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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분 만에 끝난 리버풀 첫 패배 상상…리버풀, 웨스트햄에 3-2 재역전승

    14분 만에 끝난 리버풀 첫 패배 상상…리버풀, 웨스트햄에 3-2 재역전승

    먼저 선제골을 넣었으나 연속 두 골 내주며 역전 허용해살라와 마네의 연속골로 경기 뒤집고 리그 18연승 달려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이머리그 무패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의 첫 패배에 대한 상상이 14분으로 끝났다.리버풀은 25일 새벽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는 웨스트햄을 맞아 3-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최다 타이 기록인 18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26승1무(승점 79)를 기록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 22점 차다. 리버풀이 연승을 이어가고, 또 2위와의 간격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리버풀의 우승 확정까지는 네 경기가 남았다. 또 무패 우승까지는 11경기가 남았다. 이날 리버풀은 점유율 7대3, 슈팅 25대7, 코너킥 16대8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강등권을 탈출하려는 웨스트햄의 저항도 만만치 않아 잠시 리드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리버풀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9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를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머리로 받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3분 뒤 상대 이사 디오프에게 헤더골을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9분 파블로 포르날스에게 재차 골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파상 공세를 펼치던 리버풀은 후반 23분 무하마드 살라가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평범해 보이는 땅볼 슛이었는데 살짝 굴절됐는지 앞서 선방을 거듭하던 웨스트햄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가랑이 사이로 알을 깠다. 이후 여세를 몰아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가던 리버풀은 후반 36분 경기를 뒤집었다. 조셉 고메즈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자 알렉산더-아놀드가 골라인까지 따라붙어 크로스를 올렸고, 파비안스키의 머리를 훌쩍 넘어간 공을 사디오 마네가 달려들며 가볍게 차넣었다. 마네는 5분 뒤에도 알렉산더-아놀드의 낮은 크로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재차 골망을 갈랐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대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웨스트햄은 경기 막판 제로드 보웬이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와 일대일로 맞서며 승점 1점을 딸 기회를 잡았으나 베커의 선방으로 땅을 쳤다. 경기 내내 웨스트햄 측면을 공략하며 숱한 기회를 만들어낸 알렉산더-아놀드가 ‘맨 오브 매치’로 뽑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메시, 1000공격P 돌파···호날두는?

    메시, 1000공격P 돌파···호날두는?

    메시, 23일 에이바르 전에서 4골 폭발··개인 통산 7번째클럽, A매치서 기록한 득점 어시스트 합쳐 1000개 넘어최근 4경기 연속 골 침묵을 지키던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한 경기에서 혼자 네 골을 몰아쳤다. 또 성인 무대 통산 1000 공격포인트를 넘어섰다.메시는 23일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이바르를 상대로 혼자 네 골을 몰아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17승4무4패(승점 55)를 기록한 바르셀로라는 레반테 원정에서 0-1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15승8무2패·승점 53)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최근 4경기에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했을 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메시는 이날 전반 14분에서 40분까지 26분 사이 왼발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또 후반 42분에는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네 번째 골을 넣었다. 메시가 한 경기 4골을 넣은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통산 7번째다. 해외 일부 매체 등에 따르면 메시는 이날 축구 선수 최초로 공격포인트 1000개를 돌파했다. 영국의 온라인 스포츠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통산 696골 306도움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그런데 메시에 대한 골 기록은 축구 통계 사이트마다 일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까지 메시는 2004년부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15경기를 뛰며 626골 267어시스트를 작성했다. 또 과거 여러 보도를 종합하면 A매치의 경우 2005년부터 130경기를 뛰며 70골 42어시스트를 작성 중이다. 합치면 845경기에서 696골, 309어시스트, 1005 공격 포인트다.이날 성인 무대 1000번째 경기에 출전해 11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는 스포르팅(포르투갈) 33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292경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438경기, 유벤투스(이탈리아) 73경기, 포르투갈 대표팀 164경기에 출전해 개인 통산 725골을 넣고 있다. 어시스트는 222개다. 공격포인트로 따지면· 947개.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호날두, 1000번째 경기서 11경기 연속골 ‘번쩍’

    호날두, 1000번째 경기서 11경기 연속골 ‘번쩍’

    2002~03시즌부터 성인 무대 1000경기 출장 금자탑11경기 연속골로 자축, 새달 초 세리에A 기록 경신 도전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성인 무대 1000번째 경기 출전에서 11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호날두는 23일 이탈리아 페라라의 파올로 마차 경기장에서 열린 스팔과의 2019~20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지난해 12월 1일 사수올로전을 시작으로 골 행진을 11경기째 이어가며 1994~95시즌 당시 피오렌티나 소속이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지난 시즌 삼프도리아의 파비오 콸리아렐라가 작성한 세리에A 최다 11경기 연속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호날두는 다음달 2일 인터밀란과의 홈 경기에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호날두는 올 시즌 정규리그 21경기에서 21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치로 임모빌레(라치오)와는 5골 차다. 2002~03시즌 포르투갈 스포르팅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고, 2003년 8월 포르투갈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호날두는 이날 성인 무대 10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스포르팅에서 33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292경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438경기, 유벤투스에서 73경기를 뛰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164경기에 나섰다. 또 클럽 경기와 A매치를 합쳐 개인 통산 725호골을 넣고 있다. 어시스트는 222개다. 유벤투스는 후반 15분 나온 애런 램지의 추가골까지 묶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따라붙은 스팔을 2-1로 눌렀다. 유벤투스는 19승 3무 3패(승점 60점)로 선두를 유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세 래퍼 팝 스모크, 자택 침입한 괴한 총에 맞아 절명

    20세 래퍼 팝 스모크, 자택 침입한 괴한 총에 맞아 절명

    미국 래퍼 팝 스모크(본명 바샤르 바라카흐 잭슨)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을 침입한 괴한의 총에 맞아 스무 살 짧은 삶을 마쳤다. LA 경찰은 이날 새벽 4시 55분 강도 신고를 받고 6분 뒤 웨스트 할리우드의 현장에 도착했는데 한 남성이 쓰러져 있어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모크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의 앨범을 발표한 리퍼블릭 레코드는 “뜻밖에 비극적으로 팝 스모크를 잃어 황망하다”고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몇 명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남성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다만 한 용의자가 권총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ABC 뉴스는 한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스모크의 집안에 들어간 괴한들의 숫자가 2~6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뉴욕 브루클린 출신으로 평소 갱단과 어울린다는 의혹을 산 그가 갱단 싸움에 희생된 것이 아닌가 방송은 추측했다. 그는 지난해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빌린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뉴욕 검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 LA로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는데 이번에 변을 당했다. 스모크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앨범 ‘웰컴 투 더 파티’가 이번 주 처음으로 미국 앨범 차트 톱10에 들고 영국 BBC 라디오 1Xtra가 뽑은 올해 주목할 아티스트로 선정돼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상황이었는데 안타깝게 스러졌다. 같은 제목의 싱글은 니키 미나즈, 스켑타가 리믹스했다. 그는 미국 공연 투어 중이었으며 4월에는 런던, 맨체스터, 버밍엄 등 영국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50센트와 미나즈, 쿠아보를 비롯한 많은 래퍼들, DJ들과 프로듀서들이 소셜미디어에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하며 안타까워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그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가난하게 자라는 어린이들의 용기를 북돋기 위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스모크는 “네 아이들이 한 침실을 나눠 써야 할 정도로 가난하게 사는 꼬마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고, 그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알고 있는 꼬마들에게 더 나은 길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음악을 만든다. 그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모크가 임차해 살던 이 집의 주인은 에드윈 아로야베와 테디 멜렌캠프 부부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멜렌캠프는 유명 가수 존 멜렌캠프의 딸이며 미국드라마 ‘리얼 하우스와이프 오브 비벌리힐스’에 출연한 탤런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기생충’ 이어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손흥민 ‘기생충’ 이어 또 다른 역사를 썼다

    애스턴빌라전 역전골에 ‘극장 결승골’ FIFA “오스카 이은 쾌거, 한국에 축하”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EPL에서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50골을 돌파하는 ‘새 역사’를 열었다.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5경기 연속 득점도 기록했다. 앞으로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계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정상에 오른 봉준호 감독과 세계적인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등 문화예술 분야까지 아울러 한국인들이 잇따라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흥민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2019~2020 E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추가시간 2-1을 만드는 페널티킥 역전골과 후반 추가시간 단독 드리블을 통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3-2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EPL 24라운드 결승 득점부터 이어진 연속 골 행진을 정규리그에서만 3경기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더하면 5경기째 이어 갔다. 2010~2011시즌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이 5경기 연속 득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득점은 올 시즌 15·16호(EPL 8·9호) 골이자 2015~2016시즌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이래 정규리그에서 올린 통산 50·51호 골이기도 하다. 앞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뛴 박지성은 19골을 기록했었다. 동서양을 통틀어 EPL에서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맨체스터시티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로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모두 180골을 넣었다. 또 EPL 최장 연속골 기록은 2015년 8월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레스트시티의 제이미 바디가 작성한 11경기 연속골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50골 돌파는 팀과 서포터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기분을 팬과 모든 한국 국민,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면서 “승리는 늘 긍정적이지만 오늘처럼 마지막 몇 초를 남겨 놓고 2-2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긴 것은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점골에 이어 ‘극장 결승골’까지 추가시간에 작성한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8.4를 받았다. ‘런던 풋볼’은 “손흥민이 마지막 순간 모든 것을 바꿨다”고 찬사를 보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례적으로 아카데미상을 거론하며 손흥민의 EPL 50골을 높이 평가했다. FIFA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이 환호하는 사진과 함께 “이달 오스카에서 역사를 만든 데 이어 손흥민이 또 다른 역사를 썼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0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한국에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돈으로 흥한 맨시티, 과도한 지출에 발목

    돈으로 흥한 맨시티, 과도한 지출에 발목

    유럽클럽대항전 두 시즌 출전 금지부자 구단의 대명사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팀성적의 원동력이었던 과도한 지출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주관대회(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에 향후 2시즌(2020~21, 2021~22) 출전 정지 및 3000만유로(약 385억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UEFA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맨시티 구단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FFP는 구단이 벌어들인 돈 이상으로 과도한 돈을 선수 영입 등에 지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으로 UEFA가 무분별한 투자를 막고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규정이다. FFP 규정 위반으로 유력팀이 유럽 축구 최고의 이벤트에서 2년 간이나 제외된 건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축구계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맨시티는 “UEFA가 조사 시작부터 결론까지 편파적인 행정 절차를 펼쳤다”고 반발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결정했다. 이번 징계에도 불구하고 만수르 구단주가 투자를 멈추지는 않을 전망이다. 16일 영국 일간지 더선은 “징계 후 만수르 구단주는 칼둔-알 무라바크 회장에게 계속된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흔들리는 주축 선수와 감독을 잡기 위해 장기인 ‘돈’을 쓰겠다는 얘기다. 20세기만 해도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오가는 약체팀이었던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의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가 2008년 팀을 인수하면서 명문팀으로 거듭났다. 공식 재산만 35조원에 달한다는 만수르는 맨시티에 부임한 뒤 팀이 가지고 있던 빚 7300억원을 일시불로 갚는 한편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맨시티 특별 전용기 구매 등 아낌 없이 돈의 위력을 보여줬다. 만수르의 부임 이후 맨시티는 EPL 4차례 우승(2011~12, 2013~14, 2017~18, 2018~19)을 비롯해, FA컵, 리그컵, 커뮤니티 실드 우승까지 EPL에서 차지할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차지했다.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아직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챔스 출전 금지’ 돈으로 흥한 맨시티 돈으로 망하나

    ‘챔스 출전 금지’ 돈으로 흥한 맨시티 돈으로 망하나

    UEFA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 위반 지적돼다음 2시즌 연속 챔스·유로파 대회 출전 금지만수르 부임 후 부자 구단 대명사로 자리매김더 브라이너 등 주축 선수 대거 이탈 가능성도부자 구단의 대명사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팀성적의 원동력이었던 과도한 지출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주관대회(챔피언스 리그 및 유로파 리그)에 향후 2시즌(2020~21·2021~22)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유럽 축구 최고의 이벤트에서 제외된 맨시티로서는 주전 선수의 대거 이탈이 예상돼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그야말로 ‘돈으로 흥한 자 돈으로 망한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UEFA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맨시티 구단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FFP는 구단이 벌어들인 돈 이상으로 과도한 돈을 선수 영입 등에 지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으로 UEFA가 무분별한 투자를 막고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한 규정이다. 20세기만 해도 1부 리그와 2부 리그를 오가던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의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가 2008년 팀을 인수하면서 명문팀으로 거듭났다. 공식 재산만 35조원에 달한다는 만수르는 맨시티에 부임한 뒤 팀이 가지고 있던 빚 7300억원을 일시불로 갚는 한편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맨시티 특별 전용기 구매, 선수 및 가족에게 최고급 외제차 선물 등 그야말로 아낌 없이 돈의 위력을 보여줬다. 만수르의 부임 이후 맨시티는 EPL 4차례 우승(2011~12, 2013~14, 2017~18, 2018~19)을 비롯해, FA컵, 리그컵, 커뮤니티 실드 우승까지 EPL에서 차지할 수 있는 트로피는 모두 차지했다. 유럽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아직 없는 맨시티로서는 이번 출전 정지 조치로 선수 및 코칭 스태프의 대거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맨시티의 주축 선수인 케빈 더 브라이너(29), 세르히오 아구에로(32), 리야드 마레즈(29), 라힘 스털링(26), 베르나르두 실바(26), 수비수 카일 워커(30), 에므리크 라포르트(26), 골키퍼 에데르손(27) 등은 모두 20대 중반~30대 초반으로 선수로서 전성기의 나이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잃는다고 생각한 선수들이 이탈을 결심하면 이적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일군 펩 과르디올라(49) 감독이 2021년까지 팀을 맡기로 돼있지만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맨시티는 감독의 이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만수르 재력 독 됐나… 맨시티 챔스 2시즌 출전금지

    만수르 재력 독 됐나… 맨시티 챔스 2시즌 출전금지

    맨시티, UEFA로부터 FFP 위반 적발2시즌 간 클럽 대항전 출전금지 처분만수르, 2008년 부임 천문학적 투자한국사회 부의 대명사… 독이 된 재력부의 대명사 ‘만수르’ 구단주의 재력이 독이 됐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향후 2시즌(2020~21·2021~22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챔피언스 리그 및 유로파 리그) 출전이 금지됐다. FFP는 구단이 벌어들인 돈 이상으로 과도한 돈을 선수 영입 등에 지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UEFA는 15일(한국시간) “클럽재정관리위원회(CFCB)는 맨시티가 제출한 2012~2016년 계좌 내역과 손익분기 정보에서 스폰서십 수입이 부풀려졌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모든 증거를 검토한 결과 맨시티가 UEFA 클럽 라이선싱과 FFP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2018년 11월 ‘풋볼리크스’는 맨시티 내부 자료를 바탕으로 맨시티가 FFP규정 위반을 피하고자 스폰서십 계약을 부풀려서 신고했다고 폭로했다. UEFA는 결국 지난해 3월부터 맨시티의 FPP 규정 위반에 대해 조사했다. UEFA는 맨시티가 스폰서십 매출을 부풀리는 한편,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 소유의 시티 풋볼 그룹으로부터 FFP 규정을 초과하는 규모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맨시티는 UEFA 클럽대항전 출전 금지와 함께 3000만 유로(약 385억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맨시티 측은 UEFA의 결정에 대해 곧바로 반발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결정했다. 맨시티는 성명을 통해 “UEFA가 조사 시작부터 결론까지 편파적인 행정 절차를 펼쳤다”라며 “구단은 최대한 빠르게 CAS에 항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수르는 2008년 9월 맨시티 구단주로 활도을 시작해 이후 공격적인 영입을 시도했다. 구단주의 물량공세로 맨시티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화제가 됐고 만수르는 한국 사회에서 부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됐다. 만수르 체제 하에서 맨시티는 리그 우승 및 FA컵 우승, 리그컵 우승 등 성적도 일취월장했지만 이번 징계로 선수의 대거 이탈 및 팀의 하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손흥민, EPL 50호골 정조준...첫 5경기 연속골 달성하나

    손흥민, EPL 50호골 정조준...첫 5경기 연속골 달성하나

    오는 16일 애스턴 빌라전 선발 출격 전망4전 5기 끝 5경기 연속골 달성할지 주목EPL 정규리그 50호골에서 한 골 남겨놔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프로 첫 5경기 연속골을 정조준했다. 성공하면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통산 50호골도 달성한다.손흥민은 오는 16일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리는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강행군을 거듭해오다가 현재 열흘간 리그 휴식기를 맞아 꿀맛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추스르고 있는 상황이라 선발 출전은 당연해 보인다. 더욱이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상황이라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40일 이상 골 침묵에 빠졌다가 한 번 골을 넣자 이후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최근 네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네 경기에서 토트넘은 7골을 넣었는데 절반 이상이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이 되살아 나며 토트넘도 4위 첼시와 승점 4점 차 6위에 올라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첼시는 2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하고 이후 27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맞붙는다. 토트넘에게 26~27라운드가 4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애스턴 빌라전은 손흥민 개인적으로 여러 기록이 걸려 있다. 우선 프로 첫 5경기 연속골이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모두 다섯 차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지만 5경기 연속골은 경험하지 못한 상태다. 딱 1년 전에도 해리 케인의 부상 이탈 속에 토트넘의 ‘득점 가장’ 역할을 하며 5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으나 실패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골을 넣으면 손흥민은 EPL 개인 통산 50호골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게 된다. EPL 무대를 누빈 외국인 선수로서는 61번째 기록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다섯 시즌 째를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은 현재 EPL 정규리그 150경기에 나와 49골(26어시스트)을 넣고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각종 컵대회까지 합치면 모두 241경기에서 86골 4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일등 객실 안의 침묵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일등 객실 안의 침묵

    1830년 리버풀~맨체스터 간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서 19세기를 휩쓴 철도 건설 열풍이 시작됐다. 마차보다 정확하고 편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기차는 여행의 신세계를 열었다. 찰스 디킨스는 1851년 파리로 기차 여행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우리는 방금 또 다른 역을 지나갔다. 마치 날아가는 것 같다.”오거스터스 에그는 일등 객실에 두 젊은 여성이 앉아 있는 장면을 그렸다. 두 사람은 거울에 비친 이미지처럼 대칭을 이루고 있다. 똑같이 연회색 공단 드레스를 입고, 똑같이 목에 검정 초커를 했다. 무릎에 올려놓은 빨간 깃털 장식이 달린 검정 모자도 똑같다. 공통점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일등 객실을 이용해 남프랑스로 휴양 여행을 갈 만큼 여유가 있는 계층으로서 비슷한 생활 습관과 도덕 관념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창문으로 들어온 한낮의 햇빛이 드레스를 은색으로 빛나게 한다. 창밖에는 남프랑스 해안의 풍경이 보인다. 산언덕이 끝나는 곳에 흰 집들, 이어서 새파란 바다가 펼쳐진다. 블라인드에 달린 태슬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열차가 달리고 있음을 말해 주지만, 바깥 풍경은 액자 속에 든 그림처럼 보인다. 마주 앉아 있는 두 여성은 쌍둥이 자매일까? 제목으로 보아 진짜 자매는 아닌 성싶다. 다시 들여다보면 다른 점들이 눈에 띈다. 오른편 여성은 독서 중이다. 책을 든 손에는 푸른색 장갑을 꼈다. 왼편 여성은 무릎 위에 손을 모으고, 벽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고 있다. 오른편 여성 옆에는 분홍 꽃다발이, 왼편 여성 옆에는 과일바구니가 놓여 있다. 기차는 마차 여행이 지녔던 모험적 성격을 제거하고, 여행을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을 연결하는 것으로 바꿔 놓았다. 기차 승객은 출발역과 도착역을 제외한 중간 지점들을 몸으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스쳐 지나갈 따름이다. 바깥 풍경이 액자 속 그림 같고, 이 여성들이 방안에 갇힌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두 사람은 가족적이고 쾌적한 공간에서 친밀하게 무릎을 맞대고 있지만 각자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바깥을 바라보지도,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시하지도 않는다. 기차와 함께 출연한 새로운 유형의 관계다. 미술평론가
  • 부티지지 상승세 ‘굳히기’… 바이든·샌더스 ‘견제구’

    부티지지 상승세 ‘굳히기’… 바이든·샌더스 ‘견제구’

    부티지지 후원금 사흘간 48억여원 쇄도 바이든 “그는 오바마 아니다” 막말 공세 샌더스 “갑부들이 부티지지 후원” 비판1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조 바이든(가운데) 전 부통령 등이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깜짝 1등’을 한 피트 부티지지(왼쪽)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전 시장의 돌풍 차단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하지만 사흘간 48억여원의 후원금이 쇄도하는 등 부티지지 전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8일 뉴햄프셔 맨체스터 유세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을 향해 “그는 버락 오바마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그는 부티지지가 ‘백인 오바마’에 비견되며 오바마의 정치적 유산을 독차지할까 걱정돼서인지 막말에 가까운 표현도 불사하며 공세를 펼쳤다. 바이든은 “우리가 사우스벤드 시장 말고는 더 높은 직책을 맡아 본 적이 없는 누군가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다면 당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인구 10만명의 중소도시인 사우스벤드 시장을 지낸 것 말고는 정치 경력이 일천하다는 점을 정조준한 것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그동안 ‘대세론’에 취해 점잖게 선거운동을 했던 바이든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충격의 4등’에 머무르면서 공격적으로 변했다”면서 “특히 지지층이 겹치는 부티지지 전 시장에 대한 공격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0.1% 포인트 차이로 2위를 차지한 버니 샌더스(오른쪽) 상원의원도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샌더스 의원은 “10명이 넘는 억만장자가 부티지지 캠프를 후원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미국의 정치 변화를 지지한다면 그 변화는 제약회사 최고경영자로부터 많은 돈을 받는 누군가로부터 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자신과 달리 부티지지 전 시장이 대기업 기부금을 받고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달변가’ 부티지지 전 시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워싱턴 경험에 의해 타락하지 않았다는 내 이력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달리 정치 경험은 적지만, 그 때문에 기성 정치권의 때가 묻지 않았다고 반격했다. 또 “혁명이냐, 현상 유지냐의 두 가지 선택지만 있는 것처럼 보는 접근법이 있다”면서 “그렇게 분열된 나라에서는 많은 국민을 갈 곳이 없는 상태로 만든다는 게 나의 걱정”이라며 샌더스 의원의 급진적인 공약을 비판했다. 민주당의 후보들이 일제히 ‘부티지지 때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부티지지 전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록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1위를 차지했고, 후원금도 쇄도하는 등 초반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서퍽대학 등이 지난 7일 발표한 뉴햄프셔 여론조사(오차범위 ±4.4%)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은 25%의 지지율로 1위를, 24%인 샌더스 의원은 2위를 차지했다. 부티지지 대선 캠프는 지난 4~7일 400여만 달러(약 48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아이오와의 돌풍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려는 부티지지 전 시장으로선 인상적인 모금액”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나타나는 순간 코 막아” 신종코로나 인종차별 심각

    “나타나는 순간 코 막아” 신종코로나 인종차별 심각

    백인 친구 오기 전까지 택시 문 안 열어줘..신종코로나 인종차별…손흥민도 피해유엔 구테흐스 총장 “감염된 유엔 직원 없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유럽과 미국 일부 국가에서 동양인을 표적으로 한 인종차별이 잇따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아시아계 택시 기사를 호출하는 승객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동양계 승객들이 승차를 거부당하는 등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와 리프트를 이용한 고객들의 인종차별 경험담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리프트 택시를 호출했지만, ‘백인’ 친구가 오기 전까지 운전기사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우버와 리프트 측은 자사가 차별 금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 승객이나 운전자를 퇴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실제 확인된 개별 사례나 회사에 접수된 신고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독일 쾰른의 한 아시아 식료품점에서는 한 여성이 딸과 물건을 사러 왔다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성급히 가게를 나간 사례가 전해지기도 했다. 또 영국 런던의 대중교통에서는 동양인들이 가까이 앉자 몇몇 승객들이 옷으로 코를 막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역시 인종차별을 피해갈 수 없었다. 손흥민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9~2020 EPL 25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영상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두 차례 작게 기침한 것에 대해 현지 팬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됐다”며 인종 차별성 댓글을 달았다.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동양인 인종차별 논란에 유엔은 이번 사태를 이유로 무고한 사람들에 함부로 낙인을 찍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유엔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관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을 비롯해 영향을 받은 모든 나라에 강한 국제적 연대와 지지를 보내야 한다”며 “이번 사태의 희생자와 무고한 자들에 대한 낙인찍기를 막기 위해 강한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WHO가 적절한 시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제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중국 등 사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는 나라들에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선의 역량과 자원을 동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유엔 직원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또 터졌다… 손흥민 3경기 연속골

    또 터졌다… 손흥민 3경기 연속골

    2연승 달린 토트넘 8→5위로 점프한 번 터지니 멈출 기미가 없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4위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손흥민은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쐐기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13호골이자 리그 7호골. 지난해 12월 7일 번리전 원더골 이후 40일이 넘도록 침묵을 지키던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전, 26일 사우샘프턴전(FA컵)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그간 부진을 완전히 털어버렸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까지 맨시티를 상대로 5골을 넣으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오랜만에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37점(10승 7무 8패)을 기록하며 리그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를 승점 4점 차로 따라붙었다. 점유율 약 7대3이 말해주듯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했다. 슈팅 수가 18-3이었을 정도로 토트넘의 승리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맨시티의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후반 15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승리의 여신은 토트넘에게 미소를 지었다.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에서 토트넘으로 옮겨와 이날 데뷔전을 치른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후반 18분 선제골을 넣었다. 패널티아크 부근에서 루카스 모라의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려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26분에는 손흥민이 빛났다. 탕귀 은돔벨레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상대 수비수를 살짝 스치며 방향이 바뀌며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AS/베르흐베인 원소속팀을 아약스로 잘못 표기했다가 아인트호벤으로 수정했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터뷰 중 기침한 손흥민, “신종 코로나?” 인종차별 논란

    인터뷰 중 기침한 손흥민, “신종 코로나?” 인종차별 논란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 중인 축구스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6분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로써 시즌 13호골, 정규리그 7호골 사냥에 성공했다.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베르바인과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 나섰다. 먼저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된 베르바인은 “이곳에서 골을 넣은 게 꿈만 같다”며 EPL 데뷔골 소감을 전했다. 뒤이어 손흥민은 “베르바인의 첫 골은 정말 놀라웠다”고 동료를 칭찬했다. 또 손흥민은 “맨시티는 정말 강한 상대다. 전반전에는 다함께 수비에 집중했다.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하게 돼 기쁘다”며 “FA컵 재경기가 남았지만 위터브레이크로 쉴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였기에 손흥민은 땀을 흘리고, 숨에 차 두 차례 작게 기침을 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손흥민의 기침에 영상에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또 SNS상에서는 손흥민을 겨냥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합성 사진들까지 유포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속적인 인종차별에 시달려왔다. 토트넘과 다른 팀의 경기가 벌어질 때마다 손흥민을 겨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하는 관중들이 나왔다. 이에 영국은 지난해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등 관련 단체와 협력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와우! 과학] 당 분자로 바이러스 파괴 성공…새 항바이러스제 나올까?

    [와우! 과학] 당 분자로 바이러스 파괴 성공…새 항바이러스제 나올까?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균의 출현은 21세기 의료 현장에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더구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도 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나 메르스처럼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해 큰 문제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광범위 항바이러스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항바이러스제의 가장 흔한 기전은 바이러스가 유전자를 복제할 때 끼어 들어가 방해하는 물질로 바이러스가 복제할 때만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복제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바이러스에는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이다. 박테리아와 달리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생명 활동을 하는 완전한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증식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경우 파괴하기가 어려웠다. 맨체스터 대학, 제네바 대학,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EPEL)의 합동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외피와 결합해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물질을 개발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sugar) 분자인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이다.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여러 개의 당 분자가 고리 형태로 결합한 물질로 식품첨가제로 사용되는 안전한 물질이다. 연구팀은 이 물질을 변형해 바이러스 외피와 결합하게 한 후 이를 파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 결과 개조된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실험실 환경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호흡기세포 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뎅기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같은 다양한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가 자기 복제를 하지 않을 때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방식의 항바이러스 물질은 이전에도 개발되었지만, 세포 독성이 있어 사람에게 약물로 투여하기 곤란했다. 하지만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안전한 물질로 부작용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실제 인체에 약물로 투여했을 때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없을지는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해 효과적인 광범위 항바이러스제의 필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보듯이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질병은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할 수 있으며 국제적인 위기로 진행할 수 있다. 다양한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새로운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한 이유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英 펑크록 밴드 ‘갱 오브 포’ 원년 멤버 앤디 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英 펑크록 밴드 ‘갱 오브 포’ 원년 멤버 앤디 질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영국의 포스트 펑크록 밴드 ‘갱 오브 포’ 원년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인 앤디 질이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그의 스크래치 강하고 스타카토 기타 리프 연주는 밴드의 상징과도 같았으며 너바나, 푸가지(Fugazi), 프란츠 퍼디난드 같은 밴드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밴드 멤버들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대단한 친구이자 빼어난 지도자가 오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밴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아시아 순회공연을 다녀온 뒤 “순환계 질환”과 투병해왔다. 아내 캐서린 메이어는 트위터에 “이 고통은 엄청난 기쁨의 대가다. 30년 가까이 세상 최고의 남성과 함께 지냈다”고 작별을 아쉬워했다. 밴드의 현재 멤버는 토머스 맥니스, 존 스테리, 토비아스 험블인데 “앤디의 마지막 투어는 그가 손을 떼고 싶어했던 유일한 방법이었다.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목에 둘러대고 관중의 피드백에 소리를 질러대 앞좌석은 귀가 멍멍할 정도였다”고 적었다. 이어 “가장 좋았던 일 중의 하나는 기타 음악과 창조 과정에 미친 그의 영향력이 그의 주변에서 일하고 그의 음악을 들어준 모든 이들 뿐만아니라 우리에게도 영감을 줬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1976년 리즈 대학 동창생인 질과 보컬리스트 존 킹 등이 어울려 결성해 첫 싱글 ‘Damaged Goods’부터 지난해 스튜디오 앨범 ‘Happy Now’까지 44년 한우물을 팠다. 1979년 ‘At Home He‘s A Tourist’로 톱 60에 들었는데 콘돔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BBC 방송금지가 된 일이 있었다. 같은 해 9월 데뷔 앨범 ‘Entertainment!’를 발매했는데 많은 음악인들에게 영감을 안겼다는 평가와 함께 롤링스톤 잡지의 역대 5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렸다. 잡지의 평가는 마르크스주의 정치학을 펑크와 디스코에 녹여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냈다고 극찬을 했다.고르지 못하고 펑키하며 엄청난 노이즈가 폭발하는 그의 독특한 기타 리프는 지미 헨드릭스, 윌코 존슨, 팔리아먼트-펑카델릭의 에디 해이즐 같은 다양한 범주의 기타리스트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2015년 잡지 더스키니 인터뷰를 통해 “윌코와 닥터 필굿의 연주를 본 것은 형광등이 반짝인 것 같았다”며 “내가 적절히 지적했듯이 그는 관중을 보지도 않고 많은 시간을 들여 자신의 기타를 보지도 않았다. 난 늘 기타를 더 큰 악기, 예를 들어 밴드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왔다. 항상 바람직하지 않게 여기는 것이 기타리스트가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밴드의 나머지를 마치 배경처럼 다루는 일”이라고 밝혔다. 갱 오브 포는 히트 싱글 하나 만들어내지 못했다. 1982년 ‘I Love A Man In Uniform’이 거의 근접했는데 마침 발발한 포클랜드 전쟁 때문에 방송 금지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들의 초기 세 장의 앨범들은 모두 대체 불가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984년 원년 멤버는 뿔뿔이 흩어져 여러 해 동안 여러 멤버가 들락거리게 됐고, 질 혼자만 44년 가까이 몸담았다. 맨체스터 출신인 그는 존경받는 프로듀서이기도 해 스트랭글러스, 킬링 조크, 레드핫 칠리 페퍼스 같은 밴드들과 작업을 함께 했다. REM의 마이클 스티프는 갱 오브 포의 음악에서 많은 것을 훔쳐 썼다고 털어놓았고 갱 오브 포야말로 “내가 진짜로 연결짓고 싶어하는 첫 록 밴드”라고 말했다. U2의 보노는 “똑똑한 문자 폭탄”이라고 표현했고,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머신의 톰 모렐로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질이 “내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이 가운데 한 명”이라며 “반영웅적인 음향공학과 날카롭고 시적이며 급진적인 지성이 내게 일러준 바가 많았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캐서린과 동생 마틴, 그를 끔찍히 그리워할 가족들을 남겼다. 밴드는 나아가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 작업도 마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자축구, 유럽파 총출동… 사상 첫 올림픽 ‘새 역사’ 쓴다

    여자축구, 유럽파 총출동… 사상 첫 올림픽 ‘새 역사’ 쓴다

    한 수 아래인 미얀마·베트남과 격돌 이기면 호주·中과 도쿄행 티켓 다퉈 유럽파 지소연·조소현·이금민 합류 강호 일본과 북한 빠져 가능성 높아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까.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본선 진출팀 확정 경기들이 다음달로 임박한 가운데 한국 여자축구의 이번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역대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초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경기를 치른다. 3일 미얀마, 9일 베트남과 격돌한다. A조 1위는 B조 2위와, A조 2위는 B조 1위와 3월 6일과 11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벌여 도쿄행 티켓 2장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포함, 모두 세 차례 여자월드컵 본선에 나섰지만 올림픽 본선은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한국은 대륙별 지역 예선이 도입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본선 진출을 노크하고 있지만 번번이 쓴잔을 들이켰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호주(국제축구연맹 랭킹 7위), 일본(10위), 북한(11위), 중국(15위)이 티켓 2장(월드컵은 5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다섯 번째 도전에서는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우선 개최국 일본이 티켓 경쟁에서 빠졌다. 여자축구 강호인 북한이 최종 예선 A조 경기에 불참하는 돌발 변수도 곁들여졌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이 베트남(32위), 미얀마(44위)를 제치고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B조 경기에서는 호주와 중국이 태국(38위)과 대만(40위)을 제치고 1, 2위를 나눠 가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남자축구와 달리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과 본선은 FIFA가 의무 차출 대회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장슬기(마드리드 CFF) 등 유럽파가 총출동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9일 국내파 위주로 26명이 소집돼 제주에서 담금질을 해 왔으며, 20일 유럽파 4명을 포함한 최종 엔트리 20명이 확정됐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예선에 계속 나서고 있는 지소연은 최근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남자 대표팀은 늘 올림픽에 진출하지만 여자는 그러지 못해 마음이 좀 그랬다. 이번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꼭 본선에 가고 싶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us@seoul.co.kr
  • 바늘 구멍 넓어진 올림픽 본선…한국 여자축구도 도쿄 가즈아

    바늘 구멍 넓어진 올림픽 본선…한국 여자축구도 도쿄 가즈아

    새달 초 제주서 최종예선 A조 경기+3월 플레이오프지소연 등 유럽파 총출동···사상 첫 올림픽 본선 노려일본 개최국, 북한 불참으로 이전보다 가능성 높아져 한국 남자축구의 올림픽 본선 9회 연속 진출의 여세를 몰아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올림픽 여자축구는 남자축구와 달리 나이 제한이 없다. 제2의 여자월드컵과 마찬가지다. 한국 여자축구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잉글랜드 출신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새달 초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경기를 치른다. 3일 미얀마와, 9일 베트남과 격돌한다. A조 1, 2위는 B조 1, 2위와 3월 6일과 11일 ‘크로스 토너먼트+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벌여 도쿄행 티켓 2장의 주인을 가린다.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본선에는 모두 12개 팀이 나가는데 유럽 3장, 북중미 2장, 아프리카와 남미가 각각 1.5장, 오세아니아 1장의 티켓이 배분됐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 출전이다. 한국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포함 모두 세 차례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선 바 있지만 올림픽 본선 무대는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여자축구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시드니까지 첫 두 대회는 전년도 여자월드컵 상위권 팀과 개최국이 경쟁을 펼쳤다. 한국은 대륙별 지역 예선이 도입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본선 진출을 노크하고 있지만 번번이 쓴잔을 들이켰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호주(FIFA 랭킹 7위), 일본(10위), 북한(11위), 중국(15위)이 티켓 2장(월드컵은 5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다섯 번째 도전에서는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개최국 일본이 티켓 경쟁에서 빠졌다. 또 북한이 최종 예선 A조 경기에 불참하는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FIFA랭킹 20위 한국이 베트남(32위), 미얀마(44위)를 제치고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전적에서도 각각 10전 전승, 5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B조 경기에서는 호주와 중국이 태국(38위)과 대만(40위)을 제치고 1, 2위를 나눠가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으로서는 플레이오프에서 호주보다는 중국과 만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중국의 경우 역대 전적에서 4승 6무 27패로 절대적으로 열세이지만 지난달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순수 국내파 멤버로 무승부를 거두며 4연패 사슬을 끊고 자신감을 찾은 바 있다. 호주와의 역대 전적은 2승 2무 13패다. 남자축구와 달리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과 본선은 FIFA가 의무 차출 대회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장슬기(마드리드 CFF) 등 유럽파가 총출동해 전력을 업그레이드 했다. 지난해 아시아 19세 이하 여자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했던 강지우(고려대)와 추효주(울산과학대)도 발탁되는 등 신구 조화도 꾀했다. 대표팀은 지난 9일 소집돼 제주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WK리그와 일본리그에서 뛰는 26명으로 출발해 20일 유럽파 4명을 포함한 최종 20명 명단을 확정하고 조직력을 가다듬고 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예선에 계속 나서고 있는 지소연은 대표팀 합류 뒤 “남자 대표팀은 늘 올림픽에 진출하지만 여자는 그러지 못해 마음이 좀 그랬다”면서 “이번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꼭 살려 본선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us@seoul.co.kr
  • ‘맨유 레전드’ 루니, 맨유와 적이 되나…FA컵 16강 격돌 가능성

    ‘맨유 레전드’ 루니, 맨유와 적이 되나…FA컵 16강 격돌 가능성

    루니의 새팀 더비카운티, 32강 재경기서 노샘프턴 꺾으면 맨유와 만나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35)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적으로 마주할 가능성이 생겼다.28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공개한 FA컵 5라운드(16강) 대진에 따르면 루니의 현 소속팀 더비카운드와 노샘프턴과의 32강전에서 승리한 팀이 3월 5일 맨유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전날까지 사흘간 열린 32강전 결과를 갖고 16강 대진표를 짰는데 3부리그 트랜스미어를 6-0으로 격파하고 16강에 오른 맨유와, 0-0으로 비겨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더비카운티-노샘프턴전의 승자가 매칭된 것이다. 앞선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비기기는 했으나 더비카운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인 챔피언십, 노샘프턴은 4부 리그인 EPL 리그2 소속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더비카운티가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 2002년 에버턴에서 프로 데뷔한 루니는 2004년 맨유에 합류하며 축구 스타로 우뚝 섰다. 13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고 253골을 터뜨려 맨유 역대 최다골을 기록했다. 또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53골(역대 최다)을 넣는 등 톱 플레이어로 각광받았다. 전성기가 지난 루니는 2018년 6월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2019년 10월까지 축구 스타들의 은퇴 리그로 여겨져온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DC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었다. MLS에서 녹슬지 않은 솜씨를 뽐내던 루니는 지난해 여름 더비카운티와 연장 옵션 포함 1년 6개월 계약(2020년 기준)을 일찌감치 맺고는 MLS 2019 시즌이 종료한 지난해 말 플레잉 코치로 더비카운티에 합류해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600년간 간직한 ‘살인의 기억’…이집트 미라 분석 결과 공개

    2600년간 간직한 ‘살인의 기억’…이집트 미라 분석 결과 공개

    완벽한 보존상태로 발견 당시부터 학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2600여 년 전 이집트 미라의 사망원인이 밝혀졌다. ‘타카부티’(Takabuti)라는 이름의 이 미라는 2600여 년 전, 현재의 이집트 룩소르 지역에 거주했던 여성으로 추정된다. 1834년 처음 발견된 뒤 영국의 한 부유한 상인이 이를 사들여 북아일랜드 수도인 벨파스트로 옮겼다. 이후 이집트 고고학자인 에드워드 힉스 박사는 미라가 수 천 년간 간직해 온 상형문자를 해독해, 이 미라가 결혼한 여성이며 20대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 여성의 아버지가 이집트 신화 속 신인 아문(Amun)을 숭배하던 사제였고, 그에 따라 이 여성도 매우 높은 신분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해당 미라는 머리카락과 피부 상태까지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후 북아일랜드국립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과 퀸즈대학 공동 연구진은 최근에 들어서야 이 미라를 대상으로 엑스레이(X-ray) 및 CT 분석을 진행했다. 완벽 보존된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방사성 탄소 분석 등을 통해 미라의 역사가 기원전 66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DNA를 분석한 결과, 미라의 주인인 여성의 외모나 혈통은 현대의 이집트인보다 유럽인에 훨씬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CT 스캐닝에서는 사망원인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등 위쪽 특히 왼쪽 어깨에 가까운 곳에서 자상이 발견된 것.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누군가 자신의 등 뒤에서 찌른 칼에 맞아 고통스럽게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여기에 이 여성의 치아가 정상범위를 넘는 33개였고, 척추뼈도 보통 사람보다 한 개 더 많은 희소 증상을 가졌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희소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전체 인구의 0.02~2%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엘린 머피 퀸즈대학 생물고고학 전문가는 “‘타카부티’는 관 속에 매우 평화롭게 누워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의 마지막은 평화롭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미라는 왼쪽 어깨 부위에 여전히 명확한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이 상처가 여성을 빠르게 죽음으로 내몰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꼽은 것은 바로 미라의 심장이다. 일반적으로 고대 이집트인들은 미라를 만들 때 시신에서 장기들을 모두 제거했지만 심장을 그대로 남겨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후세계에서 심장의 무게를 달아야 했기 때문이다. 발견 당시 전문가들은 이 미라의 심장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분석을 통해 심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고대 이집트에서는 심장의 무게를 중요시 여겼기 때문에, 심장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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