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맥주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원정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30만원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부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NC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41
  • [식음료 특집] 맥주의 진화는 무죄… 목넘김까지 디자인

    [식음료 특집] 맥주의 진화는 무죄… 목넘김까지 디자인

    3세대 ‘하이트’가 나왔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선보인 ‘올 뉴 하이트’(All new hite)에 대해 “원료비중, 공법, 상표 등 전 부문에 걸쳐 제품속성을 바꾼 제품”이라고 19일 소개했다. 2년 전 페일라거에 최적화된 목넘김을 디자인, 이름만 빼고 다 바꿨던 2세대 ‘뉴하이트’의 진화 버전이다. 하이트진로는 3세대 하이트의 강점으로 목넘김을 디자인했다는 점을 꼽았다. 부드러운 목넘김에 최적화된 알코올 4.3%에 맥아와 호프 등 원료 함량을 조절해 쉽고 가벼운 목넘김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의 빙점여과공법을 업그레이드, 엑스트라 콜드 공법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엑스트라 콜드 공법은 숙성부터 생산까지 전 공정을 얼음이 얼기 직전 온도인 영하 2~3도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최근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기용한 하이트진로는 새로워진 하이트의 특징인 ‘알코올 4.3%의 쉽고 가벼운 목넘김’과 ‘원샷에도 부담없는 맥주’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수입맥주와의 경쟁,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품질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식음료 특집] 식품·음료 기업 끊임없는 제품 혁신… 새롭게 찾아낸 맛·맛·맛

    [식음료 특집] 식품·음료 기업 끊임없는 제품 혁신… 새롭게 찾아낸 맛·맛·맛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 식상함 없이 꾸준히 진화하는 제품.’ 식품·음료 기업들이 제품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초콜릿, 우유, 햄, 참치, 맥주, 식초, 탄산수, 라면, 건강기능식품, 숙취해소음료처럼 늘 익숙했던 제품들은 연구·개발(R&D)을 거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좋은 성분 함량을 늘리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커피와 독서가 어울린다는 점에 착안해 ‘모카책방’이라는 팝업 북카페가 열리는가 하면 기존에 없던 칵테일 발효주도 나왔다. 한국의 전통 누룩에서 추출한 토종 천연 효모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식빵도 나왔다.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좇는 시도들로 평가된다. R&D 역량을 키워 내수 경기 부진을 타파해 나가고 있는 기업들의 간판 제품을 소개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중랑천 따라 흐른다, 마른 감성 적신다… 수천만 송이 장미

    [서울 핫 플레이스] 중랑천 따라 흐른다, 마른 감성 적신다… 수천만 송이 장미

    망우공동묘지, 상봉시외버스터미널, 오래된 단독주택촌…. 서울 북동쪽 끄트머리에 붙은 중랑구를 떠올리면 뭔가 스산하거나 낡은 이미지가 머릿속을 채운다. 강남, 홍대처럼 젊은 에너지로 가득 찬 청춘의 도시도 아니고 종로의 서촌·북촌, 인사동처럼 전통이 숨 쉬는 공간과도 거리가 멀다. 도심에 인접한 것도, 한강을 낀 것도 아니니 입지에 기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도 어렵다. 하지만 5월에는 사정이 좀 달라진다. 이 재미없는 동네에 수천만 송이 장미가 만개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꽃의 도시’ 중랑의 진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2016 서울장미축제’가 20일 개막해 사흘간 관광객을 맞는다. 지하철 7호선 먹골역과 중화역 인근의 묵동 수림대공원과 장미터널, 중화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는 로맨틱한 이벤트로 가득하다. 애틋한 마음을 전해야 하는 청춘 남녀나 찌든 일상 탓에 더이상 ‘연인’이 아닌 ‘가족’이 돼 버린 부부라면 주말에 장미꽃밭으로 변한 중랑을 찾아보자. ‘사랑’이 꽃말인 붉은 장미가 바싹 마른 감성을 적셔줄 테니. 눈·코 사로잡는 오색찬란 70여종 장미 ‘색(色)의 향연’인 장미축제에서 가장 호강하는 감각기관은 단연 눈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70여종의 장미가 심어졌는데 색감이 다채롭다”고 설명했다. 언뜻 보기에는 붉은색과 노란색, 흰색 계열의 장미로 나뉘는 듯하다. 하지만 꽃마다 미묘한 색감 차이가 있어 수만 송이의 장미가 수만 가지의 색을 띤다. 축제 현장에서는 붉은 덩굴장미인 심퍼시와 대표적 화단 장미인 데임드코르처럼 흔한 꽃도 볼 수 있지만 꽃잎 안쪽은 노랗고 바깥은 붉은 찰스턴, 푸른빛이 도는 미스터블루버드 같은 이색 장미도 만날 수 있다. 중랑천 제방길을 따라 5.15㎞ 이어지는 장미터널은 관람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묵동교부터 이화교까지 둑길에 조성된 이 터널에는 덩굴장미 등 8만 9000그루가 아치형 구조물을 휘감고 심어졌다. 터널 위까지 덮은 장미 덩굴 덕에 봄 햇살 아래 걸어도 더운 줄 모른다. 5㎞ 넘는 꽃길을 걷다 지치면 잠시 앉아 쉴 수 있게 쉼터도 곳곳에 만들었다. 또 장미터널 주변으로는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 14곳도 설치했다. 못 쓰는 7m 높이 전신주를 장미 조화로 꾸민 ‘천국의 장미기둥’과 장미로 하트를 형상화한 ‘러브하트’ 등이 대표적이다. 축제 밝힐 드레스 코드는 오방색 한복 이번 축제의 ‘드레스 코드’인 오방색(청·적·황·백·흑) 한복은 축제에 화려한 색감을 덧입힌다. 축제를 기획한 류재현 감독은 “청년층 사이에서는 주요 관광지에서 한복 입고 사진 찍는 게 유행인 데다 장미와 한복이 한곳에서 어우러지면 다른 지역 장미축제와는 차별화된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다른 복장으로 와도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집에 한복이 없다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3000원을 내면 행사장에서 빌려준다. 한복과 함께 축제 현장에서 음식, 상품 등을 살 수 있는 3000원짜리 상품권을 주니 옷은 공짜로 빌려주는 셈이다. 축제 현장에서는 한복패션쇼와 궁중 의상 체험 등도 진행된다. 화려한 장미만 보고 있자니 지겹다 싶으면 중랑천변으로 잠시 눈을 돌려보자. 월릉교~이화교 사이의 1.5㎞ 구간에 활짝 핀 유채꽃밭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장미와 요구르트의 나라’ 불가리아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서울장미축제의 묘미다. 불가리아는 향수, 오일 등의 재료로 쓰이는 전 세계 장미의 30~40%를 생산하는 주산지다. 나 구청장은 “불가리아에서 매년 5~6월 열리는 ‘카잔락 장미축제’는 해마다 외국인 관광객 수만명이 몰리는 세계적인 축제”라고 소개했다. 이 축제를 보러 8200㎞ 떨어진 불가리아에 갈 필요는 없다. 서울장미축제 현장 한쪽에 불가리아 코너가 마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 구청장은 주한 불가리아대사관과 협약을 맺고 한국에 사는 불가리아인 10여명이 장미축제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들은 전통 복장 차림으로 전용 부스에서 장미 향수와 오일 등을 판매하고 불가리아 특산품인 요구르트 만드는 법도 시연한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불가리아인인 셰프 미카엘 아쉬미노프(34)도 행사장에 나와 전용 부스에서 불가리안 미트볼스테이크 등 불가리아 전통 음식을 만든다. 연인은 ‘뮤직파티’, 부부는 ‘가든 디너쇼’ 연인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싶다면 축제 둘째 날인 21일 중화체육공원을 찾으면 좋다. 이날은 ‘연인의 날’로 진행되는데 체육공원에서는 청춘 남녀를 위한 ‘로즈&뮤직 파티’가 열린다. 비보이팀인 드리프터스크루와 래퍼 기리보이, 키썸 등이 힙합 공연과 DJ클럽 파티를 연다. 공연을 즐기려면 분홍색이나 빨간색 또는 장미가 그려진 옷이나 한복 등을 입어야 한다. 현장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일상에 지친 아내에게 뭔가 특별한 선물을 해 주고 싶다면 마지막 날인 22일 중랑체육공원에서 열리는 가든 디너쇼에 참여해 볼 만하다. 장미꽃으로 꾸며진 테이블에 앉아 남편들이 아내에게 시 낭송을 해 주고 호텔 숙박권 등 선물 주기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또 함께 춤추고 불꽃놀이도 감상할 수 있다. 디너쇼에 참여할 30쌍의 부부가 미리 선발됐지만 현장에서 추가로 참가자를 받을 계획이다. 축제에서 먹거리가 빠지면 서운하다. 지역 내 전통시장 상인 등이 중랑천로에 부스를 마련해 장어와 떡, 묵, 분식 등을 팔고 중화체육공원에는 치맥(치킨과 맥주) 코너를 만들고 장미 생화와 드라이플라워, 장미로 만든 비누와 솜사탕, 쿠키 등 다양한 물품을 파는 로즈마켓도 자리잡는다. 나 구청장은 “지난해 여러 프로그램을 개선해 15만 5000명의 관광객을 모았는데 올해는 더 알찬 세부 행사들을 준비해 30만명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주신라호텔에 어른들만을 위한 수영장 ‘어덜트 풀’ 운영

    제주신라호텔에 어른들만을 위한 수영장 ‘어덜트 풀’ 운영

     제주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숨비 스파존’에 지중해풍의 성인 전용 수영장 ‘어덜트 풀’과 ‘풀사이드 바’를 신설하고 다음달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어덜트 풀은 ‘자연 속의 낭만과 힐링’을 콘셉트로 수영장과 함께 카바나, 핀란드 사우나, 자꾸지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981.6㎡ 규모로 조성된다. 지중해 요트에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2층 규모의 풀사이드 바는 1층은 바, 2층은 루프탑으로 운영된다.  제주신라호텔은 어덜트 풀 이용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입장하는 순간부터 호텔 직원이 직접 선배드까지 안내하는 에스코트 서비스와 함께 웰컴 드링크를 제공한다. 또 수영장에서 책을 제공하는 북 트롤리 서비스, 선크림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타임서비스, 수중 이어폰 무료 대여 서비스도 준비됐다.  제주신라호텔은 2010년부터 중장기 프로젝트로 어덜트 풀을 준비해왔다. 호텔을 찾는 고객 가운데 자녀를 동반하지 않는 성인 고객이 전체 고객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어른들만을 위한 야외 수영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된 점을 반영했다. 제주신라호텔은 신규 시설 오픈을 기념해 ‘서머 풀 파티’ 패키지를 마련했다. 이 패키지는 신규 풀사이드 바에서 생맥주 2잔과 포테이토, 어덜트&패밀리 풀 무료 이용권, 더 파크뷰 뷔페 디너 1인 1회, 조식 2인이 포함됐다. 6월 한 달간은 선착순으로 뿌띠카바나 무료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현장 예약만 가능하다. 또 신규 시설 오픈 기념으로 트래블 백을 선물한다.  다음달 11일 오후 8시 야외 수영장 무대에서는 개그맨 허경환이 사회자로 나서 신규 시설 오프닝 행사가 펼쳐지며 투숙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경품과 해외 공연팀 무대도 준비돼 있다.  서머 풀 파티 패키지 투숙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8일까지, 가격은 1박 2인 투숙 기준 40만원부터다. 예약 및 문의 전화번호는 1588-1142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나들이톡톡] 봄 밤의 끝을 잡고…서울 도심속 밤 나들이 장소 BEST 3

    [나들이톡톡] 봄 밤의 끝을 잡고…서울 도심속 밤 나들이 장소 BEST 3

    30도를 육박하는 한낮을 피해 선선한 밤공기를 즐기며 여유로운 봄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5월도 끝나가고 있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특별한 나들이를 떠나고 싶지만 마땅한 계획이 없다면 도심 속을 공략해보자. 꽉막힌 고속도로 없이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서울 나들이는 볼거리, 즐길거리, 비용 3박자를 모두 만족 시키는 5월 최고의 봄 나들이가 될 것이다. ◆ 밤에 더 빛난다, 서울랜드 ‘야간개장’ 서울 근교 대표 테마파크인 서울랜드에서는 야간개장 특별할인을 실시한다. 평일과 일요일에는 밤 9시, 토요일 및 공휴일에는 밤 10시까지 여유 있게 서울랜드에서 색다른 밤을 즐길 수 있다. 이달 31일까지 서울랜드 카카오플러스 친구를 맺으면 오후 3시 이후 야간 자유이용권을 정상가 대비 60% 할인한 1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깊은 밤 서울랜드에서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연 ‘2016 서울랜드 뮤직 서바이벌’를 시작으로, 평화로운 정글에 침입한 악당이 훔쳐간 정글의 상징 사파이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뮤지컬 ‘애니멀 킹덤 2’,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야간조명쇼 ‘라이트 판타지쇼’ 등이 펼쳐진다. 특히 야외 테이블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벗삼아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비어파티’가 오는 6월 6일(월)까지 이어진다. 비어파티에는 미국식 칠면조 바비큐, 맥주 안주의 대명사인 독일식 소시지와 립 바비큐 등 풍미 가득한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됐다. ◆ 한국 근대문화 유산 보고 ‘정동’ 야행 축제 5월의 마지막 주말밤 ‘정동야행(貞洞夜行) 축제’가 열린다. 낮의 모습에 익숙했던 정동을 늦은 봄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정동야행은 ▲야화(夜花, 밤에 꽃피우는 정동의 문화시설) ▲야로(夜路, 정동 역사를 함께 걷다) ▲야사(夜史, 정동역사체험) ▲야설(夜設, 거리에서 펼쳐지는 공연) ▲야경(夜景, 정동의 야간경관) ▲야식(夜食, 야간의 먹거리) 등 6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 덕수궁도 야간에 함께 개방한다. 주말에는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열지만 27일과 28일 양일간은 저녁 6시와 7시 등 총 4회 연장 개방할 예정이다. ◆ 밤이면 등장했다가 아침이면 사라진다 ‘밤도깨비 야시장’ 생산자가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장터 ‘밤도깨비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야시장에 이어 5월부터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청춘 런웨이&댄싱나이트’라는 주제로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린다. 밤도깨비 야시장 참가 상인은 전문가, 직장인, 대학생, 일반 시민 등 300명의 심사위원의 검수를 통해 결정된다. 참가 상인들은 직접 제작한 캔들부터, 액세서리, 먹거리 등 개성 있고 다양한 물품을 판매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가는 우주인 ‘겨울잠’ 재우는 SF 기술 현실화

    [아하! 우주] 화성 가는 우주인 ‘겨울잠’ 재우는 SF 기술 현실화

    영화 에일리언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할리우드 SF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심우주 탐사에 나선 우주인들이 캡슐 안에서 긴 잠에 들었다가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깨어나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짧게 묘사됐지만 길게는 수십 년도 걸리는 우주 탐사에서 이같은 ‘휴면상태’(休眠狀態·torpor) 기술은 필수적이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웍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5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몇 년 전 부터 NASA와 이 프로젝트를 공유해 온 스페이스웍스가 개발 중인 것이 바로 동면실(hibernation chamber)이다.    동면실은 인간을 저체온으로 유지시켜 동물이 ‘겨울잠’을 자듯 인위적으로 자게 만드는 것이다. 이 기술이 처음 이론화된 것은 지난 1980년대. 현재는 주로 의학적인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장기간의 우주여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그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면 인간을 저체온 상태로 만든 후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위장관을 거치지않고 정맥주사를 통해 공급하는 것으로 근육 위축은 전기자극으로 막는다. 스페이스 웍스에 따르면 현재 기술로는 최대 1주일의 지속적인 휴면상태가 가능하며 이를 2주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페이스웍스 CEO 존 브래드 포드 박사는 "우주인을 동면에 들게하는 것은 장거리 우주탐사에 없어서는 안될 기술"이라면서 "1인당 사용하는 동면실 크기를 대폭 줄여 우주선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SA 측이 이같은 기술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유인 화성탐사와 맞물려 있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6개월의 장기여행 중 우주인을 ‘조용히 재우는 것’이 건강 면에서나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곧 6개월 내내 우주인이 선내에서 활동한다면 충분한 공간과 음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우주선 설계와 크기 등이 커져 비용이 불어난다. NASA 우주기술미션부(STMD) 스티브 주르치크 박사는 "휴면 기술은 NASA가 추진 중인 8개의 첨단혁신연구프로그램(Innovative Advanced Concepts Program·NIAC)중 하나"라면서 "이를 통해 심우주를 향한 우주 기술의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칼칼한 3 쿠션 지배자… 슴슴한 매력 만둣국男

    칼칼한 3 쿠션 지배자… 슴슴한 매력 만둣국男

    당구붐을 일으키는 데 필요하다면 돈 한 푼 받지 않고 달려오는 ‘친구’, 세계 랭킹 1위지만 소박한 펜션에 묵어도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이모” “형님” 소리를 뉘앙스까지 살려 늘어놓는다. 우리말로 숫자를 끝도 없이 셀 수 있으며 손전화에 한글 자판을 깔아 놓을 정도로 열심이고 만둣국에 생선회까지 우리 음식을 가리지도 않는다. 제주도를 왜 이제야 찾았는지 모르겠다고 자책하며 섭지코지를 대단한 명소로 손꼽았다. 1. “이모! 형님” 한국 사람 다 됐네… 15번쯤 먹어본 만둣국이 최고 지난달 28일 입국해 서울은 물론 부산과 천안, 인천 등 당구클럽을 돌며 동호인들과 만나고 제주에서의 일주일 휴가까지 알뜰히 즐긴 ‘스리쿠션 황제’ 토브욘 블롬달(54·스웨덴)을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의 한 만둣국집에서 만났다. 한국 방문만 20회를 넘겨 정확한 숫자를 헤아릴 수 없다는 그는 15차례 정도 먹어 본 만둣국 중에서 가장 소금기 없이 슴슴한 만둣국이었다며 배시시 웃었다. 3주 가까이, 한국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소감부터 묻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구 선수로 활동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 그렇다고 했다. 23년째 독일 슈투트가르트 근처 바크낭에서 거주하며 매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해외 투어를 다니느라 안 다녀 본 나라가 거의 없는 그가 어떻게 이렇게 한국 사랑에 빠져들게 됐을까. 2. 서울 부산 천안 찍고, 제주까지… 한국 팬 사랑 고스란히 느껴져 한국의 당구 동호인들이 자신을 열렬히 사랑한다는 사실을 그가 온전히 느끼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팬을 떠올려 보라니까 잠시 머뭇거리더니 지난 8일 KIA와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찾았을 때 중계사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집에서 중계를 본 팬이 한달음에 달려와 사인해 달라고 한 일을 떠올리며 흔감해했다. 제주에서는 버스로 이동하는 블롬달 일행을 뒤늦게 알아보고 승용차로 10㎞나 추격전을 벌여 사인을 받아 간 이도 있었다. 이날 기자와 만나기 전 들른 커피숍에서 인사를 나눴다는 한 팬은 뒤늦게 종이를 구해 만둣국집으로 찾아와 사인을 받고 사진 촬영까지 함께 했다. 아버지 레나드 블롬달(77)이 당구 선수로 활동하며 클럽을 운영한 덕에 열한 살 때부터 당구를 시작해 열여덟 살이던 1983년 프로로 데뷔, 1988년부터 30년 가까이 최정상급을 놓친 적이 거의 없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프레드리크 쿠드롱(벨기에)과 함께 4대 천왕으로 통하고 있지만 경륜이나 인품으로나 가히 이들보다 한 길 위라는 평가다. 80살인 지금도 가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레이몽 클루망(벨기에)을 대체하는, 1인자의 지위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3. 30년 군림… 기량 껶였다지만 연륜 따라 경기 운영 무르익어 2000년대 들어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을 들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왔다. 블롬달은 “나이가 들면서 타점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시력도 떨어지지만 당구는 경기 운영의 묘미를 살려 극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운동 중 하나”라면서 “한편으로는 4년 전 큐대를 바꾸면서 스쿼트를 없앨 수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공을 돌렸다. 스쿼트란 빠른 스트로크로 공에 회전을 걸었을 때 회전 반대 방향으로 공이 밀려 들어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게 없어진다는 건 그만큼 플레이어의 의도대로 공을 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7년 정도 블롬달과 가까이 지내며 초청 이벤트를 주관한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코리아의 오성규(44) 대표는 공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기가 당구라고 단언했다. 블롬달 같은 최정상급 선수는 지름 61.5㎜의 공을 32개의 ‘두께’로 세분해 공을 노려 칠 수 있다. 젊었을 때 힘으로 스트로크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약간 구부러진 것 같다고 떠 보자 “하프마라톤으로 체력을 키우고 있다. 아무래도 힘은 떨어지지만 당구는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운동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일본 NHK배를 제패하던 1987년 애버리지가 1.5였는데 지금은 1.85~1.89다. 골프로 치면 5오버파를 치던 이가 5언더파를 치는 상황으로,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고 말하면서도 지존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4. 유럽인은 즐기는 게 목적이나 한국인은 목표 명확하고 분석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당구 인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PC방이 문을 닫는 대신 당구장이 곳곳에 문을 열고 있다. 이런 변화를 체감하는지 물었다. 블롬달은 “물론이다. 한국은 물론이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벨기에에서도 붐이 다시 일고 있고 스페인과 터키, 콜롬비아와 멕시코, 베트남에서도 많은 당구클럽과 동호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유럽과 한국의 차이를 꼽아 달라고 하자 “유럽인들은 그저 즐기는 반면 한국인들은 누구처럼 되겠다는 목표를 뚜렷이 갖고 분석하고 토론하는 것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5. 강동궁·조재호 ‘두려운 존재’… 유명 달리한 이상천 기억나네 주목하는 한국 당구인을 꼽아 달라고 하자 강동궁과 조재호, 최성원, 허정한, 그리고 신예 김행직까지 다섯을 망설임 없이 꼽았다. 외교적 수사인지 “모두 두려운 존재”라고 했다. 오 대표는 강동궁과 조재호는 테크닉에서, 최성원은 게임 운영과 승부욕에서 남다르다고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4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생 리’ 이상천을 기억하느냐고 하자 반가움과 숙연함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도 생생하다. 그는 대회를 마치면 밥 먹는 자리에서도 각자 일어나 당구 발전 방안을 발표하도록 하는 등 매사에 열심이었다”고 돌아봤다. 6. 오래 활동하는 게 꿈이냐고? 난 그저 내 직업을 사랑할 뿐! 클루망처럼 오랫동안 당구를 즐기는 게 궁극의 목표냐고 물었다. 블롬달은 “그건 아니고, 내 직업을 사랑할 뿐”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당구 선수의 길을 걸었고 나란히 대회에도 나섰던 그는 유일한 롤모델로 아버지를 떠올렸지만 두 아들 야닉(20)과 헨드릭(15)에게 당구의 길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했다. “야닉에게 넌지시 얘기한 적이 있는데 똑부러지게 거절당했다. 그는 지금 연극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모든 건 아이들의 선택에 달렸다”고 답했다. 한국 당구의 발전 방안을 조언해 달라고 주문하자 “내 능력 범위를 벗어난 일”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다만 “동호인들이 진정으로 당구를 즐겨 줬으면 좋겠다. 난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은 존재”란 겸손한 답이 이어졌다. 만둣국 식사와 한 시간 남짓의 인터뷰 내내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던 그가 갑자기 예민해졌다. 누군가의 맥주잔이 앞에 놓인 채로 카메라 플래시가 계속 터지자 “팬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실망할 것”이라고 했다. 천생 프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00여종 와인이 4900원… 맥주컵·머그컵에 부담없이

    700여종 와인이 4900원… 맥주컵·머그컵에 부담없이

    “원칙은 하나, 고객의 기를 죽이지 말자는 것입니다.” 검정 고딕체의 ‘Price Surprise’란 글씨가 선명한 명함을 건네며 김희성(50) 데일리마켓 대표가 말했다. 프라이스 서프라이즈, 우리말로 하면 ‘미친 가격’ 정도의 뜻이다. 실제 지난달 26일 경기 의왕시 안양판교로에 230㎡ 규모로 개장한 이 회사의 와인 브랜드 데일리와인 매장에서는 전 세계 700여종 와인 대부분이 한 병(750㎖)에 4900원씩 균일가 판매되고 있었다. 한때 국민와인으로 부르던 칠레산 와인을 2만원대 중반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제외하면, 2만원 이상 가는 와인을 찾기 어려웠다. ‘신발보다 싼 타이어’ 이후 손에 꼽을만한 획기적인 ‘가격 혁명’이 이뤄지는 현장이었다.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면 시장 폭발 성장” 와인 카테고리 킬러를 표방하는 창고형 매장인 데일리와인의 공략 대상은 평소 막걸리와 소주를 즐기던 이들이다. 김 대표는 15일 “편하게, 즐겁게 와인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기죽지 않고 와인을 즐기도록 하겠다”면서 “호주머니가 가볍거나 지식이 짧아도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면, 와인 시장 전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의 말을 뒤집으면 현재 국내 와인 시장이 소비자들의 기를 죽이는 형태로 왜곡되어 있다는 뜻인데, 김 대표는 ‘가격 거품’과 ‘고급화된 이미지’를 와인 시장 왜곡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수입가의 3배까지 가격에 거품이 끼고, 유식한 척 전용 잔을 기울이며 스테이크나 치즈와 먹어야 한다는 식으로 이미지에 거품이 낀 탓에 일상에서 즐기기 쉬운 저도주임에도 불구하고 와인의 대중화가 더뎌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런 깨달음은 지난해 여름 유럽 여행 중 우연히 찾아왔다. 김 대표는 “스페인 남부를 여행하다보니 현지인들이 하루 세 끼마다 질 좋은 와인을 마시는데, 그 와인 대부분이 1유로 이하 저가였다”면서 “이렇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와인을 종이컵이나 머그컵에 따라 마시는 모습에서 문화적 충격도 받았다”고 회상했다. 국내로 돌아온 김 대표는 와이너리가 있는 현지에서 몇천원대 가격에 팔리던 와인이 수입업체와 도매상을 거쳐 소매점과 레스토랑에서 소비자와 접하기까지 단계마다 20~80%씩 유통마진이 붙어 수입가의 몇 배 가격에 팔리는 현황을 파악했다. 와인 시장이 2019년까지 연 평균 16.2%씩 성장할 전망이지만, 선물용·파티용으로 한정된 채 성장하는 사정도 알게 됐다. 더욱이 4~5년 전 대형마트가 직수입 형태로 와인을 들여온 뒤 중견 수입업체들은 와인 판로를 잃어가고 있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시험 삼아 서울 시내 고깃집의 매장 한쪽에 숍인숍 형태로 1만원 미만 와인을 판매하며 2주 만에 5000병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와인을 사가는 고객들도 ‘고맙다’고, 와인을 납품한 수입상들도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면서 “공급자와 소비자, 양 쪽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유통 체계가 제대로 섰을 때 얼마나 많은 이들을 북돋울 수 있는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결국 숍인숍 운영 한 달 만에 김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데일리마켓을 창업했다. 데일리마켓은 와인을 시작으로 올리브오일, 스테이크 등으로 취급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안양판교점 이어 고양파주점·김포강화점 추진 데일리와인은 오는 7월 고양파주점, 10월 김포강화점에 추가로 매장을 낼 예정이다. 매장 경비를 줄이고 박리다매 전략을 운용하기 위해 도심 외곽 창고형 매장을 고수하기로 했다. 이미 문을 연 안양판교점에선 신규매장임에도 시음행사와 같은 이벤트가 일절 없는데, 시음행사 비용도 아끼기 위해서다. 오직 와인만 팔고 와인잔과 같은 소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도 데일리와인 매장의 특징이다. 전용 잔이 있어야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고정관념 자체가 와인 유통의 거품을 키운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김 대표는 “우리는 와인을 300㏄ 맥주잔에 가득 따라 마시며 품질평가를 한다”면서 “책이나 강의로 배우지 않아도 넉넉하게 많이 마시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알게 되고 추천도 할 수 있다”고 지론을 설파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중 유명한 키스신에서 여주인공 송혜교가 와인을 병째 입에 대고 소주처럼 마시거나 머그컵에 따라 마시는 것을 보며, 이 회사 직원들이 일제히 “그렇지, 그렇게 마셔야지”라며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나아가 데일리와인은 근처 식당과 무료 콜키지(상차림) 양해각서(MOU)를 맺고 ‘맥주컵·머그컵 와인 문화’를 전파 중이다. 고객이 와인을 들고 가면 콜키지 비용을 물리지 않고 컵을 제공해주는 주변 식당을 늘려 ‘와인 빌리지’를 구축하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 주변의 차이니스 레스토랑인 메이탄, 박가부대찌개, 한양칼국수 족발·보쌈, 월수금 통돼지 김치찌개, 의왕 소머리국밥, 치킨을 판매하는 BBQ, 고깃집인 강호동 백정, 샤부샤부를 판매하는 채선당, 성경만두 오리전문점, 조개찜 전문점인 찌마기 등이 와인 빌리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소주를 팔던 가게들이 속속 ‘와인 레스토랑’으로 편입되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축출 위기 베네수엘라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축출 위기 베네수엘라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우파 반정부 세력에 강력 경고 “국가 경제를 파괴하려고 생산을 중단한 자는 수갑을 채워 교도소로 보내야 한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경제난을 빌미로 정권 퇴진을 추진하는 반대파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이날 수도 카라카스 이바라 광장에 몰린 수만 명의 지지자 앞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자본가 등 우파 반정부 세력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 셈이다. 이날 연설은 전날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의 구체적 시행방안을 발표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13일 그는 미국이 자국 내 ‘극우 파시스트’ 세력의 요청을 받아 베네수엘라의 불안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사태 수습을 위해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 1월에 이어 국가 비상사태를 재차 선포한 것은 미국발 정권 붕괴 가능성 보도에 자극받아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미 정보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마두로 대통령이 측근 또는 군부에 의한 쿠데타로 축출될 수 있다는 보도를 앞다퉈 내놨다. 저유가로 인한 재정 적자에 엘니뇨로 인한 가뭄 등으로 불거진 최악의 경제난에 정권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야당은 국민소환 투표를 통한 정권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현재 경제 위기를 외세 탓으로 돌리고 “재벌들이 평화를 흩뜨려 외국의 개입을 정당화하려고 한다”며 이에 대비해 군사훈련 시행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본가들에 의해 마비된 생산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맥주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 최대 식품·음료 제조 회사의 소유주인 로렌소 멘도사가 최근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맥아 보리를 수입할 수 없어 맥주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멘도사는 마두로 정권을 반대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만성화된 생필품 부족, 단전·단수 등으로 쌓인 불만이 폭발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약탈과 반정부 시위는 일상이 됐다. 가디언은 “밀가루, 닭고기와 속옷까지 훔치는 등 곳곳에서 약탈이 벌어진다”며 “카라카스는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곳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미녀 공심이’ 민아, OK 사인에도 서러운 눈물 ‘취준생의 서러움’

    ‘미녀 공심이’ 민아, OK 사인에도 서러운 눈물 ‘취준생의 서러움’

    ‘미녀 공심이’ 민아가 멈출 줄 모르는 눈물을 쏟아냈다. 감독의 OK 사인에도 서러움 가득한 눈물은 한참 동안 이어졌다고. 14일 밤, 첫 방송 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가 공심(민아)의 ‘논스톱 눈물’ 스틸 컷을 공개했다. 찡그려지는 얼굴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진심을 다해 서럽게 우는 공심에게선 원서와 면접이란 단어만 들어도 눈물 나고, 그냥 모든 게 다 서러운 취준생의 애환이 느껴지는 듯하다. 극 중 학생도, 직장인도 아닌 취업 준비생인 공심. 누구보다 취직이 간절하지만, 매일 필수 코스로 변호사인 언니 공미(서효림)와 비교를 당하다 보니, 그녀에게 남은 것은 쑥쑥 늘어난 눈칫밥과 서러움, 스트레스뿐. 게다가 아르바이트 도중, 공심의 분노를 단숨에 폭발시키는 사건까지 일어났으니, 취기를 빌려 눈물을 흘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런 공심의 서글픈 심경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기에, 밤늦게 오랜 친구와 맥주를 마시며 하소연하는 장면에서 폭포 같은 눈물을 쏟아냈다는 민아. 백수찬 감독의 OK 사인에도, “잘했다”는 칭찬과 스태프들의 격려 박수에도 쉽사리 공심의 서러움을 떨쳐내지 못한 채 모니터링 도중에도 눈물을 뚝뚝 흘렸다는 후문이다. ‘미녀 공심이’ 관계자는 “이날 촬영은 공심이가 어린 시절부터 느껴오던 온갖 서러움을 술김에 쏟아내는 장면이었다. 예쁘게 우는 것보단, 극 중 공심이의 서러움을 100% 표현하며 진심으로 우는 민아 덕분에 감독님과 현장 스태프들도 눈물을 글썽였다”며 “취준생 공심의 서러운 인생사가 펼쳐질 ‘미녀 공심이’의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미녀 공심이’는 정의로운 동네 테리우스 안단태와 못난이 취준생 공심, 상류층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완벽녀 공미, 재벌 상속자인 준수까지 네 남녀의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다. ‘미세스캅 2’ 후속으로 14일 토요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사진=SBS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남미] 베네수엘라 맥주 대란…”보리 없어 맥주 못 만들어요”

    [여기는남미] 베네수엘라 맥주 대란…”보리 없어 맥주 못 만들어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비교적 부촌이라는 동네 파하리토스. 주점이 옹기종기 몰려 있어 '맥주 한 잔'으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최근 들어선 인파로 북적이던 길이 텅 비었다. 맥주가 떨어지면서 찾는 사람이 뜸해진 탓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곳에서 마지막으로 맥주를 판 건 지난 7일(현지시간). 이젠 맥주를 마실 수 없는 '맥주 동네'가 됐다. 파하리토스의 한 주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호세는 "보름 전 마지막으로 10상자가 들어온 후 더 이상 맥주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맥주가 바닥이 난 건 베네수엘라의 최대 맥주회사 폴라르가 문을 닫으면서다. 보리 등 원료를 수입하지 못해 발을 구르던 폴라르는 "이대로 가다가는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회사는 결국 4개 생산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공장이 무더기로 문을 닫으면서 공장직원 1만 명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 근로자도 3만 명을 헤아린다. 2014년 기준 베네수엘라 국민의 연간 1인당 맥주 소비량은 70.8리터로 남미에서 최고였다. 폴라르의 생산중단은 당장 맥주대란으로 이어졌다. 폴라르의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해 경쟁사가 공백을 메우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회사는 맥주대란의 책임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있다고 주장한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보리 수입을 위해 환전만 허용했어도 공장을 폐쇄하진 않을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베네수엘라는 2003년 도입한 엄격한 외환정책을 10년 넘게 고집하면서 지금도 달러 환전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맥주를 못 마시게 된 게 뭐가 큰 일이냐며 대수로운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차베스 정부에서 2인자로 군림한 디오사도 카베요는 "맥주가 없다고 이 국민이 죽진 않는다"고 말하며 정책을 바꿀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혀 '맥주 대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엘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는 사람만 먹는다!’ 편의점 PB 음식 베스트10

    ‘아는 사람만 먹는다!’ 편의점 PB 음식 베스트10

    편의점 음식의 전성시대다. 과거 인기브랜드 제품을 따라하며 ‘미투(me too)상품’을 내놓던 편의점이 달라졌다. 새로운 맛, 대용량,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편의점 PB(Private Brand) 상품이 오히려 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편의점 PB 제품이 상품 진열대를 잠식해가고 있는 가운데 ‘선택장애’를 겪고 있을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아는 사람만 먹는다’는 편의점 PB 음식 베스트 10! ◆ 라면   1. [CU] 통영굴매생이라면 : 1500원 ‘굴탕 또는 미역국 같은 맛’으로 매운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라면 스프에 통영산 굴 5.86%, 국내산 매생이가1.53% 들어있다. ‘굴 매생이 블럭’이 뜨거운 물에 풀어지면서 매생이가 면발을 감싸는 것이 특징이다. 홍고추, 양파, 당근 등 다양한 건더기가 진하고 시원한 감칠맛을 더한다. 2. [CU] 오다리라면 치즈맛 : 1000원 야채스프를 사용해 라면 전문점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와 제휴해 만든 컵라면이다. 라면 스프 중 치즈의 함량은 5.95%(미국산 99%, 국산 1%)이다. 국물이 비교적 매운 편인데, 그 매운맛을 치즈가 중화시켜 매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난다.   3. [GS25] 오모리김치찌개라면 : 1500원 기존의 김치맛 라면과 다르다. 칼칼하면서 약간 시큼한 ‘진짜 김치찌개 맛’이 난다. 그 비밀은 김치 블록이 아닌 진짜 김치를 별도로 넣었기 때문. 컵라면 김치라고 해서 중국산 배추를 쓰지 않을까 의심할 수 있는데 ‘국내산 절임배추’를 사용한다. 다만 해당 상품의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소 기준치의 99%. 라면을 다 먹고 나서 자꾸 물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 유제품   1. [GS25] 야쿠르트 그랜드(280ml) : 1200원 아메리카노 뿐만 아니라 요구르트에도 ‘빅사이즈의 시대’가 왔다. 해당 상품은 GS25에서 지난해 음료 부문 매출 1위를 달릴 만큼 대세다.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야쿠르트 그랜드 라이트’를 추천한다.   2. [GS25] 망고 25% 빙수 : 3000원 ‘대만망고빙수 저렴이’ 버전이다. 실제 망고 과육이 25% 함유돼 있어 망고 덩어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달콤하고 풍부한 맛이 난다. 연유층(연유얼음+망고덩어리)과 빙수층(부드러운 얼음 알갱이+망고 과육)이 나눠져 있는데 숟가락으로 섞어먹는 재미가 있다.   3. [세븐일레븐] 우유빙수설 : 2500원 물이 아닌 ‘우유를 얼려’ 만든 팥빙수이기 때문에 얼음빙수보다 부드럽고 진하다. 여기에 고명으로 올라간 찹쌀떡은 빙수의 푸짐함을 더한다. 지난해 여름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 과자   1. [CU] 콘소메맛팝콘 : 1000원 맥주애호가들에게 ‘악마의 스낵’이라고 불리는 과자다. 과자 봉지에 ‘맑은 수프맛이 느껴지는 고소한 팝콘’이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는데 딱 그 맛이다. 크게 달지 않아 자꾸만 먹게 되는 중독성 과자로 알려져 있다.   2. [CU] 콘초코클래식 : 1000원 ‘달달함의 끝판왕’이다. 진한 갈색의 별모양 스낵은 옥수수분말을 원료로 해 입에 넣으면 금방 녹는 게 특징이다. 다른 초코과자보다 초코향과 맛이 더 진하기로 유명하다   3. [세븐일레븐] 꿀누룽지스낵 : 1000원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르신도 좋아할 만한 과자’로 잘 알려져 있다. 과자 봉지에는 국내산 쌀(64%)과 꿀(잡화꿀 2%)로 만들었다고 쓰여있다. 조청유과와 쌀로별을 섞은 맛이 나는데 많이 달지 않아 부담없이 먹기 좋다.   ◆ 기타   [GS25] 감동란(2알) : 1600원 한 알에 800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먹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하게 된다는 계란이다. 간이 된 반숙 계란으로, 특히 노른자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는 평가가 많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하루에 맥주 1~2잔, 심장병 예방에 좋다” (伊 연구)

    “하루에 맥주 1~2잔, 심장병 예방에 좋다” (伊 연구)

    가벼운 음주가 심장병 예방에 좋다는 다소 의외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이탈리아의 임상보건의료과학 연구기관인 IRCCS 지중해 신경학연구소는 하루 1~2잔 정도 가볍게 맥주를 마시는 것이 심장질환, 뇌졸중 등을 예방하는데 좋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평소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이번 연구는 기존에 발표된 150편의 관련 논문을 메타분석(유사한 주제의 기존 연구를 종합해 고찰하는 연구방법)해 얻어졌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작은 맥주캔(330ml) 2개 이하를 마시는 경우 심장질환을 최대 25%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와인 역시 적당량만 마시면 맥주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맥주를 마시는 것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좋은 이유로 자연 산화방지제, 비타민, 미네랄 등이 맥주에 많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연구를 이끈 시모나 콘스탄조 박사는 "알코올은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 "건강한 성인이 맥주 1~2잔 정도 가볍게 마시는 것은 건강을 해치는 행동으로 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지나친 음주에 대해서는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콘스탄조 박사는 "매일 흥청망청 술을 마시는 등 알코올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월 노르웨이 기술과학대학 연구팀이 밝힌 연구결과와도 유사하다. 당시 노르웨이 연구팀은 주당 3~5잔 술을 마시는 것이 심부전과 심장마비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의 연구결과도 많다. 특히 이번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달리 한국인의 경우 가벼운 술 한 잔도 사람에 따라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는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ㆍ처리하는 기능이 월등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생성되는 발암물질로 적은 음주에도 얼굴이 빨개지거나 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1~2잔의 술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버드와이저 美 대선까지 ‘아메리카’로 개명

    버드와이저 美 대선까지 ‘아메리카’로 개명

    맥주 ‘버드와이저’가 미국에서 ‘아메리카’라는 이름으로 임시로 이름을 바꾼다. 세계 최대 맥주제조업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는 오는 23일부터 미국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버드와이저’를 ‘아메리카’로 이름을 바꿔 출시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맥주는 미국 내에서만 유통되며, 대선이 끝나는 대로 다시 본명인 ‘버드와이저’로 환원될 예정이다. 도안도 미국 냄새가 물씬 나도록 탈바꿈한다. 버드와이저의 생산업체를 뜻하는 ‘AB’(안호이저-부시 약자)는 미국을 의미하는 ‘US’로 바뀐다. 이 같은 한시 개명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와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축구대회 ‘코파 아메리카’,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女교수 회식중 “기분 나쁘다” 조교에 욕설 퍼붓고 술 뿌려

    여교수가 회식 중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해당학과 조교에게 욕설하고 술을 얼굴에 세 차례나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순천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고분자공학과 장모(48) 교수가 한 주점에서 학과장, 조교, 학생 등과 대화를 나누다 마시던 맥주를 조교 A(30·박사 과정)씨의 얼굴에 뿌렸다. A씨는 장 교수가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잘못한 점이 있으면 직접 지적하라”고 하자, 장 교수는 갑자기 화를 내며 이같은 일을 했다. 이후 장 교수는 “나와 동급이라고 생각하느냐. 나한테 개기냐. 셋 셀 때까지 여기서 나가라”고 한 뒤 두 차례 더 잔에 있던 맥주를 얼굴에 끼얹었다. 자리에 있던 학과장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4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폭행 혐의로 장 교수를 고소했다. 장 교수는 2014년 8월에도 술을 마시고 연구실에 와서 취직 면접을 못 봤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책상을 뒤엎고, 대학원생 B씨의 뺨을 세 차례 때리기도 했다. 장 교수는 “조교가 눈을 부릅뜨고 항의하고, 그럴 만한 내부 속 상황이 있어서 그렇게 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폐업 자영업자 23%는 음식점…“치열한 경쟁서 살아남는 비법” 전문가 조언

    폐업 자영업자 23%는 음식점…“치열한 경쟁서 살아남는 비법” 전문가 조언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본격적인 은퇴와 함께 최근 직장을 그만 두고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30~40대가 늘고 있다. 가게를 열기가 비교적 쉬운 음식점에 창업자들이 몰리면서 외식시장에서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치킨집 등 음식점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가게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11일 국세청의 2015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폐업한 자영업자의 수는 68만 604명에 이른다. 특히 폐업한 자영업자 중 외식업은 15만 6453명으로 23%나 됐다. 소매업(14만 366명) 폐업자보다 더 많았다. 외식업을 그만둔 자영업자 2명 중 1명(50.7%)은 사업 부진을 실패의 이유로 꼽았다. 음식점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이 쉽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음식점 예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 맛과 건강을 모두 잡는 메뉴, 가게 입지조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의 한 음식점 창업 컨설턴트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국내시장에 진출했지만 쓰디쓴 패배를 맛보고 철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면서 “오래 살아남은 외식업 브랜드의 비결을 벤치마킹하면 음식점 창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컨설턴트는 “국내에 진출한 지 10년이 된 프리미엄 피자 레스토랑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PK)이 좋은 사례”라면서 “다른 피자 브랜드와 다르게 오픈 키친과 대형 화덕을 통해 고객들에게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PK는 1985년 미국에서 창업한 회사로 현재 세계 12개국에 2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했고 지난 2일 국내 9번째 매장인 산본 롯데피트인점을 오픈하는 등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CPK 산본 롯데피트인점에 직접 가보니 캘리포니아를 연상하게 하는 소품들이 놓여져 있고, 허브 가든과 아늑한 조명 등으로 인테리어에 독특함을 줬다. 100석이 넘는 좌석에, 야외 테라스도 마련해 가족 단위 손님 뿐만 아니라 직장인 회식 등 단체손님도 이용이 편리했다. 메뉴도 최근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아보카도가 피자 도우에 통으로 올라간다. 치킨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구워 훈제 구다 치즈와 함께 올린다. 음료도 다른 피자 전문점과 다르게 수제맥주, 모히또, 에이드, 샹그리아, 칵테일, 와인 등을 제공한다. 서울의 한 외식업 창업 컨설턴트는 “음식점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특색없는 브랜드와 음식 메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면서 “메인 메뉴는 정해져 있더라도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음료 등 서브 메뉴에 변화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교수가 조교 얼굴에 맥주 뿌리고 대학원생 뺨 때리고

    여교수가 조교 얼굴에 맥주 뿌리고 대학원생 뺨 때리고

    여교수가 회식 중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해당학과 조교에게 욕설과 함께 술을 얼굴에 세 차례나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이 여교수는 또다른 대학원생을 폭행한 일도 있어 직위를 이용한 상습적 행동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순천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고분자공학과 장모(48) 교수가 학과장, 조교와 주점에서 대화하다 갑자기 화를 내면서 맥주잔을 조교인 A(30)씨의 얼굴에 뿌렸다. 장 교수가 다른 사람들한테 자신에 대해 좋지 않은 얘기를 하고 다닌 것에 대해 A씨가 “잘못한 점이 있으면 직접 지적해주라”고 하자 나온 행동이었다. 이후 장 교수는 “나하고 동급으로 생각하느냐. 나한테 개기냐. 셋 셀 때까지 여기서 나가라”고 한 뒤 이후 두 차례나 더 빈 잔에 맥주를 따른 후 얼굴에 뿌렸다. 이 자리에는 학과장도 있었지만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고, 연구실에서 같이 공부하는 학생 2명이 이런 광경을 모두 지켜봤다. 지난 9월부터 조교를 하면서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는 A씨는 심한 수치감과 충격으로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4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폭행혐의로 장 교수를 고소했다. 장 교수는 2014년 8월에도 술을 마시고 연구실에 와서 취직 면접을 못 봤다는 이유로 학생 10여명이 보고 있는데도 책상을 뒤엎고, 대학원생 B씨의 뺨을 세 차례 때려 안경이 벗겨지는 행패를 부린 일도 있었다. A씨는 “아직 사과 한마디 받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도 인격적 모욕감이 사그라지지 않아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조교가 눈을 부릅뜨고 항의하고, 그럴만한 내부 속 상황이 있어서 그렇게 된 일이다”며 “대학원생이었던 B씨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봄날 ‘술푼 쓰레기’…몸살 앓는 한강

    봄날 ‘술푼 쓰레기’…몸살 앓는 한강

    “쓰레기통에 버리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비닐봉지 안에 모아만 놔도 고맙지요.” 10일 새벽 6시 봄비 속에 인적이 끊긴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노란색 우비를 걸치고 쓰레기를 치우던 환경미화원 황교식(66)씨는 “어제 저녁 날씨가 쌀쌀해서 공원에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며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오늘은 쓰레기가 평소의 절반밖에 안 되네요.” 그래도 잔디밭에는 먹다 남은 맥주 페트병과 치킨 조각, 과자 봉지 등 전날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마구 굴러다녔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청소하는 20명의 미화원은 새벽 5시 30분부터 일을 시작한다. 화창한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공원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오전 내내 허리 한번 제대로 펼 시간이 없을 정도로 손이 바쁘다. 이곳 여의도를 포함한 전체 한강시민공원의 쓰레기 배출량(재활용품 제외)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면서 급격히 증가한다. 지난해의 경우 2월에 17.5t이던 쓰레기 양은 3월에 259.8t으로 15배가 됐다. 4월 373.5t에 이어 5월에는 489.7t으로 연중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황씨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기념일이 많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5월이 되면 한강시민공원은 매일 아침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쓰레기가 평소보다 덜하다는 이날도 원효대교 남단부터 국회의사당 뒤편 공원까지 청소하는 데 꼬박 5시간이 걸렸다. 공원 곳곳에 작은 틈 사이에 버려진 담배꽁초, 널려 있는 검은색 비닐봉지는 물론 피자박스, 먹다 남은 음식물, 깔고 앉았던 돗자리까지 그대로 버려놓고 간 경우도 있다. 지하철 여의나루역과 인접한 장소에는 중화요리, 치킨, 피자 등 갖가지 배달음식점의 전단지가 수북이 쌓여 있다. 전단지 수거함이 공원에 모두 6개 설치돼 있지만 무차별적으로 전단지를 살포하는 업체가 워낙 많아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미화원 김필성(66)씨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청소를 마치는 것과 동시에 전단지가 공원 곳곳에 다시 뿌려져 있다”며 “주말 아침이면 전단지 줍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130만㎡ 규모의 한강시민공원은 전체 11개 한강공원 가운데 가장 넓은 데다 방문하는 시민들도 많아 하루 평균 6~7t 정도의 쓰레기가 버려진다. 불꽃축제 등 대형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하루 30t 이상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다. 미화원 이준호(55)씨는 “모든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면서 “음식물 쓰레기, 애완동물 배설물 등 처지가 곤란한 쓰레기라도 제대로 처리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포 한강시민공원 일대는 이날 중국인 단체 관광객 맞이 행사로 하루 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깨끗한 한강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여의도와 마찬가지로 오전 내내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는 작업이 이뤄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제 블로그] ‘맥주보이’로 뭇매 맞은 국세청 위생·안전관리 업무서 손 뗀다

    [경제 블로그] ‘맥주보이’로 뭇매 맞은 국세청 위생·안전관리 업무서 손 뗀다

    야구장 ‘맥주보이’ 금지를 밝혔다가 여론의 호된 비판에 시달린 국세청이 주류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생 문제나 안전 관리에서 아예 손떼는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세청 본연의 세원 업무도 아닌데 괜히 논란에 나섰다가 ‘유탄’을 맞았다는 시각이 다분히 엿보입니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임환수 국세청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주류 관련 업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세청 고시 정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맥주보이 논란을 둘러싸고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입니다. 사실 국세청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주류 면허와 관리는 국세청 업무이지만 위생이나 안전, 이와 관련된 단속 등은 식약처 업무라는 거죠. 한마디로 맥주보이 금지는 주류 면허와 관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세청은 2010년 당시 식약청(현 식약처)에 주류 위생과 안전 업무를 모두 넘겼습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국세청 고시 정비에 나선 것은 앞으로 이런 논란에 연루되기 싫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혹시나 연관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사전에 정비해 국세청 본연의 업무에만 매진하겠다는 것입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위생과 안전관리 업무가 (식약처로) 넘어갔는데도 불구하고 국세청 고시에 아직 그런게 남아 있으면 이번 기회에 확실히 빼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검사와 관련해서도 “국세청과 식약처 가운데 아무 곳에서나 검사를 받으면 그동안 인정받았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가 있어 (국세청 조사를) 빼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치맥 배달’이나 ‘중국집 술 배달’ 금지도 비슷합니다. 국세청은 세원 문제라기보다 청소년의 주류 접근성 차단이 더 중요한 만큼 식약처나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부처간 협의’를 강조하지만 ‘우리 업무가 아니어서 빠지고 싶다’는 분위기입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주사기 재사용 C형 간염’ 다나의원 원장 구속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 간염 집단감염 사태를 부른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원장이 구속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01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환자 54명을 C형 간염에 감염시킨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등)로 다나의원 원장 김모(52)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원장 부인 김모(50)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범행 관여 정도가 낮다는 이유 등으로 영장이 기각됐다. 김씨 부부는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혼합주사액을 수액주사(정맥주사) 방식으로 투여하면서 상습적으로 일회용 주사기를 여러 번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사액이 남아 있는 주사기를 다음날 다른 환자에게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사기 재사용으로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2266명의 환자 중 99명이 C형 간염 양성반응을 보였다. 앞서 양천구보건소는 간호조무사 출신인 원장 부인이 원장을 대신해 일부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지난해 11월 김씨 부부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질병관리본부에 주사기 재사용과 C형 간염 감염과의 인과관계를 의뢰했고 감염자 99명 중 54명이 주사기 재사용과 연관이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