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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대는 과학입니다”…포드의 차량용 IT 아기침대

    “침대는 과학입니다”…포드의 차량용 IT 아기침대

    새롭게 부모 대열에 들어선 사람들 혹은 어린 자녀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꺼려했던 부모들에게 최근 희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포드(Ford)가 획기적인 차량용 아기용 침대를 개발해 이제 어린 아이들이 차 뒷좌석에서 불편한 자세로 꾸벅꾸벅 졸 필요가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포드가 만든 ‘더 맥스 모터 드림스’(The Max Motor Dreams)는 일반적인 아기 침대처럼 보이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첨단 IT 침대’다. 자동차 여행 중에 아이들이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조용한 진동과 빛, 소리를 만들어 준다. 특히 침대 측면에 부착된 은은한 LED조명은 아이가 긴장을 풀고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지어 거리의 가로등까지 흉내낼 수 있다. 아이의 부모는 운전하는 동안 다양한 여행 노선과 일정, 지속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아직 견본제품으로만 나온 상태로 조만간 본격적인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 맥스 모터 드림스의 디자이너 알레한드로 로페즈 브라보는 “수년 동안 아이의 부모를 관찰한 결과, 신생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하루라도 단잠을 자길 간절히 원했다”면서 “우리 제품을 통해 최소한 가족용 자동차를 모는 동안이라도 아기를 편히 재우는 기적같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생아 부모들의 수면 부족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고안한 디자이너는 “조부모를 만나러 가는 마을 길, 사촌들을 보러떠나는 여행 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도 아기에게 가장 평온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고 덧붙였다. 그는 “캠페인을 시행해 시험 운전을 원하는 잠재고객을 초대하고 아기 침대를 얻는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더 맥스 모터 드림스 홈페이지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복지 포퓰리즘에 되레 뒷걸음질한 국민 행복도

    지난 5년 동안 우리 국민이 느끼는 행복도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4개 회원국을 조사했더니 우리 국민의 행복도는 2011년 30위였던 것이 지난해 33위로 뒷걸음질쳤다. 그사이 행복도가 크게 높아졌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꼴찌 수준이라니 착잡하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복지 수준 자체는 2011년 23위에서 지난해 21위로 약간 올랐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측정한 활력도와 재정 지속 가능성, 복지 수요 등은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각종 포퓰리즘 정책이 정쟁의 소재가 됐던 현실을 감안하면 맥이 풀리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정부든 정치권이든 복지를 입으로만 떠들었지 정작 실속은 없어 국민 일상의 만족도는 후퇴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무형의 행복을 순위로 매기는 조사에 일희일비할 일은 물론 아니다. 그럼에도 국민 행복도의 하락에 한숨이 나오는 까닭은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없을 거라는 낭패감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쏟아져 나오는 포퓰리즘 공약들에 국민 불신은 극으로 치달을 판이다. 표심을 현혹하려는 사탕발림 공약들이 난무한다. 부채 탕감, 기본소득제, 국민 유급 안식년제 등 말만 들어도 귀가 솔깃할 복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수십조원 규모의 개인 부실 채권을 정리해 주겠다는 장밋빛 공약이 달콤하지만, 과연 그 재원을 어디서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도 없다.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막연한 공약에 상실감만 더 커지지 않을지 벌써 걱정스럽다. 무차별 복지 행정이 국민 행복도를 높이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조사 결과의 의미는 거기에 있다. 국가 예산 중 복지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보건·복지·노동 분야를 포함하면 30%를 넘는다. 올해만 해도 복지 관련 예산은 130조원이나 된다. 여러 형태의 복지 정책 논란이 언제부턴가 기대보다는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 그 까닭이 무엇인지 대선 주자라면 백번 천번 따져 봐야 할 일이다. 불요불급한 선심성 정책에 알토란 같은 복지 예산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새나가고 있지나 않은지, 다수 국민의 행복 효용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 밤잠을 설쳐도 모자란다.
  • 필승전략 키워드는 대세 vs 분열 vs 흡수… 대선구도 보인다

    필승전략 키워드는 대세 vs 분열 vs 흡수… 대선구도 보인다

    민주당 ‘again 2007’ 부동층 쏠리는 ‘밴드왜건’ 기대 한국당 ‘again 1987’ 진보진영 다자구도에 승부수 국민의당 ‘again 2002’ 중도·보수층 전략 투표 유도‘5·9 대선’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각 진영은 ‘필승 시나리오’ 구상에 돌입했다. 표면적으로 원내 5개 정당을 축으로 한 ‘5자 구도’가 형성됐으나 역대 대선 구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판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준비 기간이 짧은 조기 대선인 만큼 정책과 공약보다 선거 구도와 프레임이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유력 후보 쪽으로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노림수다. 같은 맥락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2007년 대선이 ‘모범 답안’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48.7%의 득표율로 26.1%에 그친 정동영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2년 대선 구도도 차선책일 수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다자 구도를 승부수로 보고 있다. “좌파에서 2명, 얼치기 좌파에서 1명, 우파에서 홍준표가 나간다”는 홍 후보의 최근 발언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는 ‘야권 분열’로 득표율 30%대 대통령이 탄생한 1987년 대선 구도를 염두에 둔 것이다. ‘보수 분열’과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대권을 거머쥔 1997년 대선 모델도 홍 후보에겐 역전 시나리오다. 당시 DJ는 40.3%로 당선됐고, 보수 표는 이회창(38.7%) 후보와 이인제(19.2%) 후보로 갈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회창 대세론’을 뒤집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정몽준 전 의원과 손 잡으면서 중도와 보수표를 흡수했듯, 홍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보수층이 안 후보에게 ‘전략 투표’할 경우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공개되기도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구상도 안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유 후보도 문 후보를 맞상대하려면 일단 안 후보를 비롯해 중도·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비문(비문재인) 연대’가 성사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4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6.6%의 이회창 후보를 2.3% 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다만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돼 다자 구도에서 자력으로 문 후보의 대세론에 맞설 수 있다면 선거 구도는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제조된 지 100년 된 맥주 3병 발견…무슨 맛일까?

    제조된 지 100년 된 맥주 3병 발견…무슨 맛일까?

    제조된 지 적어도 100년은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맥주 3병이 체코의 한 오래된 양조장에서 발견됐다. 이 맥주 3병은 오래된 양조장을 재건축하기 위해 창고를 정리하던 중, 양조장 내 지하 저장고에 보관돼 있던 것을 관계자가 발견하면서 100여년 만에 세상으로 나오게 됐다. 저장고 내부가 어둡고 먼지도 많은 상태였지만, 맥주 3병 모두 진한 색의 병에 담겨져 밀봉돼 있었던 까닭에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했다. 이 맥주 3병을 분석한 양조 및 맥아 제조 연구센터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3병 모두 거품이 많고 연한 색을 띠는 라거 타입의 맥주이며, 화학성분 분석 결과 적어도 1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센터의 한 전문가는 “100년 된 맥주의 정확한 맛과 향을 분석하기 위해 병뚜껑을 열자마자 곧바로 시음‧시향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식품, 의약품검사에 사용되는 고속액체 크로마토그래피 기법을 이용해 구성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현대에 시판되는 맥주들에 비해 쓴맛은 적고 알코올 함량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과 아연, 망간 등의 함유량도 현대의 맥주에 비해 더 높았다. 맥주 3병을 각각 A, B, C로 구분했을 때, A맥주의 경우 색이 밝고 다소 뿌옇게 흐린 액체 형태였으며, 그 맛은 식품으로 섭취하기는 비교적 어려운 배설물의 냄새가 났다. B맥주는 벨기에산 에일맥주인 ‘램빅 비어’와 매우 유사했다. 색깔이 짙고 신 맛이 있었으며, 포도향이 풍부했다. 마지막 C맥주는 이스트와 박테리아의 DNA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밝은 갈색빛이 돌았다. 또 이산화탄소 거품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남아있는 거품은 없었지만, 쓴맛은 적고 단맛이 있는 전형적인 맥주에 가까웠다. 연구진은 “C맥주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C맥주의 코르크 마개 훼손 정도가 가장 낮았고 저장고 내에서도 가장 적정한 온도에서 보존됐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맥주들의 발견을 통해 선조들 역시 지금과 비슷한 방법으로 맥주를 제조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문 기치 든 통합연대론…‘무모한 시도’냐 ‘무한도전’이냐

    반문 기치 든 통합연대론…‘무모한 시도’냐 ‘무한도전’이냐

    “경제·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통합연대가 필요하다.” “정당정치 질서에 반하는 비문연대 구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기존 정당 소속이 아닌 제3지대에서 비문(비문재인) 대선 주자들을 묶어 내려는 ‘통합연대’ 구상을 피력 중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홍석현 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이 보폭을 키우고 있다. 졸지에 표적이 된 민주당에선 “불가능하며, 당선 가능성도 없는 구상”이란 혹평이 나왔다.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3개 당 후보의 합종연횡 방식을 주로 다루는 연대론의 버전은 여럿이지만, 전부 민주당 문 전 대표를 고립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비문연대’ 혹은 ‘반문연대’로 불렸다. 30일 라디오에 출연한 김 전 대표는 이를 ‘통합연대’로 바꿔 불렀다. 김 전 대표는 “앞으로 탄생할 정부는 국회에서 18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적 체제가 아니면 (국정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결국 통합정부를 형성하려는 세력과 독자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겠다는 세력으로 나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김 전 대표와 조찬 회동했던 홍 전 회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안보 위기를 한 정파가 단독으로 해 나가기는 어려운 정치구조 속에서 (제가)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본격 점화된 통합연대 논의를 기성 정치권은 ‘무모한 시도’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북 송금특검 등의 문제로 부딪치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 연대는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실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인 안철수 전 대표는 연대론에 거리를 둔 채 현 4당 체제 안에서 스스로의 지지율을 키우겠다는 ‘자강론’을 펴고 있다. ‘비문’이란 공통점 외 공유 가치가 없는 정치 세력들끼리 뭉칠 여력이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부터 빅텐트론, 개헌연대론 등으로 명칭을 바꿔 가며 통합연대 구상이 맥을 이어 온 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전문가들은 통합연대론의 무모함, 즉 실험정신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대선 집권 전략이던 ▲호남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면 충청이나 수도권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 연합 집권 전략’ ▲영남 출신 진보 후보는 보수 후보의 영남 지지 일부를 잠식할 수 있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남 출신 진보 후보 전략’ ▲선거인 수가 많은 영남 지지에 수도권 우위를 더해 집권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영남·수도권 쌍끌이 전략’ 등을 답습하는 대신 지난해 총선부터의 표심의 흐름을 반영한 전략이어서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표심이 다변화되는 중으로 이미 지난해 총선에서 영호남 표심 분화 징후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현 원내 4당 체제를 극우부터 좌까지 이념 분화가 기존보다 진일보한 형태로 설명한 채 교수는 “지난 대선까지 좌우가 첨예하게 대립된 구도 속에서 배제돼 온 중도층, 무당파, 중산층에 소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연대론의 추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합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한다”면서 “한국 정치가 반목과 대립, 복수전식으로 전개되며 부작용을 일으킨 점을 감안하면 필요성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프로야구] 10년 만에 찾아온 ‘루키 풍년’

    [프로야구] 10년 만에 찾아온 ‘루키 풍년’

    프로 첫해 ‘순수 신인왕’ 기대감 2007년 임태훈 이후 명맥 끊겨이번엔 ‘순수’ 신인왕 탄생을 볼 수 있을까. 2007년 고졸 신인 임태훈(두산)이 신인왕을 품에 안은 뒤 KBO리그에서는 순수 신인왕의 명맥이 끊겼다. 2008년 최형우(KIA), 2009년 이용찬(두산), 2010년 양의지(두산), 2011년 배영섭(삼성), 2012년 서건창(넥센), 2013년 이재학(NC), 2014년 박민우(NC), 2015년 구자욱(삼성), 2016년 신재영(넥센) 모두 프로입단 첫해가 아닌 ‘중고 신인왕’이었다. KBO 규정상 이전 5년간 투수 30이닝, 타자 60타석 이내를 소화한 경우면 신인왕 후보다. KBO리그에 순수 신인왕의 맥이 끊긴 것은 무엇보다 리그 수준이 올라가 막 프로에 뛰어든 선수가 제 기량을 펼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현장 코치 사이에서는 ‘성적과 진학에만 매몰된 선수들이라 기본기가 부족하기 일쑤’라는 말까지 나온다. 우수한 재목이 타 종목을 선택해 이른바 ‘거물급 신인’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다행히 올해는 시범경기를 누빈 신인 21명 중 괄목할 선수가 적지 않다. 먼저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으면서 KBO리그 최초의 ‘부자 1차 지명’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 이정후다. 그는 12차례 시범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455(33타수 15안타), 4타점, 1도루로 ‘장외 타격왕’에 올랐다. 이정후의 팀 동료 김혜성 역시 타율 .300(10타수 3안타)에 침착한 수비로 믿음을 샀다. 롯데에서도 ‘될성부른 떡잎’ 야수가 눈에 띄었다. 김민수는 타율 .286(14타수 4안타)에 탄탄한 내야 수비 기본기를 뽐냈고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포수 나종덕은 9경기에 나섰다. 투수 중엔 고우석(LG)이 눈에 띈다. 5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로 많은 점수를 내줬지만 최고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이 위력을 보였다. 최지광(삼성)은 173㎝의 작은 키에서 뿜어내는 강속구와 대담한 모습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대 호재’ 몰린 삼성전자, 영업이익 10조 보인다

    ‘3대 호재’ 몰린 삼성전자, 영업이익 10조 보인다

    KTB, 최대 10조 50억원 전망 투자업계 “회심작 갤S8 출시 2분기엔 무조건 10조원 돌파”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반도체 가격 상승,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증가, 갤럭시노트7 영향 소멸 등에 따른 호재가 한꺼번에 몰려오면서다. 그동안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영업이익 9조원을 넘긴 적이 없다. 1분기에 10조원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2분기에는 확실시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회심작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시장추정치(컨센서스)는 9조 1196억원(27일 기준)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조 2200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앞다퉈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 직전 분기 실적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됐다. 28일만 해도 KTB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각각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수정했다. 지난달 1분기 영업이익이 8조 6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던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9조 2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KTB투자증권의 김양재 연구원은 지난 6일 8조 9000억원에서 22일 만에 10조 50억원으로 높였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이상 갈 것으로 내다본 건 지난 20일 메리츠종금증권(김선우 연구원 10조원) 이후 두 번째다. 삼성전자는 2013년 3분기 사상 최초로 10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적이 있다. 그해 3월 출시된 ‘갤럭시S4’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2분기 9조 53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10조 1600억원을 기록했다. 두 분기 모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이 전체 실적의 약 65%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아직 신제품 갤럭시S8이 공개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삼성전자도 맥을 못 추는 1분기다. 통상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 신제품을 내놓고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3분기부터 반도체가 바통을 이어받아 4분기까지 호실적을 내고 그다음 1분기에는 쉬어 가는 패턴을 보였다. 그런데 반도체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슈퍼 호황기에 진입하면서 과거 실적 공식도 깨졌다. 김양재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강세로 D램과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이 각각 53.5%, 4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 2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 2, 3분기 IM 부문의 6조원대 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10조원을 넘지 못하더라도 2분기부터는 ‘분기 1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내다본다. 박유악 연구원은 “반도체 출하량 증가에 더해 플렉서블 OLED의 물량 공급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사상 최대치인 10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은 다음달 7일 발표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원순, OECD서 ‘위코노믹스’ 알린다

    박원순, OECD서 ‘위코노믹스’ 알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초청 강연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초청 콘퍼런스 참석 등을 위해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 순방길에 올랐다. 박 시장은 28일 출국길에 “세계 대도시가 사회양극화, 대기질 오염 등과 같은 문제에 직면한 만큼 도시 간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순방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는 해법을 모색하고 서울의 선도적 정책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서울시는 역대 서울시장 가운데 이들 단체의 초청을 받아 연설하는 것은 박 시장이 처음이고, 이들 단체도 지방정부 수장을 불러 강연을 듣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28일(현지시간) 파리 OECD 본부에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한 회원국 대사 등 200여명을 상대로 박 시장의 양극화 해법인 ‘위코노믹스’를 소개한다. 위코노믹스는 ‘우리 함께 잘사는 경제’라는 의미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노동소득 분배율을 개선하고 재분배를 강화함으로써 경제성장 엔진을 만들자는 게 핵심이다. OECD가 화두로 삼는 ‘포용적 성장론’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박 시장은 30일에는 빈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오는 4월 3일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에서 ‘유례없는 평화적 촛불시위’를 소개할 예정이다. 유럽에서 안보란 테러뿐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도시 정부의 역할로 개념이 확대된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을 평화롭게 처리하는 것과 안보를 연결해 발표하는 것이다. 박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촛불시위 정국 때 시민안전을 위해 시 직원 1만 5000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주변 화장실 200여개를 개방토록 하는 한편 임시 지하철을 운행하는 등 안전하고 평화로운 집회 진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덕분에 ‘우렁각시’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처럼 유럽과 국제기구에서 박 시장에게 유독 관심을 쏟는 이유는 그가 지속가능 도시발전 부문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이다. 박 시장이 내놓은 공유경제의 활용, 탈원전-신재생에너지 확대, 협업을 통한 에너지 절감 등의 정책이 대표적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전 세계 공유도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로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받기도 했다. 또 끊임없는 혁신으로 달성한 서울시의 성과에도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관심을 쏟는다고 한다. 박 시장이 2011년 10월 취임 이후 3월 현재 세계 주요 기관으로부터 받은 상은 24개이다. 국제회의하기 좋은 도시 1위, 부자 여행객들이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 도시 1위,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세계 3위, 디지털전자정부 1위, 도시경쟁력 6위, 떠오르는 금융도시 7위 등이 있다. 한편 박 시장은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파리에서 만나 차량 배출가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친환경 차량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 주거, 보행, 친환경 에너지 등 서울형 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유럽의 정책현장도 방문한다. 빈의 국제기구 클러스터인 우노시티, 고효율 친환경 도시인 아스페른 스마트시티, 입주자가 건축가와 공동 설계한 자르파블릭 협동주택 등을 둘러본다. 영국의 3개 사회혁신기관인 로컬리티·소셜라이프·식스(SIX) 대표들과도 만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마라톤 결승점 직전 쓰러진 여성 도와준 3명의 남성(영상)

    마라톤 결승점 직전 쓰러진 여성 도와준 3명의 남성(영상)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러브 런 하프 마라톤(Philadelphia Love Run Half Marathon)에서 진정한 스포츠맨 정신이 발휘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라톤 대회에서 세 명의 남성이 기진맥진한 여성을 도와 결승점까지 함께 했다고 한다. 마라톤 대회 당일날, 결승선에서 1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마라톤 주자 브라이언과 신원 미상의 남성은 다리에 힘이 빠져 넘어질 것처럼 비틀거리는 한 여성 주자를 발견했다. 그들은 쓰러지기 직전인 여성을 붙들어 부축한 후에 결승선을 향해 달릴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여성 마라톤 주자가 너무 지쳐서 걸음을 계속 이어갈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 순간, 요셉 맥긴티가 나섰다. 그는 동료 브라이언이 늦어지자 무슨일이 있는지 걱정되서 되돌아오는 길이었다. 맥긴티는 여성을 들어올려 두 팔로 안았고,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그들 덕분에 여성은 자신의 두 발로 결승선을 넘어 마라톤 대회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그 이후 여성은 휠체어에 옮겨져 의료팀의 진료를 받았다. 요셉 맥긴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라톤 도중에 멈춰선 이유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보이면 누구든 돕길 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미국 FOX TV를 통해 방송된 마라톤 영상은 온라인상에 널리 퍼졌고, 남성들의 따뜻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제 이 영상을 시청한 바바라 윌슨은 “이 남성들에게 축복이 있길! 이 멋진 남자들은 다른 누군가를 돕기 위해 자신들의 마라톤이 어떻게 끝나든 신경쓰지 않았다”며 칭찬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폐교 위기 갑천고 한옥건축 특성화고로 전환해 주오.

    폐교 위기 갑천고 한옥건축 특성화고로 전환해 주오.

    강원 횡성군민들이 폐교 위기에 놓인 산골마을 갑천고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22일 횡성군과 횡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00년 횡성댐 건설로 5개 마을이 수몰되면서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놓인 갑천고를 살리기 위해 한옥건축 마이스터고를 추진하는 등 군민들 모두가 나섰다.2008년 신입생이 단 1명에 그치며 폐교 위기를 맞아 축구부를 창단하면서 학생 수가 늘어 살아났다. 현재 전교생 50명 가운데 축구부원만 32명이다. 하지만 진학이 예상되는 갑천중 학생 수가 7명에 불과해 또다시 폐교 위기에 놓이면서 주민들은 추진위원회까지 만들어 갑천고를 한옥건축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살려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주변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특성화된 한옥건축학교로 지정되면 학교를 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군과 교육지청은 한옥건축학교 전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교육과정, 한옥전문교사 수급, 취업연계 등 학교 운영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군은 한옥건축학교를 개설하는 내용을 담은 ‘횡성군 한옥학교 설립 조례안’을 제정해 행정 지원방안도 이미 마련했다. 최혜원 횡성교육장은 “한옥건축학교는 산학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마이스터고의 설립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옥 기술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없었던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전통 건축기술을 잇는 학교로 정착하며 특성화 학교로 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애플 고성능 아이패드 역대 최저가로 푸는 이유는?

    애플 고성능 아이패드 역대 최저가로 푸는 이유는?

     애플이 최근 몇년 간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태블릿 PC 시장에서 최신 고성능 아이패드를 역대 최저가로 판매하는 전략을 세웠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310만 픽셀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데스크톱 수준의 64bit 아키텍처를 갖춘 A9 칩, 온종일 사용 가능한 배터리 수명의 9.7인치형 아이패드를 사상 최저가인 329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판매가는 43만 원이다. 성능이 유사한 아이패드 프로 9.7 인치 모델이 729달러부터 가격이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반값도 안 되는 가격이다.  필립 쉴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아이패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태블릿이라면서, 이를 고객들이 더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은 최근 3년 간 줄어들고 있는 테블릿 시장 규모를 의식해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기기 판매 추적 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 전 세계에서 팔려나간 태블릿 PC는 총 52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1% 하락했다. 2014년 1분기(2013년 9월 말∼12월 말)의 아이패드 판매는 2600만대였다. 총매출은 115억 달러. 이는 아이폰 매출 규모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며 맥 디비전의 2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다. 그러나 2017년 1분기(2016년 9월 말∼12월 말)의 판매는 1310만대였다. 매출액도 55억 달러였다. 현재 애플의 아이패드 부서는 아이폰 부서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IDC의 라인 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처럼 전용 키보드가 없는 전형적인 태블릿은 계속해서 설 땅을 잃고 있다”며 “사람들은 터치스크린을 갖춘 노트북과 태블릿 겸용 2대1 하이브리드 기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 북핵·미사일 도발 심각성 인식… ‘中과의 담판’ 제기

    이달 나올 트럼프 정부 대북정책 새달 미중 정상회담에 영향 줄 듯 동북아 정세에 강한 파장도 예고 일각 “세컨더리 보이콧 배제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요일인 19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 관련 긴급회의를 주재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심상치 않음을 미 정부가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단적인 사례로 여겨진다. 이날 북한·중국 관련 회의는 당초 백악관이 공개했던 19일 일정에는 없었다. 백악관 풀기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에 회의를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 내용이 북한·중국 관련이라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기 전 기자들에게 말했을 때에야 비로소 알려졌다. 이날의 회의 내용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새달 6~7일로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담판’에 대한 필요성도 강하게 거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두 정상이 ‘강 대 강’으로 맞서게 되면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은 강경 일변도로 흘러 동북아 정세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을 직접 겨냥해 비판한 것은 향후 강경한 대북 정책 추진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진단된다. 그는 지난 17일 트위터에 “북한이 아주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고 올린 데 이어 이날도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이 못된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일·중 순방에서 “(버락 오바마 전 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유사시 군사적 대응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맥을 같이한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특히 중국의 대북 제재 이행 강화를 요청하고 이 과정에서 중국이 계속 미온적일 때는 중국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이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양자 제재로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을 추진하다가 북한이 압박에 못 이겨 대화에 나오면 협상에 나서고 북한이 계속 도발을 이어 가면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도 고려하는 단계적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식통은 “이 같은 접근은 오바마 전 정부 때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세컨더리 보이콧이나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은 오바마 전 정부 때보다 높아져 이행 여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카드뉴스] 지구상 어디에도 유색인종은 없다

    [카드뉴스] 지구상 어디에도 유색인종은 없다

    최근 영국 BBC의 방송사고와 국내 걸그룹의 흑인 분장 논란 등 국내외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투쟁은 오랜 세월 인류 역사와 맥을 같이 했지만, 여전히 피부색에 대한 편견은 만연합니다. 오늘 21일 유엔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지 되돌아봤습니다.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이누이트족 교사 ‘국제교사상’ 수상…2만분의 1 경쟁률

    이누이트족 교사 ‘국제교사상’ 수상…2만분의 1 경쟁률

    캐나다 출신의 교사가 교육계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국제교사상'(Global Teacher Prize)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 서구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교사상 시상식에서 매기 맥도넬이 학생들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기 맥도넬은 179개국에서 추천 또는 선발된 2만 명의 교사 중 추려진 후보 10명를 놓고 다시 꼼꼼히 심사한 결과, 최종 수상자가 됐다. 그는 100만 달러(약 11억 2870만원)의 상금도 함께 받게 된다. 국제 교사상은 3년 전 두바이의 비영리법인인 바키재단이 우수 교사를 격려하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지난해에는 비폭력과 평화 교육에 헌신한 팔레스타인 교사가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기 맥도넬은 캐나다 퀘벡주의 극지방 살루이트 마을에서 6년 동안 이누이트족을 가르쳐왔다. 이 마을은 인구는 1000여 명에 불과한 시골 마을이지만, 자살률과 빈곤율, 성범죄율이 대단히 높게 나타나는 등 사회문제 역시 심각했다. 이 곳에 부임해온 교사들은 대부분 이러한 가혹한 조건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맥도넬은 "이 기간 동안 스스로 목격한 학생들의 사례만 해도 10건이 된다"면서 "아침에 교실의 빈 책상 주변에 감돌던 그 적막함과 슬픔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맥도넬은 미혼모 학생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만들고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자살 방지 교육을 시행했다. 그뒤 학생들의 학교 입학율이 5배 늘었고, 폭력과 약물 남용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는 "세계가 이들의 현실에 관심을 가져줬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다"면서 "상금은 지역 사회의 교육 사업을 위해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대북 전략적 인내 끝났다”고 선언한 한·미

    미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사령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어제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이제 끝났다”면서 “외교·안보·경제적 모든 형태의 조치를 모색하고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미국의 첨단무기 투입을 통해 한국군과 주한 미군의 군사적 공격 능력을 증대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5월 9일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조기 배치하는 방안 등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 암살 사건에서 확인된 북한의 화학무기와 인권 문제 등도 논의했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효적인 중국의 역할론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틸러슨은 지난 20년간 미국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더 효과적이고 강력한 대북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사 행동도 외교적·안보적·경제적 형태의 옵션에 포함해 검토하는 동시에 유엔 안보리 제재를 최고 수순으로 격상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독일 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밝힌 강력한 대북 압박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CVID) 북 비핵화 원칙과 맥이 닿는다. 어제 회담에서도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 대화하겠다”는 명확한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인 것이다. 일각에서 나오는 북핵 동결 대화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미국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논의된 대응 방안을 토대로 조만간 새로운 한반도 정책을 최종적으로 확정 지을 방침이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다음달 초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도 무관치 않다. 미국은 어제 회담에서 제기된 북핵과 사드 문제에 대해 한국의 명확한 의지를 토대로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올바른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 특히 중국 역할론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의 최근 연례 보고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중국인 대표를 내세워 회사를 차린 뒤 유엔의 대북 제재를 교묘하게 피하면서 불법 무기 거래를 계속해 왔다는 지적이다.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 정부의 묵인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공정무역을 내세우며 경제 보복에 나서는 중국의 이중성 역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작금의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 미국은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다. 주한 미군 내 사드 배치 때문에 동맹국인 한국이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더 확실한 해법 도출을 위해 강한 대중 압력이 필요하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은 물론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외교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 [스타인터뷰] 뷰티 유튜버로 ‘덕밍아웃’한 김기수

    [스타인터뷰] 뷰티 유튜버로 ‘덕밍아웃’한 김기수

    덕밍아웃. 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우리말로는 ‘오덕후’)와 ‘커밍아웃’의 줄임말이다. 자신이 특정 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음을 주변 사람들에게 공개한다는 뜻이다. 과거 ‘댄서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기수(40)는 최근 자신이 30년간 코스메틱 덕후였음을 밝혔다. 당당히 커밍아웃한 그는 화려한 아이메이크업과 의상을 장착하고 서울신문 사옥을 찾았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그의 걸음걸음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Q. 뷰티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렸을 때 선블록 크림이 피부에 좋다고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 번 어머니 선블록 크림을 바르고 밖에 나갔죠. 당시에는 화장품 제조 기술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블록 크림 백탁 현상 때문에 얼굴이 하얗게 된 거에요. 그런데 그 때 주변 사람들이 제게 예쁘다고 해줬어요. 예쁘단 얘기 들으면 기분 좋잖아요. 그 때 이후로 점점 화장품에 관심이 생기면서 비비 크림, 수분 크림 등도 찾게 된 것 같아요. Q. 어릴적에 화장품을 사러 가게에 가면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느낀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엄마가 사오라 그랬어요”, “누나가 사오라 그랬어요.” 그렇게 화장품 가게에 들어갔어요. 단골집도 제가 사러 가면 ‘누나나 엄마가 시켰구나’ 생각하고 신상품을 보여줬죠.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 때는 정말 서글펐어요. 친구들은 프라모델 당당하게 사서 돌아다니고, 조립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서 자랑했는데 말이에요. 저는 그러지 못 했으니까요. Q. 과거에는 지금처럼 ‘뷰티’를 콘텐츠로 활동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겠네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스킨, 로션만 발라도 손가락질 받던 X세대에요. 그래서 ‘댄서킴’으로 활동할 때도 일부러 스킨, 로션도 안 바르고 다녔어요. 비비크림 하나만 발라도 주변에서 난리가 났으니까요. 그래서 제 주변 동료들이 지금 제 모습을 보고 많이 놀라죠. “네가 코덕(코스메틱 덕후의 줄임말)이었어?”, “네가 화장을 왜 그렇게 잘 해?”라고 물어보곤 해요. Q. 유튜브 시작한 이후 컬래버레이션 제안도 들어오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이거, 저 자랑 좀 할게요. 전 세계가 사랑하는 브랜드 ‘맥’(MAC)에서 남자 모델로 저를 선택했어요. 미국에서는 구독자 1800만 명을 보유한 매니 무아(MannyMua)를 모델로 선정했고, 아시아권에서는 제가 선택됐어요. 조만간 백화점 1층에서 제 사진을 볼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뿌듯해요. 그 이후로 컬래버레이션 제안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그는 ‘젠더리스(Genderless) 메이크업’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성의 구분이 모호한 화장법’이라는 젠더리스 메이크업은 남성들의 당당한 색조 메이크업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금남의 구역이라 여겨진 일반인 남성 메이크업 세계를 김기수가 앞장서서 열고 있는 것이다. 남성 팬들이 메이크업 의뢰를 해 온다는 김기수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Q. 뷰티 유튜버로서 나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저는 일단 유행어가 많아요. 그리고 개성도 강하죠. 꿀팁이 많으니까 유익하고, 변화가 확실하니까 재미있고요. 볼거리가 많아요. Q. ‘잇츠~’ 유행어는 어디에서 탄생된 건지 궁금합니다. 그건 원래 제 자연스러운 말투인데 이제야 인기를 얻게 된 거에요. “제품을 이렇게 발라주세요”라고 말하는 건 좀 낯간지럽더라고요. 그래서 제 자연스러운 말투에 재미있는 단어를 선택해서 말을 하고 있어요. 쉽지만 재미있는 단어를 주로 선택하는 편이에요. Q. 그만큼 많은 이들이 김기수 씨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남자가 화장한다는 것에 대한 악플도 많아요. 악플을 보면 어떤 심정이에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심한 악플들이 조명 켜지듯이 생생하게 생각이 나요. 제가 SNS에 화장한 모습 사진을 올리자 부모님을 향한 욕부터 ‘중국 성형괴물 같다’, ‘남자가 왜 저렇게 화장 하냐’ 등 너무 심한 악플들이 있었어요. 지금도 생생해요. 그런데 사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건 그 악플러들 덕분이에요. 대놓고 악플을 달라는 의도에서 영상을 올리게 됐죠. 그런데 의외로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나중에는 악플러들도 제 메이크업 실력을 인정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Q. 최근 김기수 씨가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 반응이 궁금합니다.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어요. 어머니는 제가 예뻐지는 걸 좋아하세요. 예뻐져야 사람들한테 사랑 많이 받는다고. 지금은 어머니께서 제 메이크업을 검토해주세요. 10분짜리 메이크업 영상을 올리려면 보통 3일 정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고생하거든요. 그 때 어머니가 ‘여기에 이 색을 더 얹으면 좋겠다’, ‘이거 예쁘다’ 등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든든한 제 조력가죠. Q. 뷰티 유튜버로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 이름을 걸고 ‘가성비 갑’인 브랜드를 내는 거에요. 꼬요(꼬마 요정의 줄임말, 김기수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을 부르는 애칭)님들이 정말 쉽게 살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하나 내고 싶어요. 파우치에서 꺼냈을 때 누가 봐도 멋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누가 봐도 명품인 것 같은 로드샵 브랜드를 하나 런칭하는 게 소원이에요. 그리고 백화점 1층에 제 얼굴이 걸리는 것도 하나의 목표입니다. 글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영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배윤환 개인전(작품) 끊임없이 파생되는 서사구조를 갖는 회화, 드로잉, 영상을 만들어 온 작가는 ‘서식지’라는 제목으로 생태계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이미지, 재료들에 대한 서사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갤러리. (02)708-5050. ●이현목 개인전 돌을 깎지 않고 대리석 속에 작은 대리석을 조합해 이미지를 모자이크하는 작업으로 독창성을 보이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Trace’라는 제목으로 고전이 된 명작 속의 이미지를 여러 조각의 대리석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을 발표한다. 15~21일,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3층 특별전시실. (02)736-1020.대중음악 ●2017 안테나 엔젤스 ‘우리, 시작’ 유희열이 이끄는 안테나 소속 이진아, 정승환, 권진아, 샘 김의 첫 합동 공연.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출신인 이진아는 수려한 피아노 실력을 바탕으로 한 팝과 재즈 감성으로, 정승환은 한국형 발라드의 계보를 잇는 보컬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16, 17일 오후 8시·18일 오후 6시·19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 8만 8000원. (02)371-8380. ●김목인 소극장 콘서트 김목인은 인디 레이블 카바레사운드 5주년 기념 앨범을 통해 2002년 데뷔한 이래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인디 뮤지션이다. 캐비넷 싱얼롱즈,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의 멤버로도 활동했는데 2010년부터는 솔로 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17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 4만원. (02)558-4588.연극·뮤지컬 ●연극 ‘심청’ 효를 주제로 한 판소리 ‘심청가’를 죽음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중국과 무역을 하는 ‘선주’는 해마다 어린 처녀들을 제물로 바친다. 선주가 마지막 제물 ‘간난’과의 만남을 통해 삶에 대한 욕망과 의지를 새롭게 발견한다는 이야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3만원. (02)742-7563. ●뮤지컬 ‘밑바닥에서’ 러시아 대문호 막심 고리키가 1902년 발표한 동명의 희곡을 각색했다. 선술집을 배경으로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2005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한 흥행작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음악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5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학전 블루 소극장. 6만원. 1544-1555.클래식·국악 ●유키 구라모토의 ‘봄날의 꿈’ ‘겨울연가’ ‘사랑의 인사’ ‘달콤한 인생’ 등 국내 드라마와 영화음악을 작곡하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통하는 유키 구라모토가 여는 화이트데이 콘서트. 피아노 솔로, 콰르텟과의 앙상블을 통해 유려하면서도 소박한 멜로디를 들려줄 예정이다. 1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4만~5만원. (02)3274-8600.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쉬운 해설을 곁들여 국악을 감상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대표 상설공연으로 이달부터 새 해설자와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영화 ‘첨밀밀’, ‘사랑의 스잔나’ 속 영화음악을 엮어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이며,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국립창극단 대표 소리꾼 유태평양이 함께한다. 1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만 5000원. (02)2280-4114.
  •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문화지능

    [남상훈의 글로벌 리더십 읽기] 문화지능

    미국인 스티브. 아이비리그 공학도 출신. 교환 학생으로 상하이에서 한 학기 지낸 적이 있음. 졸업 후 미시간주 소재 첫 직장에서 3년 경력을 쌓은 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으로 이직. 탁월한 업무 지식과 꼼꼼한 일 처리 능력으로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순조롭게 승진해 오다가 아시아의 허브로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한국 법인의 생산담당 임원으로 발탁. 3년 계약으로 배우자, 두 자녀와 함께 옴.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상황이 전개되며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 배우자는 배우자대로 외로움, 답답함, 우울증 등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요구. 결국 4개월 만에 중도 하차함. 제대로 일을 해 보지도 못한 채 전격적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기로 한 스티브와 그 가족의 선택이 다소 극단적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글로벌 경영의 현실에서 이러한 경우는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기업에서 외국으로 파견된 인재들 중 약 25%에서 40%가 스티브와 같은 실패를 경험한다. 나라에 따라 이 실패율이 70%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경영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미숙 귀환’ 혹은 ‘조기 귀환’이라 부른다. 보통 3~5년의 계약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본국으로 쓸쓸한 퇴장을 한다는 뜻이다. 본인의 경력에도 실패의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지만 해외 파견자 한 사람당 대략 1억원에서 10억원까지 부대비용이 들어가는 값비싼 인재들의 높은 실패율은 다국적기업들의 심각한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미숙 귀환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지에 남아 있으면서 현지인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고 저조한 업무성과 등 경영상 실패의 사례도 흔하다. “얼마나 많은 해외 파견자들이 실패하는지는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는 비밀이다.” 세계적 헤드헌터사 콘페리 인사담당 부사장의 관찰이다. 실패는 감추고 성공은 과대 포장하는 기업의 일반적인 속성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해외 현장에 나가 있는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우리나라의 해외 파견자들의 실패 사례가 상당히 많고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발생한 종업원들의 폭동 사건은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자체만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조차 글로벌 기업으로서 갖고 있는 한계 및 문제의 심각성의 깊이를 가늠하게 한다. 왜 실패하는 것일까.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선발해 해외에 보내면 맥을 못 추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 것일까. 이 흥미로운 질문은 글로벌 리더의 핵심적인 자격 요건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안에 ‘(국내의) 성공은 (외국에서) 실패의 어머니’라는 역설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상황적이다. 미국에서 성공한 리더십이 한국에서는 실패를, 한국에서 통하는 리더십이 베트남에서는 종업원들의 반발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원리를 모르고 자신은 이전에 하던 대로 했기 때문에 잘못한 것이 없다고 믿으며 실패의 탓을 외부, 즉 현지인들에게 돌려 ‘게으르다, 충성심이 없다’ 등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대하면서 점점 악화되는 상황을 방치하다 보면 급기야 폭동까지 발생하는 극한에 이르게도 되는 것이다. 무지보다 더 위험한 것이 알고 있다는 환상이다.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는 해외 파견자들에게 공통적으로 결핍된 것이 있다. 바로 문화지능(CQ·Cultural Intelligence)이다. 이는 논리적 문제 해결 능력인 IQ, 대인 관계 능력인 감성지수(EQ)와 다른 별개의 능력이다.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 상대하는 외국인들에게서 원하는 반응을 끌어 낼 수 있는 행동, 문화 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쉽게 굴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는 정서적 능력, 그리고 자신에 대한 관찰을 통해 꾸준히 자기 개선을 할 줄 아는 성찰의 능력. 이런 능력들을 갖춘 인재들을 선발해 해외 파견자로 내보내면 실패율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하나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배우자 문화지능의 중요성이다. 이(異)문화 적응에 실패한 아내의 불행은 결국 온 가족의 불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길섶에서] 자유인/최광숙 논설위원

    한 지인이 은퇴 소식을 알렸다. 공직에서 물러나고 나서도 다른 곳에 재취업하면서 3년을 더 일하다가 곧 진짜 집으로 가게 됐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퇴직 이후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는지 아쉬움보다는 일의 굴레에서 벗어난다는 홀가분함이 더 큰 듯했다. 하지만 얼마 전 그에게 갑자기 ‘돌발변수’가 생기면서 다소 맥빠진 눈치다. 일을 하는 부인이 갑자기 명예퇴직을 앞당겨 하겠다고 나섰단다. 앞으로 두 분이 같이 여행을 하게 됐으니 잘됐다고 하자 언뜻 속마음을 내비친다. 자신이 퇴직한 뒤 부인은 더 일하길 바랐다는 것이다. 연금과 관련이 있나 싶어 물었더니 그건 아니란다. 그의 퇴직 후 계획은 나 홀로 여행이었다. “혼자 1년만이라도 자유롭게 전국을 누비고 싶었어요.” 눈치를 챈 부인이 직장을 그만두는 결단을 하는 바람에 이제 꼼짝없이 부인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됐다. 깊은 산속에 들어가 자연인으로 살지는 못하더라도 1년 정도는 부인 없는 ‘자유인’으로 살고 싶은 그를 보며 나를 돌아본다. 혹 남편도?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교육 정책에는 배타적 저작권이 없다

    “교육부에서 저작권료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교육부가 지난 8일 발표한 경제·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장기 계획인 ‘교육복지 정책 방향’을 본 뒤 서울시교육청 공무원에게 농담을 건넸습니다. 교육부 발표에 시교육청 정책이 다수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종합대책 가운데 ‘공공형 사립유치원’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유치원은 시교육청이 이달부터 시작한 ‘공영형 유치원’ 모델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사립유치원에 개방 이사를 선임하는 대신 재정을 지원해 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기존의 10분의1 이하로 낮출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습결손 예방을 위해 초등단계에서 읽기, 수학, 예술, 체육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겠다는 정책 역시 시교육청에서 지난해 9월 발표한 초등 1·2학년을 위한 ‘안성맞춤교육과정’과 맥을 같이합니다. 다문화 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지역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발표했던 ‘다문화 국제혁신학교’에서 가져왔습니다. 다문화 가정 밀집지역을 ‘다문화교육 국제화 특구’로 지정하고 일부 학교들을 시범학교로 지정해 다문화 교육의 바람직한 모델을 만드는 정책입니다. 교육청 정책이지만 교육부가 이를 받아들여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인 셈인데, 교육청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지난 8일 논평을 내 “교육부 정책은 시교육청에서 발표한 정책과 궁극적인 목적이 같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번에 발표된 교육복지 종합대책의 원활한 시행과 학교현장 안착을 위해 시도교육감들과 앞으로 긴밀한 협의와 소통을 하자”고 했습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도 같은 날 기자들에게 “교육부가 교육청의 좋은 정책을 받아들여 확산하는 일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습니다. 좋은 정책을 받아들여 벤치마킹하고, 나아가 협력해 가다듬는다면 더 좋은 정책이 나오는 것이죠. 교육부와 교육청이 셈을 따지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만 바라보고 정책을 만든다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교육부는 이번 정책을 내면서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시·도교육청 담당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열어 의논했다고 합니다. 여전히 시끄러운 국정 역사교과서와 2년 동안 첨예한 갈등을 불렀던 누리과정 예산 지원 문제도 이처럼 소통하고 노력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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