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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

    [주말탐방]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

    한국 아이스하키 80년 역사에 여자는 9년. 中·日·北과 3경기서 61골을 먹기도 했다. 대학·실업팀도 없이 전국 70~80명 전부. 낮엔 직장·학교로 밤엔 男들과 운동한다. 5부리그서 3전 전승… 디비전 3으로 승격 신났다. 1월말 동계AG·3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그 자체에 우린 가슴 설렌다. 지난해 12월28일 태릉선수촌 실내 빙상장. 밤 8시가 넘은 늦은 시간. 땅거미는 이미 졌고, 밖에는 칼바람이 몰아친다. 하지만 얼음판은 외려 열기로 뜨겁다. 흘깃 쳐다봐도 무거워 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한 선수들이 얼음을 맹렬히 지치고 있다. 시속 50㎞를 넘나드는 빠른 스케이팅에, 최고 150㎞를 웃도는 퍽 스피드. 스틱과 스틱, 몸과 몸이 충돌하는 아이스하키다. 가장 남성적인 스포츠 가운데 하나지만 파이팅을 외치는 목소리는 가녀리다. 헬멧 뒤로 흘러내린 긴 머리채를 보고서야 느낌이 온다. 국내 아이스하키팀을 통틀어 유일한 여자팀,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다. 지난 3일 연습 경기가 펼쳐졌다. 상대는 중학교 상위 클래스인 광운중이다. 퍽을 따라 열심히 움직이지만 뉴트럴존을 넘어서 상대 진영을 공격하기가 쉽지 않다.1시간 정도 경기였는데 골리(골키퍼) (신)소정이는 날아오는 퍽을 막기 위해 50∼60차례나 넘어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한다.“나이스 킵(keep)!” 공격이 드물다 보니 수비 응원 소리가 빙상장을 거푸 울린다. 아이스하키만큼 체력 소모가 큰 스포츠도 없다. 연이은 선수 교체 때마다 김익희 감독의 목소리가 높아진다.“퍽을 보고 사람을 보란 말이야! 수비 위치가 잘못됐잖아!” 거친 숨을 몰아쉬던 선수들이 빙판으로 나서지만 남학생들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달랑 슈팅 하나 날려보고 0-4로 졌다. 여자대표팀은 1월 말 중국 창춘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과 3월 세계선수권대회(디비전3)를 준비중이다. 국내 아이스하키의 역사는 80년이나 되지만 여자아이스하키는 9년가량 됐다. 막 걸음마 단계로 아시아에서도 막내다. 1999년 강원,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했었다.7전 7패였다. 아오모리 때 카자흐스탄전은 몰수패를 당했고, 중국 일본 북한과의 3경기에선 무려 61골을 먹었다. 몰수패 당한 경기도 0-19로 지던 상황이니까 80골을 먹은 셈이다. 물론 골도 넣었다. 단 1골. 망신을 당할 바엔 차라리 나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한국 여자아이스하키가 무력한 이유는 자명하다. 저변이 턱없이 부족하다. 초·중·고·대학, 실업, 동호회 등을 총망라한 아이스하키팀은 70여개.1300여명이 활동한다. 연령에 관계없이 여자는 모두 70여명. 대부분 클럽팀에서 남자들과 섞여 운동을 즐긴다. 이 가운데 테스트를 받아 대표팀에 뽑힌다.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성인들은 직장, 학생들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다. 김 감독은 “대학과 실업팀이 없는 탓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라도 중간에 포기하기 일쑤”라며 아쉬워한다.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디비전4(5부리그)에서 우승했다. 비록 약체끼리 도토리 키재기식 승부였으나 사상 첫 승의 감격과 함께 3전 전승으로 디비전3으로 승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게 하는 대목이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른 종목에선 메달 색깔을 따지며 야단법석이다. 하지만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목표는 단 1승이 아니다. 한 경기에서 10골 이상 내주지 않고 한 골은 넣는 것. 누가 강요도 하지 않고, 스스로 좋아서 시작한 아이스하키지만 이제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까. 고참 정은주(30)씨는 아오모리대회 때의 쓰라린 경험을 잊지 못한다. 이후 인대도 다치고,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났다가 다시 스틱을 잡았다. 인라인 하키를 즐기다가 2002년부터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그는 직장에 가기 위해 주섬주섬 장비를 챙기며 말했다.“스틱을 놓고 있으면 얼음판이 너무 그리워요. 땀을 흘리고 나서 무거워진 헬멧을 벗으면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죠. 그렇게 얼음 위에 누우면 정말 행복해요. 이것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 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요.”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여자대표팀은 이래서 즐겁다 # 쇼트트랙 여왕 전이경도 멤버 # 21명중 초·중·고교생이 13명 # 최고령은 32세·최연소는 13세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유난히 튀는 점이 많다. 우선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31)이 대표팀 멤버다. 한 종목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가 다른 종목 태극 마크를 다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1999년 쇼트트랙에서 은퇴했다가 지난해 5월 스틱을 잡았다.1996년 하얼빈 대회 이후 무려 11년 만에 동계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전이경은 부산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스케이팅을 가르치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 훈련을 함께 해왔다. 대표팀 엔트리는 모두 21명. 이 가운데 초·중·고생이 무려 13명이나 된다. 평균 나이가 20.8세. 선수층이 엷은 탓이 크다. 한국과 맞서는 다른 나라 대표팀 평균 연령은 25세 안팎이다.7명은 직장을 갖고 있다. 생계도 꾸려야 하는 처지다.2일 태릉선수촌 합숙에 돌입했지만 선수에 따라 낮에 출근했다가 밤에 훈련하고, 낮에 훈련을 하다가 저녁에 일하러 가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은 방학이라 학교에 가지는 않지만 훈련이 끝나면 공부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주장인 맏언니 이경선(32)과 막내 고혜인(13)은 무려 19살 차이다. 이경선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 나가는 한국선수단 126명 가운데 네 번째 연장자로, 다른 종목이면 코치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연배다. 반면 막내인 혜인이는 최연소 성인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사실 초등학생은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하지만 오는 3월 중학교 진학을 앞둬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소녀 태극전사들의 수다 “스피드가 넘쳐요. 정말 짜릿하죠. 힘들지만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어요. 남자들만 하라는 법 있나요.” 지금도 어리지만 아이스하키를 일찍 시작했다. 경력이 벌써 3∼5년에 이른다. 신소정(17·혜화여고1)은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우연히 접한 아이스하키에 푹 빠졌다. 강현선(아래 사진 왼쪽·14·경희중1)은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따라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스틱을 잡았다. 남동생도 클럽팀에서 함께 얼음을 지친다. 어려서 여러 운동을 즐긴 고혜인(13·전주 중산초6)은 다른 운동은 1∼2년 하다가 그만뒀는데 아이스하키의 재미는 남다르단다. 버거운 면도 있다. 평소엔 대부분 클럽팀에서 남자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만 운동을 한다. 여자팀이 없어서다. 선수촌 합숙에 들어갔지만 공부도 게을리 할 수 없다. 훈련을 마친 이들에게 쉬는 시간에 무엇을 하냐고 물었더니 “공부해야죠. 과외 받는 것도 있어요.”라고 까르르 웃는다. 운동 선수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태극마크까지 달았지만, 공부와 운동을 함께 이어가기가 여간 고달프지 않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사실 이들은 오는 봄 아이스하키와 이별을 앞두고 있다. 소정이는 동계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면 운동을 접을 생각이다. 고교 2학년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려면 공부에 신경을 써야 할 처지다. 소정이는 “아이스하키를 해서 대학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다시 돌아오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소정이네 길 건너에 사는 현선이는 가족 모두 호주로 이민을 간다. 아이스하키에 소질이 있다고 칭찬이 자자한 현선이는 “호주에 가서도 아이스하키는 계속할 것”이라면서 “사실 여건이 좋으면 한국에서 공부와 운동을 이어가고 싶지만 그렇지 않아 아쉬워요.”라며 말끝을 흐렸다. 새해 소망을 물었다. 아이스하키가 좋아서 전주와 서울을 오가는 혜인이가 냉큼 “전주에 여자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옆에 있던 소정이와 현선이가 아우성이다.“야! 서울에도 없는데….”. 재잘재잘 수다 속에 언젠가는 다시 얼음 위에서 만나자는 눈빛이 강하게 오고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문가 “가정폭력 문제로 접근을”

    탤런트 이민영-이찬(본명 곽현식) 커플의 폭행 사건에 대한 진실 공방이 연초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와 시민들은 이 사건을 진실 공방이라는 세간의 흥밋거리가 아닌 ‘전형적인 가정폭력’ 문제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진실공방 2라운드 파경을 둘러싼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2일에도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서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 중인 이민영(사진 왼쪽)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결혼 전에도 사소한 말다툼 끝에 언제나 주먹이 날아왔다. 지난달 19일 차안에서 머리와 얼굴을 수십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휘어잡은 채 운전한 뒤 발로 차서 차밖으로 내동댕이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유산됐나.’라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상습 폭행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이유에 대해서는 “매번 집으로 찾아와 몇 시간이고 사죄했고, 결혼 뒤에는 사람이 달라지리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치 3주의 코뼈 접합수술을 받아 코에 보호대를 하고 있었고 양쪽 눈에 붉은 멍자국이 선명했다. 이민영씨의 법적 대리인 김재철 변호사는 “형사고소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오른쪽)씨도 이날 여의도 수&영 프로덕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민영씨 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찬씨는 “지난달 19일 다투다 이민영씨와 따귀를 7∼8대 서로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발로 배를 걷어차 아이를 유산시켰다는 건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찬씨는 또 이날 배포한 A4용지 6장 분량의 반박자료를 통해 “되레 이민영씨의 어머니가 ‘민영이 때문에 유명해졌으면서 어딜 때리느냐.’며 내 뺨을 2∼3대 때리고 이민영씨의 오빠는 내 머리를 주먹으로 20대 정도 때렸기 때문에 조만간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민영씨가 지난달 21일 ‘1시에 수술을 하려고 한다. 어제 자궁을 넓히는 약물을 넣었다.’는 전화를 했다.”고 덧붙였다.●핵심은 진실공방이 아닌 가정폭력 강동성심병원 의료진은 “코뼈 및 비중격 골절과 함께 눈이 붓고 멍도 심했으며 좌측 무릎 찰과상이 있었고, 오른쪽 새끼 손가락도 다쳐 있었다.”고 이민영씨가 병원을 찾은 지난달 30일 당시 상태를 전했다. 이어 “구타라고 단정해 말할 수는 없으나 경험상 둔탁한 물체에 맞은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유산 여부는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처음 왔을 때 산부인과와 관련된 이야기는 안 했다.”면서 “코뼈는 수술 후 3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비중격 만곡증이 생길 수 있어 재수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마음가정폭력상담소 김관수 소장은 “남성 가해자가 ‘상대방이 맞을 짓을 했다.’며 폭력행위에 대해 자기 합리화하고 여성 피해자가 ‘결혼하면 나아지겠지.’라며 인연을 끊지 못하는 전형적인 가정폭력 사례”라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맞을 짓’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남성이 우월해야 한다는 가부장적인 인식을 가진 가해자가 ‘아내가 사회적으로 더 유명하다.’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대중에 알려진 연예인들은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사적인 관계에서 풀려고 하기 때문에 심리상담 등을 받지 않으면 이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폭력성으로 드러나게 된다.”고 지적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미니」아가씨끼리 「팬티」벗기기

    4월 14일 밤 8시45분께 춘천시 중앙로 2가 「살롱」문이 왈칵 열리면서 서로 머리채를 잡은 초 「미니」의 두 아가씨가 밖으로 뛰어 나왔겄다. 무엇때문에 그런 결사적인 대결을 하는 것인지 영문은 모르지만 행인들은 때아닌 반 나체으 대결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이 차가씨들 싸움하는 전법(?)이 입고있는 초 「미니」만큼이나 초현대적이었다고. 서로 상대편의 「팬티」를 벗기는 전법으로 나왔는데 덕분에 남자 행인들은 가슴설레며 희한한 대결을 감상. <춘천(春川)> 버스서「스트립·쇼」 「버스」를 탔던 승객이 차장에게 차비대신 「스트립·쇼」를 보여준 기발한 얘기. 4월 12일 밤10시께 부산시 남포동에서 술이 거나해서 해운대행 「버스」를 탔던 C씨, 허둥지둥 내리려고 차빌ㄹ 챙겨보니 몽땅 20원뿐. 되돌아갈 차비밖에 없었던 C씨, 차비를 조르는 차장ㅇ게 사정을 하다가는 갑자기 바지춤을 내려버렸다나. 놀란 차장이 얼른 C씨를 차밖으로 떠밀어 버렸다자. 방법이 너무 적나라했군 그래 <부산(釜山)> 동침하고 옷훔쳐 4월 15일 대구 경찰서는 이모씨(25·대구시 대봉동 3가)를 절도혐의로 입건했는데-. 이씨는 지난 4월 10일 대구시 동인동 1가 사창가에서 창녀 이모양(22)과 동침, 하룻밤의 정을 나누고는 새벽 6시쯤 이양의 바지 「쉐터」등 옷가지 7천여원 어치를 훔쳐 달아났던 것. 그런데 이 친구가 붙들리게 된 것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다시 한번 그런 얌체짓을 하려고 같은 사창가를 찾아 왔다가 그만 이양에게 덜미를 잡히게 된 것이라고. <대구(大邱)>
  • 지난달 어느날 초저녁 12살 소년이 한 일은?

    “나이도 어린 X이 못된 짓만 배웠나?” 중국 대륙에 한 초등학교 남학생이 나이 어린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는 짐승같은 일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동부 안후이(安徽)성 딩위안(定遠)현에 사는 한 초등학생은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나이 어린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는 끔찍한 일을 저질러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안휘시장보(安徽市場報)가 최근 보도했다. 안휘시장보에 따르면 충격적인 사건의 범인은 아직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올해 12살의 원원(文文·가명)군.그는 나이에 비해 엄장이 크고 수염이 까칠까칠할 정도로 성숙한 모습이었다. 사건은 지난달 24일 오후에 발생했다.그날 저녁 6시가 넘어 칠흑 같이 어두워져도 학교에 간 추이추이(翠翠·9살)양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그녀의 아버지는 안절부절 못했다.추이추이양의 같은 반 친구 집에 들러 물어봐도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모습만 봤을 뿐 “잘 모르겠다.”고 말해 더욱 걱정이 됐다.해서 고대 딩위안현 공안(경찰)기관에 실종 신고를 낼 수밖에 없었다. 신고를 접수한 딩위안현 형경(刑警)중대는 곧바로 추이추이양이 귀가하는 길을 따라 수색에 나섰다.수색에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형경중대원들은 그녀 책가방과 옷가지 등이 도로 옆 도랑에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녀는 어디에 있는지 그림자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그리고 이들이 수색하기를 1시간여….추이추이양은 도로에서 100m쯤 떨어진 밭고랑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도로 변에서 추이추이양이 남긴 흔적을 못찾은 형경대원들이 대로에서 논틀밭틀을 수색해 100m쯤 들어가자 옷이 모두 벗겨진 추이추이양의 시체가 밭고랑에 처박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뒤를 따르던 그녀의 아버지는 너무 충격이 큰 나머지 그자리에서 기절해버렸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 원원은 사건 당일 추이추이양과 함께 귀가를 하게 됐다.귀가하던 길에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 두 어린 학생은 갑자기 말다툼이 벌어졌다. 당시 원원은 나이 어린 추이추이양이 한마디도 지지 않고 대거리하자,이에 화가 난 나머지 그녀에게 뺨을 때렸다.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자 또다시 추이추이양의 머리채를 감아쥐고 도로 옆 물구덩이 속으로 처박아버렸다. 물구덩이 속에 빠진 그녀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숨을 캑캑거리며 바둥바둥거리자 원원은 불현듯 짐승을 변해 그자리에서 성폭행을 자행했다.원원은 자신이 한 행동이 탄로나는 것이 두려워 추이추이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나이 어린 그녀는 꽃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한 채 열명길에 올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韓·베트남 ‘묻지마 결혼’

    “나를 선택한 남자가 한국인인지, 타이완인인지도 몰랐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한나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결혼 중개시스템:베트남 현지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입수해 12일 발표했다. 연구용역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자문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의 의뢰로 베트남 현지에서 실시됐다.●맞선 상대 거부땐 기회 박탈 이에 따르면 베트남에서의 결혼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한국 남자가 베트남 여성을 배우자로 맞는 형식이다. 맞선과 결혼식, 신혼여행까지 2박3일에서 6박7일 안에 모두 이뤄진다. 맞선은 한국 남성 1명에게 20∼30명에서 많게는 200∼300명의 현지 여성을 선보이는 ‘1:다수’의 ‘집단 맞선’형식이다. 정해진 맞선 장소에 현지 여성 5∼10명씩이 들어오면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찍는 식이다. 마음에 드는 여성이 나타날 때까지 이 과정은 반복된다. 한 남성은 “배우자를 고를 수 없어 망설였더니 결혼 중개업소 사장이 골라줬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성을 거부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경우, 현지 중개인이 다시는 맞선볼 기회를 주지 않는다. 당연히 배우자에 대한 허위 정보가 판을 친다. 한 베트남 여성은 “회사원인 한국 남성의 한달 수입이 200만원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막상 결혼해 한국에 와보니 일용직 노동자였다.”고 말했다. 현지 여성 정보가 차단되는 것은 한국 남성도 마찬가지다.●중매업체, 베트남 여성 정보 차단도 하지만 이 같은 결혼은 베트남에서 불법. 모든 과정이 음성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베트남 곳곳에서 몰래 모집된 여성들은 현지 중개인이 관리하는 호찌민시 등지의 공동 숙소에 머물며 한국인 짝을 찾는다. 한국 남성이 베트남 여성을 맞아들이는 데에 드는 공식 비용은 1000만원 안팎. 이 가운데 650만원은 한국 중개업체가, 나머지는 현지 중개업자들이 챙긴다. 낙점된 현지 여성이 우리나라 입국 비자를 받기까지는 보통 2∼3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에 여성들은 공동 숙소에서 한국어 공부와 한국음식 강습, 예절 교육 등을 받는다. 비용은 모두 자부담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국에 와도 역경은 계속된다. 한 여성은 “한국에 오자마자 남편이 여권을 뺏고 폭행했다.”면서 “술취한 남편이 무작정 성관계를 요구, 거절했다가 얼굴을 얻어맞고 머리채를 잡아 뜯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우리나라의 국제결혼 건수는 2004년 현재 총 결혼 건수 31만 944건의 11.4%인 3만 5447건이며, 이 중 농촌의 국제결혼은 27%에 이른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새영화] ‘연애, 그 참을수… ’

    [새영화] ‘연애, 그 참을수… ’

    두 이성에게 사랑받는 사람,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선택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 따로 있고, 같이 사는 사람을 따로 둔 상황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누구일까. 화려한 사랑 뒤에 오는 이별은 사랑만큼 아름다울 수 없는 것인가. 그리고 과연 ‘쿨한 연애’라는 것은 있나.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제작 굿플레이어·7일 개봉)은 어쩌면 지금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고, 주변에서 본 적 있는 상황일 수도 있는 연애담을 풀어냈다. 다소 거칠고, 격렬하게. 철없는 갈비집 외아들 영운(김승우)과 매력적인 술집 종업원 연아(장진영). 연아는 일터에서 ‘꼴통’으로 불릴 정도로 과격하지만 영운에게는 더없이 헌신적인 여자다. 서로 욕지거리를 하고, 머리채를 붙들고 주먹다짐을 해가며 싸우면서도 둘의 사랑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영우에게 연아는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랑하는 여자이지만, 때로는 평온한 결혼생활을 위협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쉽고 가볍게 ‘나 너 한번 꼬셔볼래’로 시작한 연애의 끝은 영화의 제목처럼 썩 가볍지 않다. 김해곤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것처럼 시작은 설레고 화려하지만 끝날 때는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 연애인 것이다. 지독한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들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공감을 가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말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욕이나 비속어, 과격하게 표현된 둘의 몸싸움에는 불편함이 느껴진다. 이들의 주변에서, 둘의 사랑을 지켜보는 화려하고 쫀쫀한 조연들이 없다면 이 연애, 참 불편하고 답답하며 짜증날지도 모르겠다.18세 이상 관람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영화] 신애라·박지빈 주연 ‘아이스케키’

    뜨문뜨문 잊힐 만하면 나오는 복고풍 드라마에는 불변의 강점이 있다. 고단한 현재를 잠깐이나마 잊게 하는 위무장치로서의 기능만 충실히 해준다면, 영화적 완성도를 따지는 까탈은 웬만하면 접어주게 된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감동이 내장된 가족영화라면 말할 것도 없다. 24일 개봉한 ‘아이스케키’(제작 MK픽처스)는 이래저래 관객의 팔짱을 풀어놓게 만드는, 여유만만한 복고풍 가족영화이다. 모처럼 계보를 잇는 복고영화가 중년 탤런트 신애라의 스크린 데뷔작이란 사실도 색다른 기대감을 부추기는 대목이다. 1969년 지방 소도시(여수)로 무대를 옮긴 영화는 오래된 앨범 속에서 추억의 사진들을 한장한장 꺼내놓듯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건드리는 장면들로 빼곡히 화면을 채워나간다. 설령 영화가 아무런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대를 고스란히 복기해낸 복고화면 퍼레이드만으로도 만족할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영화의 주제어는 시종 일관되게 ‘가족애’로 향해 있다. 밀수 화장품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사는 엄마(신애라)와 열살짜리 아들(박지빈)을 중심에 세워둔 이야기 뼈대를 확인하는 도입부에서부터 관객들은 경계심을 풀어놓게 된다. 주인공 모자(母子)와 그들 주변의 캐릭터들을 차례차례 호명하듯 느린 호흡으로 나열하는 화면은, 그렇다고 이 영화가 특별한 도전의욕을 품은 드라마가 아니란 사실도 일찌감치 귀띔해준다. 경찰 단속을 피해 화장품을 팔다 길바닥에서 이웃여자의 머리채를 쥐고 악다구니를 해대는 엄마,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아빠를 만나고픈 희망 말고는 세상 답답한 게 없는 다부진 아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신발을 사겠다며 아이스케키를 파는 또래의 고아원 친구…. 코믹 어조로 캐릭터 하나하나를 정성들여 세공하는 데 한참이 걸린 영화는 중반고개를 넘어서면서 준비했던 최루탄을 터뜨리기도 한다. 엄마 몰래 아이스케키를 팔며 아빠찾아 서울 갈 여비를 마련하는 소년과 고아 친구가 엮는 진한 우정은 이 영화가 눈물샘을 공략하려 작정하고 덤볐음을 새삼 확인시킨다. 향수강박에 걸린 듯 쉼없이 나열하는 시청각 복고 코드들에 시계를 보게 되는 지점이 더러 있긴 하다. 그러나 가족애와 우정이라는 주제의 보편성, 가난했지만 풍요로웠던 시절을 본능으로 향수하려는 정서적 보편성 덕분에 영화는 생각보다 힘이 세다.‘안녕, 형아’의 박지빈이 빈틈없이 암팡진 눈물연기를 자랑한다. 전체관람가.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돌아온 박상민 “여복 터졌어요”

    돌아온 박상민 “여복 터졌어요”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여배우 복이 터진 것 같네요.” 그동안의 공백기를 감안하면 서먹할 법도 한데 쾌활함이 넘쳐났다. 영원한 ‘장군의 아들’ 박상민이 복귀했다.2003년 영화 ‘튜브’ 이래 영화관에서든 브라운관에서든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그였다. 복귀작은 11일 저녁 8시55분 첫 전파를 타는 SBS 금요드라마 ‘내 사랑 못난이’다. ‘장군의 아들’을 통해 스타가 됐지만, 그 타이틀이 때로는 버겁기도 하다.“명절 때만 되면 제가 출연한 영화가 지상파나 케이블에 도배되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미지가 자꾸 남나봐요. 액션을 하면 ‘또 액션이냐.’그러고, 다른걸 하면 ‘답답하다.’고 하고. 참 많이 안타까웠죠.” 특히 배우로서의 생명까지 생각하면 안타까움은 더 커져갔다. 그의 표현대로 “은메달 10개보다 금메달 1개가 더 중요한게” 연기자의 삶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작품을 오랫동안 고르고 골랐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이번 ‘신동주’역은 그에게 중요하다. 재벌2세로 엔터테인먼트회사 사장인 신동주는 주변 여성들을 섭렵하는 캐릭터다. 정략결혼한 부인 정승혜(왕빛나)에게 불만이던 신동주는 영화배우 서유경(박혜영)과 밀애를 즐긴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잡초 같은 여자’ 진차연(김지영)을 만나면서 다시 마음이 흔들린다. 3각관계를 넘어선 4각관계인 셈이다. 미묘한 감정선을 따르는 연기를 선보여야 시청자들에게 미움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캐릭터인 셈이다. 그런 만큼 연기 부담이 될 법도 하다. 그런데 그보다는 먼저 기쁜가 보다. “그동안 출연한 작품은 여배우와 호흡을 같이하는 배역이 없었거든요. 홀로 고독한 역할을 하다 보니 그랬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나를 사이에 두고 여자들끼리 머리채를 잡고 싸우니까, 비록 연기라곤 하지만 제가 속으로 얼마나 흐뭇하겠어요.” 다만, 아직도 부어있다는 느낌은 못마땅하다.“그나마 4∼5㎏을 빼고 1·2부를 찍었는데도 얼굴이 부어보이더라고요. 그 뒤 더 뺐고, 앞으로도 다이어트를 더 해야 할 것 같네요.” 박상민은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활동의 폭을 넓힐 작정이다. 사실 80년대말 데뷔치고는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이 많지는 않다. 아는 게 병이라고, 대학 전공이 연출이다 보니 캐스팅 제의를 받으면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것.“드라마는 물론이고 영화에도 조만간 출연할 겁니다. 부지런히 연기해야지요. 꼭 다작은 아니더라도 왕성한 활동을 한다는 얘기는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영국군의 탱크 사격장은 단순히 탱크의 포격 훈련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야생 동식물의 낙원으로서 보다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국가의 안전을 위해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도, 멸종 위기의 야생 동식물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군인들을 현장에서 만나본다.   ●미디어 바로보기(EBS 오후 8시20분) 5·31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평가와 함께 대안을 마련해 본다. 이와 관련, 앞으로 지자체와 언론보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성북동 길상사에서 일 년 반 동안 300여 장의 산사 사진을 찍은 이종승 기자. 길상사의 사진을 통해 산사의 풍경을 들여다본다.   ●사랑과 야망(SBS 오후 9시45분) 갑자기 홍조를 불러들인 어머니는 선희의 다리를 고치고 싶다고 한다. 큰 돈이 드는 일이지만 다리를 고치고 싶었던 선희는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에 눈물을 흘린다. 어느 날, 미자는 태준에게 말도 없이 어머니를 뵈러 집으로 가는데 미자가 왔다는 말에 당장 나가라는 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고향은 지금(MBC 오전 7시10분) 대나무 이슬을 머금고 자란 작설차. 푸르스름한 차의 새순이 이제 막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운 전남 순천으로 떠나본다. 문어, 가자미 등과 60여명의 해녀들이 직접 건져 올린 미역, 해삼, 멍게 등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과 만선의 꿈으로 넘실거리는 강원도 고성, 그중에서도 저도어장으로 가본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미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현장에 도착한 양팔은 미칠을 보자마자 미칠의 머리채를 휘어 잡아 집으로 끌고 온다. 한편, 덕칠과 송국의 관계에 미심쩍은 느낌을 받게 된 수한은 송국과 함께 술을 마시며 덕칠에 대한 송국의 의중을 떠보고, 술이 오른 송국은 수한의 유도 질문에 실언을 하고 마는데….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납작하게 생긴 특이한 형태가 그 용도를 더욱 궁금케 하는 도자기의 가치를 알아본다. 한복의 우아한 자태를 완성시키는 노리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옥 장식과 다채로운 색상이 그 가치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커다란 밀화에서 옛 여인의 품위가 그대로 느껴지는 이 노리개의 진가를 알아본다.
  • [오늘의 눈] 전의경 부모 누가 거리로 내모나/유지혜 사회부 기자

    지난달 현대하이스코 순천 공장의 시위 현장에 참관차 갔던 전경 어머니가 다쳤다. 시위를 막는 아들이 다치는 모습을 보다 못한 부모들이 만든 ‘전·의경 부모모임’ 소속의 어머니였다. 자기 아들이 현장에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경을 아들로 둔 그 어머니는 시위대에 머리채를 잡히고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이것은 경찰의 주장이다. 민주노총측은 현장에 있던 부모들이 경찰에 의해 동원된 관제데모대이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한다. 주장이 다르지만 상황을 보면 다친 어머니를 비롯해 그 시위 현장에 간 사람들은 전·의경의 부모는 틀림없다. 전·의경의 부모들이 시위 현장에까지 가는 이유는 자식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어머니의 심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아들들을 다치게 하는 폭력 시위만은 막아보자는 생각이었다. 지난해 말 모임이 만들어진 뒤 한두번의 집단행동 정도로 끝날 것 같았던 부모들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충돌 우려가 있는 집회에는 하늘색 모자를 쓰고 노란 띠를 두른 어머니, 아버지들이 어김없이 참석했다.‘치맛바람’으로 보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그것은 부모의 내리사랑일 뿐이었다. 독재정권 시절, 시민과 노동자들의 시위는 억압에 항거하는 수단이었다. 지금도 부당한 공권력에 대항할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돼 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 경찰은 물론이고 시위대도 마찬가지다. 정당한 주장도 폭력적인 방식을 빌린다면 설득력을 얻을 수 없다. 더욱이 폭력을 막아보자는 부모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면 시위는 공감을 얻기 어렵다. 경찰에게도 말하고 싶다. 농민 사망 사건 이후 시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위에서 부모들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도 일부는 경찰에 있다. 과잉 진압과 원칙을 지키는 강경 진압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농민 사망에 책임지고 경찰 수장이 물러난 것과 경찰이 지켜주지 못하는 자식을 직접 지키기 위해 현장으로 나간 어머니가 폭행을 당한 것 중 어느 쪽이 경찰에 더 치욕적인가. 시위대도, 경찰도 폭력을 막고자 하는 전·의경 부모들의 진심을 알아야 한다. 유지혜 사회부 기자 wisepen@seoul.co.kr
  • 시위대 전·의경어머니 폭행 논란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의 복직 문제를 놓고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전·의경 어머니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집회 주최측은 폭행은 없었으며, 경찰이 먼저 시위대를 자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집회를 참관하던 ‘전·의경 부모모임’ 소속 A(51·여)씨의 머리채를 낚아채 바닥에 쓰러뜨렸다.A씨는 땅에 머리를 부딪쳐 10분 정도 정신을 잃었으며 인근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마이크를 잡은 시위대원이 ‘일당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다.’라고 소리지르자 갑자기 여러 명이 달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참관인들을 인도하는 경찰관 1명도 다쳤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주최측에서 먼저 그만하라고 수습을 해 소동이 멈췄다.”고 말했다. 전·의경 부모 모임측은 “부상자는 모두 3명으로 얼굴을 맞아 입술이 터진 사람도 있고, 넘어지면서 손목에 타박상을 입은 회원도 있다. 이 외에도 당시 현장에 있던 24명 거의 모두가 경미하게나마 다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광주전남지부는 전적으로 경찰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광주전남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관제 데모대가 무리지어 시위대 쪽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촬영을 제지하기 위해 관제 데모대를 밀어내다가 1명이 격앙된 분위기에 떠밀려 혼자 땅바닥에 드러누웠고, 오히려 집회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경찰쪽에 넘겨주었다. 경찰이 지휘 형사까지 보내 우발적인 충돌을 유발시켰다.”고 밝혔다. 전·의경 부모모임은 지난해 5월 개설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cafe.daum.net/ParentsPolice)를 기반으로 하는 현직 전·의경 부모들의 모임으로 지난해 11월 농민 2명이 사망한 시위에서 전·의경들도 심한 부상을 당하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시위참관단으로 경기도 평택 반미시위에 나가는 등 평화시위를 정착시키겠다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모임측은 이번 사건에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에 강력한 시위진압도 요구할 계획이다.현역 전경 아들을 둔 운영자 이정화(51·여)씨는 “구호를 외친 것도 아니고 그저 소속을 나타내는 띠를 두르고 참관을 한 것뿐인데 마이크를 잡은 사람이 소리를 지르자마자 사방에서 수십명이 달려들었고, 머리를 부딪친 어머니는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선량한 시민을 폭행한 엄연한 불법행위로 민사·형사상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황우석 지지 폭력으로 가선 안돼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의 행동이 점차 과격해지면서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주 서울대 교내에서 황교수 지지집회를 갖던 추종자들이 정운찬 총장의 관용차에 뛰어들어 욕설을 퍼붓는 등 소란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하루동안 조사를 받은 뒤 모두 풀려났다. 지난달 중순에는 황교수 연구논문의 조작 여부를 조사했던 노정혜 연구처장의 머리채를 끄집어잡아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황교수 징계철회요구집회를 갖다 총장이 탄 관용차의 보닛에 올라가 행패를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민주국가에서 집회나 시위를 통해 자신의 요구사항을 주장하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돼 있어 누구나 할 수 있다. 따라서 황교수 지지자들이 집회나 시위를 가지면서 징계철회 등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의 당연한 권리이며 탓할 일도 아니다. 문제는 그들의 행동이 점차 질서유지라는 상궤(常軌)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노 처장에게 위해를 가하고 총장 관용차에 뛰어드는 것에서 보듯 그들의 행동은 폭력성을 띠고 있다. 그래 가지고선 그들의 주장이 아무리 옳더라고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날 잡아넣으라는 ‘막가파’식 행동도 심한 우려를 자아낸다. 광기로 보여지고 남을 인정하지 않는 독선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최근 시위에 참여한 농민이 사망한 이후 우리 사회는 폭력시위 추방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집회 시위는 법 테두리 내에서 해야 한다. 폭력에 의존하는 주의, 주장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황교수측과 지지자들은 자중자애하면서 조용히 검찰수사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 머리채 잡힌 서울대 노정혜 처장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실을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이 황 교수 지지자들로부터 머리카락을 뽑히는 등 봉변을 당했다. 서울대는 경찰에 학내에서 과격시위를 벌이고 있는 지지자들을 해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22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대 본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던 황 교수 지지자 10여명이 건물로 들어서려는 노 처장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휘어잡고 팔목을 비트는 등 난동을 부렸다. 노 처장은 경비원들과 청원경찰 등의 도움으로 이들에게서 벗어나 교내 보건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나가다 집회 참가자들을 쳐다봤는데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던 여성이 갑자기 다가와 머리를 잡아당겼으며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합세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머리카락이 뽑히고 손목에 멍이 드는 등 경상을 입었으나, 이번 일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노 처장이 봉변을 당한 뒤 곧바로 관악경찰서에 협조공문을 보내 “학내 면학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는 불법 집회의 해산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관악서는 지구대 직원을 파견해 사진을 찍고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정확히 누가 폭행을 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채증을 통해 관련자를 연행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난자기증모임 대표 김이현(48·여)씨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온 남성 ‘애국시민’이 노 처장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은 봤지만 신원은 모르며 여럿이 달려든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 지지자들은 서울대 징계위원회가 황 교수의 출석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실이 알려진 지난 20일부터 본부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여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로 머리채잡고 “이년아”

    서로 머리채잡고 “이년아”

    리허설이 시작하려던 참에 찾아온 최(崔)가 지(池)의 따귀를 두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머리끄덩일 맞잡고 들어붙었다. 참아 입에 담지못할 아름답지 못한 욕설과 주먹질, 발길질이 오가고 급기야 우산대 까지 동원. 연기가 아니었다. 6월2일(月) 하오 2시30분 KBS-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이 난투극은-. 칼부림 반보직전의 공포분위기까지 몰고 갔던 이들 아가씨 「액션·스타」들은 한창 연기공부에 열중해야 할 풋나기 여배우란 점에서 안팎서 빈축. 게다가 향기롭지 못한 뒷 소문까지. KBS-TV 「스튜디오」에서는 연속 「드라마」『그림자』의 「리허설」을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출연자중에서 남정임(南貞妊), 정혜선(鄭惠先), 지연주(池姸周)등 여배우들이 한편에 몰려 있었다. 이 때 자주 「스튜디오」안에도 드나드는 영화배우 최인숙(崔仁淑)이 들어 왔다. 최양이 이 날 KBS-TV를 찾아온건 Y모PD로 부터 새 「프로」의 출연교섭을 위해 들러 달라는 전갈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한 옆에 있던 지연주(池姸周)가 최를 흘낏 보고는 안색이 변했다. 그리고는 침착하려고 애쓰면서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최는 지연주와 눈이 마주치자 『너 이뻐 졌구나』하더니 옆에있는 남정임 보고 『언니 쟤 알지? (남정임 우물쭈물 대답) 나 저거 한 버릇을 고쳐 줘야겠어』지 『뭐 버릇을 어쩐다구』 티격태격 옥신 각신 둘만이 알아 들을 내용 없는 말다툼을 오래 했다. 그러다 최가 먼저 지의 따귀를 때리자 가볍고 빠른 손찌검이 왔다 갔다. 둘은 못참겠다는 듯이 동시에 서로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여자가 싸울땐 구구한 사설을 늘어 놓게 마련이다. 이들은 『날 죽여라』 『너 죽인다』외의 사설을 생략한 싸움을 했다. 주위의 배우들이 뭔가 남자관계가 아닐까? 짐작하게 하는 풍경이었다. 거의 무언의 난투는 치고받을수록 분을 돋우는 것. 최는 힘으로는 못당하겠다는 듯 두리번 거렸다. 마침 옆에는 지의 우산이 놓여 있었다. 최가 그 우산을 집어 들고 휘두를 기새를 보였다. 이때부터 지는 본래 지병이었던 고혈압이 악화되어 쓰러질 상태에 있으면서 최에게 『너 죽고 나죽자』고 덤벼들었다. 지와 그렇고 그런 남자가 최와 동거 했다 소문인데 여자들은 감히 그 틈에 끼여 말려 볼 생각도 못하고 발을 구르며 『살인 나겠다』고 뛰어 다녔다. 정혜선은 『여자들의 치부(恥部)를 보이는 것 같아』문을 꼭 닫아 쥐고 악을 써서 말리고 있을때 건장한 남자 「탤런트」최불암(崔佛岩)이 뛰어 들었다. 최불암은 우선 최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며 뜯어 말겨 분장실로 몰고 들어 갔다. 그러자 분이 안풀린 지는 그대로 펄펄 뛰고 있었다. 주위에서 말리는 통에 정신을 차린 지는 자기가 맡은 「리허설」을 끝냈다. 머리 한옆 머리칼이 뭉턱빠지고 목밑으로 손톱 자국이 시뻘겋게 난 최는 『너는 내 칼에 맞아 죽을 줄 알어』하면서 퇴장했다. 1시간의 난투극은 끝났다. 그러나 두 아가씨의 난투극은 지저분한 그 뒷소문때문에 또 한번 말썽. 이 날 『그림자』의 녹화를 끝내고 지가 KBS-TV를 나서자 한 청년이 나타나 그녀를 자가용차에 태우고 사라졌다. 이 문제의 청년D는 지가 녹화가 있는 날이면 늘차를 몰고 와 기다리며 때로는 2~3시간씩 연습광경을 지켜보기도 한다는 것. 그 D군과 지가 요즈음 「그렇고 그런」사이라는것. 그런데 소문은 더 한층 「쇼킹」하다. 바로 지와 싸움을 벌였던 최가 D군과 한때 동거생활을 한 적이 있다는 것. 그러나 D군이 지는 만나자 지에게 빠져버려 최와 지는 앙숙의 사이가 되어버렸고 이 날의 난투극도 이런 감정의 축척이 폭발한 것이란다. D군과 지의 정사는 「그린 파크」등 여러곳서 사람들 눈에 띄었고 근래에 와선 아예 터놓고 D군이 차를 물고 방송국에 찾아와 지의 녹화가 끝날때까지 기다린다는 것. 지는 KBS-TV에서 『아로운』을 방영할때 「히데꼬」역으로 특채된 아가씨. 그러니까 KBS-TV 전속은 아니다. 최측선 만난일도 없다 엉뚱하게 조롱했기 때문 대전태생의 외동딸로 서울에는 혼자 올라와 있으며 신촌 외갓집과 금호동 고모집을 전전하는 「주거부정」의 아가씨. 한편 최는 인천태생으로 인천 인화(仁花)여고를 졸업. 그해 申「필름」에 발을 들여놓은 병아리 여배우다. 그동안 『8도(道)기생』『제3지대』등에 조역으로 출연했으나 그리 빛을 보지 못한 편. TV쪽에는 아직 한번도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다. 이런 최가 KBS에 자주 들른 것은 AD(보조PD)로 있는 L씨와의 관계때문. 이들은 약 5년전부터 사실상 동거해온 사이였다. 그래서 최쪽의 해명을 따르면 이날 난투극의 진상은 소문과는 전혀 다르다. 평소 서투른 연기때문에 PD·AD들에게서 꾸지람은 자주 들은 지가 그 앙가품으로 최와 L모씨의 관계를 필요이상으로 『나팔을 불고 다녔다』는 것. 이 날도 최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지는 조롱하는 어투로 『오늘 조감독 안나왔어』하고 한마디 던지는 바람에 최는 확 기분이 상해버렸다는 것이다. 최의 말로는 D군이란 청년을 한번 만난 적도 들어본적도 없다는 것. 이 말을 뒷받침하듯 최와 동거중인 L씨는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내가 어떻게 더 이상 같이 살았겠느냐?』고 펄펄 뛰고있다. 이래서 이 날의 난투극은 서로 누가 더 때리고 얻어 맞았느냐는데서 부터, 누구든 D군과 어떻고 누구는 L씨와 어떻고 하는 뒷 소문에, 3각 4각의 관계로 까지 발전, 방송가에 심심찮은 화제를 던져 주고 있다. 한편 이 난리를 보고 겪은 KBS-TV의 「프로듀서」와 연기인들은 한결같이 『마치 우리들 일처럼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면서 『한창 공부를 해도 될까말까 한 풋나기들이 그런 지저분한 싸움을 벌이다니-』하며 분노가 대단하다. 사실상 KBS-TV의 「프로듀서」들은 곧 회의를 열고 지·최 두 사람을 TV에 출연시키지 않을 결의를 할 움직임이다. 이래저래 연예계에 화젯거리가 생겼지만 이런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에까지 나타난다는 건 좀…. [ 선데이서울 69년 6/8 제2권 23호 통권 제37호 ]
  • 겨울 ☆미 삼총사

    겨울 ☆미 삼총사

    추운 겨울을 이기는 몸에 좋은 별미 음식은 뭐가 좋을까?먹고 나면 속이 부대끼는 육류보다 아무래도 담백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해물을 찾기 마련이다. 홍합, 굴, 매생이 등 겨울철 별미 ‘3총사’는 부드러우면서도 싸근싸근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입에 물면 싸하게 밀려오는 바다 향취 가득한, 이들 겨울철 별미는 입맛을 잃은 가족들에게는 속이 확 풀리는 최고의 보양식. 특히 홍합과 굴의 속살에는 영양이 듬뿍 담겼다. 예로부터 홍합은 허약체질과 빈혈, 식은땀, 현기증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노화억제와 골다공증, 피부미용에 좋다는 굴은 남성들에겐 최고 스태미나 음식으로 통한다. 매생이는 향이 좋고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숙취해소로는 단연 최고.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촬영협조 ‘T원´(연세대점) # 서울 연세대 동문회관내 ‘T원´ 홍합요리 고급스러운 호텔 요리를 먹고 싶지만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방법이 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캐주얼 식당은 지갑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맛은 호텔 수준이다.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의 중식당으로 명성이 자자한 도원의 캐주얼브랜드인 T원(T園). 서울 신촌의 연세대 동문회관내 티원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홍합요리로 조용히 입소문이 난 곳. 검은색을 바탕으로 빨간빛 중국 가구와 연둣빛 테이블보가 묘한 색의 조화를 이루며 세련미를 더해준다. 홀은 평평한 마루가 3개의 계단식으로 꾸며졌고, 주방은 마치 요리사들의 경연장처럼 훤히 들여다보인다. 주방장 유원인씨가 최근 개발한 신선한 야채와 홍합, 새우 등 해물이 듬뿍 들어간, 매콤한 사천식 볶음면(1만원)은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만점. 꼬들꼬들한 면발에 홍합의 시원한 맛이 잘 어울리는 이 요리는 굴소스와 고추기름 등으로 매운 맛을 냈다. 이수연(38·서울 마포)씨는 “특색있는 홍합 요리와 중국요리를 먹기에 좋은 곳”이라며 “친구들과 모임하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추천했다.(02)365-6564. 홍합요리가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을 원한다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라 시갈 몽마르뜨’가 제격. 토마토 소스 홍합요리 등 홍합요리만 무려 20∼30가지.(02)796-1244. 신촌의 ‘머슬&머글’은 벨기에 홍합전문 요리점으로 홍합을 넣은 파스타, 오븐 요리, 수프 등을 먹을 수 있다.(02)324-5919. # 서울 세종로 ‘신안촌´ 매생이국 매생이국으로 유명한 서울 세종로의 정부중앙청사 인근 ‘신안촌’을 지난 12일 점심때 찾았다. 때마침 이해찬 국무총리도 이곳을 찾아 매생이국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조간신문에 봉황이 그려진 골프공 기사가 났던 터였다. 이 총리가 온 줄 모르는 손님들은 “어찌 대통령만 쓰는 봉황무늬를 총리가 사용하도록 했는지 누가 아부를 해도 세게 했다.”고 여기저기 봉황 골프공이 화제만발이다. 매생이국(1만원)은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 끓여 신선하다. 얼핏 보기에는 해초의 긴 머리채를 풀어 놓은 듯 다소 별로일 것 같지만 먹으면 향긋한 냄새에 감칠 맛이 난다. 속풀이용으로는 그만이다. 주인 이금심씨는 “매생이는 1월이 제철이어서 지금이 가장 맛있을 때”라며 “전남 강진과 장흥 앞바다에서 최상품을 가져온다.”고 자랑했다. 특히 이번주 나오는 매생이가 일년중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매생이는 현지에서 급랭한 채로 서울로 공수, 냉동 컨테이너에 보관해두었다가 그때그때 요리한다.(02)365-6564.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앞 순두부집‘백년옥’에 가면 초록빛 매생이가 실타래처럼 얽혀 넘실거리는 매생이 칼국수와 뽀얀 굴이 박혀있는 매생이 굴전이 일품.(02)528-2860.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분당칼국수’도 매생이 칼국수와 매생이국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031)703-1977. # 서울 시청옆 김명자 굴국밥 전문점 서울 시청옆 국가인권위원회가 입주한 금세기빌딩 지하 1층 김명자 굴국밥·굴요리 전문집에는 점심 시간에는 미리 가지 않으면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맛있다. 담백한 굴 맛이 우러난 국물을 훌훌 마시면 스트레스마저 날아간다. 국물을 헤집고 감춰진 굴을 숟가락 위에 얹어 놓으면 보물찾기에 성공한 것처럼 입안에 웃음이 저절로 감돌기 마련. 굴국밥에는 굴만 있는 게 아니다. 작은 날계란을 하나 넣어 뜨끈한 국물에 살짝 반숙으로 익혀 먹는 맛도 재미있다. 반찬 가짓수는 깍두기, 부추무침, 고추로 단출하기 그지없는 ‘소박한’밥상이다. 그러다 보니 밥을 먹고 나면 다른 음식보다 빨리 허기진다. 그래서 국물도 남김없이 먹고 부족하다 싶으면 공기밥을 하나 추가해야 한다. 다행이 밥은 공짜. 열량이 적은 굴국밥은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출출해질 오후가 걱정된다면 3명이 함께 가서 굴국밥에 굴전을 추가로 시키면 된다. 통통한 굴의 속살이 부서지지 않게 계란 옷을 입혀 접시에 선보이는 굴전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굴국밥 만드는 비결을 묻자 주인 김선옥씨는 “통영에서 신선한 굴을 가져온다.”며 “국물맛은 누구에게도 가르쳐 줄 수 없다.”고 비법 공개를 꺼렸다.(02)778-0567. 서울 중구 회현역 근처 ‘굴사랑’에 가면 20∼30가지의 다양한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02)778-2807. 맛있는 굴짬뽕은 서울 연남동 중국집 ‘매화’에 가면 후회하지 않는다.(02)332-0078. # 가족과 함께 만드는 요리 1. 사천식 매운 홍합볶음 재료:홍합 300g, 양파 40g, 적피망 40g, 청피망 30g, 청양고추 약간, 다진 마늘 약간, 육수 100cc, 고추기름 30cc, 굴소스 1ts, 두반장소스 1ts, 간장 1ts, 청주 1ts, 물전분 2ts 만드는 법: (1) 홍합은 소금물에 살짝 담가두어 깨끗이 한다.(2) 양파, 적피망, 청피망, 청양고추를 모두 곱게 다진다.(3) 프라이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는다.(4) (3)에 간장과 청주를 넣어 향을 내고 (2)를 넣고 함께 볶는다. (5) (4)에 육수와 홍합을 넣고 굴소스와 두반장소스를 넣어 조린다.(6) 물전분으로 마무리한다. 2. 사천신면 재료:홍합 60g, 숙주나물 40g, 새우 2마리, 관자 10g, 비타민 20g, 적피망 30g, 청양고추 20g, 마늘 10g, 면 200g, 고추기름 30cc, 두반장소스 1ts, 굴소스 1ts, 청주 1ts, 간장 1ts, 설탕 약간 만드는 법: (1) 준비한 해산물을 깨끗이 손질한다.(2)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3) 프라이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은 후, 청주와 간장으로 향을 낸다.(4) (3)에 준비한 해산물과 야채를 넣어 함께 볶는다. (5) (4)에 준비된 면을 넣고 두반장소스, 굴소스, 설탕을 넣고 볶아 마무리한다. 3. 굴덮밥 재료:굴 200g, 표고버섯 40g, 양송이버섯 40g, 새송이버섯 40g, 죽순 30g, 청경채 40g, 마늘 약간, 육수 100cc, 식용유 40cc, 굴소스 2ts, 간장 2ts, 청주 2ts, 물전분 약간 만드는 법: (1) 굴을 잘 씻어 준비한다.(2)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새송이버섯, 죽순, 청경채를 모두 한 입크기로 썰어놓고 마늘은 편으로 저민다.(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청주와 간장으로 향을 낸다.(4) (3)에 준비한 굴과 야채를 넣고 볶는다.(5) 육수와 굴소스로 간을 한 후 물전분으로 농도를 맞춘다.(6) 완성된 (5)를 밥 위에 얹는다. 4. 깐풍 굴튀김 재료:굴 300g, 적피망 30g, 청피망 30g, 대파 30g, 건고추 15g, 마늘 약간, 밀가루 70g, 육수 40cc, 고추기름 30cc, 식초 2ts, 설탕 3ts, 간장 2ts, 청주 1ts, 참기름 약간, 양상추 등 좋아하는 야채 만드는 법: (1) 굴을 잘 씻어 준비한다.(2) 적피망, 청피망, 대파를 모두 잘게 다진다.(3) 굴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4)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180도 정도가 되면 데친 굴에 밀가루 옷을 입혀 튀긴다.(5) 프라이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건고추를 볶은 다음 (2)와 나머지 양념을 넣고 함께 볶는다.(6) 튀긴 굴을 (5)의 프라이팬에 넣어 살짝 섞은 후 접시에 야채와 함께 담아낸다. 5. 매생이국 재료:매생이(200g), 굴(39g), 참기름(1큰술), 소금(약간), 다진 마늘(2큰술), 생강(약간) 만드는 법: (1)매생이는 서너 번 헹궈 물이 잘 빠지는 바구니에 밭쳐 둔다.(2)굴에 소금을 넣고 으깨지지 않도록 살살 주무른 후 물로 서너 번 헹궈 바구니에 밭쳐 둔다.(3)매생이가 잠길 정도의 물을 끓여 굴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다.(4)굴물이 우러나도록 끓인 다음 매생이를 넣고 잠깐 끓여 참기름과 마늘, 생강 약간을 넣어 불을 끈다.
  • KBS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의 한민

    KBS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의 한민

    “연기를 할 때마다 달라진 모습에, 관객들을 놀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변정수 김태연 이소라(가수) 변우민 정찬우 등등….7일부터 시작하는 KBS 2TV 시트콤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의 출연진이 쟁쟁하다. 반면 신선한 이름도 눈에 띄었다. 한민(24). 가녀린 것 같으면서도, 귀엽고 참하면서도 의외로 당찬 구석이 있는 연기자다. 알고 봤더니 출연작이 꽤(?)많다.2편의 영화에 나왔고 단막극을 포함, 드라마에도 얼추 6∼7편이나 얼굴을 비쳤다.2000년 김민종 류시원 김하늘 하지원이 나온 드라마 ‘비밀’이 데뷔작이니, 어느새 연기 6년 차. ‘사랑도’ 말고도 새달 2일 방송예정인 MBC 창사특집극 ‘직지’에서도 여주인공을 맡아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연달아 주연을 하게 된 한민은 오히려 자신감이 넘쳐난다.“쉬지 않고 연기하고 싶었지만,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아 공백기가 상당히 있었어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려고 합니다.” 세 자매의 일과 사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도’에서는 막내 홍미주 역할을 맡았다. 극중 직업은 스포츠에이전트로 자유분방하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쿨’한 캐릭터. 인기 그룹 SS501의 멤버 김현중이 상대역이라 많은 질시를 받고 있다며 웃는다. 고려시대가 배경인 사극 ‘직지’에서는 직지심경의 편찬자로 알려진 백운경한에 대한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훌훌 버리고 출가하는 왕족 묘덕을 연기한다.20대부터 40대 중반까지 직접 연기해야 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직지’의 연기를 위해서는 조만간 비단같은 머리채를 싹둑 잘라야 한다. 여배우로서 눈물이 그렁그렁할 만한 일이건만,“연기 생활을 하면서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잖아요.”면서 “가발 쓰고 시트콤 연기할 일이 걱정이지만요. 호호호”라고 웃으며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데뷔 이래 가장 비중이 높은 캐릭터를 동시에 맡아 부담감도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시청자들이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연기자로 착각할 만큼 열심히 연기해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아직까지 어떤 역을 꼭 해보고 싶다거나 하는 속내는 없다. 해보지 못한 역이 워낙 많아서다. 굳이 꼽아 보자면 양면성을 지닌 악역을 한 번쯤은 해 보고 싶다고 한다. 인터뷰에 앞서 검색 을 해봤더니, 만 명이 훌쩍 넘는 팬 클럽을 가지고 있었다. 음악전문채 널에서 VJ활동을 할 때부터 곁을 지켜주던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귀띔했다. 그녀는 이들을 스스럼없이 친구라고 불렀다.“쉽지 않은 과정에서도 지금의 ‘한민’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잊혀지고 힘들 때 등 돌리지 않았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할래요.”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바다의 시를 쓰는 문학소녀 - 5분 데이트 (24)

    바다의 시를 쓰는 문학소녀 - 5분 데이트 (24)

      고향은 서울이지만 군산여고를 졸업했다는「미스·신탁은행」홍정순양. 48년도생이다. 앳된 나이지만 그 나이에 어울리게 순진해 보인다. 『배를 타고 통학했어요. 중·고등학교를…』집이 장항이라 전라도, 충청도를 물 건너 15분간 배를 타고 다녔단다. 뱃길에 어렸던 숱한 얘기를 들려주기라도 할 것처럼 그렇게 눈을 멀리 뜬다. 전혀 화장기 없는 얼굴과 미장원을 다녀 본 일조차 없는 그대로 자라난 긴 머리채가 뱃길에서 시를 쓰던 문학소녀 적 그대로의 모습을 아직도 하고 있다. 특기나 취미가 모두 글짓기와 글읽기에 그치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소설을 쓰는 일. 딸 셋만 있는 집 맏딸이다. 키 163cm에 몸무게 45kg, 몸매가 휠 것처럼 가늘다. 고개가 갸우뚱하고 하얀 얼굴을 한 문학소녀와 결혼에 관해서 많이 얘기하고 싶었지만 심하게 수줍음을 탄다. 3, 4년쯤 뒤에 결혼을 하겠다는 것과 3년쯤 차이지는 믿음직한 남성이 마음에 들기만 하면 시집가겠다는 얘기를 겨우 전화를 통해서 들려준다. [ 선데이서울 69년 3/16 제2권 11호 통권 제25호 ]
  • 그녀는 내 머리를 감기고 있다

    그녀는 내 머리를 감기고 있다

    “머리 감으러 가시죠. 마광수 교수님.” “네”라는 소리와 함께 옆에서 하얀 유니폼을 걸친 보조미용사가 나타나 나더러 머리 감는 곳에 가서 앉으라고 한다. 내가 미용실에 오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용실 의자 비슷하게 생긴 이 세면의자에 앉는 것 때문이다. 전동의자가 뒤로 젖혀지면 누운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되는데, 누운 상태에서 여자를 마주 대하는 쾌감의 상상 속에서 내가 이 미용실을 마구 휘젓게 한다. 또한 가운을 걸쳤으니 바지 앞부분이 팽팽해지는 것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이런 자세야 이용실에서 면도할 때 앉는 자세와 별다를 게 없는 것이지만, 옆에서 커튼을 치고서 하는 이상야릇한 동작이 상상되는 이용실의 분위기가 민망하기도해 서이다. 미용실이라는 곳에 들르고나서부터, 나는 여자가 만져주는 머리로부터 맛보게 되는 쾌감이 훨씬 더 좋다고 느꼈다. 코를 중심으로 해서 눈과 입을 원모양으로 가리고서 보조미용사는 샤워기를 튼다. 그리고는 “날씨가 더운 듯하니 차가운 물이 좋겠죠?”라고 말하면서, 찬 물로 내 머리를 적신 다음 샴푸를 머리에 묻힌다. 이곳에 있는 종업원들이 짧게 손톱을 깎은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 두피를 튀기듯 마사지해주는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을 가져다 준다. 그녀는 제법 힘있게 내 머리를 마사지하듯이 감기기 시작했는데, 순간적으로 얼굴에 뭉클하는 느낌의 것이 와서 닿는다. 어렸을 때 땀띠 생기지 말라고 외제 깡통시장에서 사온 베이비 파우더가 든 통을 열어 어머니 몰래 바르던 느낌이랄까? 눈 위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눈을 떠보니 몸이 부딪치는 틈새 사이의 벌어진 수건 사이로 그녀의 젖가슴이 전후 왕복운동을 하고 있다. 얇은 유니폼이라 그런지 하얀 브래지어가 내비치고 있다. 내가 수건을 치웠지만, 그녀는 그것도 모르는 채 여전히 젖가슴을 앞으로 밀었다 뒤로 뺐다 하는 동작을 계속하고 있다. 내가 마른침을 한번 삼키고는 내 손을 그녀의 젖가슴에 갖다대자, 그제서야 그녀가 머리 감기기를 멈추고 내 얼굴을 쳐다본다. 내 손끝에 약간 힘을 주니까 그녀가 엷은 미소를 짓는다. 오른손으로 그녀의 팔뚝을 슬며시 쓰다듬으며 내쪽으로 끌어당기고는 유니폼의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그러자 그녀는 놀랍게도 내 머리칼을 혀로 핥기 시작한다. 앞머리부터 오른쪽 머리로 머리칼에 묻어있는 물기를…. 그런 다음에 그녀는 내 귀를 빤다. 혓바닥 끝으로 귓구멍을 간질이기도 하고 귓바퀴를 잘근잘근 씹기도 한다. 유니폼의 단추가 다 풀리자, 그녀의 탐스러운 젖가슴을 감싼 하얀색 레이스가 달린 브래지어가 드러난다. 나는 오른손 검지 끝으로 그녀의 브래지어 위로 원을 그리면서 왼손을 그녀의 엉덩이에 가져다 댄다. 그녀가 곧이어 내 귀에 뜨거운 콧김을 뿜어내면서 제법 강하게 귓바퀴를 깨문다. 계속 내 오른쪽에 서있던 그녀가 의자에 무릎을 꿇고 올라 내 사타구니에 엉덩이를 비벼대며 앉는다. 미니 스커트와 미디 스커트의 중간 길이쯤 되는 하얀색 유니폼 치마가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말려올라가면서 하얀 팬티가 약간 엿보인다. 나는 손을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집어넣으며 애무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웃옷을 집어던지고는 무릎으로 서서 치마를 돌려 후크를 풀고 지퍼를 내린다. 그러고나서 치마를 밑으로 내리려고 하지만 통이 좁은 치마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 나는 윗몸을 반쯤 세운 다음 그녀의 치마를 허리께로 말아올린다. 그러자 그녀의 하얀 팬티가 완연히 드러나는데, 브래지어와는 달리 레이스나 무늬가 전혀 없는 기본형 팬티다. 그녀는 다시 엉덩이를 들더니 내가 입고 있는 가운을 풀어헤친다. 목부분과 가슴께, 또 배쯤에 있는 단추 대신의 찍찍이를 떼고 가운을 풀어헤치고는 내 허리띠와 바지 단추를 푼다. 그리고 손바닥 반만큼의 크기로 드러난 내 팬티 위에 그녀가 하얀 팬티를 입은 상태로 앉는다. 내 페니스는 이미 오래 전에 발기가 되어 있어, 팬티의 윗부분이 봉곳하게 솟아올라 있다. 그녀는 그곳에다 자신의 사타구니를 대고 마구 비벼댄다. 그렇게 가벼운 애무를 즐기고 있는데, 다시 머리를 핥는 듯한 느낌이 든다. 머리 위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미용실 여주인이 살포시 미소지으며 목마르듯 내 머리칼의 물기를 핥고 있다. 아랫도리는 검은색 스판덱스 바지이고, 윗옷은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똑같은 하얀색 유니폼이지만 보조미용사의 그것과 조금 다르다. 그들의 하의는 보조미용사들이 입는 짧은 치마가 아니라 바지이지만, 윗옷 또한 요리사들이 입는 옷과 비슷한 남자옷 모양의 조금 두꺼운 것이다. 주인 미용사의 파란 아이섀도를 칠한 눈과 붉은 입술 또한 그 색(色)스러운 면모에 무게를 더한다. 나는 오른손을 뻗쳐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잡아당겨 내 얼굴 쪽으로 향하게 하고, 조금 무게를 줘서 그녀를 끌어당기고는 입술을 포갠다. 향수 냄새가 확 풍긴다. 달콤한 향수가 내 성욕을 더욱 자극한다. 그녀의 윗입술을 조금 힘있게 빨자 그녀의 입이 열린다. 나는 바로 혀를 집어넣으려다 조금 더 짓궂게 굴어본다. 그녀의 아랫 입술 쪽을 가볍게 깨물었다가 떼자, 그녀가 입술을 내밀며 내 입술을 쫓아온다. 슬며시 피하니까 더 강하게 쫓아온다. 나는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밀어내고는 그녀의 가슴께에 채워진 단추를 잡는다. 그러니까 그녀는 배시시 미소지으며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다섯개의 단추 중 원래 두 개밖에 채워지지 않은 단추를 풀어 윗옷을 벗어젖히고는 다소 도발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몸뚱어리를 내쪽으로 집어던진다. 보조미용사가 사타구니로 애무해대던 내 아랫도리가 허전해져서 쳐다보니까, 언제부터 내 바지를 벗기려고 하고 있었는지 그녀가 의자에서 내려앉아 내 바지를 끌어내리고 있다. 엉덩이를 가볍게 들어올려주자 그녀는 신이 나서 내 바지를 벗긴다. 하지만 등산화 모양의 묵직한 신발 때문에 바지가 더이상 내려가지 않는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쪼그리고 앉아 내 신발 끈을 풀고 있다. 머리에 흰 수건을 터번처럼 둘러싼 다른 여자 하나가 와서 신발끈을 풀기 시작한다. 내가 들어올 때 마주쳤던, 파마를 하기 위해 전기밥솥처럼 생긴 건조기에 머리를 넣고 있던 여자다. 그녀는 내 신발 끈을 풀면서, 이 미용실에 오면 누구나 걸치는 회색 가운이 거추장스러운지 벗어버린다. 보조미용사처럼 쪼그리고 앉지 않고 허리만 굽힌채 내 신발끈 풀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가슴이 제법 크게 아래로 내려왔고 늘어진 빨간색 티셔츠 사이로 젖가슴 언저리가 조금 드러난다. 그러다가 그녀는 내 페니스를 빨기 시작한다. 힘있게, 또 천천히…. 그러면서 손으로는 내 배꼽을 만지작거린다. 간지러움에 몸이 가볍게 꼬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꽤 요령있는 펠라치오 때문에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설 정도로 공포감 비슷한 전율이 느껴진다. 다시 주인 미용사에게 고개를 돌려보니 팬티를 내리고 있다. 음부 주위로 까만 숲이 드러난다. 그녀가 다가와 내 얼굴 위로 오른쪽 다리를 넘겨 내 얼굴 위에 걸터앉듯 한다. 의자가 약간 높아서인지 숨이 막힌 듯하다. 그녀의 양 허벅지를 잡고서 가볍게 밀어내자, 그녀는 다시 다리를 들어 내 머리에서 일어난 후 멀찍이 있는 자기 구두를 찾는다. 카운터 쪽을 바라보니 카운터를 담당하고 있는 여자 한 명이 카운터 위에 누워 있고, 다른 한 여자가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애무하고 있다. 빨간색 페티큐어를 칠한 발이 드러나는 뾰족샌들을 신고 누운 그녀의 긴 발톱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녀의 발가락들을 빨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에 잠기는 찰나, 주인 미용사가 다시 와서 조금 전과 같은 자세로 걸터앉는다. 나는 그녀의 음부를 입술 전체로 툭툭 건드려본다. 그러고는 입술을 이용해 그녀의 음부에 난 털을 가볍게 잡아당긴다. 그녀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내 귀를 만지작거린다. 그녀의 치구(恥丘)를 혀로 간질여본다. 그러자 그녀의 신음소리와 함께 내 귀를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쳐다본다. 분홍빛의 유두가 너무나 탐스럽다. 엄지와 검지로 그녀의 유두를 만지작거리니까 그녀의 풀어헤친 머리채가 뒤로 휙 젖혀진다. 그리고 신음소리보다는 한숨에 가까운 소리를 내뱉는다. 코에다 비벼보는 그녀의 음부에서 여자냄새가 풍겨나온다. 손을 내려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가볍게 주무르자 그녀의 몸은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도 그녀에게 박자를 맞춰주듯 혓바닥을 더 빠르고 강하게 놀리기 시작한다. 페니스에 가해진 압박은 없지만, 내 페니스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놈은 씩씩 성을 내고 있다. 드디어 한 여자가 얼음을 입에 물고서 내 페니스를 비벼대고 있다. ■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아빠 학창시절 그방엔…] “공중전화 오래 쓴다” 주먹질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 24일 공중전화를 오래 쓴다며 폭력을 휘두른 이모씨(28·대전 동구 신흥동 170의13) 와 임모씨(21·대전 중구 산성동 25)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일 밤 10시30분쯤 대전 중구 산성동 소재 부산약국 앞길에서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강모(37)씨에게 “왜 전화를 이렇게 오래 쓰느냐.”며 강씨의 머리채를 잡아끌며 얼굴 등을 때려 상처를 입혔다는 것.한편 이들은 경찰에서 다함께 쓰는 전화를 너무 오래 써 화가나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휘둘렀다며 선처를 호소.선데이서울 1990년 9월 16일자
  • 保·革따로 8·15집회

    남과 북이 함께 한 통일의 메아리도 우리 사회에 가로놓인 ‘이념의 벽’까지 무너뜨리진 못했다. 광복 60주년인 15일 서울 도심에서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8·15 기념행사가 따로따로 열려 좌-우, 보-혁 갈등이 여전함을 새삼 확인시켰다. 이날 진보단체와 보수단체는 비슷한 시각 서울 도심에서 제각각 반전·통일행사와 반핵·반북행사를 가졌다. 양측의 충돌이 없었던 게 다행이었다. 하지만 일부 보수집회 참석자들은 북한 인공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오전 10시30분 진보단체 모임인 통일연대와 민중연대는 서울 대학로에서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범국민대회’를 열었다.1만여명이 푸른색 한반도기를 들고 참가한 행사에서는 분단 60년 역사 극복, 자주평화통일, 주한미군 철수, 일본의 태평양전쟁 피해자 배상 등 내용을 담은 호소문과 결의문이 발표됐다.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오늘 대회는 분단 60년을 청산하고 노동자·농민·민중이 주인이 되는 출발신호를 울리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상징하는 모형배를 선두로 종로5가를 거쳐 종각까지 1시간가량 행진을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해처럼 성조기를 찢거나 미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는 등 돌출행동은 없었다. 60개 우익단체 연합인 비상국민회의 국민행동본부도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대회를 열었다. 여기에서는 진보단체와 달리 태극기와 성조기가 물결쳤다. 홍관희 비상국민회의 상임위원은 “8·15 행사라는 미명 아래 온나라가 친북·반미 광란에 빠져 있다.”면서 “북측대표단의 거짓 참배로 민족의 정신적 보루인 현충원이 능멸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장에는 ‘태극기 금지시킨 이해찬 구속하라’ 등 현수막이 걸렸고 친북 발언을 했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고발하자는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또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한겨레 사진기자의 머리채를 잡고 위협적인 행동을 보여 물의를 빚기도 했다. 보수단체인 반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 2000여명도 오후 3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북핵폐기·북한해방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예고했던 대로 인공기를 소각했다. 하지만 처벌근거가 없어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중앙공원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는 시민통일문화제’가 성공적으로 열려 좌-우, 보-혁의 화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병대전우회, 상이군경 부천지회, 전몰군경유족회 등 보수단체와 부천시민연합, 부천경실련, 남북통일 국민연합, 부천여성노동자회 등 진보단체가 공동기획한 이 행사는 ▲북한음식 체험전 ▲부천-개성 국가유공자 평화적 만남기원 서명 ▲615분 통일비빔밥 만들기 등으로 꾸며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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