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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하늘서 쏟아진 ‘철새 폭탄’ 수백 마리 떼죽음…무슨 징조? (영상)

    멕시코 하늘서 쏟아진 ‘철새 폭탄’ 수백 마리 떼죽음…무슨 징조? (영상)

    멕시코 하늘에서 철새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쿠아우테모크시에서 철새 수백 마리가 땅으로 추락해 관련 당국이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7일 오전 8시 20분쯤 쿠아우테모크시 알바로 오브레곤 지역 하늘에서 ‘철새 폭탄’이 터졌다. 마치 폭탄이 터지듯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 새떼는 수백 마리에 달했다.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 새들도 있었지만, 많은 새가 땅과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지역 매체 ‘엘 헤랄도 데 치와와’는 죽은 철새가 인도에 깔려 빗자루로 쓸어 담아야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멕시코 마을을 뒤덮은 새떼는 월동을 위해 캐나다에서 멕시코로 남하한 겨울 철새 노랑머리찌르레기(학명 Xanthocephalus xanthocephalus) 무리였다. 현지언론은 철새의 떼죽음과 관련해 여러 추측을 제기했다. 특히 ‘엘 헤랄도 데 치와와’는 죽은 새들을 조사한 수의사 말을 인용해 “난방기에서 나온 유독가스를 흡입했을 가능성도 있고, 고압전선에 앉아 있다가 감전사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전문가들은 전혀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생태환경 및 수문학센터(UKCEH) 리처드 브로턴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포식자를 따돌리려 급선회하다가 지면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브로턴 박사는 “영상에 잡힌 육식성 맹금류는 없지만, 상위포식자 공격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99%다”라고 확신했다. 송골매나 독수리 같은 육식성 맹금류는 마치 양 떼를 몰듯 찌르레기떼를 강제로 건물이나 땅 쪽으로 몰아넣는데, 멕시코에서 포착된 철새의 떼죽음도 같은 맥락일 거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대학교 보전생물학자 알렉산더 리스 박사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리스 박사는 “오염물질 탓일 것 같지만, 사실 일반적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리스 박사는 “빽빽한 대열을 형성해 움직이는 새 무리는 주변을 살피기보다 그저 앞에서 나는 새 움직임을 따라 비행하곤 한다. 그러다 포식자에게 쫓기면 제때 방향을 바꾸지 못하고 땅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가디언은 2019년 영국 웨일스주 앵글시섬에서도 찌르레기 225마리가 육식 맹금류에게 쫓기다 공항 활주로와 충돌해 죽은 바 있다고 전했다.
  • 수비불안 토트넘, 멀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수비불안 토트넘, 멀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 드러내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3연패에 빠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린 4위 진입도 멀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1~22 EPL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에 0-2로 졌다. 경기를 치르기 전 리그 7위(승점 36)였던 토트넘은 울버햄프턴(승점 37)에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밀렸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뛰었다. 지난해 12월 16일 브라이턴 앤드 호프 앨비언과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던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이날 경기 후반 36분 교체 출전해 10여 분을 소화했다. 둘 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앞서갔다. 후벵 네베스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때린 중거리 슛과 이어진 레안더르 덴동커르의 오른발 슛을 모두 토트넘 위고 로리스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이어 라울 히메네스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띄워 찬 공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골키퍼 펀칭으로 나온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전반 18분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울버햄프턴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다니엘 포덴스의 슈팅이 수비와 골대에 막혀 나온 것을 덴동커르가 골대 앞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두 골 차로 벌어졌다.이후 토트넘은 만회골을 노리며 공격수들을 대거 교체 투입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14실점) 다음으로 실점이 적은 울버햄프턴(17실점)의 수비 조직력이 승리를 지켜냈다. 부임 뒤 9경기 무패를 달리다 리그컵 첼시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연패를 당한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렇게 해서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경쟁력은 부족하다. 기다리면서 한 단계씩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앞에는 머나먼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길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언더독’ 노팅엄의 반란은 계속된다

    ‘언더독’ 노팅엄의 반란은 계속된다

    2021~22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대회 64강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을 꺾은 2부(챔피언십) 노팅엄 포레스트가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시티까지 대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같은 챔피언십리그 소속 허더즈필드 타운으로 ‘언더독의 반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노팅엄은 지난 7일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FA컵 4라운드(32강)에서 레스터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튿날 이어진 대진 추첨 결과 다음달 3일 허더즈필드와 5라운드(16강)를 치르게 됐다. 3라운드에서 아스널을 1-0으로 누르고 기적을 연출한 노팅엄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인 레스터와 경기에서 전반 23분 필립 싱커나헬이 선제골을 넣고 1분 뒤 레스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까지 넣었다. 레스터의 다니엘 아마티가 골키퍼에게 패스했는데, 노팅엄의 브레넌 존슨이 공을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또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 워럴이 쐐기를 박는 골 까지 넣었다.비록 전반 40분 레스터의 켈레치 이에나초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쫓기는 건 거기까지였다. 노팅엄은 후반 16분 싱커나헬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제드 스펜서가 팀의 네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노팅엄의 점유율은 38%에 그쳤지만 슈팅은 12대 11로 앞섰고, 유효슈팅은 7대 2로 압도했다. 레스터는 지난해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결승에서 첼시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팅엄에 크게 지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이날 경기에서는 노팅엄에게 크게 뒤지자 레스터 팬이 경기장에 난입해 노팅엄 선수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노팅엄은 챔피언십 리그 8위, 허더즈필드는 5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의 16강 상대는 챔피언십리그 7위 미들즈브러로 정해졌다.
  • 우물에 빠진 모로코 소년 나흘 만에 끄집어냈는데 사망

    우물에 빠진 모로코 소년 나흘 만에 끄집어냈는데 사망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모로코 북부 자신의 집 우물에 빠진 다섯 살 소년을 5일 일단 밖으로 끄집어냈는데 이미 숨진 뒤였다.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이날 오후 왕실 성명을 통해 라얀 어람이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소년의 부모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굴착 담당 기술자 무니르 알자줄리는 국영방송 2M에 “라얀에게 도달하기까지 80㎝ 정도가 남았다”며 “그러나 작업자들은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마지막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진동 때문에 토사가 무너져 소년에게 영향을 줄까봐 조심스럽게 터널을 만들며 파내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수 밖에 없었다. 알자줄리는 시간당 20㎝ 정도의 속도로 굴착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명 관광지 쉐프샤우엔으로부터 100㎞ 떨어진 타모롯 마을에 사는 라얀은 아버지가 보수 작업을 하던 우물 옆에서 놀다 실수로 추락했다. 우물의 깊이는 40m나 되는데 라얀은 32m 지점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됐다. AP 통신 등이 보도하는 현장 사진을 보면 수많은 주민들이 몰려나와 소년의 극적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타깝게 됐다.    아울러 지난 3일 내시경 카메라를 우물 아래 내려보내 소년이 머리를 조금 다친 것 말고는 괜찮으며 의식도 또렷했던 것을 확인했는데 지금은 그냥 비스듬히 누워 있기만 해 살아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계속  산소마스크와 음식과 물을 내려 보냈는데 이것을 이용하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구조대는 사고 당일 저녁부터 중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는데 우물의 입구 직경이 25㎝ 밖에 안돼 매우 비좁았다. BBC 그래픽에서 보듯 28m 지점부터는 더 좁아져 구조대원들이 들어갈 수도, 소년이 스스로 줄을 잡거나 해 올라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구조대는 중장비로 우물 주변을 넓고 깊게 파들어갔다. 아이가 있는 깊이까지 파내려간 뒤 우물벽을 향해 다시 수평으로 굴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년이 우물 밖으로 나오는 즉시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헬리콥터도 대기하고 있다. 라얀의 아버지는 지난 2일 온라인 매체 le360에 “잠깐 딴 데를 봤다가 돌아보니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 그 조그만 녀석이 우물 안에 빠졌다. 난 눈꺼풀 한 번 붙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어머니는 “온식구가 찾아 다녔다. 나중에야 아들이 우물 안에 추락한 것을 알았다. 아직도 아들이 살아서 그곳을 나올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물론 여러 모로 앙숙인 이웃나라 알제리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까지 ‘#라얀 구하기(Save Rayan)’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아치라프 하키미,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 소속 리야드 마레즈 등도 SNS에 사고 및 구조 진행 소식을 전하며 라얀에게 굳건히 버티라고 응원했다.
  • 손흥민 부상 털고 팀 훈련 복귀

    손흥민 부상 털고 팀 훈련 복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0·토트넘)이 팀 훈련에 복귀했다. 토트넘 구단은 3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이 돌아왔다(Sonny is back)”며 훈련에 참가한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팀 동료 해리 윙크스와 함께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이 훈련에 복귀했다. 브라이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6일 첼시와의 리그컵(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을 치르고,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치료에 집중하면서 소속팀 경기는 물론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나오지 못했다.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화를 신고 있는 발 사진을 올리고 “곧(soon)”이라는 문구와 엄지손가락, 축구공 모양의 이모티콘을 더해 복귀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토트넘은 11승3무6패(승점 36) 20개 구단 중 7위로 두 경기를 더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2점 차로 쫓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6일 브라이턴과 FA컵 4라운드, 10일 사우샘프턴, 13일 울버햄튼과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복귀로 4강 진입 경쟁에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 맨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 성폭행 주장 동영상 나와 긴급 체포

    맨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 성폭행 주장 동영상 나와 긴급 체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20)가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맨체스터 경찰은 30일(현지시간) 그린우드를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와 AFP 통신, BBC 방송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은 그린우드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은 채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을 인지한 뒤 수사에 착수해 20대 남성을 체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속 구금 중이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스타그램에는 그린우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몸에 멍이 들고, 입술에 피를 흘리는 사진과 음성 메모 등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맨유 측은 “어떤 종류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과 함께 그린우드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훈련과 경기에 복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곱 살 때 맨유 유스팀에 합류한 그린우드는 열일곱 살 때인 2018년 10월 맨유와 프로 계약을 맺은 뒤 이듬해 3월 데뷔 경기에 나섰으며, 지난해에 2025년 6월까지로 계약을 4년 연장했다.
  • ‘오미크론 가볍게 걸려 끝낼까?’ 이 사진 보면 생각 달라질걸요

    ‘오미크론 가볍게 걸려 끝낼까?’ 이 사진 보면 생각 달라질걸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은 빠르지만 비교적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니까 이참에 한 번 걸리고 자연면역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제법 있는 것 같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위 사진을 보여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보통의 엑스레이로는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폐 손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위해 제논 가스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이다. 영국 옥스퍼드와 셰필드, 카디프, 맨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실험 대상을 세 부류로 나눠 제논가스 스캔과 다른 폐기능 검사 결과를 비교했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세 그룹은 확진 진단 후 병원에 입원하지 않았지만 롱코비드로 호흡 곤란을 느끼는 11명, 코로나에 걸려 입원했지만 완치돼 롱코비드는 아닌 12명, 건강한 사람 13명으로 나눴다. 롱코비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이후 몇 주 동안 증상의 숙주로 지속되는 일로 다른 이유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들에게 비강으로 제논가스를 흡입하게 해 자기공명(MRI) 영상을 촬영하게 했다. 제논 가스는 산소와 비슷하게 스캔하는 동안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가스가 폐로 잘 들어가거나 잘 빠져나오는지 곧바로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그 결과 롱코비드 환자 대다수는 건강한 사람보다 훨씬 덜 효율적으로 가스를 옮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로 입원했던 이들 역시 거의 비슷하게 폐가 제기능을 못했다. 연구를 주도한 폐 전문의 에밀리 프레이저 박사는 사람들이 클리닉에 잘 오지 않으려 해 그들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해 좌절하곤 했다면서 때때로 엑스레이나 CT 촬영으로도 폐 손상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번은 중요한 연구로 더 많은 빛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실 코로나19로 입원한 이들에게서 나타난 폐 손상을 확인한 초기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연구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진 이들이 호흡 곤란을 느끼는 이유는 많이 다르고 복잡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를 장기간 보유한 이들에게 왜 호흡 곤란이 흔한지 설명하고 있다. 물론 워낙 소규모 연구이기 때문에 더 많은 숫자가 참여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또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리 인쇄됐지만 아직 동료 평가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 그래핀이 뭐길래, 중국 스파이짓도 서슴잖아

    그래핀이 뭐길래, 중국 스파이짓도 서슴잖아

    ●신소재 그래핀, 차세대 산업 만능 소재로 주목‘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아 먹는다’ ‘꿈의 신소재’ 그래핀 기술 확보를 두고 세계 각국이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술 냉전’ 중인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반도체와 희토류의 무기화에 이어 그래핀으로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단단하기는 강철의 200배에 이른다. 동시에 형태를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는 유연성과 신축성이 좋은 데다 어디에든지 적용 가능할 정도로 투명하다. 이런 특징에 반도체 제조와 디스플레이, 양자컴퓨터, 전기 자동차와 의료, 우주·항공을 비롯해 군사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그래핀을 차세대 산업의 혁신적인 소재로 보는 국가들은 첩보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기술 확보에 치열하다. 29일 외신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그래핀 연구를 주도하는 국가는 영국이다. 2004년 그래핀을 처음 만든 영국은 그래핀에 사활을 걸다시피 투자하고 있다. 영국은 맨체스터대학에 국립그래핀연구원(NGI)를 설립, 2011년부터 6100만 파운드(98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또 2014년부터 2억 9500만 파운드(470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맨체스터대학은 흑연에서 그래핀을 처음 분리해낸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가 재직하던 곳으로, 이들은 2010년 노벨상을 받았다. ●중국 그래핀 기업 인수 추진에 영국 발칵…투자 경계령도이뿐 아니다. 영국에서는 제대로 입증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도 그래핀 기업으로 포장하면 투자금이 몰릴 정도다. 오죽하면 ‘묻지마 투자’에 영국 금융감독청(FCA)가 2017년 그래핀 투자 경계(alert)를 발령했을 정도다. 영국 남부 웨일스 항구도시 스완지에 있는 퍼페투스(Perpetuus)를 중국 지본이 인수하려한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지난해 9월 보도로 영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퍼페투스는 그래핀을 만드는 회사로, 영국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학자 저우종푸가 퍼페투스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국가 안보차원에서 조사하고 있다. 저우종푸의 자금엔 배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이미 그래핀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보고 기술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국가 최고지도자가 관심을 갖고 주시하는 분야다. 2015년 영국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맨체스터대학의 국립그래핀연구원(NGI)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표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과 영국의 5세대(5G) 통신인프라망에서 배제된 중국 거대 통신 제조업체 화웨이는 2015년 맨체스터의 NGI에 4000만 파운드(640억원 상당), 케임브리지 그래핀 센터(CGC)에 4000만 파운드를 각각 지원하면서 기술 확보를 노리고 있다. 중국은 그 체제 특성상 그래핀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베일에 가려 있다. 2018년엔 싱크탱크인 호주 전략 정책 연구소(ASPI)는 중국이 군사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영국 대학에 군인을 유학생으로 위장해 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투자 간만 보는 한국 대기업… 국가가 장기 지원해야”유럽연합(EU)는 그래핀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그래핀 플래그십’에 2013년부터 10억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EU는 회원국끼리 광범위한 협업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단일 연구 프로젝트로 최대 지원금이다. 한국 역시 그래핀에 연구가 깊어 상당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 각국이 민간 수준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래핀이 얼마나 확장성이 있을 지에 대해 대기업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적극적인 투자 없이 간만 보는 정도”라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응용 분야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가장 급하다”고 말했다. 반면에 미국은 그래핀 연구에 상당히 뒤쳐져 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첨단 연구와 기술 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많이 해 왔지만 그래핀에서는 상당히 뒤쳤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2017년 3월부터 하원 ‘에너지 상업 소위윈회’에서 미국이 연구에 얼마나 뒤쳐져 다루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국립과학재단(NSF), 에너지부가 펀딩하면서 그래핀 연구에 실탄을 쏟고 있다. NSF가 2800만달러(334억원 상당),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3000만달러(350억원 상당)를 투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그래핀과 같은 첨단 분야는 소재 대량 생산에서부터 응용제품 개발까지 수십년이 걸리지만 우리나라는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은 단기 성과에 급급하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최소 십년 이상 지원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손흥민 없어 박스권 갇힌 토트넘

    손흥민 없어 박스권 갇힌 토트넘

    손흥민(30) 없는 토트넘 홋스퍼가 박스권에 갇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하위팀을 만나면 그럭저럭 이겨 내지만, 상위팀을 만나면 힘을 못쓴다. 그러다보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권의 문턱만 맴돌고 있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 EPL 23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두 골을 내주고 0-2로 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뒤 EPL 9경기 무패(6승 3무) 행진을 하던 토트넘은 첫 패배를 맛보며 리그 7위(승점 36)에 머물렀고, 첼시는 최근 리그 4경기 무승(3무 1패)을 끊고 승점 47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에 이은 3위를 지켰다. 토트넘이 만약 이날 첼시를 꺾었다면 아스널, 웨스트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단숨에 제치고 4위로 뛰어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없으면 강팀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재연하며 주저 앉았다. 콘테 감독은 직전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결사로 급부상한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2분 첼시의 하킴 지예흐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줬고, 후반 10분에는 치아구 시우바의 헤더 추가골까지 얻어 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특히 지예흐가 넣은 결승골은 궤적이 워낙 절묘했고, 골키퍼도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가끔씩 손흥민이 보여줬던 모습과 비슷했다. 과감한 슈팅과 저돌적이면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빠른 돌파 등 강팀을 맞아 답답한 경기 흐름을 한 방에 깨버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손흥민이 토트넘에게 절실한 경기였다. 콘테 감독은 경기 뒤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패배는 항상 힘든 일이지만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의 노력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했다. 때론 부족할 때가 있다. 특히 첼시 같은 팀을 상대로는 더더욱 그렇다. 이제 우리와 상위권 팀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엄살’과 달리 7위 토트넘은 4위 맨유보다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시작된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콘테 감독의 기대대로 손흥민이 돌아오면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 메시 없는 바르셀로나…국왕컵 16강 탈락 수모

    메시 없는 바르셀로나…국왕컵 16강 탈락 수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떠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바르셀로나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1~22 시즌 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게 우승컵을 내눴던 빌바오는 연장 접전 끝에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바르셀로나는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올 시즌 직전 리오넬 메시를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나보냈다. 지난해 12월에는 21년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데 이어 이번 코파 델 레이에서도 16강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빌바오는 경기 시작 2분만에 니코 윌리엄스가 올린 크로스를 이케르 무니아인이 오른발로 감아차 골을 만들어 냈다. 그러자 바르셀로나는 20분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가 동점골을 만들며 따라잡았다. 토레스는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첫 꼴을 뽑아냈다. 양팀은 계속 균형을 이어가다 후반 31분 빌바오의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프리킥 이후 흘러든 공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빌바오가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후반 48분 바르셀로나의 페드리가 다시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연장 전반 14분 바르셀로나 조르디의 핸드볼 반칙이 나왔고, 무니아인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 리버풀, 아스날 꺾고 리그컵 결승…조타 멀티골

    리버풀, 아스날 꺾고 리그컵 결승…조타 멀티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아스널을 꺾고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다음달 28일 먼저 결승에 선착한 챌시와 우승컵을 두고 대결한다. 리버풀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디오구 조타의 멀티골에 힙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2015~16 시즌에 결승에 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리버풀은 6년만에 리그컵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 우승하면 2011~12시즌 이후 10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의 조타와 알렉산더-아널드의 합작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조타는 전반 19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준 패스를 받아 수비를 따돌린 뒤 패널지 지역 근처에서 준결승 첫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2분에도 알렉산더-아널드가 올린 패스를 조타가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골키퍼를 피해 찬 슛이 골로 연결됐다. 결승은 다음달 28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토트넘을 준결승 1, 2차전 합계 3-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올라온 챌시는 2014~15시즌 이후 7년만에 우승을 노린다.
  • “총리 리더십 없어” 英 보수당 의원, 탈당 후 노동당 입당

    “총리 리더십 없어” 英 보수당 의원, 탈당 후 노동당 입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사적 모임 제한 기간 총리실 직원들의 와인 파티를 묵인했다는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퇴출 위기에 몰린 가운데 여당인 보수당 하원의원이 탈당 후 야당인 노동당에 입당했다. 19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크리스천 웨이크퍼드(36) 하원의원은 존슨 총리와 보수당을 향해 “당신들은 정부를 이끌 지도력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비판 메시지를 남기고 탈당했다. 맨체스터 인근 베리사우스를 지역구로 둔 웨이크퍼드 의원은 “영국은 민생 위기를 해결하고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정부가 필요하다”라며 “나는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정책이 우리 지역 유권자들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그들이 매일 마주하는 투쟁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2019년 당선된 웨이크퍼드는 랭커스터대와 오픈대에서 정치학과 화학을 공부했고, 정치 입문 전 통신, 보험 분야에서 일했다.영국 노동당 대표인 키어 스타머 경은 웨이크퍼드의 입당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국민들은 생활고에 직면해 있지만 무능한 보수당 정부는 스스로 만든 혼란에 정신이 팔려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바람을 타고 정권을 잡을 존슨 총리는 30년 만에 최대 의석을 차지했지만 코로나19 봉쇄기간 총리실에서 정기적으로 술 파티가 벌어졌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정치 생명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야당인 노동당은 물론 보수당 내부에서도 존슨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수당이 총리 불신임 표결을 하려면 360명의 보수당 하원 의원의 15%인 54명 이상이 평의원 협의회인 1922 위원회에 불신임 서한을 보내야 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재까지 위원회에 접수된 서한은 20통으로 알려졌다.보수당 의원 중에는 파티게이트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가 나온 후 불신임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진상 조사의 책임자는 60대 중반의 여성 공무원 수 그레이다. 영국 정부에서 공직자 윤리 관련 업무를 해온 그레이는 존슨 총리가 지난 2020년 5월 20일 총리실 파티에 참석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그레이 보고서’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는 당시 파티가 업무상 모임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지만 거짓 해명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 실리콘처럼 꿈의 플랫폼 소재… 글로벌 시장 장악하겠다”

    그래핀(graphene). 탄소 원자를 벌집 모양의 격자 구조로 펼친 2차원 물질이다. 보통 사람들에겐 생소한 말이지만 산업계에서는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두께는 머리카락의 100만분의1 정도로 얇으며, 열과 전기 전도성이 뛰어난 최첨단 나노 소재다. 유연성과 신축성도 좋다. 찰스 슈와브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은 “그래핀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 제조업과 인프라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래핀 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의 가격은 1000달러 이상으로, 그램(g)으로 환산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물질이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그래핀은 4차 산업을 선도할 획기적인 신소재”라고 평했다. 이런 그래핀을 더이상 꿈속이 아니라 ‘현실의 소재’로 만든 홍병희(51) 그래핀스퀘어 대표를 지난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차세대기술연구원에서 만났다. ●‘그래핀 토스터’ CES에서 극찬 홍 대표가 만든 그래핀은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CES에 처음 선보였다. “그래핀은 사실 투명해서 소재 자체를 보여 주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래핀을 응용한 투명 조리기구를 선보였다. 에디슨이 발명한 열선 토스터기를 100년 만에 대체하는 투명 발열 토스터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들고 나갔다. 정말 인기가 많았고, 혁신적이라는 찬사를 많이 받았다. 식빵을 구워 줘서인지 우리 부스 앞에는 줄이 길었고, 문의도 많았다. 그래핀의 발열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식빵이 구워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문의와 투자 제의도 많이 받았다.” 식빵이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상태)이니 고기를 구울 때 뒤집을 필요가 없다느니 하는 설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석학 슈와브나 로저스의 찬사를 받는 그래핀이 ‘겨우’ 식빵을 굽는 용도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그래핀을 처음으로 물질로 만든 안드레 가임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에게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안긴 업적을 생각하면 약간 맥이 풀렸다. 이런 표정을 눈치챈 홍 대표의 설명이다. “요즘같이 춥고 눈이 많이 오면 자동차 앞유리가 꽁꽁 얼어붙는다. 이를 녹이려면 현재 테슬라가 15분 정도 걸린다. 제상히터(유리창에 낀 성에를 제거하는 난방장치)를 가동하면 전기차의 생명인 배터리 소모도 심하다. 하지만 앞유리를 그래핀으로 처리하면 녹이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작동 원리는 식빵 조리기구나 마찬가지다. 전기차의 앞유리에는 그래핀이 들어가는 것이 기술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치매·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 아무리 전기차가 ‘슈팅’하는 산업이라곤 하지만 그래핀의 용도가 제상히터 정도인 것으론 부족하다. 허탈함을 달래 주듯 홍 대표는 5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의 반도체에서는 수율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 필수적인 마스크 기술에 그래핀이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이라는 소재가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오늘날의 반도체와 정보기술(IT)로 꽃을 피우듯 그래핀도 플랫폼 소재”라고 강조했다. “그래핀은 반도체, IT, 배터리, 에너지, 자동차, 항공·우주 심지어 의료까지 온갖 분야에 다 쓰일 수 있다.” 그동안 현실 세계에 없던 소재가 등장했으니 홍 대표도 그 쓰임새가 어디까지일지 짐작하지 못했다. 그래핀을 크게 만들면 산업 용도로 쓰이지만, 극히 미세하게 만드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탄소 원자는 용해성이 좋고, 독성도 적다. 그래핀 양자점(그래핀을 나노 크기로 만든 것)이 동물 실험에서는 난치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및 바이오 전공자들과 함께 치매와 파킨슨병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 바이오그래핀도 설립했다.” 미국 국립의료원(NIH)과도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고 향후 임상시험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그래핀 양산 종주국 만들어 홍 대표는 어떻게 그래핀에 빠져들었을까. 포항공대에서 학사부터 박사 학위까지 받은 그는 2004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로 유학 갔다. 그래핀 연구의 선구자 김필립 교수와 함께 흑연을 나노 크기로 잘라 그래핀을 만드는 과정을 연구하는 가운데 가임·노보셀로프 교수가 흑연 가루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그래핀을 만들었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너무 허탈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대량생산하는 데 한계가 분명했다.” 2007년 귀국해 성균관대에서 그래핀 제조에 매달렸다. 탄소를 흑연에서 뽑는 것이 아니라 화학자답게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메탄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방법을 쓴 것이다. “메탄가스에서 구리를 촉매로 사용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수소를 분리하고 남은 탄소를 그래핀으로 만드는 ‘화학기상증착법’(CVD)으로 손톱 크기만 한 그래핀을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를 체계적으로 확대한 것이 ‘롤투롤’(R2R) 방식으로, 대량생산과 실용화의 길을 연 것이다. 롤투롤로 윤전기에서 신문을 찍어 내듯 고품질의 그래핀을 연속적으로 대량생산하는 게 가능하게 됐다. 한국을 그래핀 양산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치에 올린 기술이다. 80여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그래핀 샘플 요청이 쇄도했다. “당시엔 ‘무주공산’이란 말이 실감 났다. 발표 논문도, 특허도 다 세계 최초였고, 당시 우리 연구실이 하는 게 다 처음이었다.” 그가 2009년 발표한 ‘대면적 그래핀 합성법’과 2010년 8월호 네이처지 표지를 장식한 ‘대면적 그래핀 연속 합성법’ 논문은 2009년 이후 지금까지 화학 분야에서 인용도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 대표의 논문만으론 믿을 수 없었던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직전인 2010년 8월 한국을 방문해 그의 대량생산 방식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그래핀 제조와 관련된 국제특허도 80여건에 이른다. 2011년 서울대로 옮겼고, 이듬해에 교내 벤처로 그래핀스퀘어를 창업했다. ●‘그래핀밸리’ 약속에 본사 포항 이전 창업 10년째인 지난해 10월 본사를 경북 포항으로 이전했다. 그는 1만평에 이르는 공장 청사진을 보여 주면서 “제조업 기반의 벤처는 수도권에서는 땅값이 너무 비싸 공장을 차리기 어렵다.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과 포항시와 경북도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그래핀 관련 기업들을 모으는 ‘그래핀 밸리’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믿고 이사했다. 포항에 연고가 없는 제자들도 따라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2024년까지 연간 10만㎡, 2025년까지 100만㎡를 생산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사 GM과는 이미 시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6년째 공동개발을 이어 가고 있지만 그래핀을 이용한 ‘킬러 제품’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기업 공개(IPO)에 대해 물었더니 홍 대표는 이르면 연말쯤 상장할 계획이란다. “당초 코스닥을 생각했는데 이번 CES 때 받은 투자 제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가 그래핀 제조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어서 미국 법인을 통한 나스닥 상장도 고려하고 있다.”
  • 악마의 와인과 도깨비가 만났다... 아영 FBC,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 출시

    악마의 와인과 도깨비가 만났다... 아영 FBC,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 출시

    종합주류기업 아영 FBC는 와인 ‘디아블로 도깨비 에디션’(사진)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 판매 1위 와인 브랜드 디아블로가 한국만을 위해 만든 스페셜 에디션이다. 디아블로 와인 고유의 스토리텔링인 ‘와인창고에 악마가 와인을 지키고 있다’는 내용과 한국 대표 수호신 ‘도깨비’가 만난 콘셉트다. 제품은 칠레 와인 산지인 센트럴밸리에서 선별한 포도로 만들었다. 풍부하고 진한 체리, 자두, 블랙 커런트 향에 은은한 토스트, 커피 향을 냈다. 잘 익은 산딸기와 자두 맛과 타닌의 긴 여운이 인상적이다. 디아블로는 칠레 프리미엄 와인 시장을 개척한 와이너리 콘차 이 토로사의 대표 브랜드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와인’, ‘1초에 1병씩 팔리는 와인’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편의점 와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아영 FBC관계자는 “한국의 수호신 도깨비와의 만남을 통해 악마의 와인으로 알려진 디아블로를 가장 한국적으로 알려보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영 FBC는 이번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21세기 판소리 밴드 ‘아날치’와 조기석 영상 아티스트가 협업해 만든 영상을 이달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은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와인나라 직영점, 와인나라 온라인몰에서 1만원대에 살 수 있다.
  • 키 작아 해고? 英 싱글맘 버스기사 복직 청원에 1만 3000여명 서명

    키 작아 해고? 英 싱글맘 버스기사 복직 청원에 1만 3000여명 서명

    영국에서 34년간 버스 운전기사로 일해 온 여성이 새 버스 모델을 운전하기에 키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아 버스회사에 일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987년부터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운송업체 ‘고 노스 웨스트’에서 버스 운전 일을 해 온 트레이시 숄스(57)는 지난해 해고 예고 통보를 받았다. 숄스는 처음 버스 운전대를 잡으려고 출근하던 날, 자신이 1호 여성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머리핀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을 정도”로 여성 운전자가 드문 시절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런 그가 버스를 운전하던 노선에 새로운 모델의 버스가 투입된 것이 문제였다. 승객의 폭력 행위로부터 기사를 보호하기 위해 버스 구조를 개조했는데 보호벽 기둥과 사이드미러 위치 등이 바뀌었다. 키가 152㎝ 밖에 안되는 숄스가 새로운 버스 모델을 운전하며 사이드미러를 보려면 상체를 뒤로 젖혀야 해 페달에서 발을 떼야 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숄스는 버스에 가까이 접근하는 자전거나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게 됐다고 회사에 알리며 개선할 것을 요구했는데 회사는 오히려 그를 정직시킨 뒤 다음달에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노동조합이 개입했는데, 사측은 숄스가 운전할 수 있는 모델의 버스가 운행되는 다른 노선에서 근무하도록 타협안을 제안했지만 그가 근무시간과 임금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아 부득이하게 해고 예고 통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숄스는 “미망인이라 (혼자 기르는) 자녀가 셋이나 된다. 갚아야 할 대출도 있어 급여 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딱한 그의 사정이 알려지자 맥신 피크와 제임스 퀸 등 유명 배우를 비롯해 1만 3000여명의 시민이 그의 복직을 청원하는 서명에 동참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노조는 종전과 동일한 근무 시간 및 급여 수준을 보장해 숄스를 복직시킬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숄스에게 여러 제안을 했지만 거절 당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한다. 그러면서 이 사안과 별개로 2025년까지 여성 운전기사 비율을 11%에서 20%로 늘리겠다고 제안했다. 숄스는 지난해 이 회사 소속 운전기사의 84%가 남성이라고 조금 다른 통계를 들었다. 우리의 지방노동위원회에 해당하는 감독 당국은 11일 중으로 숄스의 해고와 관련한 법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참고로 책 ‘보이지 않는 여성들(Invisible Women)’을 집필한 캐롤라인 크리아도페레스는 영국 여성 평균 신장 161.6㎝보다 숄스가 조금 작을(?) 뿐이며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충돌 실험에 쓰이는 여성의 더미 인형 키보다 조금 더 큰 편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진짜 이유는 키가 아닐지 모른다. 숄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적됐던 차별 경험을 많이 털어놓았다. 예를 들어 눈을 치우라고 작업 지시를 하면서 굳이 “여자들이 걸어다니고 운전할 수 있도록 눈을 치우라”고 얘기한다거나 임신했는데도 전광판 위에 올라가 일하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 [다이노+] 길이 10m, 꼬리까지 거의 완벽…英 최초 트리고노돈 어룡 화석

    [다이노+] 길이 10m, 꼬리까지 거의 완벽…英 최초 트리고노돈 어룡 화석

    영국에서 1억 8000만년 전 어룡 화석이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이스트미들랜드 러틀랜드주에서 중생대 쥐라기부터 백악기까지 번성했던 거대 어룡 화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화석은 지난해 2월 현지 상수도회사 소유 자연보호구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저수지 증·개축을 위해 물을 빼는 과정에서 드러난 약 10m 길이 화석은 템노돈토사우루스 트리고노돈의 것이었다.화석을 최초로 확인한 레스터셔-러틀랜드주 자연기금 조 데이비스 팀장은 “대단한 발견이다. 그런 생명체가 한때 우리 바다를 누볐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팀장과 현장에 있었던 레스터대학교 고생물학자 마크 에번스는 “나는 20년 넘게 이 지역의 쥐라기 시대 파충류를 연구했다. 처음 화석을 봤을 때 영국 최대 어룡 화석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설명했다.템노돈토사우루스는 생물학적으로 파충강 어룡목 템노돈토사우루스과에 속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 등장해 중생대를 주름잡았다. 템노돈토사우루스라는 속명의 뜻은 ‘자르는 이빨을 가진 도마뱀’이다. 템노돈토사우루스는 날카로운 이빨로 물고기와 두족류, 소형 어룡까지 먹이로 삼았다. 사실상 최상위 포식자였던 셈이다.템노돈토사우루스속 13개종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트리고노돈종은 1억 8000만년 전 출현했다. 트리고노돈 역시 다른 어룡들처럼 몸놀림이 재빨랐다. 길쭉한 몸과 뼈가 듬성듬성한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해 유연하고 민첩한 수영을 펼쳤다. 트리고노돈이 꽤 빠른 축에 속했던 소형 어룡 스테노프테리기우스를 사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구조적 이점 덕이었다. 맨체스터대학교와 레딩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8월 본격적인 화석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화석은 두개골 길이만 2m, 총 길이 10m에 달했다. 트리고노돈 화석은 그간 독일 프랑스, 북아메리카에서 주로 발견됐다. 영국에서 트리고노돈 화석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발굴팀은 러틀랜드주 일대가 ‘어룡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어룡 화석이 나오는 곳이지만, 이렇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완벽에 가까운 화석은 드물다고 밝혔다. 어룡 전문가로 발굴팀을 이끈 맨체스터대 고생물학자 딘 로맥스 박사는 “영국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 중 최대 규모다. 전례 없는 발견이고, 영국 고생물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화석 표본 보존 및 연구 결과를 곧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키가 작아서 해고?”...英 버스기사 해고에 1만3천명 ‘복직청원’

    “키가 작아서 해고?”...英 버스기사 해고에 1만3천명 ‘복직청원’

    34년 동안 영국에서 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해 온 여성이 새로운 버스 모델을 운전하기에는 키가 작다고 해고됐다. 이와 관련해 복직 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1987년부터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에서 버스 운전기사로 일해 온 트레이시 숄스(57)는 작년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가 버스를 몰던 노선에 새로운 버스 모델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기사에 대한 승객의 폭력행위를 막기 위한 보호벽 기둥과 사이드미러 위치 등이 바뀌면서 키 1.52m의 숄스는 사이드미러를 보려면 상체를 뒤로 젖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차량 페달에서 발을 떼야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이로 인해 숄스는 버스에 가까이 접근하는 자전거나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게 됐다고 회사에 알렸고, 사측은 그를 정직시킨 데 이어 해고 예고 통지를 했다. 이에 노동조합이 개입하면서 사측은 숄스에게 그가 운전 가능한 모델의 버스가 운행되는 다른 노선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숄스는 근무시간과 임금이 줄어든다는 문제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 숄스는 “나는 미망인으로 자녀가 3명이다. 갚아야 할 대출도 있어 급여 삭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맥신 피크와 제임스 퀸 등 유명 배우를 비롯해 1만3000여 명의 시민이 그의 복직을 청원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존과 동일한 근무 시간 및 급여 수준으로 숄스를 복직시킬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해당 운전기사에게 여러 제안을 했지만 거절됐다는 입장이다.  관련 당국은 11일 숄스의 해고와 관련한 법적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 2021년 최고의 감독은 ‘과르디올라-만치니-투헬’ 3파전

    2021년 최고의 감독은 ‘과르디올라-만치니-투헬’ 3파전

    전 세계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축구 감독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 후보가 발표됐다.FIFA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남자팀 감독 후보로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대표팀), 토마스 투헬(첼시) 감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이끌고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섰고,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첼시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현재 진행 중인 2021~22시즌 EPL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이번에 수상하게 되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올해의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다. 2010년부터 시작된 올해의 감독상을 두 차례 받은 이는 2019년과 2020년 수상한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이 지금까지 유일하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를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0) 정상에 올려놨다. 2018년 5월 이탈리아의 지휘봉을 잡은 만치니 감독은 2018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37경기 동안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2021년 1월 첼시에 부임한 투헬 감독은 침체돼 있던 팀을 일으키면서 UCL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올 시즌에는 맨시티에 이어 2위에 위치하면서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여자 감독 부문에는 루이스 코르테스(바르셀로나), 엠마 헤이스(첼시 위민스), 사리나 비그만 감독(네덜란드·잉글랜드 대표팀)이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FIFA 2021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는 오는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 과르디올라 감독도 코로나19 확진, EPL 축구장 다시 요동

    과르디올라 감독도 코로나19 확진, EPL 축구장 다시 요동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코로나19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영국 BBC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맨시티) 감독과 션 다이치 번리 감독이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3라운드(64강)를 앞두고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EPL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맨시티는 8일 오전 5시 리그2(4부 리그) 스윈던 타운과 FA컵 3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맨시티에서 는 총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됐으며 이 가운데 7명이 1군 선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맨시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스윈던 타운과의 경기를 연기하려는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를 강행한다면 격리된 과르디올라 감독 대신 로돌포 보렐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전망이다. 다이치 감독 역시 격리돼 8일 오후 9시 30분 킥오프하는 챔피언십(2부 리그) 허더즈필드와 FA컵 경기에서 번리를 지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번리 역시 경기를 연기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PL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올해 2일까지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9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BBC는 또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카메룬에 입국하려던 가봉대표팀에서 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됐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대회는 아프리카 축구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EPL 아스널 소속의 골잡이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 니스(프랑스)에서 뛰는 미드필더 마리오 레미나와 아니셋 얄라 코치가 카메룬 야운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무증상인 이들은 호텔 숙소에 격리돼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캐번디시에서 엿본 융복합의 길/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이은경의 과학산책] 캐번디시에서 엿본 융복합의 길/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196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캐번디시 연구소의 두 업적이 노벨상을 받았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은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고, 맥스 퍼루츠와 존 켄드루는 헤모글로빈의 구조를 분석한 연구로 노벨 화학상을 품에 안았다. 당시까지 캐번디시 연구소의 정체성은 물리학 연구소였다. 설립 목적, 역대 소장, 그리고 연구소의 유명 과학자들은 대부분 물리학자들이다. 예를 들어 맥스웰 방정식의 제임스 맥스웰, 전자를 발견한 J J 톰슨, 원자핵을 발견한 어니스트 러더퍼드 등이 있다. 그런데 1962년에 왓슨과 크릭, 퍼루츠와 켄드루에게 노벨 물리학상이 아니라 노벨 화학상과 노벨 생리의학상이 돌아갔다. 유서 깊은 물리학 연구소에서 이런 연구가 어떻게 가능했을까? 캐번디시 연구소는 1874년 실험물리학 연구소로 시작됐다. 학생들을 위한 물리학 교육과 연구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립됐고 초대 소장 맥스웰이 기틀을 닦았다. 이 연구소가 다양하고 선구적인 연구로 명성을 얻게 된 데에는 3대 소장인 톰슨의 공이 컸다. 톰슨은 1884년 스물일곱 살에 소장 후보로 추천됐다. 당시 위원회가 어떤 기준으로 청년 과학자를 소장으로 선택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톰슨이 30년 이상 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연구소의 성장을 보면 위원회의 선택이 옳았음을 알 수 있다. 톰슨 자신은 1897년 전자를 발견했다. 그리고 호주 출신 러더퍼드를 비롯해 영국, 영연방, 유럽 출신 인재들이 모여 창의적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유능한 소장의 리더십 아래 개방적이고 느슨하지만 조직된 연구 전통은 계속됐다. 화학, 분자생물학 등으로 연구가 확장된 계기는 로런스 브래그의 소장 부임이었다. 캐번디시 연구소 학생이었던 그는 엑스(X)선 회절을 이용한 결정 구조 분석 연구로 191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X선 결정학의 시작이었다. 브래그는 맨체스터대를 거쳐 1938년 캐번디시 연구소의 소장이 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연구소의 재정 사정이 나빠졌고 연구원도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에 연구소 형편에 맞는 새로운 연구주제를 찾아야 했다. 분자생물학은 1930년대 미국에서 성장한 떠오르는 분야였다. 유기물 X선 결정학 연구는 물리학 기반에서 접근 가능한 분자생물학 연구 주제였다. 브래그는 금속, 광물을 주로 연구했지만 의학연구위원회를 설득해 캐번디시 연구소에 분자생물학 연구실을 열었다. 그리고 생화학을 공부한 퍼루츠에게 이 연구실을 맡겼는데, 이 새로운 주제에 매력을 느낀 젊은 연구자들이 모여들었다. 그들 중에는 물리학을 전공한 크릭과 미국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마친 왓슨도 있었다. 이 사례는 융복합 과학기술 교육과 연구를 위한 힌트를 준다. 첫째가 개방성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캐번디시 연구소는 전통을 중시하는 동시에 소장의 리더십을 존중하고 운영의 자율성을 인정했다. 역대 소장들은 자기 분야만 고집하지 않고, 재능 있는 여러 전공 연구자들에게 기회를 주었다. 둘째는 지적 연결에 기반해 연구 영역을 넓혔다는 것이다. 브래그의 선택은 X선을 매개로 물리학과 연결되는 유기물 X선 결정학이었다. 최신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영역이었다. 세 번째가 지적 다양성이다. 역대 소장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구원들은 스스로 학문 분야의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연구 내용을 중심으로 교류하고 협동을 이어 갔다. 융복합 과학기술을 위해 기존 학과에 새 교과과정을 설치하거나 새로운 학과를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볼 수 있었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과학자 리더십, 그 리더십을 인정해 주는 대학의 행정, 다양성과 지적 유연성이 작동할 수 있는 자율적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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