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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축구의 계절…가슴이 뛴다

    돌아온 축구의 계절…가슴이 뛴다

    오랫동안 기다렸다. 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가 5일 상주-인천, 포항-성남, 광주FC-대구, 강원-경남의 4경기를 시작으로 9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1년 K리그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15개 팀에서 광주의 시민구단 광주FC의 창단으로 역대 최다인 16개 팀이 됐다는 점이다. 매 라운드 쉬는 팀 없이 모든 팀이 30경기씩 모두 240경기를 치러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FA컵 등을 포함하면 283경기다. 등록선수도 지난해 609명에서 648명으로 늘어났다. 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 관중목표도 350만명으로 올려 잡았다. ●축구로 펄펄 끓는 광주와 상주 올 시즌 개막전에서 주목해야 할 팀은 신생팀인 광주FC와 광주FC 창단으로 연고지를 옮긴 상주상무다. 광주FC는 신생팀이라서, 상주는 군인팀이라서 우승권 도전이 어려울 수는 있지만 올 시즌 K리그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다. 부산과 함께 대표적인 ‘야구도시’인 광주는 개막전 현장판매분 7000장을 제외한 입장권 3만 3000장 모두 동이 날 정도로 축구열기가 뜨겁다. 더 놀라운 것은 오는 12일로 예정된 2라운드 수원-광주 전의 원정팀 광주 쪽 입장권 1200장이 벌써 예매됐다는 사실이다. 그 유명한 ‘호남 향우회’가 신생 광주FC의 출발에 큰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인구 11만의 조용한 도시 상주도 축구로 떠들썩하다. 연간 회원권 4000장이 판매 20일 만에 다 팔렸고, 개막전 1만 5000장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군인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호응이다. 광주FC와 상주가 의외로 좋은 성적만 낸다면 두 도시에서 불기 시작한 K리그 중흥의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설전도 라이벌답게 주말 8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전통의 라이벌인 FC서울과 수원의 6일 경기다. 어느 때보다 화려한 진용을 갖춘 수원의 윤성효 감독과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F4’(판타스틱 4)를 완성한 FC서울 황보관 감독은 4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 자리부터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윤 감독이 “그동안 FC서울은 우승하고 난 다음 시즌 성적이 안 좋았다. 6강에 들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선제공격을 펼치자 황보 감독은 “수원은 영국의 맨체스터시티 같은 팀이다. 선수는 좋은데 우승을 못하는 팀이다.”고 반격했다. 이에 윤 감독은 “FC서울이 홈에서 18연승을 달리는데, 수원이 세웠던 기록과 동률이다. 아마 기록 경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맞섰고, 황보 감독은 “윤 감독이 지난 기자회견에서 1-0으로 승부가 난다고 했는데, 수원이 혹시 수비축구를 할까 걱정된다.”고 받아쳤다. 수준급 장외 설전으로 최고의 경기를 예고하는 모습이었다. 또 두 감독 다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준다면 선수들의 경기력도 발전할 것”이라고 K리그 흥행에 대한 하나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제 킥오프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차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맨유를 격파한 첼시의 4-4-2

    [런던통신] 맨유를 격파한 첼시의 4-4-2

    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첼시지만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겐 강했다.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다비드 루이스와 프랑크 램파드의 연속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토트넘을 제치고 4위 복귀에 성공했다. 이날 두 팀은 모두 전형적인 4-4-2 시스템을 가동했다. 맨유는 4-0 대승을 거둔 위건전 베스트11을 그대로 가동했고 첼시 역시 조세 보싱와 대신 루이스를 투입한 것을 제외하곤 코펜하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비교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투톱 가동과 홀딩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경기는 매우 스피드하게 진행됐다. 보통 4-4-2 vs 4-4-2가 맞붙을 경우 경기는 전술적인 요소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세트피스에 의해 가릴 공산이 크다. 특정 포지션이나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루니의 선제골과 후반에 터진 첼시의 두 골은 이를 증명해준다. 루니의 선제골은 첼시 4-4-2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줬다. 최근 카를로 안첼로티는 중원에 램파드와 마이클 에시엔 조합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전문 홀딩 미드필더가 아니라는 점이다. 에시엔이 공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자주 전진하며 미드필더와 포백 사이에 간격이 자주 벌어지곤 한다. 그로인해 루니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램파드와 에시엔은 나니와 루니를 강하게 압박하지 못했다. 램파드가 뒤늦게 달려들었지만 이미 루니의 슈팅은 페트르 체흐를 지나 첼시의 골망을 흔든 뒤였다. 확실히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맨유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4-4-2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중원의 호흡이 좋았고 첼시에 비해 측면을 좀 더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대런 플레쳐는 애슐리 콜을 견제하는데 성공했고 루니는 첼시의 벌어진 공간을 잘 이용했다. 하지만 후반전의 주인공은 첼시였다. 전반에 다소 무기력했던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좀 더 투쟁적으로 변했고 공격도 날카로워졌다. 반면 2경기 연속 똑같은 베스트11을 구성한 맨유는 후반 들어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즉, 전술적 변화가 아닌 체력적 요소가 양 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첼시의 동점골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터진 것도 경기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램파드의 코너킥 이후 맨유 수비진은 다소 혼란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파트리스 에브라가 공격 가담에 나선 루이스를 놓치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물론 루이스의 슈팅도 완벽했다. 이후 경기는 양 팀 감독의 교체 카드에 의해 갈렸다. 안첼로티는 아넬카와 말루다를 빼고 디디에 드로그바와 유리 지르코프를 투입했고, 퍼거슨은 치차리토와 폴 스콜스 대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라이언 긱스를 내보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비슷한 교체였다. 체격이 좋은 공격수와 왼발잡이 미드필더가 투입됐다. 하지만 교체 효과를 본 쪽은 첼시였다. 일단, 드로그바의 투입은 공격적인 측면에 있어 아넬카보다 효율적이었다. 드로그바는 강한 피지컬을 무기로 전방에서 볼을 잘 소유했다. 이는 첼시가 맨유 진영에 전진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또한 말루다보다 보다 공격적으로 나선 지르코프의 움직임도 첼시의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페널티 킥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반면 베르바토프와 긱스의 투입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베르바토프는 경기에 영향을 줄만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스콜스 대신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된 긱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 두 팀은 오는 5월 7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의 흐름이 계속될 경우 어쩌면 지금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과연, 맨유는 첼시 징크스를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2시즌 연속 완패의 수모를 당하게 될까? 벌써부터 두 팀의 리벤지 매치가 기다려진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FA컵] 불운의 아스널…6년째 트로피 가뭄

    장식장에 우승 트로피 하나 더하는 게 이렇게 힘들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5년 FA컵 우승 이후 시작된 ‘트로피 가뭄’은 벌써 6년째다. 아스널은 28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버밍엄과의 2010~11 칼링컵 결승에서 1-2로 졌다.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하고, 후반 44분 오바페미 마틴스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줬다. 1963년 이후 무려 48년 만에 정상을 되찾은 버밍엄이 정신없이 환호하는 동안 아스널은 참담한 기분에 빠졌다. 모두가 아스널의 우승을 당연하게(?) 여겼다. 현재 리그 순위만 봐도 그렇다. 아스널이 리그 2위(승점 56·17승5무5패)를 달리지만, 버밍엄은 승점 30(6승12무8패)으로 15위에 처져 있다. 일방적인 경기가 점쳐진 게 사실이었다. 예상을 깨고 버밍엄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장신 공격수(202㎝) 니콜라 지기치가 전반 28분 백헤딩으로 먼저 골망을 갈랐다. 아스널은 전반 39분 로빈 판 페르시의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휘슬을 기다리던 후반 44분, 아스널 수비수와 골키퍼가 서로 겹쳐 볼을 놓치는 사이 마틴스가 텅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렸다. 끝이었다. 실수로 빚어진 잔인한 패배. 아스널로선 부상으로 빠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시오 월콧의 공백이 컸다. 벵거 감독은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다. 벵거 감독은 “우승컵을 꽤 오래 기다려 왔는데 참 힘들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우승 트로피를 챙기지 못했다. 선수들 모두가 크게 실망했지만 얼른 떨쳐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시즌 초 “프리미어리그, 챔스리그, FA컵, 칼링컵 등 4관왕까지 가능하다.”고 큰소리쳤던 그였지만, 남은 일정도 빡빡하다. 리그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뒤지고, 챔스리그와 FA컵 일정도 험난하다. 당장 3일부터 사흘 간격으로 세 경기를 치른다. 3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FA컵 16강전을 시작으로 6일 선덜랜드와의 리그 홈경기, 9일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원정을 치른다. ‘세 마리 토끼를 좇는’ 아스널에는 참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최대 빅 매치는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게임’이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물론 영국 현지 언론들까지도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점쳤으나 아스날은 보란 듯이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아스날은 어떻게 바르셀로나를 꺾을 수 있었을까? 전술의 승리일까? 아니면 선수들의 실력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하늘의 도움이 조금 가미된 행운이었을까? ① 4-3-3 혹은 3-4-1-2 l 바르셀로나 아스날도 그랬지만 바르셀로나도 전술적으로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올 시즌 즐겨 사용하는 4-3-3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전방에서 비야와 페드로가 좌우로 넓게 벌리며 포진했고 중앙에선 메시가 미드필더를 오가며 공격형 미드필더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윙어 같은 풀백 알베스는 우측에서 적극적으로 올라가며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메시가 경기 초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이며 두 번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너무 일찍 비야를 뺀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이 두 가지가 이날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메시가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도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못했기 때문에 아스날이 이겼다는 것은 아니다. 아스날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조금은 위험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승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쳤고 반 페르시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벵거 감독의 아르샤빈 투입도 뛰어난 용병술로 귀결됐다. ② 4-3-3 혹은 4-1-4-1 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마르세유 원정에서 기존의 4-4-2를 버리고 4-3-3(혹은 4-1-4-1) 시스템을 사용했다.(이제는 퍼거슨의 공식이 된 전술 변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시티와의 더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퍼거슨의 4-3-3은 마르세유 원정에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맨시티전의 결승골은 4-4-2 변화 뒤에 터지긴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긱스, 박지성, 안데르손, 퍼디난드가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프랑스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긱스의 공백이 가장 컸다. 긱스가 빠지자 퍼거슨은 루니를 측면으로 돌리고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나 공격적으로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4-3-3을 가동할 때 긱스가 중요한 이유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마르세유 원정에서 이점이 결여됐다. 긱스 자리에 위치한 루니의 패스는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전방에 고립됐고 나니 역시 혼자 힘으로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③ 4-4-2 혹은 4-4-1-1 l 토트넘, 첼시, 샬케, 코펜하겐 16강 1차전에서 4-4-2 시스템을 가동한 팀은 모두 4팀이다. 그 중 토트넘과 첼시는 각각 AC밀란과 코펜하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샬케04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4팀 모두 투톱을 사용한 전형적인 4-4-2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반 데 바르트가, 샬케는 라울이 후방으로 내려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첼시가 4-4-2 시스템을 사용한 건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토레스의 영향이 크다. 물론 토레스가 아니더라도 이날 안첼로티 감독은 드로그바를 앞세워 똑같은 시스템을 사용했을 것이다. 비록 원정 경기이기는 했지만 코펜하겐을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만큼 공격적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단, 첼시는 다소 오픈된 상태에서 아넬카가 두 골을 뽑아내며 2-0 신승을 거뒀다. 첫 골의 경우 코펜하겐의 실수로부터 발생했지만 이것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아넬카의 마무리가 뛰어났다. 즉, 투톱의 능력 차이가 첼시와 코펜하겐의 승패를 가른 셈이다. 반면 샬케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힘든 승부를 펼쳤지만 원정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①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①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격돌한 별들의 전쟁답게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전술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승부가 많았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행한 4-2-3-1 시스템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이탈리아 클럽들은 이에 대항이라도 하듯 4-3-1-2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① 4-3-1-2의 약점 l 밀란, 인테르, 로마 세리에A 삼총사 AC밀란과 인터밀란 그리고 AS로마는 모두 트레콰리스타(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한 4-3-1-2(다이아몬드 시스템이라 불렸던) 시스템을 사용했다. 물론 팀 마다 운영 방식은 조금씩 달랐다. 밀란의 경우 전형적인 4-3-1-2를 사용했지만 인테르는 스탄코비치와 스네이더를 에투 밑에 배치하며 4-3-2-1의 형태를 띠었기 때문이다. 로마의 방식의 더욱 유동적이었다. 수비시, 즉 상대가 볼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는 4-4-2 형태를 취했지만 공격시에는 4-3-1-2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세 팀의 공통점은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는 점이다.(그것도 모두 홈에서) 또 다른 공통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비슷한 시스템을 들고 나섰다는 것이다.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4-3-1-2 시스템의 가장 큰 약점은 측면에 있다. 윙어(혹은 측면 미드필더)가 없다보니 상대의 측면 공격을 견제할 수 있는 선수는 좌우 풀백이 유일하다. 중앙에 포진한 두 명의 미드필더가 커버를 하면 되지만 이럴 경우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세운 4-3-1-2 시스템의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 즉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세 팀 모두 이 문제에 직면했다. 우선 밀란은 세도르프가 부진하며 공격적인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수비적으로는 4-3-2-1의 측면 문제를 노출하며 토트넘에게 패했다. 로마도 비슷했다.(비록 3실점 중 2골은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메네즈와 타데이가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좌우 풀백이 자주 샤흐타르 윙어와 1 vs 1의 상황을 맞이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인테르도 마찬가지다.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해 전방부터 압박을 시도했지만 애당초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후방의 슈바인슈타이거가 아닌 좌우 측면에 위치한 로벤과 리베리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측면에 늘 위험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4-3-1-2 시스템이 측면이 강한 팀을 상대할 때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② 4-2-3-1의 유행 l 레알, 아스날, 리옹, 발렌시아, 뮌헨, 마르세유 16강 진출 팀 중 무려 6팀이 한 명의 공격수와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활용한 4-2-3-1 시스템을 사용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확인됐듯이 4-2-3-1 시스템은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동시에 공격적으로도 매우 위협적인 전술이다. 6명이(백4와 2명의 홀딩) 수비하고 4명이(원톱과 3명의 미드필더) 공격함에 따라 밸런스 유지가 잘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16강 1차전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좋지 못했다. 6팀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아스날과 뮌헨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올림피크 리옹은 서로 맞대결을 펼쳐 비겼고 발렌시아와 마르세유 역시 각각 샬케0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하지만 패배한 팀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확실히 공격적으로는 화끈하지 못했다.(남아공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를 연상하면 될 것이다) 우선 레알과 리옹은 서로 시스템이 같았던 것이 문제였다. 보통 4-2-3-1 vs 4-2-3-1이 맞붙을 경우 그 경기는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해 갈릴 공산이 크다. 시스템상 오픈되는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은 좀 더 세부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두 팀 모두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위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수비적으로 늘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조심스러운 운영도 문제였다. 이날 무리뉴는 마르셀로 대신 좀 더 수비적인 아르벨로아를 선발 출전시켰다. 그로인해 호날두는 풀백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측면에서 자주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스날과 뮌헨은 각각 바르셀로나와 인테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4-2-3-1 시스템이 갖는 견고한 수비와 역습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반면 발렌시아는 다소 변형된 4-2-3-1(4-3-3에 가까운)을 사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마르세유도 맨유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챔피언스리그] 퍼거슨 “박지성 빈자리 너무 크네”

    큰 경기를 앞둔 감독에게는 헌신적인 팀플레이어가 아쉬운 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박지성(30)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표시했다. 박지성은 아시안컵 출전 뒤 맨유 복귀 첫 팀 훈련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쳐 4주 진단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말 이른바 ‘박싱데이’ 이후로 맨유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맨유는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의 박지성(허벅지), 안토니오 발렌시아(발목), 마이클 오언(사타구니), 조니 에반스(발목)와 함께 안데르송(무릎), 라이언 긱스와 리오 퍼디낸드(이상 발목)를 새롭게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 “우리는 그가 몹시 그립다. 하지만 2~3주 뒤면 그는 (출전)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데르송, 긱스, 에반스, 퍼디낸드 등에 대해서는 예상 복귀시기와 치료 경과만을 간단히 언급한 것과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퍼거슨 감독의 이 같은 특별한 애정표현은 다음 달 2일 첼시 원정을 시작으로 6일 리버풀 원정 등 중요한 시즌 일정을 앞둔 맨유에 박지성 같은 헌신적인 팀플레이어가 얼마나 필요한지 잘 보여준다. 또 계약기간이 내년 6월까지인 박지성의 재계약 문제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英 포포투 “EPL 우승은 맨유 차지”

    [런던통신] 英 포포투 “EPL 우승은 맨유 차지”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첼시의 독주체제로 시작된 시즌은 서서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넘어갔고 지금은 아스날이 그 뒤를 바짝 뒤 쫓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올 시즌 우승컵은 어느 클럽이 차지할까? 영국 축구 전문지 ‘포포투’ 3월호는 ‘챔피언’(Champions?)이라는 주제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를 예측했다. 포포투는 현재 리그 1~5위를 기록 중인 맨유(베르바토프), 아스날(나스리), 맨시티(실바), 토트넘(베일), 첼시(램파드)의 인터뷰를 비롯해 아스날의 레전드이자 현재 영국 방송 BBC ‘MOTD2’의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리 딕슨의 시즌 예상 순위표를 소개했다. 딕슨이 예상한 리그 1위는 맨유였다. 그는 “맨유는 항상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진다.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지만 늘 승리한다. 이것은 우승 경험 때문” 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의 우승을 점쳤다. 그는 또한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버티는 수비는 최강”이라며 수비가 강한 맨유가 결국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아스날에서 450경기를 넘게 소화한 딕슨은 자신의 친정팀이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스날이 리그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수비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며 올 시즌 내내 아스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센터백 문제가 리그 우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딕슨은 오일파워를 앞세워 순항중인 맨시티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4위권 싸움의 승자로는 토트넘을 선택했다. 그는 “해리 레드냅은 정말 강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승을 자치할 전력은 아니지만, 클럽과 선수들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에 대해선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그들을 대체할 만한 벤치 멤버가 부족하다. 조금씩 전력을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이미 맨유를 쫓기에는 너무 벌어진 상태”라며 첼시가 빅4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포포투는 케니 달글리시 체제아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버풀을 6위에 올려놓았고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지금보다 순위가 하락한 10위로 예상했다. 또한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웨스트햄이 17위로 잔류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웨스트 브롬위치, 울버햄턴, 위건을 강등 3인방으로 지목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스포츠 돋보기] 불편한 축구대표팀 차출 논쟁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시작으로 이청용(23·볼턴)에 차두리(31·셀틱)까지 유럽파들의 부상 소식이 이어지자 대표팀 선수 차출 방식에 대한 비난 여론이 뜨겁다. 훈련 기간을 포함해 1개월 넘게 진행됐던 아시안컵이 끝나기 무섭게 벌어진 터키와의 평가전에 각 소속팀 감독들의 불만을 무릅쓰면서까지 굳이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일정에 무리가 있었다. 선수들도 지칠 만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판들의 근거를 살펴보면 마음 한쪽이 불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게 “월드컵 등 중요한 경기도 아닌 평가전에 왜 유럽파를 부르냐.”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의 이면에는 K-리그 선수들을 유럽파의 대체요원쯤으로 여기는 차별적 논리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몰이해가 자리 잡고 있다. 중계기술, 오랜 역사, 상업화 등으로 유럽리그가 K-리그보다 재미있는 것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이 우수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K-리그가 유럽리그의 상비군은 아니다. K-리그에도 땀과 눈물의 드라마가 있다. 아직 역사가 길지 않고, 상업적으로 덜 포장됐을 뿐이다. K-리거들이 유럽파의 대체요원으로 치부되는 차별적 대우를 받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대표팀 운영은 일반 축구 클럽과 다르다. 클럽은 매일 함께 훈련하며 호흡을 맞춘다. 대표팀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또 클럽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목표로 상대에 따라 선발요원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매 경기 준비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 줘야 할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다. 그리고 평가전은 최고의 경기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이며 훈련이다. 훈련에서 함께 뛰며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지 않은 선수를 그저 유럽파이기 때문에 ‘프리라이더’로 인정해 주는 것은 옳지 않다. 박지성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간곡한 호출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 자리는 거기까지 가기 위해 땀 흘리고 노력한 선수들이 누려야 할 몫”이라고 못박았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거부할 선수는 아무도 없다. 차두리는 “선수 한명 한명 모두 대표팀을 위해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나는 지금도 언제든 대표팀이 부르면 달려갈 것이다. 그건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 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선수들과 대표팀 스태프 사이의 솔직한 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선수들은 미미한 수준의 부상 징후도 숨기지 말아야 하고, 스태프는 선수들이 말하지 않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영광의 순간을 더 오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유럽 젊은피 펄펄… 미드필드 ‘박 터진다’

    유럽 젊은피 펄펄… 미드필드 ‘박 터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젊은 피’가 펄펄 끓고 있다. 이제 누가 대표팀의 주전인지 섣불리 단정 짓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 됐다. 특히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은퇴로 세대교체 가속도가 붙은 미드필드에서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K-리그는 아직 개막조차 하지 않았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유럽파들의 활약상만으로도 조광래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정도다. ●이청용, 남태희 나란히 도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14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의 이청용(23)과 프랑스 르 샹피오나 발랑시엔의 남태희(20)가 각각 시즌 7호와 2호 도움을 기록했다. 남태희는 지난 10일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청용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물론 소속팀에서 남태희의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현재까지 대표팀에서 같은 포지션을 소화한 둘이 보란 듯이, 그것도 거의 동시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셈이다. 대표팀 주전 경쟁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끊임없이 패스하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조광래식 축구’에서 사실 ‘4-4-2’나 ‘4-2-3-1’ 등의 포메이션은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조 감독은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의존하기보다 활발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로 5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그런데 기성용(22·셀틱)과 이용래(25·수원)가 차지한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 외에 공격형 미드필더 세 자리는 여전히 확정적이지 않다. ●‘멀티 플레이어’만 살아남는다 지난달 아시안컵에서의 맹활약으로 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 및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터키전에서 구자철은 원래 박지성의 자리였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벤치에는 왼쪽 측면에 특화된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조 감독은 구자철을 중앙으로 옮긴 뒤 박주영(26·AS모나코)과 지동원(20·전남)에게 차례로 왼쪽 측면을 맡겼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가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기도 하지만 전형적인 중앙 공격자원이고, 지동원도 마찬가지다. ‘스페셜리스트’를 투입하지 않은 조 감독의 의도는 분명했다. 시시때때로 자리를 바꾸는 ‘패싱게임’에서 주전은 중앙 및 측면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동시에 공격수의 역할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 감독이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이 ‘멀티 플레이어 우선의 원칙’은 계속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원칙에 부합하는 선수는 넘쳐난다. 남태희와 함께 손흥민(19·함부르크)도 측면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및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황태자’에서 ‘조커’로 변신한 윤빛가람(21·경남)도 수비력만 보강한다면 중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구자철, 박주영, 지동원도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면 자리를 내 줄 수밖에 없는 구도다. 뜨거운 젊은 피들의 치열한 경쟁이 한국 축구의 ‘제2 황금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구자철, 26분 활약 성공 데뷔…박주영, PK 성공 시즌 7호 골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이끄는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무대의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구자철은 13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경기에 후반 19분 교체로 출전, 경기 종료 시까지 2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교체 투입과 동시에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수비에 힘을 더했고, 과감한 슈팅과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중앙 미드필더 아슈칸 데야가와 교체로 들어간 구자철은 지난달 31일 입단 뒤 첫 번째 출전이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팀플레이에 녹아들었다.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후반 29분과 32분에 시도한 연속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나 함부르크 수비진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지난 아시안컵과 연이은 터키와의 평가전으로 피로가 누적됐을 법도 했지만, 경기 종료 시까지 쉼 없이 움직이며 공수 전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33분 믈라덴 페트리치에게 허용한 페널티킥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그러나 함부르크의 ‘샛별’ 손흥민(19)이 체력 회복을 위한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기대됐던 구자철과 맞대결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조광래호’의 새로운 ‘캡틴’ 박주영(26·AS모나코)은 페널티킥으로 7호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프랑스 프로축구 르 샹피오나 23라운드 FC로리앙과의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2-1로 앞서고 있던 경기 종료 직전 팀 동료 장 자크 고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지난해 12월 23일 FC소쇼전 시즌 6호골 이후 올 들어 첫 득점이다. 박주영은 당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다 무릎을 다쳐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에도 출전하지 못했었다. 이날 골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현지 언론이 박주영에 매긴 평점은 4에 그쳤다. 두 차례 골 찬스를 놓친 스트라이커에 대한 냉정한 평가인 셈이다. 모나코는 시즌 4승 12무 7패로 18위에 올라서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의 차두리(31)는 발목 인대 부상에 따른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범근 SBS 축구 해설위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박)지성이가 오래 쉬어야 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두리는 더 오래 쉬어야 한답니다.”라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앞서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팀 훈련 중 허벅지 뒤 근육 통증으로 12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숨진채 발견된 최고은 작가 애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숨진채 발견된 최고은 작가 애도

    2월 둘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32세의 나이로 요절한 최고은 작가의 사망 소식에 집중됐다. 최 작가는 설을 앞둔 1월 29일 경기 안양에 위치한 자신의 월세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작가의 궁핍한 생활은 그가 세입자 송씨에게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과 김치가 있다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달라.’고 남긴 쪽지를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지 124일 만에 풀려난 ‘금미 305호’의 석방소식도 인터넷을 달궜다. 금미호는 지난 9일 이례적으로 석방금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공해상으로 풀려나 화제가 됐다. 이날 선장 김대근씨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 선원 2명, 케냐 선원 39명 등 43명이 선박과 함께 풀려났다. 지난 10일 열린 대한민국 축구팀과 터키 대표팀의 친선 경기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검색어 4위는 ‘KTX 탈선’이 차지했다. 지난 11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에서 광명으로 향하던 KTX산천 224호 열차가 경기 광명역 인근 상행선 일직터널에서 선로를 이탈하며 멈춰선 것.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 여의도백화점 물품보관 업체에 보관 중인 10억원 현금상자가 5위에 올랐다.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에서 현금 10억원이 나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지난 11일 백화점과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5대를 분석한 결과 돈 상자 주인으로 추정되는 의뢰인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예인 대표 ‘미녀와 야수’ 커플이었던 가수 길과 박정아의 결별이 6위를 차지했다. 2년여간 교제해온 두 사람은 지난 연말부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사이가 소원해졌고, 결국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 동해안 지역에 100년 만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강릉과 동해, 삼척 등 18개 마을 640여 가구 1280여명의 산간 주민들이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동해안 폭설’이 7위에 올랐다. 8위는 걸 그룹 카라의 리더 박규리 왕따설이 차지했다. 박규리는 지난 10일 이른바 ‘카라 사태’ 이후 첫 공식 무대였던 애니메이션 영화 ‘알파 앤 오메가’ 언론시사회에서 왕따설을 부인했다. 9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차지했다. 루니는 1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 동점 상황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1박2일’, ‘강심장’ 하차설이 10위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퍼거슨 감독 “루니, 역사상 최고의 골 넣었다”

    ”역사상 최고의 골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프미어리그 경기에서 루니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루니는 후반 23분 나니의 크로스를 받아 오버헤드 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루니의 결승골은 좀처럼 보기 힘든 골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역사상 이보다 위대한 골은 없었다. 최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알베르토 만시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맨유는 오늘 승리로 게임을 이긴 것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 후 루니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 최고의 골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16승9무1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호날두 보다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위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였다. 둘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제네바 빅뱅’에서 메시가 판정승을 거뒀다. 메시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1골을 터뜨린 호날두에 앞섰다. 아르헨티나가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972년 이후 39년 만에 가진 포르투갈과의 A매치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추가했다. 상대 전적도 5승 1무 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관중들의 눈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 공동선두(24골)를 달리는 메시와 호날두에 집중됐다. 수비 한두명을 순식간에 제치는 화려한 개인기와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는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골도 이들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4분 메시가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네 선제골을 만들었다. 자극을 받은 호날두는 6분 뒤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멍군’을 불렀다.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후반 44분, 메시는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벨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프랑스는 13년 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다. A매치 5연승.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내분이 끊이지 않았던 ‘병든 수탉’ 프랑스는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벤제마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주세페 로시(비야 레알)가 한 골씩 주고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계 랭킹 1위 스페인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의 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6년간 ‘수입킹’

    레알 마드리드 6년간 ‘수입킹’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6년 연속 세계 최고의 부자 축구팀으로 꼽혔다. 회계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매년 발표하는 ‘스포츠 비즈니스 리뷰’를 10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4억 3860만 유로(약 6700억원)를 벌어들였다. 전년보다 수입이 20% 증가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영원한 라이벌 FC바로셀로나는 두 번째로 많은 3억 9810만 유로의 수입을 올렸다. 두 팀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은 프리메라리가의 독특한 중계권료 배분 방식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이탈리아 세리에A 등 다른 리그의 경우 배분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구단마다 균등 배분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는 각 팀이 개별 협상을 통해 방송사에 중계권을 판매한다. 인기팀과 비인기팀 간의 수익 양극화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세 번째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팀은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3억 4980만 유로의 수입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스널(잉글랜드), 첼시(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7위였던 리버풀(잉글랜드)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여파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간 8위를 기록했다. 한편 ‘톱 20’ 클럽의 총수입은 전년보다 8% 포인트 증가한 43억 유로로 집계됐다. 총수입이 40억 유로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딜로이트는 총수입의 44%는 중계권료로 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드리블 소년’ 남태희 눈도장 ‘쾅’

    ‘드리블 소년’ 남태희 눈도장 ‘쾅’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10일 0-0으로 끝난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터키 원정 평가전이 그랬다. 답답하고 불안했다. 시원한 돌파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상대 침투는 쉬 막아 내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 10년 동안 대표팀의 공수를 든든하게 책임졌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알 힐랄)의 난 자리가 허전했다. 그런데 든 자리를 바로 알아챌 만한 신인이 등장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청용(볼턴)을 대신해 선발로 출전한 남태희(20·발랑시엔)는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문전에서 저돌적이면서 기술적인 돌파, 미드필드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 줬다. 비록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두 차례 위력적인 슈팅도 날렸다. 마음은 급하고, 몸은 얼어붙기 마련인 A매치 데뷔전에서 남태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조광래 감독은 “첫 A매치에 그 정도면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합격점을 줬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감독님 주문대로 하려고 했지만 만족할 정도가 안 됐다. 수비나 공격 때 2차 움직임을 생각하는 것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중원 패싱게임 뒤 문전 마무리 기대 초등학교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남태희는 현재까지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드리블 연습을 할 정도로 드리블을 좋아한다고 했다. 만나는 코치마다 “질질 끌지 마라.”고 했지만, “그래도 드리블이 좋았다.”고 했다. 닮고 싶은 선수도 드리블의 달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빠른 패스로 개인의 공 소유는 줄이고 팀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추구하는 ‘조광래 축구’의 미드필드에서 어지간한 드리블러는 필요없다. 하지만 전방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8~9번의 끊이지 않는 패스로 상대 문전까지 밀고 올라간 뒤 페널티 박스 안팎에 빽빽하게 들어선 수비수들을 뚫어낼 ‘송곳’이 필요하다. ‘패싱게임’의 전형인 바르셀로나에서 메시가 이 역할을 맡고 있다. 남태희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그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은 것이다. 울산 현대고 시절 대한축구협회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으로 잉글랜드 축구 유학을 떠나 2009년 7월 프랑스 프로축구 발랑시엔과 정식 계약을 맺었던 남태희는 첫 시즌에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아 7경기에 교체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는 “동료들의 패스가 오지 않았고,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최근 3경기에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하는 등 8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드리블만큼이나 빨리 프랑스어를 공부해 어려움을 이겨 냈다. 남태희는 이날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소속팀에서의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 바로 아래의 섀도스트라이커다. ●“데뷔 만족 못해… 어느 자리든 해낼 것” 그는 “나는 이청용 같은 대단한 선배한테 아직 경쟁할 상대가 아니다. 실력을 쌓아야 한다.”면서도 “대표팀에서 오른쪽뿐만 아니라 중앙, 왼쪽 어디든지 뛰라고 하면 해내겠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중앙과 왼쪽에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박주영(AS모나코)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첫 A매치에서 터키의 크고 강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주저없이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리고, 기회를 만들어 내는 남태희의 모습은 ‘주전경쟁에서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이 당돌하고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 소년’이 조광래호의 패싱게임에서 활개칠 날이 머지않아 보이는 이유다. 트라브존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드리블 소년’ 남태희, 패싱게임에서 활개칠 수 있을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10일 0-0으로 끝난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터키 원정 평가전이 그랬다. 답답하고 불안했다. 시원한 돌파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상대 침투는 쉬 막아 내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 10년 동안 대표팀의 공수를 든든하게 책임졌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알 힐랄)의 난 자리가 허전했다.  그런데 든 자리를 바로 알아챌 만한 신인이 등장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청용(볼턴)을 대신해 선발로 출전한 남태희(20·발랑시엔)는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문전에서 저돌적이면서 기술적인 돌파, 미드필드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 줬다. 비록 골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두 차례 위력적인 슈팅도 날렸다. ●성공적 데뷔“만족 못한다”  마음은 급하고, 몸은 얼어붙기 마련인 A매치 데뷔전에서 남태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조광래 감독은 “첫 A매치에 그 정도면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합격점을 줬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감독님 주문대로 하려고 했지만 만족할 정도가 안 됐다. 수비나 공격 때 2차 움직임을 생각하는 것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남태희는 현재까지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드리블 연습을 할 정도로 드리블을 좋아한다고 했다. 만나는 코치마다 “질질 끌지 마라.”고 했지만, “그래도 드리블이 좋았다.”고 했다. 닮고 싶은 선수도 드리블의 달인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빠른 패스로 개인의 공 소유는 줄이고 팀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추구하는 ‘조광래 축구’의 미드필드에서 어지간한 드리블러는 필요없다. 하지만 전방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8~9번의 끊이지 않는 패스로 상대 문전까지 밀고 올라간 뒤 페널티 박스 안팎에 빽빽하게 들어선 수비수들을 뚫어낼 ‘송곳’이 필요하다. ‘패싱게임’의 전형인 바르셀로나에서 메시가 이 역할을 맡고 있다. 남태희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그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은 것이다. ●“어느 자리든 해내겠다”  울산 현대고 시절 대한축구협회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으로 잉글랜드 축구 유학을 떠나 2009년 7월 프랑스 프로축구 발랑시엔과 정식 계약을 맺었던 남태희는 첫 시즌에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아 7경기에 교체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는 “동료들의 패스가 오지 않았고,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최근 3경기에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하는 등 8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드리블만큼이나 빨리 프랑스어를 공부해 어려움을 이겨 냈다.  남태희는 이날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소속팀에서의 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 바로 아래의 섀도스트라이커다. 그는 “나는 이청용 같은 대단한 선배한테 아직 경쟁할 상대가 아니다. 실력을 쌓아야 한다.”면서도 “대표팀에서 오른쪽뿐만 아니라 중앙, 왼쪽 어디든지 뛰라고 하면 해내겠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 중앙과 왼쪽에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박주영(AS모나코)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첫 A매치에서 터키의 크고 강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주저없이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리고, 기회를 만들어 내는 남태희의 모습은 ‘주전경쟁에서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이 당돌하고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 소년’이 조광래호의 패싱게임에서 활개칠 날이 머지않아 보이는 이유다.  트라브존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떠난 지성, 무리한 해외파 차출 줄일까

    우리는 지난달 ‘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떠나보냈다. 태극마크를 뗀 박지성은 그러나 맨유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대표팀에서 더 뛸 수도 있지만 경기력 유지를 위해 소속팀에 전념하겠다.”는 쿨한(?) 패러다임을 한국 축구에 처음 도입한 것이다. 박지성은 그동안 장거리 비행과 잦은 경기출전으로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팬들은 ‘캡틴 박’의 결정을 아쉬워하면서도 존중했다. 박지성 은퇴기사 댓글 중 가장 큰 지지를 얻은 말은 이랬다. “지성이형, 정말 중요한 경기 때 가끔씩만 뛰어주시면 안 돼요?” 월드컵이나 한·일전 같은 경기 때라도 그라운드를 밟아달라는 말이다. 팬들 말처럼 무게감 있는 경기에만 가끔씩 출전하면 안 될까. 적어도 한국에서는 어려운 얘기다. ‘국가대표’는 한국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으로 꼽힌다. 우리 선수들은 나라가 부르면 무조건 달려가는 게 당연한 풍토에서 공을 차 왔다. 그게 사명감이고 애국심이다. “이번 A매치엔 부르지 마세요. 시즌일정이 촘촘해서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건방진(?) 선수는 없다. 더욱이 30살 이상 나이가 많은 감독에게 그런 의사를 표명하는 건 불가능하다. 태극전사들은 지난달 아시안컵에서 6경기를 치렀다. 연장 혈투를 두번이나 했고, 경기 일정도 빡빡해 선수들은 체력이 완전 소진됐다. 특히 한창 시즌 중인 유럽 해외파의 고충은 더했다. 이청용(볼턴)·차두리·기성용(이상 셀틱) 등은 휴식도 없이 소속팀에서 1~2경기를 소화했다. 그런데 10일 A매치데이에 맞춰 ‘또’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소속팀에서는 난색을 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공식 A매치라 규정상 문제는 없다. 그러나 몸값을 지불하는 구단 입장에선 아시안컵이다 A매치다 해서 이래저래 자리를 비우는 게 유쾌할 리는 없다. 클럽 소속감이 강한 유럽이라 더욱 그렇다. 게다가 소집된 해외파의 컨디션은 ‘꽝’이었다. 차두리는 심한 감기몸살로, 이청용은 무릎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박찬하 KBS N해설위원은 “조광래 감독의 배려가 필요하다. 베스트 멤버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검증된 선수를 무리하게 호출할 필요는 없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으로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클럽들과 윈·윈할 수 있는 유연한 소집을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도 덧붙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목표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직력을 가다듬어야 하는 조광래호에 너무 한가한 소리일까. 하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선수 보호, 신인 발굴 등 장점도 결코 적지 않아 보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캡틴 박’ 명 받았습니다

    ‘캡틴 박’ 명 받았습니다

    변신한 조광래호가 10일 오전 3시 공개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와 A매치를 치른다. 아시안컵에서 세대교체에 성공한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발걸음을 떼는 경기라 의미가 크다. 2002년 4강 신화를 썼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깜짝 놀랄 정도로 한국은 새 모습으로 나선다. 당시 선수는 차두리(31·셀틱) 한명뿐이다. ‘젊은 피’의 수혈도 가속화되고 있다. 일단 ‘산소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찼던 주장 완장은 8일 박주영(26·AS모나코)에게 넘겨졌다. 이번에도 ‘캡틴 박’이다. 그동안 최고참이 맡는 게 관례나 다름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최연소 대표팀 주장이다. 경력이나 실력은 물론 2014월드컵까지 리더를 맡을 수 있는 젊은 나이까지 ‘캡틴’이 되는 데 손색이 없다. 조광래 감독은 “대표 선수들을 합심된 ‘팀’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필드에서 플레잉코치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해 박주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울렁증으로 유명한 박주영은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했지만, 감독님이 브라질월드컵이라는 목표를 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결정하신 만큼 받아들였다. 역대 주장들처럼 동료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초롱이’ 이영표(34·알 힐랄)가 맡았던 왼쪽 풀백자리는 21살 윤석영(전남)과 홍철(성남)이 메운다. 조 감독은 “첫날 훈련 때는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윤석영이 눈에 띄었는데, 둘째 날에는 판단이 빠르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홍철이 마음에 들었다.”고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둘을 번갈아 시험할 예정이다. 다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베스트11의 주축인 해외파들 컨디션이 엉망이다. 아시안컵 이후 계속된 강행군과 부상 탓이다. 차두리는 심한 감기몸살로, 이청용(23·볼턴)은 지난 6일 토트넘 원정에서 당한 무릎 부상으로 골골대고 있다. 글래스고 원정에서 풀타임을 뛴 기성용(22·셀틱)도, 툴루즈FC전에서 72분을 뛴 박주영도 회복 시간이 부족했다. 이청용의 선발출전이 불가능해 포메이션까지 송두리째 바뀌었다. 당초 박지성 자리에 구자철(23·제주)-박주영을 시험하는 4-2-3-1포메이션을 계획했지만, 이청용의 공백으로 구자철-박주영이 윙포워드에 서는 4-3-3으로 나설 예정이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없는 한국 축구는 어떤 모습일까. 곧 뚜껑이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성없는 수비 공백 ‘십시일반’

    사람들은 대체로 화려한 장면만 기억한다. 축구팬의 ‘국가대표’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대한 기억도 주로 짜릿한 골 장면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화려한 기억과 달리 대표팀에서 박지성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공헌도가 높았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실제 경기에서 박지성의 움직임은 정해진 포지션에 머무르지 않았다.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 경기에서도 몇번씩 아찔한 상대 역습상황에서 폭풍처럼 달려들어 정교한 태클로 공을 뺏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박빙이었던 이란과의 8강전에서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이 뺏은 공을 정확한 백태클로 되찾아오는 모습은 박지성이 대표팀의 중원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영표(34·알 힐랄)와 함께 대표팀을 떠났고, ‘조광래호’는 오는 10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와 평가전을 가진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유로 2012 예선에서 2연패를 당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을 상대로 거센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터키전은 이영표-박지성의 후계구도를 확실히 점쳐볼 수 있는 경기다. 이영표의 후계자는 윤석영(전남), 홍철(성남)의 21세 동갑내기들의 경쟁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둘 다 공격가담 능력이 출중해 수비에 대한 집중력만 높이면 된다. 물론 이영표의 오버래핑은 훌륭했다. 하지만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오른쪽 윙백 차두리(셀틱), 최효진(상무)이 있는 상황에서 왼쪽 윙백의 역할은 공격보다 수비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박지성의 후계자다. 조 감독은 ‘1안’으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내세웠다. 구자철은 아시안컵을 통해 공격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또 제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K-리그 경기에서 상대에게 달려들어 태클로 공을 뺏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박지성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체력과 기술이 박지성에 비해 모자란다. 아시안컵 경기에서 구자철은 후반 중반이 넘어서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태클의 정교함도 떨어진다. K-리그 경기에서 체력은 떨어지고 마음은 급한 후반 막판 거친 태클로 종종 경고를 받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공을 거둔 구자철이 왼쪽 윙포워드로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보여줄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구자철은 “지성이 형의 공백을 메우는데 급급하기보다는 나만의 축구를 보여주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측면 공격수로는 처음 뛰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지성이 형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시작했던 것처럼 나도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 감독은 1안이 실패할 경우 박주영(AS모나코)을 왼쪽 윙포워드로 배치할 생각이다. 최전방에는 지동원(전남)이 있어 전술상 무리는 없다. 그러나 박주영의 수비력도 박지성에 미치지 못한다. 중앙으로 돌아간 구자철과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 이용래의 협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히어로’의 공백을 여러명이 ‘십시일반’으로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내 축구인생의 또 다른 출발점이자 종착점”

    “내 축구인생의 또 다른 출발점이자 종착점”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한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자선재단 ‘제이에스 파운데이션’(이하 박지성 재단)을 설립, 사회공헌사업에 나선다. 박지성이 이사장인 박지성 재단은 7일 “한국 축구의 세계화와 축구를 통한 행복 나눔을 비전으로 삼아 축구 외교를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자선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재단 설립 인가를 받은 박지성 재단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역도 영웅 장미란(고양시청)을 비롯해 프로농구 KCC의 허재 감독과 영화배우 정준호, 김선아, 가수 김흥국 등 스포츠와 연예계 스타들이 발기인으로 나섰다. 재단은 첫 번째 사업으로 오는 6월 15일 베트남에서 박지성을 포함한 국내외 유명 축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자선 경기인 ‘아시안 드림컵’을 개최하기로 했다. 아시안 드림컵에는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과 현역에서 은퇴한 일본의 축구스타 나카타 히데도시 등 전·현직 일본 대표팀 선수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동남아시아의 유소년 축구 지원 사업을 펼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유소년과 청소년 축구 선수를 위한 장학금 지원과 다양한 자선기금 모금행사도 펼친다. 박지성은 “한국과 아시아 축구에 도움을 줄 방법을 오랫동안 준비한 끝에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며 “내 축구 인생의 또 다른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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