트전기 주식에 대한 「작전」에 뛰어들어 같은해 9월까지 로케트전기 주식 20억8천만원어치 6만2천주를 산 뒤 되팔아 2억∼3억여원의 매매차익을 남겼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L씨는 회사로부터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불공정여부 확인 동방페레그린증권 직원 피살사건과 관련,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성통신 주식에 대해 증권거래소가 매매심리를 벌이고 있다.증권거래소는 18일 주가가 지난달에 두배 이상 급등하는 등 이상매매 의혹이 있는 공성통신 주식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확인하는 매매심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모기와 군복(외언내언)

    모기침은 얼마만한 위력을 가진 것일까.학계에서 「양성 3일열 말라리아 매개모기」로 부르는 중국얼룩날개모기는 몸집이 뇌염모기보다 크지만 몸길이가 6㎜이고 이중 머리에서 침끝 길이는 2.5㎜에 불과하다.머리카락 같은 모기침은 한쌍 곁눈(복안)옆 더듬이보다 약간 길고 양옆에 수염을 달고 있다. 이것이 바로 대롱모양의 모기 입이라고 한다.끝에는 칼날같이 뚫는 기능이 있고 뱃속에서 타액을 내뱉으며 효소를 작동시켜 흡혈할 때 피를 엉기지않게 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이 대롱모양입을 침놓듯 내리꽂고 흡혈하는 시간은 30초에서 1분간.이 순간 흡혈량은 2㎣.배가 가득차서 무거워 날기 어려울 정도가 돼야 더 달려들지 않고 쉬러 간다고 한다. 국립보건원은 말라리아 방역을 위해 군인들에게 모기침이 들어가지 않는 특수군복을 지급할 것과 전방막사에 2중망창을 하고 저녁이후 새벽까지 야외근무 장병에게 모기 기피제를 지급할 것을 긴급 건의했다.보건원이 그간 말라리아 발병환자를 정밀 조사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발병자 모두 휴전선에서 근무한군인들이고 민간인도 전방에서 감염된 것이 거듭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보건원관계자는 말라리아가 후방에까지 전파되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인근 지역 모기박멸도 있어야 하지만 군인들이 물리지 않게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장병들이 제대후 발병하지 않게 하는 것도 방역의 필수지만 국내 헌혈의 상당부분을 이들 젊은 층이 담당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인근 미군부대에는 모기침이 뚫을수 없는 굉장히 조밀하게 직조된 군복과 긴 소매에 방충제를 바른 특수군복이 지급되어 있고 막사에도 2중망창 시설이 되어있다는 점을 든다.모기는 색맹이지만 밝은 옷보다 짙고 어두운 색을 더 좋아한다.모기는 살충제를 바른 옷도 용케 감지하고 피한다고 한다. 군복제조에 모기방어까지 고려한 미군들의 장병보호 전략을 늦었지만 바로 본받아야 할 것이다.
  • “실종자 시신 찾기” 최대 과제로/「삼풍참사」 남은문제 무엇인가

    ◎부상자 보상산정 「사망」보다 더 복잡/남은건물 철거시기·방법에도 논란 사상 최대,최악의 인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21일 사체발굴·잔해제거 작업 등이 모두 끝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이제 사고현장에서는 남은 건물 철거와 사고 뒷정리 등 제한된 업무만을 맡게 됐다.실종자 확인·보상 등 많은 과제들은 행정적·법률적 절차에 따라 건설교통부·서울시 등에서 다루게 된다. ▷사체발굴 및 실종자확인◁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실종자가족 대표·경찰 등과 함께 백화점 지하층에 대한 2차 사체수색에 들어갔다.그러나 잔해제거가 완료됐기 때문에 더이상의 사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실종된 사체」의 발굴을 위한 마지막 희망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난지도 잔해물 재확인작업에 걸고 있는 형편이다.포클레인 10대 등 중장비를 동원,난지도 1만5천여평에 대한 재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까지 두개골 1개 등 뼈 19개,유류품 1천여점 등을 발굴해냈지만 실종자수와 시신수의 차이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사체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1백51명에 대한 신상정보와 83점에 이르는 팔·다리 등 부분사체를 경찰에 넘겨 실종확인에 착수했다.경찰은 우선 실종신고한 각 가정을 방문,진위를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분사체를 보내 정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부상자치료 및 보상◁ 1천여명에 이르는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비 및 보상금 지급은 일괄적으로 타결될 사망자 보상보다 훨씬 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병원 치료비는 물론 생업중단 기간 동안의 손실보상·후유증·정신적 충격에 대한 위자료 등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책본부는 시예산으로 부상자들의 치료비를 일단 바로 병원측에 지불한 뒤 나중에 삼풍백화점측으로부터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대책본부는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구청보건소에 이미 1억8천만원을 지급한 상태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성수대교붕괴사고 때 부상자 보상협의가 2개월 이상 걸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6개월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대책본부 철수◁ 총괄·복구·잔해정리반 등 11개반,91명 규모로 운영되어온 대책본부는 1차수습이 마무리됨에 따라 부서를 통·폐합하고 인원을 줄이는 등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그러나 남은 A동 승강기탑과 B동 건물의 철거와 실종자가족들의 계속적인 사체수색 요구 등으로 철수를 하려면 적어도 10일 이상은 더 머물러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중장비도 실종자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당분간은 현장에 그대로 대기시킬 계획이다. ▷건물철거◁ 남은 A동 승강기탑과 B동의 철거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이웃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다 백화점 앞 차도의 통행이 아직까지 금지되어 있는 등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거를 서울시와 서초구청 가운데 누가 맡을 것인지에서부터 철거시점·공법 등에 이르기까지 관계자들 사이에 이견이 커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재는 1주일 안에 철거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유실물처리 및 물품반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B동쪽 52개 업소에 대한 물품반출은 22일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현재 대책본부 유실물신고센터에 접수된 1천4백여건의 물품 가운데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은 전체의 70%인 1천여건이나 돼 전부 반환되려면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풍」 현장 이모저모/지하 물탱크 등 수색… 사체발굴 실패/합동분향소엔 조문객 발길 줄이어 ○…대책본부는 21일 하오2시쯤부터 신현규씨 등 실종자가족대표 5명과 함께 A동 엘리베이터타워 아래와 지하 화장실,B동 지하4층 기계실·물탱크 등을 수색해 머리카락·목걸이·지갑·스카프 등 유류품 10점을 수거했으나 사체를 찾는데는 실패. 실종자가족들은 『대책본부가 잔해를 1백% 제거했다고 발표했음에도 현장과 난지도에서 유류품과 사체의 일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분개하며 끝까지 철저한 수색작업을 해줄 것을 요구. ○…사망자 4백58명 전원의 위패가 모셔진 서초구민회관 1층 사망자합동분향소에는 이날 하오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찾아와 조의를 표하는 등 유가족과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20일 1백39명의 조문객이 찾아온데 이어 이날도 1백여명의 조문객들이 방문했는데 분향소에는 한글이름이 쓰인 위패만 있을뿐 영정도 없어 더욱 쓸쓸한 느낌. 분향소 옆에는 김영삼 대통령,황낙주 국회의장,조순 서울시장,김덕룡 의원 등이 보낸 대형조화 6개가 놓여 있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시신을 찾은데 그나마 안도하면서도 당국의 늑장구조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 A동1층 수입의류매장에 근무하다 숨진 김선미씨(37·여)의 어머니 조정희씨(59)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면서 『국민학교 5학년,3학년밖에 안된 외손자들은 이제 어떻게 하느냐』며 딸의 위패를 감싸안고 자리를 뜨지 못했다. 조씨는 『지난 2일 딸의 시신을 찾았을때 팔을 만져보았더니 그때까지도 체온이 느껴질 정도여서 사망한지 얼마 안됐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구조작업을 서둘렀다면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오열. ○…서울교대 1백2호 강의실에 마련된 신원미상사망자 및 실종자합동분향소에도 64명의 희생자위패가 50여송이의 흰 국화꽃더미에 쌓인채 조문객을 맞았다. 열평 남짓한 합동분향소에는 민간인합동구조대와 PC통신자원봉사자 등이 보내온 조화가 놓여 있었고 위패에는 희생자들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이 꽂혀 있어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고발생이후 강남성모병원 등 시내 주요병원에서 실종자가족들에게 사망자속보를 신속하게 전해주던 PC통신 자원봉사대원들도 이날 교대에 상주하던 50여명이 떠남으로써 완전히 철수. 사고 첫날부터 자원봉사를 했던 문동렬(문동렬·24·건국대 1년)군은 『아직도 1백56명이나 되는 실종자가 있는데 떠나려니 발길이 안떨어진다』면서 『더이상 시신발굴은 없을 것같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삼풍사고 남긴 뒷얘기들/역술인 예언에 비상대기 촌극도/구조대원들 「역한냄새」 내색않고 “구조활동”/강남성모병원 외래환자 하루 500명 줄어 건국이래 단순사고로는 최대의 참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참사는 피해규모 만큼이나 많은 뒷얘기들을 남기고 있다. 특히 서울시사고대책본부의 늑장대응과 상황판단미숙,구조작업지연은 두고두고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119구조대원들의 활약상이 자주 소개되긴 했지만 이들이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엄청났다.시신이 부패하는 바람에 20여일동안 「역한 냄새」와 싸워야 했던 이들은 휴식시간에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주변의 쓰레기통주변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훈훈한 미담을 남겼지만 「속셈있는」 자원봉사도 엿보였다.몇몇 대기업에서는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편성,식사나 간식 등으로 물량공세를 펴 목좋은 상업용부지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반진담반의 얘기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또 사고대책본부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붕괴현장에 들어가 금품등을 챙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함부로 공개했다가는 대다수 자원봉사자들의 순수한 뜻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판단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는 후문이다. A동북쪽과 B동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벌였던 한 관계자는 『지하현장에 들어올 때는 옷이헐렁했으나 나갈때는 무엇을 챙겨넣었는지 불룩했던 자원봉사자가 한두명이 아니었다』며 양심불량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참사현장에 모인 역술인들도 많은 얘기거리를 남겼다.한 역술가는 박승현(19)양이 구조된지 이틀뒤인 17일 사고대책본부와 현장기자실에 찾아와 『음양원리와 일진 등으로 미루어 오늘 하오5시에서 7시사이,9시에서 11시사이에 틀림없이 1∼5명의 생존자가 구조될 것』이라는 예언장을 돌려 보도진과 대책본부관계자들을 비상 대기하도록 하는 등 촌극을 빚기도 했다. 최명석(20)군등 3명의 생존자가 입원한 강남성모병원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아직까지 삼풍사고피해자들이 몰려들어 북적댈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하루 2천5백여명이던 외래환자수는 2천여명으로 줄었고 매일 70여명씩 몰리던 응급실은 아예 찾는 환자가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또 사고당일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치료를 받고 귀가한 1백여명의 일반환자에게서도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체만이라도…”(현장)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사체발굴이 사실상 마무리된 20일 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빠져 나가 썰렁한 느낌마저 드는 서울교대 체육관.그러나 아직도 자리를 뜨지 못한 1백명 남짓한 미확인 실종자 가족들의 얼굴에는 어느 때보다 수심이 가득했다.건물 벽을 온통 메웠던 눈물의 벽보들도 이제는 듬성듬성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 가운데 40대의 한 아주머니가 머리빗에서 떼어낸 머리카락 뭉치를 하얀 편지봉투에 정성스레 담고 있었다.여지컷 딸의 시신을 찾지 못한 공금자(47·여)씨. 실종자 가족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빠져 나갈 때마다 공씨는 더욱 조바심이 났다.딸 서민선씨(20)가 일하던 B동 3층 의류매장에 대한 발굴작업이 이미 마무리됐는데도 아직까지 딸의 시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사고직후 그 부근에서 불길이 계속 치솟아 『쇠마저 녹아내린 불에 뼈라고 온전했겠느냐』는 말까지 나돌아 가슴은 이미 주체할 길없이 무너져 내린 터이다. 공씨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원미상 시신이나 신체의 일부만 수습된 사체의 명단을 훑어 보았다.「한쪽팔,다리 일부,손목 뼈…」 읽기만 해도 끔찍했지만 마지막 기대를 걸 곳은 여기와 유전자감식 밖에 없었다. 그러나 혈액채취를 위해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으로부터 『부모나 형제 가운데 2명 이상의 비교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을 들은 공씨는 다시 한번 넋을 잃고 말았다.딸 민선은 혼자서 곱게 길러 온 외동딸이다. 공씨는 생각끝에 이날 아침 유전자 감식에 도움이 될까 싶어 딸의 머리카락을 모아다 대책본부에 전달하려는 참이었다. 공씨의 그런 속내를 아는지,모르는지 그동안 곁에서 말동무를 하던 한 실종자 가족이 시신을 찾았다며 기뻐하고 있었다.혈육의 시신을 확인하고 「기쁜」 표정을 짓는 「딱한」 사람들­.공씨는 무엇이 이들을 이처럼 비참한 처지로 몰아 넣었는지 알 수 없었다. 『시신을 끝내 못찾는다면 어떻게 하지요.이젠 눈물도 나오지 않아요』 그러나 어느새 공씨의 눈엔 꽃처럼 붉은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그런 공씨의 슬픔엔 아랑곳없이 입구 상황판에는 벌써 30시간 넘게 「사체발굴 0」이라고 쓰여 있었다.
  • “지역간 마찰­님비현상 분쟁조정위서 해결”(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지자제 부당한 인허가엔 정권 발동/20억넘는 국사 보조사업 심사 거치게/「국가경영틀」안에서 지원… 조정자 역할 감당 김용태 내무부 장관은 요즘 잔뜩 긴장한 탓에 입술이 부르텄다.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앞두고 할 일이 태산같은 마당에 삼풍백화점이 붕괴됐다.늦었지만 종합적인 재난관리 체계를 갖춘 「재난 관리법」을 이번 임시국회에 올려 통과시켰다. 이어 민선 시·도지사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지방화 시대의 운영에 나섰다.김장관은 다소 진통이 따르더라도 지방자치의 「부실 시공」은 앞장서서 막겠다고 강조했다.서울신문 정신모 전국부장이 그를 만났다. ○통합성 원칙고수 ­지방자치 시대의 앞날이 어떻습니까. ▲당분간 시행착오가 불가피합니다.지방자치는 지방분권으로 요약됩니다.경험도 없는 데다 중앙 집권시대의 관행에 대한 반발도 생길 것이고 주민들의 목소리도 더 커질 것입니다.그러나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방화의 「부실시공」은 철저히 막을 생각입니다. ­내무행정도 예전과 달라지겠지요. ▲일부 구청장이 반상회를 폐지하겠다고 하고 또 이미 확정된 사업계획을 백지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지휘·감독 위주의 과거 관행을,지원하고 조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적극 수용하겠습니다.그러나 국가행정의 통합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대원칙은 철저히 지키겠습니다. ­지역 이기주의도 난제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우리는 토론 문화랄까 타협의 관행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방자치도 국가 경영의 큰 틀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자치의 정착 여부도 자기 책임하에 자율성과 창의성을 효율적으로 조화하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제도적 장치는 있습니까. ▲지방자치법의 「분쟁조정 위원회」가 바로 지역간 또는 주민간 마찰을 다듬는 기구입니다.내무부 등 중앙부처와 자치단체 사이의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분쟁 조정위원회」가 만들어져 있다.시·도간의 분쟁은 내무부의 분쟁위가,시·군·구간의 분쟁은 시·도의 분쟁위가 각각 맡습니다. 분쟁조정위의조정을 지자체가 이행하지 않을 경우,상급기관이 대신 집행하거나 행정 및 재정상의 조치를 취합니다.물론 분쟁 당사자가 조정을 의뢰할 때에만 역할이 가능합니다.「님비현상」에 대해 특정 분쟁을 직권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집행 수시점검 ­이른바 단속 행정이 겉돌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단체장이 선거를 통해 뽑혔고,다음 선거를 의식하다 보면 오·폐수 방류,그린벨트 훼손,재해우려 시설 관리 등이 소홀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또 각종 인·허가권을 남용할 가능성도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국무총리실 등 관계 기관과 함께 단속 및 규제 행정 실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지방행정의 합법성과 통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선의 법집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지도해 나갈 것입니다. ­행정지도만으로 효과가 있을까요. ▲지방자치법에는 불법·부당한 인·허가 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정명령권이,또 단속 및 규제 행정을 강제하는 이행명령권이 각각 명시돼 있습니다.먼저 권고하고 조정하는 노력을하겠지만,국가행정의 통합성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이 권한들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선거에서 내건 공약들 때문에,무분별한 개발도 우려됩니다. ▲인기를 의식한 무리한 개발사업도 나올 것입니다.그러나 선진국의 자치단체들도 파산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재정 진단제」를 도입했습니다.채무나 경상비가 과다한 자치단체,그리고 적자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정실태를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방재정 건전화 계획」을 세워 시행하는 제도입니다.또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는 단체에는 지방예산의 36%에 이르는 국가 보조금을 늘려주는 대신 적자 단체에는 삭감할 것입니다.국고 보조금으로 시행하는 사업의 경우 시·군·구는 10억원,시·도는 20억원(서울 30억원) 이상이면 중앙의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거치도록 했습니다.지방채를 발행해 독자적으로 재원을 조달하려면 미리 승인을 받도록 돼 있습니다. ○재정진단제 도입 ­예산운용은 지침 사항이라,지키지 않아도 제재조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성적인 적자재정을 운용하는 자치단체에 「파산」을 선고하고 국가가 직접 관할하는 파선선고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또 중앙과 지방에 각각 징계위원회를 두어 불법·부당한 행정을 반복하는 단체장을 징계하는 방안도 생각해 봤습니다.그러나 지방자치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유보하고 있습니다. ­요즘 지방에서는 인사권을 놓고 진통을 겪는데요. ▲특히 기초단체에서 부단체장의 임명을 놓고 그렇습니다.내무부는 임명직 단체장들의 행정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그들을 부단체장에 대거 임용하라는 지침을 마련했습니다.공무원의 신분도 보장해 주어야지요.그런데 민선 단체장은 내무부 지침에 어긋나는 사람을 선호하고 또 단체장을 거친 공직자는 부단체장직을 꺼립니다.이미 4급(서기관) 이상 공직자의 인사조정안을 보고받았고 5급(사무관) 이하 공직자의 인사도 7월 말까지 마무리함으로써 행정공백을 막도록 했습니다.8월 초순쯤 전국 시·군·구청장 연찬회를 갖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려 합니다.○대변자 역할 담당 ­내무부의 기능과 위상이 많이 달라지겠습니다. ▲초기에는 위축되겠지요.그러나 내무부의 기능은 알려진 것과 달리 규제 일변도가 아닙니다.1천4백38개 단위 사무 가운데 이른바 규제성 업무는 15.5%뿐입니다.40개 중앙부처의 평균치인 30.9%의 절반입니다.건전한 지방자치가 뿌리내리도록 조정과 지원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특히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자치단체간의 분쟁을 조정하고 자치단체의 생각을 국가운영에 반영시키는 대변자·후원자 역할을 하도록 힘쓸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내무부의 역할과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고 전망하는 김장관은 자치단체의 자율과 창의도 국정의 통합성이라는 틀 안에서 비로소 보장된다며 말을 맺었다. 지난 해 12월 59대 내무장관에 취임한 김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거쳐 81년 11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4선 의원.구 민정당 대변인을 비롯,국회 재무위원장,민자당 정책위 의장,원내 총무,두번의 국회 예결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민선단체장들/지자시대 달라진 내무부 위상/장관지침 거침없이 비판/시도지사간담회 정례화 제의에 냉담한 반응/“교부세·국고보조금은 합리적 배분” 강력 요구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 14층 내무부 대회의실.민선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내무부 장관이 주관하는 첫 시·도지사 회의가 열렸다. 모임의 명칭은 종전의 「시·도지사 회의」에서 「시·도지사 간담회」로,탁자도 상석이 없는 원탁으로 바뀌었다.장관의 인사말도 협조와 당부로 일관됐다. 일방적인 지시 뿐이던 「당면 현안 사항」은 「내무 업무 소개」로 대체됐다.소개가 진행되는 동안 과거 자치단체를 호령하던 지방행정국 행정과의 간부 직원들은 민선 시·도지사의 웃옷을 받아 의자에 걸어주었다. 정작 달라진 것은 단체장들의 당당한 자세이다.「단체장은 지방의회의 본회의에만 참석하고 상임 위원회에는 출석하지 말라」는 내무부의 지침을 거침없이 비판했다.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온 관행을 구태여 다시 지침으로 내려보낸 것이 잘못이라며 「똑바로 하라」고 질타했다.「쓸데없는 지침을 삼가라」고 훈계(?)까지 했다. 정기적으로 「광역단체장 협의회」를 갖자거나,「시·도지사 간담회」를 1년에 4차례 정도 정례화하자는 내무부의 제의에는 냉담했다.대신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특별교부세와 국고 보조금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라는 목소리는 높았다. 모두 예견되던 변화들로 내무 행정의 통합성이 흔들리는 단면이다.내무부는 군대와 경찰에 이어 전통적으로 기강이 엄한 부처이다.그러나 내무부를 정부 부처내 서열 2위로 받쳐주던 자치단체들이 민선 시대를 맞아 「홀로 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내무부가 지방을 일사분란하게 지휘·감독하던 힘의 90%는 인사권에서 나왔다.그러나 27만4천3백60명의 자치단체 공무원 가운데 96%가 넘는 26만4천6백30명의 인사권이 민선 단체장에게 넘어갔다. 교부세 배분,지방채 승인권 등 재정권도 지휘·통솔 과정에서 나머지 10% 정도의 힘을 지니지만 자율권이라는 명분에 휩쓸려 삼손의 머리카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장기적으로는 내무부의 위상이 임명직 단체장 때보다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내무부가 이 날 「4대 신 역할론」에서 밝혔듯 중앙과 자치단체,자치단체 상호간의 갈등을 풀어줄 종합조정 역할과 중앙 부처에서 자치단체의 권익을 옹호해 주는 「대변자」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일본도 지난 47년 광역단체장이 선출되면서 내무성이 전면 해체됐다.그러나 13년 뒤 총리청과 지방재정 위원회 등에 분산됐던 권한을 통합,대장성 및 통산성과 함께 3대 막강 부처인 자치성으로 부활했다. 내무부의 새로운 자리찾기 역시 진통을 겪을 것이다.내무부가 흔들리면 나라살림의 구심점도 중심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무한경쟁 시대를 헤쳐나갈 해답으로 제시된 세계화와 지방화는 통일과 조화라는 이질적인 두 축이 수레바퀴처럼 잘 돌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 최근 한 조찬회에서 『중앙은 지방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지방은 국가경영의 큰 틀을 지켜야 한다』고 진단한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의 처방을 되새겨 볼 만 하다.
  • 실종자 신원파악 오래갈 듯/발굴지연에 사신훼손 심해/「삼풍참사」

    ◎지문·유전자 검사 한달 더 걸려/실종자 숫자파악에도 큰 혼선 빚어 서울시대책본부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발표한 실종자 수의 신빙성 여부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삼풍백화점 직원과 임대점포의 종업원,각 회사 파견 직원의 숫자마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하루사이에 실종자 숫자를 몇십명씩 다르게 발표해 가족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때문에 대책본부가 집계한 실종자 수는 구청과 본청에 일괄적으로 접수된 숫자를 주먹구구식으로 검색한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부패정도가 심한 시신이 발굴되면서 갈비뼈,머리카락,한쪽다리등 신체의 일부만으로 신원을 파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어서 실종자 파악은 더욱 혼선을 빚을 전망이다. 또한 붕괴현장의 잔재 3만4천t 가운데 62.2%인 2만1천6백70여t이 처리됐는데도 시신발굴은 이에 못미치고 있어 실종자의 실제 숫자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서울시대책본부는 14일 전날 4백9명으로 발표했던 실종자 숫자 가운데 사망이 27명,귀가 및 이중신고가 16명으로 확인돼 집계에서 빼고 서초구청에 추가 접수된 17명을 포함시켜 실종자 숫자는 모두 3백83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풍백화점측은 사고당시 A동 붕괴현장에 있었던 삼풍직원과 임대및 파견 근무자 3백79명 가운데 1백48명은 사망자로,2백31명은 실종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실종자가 무더기로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상 1층에서 지하1층까지의 잔재물량의 처리가 본격화돼 시신이 무더기로 발굴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외로 발굴이 지지부진해 걱정스럽다』면서 『실종자 수가 가족들의 접수에 따른 것이어서 정확한 수를 파악할수 없는 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실종자 지문감식과 관련,지금까지 감식한 1백44건 가운데 1백40건은 신원이 확인됐으며 4건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유전자 감식을 필요로 하는 23건 가운데 9건의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다고 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사체발굴이 계속되면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감식이나 유전자감식법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신원파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경찰의 한 관계자는 『유전자 감식법의 경우 가족들을 상대로 감식해야 하므로 한달이상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무연고의 사체는 신원파악이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신 27구 발굴/사망자 2백90명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14일 밤 12시 현재 2백9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하룻동안 시체 27구를 발굴,사망자수는 모두 2백9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또 실종자는 3백61명,부상 4백40명,귀가 4백85명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 경주 황룡사 금동보살상(한국인의 얼굴:34)

    ◎통통한 뺨… 순진무구한 웃음/머리엔 삼보관… 두툼한 눈두덩에 가는 눈/작고 예쁜 입·살짝 패인 보조개 복스러워 신라 제일의 가람은 황룡사다.삼국통일의 원동력을 불어 넣은 대가람으로,신라인들의 정신세계를 함축했던 명찰이었다.서기553년 새 궁궐을 착공했을 때 황룡이 나타나 불사로 고쳐지었다고 한다.서기562년 불사를 마무리하기까지 17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 절터는 경북 경주시 구황동에 있다.본래의 가람은 12 38년 몽고군의 병화로 모두 불타버렸다.지난 19 76년 부터 8년동안 문화재 연구소의 발굴결과 2만여평의 절터가 확인되었다.황룡사를 다 짓고나서 서기 574년 신라 삼보의 하나 장륙상을 세웠다고 하나 역시 몽고침략으로 사라졌다.이를 받치던 석조대좌만이 금당 자리앞에 남아 있다.장륙은 1발(장)6자(척)다.요즘 수치개념으로는 4·5∼5m에 해당한다.「삼국유사」를 보면 장륙상 석가삼존상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신라 보물의 하나 장륙상은 만날 수 없게 되었다.다만 절터에서 웃는 모습으로 출토된 8.3㎝ 높이의 금동보살머리 1점을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본디 반가사유상이었는데,머리만 남고 다른 부분은 모두 떨어져나갔다.이 보살의 머리는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머리와 비슷하다.하지만 보는 이에 따라 황룡사 출토 보살의 얼굴이 더 아름답다고도 말한다. 이 보살의 아름다움은 미소에 있다.삼국시대 최고의 미소로 평가받아 마땅한 웃음인 것이다.머리에는 지극히 간결한 삼보관을 썼다.이는 국보 83호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의 관과 같다.그러나 이마 한 가운데 표현한 머리카락 묘사가 이 보살에서는 생략되었다. 어떻든 황룡사 출토 보살상의 얼굴은 짧고 둥글다.순진무구한 웃음을 머금었다.눈두덩이 약간은 두꺼워 보이는데 눈은 가늘게 떴다.통통한 코,작고 예쁜 입과 보조개,적당히 살이 오른 뺨 등이 복스럽다.그래서 국보 83호 미륵반가사유상 얼굴에서 마음을 깊이 가라앉혀 생각을 한데 모은 침잠한 모습을 굳이 읽지 않아도 좋다.이 보살에서는 선동의 장난스러운 표정같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황룡사 보살상 오른쪽 뺨에는 손가락끝이 닿았던 흔적을 남겼다.이 보살이 오른손 손가락을 뺨에 살짝 대었던 반가사유상임을 단적으로 일러 준다.6세기 후반 걸작의 금동보살반가사유상이 분명하건만,이렇듯 머리만 남아 있다.하지만 황룡사에서 발견된 가장 이른 시기의 불보살상이기도 하다. 역사는 황룡사에 전체높이가 자그마치 2백25자(80m)나 되는 거대한 9층 목탑이 있었다고 전한다.그 목탑의 존재는 최근 발굴한 기둥자리 주춧돌에서 확인되었다.신라는 이 목탑을 세우는데 백제의 공장 아비지를 초빙했다.그가 목탑을 지을때 백제가 멸망하는 꿈을 꾸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나온다.그런데 당시 신라의 젊은이들은 9층목탑과 장륙상등 스케일이 큰 황룡사 가람을 바라보면서 기상을 키웠다.그들은 뒷날 삼국통일의 주역이 되었으니,역사에는 아이러니한 구석도 있다.
  • 부여 정림사지 출토 흙인형(한국인의 얼굴)

    ◎둥근얼굴… 살짝 다문입에 조용한 미소/인물상 머리모양으로 성 구별/남자농관·쌍상투 여자는 곱슬하거나 단발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 정림사 절터가 있다.정림사라는 이름이 후세에 알려진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1942년 일본인학자(등택일부)의 학술조사 이후다.당시까지만해도 무명의 절터였는데 학술조사에서 발견한 기왓장의 글씨 「대평팔년술진정림사대장당초」를 통해 본래의 가람 이름을 알게 되었다.「대평팔년」은 중국 요의 연호로,고려시대인 AD 1208년에 해당한다. 그러나 연호가 있는 기왓장은 고려시대의 가람 재건을 의미할 뿐 정림사는 백제의 절이었다.이는 현존하는 백제시대 5층석탑에서 입증할 수 있지만 지난 1979년 충남대박물관의 전면발굴에서는 더욱 뚜렷한 백제의 절로 확인되었다.특히 출토유물 가운데 소조불상은 백제의 색깔이 진하다.그리고 소조불상과 함께 무더기로 나온 흙인형들은 백제인들이 자기네 공간에서 재창조한 사비시대 인물상이다. 이들 흙인형은 오랜 세월을 땅속에서 잘 견디어냈다.그래서 오늘을 사는 사람들 앞에 온화하기 그지없는 얼굴을 내밀었다.모두가 옛 모습대로 웃는 얼굴이다.머리에 관을 썼거나 쌍 상투를 틀어올린 점잖은 남자상도 웃는다.생머리를 한 여인상과 곱슬머리의 여인상까지 따라 웃는데,까까머리 동자승인들 어찌 웃음을 참겠는가.정림사 절터에서 나온 백제 흙인형들은 다 웃고 있다. 이들 흙인형의 성과 역할은 손질한 머리 모양새를 빌려 구분했다.그러나 웃음들은 한결 같다.전부가 입을 다문채 빙그레 웃음을 지어 한껏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이른바 농관이라는 관을 쓴 남자 인물상은 얼굴이 둥글다.반달모양 눈썹에 눈이 가늘고 입술은 도타운데 작다.눈과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턱 밑으로 3줄의 목주름(삼도)이 잡혀있다.머리의 농관을 옆에서 보면 얇은 널빤지(판장)처럼 조각되었다. 이렇듯 농관을 쓴 2점의 남자인물상 이외에 쌍상투를 튼 다른 남자인물상 1점이 더 나왔다.여자인물상의 하나는 머리카락이 내려와 귀를 가렸다.요즘의 퍼머머리 모양을 한 또 다른 여자인물상에서는 서역적 요소를 느낄 수 있다.그리고 아주앳된 얼굴의 인물상은 삭발을 했기 때문에 동자승이 분명하다. 얼굴이 온전한 흙인형은 9점이고 나머지 5점은 얼굴이 망가진채 발굴되었다.4∼7㎝ 크기의 이들 인물상은 절터 회랑자리 서남쪽에서 진흙으로 빚은 불상파편들과 함께 나왔다.한 구덩이에 쓸어묻은 흔적이 역력했다.여기서도 백제의 비극이 보였다.그러니까 AD660년 정림사가 사비성과 운명을 같이 한뒤 쓸어묻은 유물일 것이다.19 89년 발굴조사때 건물자리에서 확인한 넓은 면적의 불탄 흙바닥(소토층)은 정림사 최후를 연상하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웃고있는 얼굴들,아련한 백제문화의 잔영이다.중국의 남북조시대 북위와의 교류과정에서 눈여겨 보아두었던 문물을 백제땅에서 다시 꽃피운 걸작의 예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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