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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률 15만분의 1…일란성 쌍둥이, 같은날 아빠 되다

    무엇을 하든 마음이 맞고 취향도 비슷한 일란성 쌍둥이들에게는 일반인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돼 있는가보다.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한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같은 날 아빠가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은 15만 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 스코틀랜드 일간지 스코티시 선 등 외신은 23일(이하 현지시간) 같은 날 아빠가 된 일란성 쌍둥이 형제 스티븐과 데이비드 비셋(28)을 소개했다. 북부 노스 케서크에 사는 스티븐과 거기서 서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뮤어 오브 오드에 사는 데이비드는 자신들이 같은 날에 아빠가 됐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이들이 지난해 각자 결혼한 날짜가 5개월 정도 차이가 있고 출산 예정일도 3일 정도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이럴 줄 알았으면 라드브록스(배팅업체)에서 크게 내기를 해볼 걸 그랬다”면서 “그 확률은 무려 15만 분의 1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즉 자신들도 설마 같은 날 아빠가 될 줄은 몰랐다는 것. 이들 형제가 아빠가 된 날은 지난 15일이다. 이날 스티븐의 아내 니콜라가 오전 6시 15분쯤에 딸 캘라 맥을 체중 3.4kg으로, 그리고 오후 8시 41분에 데이비드의 아내 킴이 딸 로비 스튜어트를 체중 4.1kg으로 출산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사실 이들 쌍둥이에게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두 사람은 어렸을 때 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선물하기 위해 샀던 생일카드가 같거나 도장이 새겨진 반지도 똑같은 것을 샀다고 한다. 이 밖에도 이들 형제는 17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 본 운전면허 시험에 동시에 합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급식 시설 좋은 사립高 골라… 현장점검 ‘보여주기 쇼’

    급식 시설 좋은 사립高 골라… 현장점검 ‘보여주기 쇼’

    식중독 유행에 예정 당겨 진행… 살균실·전처리실 등 모두 ‘깨끗’ 학교 급식이 총체적 비리와 부실 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당국이 부랴부랴 ‘보여주기식’ 현장점검에 나서 빈축을 샀다.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전국 초·중·고교 급식 실태에 대한 합동단속을 벌인 끝에 유통기한 위반 등 모두 677건의 위반사례를 적발했다는 소식과 전국 5개 고등학교에서 727명의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인 24일 오전의 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10여명으로 이뤄진 현장점검반은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선정고등학교 급식실을 찾았다. 주요 신문과 방송의 기자 20여명이 이들의 현장 방문을 따라나섰다. 점검반은 식재료를 확인, 분류하는 검수실과 재료를 씻고 다듬는 전처리실, 그리고 식당 순으로 둘러봤다. ●“위생 관리 철저해 지적할 것 없다” 먼저 찾은 검수실은 무엇 하나 지적할 것 없이 완벽한 수준이었다. 냉장실과 냉동실 온도는 각각 영상 5도, 영하 19도였다. 사용한 기름 처리나 조리실 청소 등에 대한 질문에도 임현숙 영양사는 “환풍기는 매주, 조리실은 매일 조리 전후로 청소하고 콩기름은 한 번 쓰고 모두 폐유로 처리한다”고 주저 없이 답했다. 전처리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앞치마가 용도에 따라 세척용, 음식처리용으로 구분돼 살균실 안에 들어 있었다. 도마, 칼 등 조리도구도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이미 음식 조리가 끝나고 정리까지 마쳐 바닥과 싱크대는 깨끗이 세척돼 있었다. 점검반이 급식 현장을 둘러본 시간은 불과 30분. 더 둘러볼 것도 없었다. 식약처 직원은 “원자재 유통기한부터 위생 관리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관리되고 있어 특별히 지적할 상황이 없다”며 점검 종료를 선언(?)했다. 점검반이 찾은 선정고는 사실 상대적으로 예산 사정이 좋은 사립학교다. 게다가 3년 전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급식소를 신·증축했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선정고만 점검했다. ●“환기시설조차 없는 학교 수두룩” 앞서 영양사와 조리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는 기자에게 “실태조사를 위해 학교 방문을 다니다 보면 조리실에 에어컨이 아예 없어 선풍기만으로 일을 하는 학교도 많다. 조리실 적정 온도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는 셈이지만 건의해도 학교 예산이 없다는 대답만 돌아온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조리사는 “최신식 환기시설을 갖춘 신설 학교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오래된 학교는 환풍이 제대로 안 돼 매일 이온음료를 마시면서 버티지 않으면 일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선정고는 이들이 전한 학교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범학교’였던 셈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이곳처럼 모범적인 학교 급식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는 당당했고, 기자는 맥이 빠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각종 이벤트의 향연 벌이는 스몰비어 브랜드…최군맥주, 인천 송림점 오픈

    각종 이벤트의 향연 벌이는 스몰비어 브랜드…최군맥주, 인천 송림점 오픈

    무더위가 밤낮없이 계속되며 전국에서 연일 최고 기온을 갱신하고 있다. 또한 열대야로 잠을 방해받으며 시원한 맥주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에 가볍게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스몰비어 브랜드들은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과 이벤트 등으로 손님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맥주전문점 최군맥주는 최근 인천 재능대학교와 인천현대시장, 송림4동 주민센터에 인접해 있는 곳에 송림점 매장을 오픈했다. 최군맥주 담당자는 23일 “유동인구가 많아 진행 중인 ‘호가든생맥주 마시고 괌여행가자’ 이벤트와 더불어 신메뉴로 큰 매출이 기대되는 매장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메뉴로는 시즈닝이 올라간 만병통치킨, 빠다구이오징어, 소시지를 페스츄리로 감싼 마약핫도그, 최군맥주의 시그니쳐메뉴 감자튀김과 수제왕치즈스틱, 청포도맥주 등이 마련돼 있다. 이벤트 등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연정 이어 “지방장관 도입”… 경기도엔 협치가 있다

    연정 이어 “지방장관 도입”… 경기도엔 협치가 있다

    “싸우는 정치 안 합니다.” 경기도에서는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연정’(연합정치)이란 정치실험이 진행 중이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대립의 정치를 청산하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제안에 따랐다. 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도의회 협조 없이는 도정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없는 현실도 반영됐다. 이는 정치실험을 넘어 여소야대 국회가 주목하는 개혁정치의 한 모델이 됐고, 야당 파견 사회통합부지사에 이어 도의원 지방장관제까지 모색하며 폭과 깊이가 확대되고 있다. 22일 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취임 초기인 2014년 8월 도의회와 연정계약서(합의문)를 작성, ‘정책’을 나눈 데 이어 11월에는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에서 파견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를 임명하며 ‘인사’를 배분, 연정의 틀을 갖췄다. 생활임금·공공산후조리원 등 야당이 주장한 정책을 도정에 반영했고, 사회통합부지사에게는 보건복지국·환경국·여성가족국 등 3개 국의 예산편성권과 인사권을 줬다. 사회통합부지사는 경기복지재단 등 6개 산하 공공기관장의 인사추천권도 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극복에 사회통합부지사가 민관 네트워크를 구성, 상당한 역할을 해 연정의 성공 사례로 꼽혔다. 남 지사는 도의회 후반기 양당 대표단과 ‘2기 연정’에서 도의원 4∼5명에게 무보수명예직 지방장관을 맡기겠다는 파격적인 방안을 내놨다. 도는 지방장관직을 신설하고 현재 3명인 부지사를 5명으로 늘려 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지방장관’은 부지사와 실·국장 사이에서 일부 부서 업무를 관장하는 자리이다. 역시 도의원들이 각 당의 의석 비율에 따라 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5월 11일 도 의회에서 “도의원이 지방장관을 맡는 일종의 ‘(경기도형)의원내각제’를 도입하자”는 양근서(더민주·안산6) 도의원의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동안 추진해 온 ‘연정’ 및 ‘협치’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남 지사는 이후 의원내각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남 지사의 의원내각제는 법제화된 게 아니라 그 형태를 띤 경기도 연정의 진화된 모습이다. 지방장관 선정 방식은 공모 절차를 거치는 인기투표 방식보다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의원을 추인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더민주도 지방장관을 도에 파견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경기도에 전달한 2기 연정계약서 초안에 이를 핵심 추진과제로 넣었다. 도와 도의회 더민주 및 새누리당은 민생연정 2기 협상을 위한 모임에서 연정계약서를 확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의 지방장관직 신설 방침에 대해 행정자치부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 주변에서도 도의원의 부지사 및 지방장관직 수행에 대해 ‘집행부 견제’라는 도의회 본연의 역할이 약화될 수 있고, 부지사와 실·국장 사이에 또 다른 자리를 만드는 것은 옥상옥 조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도 관계자는 “행정 수요의 증가와 협치 등을 위해 지방장관제 도입 및 부지사직 확대 등을 그동안 수차례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나 행자부가 부정적이라 실현 가능성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5년·10년 계획 세워봤지만… 뒤로 달려가버린 한국 마라톤

    5년·10년 계획 세워봤지만… 뒤로 달려가버린 한국 마라톤

    “80년전 손기정 기록보다 못해” “황영조·이봉주 ‘맥’ 어디갔나”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님의 기록이 2시간29분19초였다. 정말 ‘할 말 없음’ 아닌가요.” 한 누리꾼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리우올림픽 마지막 날 남자 마라톤에서 한국 선수들이 작성한 초라한 기록에 개탄하며 한 카페 게시판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손명준(22·삼성전자)은 2시간36분21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이날 참가한 155명, 완주한 140명 가운데 131위에 그쳤다. 심종섭(25·한국전력)은 2시간42분42초로 138위였다. 공교롭게도 바로 뒤 139위는 올림픽 출전이란 목표를 위해 캄보디아 귀화를 선택한 일본 코미디언 다키자키 구니아키(39)여서 그의 부진이 더욱 도드라졌다. 남수단 난민으로 벨기에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요나스 킨데(36·난민올림픽팀)가 2시간24분08초로 90위인 것과도 비교된다. 심지어 지난 13일 남자 1만m를 27분08초92에 뛰어 5위를 차지했던 갈렌 럽(미국)은 이날 마라톤에도 참가하는 괴력을 보이며 2시간10분05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명준은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았다. 10㎞ 지점부터 꼬이니까 내 기록(2시간12분34초)에도 훨씬 못 미쳤다”며 “하지만 이게 핑계는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종섭은 “열심히 훈련했는데 경기 전부터 뒤꿈치가 안 좋았다”며 “비까지 오니 몸이 많이 무거웠다”고 아쉬워했다. 그의 최고 기록은 2시간13분28초였다. 인터넷 여론은 들끓었다. 손기정, 황영조, 이봉주로 이어온 한국 마라톤의 명맥을 뒤로 돌려도 이렇게 뒤로 돌릴 수 있느냐는 질타였다. 동호회 회원도 이 정도 기록은 낸다며 4년 동안 전담 코치 밑에서 훈련한 이들이 이러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반면 기초종목 육상이, 마라톤이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뒤늦게 웬 호들갑이냐고 지적하는 이도 없지 않았다. 선수들을 비난하지 말고 시스템을 뜯어고치자는 지적이다. 하지만 과거 피지배 민족의 울분을 달래주고, 민족의 혼을 하나로 떨쳐 보이던 마라톤이 이렇게 국민들 사기를 떨어뜨리는 존재로 전락한 것에 분을 삭이지 못하는 이도 있다. 당연히 제 풀에 주저앉는 신세대의 성정 탓이라고 지청구하는 이도 있다. 기자는 육상 전문가 서넛의 의견을 들을까 하다가 그만뒀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빠듯한 살림에 5개년, 10개년 계획을 짜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사람의 머리로 내놓을 만한 대책은 다 해봤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에 15명이 출전해 한 명도 결선에 오르지 못하는 등 한국 육상은 뒷걸음질하고만 있다. 분명한 것은 질타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시스템 혁신처럼 거창하지만 막연한 구호로도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상·슬럼프 딛고 한계에 도전… 세리 언니도 울렸다

    부상·슬럼프 딛고 한계에 도전… 세리 언니도 울렸다

    손가락 부상에도 스윙 교정 투혼 사상 첫 4대 메이저·올림픽 석권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마거릿 애벗(미국) 이후 116년 동안 끊어진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의 맥을 이었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남자부 우승자 저스틴 로즈(영국)와 같은 타수의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1900년 파리대회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열린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남녀를 통틀어 세계 골프 사상 처음으로 4개 메이저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일궈낸 ‘골든 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저 자신도 이번 대회 성적을 장담할 수 없었다, 다만 한계에 도전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걸맞게 올림피언으로서 겸허한 자세로 경기에 나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으로 스윙이 망가져 남편(남기협) 친구에게서 한 달 동안 스윙 교정을 받았다”며 “스윙이 잡히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최근의 치열했던 올림픽 준비 과정을 돌이켰다. 박인비는 그러나 “사실 부상 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서 “원하지 않는 동작도 자주 나오고 거리도 줄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함께 출전한 양희영(27·PNS창호)이 9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공동 13위(5언더파), 김세영(23·미래에셋)은 공동 25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와 동반라운드를 펼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 펑산산(27·중국)을 제치고 11언더파로 은메달을 따냈다. 경기는 다소 싱거웠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리디아 고, 저리나 필러(미국)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초반부터 거침없이 타수를 줄여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리디아 고가 2번홀(파4) 두 번째 샷이 왼쪽 모래밭으로 빠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덕에 3타를 앞서간 박인비는 3번부터 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6타 차로 달아났다. 펑산산이 9번부터 11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 박인비를 3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13번홀(파4) 보기 뒤 박인비가 15번홀(파4) 버디를 잡아 5타 차로 처지면서 사실상 박인비의 우승이 확정됐다. 양희영은 15~18번홀 4연속 버디로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1타 차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리디아 고나 펑산산이 보기를 기록했더라면 동메달 결정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리디아 고가 극적으로 버디를 뽑아내는 바람에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는 여자골프 대표팀을 이끈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감독이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골프 선수로 대성하겠다는 꿈을 키운 ‘세리 키즈’의 대표 주자다. 2007년 US여자오픈에서 역대 대회 최연소인 만 19세 나이로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7승(메이저대회 7승 포함)을 거두며 지난 6월에는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박 감독은 박인비의 우승이 확정되자 “처음으로 선수가 아닌 자리에 섰다”면서 “엄청난 부담을 이겨내고 좋은 성적을 올린 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포토] UFC 맥그리거 디아즈 역대급 순간들

    [서울포토] UFC 맥그리거 디아즈 역대급 순간들

    UFC 202 메인 이벤트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네이트 디아즈(미국)의 웰터급 경기는 승패를 떠나 명경기였다. 맥그리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2에서 네이트 디아즈(미국)와의 웰터급 경기에서 5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3월 UFC 196 메인 이벤트 당시에는 디아즈가 난타전 끝에 2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맥그리거를 제압했다. 디아즈 얼굴은 이미 만신창이였지만 5라운드까지도 결판을 내지 못한 승부였다. 심판진은 맥그리거에 최종 5라운드 판정승을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FC 맥그리거 라이벌은 호날두? 역대급 경기에 대전료 ‘대박’

    UFC 맥그리거 라이벌은 호날두? 역대급 경기에 대전료 ‘대박’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가 데이트 디아즈(31·미국)에게 5개월 전 당했던 패배를 되갚았다. 맥그리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UFC 202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맥그리거는 이번 경기로 UFC 최고 대전료 기록을 갈아 치웠다. 경기에 진 디아즈도 엄청난 대전료를 받게 됐다.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NSAC)에 따르면 UFC 202 출전 맥그리거의 대전료는 300만 달러(약 33억6000만 원)로 역대 최고액이다. 디아즈는 대전료로 200만 달러(약 22억4000만 원)를 받는다. 두 사람 다 지난 3월 UFC 196에서 받았던 대전료보다 서너 배가 넘는다. 거기에다 시청료를 따로 내야 볼 수 있는 UFC 특성 상 페이퍼뷰(PPV) 보너스도 따로 받는다.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3차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맥그리거는 한 방송에 출연해 호날두의 포브스 리스트 1위 사실을 언급하며 “내년엔 내가 내가 따라잡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명경기 펼친 디아즈와 맥그리거

    [서울포토] 명경기 펼친 디아즈와 맥그리거

    UFC 202 메인 이벤트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네이트 디아즈(미국)의 웰터급 경기는 승패를 떠나 명경기였다.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두 번째 웰터급 맞대결은 치열했다. 맥그리거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2에서 네이트 디아즈(미국)와의 웰터급 경기에서 5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디아즈 얼굴은 이미 만신창이였지만 5라운드까지도 결판을 내지 못한 승부였다. 심판진은 맥그리거에 최종 5라운드 판정승을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너 맥그리거 vs 디아즈 UFC202 “경기 전체가 하이라이트”

    코너 맥그리거 vs 디아즈 UFC202 “경기 전체가 하이라이트”

    UFC 202 메인 이벤트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네이트 디아즈(미국)의 웰터급 경기는 승패를 떠나 명경기였다. 맥그리거와 디아즈의 두 번째 웰터급 맞대결은 치열했다. 맥그리거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2에서 네이트 디아즈(미국)와의 웰터급 경기에서 5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3월 UFC 196 메인 이벤트 당시에는 디아즈가 난타전 끝에 2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맥그리거를 제압했다. 1라운드 맥그리거는 입식 타격을 펼치며 왼손 스트레이트를 연달아 디아즈의 안면에 적중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디아즈를 다운시키고도 계속 난타전을 고수했다. 2라운드 들어서도 맥그리거는 유효타를 계속 집어넣었다. 연이어 공격을 허용하던 디아즈는 2라운드를 1분 가량 남기고 특유의 ‘좀비 모드’를 가동했다. 안면 출혈에도 불구하고 맥그리거에게 돌진했다. 디아즈는 3라운드 분위기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가져갔다. 양손을 펼치며 맥그리거를 도발, 상대 주먹을 전혀 개의치 않고 오직 앞으로만 움직였다. 수세에 몰린 맥그리거는 4라운드 들어 다시 공세를 펼쳤다. 디아즈 얼굴은 이미 만신창이였지만 5라운드까지도 결판을 내지 못한 승부였다. 심판진은 맥그리거에 최종 5라운드 판정승을 선언했다. 네티즌들은 “해설자 말 그대롭니다. 이 경기는 하이라이트를 볼 필요가없습니다. 이 경기 풀영상이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맥그리거가 왜 맥그리거이고 디아즈가 왜 디아즈인지 아는 승부였다”, “승패에 관계없이 엄청난 명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존경을 표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주-홍은정 셀카 WP가 선정한 리우 10대 정치적 사건 선정

    이은주-홍은정 셀카 WP가 선정한 리우 10대 정치적 사건 선정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에 출전한 이은주와 홍은정이 남북 분단을 뛰어넘어 다정하게 셀카를 찍는 장면이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0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에서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면으로 자체 선정한 10가지 가운데 이은주·홍은정 셀카가 첫번째로 꼽혔다. 이은주는 지난 7일 여자 기계체조 예선이 끝난 뒤 북한 선수인 홍은정에게 다가가 함께 사진찍기를 권했다. 홍은정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고 두 선수는 활짝 웃으며 셀카를 찍었다. 이 모습이 외신에 실리면서 두 선수 셀카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들을 두고 “위대한 몸짓”(Great gesture)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히잡을 쓰고 펜싱에 출전한 미국인 이브티하즈 마하마드를 두번째로 꼽았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이브티하즈 무하마드는 역대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인 중 최초로 히잡을 착용한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화해와 평화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연관된 갈등 사례도 두 가지나 뽑혔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6일 마라카낭 주경기장으로 가려 했던 이스라엘 선수들이 레바논 선수단이 탑승한 셔틀버스에 올라타려고 하자 레바논 선수단장이 이들을 가로 막았다. 엘 셰하비(이집트)는 13일 유도 남자 100㎏ 이상급 32강에서 맞붙었던 오르 새슨이 청한 악수를 거부했다가 귀국조치 당했다. 도핑이 초래한 갈등 사례도 2건이나 됐다. 여자 평영 100m에서 우승한 릴리 킹(미국)은 결승전을 전후로 도핑 전력이 있는 율리야 예피모바(러시아)를 ‘도핑 괴물’에 비유하며 2차례에 걸쳐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예피모바는 “냉전이 오래전에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부활한 것 같다”고 반격했다.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맥 호튼(호주)은 2위를 차지한 쑨양(중국)을 ‘약물복용자’로 공격하자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이 발끈하기도 했다.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브라질 역시 빠질 수 없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일어나자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시설에서 정치적 시위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테메르를 반대하는 옷을 입거나 팻말을 든 관중들이 잇따라 경기장에서 쫓겨나면서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브라질이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듀란트 vs 가솔… 결승 오를 NBA 왕별은

    듀란트 vs 가솔… 결승 오를 NBA 왕별은

    ‘케빈 듀란트(왼쪽) vs 파우 가솔(오른쪽).’ 미국과 스페인 남자농구의 간판 스타 대결이 드디어 성사됐다. 20일(한국시간) 오전 7시 미국과 스페인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경기장1에서 4강전을 치른다. 미국의 상대적 우세가 점쳐지지만 스페인의 ‘뒷심’ 또한 만만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18일 열린 8강전에서 미국과 스페인은 각각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를 27점 차(105-78), 25점 차(92-67)로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 조별 예선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미국의 케빈 듀란트(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8강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혼자서만 27득점을 했다. 이 중 3점슛이 7개다. 스페인도 백전노장 파우 가솔(36·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프랑스를 가볍게 눌렀다. 이날 가솔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본인에게 쏠린 공격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 미국전을 대비한 플레이로 보인다. 다양한 공격 루트로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는 미국을 쓰러뜨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역 NBA 선수로 구성된 미국은 ‘드림팀’이라는 별칭에 맞지 않게 조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2년 미국 드림팀의 주축인 찰스 바클리는 “미국 선수들이 슛을 쏘지 않을 때 맥 빠진 사람처럼 우두커니 서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스페인이 미국에 밀린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내줬다. 이 때문에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의 3연패를 저지할 수 있을까. 스페인의 뒷심에 달려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봉지아, 리우] 조영호 사무총장의 한숨 “金 8개만 채워도 좋겠다”

    16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호텔에서 만난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얼굴은 10년쯤 더 늙어 보였다. 기자단 간담회에 약속 시간보다 15분 정도 늦게 도착한 그는 여자배구 8강전을 보고 부랴부랴 오는 길이라고 했다. 테이블에 털썩 주저앉은 그는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 쏟아냈다. 고희(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무엇이 그를 손자뻘인 젊은 기자들에게 사죄하듯 고개를 조아리게 만들었을까. 이날은 한국 스포츠가 하계올림픽에서 1972년 뮌헨올림픽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단체 구기종목에서 ‘빈손’으로 돌아선 날이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1-3으로 패하면서 남자축구와 핸드볼, 하키에 이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여자배구가 동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에서는 여자농구와 핸드볼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1988년 서울에서는 여자핸드볼이 단체 구기 사상 최초의 금메달 종목이 됐다. 그러나 단체 구기종목 메달의 맥은 이번 대회에서 잘려 나갔다. 더욱이 결승을 바라보는 4강에도 못 미치고 모조리 보따리를 꾸렸다. 무엇보다 조 총장은 배구인 출신이다. 프로배구가 출범하기 전 대한배구협회에서 12년 동안이나 전무 보직을 맡았다. 배구인 출신이었던 까닭에 여자배구에 거는 기대가 남달랐을 터다. 그러나 몬트리올에서 구기종목 역대 첫 올림픽 메달을 딴 여자배구가 자신이 태동시킨 맥을 스스로 자르는 꼴이 됐으니 그의 속은 충분히 아리고 쓰렸을 게 틀림없다. 구기 종목의 패퇴와 함께 한국선수단의 메달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 총장은 “(금메달 개수가) 10개가 안 돼도 좋으니 8개만 채워도 정말 감사하겠다”고 했다. 개인 종목이긴 하지만 구기에서 남은 건 탁구와 골프가 전부다. 그는 여기에 17일 시작되는 태권도가 1~2개 금을 따주면 얼추 선수단의 체면치레는 될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개를 끄덕이는 주위의 기자들은 없었다. 그들은 왜 이 지경이 됐는지 묻고는 싶은데 차마 입을 열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기자 한 명이 물었다. “사정이 어떻든 (체육회) 공동회장 두 분이 전부 리우에 못 왔잖아요. 집안에 큰 어른이 없는데 뭐든 잘될 일이 있겠어요?” 조 총장은 그저 더 깊이 고개만 숙일 뿐이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봉지아, 리우] 변방으로 밀려난 여자하키… 당신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봉지아, 리우] 변방으로 밀려난 여자하키… 당신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선수층 얇고 코칭스태프 부족 선수들 외로운 싸움 힘 보태야 ‘1무 4패.’ 한국 여자 하키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받아 든 성적표다. 한국은 6개 팀이 속한 A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 이후 20년 만의 메달 획득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리우에 입성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한진수(51) 여자 하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매번 자리에서 일어나 목청껏 지시를 했지만 단 한 번도 활짝 웃을 수 있는 경기가 없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네덜란드(1위), 뉴질랜드(4위), 중국(6위)은 물론이고 독일(9위), 스페인(14위)에도 맥을 못 췄다. 여자 하키팀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하키센터에서 펼쳐진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며 2-3으로 패했다. 비록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돼 있었으나 ‘꼭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다짐했던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주장인 한혜령(30·kt)은 눈물과 땀이 뒤섞인 얼굴로 “선배로서 잘해 줬어야 하는데 아쉽다.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하며 자책했다. 한 감독도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로 “경기에 지고 나서 선수들이 침울해 있다. 우는 선수들도 있는데 울지 말라고 말했다. 부족한 것을 보완해 다시 시작하자고 다독였다”며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아쉽다. 선수층이 얇아서 기량이 부족했고, 코칭스태프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대표적 비인기 종목인 여자 하키의 부진은 어쩌면 이미 예견돼 있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여자 하키는 4년에 한 번 있는 올림픽 경기마저 방송에 제대로 중계가 안 될 정도로 외면을 받고 있다. 그렇다 보니 선수층도 얇다. 여자 하키는 실업팀 여섯 곳과 대학팀 세 곳을 합쳐 선수가 전부 200명 남짓에 불과하다. 남자 하키 선수들까지 합친다 해도 등록 선수는 800명 정도다. 최종전에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을 보고 있자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졌다. 경기마다 이를 악물고 뛰었지만 소용이 없었다는 것에 허탈해하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그들만 외롭게 애쓰도록 놔두지 말고 우리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리우 종합] 성폭행·성추행에 약물까지…선수들 범죄·일탈 속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범죄와 일탈 행위가 속출하고 있다. 선수촌 여직원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금지약물 복용 사례도 적발돼 정정당당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모습을 기대한 전 세계인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선수촌 성폭행 사건이다. 아프리카 북서부 이슬람국가인 모로코 출신의 복싱 선수 하산 사다(22)가 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선수촌에서 청소하는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경찰은 사드를 15일간 구속한 상태에서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자세한 범행 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남서부 대서양 연안 국가인 나미비아의 복서 조나스 주나우스도 추문에 휩싸였다. 나미비아 선수단 기수를 맡은 주나우스는 지난 11일 선수촌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선수촌 안에서 여종업원의 팔을 붙잡고 키스를 시도하고, 돈을 줄테니 잠자리를 같이하자고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 확정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시적으로 풀려난 그는 프랑스 대표 핫산 암질리와 경기를 했으나 판정패했다. 올림픽 경기에서 금지하는 약물을 복용했다가 들통나는 사례도 잇따랐다. 여자 접영 100m에 출전한 중국 대표 천신이(18)가 도핑 검사에서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사실이 12일 공개됐다. 리우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그의 몸에서는 이뇨·혈압 강하제로 쓰이는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이 검출됐다. 천신이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자유형 50m와 접영 100m, 여자 계영 400m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계영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불가리아 여자 육상선수 실비아 다네코바도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다네코바는 금지약물인 에리트로포이에틴(Erythropoietin·EPO)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나 선수자격 한시 정지 조치를 당했다. 그는 3000m 장애물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라이벌 선수의 과거 약점을 들춰내 공격하는 일도 생겨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호주 수영 선수 맥 호튼(20)은 라이벌인 중국 쑨양의 금지약물 복용 전력을 두고 인신공격을 가했다. “속임수를 쓰는 선수”,“약물 사용자” 등으로 지칭한 것이다. 프랑스 수영 선수 카미유 라코르도 호튼의 공격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 9일 AFP 인터뷰에서 쑨양의 금메달 시상 장면이 역겨웠다며 “수영은 결승전마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2∼3명은 있는 스포츠로 변질하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쑨양은 2014년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가 뒤늦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회복했다. 쑨양 측은 대가를 충분히 치렀는데도 약물 문제를 뒤늦게 재론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호주 선수단에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선수들의 일탈은 메달 지상주의 등이 빚은 병폐다. 따라서 경기 규칙을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펼치는 스포츠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근대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이 주창한 ‘우정·연대·공정경쟁’ 정신을 이번 기회에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맥아더 “전쟁금지헌법 日 총리가 제안했다”

    전쟁을 금지한 현행 일본 헌법 9조는 시데하라 기주로(1872∼1951) 전 일본 총리가 연합국총사령부(GHQ)에 제안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더글러스 맥아더 전 GHQ 사령관의 편지가 발견됐다. 이는 일본 헌법은 전승국이 강요한 것이므로, 개정해야 한다는 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 내 개헌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1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맥아더가 다카야나기 겐조(1887∼1967) 전 헌법조사회 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전쟁 금지 조항을 헌법에 넣자는 제안을 시데하라가 했다”는 글을 호리오 데루히사 도쿄대 명예교수가 발견했다. 시데하라는 1945년 10월∼1946년 5월 총리로 재직하며 헌법의 제정에 관여했다. 맥아더 당시 사령관은 1958년 12월 15일 다카야나기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데하라의 제안을 받고서 ‘놀랐다’. 총리에게 ‘마음으로부터 찬성’이라고 말하자 총리는 명백하게 안도하는 표정을 보여 나를 감동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편지를 찾아낸 호리오 명예교수는 다카야나기가 일본 헌법의 제정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1958년에 미국에 건너갔고, 맥아더와 서신을 교환했다는 사실에 주목해 일본 국회도서관이 보관하고 있는 헌법조사회 관계자료를 뒤져 이 같은 영문 편지와 일본어 번역문을 올 1월 발견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 자체가 점령군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우리 손으로’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리우 수영] 챌머스 깜짝 금메달, 레더키 세 번째 3관왕, 무서운 10대들

    [리우 수영] 챌머스 깜짝 금메달, 레더키 세 번째 3관왕, 무서운 10대들

    무서운 10대들이 물살을 헤친 하루였다. 호주의 18세 카일 챌머스는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58에 터치패드를 찍어 피에테르 티메르스(벨기에·47초80)와 디펜딩 챔피언 네이선 애드리언(미국·47초85)를 따돌리며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수영계에 낯설기만 한 이름인 챌머스는 물론 호주의 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캐머런 맥어보이를 7위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챌머스는 그 나이답게 “수영보다 농구와 축구 보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선수촌에서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케빈 듀랜트와 마주치고 실신할 뻔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감독님이 듀랜트가 내게 파이팅하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촬영했다”며 “내가 그걸 보면 집중하지 못할 걸 알기에 경기가 끝난 후에야 보여 주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호주의 수영 영웅 이언 소프도 ‘경기가 열리는 오늘 밤 모든 순간순간을 그저 즐겨라’고 조언하는 편지를 보내왔다는 것도 털어놓았다. 그는 맥어보이를 의식해 “너무 기뻐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보다 한 살 위인 케이티 러데키(미국)는 대회 세 번째 3관왕에 올랐다. 여자 계영 800m에 미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나서 7분43초03의 기록과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호주가 7분44초87로 은메달, 캐나다가 7분45초39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특히 러데키가 물에 뛰어들었을 때 미국은 호주에 0.89초 뒤진 2위였다. 하지만 러데키가 호주의 네 번째 선수 탐신 쿡을 따라 잡아 결국 1초84 앞서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여자 자유형 400m에서 3분56초46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 자유형 200m에서 1분53초73으로 우승했던 러데키는 계영 400m 은메달 등 이번 대회에서 벌써 메달 4개를 휩쓸었다. 자유형 400m 말고도 800m와 1500m 세계기록도 갖고 있는 그는 12일 자유형 800m 예선에 나서 4관왕에 도전한다. 둘보다 조금 위 연배인 드미트리 발란딘(21)은 카자흐스탄 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남자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07초46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 나라의 통산 18번째 올림픽 메달이었다. 맨 가장자리라 상대 견제가 쉽지 않은 8번 레인에서 조용히 물살을 갈라 조시 프레노트(2분07초53·미국)를 0.07초 차로 따돌렸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평영 50m와 100m, 200m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진 평영에서 카자흐스탄 수영선수가 따낸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그는 경기 뒤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대단히 영광스럽다. 조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을 했다”고 자랑스러워 한 뒤 “모든 카자흐스탄 국민이 오늘 밤에는 한 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션캡처 원리 이용해 화가처럼 초상화 그리는 드론 개발

    모션캡처 원리 이용해 화가처럼 초상화 그리는 드론 개발

    드론이 화가처럼 멋진 초상화를 그린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드론에 모션캡처 시스템을 적용, 초상화를 그리는 드론을 개발한 캐나다 맥길 대학교 연구팀에 관해 소개했다. 맥길 대학교 연구팀은 손바닥만 한 작은 크기의 드론에 수천개의 정확한 점들을 활용한 점묘법 기술을 프로그래밍했다. 영상에는 소형 팔에 잉크를 적신 스펀지를 장착한 드론이 모션갭처 원리로 미리 입력된 약 2천개의 점을 찍어 미국 할리우드 유명배우인 그레이스 캘리(Grace Kelly,향년 52세)의 초상화를 그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모션 캡처(motion capture)란 몸에 센서를 부착시키거나, 적외선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작업. 센서의 위치값을 통해 가상캐릭터가 같은 동작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참고: 위키백과) 커다란 화이트 보드에 붙여 놓은 도화지에 다가가 점을 찍으며 그림을 그려나가는 미니 드론은 한번 비행으로 약 70개의 점을 찍을 수 있으며 이때마다 스펀지에 잉크를 보충해줘야 한다. 비행 항로를 계획할 수 있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개발한 맥길 연구팀은 모션캡처 시스템을 드론에 적용해 그레이스 캘리를 비롯해 체 게바라 등 수많은 인물을 그리는 데 성공했으며 이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한다면 그림 그리기 힘든 높은 곳이나 불규칙한 표면에 드론을 사용해 작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길 대학교 컴퓨터 공학 폴 Kry 교수는 “연구진은 더 큰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보완 중이다”며 “몬트리올에는 멋진 벽화축제가 있다. 우리는 그곳의 거대한 벽에 놀라운 예술품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영상= Vocativ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편파 판정’에 무너진 꿈···전희숙 “경기 전부터 승패 결정난 것 같았다”

    ‘편파 판정’에 무너진 꿈···전희숙 “경기 전부터 승패 결정난 것 같았다”

    “억울하고 속상하죠.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승패는 이미 결정났던 것 같아요.”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속에 16강 무대에서 탈락한 한국 여자 펜싱 플뢰레의 전희숙(32·서울시청)은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심판 판정에 대한 억울함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전희숙은 10일(한국시간) 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16강에서 러시아의 아이다 샤나예바(30)에게 11-15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전희숙에게는 아쉬운 장면이 3차례 있었다. 그중 두 차례 정도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판정이었으나 마지막 판정에 대해 전희숙은 절대 승복할 수 없었다. 전희숙은 3라운드 9-12에서 샤나예바의 공격을 막아내고 찌르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심판은 전희숙의 득점을 인정하는 대신 샤나예바의 손을 들어줬다. 전희숙은 투구를 벗고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 이후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희숙의 득점을 인정했더라면 점수 차는 2점으로 줄어들어 충분히 역전을 노릴 만했다. 맥이 풀린 전희숙은 막판 맹렬한 공격을 추격했지만 결국 11-15로 무릎을 꿇었다. 전희숙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억울함에 피스트를 떠나지 못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4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헤쳐내며 꿈꿔온 올림픽 꿈이 부당한 심판 판정에 산산이 부서졌다는 생각에 발을 떼지 못했다. 김정환의 남자 사브로 개인전 4강전을 응원하기 위해 11일 오전 경기장을 찾은 전희숙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점수만 인정해줬더라면 역전을 하는 상황인데 (심판진이) 너무 점수를 안 주더라고요.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얘기가 다 끝난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죠”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전희숙이 제기한 편파 판정 의혹은 상대 선수가 러시아 선수라서 개연성이 짙다. 세계 펜싱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는 국제펜싱연맹(FIE)의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회장이 바로 러시아 국적이다. 세계 100위 안팎의 거부인 우스마노프 회장은 ‘펜싱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심판진을 포함한 펜싱계 전반에 두둑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스마노프 회장의 영향 탓에 러시아 선수들에게 편파 판정이 많이 이뤄지는 게 현실이거든요. 감독님과 코치님도 잘했다고, 네가 이긴 경기라고, 힘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그러세요.” 전희숙은 “속상하다”면서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라며 체념하듯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펜싱] 전희숙 울린 심판 판정, 어떻게 봐야 할까

    [리우 펜싱] 전희숙 울린 심판 판정, 어떻게 봐야 할까

    펜싱 플뢰레 세계랭킹 19위인 전희숙(32·서울시청)은 지난 10일 리우올림픽 16강전에서 4위 아이다 샤나예바(30·러시아)를 상대로 고전했다. 1라운드를 2-7로 뒤진 채 마친 전희숙은 2라운드에서 추격전을 벌여 8-11로 점수 차를 좁혔다. 전희숙은 3라운드에서 더욱 힘을 냈다. 9-12에서 샤나예바의 공격을 막아내고 찌르기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심판은 샤나예바의 득점을 인정했다.전희숙은 마스크를 벗고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지만,비디오 판독 이후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희숙의 득점을 인정했더라면 점수 차는 2점으로 줄어들어 충분히 역전을 노릴 만했다.맥이 풀린 전희숙은 막판 추격전에도 11-15로 무릎을 꿇었다. 16강 탈락이 확정된 전희숙은 피스트 끝에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전희숙은 취재진의 인터뷰를 사양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울먹이며 지나갔다. 플뢰레는 공격권을 가진 선수가 공격에 성공했을 때만 득점이 인정된다. 방어하는 쪽은 공격을 완벽하게 막은 뒤 공격에 성공해야 득점을 인정받는다. 경기장 밖에서 만난 2012년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SBS 해설위원은 “전희숙 선수가 충분히 억울해 할 만한 판정”이라고 짚었다. 원 위원은 “전희숙이 막고 들어간 동작을 안 잡아줬다. 비디오 판독에 충분히 보였을텐데“라고 말을 잇지 못하다 “그런데 전희숙의 타이밍이 늦긴 늦었다. 또 정확히 막고 찌르는 것과 빗나가서 찌르는 것과는 차이가 있긴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심판진이 전희숙이 완벽하게 막은 게 아니라 빗겨 쳐서 막은 것으로 본 것 같다”고 했다. 플뢰레 전공자인 고낙춘 MBC 해설위원은 애매한 측면이 없지는 않지만,심판진이 전희숙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판정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했다. 고 위원은 “예전에는 누가 정확하게 쳤는지를 잡아냈는데 최근에는 엇비슷하게 치면 공격자가 우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정이 잘못됐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건 100% 말씀드릴 수 있다. 애매한 상황이었다”며 “전희숙이 득점한 것을 샤나예바에게 줬다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은 그러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는 심판의 판정이 중요한데,우리에게 불리하게 판정할 개연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전날 박상영이 금메달을 따면서 조금은 한국 펜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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