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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맷 데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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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영화] ‘한번 더 해피엔딩’

    [새 영화] ‘한번 더 해피엔딩’

    15년 전 영화 ‘잃어버린 낙원’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날리던 시나리오 작가 키스 마이클스(휴 그랜트). 하지만 방 한구석에서 혼자 컴퓨터로 그때의 수상 소감을 돌려 보는 지금의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텅빈 통장 잔고에 전기세도 내지 못할 만큼 생활고를 겪던 그는 한 지방 도시에서 강사 일을 시작한다. 8일 개봉한 영화 ‘한번 더 해피엔딩’은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히트 제조기가 된 휴 그랜트의 매력에 8할을 기댄 작품이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마크 로런스 감독은 그랜트와 네 번째 호흡을 맞췄으며, 이번 영화는 아예 그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하지만 이 영화는 기존의 ‘휴 그랜트표’ 로맨틱 코미디와는 살짝 다른 결을 지닌다. 어느덧 55세로 화면 속 얼굴에 주름살이 완연한 중년 배우가 된 그랜트는 나이에 걸맞게 인생과 성공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물간 시나리오 작가지만 여전히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힌 주인공의 교직 생활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다.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이 출연하는 영화를 준비 중이라는 거짓말로 허세를 부리는가 하면, 학생들의 외모를 보고 수강생을 뽑는 철없는 행동으로 문제적 교사로 낙인이 찍힌다. 자꾸만 무너져가는 자신의 삶을 다잡기 위해 ‘잃어버린 낙원’의 속편 시나리오에 집중하는 마이클스. 하지만 잘 해보려고 할수록 일은 점점 꼬여버린다. 다시 할리우드의 부름을 받고 재기하는 것만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여기던 그는 오히려 자신의 제자 클렘에게서 천재성을 발견한다.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조차 클렘에게만 관심을 보이자 그는 삶의 씁쓸한 맛을 곱씹게 된다. 영화는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를 보지 못하는 마이클스를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인생의 전성기를 지났으며 미래 삶에 새로운 반전이 없을 것이라 낙담하는 관객들에게 담담한 위로와 희망을 안긴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번 삶의 기회를 얻게 되지만 그의 시선이 머문 곳은 학생들과 주변사람들이며, 그들을 통해 인생의 진짜 가치를 깨닫는다. 뚜렷하게 극적인 요소가 있지는 않다. 감정에 따라 흘러가는 잔잔한 드라마여서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허세와 유머를 섞어 중년의 시나리오 작가를 담담하게 연기하는 휴 그랜트의 모습은 충분히 색다르다. ‘위플래쉬’에서 폭군 선생으로 나왔던 JK 시먼스가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는 해병대 출신 울보 교수로 등장해 웃음을 준다. 15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리플리 증후군/문소영 논설위원

    ‘리플리 증후군’이란 단어를 들으면 50~70대는 프랑스 미남 배우 알랭 들롱이 톰 리플리 역을 맡은 영화 ‘태양은 가득히’(1960년)를 떠올린다. 그러나 30대와 40대는 맷 데이먼이 주연한 영화 ‘리플리’(1999년)에 더 익숙하다. 영화 ‘리플리’에서도 알랭 들롱만큼이나 매력적인 영국 배우 주드 로가 나왔지만, 어찌 된 일인지 리플리 역은 ‘굿윌헌팅’의 수학 천재이자 대학 청소부로 불우한 맷 데이먼에게 돌아갔다. 리플리는 재벌 아들인 친구를 죽이고 그의 신분증을 위조하는 등으로 죽은 친구의 풍족한 인생을 대신 살아간다.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1955년 발표한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씨’에서 유래한 ‘리플리 증후군’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부정하면서 거짓된 말과 거짓된 행동으로 주변을 속이며 살아가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말한다. 리플리가 가진 재능은 신분증 위조나 능숙한 거짓말에 불과하다. 개인이 강렬하게 열망하는 것을 현실화시키거나 충족시킬 수 없을 때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게 되고 자신 스스로 이 거짓말을 진실로 믿고 행동할 때 나타난다. ‘리플리병’ 또는 ‘리플리 효과’라고도 한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가 크게 성공하면서 리플리 증후군은 1970년대부터 정신과 의사들의 연구 대상이 됐다. 동양판 리플리 증후군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화차’가 아닐까 한다. 변영주 감독이 영화로도 만들었는데 리플리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은 한국에도 많다. 최근 우연히 주운 신분증의 여대생처럼 살아가려다가 대출을 받는 바람에 발각된 30대 여성은 1997년 괌 비행기 추락 사건의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겪다가 자신의 삶을 바꿔 보고자 한 것이다. 또 여의사로 직업을 속여 결혼한 뒤 남편과 시집 등 주변 사람으로부터 10억원을 가로챈 뒤 행적을 감췄던 30대 여성도 있다. 이전에는 2007년 신정아의 학력 위조 사건 등으로 리플리 증후군이 주목받았고, 2011년에는 이 사건을 소재로 MBC가 드라마 ‘미스 리플리’를 제작했다. ‘이대 나온 여자’로 알려졌던 연극인 윤석화 등 유명인들의 학력 위조가 드러나면서 학벌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 주기도 했다. 능력보다 출신 대학과 지역을 근거로 모임을 만들고 형님·아우 하면서 서로 끌어 주고 밀어 주는 부조리성 말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확산이 특징인 디지털 시대에 리플리 증후군이 줄어들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는 학력과 경력을 속이고 활동했다가 뒤늦게 발각돼 망신을 사기도 한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을 수밖에 없는 발언의 미묘한 뒤틀림과 어긋남을 주변에서 인식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한탄한다. 그러니 첫 번째 거짓말을 피해야 한다. 불가피했다면 너무 늦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화보] 조지 클루니, 아말 알라무딘과 결혼, “좋아서 웃음이 떠나질않네...”

    할리우드 스타 배우 조지 클루니(53)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레바논 출신 인권변호사 아말 알라무딘(36)과 결혼했다. 클루니의 대변인인 스탠 로센필드는 “클루니와 알라무딘이 오늘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비공개로 결혼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결혼식은 베니스의 대운하(Canal Grande)을 굽어보는 파파도폴리 궁 안에 있는 7성급 호텔인 아만 카날 그란데에서 치러졌다. 주례는 클루니의 친구인 월터 벨트로니 전(前) 로마시장이 맡았다. 미국의 유명 모델인 신디 크로퍼드 부부와 록그룹 U2의 보노, 할리우드 동료 배우인 빌 머리, 맷 데이먼, 브래드 피트-앤젤리나 졸리 부부, 샌드라 불럭, 에밀리 블런트 등 140명이 참석했다. 클루니는 결혼식 전날 밤 친구들과 파티를 위해 수상택시를 타려다 물에 빠질 뻔했다. 클루니는 미국 드라마 ‘매드맨’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탈리아 발삼과 1989년에 결혼했다가 1993년 이혼했다. 알라무딘은 3살 때 영국으로 건너가 성장한 레바논계 인권변호사로 위키리크스 창설자인 줄리언 어산지와 율리아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 등을 변호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약혼했으며 미국 언론들은 그동안 다르푸르 난민 등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클루니와 인권 변호사인 알라무딘 간에 공통 관심사가 많았을 것으로 전했다. 결혼식 사진은 미국판 보그가 구매했으며 사진 구매금액은 자선 활동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조지클루니 17살 연하 미모의 변호사와 비공개 결혼

    [영상]조지클루니 17살 연하 미모의 변호사와 비공개 결혼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53)가 17살 연하의 레바논 출신 인권변호사 아말 알라무딘(36)과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의 연예 매체 스플래쉬닷컴, TMZ는 27일(현지시간) 조지 클루니와 아말 알라무딘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파파도폴리 궁 안에 있는 7성급 호텔 아만 카날 그란데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둘의 주례는 전 로마시장 월터 벨트로니가 맡았으며 결혼식에는 미국 모델 신디 크로포드를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루치아나 바로소 부부,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부부, 잡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 산드라 블록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지 클루니와 아말 알라무딘 부부는 오는 29일 베네치아 시청 근처 카발리 궁에서 결혼 서약을 할 예정이다. 아말 알라무딘은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레바논계 인권 변호사로 위키리크스 창설자인 줄리언 어산지와 율리아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 등을 변호했다. 한편 조지 클루니는 1989년 영화배우 탈리아 발삼과 결혼한 뒤 4년만인 1993년 이혼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영상=ODE/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맷데이먼, 변기물로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 엽기적 행동에 ‘깊은 뜻’ 있다

    맷데이먼, 변기물로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 엽기적 행동에 ‘깊은 뜻’ 있다

    ‘맷데이먼’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화 ‘본 시리즈’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톱스타 맷 데이먼이 변기물을 뒤집어 써 화제다. 지난 26일 맷 데이먼은 유튜브에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맷 데이먼의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좀 특별하다. 그는 얼음물이 아닌 변기물을 이용했다. 맷 데이먼은 영상을 통해 “이건 진짜 변기물이다. 난 이걸 집 주변 여러 화장실에서 수집해왔다”고 말하며 직접 변기에서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맷 데이먼은 “아내 역시 역겹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먹는 물보다 화장실 변기물이 깨끗하다”고 전했다. 이어 맷 데이먼은 정원으로 나가 스스로 변기물을 뒤집어썼다. 맷 데이먼이 이 같은 ‘엽기적인 행동’을 저지른 이유에는 큰 메시지가 있다. 맷 데이먼은 물이 부족한 것은 물론 비위생적인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설립한 ‘Water.org’에 따르면. “미국사람이 5분간 샤워하는 물은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하루종일 쓰는 물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맷 데이먼이 벌인 ‘변기물 샤워’는 단순히 루게릭병 환자 돕기만이 아닌,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맷 데이먼이 변기물을 뒤집어쓴 이유가 알려지자, 그의 ‘아이스버킷챌린지’영상은 하루만에 15만 뷰를 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배우 벤 애플렉과 지미 키멜로부터 아이스 버킷 챌리지를 추천받은 맷 데이먼은 다음 도전자로 배우 조지 클루니와 U2의 보노, 그리고 미식축구 스타 톰 브래디를 지목했다. 사진=유튜브 캡쳐(’맷 데이먼’ ‘아이스버킷 챌린지’)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로빈 윌리엄스 추모, 오바바 美 대통령까지 추모 ‘뭐라고 했나?’

    로빈 윌리엄스 추모, 오바바 美 대통령까지 추모 ‘뭐라고 했나?’

    로빈 윌리엄스 추모 할리우드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11일(현지시각) 향년 63세로 사망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로빈 윌리엄스는 이날 오전 12시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로빈 윌리엄스 사망 원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공식 발표 되었다. 현재 미국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로빈 윌리엄스 추모열기로 뜨겁다. 알라딘 지니부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로빈 윌리엄스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로빈 윌리엄스는 조종사이자 의사, 천재, 대통령, 교수, 피터팬 등 모든 인물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그를 대신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벤 애플렉은 트위터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로빈 윌리엄스는 나와 매튜(맷 데이먼) 꿈을 이뤄준 사람이다. 그에게 빚을 지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슬픔을 쏟아냈다. 헤비메탈 전설 오지 오스본은 “언제까지나 로빈 윌리엄스에 대한 기억과 존경, 사랑을 갖고 있겠다”고 애도하며 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했다. 래퍼 디디 역시 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하며 “오늘 우리는 전설을 잃었다”며 “당신의 전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로빈 윌리엄스 추모는 사람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재단은 공식 트위터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 사진 한 장과 영화 속 대사 “Genie, you’re free(지니, 이제 자유야)”을 올리며 추모했다. 로빈 윌리엄스는 ‘알라딘’에서 지니 목소리 연기하였다. 로빈 윌리엄스 추모 열기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로빈 윌리엄스 추모 열기 대단하다”, “로빈 윌리엄스 추모”, “로빈 윌리엄스 추모 우리도 합시다”, “로빈 윌리엄스 추모, 이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로빈 윌리엄스 추모, 사망이라니”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사진=서울신문DB(로빈 윌리엄스 추모) 김민지 인턴기자 seoulen@seoul.co.kr
  • [포토]로빈 윌리엄스, 사망 전 부인 수잔 슈나이더와 ‘행복한 미소’

    [포토]로빈 윌리엄스, 사망 전 부인 수잔 슈나이더와 ‘행복한 미소’

    [포토]로빈 윌리엄스, 사망 전 부인 수잔 슈나이더와 ‘행복한 미소’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63)가 생전 부인 수잔 슈나이더와 단란한 시간을 보냈던 한 장의 사진이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11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황상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박물관이 살아있다3’에 출연하는 등 사망 직전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하지만 영화 촬영 외 활동은 그다지 많이 조명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렌트우드에서 부인 수잔 슈나이더와 찍힌 사진 한장이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윌리엄스는 부인과 편안한 복장으로 거리를 걸으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미소를 머금었다. 나이 탓인지 다소 살이 빠진 모습이지만 언론 카메라를 애써 피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편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윌리엄스는 예술이라는 낭만을 찾아 평생을 방랑한 할리우드의 명배우였다.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줄리아드 연기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기초를 다졌다. 1977년 코미디 ‘캔 아이 두 잇 틸 아이 니드 글래시스’로 영화에 데뷔한 그는 ‘모크 앤 민디’(1978~1982)에서 지구에 정착하고자 동분서주하는 외계인 모크 역으로 먼저 TV에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긴 건 영화였다. 베리 레빈슨 감독의 ‘굿모닝 베트남’(1987)에서 평화를 전파하는 라디오 DJ 애드리언 역으로 그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코미디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가 주는 반전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호감을 사면서다. 피터 위어 감독의 ‘죽은 시인의 사회’는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해줬다. 주입식 교육에 찌든 명문고생들에 자유의 숨결을 불어넣는 교사 역으로 영화뿐 아니라 사회와 교육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테리 길리엄 감독의 ‘피셔 킹’(1991)에서는 광인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부인을 잃고 미쳐버린 전직 역사학 교수 페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주인공과 춤추는 환상적인 장면은 여전히 회자하는 명장면이다.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에서는 여자로 분장해 가정부로 들어가는 아빠이자 이혼한 남편 역으로, 맷 데이먼과 호흡을 맞춘 ‘굿 윌 헌팅’(1997)에서는 다시 선생님(교수) 역으로 나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다. 피터팬 이야기를 담은 ‘후크’(1991)에서 피터팬을, 만화 같은 판타지 ‘주만지’(1995)에서는 26년간 게임 속에 갇혔던 알랜 역을, 애니메이션 ‘알라딘’(1992)에서는 램프 요정 지니의 목소리 연기로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마저 훔쳤다. 상복도 많았다. 윌리엄스는 TV 코미디 시리즈 ‘모크 & 민디’, 영화 ‘굿모닝 베트남’, ‘미세스 다웃파이어’, ‘피셔 킹’으로 골든글로브상을 받았으며, ‘알라딘’으로 받은 특별공로상과 세실 드밀 상까지 합하면 6차례나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네티즌들은 “로빈 윌리엄스 사망 너무 안타깝다”, “로빈 윌리엄스 사망,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명배우였는데 이렇게 돌아가시다니”, “로빈 윌리엄스 사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 [영화 多樂房] ‘프라미스드 랜드’

    [영화 多樂房] ‘프라미스드 랜드’

    맷 데이먼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함께 ‘응답하라’ 세대를 대표하는 할리우드 배우다. 배우에 대한 취향을 떠나 그의 성장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풋풋했던 시절의 기억들을 단박에 되살려 주는 출연작들 때문일까. 어떤 이유든 간에 향수, 친근감, 유대감 등 감상적인 것임이 틀림없다. 그런 면에서 맷 데이먼이 제작, 각본, 주연을 담당한 ‘프라미스드 랜드’는 보기 전부터 긍정적인 호기심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굿 윌 헌팅’을 합작했던 구스 반 산트 감독과 재회하고 환경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은 더욱 구미를 당긴다. 이 영화, 과연 포장보다 근사한 것이 들어 있을까? 연출, 연기, 음악까지 할리우드의 베테랑들이 참여한 만큼 ‘프라미스드 랜드’는 전반적으로 크게 흠잡을 것이 없는 영화다. 가장 큰 매력은 담백하고 수수한 극의 진행이다.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매킨리 지역에 파견된 글로벌사의 스티브(맷 데이먼)는 뜻밖에 환경주의자들의 반대에 부딪치게 되고, 주민 투표에서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대단히 참신한 내용은 없지만 돌려 말하거나 멋을 부리지 않고 정면으로 돌진하는 단순함이 나쁘지 않다. 내러티브의 한 축에는 ‘개발이냐 보존이냐’라는 가치의 문제를 놓고, 다른 한 축에는 기업 논리에 대한 한 개인의 갈등을 배치한 것도 균형이 맞는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여한 것은 요즘 영화들에서 보기 드문 새참함 덕분일 것이다. 그런데 환경 파괴와 기업 논리를 다룬 이 영화가 좀 더 치열하고 강렬하게 남지 않는 것은 낭만적인 결말 때문이다. 스티브는 자신의 임무를 가로막던 환경운동가 더스틴(존 크래신스키)이 사실은 글로벌사에서 보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투표를 하기 위해 모인 마을 사람들에게 이를 솔직히 털어놓는다. 이러한 스티브의 정직한 행동과 그 결과로서의 파면은 너무 당위적이고 비현실적이다. 도덕 교과서의 예화나 교육용 애니메이션이라면 모를까, 대기업의 비정함을 다룬 이 영화에서 굳이 개인을 이런 식으로 영웅화할 필요가 있었을까. 정의롭고 이상적인 결말은 각본과 주연을 맡은 맷 데이먼의 판타지이면서 배역과 자신의 이미지를 일치시키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발상이었을지 모른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스티브는 악역에 가깝지만, 성실하고 능력 있는 협상가로서 관객들의 감정이 이입되는 대상이다. 또한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고 외치는 술집 장면을 제외하고는 별달리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않을뿐더러 “나 나쁜 사람 아니에요”라는 대사까지 여러 번 등장한다. 스티브의 나르시시즘과 맷 데이먼의 착한 남자 콤플렉스가 묘하게 겹쳐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런 의구심과는 별개로 이 영화의 결말이 아쉬운 진짜 이유는 관객들 스스로가 갈등하고 고민할 여지를 제한하기 때문이다. 스티브의 희생은 다른 이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영화의 여운을 대신한다. 선한 영화도 좋지만, 역시 오래 곱씹게 되는 영화가 더 좋다. 12일 개봉. 윤성은 영화평론가
  • ‘아만다 사이프리드’ 인증샷 에릭남, 바바라 팔빈, 미란다 커, 맷 데이먼 인증샷도 화제

    ‘아만다 사이프리드’ 인증샷 에릭남, 바바라 팔빈, 미란다 커, 맷 데이먼 인증샷도 화제

    가수 에릭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찍은 인증샷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아만다 사이프리드 외에 바바라 팔빈, 미란다 커, 헤더 막스, 맷 데이먼 등 다른 해외 스타들과의 인증샷도 화제가 되고 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에릭남을 통해 수차례 해외 스타 인터뷰를 해왔다. 그 동안 에릭남이 만나 인증샷을 남긴 스타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외에도 바바라 팔빈, 미란다 커, 헤더 막스, 맷 데이먼 등이 있다. 에릭남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만다와 재밌는 인터뷰! 일요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에릭남이 진행한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인터뷰는 8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0˚C 화염속에서 6분간 버틴 불꽃남자 화제

    400˚C 화염속에서 6분간 버틴 불꽃남자 화제

    한 스턴트맨이 온 몸에 불을 붙이고 무려 6여 분간 버텨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오스트리아 출신 스턴트맨 조 티브틀링(Joe Tvdtling·33세)이 ‘온 몸에 불붙이고 오래 버티기(Longest duration full-body burn)’ 부문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고 24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진행된 이번 기록 측정에서 조는 산소 공급 없이 5분 41초를 견뎌 지난 2011년 미국인 제이슨 도밍고(Jayson Dumenigo)가 세운 5분 25초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도전을 위해 조는 특수 제작된 방화 복을 착용했으며 그의 아내 줄리아가 곁에서 모든 준비를 도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아내는 어떻게 해야 내가 화염속에서 견딜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안다. 그녀가 없었으면 이번 스턴트를 성공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는 오랜 경력을 지닌 베테랑 스턴트맨으로 최근 조지 클루니가 감독하고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영화 ‘모뉴먼츠 맨(Monuments Men, 2014년 2월 개봉 예정)’에 참여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한가위 TV-영화] 나만 빼고 남들은 다 본 흥행 영화, 안방 극장에서 즐겨볼까

    [한가위 TV-영화] 나만 빼고 남들은 다 본 흥행 영화, 안방 극장에서 즐겨볼까

    올해 안방 극장은 추석 극장가 못지않게 다채로운 영화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추석은 ‘나만 빼고 남들은 다 본’ 흥행 영화를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KBS 2TV는 20일 밤 11시 송중기·박보영 주연의 ‘늑대소년’을 방영한다. 요양차 시골에 내려간 소녀가 야생에서 길러진 늑대소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영화다. 지난해 700만 관객을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21일 밤 10시 25분에는 이병헌 주연의 ‘광해’를 선보인다. 저잣거리의 만담꾼이었던 광대 하선이 광해군의 대역으로 궁궐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KBS 1TV는 18~20일 밤 11시 40분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시리즈 세 편을 차례로 방영한다. CIA 요원 출신 제이슨 본의 이야기를 다룬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은 사실적인 액션으로 이후 개봉한 액션 영화에 많은 영감을 줬다. MBC는 19일 밤 11시 20분 장동건·오다기리 조 주연의 ‘마이웨이’를 방영한다. 제2의 손기정을 꿈꿨던 조선인 청년 준식과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 다쓰오가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20일 밤 10시 30분에는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이 방영된다. 북한의 비밀 요원 표종성(하정우)과 아내 연정희(전지현)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한석규)와 북한에서 파견된 동명수(류승범)에게 동시에 쫓기는 처지가 된다. SBS는 18일 밤 11시 지난해 1298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 ‘도둑들’을 방영한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의 최동훈 감독이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등 국내 톱스타들과 함께 촬영해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이라는 평을 받았다. 마카오 박(김윤석)이 뽀빠이(이정재)와 예니콜(전지현), 씹던껌(김해숙), 잠파노(김수현) 등에게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자는 제안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케이블 채널의 영화도 풍성하다. 수퍼액션은 17일 밤 8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을 방영한다. 다른 사람의 꿈에 접속해 생각을 훔치는 이야기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다. 채널CGV는 18일 밤 7시 20분 브래드 피트 주연의 야구 영화 ‘머니볼’을, OCN은 18일 밤 0시 10분 최민식·하정우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을 방영한다. 지난해 400만 관객을 모으며 미쓰에이의 수지를 ‘국민 첫사랑’으로 만든 ‘건축학 개론’(채널CGV 19일 밤 0시 50분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거친 녀석들’(OCN 20일 밤 3시)도 주목할 작품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스파이’ 누적관객 100만명 돌파… 흥행 1위

    [주말 박스오피스] ‘스파이’ 누적관객 100만명 돌파… 흥행 1위

    설경구·문소리 주연의 코미디 ‘스파이’가 주말 박스오피스(흥행 수익) 정상을 차지했다.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는 지난 6~8일 사흘간 84만 2454명을 모아(누적 관객수 100만 877명)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1위였던 ‘나우 유 씨 미:마술사기단’은 26만 5345명(누적 관객수 260만 9536명)을 동원해 2위에 그쳤다. 손현주·문정희 주연의 ‘숨바꼭질’에는 22만 6673명(누적 관객수 550만 8628명), 맷 데이먼 주연의 ‘엘리시움’에는 20만 9768명(누적 관객수 114만 785명)이 들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슈퍼배드2’는 개봉 전 유료 시사로 8만 632명(누적 관객수 16만 3921명)을 모았지만 유료 시사로 변칙 개봉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은퇴를 선언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이 분다’는 6만 4823명 을 동원하며 6위로 데뷔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나우 유 씨 미’ 흥행 1위 질주… ‘설국열차’ 900만 돌파

    할리우드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은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주말 사흘간 586개 관에서 62만 6867명을 모았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215만 6328명이다. 2위는 맷 데이먼 주연의 ‘엘리시움’. 개봉 첫 주말 588개 관에서 57만 3387명을 모았다. 지난주 1위였던 ‘숨바꼭질’은 548개 관에서 56만 3251명을 동원해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누적 관객에서 509만명을 모아 ‘추격자’(507만명)를 제치고 역대 스릴러 흥행 성적 2위에 올랐다. 장혁·수애 주연의 ‘감기’는 329개 관에서 15만 8384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은 302만 1600명이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도 315개 관에서 15만 8185명을 모아 5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911만 8347명으로 900만 고지를 넘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빈부격차의 비극 ‘설국열차’ 닮았다

    빈부격차의 비극 ‘설국열차’ 닮았다

    2154년, 인류는 특권층과 빈민층으로 양극화되어 있다. 지구에 버려진 사람들은 가난과 질병이 없는 우주정거장 엘리시움으로의 이주를 꿈꾼다. 맥스(맷 데이먼)는 제조 공정에서 일하는 공장 노동자다. 작업 중 치명적인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면서 5일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그가 목숨을 건질 수 있는 방법은 엘리시움에 들어가 최첨단 의료기기의 도움을 받는 것뿐이다. 절박해진 맥스는 무기 회사 사장 칼라일(윌리엄 피츠너)의 뇌 속 정보를 입수해 오면 엘리시움에 보내주겠다는 지하세계 지도자 스파이더(와그너 모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과는 달리 국방장관 델라코트(조디 포스터)의 사주를 받은 칼라일의 뇌 속에는 엘리시움의 판도를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엄청난 정보가 들어있다. 올여름 마지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 할 만한 ‘엘리시움’은 노골적인 계급 영화다. 엘리시움을 상징하는 델라코트는 첫 장면에서 순백의 옷을 입고 등장하는 화이트칼라이며, 맥스는 글자 그대로 푸른색 근로복을 입은 블루칼라다. ‘엘리시움’은 신자유주의가 극단으로 물화된 세계를 그린다. “당신이 아니라도 일할 사람은 많다”는 공장 감독관의 엄포에 맥스는 방사능이 가득한 작업 공간으로 내몰린다. 근무 중 화장실 사용은 1회로 제한되고, 감독관은 작업이 지체된다며 노동자를 박대한다. 맥스는 산업 재해를 당한다. 그러나 죽음을 앞둔 그에게 회사가 건네는 것은 몇 알의 진통제뿐이다.‘산재 노동자의 체제전복극’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을 위해 닐 블롬캠프 감독은 SF적 상상력을 동원한다. 척추에 특수한 수트를 이식받은 맥스는 엘리시움의 기계 병사에도 맞설 수 있을 만큼 강력해진다. 맥스가 델라코트에게 고용된 지구인 용병 크루거(샬토 코플리)와 대결하면서 액션 영화의 쾌감이 발생한다. 영화는 양극화된 미래세계의 이미지도 충실히 재현한다. 엘리시움의 상류층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흐르는 공간에서 파티를 즐기지만 디스토피아적 지구에 사는 빈민층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악다구니를 벌인다. 하지만 단점도 적지 않은 영화다. 가장 큰 문제는 매력적인 악당의 부재다. 델라코트와 칼라일은 탐욕에 눈이 멀었을 뿐 전혀 지능적이지 않다. 덩치 큰 느림보에 불과한 크루거에게는 맥스의 상대가 될 만한 카리스마나 강력한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야기의 개연성도 떨어진다. 칼라일은 대통령을 밀어내고 엘리시움을 차지하자는 델라코트의 위험한 제안을 아무런 고민 없이 받아들이고, 맥스의 어린 시절 여자친구인 프레이(앨리스 브라가)는 별다른 맥락 없이 크루거에게 납치된다.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데 비해 엘리시움의 방어력은 턱없이 낮다. 감독의 전작 ‘디스트릭트 9’이 인종 문제를 SF적 서사로 풀어내며 전 세계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엘리시움’의 완성도는 여러모로 아쉽다. 26일 현재 평점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디스트릭트 9’이 90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엘리시움’은 68점에 그친다. 국내 관객이라면 ‘엘리시움’이 시스템의 탈취를, ‘설국열차’가 시스템으로부터의 탈주를 꿈꾼다는 점에서 엇비슷한 주제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109분. 29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70돌 베니스국제영화제 28일 개막… 김기덕 ‘뫼비우스’ 비경쟁부문 초청

    70돌 베니스국제영화제 28일 개막… 김기덕 ‘뫼비우스’ 비경쟁부문 초청

    칸·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막을 올린다. 다음 달 7일까지 경쟁부문에 진출한 20편을 포함해 모두 100여 편의 영화가 리도 섬 곳곳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3D SF영화 ‘그래비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이 영화제 최고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피에타’를 연출한 김기덕 감독이 한국영화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영화제의 침체기를 반영하듯 거장급보다는 신인이나 독립영화 감독들이 경쟁부문에 많이 진출한 것이 올해의 특징이다.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프랭코는 ‘차일드 오브 갓’을 들고 감독으로 베니스를 첫 방문한다. 캐나다의 천재 감독 자비에 돌란은 ‘톰 엣 더 팜’으로, 이탈리아의 엠마 단테(비아 카스텔라나 밴디에라)와 미국의 피터 랜즈먼(파크랜드)도 각각 처음으로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 거장급 감독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테리 길리엄 감독이 맷 데이먼, 틸다 스윈튼 등과 호흡을 맞춘 ‘더 제로 테오레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 필립 가렐 감독의 ‘질투’, 차이밍량 감독의 ‘고유’, 스티븐 프리엇 감독의 ‘필로메나’ 등이 눈길을 끈다.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감독 켈리 리처드의 ‘나이트 무브스’도 주목할 만하다. 국가별로는 미국 5편, 영국 3편, 호주 1편 등 영미권 작품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이탈리아 작품도 2편 진출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타이완이 경쟁부문에 각각 한 편씩 나갔지만, 국내 작품은 진출하지 못했다.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는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한편 ‘엑소시스트’로 유명한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은 명예황금사자상을 받는다. 폴란드의 거장 안제이 바이다 감독도 공로상에 해당하는 페르솔상을 수상한다. 영화제 70주년을 기념해 70명의 감독이 만든 초단편 70편을 엮은 ‘베네치아 70-퓨처 리로디드 프로젝트’도 상영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파파라치] ‘딸바보’ 맷 데이먼, 딸과 마트서 쇼핑

    [파파라치] ‘딸바보’ 맷 데이먼, 딸과 마트서 쇼핑

    최근 영화 ‘엘리시움’ 홍보차 방한해 ‘딸바보’를 인증한 맷 데이먼이 가족과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맷 데이먼은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러세이즈에 위치한 한 마트에 들러 부인 루치아나 바로소, 두 딸과 함께 다정히 쇼핑을 마쳤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화보] 첫 내한 ‘맷 데이먼’ 여심 들었다 놨다

    [화보] 첫 내한 ‘맷 데이먼’ 여심 들었다 놨다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43)은 이번 영화 ‘엘리시움’ 홍보를 위해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을 말했다. 이날 맷 데이먼은 관심 있는 한국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 작품이라면 바로 출연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맷 데이먼은 ‘엘리시움’ 홍보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찾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유일한 방문지라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할리우드의 모든 사람이 지금 한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또 내겐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아주 흥분됐다. 다음 기회엔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해 한국 영화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큰 애정을 드러냈다. ’엘리시움’은 2154년을 배경으로 부유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신분이 엄격히 나뉘어 부유층은 엘리시움이라는 우주 정거장에 살고 가난한 이들은 황폐해진 지구에 사는 이야기를 그린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주인공 ‘맥스’는 공장에서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를 겪은 뒤 치료를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엘리시움에 들어가려 하고, 이를 막는 비밀 요원 ‘크루거’(샬토 코플리)와 싸운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박찬욱 감독 영화라면 지금이라도 출연”

    “박찬욱 감독 영화라면 지금이라도 출연”

    “박찬욱 감독 작품이라면 바로 출연할 수 있다.”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43)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엘리시움’의 홍보를 위해 방한한 그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할리우드의 모든 사람이 한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첫 방문인 만큼 무척 흥분된다”고 밝혔다. 동료 주연 배우 샬토 코플리(40)와 함께 내한한 그는 한국영화 예찬론을 펴는 코플리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나타냈다. 코플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했다. 데이먼은 ‘본 아이덴티티’를 비롯한 첩보 액션 영화 ‘본 시리즈’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버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다 중퇴한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진보 성향의 배우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는 공상과학(SF) 영화 ‘엘리시움’의 주제에 대해 “단순히 오락 영화로 즐길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계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실의 빈부 격차에 대한 은유가 담겨 있기 때문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능에 노출된 뒤 치료를 위해 필사적으로 지배 계급의 공간인 엘리시움에 들어가려 하는 생산직 노동자 맥스 역을 맡았다. 영화는 비슷한 소재를 다룬 ‘디스트릭트 9’의 닐 블롬캠프 감독이 연출을 맡아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았다.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받기도 한 그는 연출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각본을 쓴 ‘프라미스드 랜드’를 직접 연출하려 했으나 감독은 구스 반 산트에게 맡기고 제작과 주연만 맡았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굉장히 운이 좋아 최고의 감독들과 작업할 수 있었다. 훌륭한 영화 학교를 다닌 것과 같은 경험이었다”면서 “딸 넷이 너무 어려 스케줄 잡기가 어렵지만 빨리 연출로 데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포토] 내한 맷 데이먼 ‘여심 들었다 놨다’

    [포토] 내한 맷 데이먼 ‘여심 들었다 놨다’

    이번 영화 ‘엘리시움’ 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43)은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을 말했다. 이날 맷 데이먼은 관심 있는 한국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 작품이라면 바로 출연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맷 데이먼은 ‘엘리시움’ 홍보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찾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유일한 방문지라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할리우드의 모든 사람이 지금 한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또 내겐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아주 흥분됐다. 다음 기회엔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해 한국 영화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큰 애정을 드러냈다. ’엘리시움’은 2154년을 배경으로 부유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신분이 엄격히 나뉘어 부유층은 엘리시움이라는 우주 정거장에 살고 가난한 이들은 황폐해진 지구에 사는 이야기를 그린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주인공 ‘맥스’는 공장에서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를 겪은 뒤 치료를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엘리시움에 들어가려 하고, 이를 막는 비밀 요원 ‘크루거’(샬토 코플리)와 싸운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본 시리즈’ 맷 데이먼 드디어 내한

    [포토] ‘본 시리즈’ 맷 데이먼 드디어 내한

    이번 영화 ‘엘리시움’ 홍보를 위해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43)은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을 말했다. 이날 맷 데이먼은 관심 있는 한국 감독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 작품이라면 바로 출연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맷 데이먼은 ‘엘리시움’ 홍보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찾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유일한 방문지라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할리우드의 모든 사람이 지금 한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아주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또 내겐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 아주 흥분됐다. 다음 기회엔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해 한국 영화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큰 애정을 드러냈다. ’엘리시움’은 2154년을 배경으로 부유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신분이 엄격히 나뉘어 부유층은 엘리시움이라는 우주 정거장에 살고 가난한 이들은 황폐해진 지구에 사는 이야기를 그린다. 맷 데이먼이 연기한 주인공 ‘맥스’는 공장에서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를 겪은 뒤 치료를 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엘리시움에 들어가려 하고, 이를 막는 비밀 요원 ‘크루거’(샬토 코플리)와 싸운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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