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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슈비츠 찾은 반기문 총장의 쓸쓸한 뒷모습

    아우슈비츠 찾은 반기문 총장의 쓸쓸한 뒷모습

    UN 사무총장으로는 최초로 옛 나치 독일의 강제수용소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를 방문한 반기문 총장의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황량한 수용소의 분위기와 엄숙한 반기문 총장의 뒷모습이 이채로운 이 사진은 UN측이 촬영해 각 언론에 제공했으며 일부 언론은 이를 다시 흑백으로 처리해 공개했다. 이날 반총장은 ‘노동이 당신을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라는 유명한 문구가 적힌 수용소 입구를 시작으로 희생자들의 유골과 유품이 담긴 각 전시실을 둘러봤다. 또한 반총장은 차분한 표정으로 유태인들을 처형했던 ‘총살의 벽’을 둘러보고 잠시 묵념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사실로 믿기지 않는 이곳에서 수감자의 안경, 머리카락, 신발 등을 보며 희생자들을 상상했다” 면서 “죽음의 공장을 만들어낸 그들의 잔인함에 치가 떨린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우슈비츠는 잔악한 행위에 대한 저항의 공간일 뿐 아니라 용기와 희망의 장소이기도 하다” 면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제의 포토]악당 때려 잡던 멜 깁슨도 세월은 못 이겨

    [화제의 포토]악당 때려 잡던 멜 깁슨도 세월은 못 이겨

    인기 액션스타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명성을 높인 멜 깁슨(57)의 최근 근황이 포착됐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은 14일(현지시간) 멜 깁슨이 할리우드 부스티 벨로우즈 나이트 클럽에서 팬사인회를 가진 뒤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멜 깁슨은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듯 깊게 패인 주름살과 희끗희끗하게 센 머리카락을 그대로 보였다. 1980년대 ‘매드 맥스’ 시리즈와 ‘리썰 웨폰’ 시리즈로 일약 액션스타로 떠오른 멜 깁슨은 ‘전선 위의 참새’, ‘컨스피러시’, ‘왓 위민 원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 전세계 팬들 의 사랑을 받았다. ‘브레이브 하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포칼립토’ 등 흥행 영화 감독으로도 명성을 높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륜 사실이 들통나 2011년 아내 로빈 무어와 이혼하면서 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4500억원이 넘는 위자료를 넘겨주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제의 포토]‘왕년의 액션스타’ 지금은

    [화제의 포토]‘왕년의 액션스타’ 지금은

    할리우드를 주름잡으며 인기를 모았던 ‘왕년의 액션스타’ 3명의 근황이 화제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은 14일(현지시간) 멜 깁슨이 할리우드 부스티 벨로우즈 나이트 클럽에서 팬사인회를 가진 뒤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멜 깁슨은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듯 깊게 패인 주름살과 희끗희끗하게 센 머리카락을 그대로 보였다. 1980년대 ‘매드 맥스’ 시리즈와 ‘리썰 웨폰’ 시리즈로 일약 액션스타로 떠오른 멜 깁슨은 ‘전선 위의 참새’, ‘컨스피러시’, ‘왓 위민 원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 전세계 팬들 의 사랑을 받았다. ‘브레이브 하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포칼립토’ 등 흥행 영화 감독으로도 명성을 높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륜 사실이 들통나 2011년 아내 로빈 무어와 이혼하면서 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4500억원이 넘는 위자료를 넘겨주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기도 했다. 액션스타에서 정치인으로, 또 다시 영화인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아놀드 슈왈제네거(66)는 같은 날 베버리힐즈 로데오 거리에서 지인과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늠름한 풍채는 과거와 별반 다름이 없었지만 과거와 비교해 좀 더 벗겨진 앞머리와 주름살로 덮힌 목에서 세월의 흔적이 드러났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보디빌딩 분야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 1973년 기네스북에 ‘지구상에서 상체 근육이 가장 발달된 사람’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액션 스타로 부상, 악역과 코미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명이 됐다. 또 2003년과 2006년 두차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된 유력 정치인이기도 하다. 올해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로 다시 할리우드 배우로 복귀했으며 ‘할리우드 최고의 갑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액션 스타’라는 별명을 얻으며 현재도 맹활약하고 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날 실베스터 스탤론(67)도 베버리힐즈에 나타났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지인과 점심을 먹고 나오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선글라스를 쓴 모습은 60대에도 왕성하게 배우로 활동하는 그의 인생을 요약한 듯 보였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한때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지만 거의 줄곧 액션 배우의 길을 걸었다. 무명 배우에서 ‘록키’와 ‘람보’ 시리즈로 일약 스타가 됐고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액션스타로 현재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개그맨 ‘대마초 흡연’으로 불구속 기소…송인화는 누구?

    개그맨 ‘대마초 흡연’으로 불구속 기소…송인화는 누구?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우먼 송인화(25)가 법정에 서게 됐다. 인천지검 강력부(정진기 부장검사)는 12일 2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송인화를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송인화는 지난 6월과 7월 미국과 서울시 성북구 자택에서 언니(31)와 함께 2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대마초를 피운 송인화의 언니 역시 불구속 기소됐다. 송인화는 경찰에서 “미국에서 친구가 대마초를 줘 호기심에 언니와 함께 피웠다”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송인화의 머리카락과 체모에서도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왔다. 송인화는 지난 2006년 영화 ‘투사부일체’로 데뷔한 뒤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 #3’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리틀맘 스캔들’, ‘괜찮아 아빠딸’, ‘갈수록 기세등등’, ‘판다양과 고슴도치’, 영화 ‘열일곱, 그리고 여름’ 등에 출연하다가 올해 KBS 28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 개그우먼으로 전향했다. 송인화는 이후 KBS 2TV ‘개그콘서트’의 여러 코너에 출연하다가 지난 7월 ‘버티고’ 코너에 배꼽티 차림으로 등장해 깜찍한 외모와 날씬한 몸매로 ‘차세대 미녀 개그우먼’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직후 대마초 흡연으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결국 방송에서 하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래비티’ 여배우의 섹시 속옷은 ‘허구’…“사실은 기저귀형 착용”

    ‘그래비티’ 여배우의 섹시 속옷은 ‘허구’…“사실은 기저귀형 착용”

    산드라 블록이 주연하고 영화계의 극찬을 받은 SF영화 ‘그래비티’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우주에서의 일상을 가감없이 알려준다. ‘우주의 미아’가 되는 산드라 블록은 극 중 우주복 안에 몸에 착 달라붙는 상하의 짧은 속옷을 입고 있는데, 사실 우주에서는 이렇게 피부가 많이 드러나는 속옷은 입을 수 없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캐나다 출신 ISS 선장 크리스 해드필드(Chris Hadfield)는 데이빗 보위의 동명곡을 원곡으로 우주에서 뮤직비디오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그래비티’를 본 뒤 “비주얼이 매우 뛰어나다”고 극찬하는 한편 “산드라 블록의 속옷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더욱 생생한 우주인의 모습을 살리고자 했다면 산드라 블록이 딱 달라붙어서 몸매가 강조되는 짧은 속옷이 아니라, 성인용 기저귀와 비슷한 특수 속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그는 “우주에 있을 때에는 우주복 안에 액체 냉각이 가능한 기저귀 같은 옷을 착용한다”면서 “모델들이 입을법한 그런 속옷을 입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땀이 적게 나기 때문에 속옷이 달라붙지 않으며, 오랫동안 입고 있어도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주인들은 무중력 공간에서 ‘배변의 흔적’이 날아다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저귀를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비티’와 관련한 과학적 오류는 여러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천문학자 닐 디그라세 타이슨 박사는 영화 속 각국 위성(우주망원경, ISS, 중국 위성 등)의 위치 및 무중력 상태의 산드라 블록 머리카락이 지나치게 단정한 부분 등이 ‘옥의 티’라고 언급했다. 한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북미 극장가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 270만 관객수(11월 10일 기준)를 기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마초 흡연’으로 불구속 기소된 개그우먼 송인화는?

    ‘대마초 흡연’으로 불구속 기소된 개그우먼 송인화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우먼 송인화(25)가 법정에 서게 됐다. 인천지검 강력부(정진기 부장검사)는 12일 2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송인화를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송인화는 지난 6월과 7월 미국과 서울시 성북구 자택에서 언니(31)와 함께 2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대마초를 피운 송인화의 언니 역시 불구속 기소됐다. 송인화는 경찰에서 “미국에서 친구가 대마초를 줘 호기심에 언니와 함께 피웠다”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송인화의 머리카락과 체모에서도 대마초 양성반응이 나왔다. 송인화는 지난 2006년 영화 ‘투사부일체’로 데뷔한 뒤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 #3’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리틀맘 스캔들’, ‘괜찮아 아빠딸’, ‘갈수록 기세등등’, ‘판다양과 고슴도치’, 영화 ‘열일곱, 그리고 여름’ 등에 출연하다가 올해 KBS 28기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 개그우먼으로 전향했다. 송인화는 이후 KBS 2TV ‘개그콘서트’의 여러 코너에 출연하다가 지난 7월 ‘버티고’ 코너에 배꼽티 차림으로 등장해 깜찍한 외모와 날씬한 몸매로 ‘차세대 미녀 개그우먼’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직후 대마초 흡연으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결국 방송에서 하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우영 은평구청장, 독거노인 김장 담그고 감동으로 앓아 누웠다는데…

    김우영 은평구청장, 독거노인 김장 담그고 감동으로 앓아 누웠다는데…

    “우리 집 김장도 못했어요. 그런데 어렵게 지내는 독거노인들에게 한겨울 밑반찬이 된다니 한 포기라도 더 버무릴래요.” 6일 오전 10시 은평구청 광장에는 4000포기의 절임 배추가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새마을부녀회원 200여명과 김우영 구청장, 이마트 은평·수색점 직원 24명은 절임 배추를 물로 한번 헹군 뒤 배추심을 잘라내고 양념을 만들어 버무리는 김장 작업에 바빴다. 김장한 김치는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정,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400가구에 10포기씩 25ℓ 스티로폼 용기에 정성스레 담겨 전달됐다. 한눈에도 김치의 때깔은 아주 좋았다. 비결은 신선한 재료에 있었다. 자매결연을 한 강원 영월군의 고랭지 배추를 공급받았고, 고춧가루에서부터 각종 채소 등 김장에 사용된 모든 재료는 국내산만 엄선했다. 김장을 담그는 구민 200여명은 위생도 철저하게 챙겼다. 모두 부녀회 마크를 새긴 앞치마를 둘렀다. 혹여나 김치에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들어갈까봐 일회용 위생 머리캡을 꼭꼭 눌러 썼다. 팔에는 토시와 고무장갑을 둘렀다. 입 주변에 마스크를 두른 봉사자도 숱했다. 23년째 구청과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김순례(56·신사2동) 새마을부녀회 은평구 회장은 “대부분 회원이 자기 집 김장은 담그지 않았어도 어제 아침 8시부터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리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일이라 매년 하지만 즐겁다. 김장 김치를 들고 어르신들을 찾아가면 너무 고마워하신다. 우는 분도 계신데 더 많은 분에게 나눠 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회원 이은순(53·응암3동)씨도 “3년째 참여했는데 구청장님과 함께 만든 김치가 따뜻한 겨울나기를 뒷받침한다니 우리 집 김치보다 더 정성을 들여 만들게 된다”며 웃었다. 부녀회원들로부터 김치 담그기에 소질이 있다는 칭찬을 한몸에 받은 김우영 구청장은 “매년 주민들을 위해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하는 부녀회원들은 우리 지역의 천사 같은 존재”라면서 “김치를 나눠 드리러 다니다 보면 ‘한겨울 밑반찬으로 먹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씀하시는 어르신이 많다. 제한된 예산 때문에 더 많은 분들께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공연리뷰] 명동예술극장 연극 ‘바냐 아저씨’

    [공연리뷰] 명동예술극장 연극 ‘바냐 아저씨’

    러시아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1860~1904)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각색된 희곡을 남긴 작가 중 하나다. 최근에는 ‘바냐 아저씨’를 현재의 시공간으로 끌어온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 ‘갈매기’를 1930년대 조선의 이야기로 변주한 ‘가모메’ 등이 젊은 창작자들의 손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바냐 아저씨’는 체호프의 희곡 원작에 재해석이 일절 가미되지 않았다. 기억하기도 어려운 러시아 이름과 쏟아지는 대사, 인터미션 없는 2시간 10분의 공연 무대에서 보여 주는 것은 아무런 분칠도 하지 않은 체호프 희곡의 맨얼굴이다. ‘굿모닝? 체홉’(1998)을 시작으로 체호프의 작품만 다섯 번째인 이성열(극단 백수광부 대표) 연출과 ‘살아 있는 연극계 전설’ 백성희 여사를 비롯해 이상직, 한명구, 정재은 등 연극계 대표 배우들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체호프의 희곡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 그대로를 무대 위에 구현한다. 극적인 기승전결이나 굵직한 메시지 없이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갈등하고 갖가지 사건을 겪는 모습들을 소소하게 그려낸다. ‘바냐 아저씨’도 마찬가지. 주인공 바냐는 시골에서 조카 소냐와 함께 매부 세례브랴코프의 영지를 관리한다. 어느 날 영지를 찾아온 매부가 젊은 아내 옐레나를 데려오고, 바냐가 그녀에게 반하면서 평범한 일상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바냐와 옐레나, 소냐와 아스트로프 등 인물들은 제각각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꿈꾼다. 지루한 현실과 일상에서 벗어나려던 이들의 몸부림은 바냐가 쏜 두 방의 총성으로 극에 달한다. 하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이들은 다시 가난과 노동, 외로움으로 가득한 현실을 살아간다. 이 같은 지루한 일상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오롯이 배우들의 힘이다. 배우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자연스레 연기하다가도 때로는 과장된 몸짓과 대사로 ‘연극적인 연기’를 보여 준다. 얼굴이 예쁘지 않다며 한탄하는 소냐를 ‘머리카락이 예쁘다’고 달래는 옐레나처럼 소소한 유머도 담겨 있다. 고통스러운 삶이라도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페이소스 스민 유머와 서글픈 몸부림으로 위로하는 듯하다. 공연은 24일까지. 2만~5만원. 1644-2003.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빛의 융단을 타고 산타클로스를 만나다

    빛의 융단을 타고 산타클로스를 만나다

    북극. 얼음과 눈의 세계다. 하지만 동토(冬土)라 부르는 이는 드물다. 대개의 영화나 소설들도 그랬다. 살풍경한 현실 대신 신비한 세계, 혹은 동화 같은 곳으로 그렸다. 그린란드 비슷한 역설을 기대했던 걸까. 서구의 몇몇 사람들은 성서 속 에덴이 북극에 실재한다고 믿기도 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그만큼 컸던 게다. 북극 동화의 실제 무대는 라플란드(Lapland)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국경을 맞댄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와 러시아의 콜라반도를 아우르는 넓은 땅이다. 라플란드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자연현상은 오로라다. 그리고 오로라를 좇는 여행자들이 발을 딛는 북극권의 첫 도시가 바로 ‘산타 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로바니에미다. 밤이 되면 늑대 울음소리가 물안개처럼 깔리고 하늘에선 빛의 샤워가 펼쳐지는 미지의 땅, 라플란드를 다녀왔다. 라플란드의 남쪽 경계는 다소 불분명하다. 북위 66도 33분을 가상의 원으로 연결한 아틱 서클(Arctic Circle), 그러니까 북극권(北極圈) 위쪽 지역을 일컫는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 핀란드의 경우 영토의 3분의1 정도가 라플란드에 속해 있다. 라플란드는 사미(Sami)족의 영토다. 노르웨이 등 북극권 국가에 흩어져 사는 민족으로, 인구는 7만명쯤 된다. 나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거주하는 국가마다 자치 의회를 꾸렸다. 핀란드 북부의 라플란드주(州) 또한 사미족의 주요 거주 지역이다. 핀란드 풍경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숲, 곳곳에 산재한 호수’다. 높은 산은 드물다. 대지는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민 듯 평평하다. 이 평탄한 땅의 70% 정도가 숲이다. 저 유명한 핀란드 사우나는 바로 이 숲에서 왔다. 땔감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호수도 흔하다. 약 18만 8000개에 달한다. 라플란드를 찾는 외국인 여행자, 특히 일본인의 경우 으뜸가는 방문 목적은 오로라 관측이다. 최근엔 영하 40도까지 곤두박질치는 겨울에도 좀 더 편히 오로라를 보기 위해 글래스 하우스까지 등장했다. 이글루 형태의 천장을 유리로 씌운 실제 호텔이다. 핀란드 방문 첫날 오로라와 마주한 건 정말 행운이었다. 어디선가 들었던 ‘오로라를 보려면 밤 10시 이후 북쪽을 주시하라’는 말을 잊지 않은 덕이었다. 숙소에서 확인한 ‘오로라 예보’ 지수는 ‘4’였다.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대학의 과학자들이 운영하는 사이트(www.gi.alaska.edu/AuroraForecast)에서 예상한 오로라 관측 가능지수다. 이 사이트에선 날씨를 예보하듯 매일 매일 오로라 상황을 게시한다. 오로라 활동 지수를 0에서 9까지 10단계로 나누는데, 0은 미약, 9는 최강이다. 지수가 3 이상이고 날이 맑다면 오로라와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을 떠난 지 거의 하루 만에 닿은 로바니에미. 사지는 천근만근이었지만, 눈은 줄곧 낯선 땅의 하늘에 고정돼 있었다. 말끔히 갠 하늘엔 별이 총총이다. 팝송 가사처럼 그야말로 ‘스타리 스타리 나이트’(starry starry night)다. 그 많은 별들 사이로 길게 구름띠 비슷한 게 얹혀져 있다. 은하수라기엔 외곽선이 선명하고 구름이라 하기엔 색이 짙다. 대체 뭘까. 카메라로 찍어 보니 진한 초록빛 띠다. 오로라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흥분으로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면서도 가슴 한 편에선 아쉬움이 배어 나온다. 오로라도 결국 장시간 노출로 빛의 입자를 모아 만든 ‘카메라의 작품’이었던 건가. 한데 아쉬움이 기쁨으로 바뀌는 데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잡광이 많은 시가지를 피해 어두운 오우나스 강변으로 자리를 옮겼다. 로바니에미를 가르며 흐르는 강이다. 그곳의 하늘은 달랐다. 머리 위로 초록빛 광선들이 너울댔다. 오로라는 단 한순간도 같은 형태가 없었고, 늘 초록빛 일색인 것도 아니었다. 멀리 산 너머에서, 바로 옆 건물 옥상 위에서 빛이 몽실몽실 피어올랐다 사라지길 반복했다. 절정은 밤 11시쯤이었다. 과장 좀 보태서 머리카락 바로 위로 빛이 쏟아져내리는 듯했다.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풍경이다. 그 빛의 융단을 타고 산타 할아버지가 내려온다 해도 믿을 판이다. 먼저 자리 잡은 일본 할머니들은 ‘스고이’(굉장하다는 뜻)만 연발했다. 우리 식으로는 ‘헐, 대박!’쯤 될까. 오로라의 사전적 의미는 ‘태양에서 방출된 전기 입자들이 지구 대기와 부딪쳐 빛을 내는 현상’이다. 하지만 여기는 북극이다. 메마른 현실 언어보다는 동화적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아틱 서클 안에 사는 이들은 오로라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알래스카 이누이트들은 죽은 이들이 축구를 하는 것이라 했고,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정령들의 춤’이라고 했다. 스칸디나비아 바이킹 설화에서는 전쟁의 처녀신인 발키리의 방패에서 반사된 빛이다. 사미족은 보다 토속적이다. 북극 여우가 불붙은 꼬리로 하늘에 뿌려대는 불꽃이라고 했다. 우연처럼 찾아온 오로라는 2시간여 만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이튿날 밤도 날은 맑았다. 하지만 북극 여우는 종적을 감췄다. 나머지 일정 내내 그랬다. 오로라 서클이 로바니에미 아래쪽에 치우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랴. 매일 볼 수 있었다면 신비감도 떨어졌을 거라며 애써 위로할 수밖에. 한겨울엔 여우꼬리가 한결 토실해지고 자주 나타난다니, 겨울철 핀란드를 찾는 이라면 눈을 부릅뜰 일이다. 라플란드의 관문인 로바니에미는 핀란드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르 알토(1898~1976)가 설계한 계획도시다. 순록의 뿔을 모티브 삼아 도로와 건물을 배치했다. 한데 그 배경이 애처롭다. 2차대전 당시 로바니에미는 독일군의 러시아 공격 전초기지였다. 현지 안내책자에서는 “1941년 당시 로바니에미 주민이 6000명 정도였던 반면 독일군은 8190명에 달했다”며 “1944년 독일군이 퇴각하며 도시의 97%를 파괴했다”고 적고 있다. 외지 여행자들에게 로바니에미를 알린 건 산타클로스 마을이다. 진짜 산타가 산다는 마을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먼저 아틱 서클을 알리는 바닥 표지가 눈에 띈다. 이 선을 넘어야 비로소 북극권에 들어선다는 뜻이다. 산타 집무실은 아틱 서클 바로 옆 건물에 있다. 누구든 실제 산타와 만날 수 있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여기까지는 무료다. 지갑은 산타 집무실을 나서는 순간 열리기 시작한다. ‘살아있는’ 산타와 찍은 사진, 동영상을 담은 USB가 22유로다. 물론 사고 안 사고는 ‘자유’다. 기념품 가게를 나서면 산타 우체국이 기다린다. 핀란드 체신청이 운영하는 진짜 우체국이다. 산타마을 ‘엘프’(요정)들이 해마다 산타 앞으로 오는 약 60만통의 편지를 나라별로 분류하고 답장도 써준다. 7유로짜리 산타편지로 보내면 ‘확실하게’ 답장을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편지를 보낼 수도 있다. 우표는 85센트다. 우체통은 두 종류다. 노란색은 곧바로, 빨간색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배달된다. 얼핏 얄팍한 상술처럼 보이지만 기분이 상할 정도는 아니다. 머지않아 크리스마스 아닌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겠다. 내친걸음에 이나리(Inari)까지는 가보는 게 좋겠다. 핀란드 최북단의 소도시로 러시아 국경과 인접해 있다. 로바니에미에서는 차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이나리엔 사미족들이 많이 산다. 사미족 의원들이 대부분인 의회가 시 행정을 이끌어 간다. 마을의 자랑은 이나리 호수다. 핀란드에서 세 번째로 크다. 호수 주변으로 작은 만이 수백 개나 되고, 호수 안엔 3000개가 넘는 섬이 흩어져 있다. 이나리 호수는 오로라 관측 명소다. 겨울이면 ‘북극 여우’가 이 넓은 호수 위를 뛰어다니며 빛의 축제를 펼친다. 글 사진 로바니에미(핀란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전장의 여제’ 시비르, 롤패치 통해 ‘고인 챔피언’ 벗어나나

    ‘전장의 여제’ 시비르, 롤패치 통해 ‘고인 챔피언’ 벗어나나

    ‘전장의 여제’ 시비르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31일 단행된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 패치를 통해 공개된 시비르의 리메이크 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초창기부터 등장했던 시비르는 새로 나온 챔피언들에 비해 비교적 촌스러운 일러스트와 인게임 이미지, 최근 게임 운영 메타와 어울리지 않는 스킬 등으로 게이머들의 외면을 받아온 이른바 ‘고인 (故人) 챔피언’이다. 적에게 많은 데미지를 줘야하는 원거리 공격수 역할을 맡아야 하는 시비르는 짧은 사거리와 극심한 마나 소모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징크스나 다시 떠오른 베인처럼 화려한 기술을 가지지 못한데다 적의 기습에 대처할만한 도주기가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받아왔다. 이번 롤패치를 통해 리메이크 된 시비르의 가장 큰 특징은 그래픽 변경이다. 사나운 전사 이미지였던 시비르는 도톰하고 빨간 입술과 크고 파란 눈동자, 오똑한 콧날 등이 어우러져 한층 여성스러운 얼굴로 변했다. ‘전장의 여제’란 별명을 가진 시비르와 어울리는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기본 일러스트도 인상적이다. 인게임 그래픽도 변경됐다. 시비르의 무기인 부메랑 크기가 커져 보다 위압감 주고 있다. 이목구비도 보다 뚜렷해졌고 머리카락도 길어져 여성스러워졌다. 스킬에 따른 각종 효과도 변경됐다. 얼마전 호평을 받은 가렌의 그래픽 변경에 이어 시비르 역시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비르의 스킬 역시 새로 정비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시비르의 주요 기술인 ‘튕기는 부메랑’이다. 이번 롤패치를 통해 튕기는 부메랑은 시전 뒤 무한히 반사하게 됐다. 한 번 공격한 대상은 다시 공격하지 않지만 시전 범위에 있는 모든 적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시비르의 극심한 마나 소모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주문 방어막’의 마나 소모량이 사라졌다. 롤패치 전 마나를 75씩 소모하던 것과 비교하면 희소식 중의 희소식이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이번 패치를 통해 새롭게 돌아온 시비르가 이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게임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롤패치를 통해 또 다른 ‘고인 챔피언’ 하이머딩거의 스킬 구성도 전면 변경됐다. 또 신규 스킨 ‘악령 자이라’, ‘바이 경관’, ‘술탄 갱플랭크’ 등도 공개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93세 누드모델 中서 화제… ‘러브콜’ 쏟아져

    93세 누드모델 中서 화제… ‘러브콜’ 쏟아져

    10년 넘게 미대생들의 누드모델로 활동하는 93세 노인이 중국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남장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93세인 리지셩은 작은 키와 왜소한 몸, 길고 흰 수염을 가진 평범한 외모의 노인이다. 리씨의 현재 광저우 내 미술대학 강의에서 누드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10여 년 전 우연히 누드모델 광고를 접한 그는 곧장 그길로 달려가 모델을 자청했다. 비록 수입이 높지도 않고 안정적인 직업도 아니었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고령인 그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리씨는 “앉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돈을 벌수 있다. 다른 직업에 비해 비교적 수월한 일이었기 때문에 계속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대학을 돌아다니다 보니 수염이 길고 머리가 긴 교수들을 많이 만났다. 그래서 나도 그들처럼 수염과 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다”면서 “긴 머리카락을 올려 상투처럼 묶은 스타일은 내가 직접 생각해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타고 ‘러브콜’이 쏟아졌다. 다양한 인체상을 그리고 싶어 하는 미대생들이 그에게 연락을 했고, 리씨는 관심받는 누드모델이 됐다. 그는 “현재 생활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가능하면 오래도록 이 일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절개모발이식, 헐리우드 스타도 선호…왜?

    비절개모발이식, 헐리우드 스타도 선호…왜?

    유럽이나 미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머리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지 않다. 일각에서는 ‘신체발부 수지부모’라 해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던 민족의 고유한 특성에서 기인한 편견이라고 분석한다. 대머리는 현재 각종 개그 프로그램에서 희화화되고 있으며, 이성에게 호감을 주기도 어려워 탈모환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다. 또한 면접에서의 첫인상에도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탈모치료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모발이식이 점차 대중화되는 이유다.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시행환자 수가 미미했으나 기존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면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탈모에 시달리던 각종 유명인의 모발이식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축구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의 슈퍼스타 웨인루니가 모발이식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얻은 대표적인 예다. 현재 모발이식은 두 가지 수술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절개모발이식’과 최근 선호되고 있는 ‘비절개모발이식’이다. 과거에는 절개모발이식이 주를 이뤘으나, 첨단장비들이 등장하면서 생착률이 낮은 것이 유일한 단점으로 지목되던 비절개모발이식의 문제를 해결, 주류 치료법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비절개모발이식은 모발을 절개하지 않고 직접 채취해서 심기 때문에 흉터나 통증의 위험이 기존의 치료법보다 현저히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바로 이 점 때문에 외모관리에 민감한 헐리우드 스타들의 탈모치료법으로도 각광받아 왔다”고 전했다. 이어 “후두부나 측두부의 모발은 물론, 턱수염과 다리털을 이용한 대량이식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비절개모발이식을 선호하는 현 추세의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백 원장은 지난 5월에 열린 모발이식학회 학술대회에서 8800~1만4000모낭 이상을 대량이식한 사례를 발표, 비절개모발이식 발전의 핵심 키를 제공한 장본인이다. 그는 “비절개모발이식의 효과는 높이고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모발이식의 긍정적 인식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네수엘라에서 머리카락 기증女 느는 사연은?

    베네수엘라에서 머리카락 기증女 느는 사연은?

    베네수엘라에서 긴 머리카락을 기증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때 머리카락 강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예 머리카락을 잘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게 안전하고 낫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단 ‘희망의 머리카락’은 머리카락을 이용해 베네수엘라에서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민간단체다. 단체는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어린 암환자들을 위해 가발을 만들어 준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가발을 사용하지 못하는 암환자 어린이들이 이 재단으로부터 무료로 가발을 지원받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머리카락 강도사건이 터지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이 재단에는 머리카락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강도를 만날까 걱정하던 긴머리 여성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재단에 머리카락을 기증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소중하게 기른 머리카락을 스스로 자르는 것과 누군가에게 강도를 당한다는 건 분명 다르다”면서 “머리카락을 기증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함께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인이 강제로 머리카락을 잘라 훔쳐가는 건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는 것과 같다”면서 “강도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7월부터 머리카락 강도사건이 터지기 시작했다. 대도시 마라카이보에서 시작된 사건은 카라카스, 발렌시아 등지로 퍼지면서 전국화(?)했다. 장물 머리카락은 길이에 따라 최고 7000볼리바르(약 100만원)에 거래됐다. 중남미 언론은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베네수엘라에선 특히 머리카락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여자가 많다”면서 “범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는 머리카락 강도도 불안에 떠는 여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백내장·노안·난시… 레이저로 한방에

    기존의 칼이나 초음파 대신 정교한 레이저를 이용해 백내장과 노안, 난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치료법이 국내에서 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칼이나 초음파를 이용해 백내장 수술을 시행해 왔으며, 국내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임상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란안과 임승정·이영기 원장은 최근 서울 세란안과에서 국내외 안과 전문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펨토 세컨드레이저 백내장수술’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최신 펨토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 사례와 함께 레이저 치료기전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심포지엄에서 임 원장은 “펨토레이저는 머리카락 직경의 100분의1 길이에 1000조분의1초 동안 레이저를 조사하는 첨단 장비로, 백내장은 물론 백내장과 동반된 노안이나 난시 치료에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의사가 직접 손으로 조작해야 하는 칼이나 초음파를 레이저가 대체함으로써 그동안 백내장 수술의 난제로 꼽혔던 수정체 분쇄나 수정체낭 절개 과정에서 획기적인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305안을 대상으로 백내장과 노안 교정술을 동시에 시행한 결과 수술 6개월 후 원거리 나안시력은 0.91, 근거리 나안시력은 0.81로 측정돼 기존 수술에서 얻어진 원거리 시력 0.88, 근거리 시력 0.80보다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백내장 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섬유성 후낭혼탁’(후발 백내장)의 발생 빈도가 기존 방식의 4분의1로 줄었다. 임 원장은 “이 수술을 위해서는 10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야 하고, 치료 성과가 뚜렷하지만 현행 포괄수가제에서는 기존 백내장 수술보다 비싼 치료비를 받을 수 없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해 백내장에 난시나 노안이 겹친 환자에 한해 장비 소모품인 ‘콘’ 비용만 부과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고양이 꼬리에 라이터로 ‘불장난’ 친 美여성 체포

    고양이 꼬리에 라이터로 ‘불장난’ 친 美여성 체포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 꼬리를 장난삼아 라이터로 태운 여성이 결국 체포되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거주하는 여성인 모니카 퍼레리는 장난삼아 자신이 키우던 15살의 고양이 꼬리에 라이터를 갖다 대어 털을 태우는 장면을 페이스북에 고스란히 게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끔찍한 일”이라고 항의하는 댓글을 달자 모니카는 “그냥 털만 살짝 태웠을 뿐”이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누가 당신 머리카락에 라이터를 갖다 태우는 장면을 올려도 재미있다고 웃을 것이냐”며 모니카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결국,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동물보호협회 관계자들에 의해 모니카는 동물 학대 혐의로 즉시 체포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꼬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해당 고양이는 현재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치료 중이며 완전한 회복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건을 접한 모니카의 이웃들은 “그런 행동을 재미있다고 페이스북에 올리다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고양이 꼬리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장면 (현지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비틀스를 지켰던 그녀, 비틀스를 말하다

    비틀스를 지켰던 그녀, 비틀스를 말하다

    ‘스타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가 그의 개인 비서로 발탁돼 스타의 모든 것을 지켜본다.’ 트렌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실제 50년 전 영국에서 일어났다. 영국이 낳은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의 개인 비서였던 프레다 켈리(67)의 실제 이야기다. 리버풀 출신인 그녀는 16세 때 비틀스가 노래하던 캐번 클럽에 ‘출근 도장’을 찍다 프로듀서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눈에 띄었고, 비틀스의 공식 팬클럽 회장이자 개인 비서로 활동했다. 이들이 무명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서기까지 11년간 이들의 곁을 지켰다. 비틀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봐 온 그녀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비틀스의 이야기를 세상에 공개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프레다, 그녀만이 알고 있는 비틀스’(Good Ol’ Freda)에는 그녀가 기억하는 비틀스의 숨은 이야기들이 미공개 자료들과 함께 담겨 있다. 25일 막을 내리는 제10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의 뮤직 다큐멘터리 섹션에 작품이 소개돼 한국을 찾은 그녀는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결코 거창하지 않은 비틀스와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그동안 비틀스에 대한 책을 써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지만 거절했습니다. 조용히 제 삶을 살고 싶었고, 제 이야기가 과장될까봐서요.” 1970년 비틀스가 해산한 후 평범한 워킹맘으로 돌아간 그녀는 50년이 넘도록 침묵을 지켰다. 그랬던 그녀가 비틀스와의 추억을 끄집어낸 건 세상을 떠난 아들이 계기가 됐다. “큰아들이 제 이야기를 알고 싶어 했지만 끝내 말을 해 주지 않았어요. 그러다 큰아들이 세상을 떠났죠. 딸이 낳은 손자가 이제 3살이 됐는데, 손자에게라도 제 이야기를 남겨 주고 싶었어요.” 그녀는 단순히 비서를 넘어 스타와 팬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멤버들이 반려동물을 분양받았다는 등 소소한 소식들을 팬들에게 전하는 한편 멤버들의 머리카락을 뽑아 팬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은 25일 고려대 KU시네마트랩에서 상영되며, 24일에는 EBS TV(오후 8시 20분)에서도 방영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과학자들이 본 영화 ‘그래비티’의 ‘옥의 티’는?

    과학자들이 본 영화 ‘그래비티’의 ‘옥의 티’는?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있는 영화 ‘그래비티’의 과학적 오류를 검증하는 해외언론의 보도들이 줄이 잇고있다. 다른 SF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에 유독 ‘현미경’을 들이대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이 영화가 역대 SF물 중 가장 과학적이라는 호평 때문이다. 영화에서 처럼 허블우주망원경을 수리하러 실제로 우주로 간 바 있는 마이클 마시미노 박사는 “매우 흥미롭게 이 영화를 봤다” 면서 “대단히 사실적인 영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영화의 과학적 ‘옥의 티’를 주장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천문학자 닐 디그라세 타이슨 박사는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봤다” 면서도 몇가지 오류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도 가장 많이 주장하는 영화 속 오류는 각 위성들의 위치다. 타이슨 박사는 “각 나라의 위성은 자신들의 영토를 최대한 촬영하기 위해 궤도가 다르다” 면서 “허블우주망원경은 350마일 상공, 국제우주정거장(ISS)은 250마일 상공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영화처럼 위성 파편에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우주 비행사 눈에 각 위성(우주망원경, ISS, 중국 위성)들이 한줄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타이슨 박사는 무중력 상태에 있는 산드라 블록의 머리카락이 솟구치지 않고 너무나 단정하게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영화 속 과학적 오류는 이외에도 많다. 우주 유영장치인 MMU(Manned Maneuvering Unit)를 입고 거리가 떨어진 위성과 위성사이를 날아다니는 것이 불가능하며 속옷 위에 바로 입지도 않으며 다른 사람의 우주복을 입을 수 없다는 점. 또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스페셜리스트가 쉽게 다른 나라의 위성을 조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지적됐다. 한편 북미 극장가를 호령 중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우리나라도 휩쓸며 이번 주내 10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0대 ‘훈남’ 저스틴 비버 닮으려 거액 성형수술 논란

    30대 ‘훈남’ 저스틴 비버 닮으려 거액 성형수술 논란

    ’훈남’ 외모를 가진 한 젊은 영국 남성이 세계적 톱가수인 저스틴 비버를 닮으려고 거액을 투자해 광범위한 성형수술을 받아온 사연이 논란을 낳고 있다. 고유의 개성을 무시한채 특정인 외모를 닮으려고만 하는 것과, 실제 수술결과에 의문 때문이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와 영국의 일부 매체들에 따르면 팝 작사가겸 작곡가인 토비 쉘던(33)은 지난 5년 동안 그의 우상을 닮기 위해 1거의 10만불(1억 700만원)을 들여 여러번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는 19살인 저스틴 비버의 광팬이다. 그는 우선 비버의 젊은 이미지를 얻기 위해 여러 차례의 보톡스 주사를 맞고, 머리카락 이식수술을 받았다. 이어 쉘던은 그의 입을 옆으로 늘리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이는 저스틴 비버의 ‘스마일’을 닮기 위한 것이었다. 유명인의 스마일을 얻기 위한 일명 ‘스마일 수술’은 논란이 많은 수술중 하나다. 쉘던은 “저스틴의 스마일은 그를 한층 젊어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이 스마일 수술에만 1만 5천달러를 들인 그는 “스마일 수술후 회복하는데 한 달 이상 걸렸다”면서 “눈꺼풀 수술후엔 일주일간 눈을 뜨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수술후 그의 외모 변화는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 그의 이같은 행위가 수많은 저스틴 비버 광팬들, 특히 청소년팬들에게 미칠 영향 때문이다. 또 일부에선 그의 바뀐 외모가 오히려 바뀌기 전보다 못생겨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쉘던은 아직도 그의 투자가 성공적이라고 믿는다. 그는 “일부 친구들은 내게 찬사를 쏟아낸다”면서 “나를 ‘토비 비버’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나도 전지현처럼… ‘두피 상태에 따른 관리법’ 화제

    나도 전지현처럼… ‘두피 상태에 따른 관리법’ 화제

    두피 상태에 따른 관리법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한 포털사이트에 ‘두피 상태에 따른 관리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두피가 건강해야 탈모와 비듬 등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두피 상태를 잘 파악한다면 그만큼 관리도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글에 따르면 지성 두피는 청결이 중요하며 지성전용 샴푸와 린스를 쓰고 세심하게 잘 말려야 한다. 하루 일과가 끝난 저녁에는 깨끗하게 두피를 씻어주고 머리를 잘 말려야 한다. 젖은 상태로 잠이 들면 비듬이 생기게 된다. 지성 두피는 비듬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부분 탈모가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건성 두피는 자극적인 케어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주일에 1~2회 스케일링을 받고 트리트먼트를 통해 꾸준히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건성 두피의 경우 비듬을 없애려면 규칙적인 샴푸가 중요하다. 또 모발이 손상된 경우에는 기본 케어 후 일주일에 1~2회 정도 헤어 앰플이나 트리트먼트로 관리해야 한다. 오일이나 트리트먼트를 머리카락 끝에 바르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손상된 머리카락은 조금씩 잘라내야 한다. 특히 파마나 염색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는 것이 글쓴이의 조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61명 미용사가 1061명 머리를 3분만에!

    1061명 미용사가 1061명 머리를 3분만에!

    중남미에서 또 이색적인 단체 기네스기록이 수립됐다. 페루에서 최대인원 최단시간 내 동시에 머리카락 자르기 세계최고기록이 경신됐다. 수도 리마에서 최근에 열린 기네스도전 이벤트에는 손 빠르기라면 내로라는 미용사 1061명이 참가했다. 기네스 검사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타트를 알리는 벨이 울리자 미용사들은 각자가 맡은 사람의 머리카락을 순식간에 잘랐다. 마지막 미용사가 커트를 완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분. 현지 언론은 “최단시간 머리카락 자르기 세계기록을 기네스가 공인했다”고 보도했다. 종전의 최고기록은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수립된 1156명이었다. 참가인원은 페루보다 많았지만 걸린 시간은 5분이었다. 이번 행사는 페루의 유명 미용사 안나 카발이 기획했다. 미용사 재교육전문가인 카발은 2010년과 2011년 염색부문 세계 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기네스와 인연이 깊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잘린 머리카락은 모두 페루 환경부에 기증됐다. 환경부는 수집한 머리카락을 친환경 거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에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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