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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땀 나는 요즘, 옆구리 통증에 혈뇨… ‘요’녀석 뒀다간 돌 맞아요

    땀 나는 요즘, 옆구리 통증에 혈뇨… ‘요’녀석 뒀다간 돌 맞아요

    땀 흘려 수분 빠지면서 소변 농축칼슘·수산 음식 땐 알갱이 더 뭉쳐통증 심해 맹장염·척추질환 오인비만 남성, 7~9월 가장 많이 발병몸에 남으면 신부전 악화 가능성 맥주 마시면 잘 배출? 되레 역효과재발 잦아 물 자주 마시는 습관을깨·견과류 등 마그네슘 예방 도움 땀이 많은 여름철, 갑작스럽게 한쪽 옆구리나 아랫배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허리를 제대로 펴거나 걷지도 못할 정도여서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심하면 몇 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나아졌다가 다시 간헐적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콩팥이나 요관, 방광 등에 생기는 요로결석(요석, 尿石)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여름철 갑자기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고 혈뇨를 본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볼 수 있다.흔히 몸에 돌이 생겼다고 할 때는 담낭에 생긴 결석을 일컫는다. 요로 결석은 비뇨기계에 생기는 결석을 말한다. 박성열 한양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0일 “소변이 지나는 경로를 결석이 막아 신장이 부어오르면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면서 “결석이 걸린 위치가 아픈 것이 아니라 결석이 있는 곳의 신장 주변으로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증과 함께 오심이나 구토,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 여름에 요로결석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땀을 흘리는 과정에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소변이 농축돼 요로의 결석 알갱이가 잘 뭉치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칼슘·수산 성분 음식을 많이 먹으면 결석이 더 잘 만들어지게 된다. 요석은 이집트의 미라에서도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인간을 괴롭혀 온 오래된 질병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요석 통증은 너무 심해 환자들은 맹장염이나 척추질환, 정형외과 질환으로 오인해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기도 한다. 국내 요로결석 발병률은 20~40대가 높고, 여성보다 남성에서 배 이상 발생한다. 10세 이하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드물다. 7월부터 9월 사이에 가장 많이 생긴다. 장인호 중앙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남성에게서 요로결석이 많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남성 비만이 흔한 것과 관계가 있다”면서 “외부에서 일하는 남성들에게서 탈수 현상이 잦은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진료 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요로결석 진료 인원은 여름철, 특히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의 경우 1월에는 3만 8000여명이던 환자가 같은 해 8월에는 4만 4000여명으로 늘었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결석의 크기나 위치, 요로계의 막힘 정도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결석이 빠져나가며 방광 근처까지 내려오면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도 생길 수 있다. 때로는 심한 발열, 빈맥, 잦은 호흡과 통증으로 인해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장 교수는 “요관 막힘이 있는 경우 수신증이 발생해 측 복부에서 신장이 촉진될 수 있으며, 측 복부를 두드리면 깜짝 놀랄 정도로 심한 압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패혈증 위험성이 있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석은 자연 배출되기도 하지만, 내시경이나 체외충격파쇄석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다. 결석이 4㎜ 미만이면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50%여서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배출되기를 기다려 볼 수 있다. 하지만 결석이 5㎜ 이상으로 크고 자연 배출되기 어려운 위치에 있으면 내시경 수술이나 체외충격파쇄석술을 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분쇄한 다음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지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박 교수는 “최근에는 내시경이 발달해 대부분의 요로 결석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으로 수술한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면 자칫 병을 키울 수도 있다. 구교철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이 반복되고 요로가 막히면서 신기능이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정확히 진단받고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다면 별다른 합병증 없이 지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석이 빠졌더라도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 결석이 남으면 신기능이 서서히 손상돼 심하면 신부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 맥주를 마시면 요로결석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는 속설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알코올을 섭취하면 탈수 현상으로 인해 소변 양이 더 줄어들 수 있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다”면서 “맥주 속 ‘푸린’이라는 성분은 몸속에서 분해 과정을 통해 요산을 만드는데 이 요산이 쌓이면 결석의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맥주 대신 수분을 하루 2~3ℓ 섭취하고 운동을 통해 요로결석을 자연적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땀을 많이 흘릴수록 수분 섭취량은 늘려야 한다. 특히 요로 결석은 재발률이 높아 꾸준히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요로결석 환자의 30~ 50%가 5년 이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결석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고 결석 성분을 희석할 수 있다. 충분한 물로 설탕을 제대로 녹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으로는 저수산 식품 섭취가 권장된다. 구연산을 함유한 레몬이나 오렌지, 어육류에서는 달걀, 돼지고기, 소고기, 닭, 생선 등이 포함된다. 채소류에서는 버섯과 양파, 무, 과일로는 바나나, 자몽, 청포도, 망고, 수박, 복숭아가 꼽힌다. 음료로는 콜라와 포도주, 곡류로는 밥과 국수 등이 있으며 마요네즈, 버터 등도 포함된다. 반면 견과류와 아몬드, 두부, 콩, 블루베리, 생맥주, 코코아 등은 고수산식품으로 분류된다. 다만 칼슘 섭취를 지나치게 줄이면 오히려 결석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구 교수는 “칼슘 섭취를 너무 줄이면 장 내에서 칼슘과 수산 간 결합에 불균형이 발생하며, 결과적으로 배설 경로에서 칼슘수산 결정 형성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하루 식사를 통해 800~1200㎎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비타민C는 아스코르브산 형태로 대사돼 수산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비타민C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 수산 형성을 촉진해 결석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저염식 식사를 하고 깨, 견과류 등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 구 교수는 “소변의 산성도(pH)는 결석 형성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마그네슘은 산성도를 높여 칼슘수산 결석 형성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 “한국서 명품백은 사회적 갑옷”…소금보다 작은 명품백 등장

    “한국서 명품백은 사회적 갑옷”…소금보다 작은 명품백 등장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초소형 미니백이 공개됐다. 가방의 기능은 줄이고 브랜드만 강조하는 현실을 풍자하기 위함이다. 이 가운데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에서 명품 가방은 자신의 지위를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예술가집단 MSCHF는 바늘귀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초소형 미니백을 제작했다. 가방의 사이즈는 657×222×700마이크로미터로,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봐야 자세한 디자인이 보일 정도로 작다. 현미경으로 가방을 보면 한 명품브랜드의 로고가 적혀있다.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가방처럼 보일 정도로 정교하다. MSCHF는 가방이 점점 작아지면서 기능적인 측면은 줄고 브랜드만 강조되고 있는 점을 표현했다. 이들은 이 초소형 미니백을 두고 “점점 작아지는 가방 디자인의 종착역”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가방은 이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남성 패션 위크 기간 동안 현미경 아래에 부착돼 전시됐다가 경매 플랫폼 주피터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MSCHF는 브랜드 측에 로고와 디자인에 대한 사용 허가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명품백은 지위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럽 명품 업계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에 이어 한국의 서울에 주목하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피가로는 유명 명품브랜드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무시하던 거만함은 사라지고,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까다로운 시장”, “미래의 실험실”의 맥을 짚으러 지난 3월 방한한 것이나, 샤넬이 블랙핑크 제니를 홍보대사로 내세운 점 등이 그 예다. 르피가로는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도 인용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국민 1인당 명품 구매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인 명품 소비액은 2021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0조 900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 1인당 325달러(약 40만 4000원)를 명품에 소비한 것으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보다 많다. 르피가로는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보복 소비 바람이 불었고, 이것이 한국의 명품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르피가로는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2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명품에 대한 관심은 겉모습으로 사회적 위치를 보여주는 유교 사회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라면서 “성형으로 얼굴을 바꾸는 것처럼 명품 가방은 자신의 지위를 보여주는 사회적 갑옷이 됐고,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의 배출구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경직된 사회 분위기 속에 가정 꾸리기를 주저하는 젊은 층이 결혼할 때까지 부모와 살면서 월급을 당장의 즐거움을 좇는 데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 중국인들 ‘애국 소비’ 열풍…韓화장품도 타격

    중국인들 ‘애국 소비’ 열풍…韓화장품도 타격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국 소비자 시장은 외국 브랜드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다. 많은 중국 브랜드가 품질, 디자인 및 판매 기술에 대한 평판을 향상시키는 등 변화하려고 노력하면서 흐름이 바뀌는 모양새다. 중국의 지지부진한 경제 회복에 고전하는 글로벌 소비자 제품 브랜드들이 중국인들의 ‘국산 애호’ 현상에 이중 타격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중국 브랜드, 가격 저렴하면서 품질 격차 좁혀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상하이지사 파트너인 제임스 양은 WSJ에 “이제는 더 이상 단지 (외국산) 브랜드를 가져와서 가게를 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의 소비 시장을 지배했지만, 이제는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자국 온오프라인 쇼핑 시장에서 세를 급속히 불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을 내놓는 데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 격차를 예전보다 많이 좁힌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다이어리의 12색 아이섀도 팔레트는 최저 15달러(약 1만 9000원)로 유럽 브랜드 로레알의 6색 아이섀도 팔레트(23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베이징의 한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는 더우샤오한(47)은 미국과 유럽 화장품 브랜드를 이용하다 퍼펙트다이어리로 갈아탔다면서 “지금 대부분의 소비자는 어느 때보다 가격에 더 민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의 피부색에 더 적합한 화장품을 내세운 퍼펙트다이어리와 또 다른 스타트업 플로라시스는 지난 2021년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의 합산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렸다. 6년 전까지만 해도 이들 회사의 점유율은 0에 가까웠다. 미중 갈등 → 中청년층 ‘애국소비’ 동참 미중 갈등으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자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애국 소비’에 동참한 것이 중국의 신생 브랜드들에 힘을 실었다. WSJ는 중국 브랜드 리닝이 지난 2018년 뉴욕패션쇼에서 자국을 상징하는 빨강과 금색으로 이뤄진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 소비 열풍을 뜻하는 ‘궈차오(國潮)’에 더욱 불이 붙었다고 분석했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리닝이 세운 이 브랜드의 스니커즈는 200달러(약 25만 6000원)의 가격에도 인기가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리닝과 중국 안타스포츠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점유율을 지난 2020년 15%에서 내년 22%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들 브랜드 제품의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아디다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9%에서 내년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상했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서방 브랜드들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의혹에 관한 입장을 내놨다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매 운동 등 강한 역풍에 시달린 바 있다. 이 가운데 서방의 글로벌 브랜드도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팔에 고유의 3줄 무늬와 함께 ‘CHINA’가 볼드체로 프린트된 스포츠 의류를 출시했고, 나이키는 십이지의 열두 동물이 그려진 스니커즈를 제작했다. 미국 명품 브랜드 코치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흰토끼 사탕’ 로고가 그려진 의류를 만들었으며, 로레알은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에 온라인 상점을 운영하면서 영상통화를 통해 뷰티 상담도 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도 중국 매출 ‘지지부진’ 한국도 한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이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6·18 쇼핑축제’ 사전판매에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나스가 19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거두며 화장품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맥, 입생로랑 뷰티, 에스티로더, 랑콤 등 유명 브랜드들도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브랜드 중에서는 중저가 화장품 제조업체 프로야가 만든 차이탕이 유일하게 6위를 차지했다. ‘6·18 쇼핑축제’는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행사로 매년 화장품주가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반면 한국 대표 수출 화장품인 LG생활건강의 ‘후’나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순위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티몰은 화장품 판매 비중이 높아 중국 화장품 시장의 가늠자로 꼽힌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중국 중저가 브랜드와 명품브랜드의 양극화 인기 현상에 외면받고 있는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 발리에서 친모 살해 후 여행가방 속에, 미국 여성 9년 만에 유죄 인정

    발리에서 친모 살해 후 여행가방 속에, 미국 여성 9년 만에 유죄 인정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남자친구를 도와 자신의 친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미국 여성이 자국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끔찍한 범행 9년 만이며 인도네시아 사법부의 단죄를 받고 지난 2021년 석방된 지 2년 만에 다시 자국 법의 심판을 받기로 했다. 이제 미국 나이로 27세가 된 헤더 루이스 맥이 장본인. 헤더는 사건 다음해 징역 10년형이 선고돼 7년 2개월을 복역한 뒤 조기 석방됐으나 2021년 귀국 길에 체포됐다. 미국 검찰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봤다. 자신들은 공모 혐의로 기소했는데 인도네시아 사법 당국은 이를 포함시키지 않아 일사부재리로 볼 수 없다는 취지였다. 그녀의 재판은 오는 8월 1일 시작해 12월 10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헤더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극구 부인했는데 이번에 검찰과의 형량 거래를 통해 최고 징역 28년형을 선고받기로 합의했다. 헤더의 변호인은 일간 뉴욕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좋은 거래를 제안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전했다. 헤더는 2014년 8월 12일 발리 섬 누사두아의 리조트 주차장에 버려져 있던 피묻은 여행가방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쉴라 본 비제 맥(당시 62)의 딸이었다. 쉴라는 시카고 사교계에서 유명한 흑인 여성이었다. 인도네시아에 속하면서도 무슬림이 소수이며 힌두교도가 다수인 발리 섬에서는 살인 사건이 아주 드문 편인데, 쉴라의 시신이 너무 작은 여행가방 안에 들어가 있어서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매우 놀라워했다. 경찰은 여행가방이 발견된 다음날 헤더와 남자친구 토미 쉐퍼를 다른 호텔에서 체포했다. 당시 헤더는 19세 나이에 임신한 몸이었고 쉐퍼는 21세였다. 경찰은 호텔 로비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 커플이 사망한 쉴라와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확인하고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객실에 들어간 뒤에도 격한 다툼을 벌였고, 쉐퍼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쉐퍼는 헤더의 임신 때문에 크게 다투다 실수로 쉴라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헤더는 흑인 어머니에게 인종을 언급하며 욕설을 퍼부은 뒤 욕실에 들어가 있었는데 쉐퍼가 계속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이다 과일을 담는 커다란 접시로 머리를 때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물론 쉐퍼는 쉴라가 자신과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해 어쩔 수 없었다며 정당 방위를 주장했다. 그녀는 발리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어머니 살해를 남자친구와 공모하고 어머니의 신탁기금 150만 달러를 배분하는 계획까지 짜고 둘만 아는 암호 ‘보니와 클라이드’를 붙인 것으로 검찰은 봤다. 이에 따라 미국 검찰은 2017년에 살인 모의와 사법방해 혐의로 두 사람을 기소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법원은 징역 10년형을 선고, 그녀는 발리의 여성교도소에서 7년 2개월을 복역하다 지난 2021년 10월 29일 조기 석방됐다. 수형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다음달 2일 추방된 헤더는 인천공항을 경유해 그 다음날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그녀는 귀국 길에 감옥에서 낳은 여섯 살 딸을 동반하고 있었다. 체포된 뒤에는 FBI 요원이 그녀의 딸을 따로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헤더의 변호인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헤더를 다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검찰은 헤더가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벌받았기 때문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헤더의 친아버지 제임스 L 맥은 유명 가수 낸시 윌슨·제리 버틀러·타이론 데이비스 등에게 곡을 주고 60여장의 앨범 작업에 참여한 재즈 작곡가로 30년 동안 시카고 해롤드 워싱턴 칼리지 음대 학장을 지냈다. 공교롭게도 그 역시 2006년 8월 그리스 아테네 휴양지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폐색전증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헤더는 부모가 60대와 40대 시절에 만나 낳은 외동딸이었다. 발리 덴파사 지방법원은 쉐퍼에게 살인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 그는 지금도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그의 사촌 로버트 빕스(31)는 쉴라의 신탁기금을 가로채 나누기로 한 혐의로 시카고 검찰에 의해 기소돼 9년형을 선고받고 미시간주에서 복역 중이다. 헤더가 2015년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출산한 딸은 여덟 살이 됐고 현재 콜로라도주에 사는 그의 사촌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는 딸에게 각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으며 섀퍼의 부모는 양육권을 주장하고 있다.
  • 자폐 아들에게 가르친 큐브…‘3.13초’ 세계 신기록 썼다

    자폐 아들에게 가르친 큐브…‘3.13초’ 세계 신기록 썼다

    “큐브를 잘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대회 참가는 보너스일 뿐이었는데…우리 아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표현조차 못 하겠어요.”한국계 미국인 큐브 선수 맥스 박(21)이 루빅큐브 대회에서 3.13초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4년 전 중국의 두우생 선수(3.47초)보다 0.34초나 빠른 기록이다. 16일 CNN보도에 따르면 맥스 박이 세계 1위 타이틀을 가지게 된 것은 부모의 도움이 컸다. 부모는 2세 때 중증 자폐증을 진단받은 아들을 위해 루빅큐브를 가르쳤다. 치료를 위해 시작했던 큐브에서 맥스는 두각을 드러냈다. 3×3×3 큐브에만 국한하지 않고 4×4×4, 5×5×5, 6×6×6, 7×7×7까지 다양한 종류의 큐브를 섭렵하며 각종 대회를 석권했다. 맥스의 사연은 2020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스피드 큐브의 천재들’로도 제작됐다. 맥스와 호주 출신의 선수 펠릭스 젬덱스가 경쟁하고 우정을 맺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맥스는 자신의 SNS에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카운트 시작 전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큐브의 6면을 이리저리 살펴봤다. 그러다 초가 시작되자 곧바로 현란한 손놀림으로 각 면의 색을 빠르게 맞춰나갔다. 마구잡이로 섞여 있던 큐브는 단 3.13초 만에 완벽하게 정리됐다. 그 순간 ‘예스!’를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옆에서 맥스의 시간을 재던 소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머리를 감싸 쥐었다. 기록을 보고 놀란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함성과 박수, 사진 촬영음으로 현장이 크게 들썩거렸다.
  • [포토] 10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 치맥파티

    [포토] 10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 치맥파티

    15일 오후 복합문화공간인 인천항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1883 인천맥강 파티’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맥주를 즐기고 있다. 행사 이름은 인천항 개항 연도인 1883년과 인천 개항로의 맥주의 ‘맥’, 신포시장의 닭강정의 ‘강’을 따서 이름 붙였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엔데믹 시대를 맞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이번 행사에는 대만·홍콩·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미국·러시아 등 10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석했다.
  • 반도체 타고 원화 꿈틀… 원달러 1200원대 안착 청신호

    반도체 타고 원화 꿈틀… 원달러 1200원대 안착 청신호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1300원 아래로 떨어지며 1200원대로의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 속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몰려들며 환율을 끌어내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것도 달러 약세와 이로 인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원 내린 128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9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3일(1278.3원)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4월 14일 이후 2개월 가까이 1300원대 박스권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장중 1296원대까지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4거래일 연속 장중 1200원대에 진입했다. 9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약 2개월 만에 1290원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12일에는 1280원대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달러 약세에도 맥을 못 추던 원화 가치는 지난달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월 말에서 지난 8일 사이 2.6% 상승해 한은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주요국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3.6%)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는 1.7% 올랐다. 달러 강세에도 원화가 더 강세였던 셈으로, 원화는 엔화(-1.9%) 및 위안화(-3.0%) 약세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극심했던 환율 변동성도 안정돼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 평균은 0.32%로 3월(0.66%) 및 4월(0.45%)보다 하락했다. 달러 강세 속 원화 가치의 반등에 대해 한은은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규모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4억 3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1월 3억 4000만 달러 순유출을 비롯해 2월 1억 8000만 달러, 3월 8000만 달러 순유입에 그쳤지만 지난달 순유입액은 4월(32억 5000만 달러) 대비 251%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순유입액(56억 3000만 달러)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달 24억 8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돼 4월(9억 1000만 달러) 대비 크게 늘었으며 채권 투자자금은 89억 6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2021년 2월(89억 9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104선에 머물던 DXY는 미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FOMC를 앞둔 시점에 103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 약세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 원화 가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다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호주 및 캐나다 중앙은행처럼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달러화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사상 최대 ‘바이 코리아’ … 원·달러 환율 1200원대 안착하나

    사상 최대 ‘바이 코리아’ … 원·달러 환율 1200원대 안착하나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1300원 아래로 떨어지며 1200원대로의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 속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몰려들며 환율을 끌어내렸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것도 달러 약세와 이로 인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 2개월여만에 1280원대 마감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2원 내린 128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9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3월 23일(1278.3원)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지난 4월 14일 이후 2개월 가까이 1300원대 박스권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장중 1296원대까지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4거래일 연속 장중 1200원대에 진입했다. 9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약 2개월만에 1290원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12일에는 1280원대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약세에도 맥을 못 추던 원화 가치는 지난달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월 말에서 지난 8일 사이 2.6% 상승해 한은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주요국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3.6%)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인덱스(DXY)는 1.7% 올랐다. 달러 강세에도 원화가 더 강세였던 셈으로, 원화는 엔화(-1.9%) 및 위안화(-3.0%) 약세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극심했던 환율 변동성도 안정돼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 평균은 0.32%로 3월(0.66%) 및 4월(0.45%)보다 하락했다. ‘반도체 바닥론’에 외국인 투자자금 대거 유입 달러 강세 속 원화 가치의 반등에 대해 한은은 “반도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규모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4조 3000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1월 3억 4000만달러 순유출을 비롯해 2월 1억 8000만달러, 3월 8000만달러 순유입에 그쳤지만 지난달 순유입액은 4월(32억 5000만달러) 대비 251%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순유입액(56억 3000만달러)의 두배 이상에 달했다.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달 24억 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돼 4월(9억 1000만달러) 대비 크게 늘었으며 채권 투자자금은 89억 6000만달러 순유입으로 2021년 2월(89억 9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104선에 머물던 달러인덱스는 미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FOMC를 앞둔 시점에 103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 약세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 원화 가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다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호주 및 캐나다 중앙은행처럼 6월에 금리 인상을 ‘건너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달러화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브레이킹 배드’ 세탁소 매니저 바타예 한창 나이에 [메멘토 모리]

    ‘브레이킹 배드’ 세탁소 매니저 바타예 한창 나이에 [메멘토 모리]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 출연한 배우 겸 코미디언인 마이크 바타예가 갑자기 세상을 등졌다. 잠자다 심장마비로 사망했는데 52세 한창 나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TMZ 닷컴과 영국 BBC 등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타예는 지난 1일 미시간주의 자택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이 시리즈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여덟 시즌이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고인은 2011년부터 이듬해까지 방영된 세 편에만 얼굴을 내밀었다. 마약 제조 및 거래의 총수인 구스타보를 대신해 위장용 세탁업체를 관리하는 매니저 데니스 마코프스키를 연기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바타예의 캐릭터가 관리하는 라반데리아 브릴란테 업소용 세탁소는 주인공 월터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턴)와 제시 핑크먼(애런 폴)이 사용하는 마약 실험실을 위장하기 위한 업소였다. 고인은 심장병에 걸린 전력이 없었다. 유족 측은 “그를 사랑한 사람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그의 위대한 능력이 크게 그리울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코미디언 겸 성우로도 활약했다. ‘아메리칸 드림즈’와 ‘디트로이트 언리디드’를 비롯한 여러 편의 영화, ‘버니 맥 쇼 앤드 CSI: 마이애미’ 같은 TV 시리즈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영화 ‘X멘: Days of Future Past’에 목소리로 출연했다. 고인은 다섯 자녀를 남겼다고 온라인 부음 등이 전했다.
  • [사설] 비정상의 정상화, 종전선언 삭제한 새 안보전략

    [사설] 비정상의 정상화, 종전선언 삭제한 새 안보전략

    윤석열 정부가 최상위 안보 지침인 ‘국가안보전략’(안보전략)을 공개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공조의 강화로 ‘원칙을 통한 남북 관계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는 2018년 남북 관계 개선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내걸었다. ‘북한 비핵화 로드맵’이라며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매달리는 자가발전형 화해 무드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시간을 번 북한이 핵·미사일을 고도화해 공존의 파트너여야 할 우리에게 대랑 살상의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새로운 안보전략에서 허구적인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삭제된 자리에는 ‘자유민주주의 연대 강화’와 ‘힘에 의한 능동적 평화 구축’이 들어섰다.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를 최우선적 안보 위협으로 적시한 것은 ‘비정상의 정상화’와도 맥을 같이한다. 문 정부의 안보전략은 철저히 북한 눈치보기로 일관했다. 북핵 위협에 별다른 언급조차 없었다. 당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으니 꿈속에서 헤매고 있었던 것과 다르지 않다. 윤 정부 안보전략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자 한다’는 강력한 자위권 확보 의지도 담았다. 한편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담대한 구상’이 북한 비핵화 문제의 해법으로 유효하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긴 호흡으로 일관된 원칙을 견지함으로써 올바른 남북 관계 기초를 세워 나가겠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외교 부문에서 국가의 기술 순서를 기존의 ‘중국ㆍ일본ㆍ러시아’에서 ‘일본ㆍ중국ㆍ러시아’로 바꾼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금은 한미일 협력이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로 읽어도 좋을 것이다.
  • 1년짜리 의원 된 정,치인… 정치인에게 한 방 날리다

    1년짜리 의원 된 정,치인… 정치인에게 한 방 날리다

    평범한 사람이 갑자기 국회의원이 된다면 잘할 수 있을까. 뉴스를 보면서 국회의원을 욕하지만, 아사리판에서 제대로 일하기가 만만치 않을 터다. 소설은 가진 것 없지만 배짱 두둑한 ‘정치인’이 국회의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치인은 후암동에서 작은 분식집을 운영하는데, 새 건물주가 들어서면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다. 이에 반발해 세입자 보호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다 언론에 얼굴을 알렸고, 행복당 비례대표 후순위 후보로 이름을 올린다. 어느 날 행복당 의원 한 명의 죽음으로 공석이 생겼고, 앞선 순번의 후보들이 고사하면서 치인은 얼떨결에 임기 1년짜리 국회의원이 된다. 같은 정당 의원들은 치인을 그저 당의 의견을 따르는 거수기 정도로 여겼지만, 그는 예상외 활약을 선보인다. 사회적으로 잘 알려진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한 작품이라 술술 읽힌다. 예컨대 아이돌 출신 배우가 새로 건물을 사들이면서 치인의 분식집 월세를 한꺼번에 4배로 올리는 설정은 사회 문제가 된 ‘젠트리피케이션’에서 가져왔다. 성인이 된 뒤 20년 동안 남남으로 살았던 어머니가 국회의원이 된 치인을 찾아와 의붓동생의 취업을 청탁하는 장면은 고인이 된 유명 아이돌 가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치인이 지탄받는 모습도 뉴스에 나왔던 사례다. 변호사 출신 유튜버가 마구잡이식으로 폭로하며 치인을 공격하는 부분에서는 자연스레 누군가를 떠올리게 될 터다.국회의원들이 농지에 나무를 심거나 샌드위치 패널로 조립식 주택을 잔뜩 지어 개발 보상금을 타내는 모습은 2021년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를 꼬집는다. 소설은 치인의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회의 민낯을 그린다. 의원들은 기업의 청탁을 받아 맞춤형 법안을 만들고, 그 대가로 기업에 인사청탁을 한다. 법안이 소관 상임위의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 회의 의결, 법제사법위원회 의결, 국회 본회의를 거치는 과정을 적절히 녹여내 현실감을 살렸다. 여기저기 흩어진 법안을 고치기 어려울 때 특정 대기업만을 위한 이른바 ‘핀셋 법안’을 입법하는 과정도 생생하게 그렸다.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을 법사위원회에서 바꿔버리는 모습이라든가, 의원들 법안을 검토하는 국회 사무처 법제관의 인원 부족 등은 국회의 맹점을 짚었다. 분명한 성격을 가진 인물들, 대화로 줄거리를 풀어가는 방식, 뚜렷한 기승전결 구성 등은 소설의 장점으로 꼽을 만하다. 기자 출신 작가라는 점을 돌아볼 때 꼼꼼한 취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만 기획재정부 차관을 비롯해 비리 국회의원들의 치부가 너무 쉽게 드러나는 과정은 다소 맥빠지는 부분이다. 치인이 몰래 찍은 동영상이나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로 적을 공격하는 부분 역시 진부하게 느껴진다.그럼에도 우리가 이 이야기에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분명하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사건들이 벌어짐에도 현실에선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반면, 소설 속에서는 시원하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작가의 2018년 작 ‘침묵주의보’가 JTBC 드라마 ‘허쉬’로 선보였고, 이어 내놓은 ‘젠가’ 역시 드라마화가 예정됐다. 이번 소설도 출간 전 드라마 계약을 맺은 데는 이런 통쾌함이 작동한 게 아닐지.
  • 원달러 환율 한때 1200원선… 2개월 만에 원화 가치 반등

    원달러 환율 한때 1200원선… 2개월 만에 원화 가치 반등

    원달러 환율이 2개월여 만에 1300원선을 밑돌았다. 15개월째 이어진 무역적자 등 약한 경제 펀더멘털(경제의 기본 지표)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여도, 강세여도 맥을 못 추며 약세를 이어 왔던 원화 가치가 모처럼 반등한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며 코스피는 재차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0원 하락한 1299.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296원대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4월 14일(저가 1294.70) 이후 처음이다. 종가(1303.8원) 기준으로도 4월 14일(종가 1298.9원) 이후 최저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소폭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7%에서 2.1%로 상향 조정하고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1%로 올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 오른 104.13에 마감됐지만, 이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4월 14일 이후 1개월 넘게 1300~1340원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달러인덱스가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101~102선에 머무르는 달러 약세가 이어졌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3월 평균 1305.40원에서 5월 1327.93으로 오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마저 나타났다. 달러 약세에도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무역적자 등 한국 경제의 내재적 요인이 배경으로 꼽혔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프록시(대체)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되살아남과 동시에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미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등 6월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이라면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 이상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1200원대 아래로 … 원화 2개월여만의 ‘반등’

    1200원대 아래로 … 원화 2개월여만의 ‘반등’

    원달러 환율이 2개월여 만에 1300원선을 밑돌았다. 15개월째 이어진 무역적자 등 약한 경제 펀더멘털(경제의 기본 지표)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여도, 강세여도 맥을 못 추며 약세를 이어 왔던 원화 가치가 모처럼 반등한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며 코스피는 재차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원화가치 반등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0원 하락한 1299.0원에 개장해 장 초반 1296원대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4월 14일(저가 1294.70) 이후 처음이다. 종가(1303.8원) 기준으로도 4월 14일(종가 1298.9원) 이후 최저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소폭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7%에서 2.1%로 상향 조정하고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1%로 올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경로에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 오른 104.13에 마감됐지만, 이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4월 14일 이후 1개월 넘게 1300~1340원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달러인덱스가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101~102선에 머무르는 달러 약세가 이어졌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3월 평균 1305.40원에서 5월 1327.93으로 오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마저 나타났다. 달러 약세에도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무역적자 등 한국 경제의 내재적 요인이 배경으로 꼽혔다.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며 ‘프록시(대체)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되살아남과 동시에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고 미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등 6월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이라면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 이상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서 13조원 순매수 … 원화 약세 막아 무역수지 적자가 15개월째 적자를 이어 갔지만 적자폭은 지난 1월 125억 3000만 달러에서 5월 21억 달러로 줄어드는 등 하반기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도 원화 가치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629.92까지 올라 연고점을 갈아치우는 등 3거래일째 2600선을 뚫었다.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조 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팀쿡의 원모어띵(One More Thing)은?…WWDC23서 ‘비전프로’ 공개

    팀쿡의 원모어띵(One More Thing)은?…WWDC23서 ‘비전프로’ 공개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23(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23, 이하 WWDC23)’에서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Apple Vision Pro)’를 최초 공개하며 이른바 공간 컴퓨팅 시대를 열었다. 애플은 행사 첫날 보통 새로운 운영체제(OS·Operating System)를 소개하지만 간혹 신제품도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에 애플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제품은 비전프로로 소개 영상이 전체 분량의 대략 40%를 차지한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를 두고 ‘완전히 새로운 증강현실 플랫폼과 혁신적인 신제품’이라며 소개했다.  복합현실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현실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가상 세계에서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의 장점을 결합한 개념이다. 비전프로는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등장한 애플의 신제품으로 1,000명의 개발자가 투입되어 개발 기간만 7년이 소모됐다고 한다. 해당 제품은 비전OS(visionOS)라는 신규 운영체제를 통해 작동한다. 비전프로는 기존 제품과 유사한 형태지만 애플 특유의 디자인 철학과 고급 소재가 특징을 이룬다. 제품 외형은 전면 디스플레이와 후면 고정형 밴드로 구분할 수 있다. 전면부에 사용된 유리는 알루미늄 프레임 아래로 결합되어 부품 간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아름답다. 애플에 따르면 얼굴에 직접 닿는 라이트실은 부드러운 소재로 딱 맞는 착용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후면부의 고정 스트랩은 오디오가 사용자의 귀에 인접하도록 위치시키는 역할을 하며 다양한 크기와 스타일로 제공될 예정이다.  비전프로에 사용되는 2개의 디스플레이는 2,300만 화소(pixel)의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Micro OLED)가 사용되어 고해상도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다. 애플에 따르면 선명함은 물론 광범위한 색상 표현도 가능하며 특수 제작된 반사굴절 렌즈와 결합되어 뛰어난 정밀도를 자랑한다고 알려졌다. 음향 출력을 담당하는 오디오팟은 2개의 개별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공간음향을 제공한다.  비전프로는 애플실리콘(Apple Silicon·ARM(Advanced RISC Machine) 아키텍처 기반의 애플이 직접 설계한 시스템온칩)으로 구동되는데 특이하게도 M2와 R1 조합의 듀얼 칩 구성이다. 별도로 R1을 탑재한 이유는 카메라(12개), 센서(5개), 마이크(6개)를 통해 입력된 시청각 및 공간 정보를 전담 처리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애플에 따르면 R1은 눈을 한번 깜박이는 시간보다 8배 빠른 12밀리초(msec·1/1,000초) 안에 비전프로에 새로운 이미지 출력을 가능케 한다고 밝혔다. 비전프로는 상시 전원(유선 추정)으로 연결이 가능하며 외장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최대 2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눈동자의 움직임과 음성을 인식해 조작이 가능하다. 이렇듯 최첨단 소재와 사양으로 무장한 비전프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애플은 비전프로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추가함으로써 자체 생태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하듯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가인 185달러 가까이 치솟았지만 제품 자체의 한계점과 흥행에 대한 우려로 장 막판에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벤트를 지켜본 네티즌들이 새로운 시장의 한계점으로 지목하는 것은 물리적인 사용자 경험 저해와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의 부족이다.  애플은 기존 제품의 문제점으로 지목된 착용감 개선의 일환으로 내장형 배터리 설계를 배제하면서 경량화를 꾀했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워도 안경 수준에 이르지 않는다면 착용 후 답답한 느낌은 물론 얼굴과 목으로 전해지는 하중에 불편함을 호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하는 관련 콘텐츠가 매력적이지 못하거나 부족할 경우 판매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 착용 후의 불편함을 능가하는 마치 마약 같은 콘텐츠 제공 여부에 비전프로의 성공이 달려 있다는 뜻이다.  한편, WWDC23은 6월 5일부터 9일까지(현지시간) 대부분의 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개최일 당일 일부 대면 행사를 통해 신제품의 실물이 공개되기도 한다. 이밖에도 WWDC23에서 애플은 상품성이 개선된 맥프로 및 맥스튜디오(데스크탑)와 신제품인 15.5형 맥북에어(노트북)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비전프로의 미국 판매가는 3,499달러(한화 456만 원 수준)로 책정됐으며 2024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 양양문화제 4년만에 열린다…“화합 한마당”

    양양문화제 4년만에 열린다…“화합 한마당”

    강원 양양군은 향토문화축제인 ‘양양문화제’를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양양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연다고 5일 밝혔다. 양양문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만에 정상 개최된다. 그동안 부대행사 없이 제례만 치러졌다. 올해로 45회째를 맞은 양양문화제는 양양문화제위원회가 주최하고, 양양문화원과 양양군체육회가 주관한다. 개막일인 8일에는 국태민안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는 고치물제와 성황제가 열리고, 민·관·군이 함께하는 제등행렬, 가장행렬, 읍면 및 봉사단체 홍보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양양만세운동 재현행사와 군민문화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군민문화상 수상자는 김준호 양양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 연구원, 이상구 전 양양군체육회장이다. 개막식에 이어 축하 공연과 불꽃놀이도 벌어진다. 9일에는 읍·면 농악경연, 수동골 상여소리와 상복골 농요소리 시연, 읍면 대항 민속경기 등이 열린다. 10일에는 양양군민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와 폐막식이 진행된다. 박상민 양양문화제위원장은 “양양문화제는 전통과 예향의 맥을 이어가는 지역 고유의 향토문화축제이자, 군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화합의 한마당이다”고 말했다.
  • 100일간 맥도날드만 먹고 살뺀 美남성…비결은 절반만 먹기

    100일간 맥도날드만 먹고 살뺀 美남성…비결은 절반만 먹기

    미국에서 100일 동안 맥도날드 햄버거만 먹고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남성이 등장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사는 케빈 맥기니스(56)는 지난 2월 22일 틱톡을 통해 ‘100일 간 맥도날드만 먹기’ 도전을 시작했다. 이후 100일째를 맞은 이달 1일 “도전에 성공해 멋진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도전 초기 몸무게는 107.9㎏에 달했으나 100일 간 26.5㎏을 감량해 현재 81.4㎏까지 도달했다. 심지어 이 기간에 당뇨 수치도 대폭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그가 100일 간 먹은 음식이라고는 맥도날드 메뉴가 전부로, ‘빅맥’ 햄버거와 머핀, 사과튀김 등이다. 특히 햄버거에 들어있는 양상추나 머핀에 들어있는 블루베리를 제외하고는 채소와 과일도 일체 먹지 않았다. 그는 다만 맥도날드 음식으로 하루 세 끼를 먹되 식사량을 햄버거 반개 등 1회 제공량의 절반으로 줄였다는 게 비결이라고 말했다. 또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셨고, 간식이나 술도 일체 안 먹었다고 말했다. 맥기니스는 “내가 햄버거와 튀김을 먹고도 살이 많이 빠졌다고 해서 억울해 하시지는 말라”면서 “비만을 줄이려고 한다면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 세끼를 먹되 절반만 먹는 게 답이다”고 말했다.
  • 바그너 용병 ‘가고’ 러 정규군 ‘온다’…바흐무트서 포격 심화돼

    바그너 용병 ‘가고’ 러 정규군 ‘온다’…바흐무트서 포격 심화돼

    러시아가 점령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바그너 용병 부대가 후방으로 빠지고 러시아 정규군이 투입되는 병력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바흐무트 주변의 지상 전투는 크게 줄었지만, 포격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밝혔다. 31일(현지시간) CNN·뉴스위크·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 세르히 체레바티는 이날 우크라이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이틀간 두세 번 충돌이 있었지만 오늘은 전혀 없었다”며 “적은 계속 병력 교체를 하면서도 포격으로 엄호해 오늘만 우크라이나 진지가 343차례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나 체레바티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교전에서 바그너 용병 80명을 죽이고 추가로 119명을 부상시켰다고 밝히면서도 (러시아군의) 장갑차 1대와 드론 1기, 대공포 1문, 차량 2대, 탄약고 5곳도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병력 교체로 인한 바그너 용병 부대의 이탈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러시아 정규군에 우울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조치가 적을 강화시킬지 약화시킬지는 앞으로 며칠이면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바흐무트 전선의 일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같은날 방송 인터뷰에서 바흐무트 남서부 외곽지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바흐무트 지역에서 적의 공격 활동은 중단됐다. 그러나 적은 포격 횟수를 늘렸다”며 “오늘 적의 포격 수는 바흐무트 전투에서 가장 치열하던 때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말랴르 차관은 현재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측면을 향해 진격하려 하지 않고 있지만, 이를 위한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흐무트 전선에서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제5강습여단 소속 병사 유리 시로티우크는 심한 뇌우가 양측의 교전을 중단시켰지만 박격포와 로켓포와 같은 적의 포격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러시아군은 지난 며칠간 공격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바스의 유명한 진흙탕은 사람이나 장비의 이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로티우크는 또 바그너 용병 부대와 러시아 정규군의 차이를 구분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 정규 부대는 바그너 용병과 달리 처형 당할 염려가 없어 대포 사료로 보내지지 않는다”며 “그들은 매우 맥 빠지는 공격을 하고 있어 우리가 격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 바흐무트서 6월 1일까지 완전 철수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5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바그너 용병 부대가 바흐무트에서 후방으로 빠지기 시작했다며 러시아 정규군에 자리를 내주고 내달 1일까지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리고진은 앞서 23일 친모스크바 블로거 콘스탄틴 돌고프와의 인터뷰에서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 전투에서 많은 용병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흐무트 작전 내내 나는 5만 명의 죄수 용병들을 모집했고, 그중 약 20%(약 1만 명)가 사망했다”며 “계약 용병들과 정확히 같은 수가 죽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바그너 용병 약 3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수제 맥주 150종 맛보러 오세요”… 6월 2~3일 ‘제1회 노원수제맥주축제’

    “수제 맥주 150종 맛보러 오세요”… 6월 2~3일 ‘제1회 노원수제맥주축제’

    서울 노원구가 다음 달 2~3일 지역 대표 명소인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노원수제맥주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총 18개의 브루어리(양조장)가 참여한다. 국내 수제 맥주 브루어리 1세대로서 19년 이상 노원구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바네하임’과 노원을 대표하는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을 포함해 전국 유명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 총 150종을 마시고 살 수 있다. 이번 축제를 위해 지역 브루어리들이 협력해 특별한 맥주도 만들었다. 구는 앞으로도 매년 그해 축제를 대표하는 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어 도슨트’도 운영한다. 맥주 전문가가 축제에 참여한 구민을 대상으로 맥주의 개념과 유래, 제조 공정을 설명하고 맥주별 어울리는 음식도 추천해준다.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다양하다. 공릉동 도깨비시장과 상계중앙시장 등 지역 상인들이 준비하고 개발한 메뉴를 판매할 예정이다. 구매한 맥주와 음식은 화랑대 철도공원 내에서 이동하며 즐길 수 있다. 축제에 흥을 더할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2일 오후 8시에는 힙합 가수 다이나믹 듀오가 무대에 오른다. 3일에는 지역 대학 동아리의 연합 공연이 펼쳐진다. 부대 행사와 이벤트도 마련된다. 노원구에서 생산·판매되는 다양한 제품 중 주민들이 추천한 30개 브랜드를 소개하고 수공예품, 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술을 판매하는 축제인 만큼 구는 축제 운영에 각별히 신경 쓸 예정이다. 미성년자 음주를 방지하기 위해 축제장 입장 시 신분증을 확인하고 입장 팔찌를 나눠줄 예정이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축제 장소에는 응급의료진과 안전 관리 요원이 상주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역의 브루어리, 소상공인, 대학생들이 협업해 오랜 기간 준비했다”며 “구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축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케냐 이단 교주, 굶어도 안 죽는 신도는 킬러 고용해 죽여”

    “케냐 이단 교주, 굶어도 안 죽는 신도는 킬러 고용해 죽여”

    “굶어 죽는 데 오래 걸리거나 금식을 포기하려는 신도들은 킬러를 고용해 죽였다.”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특별위원회에서 지방 도시 말린디에서 10개의 집단 무덤을 더 발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동남부 해안 도시 말린디 샤카홀라 숲에서 ‘기쁜소식 국제교회’를 운영해 온 사이비 종교 지도자 폴 은텡게 맥켄지(50)는 지난달 15일을 ‘종말의 날’로 예언하며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강요해 신도들을 집단 아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케냐 당국은 맥켄지를 같은 날 체포했으며 지난 10일 그의 구금 기간을 3주 더 연장했다. 지난 8일 경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일부 시신에서는 장기 적출 흔적도 발견됐다. 킨디키 장관은 맥켄지가 무장 갱단을 고용해 굶어 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신도들과 단식에 대한 마음을 바꾸고 탈출하려는 신도들을 철삿줄이나 둔기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덤을 파는 사람들은 굶어 죽어가는 신도들 옆에 임시 구조물을 세우고 잘 짜인 식단을 운영하며 음식을 배불리 먹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킨디키 장관은 “희생자 대부분은 굶어 죽었고 다른 신도들은 철사로 목이 졸려 죽었다. 둔기로 맞아 죽은 사람도 있었다. 부검 결과 일부는 두개골과 갈비뼈에 금이 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킨디키 장관은 맥켄지가 대량 학살을 저지르기 위해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정부 조사단이 이를 증명하고 국제범죄법에 따라 맥켄지를 기소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맥켄지가 지난 3월을 비롯해 2017년 이후 4차례 체포됐으나, 그때마다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풀려났다며 사법부를 비판했다. 맥켄지는 올해 초 부모가 두 자녀를 굶기고 질식시켜 살해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다. 신도들의 친척들은 맥켄지가 석방된 후 샤카홀라 숲으로 돌아와 세상의 종말 날짜를 오는 8월에서 지난달 15일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된 시신들에 대한 감정을 통해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장기 적출, 강제 아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지금까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 있는 30여개에 이르는 집단 매장지에서 발굴된 사망자는 241명으로 집계됐고, 91명이 금식 중 구조된 가운데 아직 수백명이 현지 적십자에 실종 신고된 상태다. 한편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현지 교회들과 이단에 대한 규제 강화 노력을 약속한다”면서 이번 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 고향을 노래하는 102세 노 화백의 예술 세계를 펼치다

    고향을 노래하는 102세 노 화백의 예술 세계를 펼치다

    100살이 넘은 화백이 전시회를 연다.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올해 102세인 ‘무궁화 작가’ 청운(靑雲) 이학동(102) 화백이 특별초대전이 나주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특별초대전을 연다. 오는 30일까지다. 고향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행복을 선물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화백의 공개되지 않은 유화 작품과 100세 이후에 그린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동행’의 의미를 담아 이 화백의 제자인 김예지의 작품 1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는 나주시와 나주시의회, 나주예총이 함께 마음을 모았다. 고령인데도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역문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이 화백은 그 공적을 인정받아 ‘나주시민의 상’을 받았다. ‘예향 나주’의 맥을 이어가도록 후학 예술인 양성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문화사랑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화백은 “5월은 싱그러움이 빛을 발하는 희망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아픔이자 슬픔이 진하게 배어있는 통곡의 시간”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시민들에게 행복과 긍정을 담아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고 의미 있는 삶의 정겨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이 화백의 마지막 전시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행하는 의미로 제자들과 나주의 여러 예술인, 나주시민들이 함께 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학동 선생은 화가이면서 참스승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나주의 저력이 아닌가 싶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이 희망과 고향의 따뜻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주의 많은 예술인들은 “예향 나주의 문화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큰 어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화백은 1923년생으로, 조선대 미대 1회 졸업생이다. 서양화를 전공했다. 서양화는 오지호 선생에게, 한국화는 허백련 선생에게 배웠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동양화도 섭렵해 장르를 뛰어넘는 독자적 가치관과 자유분방한 미학, 통찰의 세계를 보여주는 진정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기보다는 우리 민족의 선비정신과 사군자정신을 작품에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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