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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최대 빅 매치는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게임’이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물론 영국 현지 언론들까지도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점쳤으나 아스날은 보란 듯이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아스날은 어떻게 바르셀로나를 꺾을 수 있었을까? 전술의 승리일까? 아니면 선수들의 실력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하늘의 도움이 조금 가미된 행운이었을까? ① 4-3-3 혹은 3-4-1-2 l 바르셀로나 아스날도 그랬지만 바르셀로나도 전술적으로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올 시즌 즐겨 사용하는 4-3-3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전방에서 비야와 페드로가 좌우로 넓게 벌리며 포진했고 중앙에선 메시가 미드필더를 오가며 공격형 미드필더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윙어 같은 풀백 알베스는 우측에서 적극적으로 올라가며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메시가 경기 초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이며 두 번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너무 일찍 비야를 뺀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이 두 가지가 이날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메시가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도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못했기 때문에 아스날이 이겼다는 것은 아니다. 아스날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조금은 위험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승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쳤고 반 페르시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벵거 감독의 아르샤빈 투입도 뛰어난 용병술로 귀결됐다. ② 4-3-3 혹은 4-1-4-1 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마르세유 원정에서 기존의 4-4-2를 버리고 4-3-3(혹은 4-1-4-1) 시스템을 사용했다.(이제는 퍼거슨의 공식이 된 전술 변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시티와의 더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퍼거슨의 4-3-3은 마르세유 원정에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맨시티전의 결승골은 4-4-2 변화 뒤에 터지긴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긱스, 박지성, 안데르손, 퍼디난드가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프랑스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긱스의 공백이 가장 컸다. 긱스가 빠지자 퍼거슨은 루니를 측면으로 돌리고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나 공격적으로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4-3-3을 가동할 때 긱스가 중요한 이유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마르세유 원정에서 이점이 결여됐다. 긱스 자리에 위치한 루니의 패스는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전방에 고립됐고 나니 역시 혼자 힘으로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③ 4-4-2 혹은 4-4-1-1 l 토트넘, 첼시, 샬케, 코펜하겐 16강 1차전에서 4-4-2 시스템을 가동한 팀은 모두 4팀이다. 그 중 토트넘과 첼시는 각각 AC밀란과 코펜하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샬케04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4팀 모두 투톱을 사용한 전형적인 4-4-2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반 데 바르트가, 샬케는 라울이 후방으로 내려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첼시가 4-4-2 시스템을 사용한 건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토레스의 영향이 크다. 물론 토레스가 아니더라도 이날 안첼로티 감독은 드로그바를 앞세워 똑같은 시스템을 사용했을 것이다. 비록 원정 경기이기는 했지만 코펜하겐을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만큼 공격적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단, 첼시는 다소 오픈된 상태에서 아넬카가 두 골을 뽑아내며 2-0 신승을 거뒀다. 첫 골의 경우 코펜하겐의 실수로부터 발생했지만 이것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아넬카의 마무리가 뛰어났다. 즉, 투톱의 능력 차이가 첼시와 코펜하겐의 승패를 가른 셈이다. 반면 샬케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힘든 승부를 펼쳤지만 원정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英 포포투 “EPL 우승은 맨유 차지”

    [런던통신] 英 포포투 “EPL 우승은 맨유 차지”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첼시의 독주체제로 시작된 시즌은 서서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넘어갔고 지금은 아스날이 그 뒤를 바짝 뒤 쫓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올 시즌 우승컵은 어느 클럽이 차지할까? 영국 축구 전문지 ‘포포투’ 3월호는 ‘챔피언’(Champions?)이라는 주제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를 예측했다. 포포투는 현재 리그 1~5위를 기록 중인 맨유(베르바토프), 아스날(나스리), 맨시티(실바), 토트넘(베일), 첼시(램파드)의 인터뷰를 비롯해 아스날의 레전드이자 현재 영국 방송 BBC ‘MOTD2’의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리 딕슨의 시즌 예상 순위표를 소개했다. 딕슨이 예상한 리그 1위는 맨유였다. 그는 “맨유는 항상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진다.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지만 늘 승리한다. 이것은 우승 경험 때문” 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의 우승을 점쳤다. 그는 또한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버티는 수비는 최강”이라며 수비가 강한 맨유가 결국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아스날에서 450경기를 넘게 소화한 딕슨은 자신의 친정팀이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스날이 리그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수비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며 올 시즌 내내 아스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센터백 문제가 리그 우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딕슨은 오일파워를 앞세워 순항중인 맨시티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4위권 싸움의 승자로는 토트넘을 선택했다. 그는 “해리 레드냅은 정말 강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승을 자치할 전력은 아니지만, 클럽과 선수들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에 대해선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그들을 대체할 만한 벤치 멤버가 부족하다. 조금씩 전력을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이미 맨유를 쫓기에는 너무 벌어진 상태”라며 첼시가 빅4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포포투는 케니 달글리시 체제아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버풀을 6위에 올려놓았고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지금보다 순위가 하락한 10위로 예상했다. 또한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웨스트햄이 17위로 잔류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웨스트 브롬위치, 울버햄턴, 위건을 강등 3인방으로 지목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잭 윌셔는 마켈렐레가 될 수 있을까?

    [런던통신] 잭 윌셔는 마켈렐레가 될 수 있을까?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중원은 최전방과 함께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 스티븐 제라드와 프랑크 램파드가 등장하며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황금세대를 여는 듯 했으나 두 선수의 합(1+1=)은 언제나 ‘2’아닌 ‘0’에 더 가까웠다. 제라드와 램파드를 공존시키기 위한 잉글랜드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였다. 두 선수에게 똑같은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고, 한 명에게 수비를 맡기고 다른 한 명에게 공격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번 기대이상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탓도 있지만 무조건 동시에 기용하려는 욕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폴 스콜스와 베컴의 시대가 저물었듯이 제라드와 램파드의 시대도 조금씩 저물어가고 있다. 2012년 유로 대회를 준비하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최근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해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조단 헨더슨(선더랜드), 앤디 캐롤(리버풀), 키어런 킵슨(아스날) 등이 부름을 받은 바 있다. 카펠로 감독은 9일 저녁(현지시간) 덴마크와 평가전 앞두고 두 명의 어린 선수를 또 다시 불러 들였다. 프랑스전 당시 부상으로 인해 차출이 좌절됐던 잭 윌셔(아스날)와 카일 워커(아스톤 빌라)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윌셔에 대한 카펠로의 관심은 지대하다. 벌써부터 그를 잉글랜드의 차세대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카펠로 감독은 지난 1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5개월 동안 꾸준히 윌셔를 관찰해왔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선수”라며 덴마크와의 평가전에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소집 이후 훈련을 통해 결정할 일이지만 나는 윌셔를 포백 바로 앞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싶다. 아직 어리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윌셔의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윌셔를 홀딩MF로 사용하겠다는 카펠로의 발언이다. 카펠로는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도 “하그리브스의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베리가 그 역할을 했는데 그는 올 시즌 맨시티에서 홀딩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윌셔는 아스날에서 매 경기 홀딩으로 나서고 있다”며 윌셔를 하그리브스의 대체자로 기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심지어 카펠로는 윌셔를 ‘홀딩MF의 교과서’인 프랑스 출신의 클로드 마켈렐레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윌셔는 분명 마켈렐레보다는 더 기술적인 선수이지만 속도는 느리다. 그러나 윌셔는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마켈렐레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다”며 창의적인 홀딩MF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아스날의 팬이 아니고서는 카펠로 감독의 발언에 “윌셔가 마켈렐레? 윌셔가 홀딩MF?라는 의문을 품을지도 모른다. 윌셔의 플레이 스타일상 태클을 통해 볼을 빼앗거나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역할보다는 패스를 통해 템포를 조절하는 중앙MF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카펠로 감독의 말처럼 윌셔는 실제로 아스날에서 홀딩MF를 맡고 있을까? 올 시즌 아스날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로빈 반 페르시(혹은 챠마크)가 원톱으로 나서고 사미르 나스리-세스크 파브레가스-시오 월콧(혹은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이선을 구축한다. 그리고 윌셔와 송 빌롱이 더블 볼란치 역할을 하고 있다. 시스템상 윌셔가 포백 앞에서 홀딩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영국 ‘가디언지’의 경기 분석틀에서도 윌셔는 후방에서 송과 함께 패스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적인 홀딩MF처럼 태클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볼을 빼앗기 보다는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아스날이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카펠로 감독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과연, 윌셔는 ‘삼사자 군단’ 중원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카펠로 감독의 바람대로 잉글랜드의 마켈렐레가 될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19살 축구 신동에게 쏠리고 있다. 사진=영국축구협회 캡쳐(thefa.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마감효과가 일으킨 이적료 거품

    [런던통신] 마감효과가 일으킨 이적료 거품

    대표적인 이적 시장 성수기인 여름에나 나올 법한 대형 이적들이 2011년 1월 잉글랜드에서 터져 나왔다. 붉은색이 잘 어울렸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뉴캐슬의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앤디 캐롤이 리버풀의 9번이 된 것보다 놀라운 사실은 두 선수의 이적료 합이 8,500만 파운드(약 1,530억원)이라는 점이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되묻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트위터에 올린 말처럼 잉글랜드 이적 시장은 정말 현실성을 잃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이적 시장 최종일 마감효과가 일으킨 거대한 거품일까. 이유야 어쨌든 간에 프리미어리그(이하 EPL)는 불과 하루 사이에 세계 이적료 TOP10 중 두 명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실 ‘레알 부자’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 시장에 등장한 이후 EPL은 늘 이적 시장의 중심에 있어왔다. 그러나 넘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하던 맨시티도 한 선수에게 이토록 많은 돈을 투자하진 않았다. 불과 몇 년 전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비뉴를 영입할 때 기록한 잉글랜드 최고 이적료(3,250만 파운드)도 캐롤의 몸값보다 작았다. 때문에 올 겨울 EPL 이적 시장에서 일어난 영입 전쟁은 조금 오버스럽다 싶을 정도로 거품이 끼어 보인다. 정상적인 가격으로 토레스를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미션이긴 하지만 2년 전과 비교해 하향세를 걷고 있는 그에게 900억원을 지불하는 것은 투자보다 모험에 가깝기 때문이다. 캐롤의 이적료는 더욱 기가 막히다. 리버풀은 뉴캐슬에거 캐롤을 모셔오는데 630억을 써야했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 마니아 퍼디난드는 “캐롤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가 2010년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다비드 비야보다 몸값이 높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이적 시장이 미쳐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퍼디난드가 잉글랜드의 이적료 거품에 한 획을 그었던 인물이기에 이번 발언이 조금은 어색하게 들리기도 하지만(실제로 캐롤이 3,500만 파운드를 기록하기 전까지 잉글랜드 선수 중 이적료 랭킹 1위는 3,110만 파운드의 퍼디난드였다) 선수의 능력과 몸값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물론 첼시와 리버풀의 ‘미친 투자’가 향후 ‘대박 투자’가 될 수도 있다. 누가 아는가. 토레스가 디디에 드로그바의 뒤를 이어 새로운 토레신이 될지, 캐롤이 득점왕을 차지하며 리버풀의 빅4 복귀를 이끌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달콤한 상상을 전제로 하더라도 두 선수의 이적료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이적료 거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을 영입하기 위해선 1천억이 넘는 이적료가 발생하게 생겼으며 캐롤처럼 떠오르는 특급 유망주에게는 최소 600억이 넘는 몸값을 책정해야 상대팀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비정상적인 이적은 오는 여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한껏 부풀려진 EPL의 이적료 거품은 앞으로 계속될까?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헬로우 수아레스! 굿바이 토레스?

    [런던통신] 헬로우 수아레스! 굿바이 토레스?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우여곡절 끝에 리버풀은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의 루이스 수아레스(24) 영입에 성공했으나 ‘주축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7)가 팀을 떠나려하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섰던 리버풀이 오히려 팀의 가장 큰 전력을 잃을 위기에 놓인 셈이다. 토레스의 이적 요청은 리버풀 팬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그동안 첼시, 맨시티 등 빅 클럽들의 끊임없는 구애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본인 스스로 리버풀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처럼 직접적으로 이적을 요청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이적 시장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리버풀에게 토레스 사태는 심각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토레스가 갑자기 리버풀과의 이별을 선언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가장 큰 원인은 리버풀의 성적 하락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7위로 추락하며 수년간 지켜온 빅4 자리를 토트넘에게 내줬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라파엘 베니테즈의 뒤를 이어 로이 호지슨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결과는 시즌 도중 경질이었다. 리버풀의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 감독대행이 새롭게 팀을 정비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후반기에 대반전이 없는 이상 리버풀이 다시금 빅4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난 토레스에게 2시즌 연속 중위권으로 하락한 리버풀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첼시의 적극적인 대시도 토레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최근 첼시는 리버풀의 계속되는 거부 속에도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며 토레스 모셔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200만 파운드로 시작한 토레스의 이적료는 어느덧 5,000만 파운드(약 885억원)에 육박한 상태이며 첼시가 협상카드로 니콜라스 아넬카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아넬카가 리버풀 이적을 원치 않고 있다는 점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아넬카가 첼시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팀을 떠나길 원하지 않는다.” 며 토레스를 영입하기 위해선 5,000만 파운드를 전부 현금으로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로선 첼시가 리버풀이 원하는 이적료를 지급할 경우 토레스가 리버풀을 떠날 확률은 높은 상황이다. 우선 선수 본인 스스로 팀을 떠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는 점과 첼시의 영입 의사가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리버풀로서는 토레스를 잔류시키더라도 과거 바르셀로나 이적을 위해 태업까지 불사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철차를 다시 밟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에 토레스를 내준다 해도 문제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검증이 끝난 토레스와 달리 수아레스는 이제 막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내민 선수다. 그가 과거 맨유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될 수도 있지만, 첼시에서 실패한 마테야 케즈만이 되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겨울 이적 시장 종료까지 이제 남은 시간은 약 하루다.(한국 시간으로 2월 1일 오전에 종료) 과연, 토레스가 첼시의 유니폼을 입으며 겨울 이적 시장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할까? 아니면 팀 잔류를 선언하며 수아레스와 함께 리버풀의 기적적인 빅4 진입을 이룰까? 토레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아스톤 빌라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런던통신] 아스톤 빌라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시간은 약 5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2011시즌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아스톤 빌라(이하 빌라)의 마틴 오닐 감독은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했다. 랜디 러너 구단주와의 불화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오닐은 선수 보강을 원했으나 러너 구단주는 제임스 밀너를 맨체스터 시티에 팔아넘기며 이를 거부했다. 빌라는 그렇게 위기를 자초했다. 임시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맞이한 빌라는 예상대로 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유로파리그 지역예선에서 탈락했고 뉴캐슬에 0-6 참패를 당했다. 3시즌 연속 리그 6위를 기록하며 EPL 빅4를 위협했던 빌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러너 구단주는 9월 초 과거 리버풀을 이끌었던 제라드 울리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시즌 도중 빌라에 입성한 울리에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빌라는 감독 교체 효과를 기대했지만 울리에 부임 이후 무려 8경기 동안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순위는 계속해서 하락했고 비난의 화살은 감독을 넘어 러너 구단주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빌라의 문제는 간단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쓰러졌고 이를 대체할만한 벤치 자원이 충분하지 못했다. 사실 이는 오닐 감독 시절에도 반복되어 왔던 문제였다. 당시 오닐 감독은 거의 매 경기 똑같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유는 주전과 비주전 사이에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빌라는 매 시즌 후반부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빅4 진입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레스 배리(2009년)와 밀너(2010년)가 나란히 맨시티로 떠나며 두터웠던 중원은 얇아질 대로 얇아졌고 여기에 스틸리안 페트로프마저 부상으로 쓰러지며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또한 아그본라허와 애슐리 영 등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빌라는 정상적인 스쿼드를 꾸릴 수 없었다. 상당히 이렇게 되자, 발 등에 불똥이 떨어진 러너 구단주는 서둘러 선수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시즌 도중 과거 아스날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던 로베르 피레스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며 중원 보강을 시도했고(현재로선 실패에 가깝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자 올림피크 리옹에서 카메룬 출신의 장 마쿤을, 선더랜드에서 대런 벤트를 모셔왔다. 헌데 기가 막힌 사실은 마쿤과 벤트를 영입하는데 사용한 자금이 무려 3,000만 파운드(약 538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불과 5개월 전 선수 영입은 커녕 있던 선수도 팔아넘기더니 이제는 팀이 강등 위기에 처하자 말도 안 되는 비싼 가격에 선수를 사들였다. 한 마디로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셈인데, 오닐 시절 저 정도 자금을 투입했다면 올 시즌 선두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영국 언론 모두 벤트의 영입을 두고 제 정신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벤트가 좋은 공격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2,400만 파운드를 투자할 만큼 A급 공격수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과거 토트넘 시절 레드냅 감독은 벤트의 골 결정력을 두고 “우리 마누라도 넣겠다.”라며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여기에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의 에딘 제코의 몸값이 3,000만 파운드였다는 점도 벤트 영입 논란을 부추겼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히도 러너 구단주의 벤트 도박은 맨시티전 승리로 급한 불은 끈 상태다. 한 경기 만으로 빌라의 부활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최근 상승세의 맨시티를 꺾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논란의 중심이었던 벤트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모두를 당혹케 만들었다.(제코와의 몸값 대결에서 승리한 셈이다) 맨시티전 승리를 통해 가까스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빌라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과연, 빌라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빌라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리미어리그] 맨유, 20경기째 무패행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스토크시티를 꺾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11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루이스 나니의 연속골로 스토크시티의 추격을 뿌리치고 2-1로 이겼다. 12승8무(승점 44)로 무패행진은 계속됐고, 한 경기 더 치른 맞수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12승5무4패·승점 41)에 승점 3점차로 앞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에르난데스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운 맨유는 전반 27분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에르난데스가 재치있게 뒤꿈치로 차 넣어 리드를 잡았다. 후반 5분 스토크시티의 딘 화이트헤드에게 헤딩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선제골을 도운 나니가 후반 17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왼발슛으로 골문을 또 열어 승부를 갈랐다. 한편 맨유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시티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22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올랐던 에딘 제코(25·볼프스부르크)를 영입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볼프스부르크 구단과 제코의 이적료에 합의했다. 제코는 뛰어난 선수로 유럽 대부분의 구단이 영입을 원하고 있다.”면서 “우선 아스널과 경기를 앞둔 만큼 제코에 대해선 아스널전 이후에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코의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5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니아 출신인 제코는 2007~08시즌 볼프스부르크에 입단 이후 총 111경기에 나서 66골을 터트리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유럽 구단들의 ‘영입 1순위’로 손꼽혀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런던통신] ‘돈으로 뭉친’ 맨시티의 내분 히스토리

    [런던통신] ‘돈으로 뭉친’ 맨시티의 내분 히스토리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또 다시 내분에 휩싸였다. 올 시즌에만 벌써 6번째다.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게임하듯 사 모은 슈퍼스타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에게 동료애와 클럽에 대한 충성심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단지 돈으로 뭉쳤기 때문이다.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대다수의 언론들은 4일(이하 현지시간) “맨시티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콜로 투레간의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언론이 공개한 사진 속 두 사람은 몹시 흥분된 모습으로 격한 몸싸움을 벌였다. 특히 아데바요르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맨시티의 내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만치니 감독과 카를로스 테베스 간에 말다툼을 비롯해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와 제롱 보아텡의 주먹다짐과 아데바요르와 투레의 몸싸움까지 그야말로 찬란한 내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맨시티의 올 시즌 사건일지를 다시 되짚어 봤다. ▲ 로베르토 만치니 vs 카를로스 테베스 * 일시 : 2010년 10월 3일, 뉴캐슬전(홈) 평소 끊임없이 언쟁을 벌여오던 만치니 감독과 테베스는 시즌 초반 뉴캐슬전에서 또 다시 충돌했다. 전반에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1-1 스코어가 되자 만치니 감독은 라커룸에서 테베스를 강하게 질책했다. 다행히 경기는 맨시티의 2-1 승리로 끝이 났으나 이 모습이 제3자에 의해 언론에 공개됐고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악화됐다. ▲ 제임스 밀너 vs 야야 투레 * 일시 : 2010년 10월 24일, 아스날전(홈) 그로부터 20여일 후 맨시티는 홈에서 아스날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지난 시즌 폭풍 질주 세리머니로 아스날 팬들을 흥분시켰던 아데바요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스날이 3-0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고 흥분한 제임스 밀너와 야야 투레는 하프타임 후 큰 목소리로 언쟁을 벌였다. ▲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vs 빈센트 콤파니 * 일시 : 2010년 10월 30일, 울버햄턴전(원정) 주전 경쟁에 밀린 아데바요르의 불만이 폭발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아스날에 완패한 맨시티는 일주일 뒤 울버햄턴 원정에서도 1-2로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22분에 아데바요르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으나 이후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아데바요르와 콤파니는 경기 도중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 마리오 발로텔리 vs 제롬 보아텡 * 일시 : 2010년 12월 3일, 캐링턴 훈련장 이번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발로텔리가 싸움에 가세했다. 훈련 도중 수비수 보아텡이 발로텔리를 향해 강한 태클을 시도했고 순간 화가 난 발로텔리가 화를 내면서 두 선수 간에 주먹이 오갔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팀 동료들이 나서 이들을 뜯어 말렸고 만치니 감독에 의해 두 사람은 포옹과 악수를 나누며 화해를 했다. ▲ 카를로스 테베스 vs 로베르토 만치니 * 일시 : 2010년 12월 4일, 볼턴전(홈) 발로텔리와 보아텡의 주먹다짐은 이튿날 테베스와 만치니의 언쟁에 의해 조용히 묻혔다. 맨시티는 전반 3분에 터진 테베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볼턴에 1-0 신승을 거뒀다. 그러나 테베스는 후반 종료직전 만치니 감독이 자신을 교체하자 소리를 지르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후 테베스는 맨시티를 떠나고 싶다고 이적쇼를 펼쳤다. ▲ 콜로 투레 vs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 일시 : 2011년 1월 4일, 캐링턴 훈련장 새 해에도 맨시티의 내분은 계속됐다. 2009년 여름 아스날에서 함께 이적한 콜로 투레와 아데바요르는 훈련 도중 난투극을 벌였다. 사실 두 선수는 이전부터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등 사이가 좋지 못했다. 지난 11월 투레가 불화설을 부인했지만 이날 두 사람의 싸움이 만천하에 공개되며 그것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사진=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2011년 프리미어리그는 빅5 시대

    [런던통신] 2011년 프리미어리그는 빅5 시대

    불과 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빅4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 2011년 새해 EPL 순위표는 다음과 같다.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1),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1), 3위 아스날(승점 39), 4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36), 5위 첼시(승점 35) 순이다. 단골손님 리버풀은 사라졌고 맨시티와 토트넘이 떡하니 자리를 잡았다. 조금은 낯선 풍경이다. 좀처럼 깨질 것 같지 않던 빅4의 아성이 무너진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명문’ 리버풀의 몰락이다. 2008/2009시즌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우승에 근접했던 리버풀은 그 다음 시즌 거짓말 같이 7위로 추락했다. 맨유, 첼시, 아스날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호령하던 리버풀은 그렇게 유럽 무대에서조차 사라지게 됐다. 두 번째는 맨시티와 토트넘의 상승곡선이다. ‘레알(Real)부자’ 맨시티는 머니파워를 앞세워 단시간 내 빅(Big)클럽으로 성장했고, 토트넘은 ‘마법사’ 해리 레드냅 감독의 신들린 지휘아래 이전과는 다른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4위 진입이 목표였던 두 팀은 올 시즌 리그 우승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마지막은 최근 10년간 EPL 우승 트로피를 양분해온 맨유와 첼시의 하락세다. 맨유의 경우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떠난 이후 제대로 된 선수 보강에 실패하며 과도기를 겪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웨인 루니 마저 팀을 떠나겠다며 한바탕 소동을 피웠고 덕분에 맨유는 무패행진 속에도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다. 첼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시즌 초반 ‘드록神’ 디디에 드로그바의 득점포를 앞세워 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으나 레이 윌킨스 수석코치 해임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새해에는 리그 5위로 내려앉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한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새롭게 판이 짜지며 우승 경쟁도 역사상 가장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팀 간에 경기 수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5위까지 승점 차이는 6점에 불과하다. 1~2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5개 팀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승 경쟁을 할 기세”라며 우승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자 영국 방송 BBC의 축구 해설가 게리 리네커는 최근 영국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올 시즌 EPL 우승 판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맨유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쳤으며 맨시티가 새로운 빅4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도 시즌은 절반 가까이 남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상 변수와 2월부터 재개되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일정은 EPL 우승팀을 가늠하기 어려운 안개 정국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제2의 긱스’ 가레스 베일의 말처럼 토트넘도 우승하지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빅5의 시대, EPL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사진=영국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빅 샤이닝’ 에딘 제코 둘러싼 쩐의 전쟁

    [런던통신] ‘빅 샤이닝’ 에딘 제코 둘러싼 쩐의 전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출신의 공격수 에딘 제코(24. 볼프스부르크)를 향한 빅 클럽들의 구애가 뜨겁다.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대 이적료를 준비 중이며 리버풀은 라이언 바벨과 다니엘 아게르 카드를 앞세워 제코 영입에 뒤늦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월 이적 시장을 뒤흔들 쩐의 전쟁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거의 모든 유럽 클럽들이 제코를 원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EPL에서는 맨시티를 비롯해 첼시, 리버풀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스페인 라 리가에서는 ‘갈락티코’ 레알 마드리드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가 호시탐탐 제코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대체자로 제코를 점찍은 상태다. 한 마디로 이적 시장의 핫 아이템이다. 그러나 지난여름에도 그랬듯이 이번 겨울에도 제코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선수 본인 스스로 잔류 의사를 밝혔다. 지난 11월 “올 시즌 목표는 오로지 볼프스부르크를 위해 더 많은 골을 넣는 일”이라며 이적설을 부인했고, 최근에도 “모든 선택은 구단에게 달렸다. 그러나 현재는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1월 이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볼프스부르크의 주장인 제코는 12월 초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페널티 킥 실축 후 종료직전 교체되는 과정에서 스티븐 맥클라렌 감독의 악수를 거절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얼마 전에는 맨시티에게 자신을 영입해 달라는 메일을 보낸 것이 영국 언론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카를로스 테베스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소속팀과의 이상 징후가 나타난 셈이다. 여기에 4,000만 유로(약 603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도 제코의 이적이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이달 초 독일 일간지 ‘빌트’는 “제코의 잦은 이적설에 지친 볼프스부르크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려 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으나 이후 별다른 진전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2013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제코를 당장 영입하기 위해선 상당한 이적료가 소요될 전망이다. 결국 제코 영입에 열쇠는 돈이고, 누가 얼마나 많이 지불하느냐에 따라 제코의 다음 행선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돈이라면 차고 넘치는 맨시티가 제코 영입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맨시티가 제코 영입을 위해 호비뉴가 보유한 EPL 역대 최대 이적료를 갱신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참고로 2008년 호비뉴의 이적료는 3,25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650억원)였다. 다만 한 가지 변수는 제코가 잉글랜드 보다는 이탈리아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제코는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엘로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안드레이 셰브첸코나 호나우두(브라질)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며 두 선수가 활약한 세리에A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전부터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유벤투스행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연, 제코는 그의 말대로 내년여름까지 볼프스부르크에 남을까. 아니면 기록적인 이적료를 팀에 안기고 오는 1월 다른 곳으로 떠날까. 이적 시장 최대어 ‘빅 샤이닝’ 제코를 둘러싼 쩐의 전쟁의 승자는 누가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EPL TOP5, 1월 이적시장 위시리스트

    [런던통신] EPL TOP5, 1월 이적시장 위시리스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할 크리스마스 박싱데이(Boxing day) 일정을 앞둔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다가올 1월 이적 시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에 바쁘다. 올 겨울 이적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EPL 순위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EPL 빅 클럽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득점기계’ 에딘 제코다. 영국 일간지 <더 선>, <가디언>,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등은 23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제코 영입을 위해 잉글랜드 리그 역사상 최대 이적료인 3,800만 파운드(약 676억원)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부자구단 첼시도 제코 영입에 나선 상태다. 최근 영국 런던 일요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첼시가 어느덧 30대에 들어선 디디에 드로그바와 니콜라스 아넬카를 대체하기 위해 카를로스 테베스와 제코 영입에 나설 계획”이라며 그동안 긴축 정책에 들어갔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오랜만에 영입 전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PL 상위권 팀들이 이처럼 1월 이적 시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우승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숨 막히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싱데이 결과에 따라 빅 클럽들의 영입 전쟁은 더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 과연, 퍼거슨과 벵거 그리고 안첼로티와 만치니는 뉴 페이스 영입에 나설까? EPL TOP5의 1월 이적 시장 위시리스트를 살펴보자. 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l 알렉스 퍼거슨 감독 무패행진 속에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타 클럽에 비해 선수 영입이 절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2월이면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돌아오고 마이클 오언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물론 이적 자금은 충분하다. 그러나 그동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월 이적 시장에서 큰돈을 쓰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조용히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 위시리스트 : 라사나 디아라, 페페(이상 레알 마드리드), 미구엘 다니(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네벤 수보티치(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마마두 사코(파리 생제르맹) ② 아스날 l 아르센 벵거 감독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미 오래 전부터 “1월에 영입은 없다”며 현재 스쿼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전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부상(1월 말에나 복귀 가능)이 길어짐에 따라 중앙 수비수 영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 버렸다. 선택에 벵거에게 달렸다. * 위시리스트 : 게리 케이힐(볼턴 원더러스), 페어 메르테자커(베르더 브레멘), 크리스토퍼 삼바(블랙번), 졸리온 레스콧(맨체스터 시티) ③ 맨체스터 시티 l 로베르토 만치니 세계 최고의 부자구단답게 선수 영입에 있어 자금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벌써부터 제코 영입에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를 제시하며 차원이 다른 영입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사발레타, 보아텡, 리차즈 등 오른쪽 풀백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다니엘 알베스 영입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맨시티라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 위시리스트 : 에딘 제코(볼프스부르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니엘 알베스(이상 바르셀로나), 다비드 루이스(벤피카), 페페(레알 마드리드) ④ 첼시 l 카를로 안첼로티 올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얇은 선수층을 유스 출신 선수들로 메웠으나,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가능성은 보였지만 주축 선수들을 대신하기에는 많은 부분에서 부족했다. 현재 첼시에게는 공격수와 수비수 영입이 절실하다. 로만 구단주도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문제는 맨시티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 위시리스트 : 에딘 제코, 시몬 카예르(이상 볼프스부르크),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로멜루 루카쿠(안더레흐트), 그레고리 반 데 비엘(아약스), 다비드 루이스, 파비오 코엔트랑(이상 벤피카) ⑤ 토트넘 핫스퍼 l 해리 래드냅 최근 몇 시즌 동안 1월 이적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클럽은 토트넘이었다. 피터 크라우치, 저메인 데포 등을 겨울에 다시 불러들이며 성공을 거뒀고, 그 결과 지난 시즌 새로운 빅4 자리에 올라섰다. 클럽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며 금전적으로도 여유로운 상태다. 로비 킨, 크란차르, 오하라, 벤틀리 등 협상 카드가 많은 것도 강점 중 하나다. * 위시리스트 : 스콧 파커(웨스트햄), 앤디 캐롤(뉴캐슬 유나이티드), 게리 케이힐(볼턴 원더러스), 졸리온 레스콧(맨체스터 시티) 사진=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英 가디언 선정 ‘EPL 전반기 베스트11’

    [런던통신] 英 가디언 선정 ‘EPL 전반기 베스트11’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가 사실상의 반환점인 크리스마스 박싱데이(Boxing day)를 앞둔 가운데 영국 런던 일간지 ‘가디언(guardian.co.uk)’은 EPL 전반기 베스트11을 선정했다. 볼턴 원더러스 돌풍의 주역 스튜어트 홀든은 최고 평점의 주인공이 됐고 승격팀 블랙풀의 리차드 킹슨 골키퍼는 최고의 수문장으로 뽑혔다. 이번 선정은 가디언지의 독자적인 선택이 아닌 매 경기 팬들의 평점을 합산한 것이다. 때문에 득점 1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처럼 꾸준하지 못한 선수 보다는 다수의 경기에서 제법 큰 영향을 미친 선수들이 대거 선정됐다. 언론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홀든과 킹슨 그리고 레이튼 베인스(에버턴)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 2010/2011시즌 EPL 전반기 베스트11 EPL BEST(4-4-2): GK 리차드 킹슨(블랙풀) - DF 바카리 샤냐(아스날), 리오 퍼디난드(맨유), 네마냐 비디치(맨유), 레이턴 베인스(에버턴) - MF 스튜어트 홀든(볼턴), 사미르 나스리(아스날), 라파엘 반 데 바르트(토트넘),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 FW 요한 엘만더(볼턴), 앤디 캐롤(뉴캐슬) 반면,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과 볼턴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아쉽게도 제외됐다. 박지성은 시즌 초반 결장으로 인해 꾸준함에서 큰 점수를 얻지 못했고 이청용은 동일 포지션의 사미르 나스리(아스날)에 밀렸다. 그러나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박지성은 맨유 선두 등극에 큰 공헌을 했고 이청용은 볼턴 전술의 핵심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디언 인터넷판에서는 팬들이 댓글을 통해 박지성과 이청용이 제외된 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몇몇 팬들은 자체적으로 베스트11을 선정하며 박지성을 야야 투레(맨시티), 마이클 에시엔(첼시)와 함께 미드필더 부분에 포함하기도 했으며, 혹자는 이청용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가디언의 베스트11 선정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올 시즌 토트넘에서 폭발적인 드리블을 선보이고 있는 ‘제2의 긱스’ 가레스 베일을 비롯해 맨유의 나니, 웨스트 브롬위치(WBA)의 크리스 브런트, 볼턴의 잭 나이트, 에버턴의 팀 케이힐, 뉴캐슬의 조이 바튼, 선더랜드의 네둠 오누아 등 전반기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제외된 것에 대해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 2010/2011시즌 EPL 전반기 통계 분석 가디언은 크게 5개 부문에 걸쳐 전반기 EPL을 분석했다.(최근 맨시티 vs 에버턴의 경기까지) 먼저 수비부문에서 가장 많은 골을 허용한 클럽은 ‘꼴찌’ 웨스트햄(31실점)이었다. 15위 아스톤 빌라는 28실점으로 실점률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스톤 빌라보다 순위가 낮은 버밍엄, 풀럼 보다 많은 실점이다. 반면 블랙풀은 29실점으로 4위에 올랐지만 전반기를 10위로 마쳤다. 거칠기로 소문난 EPL 무대에서 가장 많은 태클을 시도한 팀과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볼턴과 홀든이다. 볼턴은 경기당 27번의 태클을 기록하며 24.9번의 위건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홀든은 태클왕(83번)에 등극했다. 재미있는 점은 태클 부문 2위 역시 볼턴의 파브리스 무암바(75번)라는 사실이다. 이는 올 시즌 볼턴의 변화가 단순히 패싱게임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패스부문에서는 역시 아스날이 1위에 올랐다. 아스날은 경기당 520.4개의 패스를 시도하며 첼시(516.9개)와 맨유(512개)를 제치며 EPL에서 가장 아기자기한 축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롱 패스의 지존은 스토크 시티였다. ‘스로인의 달인’ 로리 델랍을 보유하고 있는 스토크 시티는 20.1%로 롱 패스 비율이 가장 높았다. EPL의 ‘패스 마스터’는 첼시의 존 오비 미켈이 차지했다. 그는 1,187개의 패스를 시도하며 버밍엄의 배리 퍼거슨(1,089개)과 풀럼의 대니 머피(1,070개)를 가볍게 따돌렸다. 팀 패스 부문 1위에 오른 아스날 선수 중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한 선수는 송 빌롱이었다. 카메룬 출신의 송은 971개로 4위에 올랐다. 슈팅 부문에서는 첼시가 경기당 14번으로 1위를 차지했고 맨유는 경기당 2.3골을 기록하며 팀 득점률 1위에 올랐다.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는 51번의 슈팅을 시도하며 뉴캐슬의 캐롤(48번)을 제치고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선수로 기록됐다. 그리고 가장 많은 드리블을 시도한 선수는 위건의 샤를 은조그비아(141번)이었고, 토트넘의 베일은 드리블 2위(112번)와 크로스 1위(136개)에 오르며 측면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임이 입증됐다. 버밍엄의 벤 포스터는 74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골키퍼 선방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여름 남아공 월드컵에서 망신을 당한 웨스트햄의 로버트 그린 골키퍼는 62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포스터의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블랙번은 가장 많은 파울(248번)을, 맨유는 가장 적은 파울(171번)을 기록했고 볼턴의 주장 케빈 데이비스는 파울왕(58번)에 올랐다. 사진=영국 일간지 ‘가디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아스날의 1위 등극은 어부지리?

    [런던통신] 아스날의 1위 등극은 어부지리?

    ’포병대’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EPL) 1위에 올라섰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영국 북부지역의 이상한파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아스날은 풀럼을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첼시는 에버턴과 비기며 미끄러졌고 아스날은 그토록 원하던 순위 테이블 맨 꼭대기에 올라섰다. 물론 완벽한 의미의 1위는 아니다. 맨유가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확실한 승점 3점을 챙겼고 맨유 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그들을 압박할 수 있게 됐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것은 유리한 점이기도 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했다. 나중에 한다고 해서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올 시즌 도박사들이 모두 외면했던 아스날이 리그 선두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스날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했던 것일까? 아니면 아르센 벵거의 아이들이 이제는 모두 어른이 된 것일까? 영국 일간지 <더 선>의 차릴 위트 기자는 “아스날은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예전과 똑같다(Same old Arsenal)”고 지적했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 ▲ 2009년 아스날 vs 2010년 아스날 16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아스날은 10승 2무 4패(승점 32점)으로 맨유(31점), 첼시(30점), 맨시티(29점)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헌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1년 전 아스날이 16라운드까지 거둔 승점 역시 32점이었다는 것이다. 경기 결과도 똑같았다. 2009/2010시즌 아스날은 16경기에서 10승 2무 4패(승점 32점)으로 올 시즌과 똑같은 행보를 걷고 있었다. 그러나 순위는 지금과 달랐다. 비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였지만 아스날은 첼시(40점), 맨유(37점)에 이어 리그 3위였다. 이와 관련해 위트 기자는 “올 시즌 아스날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라이벌들이 유독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그대로다. 첼시와 맨유의 승점 하락이 아스날을 1위로 만든 셈”이라고 밝혔다. ▲ ‘경질설’ 안첼로티 vs ‘無제조기’ 퍼거슨 실제로 올 시즌 첼시와 맨유 모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부진을 겪고 있다. 첼시의 경우 지난 시즌과 비교해 무려 승점 7~10점 가까이 부족한 상태다. 최근 5경기에서 첼시가 얻은 승점은 겨우 5점이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10경기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2년 전 경질된 스콜라리 감독 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그의 경질설을 언급하고 있다. 맨유 역시 지나치게 많은 무승부로 승점을 까먹었다. 15경기 중 7번을 비겼는데 아직 시즌의 절반이 채 지나지도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맨유는 지난 5시즌 동안 매년 38경기를 치르면서 6무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준우승에 그친 지난 시즌도 4번 밖에 비기지 않았다. 올 시즌 맨유의 무패행진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진=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맨유의 16R휴식, 약일까? 독일까?

    [런던통신] 맨유의 16R휴식, 약일까? 독일까?

    12월 첫 번째 주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 북부지역을 강타한 이상한파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블랙풀과 맨유의 ‘2010/2011 EPL 16라운드’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영하의 기온에 블랙풀의 홈구장 블룸필드 로드의 잔디는 얼어버렸고 EPL 사무국은 논의 끝에 경기를 연기했다. 덕분에 맨유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달콤한 휴식을 갖게 됐다. 발렌시아(7일/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아스날(13일/홈)-첼시(19일/원정)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 비교적 장기간 팀을 정비할 시간을 갖은 셈이다. 실제로 향후 세 경기는 올 시즌 맨유의 한해 농사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들이다.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발렌시아전 경기 결과에 따라 조1위 자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강팀을 피하기 위해선 조1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스날과 첼시로 이어지는 2연전은 EPL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 중요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두 팀에게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승점 3점 이상의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맨유는 블랙풀전 연기로 인해 아스날, 첼시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상대방이 느낄 심리적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블랙풀전 연기가 무조건 맨유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승격팀 블랙풀은 올 시즌 홈에서 매우 끈끈한 모습을 보여 왔다. 비록 대어를 낚진 못했지만 에버턴과 풀럼 등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맨시티도 가까스로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맨유의 승리가 반드시 보장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또한 지금의 휴식이 향후 독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단, 블랙번전 7-1 대승의 상승세가 연속해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과 차후로 연기된 블랙풀 원정이 지금보다 더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재기되는 2월 이후에 일정이 잡힐 경우 FA컵을 포함해 거의 매주 3경기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한 가지 더 찜찜한 사실은 라이벌 아스날이 순위 테이블 제일 꼭대기에 올라섰다는 점이다. 물론 맨유는 아스날 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블랙풀과의 잔여 경기를 승리할 경우 아스날 보다 승점 2점을 더 앞설 수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실질적인 1위는 여전히 맨유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보장된 승리는 없다. 특히, 올 시즌 맨유는 원정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과연, 기상 이변으로 인한 뜻밖의 휴식은 맨유에게 약이 될까? 아니면 독이 될까? 지금은 종영한 사극 드라마 ‘선덕여왕’ 미실의 명대사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하늘의 뜻이 조금은 필요한 것일까?” 맨유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맨유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루니의 컴백이 맨유에게 미치는 영향

    [런던통신] 루니의 컴백이 맨유에게 미치는 영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킹(King)’ 웨인 루니(25)가 돌아왔다. 지난 주말 위건전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한 루니는 레인저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비록 필드 골이 아닌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었지만 약 3개월 만에 터진 루니의 득점포는 모두를 기쁘게 만들었다. 경기 전 루니는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라운드 안에서의 플레이를 통해 내가 맨유의 선수로 남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증명 하겠다”고 밝혔고 골을 터트린 뒤 한 팬과 뒤엉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팬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길 원했다. 그래서 골을 넣은 뒤 팬들에게 갔고, 한 팬이 나를 향해 점프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루니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영국 방송 <ITV>와의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선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루니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의 페널티킥은 한마디로 환상적(Fantastic)이었다. 물론 루니는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공백 기간을 감안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그가 골을 성공시켜 매우 기쁘다”며 루니의 복귀를 반겼다. ▲ ‘슬로우 스타터’ 맨유 “지금부터 시작” 시즌의 약 1/3을 소화한 맨유는 현재 7승 7무(승점 28점)으로 선두 첼시(28점)에 골득실에서 뒤진 리그 2위에 올라있다.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쁜 성적도 아니다. 시즌 초반 맨유는 사실상 이 대신 잇몸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치러왔다. 루니는 부상과 불륜 그리고 재계약 문제로 오히려 맨유를 흔들었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큰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라이벌 클럽들 역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좀처럼 승점을 쌓지 못했다는 것이다. 잘나가던 첼시는 레이 윌킨스 코치 해임 이후 연패에 빠지며 흔들렸고 아스날은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이후 패닉에 빠졌다. 물론 덕분에 현재 1위 첼시와 4위 맨시티의 승점 차이는 불과 4점 밖에 나지 않는다. 맨유에게는 기회인 동시에 여전히 위기인 셈이다. 그러나 맨유가 전통적인 ‘슬로우 스타터’인 점을 감안하면 시즌 초반의 혼돈 상황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맨유는 루니가 없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에이스’ 루니는 물론 ‘노장’ 라이언 긱스도 1군 스쿼드에 복귀한 상태다. 이는 맨유에게 매우 중요한 변화다. 오는 12월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아스날(홈), 첼시(원정), 선더랜드(홈)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 퍼거슨 “루니와 베르바토프 투톱 믿는다” 최근 루니의 복귀를 가장 간절히 기다린 사람은 아마도 파트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일 것이다. 시즌 초반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를 시작으로 거의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맨유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그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리버풀전이었다.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2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고 언론은 ‘백작’의 부활을 선포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후 베르바토프는 마치 리버풀의 저주에 걸린 듯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페데리코 마케다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베르바토프가 부진에 빠지기 시작한 시점이 루니의 사건 일지와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루니의 부진과 이탈이 베르바토프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퍼거슨 감독 역시 그 점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를 너무 자주 바꿨다.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은 바로 감독인 나에게 있다. 이제는 좀 더 고정된 선수 선발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에겐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루니가 자신의 폼을 되찾길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루니에게 필요한 파트너는 베르바토프이다”라고 밝혔다. ▲ ‘두 개의 심장’ 박지성, 로테이션으로 복귀하다 이 밖에도 루니의 복귀는 박지성의 선발 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루니는 공격수임에도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적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그동안 퍼거슨 감독은 전방에서의 압박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박지성을 중용해왔고, 박지성은 압박과 득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선물하며 퍼거슨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최전방에 루니가 복귀하고 포지션 경쟁자인 긱스 마저 스쿼드에 포함되면서 박지성은 다시 예전의 로테이션 시스템하에 출전 기회를 부여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박지성은 지난 레인저스 원정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며 다가올 주말 블랙번과의 홈경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맨유와 블랙번의 15라운드 경기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밤 12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맨체스터 더비가 지루했던 이유

    [런던통신] 맨체스터 더비가 지루했던 이유

    맨체스터 더비에 대한 영국 언론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Dull Game(지루한 경기)” 즉,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하나 없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모두 수비에 중점을 둔 채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그로인해 단 한골도 터지지 않은 채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처럼 주변의 반응은 차가웠지만 정작 양 팀의 감독들은 모두 만족감을 나타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시티 원정은 힘든 경기다. 때문에 무승부도 괜찮은 결과”라고 밝혔고,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양 팀 모두에 어려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무승부는 올바른 결과”라고 평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매우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라이벌 매치에서 패하지 않는 것이었고, 그 때문에 중원을 두텁게 유지하며 상대에게 많은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90분 내내 균형은 깨지지 않았고 경기를 보는 제3자의 입장에선 상당히 지루한 경기였다. 그렇다면, 소문난 잔치였던 맨체스터 더비가 이토록 지루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이유는 간단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양 팀 모두 무게 중심을 지나치게 뒤로 뺀 채 경기를 했고 지난 울버햄턴전의 박지성처럼 승패를 좌우할 히어로(Hero)도 나타나지 않았다.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즉흥적인 움직임 모두 지루한 경기를 만든 원인이 된 셈이다. ▲ 포메이션… 4-2-3-1 vs 4-2-3-1 양 팀 모두 중원 싸움에 무게를 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맨유는 평소 리그에서 즐겨 사용하는 4-4-2 대신 베르바토프 원톱의 챔피언스리그용 전술을 들고 나왔고, 맨시티는 변함없이 자신들의 주력 시스템을 사용했다. 때문에 맨유와 맨시티 모두 전술상 상대의 빈틈을 찾기가 힘들었다. 원톱으로 나선 베르바토프와 테베스 모두 두 명의 EPL 정상급 센터백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고,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끊임없이 압박을 시도하며 상대 미드필더가 자유로운(Free) 상태에 놓이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3(스콜스+캐릭+플레쳐) vs 3(데용+베리+야야) 대결 구도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중원에서 창의적인 움직임이 발생하지 못했다. 가장 위협적인 공격루트는 풀백의 오버래핑이었다. 맨유는 에브라의 공격 가담이 위협적이었고, 맨시티는 사발레타가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했다. 문제는 전방에 공격수의 숫자가 부족하다보니 풀백의 크로스가 박스 안에 투입되더라도 마무리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양 팀 골키퍼의 선방도 매우 견고했다. ▲ 측면부진… 박지성 vs 다비드 실바 포메이션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은 양 팀 모두 중앙지향적인 미드필더를 측면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바로 박지성과 다비드 실바다.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수비시에는 맨시티의 오른쪽 풀백인 보아텡을 견제했고 공격시에는 중앙으로 파고들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실바도 기본적으로 측면 수비를 담당했지만 움직임은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처진 공격수 같았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박지성은 경기 내내 수비와 공격 사이에서 방황했고(영국 신문 ‘더 타임즈’는 박지성에게 최저 평점인 4점을 주기도 했다), 실바는 테베스와 몇 차례 위협적인 역습을 연출했지만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데 실패했다. 나니와 밀너 역시 마찬가지다. 의욕적인 돌파와 크로스는 위협적이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 늦은교체’30초’ 아데바요르의 굴욕 이날 경기 후 영국 언론들의 가장 큰 비난을 받은 인물은 맨시티의 만치니 감독이다. 이유는 홈경기 임에도 너무도 소극적인 전술과 경기 운영을 했기 때문이다. <더 타임즈>는 “만치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빅4 진입에 만족하는 듯하다”며 맨시티를 이끌만한 모험심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반 추가시간에 아데바요르를 투입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만치니 감독은 후반 72분 밀너 대신 존슨을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듯 했으나, 그 다음에 투입된 교체 멤버는 공격수가 아닌 측면 수비수 콜라로프였다. 물론 콜라로프는 매우 공격적인 풀백이다. 그러나 맨시티가 승점 3점을 챙기기 위해서 필요했던 인물은 아데바요르였다. 하지만 그는 겨우 30초를 뛰어야 했다. 사진=더 타임즈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리미어리그] 박지성의 발, 맨유 구하다

    [프리미어리그] 박지성의 발, 맨유 구하다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은 잊어라. 이젠 ‘최후의 영웅(the last gasp hero)’이다. 박지성(29)이 한 경기 두골을 넣으며 ‘부상 병동’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승점 3을 안겼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최근 몇 주간 우리 팀의 최고 선수다. 늘 좋은 활약을 해온 지성이 또 다른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무릎 부상과 이적설로 흔들리던 입지를 단숨에 탄탄하게 했다. 박지성은 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정규리그 마수걸이 골로도 모자라 2호골까지 보탰다. 지난 3일 부르사스포르(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3-0 승) 도움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칼링컵에서 2골 2어시스트, UEFA 챔피언스리그 1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성은 이로써 올 시즌 공격 포인트 7개(4골 3어시스트)를 채웠다. 현재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골은 박지성(2006~07시즌)과 이청용(2009~10시즌)의 5골. 박지성이 리그 초반부터 4골(3어시스트)로 매섭게 치고 나간 만큼 이 기록 경신도 초읽기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와 웨인 루니·루이스 나니·안토니오 발렌시아까지 주전 모두 전열에서 이탈했다. 선발로 나선 오언 하그리브스마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11분 만에 베베와 교체돼 나갔다.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하그리브스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의 공격 조율이 시작된 것. 박지성은 중앙에서 안정적으로 공격을 조율하며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그리고 전·후반 인저리타임을 ‘박지성 타임’으로 만들었다. 전반 45분 대런 플래처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1-1로 끝날 듯하던 경기 종료 직전에는 수비수 4명을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묵묵하게 궂은 일을 도맡는 ‘블루워커’에서 경기를 끝내주는 ‘해결사’로 변신한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피치를 힘껏 달린 뒤 누워버렸고, 올드트래퍼드는 들썩였다. 맨유는 박지성의 두 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리그 3연승이자 11경기 연속무패(6승 5무). 맨유는 UEFA 챔스리그와 칼링컵까지 합쳐 6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달렸다. 박지성은 MUTV와의 인터뷰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다는 게 행복하다. 모든 관중이 뛰어오르면서 소리쳤고,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심정이다. 정말 기뻤다.”고 들떠했다. 동료 리오 퍼니낸드는 경기 뒤 트위터에서 “그는 우리의 구원자다.”라고 했다.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ESPN사커넷은 ‘박지성이 마지막 순간의 영웅이 됐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박지성이 인저리타임에 결승골을 꽂아넣어 맨유를 죽음의 문턱에서 구했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도 “박지성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맨유의 두골을 모두 뽑았다. 박지성의 결정적인 두골이 없었다면, 맨유는 첼시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맨오브더매치’로 뽑고 양팀 최고인 평점 8을 줬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을 ‘이 경기의 골’로 뽑기도 했다. 박지성은 11일 맨시티, 13일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리그 연속골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맨유 생활 지긋지긋… 새 팀 찾고 싶어”

    “맨유의 생활이 지긋지긋하다. 이제 새 팀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웨인 루니가 정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까.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루니가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영국 언론들은 18일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된 루니가 동료들에게 이적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맨유와의 재계약, 월드컵 이후 터진 섹스스캔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최근 부상과 출전 논란 등에 루니가 벅차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루니의 계약은 2012년 6월까지. 현재 주급은 6만 5000 파운드(약 1억 1500만원)로, 루니는 재계약 시 주급을 15만 파운드까지 올리고 싶어한다. 물론 구단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통상 재계약 얘기가 불거지는 시점인 만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압박을 가하는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1월 스토브리그에서 루니를 영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 선은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와 이적료 5000만 파운드를 묶어 루니를 영입할 것”이란 구체적인 이적조건까지 보도했다. 맨유는 팀의 아이콘인 루니를 결코 버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언론보도를 접한 뒤 “내년 1월에 루니가 떠날 수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난센스”라며 성명을 냈다. 하지만 과거 퍼거슨 감독이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 뤼트 판 니스텔로이(함부르크SV),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 등 반항하는(?) 선수들을 가차없이 내쳐왔다는 점을 주목해 볼 때, 루니 이적이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는 아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2011 EPL 개막전 ‘핫 이슈 베스트5’

    2010/2011 EPL 개막전 ‘핫 이슈 베스트5’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10개월여 간의 대장정이 올랐다. ‘뉴 빅4’ 토트넘 핫스퍼와 ‘머니파워’ 맨체스터 시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최대 ‘빅 매치’로 관심을 모은 리버풀과 아스날의 진검 승부와 1년 만에 EPL 무대로 복귀한 뉴캐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까지 매 경기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들의 골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볼턴의 에이스’ 이청용은 풀럼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상대 집중견제에 막히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데 실패했고 ‘산소탱크’ 박지성은 A매치로 인한 피로누적으로 인해 뉴캐슬전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하지만 EPL은 개막전부터 재미있는 이슈거리를 대량 생산하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새 시즌 EPL 개막전을 뜨겁게 달군 5가지 이슈를 소개한다. ① 드로그바의 해트트릭 ’디펜딩 득점왕’ 디디에 드로그바의 득점포가 개막전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드로그바는 웨스트 브롬위치(이하 WBA)와의 홈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첼시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장기인 프리킥으로 전반 종료직전 첫 골을 터트렸고, 후반에 두 골을 더 추가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드로그바의 목표는 40골이다. ② 폴 스콜스의 택배 패스 라이언 긱스와 함께 폴 스콜스의 시간도 거꾸로 흐르는 듯하다.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맨유의 우승을 이끌었던 스콜스는, 개막전에서도 정확한 택배 패스를 통해 베르바토프와 긱스의 골을 도왔다. 넓은 시야와 완벽한 볼 배급까지, 이날 스콜스의 움직임과 패스는 가히 최고였다. ③ 조 하트의 폭풍 선방 ’부자구단’ 맨시티를 구해낸 선수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한 뉴 페이스가 아니었다. 바로 지난 시즌 버밍엄에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조 하트 골키퍼였다. 하트의 선방쇼는 단연 돋보였다. 베일과 에수-아코토의 슈팅은 물론 데포의 감각적인 터닝슛까지 모두 하트의 동물적인 다이빙에 막혔다. 덕분에 셰이 기븐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④ ‘승격팀’ 블랙풀의 막강화력 매 시즌 승격팀 돌풍은 하나의 이슈거리였다. 우리에겐 설기현의 팀으로 유명했던 레딩과 한 때 EPL 3위까지 오른 적이 있는 헐 시티 등 챔피언십에서 갓 올라온 팀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곤 했다. 올 시즌에는 39년 만에 EPL 무대로 복귀한 블랙풀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 위건 원정 경기에서 막강화력을 뽐내며 4-0 완승을 거뒀다. ⑤ 페페 레이나의 자책골 결과적으로 조 콜의 퇴장 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이날 레이나 골키퍼는 아스날의 결정적인 슈팅을 수차례 막아내며 리버풀의 골문을 굳게 지켰다. 그러나 후반 막판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1차적으로 샤막의 헤딩슛을 막지 못했고 2차적으론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쳐내지 않고 잡으려한 것이 실수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이청용 소속’ 볼턴, 풀럼과 14일 격돌…이청용 ‘기대’

    ‘이청용 소속’ 볼턴, 풀럼과 14일 격돌…이청용 ‘기대’

    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 FC에서 풀럼 FC와 격돌한다. 유럽 3대 리그 중 2010-11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14일 개막 경기를 진행한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볼턴의 이청용 등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어 국내 팬들의 기대 역시 더하고 있다. 14일 오후 8시 45분(이하 한국시각)에 진행된 토트넘 대 맨시티 전에 이어 볼턴과 풀럼은 오후 11시부터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에 위치한 볼턴 홈구장 리복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친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2년 차에 접어든 이청용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4골을 넣는 등 성공적인 기록으로 국내외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 이청용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바 있어 관심을 고조시킨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붙은 볼튼과 풀럼은 두 번 모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리그 1라운드의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볼턴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살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반면 풀럼의 골 결정력에 힘을 싣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볼턴 대 풀럼 전은 14일 오후 11시 케이블채널 SBS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이특 “열심히 뛴 내 발”…상처 난 발 사진 공개▶ 슈퍼박테리아 확산 우려 ‘증폭’…‘항생제 내성’ 문제▶ 정준하, 결혼임박? "예비 장인·장모위해 보톡스"▶ ’슈퍼스타K2’ 14세 이재성 노래, 이승철-아이비 녹였다▶ 이효리-김제동 커플룩 입고 등산…"김밥 먹여주는 사이"▶ 김희선 무대실수 당시 故앙드레김의 배려 장면 ‘눈길’▶ 유재석, 생일-아들 백일 겹경사…팬들 이벤트 눈길▶ 앙드레김, 300억 재산은 아들 중도씨…유언장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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