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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오두막’ 티저 예고편 공개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 ‘오두막’ 티저 예고편 공개

    인생에 찾아온 가장 큰 절망과 상처를 치유해가는 눈부신 여정을 그린 영화 ‘오두막’(수입/배급: 판씨네마)이 신비로운 감성을 담아낸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오두막’은 어린 딸이 죽은 뒤 절망 속에 살던 남자가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으며 겪는 눈부신 희망의 여정을 그렸다. 전 세계 46개국에 출간, 2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윌리엄 폴 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남자 맥(샘 워싱턴)이 만나는 눈부신 기적의 여정을 엿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딸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긴 맥에게 어느 날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미지의 인물에게서 온 편지는 그를 오두막으로 초대하고, 마지막 한 줄기 희망을 찾아 오두막으로 향하는 맥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사건을 궁금케 한다. 오두막을 찾은 맥은 추운 겨울에서 화창한 봄으로의 계절 변화를 경험하고, 그곳에 사는 세 명의 신비한 사람들과 만난다. “절망의 삶을 뒤바꾼 눈부신 여정”이라는 카피처럼, 오두막의 사람들을 만나며 상상할 수 없던 기적 같은 일들을 경험하며 상처를 치유하는 맥의 놀라운 변화가 기대를 모은다. 영화 ‘오두막’은 ‘핵소 고지’, ‘아바타’의 샘 워싱턴과 ‘히든 피겨스’, ‘설국열차’, ‘헬프’ 등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옥타비아 스펜서가 주연을 맡아 탁월한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 2000만명의 마음을 위로한 기적 같은 드라마 ‘오두막’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리아나 그란데, 래퍼 맥 밀러와 열애 고백 “19살 때 처음 만났다”

    아리아나 그란데, 래퍼 맥 밀러와 열애 고백 “19살 때 처음 만났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3)가 래퍼 맥 밀러(25)와의 열애를 당당하게 언급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코스모폴리탄’ 최근호와 인터뷰에서 “맥 밀러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맥 밀러는 지난해 8월 데이트 장면이 포착되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후 두 사람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인터뷰에서 “내가 19살이던 4년 전 맥 밀러를 처음 만났고,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를 흠모하고 존중했다.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고, 첫 만남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 졌다”며 “비록 준비가 안된 상황이었지만 사랑이 있어 극복했다”고 전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맥 밀러는 2013년 아리아나 그란데의 ‘The Way’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래퍼 맥 밀러는 에미넴의 뒤를 잇는 젊은 아티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드 배치 착수 이후] 사드에 통상압력까지 몰아친 美… 다음 타깃은 화웨이 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란과 불법 거래한 중국 기업에 대해 철퇴가 내려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기 배치 개시에 이어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상무부와 재무부, 법무부는 7일(현지시간) 자국 기술이 들어간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를 북한과 이란에 불법 수출한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기업 ZTE에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원)의 ‘벌금 폭탄’을 부과하면서 “ZTE가 대북·대이란 제재 관련 법을 어겼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ZTE가 지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등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를 전방위로 벌였으나 관련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ZTE는 불법행위와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관은 물론 자신들의 변호인들도 속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표 주체에서 국무부는 빠졌다. 이에 대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서울신문 등과의 언론 간담회에서 “ZTE에 대한 벌금 부과는 미국법을 어긴 외국 기업의 범죄 행위에 대한 결정”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거나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된 것이라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북한과 불법 거래한 중국 기업에 대한 미 정부의 벌금 부과는 앞서 중국 기업인 단둥훙샹을 상대로 미 법무부와 재무부가 내린 제재 및 기소 조치와 맥을 같이한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평가다. 단둥훙샹은 지난해 9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북한을 대신해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통과된 대북제재법에 따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을 상대로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권한을 부여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단둥훙샹에 대한 제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는 등 명백한 불법 혐의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은 아니지만 미 정부가 언제라도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부과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조치는 중국도 동시에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드를 앞당겨 배치하기 시작한 데 이어 ZTE에 직격탄을 날리고, 중국 휴대전화·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에 대해서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 여기에 통상 압력까지 더해져 공세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세컨더리 보이콧은 북한 대외 거래의 90%가 이뤄지는 중국을 겨냥하는 것일 수밖에 없어 미국도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다. 대중 정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세컨더리 보이콧은 미국이 대북 정책으로 검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지막 카드”라며 “미·중 간 대북 정책 협의가 제대로 안 될 경우 트럼프 정부가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단둥훙샹에 이어 ZTE 사례는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가지 않더라도 북한과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에 충분하다”며 “세컨더리 보이콧은 중국뿐 아니라 중국과 거래하는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국무부와 재무부가 신중한 편”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게이라서 자랑스럽다” 고백한 14세 소년, 숨진 채 발견

    성 정체성을 당당히 밝힌 뒤 집단 따돌림의 고통을 겪던 영국의 한 10대 소년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렌로시스에 사는 14세 소년 리암 맥알파인은 자신의 집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소년이 죽기 한 달 전쯤 남긴 셀프 동영상에는 학교에서 당했던 집단 따돌림의 고통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리암은 영상에서 “매일같이 따돌림을 당하기 위해 학교에 갈 필요는 없다. 학교는 안전한 매우 안전한 곳처럼 여겨지지만 이곳에서 매일 따돌림이 발생한다면, 정말 학교를 안전한 곳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지난 3년 동안 나는 동성애자(게이)로 지내왔다. 당장 날 심판해도 좋다. 개의치 않는다. 사람들이 비웃으며 날 게이라고 놀릴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진짜 친구라면 날 지켜줄 것이고, 가짜 친구라면 날 두고 떠날 것"이라면서 "나는 내가 게이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평소 따돌림과 성 정체성으로 고심하던 리암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일대 학교의 학생들 사이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약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리암이 살았던 글렌로시스 일대에 있는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처방전을 받아야만 복용할 수 있는 시탈로프람(Citalopram) 등의 약이 암암리에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항우울, 항불안 성분을 가진 이 약은 우울증 치료제로 주로 쓰이며, 주요 부작용으로 자살 충동이 나타날 수 있다. 2011년 미국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진이 미국 전역에서 4000명 이상의 주요 우울장애 환자들에게 12주간 시탈로프람을 복용하게 한 뒤 조사한 결과, 이중 17.1%가 자살 충동의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경찰은 해당 지역 학부모에게 자녀들이 시탈로프람을 비롯한 위험 약물들이 공유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리암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골드’ 매튜 매커너히, 햄버거만 먹고 21kg 증량 ‘다른 사람 인 줄’

    ‘골드’ 매튜 매커너히, 햄버거만 먹고 21kg 증량 ‘다른 사람 인 줄’

    매튜 매커너히가 ‘골드’에서 무려 21kg를 증량했다.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골드’는 인생 역전의 한방을 노리는 남자가 170억 달러 규모의 금을 찾은 희대의 한탕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골드’에서 금광 발견이 일생일대의 꿈인 남자 케니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늘리며 망가짐도 불사했다. 매튜 맥커너히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에이즈 환자 역을 위해 19kg 감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골드’에서는 햄버거만 먹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오히려 21kg을 증량했다. 매튜 매커너히는 극중 케니의 모습을 리얼하게 재현하기 위해 삐뚤어진 의치를 착용하고 가발 대신 직접 머리를 삭발하는 등 캐릭터를 위해 아낌없이 망가졌다. 제작진은 매튜 매커너히가 실존인물 케니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금 하나에 밑바닥 인생과 성공 신화를 오가는 드라마틱한 인물을 리얼하게 연기했다는 평을 받았다. 3월 22일 개봉. 사진 = 조이앤시네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시론]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우리의 과민 반응/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한 우리의 과민 반응/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미국 상품이 잘 팔리지 않고, 이는 미국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미국과의 교역 비중이 높은 우리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수출이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는데, 수출마저 위축된다면 우리 경제가 다시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가 미국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자국 경제의 문제를 외국 탓으로 돌리려는 전형적인 전략이다. 실제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5~2008년에 매년 7000억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냈지만 최근에는 적자폭이 5000억 달러 내외로 줄었다. 앞으로 트럼프 정부가 제시한 정책이 어느 정도 실행될지는 의문이지만 여러 국가들이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트럼프 정부의 전략이 효과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미 무역촉진법에 있는 세 가지 조항이 환율조작국 지정의 기준이 된다. 연간 대미 무역 흑자가 200억 달러를 넘고,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초과하며, GDP 대비 2%를 넘는 외화 취득을 통해 자국의 통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 중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규모와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기준을 넘었다. 물론 이는 하나의 기준이지 미국 정부가 이를 토대로 다 결정하지는 않는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 등 다른 주요 교역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유인이 크지 않고, 한국을 무역 적자 개선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을 가능성이 낮다. 어쩌면 우리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 지레 우려하고 과민 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 우리를 되돌아보자. 한국은 실제로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조작해 경상수지 흑자를 유도하고 있는가. 외환 당국은 시장에 쏠림 현상이 발생할 때만 환율을 미세 조정한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자료를 사전적으로나 사후적으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알기 어렵다. 간접적인 정황을 살펴보자. 한국은 GDP 대비 7% 정도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데, 현재의 원화 환율이 적정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경제 여건을 보면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우리의 기대수명은 유례없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대수명이 느는 데 비해 일할 수 있는 기간은 늘지 않아 경제주체들이 노후 대비를 위해 소비를 줄이고 있다. 경상수지는 총소득에서 총지출을 뺀 값인데, 인구 구조 변화로 소득 대비 지출이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구 구조가 급반전하지 않는 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도 한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다. 만일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한국의 경제 기초 여건에 부합하지 않는 경상수지와 환율 조정을 요구받을 수 있다.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려면 소득 대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 경기부양책으로 무리하게 지출을 늘리면 당장에 경상수지 흑자를 일부 줄일 수 있겠지만 나중에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단기간에 줄이기 어렵다면 원화 가치를 높이는 것은 어떤가. 경제 여건에 비해 원화 가치가 높으면 투자자들은 고평가된 원화를 팔 것이다. 외환 당국이 원화 가치를 방어하려면 위기에 대비해 비축해 놓은 외환보유액을 소진해야 한다. 이 또한 지속되기 어렵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미국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외환 당국이 시장 개입에 대해 투명성을 확보하면 환율조작국 지정의 빌미를 줄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지출 감소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의 주요 요인임을 감안하면 기대수명 연장에 맞춰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돼야 한다. 물론 임금피크제 등 정년 연장을 위한 제반 여건도 함께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 벤츠·BMW, 배우면서 돈 버는 독일식 직업교육 실시

    벤츠·BMW, 배우면서 돈 버는 독일식 직업교육 실시

    BMW그룹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자동차 정비 인력 양성을 위해 독일식 직업훈련 제도를 도입한다. 한독상공회의소는 BMW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독일의 선진 기술인력 양성 과정인 ‘아우스빌둥’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독일의 일·학습 병행 교육 중에서도 자동차 정비 부문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아우토 메카트로니카 과정’이다. 참여 학생은 독일차 양사 딜러사와 정식 근로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면서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기업 현장의 실무 교육(70%)과 이론 교육(30%)으로 이뤄진다. 교육 기간은 총 3년이다. 과정을 수료하면 전문학사 학위와 함께 각 업체가 주는 교육 인증을 획득하게 된다. 독일에서도 인정돼 향후 해외 취업 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대상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자동차학과에 다니는 학생이다. 다음달부터 6월까지 두 달 동안 선발 과정을 거친 뒤 9월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는 두원공과대와 여주대가 참여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한국 사회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도 “2006년부터 진행한 다양한 인재 교육 프로그램과 맥을 같이 한다”면서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출함으로써 경력 개발과 인적 자원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맥스무비, 강동원 외증조부 이종만 논란에 입장 표명 “공식 게시물 아냐… 명예훼손 우려”

    맥스무비, 강동원 외증조부 이종만 논란에 입장 표명 “공식 게시물 아냐… 명예훼손 우려”

    강동원의 외증조부 논란과 관련한 게시물이 게재됐던 맥스무비 측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맥스무비는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의 해당 게시물은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의 공식 게시물이 아니다”고 밝혔다. 맥스무비 측은 “맥스무비가 확인한 바 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개인 콘텐츠이며 맥스무비의 편집방향과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 이미지에 사용된 맥스무비 로고는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이며, 맥스무비는 개인 회원에 사실 확인 후 제재 조치를 진행하겠다. 앞으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 “A씨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다는 것 외 사실과 매우 다른 내용이 담겼으며, 의도적으로 곡해·왜곡될 소지가 큰 편향적 시각으로 편집돼 있다는 점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라면서 “제휴사인 영화 커뮤니티에 게재된 이슈 콘텐츠가 맥스무비 사이트에 ‘퍼옴’ 형식으로 게재되었으나, 게재물 내용의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하였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맥스무비 측은 “본 건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돼 개인의 명예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바 미디어, 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맥스무비가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배우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된 점 역시 맥스무비가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맥스무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맥스무비입니다. 2월 27일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되었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에 대해 맥스무비가 공식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1. 먼저 문제의 해당 게시물은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의 공식 게시물이 아닙니다. 맥스무비가 확인한 바 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개인 콘텐츠이며 맥스무비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2. 해당 게시물 이미지에 사용된 맥스무비 로고는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이며, 맥스무비는 개인 회원에 사실 확인 후 제재 조치를 진행하겠습니다. 앞으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정비할 것입니다. 3. 특히 A씨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다는 것 외 사실과 매우 다른 내용이 담겼으며, 의도적으로 곡해·왜곡될 소지가 큰 편향적 시각으로 편집돼 있다는 점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4. 제휴사인 영화 커뮤니티에 게재된 이슈 콘텐츠가 맥스무비 사이트에 ‘퍼옴’ 형식으로 게재되었으나, 게재물 내용의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하였습니다. 5. 본 건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돼 개인의 명예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바 미디어, 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맥스무비가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배우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된 점 역시 맥스무비가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립니다. 6. 맥스무비에서 노출된 게재물로 인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관련된 모든 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또한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의 모든 독자, 회원 여러분께도 혼란을 야기한 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앞으로 맥스무비는 게재물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7. 마지막으로 본 건으로 인해 개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을 초래할 수 있는 내용이 재확산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모든 미디어관계자 여러분께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핵잼 라이프] 1만㎞ 상공서 먹는 ‘수제 병맥주’ 맛은 어떨까

    [핵잼 라이프] 1만㎞ 상공서 먹는 ‘수제 병맥주’ 맛은 어떨까

    이제 1만㎞ 상공에서 특별한 수제 병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됐다.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홍콩과 영국의 히스로, 개트윅, 맨체스터 공항에서 캐세이퍼시픽 비행기에 탑승한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 승객들에게 ‘수제 병맥주’가 제공된다. 맥주 이름은 ‘벳시’로 캐세이퍼시픽이 1940~1950년대에 사용하던 첫 비행기 이름에서 따왔다. ‘벳시’는 비행 중에 마실 수 있도록 항공사 측이 홍콩 맥주회사와 제휴를 맺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비행기 압력이 승객들의 미각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까지 면밀히 고려해 과학과 전통적 양조 방식을 결합해 생산해 냈다. 현재 맥주 기내 서비스는 대부분 캔맥주로 이뤄지며, 독일 일부 항공사와 북한 고려항공에서 부분적으로 병맥주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맥주는 홍콩과 영국에서 조달 가능한 재료들로 구성돼 있으며, 공중과 지상에서 변함없는 맛으로 마실할 수 있도록 아로마향과 탄산염화를 넣었다. 또한 무화과의 일종인 용안육의 맛과 향이 나며 양조 과정에서 꿀이 첨가됐고 영국 전통 품종인 퍼글 홉도 담겨 있다. 캐세이퍼시픽 마케팅 관계자 줄리언 라이덴은 “항공사들은 비행 중일 때 미각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음식의 맛을 살리기 위해 고심했음에도 정작 아무도 높은 곳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은 향상시키려 노력하지 않았다”면서 “벳시는 여행자와 맥주 애호가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수제품”이라고 말했다. 벳시는 홍콩과 영국 히스로공항 라운지 1층과 홍콩의 스와이어그룹이 운영하는 일부 레스토랑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홍콩 내에 델리 딜라이트를 통해 이달부터 2개월 동안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강동원 외증조부 이종만, 게시물 삭제 요청 논란..YG “소속사가 한 일”

    강동원 외증조부 이종만, 게시물 삭제 요청 논란..YG “소속사가 한 일”

    배우 강동원 측이 불거진 외증조부 이종만 친일파 관련 게시물 삭제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3일 강동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인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YG 측은 “지난 2월 27일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게 됐다. 소속사에서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미디어·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다.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또 “현재 강동원은 외증조 할아버지와 관련,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의 과거 행적과 강동원 측의 관련 게시물 삭제 의혹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이 일제 강점기 광산사업을 벌였으며, 지난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이라고 전했다. 또 강동원 측이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게시물에 대해 삭제를 요청하며 ‘명예훼손’을 문제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이하 YG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YG엔터테인먼트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인 강동원과 관련한,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립니다. YG는 지난 2월 27일 영화 미디어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게 됐습니다. 맥스무비 측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콘텐츠로서, 매체 로고 또한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때문에 맥스무비 측은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했습니다. 더불어 소속사에서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미디어·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팬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 현재 강동원은 외증조 할아버지와 관련,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고생 레슬링 대회 우승 소년 “의원들님 법을 바꿔주세요”

    여고생 레슬링 대회 우승 소년 “의원들님 법을 바꿔주세요”

    “의원님들, 법을 바꿔주세요. 그러면 제가 남자애들과 레슬링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남자로 성전환 중인데도 지난 주말 텍사스주 여고생 레슬링 대회에서 전승 우승하며 사람들 입길에 오르내린 맥 벡스(17)는 1일(이하 현지시간) ESPN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털어놓았다. 텍사스주 공립학교들의 운동 경기를 관장하는 유니버시티 인터스콜라스틱 리그(UIL)는 지난해 8월 1일 학생 선수들은 출생 증명서에 기재된 성별대로 레슬링을 하도록 규정하는 규칙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벡스는 50㎏급 여고생 경기에 계속 출전하다 지난달 25일 첼시 산체스를 12-2로 누르고 56연승을 거두며 주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UIL이 내년부터는 자신이 소년들과 레슬링을 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하도록 촉구하는 이벤트에 참석한 참이었다. 자신을 분명한 남성이라고 밝힌 벡스는 우승하는 순간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야유를 분명히 들었다며 “하지만 환호가 더 크게 들렸다. ‘미움을 받기 때문에 야유를 듣는거야,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계속 할 뿐이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난 항상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부정적일지라도 그 때문에 기가 꺾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의 성정체성을 빗대 “f----t”과 “it”라고 욕설하는 것도 들은 적이 있다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처방받기 때문에 자신이 계속 승리한다는 것은 무지와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짚었다. “내 말은 그 약물 처방을 받지 않을 때에도 난 이겨왔지만 지금도 알다시피 계속 이기고 있다. 사람들은 그저 미치길 원하는 것 같다. 몇몇 사람은 그저 자동적으로 날 사기꾼이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들은 내 훈련이나 내가 기울인 노력 같은 것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난 주 레슬링대회에 두 번이나 나갔는데 스스로 소년으로 불리길 원하는 내가 이 여자애들을 누르고 우승하고 싶어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이 틀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난 벗어날 수 없다.” 벡스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명백히” 소년들과 레슬링을 해보고 싶다며 “왜냐하면 난 남자이며 그게 더 말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년들과 레슬링을 하면 더 힘들다. 정말 정말 힘들다. 그러나 할 것이다. 내가 지면 충분히 훈련하지 않았고 열심히 훈련하지 않은 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10대 시절은 “조금은 암울했다”며 7학년 때 자살을 시도할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이 뚫고 나온 일들을 뚫고 나오지 못할까 두려워 하는 이들에게 조언해달라고 주문했더니 “포기하지 말라. 포기하려고 느끼는 순간 이미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강해질 필요가 있다. 엿같은 날들도 있을 것이다. 항상 또다른 날, 또다른 주가 시작된다. 그저 계속 흘러가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명 같은 것을 발견했는지 묻자 벡스는 성전환한 아이들을 변호하는 일들을 하고 싶다며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영상= 아이콘 스포츠와이어 갈무리 / www.espn.com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고생 레슬링 대회 우승 소년 “의원님들 법을 바꿔주세요”

    여고생 레슬링 대회 우승 소년 “의원님들 법을 바꿔주세요”

      “의원님들, 법을 바꿔주세요. 그러면 제가 남자애들과 레슬링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남자로 성전환 중인데도 지난 주말 텍사스주 여고생 레슬링 대회에서 전승 우승하며 사람들 입길에 오르내린 맥 벡스(17)는 1일(이하 현지시간) ESPN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털어놓았다. 텍사스주 공립학교들의 운동 경기를 관장하는 유니버시티 인터스콜라스틱 리그(UIL)는 지난해 8월 1일 학생 선수들은 출생 증명서에 기재된 성별대로 레슬링을 하도록 규정하는 규칙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벡스는 50㎏급 여고생 경기에 계속 출전하다 지난달 25일 첼시 산체스를 12-2로 누르고 56연승을 거두며 주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UIL이 내년부터는 자신이 소년들과 레슬링을 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하도록 촉구하는 이벤트에 참석한 참이었다. 자신을 분명한 남성이라고 밝힌 벡스는 우승하는 순간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야유를 분명히 들었다며 “하지만 환호가 더 크게 들렸다. ´미움을 받기 때문에 야유를 듣는거야,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계속 할 뿐이지´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난 항상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부정적일지라도 그 때문에 기가 꺾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의 성정체성을 빗대 “f----t”과 “it”라고 욕설하는 것도 들은 적이 있다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처방받기 때문에 자신이 계속 승리한다는 것은 무지와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짚었다. “내 말은 그 약물 처방을 받지 않을 때에도 난 이겨왔지만 지금도 알다시피 계속 이기고 있다. 사람들은 그저 미치길 원하는 것 같다. 몇몇 사람은 그저 자동적으로 날 사기꾼이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들은 내 훈련이나 내가 기울인 노력 같은 것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난 주 레슬링대회에 두 번이나 나갔는데 스스로 소년으로 불리길 원하는 내가 이 여자애들을 누르고 우승하고 싶어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이 틀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난 벗어날 수 없다.” 벡스는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명백히” 소년들과 레슬링을 해보고 싶다며 “왜냐하면 난 남자이며 그게 더 말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년들과 레슬링을 하면 더 힘들다. 정말 정말 힘들다. 그러나 할 것이다. 내가 지면 충분히 훈련하지 않았고 열심히 훈련하지 않은 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10대 시절은 “조금은 암울했다”며 7학년 때 자살을 시도할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이 뚫고 나온 일들을 뚫고 나오지 못할까 두려워 하는 이들에게 조언해달라고 주문했더니 “포기하지 말라. 포기하려고 느끼는 순간 이미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강해질 필요가 있다. 엿같은 날들도 있을 것이다. 항상 또다른 날, 또다른 주가 시작된다. 그저 계속 흘러가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명 같은 것을 발견했는지 묻자 벡스는 성전환한 아이들을 변호하는 일들을 하고 싶다며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영상= 아이콘 스포츠와이어 갈무리 / www.espn.com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감 인식 AI 플랫폼·고성능 VR…‘모바일, 그 다음 요소’ 길을 찾았다

    오감 인식 AI 플랫폼·고성능 VR…‘모바일, 그 다음 요소’ 길을 찾았다

    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모바일, 그다음 요소’를 찾기 위한 나흘간의 여정이 막을 내렸다.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는 참가 업체 대부분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 당장 실생활로 이어지는 기술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다소 맥 빠진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힌트’를 얻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이번 MWC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분야를 소개한다. 1일(현지시간)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MWC 기조연설에서 네이버와 함께 준비한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공개했다. 음성인식 AI엔진, 비주얼 인식 AI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을 망라한다. 이데자와 대표는 “사람은 음성뿐 아니라 오감을 모두 활용해 정보를 인지하고 의사소통을 한다”면서 “클로바는 음성에 초점을 맞춘 AI 플랫폼에서 하나 더 나아가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것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상 파고드는 AILG ‘G6’ 개인비서 역할까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MWC 개막 첫날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역설했다. 핵전쟁, 감염병, 자연 재난 등 인류를 위협하는 위험을 해결하는 ‘구원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인간의 평균 지능지수(IQ)는 100인데, 인공지능은 30년 후 IQ 1만에 도달한다”면서 “인간을 초월한 인공지능이 인류의 삶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MWC 화두 중 하나인 인공지능은 전시 부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소니가 공개한 무선 스테레오 헤드폰인 ‘오픈형 엑스페리아 이어 콘셉트 모델’은 음성 대화 및 머리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용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 예로 새로운 음성 채팅 서비스 ‘애니타임 톡’은 연락처를 검색하거나 전화를 걸지 않아도 간단히 버튼 하나를 누르거나 머리를 움직이는 동작만으로 가족,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노키아는 인공지능과 결합된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아바’를 선보였다.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운용 비용을 줄여주는 서비스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6’에 구글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했다. 사용자 음성을 인식해 질문에 답하고, 음악을 재생하고,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스스로 학습하면서 사용자에 최적화된 ‘개인 비서’ 역할로 거듭난다. 맹점은 영어, 독일어 버전만 지원된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이르면 연내 한국어 버전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지만, 구글은 아직 구체적 개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실생활에 와닿게 하려면 결국 콘텐츠가 많아야 한다”면서 “식당을 예약하고, 택시를 불러주는 등의 서비스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지럼증 확 줄어든 VR삼성·KT 부스 관람객 북적 MWC 메인 홀로 불리는 3번 홀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한 삼성전자 부스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VR를 체험하려는 이들 때문이었다. KT도 VR 체험관을 마련하고 썰매 경기인 루지를 두 명씩 체험하도록 했다.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수 기업들이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갖다 놓고 VR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관람객을 유인하는 데는 이만한 장치가 없을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년 전에 비해 대단한 기술이 적용된 건 아니었지만, 관람객들은 ‘재미’라는 요소 하나만으로 만족해했다. VR 체험 장치가 늘어나고 성능도 좋아지면서 고질적인 문제였던 ‘어지럼증’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도 “VR 시장의 성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연산 속도 향상, 그래픽 처리 능력 개선, 배터리 용량 확대 등의 과제가 해결되면 엄청난 파도로 밀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식지 않은 ‘웨어러블’ 인기스마트워치 성능 쑥·가격 뚝 식을 줄만 알았던 웨어러블 시장이 다시 살아난 것일까. MWC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보인 것 중 하나가 스마트워치였다. LG전자, 화웨이, 노키아 등 전통의 강호들이 성능을 대폭 개선한 스마트워치를 내놓기도 했지만, 수많은 중소업체가 가세하면서 판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중소업체들은 저마다 특색을 강조하면서 저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은 100~200달러선으로 고급형 제품에 비해 최대 200달러가량 저렴하다. 시장조사기관에서도 웨어러블이 배터리 성능 향상, 인공지능 기술 도입 등과 맞물리면 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웨어러블은 패션의 영역에도 속해 있다 보니 기술과 패션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또 하나의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 또한 1~2년 안에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때문에 스위스 시계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2015년부터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기존 시계업체가 느꼈던 두려움이 현실로 나타나는 중”이라면서 “차기 웨어러블은 사물인터넷(IoT)과 결합되며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바르셀로나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수출입 물품·여행자 통관 총괄… 무역 국경 ‘파수꾼’

    [2017 공직열전] 수출입 물품·여행자 통관 총괄… 무역 국경 ‘파수꾼’

    관세청은 ‘관세국경’에서 국가재정 수입 확보와 대외무역 질서를 확립하는 경제 파수꾼이자 경제 영토 확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1878년 부산에 설치된 두모진해관이 모태다. 1907년 해관 명칭이 세관으로 바뀌었고 1949년 세관관서설치법 제정 등을 거쳐 1970년 관세청이 개청했다.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 부과, 징수로 국가재정 수입을 확보하고 수출입물품 및 여행자 통관관리, 사회안전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불법물품 반입 감시 등을 수행한다. 경제발전과 개방화, 무역자유화 등 환경이 변화하면서 역할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세관이 1급 세관으로 승격되는 등 위상 변화가 현실화됐다. 본청 국장 7명 중 4명이 행시 37회일 정도로 고시 출신이 다수지만 공·특채 등 비고시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위공무원단을 구성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종열(56·행시 33회) 차장은 기재부 조세분석과장과 관세국제조세정책관 등을 거친 세제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다소 늦은 나이에 공직에 입문해 맏형 같은 듬직함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조직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아 왔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덕장이다. 꼼꼼한 업무처리가 정평이 나 있다. 달리기로 건강관리를 하며 축구 등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마라톤은 풀코스(42.195㎞)를 3시간 이내 완주한 서브3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전에 내려온 뒤 결손가정 아이들을 소리 없이 지원하고 있다. 이찬기(52·행시 38회) 기획조정관은 통관지원국장, 심사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관세행정 전반에 대해 전문성을 인정받는다. 온화하고 친근한 성품으로 친화력이 뛰어나 관세청 대내외 업무를 조정·관리하고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축구동호회장으로 총리배 중앙행정기관 대회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제영광(54·행시 37회) 감사관은 자유무역협정(FTA) 집행기획담당관과 인천공항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청와대 파견, 홍콩 관세관 등을 역임했다. 기획·현장업무에 밝고 특히 감사·감찰업무를 두루 경험해 관세행정에 대한 균형 감각이 탁월하다. 합리적인 일처리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김재일(51·행시 37회) FTA집행기획관은 성품이 온화하고 친근해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 국제협력과장 및 미국 관세청 파견 경험 등 국제적 감각을 바탕으로 FTA 글로벌 시장에서 한·중 협력사업 정착 등 우리 기업의 FTA 활용과 수출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시경(51·행시 37회) 통관지원국장은 관세청 최초 고시 출신 대변인을 역임할 정도로 업무 능력과 친화력을 갖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인정받고 있다. 업무적으로는 치밀하고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으며 원칙대로 밀어붙이는 강력한 추진력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외모와 달리 작은 일에 연연하지 않고 한번 맺은 연은 끝까지 이어갈 정도로 선이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일석(56·행시 30회) 심사정책국장은 정확하고 합리적인 일처리와 친근한 성품으로 신망이 두텁다. 세계관세기구(WCO) 기술관, 홍콩 관세관, 정보협력국장을 거치며 국제적인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 관세행정 정보화, 4세대 국가관세종합전산망 구축 사업 등 수많은 중장기 플랜 수립을 주도했다. 김광호(53·행시 37회) 조사감시국장은 정보협력국장과 4세대 국가관세종합정보망 추진단장을 역임했고 본청과 세관에서 조사업무를 거친 ‘조사통(通)’이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업무에 있어서는 꼼꼼하고 합리적인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이종우(50·행시 42회) 정보협력국장은 FTA 집행기획담당관, 관세평가분류원장, 기획재정담당관, 심사정책과장 등 관세행정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무관 시절부터 탁월한 기획력과 업무조정능력을 인정받았으며, 관세심사 분야 전문가다. 역사에 조예가 깊어 한국·세계사와 관련한 토론을 즐긴다. 외모와 달리 부하직원을 챙기는 다정다감한 성격의 소유자다. 노석환(53·행시 36회) 서울세관장은 대한민국 경제파수꾼으로 수도의 관문을 지키는 ‘작은 거인’이다. 작은 키와 온순한 외모와 달리 업무에서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인사·심사·조사 등 핵심 요직을 거쳐 관세행정 전반에 능통하고, 스마트한 업무 처리로 ‘브레인’으로 평가받는다. 특유의 친화력과 합리적인 성품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다. 조훈구(55·세무대 1기) 부산세관장은 세무대 출신 첫 고위공무원에 발탁된 선두주자다. 광주세관장과 정보협력국장을 역임했고 4세대 국가관세종합망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꼼꼼한 일처리는 물론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는 조직문화 구현에 앞장선 온화한 리더십의 관리자로 평가받는다. 윤이근(56·7급 공채) 대구본부세관장은 비고시 출신 고위공무원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1989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관세청에서 꽃을 피웠다. 외부 출신으로 유일하게 대변인을 맡았고 인천본부세관 수출입통관국장, 서울본부세관 조사국장 등을 거친 ‘업무통(通)’이다. 큰소리 없이 조직를 이끌고 소통을 즐기며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비행기에서 맛보는 세계 최초 ‘수제 병맥주’

    비행기에서 맛보는 세계 최초 ‘수제 병맥주’

    이제 3만 5000피트 상공 위에서 특별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홍콩 케세이퍼시픽 항공이 세계 최초로 수제 병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맥주의 이름은 ‘벳시 비어’(Betsy Beer)로 케세이퍼시픽이 1940~1950년대에 사용하던 첫 비행기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항공사측은 승객이 비행중에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홍콩 맥주회사와 제휴를 맺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객실 내 압력이 승객들의 미각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고려해 과학과 전통적 양조 방식을 결합해 생산해냈다. 맥주는 홍콩과 영국에서 조달가능한 재료들로 구성돼있으며, 공중과 지상에서 변함없는 맛으로 음용할 수 있도록 아로마향과 탄산염화를 넣었다. 영국 전통 품종인 퍼글(Fuggle) 홉이 담긴 맥주는 열대과일인 용안육의 맛과 향이 나며 양조 과정에서 꿀이 첨가됐다.  새로운 맥주는 오는 3월1일부터 4월 30일까지 홍콩과 영국의 히스로, 개트윅, 맨체스터 공항에서 자사비행기에 탑승한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에게 제공된다. 케세이퍼시픽 마케팅 관계자 줄리안 라이덴은 "항공사들은 비행 중일때 미각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음식의 맛을 살리기 위해 고심했음에도 아무도 높은 곳에서 마시는 맥주의 맛은 향상시키려 노력하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에게 맥주를 사랑하는 승객들이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기회처럼 보였다"고 맥주를 개발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의 비행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의미있고 혁신적인 방법들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벳시 비어는 여행자와 맥주 애호가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수제 제품으로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해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편 벳시 맥주는 홍콩과 영국 히스로 공항 라운지 1층과 홍콩의 스와이어 그룹이 운영하는 일부 레스토랑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홍콩 내에 델리 딜라이트를 통해 3월부터 2개월 동안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女레슬링 대회 휩쓰는 ‘성전환 소년’ 공정할까

    女레슬링 대회 휩쓰는 ‘성전환 소년’ 공정할까

    텍사스주 “태어날 때 성 따라야” 성 정체성 무시 정책 비난 커져 태어날 때의 성을 바꾸고 있는 미국의 17세 소년이 텍사스주 여고생 레슬링 대회에서 25일(이하 현지시간) 전승 행진 끝에 우승해 끊임없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가뜩이나 성전환한 소년에게 태어날 때의 성별에 따라 여자 대회 출전권을 줘 말이 많았는데 챔피언을 차지하자 비난의 소리가 더욱 커진 것이다. 성전환 과정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져 불공정한 이득을 줄 것이라는 비난이었다.주인공은 율리스 트리니티 고교 1학년인 맥 벡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50㎏급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첼시 산체스를 12-2로 누르고 57전승으로 주 챔피언에 올랐다. 관중은 그가 무릎을 꿇고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는 순간 갈채와 야유를 동시에 보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성전환 학생들이 성정체성에 근거해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방정부의 보호 정책들을 폐기하고 주 당국과 각급 교육청이 독자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도록 했다. 텍사스 주의회는 성전환한 이들이 태어난 때의 성별을 좇아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텍사스의 공립학교 체육을 관장하는 ‘유니버시티 인터스칼라스틱 리그’(UIL)는 지난해 8월 태어날 때의 성을 존중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짐 보드후인 검사는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는 동안 벡스가 지구와 지역 대회에 나서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그의 아들이 레슬링 선수여서 자신의 아들과 벡스가 대결하는 일을 피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보드후인 검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벡스를 탓할 상황은 아니며 잘못은 UIL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이미 해리슨 UIL 부사무총장은 “텍사스 학교 감독관의 95%가 태어날 때의 성별 증명을 이용해야 한다는 규정에 찬동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바뀔 수 있겠지만 이런 압도적인 찬동 비율을 고려한다면 금세 규정이 바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곳 질문·불명예 부담에… 朴대통령, 최후 방어권 포기했다

    송곳 질문·불명예 부담에… 朴대통령, 최후 방어권 포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하루 앞두고 전격 불출석을 통보한 것은 재판의 유불리뿐만 아니라 정치적 득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검찰 수사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에 이어 헌재 출석까지 거부하면서 법 절차를 외면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날 불출석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청와대 관저에서 칩거하며 재판 대응 방안을 고심해 왔다. 한때 대리인단과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는 헌재에 출석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사유 및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수 있고,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지지층의 결집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날 늦게까지 박 대통령 측이 출석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최종변론일 당일 오전에 전격적으로 출석을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재판 방어권을 포기하는 대신 다른 부담을 줄이는 결정을 내렸다. 우선 헌법재판관 및 국회 측의 공격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법정에 나와 최후진술만 하고 퇴장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헌재는 “출석 시 질문을 피해 갈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통령 측에서는 “망신 주기성 질문에 시달릴 게 뻔하다”며 방어권을 포기하더라도 불출석을 권유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서 진술하는 모습이 공개된다는 사실도 부담이 된 듯하다. 또 박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자신의 혐의에 대한 반박 논리가 특검 등에 미리 노출된다는 점도 불출석 결정에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에게 “헌재에서 진술하면 특검에 패를 보여 주는 것이 된다”며 출석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불출석은 최근 대리인단의 ‘헌재 불복’ 취지 발언과도 맥이 닿는다. 최근 일부 대리인은 “8인 체제로 탄핵심판을 선고해선 안 된다”며 재판 절차의 정당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이런 상황에 박 대통령이 출석한다면 재판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처럼 비쳐 모순이 생긴다. 이에 따라 27일 최종변론은 대통령 측 대리인단과 국회 소추위원단만 출석한 가운데 열리게 됐다.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의 서면 진술을 낭독하는 한편 재판 과정의 불공정에 대한 불만을 반복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리인단은 재판부가 ‘23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던 최종의견서도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는 “현재 10여개 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제출했지만 최종의견서는 정리가 되는 대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추위원단은 이날 최종변론에 대비한 마지막 회의를 열고 입장을 확정했다. 권성동 소추위원단장은 ‘8인 재판관이 결정하는 탄핵심판은 위헌’이라는 대리인단의 주장에 대해 “헌재의 공정성을 흔들려는 의도”라며 “지금까지 8인 재판관으로 이뤄진 결정이 무수히 많고, 또 위헌이 아니라는 헌재 결정이 있다”고 반박했다. 박 대통령의 불출석 결정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내지 않은 반면, 야당은 일제히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박 대통령 측이 소명 노력은 하지 않고 시간 끌기만 했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특검 대면조사가 더욱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헌법과 국민을 철저하게 무시했다”고,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성전환 소년이 여고생 레슬링 대회 우승, 어떻게 된 일이지?

    성전환 소년이 여고생 레슬링 대회 우승, 어떻게 된 일이지?

     태어날 때의 성을 바꾸고 있는 미국의 17세 소년이 텍사스주 여고생 레슬링 대회를 25일(이하 현지시간) 전승 행진 끝에 우승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렇잖아도 성전환한 이 소년이 남자 고교생 대회에 나가지 않고 태어날 때의 여자 고교생 대회에 출전하게 허용함으로써 말들이 많았다. 성전환 과정에 테스토스테론수치 증가로 이 소년이 불공정한 이득을 취할 것이라는 지적이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주인공은 율리스 트리니티 고교 1학년인 맥 벡스. 그는 이날 50㎏급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첼시 산체스를 12-2로 제압하고 57전승으로 주 챔피언에 올랐다고 ESPN이 전했다. 벡스가 이 대회에 출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 당국은 학생들은 태어날 때의 성별로 대회에 나서야 한다고 밀어붙여 부득이 소녀들과의 대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관중들은 그가 무릎을 꿇고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는 순간 갈채와 야유를 동시에 보냈다.    준결승 때는 벡스가 코피를 흘리는 바람에 몇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트레이너들이 코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겨우 막아내 경기가 재개됐고 얼마 가지 않아 벡스가 상대를 메트에 꽂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근래 미국에서는 성별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믿음이 늘어나 이를 얼마나 용인할지에 대해 활발한 논란이 있어왔다. 저번 주만 해도 트럼프 행정부는 성전환 학생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근거해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방정부의 보호 정책들을 폐기해 주 당국과 각급 교육청이 독자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도록 했다.   텍사스주 의회는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올해 치를 예정이었던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을 다른 주(결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렸다)에서 치르도록 하는 ´HB2 법안´과 같은 것을 검토하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SB6 법안´라고 하는데 성전환한 사람들이 태어날 때의 성별을 좇아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미 텍사스의 공립학교 체육을 관장하는 ´유니버시티 인터스칼라스틱 리그(UIL)´는 지난해 8월 1일 태어날 때의 성을 존중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짐 보드후인 검사는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는 동안 벡스가 지구와 지역 대회에 나서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재미있는 것은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그의 아들이 레슬러 선수여서 자신의 아들과 벡스가 대결하는 일을 피하려 했다는 비난을 들었다. 보드후인 검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벡스를 탓할 상황은 아니며 잘못은 UIL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안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녀(벡스)는 자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녀 가족 역시 마찬가지란 점을 알게 된다”며 “그녀는 이런 위치에 몰려 있다. 식견 있는 이라면 이것이 형사 사건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지표는 잘못이 UIL과 학교 감독당국에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이미 해리슨 UIL 부사무총장은 “텍사스주 학교 감독관의 95%가 태어날 때의 성별 증명을 이용해야 한다는 규정에 찬동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바뀔 수 있겠지만 이런 압도적인 찬동 비율을 고려한다면 금세 규정이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공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00년 역사 위 햄버거… ‘뮤지엄-패스트푸드’ 등장

    2000년 역사 위 햄버거… ‘뮤지엄-패스트푸드’ 등장

    이전에 없던 새로운 박물관이 이탈리아 로마에 등장했다. 2014년, 로마 프라토치에 지역에 맥도날드를 짓던 중 지하에서 발견된 유적지는 이탈리아 학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곳에서는 유골 3구와 오래된 길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은 이 길이 ‘아피아 가도’(Appian Way)와 연결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피아 가도는 고대 로마의 도로 중 가장 오래되고 유동인구가 많았던 유명한 도로다. 전문가들은 맥도날드 부지 지하에서 발견된 이 도로가 2000년 전 아피아 가도와 연결되는 샛길 혹은 왕족이나 지위가 높은 귀족이 살았던 고급 주택 밀집 지역으로 연결된 길이 분명하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매장돼 있던 2000년 전 유골 3구 역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었다. 역사적인 현장을 찾은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이 현장 보존에 힘을 보탰고, 맥도날드는 30만 유로(약 3억 6000만원)를 들여 발굴을 도왔다. 그리고 최근, 매우 이색적이고 교육적인 ‘뮤지엄-패스트푸드점’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맥도날드는 길이 45m, 폭 2m 되는 이 유적지를 고스란히 보존하는 동시에, 관람이 가능하도록 투명한 유리로 그 위를 덮어 관람객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해당 유적지에 관련한 자세한 설명을 적은 푯말을 곳곳에 걸어 박물관으로 꾸미고, 유적지를 해치지 않는 인테리어의 맥도날드 매장을 마련해 햄버거와 유적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맥도날드의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들은 햄버거를 주문하는 동시에 발 아래에 펼쳐진 유적지를 관람할 수 있다. 맥도날드 이탈리아지사 대표인 마리오 페데리코는 “이곳은 이탈리아 최초의 ‘뮤지엄-레스토랑’이다. 우리는 오래된 로마의 길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⑩ 당신의 ‘인생맥주’는 무엇입니까

    [맥덕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⑩ 당신의 ‘인생맥주’는 무엇입니까

    2009년 7월 이집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기자는 한여름 평균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이집트로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주변에선 지금 가면 몸이 녹아내릴 것이라며 말렸지만 이미 피라미드에 홀려 날씨가 무슨 대수인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첫날 카이로 타흐리드 광장 근처에서 식당을 찾기 위해 길을 헤메는데 “피라미드고 뭐고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숙소에 들어가 컵라면이나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이튿날 피라미드를 보러 갔다가 더위를 먹어 3일을 앓아 누운 뒤에야 제대로 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더위에 서서히 적응을 해가던 어느 날, 사막에서 야영을 하고 다시 카이로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또 다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하필 에어컨이 고장난 버스였던 것입니다. 심지어 창문까지 열지 못하게 해놨더군요. 터미널 근처에서 산 얼음물이 10분도 안돼 녹아버릴 정도로 숨막히는 열기 속에서 장장 7시간을 버텨야했습니다. 점점 시야가 흐려지고, 옆사람의 말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죽는구나”는 생각이 들때쯤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내리자마자 차가운 캔맥주 500ml를 벌컥벌컥 들이켰던 기억이 납니다. ‘스텔라(STELLA)’라는 이집트의 평범한 페일 라거였어요. 분명 다 죽어가는 상태였는데 신기하게도 맥주를 마시고 나니 눈이 번쩍 뜨이면서 엄청난 에너지가 샘솟더군요. 이후 기자에게 이 맥주는 ‘생명수(水)’가 되었고, 지칠 때마다 그때 달콤했던 목넘김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곤 합니다.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맥주 한 잔’이 있습니다. 그 맥주가 꼭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맥주라거나, 선뜻 사지 못하는 비싼 맥주이거나, 각종 상을 휩쓴 뛰어난 퀄리티의 맥주일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기분,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맥주 맛이고, 맥주를 포함한 모든 술의 매력도 여기 있는 것일테니까요. 삶이 고단할 때, 맥주 한 잔으로 위로를 받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가장 맛있게 마신 한 잔, 아직도 잊지 못하는 최고의 맥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기 ‘한 잔’의 맥주로 인생이 뒤바뀐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인생맥주’는 무엇입니까. ● IPA 한 잔 때문에 ‘와인 소물리에에서 맥주덕후로 변신한 조현두 굿맨브루어리 이사“와인 공부를 하려고 영국 런던에 갔어요. 우연히 IPA(인디안페일에일)맥주를 마셨습니다. 그 이후 인생이 바뀌었죠.” 굿맨브루어리에서 헤드브루어(책임양조사)를 맡고 있는 조현두(39) 이사는 한때 촉망받는 ‘와인 유망주’였습니다. 군 제대 후 한국과 일본에서 일식 셰프로 활동하던 그는 프랑스에서 국제호스피탈리티 매니지먼트를 공부하던 중 와인의 매력에 빠져 프로방스 지방의 한 호텔에서 소물리에로도 일했다고 합니다. 와인 전문가의 최고 영예인 ‘마스터 오브 와인’ 자격증을 따기 위해 그는 2012년 런던 유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막 크래프트맥주가 알려지기 시작한 무렵이었죠. 와인 테이스팅하는 곳 근처에 맥주양조장이 생겼더라고요. 호기심에 들어가봤습니다.” 이날 IPA를 마신 뒤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맥주도 와인처럼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충격을 받은 그는 10년 가까이 몰입한 와인 공부를 멈추고 토트넘 지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리드미션 브루어리에 찾아가 한 달 간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지금껏 수백가지의 와인을 테이스팅하고 일일이 기록했던 그의 ‘와인 내공’은 맥주에서도 통했습니다. “홉(Hop)이나 맥아도 지역과 기후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과 맛을 내는데, 포도 품종이 그렇잖아요. 와인 공부한 경험을 살려 양조사들 레시피짜는거나 라인업 바꾸는 걸 도와줬죠. 한달 뒤 사장이 정식으로 일해보겠냐 묻더라고요.” 이후 조 이사는 자연스레 맥주로 진로를 변경하게 됩니다. 오랜 세월 열정을 쏟아부은 와인을 접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그는 “영국에서 맥주를 접하면서 와인에서 느꼈던 깊은 풍미를 맥주에서 구현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와인은 날씨, 토양 등 자연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술인데, 맥주는 와인보다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 셰프 출신인 내게는 더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양조장 가서 IPA를 마시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지금쯤 영국에 남아 계속 와인 공부를 하고 있겠죠. 후회한 적은 없어요. 맥주에 어떻게 와인을 접목시킬까 떠올리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거든요.” ●행운의 바이젠 한 잔, 백우현 전 OB맥주 전무1994년. 당시 OB맥주 10년 차 양조사였던 백우현(59) 전 전무는 세계 최고의 맥주 명문인 독일 뮌헨대학교 양조공학과로 ‘맥주 연수’를 떠났습니다. 지금은 한국이 전 세계 크래프트맥주 시장에서 가장 트렌디한 아시아 국가로 손꼽히지만 불과 4~5년 전만 해도 한국은 하이트, 카스, 버드와이저 등 ‘페일 라거’ 스타일의 맥주가 시장을 장악했던 맥주 불모지였죠. 그런데 1994년에는 어땠겠습니까. 백 전 전무는 이미 ‘라거’맥주를 전문가였지만 독일 연수 시절 바이에른 지방 전통 맥주인 바이젠(밀맥주)을 처음 마시고 ‘뭐 이런 막걸리 같은 술이 다 있나’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학교 근처에 큰 펍이 있었어요. 헤페바이젠을 한 모금 마셨는데 바디감이 묵직한게 입안을 가득 메우면서 효모의 달콤한 향이 올라오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이후 바이젠 맛에 빠져버린 그는 ‘양조사’답게 홈브루잉으로 바이젠을 만들어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이듬해 백 전 전무는 대학에서 주최하는 바이젠 만들기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는 쾌거까지 이루게 됩니다. 맥주불모지에서 온, 바이젠을 이제 막 알게 된 동양인이 맥주 명문대생들을 모두 제치고 최고의 바이젠을 만든 것입니다. “같은 과 학생들이 깜짝 놀라더라고요. 그땐 유럽에서 한국인을 보면 북한 사람이냐, 남한 사람이냐고 물어봤을 때였거든요.” 백 전 전무는 23년 전 그 바이젠 한 잔을 ‘행운의 맥주’라고 말합니다. 그는 “바이젠 맛을 알게 된 후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렸다”며 “연수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진급도 잘 되고, 엔지니어로서는 최고의 자리인 전무까지 올랐다”며 호탕하게 웃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백 전 전무는 은퇴한 지금도 여전히 집에서 바이젠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바이젠 사랑’이 뜨겁습니다. “얼마 전에 400만원 짜리 고급 홈브루잉 기계를 샀어요. 옛날 생각이 나 뮌헨대에서 1등한 레시피로 바이젠을 만들어봤는데, 이상하게 그 맛이 안나더라고요. 그땐 밥통으로 만들었는데..아직도 그 시절 손맛이 그립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마시고 대기업 박차고 나온 권진주 브루클린브루어리 마케팅실장앞날이 창창한 올해 33세 여성.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해태음료, 맥도날드코리아, 하이트진로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다 맥주 한 잔을 마신 뒤 대기업을 때려치고 크래프트맥주 업계에 뛰어들었다. 끝내 ‘덕업일치(덕질과 직업이 일치했다는 의미로 덕후 중에서도 관심사를 자신의 직업으로 삼은 사람)’를 실현한 그는 제주도에서 크래프트맥주 공장 오픈을 준비하며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잘 이해가 안가신다고요? 이 무시무시한 취업난에, 남들은 들어가기도 힘든 대기업 마케팅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요? 권진주 실장은 “인생맥주를 만났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금은 하루도 맥주 없이 살 수 없는 맥덕이 되어버린 권 실장이지만 사실 한국 최대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에 입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맥주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회사에서 프리미엄맥주 라인업을 강화하는 업무를 맡게 됐어요. 그때 회사에서 수입하는 1664블랑이라는 프랑스 밀맥주를 마셨는데 무척 맛있더라고요. 생각보다 맥주 맛이 다양하다는 걸 깨달은 뒤 맥주에 관심을 갖게 됐죠” 맥주의 세계에 막 발을 들인 어느 날, 권 실장은 친구들과 펍에 갔다가 ‘올드라스푸틴’이라는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를 마시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아직도 그날 마셨던 스타우트 맛이 입에서 맴돌아요. 커피에 초콜릿, 풀바디감...크래프트맥주가 바로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이 ‘맥주 한 잔’ 때문에 권 실장은 돌이킬 수 없는 ‘맥덕의 길’로 입성하게 됩니다. “크래프트맥주를 공부하다 보니, 맥주가 어느 술보다 지역 문화와 친밀하고 사람들을 모이게 만드는 문화적인 성향이 강하더라고요.” 그동안 꿈꿔오고 하고싶었던 마케팅이 크래프트맥주와 가장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과감히 사직서를 내고 미국, 벨기에로 맥주 여행을 떠난 뒤 돌아와 미국 브루클린브루어리가 투자한 한국의 크래프트맥주 스타트업(제주맥주주식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삶의 철학과 일의 철학이 같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앞으로도 장인 정신으로 맥주를 만들고 지역 공동체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크래프트맥주 정신을 널리 알리는 마케팅을 하고 싶어요.” ●그 외 인생맥주들 -정인용 히든트랙 대표의 라우흐비어(훈연맥주) : 2012년쯤인가. 홈브루잉을 배우러 서울의 한 공방에 갔다. 수업시간에 독일 밤베르크 지방의 전통맥주인 라우흐비어를 배우면서 ‘살찐돼지의 맥주광장’ 맥주블로그로 유명한 김만제(현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교육이사)씨가 직접 만든 라우흐비어를 시음했었다.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맥주에서 스모크향이 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충격을 받고 이후 홈브루잉을 더 열심히 하게됐다. 그러다 결국 다니던 의료장비회사까지 관두고 브루펍까지 차리게 됐다. 그때 그 라우흐비어를 안마셨다면 난 아직도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고 있을 것이다. 이게 다 김만제씨 때문이다. 라우흐비어는 아직도 집에서 만들어서 즐겨 마신다.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맥주가 라우흐비어다. -김만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교육이사의 영국식 스트롱에일 : 2009년부터 ‘살찐돼지의 맥주광장’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맥주 리뷰와 맥주 관련 상식, 정보들을 전달하는데 지금까지 작성한 리뷰만 수천개가 쌓였다. 블로그 때문에 워낙 많은 맥주들을 시음하다보니 가끔은 어떤 맥주를 먹어도 크게 감흥이 오지 않기도 한다. 정말 다양하고 신기한 맥주를 많이 마셨지만 그래도 질리지 않는 맥주는 영국식 비터다. 카라멜, 과일 등 다양한 맛이 조화롭게 자리를 잡고 있어 균형감이 일품이다. 한때 나도 자극적인 맛, 희귀한 맥주 등을 쫓아 마셨지만 결국 마시기 편하고 균형감이 좋은 맥주로 정착하게 되는 것 같다. -강기문 크래프트브로스 대표의 헤페바이젠 : 원래 막걸리를 좋아했었다. 집에서 아내와 함께 막걸리를 만들어 먹곤 했는데, 마트에서 우연히 독일식 헤페바이젠을 마시고 맥주의 매력에 빠졌다. 그땐 그 맥주가 바이젠인지 라거인지도 몰랐는데 내가 맥주비즈니스를 하게 될 줄이야(웃음).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광고기획 일을 하다 디자인을 공부하러 뉴욕으로 유학까지 갔었다. 한국에 돌아와 구두·의류 디자인을 했는데, 결국 홈브루잉을 배운 뒤 맥주 가게까지 차리게 됐다. 디자인과 광고기획처럼 창의적인 일을 했던 경험이 맥주 비즈니스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여전히 마시기 편한 밀맥주를 제일 좋아한다. 가게에서 파는 스노우화이트에일이라는 벨기에식 밀맥주도 내가 좋아해서 만든 맥주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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