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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와 ‘파운드리 전쟁중’인 삼성 앞에 놓인 세가지 과제

    TSMC와 ‘파운드리 전쟁중’인 삼성 앞에 놓인 세가지 과제

    삼성전자는 요즘 TSMC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면서 경쟁이 격화됐다. 시스템 반도체에서 1위가 되려면 파운드리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생산시설이 없는 ‘펩리스 업체’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해 오면 파운드리 업체가 이를 생산해 내는 구조인데 삼성은 아직 도전자 입장이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 후반대 점유율로 2위에 머문 반면 대만의 TSMC가 약 50%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다. 메모리 반도체보다 시장 규모가 2배나 큰 시스템 반도체는 삼성으로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TSMC와의 좁혀지지 않는 ‘30%의 벽’을 깨기 위해 이 부회장이 향후 10년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 세 가지를 3일 꼽아 봤다. 고객사와의 경쟁 금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아킬레스건은 ‘큰손’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펩리스 업체 ‘톱5’가 모두 TSMC의 단골이다. 펩리스 업체 입장에서는 반도체의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에 위탁을 맡기는 것은 적에게 기술력을 낱낱이 공개하는 꼴이라고 여길 수 있다. 더군다나 애플 같은 기업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경쟁사에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생산을 선뜻 맡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파운드리 사업만 하고 있는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30여년간 신뢰 관계를 쌓았다.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별도 법인으로 나와야 TSMC를 뛰어넘을 수 있단 지적이 꾸준한 것도 이 때문이다.파운드리 기술 초격차 삼성전자가 ‘TSMC 단골’의 마음을 돌리려면 압도적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정공법이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공정에서 TSMC를 많이 따라잡은 상태다. 현재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뿐이다. 나노 수가 작을수록 반도체 크기가 줄어들고 성능과 전력 효율은 향상된다. 이런 기술력을 앞세워 삼성전자는 엔디비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30’와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을 수주했다. 지난 2월에는 퀄컴의 차세대 이동통신 모뎀칩인 ‘X60’의 생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TSMC는 최근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공장의 건설 계획을 밝히며 한 발짝 다시 앞서갔다. 삼성전자는 2나노에 대해선 아직 밝힌 적이 없다. 파운드리에서도 기술 초격차를 일궈야지만 역전의 기회가 생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머니게임에서 승리 TSMC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대규모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약 6조원 규모의 투자를 승인했다. 올해 투자 지출 목표는 총 20조원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에 5나노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또한 임직원이 5만 1000여명인 TSMC는 올해 안에 8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막대한 자금을 반도체에 투입하지만 메모리 쪽 비중이 더 큰 게 현실이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0년간 13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것은 연간 13조원으로 TSMC보다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잡으려면 대규모 투자로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런 결정은 총수인 이 부회장만 가능하다”면서 “사법 리스크로 결정이 늦어지면 경쟁사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머니게임’ 공모주 시장 손본다…소액 투자자 기회 확대

    ‘머니게임’ 공모주 시장 손본다…소액 투자자 기회 확대

    SK바이오팜이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소액 청약자 우대, 복수계좌 금지 등 제도 개선에 나선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기업공개(IPO) 절차 등을 규율하는 업계 자율규제인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일반 청약자 물량으로 배정되는 공모주 약 20% 가운데 10% 정도는 소액 청약자를 우대하거나 추첨제로 배정해 청약증거금을 적게 낸 개인 투자자도 공모주를 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슈퍼개미가 아니더라도 공모주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지금은 공모주의 20% 이상이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지만, 통상 청약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공모주를 많이 받는 구조로 돼 있다. 예컨대 100주를 신청했는데 청약 최종 경쟁률이 10대1이라면 10주만 받을 수 있다. 신청하려는 주식 공모가의 50%쯤을 증거금으로 넣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증거금을 많이 넣을수록 많은 주식을 배정받는 것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1억원을 증거금으로 내면 통합 경쟁률(323.02대 1) 기준으로 약 12주 정도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1억원 증거금이 있어야 58만 8000원치만 살 수 있었던 것이다. 대어급 기업일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결국 여유자금이 있어 증거금을 많이 넣은 개인 투자자가 더 많은 주식을 갖게 되는 구조다. 금융당국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 증권사를 달리하는 복수 계좌 청약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여러 주관사에 동시에 청약을 넣어 공모주를 배당받는 것을 막고,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증권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수요 예측 참여 유도를 위해 기관들에 일정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청약증거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현행 개인 투자자 간 배정 방식은 고액 자산가일수록 유리하기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실현 가능한 자율규제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심은경 최우수상 ‘신문기자’, 日여배우들 출연 고사한 문제작

    심은경 최우수상 ‘신문기자’, 日여배우들 출연 고사한 문제작

    배우 심은경(25)이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심은경은 6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3회 일본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심은경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고, 무대 위에선 눈물을 쏟으며 일본어로 “수상을 전혀 예상 못 해서 아무런 준비를 못 했다.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신문기자’는 일본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 스캔들을 통해 국가와 저널리즘 이면을 비판한 영화로,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과 내용이 유사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영화 ‘신문기자’를 제작할 때 구성 제작진들도 “업계에서 퇴출당할지 모른다. 제작진 소개 자막에서 빼달라”고 전하기도 했다는 후문이 돌만큼 일본 영화계에서 해당 작품은 참여하기 꺼려지는 내용이었다. 이에 일본 여배우들이 “영화 내용에 반정부 이미지가 있다”는 이유로 모두 출연을 고사하면서 심은경에게 기회가 왔다. 심은경은 극중 온갖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정권 차원의 스캔들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어두운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 열혈 여기자요시오카 에리카로 분했다. 1년간 일본어를 공부한 뒤 직접 일본어로 연기했다. 영화는 정권의 비리를 파헤치는 요시오카 기자의 분투와, 이를 저지해야 하는 젊은 엘리트 관료 스기하라(마츠자카 토리)의 고뇌가 서스펜스 형식으로 전개된다. 외무성 직원인 스기하라가 파견 근무 중인 내각정보조사실은 정권 유지를 위해 정보 조작과 매스컴 공작을 서슴지 않는 부서. 정권에 불리한 정보나 뉴스의 확산을 막는 게 주 임무로 그려진다.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10월 개봉해 1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당시 홍보차 내한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심은경에 대해 “일본에서는 1개월도 채 되지 않게 단기간에 영화를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럼에도 심은경은 굉장히 연기에 몰입해줬고 일본어라는 큰 허들도 잘 넘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요시오카가 악몽을 꾸고 눈을 뜬다는 장면이 시나리오에 써있었다. 그 장면에서 깜짝 놀라는 것으로 연기하지 않고 눈물로서 표현하고 싶다는 것은 심은경의 아이디어였다”며 “일본에서 그런 식으로 연기를 스스로 제안하고 훌륭히 해낼 수 있는 연기자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의 필모그래피 안에서 훌륭한 여배우라고 생각하고 영화에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신문기자’는 일본에서는 지난해 6월 개봉해 3개월 만에 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수입 5억 7000만엔을 기록했다. 한편 아역배우로 데뷔한 심은경은 2011년 영화 ‘써니’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이름을 알린 후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 2015년 ‘널 기다리며’, 2016년 ‘부산행’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머니게임’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성민 “이번 설 연휴 영화 보실 땐 꼭 ‘조미모남’ 하세요”

    이성민 “이번 설 연휴 영화 보실 땐 꼭 ‘조미모남’ 하세요”

    국정원 요원부터 박정희 前대통령까지설 영화 2편 동시 개봉·브라운관도 점령 “‘박통’ 싱크로율 위해 손가락까지 따라해” 올 설 연휴 극장가는 이성민(52)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국가정보국 요원으로 분한 ‘미스터 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박통’ 역을 맡은 ‘남산의 부장들’이 연휴를 앞둔 지난 22일 동시 개봉했다. tvN 드라마 ‘머니게임’에서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열연하며 브라운관까지 점령했다. “남들이 보면 욕할 텐데, 촬영한 시점도 다 다른데 어떻게 몰려가지고… 참 민망합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성민은 머쓱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사라진 외교 특사 팬더의 행방을 쫓는다는 내용의 ‘미스터 주’는 한국 최초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는 설정을 가미한 영화다. 바로 그 시도가 이성민의 마음을 움직였다. “‘쥬만지’(1995)처럼 외국 영화들에선 굉장히 익숙한 소재인데 한국엔 없었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 없던 시도를 하면서 그가 가장 중점을 뒀던 건 ‘앙상블’이다. 함께 팬더를 쫓는 개 ‘알리’하고도, 컴퓨터그래픽(CG)하고도, 다른 인물 배우들과도 연기 앙상블을 맞춰야 했다. “사람이면 말로 설명해 가며 할 수 있는데, 살아 있는 동물이니까 늘 긴장했다”는 그는 쓰러진 알리가 계속 움직이는 바람에 어이 없어서 즉흥 연기를 했던 것이나, 공 하나를 두고 동물들과 대화하는 듯 연기했던 얘기를 신나게 풀어냈다. 동물 영화를 찍는 노하우도 생겼다. “후반 작업으로 동물들 목소리를 더빙하고 그걸로 CG를 만들었는데 오히려 이걸 선행했으면 영화가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촬영을 먼저 하니까 CG 동물들이 특징적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리액션이 없어서 아쉽더라고요.” 흥행에 성공해서 후속편을 찍게 되면 김태윤 감독에게 그렇게 조언할 참이다. 1979년 박 전 대통령 사살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남산의 부장들’에서 이성민은 우민호 감독이 꼽은 가장 ‘싱크로율’(일체감)이 높은 캐릭터다. “사극 속 인물도 아니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을 맡은 건 처음이에요. 워낙 유명한 배우들이 그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그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특수분장으로 대통령의 귀와 입을 모사하고, 직접 ‘박통’의 옷을 제작했던 이에게서 옷을 맞췄다. 그는 “악수할 때 손을 높게 들지 않는 것, 뒷짐 질 때의 손가락 모양까지 세심하게 따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다작에 지칠 법도 하지만 늘 전작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는 이성민은 요즘 ‘조미모남’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아침에는 ‘미스터 주’, 저녁에는 ‘남산의 부장들’”이라고 홍보하느라. “아이들과 함께하면 ‘미스터 주’, 부모님 모시고는 ‘남산의 부장들’” 식으로 연신 두 영화를 짝짓더니 “‘미스터 주’의 유일한 반려작은 ‘남산의 부장들’”이라며 우스개를 던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머니게임’ 이성민, 도망자 행색 포착 ‘무슨 일?’ [SSEN컷]

    ‘머니게임’ 이성민, 도망자 행색 포착 ‘무슨 일?’ [SSEN컷]

    ‘머니게임’ 이성민의 도망자 행색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빈틈 없는 연기로 시청자를 매료시킨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 측이 2회 방송을 앞둔 16일, 살인범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이성민(허재 역)의 모습이 담긴 현장 스틸을 공개해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지난 1회에서는 채이헌(고수 분)이 국정감사에서 ‘정인은행 부실 사태’에 대해 현 정책에 반기를 드는 소신 발언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이에 문책성 인사로 금융위원장이 사퇴하고, 허재(이성민 분)가 유력한 차기 위원장으로 떠올랐다. 한편 허재는 ‘정인은행 매각이 최선’이라는 채이헌의 견해에 동조, 채이헌을 자신의 라인으로 삼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극 말미 허재가 오랜 앙숙이자 경제학계의 거목인 채병학(정동환 분)이 자신의 위원장 임명을 방해하자, 말다툼 끝에 그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려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허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됨과 동시에 채병학의 아들인 채이헌과 허재의 관계가 어떻게 변모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이성민은 부쩍 초췌하고 까칠해진 몰골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성민은 담장 뒤에 몸을 숨긴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모습. 초조함과 절박함이 공존하는 이성민의 눈빛이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이와 함께 이성민은 하늘이 무너진 듯 고개를 떨구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어 그의 범행이 발각된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에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하는 ‘머니게임’ 본 방송에 기대감이 폭등한다. 그런가 하면 이성민은 첫 회부터 폭발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역시 이성민’이라는 말을 되새긴 바 있다. 이 가운데 눈빛만으로도 숨막히는 텐션을 유발하는 이성민의 현장 스틸이 공개됨에 따라, 또 한번 레전드 연기를 경신할 이성민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머니게임’ 측은 “‘머니게임’ 첫 방송에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감사 드린다”면서 “오는 2회에서는 고수와 이성민의 맹렬한 대립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층 더 스펙터클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니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tvN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 16일 오후 9시 30분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머니게임’ 고수 스틸컷 공개 “조각 외모 뚫고 나오는 단단 눈빛”

    ‘머니게임’ 고수 스틸컷 공개 “조각 외모 뚫고 나오는 단단 눈빛”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의 주인공 고수의 첫 촬영 스틸이 공개됐다. 이와 함께 고수가 촬영 중반부를 넘어선 ‘머니게임’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2020년 1월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연출 김상호, 극본 이영미,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기획 스튜디오드래곤)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 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의 대립을 그린 드라마. ‘봄이 오나 봄’, ‘아랑사또전’, ‘화정’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데 이어 ‘반박불가 연기파 배우’ 고수(채이헌 역)-이성민(허재 역)-심은경(이혜준 역)이 의기투합하면서 2020년 포문을 열 믿보드라마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중 고수는 대한민국 최고 경제학자의 아들이지만 스스로 인정받기 위해 금수저임을 숨기고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경제관료 ‘채이헌’을 맡아 강직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머니게임’ 측이 12일, 고수의 첫 촬영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 고수는 소신파 경제관료 ‘채이헌’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 자로 잰 듯한 슈트핏이 고수의 조각 같은 외모를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무엇보다 고수의 강렬한 눈빛이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뜨겁고 단단한 ‘내면의 힘’이 고수의 두 눈을 통해서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이에 깊이 있는 연기로 매 작품 시청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어온 고수가 ‘머니게임’을 통해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올 여름부터 ‘머니게임’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고수는 “드라마 내용이 정말 좋고 촬영을 하면 할수록 재미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주어진 씬을 더 재미있고 의미있게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수는 “채이헌 캐릭터를 연기할 때 허구적인 인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나아가 애국심과 책임감, 확고한 신념이 있는 멋진 사람이자 소신 있는 관료 ‘채이헌’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머니게임’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2020년의 포문을 강렬하게 열 드라마 tvN ‘머니게임’은 2020년 1월에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휘청이는 한국 반도체… 일본이 때리고 미국이 웃는다?

    휘청이는 한국 반도체… 일본이 때리고 미국이 웃는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부터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감광재),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기존 포괄수출허가를 개별수출허가로 전환한 것이다. 일본은 이어 안보 우방국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 체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 앞선 얘기”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현재로선 ‘시계 제로’에 가깝다.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는 얼마인지, 규제 이면에 깔린 숨은 의도는 무엇인지 등을 짚어 봤다.●규제 대상·수위·기간에 따라 충격파 달라져 반도체는 한국 경제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출 성장 기여율은 92%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 의존도가 높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산업은 물론 경제 전체에 충격파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장 먼저 불을 지핀 곳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다. 조경엽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10일 ‘일본 경제 제재의 영향 및 해법’ 긴급 세미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이 30% 부족할 경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2.2%, 소재 부족이 45%로 확대되면 GDP는 4.2~5.4%가 각각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틀 뒤인 지난 12일 현안 토론회에서 한경연의 분석이 ‘무리한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진교 KIEP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반도체와 LCD 패널 연간 수출액을 합치면 1000억 달러 정도”라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수출의 절반인 500억 달러가 줄었다고 하고, 전후방 산업에 영향을 미쳐서 1000억 달러 손실이 났다고 가정하자. 지난해 우리나라 GDP가 1조 5000억 달러인데 1000억 달러 손실은 대략 0.5~0.6%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지난 14일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생산이 10% 줄어들 경우 한국 GDP는 0.4%, 경상수지는 100억 달러(약 11조원)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가전 등 비반도체 부문과 자동차·화학 등의 분야로 확산한다면 경상수지 감소 폭은 135억 달러로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 규제의 대상과 수위 못지않게 기간도 중요한 변수다. KB증권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국의 수출 물량이 10% 감소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출 규제가 3분기까지만 이뤄지면 경제성장률이 0.19% 포인트, 3~4분기에 지속되면 0.37% 포인트, 내년 말까지 유지되면 0.74% 포인트 각각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재철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한일 양국 간 신뢰 관계가 상당히 훼손됐다는 점, 한일 양국의 정치 일정,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 등을 고려할 때 한일 무역 갈등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 속셈? 수출 규제의 원인을 놓고 일본 정부는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우고, 국내에서는 한일 역사 갈등에 대한 경제 보복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렇다면 안보상의 이유나 역사 문제가 해소되면 무역 갈등이 사라질까.일본 정부가 규제 대상에 올린 극자외선(EUV) 레지스트를 보면 속단하기 어렵다. EUV 레지스트는 우리 정부가 지난 4월 30일 야심 차게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와 연관이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중심의 편중 구조다. 메모리 반도체가 정보 저장을 담당한다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보 처리에 사용된다. 지금까지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메모리 반도체의 전성시대를 만들어냈다면 자율주행차와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계획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8년 ‘시스템 반도체 2010’, 2011년 ‘시스템 반도체 2015’ 계획이 각각 추진되기도 했다.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근본 체질을 바꾸지는 못했다. 지금도 비메모리 반도체의 세계 시장 규모가 메모리보다 2배가량 큰 상황에서 이번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전략은 반도체로 먹고사는 한국으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자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더욱이 반도체 분야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시설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머니게임’이자 경쟁 기업이나 국가보다 앞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속도 전쟁’의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EUV 공정으로 생산한 7나노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에 돌입했다. EUV 레지스트 수출 규제는 결국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볼모로 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 계획이 외부에선 ‘약자의 몸부림’이 아닌 ‘강자의 포효’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고, 조만간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되는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한 정치 보복 차원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 또는 차세대 산업을 둘러싼 갈등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전략적 규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재 대신 침묵하는 미국, 차도지계?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미국의 역할론에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나 개입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를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에서 살펴볼 필요도 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58%,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미국이 70%로 절대 강자다. 또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게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용 CPU인 AP다. 이 중 CPU 분야는 미국 기업인 인텔과 AMD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라 다른 기업이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 AP 분야는 퀄컴(미국), 미디어텍(대만), 애플(미국), 삼성전자(한국) 등의 순이다. 또 비메모리 분야는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와 제조를 담당하는 파운드리로 분업 구조를 갖는 게 특징인데, 현재 세계 1위는 각각 퀄컴과 TSMC(대만)다. 하지만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팹리스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AP 설계 기술은 퀄컴 수준을 따라잡았고 공정 기술에서는 AP 파운드리 3사(TSMC·글로벌파운드리·삼성) 중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한국을 비롯해 기술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 부품·소재를 내다 파는 처지에서 재도약을 꿈꾸는 일본, 강력한 정부 지원을 토대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중국, TSMC라는 글로벌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만 등의 각축장인 셈이다. 1984년 촉발돼 1996년까지 13년 동안 지속된 미일 반도체 분쟁 사례도 있다. 핵심은 급성장하는 일본 반도체 산업에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건 것이다. 이 과정에서 1987년만 해도 반도체 시장 점유율에서 10위였던 인텔이 1992년부터는 1위로 도약했다. 반대로 NEC와 도시바, 히타치 등 수년간 1~3위를 점유했던 일본 기업들은 속절없이 무너져내렸고, 지금은 존재감마저 지워졌다. 미중 무역분쟁 역시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그 이면에는 천문학적인 무역적자(2017년 기준 3750억 달러)가 깔려 있고, 본질적으로는 중국의 급성장에 대한 견제가 자리하고 있다. 김학주 한동대 ICT창업학부 교수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단순히 감정적이라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본이 미국의 자동차 관세를 피하기 위해 반도체 주도권을 삼성전자에서 미국의 마이크론으로 옮기려는 전략적 계획이 숨어 있다면 우리에게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shjang@seoul.co.kr
  • [8·2 부동산대책 쇼크] 靑 “최근 집값 급등은 머니게임… 수요·공급 문제로만 안 본다”

    [8·2 부동산대책 쇼크] 靑 “최근 집값 급등은 머니게임… 수요·공급 문제로만 안 본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을 두고 야권에서 일제히 투기 수요억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맹공을 펴자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가 정상적으로 임기를 수행하고 있더라도 부동산 가격 앙등 규제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3일 “새 정부가 두 달 동안 뭘 했기에 부동산가격이 이렇게 올랐는지 야당에 묻고 싶다”면서 “지난 3∼4년간 ‘초이노믹스’ 등으로 ‘빚내서라도 집을 사라’는 메시지와 부추김이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박근혜·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가 만든 규제와 부동산 시장 질서를 완화하는 정책을 펴는 바람에 집값이 비정상으로 올랐고 이를 문재인 정부가 떠안아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김 수석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갑자기 새 정부가 규제를 가져온 것처럼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을 제한해 투기수요만 억제했을 뿐 제대로 된 공급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문제를 수요·공급의 문제로만 보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수석은 “재작년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수도와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고 주택 전문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현재 강남 일부 지역의 집값 앙등은 지극히 비정상적인데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 난 후 선진국 대도시가 겪는 비정상적인 현상과 유사한 점이 매우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수요·공급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양적완화에 따른 머니게임이 벌어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쪽에서 불이 나서 진화해야 하는데, 그 자리에다 왜 집을 짓지 않느냐고 묻는 건 온당치 않다”며 “지금은 불을 끌 때”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9월 중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요와 공급에만 초점을 둬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실패한 정책으로 그는 다름 아닌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들었다. 김 수석은 “부동산가격이 오르면 수요를 억제하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노태우 정부 때의 공식에 따라 참여정부도 수요 억제·공급 확대 정책을 폈지만 실효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수요억제·공급확대라는 틀만으로는 한국의 부동산 정책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했는데 그걸 뒤늦게 알았다”며 “그때 부족했던 것이 전 세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과잉유동성과 부동산 거품이었다”고 진단했다. 과거 실책을 반성하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대책은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누적돼 가장 마지막에 내놨던 2007년 1월의 정책을 한꺼번에 시행하는 것”이라면서 “다주택자 대출규제는 참여정부 당시보다 강화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시 등을 올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선정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선 “고육지책이었다”면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아무리 새 정부의 중요 사업이더라도 부동산 가격보다 중요한 우선가치는 없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6·19’ 효과 떨어진 부동산, 수급 문제 따져 봐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과열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24% 올랐다. 부동산114 조사에선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57% 오르며 올 들어 주간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가 첫 번째로 내놓은 ‘6·19 부동산 대책’이 두 달도 안 돼 약발이 떨어졌다는 비판과 함께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부동산 가격은 강남북을 막론하고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마포구 등지의 소형 아파트는 매물조차 찾기 어려워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강남, 송파, 서초, 강동 등은 투자 수요까지 몰려 경쟁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머니게임’ 양상도 감지된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84.4㎡(전용면적)의 경우 정부 대책 발표 이전보다 1억 5000만원가량 올라 현재 호가는 15억 8000만원에 이른다. 강동구 둔촌 주공 아파트 단지도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5000만원 이상 올랐다. 6·19 대책의 핵심은 서울 전역과 세종시, 과천?광명 등 수도권 인기 주거지역 7곳을 비롯해 전국 40곳의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을 강화한 것이었다.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의 대출을 조이고 분양권 전매 규제 등을 강화하는 이른바 핀셋 규제였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해 성남 판교, 인천 송도 등에서는 여전히 떴다방이 활개치며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 대출과 전매규제 등 수요만 억제한 채 주택 공급을 늘리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은 미흡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권역이 부동산 과열의 진원지가 된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개포주공 등 재건축 물량이 늘어나는데도 각종 규제 등으로 주택 공급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몰리는 것도 부동산 시장 과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청약제도 개편, 부동산 보유세 강화 등이 현재 거론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과열도 막아야 하지만 급속한 냉각도 막아야 한다. 수요를 억제하는 데 머물 게 아니라 주택 수요를 분산하고 공급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런저런 대책이 다 통하지 않을 때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따져 봐야 한다.
  • 이대호 ‘의리의 부산 사나이’…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우리 팬들” 강조

    이대호 ‘의리의 부산 사나이’…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우리 팬들” 강조

    의리의 ‘부산 사나이’ 이대호가 구도 부산으로 돌아온다. 24일 롯데 자이언츠는 이대호가 친정팀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대호는 이날 구단을 통해 “미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꿈을 이뤘다. 남은 것은 롯데로 돌아와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고 꼭 이루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대호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도 해외리그에서 뛸 동안에도 항상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너무 그리웠고, 우리 팬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너무나도 설렌다”고 말했다. 애초 이대호의 국내 복귀는 어려워 보였다. 가장 큰 이유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대호의 몸값을 맞춰줄 만한 팀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이대호로선 뛸 수 있을 때 최대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는 구단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일본, 미국 구단과의 ‘머니게임’에서 국내 구단은 승산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더 좋은 조건을 마다한 채 한국에서 뛰기로 결단을 내렸고, 친정팀인 롯데를 선택했다. 결정적인 요인은 팬들이었다. 사이판에서 정훈 등과 함께 개인 훈련 중인 이대호와 전화 통화를 바탕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한 구단 홍보 관계자에 따르면 이대호가 끊임없이 강조한 것은 팬들이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보도자료에는 팬들이 두 차례 언급됐지만 이대호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우리 팬들’이라는 말을 거의 빼놓지 않았다”며 “후배들과 함께 팬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고 전했다. 롯데의 심장이자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벌써부터 부산 롯데팬들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츄럴엔도텍, 9거래일 만에 하한가 탈출 시도 “머니게임되나”

    내츄럴엔도텍, 9거래일 만에 하한가 탈출 시도 “머니게임되나”

    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9거래일 만에 하한가 탈출 시도 “머니게임되나” 내츄럴엔도텍이 9거래일 만에 하한가 탈출을 노리며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전 거래일보다 14.67% 내린 1만 1050원에 거래됐다. 9거래일만에 하한가가 풀리며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 저가 매수세와 그간 쌓여 있던 매도 잔량이 충돌하며 거래량은 장 시작 30분여만에 1500만주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마지막 탈출 기회”, “단기 차익을 위해 매수할 타이밍”이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하루(4월 28일)를 제외하고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알리바바/문소영 논설위원

    세계 명작동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알리바바는 우연히 도적들이 금은보화를 숨겨놓은 마법의 동굴을 여는 주문을 알게 됐다. ‘열려라 참깨’다. 알리바바가 부자가 됐다. 암호를 풀어버린 덕분이다. 이 동화는 프랑스의 외교관 앙투안 갈랑이 콘스탄티노플에 부임한 뒤 입수한 책 ‘아라비안나이트’(천일야화)를 1703년 프랑스어로 번역해 유럽에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알리바바 이야기는 원본 ‘아라비안나이트’에는 들어 있지 않았다. 갈랑이 원본에 없는 ‘신밧드의 모험’과 ‘알라딘과 이상한 램프’등과 함께 번역본에 추가한 것이다. ‘갈랑판 아라비안나이트’가 나온 지 311년이 지난 지금, 유럽인은 물론 아시아인도 알리바바나, 알라딘, 신밧드를 빼놓고 아라비안나이트를 상상할 수 없다. 중국 최대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공모가 68달러에 기업공개를 해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경쟁자인 아마존을 뛰어넘었다. 218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미국 증시 사상 최대규모의 기업공개였다. 그 다음날이 더 놀랍다. 첫거래가 있었던 19일에 알리바바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38.07%가 오른 93.8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2300억 달러로 구글(401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터넷 기업이 됐다. 단숨에 아마존과 이베이를 합친 것보다 큰 기업이 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도 넘어섰다. 덕분에 1999년 알리바바를 세운 창업주 마윈(잭 마)과 2000년 선견지명을 가지고 투자한 재일교포 기업가 손정의는 각각 중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갑부로 등극했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매출이 86억 달러로 아마존의 8분의1수준인 탓에 거품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생계형 직장인에게 세계적인 머니게임은 관심 밖이지만, 한국 정부와 기업에 던지는 충격과 교훈은 크다. 한국에 벤처 거품이 형성되던 2000년대 뉴욕주식시장을 겨냥해 기업공개를 했거나 하려던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이제 그런 ‘기업가 정신’은 사라졌다. 정책금융을 탐하며 땅 짚고 헤엄치기 경영에 익숙해진 탓이 아닐까 싶다. 사회관계망서비스의 원조 ‘싸이월드’는 작아지는 사이 미국기업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 정부가 사이버여론을 통제할 의도로 검찰을 동원해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 등의 감시를 강화하면 ‘인터넷 망명객’은 더 늘어난다. 검색은 구글이나 야후에, 메신저는 왓츠앱, 위챗, 바이버에 다 넘겨줘야 할지도 모른다. 여기에 ‘열려라 참깨’의 코드를 장착한 알리바바가 쉽고 빠른 전자결제인 알리패이까지 몰고 국내에 들어오면 국내 IT기업은 고사할 수도 있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한국, 세계 5번째 위안화 허브로… ‘머니게임’ 판이 커진다

    한국, 세계 5번째 위안화 허브로… ‘머니게임’ 판이 커진다

    3일 이뤄질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최대 관심사는 ‘구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과 다방면에 걸쳐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으로서는 최근 부쩍 긴밀히 움직이는 미·일 관계 속에서의 한·미·일 구도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이 경제뿐 아니라 정치, 외교 등의 측면에서도 ‘가까운 이웃’을 자처해 줄 것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으로서는 역시 북핵 문제에서의 공조와 한국의 통일 노선에 대한 중국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 회담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에 지지를 확보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담 공동성명에 ‘북한의 4차 핵실험 반대’ 등 더욱 직접적이고 진전된 대북 메시지를 담으려는 우리 뜻과 달리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과거의 문구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은 경제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이슈들을 담고 있다. 상시 의제였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과 함께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문을 열면 한국은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 위안화 거래 중심지가 된다. 한 시중 은행 관계자는 2일 “중국과 거래하는 수출 기업의 금융비용이 줄어들뿐더러 금융사 입장에서도 위안화로 표시되는 예금이나 파생상품 등 비즈니스 효과가 확대되는 기회”라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에 200명 내외의 경제계 인사가 대거 동행하는 것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이 중요한 이슈임을 방증한다. 방한 둘째 날 한·중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나란히 참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 주석은 앞서 우리 기업의 전시회도 참관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양국 정부 차원의 협력·지원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중 FTA 협상 촉진 ▲중국 내 우리 기업 활동 애로 사항 협조 당부 ▲미래첨단산업에서의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두 나라는 양국 국민에 대한 영사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영사협정을 체결하고, 사건·사고 또는 재난 시 긴급 구조·지원 협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양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문제를 포함한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강화 방안 등도 협의한다. 인문 분야의 경우 양국 문화·예술 분야 민간 대표들이 참여하는 ‘문화교류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이나 중국어와 한국어 교사 파견 교류와 장학생 교환 확대 등을 협의한다. 양국 간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고위층 간 교류와 전략적 소통, 의회·정당 간 교류, 외교·국방 당국 간 교류·협력 등을 각각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승진 순위 바뀌고 개발·인허가 비리 더러운 ‘머니게임’

    승진 순위 바뀌고 개발·인허가 비리 더러운 ‘머니게임’

    ‘사3 서5.’ ‘사5 서7.’ 인사철만 되면 자치단체 공무원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떠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6급 주사에서 5급 사무관으로,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할 때 공무원이 제각기 단체장에게 바치는 뇌물 액수를 일컫는다. 잊힐 만하면 단체장 인사 비리가 터져 소문만이 아님을 입증한다. 액수도 사무관 승진 시 1000만~2000만원 하던 10년 전보다 커졌다. 단체장의 개발·인허가 관련 특혜나 금품 수수 행각도 여전하다. 지자체 비리의 중심에 단체장이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자체 공무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단체장 비리가 더 기승을 부린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 비리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쓰는 것이 근무성적평정(근평) 조작이다. 감사원은 올해 초 지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5급인 박모씨가 박 구청장 취임 후 1년간 3차례 근평을 통해 근평 순위가 9위에서 4위로 뛴 뒤 2011년 말 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박 구청장의 직권남용 고발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당시 구청 안팎에서는 “성씨가 같아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 과정에서 박 구청장은 인사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당시 김모 도시국장을 대전시로 강제 전출시켰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김 국장은 행정소송을 통해 복귀해 중구에서 정년을 마칠 수 있었다. 서울 모 자치구 국장을 지낸 A씨는 정년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다른 구로 전보됐다. 문제는 A씨와 맞트레이드돼 자기 구로 온 공무원이다. A씨는 “이 친구는 승진 서열이 한참 뒤처져 있었다. (상대 구청장이) 돈 좀 받고 서기관으로 승진시킨 뒤 말썽이 안 되게 다른 자치구로 보내려고 나와 맞바꾼 것으로 안다”면서 “나는 뇌물을 바치지 않았지만 국장 승진에 3000만~4000만원을 줘야 한다는 소문은 서울 자치구에서도 회자된다”고 털어놨다. 대전경찰청 정보과 직원은 “승진 서열을 무시하고 승진시켰다면 (금품 수수) 100%다. 아무리 친해도 공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은 2011년 7월 부하 직원 2명으로부터 승진을 대가로 8000만원, 시 공무원 부인에게서 10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최 전 시장 부인도 직원 승진과 관련해 금품을 따로 챙겼다. 단체장의 인허가 관련 금품 수수나 잇속 챙기기 행태도 볼썽사납다. 김학기 전 강원 동해시장은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등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었다. 김 전 시장은 이전 업체 대표와 입찰 업체 관계자에게 모두 9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그의 형도 민선 1, 2기 동해시장 역임 시 뇌물을 받아 2001년 시장직을 잃었다. 충북 진천군은 2011년 지역 영농조합이 사채를 빌릴 때 사채업자에게 군 명의로 영농조합 보조금 6억 7000만원에 대한 보증각서를 써 줬다. 이후 조합은 부도가 났고 군은 8억 4000여만원의 손실을 떠안았다. 감사원은 유영훈 군수가 직원들에게 사채보증을 서도록 지시했다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이 사건에서 담당 직원만 기소되고 유 군수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한 최 전 경산시장은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상하수도 원인자 부담금을 20억원쯤 낮춰 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는 부인 명의의 칠성면 밭에 군비 2000만원을 들여 석축을 쌓아 거센 비난을 샀다. 문제가 커지자 임 군수는 사비를 털어 이 돈을 모두 토해 놓았지만 주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혈세를 자신의 자잘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쓰려고 단체장의 권력을 행사했다는 비웃음을 피하기 어려웠다. 강희복 전 충남 아산시장은 2010년 6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김찬경(구속)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소유의 골프장 증설 허가를 내주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농림지역을 골프장 증설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변경해 주면 엄청난 이익이 되니 충남도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라”고 했지만 시장의 지시 아래 직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가결된 것처럼 문서를 꾸몄다. 강 전 시장은 “변경을 서두르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독촉했고, 계획안은 후임 시장 취임 8일 만에 보고조차 생략된 채 도에 신청돼 2011년 5월 계획관리지역으로 바뀌었다. 강 전 시장은 이 골프장 사업과 관련해 김 전 회장에게 1억 2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8월 구속됐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美 출구전략·아베노믹스 위험 철저 대비해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며칠 전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출구전략을 써버리면 큰일”이라고 했다고 한다. 조기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의 공포심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미 연준은 채권 매입을 통해 매달 850억 달러(약 96조원)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시중에 풀고 있다. 이 같은 돈 풀기(양적 완화)가 조금이라도 방향을 틀게 되면 ‘머니게임’에 노출된 거대자본들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게 된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외국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아베노믹스라는 또 하나의 큰 리스크(위험)를 안고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지적하듯 아베노믹스는 성공하면 우리에게는 ‘큰 부담’이고 실패하면 ‘재앙’이다. 일본 국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뒤집어 말하면 돈을 풀어 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아베노믹스 정책의 부분 작동이기도 하다. 따라서 성급하게 실패를 예단하거나 ‘거 봐라’라며 박수치기보다는 아베노믹스 작동 경로의 여러 시나리오를 따져보고 그에 따른 단계별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이 시나리오에 미국 출구전략의 향방과 진로 변경 타이밍도 넣어야 하니 복잡한 방정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는 새 정부 경제팀의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추가경정예산 등 부양책을 쓴다고는 하지만 경기 회복세가 아직은 매우 미약한 실정이다. 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발 조기 출구전략 현실화나 아베노믹스 요동 등과 같은 대외 리스크를 맞게 되면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못지않게 휘청거릴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자본 유출입 등 외부 모니터링을 강화해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하면 경보음을 울려야 한다. 과거처럼 둑이 무너진 뒤에 요란스레 종을 울려서는 안 된다. 동시에 가용 외환보유액의 정확한 실태를 점검하고 통화 스와프 확대, ‘외환시장 3종 세트’ 강화, 역외선물환시장(NDF) 규제 등 시장이 요동치면 언제든 꺼내쓸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끝내야 한다. 마지막 수단 격인 토빈세(외환거래세) 도입에 따른 손익 점검도 미리 해놓기 바란다.
  • “금융권 머니게임에 서민들 놀아나고 있다”

    “금융권 머니게임에 서민들 놀아나고 있다”

    무역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이진명(35)씨는 매일 아침마다 신문의 경제면을 빼놓지 않고 읽는다. 괜찮은 재테크 정보는 오려 두기도 한다. 1년에 한두 권꼴로 읽는 책은 재테크서가 유일하다. 온라인서점 ‘비즈니스·경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가운데 고른다. 요즘에는 주식 투자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 온라인 재테크 카페도 하루에 서너 번은 들어가 본다.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면서 알게 된 카페인데 각종 재테크 정보가 올라와 가끔은 신문보다 낫다는 생각도 든다. 이씨는 “친구들과 만나도 부동산, 주식, 펀드 이야기를 주로 한다”면서 “요즘 은행 이자가 워낙 낮아서 주식 투자를 시작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재테크 과잉 시대다.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데다 경기 부진 장기화로 소득마저 줄어들면서 돈 불리기가 핵심화두로 떠올랐다. 인터넷 공간에는 수많은 재테크 카페들이 활거 중이다. 재테크 서적이 홍수를 이룬 지는 이미 오래다. 최근에는 각 금융사의 재테크 강연이 중장년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부동산에서 펀드로, 펀드에서 다시 뉴타운으로 대박 신화가 옮겨가면서 재테크 열기는 더욱 공고해졌다. 그러다 보니 재테크를 하는 사람은 하는 대로, 하지 않는 사람은 하지 않는 대로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재테크 신화는 허상”이라고 잘라 말한다. 현대인의 조급증과 금융권의 과도한 마케팅이 ‘재테크 거짓 신화’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금융사들이 자사 상품 팔기에 집중하면서 그것이 마치 재테크인 양 둔갑시켰다”고 비판했다. 언제 직장에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월급쟁이들이 자산 불리기에 급급해하는 것도 이 같은 허상을 키웠다는 게 조 대표의 분석이다.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재무상담사)도 “월급쟁이들의 로망이 월세 받고 사는 것 아니냐. 이 사회가 극히 드문 성공사례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과대포장했다”면서 “금융권의 머니게임에 대다수 서민, 중산층이 놀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5년 ‘주(住)테크’ 광풍으로 ‘하우스 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빈곤층)가 양산된 것은 그 단적인 예라고 제 대표는 덧붙였다. 저축률이 크게 떨어진 데는 저금할 여력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이지만 이렇듯 너도나도 재테크 신화를 꿈꾸는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 우리나라 총저축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0.4%다. 1982년 3분기(27.9%)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가계 순저축률(처분 가능한 가계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2011년 말 2.7%로 떨어졌다. 재테크에 쏟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계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빚은 오히려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계빚(대출+외상구매)은 959조 4000억원이다. 석 달 전보다 23조 6000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자영업자를 포함하면 1000조원이 훨씬 넘는다. 빚 부담이 커지면서 중산층도 줄었다. 1990년까지만 해도 중산층 비중은 75.4%였지만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2010년 67.5%로 감소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재테크가 아니라 재무 관리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빚을 먼저 줄인 다음 수입·지출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 대표는 “우리 부모님 세대는 적금이 만기가 되면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식으로 조금씩 살림을 불려왔는데 그것이 현명한 재무관리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도 “금융위기가 발생하지 않은 나라의 공통점은 저축률이 높다는 것”이라며 “국민 스스로가 ‘카더라’식의 재테크 허상을 좇을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보를 얻어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도한 재테크 열기는 버블(거품)을 낳고 이는 결국 가계부채와 국가부채로 돌아온다는 경고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혁신 DNA/오승호 논설위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은 가장 큰 원인으로 1970~198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채택했던 경제 발전 모델의 한계를 지적한 적이 있다. 우리 정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 2001년 출간한 ‘21세기 한국비전’에서다. 시대 흐름이 지식정보화사회로 바뀜에 따라 경제사회발전전략도 그에 걸맞은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했어야 하는데도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 산업화시대의 발전 전략을 고수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이 1990년대 겪었던 잃어 버린 10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화시대의 경제발전 모델을 혁신적인 지식경제시대, 정보화시대의 발전 모델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저서에서 일본 경제의 약점으로 ‘느린 변화와 혁신’, ‘적시에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하고 뒤늦게 반성하는 반도체기업’ 등을 꼽았다.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우리는 많은 기술개발이 필요하지 않은 신발이나 옷은 만들지 않는다.”고 밝힌 적이 있다. 제품 개발을 할 기술과 첨단제품을 갖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취지로, 기술혁신을 강조한 말이다. 1989년 소니그룹 창업자인 모리타 아키오는 이시하라 신타로 전 국토교통상과의 공저 ‘노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The Japan that can No)에서 미국인들의 사업 행태를 비판했다. 실질적인 제품이나 생산력보다는 인수합병(M&A) 같은 머니게임에 너무 집중하는 등 단기 이익에 집착하고 장기사업은 희생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언제부터인가 일본 기업들은 이들이 지적한 미국 기업인들의 관행을 답습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 전자업계 ‘빅3’의 신용등급이 모두 투자부적격인 ‘정크’로 추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소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파나소닉은 ‘BBB-’에서 ‘BB’로 각각 낮췄다. 앞서 피치는 지난 2일 샤프의 신용등급을 ‘B-’로 6계단 떨어뜨렸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를 주름잡던 ‘혁신의 대명사’ 소니의 굴욕은 ‘혁신 DNA’ 상실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 2005년 일본에서는 ‘세계최강기업 삼성이 두렵다’는 책이 베스트셀러였다. 삼성전자가 세계 초일류기업이 된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 일본 전자업계가 삼성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일본의 경제평론가이자 경영컨설턴트가 집필했다고 한다. 이 책이 다시 일본인들의 입에 오르내릴지 궁금해진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Weekend inside] 농산물 폭등의 진범 국제금융자본 투기

    [Weekend inside] 농산물 폭등의 진범 국제금융자본 투기

    #장면1 27년째 농산물 선물거래 일을 하는 앨런 넉맨에게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는 “자본주의의 가장 순수한 형태를 간직한 곳”이다. “백만장자를 만들어내는” 이곳에서 그는 “구할 수 있고 빨리 팔아치울 수 있는 모든 것을 거래”한다. 그의 눈에는 최근 몇 년에 걸친 농산물 가격 급등이란 그저 “언제나 옳은 시장”에서 벌어지는 수요와 공급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다. #장면2 두 아이를 둔 주부 할리마 아부바라크(25)는 오늘도 저녁엔 뭘 먹나 고민에 빠졌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사는 아부바라크 가족은 교도소 경비원으로 일하는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 150유로(약 22만원) 덕분에 동네에서 비교적 풍족한 편이었다. 하지만 몇 달 만에 모든 게 달라졌다. 5개월 만에 주식인 옥수수는 두 배, 감자는 세 배가 넘게 값이 뛰었다. 이제 그녀는 자식들을 위해 가끔 점심을 굶는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4월 세계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빈곤화를 경고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4400만명이 곡물 가격 상승 때문에 하루 생활비가 1.25달러가 안 되는 빈곤선 이하로 떨어졌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곡물 가격이 10% 오르면 전 세계 1000만명이 빈곤선 이하로 생활 수준이 추락한다. 흔히 기후변화, 바이오연료 확대, 석유 가격 상승 등을 원인으로 거론한다. 하지만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1일(현지시간) 농산물 가격 폭등과 전 세계 식량 위기 뒤에는 농산물 거래를 돈 버는 기회로 삼는 국제금융자본의 투기가 있다고 고발했다. 올리비에 드 슈테 유엔 식량권 특별보고관은 바이오연료 확산이나 흉작, 수출장벽 같은 공급 부족은 최근 곡물 가격 폭등에 미미한 영향을 미쳤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최근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곡물 시장에 거대한 투기거품이 끼어 있다.”며 국제투기자본을 식료품 가격 폭등의 진범으로 지목했다. 각국 정부가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구제금융을 공급하면서 시장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넉넉한 자금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던 국제금융자본이 주목한 것은 곡물 선물거래였다. 지난해 4분기 곡물에 투입된 자금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나 늘었다. UNCTAD 수석경제학자인 하이너 플라스벡은 2008년 이후 환율과 상품, 국채, 주식 가격 상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금융화된 상품 시장에서 가격결정이 실물경제와 갈수록 괴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선물거래 트레이더들이 곡물을 오로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해 수급을 좌지우지하면서 투기 거품이 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오늘날 곡물 관련 선물거래에서 실제 농산물 거래는 2%뿐이다. 나머지 98%는 오로지 발 빠르게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투자자들이 벌이는 머니게임에 불과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첫 주파수 경매신청 마감

    4세대(4G)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를 위한 2.1기가헤르츠(㎓), 1.8㎓, 800메가헤르츠(㎒) 등 세 대역에 대한 국내 첫 주파수 경매 참가 신청서 접수가 마감됐다. ●LGU+ 2.1㎓ 낙찰 유력 28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1.8㎓와 800㎒ 등 두 대역에 경매의향서를 냈고, LG유플러스는 SKT와 KT의 경매 참여가 배제된 2.1㎓에 단독으로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2.1㎓는 LG유플러스의 단독 낙찰이 유력해졌고, 1.8㎓와 800㎒는 SKT와 KT가 치열한 베팅 전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SKT와 KT가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되는 본입찰에서 1.8㎓ 카드를 최종 선택, 머니게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SKT·KT, 1.8㎓ 머니게임 벌일 듯 SKT와 KT는 1.8㎓ 확보에 총력전을 펴는 모양새다. 대역폭이 800㎒의 10㎒보다 두 배가 크고 글로벌 통신사들이 4G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으로 확보해 글로벌 로밍 등 활용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 방식이 동시 ‘다중오름’ 입찰 방식으로 최저 입찰가만 제시될 뿐 원하는 주파수에서 상대보다 무조건 높은 입찰가를 써내는 방식이라 낙찰가가 시초가인 4455억원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한가도 없고 라운드 제한도 없기 때문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통3사 2.1㎓ 주파수 확보 사활 걸었다

    이통3사 2.1㎓ 주파수 확보 사활 걸었다

    ‘2.1기가헤르츠(㎓)를 따내라.’ 통신 3사가 국내 첫 경매 방식으로 할당되는 ‘2.1㎓’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2.1㎓는 세계 주요 이통사의 3G망 공통 주파수로, 스마트폰 등 단말기 수급이 쉽고 가입자 경쟁에 유리한 황금 대역이다. 첫 매물은 2.1㎓ 잔여분 20㎒이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2.1㎓ 경매가 이르면 4월 중 실시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가 이달 초 방통위에 경매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주파수 경매 준비가 진행 중이다. 경매 방식은 두 가지로 압축됐다. 사업자가 동시에 입찰가를 제시해 최고가가 낙찰 받는 ‘밀봉 입찰’과 낮은 가격부터 단계적으로 입찰하는 ‘오름 입찰’이다. 방통위는 내달 중 입찰 방식 등 경매 세칙을 최종 결정해 이르면 4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2.1㎓ 할당을 둘러싼 3사 간 견제도 팽팽하다. 방통위에 제출된 3사 의견서에 따르면 KT는 “SKT의 경매 참여 제한”을, SKT는 “자사 참여를 배제하는 총량제 적용 폐지”를, LG유플러스는 “시장지배 사업자인 SKT, KT의 경매 배제”를 주장하고 있다. SKT는 “올해 3분기 통신망 수용용량의 포화가 예상돼 2.1㎓ 추가 할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는 6월 주파수 일부를 반납하는 SKT는 가입자 100만명당 주파수 보유량이 3.5㎒로, KT(4.99㎒)와 LG유플러스(4.43㎒)보다 낮아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고 강조했다. SKT는 경매 참여를 제한하는 ‘총량제 적용’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자칫 가입자가 1000만명이 적은 KT의 주파수 총보유량이 많아지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견제했다. KT는 2.1㎓가 포화 상태인 3G 트래픽을 해소할 유일한 주파수로, 이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자사의 3G 가입자 규모는 SKT와 유사하지만 2.1㎓ 보유량은 SKT보다 20㎒가 더 적어 통신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KT는 의견서를 통해 “이미 2.1㎓를 60㎒나 확보한 SKT가 추가로 할당받으면 전파를 독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는 SKT와 KT의 경매 참여를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SKT와 KT는 이미 2.1㎓를 각각 60㎒, 40㎒ 보유하는 등 주파수 자원을 독과점하고 있다.”며 “공정 경쟁을 위해 2.1㎓의 잔여분 20㎒는 LG유플러스에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1㎓ 주파수 대역 확보는 자사의 4세대 이통망 서비스 경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매 과열로 자칫 ‘머니게임’(누가 입찰가를 많이 쓰나)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통위가 통상 주파수 임차료로 매출액(예상+실제)의 3%를 부과하는 만큼 2.1㎓의 최저 경쟁가도 매출액 3% 이내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1㎓ 확보=가입자 확대’라는 인식이 커 낙찰가는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낙찰 받고도 손해를 보는 ‘승자의 저주’, 낙찰 대가의 소비자 전가 등의 부작용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첫 경매여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특정사업자 낙찰이 주파수 독과점에 해당하는지 판단부터 총량제 적용 여부, 과도한 최고가 경쟁 방지를 위한 제도적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주파수 경매제 지난달 24일 전파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공식 도입됐다. 정부의 심사 할당 방식이 아닌 사업자 간 가격 경쟁으로 주인을 가린다. 기존 통신사뿐 아니라 대기업 및 인터넷 기업 등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1㎓뿐 아니라 오는 6월 KT가 반납할 1.8㎓도 경매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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