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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모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을 약 3년 뒤인 2026년 4월 시작하자고 법원에 요청했다. 재판 일정을 최대한 미뤄 내년 대선와 그 결과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잭 스미스 특검이 기소한 선거 전복 혐의 사건을 맡은 타니아 처트칸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재판 개정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례가 없는 사건의 특수성과 1150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재판 서류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법무부가 제안한 재판 날짜에 맞춰 기록을 다 검토하려면 하루에 약 10만 쪽의 서류를 읽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변호인단은 공판 기일에 대한 요청을 담은 문서에서 “법정에사 다룰 문서를 1인치(2.54㎝)당 200쪽으로 계산하면 하늘로 치솟은 거의 5000피트(1524m) 높이의 종이탑이 될 것”이라며 “‘워싱턴 기념탑’(169m)의 8배 높이를 쌓고도 거의 100만 쪽이 남는다”고 썼다.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2026년 4월 개정을 요구한 사건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인 2021년 ‘1·6 사태’와 관련된 것이다. 선거사기 유포 스미스 특검은 연방 대배심을 거쳐 지난 1일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및 선거 방해 모의 등 4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어 내년 1월 2일부터 관련 사건 재판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법원에 낸 상태다. 스미스 특검이 제안한 날은 내년 미국 대선 경선이 임박한 시점이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이어 특검이 제안한 시점에서 2년 3개월이나 뒤에 재판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스미스 특검을 겨냥해 “(재판 절차) 시작부터 배심원 선정까지 4개월 만에 마치길 요구하고 있는데, 대부분 사건 서류도 없는 경범죄보다 더 빨리 일정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직 미국 대통령인 피고인이 연방정부를 훼손하고, 2020년 대선 인증을 방해하며 유권자 권리를 박탈하려고 세 가지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것보다 더 공익적인 사건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신속한 재판을 요청했다. 처트칸 판사는 양측 주장을 검토해 이달 말에는 재판 날짜를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기소되면서 대선 경쟁이 한창인 내년 초부터 줄줄이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다. 2016년 대선 당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13만 달러를 건네고 회사 장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 등으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기소된 사건은 내년 3월 25일부터 재판이 시작된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부 기밀문서 불법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플로리다주의 담당 판사는 2024년 5월 20일을 재판 날짜로 정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이 기소한 선거 개입 등 혐의에 대해선 현지 검찰 당국은 내년 3월 4일을 재판 개정일로 제안한 상태다.
  • 헝다 ‘파산 신청’에 中 부동산 위기감 고조…국내 증시 영향은

    헝다 ‘파산 신청’에 中 부동산 위기감 고조…국내 증시 영향은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이어 중국 부동산업계 위기의 진앙으로 꼽히는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챕터15’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5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로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한다. 중국 증권 당국은 헝다그룹이 주식시장에서 정보 공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헝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헝다 부동산은 16일 오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는 사실은 상하이·선전거래소에 공고했다.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최근 수년간 자금 사정 악화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2021년 12월 227억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해 공식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경영난에 빠졌다. 주식시장 보고서엔 2021년과 2022년 8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고하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식은 지난해 3월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미국의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중국의 부동산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서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67(0.98%) 내린 2495.18에 출발한 뒤 소폭 상승해 2504.49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이 적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홍록기·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위험에 따른 경기 하강 압력이 국내 증시의 심리적인 부담 요인은 되겠으나 이런 부동산 위기가 시스템 위험으로 확산할 확률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박수현·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채무는 위안화로 발행한 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확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국유화를 전개하는 과정이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는 피해 상대방이 명확하게 파악되며 파생 상품화되지 않아 손실 구조가 복잡하지 않다”면서 “중국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자기 변호’ 통할까

    트럼프 ‘자기 변호’ 통할까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아주 선거 개입 혐의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기 변호에 나섰다. 앞서 기밀 문서 반출, 대선 결과 전복 모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세 차례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 번째 기소를 맞아 검찰의 ‘마녀 사냥’ 주장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조지아에서 이뤄진 대선 사기와 관련해 방대하고 복잡하지만 반박 불가 보고서가 거의 완성됐다”며 “21일 뉴저지 베드민스터(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 리조트)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가 나오면 자신을 포함해 이번에 기소된 모든 사람이 ‘완전 면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은 오는 25일 정오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19명의 피고인에게 법원에 출석해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는 기소인부 절차를 밟으라고 통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최측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존 이스트먼 변호사 등 19명에게 한꺼번에 적용된 ‘리코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리코법은 애초 마피아 같은 조직범죄 수뇌부를 소탕하기 위해 제정됐다. 1970년 연방의회가 ‘마피아와의 전쟁’을 위해 도입했는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서 별개의 범죄를 저지른 다수를 한꺼번에 기소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놨다. 말단 부하들이 잡혀 가도 조직 보스는 뒤에 숨어 법망을 피하던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조지아주는 리코법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연방법에 없는 최소 형량 기준(5년)도 있어 실형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셀프 사면’은 불가능해졌다. 연방법과 달리 주법에 따른 사면권은 대통령이 아닌 주지사에게 있다. 대통령 신분으로 감옥행을 피하자면 ‘헌법상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며 소송을 내서 연방 대법원 판단을 받는 ‘초유의 수’를 동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리코법의 화신’으로 불렸던 스타 검사 출신 줄리아니 전 시장이 이 법에 걸려든 상황도 역설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1980년대 맨해튼 연방검찰청 소속이던 그는 리코법을 앞세워 당시 악명 높던 뉴욕 마피아 보스들을 잡아들였다. 1987년 그가 기소한 마피아 보스들이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리코법이 없었다면 유죄 평결과 중형 선고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문화된 리코법을 부활시키고, 범죄 소탕뿐 아니라 부실채권 판매 등 월가의 화이트칼라 범죄로 확장 적용한 것은 다름 아닌 줄리아니 전 시장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적용된 리코법 위반 혐의는 마피아와 월가 ‘악당’들을 단죄한 뒤 정치인으로도 승승장구했던 그의 몰락을 상징한다. 뉴욕의 민주당 컨설턴트인 행크 세인코프는 “줄리아니는 뉴욕 거리에서 조폭을 청소하고, 범죄집단을 무너뜨린 정직한 인물이라는 이미지로 유명해졌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인물이 됐다”고 꼬집었다.
  • 4번째 기소된 트럼프…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으려 위조·공갈”

    4번째 기소된 트럼프… “조지아주 대선 결과 뒤집으려 위조·공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이로써 그는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네 번째 기소를 당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올해 들어 성관계 입막음 의혹 및 기밀 문건 유출,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등의 혐의로 이미 세 차례 기소됐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대배심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 의혹 등 13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결정했다. 조직적인 부패 범죄 처벌 법률인 리코(RICO)법 위반과 위조, 공갈, 허위 진술 및 허위 문서 제출 등의 혐의도 포함됐다. 그의 전 변호사, 보좌진 등 18명도 함께 기소됐다. 트럼프의 최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역시 트럼프의 측근이자 변호사인 존 이스트먼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1만 1779표로 신승했음에도 이를 뒤집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듬해 1월 2일 브래드 래펀스퍼거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공화당 소속 래펀스퍼거 장관은 이에 반박했지만 그는 자신이 이겼다고 30차례 넘게 주장했다. 이런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조지아주 애틀랜타 풀턴카운티의 패니 윌리스 검사장이 2021년 2월부터 수사를 진행해 왔고, 이날 대배심에서 기소가 확정됐다. 98쪽에 이르는 공소장에는 “트럼프와 다른 피고인들은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했으며,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선거 결과를 바꾸려는 불법적인 음모에 가담했다”고 적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약 50%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내년 대선 가도에서 재판정을 오가야 하는 사법 리스크가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형사 기소나 유죄 선고가 대선 출마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만약 당선되면 대통령 면책 특권을 이용해 기소 무력화에 나설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내 주자가 사실상 결정되는 내년 ‘슈퍼 화요일’ 경선(3월 5일) 직후인 25일 뉴욕 맨해튼 지검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관련 재판이 시작된다. 또 기밀문서 유출 혐의 첫 재판은 5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현지 언론들은 조지아주 대선 개입 혐의 재판이 시작될 경우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재판이 TV 중계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소에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 태극기 게양하는 뉴욕시장

    태극기 게양하는 뉴욕시장

    에릭 애덤스(오른쪽) 미국 뉴욕시장이 14일(현지시간) 뉴욕주 맨해튼 월스트리트 볼링그린파크에서 열린 대한민국 광복 78주년 행사에서 한인 청년단체인 재미차세대협회(AAYC) 브라이언 전 회장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뉴욕 연합뉴스
  • 광복절에 태극기 게양한 뉴욕시장 “국기 게양 자체가 세계에 메시지”

    광복절에 태극기 게양한 뉴욕시장 “국기 게양 자체가 세계에 메시지”

    미국 뉴욕시장이 세계 금융의 중심가인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상징하는 ‘돌진하는 황소’에서 한인 청소년들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인 청년 단체 재미차세대협의회(AAYC)가 광복 78주년을 맞아 맨해튼 볼링그린파크에서 개최한 태극기 게양식에 참석했다. 애덤스 시장은 연설을 통해 뉴욕 내 한인들의 위치와 영향력 등을 언급하면서 “뉴욕은 미국의 서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덤스 시장은 태극기 게양에 대해 “세계의 금융수도인 맨해튼,특히 볼링그린파크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돌진하는 황소상이 위치한 볼링그린파크는 1783년 조지 워싱턴 장군이 이끄는 미국 독립군이 뉴욕에서 영국의 군대를 몰아낸 뒤 별이 13개 그려진 최초의 미국 국기를 게양한 곳이다. 브라이언 전 AAYC 대표는 “한국이 78년 전 광복한 이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미국과의 동맹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태극기 게양을 추진한 취지를 설명하고 두 나라의 우의를 강조했다. AAYC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황소상 앞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AAYC는 미국 경제인뿐 아니라 전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월스트리트에서 광복절을 알리자는 취지로 태극기 게양을 추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의환 뉴욕 총영사와 이창헌 뉴저지 한인회장도 참석했다. 지난 2017년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계 학생에 대한 교사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결성된 AAYC는 2021년 뉴저지주(州)를 설득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한복의 날을 선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 아름답고, 강렬하고, 생생하네… 미국에 ‘핵’ 안긴 과학자의 고뇌 [영화 리뷰]

    아름답고, 강렬하고, 생생하네… 미국에 ‘핵’ 안긴 과학자의 고뇌 [영화 리뷰]

    원폭 개발의 성공과 모순 그려컬러·흑백 오가는 섬세한 연출실감나는 연기도 긴장감 높여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한 과학자는 원자폭탄의 첫 폭발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는 미처 보지 못한 채.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가 15일 개봉한다. 2006년 퓰리처상을 받은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 기반을 두고,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빗대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렸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줬지만, 그 죄로 산에서 독수리에게 매일 내장을 뜯기는 신세가 된다. 오펜하이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가리키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총책임을 맡는다. 각고의 노력 끝에 미국이 나치를 누르고 일본을 굴복시키고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불’인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한다. 미국이 세계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공헌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척결을 기치로 내건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몰락의 길을 걷는다. 1945년 히틀러의 죽음 이후 원자폭탄은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로 향한다. 영화 후반부는 그가 원자폭탄 개발을 후회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쓰이길 바라며 정치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집중했다. 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는 마치 오펜하이머 그 자체가 된 듯하다. 젊은 시절의 방황,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뛰어난 행정가로서의 면모, 정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까지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다. 그를 위기로 몰아넣는 루이스 스트로스 역은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열연했다. 오펜하이머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레슬리 그로브스를 맡은 맷 데이먼은 시원하고 거침없는 군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까닭에 가급적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다. 오펜하이머가 머릿속에 떠오른 영감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 좋아했던 음악과 미술, 문학 등과 결합해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장면 등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오펜하이머의 연설, 비행기 안에서 상상하는 암울한 미래 등도 압도적이다. 컬러로 상영되는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시선, 흑백 장면은 스트로스의 시선으로 본 것이다. 3시간 내내 이어지는 음악과 각종 효과음 역시 긴장감을 이어 가게 만든다. 다만 기대했던 원자폭탄 폭발 장면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구름’ 장면 대신 실제 폭발에 약간의 컴퓨터그래픽(CG)을 더해 느린 장면으로 섬세하게 구현했다. 3시간 동안 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묘사한 영화는, 영화가 보여 줄 수 있는 극한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관을 나온 이후에도 여운이 생생할 정도다. 올해 최고 영화로 꼽기에 손색없다.
  • 미국에 ‘불’ 가져다준 과학자의 성공·몰락, 그리고 고뇌 …영화 ‘오펜하이머’

    미국에 ‘불’ 가져다준 과학자의 성공·몰락, 그리고 고뇌 …영화 ‘오펜하이머’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한 과학자는 원자폭탄의 첫 폭발을 지켜보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는 미처 보지 못한 채. ‘원자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생을 그린 ‘오펜하이머’가 15일 개봉한다. ‘다크나이트’(2008), ‘인셉션’(2010), ‘인터스텔라’(2014)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제작에 들어가면서부터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영화다. 영화는 2006년 퓰리처상을 받은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에 기반을 둔다. 2000쪽이 넘는 원작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뜻하는 ‘맨해튼 프로젝트’ 전후 주요 사건을 뽑아 3시간으로 압축했다. 과학자는 물론, 군인, 정치가를 비롯한 수십명이 등장하고 대사 역시 쉬지 않고 이어진다. 사건 순서 역시 꼬아놨기 때문에 영화 보기 전 관련 내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해두는 게 좋다. 영화는 오펜하이머의 삶을 원작의 제목처럼 ‘프로메테우스’ 신화에 빗대어 그린다. 신들의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지만, 그 죄로 산에서 독수리에 매일 내장을 뜯기는 신세가 된다.오펜하이머는 미국이 나치를 누르고 일본을 굴복시키고,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불’인 원자폭탄을 개발한다. 이처럼 미국이 세계 강국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주의 척결을 기치로 내건 ‘매카시즘’의 광풍에 휩쓸려 몰락의 길을 걷는다. 영화는 맨해튼 프로젝트 앞과 뒤로 나눠 오펜하이머의 여러 모습을 빼곡하게 담았다. 프로젝트 성공 전까지는 과거 그의 기이한 행적 등을 위주로 그린다. 실제로 오펜하이머는 ‘군복 입은 물리학자’이자, ‘과학 세일즈맨’, 정치인이자 바람둥이, 예술을 좋아하는 호사가로 알려졌다. 1945년 히틀러의 죽음 이후 원자폭탄은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로 향한다. 영화 후반부는 원자폭탄 개발에 후회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용되길 바라며 정치적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주로 그렸다. 예컨대 원자폭탄 투하 이후 트투먼 대통령을 만난 오펜하이머가 “내 손에 피가 묻은 것 같다”고 하자 트루먼 대통령이 “징징거리는 애송이”라고 비하하는 장면 등이 그렇다.오펜하이머 역의 킬리언 머피는 마치 오펜하이머 그 자체가 된 듯하다. 젊었을 적의 방황, 프로젝트 개발 과정에서 뛰어난 행정가로서 면모, 정치적으로 고전하는 모습까지 그야말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친다. 그를 위기로 몰아넣는 루이스 스트로스로는 ‘아이언맨’으로도 유명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했다. 오펜하이머를 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하고 적극적으로 돕는 레슬리 그로브스를 맡은 맷 데이먼은 시원하고 거침없는 군인 역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이밖에 오펜하이머의 두 여자 키티와 진을 비롯해 언뜻 등장하는 유명 배우들의 모습을 찾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인류의 미래를 논하는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의 아버지 닐스 보어를 비롯한 유명 과학자들의 면모를 보는 것 역시 쏠쏠한 재미다. 컬러와 흑백이 혼합됐는데, 컬러 장면은 오펜하이머의 시선, 흑백은 스트로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장면들이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까닭에 가급적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다. 오펜하이머가 머릿속에 영감이 떠오르면서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 좋아했던 음악과 미술, 문학 등과 결합해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장면 등은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원자폭탄을 투하한 뒤 오펜하이머의 연설, 비행기 안에서 상상하는 암울한 미래 등도 압도적이다. 3시간 내내 이어지는 음악과 각종 효과음 역시 긴장감을 이어가게 만든다.다만 기대했던 원자폭탄 폭발 장면이 조금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블록버스터급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 없이 연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놀란 감독은 뉴멕시코에 직접 마을에 준하는 세트장을 건설하고, 실제로 폭약을 터뜨려 표현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버섯구름’과 같은 장면 대신 실제 폭발에 약간의 CG를 더해 느린 장면으로 섬세하게 구현했다. 3시간 동안 한 인간의 삶을 아름답고 강렬하게 묘사한 영화는,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았다. 영화관을 나온 이후에도 여운이 생생할 정도다. 가히 올해 최고 영화로 꼽기에 손색없다.
  • 지하철서 한국계 여성 ‘무차별 폭행’한 美 10대 소녀 자수(영상)

    지하철서 한국계 여성 ‘무차별 폭행’한 美 10대 소녀 자수(영상)

    뉴욕의 지하철에서 아시안 관광객에게 혐오범죄를 일으킨 10대 소녀 중 일부가 경찰에 자수했다. 용의자의 사진 공개와 함께 수배령이 내려진 지 이틀 만이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네바다주(州)에 사는 아시아계 여성 수 영(51)과 그녀의 가족은 뉴욕 지하철을 타고 관광을 하던 중 10대 여성 3명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인 10대 여성 3명은 이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등의 인종 혐오 발언을 한 뒤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밀치기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후 가해자들은 현장에서 도주했고, 피해자 가족은 다음 역에 내려 곧장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종차별 폭행 피해를 입은 아시아계 여성은 미국 시민권자이자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뉴스는 “피해 여성은 한국계 미국인이며, 은퇴한 의사”라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머리에 멍이 드는 등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사건 접수 후 용의자 소녀들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고 곧바로 수배령을 내렸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욕경찰은 이날 “맨해튼 지하철에서 폭력을 행사한 흑인 소녀가 오전에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면서 “현재 이 소녀는 2건의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해 소녀들과 대화 원한다” 피해자가 도리어 호소 인종차별 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은 현지 언론에 “폭행을 저지른 소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서 “나는 모든 사람이 이 문제(인종차별)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길 바란다. 현장에 있던 11살 쌍둥이 딸들도 이 사건에서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아마도 (대화를 나누는 것이) 소녀들(가해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들을 감옥에 가두는 대신 긍정적인 무언가가 나오길 바란다”면서 포용과 관용을 보였다.  앞서 사건 당시 현장에는 폭행 장면을 촬영하다가 가해 소녀들에게 덩달아 폭행을 당했던 또 다른 피해자 조안나 린이 있었다.  수배령이 내려졌던 흑인 가해 소녀가 자수했다는 소식을 접한 린은 뉴욕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10대 용의자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결정을 하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면서 “나와 영(아시아계 피해 여성)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피해 여성은 공격 받을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뉴욕주는 이러한 (혐오범죄) 사건에 대해 관용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바이든 암살 위협’ 70대 남성, FBI 체포 작전 중 사살돼

    ‘바이든 암살 위협’ 70대 남성, FBI 체포 작전 중 사살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유타주의 한 남성이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대치 중 총에 맞아 사살됐다. 70대 고령인 이 남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졌으며, 체포 작전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타 지역에 도착한 당일 새벽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ABC방송과 AP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6시 15분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남부의 프로보시에서 FBI 요원들이 크레이그 로버트슨의 자택을 급습해 로버트슨을 사살했다. FBI는 당시 체포영장을 받아 집행 중이었으며, 로버트슨은 총기를 들고 대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등 정부 고위층을 비롯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를 이끈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찰청장,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을 살해하겠다고 위협을 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특히 로버트슨은 지난 7일 바이든 대통령이 9일 유타주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묻어 놓은 길리슈트(위장복)를 꺼내고 M24 저격용 소총의 먼지를 털고 있다”며 암살 계획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로버트슨은 SNS에 자신을 ‘MAGA 트럼퍼’, 즉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공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Make America Great Again)는 구호의 약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즐겨 쓰는 용어다. 하지만 이웃들은 그가 “지팡이에 의지하는 병약한 70대 노인으로, 대통령을 저격하기는커녕 제대로 운전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FBI 관계자는 “당시 요원들의 총기 사용이 규정상 문제가 없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뉴욕의 독특한 스카이라인…초고층 건축을 위한 특별한 건축법 ‘공중권’ [노승완의 공간짓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뉴욕의 독특한 스카이라인…초고층 건축을 위한 특별한 건축법 ‘공중권’ [노승완의 공간짓기]

      다시 한 번 꼭 와야겠다고 다짐한 지 15년이 흘렀다. 2008년 출장으로 방문한 뉴욕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층건물이 많았고, 그야말로 제이지(Jay-Z)의 노래 가사처럼 콘크리트 정글이었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을 안고 다시 찾은 뉴욕은 굉장히 많이 변했고 건물들의 키도 더 높이 자라있었다. 곳곳을 발로 누비는 동안 도시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고 서울의 성장 가능성과 방향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초고층을 짓기 위해 공중권을 거래하는 세계에 없는 특이한 도시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들 사이를 걷다 한번씩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면 까마득히 높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허드슨강 건너에서 보이던 초고층 건물들의 입면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랜드마크 건물 앞을 지나가면서도 이 건물이 그 건물이 맞는지 가늠하기 쉽지않을 정도로 건물들이 높다. 우리가 거리를 걸으며 시야에 들어오는 건물 높이는 약 5~6층 정도의 높이이다. 그 이상이 되면 일부러 고개를 들지 않는 이상 잘 보지 않게 된다. 건축에서 휴먼스케일(Human scale)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체의 적정 체격을 기준으로 공간이나 건물의 크기를 만들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거대하거나 높은 건물은 사람들을 위축되게 만들고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뉴욕은 휴먼스케일과는 거리가 먼 고층건물들이 격자형의 도로망을 따라 끝도 없이 이어진다. 건물의 무게 때문에 맨해튼섬이 해마다 약 2㎜씩 가라앉고 있다고 하면서 왜 이렇게 초고층 건물에 집착할까? 그것은 바로 뉴욕의 상징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닐까? 뉴욕시에는 초고층 건축을 위한 특별한 건축법이 있다. 바로 ‘공중권(Air rights)’이라 불리는 이 법은 현재 내가 보유한 오래된 건축물을 재건축하게 됐을 때 지상으로 높이 올릴 수 있는 법적 용적률 한계 만큼을 현재 건물이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여 이 권리를 매매 가능토록 한 것이다. 따라서 개발업자가 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이웃 단지의 땅 위의 권리인 공중권을 매입하면 현행 용적률 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 또는 재건축 계획이 없는 건물주는 이러한 공중권 매매를 통해 오래된 건축물을 보존할 수 있고, 굳이 재건축을 하지 않더라도 공중권을 통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뉴욕은 건물의 높낮이가 다양하고 오래된 건축물과 현대식 초고층 건물이 공존하는 다이내믹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맨해튼 중심의 센트럴파크 주변으로 초고층 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이유는 센트럴 파크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빽빽한 빌딩 숲 사이에서 공원을 바라보며 살 수 있는 것은 매우 큰 혜택이며 이런 조망을 누리기 위해서는 공원 주변의 높은 층에 거주해야만 한다. 따라서 공급이 한정적인 이 주변의 고층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으며 개발업자 입장에서도 고층으로 지을수록 사업수지가 좋아진다고 할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건축 규제로 한강을 막고 있는 서울의 건물들 이에 반해 서울은 거의 대부분 지역이 항공 고도 제한구역으로 높이 제한이 있으며, 지역·지구에 따른 건폐율·용적률 제한에 따라 건물의 높이가 거의 일률적으로 정해지게 된다. 특히 한강변은 누구나 선호하는 지역으로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만큼이나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는 지역이지만 35층으로 건물 높이가 규제되어 일정한 높이의 건물들이 병풍처럼 한강을 막고 있다. 서울은 해외 주요 도시들에 비해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의 수가 적어 오픈 스페이스가 부족하지만 한강변을 따라 위치한 시민공원은 한강과 함께 매우 넓은 오픈스페이스로 조망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따라서 천편일률적으로 한강변의 건축물 높이를 규제하기 보다 넓은 오픈 스페이스를 제공하거나 공개공지를 제공하면 추가 용적률을 인센티브로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동간 거리를 넓혀 한강변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도 조망권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 최근 한강변 35층 규제를 해제하면서 조금씩 스카이라인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건물 높이에 변화를 준다면 재건축 시 훨씬 다양한 설계안이 도출될 수 있고 한강변의 스카이라인은 다양해질 것이며 도시의 경쟁력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스카이라인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펜슬타워 최근 몇 년새 지어진 가느다란 초고층 건물들을 일컬어 마치 연필같이 가늘고 길다고 하여 펜슬타워라고 부른다. 보통 고층 건물의 폭과 높이의 비율은 약 1:7 정도이다. 하지만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좀 더 얇고 뾰족한, 마치 연필을 깎아놓은 듯한 ‘펜슬타워’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2020년 준공한 센트럴 파크 타워의 폭과 높이의 비율은 1:23이며, 가장 얇은 스타인웨이 타워(Steinway Tower)는 폭과 높이의 비가 무려 1:24나 된다. 높이는 436m인 반면, 폭은 18m에 불과해서 옆에서 볼 때 바람이 불면 휘거나 쓰러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 정도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뉴욕의 스카이라인 맨해튼 초고층 건물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은 멈추거나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다. 2030년까지 300m가 넘는 초고층 건물이 약 30여개 더 지어질 전망이며 2025년까지 약 20개의 프로젝트가 건설중이거나 설계단계에 있다.  1857년 오티스사가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5층 짜리 호그웃 빌딩에 세계 최초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이후 166년 동안 뉴욕은 세계 어느 도시보다 초고층 건물을 밀집하여 세워왔다. 한 때 초고층 건물을 지으면 경제불황이 온다는 일명 ‘마천루의 저주’라는 말이 유행했던 때도 있지만 맨해튼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인 듯 하다.     록펠러 센터 전망대에 올라 센트럴 파크 쪽을 내려다 보니 뾰족한 건물들이 그동안 많이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센트럴 파크가 바로 눈 앞에 있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공원 주변으로 초고층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어 공원이 많이 가려져 보인다. 우리 나라의 경우라면 더 이상 공원 조망을 가로막지 않도록 공원 주변의 건축물 높이를 규제하여 일정 높이 이상 짓지 못하도록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뉴욕은 자본주의 도시답게 가장 지가가 높은 지역에 가장 높은 건축물을 허용해줌으로써 획기적인 초고층 타워들이 세워지고 있다. 재건축, 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늘 개발과 보존의 논리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지만 뉴욕은 이러한 과감한 시도를 통해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그려가고 있다.
  • 뉴욕 지하철서 한국계 가족에 “너희 나라로 가” 주먹질 16세 흑인소녀 검거

    뉴욕 지하철서 한국계 가족에 “너희 나라로 가” 주먹질 16세 흑인소녀 검거

    미국 뉴욕경찰(NYPD)이 지난 3일(현지시간) 맨해튼 지역의 지하철 F 노선 열차 안에서 한국계 여성 등 두 여성 승객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로 16세 흑인 소녀를 8일 체포했다고 ABC7 뉴욕 방송이 전했다.NYPD는 소녀가 사건 닷새 뒤인 이날 오전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으며 2건의 폭행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나이를 고려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NYPD와 두 피해 여성의 인터뷰를 종합하면 네바다주(州)에서 뉴욕을 찾은 아시아계 부부가 11세 쌍둥이 자매를 동반하고 객차 안에 앉아 있었다. 이들은 미국 시민권자로, 부인은 의사 일에서 은퇴한 한국계 여성으로 알려졌다. 수 영(51)은 건너편 좌석에 앉은 10대 소녀 셋이 큰소리로 웃는 것을 듣고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영은 “그들과 눈이 마주치자 우리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더 크게 웃기 시작했다”며 “나도 그들의 행동을 정확히 따라하며 웃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이어 “그들이 순간적으로 태도가 바뀌어” 악담을 퍼붓기 시작했고, 심지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거친 표현들이 수그러들지 않자 남편 테드 영이 나서 “좀 더 괜찮은 표현을 써줄 수 없겠느냐”고 정중히 당부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태도로 위협했다. 이런 상황은 같은 차량에 탑승한 승객 조애나 린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린은 ‘무슨 일이 생기면 증거로 써야겠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켰다며 “이런 상황은 항상 발생하지만, 증거가 없어 뜬소문이 돼버린다”고 말했다.그러나 자신들의 모습을 녹화 중이란 것을 알아챈 소녀 하나가 린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린 뒤 주먹을 날렸다. 이에 수 영이 린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자 그 소녀는 영에게도 폭력을 행사했다. 영은 소녀가 몸싸움을 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움켜 채기도 했다고 NBC 방송에 설명했다. 결국 그는 안경이 망가지고,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피해를 봤다. 린도 머리를 세 차례 두들겨 맞았다. 린의 동영상은 드잡이 장면을 담지 못했다. 폭행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정차할 때까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가 정차하자 다른 승객들이 피해자를 에워싼 채 하차를 도왔다. NYPD는 이 사건을 인종차별에 기반한 혐오범죄로 보고 가해자를 찾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특히 뉴욕 지하철은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과 반감, 분노를 표출하는 온상이 되곤 했다. 그러나 봉변을 당한 수 영은 인종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한 혐오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계는 자신들과 대립하는 것을 피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소녀들이 자신들을 손쉬운 공격 상대로 여겼을 뿐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그애들은 아주 어린 소녀들”이라며 “법 집행을 떠나 우리가 사회 및 공동체로서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해 소녀들과 흑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아시아계의 분노가 커지는 데 대해 우려스럽다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소녀가 자수했다는 소식에 린은 “안심이 된다”며 “나와 영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송강호 아들’ 송준평, 뉴욕서 포착…“축구 은퇴”

    ‘송강호 아들’ 송준평, 뉴욕서 포착…“축구 은퇴”

    배우 송강호 아들 송준평의 근황이 공개됐다. 8일 배우 손태영의 유튜브 채널 ‘Mrs. 뉴저지 손태영’에는 ‘배우 손태영의 뉴욕 최애 맛집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손태영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맛집을 찾았다. 손태영은 “한국 셰프가 운영하는 곳인데 엄청 핫플레이스”라면서 “한국 스타들, 할리우드 스타들도 많이 먹으러 오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셰프는 “배우 송혜교씨도 오셨고, 야구스타 박찬호, 할리우드 배우 브룩 실즈 등이 왔었다”고 전했다. 송강호 아들 송준평도 해당 레스토랑에 방문해 시선을 모았다. 송준평을 알아본 손태영은 “멋있으시다”면서 “우리 아들이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데, 데리고 왔으면 좋았을걸”이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송준평은 “축구 지금 은퇴했다”며 근황을 알렸다. 한편 송준평은 2012년 청소년 축구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주목 받았다. 2017년 수원 삼성에 입단했지만 2020년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했다.
  • “서울의 맨해튼 잡아라”… 여의도 재건축에 건설사들 총출동

    “서울의 맨해튼 잡아라”… 여의도 재건축에 건설사들 총출동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를 두고 물밑 작업을 벌이던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수주전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의 맨해튼’이라는 상징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만큼 여의도에 깃발을 꽂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과 4일 각각 여의도 한양아파트와 공작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양아파트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효성중공업 등 10개사가 참석했으며 공작아파트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화성산업 등 12개사가 운집했다. 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입지적으로 우수한 데다 한강변 층수제한 폐지 등 규제 완화로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시범, 삼익, 은하, 광장 등 여의도 총 16개 단지에서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1~2호 사업장 수주에 성공하는 건설사는 앞으로 이어질 입찰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초기 사업지를 따낸다면 후속 사업지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건설사가 다양한 패를 들고 수주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호 사업지’인 한양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56층, 4개 동, 956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며 공작아파트는 지상 49층, 3개 동, 570가구 규모로 변모할 예정이다. 한양아파트 수주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디자인 부문에서 여의도에 걸맞은 랜드마크를 세우겠다는 입장이며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초고층 파크원을 시공한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번번이 좌절되던 재건축이 구체화하면서 여의도 재건축 예정 단지의 매매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서울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39㎡가 지난 6월 40억원에 거래됐지만 한 달 만인 지난달 12일 7억원 오른 47억원에 손바뀜했다.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109㎡의 경우 지난 4월 20억 3000만원의 최고가를 기록했고 광장아파트 전용면적 135㎡ 역시 지난 4월 23억 7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여의도 한 재건축 단지 입주민은 “워낙 재건축에 대한 좌절을 많이 겪었던 터라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민들 사이에 체념이 만연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소프라노 네트렙코, 美 메트에 4억원대 소송

    소프라노 네트렙코, 美 메트에 4억원대 소송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유명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51)가 자신을 축출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메트)을 상대로 4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네트렙코는 2012년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공개 지지했으며, 2014년 친러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오페라하우스에 기부를 하면서 반군 깃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어 입길에 올랐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메트의 압력에 못 이겨 침공을 규탄하고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4일(현지시간) 맨해튼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네트렙코는 20년 동안 일한 메트에서 일자리를 잃었다며 36만 달러(약 4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장에는 메트가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네트렙코를 차별하고 언론 성명을 통해 그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리허설 비용 등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을 위반했다는 내용 등이 적시됐다. 메트는 성명을 통해 어느 쪽도 “이득 볼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예상 맞았다”…12년 전 전재산 ‘비트코인’ 올인한 남성

    “예상 맞았다”…12년 전 전재산 ‘비트코인’ 올인한 남성

    암호화페 비트코인이 등장한 지 약 14년이 지난 가운데, 약 12년 전 전재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남성의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 남성은 당시 비트코인에 대해 모두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때 ‘매수’를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한국시간) 영국 메트로, 유니래드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칠레의 가상화폐 투자자 다빈치 제레미는 개인 비행기, 요트 등을 타고 여행을 즐긴다. 또 그는 부유층이 자주 온다는 휴양지 모나코 몬테카를로와 두바이를 즐겨찾는다. 실제 그는 인스타그램에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올리며 호화로운 삶을 과시하고 있다. 제레미는 원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사업가였다. 그러다 지난 2011년 3월 비트코인을 알게됐다. 당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67센트(876원)였다. 이후 두 달 사이 비트코인 1개 가격은 115.75달러(15만원)가 됐고, 순식가에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격은 170배 이상 올랐다.제레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면 10년 뒤 백만장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를 강력하게 추천했고, 곧 제레미의 예상이 맞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비트코인 투자해라, 10년 뒤 백만장자 될 것”…주장한 男 10년 뒤, 2021년 최고조에 달한 비트코인 1개의 가치는 무려 6만 1000달러(한화 약 7981만원)였다. 2021년에 비해 가격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만 9054달러(약 3800만원)를 기록했다. 제레미가 당시 어느정도의 금액을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재산을 투자한 만큼 그가 막대한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그는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제레미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시장이 흔들렸을 때도 절대 동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는 절대 일론 머스크와 같은 부를 쌓지 못할 것”이라며 “등락 폭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최근의 하락세에 대해 그는 “걱정할 것 없다. 일시적인 하락이다. 우리는 잃은 돈을 되찾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다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볼 것이냐 여부에 대해 미국 법원에서 엇갈린 판결이 나와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는 판매 방식에 따라 증권이 아닐 수 있다는 판결이 나온 지 한 달도 안 돼, 판매 방식과 상관 없이 암호화폐는 증권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암호화폐는 증권이라며 “판매 방식에 따라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3일 뉴욕지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가 암호화폐 리플 소송에서 “리플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증권이 아니다”라는 판결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 PS5 나눠준다고 했다가 취소, 뉴욕 폭동 유발한 인플루언서 기소 위기

    PS5 나눠준다고 했다가 취소, 뉴욕 폭동 유발한 인플루언서 기소 위기

    미국의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 카이 세낫(21)이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공짜 선물을 나눠주겠다고 공표해 폭동의 빌미를 제공했고, 또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기소될 위기에 몰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에 따르면 다음날 뉴욕경찰(NYPD)은 세낫을 폭동 선동과 불법 회합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유튜브와 게임 라이브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 등 팔로워만 2000만명에 이르는 세낫은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인기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 5’(PS5) 300대를 전날 맨해튼의 공원인 유니언스퀘어에서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약속 시간인 전날 오후 4시가 되기 전에 수천 명의 시민이 유니언스퀘어에 몰려들었다. 유니언스퀘어뿐 아니라 주변 주차 공간과 도로까지 점거한 이들은 보행자와 차량의 통행을 막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특히 일부 시민은 근처 공사 현장에서 건축자재와 돌, 빈 병 등을 경찰과 다른 청소년들에게 던지기도 했다. 경찰과 몸싸움을 하거나, 주변 차량과 상점 등을 공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청소년들의 소요는 3시간가량 이어졌다. 이날 경찰이 체포한 65명 중 절반가량이 청소년이었다. 혼잡이 계속되자 뉴욕 지하철은 유니언스퀘어역을 무정차 통과하게 했다고 BBC의 자매 회사인 미국 CBS는 보도했다. 다행스럽게도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NYPD는 ‘레벨 4’ 동원령을 내려 대략 1000명에 이르는 인원을 배치했다. 당연히 세낫은 이런 행사를 개최하기 전에 집회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CBS는 전했다. 경찰은 세낫이 유니언스퀘어 근처 차량 안에서 라이브스트리밍을 하며 “그들이 그곳에서 최루탄을 쏴댄다”면 “우리는 안전해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 각자도생이야. 저 밖은 전쟁터니까”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 이런 발언이 청소년들을 자극해 공격적인 행동에 나서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세낫은 오후 5시쯤 경찰에 구금됐고, 군중은 한 시간쯤 뒤 해산했다. 세낫은 지난 3월에도 트위치 정기구독자가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트위치는 비디오게임을 하면서 시청자와 수다를 떠는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세낫은 무려 30일이나 잠자는 시간만 빼고 게임을 하면서 수다를 떨거나 인터뷰하는 것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구독자도 400만명에 이른다.
  • ‘친푸틴→반푸틴’ 러 소프라노 네트렙코, 뉴욕 메트 오페라에 “4억 물어내라”

    ‘친푸틴→반푸틴’ 러 소프라노 네트렙코, 뉴욕 메트 오페라에 “4억 물어내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스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51)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이하 메트)을 상대로 억대 소송을 제기했다. 마리아 칼라스를 이을 만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 그는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이중 국적자다. 네트렙코는 2012년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공개 지지했고, 2014년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오페라 하우스에 기부하면서 반군 깃발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어 입길에 올랐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메트의 압력에 못 이겨 침공을 규탄하고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런데 4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네트렙코는 20년 동안 일한 메트에서의 퇴출로 일자리를 잃었다며 이날 36만 달러(약 4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맨해튼 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소장에는 메트가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네트렙코를 차별하고 언론 성명을 통해 그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출연 취소에 대한 보상과 리허설 비용 등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을 위반했다는 내용 등이 적시됐다. 네트렙코는 또 메트의 행위가 우울감, 굴욕, 당혹감 등을 포함한 정신적·감정적 고통도 야기했다며 이에 대한 배상도 요구했다. 지난해 네트렙코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 철회하라는 메트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메트 공연에서 퇴출당했다. 당시 네트렙코의 기획사는 “메트와 피터 겔브(총감독)는 러시아와 거리를 두려는 과정에 네트렙코를 희생양으로 삼아왔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 뒤 미국 뮤지컬 아티스트 노조(AGMA)는 네트렙코를 대리해 이의를 제기했고, 중재인은 지난 2월 뉴욕 메트에 취소된 공연의 출연료 등 20만 달러(약 2억 6000만원) 이상을 네트렙코에게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소송은 중재 명령 배상 범위에서 제외된 공연 40건에 대해서도 추가 배상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네트렙코의 소송 제기 소식을 전달 받은 뉴욕 메트는 성명을 통해 어느 쪽도 “이득 볼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트렙코는 메트에서 쫓겨난 뒤에도 지난 6월 이탈리아 무대에 서는 등 유럽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베를린, 빈, 밀라노, 파리 등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미국 및 대만 등에서는 예정된 공연이 취소되는 아픔도 겪었다. 10월에는 체코 프라하 공연이 예정돼 있는데 지난달 지리 포스피실 부시장이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만났는데 네트렙코가 우크라이나의 제재 목록에 올라 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공연 주최측은 그가 전쟁을 규탄했다며 이미 거의 매진된 상태에서 공연을 취소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 공짜로 게임기 주겠다는 말에…뉴욕 수천 명 몰려들어 소요 사태

    공짜로 게임기 주겠다는 말에…뉴욕 수천 명 몰려들어 소요 사태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의 유니언 광장에서 격양된 군중들이 벌인 대규모 소요 사태로 피해가 잇따랐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이날 뉴욕 중심가 맨해튼에 위치한 유니언 광장에서 열린 무료 경품 증정 행사가 예상치 못한 소요 사태로 번지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이 한동안 몸싸움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고가의 선물을 ‘공짜’로 증정하겠다는 한 유명 인플루언서의 광고를 보고 몰려든 수천 명의 군중이 흥분해 3시간 가까지 소요 사태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흥분한 참가자들은 무질서한 분위기 속에서 자동차에 올라타 경적을 울렸고,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참가자들은 몸싸움을 벌여 이 일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수천 명의 뉴욕 시민들이 사건이 있었던 유니언 광장에 몰려들어 출동한 경찰을 향해 돌과 유리병 등을 던졌고 이들을 제어하려는 경찰들과 충돌이 이어졌다. 당시 흥분한 주민들은 현장에 주정차된 경찰차를 습격해 자동차를 부수는 등의 과격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건 현장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흥분한 참가자들이 공원 시설물 위에 올라가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었다. 또 일부는 운행 중인 시내 버스에 뛰어들어 멈춰 세운 뒤 올라타려는 등의 위험천만한 행태를 보였다. 당초 수천 명의 군중이 도심 광장에 모여든 이유는 게임 사이트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인플루언서 카이 세나트가 “4시부터 유니언 광장에서 고가의 컴퓨터와 신형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 등 경품을 나눠 줄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너무 많은 수의 인파가 광장에 운집하면서 소란은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진압한 후에야 진정됐다. 소요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한때 뉴욕 경찰은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인 ‘레벨 4’를 발령했을 정도로 현장의 폭력성은 심각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모하메드 라마단은 “10대 청소년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와서 우리 가족 소유의 자동차를 파손해 2000달러 정도의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면서 “비록 10대 청소년이었다고는 하지만 워낙 과격하게 행동하면서 행사가 있었던 근처 상점들 다수에 금전적 피해를 입혔다. 그들은 보이는 모든 것을 습격하고 훔쳐 달아났다”고 폭로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은 ‘심각한 난동 사건’이라고 표현하면서 소요 사태로 인해 발생한 정확한 부상자 수와 가해자 수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매드리 뉴욕 경찰국장은 “경찰관들 일부가 부상을 입었다”면서 “현재 체포자 수는 집계 중이지만 시내 버스 한 대가 연행된 이들로 꽉 찼다”고 했다. 
  • 러 출신 래퍼 부부, 비트코인 5조 8711억원 훔쳐 돈세탁한 혐의 인정

    러 출신 래퍼 부부, 비트코인 5조 8711억원 훔쳐 돈세탁한 혐의 인정

    2016년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를 해킹해 비트코인 11만 9754개를 훔쳐 돈세탁한 사이버범죄꾼 부부가 유죄를 인정하고 재판을 받기로 했다. 래즐칸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꽤 전도 유망한 래퍼로 인정받던 헤더 모건과 남편 일야 리히텐슈타인이 장본인. 이들이 비트코인을 훔쳤을 때는 7100만 달러 어치로 평가됐는데 지난해 2월 미국 법무부가 뉴욕에서 이들로부터 비트코인을 압수했을 때는 36억 달러 상당, 현재는 45억 달러(약 5조 8711억원) 어치로 평가돼 미국 법무부 역사상 단일 압수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동안 모건은 래퍼 겸 테크 기업인으로 자신을 포장하며 추적을 따돌려 왔다. 두 사람은 유죄를 인정하는 과정에 리히텐슈타인은 자신이 해킹 배후였음을 인정했다. 부부 모두 돈세탁 유죄를 인정했다. 모건은 이에 더해 미국 정부를 속이려 한 혐의까지 인정했다. 모건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뉴욕 주변 명소들을 돌며 쌍소리가 넘쳐나는 뮤직 비디오와 랩 송 영화들을 촬영해 배포했다. 그녀가 작사한 노래 가사 중에는 “망할 놈의 머니 메이커(money maker)”와 “월가의 악어” 같은 것도 있었다. 경제잡지 포브스에 정기적으로 기고했던 모건은 성공한 테크 사업가로 포장하고 “이코노미스트, 연쇄 사업가(serial entrepreneur), 소프트웨어 투자자 겸 래퍼”를 자칭했다. 이제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남편은 징역 20년형, 아내는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법원 문서를 보면 부부가 어떻게 비트코인 수백만 달러어치를 정교한 기술을 동원해 감시망에 남겨둔 채로 전통적인 화폐로 바꿨는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작은 양으로 쪼개 가짜 신원으로 개설한 수천 개의ㅏ 지갑으로 옮긴 뒤 다크넷 시장인 알파베이(Alphabay)에서 다른 범죄 수익, 다른 가상화폐 수익들과 뒤섞었다. 그 뒤 골드코인들을 구입하고 비트코인 자금을 합법적인 것으로 위장할 수 있는 유령업체를 설립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기법도 발전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렛저(ledger)에서 일어난 거래들을 일일이 분석할 수 있는 장치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부부의 결정적인 실수가 더해졌다. 월마트에서 쇼핑하면서 기프트카드로 결제했는데 해킹한 자금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가상화폐 추적장치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창업자 조너선 레빈이 말했다. 경찰이 부부의 맨해튼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텅 빈 책 속에 휴대전화들을 감춘 것을 찾아냈다. 수십 대의 대포폰(burner handset)과 USB 스틱 여럿, 현금 4만 달러도 발견했다. 부부는 아주 복잡한 방법으로 암호화했는데 경찰은 다 풀어냈다. 두 사람은 미국을 떠나 조국 러시아로 이주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성공했더라면 억만장자로 떵떵거리며 미국 당국에 체포될 염려 없이 안전하게 살아갔을지 모른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이 코인을 해킹할 때 비트파이넥스 고객들은 자산의 36%를, 이른바 ‘헤어컷’ 당했다. 2019년에는 홍콩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손해본 만큼 배상했는데 지금은 비트코인을 회수하면 그때마다 일부 고객에게 횡재맞은 것처럼 손실액을 보상해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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