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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무사 시험 토익 성적 인정 2년→5년 확대

    세무사 시험 토익 성적 인정 2년→5년 확대

    내년부터 세무사 시험에서 토익 등 공인 영어시험 성적 인정 기간이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확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내건 ‘공인 영어시험 성적 만료 연장’ 공약이 공공 부문에서부터 첫발을 뗀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에만 부과했던 개소세 과세 범위가 고가형 비회원제 골프장까지 확대되고, 4월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도 오른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는 이와 같이 생활과 밀접한 내용들도 포함됐다. 우선 세법 시행령 개정안에 포함되면서 세무사 시험이 공인 영어시험 성적 인정 기간 변경의 첫 대상이 됐다. 대상 시험은 토익·토플·텝스·지텔프·플렉스 등 5개로 내년 1월 1일 이후 시행되는 세무사 시험부터 적용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험 성적 인정 기간을 확대하면 시험을 덜 보게 돼 수험생의 응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비회원제 골프장까지 개소세 과세 범위를 늘리는 건 골프장 대중화를 위한 조치다. 그동안 정부는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서만 1인당 1만 2000원(교육세·농어촌특별세·부가가치세 포함 시 2만 1120원)의 개소세를 부과해 왔다. 오는 7월부터는 비회원제 골프장을 ‘비회원제’와 ‘대중형’으로 나누고 비회원제 골프장에 회원제 골프장과 똑같은 세금을 부과한다. 대중형 골프장에 대한 특례를 분명히 하겠다는 취지다.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은 4월 1일을 기해 ℓ당 각각 30.5원, 1.5원씩 오른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5.1%의 70%인 3.57%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맥주 주세는 ℓ당 885.7원, 탁주 주세는 44.4원이 된다.
  • 4월부터 맥주·막걸리 주세 인상

    4월부터 맥주·막걸리 주세 인상

    오는 4월부터 맥주·막걸리 주세 인상오는 4월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이 ℓ당 30.5원, 1.5원씩 오른다. 기획재정부가 이런 내용을 포함해 ‘2022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발표한 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맥주 판매대에 캔맥주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 국산차 20만~30만원 내린다… 골프장도 대중화 ‘시동’

    국산차 20만~30만원 내린다… 골프장도 대중화 ‘시동’

    정부가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기준을 완화하는 등 기업 친화적 세제개편으로 경제 활력 돋우기에 나선다. 고물가에 신음하는 서민·중산층을 위해 종합부동산세·양도세를 비롯한 각종 조세 부담도 대폭 낮춘다. 기획재정부는 18일 2022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일감몰아주기 과세에서 제외되는 거래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수출 목적의 국내 거래와 지식재산권 임대 등 용역의 국외 공급 목적의 거래는 과세 대상에서 배제된다. 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도 지원한다. 정부는 가업상속공제를 통해 증여세 과세 특례를 받을 수 있는 수증자(물려받는 사람)의 가업 유지 요건을 증여일로부터 7년에서 5년으로 완화한다. 가업상속공제는 10년 이상 기업을 운영한 피상속인이 가업을 물려줄 때 상속 재산의 일부를 과세 가액에서 공제하는 제도다. 대표이사 취임 기한은 5년에서 3년으로 줄인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가전략기술(반도체·2차전지·백신) 범위에 ‘디스플레이’를 새로 추가한다.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퀀텀닷(QD) 등이 대상이다.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서는 30~50%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정부는 국민의 세 부담 완화를 위한 시행령 개정안도 대거 내놨다. 보증금 1000만원이 넘는 전·월세에 사는 세입자는 오는 4월 1일부터 집주인의 동의 없이 국세 체납액을 열람할 수 있다.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에서 드러난 세입자들의 보증금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다. 임차인은 계약일로부터 임차 개시일까지 전국 세무서 어디서든 임대인의 국세 체납액을 열어볼 수 있다. 단 보증금 1000만원 이하 소액 전세 물건에 대해서는 열람 권리를 두지 않는다. 정부는 수입차와 국산차의 과세 형평성을 위해 개별소비세 과표 계산 방식 특례를 신설했다. 그동안 국산차는 유통·판매마진이 포함된 소비자 판매가격을 과표로, 수입차는 유통·판매마진이 포함되지 않은 수입 신고가격을 과표로 추계하면서 국산차의 개소세가 수입차보다 더 높게 책정됐다. 정부는 7월 1일부터 제조사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판매가격과 기준판매비율을 곱한 값을 판매가격에서 빼주는 방식으로 과표를 추계하기로 했다. 그러면 개소세를 매기는 과표가 낮아져 개소세가 20~30만원 줄게 되면서 국산차 판매 가격도 소폭 낮아진다. 정부는 골프장 대중화를 위해 회원제 골프장에만 부과했던 개소세 과세 범위를 일반 비회원제 골프장까지 확대한다. 요금이 비싼 비회원제 골프장에 사치세를 물려 세금을 내지 않는 저렴한 골프장이 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정부는 회원제 골프장에 대해서만 1인당 1만 2000원(교육세·농어촌특별세·부가가치세 포함 시 2만 1120원)의 개소세를 부과해왔다. 오는 7월부터는 비회원제 골프장을 ‘비회원제’와 ‘대중형’으로 나누고 비회원제 골프장에 회원제 골프장과 똑같은 세금을 부과한다. 정부는 올해 4월 1일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붙는 세금을 ℓ당 각각 30.5원, 1.5원씩 올린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5.1%의 70%인 3.57%를 반영했다. 이에 따라 맥주 주세는 ℓ당 885.7원, 탁주 주세는 44.4원이 된다. 지난해에는 전년도 물가 상승률 2.5%를 100% 반영했는데, 올해는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70%만 반영했다. 정부는 종부세상 주택 수 특례가 적용되는 지방 저가주택 적용 범위(비수도권 중 광역시·특별자치시가 아닌 지역)에 ‘수도권 중 인구감소지역·접경지역’을 추가했다. 이날부터 인천 강화·옹진, 경기 연천 등에 집을 가진 2주택자는 종부세를 낼 때 1주택자로 간주된다.
  • 소방간부에게만 관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노조 반발

    소방간부에게만 관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노조 반발

    소방공무원노조가 갑질, 폭언을 한 소방간부에 대한 징계처분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잘못이 큰 간부에 대한 가벼운 처벌은 또 다른 간부의 갑질을 부추기는 처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공노총 소방공무원노조는 17일 직장 내 갑질 등으로 파면을 요구한 전북소방본부 A과장에 대해 전북도가 정직 2개월의 처분을 내린 것은 ‘전형적인 간부 공무원에 대한 가벼운 처벌’이라고 강력 규탄했다.노조는 “A 과장은 조직을 관리하는 간부의 자질을 상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은 소방조직의 자정 능력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A과장은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과 폭언 외에도 2015년 4월 술에 취한 상태로 맥주병을 소방서 사무실에 던져 공공시설을 훼손하는 행패를 부려 징계를 받았다. 당시에도 A 과장은 경징계인 훈계 처분을 받아 뒷말이 많았으나 이후 소방서장급인 소방정에 승진하기까지 했다. 노조는 “전북도가 최소한 강등 이상의 징계처분으로 지휘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직 2개월의 징계로 마무리 한 처사는 매우 미흡하다”며 직장내 갑질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 “女화장실 내부 몰래 볼래요?”…中 술집의 수상한 ‘공짜’ 마케팅

    “女화장실 내부 몰래 볼래요?”…中 술집의 수상한 ‘공짜’ 마케팅

    중국의 한 술집 여자화장실에 특수 거울이 설치돼 남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손님들이 몰래 훔쳐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중국 매체 둥베이왕 등은 최근 구이린 시내에서 영업 중인 한 맥주 전문점 남자 화장실 소변기 앞에 설치된 특수 거울이 사실상 여성 화장실 안쪽 내부로 연결돼 몰래 엿보는 역할을 해왔다고 15일 보도했다. 여성 고객들이 영문도 모르고 평소처럼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이에 다수의 남성 고객들이 그 내부를 몰래 엿보고 있었던 것. 이 특수 거울은 여자 화장실 쪽에서는 평범한 거울과 같은 외관이지만 남자 화장실 쪽에서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비춰 건너편 여자 화장실을 엿볼 수 있도록 금속 코팅이 된 형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이린시 시장감독관리국은 문제의 사실을 확인, 해당 업소의 운영 허가권을 즉각 해지, 영업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여자 화장실을 엿볼 수 있도록 한 것이 마치 일종의 마케팅처럼 홍보됐을 텐데 이를 생각하면 정말 역겹다"면서 "이는 여성 고객들을 악용한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분노했다. 문제는 이 같은 양면 거울로 여성 고객들의 눈을 속여 저급한 마케팅이 악용한 사례가 비단 이번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6년 베이징 하이덴취에 소재한 주택 안 화장실에 양면 거울을 몰래 설치한 주인이 여성 세입자를 엿본 사실이 적발돼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무려 2년 동안 양면 거울로 사생활 침해 피해를 입었던 여성 세입자는 계약 만료 시점에서야 이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또, 지난 2018년 베이징의 한 술집 여성 화장실에 부착된 양면 거울 사건이 외부에 공개돼 해당 술집 주인이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머리를 숙인 사건도 연이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광둥성 광저우의 한 술집 VIP 룸 여성 화장실 세면대 앞에 설치된 거울이 사실상 남성들이 여성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볼 수 있도록 한 양면 거울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치안관리처벌법 규정에 따라 타인의 사적인 공간과 사적인 활동, 정보 등 사생활을 훔쳐볼 경우 법에 따른 행정 처벌을 받도록 제재해오고 있다. 또, 문제가 적발됐을 시 관련 행정 부서는 도시 관리법 위반으로 업소 소유자에데 행정 처벌을 부과할 수 있다. 
  • [단독]‘공천 사기‘ 양경숙 이번엔 “대동강 맥주 팔자”

    [단독]‘공천 사기‘ 양경숙 이번엔 “대동강 맥주 팔자”

    ‘민주통합당 공천 사기 사건’으로 과거 실형을 선고받았던 인터넷 라디오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출신 양경숙(62)씨가 “대동강 맥주를 수입해 팔자”고 투자자를 속여 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또다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4월 양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위반으로 입건한 뒤 지난주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양씨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다. 양씨와 라디오21의 대표이사 A씨, 동업자 B씨 등 3명은 지난해 2월 사업가 박모씨에게 “북한에서 대동강 맥주를 수입해 온 뒤 맥주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다시 마스크를 구매해 북한에 기증하겠다”며 5억 10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는다. 양씨 등은 대동강 맥주를 수입해 판매한 이후 그 수익금으로 박씨가 판매하는 마스크를 사들여 북한에 기증하겠다고 박씨를 속였다. 이를 빌미로 북한 주민 후원 행사인 ‘북한 동포 돕기 장마당 프로젝트’에 투자하라고 박씨에게 제안했다. 양씨 등은 박씨에게 ‘청와대, 외교부와 후원 행사 개최에 대한 협의가 끝났다’며 박씨를 설득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함께한 세월이 얼마인데, 우리를 믿지 못하겠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씨는 “외교부에 확인하니 양씨 등이 북한으로부터 맥주 등을 수입해 오기로 허가한 내용이 없어 고소한 것”이라며 “양씨 등이 후원 행사를 허위로 지어내 투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모두 조사받았으나, 양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씨는 서울신문에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늦어진 것”이라며 “외교부가 아닌 통일부의 허가를 받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단독]“북한 대동강 맥주 수입하자”···‘민주당 공천 사기’ 양경숙 또 피소

    [단독]“북한 대동강 맥주 수입하자”···‘민주당 공천 사기’ 양경숙 또 피소

    ‘민주통합당 공천 사기 사건’으로 과거 실형을 선고 받았던 인터넷 라디오 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출신 양경숙(62)씨가 “대동강 맥주를 수입해 팔자”고 투자자를 속여 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또다시 경찰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4월 양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으로 입건한 뒤, 지난주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양씨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다. 양씨와 라디오21의 대표이사 A씨, 동업자 B씨 등 3명은 지난해 2월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북한에서 대동강 맥주를 수입해온 뒤 맥주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다시 마스크를 구매해 북한에 기증하겠다”며 5억 10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는다. 고소장을 보면, 양씨 등은 대동강 맥주를 수입해 판매한 이후 그 수익금으로 박씨가 판매하는 마스크를 사들여 북한에 기증하겠다고 박씨를 속였다. 이를 빌미로 북한 주민 후원 행사인 ‘북한 동포 돕기 장마당 프로젝트’에 투자하라고 박씨에게 제안했다. 양씨 등은 박씨에게 ‘청와대, 외교부와 후원 행사 개최에 대한 협의가 끝났다’며 투자를 주저하는 박씨를 설득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함께한 세월이 얼마인데, 우리를 믿지 못하겠냐”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씨는 “외교부에 확인하니 양씨 등이 북한으로부터 맥주 등을 수입해오기로 허가한 내용이 없어 고소한 것”이라며 “양씨 등이 후원 행사를 허위로 지어내 투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지난해 고소가 접수된 이후 A씨와 B씨는 모두 조사받았으나, 양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씨는 서울신문에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늦어진 것”이라며 “외교부가 아닌 통일부의 허가를 받아 진행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퇴근 후 와인 한잔, 편의점 ‘주류’ 되다

    퇴근 후 와인 한잔, 편의점 ‘주류’ 되다

    코로나로 ‘혼술·홈술’ 확산 와인 등 매출 최고 145%↑ 매출 이끄는 ‘대표 상품’으로편의점 업계가 주류 전담조직을 신설·강화하는 등 새해 ‘주(酒)도권 잡기’에 나섰다. 과거 편의점 주류가 손님이 안줏거리 등 다른 상품을 추가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미끼 상품’에 불과했다면 코로나19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혼술·홈술 문화는 주류를 편의점을 대표하는 ‘얼굴 상품’으로 탈바꿈시켰다. 편의점 업계가 주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실제 10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 따르면 2018년 9.9%였던 주류 매출 신장률은 2019년 12.3%, 2020년 17.8%, 2021년 30.2%, 지난해 19.5%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예약구매 서비스인 ‘CU 바’의 지난해 매출은 직전 연도 대비 144.6% 늘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의 위스키와 와인 품목 매출도 지난해 각각 65.6%, 73.2%의 고성장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양주와 와인을 맛본 소비자들이 가격과 상관없이 꾸준히 다양한 주류를 찾으면서 주류가 편의점의 직접 매출을 견인하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주류는 집객 효과를 높이는 한편 객단가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주류 전담조직을 꾸리고 올해 적극적으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주류 특화 편의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먼저 CU는 주류 전담특별팀(TFT)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팀장은 2021년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편의점 수제 맥주 시장의 문을 연 ‘곰표’ 맥주의 이승택 상품기획자(MD)가 맡았다. 나머지 팀원도 주류 전문 MD들로 구성했다. 모두 1980년대생들로 빠르게 고객 트렌드를 읽고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점포 면적의 약 50%를 주류 코너로 꾸민 주류 특화 편의점도 확대해 나간다. CU는 현재 5개를 운영 중인 주류 특화 편의점을 올 연말까지 30여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과거 주류 하면 ‘3캔 번들’ 같은 할인 상품 구성에 집중했지만 이젠 우리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주류 품목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지난해 ‘원소주스피릿’과 ‘버터맥주’로 재미를 본 GS25도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주류·음용기획팀을 2개 팀으로 분리해 주류 기획팀에 힘을 줬다. 원소주스피릿, 버터맥주 등 히트 상품의 주역인 신득호 팀장과 실무자 한구종 주류 MD, 편의점 업계 최초의 와인 전문 MD인 김유미 매니저 등 4명이 한 팀이 됐다. 올해는 하이볼 같은 즉석음료(RTD) 상품부터 하드셀처(탄산수에 알코올을 섞고 향미를 첨가한 술) 상품까지 색다른 주류 카테고리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GS리테일은 2016년부터 ‘넘버 9’, ‘넘버 2’, ‘넘버 3’ 등 PB 와인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 추가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2019년 업계 최초로 주류 특화매장을 선보인 이마트24도 올해 주류 MD 규모를 2배로 늘려 소비자들의 선호를 기민하게 반영하는 주류 소싱에 힘을 기울인다. 기존에는 와인·위스키 1명, 맥주·소주·전통주 1명으로 2명이 주류를 담당했다. 세븐일레븐도 음료주류팀 MD 3명 가운데 2명이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직접 해외 주요 와이너리를 방문해 소싱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 브라질 폭도 수천명 “룰라 퇴진”… 의회·대법·대통령궁 ‘5시간 점령’

    브라질 폭도 수천명 “룰라 퇴진”… 의회·대법·대통령궁 ‘5시간 점령’

    지난해 10월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 수천명이 일요일인 8일(현지시간)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건물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난입 사태의 판박이로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천명이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했다. 관구 주지사는 400여명을 체포했고 엄정한 사법 처리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오후엔 브라질 민주주의의 상징인 3권 광장 인근에 시위대를 실은 버스 100여대가 정차했다.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은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와 경찰 저지를 뚫고 난입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내부 시설을 부수고 ‘무법 지대’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었다. 또 의회 건물 지붕에 올라가 ‘룰라 퇴진, 군부 쿠데타, 대선 불복’ 등을 외치기도 했다. 폭동 사태에서 브라질의 모더니즘 거장인 에밀리아노 디 카발칸티의 작품 등 예술품도 큰 피해를 입었다. 3기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군을 투입해 약 5시간 만에 폭동을 진압했다. 그는 시위대를 “광신도, 네오파시스트”라고 쏘아붙인 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연설을 몇 차례 했다”며 전임자 책임론을 폈다. 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증거도 없는 혐의를 부인한다. 평화 시위는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오늘 일어난 대로 공공건물에 침입하고 약탈을 벌이는 것은 규칙을 벗어난 일”이라고 썼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게 ‘50.9% 대 49.1%’라는 초박빙 차로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패배한 후 권력 이양에는 동의했지만 최고선거법원에 대선 전자개표기의 오류 검증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보우소나루는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지난해 말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주요 군부대 앞에 일명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미국 남부의 국경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충격적이다”라고 말한 뒤 트위터에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라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폭동을 ‘쿠데타 시도’로 규정했다. 미 상원 민주당 외교위원회는 2년 전 자국 사태와 비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유산이 서반구를 오염시켰다”고 했다.룰라 대통령이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브라질 이념전쟁의 근간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좌파 거두인 룰라 대통령은 누구나 ‘스테이크와 맥주’를 즐기던 좋은 시절을 회복하겠다며 3선에 성공했지만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브라질 ‘노란옷’ 극우 수천명, 의회·대통령궁 난입해 “대선 불복”

    브라질 ‘노란옷’ 극우 수천명, 의회·대통령궁 난입해 “대선 불복”

    대선불복, 대통령 하야 주장… 400여명 체포보우소나루 지지자 상징하는 노란 옷 입어‘트럼프 지지’ 미국 의회난입참사와 판박이바이든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국정안정 위해 경제회복이 핵심…쉽지 않아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결과를 부정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극우 지지자 수백명이 일요일인 8일(현지시간) 입법·사법·행정 3부 기관 건물에 난입하는 초유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2018년 1월 6일 미국 의회난입 사태의 판박이로, 서방은 극우진영의 ‘민주주의 훼손’을 비난했지만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천명이 브라질리아 연방관구의 의회,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했다. 연방관구 주지사는 400여명을 체포됐고 엄정한 사법 처리를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브라질 민주주의의 상징인 3권 광장 인근에 시위대가 탑승한 100대가 넘는 버스가 정차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옷을 입은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와 경찰 저지를 뚫고 난입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내부 시설을 부수고 ‘무법 지대’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었다. 시위대는 의회 건물 지붕 등에 올라가 ‘룰라 퇴진, 군부 쿠데타, 대선 불복’ 등을 외쳤다.이날 폭동 사태에서 브라질의 모더니즘 거장인 에밀리아누 디 카발칸티의 작품 등 예술품도 큰 피해를 입었다. 3기 정부 출범 1주일 만에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맞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군을 투입해 약 5시간 만에 폭동을 진압했다. 그는 시위대를 “광신도, 신파시스트(Neo-Fascists)”라고 비난한 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공격을 독려하는 듯한 몇 번의 연설을 했다”며 전임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증거도 없는 혐의를 부인한다. 평화 시위는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오늘 일어난 것처럼 공공건물에 침입하고 약탈을 벌이는 것은 규칙을 벗어난 일”이라고 썼다. 그는 룰라 대통령에게 ‘50.9%대 49.1%’라는 초박빙 차로 대선 결선 투표에서 패배한 후 권력 이양에는 동의했지만 최고선거법원에 대선 전자개표기의 오류검증을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그는 룰라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작년 말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 체류 중이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주요 군부대 앞에 일명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당국은 이날 밤 3부 기관의 내부 통제권을 확보한 상태라고 현지 TV 글로부가 전했다.이날 미국 남부의 국경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충격적이다”리고 말한 뒤 트위터에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라고 썼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세계 정상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폭동을 ‘쿠데타 시도’로 규정했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미 상원 민주당 외교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2년 전 자국 사태와 비교하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유산이 서반구를 오염시켰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이 국정을 빠르게 안정시킬지는 미지수다. 브라질 이념전쟁의 근간에는 먹고 사는 문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좌파의 거두인 룰라 대통령은 누구나 ‘스테이크와 맥주’를 즐기던 좋은 시절을 회복하겠다며 3선에 성공했지만, 자국 내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하천 산책로·철도공원·철쭉동산… 집 앞이 ‘힐링타운’

    하천 산책로·철도공원·철쭉동산… 집 앞이 ‘힐링타운’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민선 7기 4년간 지역 곳곳에 주민을 위한 ‘힐링 명소’를 조성하는 데 전념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주변에서 휴식하며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산과 하천 등 노원이 지닌 풍부한 자연 자원을 활용했다고 노원구는 2일 밝혔다. 우선 지역 내 4개 하천인 중랑천, 당현천, 우이천, 묵동천을 정비하고 음악 분수, 만남의 광장, 꽃길 등을 만들어 주민들이 걷기 좋은 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화랑대 철도공원과 경춘선 숲길로 대표되는 ‘화랑대 경춘선 힐링타운’, 철쭉동산과 나비정원이 있는 ‘불암산 힐링타운’ 등 권역별 힐링타운을 조성하는 일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영축산 무장애 숲길과 수락산 무장애 숲길도 코로나19로 집 가까운 곳에서 휴식하길 원하는 구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국이 만개하는 ‘초안산 힐링타운’을 조성해 오는 6월 주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무엇보다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수락산 자연휴양림’이야말로 오 구청장이 올해 역점을 둬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했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완공된다. 완성되면 서울시 최초의 자연 휴양림이 된다. 휴양림은 35만 4513㎡ 규모로 다양한 규모의 숙소와 트리하우스, 산책로, 카페테리아,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선다. 트리하우스는 나무 모양을 최대한 살린 후 그 위에 객실을 만드는 것으로 다락방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을 만들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의 눈길과 발길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앞으로는 지금까지 조성한 힐링공간에 문화를 입히는 작업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민선 8기 구정목표도 ‘문화도시 노원’으로 정했다. 6월에는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200여종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수제맥주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이 한데 모일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또 수락산 자락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수락산 선셋음악회’도 계획 중이다.
  • ‘생전 사임’ 택했던 ‘진리의 수호자’ 지다

    ‘생전 사임’ 택했던 ‘진리의 수호자’ 지다

    598년 만에 가톨릭 첫 중도사퇴정통교리 수호… 보수파엔 영웅韓과 인연… 김수환 추기경 스승5일 장례미사… 세계 추모 이어져 프란치스코 교황, 새해 첫 미사“하느님에게 가는 길 동행을” 기도2022년 마지막 날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가톨릭 내 보수파에게는 영웅으로, 진보파에게는 교회 개혁을 거부한 인물로 꼽힌다. 변화의 시기에 교황에 올라 역사에 한 획을 남기고 떠난 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78세의 나이로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다.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의 역대 최고령 교황에 이름을 올렸으나 재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가톨릭 역사상 교황의 중도 사퇴는 598년 만이었다. 요제프 라칭거라는 본명으로 1927년 독일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는 젊은 시절 ‘제2차 바티칸공의회’ 당시엔 가톨릭 교회 개혁을 앞장서 주장했을 정도로 진보적인 신학자였다. 그러나 1960년대 말 유럽을 휩쓴 ‘68혁명’을 계기로 보수파로 돌아섰다. 교황청에 1981년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입성한 그는 전통적인 신학관으로 교리 수호에 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 2005년 4월 취임 미사에서 “저의 진정한 운영 계획은 주님께서 역사의 이 시점에서 교회를 이끄시도록 온 교회와 더불어 주님의 말씀과 뜻을 경청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원칙을 강조했다. 세상이 급변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시기에 교회의 권위자로서 지켜야 할 가치들을 엄격히 강조해 ‘진리의 수호자’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의 엄격함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슬람 및 가톨릭 내 진보 진영과 대립각을 세웠고, 어린이 성추행 사제 문제와 교황청 내부 부패 청산에는 엄격한 잣대를 대지 못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2012년 교황청 내부 편지와 문서가 유출되는 등 곤란을 겪었고 결국 이듬해 자진 사임했다. 퇴임 후엔 ‘명예교황’으로서 바티칸 내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 완고한 이미지의 그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피아노 연주와 맥주를 즐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인간적인 면모는 연극과 영화로 제작된 ‘두 교황’에서 묘사되기도 했다. 임기 중에 신었던 ‘빨간 구두’는 패셔니스타로서의 모습을 상징한다. 그는 2007년 패션지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을 정도로 멋쟁이 교황이었다.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가 독일 뮌스터대에 교수로 발령받아 교회 쇄신에 관한 강의를 개설했을 때 수강생이었다. 재임 시절 8명의 새로운 한국인 주교를 임명했다. 2007년 2월 15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제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기도드리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50여 년에 걸친 분단의 결과로 고통받아 왔다.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기도드리겠다”고 하는 등 분단의 아픔에 공감하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세계 각지에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새해 첫 미사에서 “사랑하는 우리의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 달라”고 기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우리 시대 평화의 사도이고 영적인 스승이며 지도자”라고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셨고, 한반도 평화에 앞장서셨다. ‘주께서 내게 더 기도에 힘쓰라며 산에 오르라 하셨다’던 교황님의 마지막 삼종기도 말씀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명동성당은 이날 베네딕토 16세를 기리는 분향소를 마련했고, 주한교황대사관도 2일 공식 분향소를 설치한다.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는 5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장례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2022년을 매일 마라톤 풀코스 뛰겠다는 맹세 지키며 15억원 모금

    2022년을 매일 마라톤 풀코스 뛰겠다는 맹세 지키며 15억원 모금

    누구나 새해를 맞으며 결심 하나쯤 한다. 영국 컴브리아주 클리터 무어에 사는 개리 맥키 역시 2022년을 맞으며 단단한 맹세 하나를 했다. 매일 마라톤 풀코스를 뛰자는 것이었다. 그가 그 해 마지막 날(현지시간)에 365번째 마라톤 풀코스 결승선을 통과한 뒤 맥주를 들이켰다고 BBC 방송이 전했다. 세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셀라필드 원자력 단지에서 일하기 전에 그 해 첫 날부터 이날까지 하루도 빠짐 없이 일년 365일 42.195㎞를 달렸다. 물론 다른 이들을 돕는 기부 캠페인으로 달리는 의미를 더했다. 100만 파운드(약 15억원)를 모아 맥밀란 암응원 재단과 웨스트 컴브리아 재택 호스피스 재단에 기부한다.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2시쯤 결승선에 이르렀는데 열렬한 축하객들이 박수를 보냈고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그가 일년 동안 매일 마라톤 풀코스를 뛰며 신은 트레이너 운동화만 스무 켤레가 넘었다. 그가 달린 거리는 1만 5300㎞. 맥키는 “도롯가에도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비도 내렸는데 모든 분들이 박수를 치며 소리를 지르더라”며 모든 분들을 보는 일이 환상적이었다.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아침 출발점에 서면 놀라운 응원을 받았는데 이날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발할 때는 “조금 많이 걱정 됐다”면서 “마지막이니까 거리가 문제는 아니었다. 특별한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암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며, 따라서 서부 컴브리아주의 일만도 아니다. 국가적인 일이다.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뒷받침해주길 바랐다. 해서 100만 파운드를 모금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내가 365차례 마라톤을 달리지 않았다면 그만한 돈이 모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날을 축하할 것이다. 해서 레이스 내내 선한 웃음이 넘쳐났다”고 덧붙였다.응원하러 나온 이들의 손에는 풍선이 들려 있었는데 “3” “6” “5” 모양의 풍선들이었다. 웨스트 컴브리아 재택 호스피스 재단의 모금 및 홍보 국장 헤일리 맥케이는 “우리가 이런 믿기지 않는 도전을 해준 개리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면서 “그가 보여준 육체적, 정신적 강인함은 헤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리는 두 환상적인 자선단체에 돈만 모아준 것이 아니다. 그는 지역사회에 마술을 퍼뜨렸고, 자신의 도전을 지지하도록 사람들을 묶어줬다”고 말했다. 맥밀란 암응원 재단의 모금 담당 임원인 클레어 로우니는 “개리의 성취와 이타주의는 한이 없다”면서 “올해(2022년) 매일같이 이 비범한 남성은 두 자선단체를 돕기 위한 모금을 하며 자신의 몸을 갈아 넣었다”고 말했다.
  • “치킨 잘 먹던데”…23개월 원아와 치맥 즐긴 어린이집 교사들

    “치킨 잘 먹던데”…23개월 원아와 치맥 즐긴 어린이집 교사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근무시간에 어린 아이를 데리고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발각된 사연이 알려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에 사는 맞벌이 어머니 A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 47분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아이와 함께 어린이집을 나와 근처에 있을 테니 도착하면 연락을 달라는 것이었다. A씨가 오후 6시 40분쯤 어린이집 쪽으로 가서 찾아봤더니 원장과 어린이집 선생님들 5명이 자신의 23개월짜리 아이를 데리고 인근 술집에서 생맥주와 치킨을 먹고 있었다. A씨 아이는 어린이집 연장반에 등록돼 있어 오후 7시 30분까지 어린이집에 있어야 했는데 최소 1시간가량 술집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술집에서 선생님들은 아이를 옆에 앉혀 놓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술과 안주를 즐기고 있었다.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원장에게 항의 전화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변명뿐이고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반응이었다. 이러한 내용을 A씨는 구청과 경찰에 신고했고 구청은 현장 조사에 나가기로 했다. 일단 어린이집 선생님이 근무시간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복무규정을 위반했고, 영유아보호법이나 아동복지법에 따라 추가 처벌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은 법규위반이 확인되면 보조금 환수, 운영정지, 자격정지, 과징금, 시정명령 등의 처벌도 가능하다. 경찰도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현재의 어린이집은 그만 다니기로 했으며 회사에 사정을 얘기하고 휴직하면서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보려고 한다. 맞벌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사회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보육시설 선생님들이 힘드신 거 알지만 책임감 있는 자세로 아이들을 돌봐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선생님들과 치킨 먹고 오려고 했는데 아이 엄마가 술잔을 보고 기분이 안 좋았던 것 같다. 보육실을 떠난 거 자체가 문제고 엄마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기분이 안 풀린 듯하다. 아이도 치킨을 잘 먹었는데 반전이 일어나 당황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2022 하반기 히트상품] 소비시장 빛낸 24개 상품… 차별화·기술력, 역시 남달랐다

    [2022 하반기 히트상품] 소비시장 빛낸 24개 상품… 차별화·기술력, 역시 남달랐다

    24개 상품이 소비시장을 빛냈다. 서울신문은 올 하반기에 가전, 자동차, 식음료, 금융 등의 분야에서 소비자 사랑을 받은 24개 히트상품을 뽑았다. 특징들을 살펴보면 먼저 기술력을 집약해 구매욕을 자극했다. 현존 해상도 중에서 실사에 가장 가깝게 구현한 삼성전자 ‘Neo QLED 8K’, 로봇청소기의 먼지통까지 자동으로 비워주는 LG전자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R9’, 제일브레이크 A.I 특허기술로 안정성과 관용성을 높인 캘러웨이골프 ‘로그 ST’ 드라이버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상품성을 업그레이드 한 점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는 이전 모델보다 크기를 키우고 미래형 기술을 담았다. 누구나홀딱반한닭은 치킨 메뉴 ‘쌈닭’과 풍미 메뉴 ‘쫄뱅이’를 결합한 ‘쌈닭·쫄뱅이 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무풍 냉방과 더불어 7단계 위생 관리 기능을 한층 개선했다. 차별화 요소로 시장규모를 확대한 상품도 있다. 동원F&B는 직화그릴에 두 번 구워 풍부한 육즙과 진한 불맛을 구현한 직화햄 ‘그릴리’를 내세웠다. 농심 ‘라면왕김통깨’는 구운 김 플레이크와 볶음 참깨, 고추기름 조미유로 고소함을 극대화했다. KB국민은행의 특화지점 ‘9To6 뱅크’는 기존 은행 지점들과 달리 저녁 6시까지 운영하는 전략으로 방문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출시 39년째를 맞은 롯데제과 ‘빼빼로’ 등과 같은 장수 제품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전자제품[삼성전자 ‘Neo QLED 8K’] 8K 초고화질로 몰입감 극대화[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 냉장·냉동고 4개를 하나로[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청정기능 적용해 사계절 사용[LG전자 ‘스타일러’] 의류관리기 대명사… 뽀송함 더욱 살렸다[LG전자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R9’] 로봇청소기 먼지통 자동 비움 ●자동차[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덩치 키우고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 집약[기아 ‘EV6’] 미국 IIHS 충돌평가 최고 등급 획득 ●식음료[동원F&B ‘그릴리’] 두 번 구워 불맛 입혀… 육즙도 풍부[농심 ‘라면왕김통깨’] 고소함 한가득… 건면 열풍 이끈다[SPC삼립 ‘하이면’] ‘하이면’ 신제품 2종 출시… 면발 1만번 치대 쫄깃[CJ제일제당 ‘비비고 특설렁탕·특양지곰탕’] 국물요리로 따뜻한 겨울을 ●제과제빵[롯데제과 ‘빼빼로’] 39살 맞은 ‘빼빼로’… 국민 1인당 66갑씩 먹었다 ●주류[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 구미호 품은 소주… 디자인·맛으로 유혹 ●가구[한샘 ‘조이S 2’] 신학기 학생·자녀방가구… 디지털 기기 활용에 적합[에몬스 ‘뉴 코지’] 기능성 원단 갖춰… 헤드보드 디자인 독특[코웨이 ‘마인’] 180도 회전형 모듈 등 탑재한 소형 안마의자 ●패션잡화[잔디로 ‘파파슈 컴포트화’] 영국산 천연가죽 입혀… 특허 받은 깔창[세이코 ‘세이브 더 오션 스페셜 에디션’] 극지방 빙하 풍경 형상화 ●미용[아모레퍼시픽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리미티드 에디션’] ‘백납도’ 모티브 ●골프[캘러웨이골프 ‘로그 ST’] “관용성·안정성 높여주는 드라이버”[마이캐디 ‘M2’] 손목에 차는 골프거리측정기… 만보계 등 기능 다양 ●금융[KB국민은행 ‘9To6 뱅크’] “은행업무 저녁 6시까지 봐드려요”[KB국민카드 ‘KB페이’] 간편결제 플랫폼… 스마트폰으로 모든 현장결제 ●프랜차이즈[누구나홀딱반한닭 ‘쌈닭·쫄뱅이 세트’] “생맥주와의 궁합 자랑”
  • ‘전주’ 100년 노포의 품격… 그곳에 가면 허리끈부터 푸시게

    ‘전주’ 100년 노포의 품격… 그곳에 가면 허리끈부터 푸시게

    전북 전주에는 사불여(四不如)라는 말이 전해온다고 한다. “관리는 아전만 못하고, 아전은 기생만 못하고,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예부터 음식 문화가 특히 발달한 곳이 전주라는 표현일 테다. 이번 여정은 전주의 음식 문화 탐방이다. 그 가운데 전주 원도심의 노포(오래된 가게) 톺아보기가 주제다. 전주에 눈이 왔다. 펑펑 쏟아졌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1년에 두 번 보기 쉽지 않은 게 눈이라던데, 운이 좋았던 모양이다.●요릿집·기생집 거쳐 카페로 변신 ‘행원’(전주미래유산 18호)부터 간다. 설경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한옥 카페다. 풍남문 바로 아래 있다. 흔히 ‘은행나무 정원’이라고 알려진 행원(杏園)을 ‘살구나무 정원’이라고 정정해 준 이는 김경미(58) 대표다. 전북전통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이면서 행원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그는 “행(杏) 자는 보통 은행나무를 뜻하지만 살구나무라는 뜻도 있다”며 “예부터 남정네들이 행원촌을 유곽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했던 만큼, 행원 역시 은행나무보다 살구나무 정원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드물긴 해도 문학작품 등에서 살구꽃을 논다니로 표현하고 있는 것에 비춰 볼 때 김 대표의 지적은 꽤 타당해 보인다. 행원은 1928년 ‘식도원’이란 조선요리전문점으로 출발했다. 1938년엔 ‘낙원’이라는 기생 요릿집으로 바뀐다. 기생을 양성하는 권번의 역할도 병행했다. 행원이 서울의 삼청각처럼 전주를 대표하는 요정으로 자리잡은 건 이때부터다. 1942년엔 ‘전주의 마지막 기생’이라 불리는 남전 허산옥(1926~1993)이 ‘낙원권번’을 인수했다. 보통은 이때 상호가 ‘행원’으로 변경됐을 것이라 추정하지만 김 대표는 “정확한 명칭 변경 연대는 알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후 몇 차례 업태와 소유자가 바뀌다 2017년께 음식점으로서의 긴 역사를 접고 카페로 탈바꿈했다. 행원은 일본식 한옥 구조가 독특하다. 앞마당에 정원을 두지 않는 우리 전통 조경법과 달리 ‘ㄷ’ 자 건물 안쪽에 작은 연못과 정원을 조성했다. 전형적인 일본식 조경이다. 정원을 에워싼 건물은 한옥 형태다. 이 안에 복도 등 일본식 구조가 혼합돼 있다. 사실 행원의 자태가 절정일 때는 봄이다. 정원의 철쭉 두 그루가 각각 흰꽃과 붉은꽃을 틔워 낸다. 이 모습 하나만으로도 행원을 찾을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행원의 시그니처 음료는 쌍화차다. 거무튀튀하고 묵직한 곱돌그릇에 낸다. 수수부꾸미 등 전통 주전부리를 곁들일 수도 있다. 주말엔 전통 공연도 열린다. 가야금과 대금이 만들어 내는 청아한 소리가 ‘사르락’ 눈 내리는 소리와 조응할 때면 딱 별유천지다.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행원의 쌍화차가 고급스럽고 양반적이라면, 남부시장 ‘은혜휴게실’의 쌍화차는 투박하면서 서민적이다. 행원이 풍남문 안쪽, 은혜휴게실이 성 밖에 있다는 점도 차이다. 가격도 2000원에 불과하다. 매실차, 식혜 등의 음료는 거기서 절반인 1000원이다. 그렇다고 재료가 허술하지도 않다. 20여가지에 달하는 재료로 쌍화차를 끓여 낸다. 고물가 시대에 믿기 힘들 만큼 ‘착한’ 가격인데, 주인장은 “박리다매”라며 웃었다.●콩나물국밥·팥죽… 서민 음식의 보고 남부시장은 ‘서민 음식의 보고’라 부를 만하다.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음식과 만날 수 있다. ‘현대옥’은 토렴식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집이다. 수란과 오징어를 곁들여 먹는다. ‘동래분식’은 팥죽, 팥칼국수 등으로 알려졌다. 일반 칼국수 등도 판다. ‘조점례남문피순대’ 등 피순대가 맛있는 집도 즐비하다. 시장에서 풍남문 건너엔 ‘세은이네’가 있다. 원래 국수로 입소문 난 집인데, 저녁엔 해물샤부샤부 등 주문형 식단도 운영한다. 전주의 노포들이 주로 자리잡은 곳은 한옥마을 주변이다. 한옥마을에서 반경 1㎞ 안에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한옥마을은 전주를 넘어 대한민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로 조선인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근대식 한옥들을 짓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고 한다. 일부에선 일본인들이 중심 상권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이를 견디지 못한 조선인들이 풍남문 밖으로 밀려나면서 일종의 젠트리피케이션처럼 형성됐다고 보기도 한다.●핫플 객사길에서 맛보는 일품 불갈비 전주는 서울처럼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였다. 동서남북에 각각 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남쪽을 지키던 풍남문(보물)만 남았다. 일본인들이 허문 성벽은 대부분 소실됐는데, 그중 일부가 경기전 앞 전동성당(사적)의 초석으로 남아 있다. 1978년 문을 연 ‘효자문식당’은 불갈비로 유명한 집이다. 기름층을 제거하는 직원만 따로 둘 만큼 갈비 손질에 정성을 들인다는 집이다. 소문대로 갈비가 담백하고 고소하면서 씹는 맛도 일품이다. 직접 담근다는 김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생긴 건 묵은지와 비슷한데 맛은 좀 더 상큼하다. 당면을 넣지 않은 갈비탕도 퍽 인상적이다. 요즘 전주의 ‘핫플’로 떠오른 전주객사길에 있다.‘태봉집’은 복어, 아구, 홍어 등을 찜과 탕으로 내는 집이다. 복어 맑은탕에 곁들여 먹는 복어 곤이가 독특하다. 연한 순두부처럼 생겼는데 씹는 맛은 없지만 담백하고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난다. 잘 쓰이지 않는 식재료인데 홍어애처럼 부러 찾는 이들도 있다. 역시 전주객사길에 있다.태봉집 바로 앞엔 ‘카페 한채’가 있다. 이름 그대로 옛 2층 양옥집 전체를 카페로 활용하고 있다. 말차 슈페너, 슈가케인라테 등 독특한 디저트 음료로 유명하다. ‘경우’는 한옥 카페다. 시그니처 음료는 얼그레이사과우유다. 이름처럼 얼그레이를 베이스로, 직접 담근 사과청과 우유크림 등을 넣어 만든다. 매우 달달해 피로를 풀기 좋다. 두 곳 모두 객사길에 있다.●미술과 문학·술·음악까지 모두 섭렵 밤 시간을 보낼 만한 곳도 있다. ‘초원편의점’은 1세대 전주 ‘가맥’(가게맥주)집 중 하나다. ‘가맥’의 특징은 각 가게의 독특한 소스, 안줏거리 등에 있다. 이 집 역시 계란말이와 망치로 두드려 편 갑오징어 등의 안주로 유명하다. 완산경찰서 바로 앞에 있다. ‘더뮤지션’은 재즈 공연이 펼쳐지는 라이브 주점이다. 낡은 극장을 소극장 형태의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실내는 2층이다. 반짝이는 미러볼 아래서 음악을 들으며 느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른바 ‘객리단길’ 바로 옆에 있다.이제 쉼터 노릇을 하는 공간들을 소개할 차례다. 다가여행자도서관은 예전 요양병원을 여행 특화 도서관으로 꾸민 곳이다. 여행자를 위한 쉼터도 갖췄다. 의자에 앉아 책을 보거나 안방처럼 앉아서 쉴 수 있다. ‘다가독(讀)방’, ‘머물다가’, ‘노올다가’ 등 독특한 공간도 많아 도서관치고는 드물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증샷 명소가 됐다. 볼거리 많은 차이나타운 초입에 있다. 전주현대미술관은 옛 제약회사 건물을 재활용한 대안미술공간이다. 원도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 전주 옛 거리를 꼼꼼하게 살피려는 도보 여행자들이 우연히 들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가여행자도서관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져 있다.
  • 쌈닭·쫄면·골뱅이무침 결합한 ‘쌈닭·쫄뱅이 세트’… “생맥주와의 궁합 자랑”

    쌈닭·쫄면·골뱅이무침 결합한 ‘쌈닭·쫄뱅이 세트’… “생맥주와의 궁합 자랑”

    캐주얼치킨펍 콘셉트의 맥주창업 프랜차이즈 누구나홀딱반한닭이 치킨 메뉴 ‘쌈닭’과 풍미 메뉴 ‘쫄뱅이’(쫄면+골뱅이무침)를 결합한 ‘쌈닭·쫄뱅이 세트’ 3종을 출시했다. 쌈닭은 야채와 치킨순살을 쌈무, 깻잎, 토르티야 등에 싸 먹는 치킨요리로, 한국적인 쌈 문화를 접목한 치킨 메뉴다. 오븐에 구워 칼로리가 낮고 야채·치킨 맛과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생맥주와의 궁합을 자랑한다. 새롭게 선보인 쌈닭·쫄뱅이 세트는 기존 쌈닭 메뉴 3종(후레쉬쌈닭·바베큐쌈닭·쌈닭화히타) 중에 하나를 선택해 새콤달콤한 쫄뱅이와 결합해 즐길 수 있다. 취향과 연령대가 다양한 가족 단위의 식사 메뉴로도, 송년회나 연말 회식 등의 술자리에 치맥용 안주 메뉴로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쌈닭은 TV CF 이후 자주 찾는 연령층이 2030부터 5060까지 확장돼 잦은 품절사태가 일어날 만큼 인기와 메뉴경쟁력이 증명됐다”며 “연말 모임 장소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과 겨울철 배달·포장으로 주문하는 고객 모두 맛과 서비스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비만이 젊은 여성 유방암 유발… 30세부터 매월 자가 검진 필요

    비만이 젊은 여성 유방암 유발… 30세부터 매월 자가 검진 필요

    폐경 전 비만한 여성일수록 예후가 나쁜 공격적인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팀이 폐경 전 여성의 비만도와 암 예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진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이며 HER2 음성 유방암인 45세 이하의 환자 776명을 비만·정상 그룹(체질량지수 25점 기준)으로 나누고, 이들의 온코타입Dx(유방암 예후를 예측하는 유전자 검사) 점수를 비교했다. 젊은 여성은 온코타입Dx 점수가 20점 이상이면 보통 항암치료를 하는데, 비만 환자 그룹에선 20점을 초과한 환자가 전체의 45.5%였다. 정상 체중 환자(27.3%)보다 많다. 보통 폐경 후 비만한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젊은 여성 또한 다르지 않은 것이다.●유방암 40세 미만이 15%… 서구의 3배 유방암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초경을 빨리하고 폐경을 늦게 하면 에스트로겐에 오랜 기간 노출돼 유방암 발병 확률이 오를 수 있다. 출산과 수유를 하지 않아도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돼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 등으로 한국에서 젊은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나라 유방암의 특징은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젊은층이 전체 환자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40세 미만 환자도 약 15%를 차지한다. 서구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비만도 유방암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복부 지방이 쌓이면 체내 인슐린 농도를 증가시키고 에스트로겐 생성도 증가해 유방암의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폐경 후에는 지방세포가 에스트로겐을 만들어 내는 공장 같은 역할을 한다. 폐경 전에는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만 폐경 후에는 주로 지방세포에 풍부한 아로마타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에스트로겐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다행히 유방암은 여러 암 중에서도 비교적 순한 암으로 분류된다. 다른 암에 비해 자가검진이 어렵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높다. 한국유방암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0기 99%, 1기 96%, 2기 89%, 3기 59%, 4기 28%다. 정민성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자가검진으로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드문 질병 중 하나”라며 “생리 후에도 유방을 만졌을 때 멍울이 계속 잡히거나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하고, 혈성·점액성 유두분비물이 한쪽 유두에서 보이거나 유방 피부에 함몰, 부종, 발적, 습진 등이 나타난다면 바로 유방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가검진만큼 정기검진도 중요하다. 자가검진을 열심히 하더라도 1㎝ 이하의 혹은 잘 만져지지 않기 때문이다. 유방암 환자의 30%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유방암을 발견한다. 유방암 검진의 기본은 유방촬영술이다. 자가검진이나 의사의 검진으로도 찾을 수 없는 작은 크기의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 유용하다. 다만 한국 여성은 치밀 유방이 많아 유방 초음파를 병행하는 게 좋다. 치밀 유방이면 유방 조직이 많고 조밀해 유방촬영술을 했을 때 유방의 혹 등을 발견하기가 어려워서다. ●40세 이후엔 1~2년 간격 검진·촬영을 한국유방암학회는 30세 이상 여성에게 매월 자가검진을 권한다.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임상 검진이,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검진과 유방 촬영이 필요하다. 안 교수는 “유방암 외에도 검진 중 발견될 수 있는 양성 질환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경과만 관찰하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영상 검사상 모양이 불규칙하게 바뀔 때는 제거해야 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성 질환 중 비정형세포증식증처럼 현재는 양성이지만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암으로 분화해 가는 위험한 종괴도 있어 수술로 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 통증 자체는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 생리 전에 심하다가 생리 시작과 함께 감소하기도 하고, 40대 이후 원인 불명으로 유방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유방 통증은 식이요법을 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면서 2~3개월 관찰하면 저절로 없어진다. 다만 정 교수는 “유방암 환자의 5% 미만에서 유방 통증이 나타나므로 40대 이상 여성이 유방통을 느낄 경우 유방 진찰과 유방사진촬영술을 시행해 이상이 있는지 확인은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예방에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지방의 섭취 패턴을 바꿀 것을 권고했다. 동물성 지방이나 오메가6 지방을 피하고 오메가3 지방을 섭취한다.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는 오메가6 지방은 식물성 기름과 마가린에 들었다. 포화지방도 우리 몸의 인슐린 수치를 높여 유방암이 잘 발생하게 한다. 기름기가 많은 붉은 육류, 유제품, 치즈 등에 많이 들었다. 반면 연어, 고등어, 청어, 꽁치, 대구 등에 든 오메가3 지방은 오메가6 지방산의 영향을 차단하고 세포 내 에스트로겐 상승을 억제한다. ●금주, 암 예방에 좋아… 당 섭취도 줄여야 당 섭취도 줄이는 게 좋다. 단것을 먹으면 체내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고 인슐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상호작용하면서 더 강한 에스트로겐을 만들어 낸다. 섬유질은 장 속에서 에스트로겐이 재흡수되지 않도록 해 주고 콩 속의 제니스타인이란 물질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생겨서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해 원래 몸에 있던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차단하고 유방암을 예방한다. 겨자과 채소는 우리 몸에 유용한 에스트로겐을 만들어 낸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와 같은 겨자과 채소에는 인돌3 카비놀 성분이 들었는데, 이 성분은 에스트로겐을 더 좋은 에스트로겐으로 만들어 준다. 술은 우리 몸의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여 유방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꼭 마시고 싶다면 적포도주, 맥주, 과실주 등을 소량으로 마실 것을 권한다. 당 섭취도 줄이도록 한다. 당을 많이 섭취하면 당을 산화시키려고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체내 인슐린 수치가 높아진다. 인슐린과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상호작용은 더욱 강한 에스트로겐을 만들어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 아버지 김구라에 술·담배 걸린 아들 그리…“진짜 행복”

    아버지 김구라에 술·담배 걸린 아들 그리…“진짜 행복”

    김구라와 그리(김동현) 부자가 음주와 흡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23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아들의 담배를 발견한 아버지의 심경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구라는 “딩고가 반응이 좋더라. 50만 나왔더라. 혼자서도 경쟁력이 있다”며 “근데 내가 딩고 보면서 깜짝 놀란 게 담배도 쓱 나오던데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리는 “담배를 피웠을 때도 있다”며 “사실 나는 사람들이 한 번씩 주는 것도 술 먹고 피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다만 “술 마실 때나 분위기 어울려서 한 번씩 태우는 거 말고는 사실 안 태운다”고 해명했다. 아버지 김구라는 “인생은 원래 독야청청이 멋있는 거다. 남들 다 필 때 안 피는 게 얼마나 멋있는데”라고 타박하며 “담배는 그렇고 니가 요즘 술 좋아하는 줄 몰랐다. 보니까 옛날에 한창때는 볼링 친다고 했다가 게임을 한다고 했다가 클럽도 다녔다가 요즘은 술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그리는 “내 진짜 행복을 찾았다. 맛있는데 가서 술을 페어링하는 거다. 수육 먹으면 소주, 치킨 먹으면 맥주, 스테이크 먹으면 와인. 이게 나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김구라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는 “술을 약간 곁들이는 건 좋다. 나도 요즘 술 안 먹지만 회만 먹으면 소주 한잔하면 좋다. 근데 그게 양이 많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리는 한술 더 떠 “1차에서는 많이 안 먹는데 2차 가면 사실 술도 섞어 먹는다”고 말해 걱정을 자아냈다.
  • 슈주 멤버, 연말 나이트클럽 공짜였던 이유

    슈주 멤버, 연말 나이트클럽 공짜였던 이유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과거 나이트클럽 관련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에서는 연말만 되면 자동소환되는 겨울 노래를 주제로 한 차트가 공개됐다. 김민아는 “가사에도 나왔지만 찬바람 때문인지 겨울이 되면 외로운 것 같다. 나만의 외로움 탈출법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동근 아나운서는 “연말엔 항상 나이트클럽에 갔다. 엄청난 경쟁률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철 역시 공감하며 “연말엔 자리값도 엄청 뛴다”며 선입금, 예약은 필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술도 맥주만 못 시킨다”면서 “그런데 내가 얼마나 대단했는 줄 아나? 거기도 나는 공짜로 갔다. 직원이 내가 있으면 물관리가 된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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