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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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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기밀 누설’ 공방 가열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여야간 ‘이전투구식 정쟁의 장(場)’으로 변질되고 있다.국감 사흘째인 6일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잇단 국가기밀 누설행위를 ‘간첩행위’로 규정하고,“안보를 최우선시한다던 보수세력이 오히려 안보를 뒤흔들고 있다.”며 고강도 비난을 이어갔다.반면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정감사가 국정을 맡고 있는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이 아니라 야당 의원과 단체장을 감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열린우리당의 고의적인 국감 방해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야당이 여권을 급진 좌파로 규정하고 조작·왜곡·선동하는 국감 전략을 들고 나온 데 대해 한탄을 금치 못한다.”며 “이른바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국가 안보를 생각지 않고 기밀을 폭로하는 행태에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박진·정문헌 의원의 국가 기밀 누설에 대해 ‘공인된 간첩활동’이라고 규정한 뒤 “해당 의원들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폭로한 것처럼 변명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간첩도 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나.국회의원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우리당 “박진·정문헌의원 윤리위 제소”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진·정문헌 의원의 (국가기밀 누설) 행위는 국정감사법 위반시 징계할 수 있어 법적 근거에 따라 제소하기로 했다.”며 법적 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박 의원의 경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상습적으로 국가 기밀을 폭로하고 있는데 참으로 슬픈 일”이라고 몰아세웠다. 김현미 대변인은 “정부가 군사 기밀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정부측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뒤 “한나라당이 이번 국감에서 국정 질의는 하지 않고 ‘좌파’니 ‘좌경’이니 하는 말을 추임새처럼 반복하고 있다.”며 ‘색깔론’ 공세를 이어갔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여당에 의해서 국감의 본질이 변질되고 국감이 일탈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감은 입법부가 행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의 세금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인데 여당은 ‘정부 감싸기’와 ‘야당 단체장 죽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정부 감싸는 구태” 역공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여당은 행정부를 상대로 국감을 하지 않고 야당을 상대로 국감을 하자고 덤비고 있는데 교육·통외통·국방위가 대표적인 예”라며 “여당이 ‘도둑 제 발 저리기식’의 역색깔론으로 국감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국가 기밀의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해 ‘간첩활동’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구태”라며 “차제에 국가기관이 자의적으로 정해놓은 국가 기밀의 기준과 수위에 대해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수석은 특히 박진·정문헌 의원에 대한 여권의 국회 윤리위 제소 및 형사 고발 방침과 관련,“수적 우위를 앞세운 권력의 횡포”라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야당 의원들에게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北인권법’과 탈북자문제] 탈북자 ‘동북아 분쟁’ 씨앗 될라

    [‘北인권법’과 탈북자문제] 탈북자 ‘동북아 분쟁’ 씨앗 될라

    탈북자 문제가 동북아 외교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북한인권법안이 북한주민의 이탈을 지원하게 돼 있어 당사자인 북한을 비롯,남한과 중국·미국 등 관련 4개국간 갈등요소를 양산함으로써 새로운 외교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의 예상처럼 북한인권법안이 지원하는 예산으로 난민 캠프 등이 설치돼 결과적으로 북한주민의 대량 탈북을 유도한다면 이 과정에서 당사국간 마찰은 첨예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기존의 동북아 외교현안인 ‘북핵’은 북한 말고는 주변국이 모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해법 접근이 용이한 측면도 있었으나,탈북자 문제는 저마다 관점과 대응방식이 달라 국가별로 훨씬 복잡한 이해구조를 만들어낼 공산이 있다. 아울러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뿐 아니라 북한·중국·미국 등 당사국들이 유지해온 ‘조용한 외교’도 설 땅을 잃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북한은 자존심 등의 이유로,중국은 남북한간 외교적 평형 유지 등을 고려해 이 문제를 공식화하지 않고 물밑 교섭 방식으로 다뤄 왔으나,북한인권법의 통과는 그동안 서로 언급을 꺼려왔던 문제를 수면(水面)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탈북자 문제를 포함한 인권 문제는 북한뿐 아니라 세계 중심국가로 진출하려는 중국에도 ‘아킬레스건’이어서 두 나라의 반발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얼마 전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44명의 신병을 인도해 달라고 공개 요구한 것은 북한인권법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인 동시에 북한의 대량 탈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한 방편이라는 분석도 많다. 특히 북한은 이 법안이 북한을 붕괴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을 맹비난하고 있어 북·미 관계가 장기간 한랭전선을 이어갈 것으로 읽혀진다. 남한에서도 벌써부터 여·야간,보수·진보진영간 논쟁이 벌어짐으로써 남남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여당 일부와 진보진영에서는 북한인권법이 남북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나아가 북한인권법은 ‘동북아 중심국가’ 전략을 추진중인 정부 정책과 기본개념에서부터 궤(軌)를 달리하고 있어 향후 한·미 갈등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동북아에 북핵이라는 기존의 숙제 외에 또 다른 짐이 얹어졌다.”면서 “탈북자 문제는 훨씬 더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참여정부 잘 사는 것보다 정치에 더 몰두”

    “참여정부 잘 사는 것보다 정치에 더 몰두”

    “현 정부 들어 관치의 힘이 더욱 강해졌다.”(김태동 금융통화위원)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좌파정책이 아니라 리더십 부재가 낳은 갈지자 정책이다.”(경희대 권영준 교수)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과제’(한국경제의 분석패널·한국금융연구원 공동주최) 학술토론회에서 정부 정책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과 최광 국회 예산정책처장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날 토론회에서는 참여정부의 정책기조에 대체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까지 정책 일관성과 시장원리 보호의지 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최 예산정책처장은 주제발표에서 “현 정부는 겉으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신봉한다면서도 실제로는 반(反)시장주의 정책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패널로 참석한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참여정부는 집권 1년7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비전(Vision) 타령만 하고 있다.”며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비전이 돼야 하는데도 경제보다는 정치에 더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금통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위기를 겪고 있는 LG카드를 다른 경쟁사더러 도와주라고 한 것은 관치”라고 못박고 “현 정부 들어 관치의 힘이 김대중 정부 때보다 더욱 세졌다.”고 지적했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는 “정부는 시장논리를 따른다고 하지만 비(非)경제부문에서 반시장적,분배 위주로 흘러 국정운용의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크다.”면서 “청와대·여당·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정책기획위원장은 “참여정부는 오랫동안 선반 위에 얹혀 먼지만 수북이 쌓인 개혁과제들을 하나하나 꺼내 먼지를 털고 씨름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무조건적인 반대와 비방은 합리성의 수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이날 최 처장의 발언과 관련,열린우리당 전병헌 원내부대표는 “최 처장의 직분을 망각한 발언에 대해 국회에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seoul.co.kr ■ 참여정부 경제과제 토론회 17일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정책과제’ 토론회에서는 행정부와 입법부의 최고위 경제전문가들이 정면으로 충돌했다.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시대적 요구인 개혁과제의 완수 없이는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고,최광 국회 예산정책처장은 집권세력이 반(反)시장주의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특히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 1년반은 도처에 지뢰밭과 가시덤불이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그동안 일어온 외부 비난에 강한 톤으로 반박해 나갔다. ■ 이정우 위원장 이정우 위원장은 ‘참여정부의 비전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개혁은 비난받기 쉬우며 그 열매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열리는 법”이라면서 “개혁의 방법이나 수단이 잘못됐다면 얼마든지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도 좋지만 지금의 무조건적인 반대와 비방은 합리성의 수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참여정부 정책의 대부분이 중도적 정책인데 이를 좌파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스스로 극우파임을 실토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제기된 각종 우려와 비판을 ▲일본형 장기불황 가능성 ▲남미형 경제침체 가능성 ▲제조업 공동화 ▲분배 우선의 평등주의·사회주의 성향 ▲반시장주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국가경쟁력 약화 등 7가지로 정리하고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일본형 장기불황이나 남미형 경기침체는 현재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비교대상들과 달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제조업 공동화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이전 규모가 대단한 수준이 아니며 일본 중소기업 등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회사들도 많다.”고 설명했다.분배·평등 논란과 관련해서는 “문명사회에서 당연히 갖춰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조차 확보돼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인데 복지·재분배 정책을 더 이상 쓰면 큰일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는 최소한의 양식도 없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것처럼 말하는 일부 주장 때문에 논란이 일어나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라며 “그런 뿌리없는 주장을 언론뿐 아니라 일부 학자들도 제기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학계의 (낮은)깊이를 말해주는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 최광 국회예산처장 최광 예산정책처장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한국의 경험’이라는 주제문을 통해 “우리 경제는 번창의 길보다 쇠퇴의 길로 방향타가 맞추어져 있고,신뢰와 지도력 부족으로 불확실성의 먹구름에 덮여 있다.”고 말했다.자본주의를 모르는 사람들이 자본주의를 하려는 데서 각종 문제가 비롯되고 있다고도 했다.특히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정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경제)라는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 처장은 “1987년 이전에는 보수세력의 일방적인 득세가 있었던 반면 이후에는 진보세력의 목소리가 급속하게 커졌다.”면서 “이는 국민의 정부 들어 각종 반시장적 정책이 시행되는 이유가 됐다.”고 주장했다.그는 ▲기업·은행의 강제적 퇴출조치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정책 ▲일률적인 부채비율 하향조정 압력 및 기업지배구조 적용 ▲은행의 실질적 국유화 ▲노동시장 경직화 ▲집단주의적 노사정위원회 설치 ▲노조의 경영참여 요구 허용 등을 예로 들었다. 최 처장은 “이런 흐름은 참여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면서 ▲아파트 원가공개 ▲수요공급 원리를 무시한 부동산 정책 ▲국토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국토균형개발정책 ▲노조편향적 노사정책 ▲출자총액제한제도 존치 ▲재벌계열 금융기관에 대한 의결권 제한 ▲소비자주권 공급자 자율을 무시하는 교육정책 ▲사학의 사회공영정책 ▲언론시장에 가해지는 각종 제한정책 등을 반시장 정책의 사례로 설명했다. 그는 “국민소득 1만달러에서 고만고만한 수준으로 살겠다고 국민들이 합의하면 정부가 좌파적인 정책을 해도 상관이 없지만 2만∼3만달러를 목표로 한다면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푸틴의 책임회피용” 맹비난

    러시아 남부에서 벌어진 학교 인질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당국이 카레예츠(구 소련 거주 한인을 지칭.고려인,카레이스키 등으로도 불림)도 포함된 다국적군을 거명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러시아 언론들조차 국제적인 테러조직을 부각시켜 최소 338명의 사망자를 낸 무자비한 진압작전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려는 ‘거짓말’,‘책임회피’라고 비난하고 있다. 체첸 분리주의자 지도부는 이번 인질사건을 “괴물 같은 어처구니없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체첸 반군과의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어린이를 죽인 사람들과 왜 이야기를 해야 하느냐.”며 이를 일축했다.대신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터키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10일로 예정된 독일 방문도 취소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체첸인 중심의 다국적군 소행? 세르게이 프리딘스키 북카프카스 대검 차장은 6일 “10여개국 출신들로 구성된 인질범들에 체첸인,잉구슈인,타타르인,카자흐인,카레예츠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프리딘스키 차장은 32명의 인질범 중 체첸인 1명을 제외한 31명은 사살됐다고 밝혔다.그는 구체적인 인질범의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인종분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카프카스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4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고려인의 개입 여부를 떠나 이번 발언으로 고려인에 대한 보복 공격이 우려되고 있다.최근 러시아에서는 극우파 청년들이 소수 민족을 공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번 인질범들이 체첸인을 중심으로 한 여러 국가 출신이란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발레리 안드레예프 연방보안국(FSB) 북오세티야 지부 담당자는 테러범 가운데 10명이 아랍계통이고 이 중 한 명은 흑인이라고 밝혔다.인질범들과 협상에 나섰던 잉구셰티야 공화국의 전 대통령인 루슬란 아우셰브는 “인질범들이 러시아어만 썼다.”고 말했다.또 체첸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의 카프카스 담당 보좌관인 아슬람벡 아슬라하노프는 “인질범들은 체첸어가 아닌 카프카스 액센트가 강한 러시아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인질들도 인질범들이 자기들끼리는 러시아어를 썼다고 증언하고 있다. ●푸틴,집중적 포화에 강공 선택 러시아 언론과 야당들은 러시아 정부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사건 초 러시아 정부가 베슬란 주민들의 주장에도 불구,인질 수를 354명이라고 축소했다가 1181명이라고 수정했기 때문이다.러시아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는 “거짓말 연대기”,노바야 가제타는 “거짓말이 테러범의 공격을 부추겼다.”는 제목의 기사를 6일 일제히 실었다. 러시아의 자유주의계 정치인인 보리스 넴초프는 “인질극 뒤에 국제 테러리스트가 있다는 정부 주장은 푸틴 대통령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기 위한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체첸 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6일 저녁 모스크바 외곽에서 외국 언론들을 대상으로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체첸과 협상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제 정신이 아니라며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그는 “볼가공화국,타타르스탄공화국,바슈코르토스탄공화국에도 이슬람교도들이 있다.체첸은 이라크가 아니며 멀지 않다.체첸은 우리 영토의 핵심적 부분이며 러시아 영토보전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청와대·우리당 “한나라 풍자극은 집단광기”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으로 지난 29일 공연된 한나라당의 풍자극에 대해 여권이 거세게 성토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30일 “위선의 가면을 벗어던진 박근혜 대표와 한나라당의 커밍아웃 사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청와대의 수석과 보좌관들은 이날 일일현안점검회의에 앞서 “국회의원들이 정책과 노선이 아닌 저열한 감정적 언어로 국가원수를 모독한 것은 큰 충격”이라며 비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한 참석자도 “그동안 국민 앞에서 미소만 보여주던 박 대표가 저열하게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자당 의원들의 연기를 보면서 웃고 박수치는 모습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다.다른 참석자는 “경술국치일에 민주주의 성지인 호남에 가서 과거 유신과 독재 탄압에 대한 반성 대신 저열한 연극을 했다는 것은 호남과 5·18에 대한 모독”이라고 성토했다. 열린우리당은 ‘집단광기’‘파시즘’ 등의 용어를 동원해 맹비난하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참을 수 없는,도를 벗어난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적 행위”라며 “이런 상대와 국정 파트너로서 원만하게 타협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민소환제 도입을 우리당이 약속했는데,이런 저질의원들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거친 욕설까지 동원한 풍자극을 빌려 노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편 의도가 지지층의 결집 효과를 노린 것이라면 청와대까지 가세한 여권의 대야(對野) 공세 역시 단순한 ‘피해자’의 항변 차원을 넘어 이를 정국의 이슈로 부각시킴으로써 동조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박근혜 대표 패러디 사건으로 궁지에 몰렸던 상황을 일거에 역전시키려는 뜻도 엿보인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우리당, 盧대통령 풍자 ‘한나라 연극’ 분노

    한나라당 국회의원 24명이 배우로 나선 ‘극단 여의도’가 지난 29일 전남 곡성의 의원연찬회 무대에 올린 정치풍자극 ‘환생 경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욕설과 성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연극에서 노 대통령은 ‘술 퍼마시고 마누라 두들겨 패고,가재도구를 때려 부수는’ 무능한 가장 ‘노가리’(주호영 의원분)로 묘사됐다.노가리는 아들 ‘경제’가 영양 결핍으로 숨진 뒤 집터가 좋지 않다며 이사갈 궁리만 한다.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빗댄 것이다.가족의 반대에 부딪힌 노가리는 “개나 소나 힘으로 밀어붙이니 이거 애비 노릇도 못 해먹겠어.”라고 ‘노무현 어록’도 들먹였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아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헌신적인 어머니 ‘근애’(이혜훈 의원분)로 그려졌다.‘근애’의 친구로 나오는 ‘번영회장’(송영선 의원분),‘부녀회장’(박순자 의원분)은 노가리를 가리켜 ‘육××놈’‘불×값‘‘개×놈‘‘그놈은 거시기 달 자격도 없는 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공연 내내 한나라당 의원들은 웃음보를 터트리고 박수를 쳤다.박 대표도 “프로를 방불케 하는 연기”라고 촌평했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상식 이하의 저질 공연”이라고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저속한 욕설과 성비하적 모욕으로 일국의 대통령을 욕해대는 것이 한나라당의 진면목이냐.”면서 “저열한 욕설경쟁이고 낯뜨거운 충성연기”라고 맹비난했다.이어 “망월동 5·18묘역까지 참배한다면서 호남을 순례하는 이유가 고작 이것이었냐.”면서 “박 대표는 잘못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다. 김갑수 부대변인도 “상스러운 욕설과 육두문자,그게 바로 한나라당의 정체성”이라고 비난했다.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은 “70∼80년대처럼 국가원수 모독죄로 다스린다면 그럴 수 있었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연극은 연극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공식적인 반응은 즉각 내놓지 않은 채 대응을 자제했다.김만수 부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대꾸할 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공식 논평은 삼갔다.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한 핵심관계자는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자해행위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이부영의장 ‘前歷’ 논란

    신기남 전 의장에 이어 열린우리당 대표직을 승계한 이부영 의장도 ‘전력(前歷)’ 시비에 휩싸이고 있다. 신 전 의장이 선친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였던 반면 이 의장은 한나라당에 몸 담고 있었던 게 문제가 되고 있다.일부 당원들은 당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 제기에 나섰다. 아이디 ‘강킹’은 지난 20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부영 의장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을 대표해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한나라당 시절 행했던 모든 과오에 대한 반성과 이에 대한 용서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 시절 이 의장이 한 일이 있다면 독재세력의 잔당이 주류로 있는 한나라당에 반독재세력의 이미지를 첨가하여 희석시킴으로써 타도 대상의 선명성을 일정부분 흐리게 했고,그로 인해 국민들로 하여금 선택을 애매하게 만든 점 말고는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고 비난했다. ‘zeusdeo’는 “이 의장 당신은 수구골통과의 결탁을 민주세력화라고 합리화한 뒤 역사 진행을 방해했던 한 축”이라며 “반성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다운이’는 “3김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대신 이회창을 선택한 것까지는 좋은데 왜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선거운동을 했느냐.노무현 후보도 3김이 아니지 않으냐.”고 공격했다. 이 의장의 전력을 문제삼는 네티즌들은 주로 지난 1997년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가 해체될 때 그가 김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신한국당을 택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 이후 두 차례의 대선에서도 줄곧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후보 지지를 호소했던 점도 공격 대상이다. 물론 당원들간에는 “이 의장을 중심으로 단합해 개혁작업을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 의장이 취임 일성으로 ‘과거사 청산’과 ‘언론개혁’을 외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맹비난한 것도 이같은 당내 일각의 비판 기류를 의식,자신의 선명성을 보다 강조하려 한 의도로 해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與 “5000년만의 첫 기회” 강경

    與 “5000년만의 첫 기회” 강경

    과거사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강공 기류가 심상치 않다.선친 문제로 신기남 전 의장이 물러나면서 예견된 일이지만 수위(水位)가 예상을 웃돈다.약속이나 한 듯 주요 당직자들이 앞다퉈 과거사 규명을 외치고 나섰다. 20일 열린우리당에선 천정배 원내대표의 발언에 나타나듯이 ‘5000년 역사에서 첫 기회’라고 과거사 청산의 의미를 한껏 부여하면서 강공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부영의장 “軍프락치사건도 조사” 이부영 의장은 취임 첫날인 이날 ‘과거사 규명’과 ‘언론개혁’을 자신의 ‘과제’로 내세웠다.박정희 전 대통령을 ‘군 프락치 총책’‘변신과 배신의 달인’이라고 맹비난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은 초등학교 훈도(교사)를 하다 만주군관학교에 입교한 뒤 우수한 성적으로 일본 육사에 들어가 일본군 중위라는 엘리트 장교를 했다.”면서 “이후 변신을 해서 광복군 제4지대에 합류했다가 또다시 공산주의자로 변신,군내 프락치 총책으로 있다가 김창룡 방첩대장에게 붙잡히자 자신이 포섭했던 동료들의 이름을 모두 불어 죽게 한 뒤 자신은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박前대통령 맹비난… 朴대표 압박 그는 “박 전 대통령 한 분 때문에 과거 청산을 막으려는 것이 과연 온당하냐.한 나라의 리더가 변신과 배신을 통해 많은 사람을 희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어 (대통령에) 오른 것이 옳은 일인지,앞으로 그런 사람이 다시 등장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얘기해 보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동아일보 기자 시절 해직된 뒤 재야 운동권으로 지내던 전력을 상기시키며 “나는 우리의 얼룩진 과거사가 온 몸에 상처로 남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오후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한 신기남 전 의장은 “정치인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며,연좌제는 법에 없지만 도덕의 세계,정치의 세계에서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자신의 사퇴가 선친의 친일 행적에 책임을 지는 성격임을 분명히 한 것이자,박근혜 대표를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비쳐진다. 천 원내대표 등 당 중진들은 이 의장의 강경 발언에 ‘힘 실어주기’를 계속했다.과거사에 보다 ‘올인’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내부적으론 당의장 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간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與 “반민특위 계승” 野 “정치술수” 공방전

    與 “반민특위 계승” 野 “정치술수” 공방전

    ■ 與 “반민특위 계승” 열린우리당,정확하게는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이 과거사 진상규명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신호탄’이 됐고,열린우리당은 16일 출발선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당 지도부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5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과거사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반민특위는 친일파 청산을 위해 1948년 10월 구성됐다가 이듬해 이승만 정권에 포진한 친일세력들에 의해 와해된 기구다. 기념식에서 신 의장은 “과거사 처리는 한 당의 힘만으로는 안되고 전 국민적 사업이 돼야 한다.”며 국회 과거사 진상규명 특위 구성을 야4당에 공식 제안했다. 신 의장은 “반민특위가 친일세력에 의해 좌절되면서 ‘친일은 3대가 떵떵거리고 독립운동은 3대가 가난하다.’는 말이 생겼다.”며 “반민특위의 정신을 계승해 제대로 된 친일진상규명법을 반드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일본·중국의 과거사 왜곡에 대해서도 “(그냥 먹고사는데 급급했던 우리의)자업자득이 아닌가 생각한다.외국과 싸우기에 앞서 우리 스스로의 자세를 다짐해 봐야 한다.”며 “온 국민이 역사주권을 찾으려면 우리의 어두웠던 과거의 진상부터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문희상 의원은 “17대 국회는 개혁민주세력이 과반수를 얻은,현대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과거사를 청산할 책임과 의무가 이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또 “대통령에게 자꾸 정체성 시비를 거는 집단이 있는데 이는 대통령을 빨갱이로 몰려는 속셈”이라며 “그것 때문에 그들이 집권하지 못했고,그런 주장은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고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와 재정권·공천권 포기,정경유착 근절 등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를 다 포기했고,이 때문에 세상이 바뀌었다.”며 “누가 뭐래도 (노 대통령이) 민주주의 창시자로 남는다는 확신을 갖고 우리만이 (과거청산을)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은 과거사 진상규명특위를 국회의장 산하의 자문기구로 하고 명칭은 ‘진실과 화해·미래위원회’로 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원내대표 밑에 ‘과거사진상규명 통합입법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단장에 원혜영 의원을 선임했다. 17일에는 고위 당정회의를 소집,국회 과거사 특위 구성을 위한 구체적 후속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野 “정치술수” 포문 한나라당은 16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던진 3가지 공개질의 가운데 “과거사를 6·25를 전후한 친북·빨치산 행위까지 포함할 것인가.”라고 언급,노 대통령을 직접 압박하며 역공에 나섰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의 국회 과거사 진상규명특위 구성 제안과 국정원 등 국가기관들의 과거사 진상규명 동조 움직임 등에 대해 “민생은 팽개치고 이번에는 과거사에 올인하느냐.” 며 강력해 반발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상임운영위에서 “과거사특위 제안은 야당과 야당 지도자를 겨냥한 비열한 정치적 술수”라며 “대통령이 경축사의 반 이상을 과거사 들추기에 할애한 것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립시키는 일이기에 당에서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국내 과거사에만 너무 집착한다.”며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령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민생 경제를 살리는 특위이지 과거사 들추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경제살리기에 매달려도 시원찮을 판에 박물관장도 아닌데 과거와 씨름할 때냐.”며 “대상과 기준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채 반대하면 ‘그럼 하지 말자는 거냐.’는 식으로 나올 것인데 그런 식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김영선 최고위원은 “현재와 미래의 행정부 업무를 진두 지휘해야 할 대통령이 역사의 끈을 붙들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이같은 입장을 모아 세 가지 공개 질의를 당론으로 모았다.”며 ▲민생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국정의 우선 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 ▲역사 재조명에 공감,친일진상규명법·의문사진상규명법에 동의했는데도 다시 과거사를 확대하자고 하는데 도대체 그 범위와 대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의문사 진상규명위에서도 장준하선생 사인을 규명하지 못했는데 진상 규명이 과연 국회가 할 사안인가 등 내용을 소개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수용 혹은 조건부 수용론을 제시하기도 했다.이재오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것은 정치적 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 적절치 않다.”면서도 “한나라당도 과거사만 나오면 거부할 게 아니라 당당하게 특위 구성에 참여해야 하고 조사과정에서 정략적 의도가 드러나면 문제를 제기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을 의원은 “왜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다 수세적이어야 하느냐.”며 “중립적 인사로 특위를 구성하는 조건을 전제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뉴스플러스] 北, 연일 ‘탈북자 입국’ 비난

    북한은 탈북자 468명의 남한 입국과 관련,대남 비난성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북한 조선인권연구협회는 30일 대변인 성명을 발표,“남조선 집권세력이 미국의 조종 아래 있지도 않은 우리의 ‘인권문제’를 거들며 ‘탈북자문제’를 정치화,국제화하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유인납치 만행이 빚어낼 엄중한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는 또 열린우리당이 탈북자 정착제도 개선안을 마련중이라고 지적한 뒤 “이는 6ㆍ15공동선언에 대한 전면도전”이라고 주장했다.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9일 탈북자 대규모 입국에 대해 “남조선 당국의 조직적이며 계획적인 유인납치행위이자 백주의 테러범죄”라고 맹비난했다.
  • 野 “관련자 문책” 與 “그만 끝내자”

    사그라지던 정치권의 군(軍) 보고누락 논란이 조영길 국방장관의 돌출발언으로 다시 불 붙기 시작했다.열린우리당은 “그만 매듭짓자.”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팔을 걷어붙였다.민주노동당도 26일 논전에 뛰어들었다. 사안의 복잡함만큼이나 보는 시각과 해법은 3당3색이다.한나라당은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하는 야전의 불신감’에 눈높이를 두고 현 정권을 공격했다.반면 한때 허위보고에 대한 엄중 문책을 주장하던 열린우리당은 경징계로 끝낸 청와대와 보조를 맞춘 채 파문수습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남북 핫라인 합의가 야전에서 무시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軍·靑 고위층이 책임져야”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우리 국군이 정권의 국방의지를 얼마나 불신하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북한 눈치 살피기에만 급급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국방시스템을 고장나게 한 것은 아닌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합동조사단이 허위발표한 사실을 청와대가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국방부 장관이나 청와대 고위층이 이에 책임을 져야 하고,대통령이 답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군 관계자가 청와대에 허위보고했다며 문책하라고 난리를 쳤는데,국민에게 허위보고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히라.”고 압박했다.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사태로 청와대의 미숙한 대응과 군에 대한 갈지자형 대처를 보면서 정권이 얼마나 아마추어적인가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해군작전사령관이 남북 핫라인이 중요한지,북방한계선(NLL) 사수가 중요한지 헷갈린다면 국민은 누굴 믿고 생업에 종사하겠느냐.”면서 “남북대화가 중요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이상 정치쟁점화 말라” 이에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종합 판단하고 군의 사기를 고려해 관련자 경징계로 결론 내린 만큼 더 이상 이를 정치쟁점화하지 말라.”고 반박했다.신기남 의장은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매우 중대하고 재발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그러나 국군통수권자가 합동조사단 보고를 받고 최종 결단을 내린 이상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군은 평화의 수호자로,우리당은 군의 확고한 안보태세 유지와 사기앙양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군과 여권과의 갈등을 치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임종석 대변인도 “야당이 정부와 군을 이간질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통수권자가 이번 일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군 사기를 감안,관대하게 조치하기로 결정한 만큼 더 이상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매서운 회초리로 기강 잡아야” 이에 비해 민주노동당은 해군작전사령관이 상부의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해 교신여부를 보고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며 군 내부를 맹비난했다.김배곤 부대변인은 “각 방면에서 남북화해의 물결이 줄을 잇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 군이 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사건은 일부 군 상층부의 비뚤어진 애국심이 지휘체계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로,매서운 회초리로 군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색깔론’ ‘역색깔론’ 짜증 돋구는 여야 설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국가 정체성을 문제삼은 지 하루가 지나면서 여야간에는 ‘색깔론’과 ‘역색깔론’의 대립전선이 형성됐다.열린우리당이 박 대표의 문제제기를 ‘색깔론’으로 규정하자 한나라당이 ‘역색깔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소모적 정치공방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23일 박 대표 대신 주요 당직자들이 공세를 이어갔다.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합리적 보수와 진보는 상생해야 하며 그럴 수 있는데 여권은 이를 정쟁거리로 만들고 색깔론으로 덧칠하고 있다.”며 ‘역색깔론’을 폈다.그는 또 “보수세력의 과거를 들춰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하고 지배세력 교체나 과거사 청산 논쟁만 하려는 걸 볼 때 과거사에만 몰두하는 퇴행적 정치”라고 비난했다.이한구 정책위의장은 “경제 위기를 거론하면 정권 흔들기고,안보문제를 얘기하면 색깔론이라고 한다.”며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꼬집었다.김형오 사무총장도 “구시대적 천민정치 수법”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유신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대표가 말하는 정체성이 뭐냐.다시 유신시절로 돌아가 검찰을 시녀로 만들고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마음에 안드는 사람 다 잡아다 고문하자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그는 “유신시절 자리에서 쫓겨나 거리를 헤매고,고문으로 지금껏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박 대표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한 걸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런 사람이 어떻게 정체성,전면전 운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미 대변인도 “정통성에 하자가 있는 정당에서 근본을 바로잡자고 하면 정말 박 대표 말대로 볼장 다본 것 아니냐.”면서 “막연하게 정통성을 문제삼는 것이야말로 과거 70∼80년대 대중선동식 우중정치이자 딱지붙이기”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가 재취임과 동시에 ‘전면전’을 시사하며 정체성 문제를 꺼낸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선 ‘보수층 끌어안기+당내 리더십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바닥을 기는 경기침체 속에 군과 청와대의 갈등,송두율 교수 석방,국가보안법 폐지론 부상 등 이념적 사안들이 잇따르자 박 대표가 이를 대여(對與) 이념공세를 통해 불안한 민심을 파고들 적기(適期)로 판단했다는 것이다.당내에선 이런 공세가 경기 악화에 따른 불만여론을 끌어안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 역시 손해볼 것 없다는 판단이다.한 당직자는 “박 대표의 인기는 부드러움과 상생에 있는데 정체성 문제를 제기할수록 유신 파트너인 자신의 태생적 한계만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다.논쟁이 확대될수록 박 대표는 유신시대의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반면 대선 이후 느슨해진 보·혁 대결구도가 강화되면서 여권으로서는 보다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춰 나가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나라 국회 본회의 ‘보이콧’ 소동

    13일 국회는 예결특위 상임위화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함에 따라 본회의 속개가 1시간이나 지연되는 등 파행 조짐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 속개에 앞서 긴급 의총을 열어,예결위가 상임위화되지 않을 경우 15일 본회의 보이콧을 검토하자는 입장을 내보였다.열린우리당 역시 긴급의총에서 ‘15일 표결처리 원칙’을 확인한 뒤 “한나라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추경예산안은 다른 야당과 협조해 처리하자.”고 맞섰다.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15일 예결특위의 상임위화 관련법을 처리키로 합의해 놓고도 이 약속을 뒤집어 여야 협상이 파탄난 상태”라면서 “국회개혁을 저버리고 상생의 정치를 파탄나게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심재철 의원은 “한나라당이 벼랑끝으로 내몰린 것같다.선택의 폭이 협소하다.본회의 보이콧 등 투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긴급의총에서 “개인적으로 함부로 약속 안하지만,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면서 “개원국회에서 국회개혁특위를 만들어 예결위 상임위화를 포함한 예결위 관련분야를 최우선으로 논의하겠다고 했지,예결위 상임위화가 아니라는 것을 수없이 얘기했다.”고 밝혔다.천 대표는 이어 “15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못박았다.이목희 의원은 과격한 발언도 마다하지 않았다.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국민들로부터 2차례나 심판을 받아,앞으로 정권 잡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예결위 상임위화는 이를 통해 국가권력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나라당이 예결위 상임위화와 추경예산 처리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다른 야당과 협조해서 처리하면 된다.”고 일갈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이상배·이방호 의원 등은 “국회 개혁을 얘기하면서 본회의 거부 등 구태를 재현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협상 최종시한인 15일까지는 최선을 다하고,원내대표단이 책임지면 된다.”고 압박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수도 이전반대 3권분립 위기상황”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싸고 여권이 대대적인 대국민홍보와 함께 파상적인 대야(對野)공세에 나서면서 정국이 가파른 대치로 치닫고 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13일 야권을 중심으로 한 행정수도 이전 반대 움직임에 대해 “3권 분립체계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맹비난했다.그는 오전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특별법을 만들어 행정수도 이전이 추진됐는데도 야당은 법안폐기안을 내지 않은 채 국민과 대통령을 상대로 국민투표를 강요하고 있고,일부 국민들도 국회 결정을 정부가 집행하지 못하도록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도 “국회에서 통과시킨 법을 국민투표에 부치면 입법체계가 근본적으로 흔들린다.”며 “사법부와 입법부는 행정수도 이전을 강제할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서프라이즈’가 ‘오마이뉴스’를 헐뜯네…

    여권의 잇따른 악수(惡手)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친노(親盧)세력의 핵(核)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이는 최근의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율 하락과도 직결된다. 친노세력의 분화는 이들의 주된 활동무대인 사이버 상에서 한눈에 드러난다.진보·개혁성향의 인터넷 뉴스와 각종 토론웹진들은 연일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이라크 추가 파병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박창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문화관광부 장·차관의 인사청탁 개입의혹 등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특히 이라크 파병은 김선일씨 피살과 맞물리면서 여권 지지세력을 분화시키는 동인(動因)이 되는 양상이다. 대표적 친노 웹진인 ‘서프라이즈’는 최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집중 공격하고 나섰다.‘오마이’측이 파병과 관련해 “노 대통령 지지세력들이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이 됐다.서프라이즈측의 이른바 ‘노빠’(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일제히 “조선일보에서 아르바이트하느냐.”,“노사모를 두번 죽이고 있다.”고 맹공을 폈다. 반면 진보진영의 대표적 논객인 진중권씨는 연일 파병 반대를 외치며 노 대통령과 친노세력을 공격한다.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의 웹진인 ‘진보누리’에서 진씨는 최근 ‘노란 권언유착’이란 제목의 글로 노 대통령과 ‘노빠’들을 맹비난했다.문화부 장·차관 인사청탁 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김모씨의 남편이 서프라이즈 대표 서영석씨임을 들어 “권력 핵심에 빌붙어 키운 영향력으로 자기 부인 인사청탁이나 하고…무슨 자격으로 개혁 운운하느냐.”고 질타했다. 반면 ‘노사모’와 ‘서프라이즈’ 등 친노 웹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노 대통령을 옹호하고 회원들의 결속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친노’,‘반(反)수구’의 한울타리가 벗겨지는 데 따른 위기감을 반영하는 셈이다.한 인터넷 논객 K씨는 “요즘 정말 노빠 노릇하기 힘들다.진정한 노빠라면 이럴 때 돌을 던져야 한다.”며 친노 웹진의 무비판적 지지를 비난했다. 친노 진영의 분화는 개혁정책의 후퇴로 비쳐지는 여권의 실용주의 노선과 맞물려 있다.김선일씨 피살사건 수습과 이라크 추가파병의 향배에 따라 그 분화의 진폭이 가름될 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정가 카페] NSC “조선일보서 음해” 비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30일 NSC가 일선 부처와 대통령간 의사소통을 차단하고 있다는 조선일보의 이 날자 보도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음해와 비방’,‘중상모략’이라는 등의 격한 표현을 쓰면서 맹비난했다. NSC는 “조선일보가 ‘NSC폐지와 이종석 차장 교체’를 지속적으로 쟁점화해 이를 관철하려 한다는 그간의 풍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선일보가 NSC에 대한 음해와 비방을 일삼는 것은 언론의 정상적인 보도행위를 뛰어 넘어 국가안보의 벽을 허무는 위험한 행위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주장했다. NSC는 “사실을 왜곡한 조선일보의 기사에 대해서는 오보대응을 포함해 제반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언론사를 대상으로 제기했던 고소를 취하하고 있는 가운데 NSC가 적극 대처입장을 밝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 중국-타이완 ‘싼샤댐 공격’ 공방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타이완 양안(兩岸)간 긴장 고조가 급기야 ‘싼샤(三峽)댐’ 공격 공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군부가 타이완(臺灣) 독립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를 외치는 가운데 타이완은 중국의 세계최대 수력발전소인 싼샤댐 공격 가능성을 흘리면서 역공(逆攻)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중국은 타이완이 중국 양쯔(揚子)강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수력 발전소인 싼샤댐에 군사 공격을 단행할 경우 철저한 보복을 다짐했다고 중국청년보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정치위원 류위안(劉源) 장군은 “타이완이 싼샤댐을 공격하면 중국의 보복은 타이완의 하늘을 없애고 땅을 뒤덮을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청년보는 전했다. 이에 앞서 타이완 리제(李杰) 국방부장(장관)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전략은 유효한 방어에서 반격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싼샤댐도 반격 능력이 가능한 지점”이라고 말해 양안 전쟁시 강력한 반격 의지를 피력했다. ●中 “미국이 타이완 부추겨” 맹비난 하지만 중국의 거센 반발은 내심 미국을 겨냥한 측면이 많다.최근 발간된 미 국방부 보고서는 인민해방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타이완 지도부가 싼샤댐같은 대륙의 중요 목표물들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류 부정치위원은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 미 전문가가 타이완의 싼샤댐 공격 방안이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고 비난했다.타이완의 대륙 역공 전략의 배후에 미국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에 대한 중국 군부의 불만은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류사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류위안(劉源) 중장은 “타이완의 싼샤(三峽)댐 공격을 부추기고 있는 미국은 신사로 위장한 매춘부에 불과하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보다 더한 짓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고 중국청년보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군부는 미국과 타이완이 싼샤댐을 겨냥하는 것은 수억명 중국인의 경제와 안전이 싼샤댐과 관련됐기 때문에 본토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심리적 전술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싼샤댐 공격설’ 실현가능성은 미미 하지만 타이완의 주력 전투기인 F-16 비행 범위가 900∼1200㎞ 반경이고 싼샤댐까지 도달하는 중·장거리 유도탄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싼샤댐 공격이 다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2009년 최종 완공될 싼샤댐은 금세기 중국 최대의 공사이며 연평균 전력생산은 840억로 중국경제의 엔진으로 불린다. oilman@seoul.co.kr
  • 탄력받는 케리, 골치아픈 부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5월을 계기로 케리와 부시의 희비 ‘쌍곡선’이 교차하고 있다.이라크 사태를 빌미삼아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맹비난한 민주당 존 케리 상원의원의 대선가도는 점차 탄력을 받는 반면,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과 함께 잇따른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미 양대 언론의 지지 얻는 케리 이라크 포로 학대가 불거져 부시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을 때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케리 의원의 능력에 의구심을 표시했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30일 사설에서 “훼손된 동맹국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그의 제안이 맞다.”고 사실상 케리의 손을 들었다.사설은 케리의 주장은 요란하거나 신문 1면을 장식할 만큼 관심을 끌지 않지만 부시와 차별화하기 위해 이라크를 포기하라는 등 무책임한 제안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뉴욕 타임스도 ‘반(反)부시’의 시각에 더해 케리의 외교정책에 적극 편승하고 있다.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양자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케리의 주장은 대부분 반영했다.클린턴 행정부 당시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과 새뮤얼 버거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한반도 전문가들도 케리 진영에 합류했다. ●구설수 끊이지 않는 부시 부시 대통령이 접전지역을 순차적으로 방문하자 정부 감시단체 등은 대통령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어포스 원)’를 선거운동에 지나칠 정도로 많이 사용한다고 지적했다.올해 북미 지역에서만 공군 1호기로 비행한 거리가 11만㎞에 육박한다.대통령의 특권에 문제를 삼는 것은 과거 공화당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공군 1호기 사용에 같은 이유로 공격했기 때문이다. 이라크 사태로 골머리를 앓는 부시 대통령에게 딕 체니 부통령은 짐이 되고 있다.시사주간지 타임은 국방부로 보낸 미 공병대의 이메일을 인용,체니 부통령측이 이라크 재건을 위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핼리버튼이 맡도록 국방부와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더욱이 사담 후세인을 독재자요 살인마라고 비난한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이 체포될 때 갖고 있던 개인용 권총을 기념으로 보관,빈축을 사고 있다.이라크 전후처리가 난관에 부딪혀 미군의 사상자가 날마다 느는데 대통령이 한낱 전리품을 챙기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다. mip@seoul.co.kr˝
  • 강남 집값폭등 촉발등…경제오판 사례들

    지난해 3월6일 재정경제부 당국자들은 “경솔하다.”“무책임하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박승 한국은행 총재를 맹비난했다.박 총재가 “(경기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5.7%보다 크게 낮은)4%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게 빌미가 됐다.그날 재경부 고위관료는 “경제는 심리(心理)가 중요한데,중앙은행 총재가 불필요한 말로 위기감을 부추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언성을 높였다.그러나 결국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박 총재의 우려보다도 한참 낮은 3.1%에 그쳤다. 현 경제에 대한 상황인식과 회복의 해법을 놓고 각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부처,한은,금융감독기구 등 범(汎) 경제당국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한 민간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나 금융당국내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제때에 제대로 된 분석이나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정책수립에 참고할 만한 반면교사가 숱하게 널려 있는데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현상진단 및 분석능력 정부와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는 한 민간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2002년 가계대출 팽창기 때의 경험을 떠올렸다. “머지않아 개인들의 과도한 부채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등 선제조치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으나,함께 나온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들이 ‘가계신용 증가는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해 강력히 반대했다.결국 경기부양이라는 정부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우리쪽 건의는 묵살됐다.” 2002년 초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폭등하기 시작할 때,정부 관료들은 경기도교육청에 1차적인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과천,분당 등 고교 비(非)평준화 지역의 입시를 평준화로 돌리면서 이른바 ‘명문고’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부모들이 강남 주택수요를 촉발시켰다는 논리였다.그러나 현재 대부분 전문가들은 저금리를 바탕에 깔고 부동자금이 일시에 강남으로 집중된 탓이 가장 컸다고 보고 있다.내수가 2002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이듬해 초까지도 한결같이 “(돈은 있는데)소비심리가 냉각돼서”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빚을 너무 많이 쓴 데서 비롯된)소비여력의 소진”이었다.LG경제연구원 김주형 상무는 “외환위기 때 기업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기관들이 미국 등 선진국 사례에 집착해 가계대출 상환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했던 게 현 내수침체의 원인이 됐다.”면서 “소득 1만달러 국가와 미국·일본 등 3만달러 국가의 능력을 비슷하게 생각했던 데서 온 판단오류였던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에 종속된 경제정책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김병주 교수는 “경제가 정치적인 논리나 이벤트에 밀려 왜곡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히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이 거시적으로는 어느정도 제대로 보지만 분야별 파악능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당국자들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더라도 이에 걸맞은 대처를 안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과도하게 내수를 부양함으로써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국민들이 화끈하게 경기를 부양해야 좋아한다는 데 얽매여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움직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김대일(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은 경제현상에 대한 실무 분석능력이 나름대로 뛰어난 편이지만 알면서도 손을 못 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를테면 청년실업의 문제만 해도 고임금과 노동경직성이 주된 이유이지만 민감하다는 이유로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한된 정보로 국민들의 인식을 왜곡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정부가 재산세 인상을 통해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며 우리나라의 재산세가 미국의 10분의1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명백히 그릇된 정보”라고 말했다.그는 “부유층들에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식의 인기위주 정책을 펴기보다는 국민에게 정말로 도움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고 했다. ●할말 못하는 연구기관 올초 박승 한은 총재가 “4·15총선이 끝나면 디노미네이션 및 고액권 발행 등 화폐개혁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힌 뒤 서울신문은 이에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경제학자로부터 기고를 받기로 했지만,그는 “경기진단과 관련해 최근 정부의 주의를 받았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정부의 입장은 ‘디노미네이션 반대’ 였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우리가 비관적,또는 비판적 보고서를 내면 ‘이게 정말 맞는 얘기냐.’는 식의 항의성 전화가 정부로부터 자주 걸려온다.과거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던 국책연구기관들도 최근 정부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그러다보니 경제에 대한 조기 경보음을 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민간연구기관 관계자)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서둘러야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시경제가 금융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거꾸로 금융이 나라경제 전체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정부나 민간에 금융전문가가 너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그는 “우리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특히 약하다.”면서 최근 환율정책에 따른 손실을 언급했다.정부가 수출을 위해 무리하게 원·달러 환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거기에서 생기는 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와 막대한 이익을 챙겨 나갔다고 말했다.은행권 관계자는 “공무원들에게 금융관련 연수를 확대하고 민간전문가 개방형 임용을 늘려서 실력있는 사람들을 정부로 끌어들여야 한다.”면서 “특히 국책연구소의 역량이 과거보다 떨어져 있다는 주장이 많은 만큼 처우를 대폭 개선해 엘리트들이 대거 몰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강남 집값폭등 촉발등…경제오판 사례들

    강남 집값폭등 촉발등…경제오판 사례들

    지난해 3월6일 재정경제부 당국자들은 “경솔하다.”“무책임하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박승 한국은행 총재를 맹비난했다.박 총재가 “(경기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5.7%보다 크게 낮은)4%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 게 빌미가 됐다.그날 재경부 고위관료는 “경제는 심리(心理)가 중요한데,중앙은행 총재가 불필요한 말로 위기감을 부추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언성을 높였다.그러나 결국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박 총재의 우려보다도 한참 낮은 3.1%에 그쳤다. 현 경제에 대한 상황인식과 회복의 해법을 놓고 각계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부처,한은,금융감독기구 등 범(汎) 경제당국의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강도높게 제기되고 있다.한 민간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나 금융당국내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제때에 제대로 된 분석이나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정책수립에 참고할 만한 반면교사가 숱하게 널려 있는데도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현상진단 및 분석능력 정부와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는 한 민간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2002년 가계대출 팽창기 때의 경험을 떠올렸다. “머지않아 개인들의 과도한 부채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등 선제조치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으나,함께 나온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들이 ‘가계신용 증가는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해 강력히 반대했다.결국 경기부양이라는 정부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우리쪽 건의는 묵살됐다.” 2002년 초 서울 강남지역 집값이 폭등하기 시작할 때,정부 관료들은 경기도교육청에 1차적인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과천,분당 등 고교 비(非)평준화 지역의 입시를 평준화로 돌리면서 이른바 ‘명문고’에 자녀를 입학시키려는 부모들이 강남 주택수요를 촉발시켰다는 논리였다.그러나 현재 대부분 전문가들은 저금리를 바탕에 깔고 부동자금이 일시에 강남으로 집중된 탓이 가장 컸다고 보고 있다.내수가 2002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지만 정책 당국자들은 이듬해 초까지도 한결같이 “(돈은 있는데)소비심리가 냉각돼서”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빚을 너무 많이 쓴 데서 비롯된)소비여력의 소진”이었다.LG경제연구원 김주형 상무는 “외환위기 때 기업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기관들이 미국 등 선진국 사례에 집착해 가계대출 상환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했던 게 현 내수침체의 원인이 됐다.”면서 “소득 1만달러 국가와 미국·일본 등 3만달러 국가의 능력을 비슷하게 생각했던 데서 온 판단오류였던 셈”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에 종속된 경제정책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김병주 교수는 “경제가 정치적인 논리나 이벤트에 밀려 왜곡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특히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이 거시적으로는 어느정도 제대로 보지만 분야별 파악능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당국자들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더라도 이에 걸맞은 대처를 안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과도하게 내수를 부양함으로써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국민들이 화끈하게 경기를 부양해야 좋아한다는 데 얽매여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움직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김대일(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은 경제현상에 대한 실무 분석능력이 나름대로 뛰어난 편이지만 알면서도 손을 못 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를테면 청년실업의 문제만 해도 고임금과 노동경직성이 주된 이유이지만 민감하다는 이유로 손을 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한된 정보로 국민들의 인식을 왜곡하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그는 “2002년 정부가 재산세 인상을 통해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며 우리나라의 재산세가 미국의 10분의1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명백히 그릇된 정보”라고 말했다.그는 “부유층들에 세금을 무겁게 매기는 식의 인기위주 정책을 펴기보다는 국민에게 정말로 도움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고 했다. ●할말 못하는 연구기관 올초 박승 한은 총재가 “4·15총선이 끝나면 디노미네이션 및 고액권 발행 등 화폐개혁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힌 뒤 서울신문은 이에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경제학자로부터 기고를 받기로 했지만,그는 “경기진단과 관련해 최근 정부의 주의를 받았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정부의 입장은 ‘디노미네이션 반대’ 였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우리가 비관적,또는 비판적 보고서를 내면 ‘이게 정말 맞는 얘기냐.’는 식의 항의성 전화가 정부로부터 자주 걸려온다.과거 정부로부터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던 국책연구기관들도 최근 정부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그러다보니 경제에 대한 조기 경보음을 내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민간연구기관 관계자)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서둘러야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시경제가 금융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거꾸로 금융이 나라경제 전체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는데도 정부나 민간에 금융전문가가 너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그는 “우리 정부가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특히 약하다.”면서 최근 환율정책에 따른 손실을 언급했다.정부가 수출을 위해 무리하게 원·달러 환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거기에서 생기는 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들어와 막대한 이익을 챙겨 나갔다고 말했다.은행권 관계자는 “공무원들에게 금융관련 연수를 확대하고 민간전문가 개방형 임용을 늘려서 실력있는 사람들을 정부로 끌어들여야 한다.”면서 “특히 국책연구소의 역량이 과거보다 떨어져 있다는 주장이 많은 만큼 처우를 대폭 개선해 엘리트들이 대거 몰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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