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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알로 ‘12분 해트트릭’에 맨유, 사우샘프턴에 역전극

    디알로 ‘12분 해트트릭’에 맨유, 사우샘프턴에 역전극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아마드 디알로(22)의 ‘12분 해트트릭’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 EPL 21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몰아친 디알로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전반 43분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로 리그 최하위(20위) 팀인 사우샘프턴에 끌려가다 후반 37분부터 12분 동안 디알로가 세 골을 터트려 역전승을 챙겼다. 디알로의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이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올 시즌 EPL 4∼6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한 디알로는 6개의 도움을 포함해 공격포인트를 12개로 늘렸다. 이로써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디알로는 맨유 소속으로 단일 시즌 EPL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첫 번째 외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2021년 1월 맨유에 입단한 2002년생 디알로는 최근 맨유와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기대주다. 이날 맨유는 전반 43분 사우샘프턴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다. 사우샘프턴의 코너킥 기회에서 크로스가 타일러 디블링의 머리를 스쳐 뒤로 흐른 뒤 수비에 가담한 우가르테의 등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후반 디알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안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수비에 막혔으나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재차 오른발로 차넣어 동점 골을 뽑았다. 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회를 엿보던 디알로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공을 주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2-1로 역전시켰다. 추가시간인 후반 49분 상대 수비의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가로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 온실가스 걱정 없는 친환경 플라스틱, 이 세균에 달렸다 [핵잼 사이언스]

    온실가스 걱정 없는 친환경 플라스틱, 이 세균에 달렸다 [핵잼 사이언스]

    현재 지구 대기는 80%의 질소와 20%의 산소로 구성돼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다른 분자와 잘 반응하는 산소의 경우 광합성 생물의 힘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대기에 풍부하게 존재하기 어려웠다. 이런 광합성 생물의 시조는 바로 작은 세균인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 남세균이라고 불리는 생물이다. 이들은 작지만 복잡한 화학 공장으로 이산화탄소와 물, 햇빛을 이용해 여러 가지 화학 물질을 만들어낸다. 과학자들은 시아노박테리아를 이용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물질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매튜 폴크너 박사, 프레이저 앤드루 박사, 나이젤 스크루턴 교수 연구팀은 시아노박테리아를 이용해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 물질 중 하나인 시트라말레이트(citramalate)의 생산량을 늘리는 연구를 진행했다. 시트라말레이트는 탄소와 산소 5개, 수소 6개로 된 단순한 유기물로, 각종 대사 과정에서 중간물질 역할을 한다. 이 물질을 가공하면 폴리메타크릴산 메틸(Poly(methyl methacrylate), PMMA) 같은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자연적으로 시트라말레이트를 생산하는 시아노박테리아 균주인 시네코시스티스(Synechocystis) PCC 6803 균주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 사이노박테리아가 가장 많은 시트라말레이트를 생산하는 배양 조건을 연구하고 균주를 개량해 시트라말레이트 생산량을 본래보다 23배 정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최적의 온도, 햇빛, 이산화탄소, pH, 영양분을 제공하면 시네코시스티스 PCC 6803 균주는 소규모 실험실 환경에서 하루에 배양액 1L당 1.59g의 시트라말레이트를 생산했다. 물론 상업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연구팀은 앞으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생산량을 더 늘리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성공한다면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의 시대가 열릴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도전할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 “이정후는 슈퍼스타”“김혜성은 박지성 같은 선수”…이정후, 김혜성 서로 덕담, 스프링캠프 일정도 확정

    “이정후는 슈퍼스타”“김혜성은 박지성 같은 선수”…이정후, 김혜성 서로 덕담, 스프링캠프 일정도 확정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같은 시기 입단한 입단 동기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5·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출국에 앞서 서로에서 덕담을 건네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일정도 확정됐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출국에 앞서 자신의 키움 입단 동기인 김혜성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 선배 같은 선수”라고 칭송했다.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선수라는 별명을 지닐 정도로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박지성과 같은 선수라는 극찬이었다. 김혜성은 이정후가 출국한 지 하루 뒤인 14일 인천공항에서 “그 기사를 보고 3초 동안 웃었던 기억이 난다”며 “워낙 대단하신 분과 비유해주셔서 감사한 말”이라며 웃었다. 두 사람은 사실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동기다. 같은 팀에서 격의 없이 지내는 절친이자 서로를 아끼는 동료였다. 김혜성은 이중후를 누구에 비유하면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냥 슈퍼스타 아닌가. 비유가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작년에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잘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절친인 만큼 김혜성은 빅리그 진출 과정에서 이정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는 “정후가 1년 먼저 갔으니까 선수층이나 생활적인 면에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물어봤다”면서 “잘 알려줘서 (다저스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혜성은 “정후와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상대 타석에 정후가 있었던 건 (KBO에서) 청백전뿐이었다. 만약 정후가 상대 타석에 있다면 똑같은 마음으로 그냥 다 잡는다고 생각할 거다. 다 잡아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MLB 30개 구단은 15일 올 시즌 스프링캠프 소집 일정을 일제히 발표했다.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는 2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투수·포수들이 먼저 훈련을 시작하고 2월 18일 야수들이 합류해 전체 선수단 훈련을 펼친다. 이정후는 이에 따라 다음달 28일부터 팀 훈련에 돌입한다. 이정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차려지는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대 스프링캠프에서 옛 동료와 함께 훈련한 뒤 이달 말 소속 팀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할 예정이다. 김혜성의 소속팀인 다저스의 투·포수조 소집일은 2월 12일, 야수 조를 포함한 전체 선수 소집일은 2월 16일이다. 다저스 선수들은 봄 훈련 장소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다.
  • 다저스맨 김혜성 “오타니가 한국어 응원, 정후 수비로 잡겠다…목표는 개막 엔트리”

    다저스맨 김혜성 “오타니가 한국어 응원, 정후 수비로 잡겠다…목표는 개막 엔트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목표는 개막 엔트리 진입”이라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이)정후를 수비로 잡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김혜성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했을 때 다저스에서 가장 먼저 연락이 왔었다. 이제야 팀의 일원인 게 실감이 난다”면서 “TV로 지켜봤던 챔피언 팀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다. 도전자의 자세로 수비, 빠른 발 등 장점을 내세워 매력을 어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5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입단 동기 이정후를 언급했다. 지난해 미국 무대에 입성한 이정후는 전날 출국하며 “혜성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 선수처럼 빛나지 않아도 팀에 도움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김혜성은 “그 말을 듣고 3초 정도 웃었다. 박지성처럼 대단한 선수와 비교해 줘서 고맙다. 정후에게 미국 생활에 관해 물어봤는데 자세히 알려줬다”면서 “타격에 관해선 선수마다 매커니즘이 달라 직접 겪어보라고 말해줬다. 경험을 통해 조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후는 비유가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올해는 부상 없이 잘할 거라 확신한다”면서도 “(키움) 청백전에서만 맞붙었는데 상대 팀으로 만나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같은 에이전트 소속이자 새로운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와의 일화도 소개했다. 김혜성은 “한 공간에서 운동한 적이 있었다. 그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혜성씨’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서 저는 공부한 일본어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췄던 토미 에드먼과의 재회에 대해선 “같은 내야수라 에드먼과 대표팀에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팀과 계약한 뒤 스프링캠프에서 만나자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키움에서 등번호 3번을 달았던 김혜성은 다저스에선 6번을 선택했다. 그는 “남은 한 자릿수 중 2021~2022년 활약했던 트레이 터너의 번호에서 골랐다. 좋아하는 선수인데 그처럼 잘하고 싶다”며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겠다. 팀이 외야수를 원하면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족하지 않고 높은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프로에 처음 입단했던 마음가짐으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 “100% 회복” 바람의 손자, 다시 뛴다

    “100% 회복” 바람의 손자, 다시 뛴다

    “절치부심, 성적으로 증명하겠다”국내서 3개월간 어깨 재활 마쳐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절친 김혜성 LA다저스행 축하도“동료에게 박지성 같다 설명할 것”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이정후(27)의 시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2월 말에 맞춰졌다. 지난해 5월 경기 도중 당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조기 마감한 그는 “절치부심한 만큼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약 3개월간 국내에서 휴식과 재활훈련을 병행해 온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구단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애초 이정후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LA에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대형 산불 여파로 출국 일정과 경유지를 변경했다. 이정후는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곧바로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마련된 캠프에 합류한다. 이날 출국에 앞서 공항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지금 몸 상태는 100% 회복했다. 그동안 구단에서 매일 (훈련) 스케줄을 줬고 트레이너도 한국에 들어와 함께 훈련했다”면서 “저를 위해 배려해 준 구단을 위해 빨리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누구보다 아들의 능력을 잘 아는 이종범 kt 위즈 코치는 “다치지만 않으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그를 격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는 “최근 2년 동안 계속 다쳐서 경기에 많이 못 나섰는데,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서는 게 목표”라면서 “팀도 좋은 순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LA 다저스에 입단해 올 시즌부터 빅리그에서 경쟁하게 될 동갑내기 절친 김혜성을 향해서는 연신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혜성이가 (지난 연말) 미국 가기 전에 만났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중에도 자주 연락했고 마지막 결정을 앞뒀을 때도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했는데, 너무 좋은 팀에 갔다. 친구로서 축하하고 ‘우리 같이 미국에서 힘내자’고 말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김혜성에 대해 물어보면 예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 선수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려하거나 빛나지 않아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의미다. 구단 공식 캠프 일정인 25일보다 앞서 현지에 도착하는 이정후는 스코츠데일 캠프 인근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할 키움 히어로즈 선발대와 함께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 K국대 ‘두 날개’ 소속 팀에 ‘두 날개’ 달다

    K국대 ‘두 날개’ 소속 팀에 ‘두 날개’ 달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진의 양 날개가 절묘한 도움으로 각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한 달 만에 파리 생제르맹(PSG) 공식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이적설을 털어냈고, 손흥민(토트넘)은 연장전에 교체 투입돼 충격 패 위기에 몰린 토트넘을 구해냈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홈 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 도왔다. 전반 13분 중앙선 뒤에서 공을 잡아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뎀벨레가 혼자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이강인의 리그 2경기 연속 도움이자 9번째 공격 포인트(6골 3도움)였다. PSG는 뎀벨레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보태 전반 두 골 차로 앞서가다 후반 19분 추격 골을 내줘 강등권 팀을 상대로 2-1로 신승했다. 3연승으로 리그 17경기 무패(13승4무) 기록을 이어간 PSG는 1위(승점 43점)를 지켰다.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어 PSG가 측면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의 영입을 추진하면서 그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강인은 보란 듯이 90분 동안 중원을 휘저으며 팀 내 핵심 자원임을 입증했다. 토트넘은 전날 밤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탬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에 골을 몰아쳐 3-0 승리했다. 3라운드에서 1부 팀 중 유일하게 5부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소속 팀을 상대했는데 진땀승을 거둔 것이다. 탬워스는 샌드위치 업체 사장, 벽돌 기술자, 금융 상담사 등 본업을 따로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체력 비축을 위해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연장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시작 101분 만에 상대 자책골이 나왔고 손흥민은 연장 후반 2분 낮은 크로스로 데얀 쿨루셉스키의 추가 골을 도왔다. 11분 뒤 브레넌 존슨도 승리를 확정하는 축포를 쏘아 올렸다. 다만 이적생 양민혁은 명단 제외돼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 이정후 “지금 몸상태 100%, 김혜성은 박지성 같은 선수”…13일 애리조나로 출국

    이정후 “지금 몸상태 100%, 김혜성은 박지성 같은 선수”…13일 애리조나로 출국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이정후(27)의 시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2월 말에 맞췄다. 지난해 5월 경기 도중 당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조기 마감한 그는 “절치부심한 만큼 올해는 좋은 성적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약 3개월간 국내에서 휴식과 재활훈련을 병행해온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구단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애초 이정후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LA에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대형 산불 여파로 출국 일정과 경유지를 변경했다. 이정후는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곧바로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마련된 캠프에 합류한다. 이날 출국에 앞서 공항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정후는 “지금 몸 상태는 100% 회복했다. 그동안 구단에서 매일 (훈련) 스케줄을 줬고, 트레이너도 한국에 들어와 함께 훈련했다”라면서 “저를 위해 배려해준 구단을 위해 빨리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올 시즌 목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누구보다 아들의 능력을 잘 아는 이종범 kt 위즈 코치는 “다치지만 않으면 좋은 성적 나올 것”이라며 그를 격려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후는 “최근 2년 동안 계속 다쳐서 경기를 많이 못 나섰는데, 경기를 최대한 많이 나서는 게 목표다”라면서 “팀도 좋은 순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꼭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LA 다저스에 입단해 올 시즌부터 빅리그에서 경쟁하게 될 동갑내기 절친 김혜성을 향해서는 연신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후는 “혜성이가 (지난 연말) 미국 가기 전에 만났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중에도 연락 자주 했고 마지막 결정을 앞뒀을 때도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했는데, 너무 좋은 팀에 갔다. 친구로 축하하고 ‘우리 같이 미국에서 힘내자’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이 김혜성에 대해 물어보면 예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셨던 박지성 선수 같은 느낌이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화려하거나 빛나지 않아도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의미다. 구단 공식 캠프 일정인 25일보다 앞서 현지에 도착하는 이정후는 스코츠데일 캠프 인근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할 키움 히어로즈 선발대와 함께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 맨유 이적? 실력으로 입지 굳힌 이강인, PSG 승리 견인…‘연장 출격’ 손흥민, 5부 팀에 진땀승

    맨유 이적? 실력으로 입지 굳힌 이강인, PSG 승리 견인…‘연장 출격’ 손흥민, 5부 팀에 진땀승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진의 양 날개가 절묘한 도움으로 각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한 달 만에 파리 생제르맹(PSG) 공식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이적설을 털어냈고, 손흥민(토트넘)은 연장전에 출격해 충격 패 위기에 몰린 토트넘을 구해냈다. 이강인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7라운드 생테티엔과의 홈 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 도왔다. PSG는 전반에 터진 뎀벨레의 두 골로 앞서가다 후반 19분 주리코 다비타슈빌리에게 실점하면서 2-1 신승했다. 3연승으로 리그 17경기 무패(13승4무) 기록을 이어간 PSG는 1위(승점 43점)를 지켰다. 이강인은 전반 13분 중앙선 뒤에서 공을 잡아 오른 측면으로 패스했고, 공을 받은 뎀벨레가 혼자 드리블한 뒤 왼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리그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이 9번째 공격 포인트(6골 3도움)를 적립한 것이다. 3분 뒤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도 때렸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최근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어 PSG가 측면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의 영입을 추진하면서 그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강인은 지난달 11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잘츠부르크 원정 이후 한 달 만에 90분 동안 중원을 휘저으며 팀 내 핵심 자원임을 입증했다. 토트넘은 12일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탬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에 골을 몰아쳐 3-0 승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1부리그 팀 중 유일하게 5부에 해당하는 내셔널리그 소속 구단을 상대했는데 진땀승을 거둔 것이다. 탬워스는 샌드위치 업체 사장, 벽돌 기술자, 금융 상담사 등 본업을 따로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휴식이 예정됐던 손흥민은 전후반 90분으로 승부가 나지 않자 연장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시작 101분 만에 상대 자책골이 나왔고 손흥민은 연장 후반 2분 낮은 크로스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 골을 도왔다. 11분 뒤 브레넌 존슨도 승리를 확정하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다만 양민혁은 명단 제외돼 데뷔전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공식전 7번째 도움으로 EPL 5골 6도움 포함 이번 시즌 손흥민의 전체 공격 포인트는 14개(7골 7도움)까지 늘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EPL 20라운드 뉴캐슬전에서 1-2로 패배한 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저조한 평점(6.4점)을 받았는데 탬워스전에선 교체 자원 중 가장 높은 7.3점을 얻었다.
  • 비행기 여행, 출장 잦은 사람, 심장 약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비행기 여행, 출장 잦은 사람, 심장 약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비행기로 여행이나 출장을 자주 가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항공기 소음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물론 공항 근처에서 사는 사람과 비교할 바는 안 될 것이다. 영국 랭커스터대 환경·보건·지속가능성 연구센터, 국립 환경연구센터, 랭커스터 종합병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ICL) 역학·보건통계학과, 런던대(UCL) 공중보건과학부, UCL 심혈관 과학 연구소, 런던 왕립 자유 병원, 공중보건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이렇듯 항공기 소음에 일상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은 심장 기능이 저하돼 심장 마비, 비정상적 심박, 뇌졸중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전미 심장학 저널’ 1월 8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히스로, 개트윅, 버밍엄, 맨체스터 등 영국 내 주요 4개 공항 근처에 거주하는 3635명의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자료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분석하고, 항공기 소음 피해가 없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심장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영국 민간항공청의 항공기 소음 추정치를 사용해 해당 지역 내 100㎡ 당 항공기 소음 수준을 측정했다. 높은 항공기 소음은 낮 동안 평균 50㏈(데시벨),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밤에는 평균 45㏈로 정의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항공기 소음 제한치인 낮 평균 45㏈, 밤 평균 40㏈보다 더 큰 수치다. 주소지만으로 보면 실험 참가자 8%는 주간 항공기 소음이 심한 지역에, 3%는 야간 소음이 심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항공기 소음이 권장 수준보다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구조와 기능이 10~20% 더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심장 근육이 더 뻣뻣하고 두꺼워 수축과 확장이 잘되지 않아 심장 운동의 효율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야간에 항공기 소음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수면 장애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야간에 집에 있을 가능성이 높아 소음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항공기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조사연구를 통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경우 심장마비, 뇌졸중, 비정상적 심박 등 심장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4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야간 소음은 수면에 영향이 미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고 교감신경계를 과도하게 활성화해 혈압이 상승하고 동맥이 수축 또는 확장하며 소화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항공기 소음은 매우 크기도 하지만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소리 예측이 어려워 익숙해지기 어렵기 때문에 도로나 철도 소음보다 더 스트레스를 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개비 갭터 UCL 심혈관 과학연구소 교수는 “이번 연구를 비롯해 최근 많은 연구에서 항공기 소음이 심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라며 “항공기 소음에 더 많이 노출된 사람일수록 체질량 지수(BMI)가 높았고, 39% 정도는 혈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 일런 머스크 리버풀 구단주 되나…“분명 사고 싶어 해”

    일런 머스크 리버풀 구단주 되나…“분명 사고 싶어 해”

    전기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런 머스크(53)의 아버지는 아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구단 리버풀을 인수하는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에럴 머스크(75)는 ‘타임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억만장자 아들 머스크가 리버풀 FC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미국 뉴스 통신사 AP가 8일(한국시간) 전했다. 타임스 라디오는 ‘머독 제국’이 거느린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같은 계열사로, 디지털 라디오 방송국이다. 지난해 6월 기준 주간 청취자는 47만 8000명에 이른다. 리버풀 구단 소유주는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으로, 2010년 10월 당시 3억 파운드에 인수했다. FSG는 인수 이후 매각을 원하지는 않지만 외부 투자를 받아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2023년 5월 평가에 따르면 리버풀 가치는 52억 9000만달러(7조 6800억원)로, 축구단으로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가격대다. 에럴은 “그가 산다는 것을 바로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분명히 그렇게 하고 싶어 한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리버풀을 사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더 말할 수가 없다. 그들이 가격을 올릴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FSG 대변인은 “이런 루머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AP가 전했다. 앞서 2023년 9월 FSG는 지분 일부를 미국 뉴욕의 투자사인 ‘다이너스티 에쿼티’에 매각했다. 당시 FSG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소 1억 달러를 받은 것으로 영국 매체들이 전했다. 당시 FSG 대표 마이크 고든은 “리버풀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 헌신은 확고하다. 리버풀에 적합한 투자 파트너가 있다면 클럽의 장기적 재정 안정과 미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기회를 추구할 것”이라며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머스크가(家)의 리버풀과의 연고에 대해 에럴은 “우리와 함께 성장한 친척들이 리버풀에 산다”고 소개했다. 또 리버풀의 긍지인 “비틀스 일원들을 알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며 리버풀과의 연결고리를 자랑했다. FSG 체제에서 리버풀은 유럽 최고 클럽으로 성장했다.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6번째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다음 시즌 30년 만에 EPL 우승컵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엔 리버풀이 리그 1위(14승4무1패)를 달리고 있다.
  • 맨시티는 반등했는데…‘체력 안배’ 손흥민 교체 투입, ‘8경기 1승’ 토트넘 패배 악몽

    맨시티는 반등했는데…‘체력 안배’ 손흥민 교체 투입, ‘8경기 1승’ 토트넘 패배 악몽

    팀 내 바이러스 확산, 체력 안배 등의 이유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새해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토트넘은 부활의 신호탄을 쏜 맨체스터 시티와 달리 무승의 악몽을 벗어나지 못한 채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20라운드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도미닉 솔란케가 전반 4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2분 뒤 앤서니 고든에게 동점을 허용한 뒤 전반 38분엔 알렉산데르 이사크로부터 역전 골을 얻어맞았다. 최근 4경기(1무3패)서 승리하지 못한 토트넘은 12위(승점 24점), 5연승을 달린 뉴캐슬은 5위(35점)가 됐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제임스 메디슨, 이브 비수마 등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선발 출전해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티모 베르너 대신 왼쪽 공격을 맡은 것이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메디슨, 솔란케 등과 공을 주고받으며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후반 27분 왼 측면으로 침투해 왼발 크로스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9분 뒤엔 코너킥을 짧은 패스로 연결했는데 메디슨의 슛이 골문을 빗나갔다. 손흥민의 분투에도 결과를 뒤집지 못한 토트넘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8경기 1승2무5패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홈에서도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더벤, 벤 데이비스 등 수비 줄부상 여파로 최근 4경기 14실점하며 1무3패를 거뒀다. 그런데 이날 전반 종료 후 라두 드리구신까지 빠지면서 위기가 가중됐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경기 초반엔 힘과 에너지가 필요해서 젊은 자원들을 투입했다. 손흥민과 같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바통을 받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었다”며 “패배했지만 내용은 올바른 방향이었다. 반드시 보상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맨시티는 5일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4-1로 완파하며 6위(승점 34점)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레스터시티전에 이어 2연승으로, 맨시티의 리그 연승은 10월 26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리그 5연패에 도전했던 맨시티는 개막 9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다가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이에 현재 리그 1위(승점 45점) 리버풀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도 11점이나 밀리는 상황이다. 그러다 주축 선수들이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이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침묵을 깬 뒤 웨스트햄전에서 멀티 골을 쏘아 올렸고 에이스 필 포든은 시즌 2호 골을 터트렸다. 적응을 마친 윙어 사비뉴도 두 개의 도움으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 손흥민 ‘맨유전 코너킥 골’, 토트넘 12월의 골 선정

    손흥민 ‘맨유전 코너킥 골’, 토트넘 12월의 골 선정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터트린 코너킥 골이 구단이 선정하는 ‘이달의 골’에 선정됐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놀라운 ‘올림피코’ 골을 넣어 ‘12월의 골’ 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축구에서 코너킥으로 직접 득점에 성공하는 것을 ‘올림피코’(olympico)라 부른다. 1924년 아르헨티나 세사레오 온자리가 그해 파리올림픽 챔피언 우루과이를 상대로 코너킥 골을 넣은 것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손흥민의 골은 구단 웹사이트와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한 투표에서 7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맨유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후반 43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얻은 코너킥 때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크게 휘면서 골키퍼 머리 위로 날아가 그대로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멋지게 날린 코너킥이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의 머리를 넘어 골문 맨 구석에 꽂히면서 보기 드문 마법 같은 순간을 연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토트넘은 맨유에 추격 골을 내줬지만 4-3으로 이겨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고, 손흥민의 골은 결승 골이 됐다. 손흥민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이달의 골을 수상한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 나치에서 탈출할 아이들 도와줄 분 찾습니다

    나치에서 탈출할 아이들 도와줄 분 찾습니다

    1938년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하자 생존이 위태로워진 유대인 부모들은 영국 신문에 “자식을 교육해 줄 친절한 분을 찾는다”는 광고를 냈다. 아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낯선 사람에게 보내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필사적인 시도였다. 책은 저널리스트로서 분쟁 지역을 취재하고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서 세계문제 편집자로 일하는 저자가 1938년 8월 3일 자 ‘맨체스터 가디언’(가디언의 전신)에서 “훌륭한 빈 가문 출신의 총명한 11세 남자아이”를 소개하는 광고를 발견한 것을 단서로 집필됐다. 광고에 실린 소년은 바로 저자의 부친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오십 중반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이에 관해 저자에게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었다. 저자는 아버지와 또래 아이 7명의 일대기를 통해 전쟁의 비극과 홀로코스트 역사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당시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살던 유대인 부모들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아이를 먼저 탈출시키고 본인들도 뒤를 따라 가족이 재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결국 영국 가정과 연결된 아이는 홀로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 영국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성장했다. 부모도 가까스로 탈출해 가족이 다시 만난 경우도 있었지만 애타게 기다리던 부모가 수용소로 끌려가 죽었다는 소식을 몇 년 후에야 듣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이메일과 통화, 자료 조사를 통해 아이들의 행적을 꼼꼼하게 추적한다. 14세 소년으로 광고됐던 조지 맨들러는 낯선 곳에서 적응하는 와중에 부모와 여동생을 빈에서 탈출시켜야 하는 책임도 지고 있었다. 그는 회고록에 “나는 마치 성인의 삶을 기억하는 듯한데, 그건 아마도 내게 부과된 임무들이 성인의 것이었기 때문이리라”고 썼다. 이들은 복잡한 내면을 지닌 채 평생을 살았지만 모두 나치 치하 죽음으로부터 자신들을 구해 준 낯선 이의 도움을 죽을 때까지 감사하게 생각했다. 저자는 “가족을 잃고 살아남은 상처받은 이들은 어떻게든 견디고 살아가지만 결국 후세대에 그 고통을 넘겨줄 뿐”이라고 말했다.
  • 8년 만의 동계 AG, 북중미 월드컵 예선…2025년 K스포츠 ‘OK’

    8년 만의 동계 AG, 북중미 월드컵 예선…2025년 K스포츠 ‘OK’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은 올림픽과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빅이벤트’는 없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으로 뜨거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대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당장 오는 12일(현지시간)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을 시작으로, 8년 만에 돌아오는 동계 아시안게임, 2026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도전 등 결전의 날이 기다리고 있다. 호주 멜버른에서 2주간 열리는 호주 오픈에는 은퇴한 라이벌 앤디 머리(영국)를 코치로 선임한 노장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7위·세르비아)가 대회 통산 11회 우승에 재도전한다. ‘젊은 피’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월 7일부터 14일까지는 중국 하얼빈에서 동계 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개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8년 만에 아시아 겨울 축제가 열리는 것. 한국은 박지원(29)과 최민정(27) 등 남녀 에이스들이 총출동하는 쇼트트랙을 앞세워 종합 2위에 도전한다. 3월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재개된다. 본선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각 조 상위 두 팀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현재 팀당 4경기씩 남은 가운데 B조 1위 한국은 4승2무(승점 14점)를 기록, 2위 이라크(11점), 3위 요르단(9점)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한국은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의 홈 2연전을 모두 잡으면 11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다.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3월 22일 정규 시즌을 시작해 2024년 열기를 이어간다. 인기 구단 중 하나인 한화 이글스가 2만석 규모의 신축 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로 둥지를 옮기면서 더 많은 관중몰이가 기대된다.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는 울산 HD가 K리그를 대표해 출전한다. 대화 방식 변화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빅클럽이 대거 출전해 명실상부 세계 최고 구단을 가린다. 아울러 세계수영선수권대회(7~8월·싱가포르), 세계양궁선수권대회(9월·광주), 세계육상선수권대회(9월·일본 도쿄) 등 종목별 최강자를 확인할 수 있는 대회들이 세계 스포츠 팬들을 찾아간다.
  • EPL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 2경기 연속골 뒤 ‘묵념’… 손흥민은 페널티킥 실축 한숨

    EPL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 2경기 연속골 뒤 ‘묵념’… 손흥민은 페널티킥 실축 한숨

    그림 같은 선제골을 넣고 무릎 슬라이딩을 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내 양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잠시 서서 묵념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세리머니였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황희찬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1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은 뒤 터진 두 경기 연속골이다. 반면 손흥민(토트넘)은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울버햄프턴과 토트넘은 2-2로 비겼지만 ‘코리안 더비’는 황희찬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울버햄프턴은 토트넘의 약점을 파고드는 세트피스 전술에 황희찬의 매서운 발끝을 더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프턴 신임 감독은 프리킥 상황에서 황희찬에게 공을 연결하면 황희찬이 바로 골문을 노리는 전술을 집중적으로 연습시켰고, 완벽하게 성공했다. 이날 활약으로 황희찬은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주전 복귀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9월 브라이턴과의 리그컵 경기 이후 약 3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이날 후반 33분 카를루스 포르부스와 교체될 때까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부지런히 움직이며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전반엔 최전방에서 저돌적으로 움직이며 기회를 노렸고 후반에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역할을 바꿔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막판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을 때만 해도 이날 경기는 황희찬과 손흥민이 득점을 주고받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왼쪽으로 강하게 찬 슛을 울버햄프턴 골키퍼가 방향을 예상하고 몸을 날려 막아내 ‘장군멍군’ 시나리오가 날아가 버렸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토트넘 옛 동료인 맷 도허티에게 막히며 고전했다. 페널티킥을 빼고는 슈팅을 한 차례도 때리지 못하는 등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19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울버햄프턴만 만나면 작아지는 손흥민의 징크스가 이날도 이어졌다. 토트넘이 이날 성공시킨 두 골 모두 손흥민이 책임지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나왔다. 한편,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는 유럽 클럽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이날 구단 SNS에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함께 비통한 마음을 전하며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과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과거 박지성이 뛰었던 맨유 역시 SNS를 통해 “목숨을 잃거나 다친 모든 분들과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아픔을 함께한다”고 애도했다.
  • 英 전문가 “활주로 끝 콘크리트 벽, 무안참사 만든 결정적 순간”

    英 전문가 “활주로 끝 콘크리트 벽, 무안참사 만든 결정적 순간”

    탑승객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남 무안항공 참사의 결정적 순간을 만든 건 활주로 끝에 설치된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 즉,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이었다는 영국 항공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영국 항공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에 “활주로 끝에 있는 로컬라이저와의 충돌이 재난의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비행장 끝에 도달해 벽에 부딪치자 비행기는 거의 즉시 파괴됐다”면서 “거기에 콘크리트 벽이 있는 건 범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 오버런 지점에서 200m 또는 그 이하 지점에 단단한 물체가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리어마운트는 “조종사가 비행기를 고속으로 비행하고 있음에도 비행기를 땅에 착륙시킨 후에는 탑승객들이 생존할 확률이 높았을 것으로 믿고 있었을 것”이라며 “조종사가 처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할 때 그는 아름답게 추락시켰다. 항공기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비행기는 지면을 따라 미끄러지면서 여전히 온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가 벽에 부딪히지 않았다면 경계 울타리를 뚫고 도로를 넘어 인접한 들판에 정차했을 것”이라며 “항공기가 속도를 줄이고 정지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두가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종사들은 보안 펜스를 통과하거나 그런 것에 약간의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무안 국제공항은 2007년에 개항한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해왔다. 위성 지도를 보면 콘크리트 구조물은 수년간 활주로 남쪽 끝, 경계 울타리 근처에 서 있다. 지난 29일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추락하기 불과 약 6시간 전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와 동일한 보잉사 737-800 기종인 KL1204편도 기체에 이상이 생겨 불시착했으나 탑승객 182명 모두 생존했다. 항공전문매체 애비에이션헤럴드에 따르면 네덜란드 왕립항공(KLM)의 KL1204편은 현지시간 기준 지난 28일 16시 57분쯤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에서 이륙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9번 활주로에서 항공기를 이륙하던 도중 큰 폭발음을 들은 승무원들이 유압장치에 이상이 생겼음을 인식했고, 5000피트(1524m) 상공까지 올라가는 것을 멈추고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도시 토르프의 산데피요르드 공항으로 우회했다. 이후 50분쯤 뒤인 오후 7시 5분쯤 산데피요르드 공항 18번 활주로에 착륙했고, 활주로 오른쪽에 있던 인근 풀밭으로 방향을 틀면서 기체는 서서히 멈췄다. 승무원 6명과 승객 176명이 전원 생존한 건 한국 시간으로 오전 3시 5분쯤이었고, 전남 무안에서 여객기 참사가 발생하기 불과 약 6시간 전쯤이었다. 해당 공항은 폐쇄됐고, 노르웨이 경찰은 항공기가 유압 장치 고장으로 비상 착륙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항공기를 운항한 조종사는 노르웨이 현지매체 VG 인터뷰에서 “착륙 후에 우리는 비행기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오른쪽으로 휘었고 우리는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여객기는 생산된 지 24년이 됐으며, 2000년 11월에 KLM에 인도됐다. 조류 충돌로 랜딩 기어가 내려오지 않을 경우 화재나 폭발에 대비해 항공유를 상공에 버리거나, 착륙 전 인근 상공에서 최대한 선회하면서 연료를 소진하는 것이 정석적인 사고 대처법이다. 이 때문에 KL1204편도 오슬로 공항에 바로 착륙하지 않고 오슬로에서 150㎞ 떨어진 산데피요르드 공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사고 항공기인 제주항공 7C2216편 조종사가 이를 시도하지 못 할 만큼 긴박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항공기가 두 번째로 착륙을 시도한 오전 9시 3분쯤 비행기를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랜딩 기어 3개는 모두 펼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랜딩기어 3개가 모두 펼쳐지지 않았다 해도 보잉 737-800 항공기가 이토록 무력하게 파괴되는 비극적인 사고 사례가 발생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제주항공과 같은 결함이 있던 항공기 모두 비상 착륙하거나 우회했지만, 폭파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했다. 이 여객기는 승객 150명 이상을 태우고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을 출발해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공항으로 향했으나 유압 시스템 고장으로 랜딩기어를 접을 수 없었다. 이후 4000피트(약 1219m) 상공에서 머물면서 문제 해결을 시도하다 티루치라팔리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19일에도 TUI 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도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자 상공에서 대기하다가 맨체스터 공항으로 복귀했다. 즉, 랜딩기어 이상, 엔진 폭파 같은 기체 결함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으나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항공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참사 전날 해외서도 ‘보잉737’ 비상착륙…“신뢰도 추락하던 보잉, 또 타격”

    참사 전날 해외서도 ‘보잉737’ 비상착륙…“신뢰도 추락하던 보잉, 또 타격”

    29일 무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 기종인 737-800을 제조한 보잉이 신뢰도에 또 한 번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보잉의 신뢰 문제를 드러냈던 올해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의 동체 일부 이탈 사고 이후 약 12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당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보잉 737 맥스 여객기는 약 5000m 상공에서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 비상착륙했다. 기적적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189명의 사망자를 낸 2018년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여객기 추락사고, 157명이 사망한 2019년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에 이어 다시 737 맥스 기종에서 결함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잉이 제조상의 문제를 해결할 역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확산시켰다. 더타임스는 “비용 절감에 치중하다가 안전 관리를 간소화하는 보잉의 사내 문화가 드러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내서 ‘737-800’ 기종 101대 운항 중 보잉 737은 보잉사가 1967년 첫 생산한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다. 보잉사의 최장수 항공기 모델인 737은 누적 판매량 1만대가 넘는 등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갖고 있다. 보잉 737은 크게 ▲737 오리지널 ▲737 클래식 ▲차세대 737(737 NG) ▲737 맥스로 나뉜다. 이 중 737 NG의 한 모델인 737-800은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5000대 넘게 팔리며 보잉사 737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737-800 기종 101대가 운항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사고가 발생한 B737-800 기종을 대상으로 전수 특별점검을 통해 안전성 강화를 강구할 방침이다. 보잉 737-800, 올해 수차례 비상 착륙·회항보잉 737-800 올해 해외에서도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문제 등으로 수차례 비상 착륙 또는 회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전날인 28일 노르웨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의 KLM 여객기가 유압 장치 고장으로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지난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인도발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한 일이 있었다. 지난 7월에도 영국 LCC인 TUI 항공 소속 보잉 737-800가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았다. 그리스 코르푸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결국 영국 맨체스터 공항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하루 만인 30일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과 동일한 이상으로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30일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됐다.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다.
  • 한국인 최연소·센터백 최초 EPL 출전기록 쓴 김지수, 선발 출전은 언제할까

    한국인 최연소·센터백 최초 EPL 출전기록 쓴 김지수, 선발 출전은 언제할까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역대 한국인 축구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 기록을 쓰면서 이제 관심은 선발출전 시기로 쏠리고 있다. 김지수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8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원정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로 출전해 무실점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에 있던 김지수는 선발출전한 수비수 벤 미가 부상을 당하면서 꿈에 그리던 EPL 데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브렌트퍼드 입단 18개월 만이다. 향후 벤 미의 부상 정도가 변수가 되겠지만, 그라운드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만큼 선발출전 기회도 곧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는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사진을 올리면서 “길고 긴 시간, 멀고 먼 길이었다”면서 “이 순간만을 꿈꾸며 지금까지 땀을 흘려왔고 그 순간이 마침내 이루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적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지수는 18세이던 2022년 성남FC에서 K리그1에 데뷔했으며, 2023년 6월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 2군 팀에서 뛰며 적응기를 거친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승격했다. 지난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 만난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안방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서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수는 EPL 경기를 뛴 15번째 한국 선수다. 최초 출전 기록을 세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EPL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 가운데 중앙수비수는 김지수가 최초다. 김지수는 2004년 12월 24일생이기 때문에 기존에 지동원이 갖고 있던 최연소 출전기록(20세 3개월)도 갈아치웠다. ‘제2의 김민재’로 불리는 김지수가 EPL에 안착한다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중앙수비진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지수는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7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출전을 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 들기도 했다.
  •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 동일 기종서 또 랜딩기어 이상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 동일 기종서 또 랜딩기어 이상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이 또다시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이상으로 회항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됐다. 제주항공은 즉각 이 항공편에 탑승한 161명 승객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안내한 뒤 회항, 오전 7시 25분에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승객 21명은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탑승을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나머지 승객을 같은 기종의 대체편으로 옮겨 타도록 하고 오전 8시 30분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대부분인 39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랜딩기어는 비행 안전과 직결된 필수 장치로, 안전한 이착륙을 보장하는 한편 비상 착륙 시 충격을 완화해 준다. 전날 발생한 참사에서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은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에는 전액 환불을 하고, 탑승객들에는 지연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잉 737-800, 올해 수차례 비상 착륙·회항‘제주항공 참사’의 기종인 보잉 737-800은 올해 랜딩기어 문제 등으로 수차례 비상 착륙 또는 회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전날인 28일 노르웨이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의 KLM 여객기가 유압 장치 고장으로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항공 전문매체 에비에이션A2Z에 따르면 당시 여객기는 활주로에 성공적으로 착륙했으나, 착륙 중 활주로 옆 잔디밭에 미끄러졌다.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약 18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착륙 과정에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10월에는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인도발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한 일이 있었다. 지난 7월에도 영국 저비용항공사(LCC)인 TUI 항공 소속 보잉 737-800가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았다. 그리스 코르푸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는 결국 영국 맨체스터 공항으로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황희찬, 연말 ‘코리안 더비’에서 선제골 폭발…손흥민은 페널티킥 실축

    황희찬, 연말 ‘코리안 더비’에서 선제골 폭발…손흥민은 페널티킥 실축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맞붙은 연말 ‘코리안 더비’는 황희찬의 판정승이었다. 황희찬은 그림같은 선제골을 넣은 반면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30일 0시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2024~25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나란히 선발출전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최전방 공격수로, 손흥민은 토트넘 왼쪽 날개였다. 이 경기에서 황희찬은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으며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울버햄프턴만 만나면 번번이 힘을 쓰지 못한 손흥민은 이날도 전반 43분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에게 방향을 읽히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두 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42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울버햄프턴은 세 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홈팬들 앞에서 다 이긴 경기를 놓치며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번 시즌 첫 EPL 무대 ‘코리안 더비’는 활약상만 놓고 보면 황희찬의 판정승이었다. 황희찬은 전반 7분 프리킥 기회에서 패스를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직전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마수걸이 골을 넣은 뒤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지역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왼쪽으로 슛을 때렸지만 울버햄프턴 골키퍼가 방향을 예상하고 몸을 날려 막아냈다.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득점이 없는 손흥민의 징크스가 이날도 이어졌다. 토트넘 공격 자체도 주로 오른쪽에서 이뤄지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은 결국 후반 19분 티모 베르너로 교체됐다. 황희찬 역시 후반 33분 카를루스 포르부스와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는 평점 7.1을, 손흥민에게는 평점 6.4로 낮은 평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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