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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찾은 이인제 “후보단일화 꼭 해야”

    DJ찾은 이인제 “후보단일화 꼭 해야”

    민주당 이인제 대선 후보가 22일 석달 반 만에 다시 동교동을 찾았다. 당시 이 후보는 세 번째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조언을 얻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지만 이날은 당 대선 후보 자격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후보를 만나 “수고 많이 했고 후보된 것 축하한다. 연설도 잘 하더구먼.”이라며 환영했다. 이 후보가 “죽을 힘을 다해 했다.”고 하자 김 전 대통령은 “토론이나 연설은 이 후보가 원래 잘한다.”고 칭찬했다. 이 후보는 비공개 면담에서 “민주당이나 저나 개혁세력이 다시 중심을 잡고 한나라당에 맞설 단일 대항마를 내놓아야 한다는 인식은 확고하다.”면서 단일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이 지지하고 기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앞으로 한 달쯤 되면 국민생각이 부각되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가 예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대신 “다 힘을 합쳐서 잘 되길 바란다. 앞으로 한 달이 중요하다.”며 정 후보에게 주문한 ‘대연합’을 연상하게 만드는 발언을 했다. 이날 방문은 대통합을 주문해 온 김 전 대통령과 독자노선을 주장한 민주당 사이의 소원했던 관계를 ‘단일화’라는 고리로 복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상천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최인기 원내대표, 이상열 정책위의장, 신낙균 최고위원 등이 동행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유종필 대변인은 “정계개편 국면에서 김 전 대통령과 다소 갈등이 있었지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입장이 같다.”면서 “이번 면담은 갈등 국면을 공식 마감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앞서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만약 끝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따로 출마하는 상황도 생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뭐 불가피하지 않겠냐.”며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회창 재출마설 ‘엇갈린 기류’

    이회창 재출마설 ‘엇갈린 기류’

    ‘이회창(얼굴) 전 한나라당 총재는 과연 대권 3수에 도전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떤 구도로 가능한가. 당 후보인 이명박 후보와는 어떤 관계가 설정될 것인가….’ 요즘 여의도 정가에 떠도는 ‘창 재출마설’의 핵심이다. 당사자인 이 전 총재가 가타부타 직설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각종 해석만 난무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진원지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열렬 지지자를 중심으로 “이명박 후보로는 힘들다.”는 주장이 높아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후보가 지금은 50%포인트를 넘나드는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이지만 범여권이 BBK 주가조작 사건, 도곡동땅 차명의혹,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 등을 하나씩 공격하면 곧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 섞인 관측’이 그렇다. 범여권의 ‘한방이면 간다.’는 주장과 맥이 닿아 있다.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 사이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둘러싸고 이 소문이 확대되는 측면도 있다. 이 후보측은 “박 전 대표측이 창 재출마설을 퍼뜨린다고 들었다.”고 했고, 반대로 박 전 대표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오히려 그쪽에서 만든 얘기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이 후보측 주장은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박 전 대표와 손을 잡을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반면 “제2의 김대업식 검증은 필요 없다.”던 이 전 총재가 박 전 대표와 연대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어쨌든 이 전 총재는 21일 대권주자가 총출동한 ‘충청인 한마당’에 축하 화환을 보냈고, 최근 들어 각종 강연에 나가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출마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은 높지 않다. 이 후보측과 박 전 대표측 모두 “평생 1등만 하고 살아온 분이 확실하지 않으면 출마하지 못할 것”,“신중한 성격의 이 전 총재가, 하물며 지금의 정치상황에서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鄭후보 측근 개입” “李측 美와 직거래”

    “鄭후보 측근 개입” “李측 美와 직거래”

    19일 정치권의 관심은 단연 ‘BBK’ 김경준씨에게로 쏠렸다. 미국 법원이 그의 한국송환을 승인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가 대선 전 귀국할 것인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6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메가톤급 변수가 될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다. ●정두언 의원 “필요하면 관련자료 공개” 분명한 것은 김씨가 이번 대선에서 ‘뜨거운 존재’라는 점이다. 당장 이날만 해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정면충돌 조짐도 있다. 이 후보측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김씨의 귀국과정에 정 후보의 한 측근이 관여돼 있다는 믿을 만한 정황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필요할 경우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할 것이란 말도 보탰다. 이 후보측의 주장은 귀국하는 즉시 사법처리될 것이 분명한 데도 김씨가 굳이 한국에 오겠다는 것이 ‘의심’스럽단 것이다.“보이지 않는 손”이란 말도 나왔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줄곧 “제2의 김대업”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던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이 발언에 정 후보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감옥가고 싶으면 계속 떠들라.”고 반격했다. 최재천 대선기획단 대변인은 한술 더 떠 미 국무부와의 ‘직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 후보측이 (김씨의 귀국을 막기 위해)미 국무부를 상대로 직거래에 나선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태풍이냐, 찻잔속 미풍이냐 김씨의 귀국여부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일단 범여권은 귀국을 반겼다. 정동영 후보부터 공격에 앞장섰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후보는 BBK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소송대리인은 김경준씨의 귀국을 저지했다. 이 후보의 도덕성과 대선 가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줄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30%포인트 이상 뒤진 정 후보와 통합신당은 사건 배후에 이 후보가 있다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기를 ‘희망’할 수밖에 없단 것이다. 범여권이 공격수위를 일제히 높인 이유다. 반면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은 “신경쓰지 않는다.”로 요약됐다. 귀국을 하든지 말든지 언제 하든지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이다. 당사자인 이 후보 역시 “생각할 게 뭐 있느냐.(특별한)생각이 없다.”고 짧게 언급할 뿐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2002년 대선 때처럼 판을 깨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범여권이 ‘제2의 김대업’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론 “실체적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당의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BBK사건은 일단 어렵고, 또 국민들이 한꺼번에 공분할 일도 아닌 데다 대선이 60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파괴력이 낮을 것이다.” 박지연 나길회기자 anne02@seoul.co.kr
  • 비단꽃 흩뿌려진 나라만신 60년길

    비단꽃 흩뿌려진 나라만신 60년길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이에게 국민가수, 국민배우 등의 칭호를 붙인다면 그에게는 ‘국민무당’이란 이름이 어울릴 듯하다.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한 미국 공연 이후 줄곧 나라 굿을 도맡아 온 나라 만신 김금화(76)가 자서전 ‘비단꽃 넘세(생각의나무 펴냄)’를 냈다. 그의 이름인 금화의 뜻이 바로 비단꽃이다. 하지만 이 이름은 김금화가 13살이 되기 전까지 얻지 못했다. 그 이전까지의 이름은 ‘넘세’였다. 넘세는 남동생이 어깨 너머에서 넘어다보고 있다는 뜻. 아들을 학수고대했던 부모는 첫째에 이어 둘째인 금화도 딸로 태어나자 몹시 실망했다. 한스러운 어린 시절 이름만큼이나 그의 삶도 한 권의 자서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파란만장하다. 신기가 내린 사람이 대부분 그러하듯 횟배·학질·감기 같은 잔병치레가 잦았고, 황해도 연백의 빈농 집안에서 피죽 한 그릇 얻어먹기도 힘들었다. 12살에 무병을 앓기 시작했으나 14살에는 정신대 나가는 걸 면하기 위해 5리쯤 떨어진 동네로 시집을 갔다. 그녀가 묘사하는 시집살이는 요즘 드라마에 나오는 호랑이 시어머니에 비할 바가 아니다. 밥도 제대로 주지 않았던 시어머니는 하루종일 고된 농사일을 시키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구타까지 서슴지 않았다.2년만에 시집으로부터 도망쳐 나와 17살에 외할머니로부터 내림굿을 받게 된다. 신어머니를 모시고 굿판을 따라다니며 여러가지 절차를 익히는 무당수업 기간도 시집살이 못지않게 맵고 힘들었다.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 일어나면서부터는 무당과 굿은 한낱 미신으로 몰려 이리저리 쫓기는 신세로, 시끄러운 굿판을 벌이면 경찰서에 잡혀가기 일쑤였다. 두번째 결혼도 11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김금화가 살아오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 중 하나로 꼽는 것은 82년 미국에서 열린 한·미수교 100주년 공연에 참가했던 일이다. 민속에 관심이 많았던, 에밀레 박물관 창설자 고 조자용 선생의 주선으로 성사된 이 공연은 녹스빌에 이어 워싱턴·뉴저지·뉴욕 등 미국의 곳곳을 돌며 석달간 이어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그는 당시에 대해 “우리 굿이야말로 진정한 한·미수교의 의미를 담은 것이었다고 자부한다. 땅과 얼굴색, 언어가 다른 사람이 굿으로 통했으니 진정한 ‘소통’이며 ‘맺어짐’이다.”라고 회고했다. 김금화는 그의 굿이 유명해지자 영화 ‘서울만신’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지미에게 춤과 굿을 가르치거나 직접 단막극에 출연하기도 했다. 해외공연에서도 항상 인간문화재나 국립무용단에 비해 뒷전이었던 김금화는 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2-나호 배연신굿 및 대동굿 예능보유자로 지정돼 서해안 풍어제의 맥을 잇고 있다. 로마대학에서 교황의 진혼굿을 했고, 백두산 천지에서 대동굿을 벌였으며, 베를린에서 윤이상을 위한 진혼굿, 사도세자 진혼굿 등을 펼쳤다. 이제 여든이 다 되어가는 가녀린 몸이지만 화려한 옷자락을 펄럭이며 춤을 추는 그녀에게서는 여전히 범접하지 못할 기가 느껴진다. 김금화가 강화도에 사재를 털어 지은 조촐한 굿당에 ‘금화당’이란 현판을 써서 걸어준 도올 김용옥이 쓴 시가 책 앞머리에 실렸다.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카브레라, 이글샷 ‘역전 드라마’

    ‘황제’가 빠진 필드의 제왕은 US오픈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38·아르헨티나)였다. 카브레라는 18일 버뮤다의 미드오션골프장(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그랜드슬램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136타로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공동 선두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180㎝,94㎏의 육중한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파워 스윙과 ‘헝그리 정신’이 빚어낸 강인한 승부근성으로 무장한 카브레라는 메이저대회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간 끝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승부처는 2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해링턴에 1타 뒤진 카브레라는 강력한 드라이브와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이글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뒤이어 이 홀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가볍게 버디를 뽑아내 파 퍼트를 남긴 해링턴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PGA가 당해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 4명을 초청해 치르는 이 대회는 PGA챔피언십 챔피언인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하지 않아 맥 풀린 대회로 전락하긴 했지만 카브레라로서는 US오픈 우승이 결코 행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해보이는 대회였다.우즈를 대신해 출전한 짐 퓨릭(미국)은 합계 2언더파 138타로 3위에 올랐고, 마스터스 챔피언 잭 존슨(미국)은 1언더파 139타로 꼴찌로 떨어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런 동물 보셨나요?” 독특한 외모 눈길

    “이렇게 생긴 동물 보셨나요?” 최근 특이한 생김새의 동물 사진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동물들의 대부분은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는 실정. 독특한 외모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동물들 사진을 모아보았다. 맥(貘) 포유동물로 몸길이는 2m, 체중은 200kg 이상이다. 코끼리를 연상시키는 긴 코와 윗입술의 생김새가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해 동남아 원주민 사이에서는 신이 동물을 만들다가 남은 부분으로 만들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별코두더지(star-nosed mole) 두더지과에 속하며 주로 미국과 캐나다 동부의 습지에 서식한다. 코 주변에 22개의 독특한 돌기가 있어 ‘외계생물’로 불리우기도 한다. 얼마 전 별코두더지가 공기방울을 이용해 물속의 냄새를 탐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물속 냄새를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최초의 포유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앙고라(Angora) 옷 소재로도 유명한 이 동물은 ‘미국토끼육종협회’(American Rabbit Breeders Association·ARBA)에 등록되어 있는 토끼과 동물이다. 주로 털을 얻기 위해 사육되는 앙고라는 총 4종이 있으며 그 중 영국산 앙골라가 털이 가장 부드러워 널리 사랑 받는다. 샐러맨더(Salamander) 도롱뇽과 동물로 ‘불도마뱀’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며 사지가 재생되는 능력이 있다. 전설의 동물로도 여겨지는 샐러맨더는 불 속에 살면서 불을 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신화속 동물로도 유명하다. 알파카(alpaca) 낙타과의 포유류로 남미의 높은 산악지대에 서식한다. 몸길이는 2m정도이며 머리가 비교적 작고 목이 길다. 알파카의 털은 모자나 융단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며 지방질이 거의 없는 알파카 스테이크는 페루에서 매우 유명한 요리 중 하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관련기사] “동물원이 동물무덤”…5년간 1600마리 죽어 ☞[관련기사] 흑곰 권투·원숭이 농구… ‘동물올림픽’ 열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너만 믿는다

    ‘이제 믿을 건 괴물뿐’ 프로야구 한화의 류현진(20)이 벼랑에 선 팀을 구하기 위해 출격한다.17일 안방인 대전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것. 한화는 두산과의 PO 1,2차전을 모두 내주는 바람에 3차전에서도 무너진다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이 사라진다. 류현진은 삼성과의 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6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했고,3차전에선 중간계투로 나서 팀 승리의 한 축을 담당했다. 준PO의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며 선발진 가운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인식 한화 감독이 PO 3연패를 당하며 두산전 PO 6연패라는 수모를 겪지 않기 위해 기댈 곳이라곤 류현진의 어깨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대했던 타선은 물방망이로 전락했다.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두산이 껄끄러운 팀이다. 올시즌 세 번 선발 등판해 1승2패, 방어율 5.95에 그쳤다. 주포 김동주에겐 8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채상병에겐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맥을 못췄다. 더욱이 류현진은 준PO 4일간 2경기에 나와 공을 183개나 뿌렸다.4일 쉬고 등판하는 그는 “어깨가 괜찮다.”고 하지만 정규시즌 211이닝을 소화한 데 이은 강행군이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류현진은 뒤를 받쳐줄 확실한 불펜이 없는 점도 부담스럽다. 김인식 감독도 지난 15일 2차전 패배 뒤 “투수가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쉽게 주눅들 류현진은 아니다.‘괴물’이란 별명을 아무나 얻는 게 아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노련함과 배짱으로 무장한 그다. 특히 생애 첫 PS 승리를 챙기며 큰 자신감을 얻었다. 한층 성숙된 위기관리 능력과 투구의 완급조절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투수 삼관왕에 올랐지만 PS 5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에 방어율 4.30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진화를 거듭하는 류현진이 위기의 팀에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인제 “신당 후보 아닌 내가 단일화 중심”

    이인제 “신당 후보 아닌 내가 단일화 중심”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16일 고양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17대 대통령 후보 최종 선출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대권 도전 3수’가 공식화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대의원 현장 투표 및 우편 투표에서 유효득표 1259표 중 843표를 얻고 여론조사에서 56.8%(5158표로 환산)의 지지를 얻어 총누적득표 수 3만 4176표(56.4%)로 경선에서 1위를 차지, 압도적인 표 차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 김민석 후보는 누적 1만 4641표(24.2%)로 2위에 머물렀고 신국환·장상 후보는 각각 3175표(5.2%)와 2984표(4.9%)를 최종 기록했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개혁세력 분열로 정권이 한나라당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계신 것을 잘 안다.”면서 “중도개혁 정권의 탄생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 것”이라면서 후보 단일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은 시대에 뒤떨어진 노선과 가치를 추구하는 개혁으로 국정을 파탄에 몰아넣고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만을 안겨주었다. 그런 신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누를 수 있다고 누가 믿겠느냐.”며 자신이 단일화의 중심이 돼야 함을 주장했다. 향후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시기와 관련,“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한테 여론이 한 달 이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천 대표가 “11월 하순으로 최대한 늦추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대상은 일단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다.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해서는 “만나 본 적도 없고 정치적 실체를 잘 모르겠다.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도 통합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에 앞서 당내 갈등 봉합이 우선이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조순형 후보가 사퇴로 이어지고 끝내 법정 싸움으로 비화됐기 때문이다. 4선 의원인 이 후보는 1948년 12월11일 충남 논산 연산면 송산리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아홉 살이 돼서야 들어갈 정도로 가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그는 중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할 정도로 뛰어난 학생이었다.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사시 21회에 합격,83년까지 판사생활을 하고 이후 변호사로 활동했다.87년 정계에 입문,88년 경기도 안양갑구(현 안양만안)에 출마해 만 39세에 국회의원이 됐다. 문민정부 최연소 노동부 장관, 초대 민선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도지사 재직 중 일자리 증가 비율은 26%로 임창렬·손학규 전 지사보다 앞선다. 대선 도전은 97년,2002년에 이어 세 번째다. 한번은 본선에서, 한번은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는 압도적인 표 차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되면서 ‘경선 불복종’이라는 꼬리표 떼기의 첫 단계를 넘어섰다. 이날 수락연설에서는 “지난 20년의 정치 역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처음으로 경선 불복종에 대한 사과도 했다. 불명예를 완전히 씻고 고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리더십과 추진력, 풍부한 경험, 정책에 대한 깊이 등 장점을 부각시켜 지지도를 인지도 못지않게 끌어올리는 것은 대선 주자로서 풀어야 할 숙제다. 고양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돌아온 농구의 계절… 최강 황금세대 뜬다

    돌아온 농구의 계절… 최강 황금세대 뜬다

    07∼08시즌 프로농구가 18일 디펜딩챔피언 모비스-오리온스의 개막전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외국인선수 선발 제도가 트라이아웃으로 바뀌어 새 얼굴이 대거 등장한다. 또 간판스타인 이상민(삼성)과 서장훈(KCC)이 소속팀을 맞바꿨고 오리온스를 이끌었던 김진 감독은 SK로 둥지를 옮겼다.‘슛도사’ 이충희 감독이 오리온스 지휘봉을 잡아 흥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역대 최강의 ‘황금 세대’ 출현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새로운 10년은 우리의 시대!’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후 99∼00시즌은 ‘루키 풍년’으로 꼽힌다. 조상현(LG), 조우현, 황성인, 김성철(이상 전자랜드), 강혁(삼성) 등이 배출됐다. 개막을 앞둔 07∼08시즌도 대형 신인들이 수두룩해 주목된다. 새로운 10년을 맞은 프로농구 코트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SK 김태술·오리온스 이동준 기대 이번 ‘황금세대’의 선두주자는 SK의 포인트가드 김태술(23·180㎝). 실력 못지않게 곱상한 외모로 연세대 시절부터 소녀 팬들을 끌어모았다. 한국 농구의 대형 포인트가드 6년 주기설(강동희-이상민-김승현)의 맥을 이을 스타로 평가받으며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8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대선배 이상민(삼성)을 상대하며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20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뽑아내 “역시 1순위”라는 갈채를 받았다. 이상민이 “누구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고 플레이를 하는 게 태술이의 장점”이라고 치켜세웠다. 김태술은 “팀이 오랫동안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는데 열심히 해 꼭 플레이오프에 가겠다.”고 자신했다. 전체 2순위였던 오리온스의 포워드 이동준(27·198㎝·미국 이름 다니엘 산드린)도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지 않고도 평균 22점 8리바운드를 뽑아내며 활약을 예고했다. 미국계 혼혈이라 탄력과 힘을 자랑한다. 세기를 조절해야 하는 것은 과제. 연세대 시절 한국 농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이제 ‘명품’으로 조각되고 있는 중이다. 3순위로 밀렸지만 1순위로 뽑혔어도 이상할 게 없었던 KT&G의 포워드 양희종(23·194㎝)은 지난 7월말 아시아선수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 팬들에게 이미 눈도장을 찍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 능력도 준수하지만 적극적인 수비와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올라운드플레이어다. 양희종은 “친구인 태술이가 좋은 라이벌”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 KT&G 양희종·모비스 함지훈도 주목 신인 드래프트에서 10순위까지 밀렸지만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모비스의 센터 함지훈(23·198㎝)도 신인왕 후보에 합류했다. 한·일프로농구챔피언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도 각각 21점을 낚으며 양동근과 김동우의 공백을 메울 재목으로 떠오른 것. 돌파력이 빼어난 전자랜드의 가드 정영삼(23·187㎝), 기동력을 갖춘 LG의 센터 송창무(25·205㎝), 대학 최고 슈터였던 KTF의 포워드 김영환(23·195㎝)도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鄭 지지자들 환호… 孫·李 담담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鄭 지지자들 환호… 孫·李 담담

    맥 빠진 행사였다. 15일 오후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17대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는 밋밋했다. 경선 일정 시작 이후 처음으로 행사장이 가득 찼지만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일부가 전날 공개돼 긴장감은 없었다. 사실상 정동영 후보측 지지자들로만 행사장을 채운 ‘그들만의 잔치’였다. 당초 이날 8개 지역 선거인단 투표 결과, 여론조사 결과, 휴대전화(모바일) 3차 투표 결과가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 사전 유출로 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날 행사는 형식에 그쳤다. ●鄭, 김근태 의원 호명하며 고개숙여 인사 오후 5시20분쯤 최종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정동영 축제’로 바뀌면서 분위기는 한동안 달궈졌다. 정 후보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일찌감치 후보직을 사퇴하고 경선 분위기를 선도해 나간 김근태 의원을 호명하며 고개 숙여 인사해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했다. 모바일 2차 투표 후 정 후보와 손학규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될까 하는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그동안 외면받았던 통합신당 경선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날 개표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결과 유출로 행사는 시나리오가 짜여진 생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후보자 지명대회가 갖는 극적 효과를 거두는 데는 실패한 셈이다. 패배를 사전에 인지한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담담한 얼굴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낙선자 연설에서 손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면서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지자들도 차분했다. 한나라당 경우처럼 경선 2위 후보 지지자의 경선 불복종 움직임이나 물리적 충돌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鄭 후보 지지자들 앉을 자리 없자 실랑이 정 후보측 관계자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축하 인사를 주고 받기에 정신이 없었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이날 5000석 규모의 행사장은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정 후보의 상징색인 주황색 응원봉과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들만 행사장을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후보측 지지자들은 앉을 자리가 없자 프레스석에 앉겠다고 경호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반면 손 후보와 이 후보의 대형 플래카드는 다 합쳐도 5개 정도였다. 이 후보 얼굴이 담긴 응원도구를 준비한 이 후보 지지자들 일부와 ‘대한민국 손학규’라고 씌어진 미니 플래카드를 든 손 후보 지지자들이 정 후보 지지자 사이에 간간이 눈에 띌 뿐이었다. 간혹 ‘이해찬’을 연호하는 목소리도 들렸지만 이내 정동영 지지자 응원 소리에 묻혔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후진타오 계승자’ 리커창 주목

    ‘후진타오 계승자’ 리커창 주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이징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15일 열리는 대회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집권2기가 본격 출범할 뿐 아니라 차세대 중국을 이끌 제5세대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주변국들이 쏟는 관심도 지대하다. 베이징 외교가에는 인사를 둘러싼 여러 소문이 갈수록 더해지는 양상이다. 17대 당대회는 ‘후진타오의 시대’를 열어가는 길이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최근 회의를 통해 후 주석의 성명을 채택하면서 “대세에 따를 것”을 새삼 강조했다. 후 주석은 성명에서 “중앙정치국은 민주 집중제와 회의제도, 업무 규정을 관철시켰으며 중대사안에 대한 집단 토론 및 결정 시스템을 견지했다.”고 밝혔다. ●후진타오 집권2기 친정체제 구축 후 주석은 그간 소리없이 집권2기의 기반을 다져왔다. 우선 인민해방군 고위층을 대거 물갈이하면서 군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군 최고위직인 총참모장에 천빙더(陳炳德·66) 총장비부장을 전진 배치하는 등 권력의 한 축인 인민해방군에 대한 인사를 매듭지었다. 쉬치량(許其亮·57) 공군 부참모장이 공군사령관으로, 우성리(吳勝利·59) 부참모장을 해군 사령관으로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베이징군구 사령관에 팡펑후이(房峰輝·56) 광저우군구 참모장을 승진 발령하는 등 7대 군구 중 5대 군구의 최고위 책임자를 갈아치웠다. 베이징의 한 군사전문가는 “정치형 군인을 지양하고, 해당 분야에 정통하고 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전문가 위주로 인사를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전임자의 의견을 반영해 내부 승진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 권력기반을 다져가는 동시에 17대 당대회를 통해 자신의 정치이념을 당의 사상 지침으로 공식화하고 나면, 후 주석은 전임 장쩌민(江澤民)의 그늘에서 벗어나 더욱 강력한 추진력으로 본격적인 ‘후의 시대’를 펼쳐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커창 후주석의 든든한 지지 업어 무성한 하마평 가운데서도 리커창(李克强·52)에 쏠린 관심과 이목은 압도적이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단 진입 후보 1순위여서만은 아니다.17대 당대회를 통해 ‘후진타오의 계승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차세대 중국을 이끌 5세대 영도자를 통해 내일의 중국을 내다볼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리커창은 후 주석의 든든한 지지세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1993년 후 주석의 지원에 힘입어 공청단 최고위직인 중앙 제1서기를 맡는 등 16년간의 공산주의청년단 생활로 그는 공청단 내부에서 기반을 탄탄하게 해왔다. 특히 랴오닝(遼寧)성 당 서기를 맡으며 추진해온 ‘동북진흥(東北振興)’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후 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균형 발전’의 첨병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상하이에 남아 있던 권력이 자연스럽게 베이징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대 법대 출신인 리커창은 인문·사회분야 관리자가 늘어가고 있는 중국의 추세와도 맥을 같이한다.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 9명과 정치국원 25명 가운데 85%가 기술관료 출신임을 감안하면 큰 변화의 단초로 여겨진다.‘소프트 랜딩’을 위해 새로운 통치 엘리트 그룹이 요구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jj@seoul.co.kr ■ 용어 클릭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당 최고권력기관으로 5년마다 중앙위에서 소집한다. 대표는 당의 중앙기관과 지방의 각급 대표대회에서 간선으로 선출한다. 당의 주요정책을 토의, 결정하며 당장(黨章) 개정 및 중앙위, 중앙기율검사위의 보고를 청취·심의하고 위원을 선출한다.
  • 박근혜 “상임고문 참여는 백의종군”

    박근혜 “상임고문 참여는 백의종군”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8일 이명박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고문을 맡은 것이 “백의종군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는 마당에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직은) 대선 같은 때 전직 대표로서 당연직 같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 후보측의 특별 배려나 예우라기보다는 전직 당 대표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일종의 선긋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선대위 구성에서 그의 거취는 큰 관심사였다. 그동안 거론된 직함만 해도 공동선대위원장부터 명예고문까지 다양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박 전 대표에게 명예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자신을 위해 특별한 별도의 자리나 기구를 만드는 걸 부담스러워했다. 상임고문으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측은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박 전 대표가 유세에 적극 동참하길 바라는 눈치다.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선거운동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등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는 훨씬 덜 부담스럽다. 그러나 당장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이 상임고문직 수락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유세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우세하다. 이 후보와 조만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가 “그런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이 맥을 같이한다. 당장 이날도 ‘박사모’ 회원 20여명이 당사에서 당직자와 실랑이를 벌이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이 “한나라당 경선은 다른 당 당원이 참여한 불법”이라고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美·中·日 반응

    ■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4일 끝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인 ‘10·4 선언’에 대해 미국에서는 다양한 반응과 평가가 나왔다. 우선 미 정부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나 선언의 이행보다는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5일 “남북 정상의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 합의는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의 기존 입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미국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남북대화를 권장해 왔으나 6자회담의 맥락에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평화협정 체결과 북한의 테러지원국 제외, 북·미관계 정상화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관련한 ‘행동 대 행동’의 진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며 북한의 선 비핵화를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미 한반도 전문가들의 평가는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 등에 따라 편차가 컸다. 특히 앞으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뚜렷했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의회의 반대 때문에 테러지원국 해제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행정부의 고유 권한”이라면서 “조지 부시 행정부가 매우 이른 시기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 국방장관 회담 개최에 대해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북한군이 한국군과의 대화를 꺼려했던 점에 비춰볼 때 매우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브루스 벡톨 해병참모대학 교수는 “서해 평화수역 등 북한측의 이해관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회담”이라며 경계심을 표시했다. 이밖에 ‘10·4선언’에서 북핵 6자회담에서 체결된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 이행을 강조한 것과 관련,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은 “양측이 남북간 회담과 6자회담이 상호 보완적임을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마르커스 놀랜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0·4 선언에서 핵 문제가 두드러지지 않은 것이나 우선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풍부한 내용, 중요한 성과.’ 신화통신은 5일 ‘남북선언 해석’이라는 제목을 달고 남북정상회담을 이렇게 요약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첫 분석 및 해설보도다. 지금까지는 사실 전달 위주로 보도해 왔었다. 중국 외교부가 4일 오후가 돼서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얻어진 적극적인 성과에 환영을 표시한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신화통신은 평화, 군사 신뢰 수립,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측면에서 회담이 상당히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7년 전의 선언보다 실질적이며 실천가능한 일들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선언이 현재 한반도가 당면한 각종 현안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담고 있는 만큼 실천을 위해 가야할 길도 그만큼 멀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간의 논의’에 대해서는 해석을 달지 않았다. 다만 “선언은 남북간 협력의 범위를 양자관계에서 국제문제까지 확대시켰다.”는 표현이 주목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풍부한 성과”라면서도 “실현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말로 변화의 의지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했다. 신문은 그 일례로 “서울 방문에 대해 확언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남북 경협과 관련,“남쪽이 많은 지원을 하겠지만 이에 대한 대가가 어떻게 돌아올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서해 해역의 조정은 군사적 문제여서 앞으로 많은 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두 등 중국의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 이상 문제를 부인했다.’는 등 가십성 화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둔 것을 환영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류젠차오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성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국영 CCTV 뉴스채널은 이날 선언이 발표되기 직전인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 뉴스 머리 기사에서 ‘10·4 선언’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발표 후 자세한 내용을 소개했다. jj@seoul.co.kr ■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5일 남북정상회담 및 공동선언과 관련,“긴장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좋은 것이다.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진전 상황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핵 문제가 진전되는 가운데 북한과 일본간의 관계,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 협상해야 한다.”며 북·일간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테러 지원국 해제 문제와 관련,“(납치와 핵문제) 다 잘 해결되면 해제되어도 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그러나 진전 상황을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도 “6자회담 합의 이행 및 한국전쟁 종전선언도 포함돼 전체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된 것 같다.”고 환영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자민당 외교관계 회의에 참석, 북·일 국교정상화 등을 협의할 북·일 실무그룹 회의가 연내에 조속히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일본 언론은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논조를 폈다. 평가는 그다지 후하지 않은 편이다. 아사히신문은 5일 ‘말은 많이 포함됐지만’이라는 제목 사설에서 “갖가지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어떻게 실현시킬지 걱정된다. 전개에 주목한다.”고 주장했다. 또 “7년 전의 공동선언은 짧고 추상적인 표현이 많았는데 이번 선언은 보다 구체적이었다.”면서 “선언을 실행해 나갈 시스템을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핵폐기 없이는 평화와 번영도 없다.’는 사설을 통해 “평화도 통일도 북한 핵폐기 없이는 실현되지 않는다. 핵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일본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6자 회담의 틀 밖에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대규모 지원을 실시한다면 핵문제 해결은 오히려 멀어진다.”면서 “차기 정권도 명심해야 할 중대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선언을 핵폐기로 살려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남북의 평화번영은 핵폐기가 전제다.’도쿄신문은 ‘평화번영이라고 말한다면’이라는 사설을 통해 “북한은 핵불능화와 함께 모든 핵 계획을 완전히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kpark@seoul.co.kr
  • 정동영 “원샷 경선은 파행의 극치”

    정동영 “원샷 경선은 파행의 극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경선 후보는 4일 오후 9시 부산에서 KTX를 타고 서울에 돌아오면서 기자들에게 격앙된 발언을 쏟아냈다. 눈엔 핏발 서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정 후보는 5일 경기도 일산 합동연설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불참키로 하자 맥빠진 경선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맞불을 놓은 격이다. 지지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사퇴까지 요구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당 지도부의 ‘원샷 경선’ 방침에 대해 격정을 쏟아냈다. 손·이 후보의 ‘정동영 때리기’에 당 지도부가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고 반발한 것이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정당 사상 초유의 일일 뿐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원칙을 위반하는 파행의 극치로 정당 민주주의 파괴 선례를 남겼다. 지도부와 경선위가 패배한 후보들의 생떼에 휘둘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지도부 안은 파행의 극치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층 더 강한 반발 기류를 드러냈다. 목소리는 날이 섰고 얼굴은 달아 올랐다. 정 후보 캠프 소속 국회의원 33명도 같은 입장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경선위원회와 지도부의 책임을 엄중히 묻는다. 특히 공정성을 상실하고 특정 후보측에 부화뇌동해 온 일부 당직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나 측근 의원들의 언급으로만 볼 때는 그가 경선 보이콧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결연함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정 후보의 언급을 곰곰히 새겨보면 더 잘 드러난다. 정 후보는 이날 “내일 아침 의원들과 회의를 해서 결정하겠다. 현재 시간이 많지 않다.”고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기남 공보실장도 “1위 후보가 굳이 경선판을 뒤집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정 후보가 지도부의 미숙한 경선관리를 비판하고 공정한 경선관리를 주문하는 선에서 결국 막판에 중재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서해평화협력지대 합의는 3通 물꼬 튼 것”

    [2007 남북정상선언] ”서해평화협력지대 합의는 3通 물꼬 튼 것”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공동서명한 ‘2007 남북정상선언’은 남북간 신뢰회복과 경제협력 강화를 넘어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추진 의지를 명시함으로써 향후 남북관계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 전반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와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황원탁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특별대담을 통해 2007 남북정상선언의 의미와 향후 남북관계의 변화상을 점검한다. 대담은 서울신문 김인철 정치담당 부국장 사회로 진행됐다. 사회=김인철 정치담당 부국장 1.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사회 2007남북정상선언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새로운 질서 구축에 의미 있는 진전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정종욱 교수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전 단계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품었던 최대 기대치는 6·15공동선언을 훨씬 더 뛰어넘어 남북평화번영의 대장정을 이룰 역사적 문건이 나오는 것이었다.2차세계대전 뒤 유럽 35개국이 상호 국경선을 인정키로 합의한 1975년 ‘헬싱키 선언’에 비교되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6·15 선언이 화해·협력과 통일을 위한 문건이었다면, 이번 선언은 평화와 민족번영문제에 대해 남북 정상들이 합의를 이룬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황원탁 전 수석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이 회동함으로써 남북관계가 대결과 갈등 관계에서 화해와 협력 관계로 전환되는 분수령이 됐다는 역사적 상징성을 가졌다. 이후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었지만, 북핵문제가 터지고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진전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6·15 공동선언에 명시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7년 만에 정상회담의 맥이 끊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정 교수 합의내용을 보자면, 상당히 자세하게 기술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문안 조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 이유일 것이다. 남북한 민족·경제협력과 관련해 범위가 좁아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선언문에 ‘법률적·제도적 장치를 정비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대목이 있는데, 북한 노동당 규약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국가보안법 철폐와 관련해)국내에서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황 전 수석 전반적으로 이번 합의 내용은 아주 잘 되었다고 본다. 애당초 목표로 삼았던 평화정착 문제에 있어서 많은 진척이 있었고, 공동번영을 위한 대책들도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문제들이 합의문으로 나왔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2.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사회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가 합의됐다. 동시에 문산∼개성공단간 화물열차 통행이 보장됐다. ●정 교수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연계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게 NLL을 재논의·재설정하는 부분이라면 민감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토 개념이나 안보 개념에서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고 본다. 북한 해군본부가 있는 해주는 경제적인 의미를 갖는 항구라기보다는 군사항의 기능을 하고 있다. 해주 직항 항로 통과를 허용한다면 민간 선박에 한정되는 것인지, 군함을 주로 이야기하는 것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다. 문산에서 개성까지 수송 목적 경의선을 개통하는 것까지 함께 생각해 보면 통행·통관·통신이라는 ‘3통’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측면에서 평가할 수 있다. ●황 전 수석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르면 남북간 해상경계선을 협의하게 돼있다.NLL에 대해 북한은 재설정을 주장하는 반면 우리는 평화를 정착한다는 차원에서 공동활용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입장이다. 우리는 이를 지난번 국방장관회담에서 제시했지만, 북측은 부정적으로 나왔다. 어떤 형식으로든 원만하게 NLL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이대로 가면 계속 분쟁의 불씨로 남을 뿐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도 DMZ 북방에 있다. 모두 북한의 주공(주력부대)이 위치했던 지역이지만, 지금은 남측과의 협력지대가 돼 있다. ●정 교수 기본적으로 NLL 문제는 유엔사령부가 결정하고 관행을 통해 북한이 받아들이며 북방한계선 역할을 해왔다. 이를 조정해 다시 선을 긋는다는 것은 정전체제에 대한 수정을 뜻할 수도 있다. 북한의 의도가 정전체제에 대한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나 체제 수용을 전제로 남북한이 합의해 수역을 평화적으로 공동활용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황 전 수석 새 달에 총리급 회담을 하기로 한 것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중심으로 한 군비통제문제를 넘어 평화체제와 관련된 문제를 총괄해 다루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정전협정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하려면 전쟁종결선언이 있어야 하고, 평화보장을 위한 조치도 있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함께 다룰 문제라는 뜻이다. 이런 문제를 다루기에 장관급 회담은 부족하니까 총리회담에서 총괄하자는 뜻이 담긴 듯하다. ●정 교수 종전선언과 관련해 관계국 회의를 한다는 합의가 나왔다. 지난해 11월 하노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과 관련 논의를 했었는데, 이를 남북 정상이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다만 총리회담에서 종전선언의 세부내용에 대해 과연 무엇을 하려는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데 총리회담에서 얼마나 논의 돼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회담을 ‘수시로’ 열겠다는 것은 기대하던 반가운 소식이다. 형식적인 정상회담보다, 정상이 만나 실무적인 문제를 얘기하겠다고 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할 때 언급한 “차분하고 실효있는 정상회담”을 기대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게 한다. 다만 2000년 정상회담 이후 7년 동안 기다렸는데 공동선언문에 명시된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수시로’라는 표현이 오히려 서울 답방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한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황 전 수석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간 현안을 풀어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틀이라는 데 아무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시로 만날 수 있는 것은 못 된다. 여건이 대단히 중요하다. 지금까지 7년 동안 끌어온 것은 여건이 조성되지 못해서다. 정상회담을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못박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수시로 만나 협의하기로 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주 만나야 하고, 만나기 위한 여건을 만드는 게 보다 더 중요하다. ●정 교수 여건을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이 두 번 열렸는데, 북한 입장에서 보면 같은 사람이 남한 대통령 2명을 만난 것으로 남한 대통령 임기 중에 한번 만나는 꼴이 됐다. 차기 대통령하고도 현안이 있고 여건이 성숙하면 만날 수 있다고 하는 의지 표명이라고 볼 수 있는 게 아니냐. 바람직한 발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3. 남북 ‘종전선언’ 추진 ●사회 남북이 ‘종전선언’을 위한 관련 당사국 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실현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황 전 수석 지난해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관련 당사국과 별도 포럼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이번 남북정상선언의 당사국 회의 조항에는 남북한 평화체제 문제를 남북이 주도적으로 다뤄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총리가 당사국회의를 주최하겠다는 것도 그런 면에서 중요하게 평가할 점이 아니겠느냐.6자회담에만 맡기고 따라가는 형식은 안 된다.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부분을 평가해야 한다. 현실성을 묻는다면, 충분히 있다고 답하겠다. 노무현 정부가 임기말이라는 점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이미 6자회담에서 관련 당사국 회의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한국이 안 한다고 해도 6자회담 틀 안에서 논의할 문제다. 미국 입장 등을 고려해 보면 생각보다 이번 합의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 부시 대통령으로서도 임기 안에 이번과 비슷한 행사, 즉 북·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 4. 양측 협상전략 평가 ●사회 차기정부에서 이번 남북정상선언 합의사항이 바뀔 수도 있다고 일부 국민들이 얘기한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합의가 휴지조각이 될 수 있지 않느냐에 대한 질문이다. ●정 교수 민주주의 국가인 남한에서 정권이 바뀌는 것은 상식적인 얘기다. 정권이 바뀐다고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이 백지화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다만 6·15 선언에서 합의한 5가지 사항 가운데 지켜지지 않은 것이 있는 데서 볼 수 있는 것은, 정상회담의 추진과정과 합의내용은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 그 이행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정이 투명하지 않거나, 국민들이 모르던 새로운 사안이 터져 나온다면 차기 정부에서 합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 남북정상회담 기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태도와 발언 등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3일 김 위원장이 회담을 하루 연장하자고 제안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양측 협상전략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황 전 수석 김 위원장이 오전 회담을 마치고 회담 연장을 제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우리측에서 먼저 제의해 성사됐음을 감안하면, 오전 회담에서 아무래도 북한보다는 우리측이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지 않았겠느냐. 북측에서 정상회담에 참석한 참모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유일했다. 그러니 남측이 제안한 안을 갖고 검토할 필요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이에 대해 우회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힌 남측의 대응은 적절했다. ●정 교수 김 위원장의 예상밖 제안은 남북정상회담과 북한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본다. 김 위원장은 본인이 결정하면 북한에서 모든 것이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최고통수권자와 다른 의미의 절대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짐작이 이번 그의 발언에서 확인됐다는 느낌이다. 남측의 대응은 적절했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체류연장 제안’에 정치권 한때 촉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일 ‘체류연장 깜짝 제안’과 뒤이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 소식에 정치권은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동안 ‘국민이 만족할 만한 회담성과’를 주문해 왔던 한나라당은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에게 평양에 하루 더 머물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자 긴장한 모습이었다. 당 관계자들은 “이면에 어떤 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 대통령의 방북에 부쳐 “국민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라.”고 논평했던 한나라당으로선 노 대통령이 평양에서 하룻밤을 더 머물며 ‘무리한 약속’을 할 수도 있다며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면서도 “일단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수용의사를 밝히기 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이후 최종적으로 노 대통령의 체류연장이 없던 일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기존 일정대로 회담을 마치고 돌아온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나 대변인은 “방북일정과 정상회담 형식에 어울리지 않게 노 대통령이 평양 체류를 연장했다면 국민적 우려와 걱정이 더욱 커졌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회담결과를 지켜보며 어떤 내용에 합의했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입장은 “무리하게 성과를 내려고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합의를 했다면 한나라당은 국회 동의 과정에서 꼼꼼하게 따질 것”이라는 기존의 당 입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반면 ‘원샷 경선’ 성사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노 대통령이 방북하던 날 앞다퉈 ‘남북 문제해결 적임자’라고 자처했던 대선주자들도 이날은 긴박하게 돌아가는 ‘원샷 정국’에 몰두했다. 다만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당초 제안은) 국제적인 외교 관례와는 사뭇 다르지만 김 위원장으로서는 좀더 충실한 회담을 갖고 싶은 것으로 보였다.”면서 “그러나 국제외교 관례를 중시한 우리 정부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이종락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누이 펩시 회장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에 인드라 누이(52) 펩시 회장이 뽑혔다.2년연속 올해의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천지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07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명’을 발표하며 인드라 누이 회장을 1위로 꼽고 2위에는 앤 멀케이 제록스 회장,3위에는 맥 휘트먼 이베이 사장을 각각 선정했다. 이처럼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3위의 순위는 작년과 같았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8위, 캐나다 출신의 중국계인 앤드리아 정 AVP 회장은 9위를 차지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고교 우등생 되기 위한 공부 습관

    고교 우등생 되기 위한 공부 습관

    ‘중학교 때는 곧잘 했는데….’ 고등학생 자녀를 둔 적지 않은 학부모들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자녀의 성적 하락이다. 중학생 때만 해도 상위권이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맥을 못 추는 성적표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런 성적으로는 서울에 있는 대학 진학도 어렵다.’는 학원의 ‘위협’을 받으면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당장 다니고 있는 학원 수를 늘려 보지만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문제는 공부 방법.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중·고등학교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공부 습관을 알아봤다. ●실천가능한 계획 세우기 가까운 날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만들고, 자신에게 알맞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기 중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중학생은 3시간, 고등학생은 5시간 이상은 공부해야 한다. 시험 준비 계획은 적어도 한 달 전에 여유 있게 세운다. 하루에 공부하는 과목의 비율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한다. 수학·영어·국어·과학 및 사회 순으로 시간을 할애하되 취약 과목은 시간을 늘려도 좋다. 공부가 잘 되는 시간에는 잘 못 하는 과목을 공부한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앞 단원에 나온 내용을, 공부를 마치면 공부한 것을 떠올려 본다. 계획을 잘 실천하려면 걱정부터 버려야 한다. 계획을 세웠으면 당장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계획표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항상 실천 여부를 확인한다. ●폭 넓게 이해하기 이해하기는 모든 과목에서 기본이다. 외우는 것이 당장 편할 수는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적응하는 폭이 좁아진다.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에 맞게 자신의 지식을 적용할 수 있다. 수학의 경우 단원별로 나오는 정의나 공식, 정리 등을 이해하는 것과 단원간 내용을 연결해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모두 필요하다. 정의 등을 이해하려면 문제풀이보다 맨 먼저 나오는 (정의나 공식 등의) 설명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단원별 구조를 이해하려면 단원별로 목차를 정리하면서 전체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 따져보는 공부가 필요하다. 백지에 해당 내용을 쓸 수 있거나 친구에게 설명할 수 있으면 이해한 것이다. ●스스로 공부하기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때와 달리 능동적으로 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다. 능동적인 공부는 책을 읽거나 설명을 들을 때 작은 것 하나라도 왜 그런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 하고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수학이라면 책을 보지 않고 공식을 유도해 보고, 질문하기에 앞서 최선을 다해 풀어보는 것이다. 모르는 영어 단어를 전자사전에 의존하지 않고 종이 사전을 찾아가며 공부하는 것이다. 스스로 궁금해서 찾고 익혀야 내 것이 된다는 뜻이다. 그래야 생각하는 공부를 할 수 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핵심 내용 정리하기 중학교 때와는 달리 고등학교에서는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서 공부하지 않으면 많은 내용 때문에 뒤죽박죽이 되어 버리기 십상이다.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좋은 방법은 요약 노트나 단권화 노트를 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 요약 노트는 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꼼꼼하고 정리를 잘 하는 학생에게는 효율적이지만 그러지 않은 학생에게는 시간 낭비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단권화(單卷化)는 가장 선호하는 교재 한 권을 기본서로 정해 놓고, 다른 교재에 나온 필요한 내용을 여기에 추가하는 정리법이다. ●이해한 뒤 암기하기 이해하지 않고 무조건 외우기만 하면 오래 가지 않는다. 암기에는 효율적인 암기와 효과적인 암기가 있다. 효과적인 암기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구조적인 암기법이다. 그냥 외워도 되지만 구조를 이해하고 내용을 연결지어 전체를 파악하면 쉽게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는 사회 과목에 가장 요긴하다. 원인과 결과를 찾아내 구조화하다 보면 훨씬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려면 스스로 표를 만들어 설명해 보면 된다. 반면 효율적인 암기는 적은 시간을 들여 많은 양을 암기하는 것이다. 이는 이해가 필요 없는 단순한 암기에 좋다. 이 때는 앞 글자를 따서 외우거나(예를 들어 단당류는 ‘과갈포’-과당, 갈락토스, 포도당), 순서나 대칭, 길이, 공통점, 차이점 등을 이용하는 방법(예를 들어 할로겐의 반응성 순서는 ‘핑클보이’-F,Cl,Br,I) 등이 있다. 단 먼저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무턱대고 이런 방식으로 외우면 소용 없다. ●심화학습하기 어떤 과목이든 문제를 내려다 볼 수 있으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 수 있다. 반대로 문제를 올려다 보면 풀 수 있는 문제도 못 푼다. 이런 차이는 심화학습을 얼마나 했는지에 따라 갈린다. 심화학습은 더 어려운 단계의 내용까지 공부하는 것으로, 영어나 수학, 과학 과목에서 중요하다. 학기 중에는 학교 공부에 충실하면서 선행학습보다는 심화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중학생이라면 심화학습 비율이 전체 공부 시간의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 고1·2학년이라면 학기별 진도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반복할 때는 주제 정해야 고등학교 공부는 긴 기간 동안의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중학교 때와는 달리 전체를 연결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냥 여러 차례 공부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반복할 때는 주제를 정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교과서의 기본 개념 설명과 예제를 풀면서 개념을 잡고, 두 번째 공부할 때는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적용하는 연습을 한다. 반복학습을 할 때는 앞 단원과의 관계를 따져 보고 여러 단원의 내용을 조직화하면서 해야 한다. 표로 그려보는 것도 좋다. 반복학습이 가능하려면 학원이나 과외보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반복학습의 횟수가 늘수록 나만의 요약 노트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부하면서 중요한 내용은 그때그때 외워둔다. 반복학습이 중반에 접어들면 심화학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도움말:이병훈 에듀플렉스 이사·교육개발연구소장(‘고등학교 우등생이 되려면 중3 공부를 잡아라’ 저자) ■성적 떨어지는 유형별 특징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성적이 추락하는 것은 모두 학생의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에듀플렉스 이병훈 교육개발연구소장은 “절대 선행학습이 부족하거나 사춘기여서, 혹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다.”고 주장한다. 본인의 심리적 요인이 공부법이나 습관에 영향을 미쳐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성격상 약점형 ‘꼼꼼대장형’은 너무 지엽적인 내용에 신경을 쓰다 진도를 못 나간다. 공부한 것을 평소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시험을 망치기도 한다. 세밀한 것을 명확히 알려고만 하다가 정작 큰 틀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리안돼형’은 정리하지 못하고 대책 없이 공부하는 경우다. 고등학교에서는 시험 범위가 넓어 ‘벼락치기’도 쉽지 않다. 평소 공부가 부족해 고2 말부터 성적이 확 떨어진다. ●노력 절약형 ‘내신몰입형’은 중학교 내신에서 100점 맞는 요령만 익힌 학생들이다. 겉으로는 우등생이지만 성적에 만족해 심화학습을 소홀히 하다 나중에 고생한다.‘암기대장형’은 중학교때 수학과 과학까지 외워서 좋은 점수를 받았던 학생들이 해당한다. 중학교에서는 외워서 문제를 푸는 것이 가능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의존 성향형 ‘선행맹신형’은 선행학습만 너무 믿어 정작 중학교 공부를 소홀히 한 경우다. 현재 배우고 있는 내용을 진지하게 공부하지 않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선행학습에만 의존한다. 학원에만 의존하는 ‘학원주도형’도 중학교 우등생에 그치기 쉽다. 중학교 때는 누군가에게 배우면 당장 큰 효과를 보지만 고등학교에서는 누군가에게 배우더라도 결국 혼자 공부해야 한다.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진 학생이 고등학교 공부에 쉽게 적응하는 이유다. ●과시 욕구형 ‘과다계획형’은 계획만 열심히 세우고 실천은 소홀한 학생들이다. 계획 세우기를 좋아하면서 자신을 과신하는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항상 계획을 세우지만 실천하지 못해 계속 계획을 고치다가 날 샌다.‘보여주기형’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위해 공부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아도 공부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정상회담 대선후보별 득실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정상회담 대선후보별 득실

    청와대 참모들은 참여정부의 특징으로 원칙과 실용을 유난히 강조한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려운 현안을 권력으로 해결했다면, 노무현 대통령은 원칙과 실용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어 나간다며 차별성을 부각시킨다. 국민의 정부가 권력으로 원칙을 풀어 나갔다면, 참여정부는 원칙으로 권력을 시스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청와대의 기류도 다르지 않다. 노 대통령은 “특정 정파나 대선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할 일을 하겠다.”고 피력해 왔다. 정치권 일각의 ‘이면 거래설’에는 지난 2005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제4장 21조 3항의 ‘국회는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남북합의서 또는 입법사항에 관한 남북합의서의 체결·비준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는 규정을 들어 투명성에 방점을 찍는다. 하지만 대세론에 안주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해 절치부심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 후보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정치 공방과 유불리의 계산법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변수는 노 대통령의 귀경길 보따리에 무엇이 담기느냐가 될 것이다. 이 후보와 한나라당 세력은 “노 대통령이 실천을 약속할 수 없거나, 약속하지 말아야 할 의제를 합의해 온다면 가만 있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 종합적인 평화 플랜을 적극적으로 내놓기보다 합의된 의제에 대응하는 ‘수세적 공세’의 전략인 셈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를 비롯해 무리수가 나올 것이고, 북측도 차기 정권이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상임위별로 정상회담 결과를 도마에 올려 대선의 돌출변수로 부각시키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 후보가 지난 28일 “기왕하는 것인 만큼 성공적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정상회담의 정치적 효과를 희석시키려는 포석으로 여겨진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들 사이에는 기대와 딜레마가 교차할 것이다. 노 대통령이 가시적 효과가 기대되는 경제관련 의제를 성사시킨다면 찬바람 부는 경선 현장이 다소 달궈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인단의 정치의식을 고려할 때 정상회담의 맥이 끊기고 의제 실현이 요원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자발적 참여의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후보별 셈법은 묘하게 엇갈릴 것이다. 후보 결정 열흘 전에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시간적 촉박함으로 볼 때 특정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리거나, 결정적으로 타격을 입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노 대통령의 보따리가 생각보다 푸짐할 때 정동영·손학규·이해찬 세 후보 사이에 “계승이냐, 차별화냐.”라는 논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유지하고 있는 정 후보는 ‘개성(開城) 동영’이라는 이미지를 한껏 부각시키며 ‘어색한’ 접점을 찾으려 할 것이다.‘굴러온 돌’의 한계에 시달리고 있는 손 후보에게는 참여정부가 주도하는 정상회담 이슈 자체가 또 다른 부담일 수 있다. 참여정부 노선을 일관성 있게 지켜온 이 후보의 몫이 커 보이긴 하지만, 후보 본인의 이슈 주도력과 정치적 리더십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남은 열흘 동안 정상회담의 과실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ckpark@seoul.co.kr
  • [Local & Metro] 6일 의왕 백운예술제 개최

    경기 의왕 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백운예술제가 6일부터 이틀간 백운호수 광장에서 펼쳐진다. 의왕시는 올해로 6회째인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체험 캠프와 풍부한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30일 밝혔다. ‘백운호수 하늘로 솟다’라는 주제로 마련된 예술제는 우리 가락 한마당 배우기인 ‘예술교육캠프‘를 비롯, 각종 놀이 및 체험캠프, 국제 플래카드 아트전, 힙합댄스, 어린이 재즈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또 열린무대, 예술공연, 록콘서트, 서커스, 비보이 등 초청 공연과 시민예술경연대회, 의왕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의왕 맥 사진전’이 열린다. 시는 행사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고천동, 오전동, 부곡동, 내손1동, 내손2동, 인덕원역에서 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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