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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한 컷 한국 현대사(표학렬 지음, 인문서원 펴냄) 고종의 일본식 장례식, 한인애국단 이봉창 의사가 임시정부를 떠나기 직전 웃으며 찍은 기념사진, 1950년 급작스럽게 끊어진 한강 인도교 등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33장의 흑백 사진을 통해 1910년부터 1971년까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짚는다. 300쪽. 1만 6000원.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김찬호·고영직·조주은 지음, 서해문집 펴냄) 1955~1963년생을 일컫는 ‘베이비부머 세대’인 사회학자·문화인류학자 김찬호, 문학평론가 고영직 등 3인이 각각 또 다른 베이비부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생산적인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인생 전략을 살펴본다. 246쪽. 1만 3500원. 젊은이가 돌아오는 마을(후지나미 다쿠미 지음, 김범수 옮김, 황소자리 펴냄) 일본종합연구소 수석 주임연구원인 저자가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도시 가운데 젊은 이주자들로부터 환영받은 사례를 제시하고 작은 마을이 나아갈 길을 들려준다. 264쪽. 1만 3000원. 인간의 우주(브라이언 콕스·앤드루 코헨 지음, 노태복 옮김, 반니 펴냄) 영국 BBC의 유명 과학 다큐멘터리 ‘인간의 우주’를 진행하는 브라이언 콕스 맨체스터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최신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등 존재에 관한 근원적 질문에 답한다. 408쪽. 2만 9000원. 지각의 문·천국과 지옥(올더스 헉슬리 지음, 권정기 옮김, 김영사 펴냄) ‘멋진 신세계’를 쓴 영국의 소설가·비평가 올더스 헉슬리가 1953년 향정신성 물질을 직접 복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경험의 본질과 인간 의식의 새로운 세계를 생생하면서 심도있게 다룬 책으로 사이키델릭 문학의 개념적 토대를 마련했다. 448쪽. 2만원. 가을 낙엽의 이야기(김경식 지음, 길동무 펴냄) 행정고시 합격 후 총무처, 중앙공무원교육원 대통령 의전비서실 등에서 근무한 저자가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등 나이 여든이 되기까지 겪었던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362쪽. 1만 5000원.
  • 첼시 새 구장 건립 물거품될 판, 한 가족 일조권 침해 주장 때문

    첼시 새 구장 건립 물거품될 판, 한 가족 일조권 침해 주장 때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돈으로 뭐든지 할 수 있는 러시아 부호이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구단주다. 2003년 인수한 뒤 지금까지 10억 파운드(약 1조 4453억원)를 구단에 쏟아부은 그는 같은 돈을 들여 새 홈 구장을 지으려고 1년 전에 시 당국의 허가까지 받았는데 한 가족 때문에 물거품이 될 판국이라고 BBC가 12일 전했다. 스탬퍼드 브리지 바로 옆에 50년 넘게 살아온 크로스웨이츠 가족 때문이다. 이 집은 현관에서 공을 차면 그라운드에 공을 떨어뜨릴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니콜라스, 루신다 부모와 루이스, 로즈 네 가족은 지난해 5월 6만명이 들어가는 새 홈 구장 건물이 올라가면 부분적으로 일조권이 침해된다며 공사 중지 명령을 신청했다. 첼시의 홈 구장 신축 계획은 1년 전 시의 허가를 받았고 런던시장도 재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첼시는 시의회가 개입해 공사 중지 명령을 뒤집어달라고 요청했다. 향후 이들 가족 때문에 또다시 건립이 중단될 여지가 없도록 단도리를 해달라는 주문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해머스미스와 풀럼 중재위가 오는 15일 모임을 갖고 다음에 뭘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첼시를 제대로 돕지 못해 “건립 계획이 제안된 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빠져나갈 구멍부터 만들었다.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원하는 건 다 손에 넣는 사람이지만 이번 분쟁은 이미 건립 계획에 대한 투자를 중단시켰고 유럽에서 가장 비싼 구장을 짓겠다는 야심이 아예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위험에 맞닥뜨렸다고 BBC는 전했다. 크로스웨이츠 가족은 런던 서부에서도 가장 집값이 비싼 이 지역에 커다란 저택을 갖고 있다. 침실 3개가 딸린 같은 거리의 비슷한 주택은 지난해 1800만파운드(약 260억원)에 팔렸다. 첼시 구단은 법률 조언 비용으로 5만파운드와 함께 수십만 파운드를 보상하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았는데 이들 가족은 어림없다는 입장이다. 딸 로즈는 시에 최근 제출한 서한을 통해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시작된 철길의 다른 쪽을 향해 스타디움이 지어지더라도 “일조권이 심각하게 영향받게 된다”며 “동쪽 관중석 높이를 낮추도록 재설계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보통 관람석보다 훨씬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우대석(hospitality)’이 부적절하게 설계된 잘못도 지적했다. 첼시 구단은 우대석을 1만 7000석이나 꾸미려고 하는데 이는 전체 좌석의 28%로 아스널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16%와 견줘 현저하게 높은 비율이다.가족들은 또 해머스미스와 풀럼 중재위를 끌어들여 공사 중지 명령을 철회시키려는 첼시 구단의 시도가 공중의 이해에도 반하고 위법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첼시 구단은 이미 근처 다른 주택들에는 일조권 침해 보상에 관한 합의를 마쳤는데 크로스웨이츠 가족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새 구장 건립에 목을 매는 것은 다른 명문 구단에 견줘 턱없이 수용 인원이 적어서다. 재정이 훨씬 열악한 아스널은 11년 전 6만석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지었고 웨스트햄도 2016년 5만 7000명이 들어가는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옮겼고, 토트넘은 현재 화이트하트 레인을 재건립하고 있다. 4만 1000명을 수용하는 스탬퍼드 브리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사용하는 경기장 가운데 일곱 번째로 큰 구장이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퍼드가 7만 5500명을 수용하는 데 견줘 턱없이 초라하다. 참고로 첼시의 새 구장 설계자는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스위스 건축가 자크 헤어초크와 피에르 드 뫼롱(이상 68)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비와 나방, 정설보다 7000만년 앞당겨진 2억년 전부터 진화

    나비와 나방, 정설보다 7000만년 앞당겨진 2억년 전부터 진화

    나비와 나방은 정설로 알려진 1억 3000만년 전보다 훨씬 오래 전인 2억년 전부터 지구에 존재해왔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독일 하노버에서 발굴된 고대 암석 가운데 먼지 덩이만큼 아주 작은 나비 화석을 연구한 결과 곤충 중에서도 가장 각광받고 많이 연구되는 나비목의 기원과 초기 진화에 관해 많은 새로운 정보가 나왔다고 영국 BBC가 11일 전했다. 나비와 나방은 워낙 부러지기 쉬운 종이라 화석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진은 산(酸)을 이용해 고대 암석을 잘게 쪼갠 뒤 초기 나방과 나비의 날개들을 완벽하게 보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의 바스 판데 슈트브뤼헤 박사는 “이 정도 크기의 형태에서도 완벽한 유기체를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이들 나비와 나방들은 과즙을 잘 삼킬 수 있는 스토로 모양의 혀를 갖고 있어 오늘날의 그것과 같은 종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데 슈트브뤼헤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우리는 혀나 (곤충의) 입을 갖고 있는 종의 진화를 거의 7000만년 가까이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뒤 “꽃과 함께 진화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종자가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오래 전 독자 생존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쥐라기는 공기 중의 꽃가루를 잡아 단 과즙을 생산할 수 있는 송백류(松柏類·conifers) 같은 겉씨식물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였다. 원시 곤충은 이 과즙을 먹고 자랐을 것이며, 꽃을 피우는 식물이 1억 3000만년 전 출현하면서 나비가 함께 진화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번 연구에 함께 하지 않아 조금 더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러셀 가우드 박사는 휘감긴 입 부위가 이들 동물들이 꽃가루를 옮기면서 진화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며 “새로운 증거들은 아마도 휘감긴 입 부위는 꽃식물이 진화하기 전 다른 역할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이번 연구는 또 어떻게 나비와 나방이 전 세계에 살아남아 남극만 제외하고 모든 대륙에서 살아남았는지를 밝힐 단서를 제공했다. 초기 나비목들은 지구의 많은 다른 생명체들을 휩쓸어버린 트라이아스기(삼첩기·三疊紀) 말에도 살아남았다. 공동 논문의 대표 저자인 티모 판엘지크 박사는 현재 인공적으로 기후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곤충류와 그들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폭넓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의 종 보호 노력에 대해 많은 지식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지금도 현대 나비, 나방의 유전자 증거를 통해 생명의 진화 과정을 파악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68년차 잉꼬부부, 85분 차이로 세상 떠나다

    [월드피플+] 68년차 잉꼬부부, 85분 차이로 세상 떠나다

    1950년에 결혼해 68년을 함께 산 부부가 단 85분 차이로 각각 세상을 떠났다. 영국 맨체스터에 살던 아서 하딩(91)과 도로시 하딩(88) 부부는 지병으로 각기 다른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5일(현지시간) 새벽 6시 45분에 남편 아서가, 뒤이어 85분 후인 오전 8시 10분에 도로시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인 아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아내인 도로시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가족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아서와 도로시의 곁을 지키다가, 아서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를 도로시에게 알렸다. 당시 남편과 마찬가지로 위중한 상태였던 도로시의 곁을 지키던 손녀딸 로스 하딩은 할머니에게 할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할머니, 이제는 마음 편히 가셔도 돼요”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도로시는 편안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눈을 감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아서는 생전에 “아내와 나는 텔레파시와 같은 무언가로 연결돼 있다”며, 60여 년의 결혼생활동안 이어져 온 애정을 드러냈었다. 도로시는 반평생을 남편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살았으며, 평소 뜨개질과 바느질에 재능이 있어 가족을 위한 옷가지 등을 만들어주곤 했다. 두 사람 모두 오랫동안 영업사원과 공장직원으로 일하며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과 배려를 잃지 않았으며, 결국 마지막까지 함께 했다. 두 사람의 손녀인 로스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10주 전 병원에 각각 따로 입원하기 전까지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아서와 도로시 부부는 살아생전 자녀 2명과 손자 4명, 증손자 6명과 고손주 1명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맨시티 위민 나딤의 ‘인생역전’

    맨시티 위민 나딤의 ‘인생역전’

    12세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덴마크 난민캠프에서 처음 축구공을 차 봤던 소녀가 18년이 흐른 지금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시티 위민의 공격수로 뛰고 있다.주인공은 지난 7일(현지시간) 레딩과의 위민스 슈퍼리그 원(WSL) 6라운드 전반 6분 폭발적인 헤더 선제골로 5-2 대승을 이끈 나디아 나딤(30). 데뷔 전인데 6분 만에 존재를 알린 것이다. 그녀는 10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대단한 인생 유전으로 눈길을 끈다. 아버지가 탈레반에 의해 처형되자 어머니, 네 자매와 함께 조국을 탈출했다. 동쪽 파키스탄으로 넘어와 이탈리아로 향한 뒤 트럭 짐칸에 몸을 숨겨 덴마크까지 왔다. 축구를 처음 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해 어느덧 덴마크 국가대표를 꿰찼다. 난민으로 받아준 제2의 조국 대표로 74경기에 나서 22골을 터뜨렸다. 3년 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건너가 뉴저지에서 2년을 몸담고 포틀랜드로 이적한 다음 올 시즌 맨시티 위민 유니폼을 입었다. 나딤은 미국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 가면서 낮에는 공을 차고 오프시즌이나 쉬는 동안에 의학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녀는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디까지나 취미다. 항상 다른 무언가를 해 보고 싶었다. 언젠가 그걸 해내면 난 의사가 돼 있을 것이다. 공부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맨시티로의 이적을 결심한 데 대해선 “늘 유럽으로 돌아오고 싶었고 명문 클럽에서 뛰고 싶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느낌을 갖고 싶어 아주아주 어려웠지만 마음먹었다”고 돌아봤다. 성형외과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수줍은 듯한 얼굴로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 손에 축구공 한 손에 수술 메스’ 나디아 나딤의 인생 유전

    ‘한 손에 축구공 한 손에 수술 메스’ 나디아 나딤의 인생 유전

    12세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덴마크 난민캠프에서 처음 축구공을 차 봤던 소녀가 18년이 흐른 지금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시티 위민의 공격수로 뛰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7일(현지시간) 레딩과의 위민스 슈퍼리그 원(WSL) 6라운드 전반 6분 폭발적인 헤더 선제골로 5-2 대승을 이끈 나디아 나딤(30). 데뷔전인데 6분 만에 존재를 알린 것이다. 그녀는 10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대단한 인생 유전으로 눈길을 끈다. 아버지가 탈레반에 처형 당하자 어머니, 네 자매와 함께 조국을 탈출했다. 동쪽 파키스탄으로 넘어와 이탈리아로 향한 뒤 트럭 짐칸에 몸을 숨겨 덴마크까지 왔다. 축구를 처음 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해 어느덧 덴마크 국가대표를 꿰찼다. 난민으로 받아준 제2의 조국 대표로 74경기에 나서 22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유로) 결승에서 개최국 네덜란드에 졌을 때 공격수로 잉글랜드 팬들에게도 첫선을 보였다.3년 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건너가 뉴저지에서 2년을 몸담고 포틀랜드로 이적한 다음 올 시즌 맨시티 위민 유니폼을 입었다. 나딤은 미국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 가면서 낮에는 공을 차고 오프시즌이나 쉬는 동안에 의학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녀는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디까지나 취미다. 항상 다른 무언가를 해 보고 싶었다. 언젠가 그걸 해내면 난 의사가 돼 있을 것이다. 공부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삶의 균형을 취하는 게 꼭 필요하다. 안 그러면 쉽게 지루해지기 마련”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맨시티로의 이적을 결심한 데 대해선 “늘 유럽으로 돌아오고 싶었고 명문 클럽에서 뛰고 싶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느낌을 갖고 싶어 아주아주 어려웠지만 마음먹었다”고 돌아봤다. 성형외과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수줍은 듯한 얼굴로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 러브 유’라 말하는 시베리안 허스키 ‘코비’

    ‘아이 러브 유’라 말하는 시베리안 허스키 ‘코비’

    자신의 여주인에게 ‘아이 러브 유’라 고백하는 반려견이 있어 화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촬영된 말하는 시베리안 허스키의 짧은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자신을 바라보는 반려견 ‘코비’(Kobi)에게 “‘아이 러브 유’라고 말해봐!”라고 애원한다. 이에 코비는 놀랍게도 세 음절로 또박또박 “아이 러브 유”라고 말한다. 영상은 ‘아이 러브 유’라 말하는 다양한 코비의 모습을 보여준다. 코비의 사랑 고백에 주인은 “땡큐”라 말한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가 말을 하네요”, “정말 귀여워요”, “주인은 행복하겠어요”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Arshadvev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맨시티 뱅상 콤파니 언제 공부했대? “이제 MBA로 불러주세요”

    맨시티 뱅상 콤파니 언제 공부했대? “이제 MBA로 불러주세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 뱅상 콤파니(31·벨기에)가 맨체스터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땄다. 센터백이며 두 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한 콤파니는 프로 선수로 활동하면서도 틈틈이 학업에 매진해 홈 경기의 이점이 선수들의 경기력을 얼마나 향상시키는지에 대한 학위 논문이 심사에서 72점을 받아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대학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려고 자신을 밀어붙인 원동력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신념이며 여기에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며 감사하다고 밝혔다. 콤파니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늘 느꼈다. 어린 시절부터 돌아가신 어머니로부터 내게 자연스럽게 주입돼 있었다”고 돌아본 뒤 “MBA 과정을 공부하면서 학문적 경력을 추구하게 된 것이 어머니에게 맞춤한 추모라고 느꼈다. 이 대학원의 프로그램은 내게 이상적인 옵션이었다”고 말했다.이미 프로축구 선수로 세계에서도 높은 연봉을 챙기는 축에 드는 콤파니는 이미 많은 돈을 벌었다며 이제는 자신의 재정 상태를 이해할 필요를 깨달았고 이 대학에서의 시간은 절대적으로 긴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고 수준에서 축구를 한다면 개인 재정을 관리하는 일조차 하나의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같게 된다”며 “내 회계사가 계좌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이해하고 내 삶의 이 영역을 제대로 소유하기 위해 확신을 갖고 비즈니스 계획에 접근할 수 있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뼛속까지 백만장자여서 자연스럽게 경영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MBA는 학문적 배움과 연구로 이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포츠&스토리] 빈민 출신 축구 영웅, 대통령 되다

    [스포츠&스토리] 빈민 출신 축구 영웅, 대통령 되다

    1990년대 AC밀란·PSG 등 공격수 활약아프리카 유일 FIFA선수상·발롱도르 동시 수상 라커룸 축구화 몽땅 들고 아이들에 나눈 일화 유명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릴 때도 그는 늘 조국을 걱정했다. 아프리카 중동부의 최빈국 라이베리아.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돌아와 세운 나라다. 봉급을 모아 조국을 돕는 기금으로 내놓았다. 국가대표팀을 꾸릴 재원이 없는 것을 알고 사재를 털었다. 라이베리아 출신 축구 스타 ‘흑표범’ 조지 웨아(51)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조지프 보아카아(73) 부통령과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 결과 61.5%를 득표해 28일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 10월 10일 대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를 벌인 웨아는 곧바로 트위터에 “라이베리아 동포들이여, 온 나라의 감격을 절감하게 된다. 오늘 내가 받아들인 막중한 임무의 중요성과 사명감을 깨닫고 있다. 변화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과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던 그는 세 번째 대권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2005년 1차 투표에서 엘런 존슨설리프 대통령을 눌렀지만 결선투표에서 졌고, 2011년에는 야당 후보와 러닝 메이트로 출마했지만 부정 선거를 이유로 보이콧해야 했다. 2003년 은퇴하기 전 잠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 몸담았던 웨아는 축구계 최고 영예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아프리카 선수로 기록된다. 2002년 은퇴를 선언한 뒤 정치인으로 변신해 2004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선수 시절 어떤 위치, 어떤 방법으로든 득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1996년 AC밀란 시절 베로나를 상대로 수비 진영 페널티 지역에서 드리블해 상대 모든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한 장면은 세계 팬들의 뇌리에 지금도 또렷이 각인돼 있다. 웨아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1995년 이전에는 유럽 선수만 후보에 들어갔지만 규칙 개정으로 유럽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수상할 수 있게 돼 웨아가 첫 영광을 안았다. 지금도 그는 유일한 아프리카 출신 수상자다. 라이베리아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 나설 만한 팀이 전혀 아니었기에 웨아로선 대표팀 경력이라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두 차례 출전과 2002년 말리전에서 한 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웨아와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리오 멜치옷(네덜란드)은 처음 웨아가 팀에 합류한 날 라커룸에 들어와 “옆에 앉아도 돼요?”라고 물었던 일이 생생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아주 오래 싸워 온 것을 드디어 얻게 됐다”며 당선을 축하했다. 2000년 맨시티에서 웨아와 함께한 옛 버뮤다 대표팀 공격수 숀 고터는 그가 팀을 떠날 때 “조지, 여벌의 축구화 좀 챙겼어?”라고 농담을 건넸는데 나중에 라커룸에 들어갔더니 몽땅 들고 가버렸더라고 전했다. 이어 조국의 어린이나 다른 선수들에게 챙겨 주려고 그런 것이었으리라 짐작했다고 털어놓았다.웨아 당선인은 2005년 자신을 결선투표 끝에 누르고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던 존슨설리프에게서 권력을 이양받는데 투표로 선출된 정부가 투표로 선출되는 정부로 교체되는 것은 이 나라에서 73년 만의 일이다. 존슨설리프의 전임 찰스 테일러는 오랜 내전 끝에 2003년 반군에 의해 축출됐는데 이웃 시에라리온의 내전을 획책하고 무기를 공급한 혐의로 영국 법정에서 50년형을 복역 중이다. 웨아는 국내 팬들과도 인연이 있다. 1996년 5월 잠실주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AC 밀란이 2-3으로 졌다. 서정원(47) 수원 감독과 고정운(51) FC안양 감독, 황선홍(49) FC서울 감독이 득점했고 홍명보(48)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도 선발 출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7 국제 10대 뉴스] 세계와 불화… 지독한 트럼프 美우선주의, 세계의 공감… 성폭행 폭로 ‘미투’ 캠페인

    [2017 국제 10대 뉴스] 세계와 불화… 지독한 트럼프 美우선주의, 세계의 공감… 성폭행 폭로 ‘미투’ 캠페인

    지구촌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스트롱맨’들이 힘을 과시했다. 집권 2기의 막을 올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인 체제’를 확립했고 사우디의 젊은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도 경제 개혁과 대대적 숙청을 감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으로 시작된 ‘미투’(#Me Too)운동과 가상화폐 비트코인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기도 했다. 뉴욕과 런던 등지에서 소프트 테러가 빈발했고 허리케인이나 지진, 산불 등 재난재해도 유독 많은 해였다. 이처럼 2017년을 뒤흔들었던 지구촌 10대 뉴스를 서울신문 국제부가 선정했다.1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 중동 격랑 지난 1월 20일 취임 일성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일방적 탈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개정 선언 등 미국 중심의 세계 무역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86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약 1623조원) 규모의 세제개편안(감세안)을 통과시키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이 그의 정치적 행보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 ‘화염과 분노’, 등 북한과 말폭탄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렸고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공식선언하면서 중동의 화약고에 불을 댕겼다.2 北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암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올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맹독성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말레이 경찰은 현장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 여성들을 체포했으며 이들 외에 암살을 주도하고 계획한 용의자는 4명으로, 모두 북한 출신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단교 위기까지 가는 등 극한 대립을 보였다. 김정남의 시신은 결국 협상 끝에 북한으로 인계됐지만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은 심화됐다. 김 위원장이 권력 강화를 위해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사건에 이어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18개월 억류됐다 지난 6월 사망하는 등 김정은 정권의 잔혹성이 잇달아 부각됐다.3 시진핑 2기 ‘1인 집권체제’ 확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열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집권 2기 시대를 열었다. 그의 이름이 들어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당헌에 명기됐다.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음으로써 2022년 이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상무위원 7명이 공동으로 꾸렸던 집단 지도체제가 1인 지배체제로 바뀌었다. 공산당 최고 수뇌부인 25명의 정치국 위원도 대부분 시진핑 직계로 구성됐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 사상을 강조하면서 ‘양극화 해소’와 ‘질적 성장’을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중심의 기존 세계 질서에 도전하는 ‘신형 국제 관계’를 표방했다.4 뉴욕·런던 등 테러 공포에 신음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터키 이스탄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의 대도시는 올 한 해 일상화된 테러의 공포에 신음해야 했다. 이슬람국가(IS)가 근거지를 빼앗기자 세계 곳곳에서 차량 폭탄, 트럭 돌진, 총기 난사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테러’를 벌였기 때문이다. 1월의 첫날부터 이스탄불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로 39명이 사망했고 3월과 5월에는 런던과 맨체스터에서 각각 5명, 22명이 희생되는 테러가 발생했다. 10월에는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트럭 폭발 테러로 510명이 사망했다. 특히 58명을 사살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처럼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도 방어수단이 없는 민간인 대상 소프트 테러를 자행하는 등 세계 곳곳이 피로 물들고 있다.5 IS 이라크 등 거점지서 격퇴 “1월 20일 이슬람국가(IS) 전사 3만 5000명이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 4만 500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1000명이 5000㎢를 점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트위터에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IS 격퇴 성과를 과시하며 올린 내용이다. 뉴욕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의 하부 조직으로 출발한 IS는 최초로 영토를 가진 테러단체였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러시아 등 국제사회가 격퇴전을 개시하면서 이라크 정부는 지난 10일 ‘IS와의 종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IS 추종자의 테러 기도가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하는 등 여전히 소프트 테러의 공포로, IS의 위협은 살아 있다.6 미얀마, 로힝야족 탄압 논란 산 채로 불에 타고, 총에 맞고, 성폭행당하고….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게 가해진 혹독한 탄압은 올해 가장 슬픈 뉴스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8월 25일 로힝야 반군 아라칸로힝야구원군(ARSA)이 경찰 초소 30여곳을 습격한 것을 빌미로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인종청소’가 시작됐다. 국경없는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사망자는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웃국가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65만 5000명은 난민이 됐다.음식과 물이 부족한 난민 캠프에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은 로힝야족의 비참한 현실을 외면해 국제적인 지탄을 받았다. 유엔은 지난 24일 총회를 열어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정부군의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7 “나도 당했다” 미투 운동 확산 미국의 인기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는 지난 10월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용기에 힘입어 폭로의 봇물이 터졌고 미 영화배우 앨리사 밀라노가 지난 10월 17일의 트위터에 자신이 겪은 성폭행 피해를 ‘미투’(#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하자고 제안하면서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 미투 운동은 전 세계 80여개국으로 확산돼 방송계, 정계, 학계를 막론하고 가해자들이 줄줄이 심판을 받았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13명의 여성으로부터 가해자로 지목돼 소송에 휘말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2월호에서 미투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을 ‘침묵을 깬 사람들’이라고 칭하며 그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8 ‘중동을 뒤흔든 왕자’ 빈살만 32세 사내가 이슬람 수니파 맹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차기 국왕이 되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지난 6월 무함마드 빈나예프 왕세자를 제치고 새 왕세자로 선출된 직후부터 대내적으로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쳤다. 여성 운전을 허용하고 탈석유 정책을 발표했다. 대외적으로는 적성국 이란 견제에 집중했다. 이란과의 친교를 빌미로 지난 6월 카타르를 봉쇄했고, 지난 11월에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어 이란을 겨냥한 대테러이슬람군사동맹(IMCTC)을 소집했다. 시리아와 예멘에서는 이란·정부군에 맞서 반군을 지원했다. 이란과 맞서려고 앙숙 이스라엘과 손잡았다는 의혹도 있다.9 멕시코 강진·허리케인 등 재해 세계는 올해도 자연 재해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9월 7일과 19일 규모 8.2와 7.1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30여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첫 지진에서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고 두 번째 지진에서는 3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피지, 칠레 등 ‘환태평양 불의 고리’ 일대에서도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이어졌다. 미국과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은 6월부터 허리케인 ‘하비’, ‘어마’, ‘마리아’를 잇달아 겪었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산불로 서울시의 2배 가까운 면적이 불에 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2일 상륙한 태풍 ‘덴빈’으로 24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강력한 허리케인, 산불, 태풍 등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0 ‘수익률 1800%’ 비트코인 폭등 올 한 해 지구촌을 가장 뜨겁게 달군 금융자산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이었다. 연초 1000달러대로 시작한 비트코인은 폭등을 거듭하며 1만 9300달러대까지 치솟아 1800%나 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235억 달러(약 346조원)로 불어나 세계 30위권인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3211억 달러)을 뛰어넘었다. 비트코인 열풍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인과 은퇴자는 물론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너도나도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짧은 시간 큰 수익을 남긴 사람도 있었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몰입하는 ‘폐인’도 나타났다. ‘16세기 튤립 투기’를 연상시키는 비트코인 광풍에 각국 정부는 거래 규제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노예 매매·난민의 난… 아팠던 지구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노예 매매·난민의 난… 아팠던 지구촌

    어느덧 2017년의 끝자락에 서 있다. 세계는 여느 해와 같은 듯 또 다르게 다양한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의 월드why’는 지난 1년간 다룬 다양한 이슈 중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결산의 시간을 마련했다.# 트럼프 천하의 시작 2017년은 설마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대가 열린 해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만든’ 첫 이슈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이었다. 테러위험국으로 지정된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및 미국 비자 발급을 일시 금지하면서 누군가는 가족과 잠시나마 생이별을 해야 했다. 멕시코 국경에 분리장벽을 설치하겠다던 공약은 일정 부분 현실이 됐다. 트럼프 특유의 추진력은 이후에도 빛을 발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더니 내년 1월 재협상을 앞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역시 일방적인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아메리카 퍼스트’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면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심화시켰다. 핵미사일을 두고 북한과 ‘말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는 정책을 공식 선언했지만, 트럼프는 이 중 ‘압박’만 손에 쥐고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관여’라는 카드는 버렸다. 지난 1일 북한은 방북한 러시아 하원의원의 입을 통해 “핵 빼고는 무엇이든 대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했지만,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핵을 없애지 않으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한반도를 사이에 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 끊이지 않는 테러, 멈추지 않는 눈물 올 한 해 세계 곳곳에서 그야말로 역대급 테러가 속출했다. 2017년 1월 1일 올해의 첫 번째 날 이스탄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3월에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5월에는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의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히 끝난 직후 폭탄이 터지면서 각각 5명, 22명이 숨졌다.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6월 런던 브리지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해 사살된 범인 3명과 시민 6명 등 총 9명이 사망했다.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세상을 떠났다. 대부분의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또는 IS의 추종자가 벌인 짓이었다. 2014년 중반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영토를 확보하면서 700만~800만 인구를 지배하는 세력으로 거듭났던 IS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과 시리아 정부군, 쿠르드족과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 등의 반격에 밀려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7월과 10월에는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 등 주요 거점에서 패퇴하며 사실상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IS와 테러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이 나온 뒤 IS는 “조심하라, 가장 끔찍한 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의 화약고인 예루살렘을 건드린 대가가 IS의 또 다른 테러 동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 난민의 난(亂)은 계속된다 2017년은 터키 남서부 휴양지 보드룸 해안에서 난민 어린이 아일란 쿠르디(당시 3세)가 숨진 채 발견된 지 2년이 되는 해였지만, 난민의 여정은 올해도 여전히 험난했다. 난민의 난을 입증하는 인권 문제는 한 해 내내 국제뉴스의 메인을 차지했지만, 무엇보다도 충격을 안긴 것은 리비아 난민 매매였다. 지난달 1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노예 매매 현장이 포착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인 리비아에서는 브로커에게 도피 자금을 빼앗기거나 인신매매단에 납치돼 노예로 팔리는 난민의 수가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 등 국제기구가 난민의 분산 수용을 호소하고는 있지만, 경제난과 난민 수용에 분노한 일부 유럽은 극우 포퓰리즘이 폭발하듯 터져 나온 상황에서 난민의 고단한 여정이 쉽사리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201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는 종교·이념을 둘러싼 분열, 화산폭발과 지진 등의 재난,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별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안타까운 것은 일부 키워드가 담고 있는 문제들은 해가 바뀌어도 해결이 요원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나라 밖 문제가 더이상 남의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의 행보와 테러, 재난과 난민 등 국제면을 채운 다양한 이슈는 그들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내년에는 나라 밖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안타깝지만 웃음 나오는…英동물구조단체 ‘올해의 사례’ 공개

    안타깝지만 웃음 나오는…英동물구조단체 ‘올해의 사례’ 공개

    올 한해 역시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동물보호단체들은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느라 바빴다. 그런데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구하다 보면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 때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웃음이 나오는 상황도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매체는 27일(현지시간) 최근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RSPCA가 공개한 올 한해 동물 구조 활동 중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초 웨스트미들랜드주(州) 월솔에서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공동 쓰레기통 배수 구멍에 머리가 낀 채 발견됐다. 아마도 먹이 찾다가 이런 사고를 당한 듯싶다. 다행히 고양이는 근처를 지나던 행인에게 발견돼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진 속 아기 여우는 학교에 가고 싶었던 것 같다. 생후 3, 4주 된 이 여우는 지난 4월 영국 서리주(州)에 있는 타드워스 초등학교의 철조망으로 된 울타리에 머리가 낀 채 발견됐다. 근처에는 어미 여우가 차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사람들을 경계하며 숨어 있었다. 다행히 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자원 봉사자들 덕분에 아기 여우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6월에는 다 큰 여우 한 마리가 봉변을 당했다. 워릭셔주(州) 레밍턴스파에 있는 한 교회 앞 묘지에서 이 여우는 두 묘비 사이 좁은 틈에 머리가 낀 채 주저앉아 있었다. 철푸덕 앉아 있는 뒷 모습은 그야말로 처량맞다. 설마 자기 몸이 틈에 끼겠느냐는 생각에 틈새를 지나가려고 했던 듯싶다. 다행히 여우는 어떤 상처도 없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지난 7월 런던 인근 치슬허스트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는 갑자기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동물 울음소리에 온 식구가 겁에 질리고 말았다. 집 주인은 욕실 하수구 구멍 밑에 쥐 한 마리가 끼여 있다고 생각하고 RSPCA에 신고했다. 그런데 거기서 나온 동물은 쥐가 아닌 아기 박쥐였던 것이다. 어린 박쥐가 어떻게 이곳까지 들어가게 됐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며칠 뒤 건강하게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8월에는 켄트주(州) 벡슬리히스의 한 가정집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실종되는 소동이 있었다. 견공은 근처 공원 울타리에 몸이 낀 채 발견됐는데 만일 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도로에서 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같은 달 컴브리아주(州) 울버스톤의 한 가정집에서는 야생동물 한 마리가 구조됐다. 개구리 한 마리가 양변기를 연못으로 착각했는지 그 속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집 주인의 신고로 구조된 개구리는 근처 연못으로 돌아갔다. 지난달에는 웨일스 포트탤벗에서 어린 물개 한 마리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물개는 암석과 바위 틈에 끼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 힘을 합쳐 1t이 넘는 바위를 옮겼고 다행히 물개는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달 그레이터 맨체스터 호크쇼에서는 양 한 마리가 커다란 나무 몸통에 난 구멍에 머리가 낀 채 발견됐다. 이 역시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고 양은 무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진=RSPC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라이베리아 대통령 당선 조지 웨아, 비유럽 첫 발롱도르 수상

    라이베리아 대통령 당선 조지 웨아, 비유럽 첫 발롱도르 수상

    축구 스타 조지 웨아(51)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결선 투표 끝에 당선됐다. 웨아는 19세기 미국에서 해방된 노예들이 건국한 라이베리아의 지난 10월 10일 대선 1차 투표 결과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해 아프리카 최초의 선출직 여성 대통령인 엘렌 존슨 서리프 밑에서 12년 동안 부통령으로 일한 조지프 보아카이(73)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결선 투표를 벌였다. 전국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98.1% 이상 개표한 결과 웨아가 61.5%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웨아는 곧바로 트위터에 “라이베리아 동포들이여. 온나라의 감격을 깊이 느끼게 된다. 내가 오늘 받아들인 이 막중한 임무의 중요성과 의무감을 절감하고 있다. 변화가 시작됐다”고 적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C 밀란과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했던 그는 세 번째 대권 도전 만에 꿈을 이뤘다. 2005년 1차 투표에서 서리프를 눌렀지만 결선 투표에서 졌고, 2011년에는 야당 후보와 러닝 메이트로 출마했지만 부정 선거를 이유로 투표를 보이콧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뛴 뒤 은퇴하기 전 잠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에 몸담았던 웨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저유명한 발롱도르를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아프리카 선수로 기록된다. 2002년 은퇴한 뒤 정치인으로 변신해 지금까지 상원의원으로 일해왔다. 선수 시절부터 가난한 라이베리아인들을 위해 거금을 쾌척하는 등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 1990년대 몇 년 동안 그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어떤 위치에서든, 어떤 방법으로든 득점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1996년 AC 밀란 시절 베로나를 상대로 수비 진영 페널티 지역에서 드리블을 시작해 상대 모든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하는 장면이 세계 팬들의 뇌리에 지금도 각인돼 있다.웨아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1995년 이전에는 유럽 출신 선수만 수상할 수 있었지만 규칙을 개정해 유럽 클럽에 가입한 선수들은 모두 수상할 수 있게 해 웨아가 첫 영광을 차지했고, 지금도 그는 유일한 아프리카 출신 수상자로 남아 있다. 웨아의 수상 이후 21명의 수상자 가운데 유럽 출신은 11명이나 된다. AC 밀란 선수 6명이 영예를 차지했는데 최다 수상자 배출 클럽이다. 대표팀 경력으로는 라이베리아 월드컵 무대에 나설 만한 팀이 전혀 아니었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도 두 차례 출전해 2002년 말리전 한 골 넣은 게 전부였다. 웨아와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리오 멜치옷(네덜란드)은 웨아가 첼시에 처음 온 날 라커룸에 들어와 자신에게 “여기 옆에 앉아도 돼요?”라고 물었던 일이 생생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아주 오랫동안 싸워온 것을 드디어 얻게 됐다”며 그의 당선을 축하했다. 버뮤다 공격수였던 숀 고터는 2000년 맨시티에서 웨아와 함께 했는데 그가 다시 팀을 떠날 때 “조지, 여벌 축구화 좀 챙겼어?”라고 말했더니 나중에 라커룸 들어가보니 몽땅 들고 가버렸다. 가난한 조국의 어린이나 다른 선수에게 챙겨주려고 그런 것이었으리라 짐작했다는 얘기다. 기자는 2008년 국제난민기구의 연수 프로그램 참가 차 시에라리온으로 향하던 길에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 공항에 중간 기착한 경험을 잊지 못한다. 감비아 민항기가 밀림 한 가운데 활주로에 잠깐 내려 몇몇이 내리고 아이를 안은 남루한 30대 여인이 탑승해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던 검은 눈망울이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명색이 수도 관문인데 비행기가 다시 이륙했는데도 수도를 눈으로 찾을 수 없었다. 밀림 밖에 없는 나라로 기억된다. 웨아 당선인은 2005년 자신을 누르고 아프리카 최초의 선출직 여성 대통령인 엘렌 존슨 서리프에게서 권력을 이양받는데 투표로 선출된 정부가 투표로 선출되는 정부로 교체되는 것은 이 나라에서 73년 만의 일이 된다. 서리프의 전임 찰스 테일러는 오랜 내전 끝에 2003년 반군에 의해 축출됐는데 이웃 시에라리온의 내전을 획책하고 무기를 공급한 혐의로 영국 법정에서 50년 형을 복역 중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 당선…축구스타 출신 대통령 탄생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 당선…축구스타 출신 대통령 탄생

    1990년대 유명 축구 스타였던 조지 웨아(51)가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당선됐다.선관위는 지난 26일 실시된 결선투표의 개표를 98.1% 마무리한 결과, 웨아가 61.5%의 득표율을 기록해 38.5%에 그친 조셉 보아카이(73) 현 부통령을 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웨아는 엘런 존슨 설리프(79) 현 대통령으로부터 다음 달 정식으로 정권을 이양받게 된다. 1944년 이후 73년 만에 첫 민주적 정권교체다. 웨아는 1990년대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흑표범’이라는 별명을 얻은 축구 스타 출신이다. 그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 잉글랜드 첼시, 맨체스터시티 등에서 뛰며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하는 등 아프리카의 대표적 축구선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8연승 맨시티, 유럽 타이 ‘-1 ’

    18연승 맨시티, 유럽 타이 ‘-1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파죽의 18연승으로 유럽축구 최다 연승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맨시티는 28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1분 라힘 스털링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맨시티는 19승1무, 승점 58점을 쌓아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3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팀 최다 기록인 18연승을 기록했으며 2008년 첼시가 세운 원정 11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5대 리그(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앙) 최다 연승에도 ‘1승’만을 남겨 놓았다. 빅리그 최다 연승 기록은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2013~14시즌에 세운 19연승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뮌헨을 이끌었던 사령탑도 현재 맨시티를 지휘하는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리버풀의 ‘전설’이자 스포츠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제이미 캐러거는 이날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직도 무패(19승1무)를 질주하는 맨시티의 뒤에는 돈이 아니라 펩(과르디올라의 애칭)의 능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맨시티는 점유율 78%를 기록할 만큼 경기를 압도했다. 무려 21차례의 슈팅을 날렸고, 이 가운데 유효 슈팅 6개를 기록하며 뉴캐슬을 몰아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큰 점수 차로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아쉬워했다. 맨시티가 종전 유럽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 치울 가능성은 높다. 맨시티의 다음 경기는 오는 31일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지는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이다. 물론 크리스털 팰리스가 초반 부진을 털고 최근 8경기 무패(5승3무) 행진을 달리고 있는 터라 19연승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 8라운드 첼시전에서는 2-1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 고비만 넘기면 1월 3일 리그 5위 왓포드를 상대로 대망의 20연승을 노크할 수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유럽의 2017년은 ‘분열’과 ‘몰락’, ‘공포’라는 세 단어로 축약된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으로 가뜩이나 유럽의 결속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개별 국가에서도 중앙정부의 간섭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동부유럽에서는 난민 포용을 반대하는 극우 정당들이 득세했고 서유럽에서는 전통적 다수당과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적 타격을 입은 가운데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도 기승을 부린 한 해였다.영국과 EU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난항 끝에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했다. 영국은 ‘이혼 비용’으로 40년간 400억~550억 유로(약 50조~71조원)의 재정 분담금을 내기로 합의하는 등 EU와의 결별은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분열의 열기는 스페인 카탈루냐와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등 유럽 곳곳으로 확산됐다. 카탈루냐는 지난 10월 1일 독립 주민 투표를 실시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하는 강수로 맞섰다. 지난 21일 카탈루냐에서 새 의회 구성을 위한 조기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독립파가 승리해 정국 불안정만 가중됐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도 지난 10월 22일 주민투표로 자치권 강화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브렉시트에 맞서 내년 말쯤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카탈루냐와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은 모두 부유한 지역이다. 땀흘려 낸 세금을 별 혜택도 없이 중앙정부에 뺏겨야 한다는 불만이 자치권 확대 열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본질은 EU에 주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과 유사하다. 유럽의 분열상은 독일에서도 확인된다. ‘유럽의 여왕’ 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9월 총선에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제1당 자리를 지키며 4연임에 성공했지만 아직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조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대연정을 꾸려온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의 득표율이 저조한 틈을 타 반(反)EU 성향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부상했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31) 국민당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 선거로 선출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지만 극우 성향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해 난민 문제를 두고 EU와의 갈등이 예고된다. 체코에서도 반(反)EU 노선을 표방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집권하는 등 극우 포퓰리즘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서방 세계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는 그 틈을 파고들어 동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제2의 마거릿 대처’를 표방하며 지난해 7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측근들의 잇단 퇴진과 골치 아픈 브렉시트 협상에 발목을 잡혀서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월 8일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집권 보수당은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메이 총리의 당내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을 견인할 유일한 희망으로 꼽힌다.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내건 마크롱은 지난 5월 7일 득표율 66%를 얻어 만 39세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의 좌우 양당 정치의 한 축이던 사회당은 처참히 몰락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제왕적 대통령’ 논란이 불거지며 취임 100일 만인 8월 16일 36%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넉달 만인 지난 19일 여론조사에서는 54%로 반등했다. 인기 하락과 노동계 총파업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테러방지법 개정, 정치개혁 입법안 등 굵직한 개혁법안들을 잇달아 성사시킨 점이 지지율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인들은 한 해 동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그 추종자들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22일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차량 및 흉기 테러(5명 사망)에 이어 5월 22일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8월 17일 연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 위협은 여전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2017년, 세계는 또 이렇게 흘러간다

    [송혜민의 월드why] 2017년, 세계는 또 이렇게 흘러간다

    어느덧 2017년의 끝자락에 서 있다. 세계는 여느 해와 같은 듯 또 다르게 다양한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의 월드why’는 지난 1년간 다룬 다양한 이슈 중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예측해볼 수 있는 결산의 시간을 마련했다. #트럼프 천하의 시작 2017년은 설마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대가 열린 해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직후 ‘만든’ 첫 이슈는 ‘반(反)이민 행정명령’ 이었다. 테러위험국으로 지정된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및 미국 비자 발급을 일시 금지하면서 누군가는 가족과 잠시나마 생이별을 해야 했다. 멕시코 국경에 분리장벽을 설치하겠다던 공약은 일정 부분 현실이 됐다. 트럼프 특유의 추진력은 이후에도 빛을 발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탈퇴하더니, 내년 1월 재협상을 앞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역시 일방적인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아메리카 퍼스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면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을 심화시켰다. 핵미사일을 두고 북한과 ‘말싸움’까지 벌이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는 정책을 공식 선언했지만, 트럼프는 이중 ‘압박’만 손에 쥐고 대화를 기본으로 하는 ‘관여’라는 카드는 버렸다. 지난 1일 북한은 방북한 러시아 하원의원의 입을 통해 “핵 빼고는 무엇이든 대화하겠다”라는 뜻을 표명했지만, 하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핵을 없애지 않으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한반도를 사이에 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끊이지 않는 테러, 멈추지 않는 눈물 올 한해 세계 곳곳에서 그야말로 역대급 테러가 속출했다. 2017년 1월 1일, 올해의 첫 번째 날, 이스탄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3월에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5월에는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의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히 끝난 직후 폭탄이 터지면서 각각 5명, 22명이 숨졌다.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6월, 런던 브릿지에서 또 다시 테러가 발생해 사살된 범인 3명과 시민 6명 등 총 9명이 사망했다.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세상을 떠났다. 대부분의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또는 IS의 추종자가 벌인 짓이었다. 2014년 중반,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를 아우르는 영토를 확보하면서 700만~800만 인구를 지배하는 세력으로 거듭났던 IS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동맹군과 시리아 정부군, 쿠르드족과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 등의 반격에 밀려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7월과 10월에는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 등 주요 거점에서 패퇴하며 사실상 몰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IS와 테러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이 나온 뒤 IS는 “조심하라, 가장 끔찍한 일이 닥칠 것”이라며 경고했다. 중동의 화약고인 예루살렘을 건드린 대가가 IS의 또 다른 테러의 동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난민의 난(亂)은 계속된다 2017년은 터키 남서부 휴양지 보드룸 해안에서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당시 3세)가 숨진 채 발견된 지 2주기가 되는 해였지만, 난민의 여정은 올해도 여전히 험난했다. 난민의 난을 입증하는 인권문제는 한 해 내내 국제뉴스의 메인을 차지했지만, 무엇보다도 충격을 안긴 것은 리비아 난민 매매였다. 지난달 14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노예 매매 현장이 포착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주요 관문인 리비아에서는 브로커에게 도피자금을 빼앗기거나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돼 노예로 팔리는 난민의 수가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 등 국제기구가 난민의 분산수용을 호소하고는 있지만, 경제난과 난민 수용에 분노한 일부 유럽은 극우 포퓰리즘이 폭발하듯 터져 나온 상황에서 난민의 고단한 여정이 쉽사리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201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는 종교‧이념을 둘러싼 분열, 화산폭발과 지진 등의 재난,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별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안타까운 것은 일부 키워드가 담고 있는 문제들은 해가 바뀌어도 해결이 요원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나라 밖 문제가 더 이상 남의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트럼프의 행보와 테러, 재난과 난민 등 국제면을 채운 다양한 이슈는 그들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내년에는 나라 밖 이야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다. 사진설명=(왼쪽부터) 2017년 한 해 동안 세계를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러리스트, 유럽으로 향한 난민들. (사진=AP 연합뉴스/ 123rf)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흥민, 스카이스포츠 선정 TOP 100 중 26위…아시아 선수 유일

    손흥민, 스카이스포츠 선정 TOP 100 중 26위…아시아 선수 유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5)이 세계 축구선수 랭킹 26위에 올랐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2017년 유럽 5대 리그 축구선수 톱 100’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을 26위에 올렸다. 이는 유일하게 아시아 선수로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해리 케인을 도우며 급부상한 선수”라며 “올해 22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손흥민은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2017 축구선수 톱 100’ 전체 1위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2위는 해리 케인(토트넘), 3위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4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5위는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올랐다.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사울 니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성탄절을 보내는 법

    영국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성탄절을 보내는 법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와 해리(33) 왕자의 약혼녀 메간 마클(36)이 25일 왕실의 성탄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내년 4월 셋째를 출산할 예정인 미들턴은 체크무늬 코트와 검은색 모자를 쓰고 여전한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연한 베이지색 코트와 짙은 갈색으로 통일한 부츠와 모자를 착용한 마클은 영국 왕실에 미국의 매력을 더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이날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영국이 올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에도 강력한 정체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올초 모든 공무에서 은퇴한 남편 필립공에 대해서도 그의 지지와 유머 감각에 감사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여왕은 미리 녹화한 성탄절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12달 동안 끔찍한 공격에 맞서 런던과 맨체스터가 강력한 정체성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열렸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발생한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한 22명이 사망했다.  미국 여배우인 마클은 영국 왕실이 전통적으로 겨울 휴가를 보내는 영국 동부 노퍽의 여왕 사유지 샌드링엄에서 미래의 시댁 식구들과 조우했다.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마클은 26일 역시 영국 왕실이 성탄절을 보내는 전통에 따라 해리 왕자와 함께 꿩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여왕의 손자인 조지(4) 왕자와 샬럿(2) 공주는 선물을 뜯어보며 집에서 성탄절을 보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천 팬에 맥주 쏜 ‘장카 클로스’

    수천 팬에 맥주 쏜 ‘장카 클로스’

    언뜻 보면 성탄 선물이다. 속내를 보면 아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허더즈필드 타운 수비수 마티아스 요르겐센(27)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샘프턴 원정에 따라 나서는 서포터 모두에게 맥주 한 잔씩 돌리겠다고 약속하고 나선 일 때문이다.영화 쿨러닝 주인공을 본떠 발음하기 좋게 ‘장카’로 불리기를 바라는 덴마크 국가대표 요르겐센은 20일 트위터에 “여러분이 선물을 좋아했으면 한다. 장카클로스가 타운에 오셨네”라고 장난스러운 글을 올렸다. 하루 뒤 승용차 안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올해 여러분의 응원은 정말 놀라웠다. 그래서 이번 주말 사우샘프턴까지 여행하는 여러분에게 특별한 뭔가를 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본머스에 0-4로 뒤질 때도 팬 여러분이 기립박수를 보낸 것에 먹먹했다”며 “축구 팬 역시 뭔가 자그마한 것에도 기뻐할 것으로 믿는다”고 큰돈을 쓰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은 23일 세인트 매리 스타디움에 입장하는 허더즈필드 원정 팬들에게 바우처를 나눠 줘 오는 26일 스토크시티와의 ‘복싱데이’ 홈 경기 때 맥주 한 잔씩을 들이켤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우샘프턴 원정은 왕복 760㎞나 되는데 구단은 원정 서포터 좌석 2596개를 할당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성탄을 앞둔 데다 극심한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할당받은 서포터 입장권을 팔아야 하는 구단으로선 걱정이 이만저만 되지 않을 수 없다. 사우샘프턴 원정 팬 입장권을 모두 판매하면 한 잔에 3.20파운드(약 4600원) 되는 맥주를 공짜로 돌리기 위해 8300파운드(약 1150만원)를 써야 하는데 이를 모두 장카가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사실 선물이라기보다 장거리 원정을 함께 떠나자고 구단이 낸 꾀에 장카가 화답한 셈이다. 지난 5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을 이겨 1971~72시즌 이후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허더즈필드는 승점 21로 리그 11위로 무난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다른 EPL 클럽도 힘든 원정 일정을 앞두고 있다. 뉴캐슬 팬들은 성탄을 앞뒤로 1550㎞ 원정에 따라 나선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 서포터들은 1440㎞를 이동해야 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463㎞)의 3배, 번리 팬들(257㎞)의 5배 이상을 이동해야 한다.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팬들은 지역 라이벌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0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여정에 나서야 한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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