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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바 멤버 김진씨 영장…”기분나쁘게 본다” 패싸움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여성3인조 힙합가수 디바의 멤버인 김진씨(가명 지니·22·송파구 문정동)에 대해 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3시15분쯤 강남구 신사동 M편의점 앞길을친구 4명과 지나가다가 정연영씨(25·서초구 잠원동)등 3명이 기분나쁘게 쳐다보았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서로 머리채를 잡아 당기고발로 차는 등 패싸움을 벌여 정씨에게 전치 5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한시론] 아버지가 무너지고 있다

    나야 강남에 가야 할 일이 흔한 것도 아니고 백화점 갈 일도 없지만요즘처럼 험한 세상 살아가자면 가끔 강남에 있는 N-아무개라는 백화점이 생각날 때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화점의 소유자는 김 아무개라는 분이었는데 최근의 신문을 보니 백화점이 부도가 났고 그 회장도 구속됐다는 보도를 보면서 마음이 착잡해지면서 더 생각이 난다. 내가 일면식도 없는 그 분을 못 잊는 이유인즉 이러하다. 요즘같은 온라인 전자시대에 그 김회장이라는 분은 회사가 망할 때까지 현찰을 봉투에 넣어 봉급을 주었다고 한다. 은행이 불평하고 직원들이 불평했지만 회장은 막무가내였다.봉급을현금으로 주는 이유인즉,봉급이란 가장이 현찰로 받아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을 앞에 앉혀놓고 “이것이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다”하고 내놓으면서 아내와 자식들에게 나눠줄 때 가장의 권위가 서는것이지,봉급이 통째로 온라인으로 아내의 통장으로 들어가고 아침마다 용돈을 타 쓰니 아내와 자식들 앞에 가장으로서 권위가 떨어지고결과적으로 사회가 이토록 어른이 없는사회로 타락했다는 것이다. 그같은 그의 전근대적인 경영방식 때문에 회사가 망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 뜻만은 가상해서 나는 가끔 그 분을 회상한다. 아버지의 권위가 실추된 것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지만 IMF이후 남자들의 어깨가 더욱 움츠러들어 보인다. 이제 우리 가정에는 근엄한 아버지의 모습이 사라졌으며,시건방진 서구문물이 들어온 후 꼴같잖은 남녀평등은 부부무별(夫婦無別)의 사회를 만들었다. 연속극에 나오는 여자들은 딱 부러지게 남편들에게 반말이고,남편이아내에게 ”야! 너!”하는 것도 다반사가 됐다.우리는 으레 그러려니 생각하며 TV앞에서 시시덕거리지만,그게 상것들이나 하는 짓이지 어디 어른 모시고 사는 양가댁에서 생각할 수나 있는 일인가? 뿐만 아니라 여자도 돈 좀 만지게 되니까 남편을 우습게 알아,생계가 걱정이 되어 이혼을 못하던 것은 옛날 얘기요,걸핏하면 “당신 없이도 살 수 있다”고 기고만장하다. 직장에 나가면 비정한 생존경쟁과 비인격적인 상사 밑에서 남자들의모습은 무척이나 왜소해지고 움츠러들어 있다. 새벽에 나가 자정에 돌아오니 부모 자식간에 마주앉아 오순도순 얘기할 기회는커녕 눈 한번 맞춰 볼 기회도 없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어른이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이러한 환경에서자란 요즘 아이들이 교수의 머리채를 붙잡고 차 안 비켜 주었다고 뺨을 때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자식 키우는 일은 뜻대로 안된다는 푸념을 우리는 흔히 듣는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오늘날 이 사회가 이토록 어지러워진것은 나와 내 자식들을 포함해서 일차적으로 아버지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진 탓이다. 학교를 탓할 것도 없고 사회 풍조를 비난할 것도 없다. 집안에서 보고 배운 것이라고는 부부간의 천박한 언행,의롭지 못한돈벌이와 그 씀씀이,그리고 사랑보다는 증오뿐이라면 그 자녀들이 사회에 나와서 무엇이 되고 어떻게 살아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한국인에게 아버지는 축소된 신(miniaturized God)이며 신은 확대된아버지(magnified father)이다. 따라서 아버지의 무너지는 모습은 우상이 무너지는 것과 꼭같은 충격과 좌절을 준다.그러니 지금 이 사회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정치안정,경제발전,노사문제,통일논의보다 먼저 잃어버린 아버지의 권위를 찾고 어른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인간은 부모를 통해 세상을 알며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그런데 그 근원이 이미 나약해지고,부패하고,움츠러들어 있다면 이사회의 모든 것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세상의 아버지들이여,어깨를 펴자.그리고 자식과 아내 앞에한 아버지로서,한 남편으로서 떳떳이,그리고 당당하게 서자. ◆ 건국대 대학원장·정치학 신복룡
  • 무너지는 가정윤리/(하)가정폭력 문제점과 대책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오는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결심 공판을 받는 뇌성마비 1급장애인 유모씨(39)는 “결혼한 뒤 4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를 맞았다”며 남편을 살해할 수밖에 없었던심경을 밝혔다. 유씨는 96년 결핵요양원에서 최모씨(44)를 만나 결혼했으나 남편은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유씨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너를 반드시 죽여 버리고 말거야”라고 욕설을 퍼부으며 구타했다. 키 130㎝에 몸무게 35㎏의 작은 체구인 유씨는 혼자서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신체 장애자이지만 지하철 역에서 구걸을 해 남편의 카드빚 250만원을갚고 생계도 책임졌다. 그러다가 1월19일 오후 9시쯤 유씨는 술에 취한 최씨가 자신의 머리채를 잡아 쓰러뜨리고 짓밟자 생명의 위협을 느껴 부엌에 있던 흉기로 남편을 찔러숨지게 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유씨에게 살인죄를 적용,징역 15년을 구형했다.그러나 여성계 등 시민단체는 정당방위인데다 정상을 참작해야 한다며 중형 구형을 비난하고 있다.군포여성민우회 한혜규(韓惠奎·40)대표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인데다 중증장애인을 일반 살인범과 동일하게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을 ‘집안문제’로만 보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남의 일에 쓸데없이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매맞는 가족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상담사업부 이은주(李垠周·29)씨는 “가정폭력은 사회 전체의 문제”라면서 “이웃의 적극적인 신고와 수사기관의 책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힘과 경제력이 약한 아내와 자녀,노인에게 가해지는 폭언·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지난 한해 동안 한국여성의전화연합에 접수된 상담 건수 4만4,174건 가운데 남편의 구타를 호소하는 건수는 1만206건이나 됐다.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6대 도시 노인복지회관 이용자 865명을 조사해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에 가까운 71명이 가족들로부터 학대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정폭력추방운동센터 임정원(林貞媛·37)간사는 “남편의 구타로 집을 나온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이 20여곳에 불과하다”면서 “여성과 노인을 보호하는 시설의 확충과 철저한 법 집행,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발언대] 교권 확립위해 교사 스스로 본분지키기 중요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폭행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꾸지람하는 교사의 이빨을 부러뜨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학생들이 교사를 존경하기는 커녕패륜을 서슴지 않는 것이다. 우선 교육현장에서 교사가 몸소 권위를 찾는게 급선무가 아닐까.꾸지람을하는 대신 쓰다듬어 주는 태도가 어렵기는 해도 소중한 것이다.“꾸중보다는칭찬이 많은 학교가 더 훌륭한 학교”라고 했다.“목사의 훌륭한 설교도 좋았지만 뒷문에 서서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등을 두드려 줄 때 1주일간의 피로가 싹 풀리더라”는 어느 기독교 신자의 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효심이 강한 아들이라도 아버지에게 뺨을 맞으면 동물적인 반감이난다”는 순자(荀子)의 가르침은 고금을 통하여 변함없는 상정(常情)이다. 체벌은 더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매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면 모든 것이 옳고,미워하면 모든 것이 그르게 보인다고 한다. 교직은 동서를 막론하고 성직(聖職)에 비유해 왔다.동양적 관념에서 교사에겐 가부장적 구실을 대신하고 남의 아이를 때리면서까지 가르칠 수 있는 권리가 있다.영국에선 국회의원에겐 인사를 하지 않아도 판사나 교사에겐 깍듯이 인사를 한다.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에서도 스승에대한 존경심이 잘 드러나 있다.그것은 아벨 선생의 품위에서 비롯되지만 교사에 대한 시민의 태도도 각별했던 때문이다.시민의 존경심이 훌륭한 교사를만들어냈다고 할수 있으나 교사 스스로 본분을 얼마만큼 지키느냐는 것에서도 그 이유는 찾아낼 수 있다.교직을 돈벌이수단이나 생활의 방편으로 생각할 때는 짜증나기 마련이다. 시대변화와 더불어 “교사도 인간이다”라는 주장을 하지 않을 수 없고 교사에 대한 감각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그래도 교사는 스승이 아닌가.인간을가르치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유일한 스승인 것이다.이러한 확고한신념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스스로 교권을 지키고자 노력해야 한다.자신에 대한 반성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학부모로부터신뢰와 존경을 받는 보람된 교직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송태현[전 순천고등학교장]
  • 부유한 후배들과 강제 의자매 맺고 집단폭행

    10대 청소년들이 또래들로부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극단적인 폭력으로처리하려는 증후군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중학교 3학년생이 ‘세상 여자들이 행복하게 사는데 우리 어머니만 불행하게 사는 것 같다’는 이유로 유복해 보이는 여중 1년생을 살해한 데 이어 상급반 여중생들이 예쁘고 부유한 집 후배들을 ‘동생’으로 삼아 집단폭행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경남 거제시교육청과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역의 3개 중학교 2학년 여학생 16명이 자신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1학년 14명을 지난 11일 거제시 신현읍 고현리 충혼탑 부근의 체력단련장으로 불러내 집단으로 폭행했다. 상급생들은 ‘동생들이 양언니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등 건방지다’는 이유로 뺨과 허벅지를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폭력을 휘둘렀다는 것. 학교측의 자체조사 결과,2학년생들은 상대적으로 얼굴도 예쁘고 집안이 부유하다고 소문난 1학년생 한사람씩과 강제로 ‘의자매’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여중생들의 신종폭력 피해학생 학부모들은 학교를 항의 방문하고 교육청과 학교측에 집단폭행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학생지도를 촉구했다. 경찰도 학생들간에 금품을 갈취한 사실은 드러나지 않아 형사처벌은 하지않을 방침이지만 비슷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
  • [현장] 서글픈 교정…무너지는 ‘師弟의 情’

    “아무 잘못도 없는 나를 선생님이 마구 때렸습니다.” “딸이 심하게 맞았다고 해서 학교로 찾아가 상담을 하려 했지만 체벌 교사가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수업에 충실하지 않은 학생에게 주의를 준 것뿐이지 교사로서 전혀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 형사계에서는 성북구 D고교 2학년 정모(17)양과 어머니 이모(38)씨,박모(60·수학)교사가 목청을 높이며 언쟁을 하고있었다. 정양에 따르면 박교사는 10일 오전 첫 수업을 진행하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자신을 “수업시간에 잠을 잔다”고 야단치며 지휘봉으로 머리를 때렸다.정양은 “잠을 자지도 않았는데 왜 나만 괴롭히냐”고 항의했다.그러나 박교사는 이에 격분해 정양에게 무릎을 꿇게 하고 머리채를 잡고,발로 걷어차는 등 더 심하게 체벌했다는 것이다. 화가 난 정양은 교실을 뛰쳐나가 어머니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알리고,경찰 112에 신고를 했다.정양의 어머니는 곧바로 학교로 달려갔다.신고를 받은 파출소 직원들도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관은정양과 어머니,박교사에게 “서로 화해하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막무가내였다.이씨와 박교사는 교무실에서 서로 삿대질을 하며 다퉜다.경찰은 이들을 성북경찰서 형사계로 데리고 갔다. 이들은 경찰서에서도 분을 삭이지 않았다.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정양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게 하고 옆구리를 걷어찬 것도 모자라 머리채를 잡고 교무실로 끌고 간 선생님을 꼭 법대로 처벌해 달라”고말했다.5일짜리 상해진단서도 제출했다. 정양의 어머니는 “좋은 말로 상의하러 갔는데 박교사가 다짜고짜 ‘사람같지도 않은 애를 학교에 보냈다’고 하는 등 모욕했다”고 주장했다.박교사는 “학교에 다니지 않겠다며 선생에게 덤비고,학교 밖으로 뛰쳐나가는 학생을 어떻게 가만둘 수 있느냐”면서 “교육 차원에서 체벌한 것일 뿐”이라고맞받아쳤다.결국 박교사는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을 조사한 경찰관은 “누가 잘못했는지 따지기 전에 무너져 가는 사제관계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혀를 찼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초등생 집단따돌림 실태

    초등학교에도 ‘왕따’,즉 집단따돌림이 심각하다.서울경찰청이 18일 서울시내 초등학생 3,180명을 명예경찰로 임명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집단따돌림과 교내외 폭력을 막기 위한 것이다. 서울 양천구 A초등학교 3학년생들은 지난해 3월 인천에서 전학온 장모군(10)을 ‘돼지’라고 놀렸다.장군은 아이들이 괴롭힐 때마다 피해 달아나다 넘어져 다리를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장군의 부모는 최근 장군이 우울증 증세까지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자 양천경찰서에 관련 학생들을 고소했다. 금천구 B초등학교 6학년 이모양(12)도 최근 울면서 서울시립아동상담소를찾았다.여학생 10여명이 “남학생에게 아양을 떨었다”며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집단 폭행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어린이보호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집단따돌림과 관련해 전화상담을 한 건수는 71건이다.피해 학생들이 털어놓은 집단따돌림의 이유는 ‘재수가 없다’ ‘잘난 체 한다’ ‘뚱뚱하다’ ‘말을 더듬거린다’등이었다. 초등학생의 집단따돌림은 교사의 스쳐 지나가는 듯한 농담이나 편견이 불씨가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학교측이 ‘어린이들의 장난에 불과하다’며 실상을 감추고 방관하는 것도 문제다. 서울시립아동상담소 배장은(裵章恩·29·여)교사는 “부모의 과잉보호와 교사의 편견,학교측의 무관심이 초등학교의 집단따돌림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어린이보호회 김지훈(金芝薰·32)간사는 “같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사회성의 발달이 늦은 어린이들이 집단따돌림을 당하기 쉽다”면서 “일반학생들에게 바른 심성을 키워주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교사에 머리채 잡혔다”여고생이 112 신고

    여고 농구선수가 체육교사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2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쯤 남구 양림동 S여고 강당 앞에서 이웃 중학교 노모 교사(42)가 농구선수인 朴모양(18·3년)의 복장상태와 관련,훈계하던 중 朴양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했다. 朴양은 학교 앞 공중전화로 112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노모 교사와 朴양을자진 출두시켜 조사를 벌였다. 朴양은 경찰에서 “개교 기념일이어서 사복을 입고 등교했으나 선생님이 운동복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머리채를 잡고 30∼40m 끌고가면서 주먹으로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교사는 “중학교 제자인 朴양이 높은 구두를 신고 스카프를 목에 두르는 등 정장차림으로 학교에 나와 훈계를 하던 중 말대꾸를 해 강당안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뒷머리채를 잡았을 뿐 끌고가거나 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朴양 가족들이 처벌을 원함에 따라 노교사를 폭력혐의로불구속입건했다.
  • 굄돌-교사의 체벌

    얼마전 고등학교 선생님이 불성실한 학습태도를 보인 학생의 뺨을 몇차례때리자 학생이 선생님을 경찰에 신고한 일이 있었다.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세상에 알려지면서 체벌에 저항한 학생 사건이 사회문제화됐다.사회여론 재판은 교권에 대한 부당한 저항이라는 ‘판결’을 내렸다.교육당국은 교권수호를 위하여 교사들의 적당한 체벌행위를 합법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교사들의 학생체벌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초·중·고등학교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일이다.교사와 학무모간에 학생체벌로 인한 갈등이 여러번 사회문제화돼 왔다.그 때마다 선생님의 교권을 옹호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왔다. 우리는 지금 자유와 평화를 이념으로 하는 민주사회에서 개개인의 인권을가장 소중한 가치로 믿고 살고 있다.그런데 학생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아직도 학교 교실에서 잘못한 학생의 뺨을 때리거나 주먹으로 구타하고 심지어는 야구방망이와 같은 몽둥이로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여학생의 경우 머리채를 잡기도 한다고 한다.폭력적 체벌과 인격 모욕,폭언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폭력행위들은 설사 숭고한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다.이것은 교육이전의 문제라고생각한다. 필자도 체벌에 의한 교육적 효과를 전적으로 부정하지는 않는다.그러나 모든 세상이 변하고 발전한 만큼 교육방법도 발전적으로 변해야 한다. 무조건적 복종심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교육방법에서 스승의 사랑과 학생의존경심을 바탕으로 하는 대화와 이해를 통한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물리적 체벌에 의존하는 전근대적 교육방법에서 과학적이고 보다 합리적인 민주교육방법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 체벌 논란/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경찰의 체벌교사 연행 사건으로 체벌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학기부터 교사의 학생 체벌을 금지한 이후 교사와 학생·학부모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갈등양상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교사가 문제학생을 훈계하거나 때리다가 학생들로부터 말로 망신 당하는 것은 약과이고 협박과 폭행을 당하는 경우까지 흔히 일어난다는 것이다. “너 잘못했지”하고 꾸짖는 교사에게 “나 잘못한 것 없어”하고 반말로 대꾸하는 학생,그런 친구의 언행을 오히려 재미있어 하며 웃음바다가 되는 교실 풍경은 무언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심지어는 매를 든 교사를 향해 “때려보세요”라고 대들면서 “선생님 돈 많으세요? 나 때리면 선생님 목잘려요”하는 학생도 있고 체벌교사의 머리채를 휘어잡거나 쇠파이프로 보복폭행을 하는 학생도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교사 폭행에 가세하는 학부모 까지 있다. 그래서 일선 교사들은 문제학생을 보고도 못본 척하며 아예 그들을 선도하기를 포기한 상태라는 것이다. 교육포기 상태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체벌의 교육적 효과를 이제 전혀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사랑의 매’로 여져지던 체벌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인식이 바뀐 탓이다. PC통신에 떠오른 신세대들의 글은 체벌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학생들에게 분풀이 하거나 심지어는 촌지를 안준다고 체벌을 가하기도 한다” “체벌을 즐기거나 자기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이용하는 선생님들도 있다”는 식이다. 따라서 이제는 체벌을 허용하느냐 마느냐는 논란보다는 변화된 세태에 따른 해법을 찾는 것이 현명할 듯 싶다. 그런점에서 10년 가까이 교단을 떠나 있다가 올해 교단에 복직한 어느 전교조 해직교사의 경험담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교단에 다시 서 보니 수업분위기가 매우 산만해졌더군요. 해직 전에는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면 떠들던 학생들도 조용해지곤 했는데 지금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소란이 그치지 않아요. 수업방식을 토론형태로 바꾸어 보았더니 뜻밖에 진지하고 열띤 토론이 이루어지더군요. 예전처럼 엄격한 규율로 제자들을 다스리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체벌금지가 실효를 거두려면 수업방식은 물론 학급당 학생수도 대폭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40명이 넘는 학생들을 체벌 없이 교사가 통제하기란 힘들다. 체벌을 둘러싼 갈등은 세태의 변화를 의식과 제도가 따르지 못한 데서 비롯된 과도기적 현상이지만 그 부작용이 너무 심각하다.
  • 위험수위 넘어선 교권침해(사설)

    최근 학교현장에서 잇달아 발생한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충격을 넘어 허탈감을 안겨준다. 초등학생 아들이 차별대우 받는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리는가 하면,여중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고,고교 교사가 학생에게 체벌을 가했다고 학교에서 수업준비 도중 경찰에 연행된 일은 단순한 교권침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육의 붕괴를 예고하는 것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로 표현되는 교사에 대한 지극한 존경심은 사라진지 오래라 하더라도 교사가 최소한의 인권도 보호받지 못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여러 학생들 앞에서 교사가 학부모나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회는 동물 집단이지 인간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 전화로 학생 체벌 신고가 들어 왔다고 순찰차가 달려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와 학생을 함께 연행한 경찰의 처사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교육공무원법과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규정된 학원안에서의 교원 불체포 특권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경찰의 업무처리 방법은 경솔하기 그지 없다.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 개입은 교내에서 처리할 수 없을 때를 위한 것이지 이런 경우에까지 남발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교사 경시 풍조와 교권의 추락을 경찰공권력까지 거들어서는 안된다. 최근의 교권침해 현상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올 한해 동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접수된 교권침해 사례는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70건에 이르고 그중 40건이 학부모에 의한 교사폭행에 관한 것이다. 물론 이 지경에까지 이른데는 교사들 책임도 없지 않다. 교육적 차원을 넘어선 체벌과 낯뜨거운 촌지 요구에 학원장의 돈을 받고 학생과 시험문제를 넘겨주는 등 교사이기를 포기한 일부 교사들이 교권추락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교사들의 자질향상과 함께 더 이상 교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다. 교사와 교권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교원의 이익을 보장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백년대계의 올바른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교권이 무너지면 교사는 물론 학생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고 결국 교육이 무너진다. 교육이 무너지면 우리 사회의 도덕성도,존립기반도 함께 무너진다. 교사가 학생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이 이루어지고 학교현장에 밀착한 교육정책이 펼쳐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여교사 머리채 잡고 폭행/여중생 2명 사전 영장

    인천 계양경찰서는 11일 꾸지람하는 여교사를 폭행한 인천 모 여중 S양(15·3년)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영어 수업시간에 여교사 S씨(35)가 잡담을 한다고 나무라자 반항하며 S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욕설을 퍼부은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행위가 형법상에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교사를 폭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반 인륜적인 행위”라며 “재발방지를 위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국채보상운동 앞장(다시 태어난 ‘대한매일’:11)

    ◎‘빚 갚아 나라지키기’ 불씨 지펴/희사자 명단 게재 등 국민적 호응 유도/의연금 접수 주도… 사회公器역할 충실/日帝,양기탁 선생 횡령혐의 씌워 구속 일본이 한국 병탄의 전진기지로 통감부를 설치한 1년 후인 1907년 초 대한의 백성들은 열렬한 국채보상운동을 펼쳤다. 당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신문이었던 대한매일신보는 자연스레 이 전국적 운동의 가장 힘찬 엔진이 되었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제국이 그때까지 일본에게 빌린 돈 1,300만원을 국민성금으로 갚아 국권을 수호하자는 자발적인 민중운동이었다. 한일의정서에 따라 일본인을 재정고문으로 두면서부터 대일 차관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자도 비쌌고 100원 빌릴 때 10원을 구문(口文)으로 또 일본에 뜯기는 악조건이었다. 당시 대일 차관 1,300만원은 대한제국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였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2월 대구에서 출판사 광문사를 경영하는 金光濟 徐相敦이 주창,곧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에 퍼져갔다. 이들은 취지서를 통해 대일 국채를 갚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은필연적 사실이라면서 국채보상의 실천방안으로 금연운동을 부르짖었다. 이 운동은 단시일에 전국 규모로 확산되었는데 여기에는 신문의 역할이 대단히 컸다. 특히 이때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은 부수를 발행하던 대한매일은 취지 전파와 의연금 접수에서 첫째가는 큰 공을 세웠다. 대한매일은 2월21일 김광제 등이 공개서한으로 발표한 국채보상 취지서를 게재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경향 각지에서 이 운동에 동참하는 지역단체들이 속속 결성됐으며 대한매일은 이 단체들이 보내온 결사 취지문을 빠짐없이 실었다. 이와 함께 개인들의 의연금 희사에 관한 기사가 지면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한매일은 황성신문 제국신문 등과는 달리 운동 초기였던 이때 의연금을 접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으며 2월28일을 시발로 이를 사고로 밝혔다. 의연금을 거두는 기관이 공식 결정되기 전에는 돈을 함부로 받을 수 없다는 신중한 판단이었다. 3월 들어 ‘이같이 중대한 일에 선후책을 확실히 정하기 전에는 보상금을 영수하기 어렵다’는 사고가 매일 나갔다. 그럼에도 의연금 접수요청이 빗발치자 3월16일 이때까지 국채보상 期成會에 의연금을 낸 명단을 부록으로 발행한 뒤 3월31일 특별사고를 통해 직접 의연금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국채보상 의연금이 대한매일에 봇물처럼 쏟아졌다. 광고면이었던 대한매일의 맨 뒤 4면은 매일 보상금 출연자 명단으로 몽땅 뒤덮였다. 이름이 넘쳐 가끔 부록을 내기도 했다. 또 4월 초 경향 각 조직들이 제각각 거두는 국채보상 의연금을 통합된 조직에 일원화해 적립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어 국채보상 지원금 總合所가 설립됐는데 이 총합소 임시사무소를 대한매일에 두기로 했다. 더불어 양기탁이 재무를 담당,대한매일이 이 운동의 실질적인 본부가 된 셈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을 반일운동의 일환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던 통감부는 1908년 7월 총합소 재무담당인 양기탁을 의연금 횡령혐의를 씌워 전격 구속했다. 이때까지 대한매일에 기탁된 의연금은 6만1,000여원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은 사회적 공기로서의 대한매일 성가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지만 운동 자체는 성공하지 못했다. 1910년 합방 때까지 모아진 의연금은 18만원(일본 헌병대 자료)∼16만원(黃玹 매천야록) 사이에 머물렀다. 반면 대일 국채는 4,400만원까지 불어났다. ◎당시 紙面을 보면/“12살 女兒 은반지 내고… 황제 담배 끊어…” 대한매일은 운동기간중 거의 매일 감동어린 의연금 희사 기사를 게재했다. 1907년 3∼5월에 난 몇몇 기사를 풀어본다. □전비서 송인회씨의 부인 박씨는 ‘無國이면 無民’이란 신문기사를 보고 1원을 부인회 사무소에 냈으며 그 집의 12세 되는 여아 또한 6전5푼중 은지환을 냈다하니 국가사상이야 남녀노소가 없으며 여자의 애국성심이 더욱 희한하다는 칭송이 자자하더라. □재령군 우리방 성황촌에 사는 양성옥씨는 빈한농민으로 읍 장날 쌀을 팔아 일년치 피울 연초 40봉지를 샀으나 마침 민국 형편과 국채보상 연설을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 국채는 국민이 갚아야만 하며 게다가 대황제께서도 연초를 끊었는데 어찌 감히 피우거나 딴 사람에게 팔겠느냐며 다 불사른 뒤 2원을 출연했다하니 벽촌농민이 이같으니 우리 대한의 앞길이 영원무궁하리라. □일본인 제광길씨도 만국통의로 5원을 국채보상에 기부하면서 다른 이에게도 의연을 권고하겠다니 국민의 의무는 한국과 일본이 매일반이로다. □남녘사람 소문에 제주군 건입리의 신서봉 처 홍씨는 과부로 살림이 여유롭지 못함에도 국채보상 소식을 듣고 애국성심이 솟아 돈은 없고 하여 수의를 짓기 위해 고이 간직한 비단 명주를 팔아 12원을 의연하여 모두가 칭찬해 마지 않다더라. □평북 강계군 여학도 여교사 조덕순씨가 보내온 편지에 의하면 학도들이 국민된 의무로 애국성금을 표한바 여학도 천일신씨는 가난해 납채받은 비단상의를 의연했고 리순덕씨는 15세로 “내 나라를 사랑하는 데 어찌 단발을 두려워하랴”면서 구름같은 머리채를 잘라 의연했다더라.
  • “며느리 때리지 맙시다”/폭력 시부모 첫 입건…상호 폭행 부부도

    직계존속도 고소할 수 있도록 한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지난 1일 시행된 후 처음으로 며느리에게 폭력을 휘두른 시부모가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일 며느리로부터 고소 당한 시부모 A씨(55) 부부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로 폭행을 한 아들 B씨(28·의사)와 며느리 C씨(27)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부부는 지난 1일 낮 12시20분쯤 결혼 5개월만에 성격 차이로 아들과 별거중인 며느리가 시가로 짐을 찾으러 오자 시비끝에 C씨의 머리채를 잡아 당기고 얼굴을 할퀸 혐의를 받고 있다.
  • ‘청소년 검사’ 강지원씨 “나쁜 아이는 없다” 펴내

    ◎가출·학원폭력 등 청소년 탈선사례 묶어 ‘청소년 검사’로 알려진 서울고검 강지원검사가 일선 검찰의 프리즘에 걸려든 청소년 탈선사례를 모은 책 ‘나쁜 아이는 없다’(삼진기획)를 냈다. 청소년 탈선의 ‘종점’에 까지 흘러든 비행사례는 설마설마,순진한 어른들을 가볍게 바보로 만든다.△영아유기 사건들은 통계적으로 4월에 급증한다.왜? 임신기간인 10개월을 역산해 들어가보라.지난해 여름과 딱 맞아 떨어진다.△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가 경찰서를 찾아와 아들이 본드를 마신다고 신고했다.본드없이는 정신분열증에 빠진다며 병원도 뛰쳐나와 중독된 채로 우유배달을 하다 본드하는게 들통나 여기서도 잘렸다.더 기가 막힌 것은 큰 아들도 본드하다 죽었다는 것.△김양은 여중 2학년때 비디오방에서 처음 만난 남자애와 관계를 가졌다.여고때 접대부 소개소를 제발로 찾아갔다.루트는 ‘생활정보지’.머리채를 잡고 갖은 욕설을 퍼붓는 부모에게서 벗어난 것만도 만족하면서 등. 강씨의 ‘탐지기’는 10대 가출,이지매,자살,음주,학원폭력 등 고전적 문제부터 10대 출산,비디오방,전화방,인터넷,약물,폭력문화 등 신종·과격해진 세태까지 청소년 유해환경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포괄적 청소년 교육지침서 라기 보다는 청소년 문제에 경각심을 새롭게 하는 차원에서 읽어두면 될듯.
  • 남편의 폭행/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굄돌)

    “이혼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두아이는 제가 기를 것입니다.” 상당히 세게 나온다 싶어 신상카드를 보니 상대는 월수입 9백만원의 의사 직업을 가진 남편이다.이혼사유는 1년에 한두차례 발생하는 폭행. 얼핏 들으면 ‘대한민국에 안 싸우는 부부 없고 싸움끝에 남편에게 한두대 맞아보지 않은 아내가 몇명이나 있어? 그것도 겨우 1년에 한두차례 가지고 이혼까지 생각하다니 복에 겨워 그러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여자는 이혼을 결심했다.남편은 “신문기사나 드라마에서처럼 상습적인 것도 아닌데 뭘 그러냐.아이들 봐서라도 참고 살자.이혼 안한다.”고 말하곤 했다.그리고 아무일도 없다는듯 코를 골며 잔다는 것이다.좋게 대화하다 멀쩡한 정신으로 갑작스레 머리채 잡고 거실에서 안방까지 끌고다니고,백화점에서 자기말 안들었다고 때리는 남편.이유는 단 하나 자기 하자는대로 안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 여자를 미치게 하는 것은 자신만을 제외한 주변 사람들에게 남편은 ‘천사표’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1년에 한두번 발작적으로 때리는 것 말고 남편에게 다른 흠은 없다.아내가 원하는 것,처가에 잘하는 것 등등 어느것 하나 소홀함이 없는 사람이다. 첫아이 갖고부터 이혼을 생각했지만 아무도 자기말 믿어줄 것 같지 않아서,그리고 세월이 가면 남편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여 참고 살았다. 남편의 폭행을 멈추게 하는 방법을 그 여자는 알고 있다.그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남편이 하자는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한때는 두 아이와 친정부모 생각해 그렇게 살려고 했지만 남편이 한 행동을 생각하면 걷잡을수 없이 분노가 치밀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고통스럽기 때문에 결국은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이혼만 하면 아이들하고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여자는 다시 묻는다. “아무것도 필요없고 아이들만 원합니다.이혼할 수 없을까요?”
  • ‘만능예술인’ 메레디스 몽크 오늘 첫 내한공연

    ◎가을과 함께온 ‘목소리의 마술사’/3옥타브를 넘나드는 음폭은 ‘신의 선물’/작곡·무용·영화 등서 맹활약… 장르 허물어 ‘목소리의 마술사’로 불리는 만능의 공연예술가 메레디스 몽크(55)가 오는 9,10일 하오8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생애 첫 한국공연을 갖는다.세계연극제 무용·음악극 부문의 미국을 대표한 해외 공식초청 공연으로 몽크 자신이 만든 곡을 혼자 부르는 솔로 콘서트다. 지난 30여년간 공연장르간 벽을 허물며 크로스오버를 실험하는 작업에 전념해온 몽크는 작곡가 겸 가수이자 동시에 안무가이면서 영화감독이기도 한 이를테면 총체예술인인 셈.지금까지 작곡·무용·비디오·영화 등 공연예술의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이를 통합하는 작품 1백편 이상을 만들어냈다.특히 ‘목소리의 영역’을 넓히는데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3옥타브를 넘나드는 목소리만으로 수많은 등장인물과 배경,색채감과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해왔다. 공연을 3일 앞두고 서울에 도착한 몽크는 “사람의 목소리에는 색깔과 성격,느낌 등 신체 못지않는 다양성이담겨 있다”면서 “지난 34년간 해온 작업의 하나는 이러한 목소리의 질감과 색감을 찾아내는 발견의 과정이며 내 공연은 곧 이같은 목소리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왜소한 체구에 전성기를 넘긴 50대 중반의 나이.허리까지 한올한올 땋아내린 20여 가닥의 머리채가 받쳐주는 때문인지 얼굴은 여려 보일만큼 앳되다.하지만 그속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에는 폭발하는 화산만큼의 힘이 실려있다.그래서 그의 소리는 목소리보다 몸소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기가 옹가리하듯 조용한 웅얼거림에서부터 꺽꺽·깔깔거리는 소리,절규하고 한탄하고 울부짖는 소리 등 인간의 몸에서 나오는 온갖 낯익은 소리들.성악가의 소리가 정제된 아름다움이라면 몽크의 소리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다.그의 그런 소리를 들으면 가장 훌륭하고 듣기 좋은 소리를 내는 악기는 인간의 성대라는 말이 실감난다. 증조부와 조부,모친도 노래를 직업으로 삼아 그야말로 4대에 걸친 가수집안 출신.몽크는 이같은 집안환경과 어려서 나타난 신체적 결함을 오늘의 자신을 있게한 주요인으로 꼽았다.“두 눈을 한 사물에 고정시킬수 없는 장애때문에 어머니가 세살때 저를 특수학교에 넣었어요.그래서 글을 읽기 전에 음악 읽기를 배웠고 음악의 멜로디는 또한 자연스럽게 신체동작으로 이어졌습니다” 그의 이번 내한공연은 두 파트로 구분,전반부에서는 지난 75년부터 77년 사이에 특정 목소리영역을 탐구해 만든 12곡의 노래를 무반주로 부른다.‘언덕에서 들려오는 노래들’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듯 조용하고 건조하며 광활한 사막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노래들이다.후반부에서는 전반부와 달리 5곡의 노래를 피아노반주에 맞춰 부르는데 특히 마지막 곡 ‘이야기’는 해외공연때의 관례대로 가사를 한국말로 바꾸어 부른다.문의 272­2153.
  • 김홍도의 ‘군선도’ 여선(한국인의 얼굴:116)

    ◎여선들이 잔치집 가는길 묘사/훤칠한 이마 용미형 눈썹 그려 김홍도의 ‘군선도’에는 여자신선인 여선이 나온다.이 그림 맨 앞에서 걸어가는 일단의 여인이 그들이다.얼굴을 9분면쯤 드러낸 여신은 하선고다.그리고 얼굴을 옆만 보인 여선은 남채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이들은 마고선녀와 더불어 이름난 여선이기도 한데,서왕모 초청을 받아 곤륜산으로 가는 길이다. 옛날 옛적 신선들이 살았을 때 서왕모는 300년에 한차례씩 잔치를 베풀었다.반도 복숭아가 열매를 맺자면 수 백년이 걸렸기 때문에 이를 기다려 잔치를 열었다는 것이다.바로 반도연회라는 잔칫날이 돌아오면 서왕모는 뭇 신선을 다 곤륜산으로 불렀다고 한다.늙지고 않고 오래오래 산다는 신선을 신선의 삶을 우회적으로 꾸민 이야기이다.재미스러운 데가 있다. 어떻든 김홍도는 곤륜산 반도복숭아잔치를 보러가는 여선 얼굴을 빌려 조신미인을 그려냈다.그는 이 그림에서 여선 하선고를 내세워 자신이 추구한 미인의 틀을 잡아나갔던 것이다.먹물만 써서 백묘기법으로 처리한 여선 얼굴은예쁘다.가는 붓자국이 차분하게 지나가서인지,예쁜 얼굴에 정적이 감돈다.그리 크지않은 눈에는 무슨 깊은 생각이 분명하게 어렸다.그러나 끄집어내 볼 길이 없다. 눈꺼풀이 조금은 부풀었다.그 안에 속쌍꺼풀이 진듯 한데,드러내지는 않았다.전형적인 조선여인이다.중국에 이야기 뿌리를 둔 여선 하선고 얼굴이 조선에 와서 그렇게 변모했다.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코가 날을 세우지 않고 마무리되었다.윗입술에 인중자리가 뚜렷한 입은 아주 작다.삼단 같은 머리를 빗어올려 이마가 훤칠한데,용미형 눈썹이 팔자를 그었다.눈썹이 팔자모양으로 돋아났다고 해서 미인 얼굴에 흉이 되지는 못했다.여전이 미인이다. 여선은 실한 머리채를 말아 올리고 잠화를 꽂았다.그렇듯 검은 머리를 꽃으로 치장하고 향이 좋기로 유명한 열매 불수감과 선도 복숭아가지를 메었다.곤륜산에 가져갈 선물이라서 그런지 과일이 탐스럽다.옷자락은 유려하게 처리되었다.처음에는 힘을 주었다가 차츰 선을 가늘게 그어 내려가는 정두서미묘의 붓놀림이 아닌가. 옷자락이 유료할 뿐 아니라몸매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옷자락결에 드러났다.‘군선도’ 속의 여선들이 지극히 동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움직이는 몸매가 옷자락을 흔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하기야 김홍도 나이 서른둘 때 그린 청년작품이니까 그림이 힘찰수밖에 없다.그가 서른일곱에 그린 ‘사녀도’ 여인상에서는 훨신 원숙한 체취가 우러난다.시녀의 볼에는 발그레한 홍조가 피었다. 김홍도가 그린 여인상은 풍속도에 많이 들어있다.그리고 ‘서원아집도’와 ‘주부자시의도’ 등 고사인물화에도 나온다.그러나 ‘군선도’와 ‘사녀도’의 미인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 만취 부장판사 경관에 행패(조약돌)

    ○…부산지법의 한 부장판사가 만취상태에서 택시운전사와 경찰관을 마구 때리는 등 행패를 부린 사실이 26일 밝혀져 물의. 부산지법 김모 부장판사는 25일 0시10분쯤 해운대구 신시가지 대림아파트 앞길에서 왕모씨(29)의 부산 34바 3019호 개인택시를 타고 가다 『빨리 집을 찾으라』며 왕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등 행패를 부렸다는 것. 김부장판사는 이어 상오 2시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인근 신시가지 치안센터로 연행된 뒤에도 『나를 몰라보느냐』며 근무중인 주모 경장(32) 등 경찰관 4명의 뺨을 차례로 때리고는 2시간만에 귀가. 한편 경찰은 『김부장판사가 술에 몹시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김부장판사 부인의 신병인수증을 받고 귀가조치 시켰다』고 해명.
  • 동족사기에 조선족사회 “만신창이”/중국 조선족 울리는 사기 실태

    ◎초청장·산업연수 미끼 3만여명 3백억 피해/빚독촉에 시달려 가족 뿔뿔이… 충격에 자살도/한국정부 대책마련 소극적… 반한감정 폭발직전 『이젠 우리 어떻하나요.집도,소도 다 빼앗기고….돈벌어 아이 다리를 고쳐 걷게 해주고 싶었는데…』영하의 날씨속에 얇은 여름옷 차림의 권신애할머니(60·돈화시 대신진 대구촌)는 흘러내리는 눈물로 목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지난94년10월 친척방문 초청으로 한국에 가게 해주겠다는 말에 빚낸돈 2만5천위안(1위안은 약 1백원) 등 3만위안을 한국인 김모씨에게 사기당한 권할머니와 남편 조용환씨(62)는 2년만에 불어난 이자로 집도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땅도 내놓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연명중이다. ○평생 일해도 못갚을 돈 불편한 다리의 손녀가 수술받으면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내외가 한국에 가서 돈벌어 손녀다리를 고쳐주겠다는 꿈은 산산조각났다.연5할대 고리채로 빚감당이 어렵자 두아들은 돈갚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빚쟁이에 쫓겨 도피중이다.「한국행초청장」에 속아 빚더미에 올라 집날리고 가족이 흩어져 사는 일은 이제 연길과 동북3성 조선족동포에겐 일상화된 삶의 형태가 됐다.그만큼 많이 발생하고 조선족사회를 뿌리째 뒤흔드는 사회문제가 된 것이다. 지난달 한국인 사기꾼들에게 당한 사람들로 조직된 「피해자협회」 이영숙 회장(연변제2중학교사)은 한국 초청으로 사기당한 길림·요령·흑룡강성 거주 동포들은 3만명에 달하며 피해액도 최소 3억위안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지난 92∼93년도엔 친척방문 초청으로 접근하더니 94년부터 각종 연수단 명목이나 위장결혼,산업연수생형식으로 동포 돈을 울거내고 있다는 설명이다.액수도 1만위안에서 시작돼 최근엔 5만∼6만위안대가 일반적이다. 사기당한 돈은 대부분 빚내 마련한 것이어서 생존자체를 위협당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한달 2백∼6백위안가량 버는 피해자들이 1년에 5천위안도 모을 수 없는 현실에서 5만∼6만위안의 빚은 중국에서 평생 일해도 갚을 길 없는 액수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은 이들의 숨통을 죄어 간다.가정불화와 이혼외에도 이로인해 충격받고 사망하는경우와 자살도 잇따른다.『집에 들어와 행패부리는 빚쟁이들이 세간살이 모두를 가져간 것은 물론 입고 있던 옷과 신발까지 빼앗긴 사람도 있다.농촌지역에선 가산날리고 토굴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는게 이회장의 설명이다. 빚쟁이들의 위협은 이들의 정상적 생활을 불가능하게 한다.연길 경제체제개혁위 상업과장이던 공상일씨(40·하남가 전진로)는 21일도 집으로 쳐들어온 빚쟁이들에게 심하게 얻어맞았다.95년에 한족(한족)빚쟁이에 의해 폭행당해 쇄골이 부러지고 다리 등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던 그는 22일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집을 등졌다.지난 94년2월 한국농업개발원 중국지사장을 자처하는 김종일씨(58·강릉시 송정동)에게 속아 유학생 40명 모집을 대행해줬다가 사기꾼 빚을 떠맞게 됐다고 부인 김해금씨(39)는 흐느낀다. ○범인 잡아도 보상 못받아 공씨 경우는 조선족지도층 인사를 한국행 인원모집에 앞장세워놓고 자신은 돈을 챙겨 도망가는 전형적 사기 수법의 예다.전 연변자치주 주장 김동기씨,전인대대표 조용호씨 등이 참여,설립된 연변서광경제무역공사도 가짜 서류와 도장에 현혹돼 500여명의 선원송출에 나섰다가 15만5천달러를 떼어먹혔다.서광이 이 빚을 떠맡자 김동현씨(61·전 오금공사 업무과장)는 서광에 일한 죄로 빚쟁이 아닌 빚쟁이에 시달리고 있다. 장기화되는 빚독촉에 시달려온 적잖은 가정에선 병자가 속출하고 연길·하얼빈 근교 일부 농촌 조선족 집단촌은 집단적인 피해로 분해되고 있는 실정이다.가족·친척 등이 한꺼번에 걸려든 예도 적잖다.하얼빈 조선족 성년직업학교 최영철 교장(45·하얼빈시 도리구)은 『아성시·상지시근교에서 만 400명의 농민들이 1인당 1만위안씩 400위안을 사기당했다』면서 『이들중 절반가량이 집과 땅을 버리고 북경등 대도시에 날품팔이와 막노동을 위해 흩어졌다』고 말했다. 최교장은 『한국에 범인 김영호(32·이태원동)를 고소했지만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는 회답만 받고 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한숨쉰다.피해자중 상지시 일만중 교사 서용주씨(49)부인은 충격으로 정신병에 걸렸다.범인은 잡아도 돈과 피해는 보상받을 수 없다는데 피해자의 절망감은 깊어간다.이같은 증오와 절망은 한국인과 정부에 대한 미움·반감으로 변해 폭발직전이다.연길시 모방직공장 직원 김길춘씨(54)는 『피해자대표들이 지난해 3월 북경 한국대사관을 직접 찾는등 계속적인 요구에도 한국정부는 「사적인 문제」라며 대책마련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김씨는 올 8월 돈떼어먹은 김창록(41·대구 동양트레이드대표)에게 국제전화를 했더니 『나는 돈없다하며 6개월만(감옥에)살면 그만이다.너는 평생 빚쟁이에 시달릴 걸』이라며 욕을 해댔다고 분노했다. ○대사관 점거시위 계획도 연길주재 한 한국인은 식당에서 이 문제가 개인간 문제라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주위에서 『머리통을 부서놓겠다』는 욕설을 들었다.일부 연길 청년들은 『어떤 한국놈이든 혼내주겠다』고 벼르는등 사기꾼들에 대한 감정이 한국인전체에 대한 악감정으로 바뀌고 있다.한 피해자는 『한국에서 전쟁나면 아들들을 북한에 보내 한국놈들을 죽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 피해자중에는 북한국적출신의 조교들도 포함돼 있다.피해자모임의 김동현씨는 『11월말까지 한국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북경대사관 점거나 무기한 시위를 계획중』이라며 더 극단적인 한국정부의 대책마련촉구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가짜 초청장을 받자마자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에 앞날이 더 막막하다.이들은 사기를 당하고도 빚갚을 돈 마련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국행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김길춘씨도 그러다 두번이나 사기를 당했다.연길시 유영공사에 근무하는 김선희씨(40).동료3명과 함께 기술경제대표단 한국연수단에 넣어주겠다는 말에 속아 지난 7월 1만5천위안을 주었다가 떼었다.김씨는 『한달 450위안의 월급으론 빚을 갚을 길이 없다』며 『서울행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피해자들은 92년 수교이후 불어닥친 한국바람으로 인한 사기와 빚사태가 이제 극한상황에 와 있다면서 자신들은 보상을 받거나 한국에 가는 방법이 아니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피해자 한영수씨댁/식구들 빚 있는대로 끌어모아/노부는 중풍… 3남매는 이혼당해 연길시 조선족집단주거지역인 연서가 원결 호동(골목).21일 저녁무렵 「팔집」이란 표지가 붙어 있는 10여평 남짓한 허름한 주택에 들어서니 집주인 한영수씨(65)가 중풍에 몸을 떨며 구석에 누워 있고 부인 김채순씨(61)와 맏딸 정자씨(45),셋째아들 정선씨(35)는 울어 퉁퉁부어 오른 얼굴로 망연자실해 앉아 있다.조금전에도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망치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집기를 부수고 김채순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놓으며 행패를 부리다 돌아간 뒤였다. 『한국으로 초청해주겠다』는 한국인 이정석씨(34·서울 구치소 복역중)에 속아 정선씨 등 4형제가 빚을 끌어모아 수속비로 건네주기전까지 한씨네는 단란한 가정이었다.지난해 1월 한씨네는 몸이 아픈 이씨를 약값까지 대가며 치료해 주었고 건강을 회복한 이씨는 가짜초청장을 드리밀고 한씨네 가족의 9만위안 등 한씨가 소개한 사람들 돈 21만위안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 소식을 끊었다. 빚더미에 오른 한씨네는 뿔뿔이 흩어졌다.큰아들 정철(39),둘째 정삼씨(38)는 집을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이혼까지 당한 뒤 빚쟁이의 협박에 못이겨 잠적했다.독집앨범까지 낸 작곡가인 딸 정자씨도 집을 날리고 의사 남편에게 이혼당했다.지난해 11월 사기범은 잡혔고 사기사실도 확인됐으나 돈을 변제할 방법이 없다는 한국경찰청의 회신을 받고 한씨는 충격으로 쓰러져 중풍환자가 됐다. 『식구와 극약을 먹고 죽을 방법밖에 없어요…』 경기도 양평군 서정면 문호리에서 10살때 부모손을 잡고 중국에 와 원적이 고스란히 양평에 남아 있다는 한씨.이제 한씨가족은 한국에 들어가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 앉아서 죽을 수밖에 없다며 절망하고 있다. ◎전문가 2인 진단/중국교포 법적보호 서둘러야/출입국과정 투명하게 관리를 ▲이석연씨(변호사)=대법원이 최근 「조선족을 우리 국민으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린 만큼 중국교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 마련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법원이 이들의 지위를 나름대로 확인했음에도 행정기관이 이를 방치할 경우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따라서 특별법을 마련,우리국민과 똑같은 대우는 아니더라도 일반 외국인 노동자들과는 다른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출입국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사기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강영식씨(재중국동포문제 시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대 중국교포 사기의 85% 가량이 취업사기다.돈만 있으면 한국에 취업할 수 있다는 그릇된 관행 때문이다.이를 개선하려면 교포들의 출입국과정을 투명하고 엄정하게 관리하는 제도적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취업희망자가 많다면 자유경쟁을 토대로 한국을 잘 알고 실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입국시키는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중국 현지에 상담센터를 설치,조선족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일도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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