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맨시티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조조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노상방뇨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영재학교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골든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1
  • [EPL 이슈] EPL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는?

    [EPL 이슈] EPL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는?

    축구에서 골키퍼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흔히 동네 축구에선 잉여자원이 서는 자리가 골키퍼지만 프로의 세계에선 다르다. 안정적으로 후방으로 지켜주는 문지기가 없다면 경기 내내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에드윈 반 데 사르를 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비드 데 헤아 영입에 거액을 투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 주말 맨유는 ‘남자의 팀’ 스토크 시티와 1-1로 비겼다.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의 추격을 허용했다. 에이스 웨인 루니의 공백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초반 부상 등 악재도 있었지만, 만약 골키퍼 데 헤아의 몇 차례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그만큼 골키퍼는 공격수 못 지 않게 경기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위치에 놓여 있다.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 TOP10’이란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1992년 새롭게 재편되어 잉글랜드 축구의 부흥을 이끈 프리미어리그는 수많은 천재 골키퍼들을 배출해냈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유명한 피터 슈마이켈을 비롯해 근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반 데 사르 그리고 첼시의 넘버원 페트르 체흐까지 늘 최고의 팀에는 최고의 골키퍼가 존재했다. 10. 팀 플로워스 (잉글랜드) 블랙번의 전설적인 골키퍼다. 그의 가치는 블랙번이 그를 영입하게 위해 지불한 금액에서 알 수 있다. 당시 블랙번은 팀 플로워스를 영입하기 위해 골키퍼 최고 이적료를 제시했다.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블랙번은 그해 맨유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1994/1995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9. 나이젤 마틴 (잉글랜드) 나이젤 마틴은 잉글랜드 출신으로는 최초로 백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한 골키퍼다. 그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나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축구 팬들이 잘 알고 있는 ‘리즈 시절’을 이끌었다. 마틴은 또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번째로 많은 무실점을 기록한 골키퍼이기도하다. 8. 데이비드 제임스 (잉글랜드) 41살의 데이비드 제임스는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왓포드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리버풀에서 214경기를 소화하며 전성기를 지냈다. 이후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 맨시티, 포츠머스 등을 거치며 최다 경기 무실점 기록을 보유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그는 지금도 브리스톨 시티에서 활약 중이다. 7. 브래드 프리델 (미국) 올 시즌 토트넘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한 브래드 프리델은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1994년 뉴캐슬로 임대되며 유럽 무대와 인연을 맺은 프리델은 이후 갈라타사라이, 리버풀, 블랙번, 아스톤 빌라를 거치며 정상급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골을 넣기 어려운 골키퍼 중 한 명이다. 6. 셰이 기븐 (아일랜드) 셀틱 유소년 출신의 셰이 기븐은 블랙번을 통해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했고 1997년 뉴캐슬에 입단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뉴캐슬에서 무려 354경기를 소화하며 넘버원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기량을 인정 받아 부자구단 맨시티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을 했지만 조 하트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아스톤 빌라로 다시 팀을 옮겼다. 기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경기 무실점 기록을 가지고 있다. 5. 페페 레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빅토르 발데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페페 레이나는 이후 비야레알을 거쳐 리버풀에 안착했다. 레이나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지도 아래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성장했다. 그는 리버풀 데뷔 시즌에 50경기에서 29골만을 허용하며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 때 맨유를 비롯해 다수의 빅 클럽이 그의 영입을 노린 것도 이 때문이다. 4. 에드윈 반 데 사르 (네덜란드) 네덜란드 출신의 에드윈 반 데 사르는 맨유의 전설 피터 슈마이켈이 그랬듯이 맨유의 전설적인 골키퍼가 되었다. 아약스에서 유럽 정상을 차지한 그는 이후 유벤투스에서 실패를 맛본 뒤 풀럼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 풀럼에서 맹활약한 그는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었고 맨유에서 또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 페트르 체흐 (체코) 퍼거슨 감독은 데 헤아 영입과 관련해 “과거 체흐를 놓친 경험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체흐의 기량은 뛰어났다. 2004년 프랑스 렌느에서 첼시로 이적한 그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반 데 사르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최장시간 무실점 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머리 부상 이후 기량이 조금은 하락했다는 것이다. 2. 데이비드 시먼 (잉글랜드) 아스날의 전설적인 골키퍼다. 1980년대 버밍엄 시티와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거쳐 1990년 아스날에 입단했다. 이후 아스날에서만 무려 405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아스날 뿐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부동의 넘버원 자리를 지켰다. 비록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호나우지뉴에게 프리킥을 허용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진 못했지만 실력만큼은 잉글랜드 최고였다. 1. 피터 슈마이켈 (덴마크) 맨유가 골키퍼를 교체할 때마다 언급되는 선수다. 그만큼 피터 슈나이켈이 맨유에서 남긴 자취는 진하고 강했다. 그는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4번이나 UEFA 선정 최고의 골키퍼로 뽑혔다. 또한 1999년에는 맨유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기적의 트레블을 차지하는데 공헌을 했다. 기록과 실력 모두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고의 골키퍼임에 틀림이 없다. 사진= 리버풀 레이나 골키퍼 / pitchaction.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美사이트 선정 EPL 이적랭킹 톱10

    美사이트 선정 EPL 이적랭킹 톱10

    2011/201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초반 판도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독주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 뒤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바짝 따라붙고 있으며 빅4 후보인 첼시, 리버풀, 아스날, 토트넘 등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늘 그렇듯 새 시즌이 시작되면 리그 판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세대교체라는 화두 속에 애슐리 영, 다비드 데 헤아, 필 존스 등을 영입한 맨유는 보다 빠르고 젊어진 스쿼드를 바탕으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여름 머니파워를 자랑한 ‘부자구단’ 맨시티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르히오 아게로, 사미르 나스리 등은 팀에 깊이와 파괴력을 더해주며 맨시티를 단숨에 우승 후보로 급부상시켰다. 그리고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한 뉴캐슬도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 ‘블리처리포트’는 EPL 이적 토크라는 주제 아래 ‘이적생 톱10’을 선정했다. 칼럼니스트로 운영되는 사이트의 특성상 다소 주관적인 판단에 개입됐지만 대부분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다수 포함됐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10) 제르비뉴다. 프랑스 챔피언 릴에서 이적한 제르비뉴는 뉴캐슬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퇴장당하며 최악의 출발을 했지만 복귀전이었던 블랙번 원정에서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그러나 지나친 개인기로 인해 팀플레이를 해치는 경향이 있다. 뉴캐슬의 무패가도(2승 3무)를 이끌고 있는 9) 요한 카바예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카바예는 강력한 중거리슛과 넓은 시야로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떠난 조이 바튼의 공백을 단숨에 메워냈다. 리버풀의 8) 호세 엔리케도 마찬가지다. 그는 리버풀의 측면 수비를 강화시켰다.(비록 토트넘전에서는 고전했지만) 이밖에 맨유의 7) 필 존스, 6) 사미르 나스리, 5)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4) 후안 마타, 3) 애슐리 영, 2) 세르히오 아게로 등이 이적 랭킹 톱10에 포함됐다. 이들 모두 새로운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성공적인 이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앞서 한 차례 언급했듯이 맨유의 존스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맨유의 차세대 수비수로 급부상했고 영은 지난 시즌 주전인 박지성을 밀어내고 시즌 초반 나니와 함께 맨유의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날카로운 크로스가 위협적이다. 나스리는 맨시티에서 다비드 실바와 찰떡궁합을 선보이고 있고 아데바요르는 토트넘에서 연속해서 골을 터트리며 해리 레드냅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리고 스페인 대표 출신의 마타는 첼시에게 부족한 창의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게로는 특별한 적응기 없이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카를로스 테베즈의 존재를 무색케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블리처리포트’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미켈 아르테타를 선정했다. 이적 시장 막판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나스리의 대체자로 아르센 벵거의 선택을 받은 아르테나는 블랙번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 역시 아직까진 아스날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진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이제 겨우 5라운드에 접어든 만큼 아직 이적생들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엔 이른 감이 있다. 실제로 아스날맨이 된 박주영도 아직까지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평가를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과연, 올 시즌 잉글랜드 무대 최고의 이적생은 누구일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이슈] 아스날 ‘벵거 유치원’ 의 빛과 그림자

    [EPL 이슈] 아스날 ‘벵거 유치원’ 의 빛과 그림자

    2003/20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신화에 빛나는 아스날은 언제부턴가 톱클래스 선수들에게 가고 싶은 클럽이 아닌 떠나고 싶은 팀이 되고 있다. 올 여름만 해도 아스날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를 각각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에게 잃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이번 뿐 만이 아니다. 아스날은 매 시즌 누군가 팀을 떠나곤 했다. 물론 그것이 무조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교수님’ 아르센 벵거 감독의 유치원 정책은 비록 뚜렷한 결과물은 없었지만 칼링컵을 통해 조금씩 빛을 발휘했고 로베르 피레스, 숄 캠벨, 패트릭 비에이라, 티에리 앙리 등은 아스날을 떠날 시기였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스날이 너무 쉽게 경험 많은 선수들을 떠나보냈다는 것이다. 이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면 더욱 뚜렷해진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계속되는 리빌딩 속에도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게리 네빌 등 노장 선수들을 꾸준히 중용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무패 우승 멤버들을 끝까지 잡으려 하지 않았다. 만약 아스날이 맨유처럼 노장과 신예를 적절히 조합하며 리빌딩을 진행했다면 어떠했을까. 결과야 알 수 없지만 분명 프리미어리그 판도는 지금과는 다르게 흘러갔을 것이다. 아스날을 떠난 노장 선수들이 제법 긴 시간 수준급 기량을 뽐낸 점도 그렇다. 피레스는 비야레알에 안착하며 스페인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다. 앙리는 어떠한가. 그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생애 첫 유럽 정상에 올랐다. 비에이라도 유벤투스, 인터밀란을 거쳐 맨시티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이들이 아스날에서 긱스, 스콜스처럼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볐다면 아스날은 경험과 패기를 동시에 갖춘 팀이 됐을지도 모른다. 물론 분명 당시 아스날의 상황은 맨유와는 달랐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발생했고 그것이 벵거의 유치원 정책과 맞물리면서 노장들은 아스날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해서 경험과 리더십 부재에 의한 문제점을 겪었기 때문이다. 노장 선수들 못 지 않게 그들의 중간다리 역할을 했던 선수들의 이적도 아스날의 위기를 초래했다. 애슐리 콜은 첼시의 자금력에 반해 팀을 떠났고 마티유 플라미니(AC밀란), 알렉산더 흘렙(바르셀로나), 콜로 투레(맨시티),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맨시티), 가엘 클리시(맨시티)도 아스날의 소극적인 자세에 실망하며 이적을 선택했다. 선수들이 아스날을 떠난 이유는 여러 가지다. 클럽의 정책에 실망했거나 더 높은 주급을 원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아스날 역시 그들을 간절히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론 먼저 손을 놓았고 때론 높은 이적료를 받고 떠나보냈다.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아스날은 7년째 우승컵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아스날을 떠난 선수들이 모두 잘된 것도 아니다. 아스날이 조금씩 과거의 힘을 잃어갔듯이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튼 선수들도 새집 증후군에 시달리며 부진을 거듭했다. 플라미니는 밀란에서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에서 세리에A의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했고 흘렙은 바르셀로나에서의 실패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맨시티로 간 투레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6개월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아데바요르는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아스날의 최대 라이벌인 토트넘의 임대생으로 가는 등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아스날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디디에 드로그바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했던 것이 마치 먼 과거처럼 느껴질 정도다. 벵거 부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아스날은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박주영을 비롯해 아르테타, 베나윤, 메르데사커, 산투스를 급하게 영입했다. 이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아스날을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아스날 팬들에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이상의 익사이팅한 시즌이 될지도 모르겠다. 사진= 영국 일간지 <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이슈] EPL 빅6 여름 이적 시장 총정리

    [EPL 이슈] EPL 빅6 여름 이적 시장 총정리

    올 여름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이적 시장이 됐다. 지동원이 선더랜드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이적 마감일을 앞두고 극적으로 박주영이 명문 클럽 아스날의 일원이 됐다. 2011/2012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신의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다. 맨체스터 시티는 부자구단답게 그를 영입하는데 684억원을 지불했다. 그 다음은 아스날을 떠나 고향 바르셀로나로 돌아간 세스크 파브레가스다. 아스날은 에이스를 잃었지만 630억원을 얻었다. ● 맨유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애슐리 영(아스톤 빌라/270억), 필 존스(블랙번/297억), 데 헤아(아틀레티코/329억) *이적 : 브라운(선더랜드/18억), 오셔(선더랜드/72억), 오베르탕(뉴캐슬/54억), 베베(베식타스/임대), 스콜스(은퇴), 네빌(은퇴), 반 데 사르(은퇴), 하그리브스(방출) *시즌 예상 : 포지션별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영과 존스는 측면과 수비라인을 강화시켰고 임대 복귀한 유스 출신들이(웰벡, 클레버리) 맹활약을 펼치면서 시즌 초반 연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주요 시스템은 4-4-2(혹은 4-4-1-1)이다. ● 첼시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루카쿠(안더레흐트/324억), 로메우(바르셀로나/126억), 마타(발렌시아/423억), 메이렐레스(리버풀/216억) *이적 : 지르코프(안지/237억), 만시엔(함부르크/54억), 라이코비치(함부르크/비공개), 보리니(파르마/자유계약), 베나윤(아스날/임대), 카쿠타(볼턴/임대), 브루마(함부르크/임대) *시즌 예상 : 모드리치 영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마타와 메이렐레스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마타는 창의력을, 메이렐레스는 다양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의 드로그바’ 루카쿠도 관심을 모은다. 4-3-3과 다이아몬드 4-4-2를 사용 중이다. ● 맨시티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아게로(아틀레티코/684억), 나스리(아스날/450억), 클리시(아스날/126억), 사비치(파르티잔/162억), 하그리브스(맨유/자유계약), 판틸리몬(티미소아라/임대) *이적 : 기븐(아스톤 빌라/63억), 조(인터나시오날/자유계약), 보아텡(뮌헨/270억), 라이트-필립스(QPR/72억), 카세이도(레반테/13억), 벨라미(리버풀/자유계약), 산타 크루즈(레알 베티스/임대), 바이스(에스파뇰/임대) *시즌 예상 : 큰손답게 아게로와 나스리를 영입하는데만 약 1,000억원을 사용했다. 일단 투자는 성공적인 모습이다. 신입생들이 특별한 적응기 없이 곧바로 팀에 녹아들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만치니 감독도 소극적인 4-3-3-에서 4-2-2-2로 변화를 줬다. ● 아스날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챔벌레인(사우스햄턴/252억), 제르비뉴(릴/188억), 아르테타(에버턴, 179억), 메르테사커(베르더 브레멘/162억), 안드레 산토스(페네르바체/110억), 박주영(모나코/54억), 젠킨슨(찰튼/17억), 베나윤(첼시/임대) *이적 :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630억), 나스리(맨시티/450억), 클리쉬(맨시티/126억), 에보우에(갈라타사라이/54억), 트라오레(QPR/21억), 벤트너(스토크/임대), 데니우손(상파울로/임대), 벨라(레알 소시에다드/임대) *시즌 예상 : 에이스를 떠나보내며 우울한 여름을 보냈다. 이적 시장 막판 박주영을 시작으로 메르테사커와 아르테타를 영입하며 포지션별 보강에 성공했으나 여러 가지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벵거 감독이 4-3-3을 유지할지, 4-4-2로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리버풀 주요 영입 및 이적 *영입 : 헨더슨(선더랜드/288억), 다우닝(아스톤 빌라/360억), 아담(블랙풀/162억), 엔리케(뉴캐슬/108억), 도니(로마/자유계약) 코아테스(나시오날/126억), 벨라미(맨시티/자유계약) *이적 : 은고그(볼턴/72억), 콘체스키(레체스터/27억), 아얄라(노르위치/14억), 메이렐레스(첼시/216억), 인수아(스포르팅 리스본/자유계약), 요바노비치(안더레흐트/자유계약), 키르기아코스(볼프스부르크/비공개), 폴센(에비안/자유계약), 조 콜(릴/임대) *시즌 예상 : 빅4 재진입을 위해 폭풍 영입을 진행했다. 많은 선수를 데려왔고 많은 선수를 떠나보냈다. 메이렐레스의 이적은 아쉽지만 제라드까지 복귀할 경우 미드필더 자원이 넘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4-2-3-1과 4-3-3이 유력하다. ● 토트넘 주요 영입 및 이적 * 영입 : 프리델(아스톤 빌라/자유계약), 아데바요르(맨시티/임대), 파커(웨스트햄/108억) * 이적 : 로비 킨(LA갤럭시/63억), 오하라(울버햄턴/90억), 우드게이트(스토크/자유계약), 팔라시오스(스토크/144억), 크라우치(스토크/180억), 휴턴(아스톤 빌라/비공개), 지나스(아스톤 빌라/임대), 벤틀리(웨스트햄/임대) *시즌 예상 : 결국에는 모드리치를 지켜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에겐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크라우치, 지나스, 팔라시오스를 떠나보냈지만 파커와 아데바요르를 추가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4-4-1-1(혹은 4-1-4-1)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전술 리뷰] 맨유와 맨시티의 4-4-2

    [EPL 전술 리뷰] 맨유와 맨시티의 4-4-2

    맨체스터는 웃고 북런던은 울었다.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는 여름 이적 시장을 주도한 클럽과 그렇지 못한 클럽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준 한편의 다큐멘터리였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유망주 활용법의 진수를 보여줬고 ‘레알부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돈 앞에 장사 없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들 앞에 아스날과 토트넘은 한 없이 작게만 느껴졌다. 맨유와 맨시티가 제법 강팀인 아스날과 토트넘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이유는 간단하다. 더 강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술적인 부분을 상쇄시켜버릴 정도로 경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아스날과 토트넘의 전력은 정상이 아니었다.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나거나 부상과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당초 이 정도의 패배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적어도 그들이 쌓아온 이름값은 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맨유는 아스날을 8-2로 대파했고 맨시티는 토트넘을 5-1로 제압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술적인 요소보다는 기본적인 스쿼드, 즉 선수 개인 기량의 차이가 컸다. 우선 아스날은 칼링컵에서나 볼 법한 베스트11을 구성했고 토트넘은 뛰기 싫은 루카 모드리치가 억지로 나온 데다 라파엘 반 데 바르트와 가레스 베일마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홈에서 망신을 당했다. 마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돌풍이 거짓말이었다는 듯이. 반면, 맨유와 맨시티는 모든 면에서 월등한 모습을 보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같은 듯 다른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맨유 4-4-2의 특징은 1) 좌우 측면 미드필더가 사이드라인을 타고 넓게 벌리기 보다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2) 그리고 전방의 투톱이 자주 중원으로 내려오며 중원에 가담하는 동시에 측면의 중앙 이동을 유인했다. 아스날의 어린 풀백들은 영과 나니의 이러한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다. 영과 나니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풀백을 유인할 때 맨유의 좌우 풀백인 크리스 스몰링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오버래핑을 통해 아스날의 측면을 여러 차례 무너트렸다. 여기에 파이팅이 좋은 안데르손과 톰 클레버리는 중원의 수적 열세(2 vs 3, 이날 아스날은 4-3-3을 사용했다)에도 불구하고 미드필더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나마 아스날은 홀딩 역할을 맡았던 프란시스 코클랭이 교체되면서 내리 5골을 허용했다. 물론 맨유의 새로운 4-4-2 시스템이 완벽하게 정착했다고 볼 수는 없다. 분명 전술의 변화가 효과적이긴 했지만 이를 테스트하기에는 최근 상대가 너무도 약했다. 어쩌면 아스날과 토트넘을 지금 만난 것이 행운일 정도로 이들의 상태는 최악에 가까웠다. 여기에 이날 웰백의 부상과 조금 다른 유형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복귀는 시스템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에 반해 맨시티의 4-4-2는 맨유와 조금 달랐다. 포백과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점은 같지만 1) 측면 미드필더가 마치 플레이메이커처럼 움직이고 2) 투톱의 역할이 확실히 분리되어 있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후방과 좌우 측면으로 폭넓게 이동하는 반면, 에딘 제코는 전방에서 탁월한 신체조건을 무기로 볼을 키핑하거나 팀에 높이를 제공하는 타켓형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그로인해 맨시티는 4-2-2-2 혹은 4-2-3-1의 형태를 띠기도 했다. 맨시티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선수는 역시 ‘신상’ 사미르 나스리였다. 발 기술이 좋고 패싱 능력이 뛰어난 나스리는 맨시티의 볼 점유율을 높였고 다비드 실바의 역할을 분산시켰다. 나스리와 실바는 마치 바르셀로나의 샤비와 이니에스타를 보는 듯 했다. 측면에 위치했지만 자주 중앙으로 이동하며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이끌었다. 특히 나스리는 중앙 뿐 아니라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여러 차례 정확한 크로스를 제공했다. 가장 이득을 본 선수는 제코였다. 나스리가 합류하면서 맨시티는 창의적인 선수를 대거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나스리, 실바, 아게로는 개인기가 좋고 득점력도 탁월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피지컬이 뛰어난 제코의 존재는 맨시티의 창끝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이 밖에 맨시티는 전문 윙어인 아담 존슨과 ‘문제아’ 마리오 발로텔리, 카를로스 테베스까지 활용할 경우 4-4-2뿐 아니라 매우 다양한 전술을 운영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전술 리뷰] ‘폭풍 영입’ 맨시티의 베스트11은?

    [EPL 전술 리뷰] ‘폭풍 영입’ 맨시티의 베스트11은?

    ’레알 부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또 한 명의 아스날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한 때 지역 라이벌 맨유의 관심을 받았던 프랑스 출신의 사미르 나스리는 클럽들 간의 오랜 줄다리기 끝에 맨시티로 향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이적료는 2,400만 파운드(약 432억원)으로 추정된다. 등번호는 19번이다. 나스리의 이적은 아스날에겐 씁쓸한 일이지만 맨시티 팬들에게 두 팔 벌려 환영할 경사다. 지난 시즌 아스날 최고의 선수가 영국 수도 런던을 떠나 북서부에 위치한 맨체스터로 이사를 왔기 때문이다. 이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두터운 스쿼드를 갖추게 됐으며 진짜 우승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 이제 관심은 맨시티의 베스트11에 쏠린다. 조금은 엉망진창인 등번호만큼이나 맨시티의 선수단은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 올 여름 들어온 사람은 많은데 떠난 선수는 거의 없다. 높은 연봉 때문에 사려는 클럽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오직 11명만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커뮤니티 실드와 두 번의 리그 경기는 만치니 감독의 계획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신의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가 가세한데 이어 나스리까지 새롭게 팀에 합류하며 베스트11의 변화는 불가피해졌다. 비록 맨시티에서는 평범한 이적료지만 432억을 주고 영입한 선수를 벤치에 앉혀둘 가능성은 높지 않다. ▲ 예상 포메이션 만치니 감독은 올 시즌도 4-3-3 시스템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지난 시즌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야야 투레가 수비형으로 전환했고 다비드 실바가 좀 더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또한 아게로가 합류하며 카를로스 테베스 보다는 에딘 제코가 더 중용되고 있다.(테베스의 컨디션이 떨어진 탓도 있다) 일부에선 맨시티의 4-4-2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나스리의 합류로 인해 앞으로 4-3-3(혹은 4-2-3-1)이 가동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아스날 출신인 나스리에게는 4-3-3이 좀 더 익숙한 포메이션이다. 둘째는 4-4-2로 전환할 경우 넘치는 미드필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지난 볼턴전에서 맨시티는 다소 변칙적인 4-3-3 시스템을 사용했다. 투레가 홀딩 역할을 맡았고 가레스 배리가 그를 보좌했다. 그리고 제임스 밀너는 수비시 측면에 있다가 공격할 땐 적극적으로 올라갔다. 실바 역시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밀너의 경우 상하의 움직임을 가졌다면 실바는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대진영을 휘저었다. 그로인해 당시 맨시티는 4-4-2(혹은 4-2-2-2) 포메이션 같기도 했다. 아게로와 실바가 전형적인 측면 윙 포워드처럼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시 시스템이 만치니 감독의 올 시즌 계획이라면 나스리는 자연스럽게 밀너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리의 경우 밀너에 비해 좀 더 기술적이며 패싱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실바와 유기적인 움직임이 기대된다. 그밖에 아스날처럼 4-2-3-1 시스템의 사용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야야(혹은 데 용)와 배리(혹은 밀너)가 더블 볼란치 역할을 하고 실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그리고 좌우에 나스리와 아게로가 배치된다. 나스리는 아스날 시절 중앙보다 측면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측면이 가능한 실바와의 포지션 체인지도 가능하다. ▲ 예상 베스트11 * 맨시티(4-3-3/4-2-3-1) : 하트 - 리차즈(사발레타), 콤파니(사비치), 레스콧(투레), 콜라로프(클리쉬) - 야야(데용), 배리, 나스리(밀너) - 실바(존슨), 아게로(발로텔리), 제코(테베스) 골키퍼는 조 하트의 차지다. 수비진은 빈센트 콤파니를 제외하곤 확실한 베스트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졸리온 레스콧은 콜로 투레가 징계에서 복귀할 경우 벤치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유망주 스테판 사비치도 변수다. 좌우 풀백은 시즌 초반 리차즈와 콜라로프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사발레타, 클리쉬와의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3-3일 경우 야야, 데용, 배리, 밀너, 나스리가 로테이션처럼 3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넓게는 실바까지도 포함될 수 있다. 현재로선 야야, 배리, 나스리 조합이 주전에 가깝다. 전방은 실바, 아게로, 제코가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테베스와 마리오 발로텔리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담 존슨은 슈퍼 서브로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네둠 오누아, 웨인 브리지, 숀 라이트-필립스, 크레이그 벨라미,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등은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아데바요르의 경우 토트넘 이적이 유력하며 벨라미는 과거 몸을 담았던 리버풀 컴백설이 나돌고 있다. 그리고 라이트-필립스는 이청용을 잃은 볼턴 원더러스와 연결 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개막] 전술의 대세는 4-4-2? 4-3-3?

    [EPL 개막] 전술의 대세는 4-4-2? 4-3-3?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해 승부가 갈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감독의 작전과 지시를 바탕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의 대세는 원톱 중심의 4-4-1-1(혹은 4-2-3-1)이었다. 투톱을 사용한 전통적인 4-4-2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2011/2012시즌은 어떠할까?올 시즌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빅4의 시대가 끝나고 빅6의 시대가 왔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프리미어리그의 선두권 경쟁은 매우 치열해졌다. 그만큼 선두 그룹간의 실력 차이가 줄어들었고 그로인해 전방 보다는 중원에서 승패가 갈리고 있다. 원톱이 늘고 투톱이 줄어든 이유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의 커뮤니티 실드는 2011/2012시즌 전술의 흐름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무대였다. 맨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의 공백 때문인지 웨인 루니와 대니 웰백 투톱의 4-4-2를 사용했다. 그리고 맨시티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에딘 제코 원톱의 4-3-3을 가동했다.맨유의 변화는 투톱의 움직임이었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치차리토는 전방에 머물고 루니는 자주 후방으로 내려와 미드필더 싸움에 가세했다. 그로인해 4-4-2보다는 4-4-1-1에 가까웠다. 그러나 커뮤니티 실드에선 루니와 웰백 모두 전후방을 자주 오가며 상대 센터백을 유인했다. 이는 제법 큰 변화다. 맨유는 과거 카를로스 테베스가 있을 당시 이러한 전술을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테베스와 호날두가 동시에 떠나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남게 되면서 투톱의 역할이 확실히 구분된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공격의 힘은 투톱과 측면의 전방위적인 포지션 체인지에서 단순한 측면 돌파로 옮겨지게 됐다. 반면, 맨시티는 큰 변화가 없었다. 커뮤니티 실드만을 놓고 볼 때, 로베르토 만치니의 수비적인 4-3-3(혹은 4-2-3-1)은 올 시즌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전방 스리톱의 조합이다. 테베스가 잔류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테베스-제코(혹은 아게로)-실바다.현재 프리미어리그에는 맨유처럼 4-4-2(혹은 4-4-1-1)을 주요 포메이션으로 사용하는 팀이 많다. 스리백 보다는 포백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 중에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대표적이다. 리버풀의 경우 대대적인 선수 변화로 인해 보다 다양한 전술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앤디 캐롤과 루이스 수아레스의 투톱을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는 디르크 카윗과 새롭게 영입한 스튜어트 다우닝이 포진할 수 있다. 물론 수아레스에 따라 4-2-3-1과 4-3-3으로의 변화도 가능하다. 토트넘도 좌-베일, 우-레넌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4-4-2(혹은 4-4-1-1)이 유력하다.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떠난 아스날은 지난 시즌 맨시티와 매우 유사한 시스템을 사용했다. 올 시즌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최전방 로빈 반 페르시를 축으로 좌우에 ’뉴 페이스’ 제르비뉴와 시오 월콧(혹은 아르샤빈)이 서고 중앙에는 잭 윌셔와 아론 램지가 젊은 거너스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4-2-3-1이다.전술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팀은 ’리틀 무리뉴’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이끄는 첼시다. 프리시즌에 첼시는 4-4-2에서 4-3-3으로의 회귀를 예고했다. 당연한 결과다.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가장 선호하고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과거 무리뉴 시절 첼시의 4-3-3도 그의 작품이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스토크 시티와 첼시의 리그 첫 경기에서 첼시의 포메이션을 4-3-3으로 예상했다. 최전방에 디디에 드로그바를 포진시켰고 좌우에 플로랑 말루다와 살로몬 칼루를 배치했다. 단순히 베스트11만 놓고 보면 카를로 안첼로티 부임 이전의 모습이다. 과연, 리틀 무리뉴의 계획은 무엇일까? 시즌 개막이 기대된다.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개막] 2011/2012시즌 지켜봐야할 10人

    [EPL 개막] 2011/2012시즌 지켜봐야할 10人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축구 팬들에겐 또 다시 잠 못 이루는 밤이 시작된 셈이다. 프리시즌 도중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건재하고 뉴 페이스 지동원(선더랜드)이 새롭게 가세했다. 2011/2012시즌 EPL이 기대되는 이유다. 늘 그랬듯이 새 시즌이 흥분되는 이유는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물론 유럽 이적 시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제법 많은 이적생이 EPL 무대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새 시즌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지난 시즌의 활약을 이어가려 할 것이고, 누군가는 부활을 꿈꿀 것이다. 2011/2012시즌 EPL 무대에서 지켜봐야할 10인을 소개한다. (1)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첼시) 선수가 아닌 감독을 지목한 이유는 ‘리틀 무리뉴’라 불리는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의 비범한 능력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포르투의 리그 무패우승과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 어느 때보다 첼시의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2)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 마라도나의 사위 아게로는 빠른 발과 화려한 개인기, 그리고 탁월한 득점력까지 갖췄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아르헨티나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테베스가 떠날 경우 아게로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3) 다비드 데 헤아(맨유) 과거 맨유는 피터 슈마이켈이 떠난 이후 골키퍼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제법 많은 골키퍼가 맨유의 골문을 지켰지만 퍼거슨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데 헤아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과연, 리그에선 어떨까? (4)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올 시즌 리버풀의 부활은 수아레스의 발끝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수아레스는 시즌 중간에 합류했음에도 꽤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루과이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젠 리버풀의 차례다. (5) 치차리토(맨유) 치차리토의 데뷔 시즌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많은 골을 터트렸고 맨유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치차리토에겐 중요한 시즌이다. 상대팀의 견제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 2년차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6) 가레스 베일(토트넘) 지난 시즌 EPL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베일은 토트넘 잔류를 택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확한 왼발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팀들을 당황케 했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완벽한 마침표를 찍지 못했지만 새 시즌 더 큰 비상을 준비 중이다. (7)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리버풀을 떠나 첼시로 팀을 옮긴 토레스는 마치 저주에 걸린 듯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골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고 팀원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이지 못했다. 새 시즌 첼시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감독이 바뀌었고 새 얼굴이 등장했다. 토레스는 부활할 수 있을까? (8) 애슐리 영(맨유) 맨유의 스네이더 영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퍼거슨 감독이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는 애슐리 영이다. 영의 가세로 맨유의 측면은 좀 더 다채로워졌다. 그리고 퍼거슨은 더 다양한 전술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박지성과의 주전 경쟁도 기대된다. (9) 제르비뉴(아스날) 벵거 감독은 공격진 보강을 위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제르비뉴를 선택했다. 현재 제르비뉴는 이적이 예상되는 나스리의 대체자로 활약할 전망이다. 또한 장기적으론 아르샤빈을 대신할 수 있다. 프리시즌에서도 골을 넣으며 벵거를 기쁘게 했다. 팬들은 아르샤빈 데뷔 시즌 만큼의 강한 임팩트를 기대하고 있다. (10) 로멜루 루카쿠(첼시) 첼시가 오랜 구애 끝에 드로그바의 후계자 영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 당장 루카쿠가 첼시의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최전방에 드로그바, 토레스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교체 멤버로 투입되거나 4-3-3의 측면 날개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espn사커넷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이슈] ‘4人4色’ 2011/12시즌 맨유의 측면

    [EPL 이슈] ‘4人4色’ 2011/12시즌 맨유의 측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제압했다. 비록 프리시즌 성격이 짙은 매치업이었지만 두 팀 간의 라이벌 의식을 감안하면 결코 가벼운 경기는 아니었다. 물론 커뮤니티 실드를 통해 맨유와 맨시티의 새 시즌 전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직 여름 이적 시장이 한창 진행 중인데다 팀 구성이 완벽히 끝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은 것 또한 사실이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산소탱크’ 박지성이다. 이날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이를 두고 몇몇 언론들은 벌써부터 치열한 주전 경쟁이 시작됐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도 위기일까? 지난 시즌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 상대였던 베베와 가브리엘 오베르탕이 각각 베식타스와 뉴캐슬로 이적하며 맨유의 측면은 박지성,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슐리 영으로 압축됐다. 여기에 노장 라이언 긱스와 측면이 가능한 대니 웰백, 톰 클레버리, 대런 플레쳐까지 가세할 경우 최대 6~7명까지 측면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긱스, 클레버리, 플레쳐의 경우 측면 보다는 중앙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긱스의 경우 이미 지난 시즌 중앙 미드필더로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고 플레쳐도 시즌이 거듭될수록 측면보다 중앙에서 더 좋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는 클레버리도 마찬가지다. 결국 맨유의 올 시즌 측면 구도는 앞서 언급한 4명(박지성, 나니, 발렌시아, 영)에 의한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누가 보다 주전에 가까우며 어떠한 위치에 포진할 것이냐는 점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커뮤니티 실드에서 나니와 영을 선발로 풀타임 출전시켰다. 발렌시아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박지성이 벤치에 있었지만 교체 출전시키지 않았다.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영을 출전시킨 이유는 검증을 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 그리고 나니는 이날 전술적으로 필요한 선수였다. 맨유 생활 7년 차에 접어든 박지성은 더 이상 검증이 필요 없는 선수다. 즉, 프리시즌 성격이 강한 커뮤니티 실드에 굳이 내보낼 필요가 없었다는 얘기다. 반면 영은 다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아직 맨유에 녹아들지 못했다. 90분 풀타임 출전시킨 것도 그 때문이다. 나니의 출전은 전술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 치차리토가 빠진 가운데 맨유에서 가장 스피드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선수는 나니 밖에 없다. 웰백이 전방에 포진했지만 경험이 부족했고 영은 경기 내내 미카 리차드의 파워에 압도당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크리스 스몰링을 배치한 것도 나니의 수비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즉, 이날 박지성의 결장을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식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만 지난 시즌에 비해 측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오른쪽의 경우 나니와 발렌시아의 경쟁이 예상되고 왼쪽은 박지성과 영이 포지션 싸움을 해야 한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로테이션의 범위는 확장될 것이다. 퍼거슨 감독에겐 행복한 고민이다. 상대 팀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명이 지닌 장점은 모두 제각각이다. 박지성은 활동량이 뛰어나고, 영은 크로스가 좋다. 나니는 스피드가 빠르고, 발렌시아는 직선 플레이가 일품이다. 지난 시즌 맨유가 최전방(루니, 치차리토, 베르바토프)의 힘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면 올 시즌은 측면의 발끝에서 한 해 성적이 좌우될 공산이 크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 만큼 다양한 측면 자원을 보유한 클럽은 드물다. 새 시즌 맨유의 측면이 기대되는 이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 이적 루머] 플레이메이커 대이동

    [EPL 이적 루머] 플레이메이커 대이동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유럽 대다수 리그들이 개막을 앞두면서 다소 잠잠했던 여름 이적 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여전히 제법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클럽들 간의 합의점이 조금씩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공식적으로 영입 종료를 선언했지만, 맨유의 폴 스콜스 후계자 찾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영국 언론들은 인터밀란이 스네이더 이적을 허락했으며 맨유와 이적료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즉, 연봉 등 개인 협상만이 남았다는 얘기다. 영국 무가지 ‘메트로’는 맨유가 또 한 명의 미드필더 영입을 더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근 뉴캐슬에서 방출된 ‘문제아’ 조이 바튼이다. 로이 킨 이후 전투적인 미드필더의 부재에 시달렸던 맨유가 바튼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더 선’은 파리 생제르맹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영입을 위해 1,800만 파운드(약 315억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 첼시 올 여름 첼시는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영입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첼시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선수는 토트넘의 루카 모드리치다. 모드리치 본인도 첼시행을 원하고 있는 상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첼시가 토트넘에게 3,000만 파운드(약 525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첼시가 새로운 플레이메이커로 레알 마드리드의 카카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 카카는 친정팀 AC밀란 컴백설이 제기되는 등 수차례 이적설이 나돌았다. 한편, 선수단 개혁과 함께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선수도 거론됐다. 러시아 출신의 유리 지르코프다.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 모두 소화 가능한 지르코프는 애슐리 콜과의 주전 경쟁에서 패하며 주로 벤치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 맨체스터 시티 ’더 선’은 맨시티가 사미르 나스리 영입을 위해 아스날에 2,2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나스리와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아스날로선 별다른 선택이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맨시티에게 나스리 영입이 중요한 이유는 한때 나스리 영입을 원했던 지역 라이벌 맨유에게 한방을 날릴 수 있으며 다비드 실바 이외에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가 부족한 중원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스리는 측면 뿐 아니라 중앙도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 아스날 늘 그랬듯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도 아스날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나스리 모두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팬들의 야유로 이어졌다. 아스날 팬들은 에미레이츠 컵에서 2무로 대회를 마감하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메트로’는 아스날이 중원 보강을 위해 바튼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언제 떠날지 모르는 파브레가스와 나스리에 대한 대비책인 셈이다. 한편, 발렌시아의 미드필더 후안 마타에 대한 영입도 두 선수의 이적 여부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유럽 빅 5리그, 최고의 ‘패스 달인’은 누구?

    유럽 빅 5리그, 최고의 ‘패스 달인’은 누구?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이다. 골을 넣는 팀이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축구는 경기를 지배하는 팀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팀이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 바르셀로나다. 그들은 엄청난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한 뒤 상대 골망을 흔든다. 결국 패스를 잘하는 팀이 축구를 지배하고 있단 얘기다. 그렇다면, 유럽에서 가장 패스를 잘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아마도 축구를 즐겨보는 팬이라면 이 질문에 대해 쉽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바르셀로나의 샤비 에르난데스다. 스페인 출신의 샤비는 단순히 패스를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가장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지난 5월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통해 그것을 직접 확인했다. 이는 기록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영국의 축구 통계 전문 업체 OPTA(옵타)에선 ‘최근 2년간 유럽 빅5 리그(EPL, 라 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1) 패스 성공 횟수 톱20’을 발표했는데, 바르셀로나 소속의 샤비가 총 5,799개의 압도적인 숫자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세르히오 부스케츠(3,970개)보다 무려 1,800개가량 많은 수치다. 3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3,891개)였다. 축구 팬들 사이에선 흔히 ‘대지를 가르는 롱패스’로 유명한 알론소는 지난 시즌 레알의 중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1~3위까지 모두 스페인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무적함대라 불리는 스페인 대표팀이 유로 2008에 이어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까지 잇따라 제패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클럽 팀의 측면에서 봤을 때, 단연 바르셀로나가 돋보였다. 샤비(1위), 부스케츠(2위), 다니 알베스(6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7위), 헤라드 피케(9위), 리오넬 메시(15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16위) 등 20명 중에서 무려 7명이 이름이 올렸다. 반면, 레알은 알론소 혼자였는데 이는 레알이 바르셀로나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린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알론소를 보조해줄 패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의외의 선수도 발견됐다. 바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칼링컵을 우승한 뒤 2부 리그로 강등된 버밍엄 시티의 배리 퍼거슨이다.(맨유의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아니다) 퍼거슨은 무려 3,485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10위에 랭크됐다. 매우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EPL에서 그것도 하위권을 맴돌던 팀의 미드필더가 유럽 빅5 리그를 통틀어 10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결과다. EPL 선수 중에는 첼시의 존 테리(3,353개)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중앙 수비수인 그가 첼시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성공했다는 점은 다소 의외다. 더구나 기록상으로 EPL 내에서도 퍼거슨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그만큼 첼시가 수비지역을 자주 볼을 돌렸고 그 중에서 테리를 거쳐 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위권 안에는 수비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바르셀로나의 피케를 비롯해 인터밀란의 하비에르 자네티(간혹 미드필더를 수행하기도 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필립 람, AC밀란의 티아구 실바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를 막는 것 뿐 아니라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준 높은 패스 실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것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시즌 EPL 최다 우승(19회)을 기록한 맨유에선 단 한명의 선수도 포함되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이 올 여름 스네이더처럼 수준급 미드필더의 영입을 노렸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퍼거슨은 인터뷰를 통해 영입 종료를 선언했지만, 맨시티와의 커뮤니티실드와 리그 초반 성적에 따라 추가 영입이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4천억 투자’ 맨시티의 FW 영입 히스토리

    [런던통신] ‘4천억 투자’ 맨시티의 FW 영입 히스토리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신의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23) 영입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게로는 맨체스터에 도착해 메디켈 테스트를 맞췄고 개인 협상만을 남겨둔 상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7일(현지시간) “맨시티가 3,900만 파운드(약 700억원)의 이적료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지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게로 본인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맨체스터에 도착해서 계약을 진행 중이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며 맨시티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현재로선 특별한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아게로가 맨시티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또한 이는 이적을 선언한 카를로스 테베스와의 이별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실 아게로는 오랜 기간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매번 이적이 무산됐고 결국에는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한 맨시티의 품으로 향하게 됐다. 아마도 아게로는 아르헨티나 동료인 테베스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예상되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새 시즌 팀의 주축 공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아게로 영입이 곧장 맨시티의 전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 UAE의 아부다비 그룹의 후광을 받고 있는 맨시티는 최근 몇 년 사이 공격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자해왔다. 그들은 호비뉴, 조, 크레이그 벨라미, 로케 산타 크루즈, 테베스,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마리오 발로텔리, 에딘 제코 영입에 약 3,300억원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뿌린 만큼 열매를 거두진 못했다. 호비뉴는 간혹 번뜩이는 재주를 선보이며 맨시티를 이끌었지만 영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며 AC밀란으로 떠났다. 맨시티는 호비뉴 영입을 위해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는 3,250만 파운드(약 585억원)을 지불했지만, 호비뉴가 맨시에 남긴 것은 41경기 14골이 전부였다. 이는 다른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브라질의 떠오르는 유망주였던 조는 2008년 1,800만 파운드(약 324억원)에 CSKA 모스크바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했지만 대부분 임대 생활을 하며 21경기에서 1골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블랙번에서 300억원에 맨시티로 팀을 옮긴 산타 크루즈도 3골이 그쳤고 ‘악동’ 벨라미는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빅네임 선수들에 밀려 2부 리그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2,500만 파운드(약 450억원)을 들여 아스날에서 영입한 아데바요르는 만치니 감독과의 불화로 맨시티에 등을 돌렸고 결국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현재도 팀 훈련에 불참하며 타 클럽 이적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발로텔리는 골 넣는 것보다 사고를 더 많이 치고 있으며 ‘500억 사나이’ 제코는 여전히 적응 중에 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가 유일하게 투자 효과를 본 선수는 테베스 뿐이다. 지역 라이벌 맨유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테베스는 팀의 주장 역할을 수행하며 63경기에서 43골을 성공시켰다. 테베스는 맨시티가 승리한 거의 모든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매번 팀을 떠나겠다는 폭발 발언으로 인해 구단을 흔드는 악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아게로는 맨시티가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한 9번째 공격수다. 그리고 그는 맨시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이자 리그에서도 페르난도 토레스 다음으로 비싼 선수다. 아게로는 이제 테베스를 대체해야 한다. 분명 그에 따른 압박은 엄청날 것이다.(지난 시즌 토레스가 그랬던 것처럼) 적어도 한 시즌에 20골 이상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연, 아게로는 맨시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낼 수 있을까? 아니면, 앞선 선수들처럼 천문학적인 이적료만 기록한 채 쓸쓸히 팀을 떠나게 될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의 여름] 맨유 이적 시장 중간 점검

    [EPL의 여름] 맨유 이적 시장 중간 점검

    ’산소탱크’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우승(19회)에도 불구하고 매우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은퇴를 선언한 선수와 팀을 떠난 충신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작업이 생각보다 크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가 지금까지 공을 들여 영입에 성공한 선수는 필 존스(19), 애슐리 영(26), 다비드 데 헤아(20)다. 수비 라인과 측면을 보강했고 에드윈 반 데 사르의 공백을 메웠다. 맨유가 세 선수를 영입하는데 투자한 금액은 무려 5,200만 파운드(약 884억원)이다. 겉으로 보기엔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은 듯 하지만 현재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적 자금을 사용한 팀이 바로 맨유다. 물론 이 기록은 향후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높지만 자금 규모를 볼 때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다.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르 영입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랭킹 1위는 아스톤 빌라에서 리버풀로 팀을 옮긴 스튜어트 다우닝이다. 리버풀은 다우닝을 영입하기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70억원)을 투자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거품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어쨌든 다우닝 다음으로 많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데 헤아다. 맨유는 골키퍼 영입에 1,800만 파운드(약 306억원)를 사용했다. 수비수 존스의 이적료도 상상을 초월한다. 영국 언론에 의하면 존스의 몸값은 향후 추가 비용까지 포함해 데 헤아와 같은 1,800만 파운드로 알려져 있다. 데 헤아와 존스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한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실패할 확률 또한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퍼거슨과 팬들의 바람은 호날두지만, 베베가 되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퍼거슨 감독이 그 어느 때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맨유는 데 헤아와 존스 외에도 웰벡, 클레버리, 마케다. 디우프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임대에서 복귀했다. 이들은 과거 베컴, 긱스, 스콜스 등이 그랬듯이 새 시즌 맨유의 중심축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폴 스콜스의 후계자로 지목 받았던 웨슬리 스네이더의 이적 불발도 이슈거리다. 한 언론 매체에 의해 ‘사실상 영입’이란 기사까지 떴지만, 퍼거슨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통해 스네이더 영입을 부인하면서 한 순간에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물론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줄어든 것 또한 사실이다. 스네이더 영입이 불발 위기에 놓이자, 해외 언론들은 또 다른 후보들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 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유럽 축구 전문 사이트의 기사를 인용해 “맨유가 크리스티안 에릭센, 파울로 엔리케 간소, 마렉 함식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아약스에서 활약 중인 에릭센은 측면과 중앙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아스날의 사미르 나스리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브라질의 간소와 나폴리의 에이스 함식은 스콜스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선수들이다. 간소의 경우 넓은 시야와 뛰어난 패싱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세 선수의 영입설은 모두 루머에 가깝다. 퍼거슨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스콜스의 후계자는 월드 클래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센과 간수 그리고 함식은 모두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퍼거슨이 원하는 즉시 전력감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대로라면 맨유의 여름 이적 시장은 더 이상의 추가 영입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스네이더를 둘러싼 줄다리기와 베르바토프의 이적 여부에 따라 추가 영입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과연, 맨유의 여름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EPL의 여름] 선더랜드, 또 다른 맨유를 꿈꾸다

    [EPL의 여름] 선더랜드, 또 다른 맨유를 꿈꾸다

    2011년 여름,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의 명문 선더랜드의 행보가 사뭇 인상적이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한국의 차세대 공격수 지동원을 비롯해 맨유 듀오 존 오셔와 웨스 브라운을 잇따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매우 주목해 볼 만한 변화다. 선더랜드가 또 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한 유명 축구 칼럼니스트는 에버턴을 ‘작은 맨유’라 표현한 적이 있다. 실제로 에버턴은 알렉스 퍼거슨과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팀을 맡고 있으며 맨유와는 웨인 루니 이적건을 비롯해 제법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물론 에버턴 팬들의 생각은 다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맨유와 좀 더 닮은 클럽은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 에버턴이 아닌 붉은색 계열의 선더랜드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07년 당시 선더랜드는 맨유 출신 레전드 로이 킨의 지휘 아래 챔피언십(2부 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EPL 복귀에 성공했다.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던 선더랜드는 또 다른 맨유 레전드 브루스 감독이 팀을 맡으면서 지난 시즌 좀 더 탄탄한 팀으로 거듭났다. 비록 시즌 성적은 10위로 끝이 났지만 선더랜드의 상반기 행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맨시티를 제압했고 아스날, 리버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에서는 첼시를 3-0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선수들의 부상이 잦아지며 팀 밸런스가 무너졌고 결국 목표였던 유럽대회 출전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 때문일까. 선더랜드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동원과 코너 위컴을 영입하며 맨유로 임대 복귀한 대니 웰벡과 지난 시즌 도중 아스톤 빌라로 떠난 대런 벤트의 공백을 메웠고 동시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지동원 영입은 ‘제2의 박지성 혹은 이청용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루스 감독도 지동원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동원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것이다. 그는 매우 젊다. 향후 매우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더랜드가 맨유를 닮은 건 단순히 박지성과 같은 한국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선더랜드는 두 명의 맨유 선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오셔와 브라운 모두 맨유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온 선수들이다.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하고 수차례 우승을 통해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 이는 선더랜드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당초 브루스 감독은 맨유 3인방을 모두 영입하길 원했다. 오셔와 브라운 그리고 대런 깁슨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깁슨의 영입은 불발됐다. 주급 차이가 문제였다. 선더랜드에서 요구한 금액이 적었기 때문이다. 결국 선더랜드는 깁슨 영입을 포기하고 블랙풀로부터 데비이드 본을 영입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선더랜드가 맨유 출신 선수들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브루스 감독에게 있다. 90년대 맨유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퍼거슨 감독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맨유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가 지난 시즌 맨유 유망주 웰벡을 임대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또 한 가지는 맨유 출신 선수들이 갖고 있는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오셔와 브라운의 경우 맨유에서만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지속했다. 그동안 수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무대에서 다른 클럽들을 상대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는 좀 더 높은 목표를 꿈꾸는 선더랜드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선더랜드는 조던 헨더슨을 리버풀에 내줬지만 크레이그 가드너, 세바스티안 라르손, 욘 멘사 등을 영입하며 지난 시즌 보다 훨씬 강한 전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브루스 감독은 이에 대해 “올 여름 영입 결과가 너무 기쁘다. 스쿼드의 균형이 잡혔다. 벌써부터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름 휴식기를 통해 선더랜드는 ‘박지성의 후계자’를 장착하고 팀에 맨유의 색깔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물론 이것이 곧 새 시즌 선더랜드의 성공을 의미하진 않는다. 선수단이 대거 변화된 만큼 하루 빨리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고 팀에 맞는 전술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올 시즌 브루스 감독이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일지도 모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나 떠날래!” 나스리와 모드리치의 이별공식

    [런던통신] “나 떠날래!” 나스리와 모드리치의 이별공식

    유럽의 여름 이적 시장은 수많은 루머로 시작해 몇 가지 진실로 끝이 난다. 대부분은 진실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거짓은 아니다. 아스날과 토트넘의 에이스 사미르 나스리와 루카 모드리치는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들은 클럽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다. 두 선수는 미드필더라는 것 외에도 지난 시즌 클럽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나스리는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운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메웠고 모드리치는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로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다른 빅 클럽들이 충분히 군침을 흘릴만한 실력을 보여준 셈이다. 먼저 나스리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아스날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그는 이적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아스날에는 연봉 인상에 대한 압박을 가할 수 있고 다른 클럽에게는 “미래는 모르는 것”이라며 떡밥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자신의 이적과 잔류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나스리는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첼시 등이 다수의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 맨체스터 라이벌 클럽인 맨유와 맨시티가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두 클럽 모두 2,000만 파운드(약 34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하고 있으며 맨시티의 경우 18만 파운드의 고액 주급을 제시하며 나스리를 유혹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나스리가 맨시티의 고액 연봉에 흔들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은 맨유행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나스리가 아르센 벵거와의 면담에서 맨유행을 요구했다.”며 나스리가 은퇴한 폴 스콜스의 대체자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변수는 맨유의 또 다른 영입 대상인 웨슬리 스네이더다. 최근 맨유 1군 코치 르네 뮬레스틴은 “스네이더는 맨유에 완벽히 어울리는 선수”라며 스네이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여기에 인터밀란이 스네이더의 이적을 허락했다는 이탈리아 언론들의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스네이더의 맨유행에 다시금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즉,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누구에게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느냐에 따라 맨유의 유니폼을 입을 선수가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두 선수 모두 맨유맨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나스리의 경우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기 때문에 공존 또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맨유가 두 선수를 영입할 만큼 충분한 총알(자금)을 확보했는지가 문제다. 다음은 모드리치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7일 “모드리치와 토트넘의 관계가 악화됐다.”며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모드리치의 이적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한 때 모드리치는 맨유의 관심을 받아왔으나 현재 선수 본인은 첼시 이적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맨유 또한 모드리치의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두 손 두 발을 모두 들은 상태다. 일단 ‘더 선’의 보도대로 토트넘 구단 측은 모드리치의 이적에 대해 강한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레비 구단주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드리치의 이적의 없다. 팀 내 최고 선수를 팔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해리 레드냅 감독 역시 “모드리치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보다 뛰어난 선수를 만나기 어렵다.”며 이적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팀 동료들 또한 마찬가지다. 라파엘 반 데 바르트는 “모드리치의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모드리치의 잔류를 희망했다. 심지어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토트넘이 모드리치를 팔 경우 베일도 이적을 요청할 것”이라며 모드리치의 이적이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동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이 모든 보도들이 사실일 수도 있다. 토트넘은 클럽의 미래를 위해서 모드리치를 지키길 원하고 모드리치는 자신의 더 큰 야망을 위해 빅 클럽 이적을 희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듯이 이미 마음이 떠난 선수를 붙잡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정도 기간을 연장할 순 있지만 결국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 호날두와 토레스를 보라. 선수 본인이 열쇠를 쥐고 있는 나스리와 달리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모드리치로선 구단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모드리치와 거액의 이적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고 이것은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동과 클럽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토트넘이 신중해야하는 이유다. 과연, 나스리와 모드리치는 정든 클럽을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까? 그렇다면 그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프리미어리그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과 토트넘에겐 너무도 잔인한 여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FA컵] 지성·청용 결승서 맞대결?

    나란히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박지성(30)과 볼턴 이청용(23)의 맞대결은 결승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맨유와 볼턴의 준결승 상대는 14일 추첨에 의해 각각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스토크시티로 정해졌다. 맨시티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딩(2부리그 챔피언십)과의 2010~11 FA컵 8강전에서 후반 29분 마이카 리처즈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맨시티와 맨유는 다음 달 16일 런던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FA컵 결승 진출을 놓고 올 시즌 세 번째 ‘맨체스터 더비’를 치르게 됐다. 또 웨스트햄을 2-1로 물리치고 4강 진출에 성공한 스토크시티는 다음 달 17일 역시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볼턴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롱볼 축구가 EPL 순위표에 미치는 영향

    [런던통신] 롱볼 축구가 EPL 순위표에 미치는 영향

    현대 축구를 지배하는 키워드는 ‘패싱 게임’이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티키타카’(Tiki-taka, 짧고 간결한 패스 게임)을 통해 유로 대회와 남아공 월드컵을 제패했고, 드림팀 바르셀로나도 비슷한 방식으로 2009년 트레블(리그, 국왕컵, 챔피언스리그)를 달성했다. 그야말로 숏 패스 게임의 시대다. 패스 게임의 대세는 킥 앤 러시(롱볼 축구)의 본고장 잉글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 방송 ‘BBC’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롱 패스(32m이상) 비율이 가장 적은 팀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7.28%)이며 그 뒤를 맨시티(9.68%), 첼시(10.71%), 맨유(11.73%) 등이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롱 패스 비율이 가장 높은 팀은 어디일까? 바로 ‘스로인의 달인’ 로리 델랍이 뛰고 있는 스토크 시티(20.12%)다. 스토크는 리그에서 평균 신장이 가장 높은 팀 중 하나다.(아마도 유럽 내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힐지 모른다) 그들은 자신들의 장점인 높이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술을 통해 리그에서 생존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아스날과의 스토크의 경기를 보면 두 팀의 패싱 스타일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스토크는 후방에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하기 보다는 골키퍼의 롱 킥 혹은 델랍의 롱 스로인을 통해 공격 작업을 전개했다. 반면, 아스날은 무려 700개가 넘는 짧은 패스를 시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롱 패스 비율과 관련해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숏 패스를 많이 하는 팀들의 리그 순위가 대체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20개 팀 중 롱 패스 비율이 4번째로 낮았던 맨유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가장 낮은 아스날은 2위 그리고 2번째로 낮은 맨시티는 3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숏 패스가 곧 상위권을 의미하진 않는다. 풀럼(11.94%)은 5번째로 낮은 롱 패스를 기록 중이지만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으며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도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5개 팀 중 무려 4팀이 리그 5위 안에 들어있다는 사실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롱 패스보다는 짧은 패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빅4 경쟁을 하고 있는 토트넘(14.41%)의 롱 패스 비율이 다른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피터 크라우치의 존재 때문이다. 토트넘의 경우 스토크나 버밍엄처럼 노골적으로 제공권을 활용한 공격을 하지 않지만, 크라우치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루트를 자주 시도하고 있다.(자연스레 롱 패스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볼턴(18.5%)의 기록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언론들 대부분 오언 코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볼턴이 패싱 게임을 하고 있다며 달라진 볼턴 축구를 주목한 바 있다. 하지만 기록상 볼턴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번째로 롱 패스를 많이 하는 팀이다. 케빈 데이비스의 높이가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롱볼 축구를 구사하는 팀의 순위가 대체적으로 낮다고 해서 숏 패스 게임이 무조건적으로 좋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 그것을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비록 최상위권 진입용은 아니지만, 롱볼 축구도 잘만 사용한다면 굉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버밍엄이 아스날을 이겼듯이. 사진=BBC, 가디언 초크보드 캡쳐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②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최대 빅 매치는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뷰티풀 게임’이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물론 영국 현지 언론들까지도 바르셀로나의 우세를 점쳤으나 아스날은 보란 듯이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아스날은 어떻게 바르셀로나를 꺾을 수 있었을까? 전술의 승리일까? 아니면 선수들의 실력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하늘의 도움이 조금 가미된 행운이었을까? ① 4-3-3 혹은 3-4-1-2 l 바르셀로나 아스날도 그랬지만 바르셀로나도 전술적으로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올 시즌 즐겨 사용하는 4-3-3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전방에서 비야와 페드로가 좌우로 넓게 벌리며 포진했고 중앙에선 메시가 미드필더를 오가며 공격형 미드필더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윙어 같은 풀백 알베스는 우측에서 적극적으로 올라가며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메시가 경기 초반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이며 두 번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너무 일찍 비야를 뺀 것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었지만 이 두 가지가 이날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메시가 헤딩으로 밀어 넣은 것도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못했기 때문에 아스날이 이겼다는 것은 아니다. 아스날의 플레이도 훌륭했다.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며 조금은 위험한 압박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스날이 승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쳤고 반 페르시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벵거 감독의 아르샤빈 투입도 뛰어난 용병술로 귀결됐다. ② 4-3-3 혹은 4-1-4-1 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마르세유 원정에서 기존의 4-4-2를 버리고 4-3-3(혹은 4-1-4-1) 시스템을 사용했다.(이제는 퍼거슨의 공식이 된 전술 변화이기도 하다.) 하지만 맨시티와의 더비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퍼거슨의 4-3-3은 마르세유 원정에서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맨시티전의 결승골은 4-4-2 변화 뒤에 터지긴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최상의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긱스, 박지성, 안데르손, 퍼디난드가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프랑스 원정에 나서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긱스의 공백이 가장 컸다. 긱스가 빠지자 퍼거슨은 루니를 측면으로 돌리고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내세웠으나 공격적으로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했다. 4-3-3을 가동할 때 긱스가 중요한 이유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마르세유 원정에서 이점이 결여됐다. 긱스 자리에 위치한 루니의 패스는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전방에 고립됐고 나니 역시 혼자 힘으로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③ 4-4-2 혹은 4-4-1-1 l 토트넘, 첼시, 샬케, 코펜하겐 16강 1차전에서 4-4-2 시스템을 가동한 팀은 모두 4팀이다. 그 중 토트넘과 첼시는 각각 AC밀란과 코펜하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샬케04는 발렌시아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4팀 모두 투톱을 사용한 전형적인 4-4-2는 아니었다. 토트넘은 반 데 바르트가, 샬케는 라울이 후방으로 내려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첼시가 4-4-2 시스템을 사용한 건 지난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토레스의 영향이 크다. 물론 토레스가 아니더라도 이날 안첼로티 감독은 드로그바를 앞세워 똑같은 시스템을 사용했을 것이다. 비록 원정 경기이기는 했지만 코펜하겐을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만큼 공격적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단, 첼시는 다소 오픈된 상태에서 아넬카가 두 골을 뽑아내며 2-0 신승을 거뒀다. 첫 골의 경우 코펜하겐의 실수로부터 발생했지만 이것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한 아넬카의 마무리가 뛰어났다. 즉, 투톱의 능력 차이가 첼시와 코펜하겐의 승패를 가른 셈이다. 반면 샬케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힘든 승부를 펼쳤지만 원정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英 포포투 “EPL 우승은 맨유 차지”

    [런던통신] 英 포포투 “EPL 우승은 맨유 차지”

    2010/2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첼시의 독주체제로 시작된 시즌은 서서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넘어갔고 지금은 아스날이 그 뒤를 바짝 뒤 쫓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올 시즌 우승컵은 어느 클럽이 차지할까? 영국 축구 전문지 ‘포포투’ 3월호는 ‘챔피언’(Champions?)이라는 주제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를 예측했다. 포포투는 현재 리그 1~5위를 기록 중인 맨유(베르바토프), 아스날(나스리), 맨시티(실바), 토트넘(베일), 첼시(램파드)의 인터뷰를 비롯해 아스날의 레전드이자 현재 영국 방송 BBC ‘MOTD2’의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리 딕슨의 시즌 예상 순위표를 소개했다. 딕슨이 예상한 리그 1위는 맨유였다. 그는 “맨유는 항상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진다.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지만 늘 승리한다. 이것은 우승 경험 때문” 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의 우승을 점쳤다. 그는 또한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버티는 수비는 최강”이라며 수비가 강한 맨유가 결국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아스날에서 450경기를 넘게 소화한 딕슨은 자신의 친정팀이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스날이 리그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수비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며 올 시즌 내내 아스날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센터백 문제가 리그 우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딕슨은 오일파워를 앞세워 순항중인 맨시티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우승 경쟁만큼이나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4위권 싸움의 승자로는 토트넘을 선택했다. 그는 “해리 레드냅은 정말 강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승을 자치할 전력은 아니지만, 클럽과 선수들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에 대해선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그들을 대체할 만한 벤치 멤버가 부족하다. 조금씩 전력을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이미 맨유를 쫓기에는 너무 벌어진 상태”라며 첼시가 빅4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포포투는 케니 달글리시 체제아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버풀을 6위에 올려놓았고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은 지금보다 순위가 하락한 10위로 예상했다. 또한 시즌 내내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웨스트햄이 17위로 잔류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웨스트 브롬위치, 울버햄턴, 위건을 강등 3인방으로 지목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잭 윌셔는 마켈렐레가 될 수 있을까?

    [런던통신] 잭 윌셔는 마켈렐레가 될 수 있을까?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의 중원은 최전방과 함께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 스티븐 제라드와 프랑크 램파드가 등장하며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황금세대를 여는 듯 했으나 두 선수의 합(1+1=)은 언제나 ‘2’아닌 ‘0’에 더 가까웠다. 제라드와 램파드를 공존시키기 위한 잉글랜드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였다. 두 선수에게 똑같은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고, 한 명에게 수비를 맡기고 다른 한 명에게 공격을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번 기대이상의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탓도 있지만 무조건 동시에 기용하려는 욕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폴 스콜스와 베컴의 시대가 저물었듯이 제라드와 램파드의 시대도 조금씩 저물어가고 있다. 2012년 유로 대회를 준비하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최근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해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조단 헨더슨(선더랜드), 앤디 캐롤(리버풀), 키어런 킵슨(아스날) 등이 부름을 받은 바 있다. 카펠로 감독은 9일 저녁(현지시간) 덴마크와 평가전 앞두고 두 명의 어린 선수를 또 다시 불러 들였다. 프랑스전 당시 부상으로 인해 차출이 좌절됐던 잭 윌셔(아스날)와 카일 워커(아스톤 빌라)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윌셔에 대한 카펠로의 관심은 지대하다. 벌써부터 그를 잉글랜드의 차세대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카펠로 감독은 지난 1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5개월 동안 꾸준히 윌셔를 관찰해왔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굉장히 흥미로운 선수”라며 덴마크와의 평가전에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소집 이후 훈련을 통해 결정할 일이지만 나는 윌셔를 포백 바로 앞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싶다. 아직 어리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윌셔의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윌셔를 홀딩MF로 사용하겠다는 카펠로의 발언이다. 카펠로는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도 “하그리브스의 대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베리가 그 역할을 했는데 그는 올 시즌 맨시티에서 홀딩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윌셔는 아스날에서 매 경기 홀딩으로 나서고 있다”며 윌셔를 하그리브스의 대체자로 기용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심지어 카펠로는 윌셔를 ‘홀딩MF의 교과서’인 프랑스 출신의 클로드 마켈렐레에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윌셔는 분명 마켈렐레보다는 더 기술적인 선수이지만 속도는 느리다. 그러나 윌셔는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 마켈렐레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다”며 창의적인 홀딩MF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아스날의 팬이 아니고서는 카펠로 감독의 발언에 “윌셔가 마켈렐레? 윌셔가 홀딩MF?라는 의문을 품을지도 모른다. 윌셔의 플레이 스타일상 태클을 통해 볼을 빼앗거나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역할보다는 패스를 통해 템포를 조절하는 중앙MF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카펠로 감독의 말처럼 윌셔는 실제로 아스날에서 홀딩MF를 맡고 있을까? 올 시즌 아스날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로빈 반 페르시(혹은 챠마크)가 원톱으로 나서고 사미르 나스리-세스크 파브레가스-시오 월콧(혹은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이선을 구축한다. 그리고 윌셔와 송 빌롱이 더블 볼란치 역할을 하고 있다. 시스템상 윌셔가 포백 앞에서 홀딩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영국 ‘가디언지’의 경기 분석틀에서도 윌셔는 후방에서 송과 함께 패스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적인 홀딩MF처럼 태클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볼을 빼앗기 보다는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아스날이 볼 점유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카펠로 감독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과연, 윌셔는 ‘삼사자 군단’ 중원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카펠로 감독의 바람대로 잉글랜드의 마켈렐레가 될 수 있을까. 축구 팬들의 시선이 19살 축구 신동에게 쏠리고 있다. 사진=영국축구협회 캡쳐(thefa.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