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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샬토 코플리 ‘맷 데이먼에게 편견 있었다’

    [포토] 샬토 코플리 ‘맷 데이먼에게 편견 있었다’

    이번 영화 ‘엘리시움’ 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43)은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을 말했다. 이날 맷 데이먼은 관심 있는 한국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 작품이라면 바로 출연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함께 내한한 샬토 코플리(40) 또한 한국 영화 예찬을 해 한국 영화에 대한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맷 데이먼은 ‘엘리시움’ 홍보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찾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유일한 방문지라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할리우드의 모든 사람이 지금 한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또 내겐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아주 흥분됐다. 다음 기회엔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해 한국 영화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큰 애정을 드러냈다. ’엘리시움’은 2154년을 배경으로 부유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신분이 엄격히 나뉘어 부유층은 엘리시움이라는 우주 정거장에 살고 가난한 이들은 황폐해진 지구에 사는 이야기를 그린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주인공 ‘맥스’는 공장에서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를 겪은 뒤 치료를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엘리시움에 들어가려 하고, 이를 막는 비밀 요원 ‘크루거’(샬토 코플리)와 싸운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파파라치] ‘변함없는 미모와 인기’ 조디 포스터·맷 데이먼

    [파파라치] ‘변함없는 미모와 인기’ 조디 포스터·맷 데이먼

    할리우드 톱스타 맷 데이먼(43)과 조디 포스터(50)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LA 웨스트우드 빌리지 극장에서 열린 영화 ‘엘리시움’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극장 앞을 찾은 수많은 팬들 앞에 나선 데이먼은 30분 간 팬들에게 사인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발휘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무간도’와 ‘디파티드’/문소영 논설위원

    ‘무간도’(無間道)는 불교의 18층 지옥 가운데 가장 낮은 층의 지옥으로, 죽지도 않고 영원히 고통을 겪는 곳이다. 2002년 나온 홍콩 누아르 ‘무간도’는 2006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리메이크해 ‘디파티드’(The Departed)로 새로 태어났다. 리어나도 디 캐프리오, 맷 데이먼 등이 출연한 이 영화를 주말에 TV에서 봤다. 2007년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그런데 량차오웨이·류더화 주연의 원작 ‘무간도’와 같으면서 많이 달랐다. 마치 중국 만두 샤오롱바오가 서양으로 넘어가 이탈리아식 만두 라비올리가 된 것과 비슷한 차이라고나 할까. 원작을 번역하거나 재구성할 때는 보통 수용자의 이해를 위해 현지의 사정과 실정에 맞춘다. 그런 만큼 어느 정도의 변형은 불가피하다. 무간도에는 홍콩 경찰청만 나오지만, 디파티드에는 미국의 주 경찰청과 연방수사국(FBI)이 같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도 그 나라의 실정을 고려해 변형하게 된다.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는 대체 원형에서 얼마나 변형된 것일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시골 체육관’ 찾은 맷 데이먼-조지 클루니 포착

    ‘시골 체육관’ 찾은 맷 데이먼-조지 클루니 포착

    ”동네 주민들 계탔네!” 할리우드 톱스타 조지 클루니와 맷 데이먼이 함께 시골 체육관을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저녁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시 운영 체육관에 낯익은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본 시리즈’로 유명한 톱 배우 맷 데이먼. 이날 데이먼은 이 체육관에서 1시간 가량 헬스기구로 운동을 하고 돌아가 지켜보는 시민들을 즐겁해 했다. 그러나 다음날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데이먼이 조지 클루니와 함께 체육관을 찾은 것. 이들은 보디가드들과 함께 1시간 가량 스포츠 홀에서 농구 경기를 벌여 체육관을 찾은 주민들은 스타들의 경기를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체육관 매니저 리안 샤드랙은 “처음 이들 스타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면서 “1시간 만 체육관 홀 사용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시민들 예약이 있어 거절했다.”며 웃었다. 이어 “원래 비회원은 7.8파운드(약 1만 3000원)의 이용 요금을 받는데 은쾌히 무료로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스타가 함께 영국 시골 마을에 나타난 이유는 있다. 최근 이곳에서 영화 ‘모뉴먼츠 맨’을 찍고 있기 때문.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소규모 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이 영화에서 클루니는 감독과 배우로, 데이먼은 배우로 출연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악의 배우’였던 애플렉, 오스카를 품다

    ‘최악의 배우’였던 애플렉, 오스카를 품다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리안 감독(왼쪽·작품상)도, 대니얼 데이루이스(오른쪽·남우주연상)도, 제니퍼 로렌스(여우주연상)도 아니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스포트라이트는 작품상을 비롯해 편집상, 각색상 등 3관왕에 오른 ‘아르고’의 감독 겸 주연 벤 애플렉에게 쏟아졌다. ‘아르고’의 수상은 이변이 아니다.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영국 아카데미 작품·감독상, 골든글로브 작품·감독상 등을 싹쓸이했다. 외려 지난달 아카데미 후보가 발표됐을 때 사람들은 놀랐다. 애플렉이 감독상 후보에서 빠진 탓이다. 하지만 이날 작품상을 ‘아르고’가 받음으로써 아카데미 측의 후보 선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자인한 꼴이 됐다. 감독이 아닌 공동프로듀서 자격으로 시상대에 오른 애플렉은 감격에 겨운지 래퍼처럼 소감을 쏟아냈다. 그는 “15년 전(1997년 영화 ‘굿 윌 헌팅’으로 맷 데이먼과 각본상 수상)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땐 정말 어렸다. 내가 다시 이 자리에 오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 오늘 이곳에 선 것은 멋진 사람들과 함께 일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살 때부터 연기를 한 아역 배우 출신 애플렉은 1997년 ‘절친’ 데이먼과 함께 각본을 쓰고 조연으로 출연한 ‘굿 윌 헌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하버드대에 다니던 데이먼이 지성파 배우 이미지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본 시리즈’ 등으로 액션까지 소화하면서 톱 배우로 자리매김할 때 애플렉은 고만고만한 청춘 스타로 이미지를 소비했다. 영화를 고르는 눈도 엉망이었다. ‘진주만’ ‘데어데블’ ‘갱스터 러버’ ‘저지걸’ 등에 출연해 2001년과 2003~2004년 배우로선 치욕적인 ‘골든라즈베리상’ 올해 최악의 배우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을 했다.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힐 무렵 연출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이미 할리우드의 거물이 돼 버린 데이먼은 갖지 못한 능력이다. 2007년 입봉작 ‘곤 베이비 곤’으로 가능성을 내비친 애플렉은 2010년 갱스터 영화 ‘타운’에 이어 세 번째 연출작 ‘아르고’로 오스카를 품었다. 리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2005)에 이어 두 번째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링컨’의 스티븐 스필버그가 세 번째 감독상을 받을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타이완 출신의 리안은 미국인이 첫손에 꼽는 위인 ‘링컨’과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필버그를 따돌렸다. 그가 연출한 ‘라이프 오브 파이’는 감독상 외에도 촬영상과 시각효과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쓸었다. 리안 감독은 “영화의 신이 있다면 그에게 감사한다. 이야기의 힘을 믿고 긴 제작 과정을 견뎌 준 스태프들에게 감사한다. 생큐, 셰셰, 나마스테(영화의 배경인 인도의 인사말)”라고 말했다. 남우주연상은 ‘링컨’의 대니얼 데이루이스가 받았다. ‘나의 왼발’(1989), ‘데어 윌 비 블러드’(2007)에 이어 세 번째다. 데이루이스는 세 번째 수상이어서인지 가장 여유 있게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3년 전만 해도 내가 마거릿 역(남우주연상 시상자인 메릴 스트리프가 지난해 대처 수상의 일대기를 그린 ‘철의 여인’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농담을 한 것)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스트리프는 원래 스필버그 감독이 링컨으로 염두에 뒀던 인물”이라며 웃었다. 여우주연상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섹스 중독자 역을 열연한 제니퍼 로렌스에게 돌아갔다. 골든글로브를 비롯한 주요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음에도 이날 수상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연단에 올라가다 미끄러졌다. 로렌스는 “좀 전에 계단에서 넘어졌는데 너무 당황스럽다”면서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고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작진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제85회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수상자 ●작품상 아르고(벤 애플렉·조지 클루니·그랜트 헤슬로브) ●남우주연상 대니얼 데이루이스(링컨) ●여우주연상 제니퍼 로렌스(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남우조연상 크리스토프 발츠(장고: 분노의 추격자) ●여우조연상 앤 해서웨이(레미제라블) ●감독상 라이프 오브 파이(리안) ●촬영상 라이프 오브 파이 ●미술상 링컨 ●의상상 안나 카레니나 ●편집상 아르고 ●시각효과상 라이프 오브 파이 ●각본상 장고: 분노의 추적자 ●각색상 아르고 ●음향효과상 007스카이폴 ●분장상 레미제라블 ●주제가상 007 스카이폴 ●음악상 라이프 오브 파이 ●외국어영화상 아무르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메리다와 마법의 숲 ●장편다큐멘터리상 서칭 포 슈가맨
  • “독과점 위주 이권경제 병폐 창의적 ‘보이는 손’이 ‘약손’”

    “독과점 위주 이권경제 병폐 창의적 ‘보이는 손’이 ‘약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설탕담합 논쟁’의 당사자인 박창기(57) 전 ‘팍스넷’ 창업자가 최근 ‘혁신하라 한국경제’(창비 펴냄)를 펴내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개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설탕담합 논쟁’이 뭐냐고? 맷 데이먼이 주연한 2009년 영화 ‘인포먼트’가 다룬 실화를 말한다. 영화는 1992년 일본 아지노모토, 교와핫코, 제일제당과 대상(당시 미원) 등 5개 회사가 축산사료의 첨가물 라이신 시장에서 가격담합을 해 불과 몇 개월 만에 시장가격을 70% 상승시키고, 수년 동안 연간 3억 5000만 달러의 불법 이익을 취하다가 1995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적발돼 처벌된 내용을 다뤘다. 1981년 삼성그룹에 공채로 입사한 박창기씨는 1982년부터 제일제당에 배속돼 일하면서 얻은 설탕업계의 담합과 관련된 정보를 17년 만인 최근 인터넷에 기고해 폭로했다. 이런 식이다. 우리나라 제당회사가 하는 일은 순도 98% 정도의 원당을 관세 3%에 수입해 공장에서 정제과정을 거쳐 99.9%의 설탕을 만들어 파는 일인데, 국제기술경쟁력도 필요 없고, 부가가치도 지극히 낮은 사업이다. 그런데 국가가 설탕 완제품에 대한 35% 수입관세를 50년간 유지하는 것은 해당 재벌기업에 국제 설탕 시세보다 훨씬 많이 폭리를 취하게 하는 것이고, 재벌기업이 이런 폭리를 취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들이 해당 정부부처의 관료들에게 로비를 벌인 덕분이라고 비판한다. 그는 공정거래법은 1963년 시멘트·제분·제당산업의 삼분 파동이 발생하면서 이들에 대한 가격규제를 하기 위해 탄생했는데, 어떻게 1991~2005년까지 설탕가격의 담합이 있었느냐고 반문한다. 런던과 뉴욕지점에서 4년씩 일하고 8년 만에 제일제당 서울본사에서 일하게 된 박창기는 관료 로비라는 ‘요직’을 맡게 됐는데, ‘범죄행위를 하기 싫어서’ 사직서를 던졌다고 했다. 당시 제일제당과 같은 설탕업계는 설탕가격 인상을 승인받기 위해 실구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원당을 구매한 것처럼 계약서를 위조했다고 한다. 그가 제일제당 등과 ‘설탕담합 논쟁’에 뛰어든 것은 과거사를 고백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담합과 로비로 작동하는 독과점 위주의 ‘이권경제’에서 벗어나 창의적 지대(Rent)를 창출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혁신경제’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가 “박정희 시대에는 자본을 만들기 위해 이권경제를 용인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그룹은 설탕·밀가루·섬유산업에서 자본 축적을 했고, 현대그룹은 국가의 보호 아래 건설·토목·자동차산업으로 성장했다. SK그룹은 정유와 통신업을 국가에서 인수해 성장했다. 그러나 이제 재벌들도 충분한 자본과 기술력, 인재집단과 조직력이 생겼으니 이권사업에서 벗어나 혁신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하는 이유다. 박창기는 이권경제를 축소하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이권경제는 독과점을 유발하고 경제를 후퇴시키며 빈부격차를 확대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위해 ‘재벌 해체’가 거론되는데,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권경제를 어떻게 혁파할 것인가? 첫째, 설탕 수입관세를 현행 30%(2011년 5%P 인하)에서 5% 이하로 낮춰 원당관세 3%와 균형을 맞추자는 것이다. 그러면 전 세계 설탕공급업자들이 한국에 설탕을 공급하니 담합이 불가능하다. 둘째, 담합 행위를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벌하자고 했다. 미국은 담합으로 부당이익을 얻은 회사에 대해 수천억원의 배상은 물론 경영자들에게 3~9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한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을 실토하면 사정을 봐주는 ‘리니언스 제도’를 실행하고 있지만, 재벌기업들의 면책 수단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어 자진신고를 할 경우 2년간의 피해액만 면제해주고 그 이전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징계할 것을 권고한다. 노무현 정부 때 도입을 고려했던 ‘집단소송제’의 도입을 촉구했다. 과격하지만, 반독점법을 제정해 1911년 미국이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을 34개 독립회사로 해체한 것처럼 한다든지, 이권 추구가 기승을 부리는 분야를 공유화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고전경제학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할 때 ‘보이지 않는 손’(이른바 시장)이 작동해 구성원들이 모두 최적의 이익을 본다는 가설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이 이론은 ‘내시평형이론’으로 깨졌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인공 내시의 박사학위 논문인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모두 손해를 본다는 것을 논증했다.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세계경제의 침체 등이 ‘보이지 않는 손’을 과신한 탓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봐야 할 때라는 것. 어려운 경제적 개념을 상대적으로 쉽게 설명하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는데, 박창기씨는 2008년 미네르바 사건이 터졌을 때 ‘진짜 미네르바’라는 오해를 받은 인물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영화프리뷰] 본 레거시

    [영화프리뷰] 본 레거시

    유독 한국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첩보 액션 영화 본 시리즈. 지난 2007년에 개봉한 3편 ‘본 얼티메이텀’은 외화로는 이례적으로 한국 영화가 초강세를 보인다는 추석 대목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4편에 해당하는 ‘본 레거시’가 열풍을 이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3편까지 시리즈를 이끌었던 맷 데이먼이 하차하고 제러미 레너로 바뀌었고, 연출 역시 전편까지 각본을 썼던 토니 길로이가 맡아 전혀 새로운 시작을 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 시리즈 특유의 간결하고 긴박한 액션과 군더더기 없는 전개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다소 실망할 구석이 있다. 하지만 첩보장르를 좋아하고 이전 시리즈에 대한 편견 없이 레너가 창조해 낸 새로운 시리즈를 경험해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그럭저럭 볼 만하다. ‘본 레거시’는 ‘본 얼티메이텀’과 같은 시간대에 펼쳐지는 이야기로 전편과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본 얼티메이텀’에서 본의 활약으로 비밀 첩보 조직 트레드스톤의 정체가 밝혀진 뒤 최고의 전투력을 지닌 아웃컴까지 세상에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수뇌부는 비밀 요원들을 모두 제거하기로 한다. 하지만 아웃컴의 최정예 요원으로 훈련받은 애론 크로스(제러미 레너)는 지략을 발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최후 생존자가 된 그는 아웃컴의 관계자를 없애려는 에릭 바이어(에드워드 노턴)의 살해 위협에 맞서 잃어버린 자신의 생체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웃컴의 모든 연구 결과를 아는 마르타 셰어링(레이첼 와이즈) 박사 역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다. ‘본 레거시’의 컨셉트는 전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전에 보였던 정교하고 긴박한 느낌은 덜한 편이다. 초반에 비밀 조직을 둘러싼 음모의 실체와 배후를 다루는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전체적으로 구성이 늘어지는 느낌을 준다. 대신 극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펼쳐지는 오토바이 추격 장면은 마치 곡예를 연상시키며 속도감이 넘친다. 상당히 힘을 준 인상이 역력하지만 앞부분과의 이음매가 헐거워 연결성이 떨어지고 오토바이에만 의존한 액션은 다소 단조로운 인상을 준다.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액션 스타 제러미 레너는 위험하고 장기적인 일급 미션에 적합한 요원 역을 맡아 대역 없이 고공 낙하 액션과 오토바이 추격 액션을 선보이는 등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캐릭터나 드라마가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 탓인지 전작에서 맷 데이먼이 선보였던 영리하면서도 민첩한 첩보 액션이나 인간적으로 깊이 있는 매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이전의 3편 모두 유럽을 배경으로 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아시아를 배경으로 해 친숙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주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최초로 서울에서 촬영했다. 서울 강남역과 지하철 내부 풍경 등이 3~4컷에 걸쳐 등장한다. 6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맷 데이먼 “부시 전 대통령에게 키스하고파” 충격 발언

    맷 데이먼 “부시 전 대통령에게 키스하고파” 충격 발언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배우이자 남성다운 매력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맷 데이먼이 조만간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에게 3초간 입을 맞추고 싶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맷 데이먼은 최근 시사 잡지인 ‘애틀랜틱’(Atlantic)과 한 인터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내놓은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 비상계획’(PEPFAR)에 매우 동감하는 뜻에서 그와 3초간 입을 맞추고 싶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부시 전대통령의 비상계획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에이즈 예방·퇴치 정책을 내놓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맷 데이먼은 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지만, 지난 해 말부터 그의 정책과 행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그가 이번 인터뷰에서 언급한 ‘부시 전 대통령과의 키스’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전 정권에 비해 개발도상국이나 빈곤 국가를 위한 지원이 부족하고, 더 나아가 정책적 성과가 전반적으로 낮다는 것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비영리기관인 ‘WaterPartners International‘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맷 데이먼은 “부시 전 대통령 임기 당시와 현재는 이미 많은 것이 달라졌다.”면서 “나는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었지만, 현재는 많은 부분에서 의견을 달리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화프리뷰]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영화프리뷰]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6개월 전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 보낸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 공원이든, 단골식당이든, 어디를 가도 아내의 흔적이 벤저민을 괴롭힌다.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사춘기 큰아들과 달나라에 토끼가 있다고 믿는 일곱 살짜리 딸을 돌보는 일도 쉽지 않다. 설상가상 아들은 퇴학까지 당한다. 다시 시작하고 싶었던 벤저민은 교외에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발견한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250여 마리의 동물이 사는 폐장 직전의 동물원이 딸려 있었던 것. 포기하려던 순간, “내가 너희들을 돌봐 줄게.”라며 동물 친구들에게 푹 빠진 딸을 발견한다. 벤저민은 직장도 관두고 전 재산을 털어 동물원 재개장을 위한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다. 18일 개봉하는 캐머런 크로 감독의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영국 가디언지의 칼럼니스트 벤저민 미의 실화에서 비롯됐다. 아버지가 숨진 뒤 홀로 된 어머니와 형, 가족들과 함께 살 집을 찾던 그는 11만㎡의 정원에 방이 12개나 되는 대저택을 발견한다. 다만 250여 마리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는 게 문제였다. 벤저민과 가족들의 정성으로 1년 만에 문을 연 다트무어 동물원은 생태와 교육을 테마로 한 동물원의 모델로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곳곳에서 크로 감독의 대표작 ‘제리 맥과이어’(1996)를 떠올리게 한다. ‘제리 맥과이어’는 잘나가던 스포츠 에이전트가 인생의 쓴맛을 보지만, 여전히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들을 통해 참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역시 용기와 도전을 통해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모처럼 주종목으로 돌아온 크로 감독은 한껏 실력 발휘를 한다. 가르치려 들지 않고 편안하게 속삭인다. 영화관을 나선 뒤에도 한동안 “미쳤다고 생각하고 20초만 용기를 내 봐. 상상도 못할 일이 펼쳐질 거야.”란 대사가 머리를 맴돈다. 벤저민 역을 맡은 맷 데이먼의 연기는 딱 떨어지는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다. 첩보액션물의 새 장을 연 ‘본 시리즈’의 살인기계와 두 아이의 따뜻한 아빠가 모두 어울리는 건 쉽지 않은 일. 그게 가능한 배우가 데이먼이다. 지난해 ‘더 브레이브’ ‘히어애프터’ ‘인사이드잡’ ‘컨트롤러’ ‘컨테이전’ 등 5편을 선보였지만, 다작이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연기 폭이 넓다는 방증일 터. 흥미로운 점은 여주인공 스칼렛 요한슨보다 조카로 나온 엘르 패닝이 더 돋보인다. 지난해 ‘슈퍼에이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패닝은 친언니 다코타 패닝의 그림자를 이미 걷어냈다.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그를 모델로 발탁한 이유를 알 만하다. 하지만 이렇다 할 갈등구조가 없는 평면적인 이야기 전개 탓인지 미국의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신선도지수를 63%로 평가했다. ‘미션임파서블: 고스트프로토콜’(93%)보다 낮고,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60%)보다 조금 높다. 북미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했는데 신통치 않았다. 개봉 첫주 936만 달러를 벌어들여 6위에 머물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리 본 할리우드 시리즈물 세가지 빛깔

    미리 본 할리우드 시리즈물 세가지 빛깔

    캐시카우(cash cow). 확실한 돈벌이가 되는 상품이나 사업을 뜻하는 경제용어다. 알려진 상품명 덕에 마케팅 비용을 덜 쓰고도 거듭 구매를 끌어낼 수 있다. 영화 산업에서는 시리즈물이 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는 웬만해선 시리즈를 끝내지 않는다. ‘프리퀄’(1편 이전 이야기를 다룬 속편·‘스타워즈 에피소드 1~3’)이나 ‘스핀오프’(특정 캐릭터를 뽑아 만든 새 작품·‘슈렉’에서 파생된 ‘장화 신은 고양이’)가 생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천문학적인 성공을 거둔 시리즈물이 줄지어 개봉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그동안 즐거웠어… 아름답게 떠나줄게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나이트 라이즈’는 단연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다. ‘배트맨’(1989)과 ‘배트맨 리턴스’(1992)를 연출했던 팀 버튼 감독이 손을 떼고 조엘 슈마허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은 뒤로 뇌사상태에 빠진 배트맨을 되살린 건 오롯이 놀란의 공이다. 지지부진한 시리즈의 심폐소생 해법으로 놀란은 프리퀄을 택했다.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이 왜 배트맨이 됐는지에서 영화를 시작한 것.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를 들인 ‘배트맨 비긴즈’(2005)는 흥행 수익 3억 7271만 달러를, 1억 8500만 달러를 투입한 ‘다크나이트’(2009)는 10억 달러를 돌파(10억 19만 달러)했다. 워너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한 셈. 놀런이 워너와 계약한 프리퀄 3부작의 마지막 편이 7월 개봉하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다. 전편에서 조커 역을 맡아 영화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악역을 소화한 고(故) 히스 레저의 빈자리가 관건이다. 악당 베인 역을 맡은 톰 하디의 어깨가 무겁다. 2008년 이후 한 편씩 꼬박꼬박 나왔다. 그때마다 전 세계 소녀팬의 마음은 두근거렸다. 1~4편을 통틀어 24억 달러 이상을 빨아들인 ‘트와일라잇’ 시리즈 얘기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막을 연 위대한 시리즈의 마지막 편 ‘브레이킹 던 파트2’가 12월에 개봉한다. 열혈 팬은 이미 원작소설을 읽어 다 아는 결말이다. 그래도 티켓을 사도록 만드는 게 시리즈의 마력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시리즈의 4편 ‘브레이킹 던 파트1’은 최종편을 향한 징검다리 역할에 그친 탓에 흥행이 부진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이 뽑은 최악의 영화 10위에 뽑히기도 했다. 원작소설 마지막 권을 2편의 영화로 나눠 개봉했던 해리포터 시리즈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로 자존심을 회복했던 전례를 ‘브레이킹 던 파트2’도 이을지 궁금하다. ◆쫄지마… 이번에도 뜰 거야 전 세계 흥행수익 25억 달러를 넘어선 ‘스파이더맨’ 1~3편을 이끌어온 샘 레이미 감독도,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도 떠났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시험대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다. ‘500일의 썸머’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마크 웹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저커버크의 친구로 나온 유망주 앤드루 가필드가 쫄쫄이 옷을 입은 영웅으로 변신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3차원(3D)으로 제작된다. 거미줄을 타고 마천루 사이를 활강하고, 악당을 제압하는 스파이더맨만큼 3D에 적합한 소재도 없을 터. 코믹북(만화책) 회사 마블코믹스의 간판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은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DC코믹스의 자존심 배트맨(‘다크나이트 라이즈’)과 7월에 정면 격돌한다. 액션영화의 문법을 바꿔놓은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시리즈’는 1~3편으로 9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 그런데 2~3편을 연출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물론, 제이슨 본의 현신이나 다름없던 데이먼은 시리즈를 떠났다. 또 다른 문제는 로버트 러들럼의 베스트셀러 원작소설 역시 1~3편이 전부라는 것. 2001년 러들럼이 심장마비로 숨지고서 반 러스트베이더가 ‘본 레거시’ ‘본 비트레이얼’을 집필했지만, 러들럼의 원작만큼 좋은 평가를 얻지는 못했다. ‘본 레거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본 시리즈 1~3편 각본을 맡은 토니 길로이가 메가폰을 잡으면서 위험 요인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 ‘미션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액션 본능을 드러낸 제러미 러너가 주인공을 맡았다. 8월 개봉. ◆갈 때까지 가볼 거야 1962년 첫 영화 ‘살인번호’가 만들어진 이후 어느새 50년. 영국 첩보기관 MI 6의 요원 제임스 본드는 첩보원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007 시리즈의 23번째 영화 ‘007 스카이폴’이 11월에 개봉한다. 숀 코너리(1~5, 7편)와 조지 라젠비(6편), 로저 무어(8~14편), 티머시 달턴(15~16편), 피어스 브로스넌(17~20편)에 이어 6대 제임스 본드로 기용된 대니얼 크레이그가 이번에도 주인공을 맡았다. 2006년 ‘카지노 로얄’에 이어 3번째다. 영화 데뷔작 ‘아메리칸 뷰티’(1999)로 2000년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던 샘 멘데스가 연출을 맡아 더 기대된다. 베니스·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휩쓴 스페인의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블록버스터 영화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시리즈 최고의 캐스팅이다. 검은색 슈트와 선글라스를 끼고 묘하게 생긴 외계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두 사내를 앞세운 ‘맨 인 블랙 3’도 5월에 개봉한다. 10년 만에 시리즈가 재개됐다. 1편이 나온 지 어느덧 16년째. 이합집산이 심한 다른 시리즈와 달리 배리 소넨필드 감독과 두 주연배우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까지 그대로다.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영화프리뷰] 29일 개봉 ‘와일드 타겟’

    [영화프리뷰] 29일 개봉 ‘와일드 타겟’

    살인청부업자 빅터 메이나드는 3대를 이어오는 킬러 가문 출신. 은퇴를 앞둔 어느 날 메이나드는 한 여성을 제거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렘브란트의 가짜 자화상을 퍼거슨에게 진품으로 속여 팔고 달아난 로즈가 메이나드의 타깃. 하지만 메이나드가 로즈의 엉뚱한 매력에 빠지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퍼거슨이 투입한 또 다른 킬러를 메이나드가 제거한 것. 우연한 기회에 메이나드와 로즈를 돕게 된 토니까지 엮여 3명의 남녀는 도주 행각을 벌이게 된다. ●캐릭터·상황에서 웃음 풀어내 킬러가 표적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새로울 건 없다. 지난 9월 제거 대상과 사랑에 빠진 브라질 킬러가 토마토케첩을 뿌려 조작한 ‘살인 인증샷’을 의뢰인에게 보낸 일이 외신에 보도됐다. 물론 영화에서도 즐겨 다룬 소재다. 멀리 포레스트 휘태커의 ‘어느 살인청부업자의 일기’(1991)에서 최근 기쿠치 린코의 ‘센티미엔토 : 사랑의 감각’(2009) 같은 영화가 있었다. 피에르 살바도리 감독의 1993년 동명작품을 리메이크한 ‘와일드 타겟’은 접근법이 좀 다르다. 사랑에 젬병인 킬러가 말괄량이 사기꾼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영국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유머로 풀어낸다. 조너선 린 감독이 ‘돈가방을 든 수녀’(1990)와 ‘나인야드’(2000)의 감독이란 점을 떠올리면 짐작할 법하다. 슬랩스틱이나 말장난보다는 캐릭터와 상황에서 웃음을 끌어내는 방식. 빵빵 터지지는 않지만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익숙했던 영국 배우들의 재발견은 영화의 또 다른 미덕이다. ‘모태 솔로’ 킬러 메이나드 역을 맡은 이는 ‘러브 액추얼리’의 괴짜 로커로 낯이 익은 빌 나이가 맡았다.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많지 않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이번에도 존재감을 발휘한다. 냉철한 킬러마저 한순간 녹여버린 로즈 역은 에밀리 블런트가 책임졌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에선 앤 해서웨이를, ‘걸리버여행기’(2010)에선 잭 블랙을, ‘컨트롤러’(2011)에서는 맷 데이먼을 뒷받침하던 블런트는 주연배우로도 손색이 없다. 2001년 ‘로열패밀리’에서 대배우 주디 덴치의 상대역으로 데뷔하면서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던 그가 비로소 몸에 맞는 옷을 찾았다. ●또 다른 미덕 ‘영국배우들의 재발견’ ‘해리 포터’ 시리즈의 론으로 사랑을 받았던 루피트 그린트는 어리바리한 킬러 지망생을 맡아 담배도 피우고, 노출(?)도 감행한다. 내년 2월 개봉을 앞둔 ‘우먼 인 블랙’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하는 해리(다니엘 래드클리프)와는 다른 지점에서 변신 방향을 잡은 셈. 아직까지는 해리의 단짝으로 살아온 11년을 지운다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10월 북미 등에서 먼저 개봉했는데, 성적은 부진했다. 전 세계 흥행 수익은 345만 달러. 제작비(800만 달러)에도 못 미쳤다. 북미 개봉 당시 4개관으로 출발하는 등 개봉관 확보에 실패한 탓이 크다. 오는 2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프리뷰] ‘레스트리스’

    [영화프리뷰] ‘레스트리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숨진 뒤 에녹은 세상과 담을 쌓는다. 학교도 관둔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장례식장을 기웃거리는 게 전부.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 가미카제(자살특공대)로 숨진 유령 히로시가 유일한 친구다. 어느 날 장례식장에서 한 소녀가 에녹을 보고 미소 짓는다. 말기암 환자인 애나벨은 한눈에 에녹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애나벨과 에녹은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으면서 연인으로 발전한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레스트리스’(Restless)는 지난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었다. 1989년 두 번째 장편영화 ‘드럭스토어 카우보이’(1989)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후 20여년 동안 줄곧 대중과 평단을 실망시킨 적이 없는 감독이기 때문일 것. 죽음과 청춘에 대한 감독의 관심은 여전하다. 하지만 심각하거나 무겁지는 않다. 어른들에 대한 에녹의 반항이나 젊은 연인의 다툼 등 감정의 진폭을 끌어올리는 순간도 있지만 불편하지는 않다. 외려 담담한 편이다. 죽음을 경험한 소년(부모의 교통사고 때 에녹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다)과 죽음을 앞둔 소녀의 사랑 얘기인데도 보는 이들은 대체로 마음이 편안하다. 예컨대 이들은 곧 죽을 연인의 추도식 음식을 생일파티 메뉴를 정하듯 재잘거리며 고른다. 많은 걸작을 쏟아낸 구스 반 산트의 커리어 때문인지 칸 영화제 이후에도 평단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지, 만듦새가 부실한 건 아니다. 외려 구스 반 산트의 20여편 가운데 가장 따뜻하고, 귀여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창백한 낯빛과 쓸쓸한 눈빛은 미국 할리우드 고전영화 속 방황하는 청춘의 표상일 터. 에녹의 캐릭터와 딱 떨어지는 마스크를 가진 헨리 호퍼(아래·19)는 지난해 타개한 대배우 데니스 호퍼의 아들이다. 1960~70년대 베트남전 반대시위와 민권운동 등 기성세대 가치관을 배격하는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상징이었던 아버지의 유전자는 아들의 눈빛과 어깨에 흔적을 남겨 놓았다. 애나벨 역을 맡은 미아 바시코프스카(위·22)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브리바디 올라잇’ ‘제인 에어’로 할리우드 캐스팅 1순위에 오른 청춘스타다. 3개월 남짓 생을 남겨뒀음에도 씩씩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다가도 어느 순간 “눈빛으로 표출되는 영혼의 울림”(팀 버튼은 바시코프스카를 “앨리스의 환생”이라며 극찬했다)을 내비친다. 하긴 청춘스타 발굴에 남다른 안목을 지닌 감독이니 그럴 법도 하다. ‘드럭스토어 카우보이’에선 맷 딜런을, ‘아이다호’(1991)에선 고(故) 리버 피닉스와 키애누 리브스를, ‘굿 윌 헌팅’으로는 맷 데이먼을 발굴한 이가 바로 구스 반 산트다. 팀 버튼과 찰떡 호흡을 이뤘던 영화음악가 대니 앨프먼이 선곡한 음악들도 귀에 착착 감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레이디 가가, 오바마 후원금 모금 구원투수?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다수 할리우드 스타들이 재선 캠페인에 나선 오바마를 외면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26일 레이디 가가가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모금행사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세릴 샌드버거 최고운영책임자(COO) 가 주도한 이 모임에 게스트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허핑턴 포스트는 그녀가 실제로 얼마를 기부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검은 민소매 가운과 하이힐을 신은 가가가 참석 커플당 많게는 3만5800 달러까지 내는 실리콘 밸리의 명사들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 인터넷판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향해 뛰고 있지만 4년 전과는 달리 할리우드 스타들이 그를 외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4년 전에만 해도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것을 비롯해 스티비 원더나 신디 크로퍼드, 윌 스미스, 할리 베리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26일 서부 해안 지역을 방문하는 오바마는 할리우드 선셋거리에 있는 나이트클럽에서 래퍼 B.o.B와 DJ 애덤-12 등이 공연하는 모금행사에 참석하는데 입장권은 겨우 250달러에 불과했다. 할리우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의 자금줄이었으며 오바마는 첫 대선 때 이들로부터 많은 선거자금을 후원받았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지지자들은 환경, 동성애자 인권, 아프가니스탄 철군이나 관타나모 기지 폐쇄 등의 이슈에 대한 진전이 없다는 것에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4년 전 오바마 후보에 대한 거액 기부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배우 맷 데이먼은 오바마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신은 오바마 재선 본부가 이번에는 할리우드보다 실리콘 밸리의 페이스북 등 IT 회사의 중역들을 자금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화프리뷰] ‘어브덕션’

    [영화프리뷰] ‘어브덕션’

    언제나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 한 여인이 고통스럽게 살해당하는 악몽은 잊을 만하면 꿈자리를 적신다. 여러모로 또래와 다른 고교생 네이슨은 학교 과제를 하기 위해 인터넷 실종자 웹사이트에 접속한다. 웬걸, 거기에서 어린 시절 자신과 꼭 닮은 실종아동 사진을 발견한다. 같이 사는 이들이 친부모가 아니라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던 어느 밤, 의문의 사내들이 들이닥친다. 부모는 몰살당하고, 폭탄에 의해 집은 산산조각난다. 정체불명의 킬러들과 CIA의 추격을 동시에 받게 된 네이슨은 여자친구 캐런과 함께 필살의 탈출을 시도한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시도 때도 없이 웃옷을 벗어젖히던 몸짱 늑대소년 테일러 로트너(왼쪽)가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어브덕션’으로 찾아온다. 1992년생 로트너는 지난해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편 ‘브레이킹 던-1, 2부’와 ‘어브덕션’ 등 3편의 영화를 계약하면서 3350만 달러(약 386억원)를 벌었다. 할리우드 10대 스타 중 소득 1위. 그만큼 티켓 파워를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톰 크루즈와 맷 데이먼을 잇는 차세대 액션스타를 꿈꾸는 로트너는 가공할 운동 능력을 뽐낸다. 특수효과에 의지하지 않고 허들 선수처럼 장애물을 폴짝 뛰어넘고, 급경사의 유리천장을 훑고 다이빙을 한다. 고교생인 만큼 테크닉은 덜 영글었지만, 조각 몸매에서 뿜어내는 파워는 충분히 위협적이다. 캐런 역의 릴리 콜린스도 두고 볼 기대주다. 팝스타 필 콜린스의 딸이란 이유로 먼저 주목받았지만, 연기력 못지않은 외모로 아버지의 그늘이 필요 없음을 증명했다. 이른바 ‘다양성 영화’를 지향하는 필라멘트픽처스가 배급한 이 영화의 문제는 너무 뻔하고, 많이 본 이야기란 점. 네이슨이 자신의 정체를 눈치 채기까지의 50분 안팎은 심심하다. 이후 55분, 액션은 그럴듯한데 예측 가능한 장면과 반전 같지 않은 반전의 연속이다. 기관에 의해 조작된 개인의 삶, 기억을 잃은 특수요원의 반격 등은 ‘본 시리즈’ 등을 통해 충분히 봤다. 1991년 ‘보이즈 앤 후드’를 통해 최연소(당시 23세)로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 후보로 올랐던 존 싱글턴 감독이기에 더 실망스럽다. 로트너의 팬이라면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작품인 만큼 ‘애교’로 볼 여지는 있다. 마지막에 네이슨은 여자친구에게 “첫 데이트치고는 스릴 넘치지 않았어?”라고 묻는다. ‘첫 데이트치고는’에 방점을 찍고 들어달라는 뉘앙스로 들린다. 29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걸리면 죽어…피할 곳 없는 공포

    걸리면 죽어…피할 곳 없는 공포

    맷 데이먼, 귀네스 팰트로, 주드 로, 케이트 윈즐릿, 마리옹 코티아르, 로렌스 피시번…. 각자 한 편의 영화를 오롯이 책임질 만한 배우들이 떼로 나선다. 지난달 이탈리아 베니스영화제에서 첫 공개될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컨테이젼’이 올스타급 출연진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할리우드 배우들이 가장 신뢰하는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의 공이다. 1989년 스물여섯의 어린 나이에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프랑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마약의 덫에 빠진 미국사회를 고찰한 ‘트래픽’으로 아카데미영화제를 점령했다. 재기발랄한 범죄물 ‘오션스’ 시리즈에서는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등 스타군단을 제어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컨테이젼’이 주목받는 또 다른 지점은 전염병에 노출된 인류의 대재난을 담담하게, 그래서 더 섬뜩하게 묘사했다는 점이다. 보통 재난 영화가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작품은 차분히 감염 경로를 뒤쫓는다. 최근 수년 새 조류 인플루엔자(AI), 사스 등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공포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영화 속 허구나 이웃의 일쯤으로 흘려 넘길 수 없다는 얘기다. 영화를 본 뒤 악수가 꺼려지고, 강박적으로 손을 씻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는 베스(귀네스 팰트로)가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 날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숨지는 데서 시작된다. 아들까지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숨진다. 갑자기 아내와 아들을 잃게 된 미치(맷 데이먼)의 일상을 중심으로 감염에 대한 공포가 전 사회로 퍼지는 과정이 묘사된다. 질병통제센터 등 보건당국은 신종 병원균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치버(로렌스 피시번) 박사를 중심으로 대응 조직을 꾸린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죽고 보건당국은 백신 개발에 실패를 거듭하자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다. 학교, 공공기관, 병원마저 문을 닫고 사람들은 식료품 사재기에 나선다. 그 사이 한 블로거(주드 로)는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민간요법을 블로그에 올려 군중을 동요시키고 ‘예언자’란 별칭을 얻는다. 영화는 다큐멘터리처럼 객관성과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 감정을 절제하고 과학과 가능성에 기반을 둠으로써 보다 사실적인 공포감을 자아낸다. 캐릭터 개개인의 시점에서 원인 불명의 전염병이 퍼지는 과정을 동시다발적으로 뒤쫓는다. 이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만, 반드시 교차되거나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소더버그는 기존의 질병이나 재난 영화의 뻔한 전개에서 벗어나 정교한 스릴러물에 가까운 세련된 연출력을 선보인다.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지만, 어느 한 명의 연기도 튀지 않고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룬다. 다만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연결 고리가 적어 산만한 면이 없지 않고, 전반적인 화법이 건조해 영화적인 재미는 조금 덜할 수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마이클 무어 감독 “차기 대통령감은 맷 데이먼”

    “차기 대통령 감은 배우 맷 데이먼!” ’화씨 9·11’과 ‘식코’로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가 차기 대통령으로 배우 맷 데이먼이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무어 감독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한 미국 뉴스사이트의 온라인 토론에서 “맷 데이먼이 2012년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로서 이상적” 이라고 말했다. 무어 감독은 “그는 정치적인 문제에 매우 용감하게 행동하고 발언하다.” 며 “누군가를 적으로 만들수 있지만 꼭 해야만 하는 발언을 그는 말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맷 데이먼은 각종 정치적·사회적 문제에 참여하고 발언했다. 지난달 30일에도 데이먼은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시민단체의 집회(Save Our Schools March and National Call to Action)에 대머리의 모습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위는 공립학교의 운영 방침과 교육 요강 개정에 반대하는 항의 집회. 또 데이먼은 최근 미 채무상한 인상교섭을 길어지게 만드는 정치가에게 혐오를 드러내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민주당 지지자인 무어 감독은 또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승리에 대해서도 충고(?)했다. 무어 감독은 “만약 공화당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고 싶다면 과거에 전례대로 하면 된다.” 며 작고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머리’ 모습으로 시위 나선 맷 데이먼 눈길

    지성적인 매력의 맷 데이먼(40)이 머리카락을 밀어버린 대머리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등장에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이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시민단체의 집회(Save Our Schools March and National Call to Action)에 참석했다. 이 시위는 공립학교의 운영 방침과 교육 요강 개정에 반대하는 항의 집회. 시위에 참석한 데이먼의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더욱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그의 대머리. 시위 참석자들은 “처음에는 깜짝 놀랐지만 반짝 반짝 빛나는 그의 대머리가 뙤약볕 아래 더욱 빛났다.” 는 반응. 데이먼이 머리카락을 밀어버린 이유는 새 영화 ‘엘리시움’(Elysium)의 촬영 때문이다. 이 영화는 ‘디스트릭트 9’의 닐 브롬캠프가 연출한 영화로 100년 후 외계행성을 무대로 하고 있으며 데이먼은 거친 성격의 전과자 역을 맡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맷 데이먼 “브란젤리나 커플, 죄수같은 생활한다”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40)이 절친한 사이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죄수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맷 데이먼은 최근 독일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항상 주목 대상인 브란젤리나 커플은 좋아하는 곳에 외출도 하지 못한다.” 며 “심지어 산책을 하는 것만으로도 국제적 뉴스가 된다.” 고 밝혔다. 이어 “브란젤리나 커플은 마치 죄수와 같은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맷 데이먼이 브란젤리나 커플을 언급한 것은 자신의 현재 근황을 비교하면서다. 맷 데이먼은 “나는 관광지에 가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부터 자유롭다.” 며 “뉴욕에서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으니 난 정말 행운아” 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5년 루치아노 바로수와 결혼한 맷 데이먼은 4명의 딸만 둔 ‘딸부잣집’ 가장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확 망가진’ 기네스 펠트로…파격 변신 화제

    기네스 펠트로(38)로 맞아? 기네스 펠트로가 확 변신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신작 ‘컨테이전’에 출연 중인 펠트로는 이 영화에서 민낯의 얼굴로 죽음을 앞둔 환자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도시적인 스타일의 외모와 과거 영화 캐릭터에 비쳐보면 펠트로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 정도의 파격적인 변신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에서 펠트로는 극중 맷 데이먼의 부인인 베스역으로 출연,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는 첫번째 희생자가 된다.  영화 ‘컨테이전’은 치명적인 죽음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공포스런 상황을 다룬 액션 스릴러 물로 펠트로 외에는 맷 데이먼,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등 화려한 배역을 자랑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화프리뷰] ‘포인트 블랭크’

    간호조무사 사무엘(질 를루슈)은 만삭의 아내 손에 물 한 방울도 안 묻게 하려는 사랑스러운 가장이다. 어느 날 괴한이 집에 침입해 사무엘을 기절시킨다. 눈을 떠 보니 아내는 사라졌다. 잠시 뒤 전화를 걸어온 괴한은 사무엘이 일하는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의식 불명의 환자 위고(로시디 젬)를 빼내라고 명령한다. 간신히 병원을 빠져나와 아내와 위고를 교환하려던 찰나, 정체불명의 사내들이 나타난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위고의 아지트로 몸을 피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패트릭(제라르 랑뱅) 반장이 이끄는 경찰들이 그곳에 들이닥친다. 뒤이어 파브르(미레이유 페리에) 형사반장도 들어온다. 그리고 한 발의 총성.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꼬인다. 프랑스 영화의 저력은 예술영화는 물론, 상업영화, 특히 액션영화에서도 곧잘 ‘재주’를 부린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괜찮은 액션영화로 꼽히는 ‘13구역’(2006) ‘테이큰’(2008) ‘프롬 파리 위드 러브’(2010)의 피에르 모렐 감독과 더불어 주목해야 할 인물은 프레드 카바예다. 러셀 크로가 모함을 당한 아내를 탈옥시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쓰리데이즈’(2010)의 각본가로 이름을 알렸다. ‘쓰리데이즈’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른 작품이 ‘포인트블랭크’(오는 14일 개봉)다. ‘평범한 사내가 위기에 직면한다면?’이라는 가정을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추격전의 틀에 넣었다. 마침 공동 각본가 귀욤 르망의 아내가 임신 중이었던 데서 착안해 만삭의 아내가 납치된다는 설정을 보탰다. 프랑스만큼 영화에 부패 경찰·관료들을 악역으로 즐겨 쓰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살인청부는 물론, 임산부를 고층건물에서 내던지려는 악질 경찰에 맞서는 것은 평범한 간호조무사와 금고털이 ‘연합군’이다. 평면적인 선악 구도를 전복시키는 설정이 예전만큼 신선하지는 않다. 그래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두들겨 부수는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쏠쏠한 재미가 있다.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처럼 꽉 짜인 액션 구도와 보는 사람을 움찔움찔하게 하는 근접 격투 기술은 등장하지 않는다. 간호조무사와 금고털이인 만큼 뒤엉켜 싸우는 막싸움에 가깝다. 그래서 사실적이다. 프랑스 특유의 속도감도 제법이다. 액션영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연기파 배우들의 호흡도 괜찮다. 사무엘 역의 질 를루슈는 지난해 뤽 베송 감독의 ‘블랑섹의 기이한 모험’에서 주연을 맡은 프랑스 톱클래스 배우다. 위고 역의 로시디 젬은 2006년 ‘영광의 날들’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다. 1980~90년대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레오 카락스 감독의 ‘소년 소녀를 만나다’(1984)의 여주인공 미레이유 페리에나 ‘타인의 취향’(1999)으로 친숙한 제라르 랑뱅 등 베테랑의 존재감도 든든하다. 86분. 18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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