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맨체스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강풍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산업개발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통풍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건보공단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11
  • “뚜둑” 손가락 꺾기 습관, 관절염 부르나요…의사가 답했다 [라이프]

    “뚜둑” 손가락 꺾기 습관, 관절염 부르나요…의사가 답했다 [라이프]

    손가락 관절을 소리가 날 정도로 꺾는 습관이 오래되면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갈까.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5~54%가 손가락 꺾기 습관을 갖고 있다.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소리는 어떻게 나는 걸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연구진이 2015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는 손가락 관절 내부 윤활제 역할을 하는 체액에서 비롯된다. 손가락 관절에 있는 매우 좁은 공간에는 체액이 채워져 있다. 손가락을 꺾으면 순간 그 공간이 넓어지면서 압력이 떨어지고, 체액에 용해된 가스가 기포를 형성하는데, 이 기포가 터지면서 소리가 나는 원리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건강과 의학 칼럼을 기고하는 케이트 로이드는 최근 칼럼에서 손가락 꺾기 습관을 다뤘다. 맨체스터 대학에서 류마티스 전문의이자 역학 교수로 재직 중인 키미 하이리히 박사는 ‘손가락 꺾기를 하면 관절염이 생긴다는 게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사람들이 은근 걱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답은 ‘손가락 꺾기와 관절염은 관련이 없다’이다. 하이리히 박사는 이와 관련한 여러 연구를 소개했다. 1975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평균 나이 78.5세의 노인 28명을 조사했는데, 이 중 손가락 꺾는 습관이 있던 노인 15명 중 단 1명만 손가락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었다. 오히려 손가락 꺾는 습관이 없었던 노인 13명 중 5명이 손가락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었다. 이를 토대로 2010년에는 실제 손가락 꺾기와 관절염과의 연관성을 엑스레이 사진으로 살펴본 연구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도 손가락 꺾기 습관과 관절염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미국의 의사 도널드 언거의 ‘인체 실험’이었다. 실험 대상은 언거 자신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손가락을 자주 꺾으면 관절염이 생긴다’는 잔소리를 들었는데, 그게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직접 손가락 꺾기를 했다. 왼손으로는 하루 2회 이상 손가락 관절을 꺾었으나 오른손으로는 거의 꺾지 않았다. 언거는 이 실험을 무려 50년 동안 수행했다. 50년 뒤 양손의 관절을 비교해보니 손가락 꺾기를 매일 해온 왼손이나 하지 않은 오른손이나 손가락 관절의 상태는 서로 비슷했다. 언거는 이 실험 결과를 발표해 엉뚱하고 기발한 연구에 대해 시상하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하이리히 박사는 골관절염 위험을 키우는 것은 주로 관절 근처의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찢어지는 등의 스포츠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경우에도 골관절염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 “콘서트 같이 보자”…장애인 남성 ‘번쩍’ 들어 올린 오아시스 팬들

    “콘서트 같이 보자”…장애인 남성 ‘번쩍’ 들어 올린 오아시스 팬들

    14일(현지시간) 맨체스터 히튼 파크에서 16년 만에 열린 오아시스(Oasis) 홈커밍 콘서트에서 감동적인 장면이 포착돼 화제입니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팬 다니엘 테스터(37)는 첫 오아시스 콘서트 방문을 위해 링컨셔주에서 왔지만, 장애인 전용 관객 구역을 확보하지 못해 무대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였는데요. 그 순간 근처에 있던 남성 팬들이 한마음으로 다니엘을 관중 위로 들어 올려, 무대를 또렷이 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다니엘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오아시스 콘서트이기에 가능했다”며 “하루 종일 팬들의 사랑을 느꼈고, 이런 응원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격을 전했습니다. 함께 현장에 있던 여동생 제마 테스터 역시 “이 일이 오빠의 하루, 일주일, 그리고 올해 전체를 빛나게 해줬다”며 당시를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빠를 들어 올린 팬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한 사람들이었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 장면은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네티즌들은 “너무 아름답고 멋지다”, “정말 좋은 사람들”, “친구들이 아니라 낯선 사람들이라니 더 감동이다”, “이 순간은 평생 기억되겠다” 등 따뜻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오아시스는 이날 ‘헬로’(Hello)로 공연을 시작해 ‘원더월‘(Wonderwall),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라이브 포에버‘(Live Forever) 등 대표곡 23곡을 선보이며, 8만 명의 팬들과 뜨거운 밤을 함께 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ACC재단, 문화콘텐츠 유통 넘어 광주·세계 잇는 플랫폼으로

    ACC재단, 문화콘텐츠 유통 넘어 광주·세계 잇는 플랫폼으로

    창작극·전시 콘텐츠 해외로‘시간을 칠하는 사람’ 31일 英 무대에‘로제타’ 日 베세토 축제 초청작 선정‘아쿠아 천국’은 伊·오스트리아 전시문화 확장·다양한 분야 성과‘엑스뮤직페스티벌’은 고유브랜드화콘텐츠 연계 상품 온오프라인 판매LP ‘예언’ 음원 공개… 日에 첫 수출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재단이 아시아 문화 콘텐츠 유통 거점으로 위상을 넓혀 가고 있다. 2022년 1월 설립된 ACC재단은 설립 4년 차이자 ACC 개관 10주년을 맞은 올해 콘텐츠 유통 확대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강화, 전당 공간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정체성을 확립해 가고 있다. ACC재단은 올해 ACC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고 가족 단위 관람객을 아우르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예술 콘텐츠 개발로 사업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ACC재단은 ACC가 창·제작한 공연·전시 콘텐츠를 국내외에 유통하며 ‘문화예술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무용극 ‘척’, 키르기스스탄에서 융복합 음악극 ‘두 개의 눈’을 선보이는 등 해외 진출도 활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유통 채널도 다변화했다. 공연 콘텐츠는 장기 공연을 통해 관람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3년간 전국 순회공연을 이어 오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코리아 시즌’ 공식 프로그램으로 초청돼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공연한다. 광주의 1980년 5월을 전 세계 관객에게 소개한다. 창작 연극 ‘로제타’는 일본 베세토 페스티벌 초청작으로 선정돼 9월 27~28일 도리긴문화관에서 공연한다. 다음달 23~31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9월 5~6일 부산 영화의전당 등에서도 공연한다. 전시 콘텐츠 ‘아쿠아 천국’은 올해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 선보인다. 어린이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문화 특화 프로그램도 주목받는다. ACC재단은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아동문화 전문기관으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이를 위해 어린이체험관과 어린이도서관의 공간을 순차적으로 개편하고 축제와 공연, 특별전시 등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먼저 어린이체험관 ‘자연과 생활’ 영역을 아시아의 다양한 자연환경과 생활문화를 결합한 상설 전시로 개편하고 아시아 문화와 미래 가치를 반영한 전시·체험 콘텐츠를 지속 개발·운영한다. 초등 고학년 대상 ‘어린이 해설사’ 프로그램은 어린이의 시선으로 ACC 콘텐츠를 소개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인기를 끈다. 영유아 대상 공연과 함께 ‘난생처음 시리즈’ 등 다양한 연령을 아우르는 공연도 확대됐다. 5월 가정의 달에 열리는 ‘어린이·가족문화축제 하우펀’은 국내외 공연단체와의 협업으로 ACC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캐릭터산업 활성화를 위한 ‘애니메이션 모꼬지’도 지역 콘텐츠 산업과의 연계를 꾀하고 있다. 재단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대중 친화형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열리는 ‘브런치콘서트’는 클래식·재즈·국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로 호응을 얻고 있으며 ‘슈퍼클래식’에서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고품격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기획공연 ‘ACC 초이스’와 가족 관람에 적합한 ‘ACC 퍼니’, 여름 대표 프로그램 ‘엑스뮤직페스티벌’도 ACC 고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가족 대상 야외 상영 ‘빅도어시네마’, 청춘 콘서트 ‘빅도어콘서트’도 ACC의 색다른 문화 경험으로 각광받는다. ACC재단은 자체 브랜드 ‘들락DLAC’을 통해 ACC 콘텐츠와 연계한 문화상품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인다. 어린이 대상 굿즈, 지역 작가와의 협업 상품 등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ACC의 정체성을 담은 10주년 기념 브랜딩 상품도 제작 중이다. 카페 ‘진정성’과 협업해 아시아 전통차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ACC×진정성 티세트’, ACC 건축물의 디자인을 반영한 건축 시리즈 상품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아시아 사운드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작된 LP ‘예언’은 음원 플랫폼을 통해 50개국 이상에 공개됐고, 일본 최대 음반 유통사인 디스크 유니온에 입점해 첫 수출 성과를 거뒀다. ACC재단은 전당 공간을 ‘일상 속 문화향유 공간’으로 재편하고 있다. 카페 ‘크라운’에 이어 편의점·로컬 콘텐츠숍·팝업 전시 공간 등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며 관람객의 체류 경험을 넓혔다. 특히 젊은층의 호응을 얻는 ‘뉴스 뮤지엄’(N:NEWS)과 카페 진정성은 ACC 공간 유입을 이끌고 있다. 또한 ‘캐비넷클럽라운지’는 지역 예술가와 로컬 브랜드의 교류 공간으로 운영되며 ACC의 복합문화 생태계를 확장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15일 “문화콘텐츠 유통을 넘어 지역과 아시아,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전당 개관 10주년을 기점으로 보다 대중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공예의 또 다른 이름 ‘짓기’를 주제로 찾아오는 60일간의 예술 여행

    공예의 또 다른 이름 ‘짓기’를 주제로 찾아오는 60일간의 예술 여행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오는 9월 역대 최장기간인 60일간 문화제조창 등 청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4일 서울 아트코리아랩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올해 비엔날레 주제인 ‘세상 짓기’(Re_Crafting Tomorrow)의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 역대 최장기간 비엔날레, 최대 국가 참여, 최대 규모의 지역 작가 참여, 최대 규모의 전시 등을 예고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모두 22개 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본전시에는 16개국에서 140명의 작가를 초청해 3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3년에 이어 2회 연속 비엔날레를 이끌게 된 강재영 예술감독은 “핵심 주제어 ‘짓기’는 옷을 짓고, 밥을 짓고, 집을 짓는다는 의식주 전체의 창작 행위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개인과 집단 공동체의 삶의 방식과 태도, 문화의 혼성성과 상호연결성을 내포하는 공예의 또 다른 이름”이라며 “이번 비엔날레는 현대문명에 대한 공예의 응답이자, 새로운 세상을 짓는 설계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본전시의 약 80%가 신작”이라 강조했다. 이날 프레스데이에는 프랑스 작가인 모나 오렌, 현대자동차와의 아트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이는 특별전에 참여하는 고소미 작가가 참석했다. 모나 오렌은 꽃과 잎사귀 등 식물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동물성, 식물성, 광물성 왁스를 조합해 자신만의 추상적이고 내면적인 표현으로 진화시키는 작가다. 7월 한 달 간 청주에서 머무르며 한국적 재료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연잎 시리즈를 완성해 비엔날레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한국에만 있는 새로운 밀랍 재료를 발견하면 그것을 이용해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며 “오랜 시간 탐닉해 온 밀랍만의 빛과 투명성, 그리고 시간성을 비엔날레 관람객들과 온전히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레지던시는 주한프랑스대사관과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한국의 청주와 인도의 뉴델리, 그리고 영국의 맨체스터를 잇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특별전의 참여 작가로 선정된 고소미 작가는 한지를 손으로 자르고 꼬아 실로 만드는, 자신의 이름을 딴 일명 ‘소미사’로 제작 중인 신작을 소개했다. 그는 “초지역적 예술 협업을 지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통해 한국과 인도의 각 지역이 지닌 섬유 기법과 재료를 탐색하고, 공예적 실천과 연결된 전통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며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전통과 동시대 기술이 함께 엮어낸 지식 체계와 공동체 간의 연대를 잇는 공예 정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 기관들의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 전시를 선보이는 현대자동차의 신규 아트 파트너십이다. 이번 특별전은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서 공개한 뒤 2026년 2월 인도 국립공예박물관, 2026년 7월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으로 순회할 예정이다.
  • 삼척, 英 맨시티와 유소년 축구교실 운영

    강원 삼척시가 세계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맨체스터 시티와 협업해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수준의 축구 교육 노하우와 지역 스포츠 인프라가 어우러진 첫 사례로, 지역 아동·청소년의 꿈을 키우고 대한민국 스포츠 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시는 연중 온화한 기후와 청정한 자연환경, 국제 규격을 갖춘 최신식 축구 전용 경기장 등 유소년 스포츠 교육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맨체스터 시티 구단 역시 삼척시를 아시아 지역 내 유소년 축구 프로그램 운영지로서 주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축구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세계적인 스포츠 문화를 몸소 체험할 기회를 지역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삼척을 대한민국 스포츠 교육의 중심지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척시 관계자는 “이번 축구교실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운동을 넘어 글로벌 감각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수의 글로벌 스포츠 기관들과 협력해 미래 세대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찰차에 매달린 휠체어 남성…영국 도심 한복판서 ‘아찔한 질주’

    경찰차에 매달린 휠체어 남성…영국 도심 한복판서 ‘아찔한 질주’

    영국 맨체스터 도심에서 한 휠체어 이용자가 달리는 경찰차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위험천만한 장면은 지난 7일 오후 볼턴 중심가인바크 스트리트(Back Street)에서 촬영됐다고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 틱톡에는 ‘볼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Bolton)라는 문구와 함께 14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휠체어를 탄 남성이 약 10초간 경찰차에 매달려 이동하다가, 스스로 손을 놓고 아무렇지 않게 경찰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게시 4일 만에 22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무료 택시”, “버스 요금이 너무 비싸니 저럴 수밖에” 등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기발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다수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영상을 촬영한 조히브 후세인(28)은 “점심시간에 사무실 창밖을 보다가 휠체어를 탄 남성이 경찰 밴 뒤에 매달리는 걸 봤다”며 “황당하고 너무 위험해 보였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노면전차 연결부나 버스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이른바 ‘차량 매달리기’(vehicle surfing) 행동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관련 사례는 108건으로,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보고된 80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맨체스터 교통국 관계자는 “이런 위험한 행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전차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례도 있는 만큼 부모와 학교가 청소년들 교육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역시 “이런 행위에 가담할 경우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영국 교통 당국과 경찰은 “SNS에서 퍼지는 위험한 스턴트 영상이 모방을 부추기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 (영상) 휠체어 탄 남성, 경찰차에 매달려 질주…목격자들 ‘경악’

    (영상) 휠체어 탄 남성, 경찰차에 매달려 질주…목격자들 ‘경악’

    영국 맨체스터 도심에서 한 휠체어 이용자가 달리는 경찰차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위험천만한 장면은 지난 7일 오후 볼턴 중심가인바크 스트리트(Back Street)에서 촬영됐다고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 틱톡에는 ‘볼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Bolton)라는 문구와 함께 14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휠체어를 탄 남성이 약 10초간 경찰차에 매달려 이동하다가, 스스로 손을 놓고 아무렇지 않게 경찰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은 게시 4일 만에 22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무료 택시”, “버스 요금이 너무 비싸니 저럴 수밖에” 등 농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기발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다수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영상을 촬영한 조히브 후세인(28)은 “점심시간에 사무실 창밖을 보다가 휠체어를 탄 남성이 경찰 밴 뒤에 매달리는 걸 봤다”며 “황당하고 너무 위험해 보였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노면전차 연결부나 버스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이른바 ‘차량 매달리기’(vehicle surfing) 행동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관련 사례는 108건으로, 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보고된 80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맨체스터 교통국 관계자는 “이런 위험한 행동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전차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례도 있는 만큼 부모와 학교가 청소년들 교육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역시 “이런 행위에 가담할 경우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영국 교통 당국과 경찰은 “SNS에서 퍼지는 위험한 스턴트 영상이 모방을 부추기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 佛프로축구 PSG 이강인, 한 해 5관왕 눈앞에

    佛프로축구 PSG 이강인, 한 해 5관왕 눈앞에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과 함께 역사적인 ‘퀸튜플’(5관왕)을 달성하기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PSG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완파했다. 전반에 파비안 루이스(2골)와 우스만 뎀벨레가 3골을 몰아친 PSG는 후반 막판 곤살루 하무스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강인은 이날 후반 34분 누누 멘데스 대신 교체 투입돼 4번째 골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PSG가 오는 14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첼시(잉글랜드)를 꺾으면 5관왕에 등극한다. 지난 시즌 자국에서 리그1, 쿠프 드 프랑스(컵대회),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을 석권한 PSG는 창단 첫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이어 클럽월드컵에서 UCL 통산 우승 1위(15회)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PSG의 퀸튜플이 특별한 이유는 클럽월드컵이 올해 처음 32개 참가팀 체제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2009, 2015)를 비롯해 인터 밀란(이탈리아·2010), 바이에른 뮌헨(독일·2020),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2023) 등도 5관왕을 달성한 바 있지만 당시 클럽월드컵은 대륙별 챔피언 7팀만 경쟁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2015년 바르셀로나 시절에 이어 다시 5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4강을 마친 뒤 “숨 막히는 더위를 뚫고 승리해 기쁘다. 시즌 목표를 달성하는 건 매우 어렵다. 그래도 꼭 우승하고 싶다”며 “우리처럼 전 관왕에 다가선 팀은 극소수다. 구단과 팬들에게 의미 있는 성과”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시즌 52경기 35골을 기록한 뎀벨레를 치켜세우며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우승에 공헌한 선수에게 발롱도르를 줘야 한다”고 지원 사격했다.
  • 음바페 꽁꽁 묶은 PSG, 역사적인 5관왕까지 단 한 걸음…“숨 막히는 더위 뚫고 목표 이루겠다”

    음바페 꽁꽁 묶은 PSG, 역사적인 5관왕까지 단 한 걸음…“숨 막히는 더위 뚫고 목표 이루겠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과 함께 역사적인 ‘퀸튜플’(5관왕)을 달성하기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PSG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완파했다. 전반에 파비안 루이스(2골)와 우스만 뎀벨레가 3골을 몰아친 PSG는 후반 막판 곤살루 하무스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친정팀을 맞아 압박 수비에 꽁꽁 묶여 유효 슈팅 1개에 그쳤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8강에서 결장했던 이강인은 이날 후반 34분 누누 멘데스 대신 교체 투입돼 팀 4번째 골의 시작점 역할을 했다. PSG는 오는 14일 같은 곳에서 첼시(잉글랜드)와 우승컵을 두고 맞붙는다. PSG의 시선은 5관왕을 향한다. 지난 시즌 자국에서 리그1, 쿠프 드 프랑스(컵대회),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을 석권한 PSG는 창단 첫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까지 품에 안았다. 이어 클럽월드컵에서 UCL 통산 우승 1위(15회) 레알 마드리드, 3위(6회) 뮌헨 등을 제압하면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눈앞에 뒀다. PSG의 퀸튜플이 특별한 이유는 클럽월드컵의 규모가 올해 처음 32개 참가팀 체제로 확대 개편됐기 때문이다. 스페인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2009, 2015)를 비롯해 인터 밀란(이탈리아·2010). 뮌헨(2020),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2023) 등도 5관왕을 달성한 바 있지만 당시엔 클럽월드컵에서 대륙별 챔피언 7팀만 경쟁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2015년 바르셀로나 사령탑 시절에 이어 또 한 번 5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4강을 마치고 “숨 막히는 더위를 뚫고 승리해 기쁘다. 시즌 전 목표를 달성하는 건 매우 어렵지만 결승에서 꼭 이기고 싶다”며 “우리처럼 전관왕에 가까이 다가선 팀은 극소수다. 구단과 팬들에게 의미 있는 성과”라고 짚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은 클럽월드컵 포함 이번 시즌 52경기 35골을 기록한 에이스 뎀벨레가 축구계 최고 권위 상인 발롱도르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팀 우승에 공헌한 선수에게 발롱도르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의식 가진 AI’ 언제쯤 탄생할까? 뇌를 모방한 뉴로모픽 칩의 꿈

    ‘자의식 가진 AI’ 언제쯤 탄생할까? 뇌를 모방한 뉴로모픽 칩의 꿈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배경 중 하나로 강력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장이 거론됩니다. 그래픽 연산을 위해 중앙처리장치(CPU)보다 단순하고 작은 연산 유닛을 대량으로 탑재한 것이 수많은 행렬 연산을 통해 인공 신경망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하기에 안성맞춤이었던 것이죠. 이제 GPU는 이름처럼 그래픽처리장치가 아니라 AI 연산 장치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GPU가 태생부터 인간의 뇌를 모방한 프로세서는 아닙니다. AI 연산을 위한 유닛만 따로 모은 신경망처리장치(NPU)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모두 소프트웨어적 방법으로 신경망을 시뮬레이션하는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하드웨어적으로 뉴런을 모방한 프로세서를 개발해 왔습니다. 이를 뉴로모픽 컴퓨팅(neuromorphic computing)이라고 하는데, 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캐버 미드 교수가 명명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뉴런을 모방한 복잡한 프로세서를 제조할 만한 기술이 없었습니다. 1990년대에 사용되던 프로세서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300만개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뉴런만 1000억개에 달하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 프로세서 제조 기술이 발전하고 인공지능이 다시 주목받자 뉴로모픽 컴퓨터 개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IBM의 트루노스(TrueNorth), 인텔의 로이히(Loihi)가 2010년대 후반 등장한 대표적인 뉴로모픽 칩입니다. 다만 GPU 기반 인공신경망 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실생활 깊숙이 침투한 것과는 달리, 뉴로모픽 칩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 신경망이 GPU 기반 기술보다 우수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뉴로모픽 칩이 여전히 의미있는 직접도를 구현하지 못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로모픽 칩 연구를 주도하는 기관 가운데 하나인 미 국립 산디아 연구소는 지난해 인텔 로이히2 칩을 이용한 할라 포인트 (Hala Point) AI 컴퓨터를 도입했습니다. 로이히2 칩은 23억개의 트랜지스터에 100만 개의 뉴런을 집적한 칩입니다. 할라 포인트는 로이히2 칩 1152개를 모아 11억 5000만개의 전자 뉴런을 구현했습니다. 여기에 산디아 연구소는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개발한 스핀네이커 (SpiNNaker·Spiking Neural Network Architecture) 뉴로모픽 칩 아키텍처의 최신 버전인 스핀네이커2를 도입해 첫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스핀네이커는 ARM 아키텍처 기반 뉴로모픽 칩입니다. 2018년에 공개한 뉴로모픽 컴퓨터는 100만개의 코어를 연결해 1억개의 뉴런을 흉내 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파생된 뉴로모픽 스타트업인 스핀클라우드(Spinncloud)는 스핀네이커보다 10배 빠른 뉴로모픽 컴퓨터를 목표로 스핀네이커2를 개발했습니다. 공개된 스핀네이커2 시스템은 여러 개의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탑재한 대형 메인보드가 24개 결합해 17만 5000개의 ARM 코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같은 저장장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뇌와 마찬가지로 뉴로모픽 컴퓨터도 꺼지지 않고 계속 작동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산디아 연구소는 최종적으로 1억 5000만~1억 8000만개 뉴런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이것 역시 인간의 뇌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숫자지만, 점점 더 실제 생물의 뇌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아직 뉴로모픽 컴퓨팅은 걸음마 단계를 조금씩 벗어나려고 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뉴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뉴런과 시냅스에 가까운 구조를 지닌 만큼 정말 인간처럼 생각하고 자의식이나 감정을 지닐 수 있는 쪽은 오히려 뉴로모픽 컴퓨터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에게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의 가능성을 생각해 AI 기술을 통제할 방법이 뉴로모픽 컴퓨터에게도 필요할 것입니다.
  • ‘자의식 가진 AI’는 언제쯤 탄생할까? 뇌를 모방한 뉴로모픽 칩의 꿈 [고든 정의 TECH+]

    ‘자의식 가진 AI’는 언제쯤 탄생할까? 뇌를 모방한 뉴로모픽 칩의 꿈 [고든 정의 TECH+]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배경 중 하나로 강력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장이 거론됩니다. 그래픽 연산을 위해 중앙처리장치(CPU)보다 단순하고 작은 연산 유닛을 대량으로 탑재한 것이 수많은 행렬 연산을 통해 인공 신경망을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하기에 안성맞춤이었던 것이죠. 이제 GPU는 이름처럼 그래픽처리장치가 아니라 AI 연산 장치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GPU가 태생부터 인간의 뇌를 모방한 프로세서는 아닙니다. AI 연산을 위한 유닛만 따로 모은 신경망처리장치(NPU)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모두 소프트웨어적 방법으로 신경망을 시뮬레이션하는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하드웨어적으로 뉴런을 모방한 프로세서를 개발해 왔습니다. 이를 뉴로모픽 컴퓨팅(neuromorphic computing)이라고 하는데, 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캐버 미드 교수가 명명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뉴런을 모방한 복잡한 프로세서를 제조할 만한 기술이 없었습니다. 1990년대에 사용되던 프로세서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300만개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뉴런만 1000억개에 달하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 프로세서 제조 기술이 발전하고 인공지능이 다시 주목받자 뉴로모픽 컴퓨터 개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IBM의 트루노스(TrueNorth), 인텔의 로이히(Loihi)가 2010년대 후반 등장한 대표적인 뉴로모픽 칩입니다. 다만 GPU 기반 인공신경망 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실생활 깊숙이 침투한 것과는 달리, 뉴로모픽 칩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 신경망이 GPU 기반 기술보다 우수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뉴로모픽 칩이 여전히 의미있는 직접도를 구현하지 못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로모픽 칩 연구를 주도하는 기관 가운데 하나인 미 국립 산디아 연구소는 지난해 인텔 로이히2 칩을 이용한 할라 포인트 (Hala Point) AI 컴퓨터를 도입했습니다. 로이히2 칩은 23억개의 트랜지스터에 100만 개의 뉴런을 집적한 칩입니다. 할라 포인트는 로이히2 칩 1152개를 모아 11억 5000만개의 전자 뉴런을 구현했습니다. 여기에 산디아 연구소는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개발한 스핀네이커 (SpiNNaker·Spiking Neural Network Architecture) 뉴로모픽 칩 아키텍처의 최신 버전인 스핀네이커2를 도입해 첫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스핀네이커는 ARM 아키텍처 기반 뉴로모픽 칩입니다. 2018년에 공개한 뉴로모픽 컴퓨터는 100만개의 코어를 연결해 1억개의 뉴런을 흉내 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파생된 뉴로모픽 스타트업인 스핀클라우드(Spinncloud)는 스핀네이커보다 10배 빠른 뉴로모픽 컴퓨터를 목표로 스핀네이커2를 개발했습니다. 공개된 스핀네이커2 시스템은 여러 개의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탑재한 대형 메인보드가 24개 결합해 17만 5000개의 ARM 코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같은 저장장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뇌와 마찬가지로 뉴로모픽 컴퓨터도 꺼지지 않고 계속 작동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산디아 연구소는 최종적으로 1억 5000만~1억 8000만개 뉴런을 구현할 계획입니다. 이것 역시 인간의 뇌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숫자지만, 점점 더 실제 생물의 뇌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아직 뉴로모픽 컴퓨팅은 걸음마 단계를 조금씩 벗어나려고 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뉴런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뉴런과 시냅스에 가까운 구조를 지닌 만큼 정말 인간처럼 생각하고 자의식이나 감정을 지닐 수 있는 쪽은 오히려 뉴로모픽 컴퓨터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에게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의 가능성을 생각해 AI 기술을 통제할 방법이 뉴로모픽 컴퓨터에게도 필요할 것입니다.
  • ‘브릿팝 전설’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스타트

    ‘브릿팝 전설’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스타트

    영국 ‘브릿팝의 전설’ 록밴드 오아시스가 지난 4일(현지시간)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서 열린 콘서트를 시작으로 16년 만에 재결합 투어 공연을 시작했다. 영국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공연이 열린 카디프의 프린시펄리티 스타디움 좌석 7만 4500석에 관객이 꽉 들어차 장관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1991년 결성한 밴드 오아시스는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수퍼소닉’(Supersonic)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전 세계에서 90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밴드는 노엘 갤러거(58)와 리엄 갤러거(53) 형제의 극심한 불화로 2009년 해체됐었다. 갤러거 형제는 이날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며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오아시스가 재결합 소식과 함께 올해부터 시작되는 투어 일정을 공개하자 영국에서는 공연 티켓이 순식간에 동나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암표가 기승을 부렸다. 실제로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백명의 관객이 스타디움 주변에 몰렸다. 리엄은 공연 도중 “4만 파운드(약 7450만원) 가치가 있었나요”라며 티켓 값을 가리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오아시스는 5일까지 카디프 공연을 진행한 뒤 영국 맨체스터, 아일랜드,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투어를 이어 간다. 오는 10월에는 한국도 찾는다.
  • 음바페 등 조타 추모 물결…슬롯 리버풀 감독 “축구계가 조타의 세 자녀·아내와 함께 걸을 것”

    음바페 등 조타 추모 물결…슬롯 리버풀 감독 “축구계가 조타의 세 자녀·아내와 함께 걸을 것”

    6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 결승 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굳은 표정을 지은 채 손가락으로 ‘20’을 그려 보였다. 이는 사흘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포르투갈 국가대표 디오구 조타(29)의 등번호다. 전날엔 조타의 대표팀 동료 주앙 칸셀루와 후벵 네베스(이상 알힐랄)가 플루미넨시전을 앞두고 눈물을 쏟았다. 전 세계 축구인들은 한 마음으로 조타를 추모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날 “디오구와 안드레(26), 조타 형제의 장례식이 고향인 포르투갈 곤두마르의 교회에서 진행됐다. 수백 명의 지역 주민들과 지지자들이 모여 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고 전했다. 조타 형제는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30분쯤 스페인 사모라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슬하에 세 자녀를 둔 디오구 조타는 아내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리고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49경기(14골)를 소화한 조타는 지난달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으로 대표팀 경력을 마감하게 됐다. 그는 프로선수로 포르투갈, 스페인 리그를 거쳐 201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2020년 리버풀에 차례로 입단했다. EPL 123경기 47골을 기록한 조타는 지난 시즌 리버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을 비롯해 주장 버질 판데이크, 앤디 로버트슨 등이 조타 유니폼 모양의 조화를 들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포르투갈 대표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칸셀루, 네베스 등도 자리를 채웠다. 리버풀은 조타의 20번을 영구결번하며 그의 공헌을 기렸다. 슬롯 감독은 “충격과 고통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진다. 조타는 팀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며 “그의 아내와 자녀, 부모에게 조의를 표한다. 축구계 전체가 유족과 함께 걸을 것이고, 조타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비행기 날개에서 뛰어내리는 승객들…발목 골절 등 부상자 속출 (영상)

    비행기 날개에서 뛰어내리는 승객들…발목 골절 등 부상자 속출 (영상)

    영국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승객들이 화재 경보에 놀라 비행기 날개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은 5일(현지시간) “전날 스페인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할 예정이던 라이언에어 항공기에서 화재 경보가 울려 긴급 대피하는 동안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이언에어 항공기는 스페인 마요르카 팔마 공항에서 출발할 준비를 하던 중 기내 화재 경보가 울리면서 이륙이 지연됐다. 경보가 울린 직후 공항 응급팀과 구조대원이 신속하게 대응했다. 당시 놀란 탑승객들은 비행기 날개 위쪽으로 올라가 뛰어내려 비행기 밖으로 피신했다. 일부 승객들은 활주로를 가로질러 뛰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조사 결과 당시 화재 경보가 잘못 울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항공기 내에서 화재의 위험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행히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피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18명이며, 최소 2명이 팔과 발목에 심한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57세 여성의 가족은 “어머니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발목과 팔꿈치, 손목이 골절돼 수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와 나는 비행기 내에서 이륙을 기다리다가 화재 경보를 들었고 승무원이 짐을 챙기지 말고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소리쳐서 날개 위까지 올라갔다”면서 “비상 슬라이드는 없었기 때문에 날개에서 뛰어내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에어 측은 “화재 경보는 오보였다. 잘못된 화재 경고등 표시로 인해 이륙이 중단됐다”면서 “대피 당시 소수의 승객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우리는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 아침 스페인에서 출발하는 대체 항공편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다만 승객 일부가 비행기 날개에서 뛰어내리는 방식으로 대피해야 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포착] “탈출해!” 비행기 날개에서 뛰어내리는 승객들…발목 골절 등 부상자 속출 (영상)

    [포착] “탈출해!” 비행기 날개에서 뛰어내리는 승객들…발목 골절 등 부상자 속출 (영상)

    영국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의 승객들이 화재 경보에 놀라 비행기 날개에서 뛰어내려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은 5일(현지시간) “전날 스페인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할 예정이던 라이언에어 항공기에서 화재 경보가 울려 긴급 대피하는 동안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라이언에어 항공기는 스페인 마요르카 팔마 공항에서 출발할 준비를 하던 중 기내 화재 경보가 울리면서 이륙이 지연됐다. 경보가 울린 직후 공항 응급팀과 구조대원이 신속하게 대응했다. 당시 놀란 탑승객들은 비행기 날개 위쪽으로 올라가 뛰어내려 비행기 밖으로 피신했다. 일부 승객들은 활주로를 가로질러 뛰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조사 결과 당시 화재 경보가 잘못 울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항공기 내에서 화재의 위험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행히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피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18명이며, 최소 2명이 팔과 발목에 심한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57세 여성의 가족은 “어머니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발목과 팔꿈치, 손목이 골절돼 수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와 나는 비행기 내에서 이륙을 기다리다가 화재 경보를 들었고 승무원이 짐을 챙기지 말고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소리쳐서 날개 위까지 올라갔다”면서 “비상 슬라이드는 없었기 때문에 날개에서 뛰어내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에어 측은 “화재 경보는 오보였다. 잘못된 화재 경고등 표시로 인해 이륙이 중단됐다”면서 “대피 당시 소수의 승객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우리는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 아침 스페인에서 출발하는 대체 항공편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다만 승객 일부가 비행기 날개에서 뛰어내리는 방식으로 대피해야 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우표 크기에 CD 4만장 저장…SMM 고용량 데이터 저장의 미래 될까?

    우표 크기에 CD 4만장 저장…SMM 고용량 데이터 저장의 미래 될까?

    10여 년 전 IT 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빅데이터였습니다. 그 당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가 미래의 원유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AI 시대에 사실이 됐습니다. 막대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AI가 현재 세상을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AI 서비스와 데이터 센터는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장 장치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SSD 같은 플래시 기반 저장 장치가 대세로 자리 잡은 현재에도 고용량 기업용 하드디스크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하드디스크나 현재도 서버 백업 목적으로 사용되는 자기 테이프는 작은 자성 물질을 이용해 0과 1의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그런데 자기 기록 단위가 점점 작아지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언젠가는 나노미터 이하 단위까지 작아져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런 사태를 우려하기보단 오히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자성을 띠는 한 개의 분자인 단분자 자성 물질(single-molecule magnets, 이하 SMM)을 이용한 자기 데이터 기록입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이미 SMM 자체는 개발되어 있습니다. 희토류 중 하나인 디스프로슘(Dysprosium) 원자를 이용한 SMM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디스프로슘 SMM 저장 장치가 상용화되지 못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희토류를 구하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영하 193도의 낮은 온도에서만 단분자 자성 물질의 특징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호주 국립대학(ANU)과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과학지들은 이보다 20도 더 높은 온도인 영하 173도에서 작동하는 디스프로슘 SMM인 1-Dy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디스프로슘을 질소 원자 사이 일렬로 배치하는 방법으로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단분자 자성을 띠게 했습니다. (사진 참조) 만약 1-Dy을 이용해 하드디스크 같은 데이터 저장 장치를 만든다면 데이터 기록 밀도를 제곱센티미터 당 3TB로 높일 수 있습니다. 우표 크기 데이터 저장 장치에 CD 4만 장 분량의 데이터도 담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물론 실제 상용화까지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우선 더 높은 온도에서 자성을 띠는 SMM을 개발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성 물질만 가지고는 하드디스크 같은 저장 장치가 될 수 없습니다. 하드디스크처럼 데이터를 빠르게 기록하고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은 물론 한 번 저장된 데이터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관련 연구를 계속하면 언젠가는 분자 하나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SMM이 수십 년 후 지금보다 훨씬 거대해질 빅데이터를 저장할 신기술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우표 크기에 CD 4만장 저장…SMM 고용량 데이터 저장의 미래 될까? [고든 정의 TECH+]

    우표 크기에 CD 4만장 저장…SMM 고용량 데이터 저장의 미래 될까? [고든 정의 TECH+]

    10여 년 전 IT 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빅데이터였습니다. 그 당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가 미래의 원유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AI 시대에 사실이 됐습니다. 막대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AI가 현재 세상을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AI 서비스와 데이터 센터는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고 저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장 장치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SSD 같은 플래시 기반 저장 장치가 대세로 자리 잡은 현재에도 고용량 기업용 하드디스크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 이유입니다. 하드디스크나 현재도 서버 백업 목적으로 사용되는 자기 테이프는 작은 자성 물질을 이용해 0과 1의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그런데 자기 기록 단위가 점점 작아지면서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언젠가는 나노미터 이하 단위까지 작아져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런 사태를 우려하기보단 오히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자성을 띠는 한 개의 분자인 단분자 자성 물질(single-molecule magnets, 이하 SMM)을 이용한 자기 데이터 기록입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이미 SMM 자체는 개발되어 있습니다. 희토류 중 하나인 디스프로슘(Dysprosium) 원자를 이용한 SMM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디스프로슘 SMM 저장 장치가 상용화되지 못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희토류를 구하기 힘들어서가 아니라 영하 193도의 낮은 온도에서만 단분자 자성 물질의 특징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호주 국립대학(ANU)과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과학지들은 이보다 20도 더 높은 온도인 영하 173도에서 작동하는 디스프로슘 SMM인 1-Dy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디스프로슘을 질소 원자 사이 일렬로 배치하는 방법으로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단분자 자성을 띠게 했습니다. (사진 참조) 만약 1-Dy을 이용해 하드디스크 같은 데이터 저장 장치를 만든다면 데이터 기록 밀도를 제곱센티미터 당 3TB로 높일 수 있습니다. 우표 크기 데이터 저장 장치에 CD 4만 장 분량의 데이터도 담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입니다. 물론 실제 상용화까지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우선 더 높은 온도에서 자성을 띠는 SMM을 개발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성 물질만 가지고는 하드디스크 같은 저장 장치가 될 수 없습니다. 하드디스크처럼 데이터를 빠르게 기록하고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은 물론 한 번 저장된 데이터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관련 연구를 계속하면 언젠가는 분자 하나에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SMM이 수십 년 후 지금보다 훨씬 거대해질 빅데이터를 저장할 신기술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 금천 G밸리 ‘날것의 공장’… 짜릿한 전자음악 울려 퍼지다[우리동네 문화발전소]

    금천 G밸리 ‘날것의 공장’… 짜릿한 전자음악 울려 퍼지다[우리동네 문화발전소]

    50년 된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이디오테잎·키라라 등 무대 올라400명 관객 환호하며 공연 즐겨금천 구민·회사원 티켓 50%할인“익숙한 공장 안 상상 못 한 무대” 5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공장 내부, 드럼과 신시사이저의 비트가 가득 울려 퍼지자 관객들이 환호했다.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에서도 배경음악으로 쓰인 전자음악 밴드 이디오테잎의 ‘멜로디’다. 쉴 틈 없이 이어진 50분의 공연 동안 400여명의 20, 30대 관객들은 짜릿한 전자음악과 호흡했다. 금천문화재단은 지난달 12일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 G밸리 한가운데 위치한 가산동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에서 전자음악 페스티벌을 열었다. 1969년 전자공장으로 지어져 의류 공장 등으로 활용되던 공간을 무대로 바꾼 ‘가산디지털페스타’였다. 날것의 노출 콘크리트 내부에 최신 조명, 음향 시설이 가득 채워지니 홍대, 성수의 공연장 못지않았다. 이디오테잎 멤버 디구루는 공연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국의 공장지대 노동자 계층에서 시작된 전자음악은 초창기 오래된 공장들에서 여러 이벤트가 있었다”며 “G밸리의 오래된 공장에 설치된 이번 무대는 전자음악과 굉장히 어울리는 곳”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영국의 공업도시 맨체스터에서 만들어진 ‘열광하는(매드) 맨체스터’라는 뜻의 조어인 ‘매드체스터’ 장르가 대표적이다. 이어 “전국에서 삼각김밥이 제일 많이 팔리는 곳에서 일하는 분들의 에너지라면, 텐션이 높은 이디오테잎의 공연과 잘 맞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퇴근길 차량 정체로 악명이 높은 사거리에는 음악 공연을 즐기러 온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는 생소한 광경도 펼쳐졌다. 야외무대에선 실력파 전자음악가 키라라가 DJ셋을 선보였다. 전자음악 체험 부스, 음식 부스 등도 설치됐다. 본무대를 장식한 이디오테잎은 일렉트로닉과 록을 결합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밴드다. 한국 전자음악 신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시라카미 우즈, 동시대성 음악의 바밍타이거도 무대에 올랐다. G밸리에서 일하는 스페인 출신 다니야 모조(31)는 “평소 좋아하는 키라라를 만날 수 있어 퇴근하자마자 왔다”며 “익숙한 공장 건물 안에 상상도 못 한 완벽한 무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일반예매는 티케팅 10여분 만에 매진됐다. 티켓 가격은 3만원이지만 금천구민과 구내 회사 근무자에게는 50% 할인이 적용됐다. 공연장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강모(33)씨는 “감도 높은 라인업이 취향 저격”이라며 “금천구의 복지가 정말 부럽다”고 말했다.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 건물에선 매년 금천패션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렸지만 음악 공연은 처음이다. 금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어디에도 없었던 특별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조명, 음향 무대 업체를 꼼꼼하게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장의 층고 탓에 다른 공연장보다 낮게 설치된 무대에서 아티스트와 관객이 소통할 수 있었다. 레이저를 얹어 표현한 조명 또한 전자음악을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해주는 연출이었다. 금천구 개청 3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공연은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한 업무지구인 G밸리에 문화의 활기를 불어넣는 시도다. 첨단 정보기술(IT)의 메카인 이곳과 전자음악의 만남을 위해 기획됐다. 금천구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가산동이 출퇴근하는 삭막한 동네로만 느껴졌는데 힙한 문화 행사를 계기로 큰 애정을 갖게 됐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 린가드 vs 뉴캐슬 성사?…득점 1위 전진우·국가대표 조현우 등 팬 일레븐 후보 44명 발표

    린가드 vs 뉴캐슬 성사?…득점 1위 전진우·국가대표 조현우 등 팬 일레븐 후보 44명 발표

    프로축구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잉글랜드가 아닌 한국에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을까. K리그1 득점 1위 전진우(전북 현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울산 HD) 등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출전할 ‘팬 일레븐’ 후보가 공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전에 나설 팀 K리그의 팬 일레븐 후보 44명을 공개했다. 팬 일레븐은 투표를 통해 선발되는 11명으로, 연맹 기술위원회(TSG)가 K리그1 12개 구단이 제출한 팀별 베스트 11을 포함해 포지션별 4배수 후보를 추렸다. 이 명단엔 조현우, 전진우, 이동경(김천 상무) 등 리그 대표 선수들이 포함됐다. 또 린가드도 이름을 올렸다. 린가드는 지난해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과 맞대결한 팀 K리그에 선정됐으나 부상으로 낙마한 바 있다. 투표 결과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등 잉글랜드 구단에서 명성을 쌓은 린가드가 고국 리그의 뉴캐슬과 맞붙는 장면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자시르 아사니(광주), 모따(안양) 등도 공격수 자리를 노린다. 4일 정오부터 13일 자정까지 K리그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다득표순으로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3명, 공격수 3명이 최종 선발된다. 4-3-3 포메이션 기준 11명이다. 같은 팀 소속 선수는 최대 3명까지만 선택할 수 있다. 투표 기간 해외 리그로 이적하는 선수는 후보에서 제외되고, K리그1 내에서 이적하면 득표수를 유지한 채 소속팀만 바뀐다. 선발 결과는 오는 15일 발표된다. 팀 K리그 선수단은 ‘쿠플영플’ 1명(포항 스틸러스 한현서)과 팬 일레븐 11명, 김판곤 울산 감독의 선발 선수 등으로 이뤄진다. 팀 K리그와 뉴캐슬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한다.
  • 오아시스 내한 앞두고 “칭총”…리암 갤러거, SNS 인종차별 논란

    오아시스 내한 앞두고 “칭총”…리암 갤러거, SNS 인종차별 논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리암 갤러거(52)가 소셜미디어(SNS)에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글을 남겨 논란에 휩싸였다. 1일(현지시간) 리암은 자신의 엑스(X)에 별다른 사진이나 설명 없이 “칭총”(Chingchong)이라는 글을 올렸다. ‘칭총’ 혹은 ‘칭챙총’은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을 비하할 때 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들이 들을 때 동양인의 억양이 특이해 마치 ‘칭챙총’처럼 들린다는 점에서다. 게시물을 접한 한 팬이 리암에게 “그런 말을 쓰면 안 된다”고 경고했으나, 리암은 오히려 “왜”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팬들이 “이건 인종차별이다” “오늘 이 게시물을 지워야 할 것이다” 등 반응을 보이자, 리암은 “상관없다” “예의를 갖춰라”라고 맞받았다. 리암은 현재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1991년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오아시스는 ‘돈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원더월’(Wonderwall), ‘샴페인 수퍼노바’(Champagne Supernova) 등 수많은 인기곡을 남긴 대중적인 밴드다. 2009년 팀의 주축인 노엘(58)과 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인해 팀 활동이 중단됐으나, 15년 만인 지난해 형제가 극적으로 화해하며 팀 활동을 재개했다. 오아시스는 오는 4일 웨일즈 카디프를 시작으로 11월 23일까지 전 세계 12개국을 도는 월드투어 일정을 앞두고 있다. 방문 국가 중에는 한국도 포함돼 10월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벌인다. 월드투어를 3일 앞두고 리암의 돌발 행동이 터져 나온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공연에 지장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게시물 삭제 후 리암은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는 않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