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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생민의 영수증’ 신봉선 ‘사랑에 빠지라’ 조언에 “차라리 갯벌에..”

    ‘김생민의 영수증’ 신봉선 ‘사랑에 빠지라’ 조언에 “차라리 갯벌에..”

    개그우먼 신봉선이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28일 오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에는 신봉선이 ‘공감요정’으로 함께했다. 이날 본격적으로 의뢰인의 영수증을 분석하기 전, 신봉선의 영수증을 분석했다. 맥주 두 박스를 주문한 신봉선에게 김생민은 “하나씩 사먹으면 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신봉선은 “시중에 잘 안 판다. 요즘 빠진 맥주다. 두고 하나씩 먹으려 한다”고 답했고, 김생민은 “맥주 대신 사랑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신봉선은 “사랑보다 갯벌에 빠지는 게 빠를 것 같은데”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또한 명품 재킷과 명품 치마를 90% 세일가에 산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세일가로 3만원에 샀다는 치마를 이날 입고 왔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포즈를 취했다. 신봉선은 “날씬해 보이고 이 가격은 정말 보세로도 사기 어려운 가격이다”라며 치마를 극찬했고 송은이와 김숙은 “주문하겠다”며 소비에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영수증에는 맥주 두 박스가 또 적혀 있었다. 심지어 그는 중간에 미국을 다녀왔음에도 20일 만에 맥주 네 박스를 주문한 셈. 신봉선은 “(한 번 마실 때) 두 병 씩은 마시지 않냐”며 애주가 면모를 보였다. 이에 김생민이 술버릇을 묻자 신봉선은 “얼마 전 김준호 씨가 저보고 자기가 만났던 여자 중 최악이라더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양이를 왜 섬기게 된 거지

    고양이를 왜 섬기게 된 거지

    거실의 사자/에비게일 터커 지음/이다희 옮김/마티/384쪽/1만 6000원‘고양이 집사’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의문이 고개를 들었을 법하다. ‘어쩌다 나는 이 고양잇과 동물의 일거수일투족에 일희일비하며 시중을 들고 있는 걸까.’ 바야흐로 고양이를 섬기는 시대다. 영역 구분이 철저한 이 동물은 어떻게 인간과 한 공간을 공유하게 된 걸까. 인간은 왜 기꺼이 이 동물에게 식량을 내주게 된 걸까. 미국 자연과학 잡지 ‘스미스소니언’에 뱀파이어 인류학, 맥주 고고학 등 독창적인 주제의 기고를 이어온 저자가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가 어떻게 가능하게 됐는지, 고양이가 어떻게 열광의 대상이 됐는지 등을 촘촘한 취재와 자료 조사 등을 통해 밝혀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토] ‘북극 한파’ 소·맥도 얼렸다

    [포토] ‘북극 한파’ 소·맥도 얼렸다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닥친 26일 오전 강원 철원군 한 주류도매창고의 소주, 맥주가 추위에 얼어붙어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 아이들 위해 건강 되찾으려 ‘몸짱’ 된 아빠

    세 아이들 위해 건강 되찾으려 ‘몸짱’ 된 아빠

    “평소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고 밤에는 맥주를 마시는 습관이 있어 몸무게가 127㎏까지 나갔다” 미국 몬태나주(州) 미줄라에 사는 평범한 남성 제레마이어 피터슨(39)의 얘기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피터슨은 골동품 가게를 하며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아 이렇게 살이 쪘었다고 말한다. 지난해 7월 중순부터 한 피트니스센터를 다니며 다이어트에 돌입했지만 좀처럼 살을 빼지 못했다. 그 다음 달 4일, 가족과 함께 근처 산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그는 자신이 각각 9살과 7살, 그리고 6살 된 자녀들보다 체력이 한참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자신은 아이들과 달리 산책로를 걷던 중에도 숨이 금방 차고 휴식도 계속해서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여행에서 가족과의 추억보다 자신이 이대로 계속해서 살면 아이들을 위해 오랫동안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후 그는 가게에 나가기 전에 1시간, 그리고 가게를 정리한 뒤 1시간은 유산소 운동으로 하이킹을 했으며 그밖에도 피트니스센터를 방문해 근력 운동에도 매진했다. 또한 지금까지 먹던 정크푸드 대신 아침에는 달걀, 점심에는 닭고기나 칠면조, 그리고 채소, 저녁에는 연어나 참다랑어, 또는 칠면조와 채소를 섭취했다. 그리고 간식은 단백질 셰이크를 먹었다. 그러자 그의 몸무게는 점차 줄고 근육량은 늘었다. 그리고 복부는 식스팩 복근이 점차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렇게 152일이 지났을 때 그의 몸무게는 90㎏이었다. 무려 37㎏이나 감량했던 것이다. 이제 그는 아이들과 함께 걸었던 산책로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 역시 완전히 변신한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그는 피트니스센터를 다닐 때 한 이벤트에 참가했었는데 살을 빼는 데 성공해 5만 달러(약 5300만 원)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8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그는 내가 다이어트하기 전과 후의 사진을 보고 사람들이 영감을 얻어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제레마이어 피터슨/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항생제 사용량 90% 줄여주는 나노 약물 전달체 국내서 개발

    항생제 사용량 90% 줄여주는 나노 약물 전달체 국내서 개발

    국내 연구진이 항생제를 표준용량의 10분의1만 쓰고도 세균을 효과적으로 박멸할 수 있게 하는 나노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주진명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팀은 항체 개발에 사용하는 ‘파지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염증 반응이 일어난 조직만 선별적으로 표적화하는 펩타이드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펩타이드는 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이 소수 결합된 형태다. 연구팀은 이 펩타이드를 생분해성 실리콘 나노입자에 결합해 포도상구균에 선택적으로 항생제를 전달할 수 있는 나노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 급성폐렴이 생긴 쥐에게 항생제 ‘반코마이신’을 투여할 때 나노 약물 전달체를 사용하면 일반 정맥주사 용량의 10분의1만 쓰고도 완치가 가능했다. 이 나노 약물 전달체는 1차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맥주계 아버지’ 레이 대니얼스 “한식엔 라거라고? 고든 램지가 틀렸다“

    ‘맥주계 아버지’ 레이 대니얼스 “한식엔 라거라고? 고든 램지가 틀렸다“

    공인 맥주 소믈리에 자격증 고안 10년간 50개국서 10만명 배출 램지 주장에 “광고 의식한 발언”“한식에는 가벼운 라거 맥주가 어울린다고요? 저는 (고든) 램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만난 ‘시서론’(Cicerone) 창립자 레이 대니얼스(미국)는 지난해 11월 “한식은 자극적이어서 음식 맛을 방해하지 않는 라거 맥주가 잘 어울린다”고 말한 영국의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주장을 반박했다. 시서론은 맥주 평가를 위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공인 맥주 소믈리에 자격증이다. 시서론을 고안한 대니얼스는 ‘맥주계의 아버지’로 불린다. 다수의 저서를 집필해 1998년 ‘올해의 맥주 작가’로도 선정됐다. 그가 2008년 만든 시서론은 전 세계 수제맥주 열풍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50개국에서 10만명의 ‘비어 서버’(자격증 소지자)를 배출했다. 아시아에서도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자 그는 25~26일 제주 맥주 양조장에서 열리는 ‘시서론 트레이닝 앤드 테이스팅 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서론 강의를 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대니얼스는 “담백한 음식에는 가벼운 라거 맥주가 어울리지만, 맛이 강한 음식엔 오히려 풍미가 깊은 맥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불고기나 갈비엔 간장 양념 풍미를 살려주는 스타우트(에일 방식으로 만든 흑맥주)나 브라운 에일이 제격이고, 탕수육을 먹을 때는 새콤달콤한 소스와 어울리는 플렌더스 레드 에일(벨기에식 사우어 맥주)이 어울린다”며 “(맥주 전문가가 아닌) 램지가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광고를 의식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대니얼스는 “맥주와 음식의 종류와 맛이 매우 다양한데, ‘라거’라는 한 가지 종류가 한식과 모두 잘 어울린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수제맥주는 맛이 다양하기 때문에 음식과 즐길 수 있는 범위가 넓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헬스케어 다국적 기업 애봇(ABBOT)에서 일해 왔다. 대학생 때 취미로 시작한 홈브루잉 맥주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면서 홈브루잉 대회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하다,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양조협회(BA)로 이직했다. 그는 마케팅 담당자로 미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맥주 관리가 잘 되지 않는 레스토랑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직원들이 기본적인 맥주 지식도 모른 채 맥주를 관리하고 서빙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식당에는 손님이 맥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9년간의 협회 생활을 접고 ‘시서론’ 개발에 집중했다. ‘비어 서버’는 최적의 상태와 최상의 조건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품질을 관리하고 어울리는 음식도 추천해 줘 기존 자격증과 차별화했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할벤저스 떴다…“진짜 어벤저스도 가능 ㅋㅋ”

    할벤저스 떴다…“진짜 어벤저스도 가능 ㅋㅋ”

    노인 한 명도 주연으로 나오기 힘든 마당에 7080 원로 배우 넷이 모였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비밥바룰라’에서다. 주인공은 1965년 드라마 ‘긴 귀항 항로’로 데뷔한 박인환(73),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한 신구(82), 1969년 MBC 공채탤런트 1기 임현식(73), 1969년 영화 ‘내장성의 대복수’로 데뷔한 윤덕용(76). 이들의 연기 경력만 합쳐도 207년이다.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네 명의 노신사들은 오랜만의 스크린 나들이에 들뜬 분위기였다. 박인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따뜻하고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좋다”면서 “현실에 어렵고 어두운 일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가 인생은 한번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작가나 ‘영화쟁이’들은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뗐다. ‘비밥바룰라’는 평생지기인 70대 노인 네 명이 모여 그동안 꿈꿔 왔던 각자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휴먼 코미디다. 아들 내외와 함께 사는 영환(박인환)은 친구들끼리 한 집에 모여 살기를 꿈꾸며 집을 마련하고 친구들을 모은다. 자신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미혼인 현식(임현식)이 사랑을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이끌고, 오래전 마을을 훌쩍 떠난 뒤 곤란한 처지에 있던 덕기(윤덕용)를 찾아내 어려움에서 구해준다. 순호(신구)는 치매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 미선(최선자)의 기억을 되돌리고자 영환과 현식의 도움을 받아 추억의 장면을 재현한다. 배우들도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극에서나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임현식은 “‘비밥바룰라’는 그 당시 최고 히트곡으로 가사는 ‘비밥바룰라, 쉬즈 마이 베이비’ 한 소절밖에 몰라도 교복 입고서 신나게 트위스트 추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최고참 배우 신구는 “경북 영양에서 합숙하면서 매일 촬영이 끝나면 시장 치킨집에 둘러앉아 배우, 스태프들과 다 같이 맥주 마신 게 새삼 기억에 남는다”며 “사실 이 나이가 되면 친구들과 모여서 술 마시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윤덕용은 “젊어서는 옆 사람이 나보다 좋은 배역을 맡으면 질투가 나기도 했는데, 이제는 욕심을 버리니 오랫동안 건강하게 연기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인환도 “젊어서 사랑에 빠진 남자주인공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나이가 드니까 일거리가 더 많아졌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활약할 수 있는 영화가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거들었다.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한 톤을 유지하지만 어쩔 수 없이 눈물이 흐르는 장면들도 있다. 박인환은 “집을 나가 친구들과 살겠다고 얘기하는데 어린 손자가 유치원에 가지 않고 할아버지랑 놀아주겠다고 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손자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 털어놓았다. 신구는 기억이 돌아온 아내에게 호기롭게 업히라고 얘기하는 장면에서 배우 최선자를 업고 일어서질 못해 손을 잡고 가는 장면으로 바꾸기도 했다.배우들은 ‘비밥바룰라’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노인영화가 본격화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목표는 100만 관객 달성이다.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윤식당’ 등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신구는 “시트콤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상황에 맞는 연기를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젊은 배역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대신 내공이나 원숙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임현식은 “노인으로서 더 잘할 수 있는 연기들이 있다”면서 “앞으로 노인 영화가 더 많이 나오고 발전해서 ‘노인 영화는 한류가 최고야’ 이런 반향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우리한테도 도끼와 권총을 쥐여 달라(웃음).” 진짜 ‘어벤저스’(미국의 슈퍼 히어로 액션 영화)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과학적인 암 예방법

    [이대호의 암 이야기]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과학적인 암 예방법

    무술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다짐을 한다. 특히 다이어트, 운동, 금연 등 건강과 관련된 다짐이 많다. 그러나 술과 관련된 다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아마도 일정량의 음주는 도리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술, 즉 ‘에탄올’을 마시면 우리 몸은 대사과정을 통해 에탄올을 ‘알데하이드’로 변화시킨다. 알데하이드는 유전자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우리 몸은 ‘알데하이드 디히드로제나제2’(ALDH2)라는 효소를 이용해 알데하이드 축적을 막는다. 그러나 효소가 작동하지 않으면 알코올 중독과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사람들이 이런 효소가 잘 작동하지 않는 유전자를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네이처 1월호에 술과 관련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알데하이드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모세포’ 유전자를 손상시키는 다양한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알데하이드 디히드로제나제 효소 기능이 떨어지면 유전자 이상 위험이 4배나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우리 몸의 유전자 복구 기전이 잘 작동하지 않으면 유전자 손상과 암 발생이 증가한다. 즉 알데하이드가 축적되면 유전자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술로 인해 매년 1만 2000명 이상의 암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는 독특한 음주문화를 가지고 있다. 좋든 싫든 모두 다 같이 술을 마시고 2차, 3차까지 가서 폭음을 한다. 하지만 꼭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 술자리 앞사람은 알데하이드 디히드로제나제 효소가 정상일까. 다른 흥미로운 연구 결과도 있다. 2006~2010년 40~70대 성인 34만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관찰했다. 흥미로운 점은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경우 5년 동안 암 발생률이 평균 32%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대장암은 25%가 감소했고 유방암도 35% 줄었다. 건강한 5가지 생활습관의 첫째는 금연이다. 단순히 흡연량을 줄이는 게 아니라 담배 한 개비조차 피우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체질량지수(BMI)는 18.5에서 25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는 적절한 운동이다. 일주일 동안 속보, 자전거 등 중등도의 운동을 150분 이상 하거나 조깅이나 달리기, 빠른 수영, 에어로빅 등의 고강도 운동을 75분 이상 하는 것이다. 넷째는 건강한 식습관이다. 야채는 하루에 400g 이상, 과일은 5조각 이상 먹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음주다. 적절한 음주는 일주일에 와인 6잔, 맥주 6잔 정도다. 하지만 제일 좋은 것은 금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가지 건강한 생활습관 중 2가지를 지키면 암 발생률은 13%, 3가지를 지키면 19%, 4가지는 24%, 5가지 모두 지키면 32%나 감소했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금연으로 5년간 암 위험을 27%나 줄였다. 금주만으로는 5%가 감소했다. ‘1월 1일’과 ‘12월 31일’이 특별히 다른 날은 아니지만, 새로운 다짐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존경하는 은사님은 “대나무는 매듭을 짓는다. 속이 빈 대나무가 높이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매듭을 짓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은 매듭짓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시작해야 한다. 5가지를 모두 지키기 어렵다면 그중에서 4가지만이라도, 아니 3가지만이라도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치킨무에 푹 빠진 데이비드 ‘폭풍 먹방’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치킨무에 푹 빠진 데이비드 ‘폭풍 먹방’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친구들이 한국 치킨과 맥주 맛에 푹 빠졌다.지난 1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영국 친구들이 저녁으로 치맥을 먹는 모습이 그려졌다. 프라이드치킨, 양념치킨 등이 종류별로 나오는 메뉴를 시킨 영국 친구들은 맛을 본 뒤 “KFC와 완전히 다르네”, “훨씬 맛있어” 등 반응을 보였다. 사이먼과 앤드류는 치킨과 맥주를 번갈아 먹으며 ‘치맥’을 제대로 즐겼다. 데이비드는 치킨 한 입에 치킨무를 여러번 먹으며 남다른 치킨무 사랑을 보였다. 각자의 방식대로 치킨 먹방을 보인 세 사람은 추가로 메뉴를 주문한 뒤 또 한 번 치킨을 맛있게 먹었다. 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3인방, 한국 양념치킨 폭풍 먹방 “촉촉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3인방, 한국 양념치킨 폭풍 먹방 “촉촉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국 3인방이 영국식 영어발음으로 곤욕을 치렀다.18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영국 친구들이 치킨 집을 방문해 주문을 하는 모습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 영국 친구들은 “제임스가 치맥 얘기했던 거 기억하죠?”라며 치킨과 맥주를 저녁 식사 메뉴로 선택했다. 이어 치킨 집에 방문한 영국 3인방은 메뉴 주문에 수월한 모습을 보였지만 물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친구들은 직원을 향해 영국식 발음으로 “워터”, “우어터”, “아쿠아”를 연신 말했지만 소통이 되지 않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최고령 친구 데이비드는 치킨 무에 반해 무한 사랑을 보였고, 양념 치킨 맛에 빠져버린 친구들은 “촉촉해”, “하루 종일 먹을 수 있을 거 같아”라며 폭풍 먹방을 보였다. 과연 영국 3인방이 물 주문에 성공했을지는 오늘 18일 목요일 저녁 8시 30분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5년 만에 붙잡힌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범’ 1심서 무기징역

    15년 만에 붙잡힌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범’ 1심서 무기징역

    법원 “반인륜적 범죄···평생 속죄하며 살아야” 지난 2002년 발생한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사건’의 범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바람에 10여년간 택시 운전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온 범인에게 법원은 “사회와 격리돼 평생 참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꾸짖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18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모(53)씨에 대해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반인륜적인 범죄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무기징역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사소한 이유로 분노를 느껴 둔기로 머리와 어깨 등을 수십 차례 가격하는 등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면서 “우발적이라기엔 범행 수법이 너무 공격적이고 잔혹했고, 범행 이후에도 냉정하고 용의주도하게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닉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2002년 12월 서울 구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주인 A(당시 50세)씨를 살해하고 A씨의 지갑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재판 과정에서 A씨에게 성매매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화가 나 우발적으로 살해했고 지갑도 우연히 발견해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장씨가 범행 직후 A씨의 시신을 다른 테이블로 옮기고 자신이 앉았던 테이블에 놓인 맥주병과 맥주잔, 접시 등을 모두 행주로 닦는 등 자신의 흔적을 없애버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씨는 범행 현장이 뒤늦게 발견되게 하기 위해 주점의 전등을 깨뜨려 어둡게 만들고 2층에 올라가 목격자가 있는지 살피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범행 현장에서 온전한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 깨진 맥주병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쪽지문이 하나 발견됐지만 당시 기술로는 용의자를 특정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게다가 현장 안팎에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결국 경찰은 퇴근 전 장씨와 마주친 호프집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그려 공개수배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고,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그러다 2015년 8월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1월 재수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한층 진일보한 기술로 쪽지문과 족적 등을 분석해 장씨를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장씨는 이듬해 6월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5년 동안 침묵을 지키며 자수하거나 피해자나 유족들에 용서를 구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비록 범행 이후로 심적 고통을 느끼며 생활한 것으로는 보이고 뒤늦게 살해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반성과 참회로 인한 것인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인지 구별할 수 없고 유족들의 고통에 비할 바가 못 된다”고 질책했다. 재판부는 특히 “피해자는 치명적인 신체 손상을 입고 영문도 모른 채 사망했다”면서 “피해자가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4명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헌신했던 만큼 가족들도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고 앞으로도 상실감으로 한을 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A씨의 딸은 울음을 터뜨리며 계속 흐느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두산중공업 매각설’ 박용만은 누구

    ‘두산중공업 매각설’ 박용만은 누구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에 대해 두산그룹이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한 가운데, 매각 추진을 주도했다고 알려진 박용만 전 두산 회장(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에 관심이 쏠린다.이날 한 언론은 박 전 회장이 두산중공업 매각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두산 측은 “박 전 회장은 현재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시장에서는 박 전 회장의 구조조정 이력 때문에 두산중공업 매각 루머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는 박 전 회장은 ‘구조조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식품과 주류 등 소매·유통 중심이었던 두산 그룹의 사업 구조를 중공업과 기계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을 주도했다. 박 회장은 1995년부터 2005년 1월까지 두산그룹의 기획조정실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사실상 두산 사업 구조조정의 키맨 역할을 했다. 버거킹, 코카콜라, OB맥주, 처음처럼 등 유통사업이 그의 손을 거쳐 매각됐다. 1995년 23개에 달했던 계열사는 5개로 줄었다. 대신 2000년대 들어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두산인프라코어), 고려산업개발(두산건설), 미쓰이밥콕, 밥캣, 스코다파워 등 중공업·기계 관련 회사를 인수했다. 이런 사업 재편 과정의 결과 두산은 중공업기업으로 변신했으나 업황 부진과 무리한 인수 등으로 2010년들어 재무구조가 취약해졌다. 두산은 2015년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에 매달렸다. 그러나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등은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런 사정이 두산중공업 매각설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 주가하락…두산측 “사실 아냐”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 주가하락…두산측 “사실 아냐”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 영향으로 사업성과 수익구조가 악화됐다는 게 배경으로 언급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소에 쓰이는 원자로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두산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는 매각 소식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16일 사모펀드(PEF)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최근 두산중공업을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거나 원자력 등 발전플랜트 사업 부문만 분할 매각하는 방안 등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과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아주경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EF 업계 고위 관계자는 “두산그룹에서 공식적으로 인수 제안요청서(RFP)를 보낸 것은 아니다”면서도 “고위 임원들끼리 만나 어떤 방식일 때 인수할 의향이 있는지, 적정 인수가를 얼마로 예상하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탈석탄 발전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력 및 화력발전 사업부문을 분할 매각하겠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도 설명했다. 또 다른 PEF 업계 관계자도 “아직은 의사 타진 정도의 매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때문에 극히 일부만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고 매각 사실을 기정사실화했다. 두산중공업은 매각가가 최소 수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황 전망이 좋지 않아 매각가를 낮추지 않으면 실익이 적은 매물로 보일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이번 두산중공업 매각은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해 지인들과의 송년회 자리에서 “두산중공업을 정리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뒤 두산그룹 내 기업금융프로젝트(CFP) 팀이 매각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앞서 두산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해 CFP팀을 이끌면서 두산중공업(인수 당시 한국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인수 당시 대우종합기계) 등 현재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은 기업들을 2001년, 2005년 차례로 인수했다. 기존에 두산그룹 성장의 동력이 됐던 OB맥주 영등포 공장, 한국네슬레 지분, 종가집김치 등 소비재 관련 사업은 매각했다. 박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미스터M&A’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두산그룹 안팎에서는 박 전 회장과 그의 조카인 박정원 현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중공업 매각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실무부서가 관련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나오고 있다. 실제 매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매각가에 대한 입장차는 물론 매각방식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두산 측은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각설에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전날 1만 6450원에 거래를 마쳤던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이날 1만 43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4.86% 하락한 1만 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술 권하지 않는 사회’/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술 권하지 않는 사회’/임창용 논설위원

    술 소비량이 줄고 있다고 한다. 주종을 가리지 않고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주류 업체들이 앞다퉈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술 출고량은 399만 5000㎘로 전년보다 1.9% 줄었다. 2014년에 비하면 소주와 맥주, 막걸리 등 주종별로 2.7~7.2%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주류 업계에선 380만㎘ 이하로 줄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술 소비량 감소는 세계적인 추세다. 지난해 6월 국제 주류시장연구소(IWSR)는 2016년 전 세계 술 시장이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평균 감소율이 0.3%였던 것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가 가팔라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웰빙 바람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화를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음주량이 많은 젊은층 대신 술을 적게 마시는 노인 비중이 늘어나 그렇다는 것이다. 실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선 2015년 조사에서 맥주 소비량이 20년 전보다 62%나 줄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무엇보다 음주문화 변화가 크게 작용한 듯싶다. 술 강요와 폭음을 부르는 회식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 양주나 소주보다는 와인이나 맥주 등 저도수의 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신이 선호하는 술을 마시고 싶은 만큼만 혼자 즐기는 혼술족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술 소비 감소는 국민 건강 차원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사활이 걸린 주류 업체들이야 죽을 맛이겠지만 말이다. 음주가 사회의 건강과 연결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브루스 알렉산더라는 캐나다 심리학자는 쥐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하고자 했다. 그는 한 그룹의 쥐들은 비좁은 우리 안에, 다른 그룹의 쥐들은 넓고 쾌적하고 놀이시설까지 갖춘 쥐공원에 넣었다. 이어 양쪽 모두에게 모르핀을 탄 물과 보통 물을 넣어 주었더니 비좁은 우리 안의 쥐들이 모르핀이 든 물을 16배나 더 마시더라는 것이다.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를 보면 비슷한 설정의 스토리가 나온다. 매일 밤 술에 취해 귀가하는 남편은 아내에게 “내가 술을 먹고 싶어서 먹었단 말이오?”라고 말한다. 그러자 아내는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라고 탄식한다. 음주에 대한 그럴듯한 핑계를 대는 남편이나, 그것을 일제강점기라는 억압된 사회 탓으로 받아들여 주는 아내의 모습이 대비돼 묘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술 소비가 계속 줄고 있으니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의미일까?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격이라 해도 그렇기를 희망해 본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통행세 갑질’ 하이트진로 총수 2세 檢 고발

    하이트진로가 총수 2세를 우회 지원하기 위해 납품업체로부터 ‘통행세’를 받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하이트진로에 과징금 79억 5000만원을 부과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는 총수 2세인 박태영 경영전략본부장 등 경영진 3명과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박 본부장 소유 회사인 서영이앤티(서영)와 납품업체 삼광글라스(삼광)에도 각각 15억 7000만원, 12억 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박 본부장이 2007년 12월 생맥주 기기 납품업체 서영의 지분 73%를 인수한 뒤 법 위반이 시작됐다. 2008년 4월 하이트진로가 서영에 인력 2명을 파견하고 급여를 대신 지급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는 삼광으로부터 직접 구매해 온 맥주용 캔을 서영을 거쳐 구매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캔당 2원의 통행세가 붙었고 서영의 매출은 6배 급증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 1월 삼광에 맥주캔 통행세 거래를 중단하는 대신 맥주캔 원료인 알루미늄코일 통행세를 요구했다. 이를 통해 서영은 1년 동안 매출 590억원을 확보했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2월 서영이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정상가인 14억원보다 훨씬 비싼 25억원에 매각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돈은 당시 적자로 어려움을 겪던 서영에 제공됐고, 박 본부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9월 삼광에 맥주캔과 무관한 밀폐용기 뚜껑에 대한 통행세 지급도 요구했다. 이 거래는 지난해 9월까지 지속돼 서영에 323억원의 매출을 안겨 줬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총수일가가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를 위해 각종 변칙적인 수법을 사용해 부당 지원했다”며 “공정거래질서를 심각히 훼손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정위 지적 사항은 이미 해소된 사항으로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향후 행정소송 등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고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경기 모르는 식음료시장 강자들

    불경기 모르는 식음료시장 강자들

    하이트진로 발포주 ‘필라이트’, 작년 판매 1억캔 넘어 큰 인기 오리온 효자노릇 톡톡 ‘꼬북칩’, 10개월간 매출 250억 ‘기염’ 불경기와 경쟁 과열로 식음료시장 위기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다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야심작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사례가 눈에 띈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발포주 ‘필라이트’의 활약으로 오랜만에 맥주 부문에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이트진로는 당초 2000년대 중반까지 맥주시장 1위를 차지하다 오비맥주의 카스에 발목을 잡힌 후 2013년 이후 4년째 맥주 부문 적자를 이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 필라이트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맥주 부문 흑자 전환이 관측된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필라이트는 10월 말 누적 판매량 1억캔(355㎖ 기준)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와 하이트진로에서는 지난해 필라이트 판매량이 500만 상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이런 상승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는 기존 주류시장의 주된 판매 창구인 음식점이나 주점 판매 없이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용 채널 위주로 판매가 이뤄졌음에도 좋은 성적을 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오리온도 지난해 3월 출시된 꼬북칩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실적이 주춤했으나 꼬북칩이 출시 초기부터 선전하면서 금방 회복세에 돌입했다. 꼬북칩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판매량 2300만개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0개월 동안의 매출이 25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제과시장 신상품 중 최다 실적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포카칩에 이어 꼬북칩을 3번째 국내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중국 진출도 예정돼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 모두 오랜 시간에 걸친 노하우를 집결해 개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식음료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지만 그럼에도 장기적인 연구개발을 병행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저 음주운전 중인데요”…경찰에 실시간 전화 건 美남성

    “저 음주운전 중인데요”…경찰에 실시간 전화 건 美남성

    지나치게 정직했던(?) 한 남성이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음주음전 사실을 알렸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방송 ITV는 미국 프로리다주 포크 카운티 출신의 마이클 레스터(39)가 지난달 31일 911에 전화를 걸어 밤새 음주운전한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화를 받은 경찰이 레스터에게 어디냐고 묻자 그는 “너무 취해서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신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먹을 것을 사러 갈 생각이다. 아마 나를 체포할 수 있다”는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경찰이 다시 위치를 묻자 그는 “아니다, 당장 나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지 않다”며 여전히 동문서답했지만, 그의 전화 음성을 공개한 경찰은 그가 운전하는 동안 다행히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전화는 몇분 동안 계속 연결됐고, 자신이 도로 반대편 차선으로 운전을 하고 있다는 레스터의 주장과 함께 시끄러운 차 경적소리가 들려왔다. 레스터는 결국 맥주 4병을 마셨고 필로폰 일부를 투여했다고 자수했다. 포크 카운티 경찰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12월 31일, 마이클 레스터는 음주운전 자수를 결심했다. 12월 달에만 음주운전으로 30명을 체포했다"며 “적어도 레스터는 충돌사고에 연루되지 않아 후일 살아서 볼 수 있었다”는 글을 전했다.  한편, 레스터는 음주운전, 역주행, 안전벨트 미 착용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그가 음주운전뿐 아니라 가중 폭행죄, 마약 소지죄, 풍기문란죄, 체포 불응, 뺑소니 등의 전과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아이티비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특파원 칼럼] 베이징 친구들에게 띄우는 작별 편지/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베이징 친구들에게 띄우는 작별 편지/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대성산관 은실 동무 3년 전 우리 가족이 낯선 베이징에 도착한 날 집 근처 대성산관이라는 북한 식당에 갔어요. 건반을 멋들어지게 치는 당신 모습에 초등학교에 다니던 딸이 금방 반해 버렸죠. 북한 언니들을 처음 본 딸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죠. 은실 동무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고, 친절하게 셀카도 찍었어요.1년이 지나 핵 위기가 터지고 제재안이 계속 나오고 한국 손님이 끊어지자 대성산관은 변두리로 옮겨 갔죠. 지금은 아마 은실 동무가 북한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겠네요. 외화벌이니 무기 개발 자금이니 이런 생각 없이 그냥 편하게 은실 동무 건반 연주에 맞춰 대동강 맥주 다시 마실 날을 기다립니다. 조선중앙통신 기자 동무 현행법 때문에 따로 만날 수는 없었지만, 취재 현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던 친구. 동갑인 우리는 생일도 하루 차이였죠. 자식 교육 걱정도 한마음이었고, 농구를 좋아하는 취미도 같았지요. 제가 매일 하루 한 꼭지 이상 기사를 쓴다고 했을 때, “저는 일주일에 한 건 쓸까 말깝네다”라며 머리를 긁적거리던 모습이 기억나요. 다른 나라 기자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도 전혀 신경 쓰지 않던 당당한 친구. 중국어 실력은 내가 만난 기자 중 최고였다오. 동무는 내게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쪽도 만만치 않아요. 남북 공동행사 취재 현장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 꼭 이뤄지길 빌게요. 택배 노동자 쑨멍 산시성이 고향인 당신은 우리 아파트 단지에 오는 소포를 전담하는 노동자였죠. 당신의 얼굴보다 칼바람에 부르튼 손이 더 기억에 남아요. 중국이 전자상거래 천국, 모바일 결제 천국이 된 밑바탕에는 쑨멍씨 같은 노동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시죠? 지난 연말 베이징시 정부가 농민공 거주지를 다 밀어 버렸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택배 노동자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자 물류가 멈춰 버린 겁니다. 주제넘은 말일지 몰라도 노동자를 착취하는 지금의 구조는 위선적으로 보입니다. 중국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지길 기다릴게요. 스터디 친구 윈샤 당신과 함께 읽고 토론한 책이 7권이네요. 중국의 역사, 문화, 철학에서 구궁(자금성) 건축의 비밀까지. 민초의 삶과 권력의 흥망성쇠가 담긴 후퉁(전통 골목)의 사연까지 두루 읽고 얘기했죠. 중국 역사를 공부할수록 “대체 한국 고유의 것은 뭐가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밀려오기도 했죠. 청년 공산당원인 윈샤, 하나만 당부할게요. 공산당 통치에 대한 과도한 신념은 위험해요. 많은 중국 인민들이 “통치는 주석과 당에 맡기고 인민들은 풍족한 삶만 누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맹목적 신뢰는 무관심의 다른 표현일 뿐이에요. 인민이 감시하지 않는 체제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산둥사회과학원 소장학자 자칭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했을 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당신은 어김없이 칭다오에서 나를 찾아왔어요. 30대 젊은 학자가 한 장짜리 보고서 작성을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약속은 꼭 지켰으면 해요. 한국은 정보 공개 범위가 넓어 한국어를 알면 훨씬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아무 연구도 안 하고 20~30년째 한반도 전문가인 척하는 학자들을 당신 같은 소장파가 이젠 대체할 때가 됐어요. window2@seoul.co.kr
  • [발효 음식 이야기] 맥 빠진 하루 달래주는 구세주

    [발효 음식 이야기] 맥 빠진 하루 달래주는 구세주

    맥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발효주다. 긴 시간 인류 역사와 함께하는 동안 맥주는 더러운 물로 인한 전염병을 막아주는 고마운 식수이자 새해 새 출발을 축하하는 건배주, 든든한 한 끼 식사, 세금이나 노동의 대가 등 만능 재주꾼으로 활약해 왔다. 미국의 정치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맥주는 신이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는 증거”라고 칭송했듯 인간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료가 돼준 것은 물론이다.맥주는 기원전 3500~3000년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수메르인들은 보리를 물에 담가 발아시켜 말린 뒤, 이것을 굵게 빻아 만든 가루로 반죽해 빵으로 구워냈다. 다시 이 빵을 찢어 항아리에 넣고 한동안 물에 담가두는 방식으로 자연발효해 원시적인 형태의 맥주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당시의 맥주는 현재와 같은 기호식품이라기보다 식사에 가까웠다. 실제로 맥주를 ‘액체 형태의 빵’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맥주는 화폐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는데, 수메르인들은 노동의 대가로 일정 정도의 맥주를 지급받고, 또 이 중 일부를 세금으로 국가에 납부했다고 기록돼 있다. 바빌로니아에서도 이런 맥주 문화가 이어졌다. 당시 맥주양조기술자는 신관과 동격으로 대우받을 정도로 높은 신분이었다. 이들은 맥주를 제조하는 공로가 인정돼 병역을 면제받기도 했다. 이집트에서도 현대의 맥주양조법과 거의 유사한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리스, 로마를 거쳐 유럽으로 전해진 맥주는 중세시대에 이르러 수도원의 자산이 됐다. 수도사들이 금식기간에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던 맥주는 포만감과 영양분을 제공하는 고마운 식사였다. 또 수도원마다 고유한 맥주 양조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도원의 소중한 재원으로 기능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맥주 발효기술이 발전해 현대와 같은 다양한 맥주들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15세기에 이르러서는 비로소 맥주에 홉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현대와 같은 맥주가 완성됐다. 홉은 맥아의 단백질을 침전시키고 각종 균의 번식을 막아줘 저장성을 높여주는 맥주의 원료다. 맥주 특유의 씁쓸한 맛과 향은 바로 이 홉에서 비롯된다. 맥주는 인류의 목숨을 구한 기특한 음식이기도 하다. 중세시대 흑사병이 창궐해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을 때, 오염의 우려가 있는 물 대신 안전한 음용수로 일반 대중에게 널리 보급된 것이다. 이 무렵부터 맥주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다. 급기야 1516년 독일의 빌 헬름텔은 정해진 원료 외에 다른 재료로 맥주를 만들 수 없다는 내용의 ‘맥주 순수령’을 공표하기에 이른다. 이 법령은 독일 맥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지금까지도 정통 맥주의 근간이 되는 항목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맥주의 근대화는 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됐다.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은 맥주 양조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물을 운반, 저장하고 맥아를 분쇄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에 동력이 이용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19세기 프랑스의 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가 발명한 열처리 살균법에 의해 맥주의 장기보관이 가능해졌으며, 1881년 덴마크 칼스버그 연구소의 과학자 에밀 한센이 파스퇴르의 이론을 응용해 효모의 순수 배양법을 발명함으로써 맥주의 품질을 한 차원 높였다. 맥주 양조는 일반적으로 제맥, 담금, 발효 및 저장, 여과공정 순서로 이뤄진다. 제맥은 보리의 싹을 틔워 효소를 생성하고 딱딱한 전분질을 용해가 쉬운 상태로 만드는 과정이다. 침맥과 발아, 건조의 단계로 다시 나뉜다. 담금은 맥아즙을 제조하는 과정으로, 맥아에 물을 부어 가열해 당을 추출해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맥아즙은 가열해서 살균하는데, 이때 홉을 넣는다. 홉까지 들어간 맥아즙을 식히고 다시 효모를 넣으면 7~10일 동안의 발효 과정이 시작된다. 발효란 효모가 맥아즙과 결합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발효를 거친 맥주는 맛과 향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숙성을 거쳐서 침전물과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해내는 3차례의 여과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맥주의 종류는 크게 상면발효와 하면발효로 나뉜다. 상면발효 맥주는 영국, 미국, 캐나다, 벨기에 등에서 주로 생산되며, 말 그대로 발효 중 표면에 떠오르는 효모를 사용하는 맥주다. 10~25도의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발효시키기 때문에 색깔이 짙고 알코올 도수도 높은 편이다. 페일에일, 포터, 스타우트 등이 있다. 하면발효 맥주는 반대로 발효 중 밑으로 가라앉는 효모를 사용해 저온에서 발효시킨 맥주다. 전 세계 맥주 생산량의 약 80~90%를 차지하는 대중적인 맥주다. 담백하면서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라거 맥주가 대표적이다.맥주의 주 원료인 맥아는 보리나 밀 등의 곡류에 물을 줘서 싹을 내어 말린 것으로, 아밀라아제와 프로테아제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치킨이나 피자처럼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더부룩함을 해소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이 때문이다. 또 맥아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독소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맥주 효모에는 단백질, 미네랄을 비롯해 모발에 영양을 주는 비오틴 성분이 함유돼 있어 탈모 예방 효과가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맥주효모를 활용한 탈모 예방 기능성 상품이 출시되기도 한다. 맥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바로 흰 거품이다. 맥주에 거품이 생기는 이유는 맥주에 녹아 있던 탄산가스가 병 뚜껑이 열려 잔에 따라지는 과정에서 압력이 빠르게 감소하는 데다, 잔의 벽에 부딪치면서 가스가 방출돼 표면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거품이 나지 않게 잔에 가득 채우는 것이 맥주를 제대로 따르는 법이라고 알기 쉽지만, 사실 거품은 공기와의 접촉으로 산화될 수 있는 맥주를 보호하는 가림막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품이 생기도록 따르는 것이 좋다. 이상적인 맥주와 거품의 비율은 7:3으로, 맥주잔의 약 2~3㎝ 높이가 적당하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는 여름에는 6~8도, 겨울에는 10~12도, 봄·가을에는 8~10도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시장은 오비맥주가 약 6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가 26%, 롯데주류가 4%로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세계 각국에서 들어온 맥주 보급이 늘면서 수입맥주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맥주시장의 국산맥주 점유율은 2014년 93.9%에서 지난달 말 기준 약 90%대로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수입맥주 점유율은 7.8%에서 10%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수제맥주까지 시장에 진입하면서 맥주시장이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류업체들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오비맥주는 호가든 체리, 믹스테일 아이스 등 최근 2년 동안 신제품을 7개나 잇따라 시장에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현행법상 맥주의 기준인 ‘맥아 비율 67%’보다 맥아 함량이 적은 발포주 ‘필라이트’를 내놨다. 필라이트는 출시 6개월 만에 1억캔(355㎖ 기준)이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롯데주류도 지난 6월 도수 4.5도의 라거 맥주 ‘피츠 수퍼클리어’를 내놔 출시 100일 만에 판매량 4000만병(330㎖ 기준)을 돌파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中企 창업땐 3년간 소득·법인세 75%… 그 후 2년간 50% 감면

    中企 창업땐 3년간 소득·법인세 75%… 그 후 2년간 50% 감면

    기업들이 일자리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세 제도가 개편된다. 또한 신성장 분야 창업을 촉진하고 벤처기업에 자금 공급을 유도하도록 세금 감면이 확대된다. 연봉이 6억원인 고소득자는 올해부터 소득세를 510만원 더 내는 방향으로 고소득자 과세가 강화된다.생산직 수당 비과세 기준 상향 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추가 고용 1인당 일정 금액을 세액 공제하도록 한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관련 구체적 기준이 담겼다. 중소기업이 지방에서 상시근로자 1명을 더 채용하면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연간 770만원(수도권은 700만원)을 세액 공제한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거나 장애인을 상시근로자로 뽑으면 추가 1명당 수도권 1000만원, 지방 1100만원을 각각 공제한다. 사회보험 신규 가입자 관련 중소기업이 내는 보험료 상당액을 2년간 50% 세액 공제해줄 때 기준도 구체화했다. 상시근로자 수가 10인 미만이고 과세표준이 5억원 이하인 기업에서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최저임금 100∼120%를 지급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최저임금 인상을 반영해 생산직 근로자 야간근로수당 비과세 기준도 상향한다. 현재는 생산직 근로자 월정액 급여가 150만원 이하인데, 이 기준을 180만원 이하로 올린다. 근로소득 증대 세제 대상 근로자 범위는 현행 총급여 1억 2000만원 미만에서 7000만원 미만으로 축소한다. 연봉 6억땐 소득세 510만원↑ 투자·상생협력 촉진 세제 도입에 따른 과세 기준도 구체적으로 마련됐다. 시행령 개정안은 과세약 계산 수식에서 기업소득을 계산할 때 3000억원 초과분은 제외하도록 했다.조특법은 신성장서비스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을 창업하는 경우 3년간 소득세 또는 법인세 75%를 세액 감면하고 이후 2년간 50%를 세액 감면하도록 개정됐다. 이에 따른 시행령 개정안에서는 세액 감면 대상이 되는 신성장서비스업을 ▲소프트웨어(SW) ▲콘텐츠 ▲관광 ▲물류 ▲사업서비스 ▲교육 등으로 규정했다. 소득세 최고세율 상향조정으로 연봉이 6억원인 고소득자는 원천징수 세액이 기존보다 510만원 늘어난다. 상장회사 대주주범위는 대폭 확대된다. 주식 부자들은 주식을 팔 때 양도차익에 대해 최고 25%의 세금을 내야 한다. 제2의 미르재단 사태를 막기 위해 학술연구·문화예술단체 등의 지정기부금단체에 대해 1년에 2회 의무이행을 점검하고 위반 시 불성실 기부금 단체로 명단을 공개한다. 골프연습장 현금영수증 의무화 또 내년부터는 골프연습장에서도 현금영수증을 의무 발급해야 한다. 현재 58개 업종인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대상에 2019년 1월부터 악기 소매업,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 골프연습장 운영업, 손발톱 관리 미용업 등이 추가된다. 이들 업종은 건당 1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거래할 때 소비자 요구가 없더라도 반드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 대주주 범위가 상장주식 보유 25%에서 5%로 확대되면서 원천소득 과세가 강화된다. 금·은 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골드·실버뱅킹에서 생기는 이익이 배당소득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해외에서 건당 600달러 초과해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면 즉시 관세청에 통보된다. 수제맥주 편의점서도 판매 수제맥주 등 소규모 주류 제조업 판로가 다양화하고 세제 지원도 확대된다. 현재 수제맥주는 제조장, 영업장에서만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지만, 올해 4월 1일부터 슈퍼마켓, 편의점 등 소매점을 통한 판매도 허용한다. 맥주 시설기준도 완화된다. 기존 맥주 저장고 용량은 75㎘가 한계였지만, 120㎘까지 허용되고, 영업허가제도 폐지된다. “가상화폐, 현행법으로 과세 가능” 한편 최영록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7년 세법개정 시행령 개정안 사전 브리핑에서 가상화폐 과세와 관련, “기본적으로 법인세 등 현행법으로 과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다만 (과세시 자산)평가 문제가 있어서 관련 규정을 검토해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유세 개편 논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필수”라며 “주택임대소득, 다른 소득 간 형평 문제, 거래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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